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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구 패트롤/ ‘한사랑 결혼식’희망자 신청 접수 外

    ◆강서구는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구민을 대상으로 다음달 25일 열릴 ‘한사랑 결혼식’ 신청을 다음달 15일까지 받는다. 예식장은 물론 드레스,턱시도,사진,미용,비디오 등 결혼 용품 일체를 무료로 빌려 준다.2600-6761. ◆강남구는 주민등록증 위·변조 및 훼손을 방지할 수 있도록 고분자 특수코팅을 해주고 있다.대상은 지난 2월23일 이전 발급자중 희망자에 한하며 기간은 다음달 2일까지다.2104-1224. ◆동작구는 오는 12월 아파트관리 우수사례 발표회를 갖기로 하고 다음달 말까지 아파트 주민과 부녀회 등을 대상으로 원고를 모집한다. 원고는 아파트관리비 절약,단지내 환경가꾸기,시설물 관리,이웃 화합 수범사례 등으로 A4용지 3∼5장 분량이다. ◆중구는 오는 23일 신당3동 약수노인복지관에서 보건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구민들을 대상으로 ‘침·뜸 정기순회 무료시술’을 실시한다.2250-4405. ◆양천구 보건소는 1차 진료업무를 담당할 계약직 의사 1명을 공개모집한다. 의사면허 소지자로서 19일까지 자필이력서,자기소개서,의사면허증 사본 등을 갖춰 구 보건소 보건행정과(650-3426)로 내면된다.
  • [우리고장 NGO] 고양 녹색소비자연대

    경기도 고양 녹색소비자연대(약칭 ‘고양 녹소연’)는 경기북부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소비자 보호 및 환경보전 사업을 펼치는 시민단체 중 하나로 손꼽힌다.회원 수는 300여명이고 회비와 일일찻집 등을 통한 모금,사업 수익금 등으로 운영된다. 지난 2000년 6월 창립된 고양녹소연(대표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 아동학과교수)은 광우병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던 지난해 2월 국내 유명 생식업체의수입 우골분 사용,5월엔 일산지역 대형 유명 할인매장에서 사채업자가 개입해 일어난 속칭 ‘카드깡’실태를 폭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소비자 권익보호와 녹색 소비생활 실천 및 환경보전 등을 목표로 창립된 이 단체는 이밖에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대형 학원의 학원비 환불규정을 고발했다. 또 고양지역 대형 할인매장과 백화점 등이 친환경 품질인증 표시가 없는 농산물을 인증받은 고가의 농산물과 섞어 파는 사례를 적발해 농림부에 고발했고,안전을 외면한 대형 할인매장들의 소방시설과 무빙워크(승강기) 관리실태도 조사했다. 이와 함께 일산 고봉산지키기 시민서명운동을 주도,택지개발로 사라질 뻔한 천연 습지 2000여평을 살려내는 성과를 거뒀다. 창립 직후 ‘녹색주부 모니터단’을 결성해 할인매장과 백화점의 소비자 보호를 외면하는 사례와 물가 감시를 지속적으로 펴오고 있다.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약을 위한 벼룩시장을 개설해 물물교환을 유도했고,학생과 주부들의 자전거·인라인 스케이트 사용을 권장하는 캠페인과 교육도 실시했다. 녹소연은 또 전국적으로 음식점 많기로 유명한 일산신도시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그린 쿠폰’제도를 고양시,고양YWCA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손님들에게 쿠폰을 제공,음식값을 할인해 주거나 재생비누 등을 사은품으로 주는 이 제도의 확산과 정착을 위해 녹소연은 자체에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사업팀’을 두고 있다. 고양 녹소연은 요즘 고양녹색생협㈜ 결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3만원 이상의 출자금을 내는 회원을 모집,유기농산물을 마진 없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회원들은 정기적으로 유기농산물을 원가에 공급받을 수있다.문의 (031-817-6641).출자금 계좌(우리은행 743-191205-02-001 예금주:녹색소비자연대). 고양 녹소연(031-912-6641)은 고양시 일산구 일산3동 용신플라자 3층에 사무실을 두고 인터넷 홈페이지(www.gygcn.or.kr)를 운영하고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열린세상] 지구의 미래 보이지 않는다

