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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패방지팀 가동 1년만에 ‘클린 한국전력’

    부패방지팀 가동 1년만에 ‘클린 한국전력’

    한국전력이 ‘깨끗한 회사’로 확 바뀌었다. 한전은 그동안 전기공사 시공업체와 각종 민원인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금품수수 등 불미스러운 일이 적지 않았으나 지금은 말끔히 사라졌다. 부패근절을 위한 1년간의 ‘치밀한 작전’ 덕분이다. ●수년째 하위권에서 획기적인 변신 지방도시에서 전기시설 시공업을 하는 A씨는 지난해 초 한전의 지방사업소로부터 5000만원짜리 공사를 수주하면서 사업소의 중간 간부에게 200만원을 사례비로 전달했다. 지난해 설 명절을 앞두고 30만원짜리 선물에 30만원어치 상품권을 보태 선물한 적이 있다. 그런데 자신의 사업장 근처에 있는 전신주에 문제가 생겼다. 신고를 받고 나온 현장 직원이 신속한 처리를 대가로 웃돈을 요구했다. 그는 답답한 노릇이었지만 5만원을 건넬 수밖에 없었다고 한전 중앙본부의 부패실태 조사반에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같은 부패 사례는 이미 옛일이 되고 말았다. 한전은 국무총리실 산하 부패방지위원회가 민원인 7만 5317명을 대상으로 2004년 공공기관 청렴도를 조사한 결과,1년 사이에 가장 많이 향상된 기관 1위로 선정됐다. 한전의 종합청렴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8.92점. 전년도에 비해 2.92점이 올라 향상도가 313개 정부부처·자치단체·공기업 등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청렴도 점수는 조사대상 평균보다 0.26점 높았다. 한전은 2003년엔 5.80점,2002년엔 4.47점으로 수년째 하위권을 맴돌던 처지에서 종합 4위로 올라섰다. ●투망식 부패방지 작전 한준호 한전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직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깜짝 놀랐다. 한전이 해마다 실시하는 부방위의 청렴도 조사에서 바닥을 헤매고 있었기 때문이다.‘무슨 인허가 업무가 그리 많다고 이렇게 썩었단 말인가.’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사정이 이런데도 직원은 부패의 실상에 대해 무감각한 모습이었다. 부패를 뿌리뽑지 않으면 회사가 망할 지경이었다. 한전은 전국 사업소에서 가장 청렴하다고 소문난 과장급 직원 18명을 뽑아 감사실에 배치하고 부패방지팀을 만들었다. 전권을 부여받은 18명은 1주일 동안 합숙하면서 아이디어를 짜냈다. 우선 의식을 바꾸고 제도를 보완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국 239개 사업장을 돌면서 1만 7000여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부패방지에 대한 정신교육을 했다. 소장급 간부 271명은 추가로 불러 거래업체와의 관계 등에 대해 별도교육을 했다. 일반 연수에도 부패방지 시간을 배정했고, 사이버교육도 수시로 했다. 이쯤되자 직원들의 입에서는 “부패라는 말만 들어도 소름이 끼친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이어 청렴계약 규정을 만들었다. 이를 어긴 입찰업체에는 2년 동안 입찰자격을 제한했다.300만원 이상의 공사에 대해서는 전자입찰을 실시했고, 수의계약의 범위를 200만원 이하로 줄였다. 모든 공사에는 표준집을 만들어 그대로 시행하도록 했다. 표준집은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도 채택할 정도로 우수하게 만들어졌다. 부패방지 활동이 활기를 띠면서 부패에 취약한 업무에 대해 집중적인 감찰활동을 했다. 한전에서 부패에 취약한 업무는 신규 전기공사를 한 건물 등을 대상으로 한 사용전 점검 업무다. 한전의 인증이 떨어져야 전기계량기를 설치하고 전기를 사용하게 된다. 이 때문에 사업주들은 점검을 나온 한전 직원에게 1만∼15만원의 수고비를 주고 서둘러 인증을 부탁하곤 한다. 암행감찰반은 전국을 돌면서 4건의 부패현장을 적발했다. 부조리 신고전화에 신고하면 포상금도 지급했다. ●단돈 10만원에 목숨 걸지 말자 직원들도 변하기 시작했다. 높은 강도의 부패방지 교육이 효력을 나타냈다. 우선 ‘단돈 10만원에 목숨 걸지 말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았다. 회사는 직원들의 고소득을 보장하는 대신에 그에 걸맞은 능력과 품위를 요구했다. 이어 불우이웃돕기, 헌혈행사, 자원봉사 등을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직원들도 ‘봉사참여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했다. 한 사장은 앞으로는 직원들이 글로벌 에너지기업에서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깨닫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부패방지팀 관계자는 “기업부패의 폐해를 직원들 스스로 느끼고 깨닫게 함으로써 회사 방침 때문에 참여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치밀한 계획을 짠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해 관광명소로 변모 한국전력은 지난해 서해상에 세계적인 볼거리 하나를 만들었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도에 국내 최대용량의 화력발전소 2기를 지었고, 발전소에서 경기도 시흥까지 세계최대 규모의 해상 송전선로를 완공했다. 영흥발전소는 해마다 전력부족으로 공급 중단의 위험에 놓이는 수도권 지역에 차질없는 전력공급을 책임지게 됐다. 기존의 50만㎾급 화력발전소에 비해 출력을 60% 이상 향상시켜 국내 최대용량인 80만㎾급 발전소로 건설됐다. 