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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칼럼] 기본이 갖춰진 사회

    새 정부,새 대통령이 마침내 업무를 시작한다.유독 ‘국민의 참여’를 강조하는 정부인 만큼 국민의 삶이 더욱 나아지길 기대한다.특히 서민의 삶을 체험했다고 자부하는 새 대통령에 대한 바람은 매우 크다. 그렇지만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북핵문제,동서화합,재벌개혁이 대표적 현안이다. 어느 하나 우선순위를 뒤로할 수 없는 것들이다.그 중에서도 얼마전 온 국민의 가슴에 큰 상처를 안겨준 대구지하철 참사만큼 우리의 ‘기본’을 뒤흔든 사안도 없을 것이다.그런 대형사고를 처음 겪은 것도 아닌데 웬 호들갑이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줄 안다.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을 갖추지 못해 언제까지 죄 없는 사람들이 세상을 등지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한단 말인가.이번 참사가 우리의 기본 불감증에 대한 절대자의 마지막 경고라는 느낌을 받았다면 너무 과대망상일까. 마지막 작별인사도 못한 채 아비규환속에 부모와 남편,자식을 떠나보낸 그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인간의 존엄성이 그토록 무참히 유린될 수 있다니참으로 말문이 막힌다.남은 자들은 평생 가슴에 응어리를 담고 살아 가리라. 이번 사고도 과거의 대형사고처럼 기본이 갖춰져 있지 않은 데서 기인한 인재였다.사람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게 어디 있겠는가.시민의 발을 자처하며 하루에 수백만명을 실어나르는 지하철,그것도 지하라는 특수 상황에서 운행되는 차속에 어떻게 유독가스를 내뿜는 가연성 재질을 사용할 수 있었을까.정말 기본이 무너지지 않았다면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분명히 이면에는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소중한 생명이 사라진 지금,그 절약한 돈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가.더욱이 수많은 외국 언론들로부터 당한 국가적 망신은 어떻게 돈으로 따질 수 있겠는가. 해외언론의 시각은 우리에게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지금 많은 나라들이 갑자기 지하철에 대한 안전망을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자신들은 한국과 달리 불연자재를 쓰고 있으며,전기도 나가지 않으니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하라고 한다.마치 우리의 잘못을 보고 자기들의 우수함을 자랑하는 듯하다.아마 그들에게는 한국의 눈부신 도약을 견제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지도 모른다.마치 선진국인 것처럼 자랑하던 나라가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갖추지 못했다는 점은 그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였을 것이다. 이번 사건이 다른 대형사고 때처럼 얼마간 들썩거려졌다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잠잠해질까 봐 걱정이 앞선다.구조적인 문제점들을 덮어 놓은 채 이전의 지하철이 계속 시민을 실어 나른다면 과연 기본이 있는 나라,정의가 살아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겠는가.새 정부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정해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 우리는 장인정신을 가진 훌륭한 민족이다.우리 조상들은 자기의 모든 것을 걸고 이 세상 최고의 물건을 만들려는 장인정신을 면면이 이어왔다.그러나 어느 순간에 그런 전통은 사라지고 조급증과 경제논리만이 판을 치는 사회로 변해 버리고 말았다.‘더 빨리’,‘더 싸게’라는 구호가 난무하면서 국민의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이제는 조급증과 경제논리보다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정책을 내놓아야한다.조금 시간이 더 걸리고,조금 더 비용이 들더라도 기본이 갖춰진 사회를 정부가 앞장서 만들겠다면 국민도 이를 충분히 참고 견뎌낼 것이기 때문이다. 김 주 형
  • 자치구 區政참여 프로그램 활발