    아프리카 남아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2주간 열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가 별 성과없이 끝났다.지금으로부터 10년전 리오회의에서 채택된 ‘의제21’의 연장선 위에서 새로운 생태보전과 빈곤퇴치 전략을 세우겠다는 원래의 취지가 무색할 따름이다. 이번 회의는 생태파괴로부터 지구를 살리고 빈곤으로부터 고통받는 인류를 구하자는 두 가지 목적을 가졌다.지난 번과 달리 생태에 빈곤이 추가되어서 그런지 회의 분위기가 부드럽지 못했다.선진국과 개도국,정부대표와 NGO대표,그리고 미국과 유럽 사이의 견해차이가 워낙 컸다.폐막까지 반세계화 시위가 그치지 않은 이유다. 문제의 심각성은 리오회의 이후 지구환경이 점점 악화되어 왔다는 사실이다.요즈음 전세계가 겪는 가뭄과 홍수를 보라.지구는 비를 조절할 수 있는 자체능력을 잃고 있다.기상재해의 원인은 인류가 생존과 개발을 위해 지구를 혹사하고 있기 때문이다.온난화,산성비,물오염,산림황폐,생물멸종,기후이상,해수면상승,전염병증가,원시림파괴 등이 그 결과다. 최근 세계야생동물기금이 발표한 지구환경보고서에 의하면 인류는 이미 1999년 지구의 생태능력을 20% 초과사용하고 있다고 한다.이런 추세로 가면 2050년 인류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두 배의 자원과 식량이 필요해진다.지구 두개가 있어야 지탱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구의 미래에 대한 비관론이 세계은행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세계경제의 규모는 전체적으로 커지지만 지역간·국가간·개인간 빈부격차가 악화되어 분쟁과 내전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2050년이 되면 세계의 총생산은 지금의 4배로 늘어나지만 인구가 90억명으로 불어나 인류는 사회환경적으로 살아가는 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본다.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다. 이 모두 끔찍한 예견이다.지구정상회의에서 생태파괴와 빈부격차를 극복할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었어야만 했다.후진국들이 제안한 ‘빈곤퇴치를 위한 세계기금’ 설립은 합의만 되었지 구체적인 실행수단이 빠져 있다.선진국들은 후진국들에 대해 추가 시장개방을 거부하였다.더욱이 기술이전과 개발원조을 위해 후진국들에 부패청산과 민주주의라는 종래의 요구를 되풀이하였다.유럽국가들이 후진국들에 약속한 농업보조금의 삭감이 어느 정도 이루어질지도 미지수다. 이번 지구정상회의에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아예 참석을 기피했다.리오회의에서 그의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이 생물다양성보존과 온실가스감축을 반대한 나머지 격렬한 항의에 부딪힌 쓰라린 기억을 갖는 그로서는 전철을 밟기 싫었기 때문이다.사실 미국은 교토의정서 탈퇴에서 보듯 리오회의의 중요한 결정사항을 현재 준수하지 않고 있다.지난 10년간 미국의 에너지 소비량은 21%,온실가스 소비량은 13%나 증가하였는데도 말이다. 지구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미국을 위시한 유럽 선진국의 역할이 중요하다.이들은 세계재화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자원소비국이다.세계자원의 대부분은 미국과 유럽에서 쓰여지고 있다.자원남용을 막기 위해서는 석유와 같은 희소자원에 대해서 일종의 소비세와 오염세를 거두는 것도 한방법이 될 수 있다. 대체로 유엔 관련회의가 그렇듯이 요하네스버그 지구정상회의는 예전의 약속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기 위한 행동지침을 마련하는 데 실패하였다.‘나토’(No Action,Talks Only)가 된 셈이다.기껏해야 후진국 위생시설 개선,유독화학물질 규제,멸종위기생물 보호 등의 합의가 전부이다.지금 지구는 고삐 풀린 마차라 할까.성장과 개발 신화에 빠진 나머지 위험과 재앙에 아랑곳하지 않고 고속질주하고 있다.프랑스의 시라크 대통령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망가지고 있다.그러나 그것을 인류는 모른다.”는 경고가 실감난다. 제한된 지구자원으로 경제개발과 환경보호를 모두 이루기 위해서는 물자를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생산과 소비 체계를 바꿔야 한다.소비만능에서 생산절약으로 지구를 구하려는 사회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행동의 전환 시점이다. 임현진 서울대 교수 사회학
  • 컵라면 용기·스티로폼 접시 내년부터 분리수거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리고 있는 컵라면 용기는 내년부터 분리수거해야 한다.라면·과자봉지 등 필름류의 포장재도 오는 2004년부터 분리수거 대상에 포함된다. 그동안 이들 폐기물은 분리수거가 안돼 가정용 종량제 내용물의 30% 정도를 차지했다.따라서 일반 가정의 쓰레기 처리 비용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원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플라스틱 포장재 가운데 컵라면 용기와 순대·떡·반찬 등을 담는 스티로폼 접시 등의 용기는 내년 1월부터 생산자에게 수거 의무를 지우기로 했다. 또 라면이나 과자봉지·비닐 등 필름류의 포장재는 재활용 시설을 갖추도록 1년의 유예기간을 주고 2004년부터 분리수거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플라스틱 사용량은 연간 400만t이며,이중 가정에서 배출되는 컵라면 용기(8억개)와 받침접시(10억개 이상),비닐봉투 등 포장재가 무려 160만t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용량은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15%에 그치고 있고 나머지는 매립이나 소각 처리돼 자원낭비와 대기 및 토양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분리 수거되면 소각장·매립장을 줄일 수 있고,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 하천둔치에 대형송전탑 8기 설치 안산 집중호우시 수해 우려

    한국전력공사가 공단을 가로지르는 하천 둔치에 여러 개의 대형 송전철탑을 설치,집중호우시 수해가 우려된다. 8일 한전에 따르면 인천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신시흥변전소까지 보내기 위해 안산시 신길동 시화공단을 가로지르는 신길천 양쪽 둔치에 가로·세로 각 10m,높이 60∼80m 크기의 대형 송전철탑 8기를 설치했다.이로 인해 태풍 등으로 인한 집중호우 때 각종 쓰레기가 철탑에 걸려 물을 역류시켜 인근 시화공단 입주업체와 주택가등에 침수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안산YMCA 관계자는 “집중호우시 각종 건축자재나 나뭇가지 등이 철탑에 걸릴 경우 물이 역류해 공단 등에 침수피해를 줄 가능성이 크고 철탑의 안전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공사비 몇 푼을 절약하기 위해 인근 공단과 주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민원을 예방하기 위해 민가와 공단 등을 피하다 보니 하천에 철탑을 설치하게 됐다.”며 “홍수에도 피해가 없도록안전을 고려해 시공했다.”고 말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전자 수의 계약제로 예산절감/ 중구,행정투명성 높여

    중구(구청장 김동일)가 공개행정으로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예산도 절약,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가는 전자행정을 구현하고 있는 중구는 지난 6월부터 ‘전자공개 수의계약제’를 시행중이다.공개입찰을 하지 않아도 되는 1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수의계약 사업을 구청 홈페이지(http://junggu.seoul.kr)를 이용,공개적으로 수의계약 참여업체를 모집하는 것.사실상 수의계약 대상 사업을 공개경쟁으로 입찰하는 셈이다. 종전에는 2∼3개 업체로부터 견적서를 받아 낮은 가격을 써낸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었다. 중구가 이 제도 시행전인 4·5월 두달간 예산절감률은 약 2%에 머물렀으나 지난 6·7월에는 전자공개로 모두 14건의 사업을 입찰해 26%의 예산절감률을 보였다.구에서 책정한 예산 1억 728만원에서 전자공개로 9096만원에 계약함으로써 1632만원을 절약한 것. 박현갑기자
  • 도요타 “중국을 잡아라”

    ‘세계를 잡으려면 중국을 잡아라.’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제너럴 모터스(GM),포드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 최대 자동차회사 도요타가 세계시장을 노리고 본격적인 중국 공략에 나섰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30일 도요타가 중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일기차(FAW)와 합작사 설립에 합의,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FAW와 합작을 통해 2010년까지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을 연간 40만대로 늘려,중국 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독일 자동차 메이커 폴크스바겐을 따라잡는다는 계획이다.FAW 관계자는 합작사 설립을 위해 도요타가 12억 2000만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도요타측은 투자 금액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먼저 2003년 중반까지 다목적레저차량(SUV)과 경승용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SUV는 연간 1만∼2만대,경승용차는 중산층의 수요 급증에 맞춰 연간 10만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톈진(天津)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2005년까지 고급 세단 ‘크라운’을연간 3만∼5만대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폴크스바겐,GM,혼다 등과 같은 경쟁사에 비해 중국 진출에 소극적이었던 도요타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는 세계 자동차시장 탈환에 있어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지금 당장은 중국 내 시장점유율 확대가 목표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을 생산기지로 한 세계시장 공략까지 내다보고 있다.앞서 도요타는 2010년까지 세계 자동차시장의 15%를 점유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계획대로만 된다면 도요타는 GM,포드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성장 잠재력이 가장 풍부해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앞다투어 몰려들고 있는 중국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중요하다.세계무역기구(WTO)가입 이후 중국의 자동차시장과 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소득 증가로 인한 중산층의 증가,대규모 도로 건설 등으로 중국에서 자동차 수요는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WTO 가입에 따라 수입차에 대한 관세가 인하돼 한 해 평균 약 75만대정도 팔리던 수입차 판매율이 올해 무려 40%나 뛰어올랐다. 아시아 자동차업계 컨설팅사인 ARA에 따르면 중국에서 지난 7월 승용차 판매량은 10만 72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가 늘어났다.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처음으로 판매 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중국의 시장조사기관인 CAIC&D는 지난 6월 자동차 내수시장의 판매 규모가 300만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와 외국 자동차 메이커간에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이미 FAW와 제휴를 맺고 있는 폴크스바겐도 새로운 모델 출시를 검토하고 있으며,포드는 중산층을 겨냥한 절약형 경승용차를 연내 새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GM 또한 중형 세단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비록 후발주자지만 수년간의 자동차 수출을 통해 중국 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데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자로 조만간 이들 업체들을 따라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숙기자 alex@
  • 세제개편안 특집/세금관련 기업규제 완화,기업관련 세제개편안

    ■세금관련 기업규제 완화/ 감면세금 자유롭게 사용 가능 납세자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나 불편·혼란이 이번 세제개편에서 일부 개선됐다. 이 가운데 기업입장에서 가장 반길만한 것은 감면된 세금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현행 조세특례제한법은 투자세액공제·특별세액감면 등 세제상 혜택을 본 기업들은 감면액수에 해당하는 돈을 특정용도로만 쓰도록 묶어두고 있다.대기업은 기업합리화적립금으로 갖고 있어야 하고,중소기업·개인은 차입금 상환,사업용자산 투자에만 써야 한다.이를 어기면 감면세금은 물론 가산금까지 도로 물어내야 한다.기업들은 “내 돈을 내 마음대로 쓰지도 못하느냐.”고 불만이 많았다.재정경제부도 문제점을 인정했다.“원래 취지와 달리 기업재무구조 개선수단으로 쓰이지 못하는데다 주주배당과 자금운용 등을 지나치게 옭아매고 있다.”며 이 조항을 삭제했다. 어떤 기업의 소재지가 ‘수도권’인지 여부는 각종 조세감면에서 중요한 자격기준이 되지만 지금까지는 조세특례제한법상 기준과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기준이달라 혼란이 일었다.내년부터 수도권정비계획법상 범위로 통일된다. 에어컨·골프용품 등 제조자의 특별소비세 납세증명표지 부착의무가 사라지고,세금납부 마감일이 금융기관 토요휴무일이면 다음 근무일로 자동연장되는 것도 법제화됐다.양도소득세 신고서류를 e메일 등으로 관할세무서에 낼 수 있게 된다. 김태균기자 ■기업관련 세제개편안/관광·영화등 9개업종 감면 포함 내년에 기업들이 볼 세제혜택 규모는 올해보다 7000억원이 줄어든다.서비스업종 등에 새로운 지원이 추가되지만 임시투자세액공제 혜택 축소에 따른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종 세금감면 확대-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특별세액감면(수도권 소기업 20%,지방중소기업 30% 등) 대상 업종에 관광·영화 등 9개 업종이 새로 포함됐다.추가되는 분야는 ▲과학·기술서비스 ▲포장·충전▲영화 ▲공연 ▲전문디자인 ▲뉴스제공 ▲관광(카지노,유흥음식점 제외) ▲노인복지시설운영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등이다.현재 감면 대상인 개인의원(醫院)은 근로소득자와의 형평을 감안해 제외됐다. ◇투자세액공제,대상은 확대하고 감면액은 축소-시장금리 하락(지난 6월 현재 평균 5.66%)을 반영,임시투자세액공제의 최고 한도가 현행 10%에서 7%로 낮아진다.중소기업이 기술(특허권·실용신안권 등)을 사들일 때 그 값의 10%만큼을 세금에서 빼주던 것도 7%로 줄어든다.연구·인력개발설비 투자세액공제 역시 10%에서 7%로 조정된다.그러나 주5일근무제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SCM(공급망관리)·CRM(고객관계관리) 등 생산성향상 설비투자는 새롭게 공제대상에 포함된다.또 원칙적으로 각종 세액공제에서 제외되는 수도권내 신규투자도 공해방지·에너지절약 등 시설에 한해 예외가 인정된다.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 육성지원-수도권 서부(송도·영종도·김포)와 부산신항·광양항 등 경제특구에 입주하는 외국기업에는 투자규모가 중간 규모(1000만달러 이상)에 불과하더라도 소득·법인세,취득·등록·재산세를 첫 3년간은 100%,이후 2년간은 50% 깎아 주기로 했다.국내에 근무하는 외국인이 받는 해외근무 수당(주택·자녀교육 등)에 대한 비과세 한도도 월정액 급여의 20%에서 40%로 높아진다.이에따라 연봉 10만달러를 받는 외국인의 경우,연간 세금부담액이 1만 4530달러에서 1만 1000달러로 줄어 싱가포르(1만 125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형태 전환 쉽게-개인사업을 하던 사람이 주식회사 등 법인으로 전환할 경우,개인자산을 신규설립 회사에 양도한 것으로 보고 대부분 업종에서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사치성서비스업(유흥주점 등)을 뺀모든 업종에 이를 부과하지 않는다.현재는 제조업·건설업·축산업 등 15개업종에서만 양도세 면세가 인정되고 있다.지주회사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신규 지주회사 설립이 아닌 기존법인→지주회사 전환 때도 주식 등 현물출자과정의 양도차익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지방으로 가면 법인세 감면-수도권내 과밀억제지역에서 5년 이상 사업을 하다가 지방으로 옮기면 첫 6년은 100%,다음 5년은 50%의 법인세를 깎아주는 조치를 2005년 말까지 3년 연장한다. 김태균기자
  • [사설] 기부문화 제도적 뒷받침을