    ‘참여정부’를 표방한 차기 정부의 출범에 맞춰 일선 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선뵈고 있다.행정 결정과정에 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한 체계적인 채널 구축에 나선 곳도 있다. 광진구는 21일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 고위정책과정에 주민 300명을 위탁교육시키기로 하고 다음달 5일까지 희망자를 선착순 모집한다.지방분권시대를 맞아 주민들의 행정참여 및 자치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자치행정,정책개발,지역개발,시민의식 등 4개 과정이 있다.학력·전공에 제한없이 구민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등록금은 전액 구에서 지급한다.구는 과정 이수자를 지방자치정책세미나 등 각종 지역학술행사에 초대,수준높은 주민참여 행정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성동구는 올 상반기까지 주민 1만여명이 참여하는 ‘주민 이메일 정책 community 회원’을 구축하기로 했다.1차로 3000명 이상의 회원이 확보되면 다음달부터 우선 가동할 예정이다.이들을 통해 주민제안이나 여론검증이 필요한 주요 구정(區政)에 대해 e메일로설문·투표를 실시한다.설문내용을 분야별·기능별로 나눠 향후 구정결정에 중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정참여 주민에게 경제적 혜택을 돌려주는 곳도 있다.관악구는 현재 국가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에너지절약운동에 주민참여를 높이기 위해 전기·도시가스 등을 많이 절약한 주민에게 일정요금을 환불해주는 ‘캐시백’(cash back)제도를 운영중이다. 행정입안단계에 주민들을 대거 참여시키는 경우도 많다.강북구의 경우 주민자치위원,동직원,일반 주민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주민참여 구정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서울시가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를 구성하고 각종 시민단체의 시정참여를 환영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순직 서울시 대변인은 “자치단체뿐 아니라 중앙정부의 행정행위도 점차 직접민주주의 행태인 ‘주민참여’ 방식을 추구하는 게 세계적 추세”라며 “일선 자치단체의 주민참여는 앞으로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열린세상]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바로 지난주의 일이다.정말 오랜만에 기차를 타고 수원역에 내렸다.예전의 초라했던 역사(驛舍)는 온데간데없고 12만 8000여 평방미터의 초현대식 6층 역사가 위용을 자랑하듯이 서 있었다.내부시설도 아주 훌륭해 승객과 배웅(마중)나온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정부 투자가 아닌 민자를 유치해 만든 역사로 2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들었다니 과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반열에 낄 수 있는 자격이 있구나 하는 자긍심을 갖게 해주어 뿌듯했다.역사를 빠져나와 택시를 잡으려고 택시 승강장으로 향했다.그런데 웬일인지 아무리 찾아도 택시 승강장 표지는 없었다.알고 보니 정해진 택시승강장은 아예 없었다. 다만 택시를 잡으려는 승객들이 이리저리 옮겨다니며,빈 차를 확인하느라 차로까지 내려설 수밖에 없는 형국이었다.손님을 태운 택시도 뒤엉킨 버스·자가용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결국 택시를 잡으려고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뒤로 수십 미터까지 차도를 내려가,서 있는 차 사이를 곡예하듯이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역사의 전면에는 바로 어제 있었던 역사의 준공을 알리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이 이를 비웃듯이 펄럭이고 있었다.참 암담한 생각이 들었다.모르긴 해도 누구인가에 의해 준공식 날짜는 미리 정해졌고 이 일정에 맞추어 행사준비에만 골몰한 나머지 수천억원을 투자해 지어놓은 훌륭한 건물도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성대한 준공의 의미조차 퇴색시키는 결과를 초래했으리라 본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역사의 전면 오른쪽 끝이나 왼쪽 끝 정도에 택시승강장을 만들어 택시와 자가용 그리고 버스가 분리되도록 하고,승객이 목숨을 걸고(?) 택시를 잡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차로와 인도를 분리해 놓았으면 이런 아수라장을 경험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우리 사회에 이런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경우는 너무나 많다.새벽 2시 이후 대부분의 교차로 신호등은 통행량과는 전혀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파랑·노랑·빨강 순으로 바뀌고 있다.통행량이 많은 교차로는 안전을 위해 대낮과 같이 주기적으로 신호가 바뀜이 마땅하다. 그러나 주택가 근처의 교차로는 통행 차량이 그리 많지 않다.어쩌다 지나가는 차량도 선택의 여지없이 주기적으로 바뀌는 신호를 따를 수밖에 없다.만일 신호등을 무시하게 되면 범법자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운전자라면 종종 경험하게 되는 유혹이 “그냥 지나갈까.” 하는 것이다.만일 그냥 지나가면,이런 경우를 예상해 미리 잠복근무를 하고 있던 교통순경에게 적발돼 신호위반범칙금 딱지를 받게 되는 것은 물론 범법자 명단에 오르게 된다.이런 경우의 구제방법으로 새 대통령이 당선되면 시행하던 “경범자들에 대한 총사면”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왜 구태여 전 국민을 범법자로 만들어야만 할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만일 조용한 교차로를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깜박등으로 바꾼다면 어떨까.구태여 운전자가 범법자가 되느냐 마느냐 하는 유혹에 시달리지 않고도 좌우를 살펴본 후 안전할 때 진행하게 한다면 온 국민이 범법자가 될 이유도 없고,안전도 보장돼 좋고,기름값을 절약해서 더욱 좋다. 이라크 전쟁의 개연성으로 인한 유가상승으로 차량운행 10부제를 검토하고 있는 마당에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으니 더더욱 고려해 봄직하다. 다만 이때에도 원칙은 준수돼야만 한다.새벽 2시부터 4시라고 정하면 이것은 준수돼야 할 원칙이다.우리 사회에는 원칙이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또 이러한 원칙은 백주의 대낮에 무시해야만 사람 대접을 받아 왔었다. 원칙은 준수돼야만 한다.그러나 이러한 원칙도 상식적으로 판단해 조정이 가능하다면 우리 사회는 훨씬 더 살기 좋고 훈훈한 사회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박 우 서
  • [사설]국내용은 불타고 수출용은 안 타나