    지난주 팔순의 실향민 강태원옹이 전재산 270억원을 이웃돕기에 써달라며 쾌척한 데 이어 역시 팔순인 이전우옹이 20여년간 남모르게 꾸준히 장학금을 지원한 사실이 밝혀져 뜨거운 감동을 주고 있다.평생 자전거를 타고 다닐만큼 근검절약하며 돈을 모아,장학금을 내놓은 이옹은 수혜자 100여명이 20주년 행사를 갖는 바람에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고 한다.‘나와 가족’만을 위하는 각박한 세태 속에서 이런 ‘아름다운 기부자’들을 발견할 때마다 아직은 살맛나는 세상이구나 하고 박수를 보내게 된다. 그러나 많은 사회봉사단체들에 따르면 이런 기부행위는 개인이건 기업이건 대체로 자신들의 도덕적 판단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미국이나 영국 등 서구사회처럼 기부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제도가 미비돼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따라서 한푼두푼 어렵게 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이즈음,기부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기부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복지부는 기부할 때 법인세 5%,개인 소득세 10%를 감면해주게 돼있는 것을 각각 10,20%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차제에 미국의 소득세 50%나 일본의 25%에 못지않게 실질적인 세제혜택이 될수 있도록 감면폭을 더욱 늘려야 한다고 본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면 개인이나 기업들이 사회공헌에 크게 관심을 쏟게 된다고 한다.올해 말이면 우리의 국민소득은 다시 1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서둘러 기부문화와 관련된 제도를 손질해 놓아야 한다.건전한 기부문화가 뿌리내릴 때 우리 사회의 미래는 따뜻한 온기가 감돌게 될 것이다.
  • 지혜로운 생활/빗물 재활용/ 돈벌고 물부족도 해결 ‘기쁨두배’

    “빗물은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방배동에 사는 주부 김모(35)씨는 비가 오는 날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공짜로 물이 생기기 때문이다.김씨는 올 장마가 시작되자 지붕에서 관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을 받을 수 있도록 빗물 재활용 장치를 설치,톡톡히 재미를 봤다.김씨는 빗물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았다가 빨래를 하고 장독을 씻는 것은 물론 세차도 하고 있다.김씨는 “빗물은 자연 그대로의 물이어서 그런지 사용할 때 기분이 상쾌하다.”면서 “우리 동네 주부들에게도 빗물사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씨의 권유로 벌써 10여가구가 빗물 재활용에 동참했다. 틈만 나면 빗물의 이점을 주위에 알려주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임동례(47·여)씨는 ‘빗물박사’로 통한다.단독주택에 사는 임씨는 화초에 주는 물과 수족관 물은 꼭 빗물을 받아 두었다가 사용한다.자연 그대로여서 화초와 물고기가 더 잘 자란다고 한다.빗물을 받는 나름대로의 원칙도 있다.처음에 내리는 빗물은 유해물질이 많기 때문에 비가 내린지 1∼2시간이지난 뒤에 받는 것이다.임씨는 “빗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도 한결 고와진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사는 주부 전영신(44)씨 또한 빗물 예찬론자다.비만 오면 집안에 있는 모든 빈 그릇에 빗물을 받아 며칠간 빨래와 세차,마당청소,화초 용수로 유용하게 사용한다.최근에는 더 많은 빗물을 받기 위해 큰 물통 몇개를 구입했다. 전문가들은 한 가정이 300ℓ 용기로 빗물을 받아 한 해에 20차례 정도 활용하면 전국적으로 약 1억t 이상의 상수도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t당 물값을 660원(생산가 기준)으로 잡을 경우 최소 660억원이 절약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빗물 재활용은 최근 공공 건물에도 확산되고 있다.월드컵 경기장 가운데 전주와 서귀포 경기장은 여과와 소독 공정을 포함한 빗물처리 시설을 갖추고 있다.전주경기장의 경우 일일 처리용량 288㎥로 지붕에서 집수된 빗물은 모래·활성탄 여과 과정과 소독 공정을 거쳐 잔디와 조경용수로 사용하고 있다.또 서귀포 경기장 역시 빗물집수 시설을 마련해 잔디와 조경용수,화장실 세정용수로 쓰고 있다.인천과 대전경기장도 경기장 지붕과 경기장 바닥에 빗물 집수시설을 갖춰 잔디 살수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축중인 서울대 대학원 기숙사 건물은 200t 규모의 빗물 저장탱크를 설치하고 있다.지붕에서 모은 빗물은 중수도 설비와 연계,기숙사의 화장실과 조경 용수로 사용할 예정이다.빗물은 별도의 운송 과정 등이 필요없으므로 매우 경제적이다.서울대 관계자는 “물 절약과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 앞으로 대학 신축 건물에는 빗물 이용시설을 모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빗물을 모으자’는 운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에서는 한국빗물모으기운동본부 주관으로 ‘빗물모으기 국제워크숍’이 열렸다.이 워크숍에서는 미국·일본·중국·독일 등 세계 주요 국가의 빗물이용 사례들이 발표됐다. 이 가운데 독일의 사례는 가장 눈길을 끌었다.베를린의 20여개 빌딩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은 3500㎥ 규모의 지하저장조에 동시에 저장되고,이 물은건물의 화장실 용수와 조경용수,인공 연못에 공급된다. 또 독일의 한 조립식 콘크리트 탱크 제조업체는 총 60만㎥의 용량에 해당하는 10만개 이상의 빗물저장 탱크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빗물모으기가 생활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도로포장 등으로 빗물의 흡수를 가로막아 생기는 도시형 홍수를 해결함과 동시에 환경을 복원하는 방법으로도 빗물을 적절히 이용하고 있는 각국의 사례 등도 많이 나와 관심을 모았다. 한국빗물모으기운동본부 한무영(韓武榮·47·서울대 교수) 회장은 “물부족 해소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빗물을 활용하는 시설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면서 “오는 9월 경기도 의왕시 갈뫼중학교에 시범적으로 100t 규모의 빗물저장시설을 설치하고,빗물이용 홍보관을 만드는 등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문의는 한국빗물모으기운동본부(02-875-1647)로 하면된다. 유진상기자 jsr@
  • [굄돌] 에어컨,삶의 불길한 코드