    대구 참사의 마디마디가 들춰지며 안타까움에 애가 탄다.이번 사고 전동차를 수출용 기준에 맞는 내장재로 제작했더라면 불난리는 물론 유독 가스에 질식되는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참으로 기가 막히는 일이다.그런데 바로 국내에서 불에도 안 타고,불이 붙어도 유독 가스가 거의 나오지 않는 전동차를 따로 만들어 수출만 했다니 이게 웬 말인가.당국은 사고 전동차가 1998년 내장재 기준 제정 이전에 제작됐다고 주장한다.그렇다면 지금도 국내용 전동차는 차내 화재가 발생해도 그저 보고만 있어야 된다는 말인가. 국내의 전동차 내장재 기준은 부실 그 자체다.유독가스·연기의 배출량 기준은 아예 없고,형식적인 내연성 기준이 전부다.그나마 정상적인 지하철 운행에서 합선 등 기계적 고장에 의한 발화 경우에 대비한 수준이라고 한다.이번 사고에서 보았듯 누가 불을 질렀을 때는 여전히 속수무책이라고 한다.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간 유독 가스에 관한 규정이 없는 것은 아무 재질이나 써도 된다는 얘기다.국내 생산 수출용 전동차는 화염방사기로 내장재에 불을 붙여도 바로 그 부분만 타다 꺼지고,치명적으로 많은 양의 유독 가스도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당국의 무성의가 놀랍기만 하다.어떤 경우에도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는 외국의 전동차를 만들면서 국내에선 부실 전동차 운행을 용인한 이유를 알 수가 없다.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불타는 전동차를 운행하도록 허용했다고 할 터인가.지금이라도 당장 내장재 기준을 뜯어 고쳐야 한다.내연성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전동차가 불에 타더라도 배출되는 유해 가스는 물론 연기 양까지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그리고 전국의 전동차를 하루속히 수출용 기준으로 제작된 차량으로 서둘러 교체할 것을 촉구한다.
  • 관악구“에너지 아끼면 현금 드려요”주민참여 절약캠페인

    “에너지 절약은 주민 모두의 참여로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17일 ‘에너지절약 대책본부’를 발족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주민홍보에 적극 나섰다. 이는 유가 인상에 따른 에너지 절약의식을 주민들 사이에 확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관악구가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구는 우선 부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에너지절약 대책본부’를 구성,‘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자.’는 내용의 서한 2만장을 각 가정에 보냈다. 세부 실천 사항으로 사무실 격등제 등 불필요한 전기사용 억제를 당부했다.또 청사내 개인용 PC를 모두 절전모드로 전환,10분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꺼지도록 했다.구정의 모든 사항을 실시간으로 구민에게 전달하는 구청정문 앞 디지털전광판의 사용도 당분간 중단키로 했다. 공무용 차량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10부제의 철저한 시행과 함께 자가용 사용도 줄이도록 권고했다. 특히 구는 에너지관리공단의 협조로 전기와 난방(가스)에너지를 10% 이상 절감한 가정에 대해 1만∼2만원을 환불해주는 ‘Cash Back’이벤트도 마련,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관악지역직능단체 등과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치기로 하는 등 일선 자치단체 차원의 에너지 절약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 경차 10부제 제외

    고유가 상황 지속으로 정부·공공기관부터 시행에 들어간 승용차 강제 10부제 대상에서 경차는 제외된다. 산업자원부는 경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절약 시책으로 추진중인 차량 강제 10부제의 적용대상에서 경차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을 전후해 정부와 공공기관,공영주차장에서 우선 시행에 들어간 차량 강제 10부제뿐만 아니라 앞으로 고유가 상황이 계속될 때 실시될 전면 강제 10부제 때도 경차(배기량 800㏄ 이하인 티코·마티즈·아토스·비스토 등 경승용차,다마스·타우너 등 경상용차)는 운행할 수 있게 된다. 2단계 에너지절약 시책 가운데 시행이 결정된 일부 조명제한 조치도 관보게재와 7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20일부터 실시된다. 육철수기자 ycs@
  • 앤 크루거 IMF수석부총재 “한국의 개혁성과 높이 평가 리스크 관리장치 보완 필요”