    더위가 한풀 꺾이더니 금세 밤공기가 서늘해졌다.여름내 광고시장을 달구던 에어컨 광고도 시들해질 때가 되었다.에어컨이 흔해졌다.집집마다 TV가 들어앉게 된 것이 불과 이삼십년이나 될까.기술의 속도에 가속이 붙는 만큼 가전제품의 수요와 공급 역시 엄청난 가속도 위에 있다.끊임없이 쏟아지는 신형제품을 소비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 듯한 ‘원시인’의 꼬리표가 붙기 십상이다.구닥다리 꼬리표를 다는 건 둘째 치고라도,일년이 무섭게 업그레이드되는 품목들을 적극적으로 소비하지 않으면 사회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 숨찬 대열에 최근엔 에어컨까지 한 몫 거들고 있다. 불과 몇년 사이에 도시생활의 필수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에어컨은 내게 불길한 문화적 코드의 하나로 읽힌다.에어컨을 포함한 많은 가전제품들은 생활의 편리와 쾌적함을 위해 소비된다.하지만 시간을 절약해주는 편리한 가전제품의 사용으로 우리가 회복해야 할 시간들이 진정 풍요로워졌는지,우리의 생활공간이 진정 쾌적해졌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회의적이다. 한여름 도심을 걷다가 뜨거운 바람을 내뿜는 에어컨 송풍구를 지나칠 때면 종종 ‘에어컨’이라는 양식을 빌린 현대적 삶의 이기적 폭력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공공장소야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가정집 베란다에 설치된 무수한 에어컨 송풍구들은 가족 단위로 미분된 두터운 성곽의 파수병을 떠올리게 한다. 에어컨 광고에 흔히 등장하는 카피처럼 내 아이만은,내 가족만은,이라는 이기주의의 무의식적 표지로 읽히기도 한다.‘자신들의 공간’을 서늘하게 식히기 위해 도심 전체의 공기가 점점 더 뜨거워지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는 삶의 방식에 우리는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프레온가스가 지구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전력난 등의 심각한 문제들은 일단 차치하고라도 말이다. 옛사람들처럼 부채와 죽부인과 탁족으로 더위를 식힐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진정으로 쾌적한 모두의 삶을 위한 ‘반성적 소비’가 필요한 때가 아닐까. 김선우 시인
  • 국세청 3년 셋방살이 청산, 9월말~10월초 수송동 신축청사로 복귀

    국세청이 3년여 만에 ‘셋방살이’를 면하고 ‘친정’으로 돌아간다. 국세청 관계자는 18일 “9월 말이나 10월초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신축한 옛 국세청 건물로 이사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1999년 9월 신축공사를 시작하면서 서울 종로2가 종로타워빌딩으로 이사왔다.건물 소유주인 삼성생명으로부터 14개층을 임차했다. 국세청은 당시 3년간 이용할 건물을 찾던 중 33층짜리 종로타워빌딩을 지은 삼성생명으로부터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받았다.국세청 관계자는 “99년에는 계속된 경기불황으로 건물 임대가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월세 7억4000만원씩을 지불하는 좋은 조건으로 3년간 빌렸다.”고 말했다. 종로타워빌딩은 그 이후 참여연대가 국세청을 상대로 ‘1인 시위’를 하는등 언론에 자주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탔다.국세청이 이사를 하고 나면 그 자리에 삼성증권 본점이 들어올 예정이다. 국세청의 새 보금자리가 될 신축 건물은 지상 16층,지하 4층 규모다.사무·건물관리 자동화시스템을 갖춘 ‘인텔리전트 빌딩’이다.종전 건물보다 5개층이 늘었으나 한집살이를 하기에는 비좁다.때문에 서울청 조사국 등이 나가 있는 서울 남대문·효제 별관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김호업(金浩業) 총무과장은 “직원 1300여명이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이사하는 데 10여일은 걸릴 것”이라면서 “본청 건물에 있는 서울청부터 이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공사비만 600억원을 들인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선진 세정·민원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건물로 옮겨도 냉·난방 등의 건물관리는 종로타워빌딩보다는 뒤질 것 같다.국세청 관계자는 “종로타워빌딩은 삼성에버랜드가 관리하면서 시설관리나 서비스가 최상급이었다.”면서 “자체 건물을 운영하게 되면 아무래도 경비절감을 위해 냉·난방비 등도 절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열린세상]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이다