    앤 크루거(사진)국제통화기금 (IMF)수석부총재는 11일 세계경제연구원 개원 10주년 국제회의에서 “북핵문제 등에 따라 무디스가 신용등급 전망(Outlook)을 하향조정한 뉴스를 들었지만 한국경제는 건강하다”고 말했다.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지난 5년간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평가한다면 한국에는 많은 진전과 노력이 있었으며 IMF는 올해 한국의 경제가 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5년간의 경제개혁프로그램에서 가계부채를 줄이는 노력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다만 금융기관에 대한 민영화 노력에서는 리스크 관리장치 등과 관련해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적정 외환보유고의 수준은 IMF는 외환보유고를 유지하는데 비용이 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많은 국가들이 예산 절약을 추구하겠지만 외환보유고를 증액시켜 부정적인 충격에 대응하자는 신중론도 무시하지 못한다. ●세계 경제를 어떻게 보나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미국과 이라크 전쟁의 발발 가능성과 중남미,중동 등 신흥시장의 취약성 등 불안요인도남아있으므로 각국 정부는 급변하는 경제여건에 신속히 대비해야 한다. 또 선진국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선진국들이 경기부양정책을 펼치고 있다.자본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더 이상 자본시장이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언제까지 계속될까.또 이것이 아시아 지역 통화의 환율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적어도 미국에 투자가치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 한 경상수지 적자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미국에 투자하려는 외국 사람들의 자본유입이지 미국 경제 자체의 취약성 때문은 아니다.미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약세이지만 유로화가 강해졌기 때문은 아니다.따라서 달러약세는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한일민족문제학회 학술대회“日帝 조선인 노동자 송출작업 日정부·총독부·기업체가 주도”

    일제의 조선인 노동자 송출작업은 일본 정부와 조선총독부,일본 기업체가 관립(官立)직업소개소를 앞세워 주도했으며,이에 따라 강제연행에 따른 책임 소재도 지금처럼 일본 정부에만 국한시키기보다는 일본내 관련 기업체와 개인에게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일민족문제학회(회장 김광열)가 8∼9일 군산대에서 개최한 ‘2003 정기학술대회’에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대학의 박사과정에 있는 한혜인씨는 ‘강제연행에서의 노동력 공출구조-총독부 정책과 부산직업소개소 역할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연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한씨는 “조선총독부는 1923년 부영(府營)으로 개설된 부산직업소개소를 40년 발효된 ‘조선직업소개령’에 따라 국영으로 전환,당초 사회정책시설이던 것을 국가 노무정책을 집행하는 통제기관으로 만들었다.”며 “이곳에서 조선 전역의 행정기관 및 경찰과 연계해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정부·기업이 요구하는 인력을 선발,송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직업소개소가 노무자를 효율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1941년부터 45년 7월까지 모 일간지에 무려 759회의 광고를 게재했으며,경성 일대에서는 방송을 통해 ‘한달 수입 최고 250원’이라고 하는 등 사실이 아닌 노무조건과 노동환경을 선전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939년 대기근 때는 조선총독부가 ‘한해구제책’이라는 미명으로 인력송출 규모를 더욱 확대해 ‘한해를 지배세력에 대한 반발’로 인식하는 조선의 민심을 수습하는 동시에 총독부가 부담해야 하는 ‘한해구제금’을 절약하는 기만책을 구사했다.”고 폭로했다. 일본내 기업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개별기업의 교활한 인력 송출 사례도 소개했다.한씨는 미쓰비시(三菱)다카지마(高島)광업소 노무담당자의 진술을 근거로 “홋카이도 탄광기선주식회사의 경우 부산에 노무자 모집과 수송을 전담하는 별도 출장소를 두고 뇌물과 접대로 노무자를 모집했으며,미쓰비시광업 나오지마(直島)제련소는 국내의 친일인물을 ‘교화주임’으로 선정해 인력송출을 맡겼다.”고 말해 일본 기업체의 개별적인 연행과 노동력 착취 사례가 적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씨는 “일제 강제연행의 책임은 일본 정부는 물론 책임 있는 기업과 개인에게도 물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당시 정책과 법령 밖에서 이뤄진 많은 강제연행의 경우 피해사례가 사장되는 모순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에너지 아끼고 예산도 절감하고…

    최근 유가 폭등으로 차량 10부제 강제운행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3년전부터 에너지 절약에 앞장선 자치구가 있어 관심을 끈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2000년부터 점심시간동안 컴퓨터와 프린터 절전만으로 연간 940만원을 절감했다.여기에 근무중 PC 대기모드 전환시간을 20분에서 3분으로 단축,1500여만원을 절감하는 등 연평균 30만㎾,금액으로 2500여만원의 예산을 줄였다. 게다가 올해에는 전력 절약분과 이에 따른 예산 절감분이 각각 45만㎾,4520여만원에 이를 전망이다.1733대의 컴퓨터와 670대의 프린터 등 구 행정사무기기 사용에 소요되는 전력(94만㎾)과 예산(9400여만원)의 절반 이상을 줄인다는 것. 구는 이를 위해 오는 4월까지 10% 절전효과를 가져올 ‘멀티탭’을 구의 모든 컴퓨터와 프린터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 컴퓨터의 절전모드 전환요령을 구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주민들에게도 절전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다.뿐만 아니라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18∼20℃)지키기,내복입기,형광등 1개 절전하기 등 에너지절약 실천운동도 적극 펼치고있다. 문홍범 총무과장은 “에너지 과소비는 경제적 낭비뿐 아니라 지구온난화와 같은 심각한 환경문제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고효율 절전형 사무기기의 구매를 의무화하는 등 에너지절약 운동을 활발히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 혼수보다 더 비싼 밸런타인데이 선물