    초등학교 시절 거의 매일 아침 키 큰 친구들과 상급생들 속에 끼어 높은 문방구 진열대 위로 손을 최대한 뻗어 주인 아저씨에게 무슨 물건을 달라고 소리쳤지만 아저씨는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쳐다보지도 않아서 수업 시간에 늦을까봐 걱정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누구에게나 초등학교 시절 준비물을 마련하지 못해 선생님으로부터 야단을 맞았거나 야단을 맞을까봐 초조해 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학교 준비물 마련 때문에 동분서주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다음 날 수업에 필요한 준비물은 하루 전에 아이들에게 고지되고 아이들과 어머니들은 준비물을 사러 매일 문방구를 헤맨다.취업한 어머니는 귀가한 후 저녁 늦게 숙제 봐주랴 준비물 챙기랴 바쁘다.어머니가 바빠서 자녀를 돌볼 수 있는 겨를이 없거나 가정이 문제를 겪고 있거나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학교 준비물을 제대로 챙겨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이때 학교는 아이들에게 힘이 되거나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아이들을 벌주고 야단쳐서 어려움을 가중시키거나,문제아로 취급한다. 가정에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기피되어 이들이 학교를 싫어하게끔 되는 데에는 준비물 문제가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치원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필요한 준비물을 일괄해서 구입하여 지급하고 있다.그 비용은 물론 부모 부담이지만 적어도 준비물을 매일 챙겨야 하는 수고는 덜어 주고 있다.그러나 의무 교육인 초등학교에서는 일부학교를 제외하고는 학교가 준비물을 준비하는 배려를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가도 그 비용을 지원할 태세가 되어 있지도 않다.영국의 경우 교과서는 물론이거니와 학교에서 학생들이 쓰는 노트와 연필,스케치 북,색종이 등 학업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국가에서 제공한다.진정한 의무 교육은 이러한 배려와 물품제공까지도 포함되는 것이다. 학교에서 가지고 오라는 준비물은 한번 쓰고 나면 쓰레기가 되어 버리는 것도 많다.그 한 예가 물체주머니이다.각종 재료와 모양으로 된 여러 가지 물체를 모아 놓은 이 주머니는 한번 쓰면 그만이고 학년이 올라가면 또 다른물체주머니를 사야 한다.버리는 것도 일이지만,그 많은 초등학생들이 한번쓰고 모두 버리고 그 다음 해에는 같은 학년의 아이들이 똑같은 물건을 또다시 사서 쓰고 버리니 이 얼마나 커다란 낭비이며 환경 오염행위인가.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준비물 문제는 얼핏 생각하면 아주 사소한 문제이고 아주 개인적인 일 같이 보일는지 모른다. 그러나 준비물 때문에 수많은 어린이들이 걱정하고 선생님께 야단맞아 좌절하고 그래서 학교 가기를 싫어하게 되거나 그 부모들,특히 취업한 어머니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데다가 환경 오염마저 가중시킨다면 이것은 분명히 정치적인 것이다. 학교 운영비는 학교장의 의지만 있으면 학생들의 준비물 마련에 쓰여질 수있는 경비이고 일부 학교에서는 부분적으로 쓰고 있다.지난 지방선거 열풍이 한창 불고 있을 때 학교 운영비가 학교장의 개인적인 용도로 쓰여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고,그 후 서울특별시의 작년 예산 중에서 교육관련 예산에서 불용액이 가장 컸다는 보도가 또한 있었다.그런데도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정치인들의 공약사항이나 여성단체가 요구한 사항 가운데 초등학교학생들에게 준비물을 제공하기 위한 예산 배정에 관련된 것은 없었다. 비용도 그리 많이 들지 않고 사소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 사안을 해결하면 수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싫어하거나 교사를 두려워하게 되지 않을 것이고,학부모,특히 취업하는 어머니들도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게 된다.또한 물자를 절약하게 되고 환경 오염을 줄이게 된다.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정치가 아닐까? 지방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지방정부가 들어선 지도 두 달이 가까워간다.지방자치의 일선에 선 단체장이나 의원들이 이 사안에 관심을 가지기를 기대하고 또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되기를 바라며,그렇지 못하면 앞으로 있을 대선에서 후보자들이 공약으로 채택해보기를 권유하고 싶다.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여성학
  • [사설] 金대통령의 공영제 의지

    김대중 대통령이 어제 8·15 경축사에서 공명선거 실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정치권에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촉구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국회는 정치자금의 투명화와 선거공영제의 대폭 확대를 강조한 김 대통령의 의지를 십분 살려야 할 것이다.대선이끝나고 여야가 분명해지면 기득권 유지를 위해 이의 제도화가 물 건너갈 공산이 크다.따라서 이번 대선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마침 중앙선관위가 지난달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 의견을 제시해 놓은 상태여서 이를 토대로 논의하면 시간절약도 될 것이다.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서는 완전공영제가 마땅하다고 본다.대신 세몰이 목적의 지역별 정당유세를 폐지해야 할 것이다.중앙선관위의 개정의견에도 정당유세를 없애는 대신 TV 등 언론매체를 통한 합동연설회와 정책토론회를 크게 확대하도록 되어 있다.정당유세 때 이뤄지는 군중동원에 따른 비용이 엄청난 대선자금수요의 원천이 되어온 현실을 감안할 때,중앙선관위의 개정의견을 수용하는 게 옳다고 본다. 그러나 완전선거공영제는 결국 그만큼 국민 세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므로 국민동의가 필요할 것이다.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국민세금만 끌어내고 정치개혁은 외면한다면 강한 저항을 불러올 게 자명하다.따라서 정치자금의 투명화 방안도 동시에 논의되어야 한다.정치자금의 입·출금은 선관위에 신고된 단일 계좌만을 이용하고,10만원 이상은 수표사용을 의무화해야 할 것이다. 정치권은 당장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본다.한꺼번에 실천하기가 어렵다면 정치개혁을 위한 최대공약수를 찾아 우선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다.정치권은 선거중립을 약속하고 임기를 6개월 남겨놓은 대통령의 간곡한 호소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 아파트관리 도급제 추진

    서울시가 주택의 수명 연장을 위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관리업체가 도맡아 관리하고,시설 보수 등을 위해 적립하는 특별수선 충당금 적립 비율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는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건축물 수명 연장을 통한 자원절약 등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공동주택관리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추진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이에 따라 시는 현재 위탁관리 방식을 강화,관리업체가 계약기간에 건물 유지와 보수,경비 등의 업무를 도맡아 관리하고,도난이나 안전사고 등에 대한 책임도 지는 ‘도급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시는 이를 위해 현행 주택관리제도의 실태 분석을 통해 아파트 관리방식을 도급제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시정개발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하는한편 건설교통부에도 제도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시는 또 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의 노후화에 따른 보수 및 교체 등에 사용하기 위해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적립토록 하는 특별수선 충당금도 금액이 적거나 아예 적립하지 않는아파트가 상당수에 달함에 따라 적립비율을 높이는 방안도 아울러 추진하기로 했다.시정개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아파트 관리평가모델 구축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말 현재 적립하지 않거나 5% 미만 적립하는 단지의 비율이 전체의 85.5%로 나타났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홍수에 휩쓸린 유럽·아시아/ “”값 매길수 없는 피해”” “”인간이 자초한 재앙””