    각종 경기지표 불안으로 ‘근검절약’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터넷 쇼핑몰에서 밸런타인데이(14일)를 겨냥한 각종 고가상품을 내놓아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몰 L사는 ‘밸런타인데이 특별선물’ 코너를 마련,대대적인 판촉을 벌이고 있다.이 코너에 선보인 밸런타인데이 선물은 초콜릿,꽃배달,향수·화장품,의류 등.그러나 밸런타인데이와는 별로 관련이 없을 듯한 30만∼40만원대의 MP3플레이어나 40만∼50만원대의 휴대전화도 선물로 선보였다. 다른 쇼핑몰 L사는 ‘감동의 밸런타인데이’ 행사를 마련해 30만원짜리 상·하의와 가방세트는 8만원대,19만 8000원짜리 정장 한벌은 6만원대로 각각 할인해 내놓았다.또 29만원짜리 명품지갑과 85만원짜리 시계를 선보여 “밸런타인데이를 통해 재고정리를 하고 명품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H사의 경우도 27만∼33만원대의 남성용 반지와 목걸이,177만∼179만원대의 커플반지를 선보이는 등 고가상품을 내놓고 있다. 인터넷쇼핑몰을 자주 이용하는 회사원 박지은(28·여)씨는 “4만∼5만원대의 선물을 생각중인데 쇼핑몰에서 나온 것들은 너무 비싸 고르기가 쉽지 않다.”면서 “상품들을 보면 국적불명의 밸런타인데이를 이용해 대목을 잡겠다는 속셈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며 불평을 터뜨렸다. 최여경기자 kid@
  • 승용차10부제 이번주 시행

    미국-이라크전에 대한 우려로 중동산 두바이유의 10일 이동 평균가격이 정부의 2단계 고유가 대책 시행기준인 배럴당 29달러선을 돌파했다.이에 따라 승용차 강제 10부제를 포함한 에너지절약시책의 시행과 석유수입부과금 인하 등 2단계 대책 시행이 이번주부터 시행된다. 2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9.61달러로 전일보다 0.13달러 상승했다. 10일 이동평균 유가는 전일 28.88달러에서 29.02달러로 0.14달러 상승,수입부과금 인하를 포함한 2단계 고유가 대책의 시행기준인 29달러선을 넘어섰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이동평균 유가가 배럴당 29달러를 넘어선 만큼 이번 주중에 국무회의를 거쳐 석유수입부과금 인하와 에너지 절약시책 시행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두바이유의 이동평균 가격이 29달러선을 상회할 경우 2단계 대책에 돌입,ℓ당 14원인 석유수입 부과금을 8원으로 내리는 한편 29∼35달러 구간에서는 ▲승용차 10부제 ▲유흥업소 네온사인과 백화점·주유소·골프장·스키장 등 옥외조명 제한 ▲심야영화관과 찜질방 사용시간 제한 ▲승강기 격층운행제 등 사안별 시행 여부를 결정키로 했었다. 한편 국제유가가 오름에 따라 휘발유가 ℓ당 30원에서 40원,등유와 경유는 20원에서 30원 정도의 인상 요인이 발생,정유업계가 3일부터 기름값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정유사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국내 유가는 ℓ당 13원 정도의 인상 요인이 있어 이를 반영할 방침이다. 육철수 박홍환기자 ycs@
  •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사업 행자부, 올 150억 지원키로

    행정자치부는 29일 올해 비영리민간단체의 공익사업에 15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다음 달 3일부터 3월31일까지 지원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올해 지원하는 민간사업은 ▲국민통합 ▲문화시민운동 ▲투명사회만들기 ▲자원봉사 ▲안전문화·재해재난 ▲인권보호·권익신장 ▲자원절약·환경보존 ▲NGO기반구축·시민참여확대 등 8개 분야이다. 지원사업의 신청대상은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에 의해 중앙행정기관이나 시·도에 등록된 민간단체이며,중앙행정기관 등록단체와 3개 이상 시·도에서 활동하는 단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광역사업을 할 때는 행자부 민간협력과에,시·도 등록단체는 해당 시·도 자치행정과 등에 신청하면 된다. 올해 비영리민간단체 정부지원사업에 대한 세부내용을 담은 시행공고문은 1월30일자 관보와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사설]설연휴 통행료 면제 검토해보자

    설 연휴 민족 대이동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해주자는 제안을 내놨다.결론부터 말하자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자는 것이다.우선 고속도로 차량 흐름에 도움이 될 것이다.통행권을 뽑고 통행료를 계산하느라 톨게이트마다 차량이 뒤엉키는 대혼잡을 피할 수 있다고 본다.또 명절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사회적 청량제 역할도 할 것이다.극심한 정체로 고속도로가 도로로서 기능을 못하면서 통행료만 받는다는 비판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입장을 달리한다.3대 불가론을 내세운다.통행료 징수를 규정한 유료도로법 개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둘째 통행료가 면제되면 차량 유입을 유도해 고속도로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도로공사의 재정 형편도 강조한다.설 연휴 3일 동안 26개 고속도로에 1317만여대의 차량이 오가며 225억원의 통행료 수익이 예상된다는 것이다.13조 4000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는 공사로서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로공사의 주장은 설득력이 약해 보인다.규정이야 고치면 그만이다.고속도로의 차량 집중도 막연한 추정일 뿐이다.그동안 한시적 통행료 면제 요구가 이어져 왔지만 도로공사는 한번도 그 타당성이나 효율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보지 않았다.통행료 징수 절차가 생략돼 차량 흐름이 좋아진다면 절약되는 사회적 비용이 수입 225억원만 되겠는가.또 225억원이면 4500만 국민 한 사람당 500원 꼴인데 공기업이 국민에게 500원짜리 설 선물 좀 못할 것도 없다.교통 당국은 발상을 바꾸어야 한다.평상시에도 통행료를 차별화해 이른바 급행 차선을 운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생각의 폭을 넓혀야 한다.이번만은 통행료 면제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바란다.
  • Queen 2월호

    종합여성지 Queen 2월호가 나왔다.로제화장품의 고농축 에센스,프레스티지 세럼(정품)과 LG생활건강의 여행용 화장 비누 & 보디샴푸 세트를 애독자 특별선물로 마련했으며 다양한 화제기사를 균형 있게 실었다. 정몽준 의원 부인 김영명씨의 큰언니이자 모건 스탠리 부사장인 김영애씨의 미국 현지 단독 인터뷰가 눈에 띄며,동생 넷을 가장 노릇하며 길러낸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 문희상 의원의 가족사 인터뷰도 감동과 재미를 준다.특히 지난 1월호에 노무현 당선자 예비 며느리 배정민씨 인터뷰와 사진을 특종보도한 데 이어,2월에 결혼하는 노 당선자의 딸 정연씨와 예비 사위 곽상언씨 커플의 다정한 모습도 처음으로 독점공개했다.또한 명당으로 소문난 새 대통령의 조상 묘터와 생가터를 현지 확인 취재했으며 노 당선자의 형인 노건평씨 인터뷰를 실었다. 방송을 탄 후 화제가 됐던 ‘젊음의 묘약’ 성장호르몬의 실체 심층취재도 눈에 띄는 기사.체험자들의 인터뷰까지 꼼꼼히 실어 효과를 분석해 냈다.‘새 정부,새학기엔 우리 교육 이렇게 달라지면 좋겠다.’를 주제로 펼친 학부모 5인 3시간 열정토론은 새 정부와 자녀를 둔 주부들이 함께 귀담아들을 내용이다. 생활 대특집 ‘절반의 생활법’은 살림과 쓰레기를 줄이는 절약 살림 이야기로 유익한 실속 정보.살림 잘해서 전문직업인으로 성공한 4인의 주부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패션 섹션에서는 탤런트 하희라와 딸 윤서의 화려한 드레스 나들이가 볼 만하다.이밖에 요즘 한창 인기 끄는 이병헌과 조재현,그리고 배우 조승우의 패션 인터뷰도 권할 만하다.별책 부록인 일본인 플로리스트 카이나 로저스의 ‘일본풍 음식과 꽃이 있는 식탁’ 요리부록 무크를 포함,임시특가 8900원.
  • 차량 10부제 곧 확정/신 산자 “강제 시행 검토”

    정부가 에너지절약대책의 하나로 차량 10부제 강제시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23일 교통방송 ‘굿모닝 서울’ 프로그램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10부제도 이제는 강행해야 할 단계에 왔다.”면서 “이번 주에 재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에너지 절약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산자부 관계자는 그러나 “차량 10부제 강제실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절차상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개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시행은 어렵다.”고 밝혔다.김성수기자 sskim@
  • 3단계 유가대책 마련/차량 10부제 실시 검토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연일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최악의 경우 제한송전이나 차량부제,석유배급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산업자원부는 21일 이런 내용의 3단계 유가대책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두바이유가가 30달러에 육박하는 지금을 1단계로 보고 관세와 교통세 등 조정방안을 재정경제부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2단계는 유가가 30∼35달러 등 일정수준을 초과하면서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으로 보고 관세와 교통세를 인하하고 석유부과금에 대한 징수도 유예하기로 했다.3단계는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유가 35달러 이상이 장기화될 때로,비축유 방출이나 완충자금을 활용한 최고가격고시제를 시행하고 수급조정명령권을 발동키로 했다. 1단계에서는 일반 가정 1만가구로부터 인터넷신청을 받아 전기나 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0∼15% 이상 절약한 경우,절감액만큼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제도가 시행된다. 2단계에서는 유흥업소와 심야영화관 등의 옥외전광판이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공원과 주유소 등 옥외조명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3단계는 최악의 수급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로,2050곳의 에너지 대량소비처에 대한 사용을 일부 제한할 방침이다.이 경우 단계별 제한송전과 지역난방의 시간대별 제한 공급,강화된 차량부제 실시,석유류 배급제 등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산자부 김동원(金東源) 자원정책실장은 “차량 10부제 강제실시 등은 법률적 가능 여부를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편집자문위원칼럼] 質로 승부하는 신문