    지구촌이 물난리를 겪고 있다.지난 일주일 동안 폭우가 집중된 중·동·남부 유럽지역은 최소 88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홍수와 산사태가 이어진 인도,방글라데시,네팔,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의 희생자도 900명 가까이 집계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유럽의 이번 기상재해로 20억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갈수록 피해규모는 늘고 있다.특히 1000년 이상된 문화유적들이 즐비한 체코 수도 프라하는 14일 오전(현지시간) 블타바강 수위가 시간당 15㎝씩 상승하고 있어 이들 유적이 대거 유실되지 않을까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물에 잠긴 유럽- 지난 1890년 이후 최악의 폭우가 쏟아진 체코는 9명이 숨지고 4만여 주민이 집을 떠나 거리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등 초비상 상태다. 당초 14일 새벽쯤부터 물이 빠질 것으로 기대됐으나 전혀 수위가 낮아지지 않고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블타바강은 여름철 통상 수위보다 7.25m나 높은 것으로 관리들은 보고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스피들라 체코 총리는 8명이 숨지고 블타바강이 범람할 가능성에 대비해 12일 프라하와 보헤미아 등 4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지금까지 20만명에 소개령을 내렸지만 일부 주민이 집을 포기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더욱 늘어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온다.주민들은 밤새 모래주머니를 채워 강둑에 쌓는 등 문화유적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쳤다.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도 휴가지 포르투갈에서 급히 귀국했다.기상 예보관들은 체코에 폭우를 퍼부은 비구름이 지난주 이미 58명의 인명피해를 낸 러시아 흑해 연안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독일 동부 바이에른주에서는 11명이 희생됐고 작센주 주민 1만 7000명이 긴급 대피했다.바이에른주 트라운슈타운에서는 인근 댐의 붕괴 우려로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정부는 1억유로의 수해대책예산안을 긴급 승인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7명이 목숨을 잃었고 모차르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의 1000여 가옥이 침수되는 등 오스트리아 국토의 절반 이상이 물에 잠겼다.루마니아 동부에도 13일 폭우가 쏟아져 가옥 한 채가 붕괴,모자가 숨지는 등 3명이 희생됐다. ◆아시아도 물난리- 네팔에서는 지난 수주 동안 집중호우에 따른 대홍수로 422명이 숨지고 173명이 실종되는 등 2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적신월사(赤新月社) 관계자는 몬순(열대성 계절풍)의 영향으로 호우가 계속되는 데다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강물이 불어 서부 지역으로 홍수 피해가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근 방글라데시와 인도 동부 지역에서도 수개월간 지속된 홍수로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필리핀 북부와 중부에도 지난 12일 폭우가 쏟아져 22명이 익사 또는 감전사하고 실종자와 재산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는 폭우로 가옥이 붕괴되면서 어린이 2명이 숨졌다. 호주 동부 뉴 사우스 웨일스주에서는 50년만에 최악의 겨울 산불이 발생,소방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힘받는 환경운동- 유럽지역을 휩쓴 이번 홍수가 지구 온난화 현상을 저지하기 위한 선진 공업국들의 노력에 새로운 전기를 제공할 전망이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오는 26일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에서 개막하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지구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번 홍수사태가 자신들의 입지를 대폭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들은 이런 기상이변이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게을리한 데 따른 자연의 응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클라우스 퇴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13일 “최근의 기상재해가 인간의 책임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은 더 이상 의심할 나위 없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선진 공업국들의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에너지를 더 효과적으로 절약하는 정책과 새로운 에너지원의 개발을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르겐 트리틴 독일 환경장관은 이날 베를린지역 방송과 회견에서 “우리가 지난 100년 동안 산업화를 통해 이룬 성과가 지금 쓸려내려가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재해 방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 강화를 촉구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오염물질 배출국인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교토기후변화협약에 대한 비준을 거부하고 있다.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키고 일자리를 줄일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 다른 지도자들은 지구정상회의에 참석 의사를 통보했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아직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임병선기자·외신종합 bsnim@
  • 엔트랙 길안내서비스/ 막힌길 피해 씽씽 드라이브

    회사원 김모(38)씨는 지난 7월 말 휴가를 다녀온 뒤 가족 사이에서 확 달라진 자신의 위상을 실감했다. 동해안으로 휴가를 다녀온 김씨 가족은 당시 주차장이 돼 버린 영동고속도로를 피해 주변 국도 등을 이용,고속도로 이용자보다 무려 3시간이나 빨리 목적지에 도착했다. 김씨가 이처럼 시간을 절약,가족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SK㈜의 ‘길안내 서비스’ 엔트랙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정유업체인 SK㈜의 엔트랙이 화제다.엔트랙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지리정보시스템(GIS)을 자동차에 접목,운전자에게 길안내 서비스와 실시간교통정보,원격차량진단,긴급상황발생시 구조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사진).지난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만여명이 가입했다. 길안내 서비스는 목적지를 음성으로 한번 입력하면 막히는 길을 피한 최단경로를 다운받아 저장해 두고 운전내내 차량의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목적지까지 좌·우회전,고가진입 등의 운전 정보를 상세히 안내해 준다.또 인근 주유소,정비소,은행 등의주요지점 정보도 찾을 수 있고,근처의 유명한 음식점에 전화예약도 할 수 있다.사고 등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서비스센터에 자동으로 신고된다.SK㈜는 현재 011휴대폰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는 엔트랙 서비스를 9월부터 PDA(개인정보단말기),전용단말기 등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 [열린세상] 풍요 속의 빈곤