    대부분 신문 섹션경쟁 읽기 벅차 차별화된 지면·심층진단 필요 21세기 첨단문명은 인간생활에 엄청난 편리함을 가져다주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개개인의 생활은 점점 더 바빠져만 가고 있다.따라서 모든 사회분야는 개인의 시간을 절약해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행정관서나 병원,학교 등은 ‘원스톱 서비스’를 강조하며 개인의 시간 절약을 위해 노력하고,기업에서는 ‘화상회의’, ‘사이버 결재’ 등으로 불필요한 이동시간을 절약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신문만큼은 이같은 사회적 추세를 역행하고 있는 듯하다.매일 여러개의 신문을 보는 사람들은 아침마다 쌓이는 신문의 엄청난 양에 우선 질리게 된다.더욱이 각 신문의 경쟁적 증면과 섹션화 때문에 신문을 펴들라치면 서너개 덩어리로 분리된 내용들을 대충 제목만 보려해도 시간이 많이 들고,넘기는 데도 여간 공드는 것이 아니다.또 광고가 많아 짜증날 때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대한매일은 우선 단권(單卷)으로 모든 정보를 볼 수 있어 좋다.정보의 ‘원스톱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이는 현대생활에 대단히 중요한 요소로 신문 선택의 또 다른 기준이 되고 있다.거의 매일 아침 회의가 있는 필자의 경우 짧은 시간에 그 날의 소식을 조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여러 신문 중에 대한매일을 가장 먼저 펴보게 된다. 지난주 어느날의 대한매일과 섹션화가 잘된 A신문과를 비교해보면 대한매일은 32면 한 덩어리인데 비해,A신문은 3개의 섹션에 네 덩어리(경제섹션이 또 두가지로 분리됨) 모두 60면으로 돼 있다.기사가 실린 면은 대한매일이 25개면,A신문이 38개면이다. 물론 광고도 중요한 정보임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일단 기사를 기대하고 면을 넘겼다가 기사는 없고 광고뿐인 경우를 ‘헛손질’이라고 한다면,매일 아침 대한매일은 7번의 헛손질을,A신문은 22번의 헛손질을 독자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동시에 대부분 섹션지면은 경제섹션과 스포츠&문화섹션으로 나뉘어 있는데 특별한 이해관계나 취미가 없는 경우는 펴보지도 않은 채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정보의 편식화도 초래한다. 글자 한 자라도 틀릴까봐,정보 하나라도 더 담으려고 노심초사하며 신문을 정성스레 만들어내는 신문제작 종사자들에게는 대단히 미안한 말이지만 정보의 홍수시대에 시간이 없어 읽히지 못하고 광고전단지가 그대로 끼인 채 버려지는 신문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신문들은 이같은 정보의 ‘원스톱 서비스’적인 측면에 착안하여,무차별 양적 팽창보다는 읽을 시간이 없는 주중에는 슬림화된 뉴스 위주의 신문을 제작하고 주말에는 두툼한 정보 위주의 신문을 제작하는 차별화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대한매일은 ‘원스톱 서비스’ 측면에서는 타신문보다 우세한 반면,절대적인 지면 부족으로 정보의 다양성이 결여되고 있다.A신문과의 비교에서 정치뉴스나 해설기사 등의 양 차이는 별로 없는데 경제와 문화기사의 정보량과 다양성에서는 많이 떨어진다.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은 대한매일이 안고 있는 숙제이기도 하다. 한편 대한매일의 차별화 면인 행정뉴스 페이지는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단순한 관가의 정보뿐 아니라 관련된 국민적 혹은 지역적 관심사의 심층진단도 그 몫이다.예를 들어 행정수도 이전문제에 따른 서울시민을 비롯한 각 광역지자체 주민들의 입장에서 본 손익계산을 따져보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 등은 새정부의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대한매일이 정책과 여론을 리드해나갈 기회도 될 것이다. 라 윤 도
  • 고유가대책 재검토 착수/신국환産資 한전민영화 수정 시사

    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장관은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에너지산업 구조개편과 관련,“한전 자회사로 1차 매각 대상인 남동발전의 매각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키로 (인수위와) 합의했고 기본방향은 뜻을 같이한다.”고 밝혔다.신장관은 그러나 “나머지 발전소 매각과 배전분할을 포함한 추후 절차는 부작용없는 민영화를 위해 심도있게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혀 한전 민영화계획의 일부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장관은 이어 유가상승 대책과 관련,“(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30달러가 넘으면 현재 3단계로 마련된 고유가 비상대책을 재검토할 계획”이라면서 “다음주중 보다 치밀한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신 장관은 “국민에게 소비절약을 유도하는 것이 국민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소비절약 시책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중동 3개국 방문결과와 관련,중동 산유국이 한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 원유를 팔때 가격을 배럴당 1∼3달러씩 높게 받는 아시아프리미엄을 해소하는 방안에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오는 4∼5월쯤 시행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물절약등 주요 시책 주민동참 유도 市·자치구, 다양한 경품 이벤트 마련“절약정신 키우고 상금도 타세요”

    ‘지자체 홈페이지에 돈이 숨어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이 물절약 등 주요 시책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경품 이벤트행사를 벌이고 있다. 주민들의 반응도 뜨겁다.쌍방향 행정구현에 동참하고 선물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 절약에 상금도 노리고 서울시는 오는 30일까지 ‘물 저축통장’ 실천사례를 공모하고 있다.통장은 절약한 물의 양을 돈으로 환산,소비추이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한번 사용한 물을 다시 사용하면 72ℓ를 절약한 것으로 간주,70원을 적립하고▲세탁물을 한꺼번에 모아 세탁기를 돌리면 145ℓ 절약에 120원을 적립하는 등 절약한 물의 양을 일정 금액으로 계산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지난해 물 통장을 받은 5만여명의 주부들이 우선적으로 응모할 수 있다.체험담을 원고지 10장 분량으로 적어 2001년과 지난해 수도료 영수증 사본과 함께 관할구청에 내면 된다.최우수상 1명에게 표창장과 30만원 상당의 부상,우수상 20여명에게는 10만원 상당의 부상이 주어진다. ●연말정산 도움받고덤까지 각종 영수증을 모으기만 하면 돈을 주는 곳도 있다. ‘영수증 등록 추첨제’를 도입한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다.신용카드로 관내 업소를 이용한 구민은 구청 사이트에 사업자 등록번호,사업체 이름 등을 적어 넣으면 20만원짜리 상품권을 비롯한 선물을 챙길 수 있는 행운을 맛볼 수 있다. 강남구는 인터넷 납부를 장려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9000여명을 대상으로 경품을 내걸어 1000명에게 문화상품권을 지급한 바 있다.앞으로는 이를 재산세 등 다른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999년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브랜드 택시를 운영하기 시작한 강동구(구청장 김충환)는 ‘브랜드 택시 경품 추첨제’를 실시한다.차량 안에 비치한 응모함에 접수된 경품권을 분기마다 추첨해 선물을 준다. 시민들은 자치단체 홈페이지를 꼼꼼히 챙기기만 해도 ‘돈이 보이는’ 시대에 다가서 있는 것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뚝섬 숲 조성사업’ 서울시, 재추진 강행 논란

    서울시가 지난해 시의회에 의해 제동이 걸린 ‘뚝섬 숲 조성 사업’을 올해 안에 강행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16일자 일간지 공고를 통해 성동구 성수동 685일대 35만평 부지에 숲을 조성키로 하고 24일 현장설명 등을 거쳐 3월13일 ‘뚝섬 숲 조성 기본계획안’을 국내외에서 공모한다고 밝혔다.당선작을 낸 업체는 기본설계권 및 실시설계권을 갖게 된다. 시는 공모안에서 총 5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올해 10월부터 2005년 6월까지 뚝섬에 숲을 조성,공원녹지가 부족한 서울 동북부 지역에 ‘녹색 쉼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시의회에서 올해 뚝섬 숲 조성 사업에 책정된 예산 30억원을 전액 삭감한 것을 뒤집는 것이어서 추경 예산 편성 등을 둘러싸고 시와 의회간 갈등이 예상된다.시의회는 당시 “전임 시장이 문화관광타운을 건설하기로 의회와 합의한 사항을 이렇다 할 협의도 없이 뒤집은 데다 시급한 사안도 아니다.”면서 숲 조성 사업을 유보시켰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의회를 상대로 사업취지 등을 설명하고 있어 예산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최악의 경우 환경국이나 조경과 사업 예산을 절약해서 숲 조성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뚝섬지역은 돔구장 예정 부지(조순 시장)-문화관광타운(고건 시장)-숲(이명박 시장) 등으로 시장이 바뀔 때마다 운명이 뒤바뀌는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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