    우리는 잘 산다. 쇼핑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말겠다는 듯 카트에 상품을 가득 싣고 나오는 신도시 사람들의 행렬,행락객의 자동차들로 꽉 메운 주말의 도로,저녁 식당으로 몰려가 넘치는 음식상에 빼곡히 들어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불야성을 이루며 자동차가 질주하는 심야의 도시 풍경 등을 보면 우리가 정말 잘 살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런데 우리보다 GNP가 높은 선진국의 생활을 보면 우리는 그들보다 낭비가 심하다 할 정도로 물질적 풍요(?)를 누리며 살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물질적 욕구 불만에 짓눌려 있는 것 같다.얼마 전 우리나라에온 미국인을 만난 적이 있다.그는 한국이 경기가 좋아 보인다고 몇 번이나말했다.얼마 전에 IMF를 겪었고,또 파업 등이 자주 일어나 사회가 혼란할 것으로 짐작했는데 백화점에는 쇼핑하는 사람들로 매우 붐비고,고급 식당에도 손님들이 많이 있어 놀랐다는 것이었다. 나는 방학 때면 전시도 볼 겸,프로젝트나 전시 미팅을 위해 외국 여행을 한다.지난 여름 런던에 갔을 때의 일이다.히드로 공항에 내려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 2층 버스를 탔다.그런데 이게 웬일인가.그 해 들어 가장 덥다는 섭씨36도의 그 날 버스 안은 완전히 찜통이었다.2층 버스는 안전을 위해 유리창을 열지 못하게 고정되어 있고 에어컨은 아예 처음부터 시설이 없다는 것이었다.나중에 지인으로부터 듣고 알았지만 에어컨이 없는 것은 버스뿐만이 아니었다.지하철,영화관,박물관,음악홀 등 공공건물들 대부분에 에어컨이 없다는 것이었다. 영국인의 검소한 생활 습관인지,아니면 우리나라처럼 날씨가 덥지 않기 때문인지 확실하게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에너지를 절약하는 그들의 습관과 태도는 대단했다.어쨌든 무사히 더위를 견뎌내고 인천 공항에 도착하여 공항버스를 타자마자 그 전에도 버스를 탔던 나는 새삼스럽게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추울 정도로 팡팡 뿜어 나오는 버스 속의 에어컨 바람,여느 때 같았으면 놀랄 것도 없는 것이었는데…. 돈이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돈만 있으면 편한 세상이다라는 말을 자주들으면서 우리는 살고 있다.사실 맞는 말일수도 있다.하지만 그렇게 돈이세상의 중심이 되어 있다면 우리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고 서글픈 존재들인가! 선진국에서는 돈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이 수없이 많다.돈으로 아무 때고 사람의 시간을 살 수도 없으며,돈이 있다 해도 사회적 규범을 벗어나서 일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는 진정으로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숙고해야 하지 않을까.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돈이면 다 된다는 사고방식으로 모든 것을 해석하는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모든 것을 경제 논리로 보는 경향이있다.며칠 전 어느 문화단체의 기관장과 자리를 함께했는데 뭐든 가릴 것 없이 아웃소싱을 하든,민간위탁 경영을 하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이 기관장은 말했다.그러나 문화는 경제논리로만 볼 수 없다.장기적으로 투자를 하고 그 투자 결과문화 예술 전 분야에 걸쳐 우수한 예술가가 나와 전 세계에서 활약하게 될때 단기적 경제논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경제적 부가가치 획득은 물론 국가의문화적 위상 및 국력 제고가 이뤄지는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부터 개인에 이르기까지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는 말을 자주하고 지낸다.이때 문화의 세기라는 개념을 경제적 부가가치 논리에서 바라보더라도 직접적이 아니라 간접적인 차원으로 접근해야 마땅하다.성과 논리를 우선순위로 적용시키고 있는현실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돈이나 물질보다 소중한 것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이와 관련해 선진국과 우리 자신을 냉정하게 비교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전수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설치미술가
  • 지혜로운 생활/ 재활용 따라해 보세요

    ■저는 식당을 5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영업용 싱크대는 물의 양이 두말반이나 들어갑니다.물을 실컷 쓰면서 돈버는 방법을 소개합니다.-경북에서 정연택. 귀찮지만 딱 한번만 시도하면 돈을 벌 수 있습니다.자,다음 순서대로 해보세요. 1.처음 물을 받아서 퐁퐁을 풀어 설거지를 합니다. 2.싱크대 배수구에 넓은 대야를 받쳐 설거지한 물을 모읍니다.물이 가득 차면 커다란 들통을 3∼4개 준비하여 물을 받아둡니다. 3.들통에 받은 물로 다른 설거지를 해도 퐁퐁의 거품은 그대로 있어 퐁퐁과 물이 동시에 절약됩니다.또 이때 모아진 물로 화장실과 바닥청소 등을 하면 퐁퐁을 뿌릴 필요도 없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저희 업소는 수도요금을 엄청나게 적게 냅니다. 이는 곧 내가 돈을 버는 것이고 날로 고갈되는 수자원을 귀중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우유팩과 신문지를 이용,아이의 의자를 만드는 방법을 아시나요.-울산에서 윤채영. 먼저 신문지를 접어서 큰 우유팩 위 접는 부분까지 최대한 넣어 봉합니다.같은 방법으로 우유팩을 10개 만듭니다.아이가 앉는 부분은 3개로 높이 2줄로 하고 아이 등받이로는 4개를 사용합니다.완성되면 테이프로 붙이세요.아이와 함께 식사할 때 이용하면 높이가 딱 맞아서 너무 좋아합니다. 그리고 집에 남는 천이나 수건이 있으면 의자덮개로 사용하세요.아이가 커서 사용하기 어려우면 테이프를 떼고 재활용합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신문지 대신 우유팩을 넣으면 더 단단하답니다.
  • [2002 길섶에서] 청소예찬론

    대검 공보관 출신 P 변호사는 ‘청소 예찬론자’다.지난 1996년 8월부터 지금까지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 4시에 일어나 집안 청소를 한다.“계절에 상관없이 매일 일정한 운동량을 확보하면서 시간과 돈도 절약하고 아내의 수고도 덜어줄 수 있어 일석삼조”라는 게 청소 예찬론의 요지다.그는 매일 한번,이틀에 한번,1주일에 한번,반년에 한번,1년에 한번 청소해야 할 부분 등으로 분류한 ‘청소 가계부’까지 만들 정도로 집안 청소에 관한 한 베테랑이다. 필자도 6년째 매주 1∼2차례 집안 청소를 한다.처음에는 방 4개와 거실,주방을 청소하는 데 2시간 가까이 걸렸으나 지금은 40분 남짓이면 끝날 정도로 이력이 붙었다.이 정도로 속도를 내려면 온몸이 땀으로 흠씬 젖는다.4∼5㎞를 뛰었을 때 느끼는 피로감과 비슷한 운동량이다.전날 마신 술의 숙취는 깨끗이 사라진다. 하지만 집안 청소의 최대 매력은 가족끼리 배려하는 마음이다.어떤 주말엔 아빠를위해 아이들이,남편을 위해 아내가 미리 청소하기도 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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