그러면서도 연료는 석탄을 사용, 액화천연가스(LNG)에 비해 연료가격을 3분의1로 낮췄다. 연간 5873억원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첨단공법으로 친환경시설도 잘 갖춰 1999년 착공 당시 온수 배출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깨끗이 잠재웠다. 한국전력과 발전소 운영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은 1716억원을 들여 선제대교와 영흥대교도 지어 지역주민들로부터 대환영을 받고 있다. 영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까지 공급하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해상송전 선로도 일반인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발전소에서 대부도와 시화호를 거쳐 신시흥변전소까지 78㎞ 구간에 600m 간격으로 송전탑 137기를 세운 것이다. 대부도에서 바라보면 바다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높이 솟은 탑이 장관을 이룬다. 해상구간 송전탑의 높이는 세계 최고인 170m에 달한다. 송전탑에 겹겹이 걸쳐져 지나는 전선의 길이는 자그마치 1900㎞로, 서울과 제주(452㎞)를 네번 왕복할 수 있다. 이같은 규모의 송전탑 건설을 아무나 할 수 없기 때문에 세계에 자랑할 만한 기술로 꼽힌다. 우선 송전탑의 간격이 일반 송전탑의 간격(350m)보다 훨씬 길다.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고장력 내열전선’ 덕분이다. 또 태풍이나 지진, 파도, 염해 등 해상의 악조건에도 송전탑이 바다 속에서 끄떡없이 지탱할 수 있는 밑바탕에는 신공법과 특수자재의 역할이 크다. 시화호의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철 구조물의 겉은 모두 특수코팅 처리했다. 영흥발전소와 해상선로 건설은 5년4개월이나 걸린 난공사였다. 총 사업비는 2조 3174억원, 연간 작업인원만 275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발전설비의 효율성을 높이고, 해상을 관통하는 놀라운 건설공법으로 연간 9623억원의 외화를 절감했다. 한국전력 홍혁 홍보실장은 “한마디로 신기술 개발과 환경보호, 외화절약의 3박자를 모두 만족시킨 대역사(大役事)”라면서 “우리나라와 한전의 큰 자랑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공기업의 윤리경영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한준호(59) 한국전력 사장은 요즘 공기업들 사이에 불고 있는 윤리경영과 구조조정 바람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올해 초 부패방지위원회의 청렴도 조사에서 한전이 높은 평가를 받은 데 대해 “한전의 모든 가족들과 함께 축하받고 싶다.”며 뿌듯하게 여겼다. 한 사장은 이어 “한전은 수년 안에 글로벌 에너지그룹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걸맞은 모습으로 변신해야 한다.”면서 “우선 윤리경영과 열린경영을 정착시켜 구태의 이미지를 벗는 것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지역사업소에도 책임경영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최근 과장에서 부장으로 세 직급을 파격적으로 승진시킬 수 있는 권한을 사업소장에게 위임했다. 보건복지부가 정한 기초생활수급자 가구의 경우 2개월 이상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도 혹서기(7∼8월), 혹한기(1∼2월)에는 일반 가구와 달리 단전을 하지 않고 있다. 한전은 지난 5년을 끌어온 전력산업 구조개편이 ‘배전(配電)분할 추진의 중단’으로 가닥이 잡히자 필리핀, 중국 등 해외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 사장은 “한전이 현재 필리핀 전체 발전의 14%를 책임지고 있다.”면서 “세부(Sebu)섬에 지을 20만㎾급 화력발전소를 세계 신혼부부들의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재임 중 그의 꿈은 중국 전역에 건설될 30기의 원전 사업을 한전이 주도할 수 있는 기틀을 세우는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나눔 세상] 팔순 김춘희할머니 아낌없는 사랑

    “모든 것을 털어 많이 내놓고 싶은데 더 이상 가진 것이 없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인 팔순의 할머니가 전재산과 사후 시신까지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해 참다운 이웃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고 있다. 김춘희(80·서울 양천구 신정동) 할머니는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전세보증금 15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약정 기탁했다. 김 할머니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장기와 시신도 기증키로 했다. 할머니의 평생은 오로지 나라와 남을 위한 봉사의 삶이었다. 해방직후인 1945년 이북에서 혈혈단신으로 서울에 내려온 뒤 줄곧 혼자 살아 왔다. 부친은 러시아에서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다. 김 할머니는 19세이던 1944년 간호사 면허증을 땄고 경성제대 의대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하지만 독립유공자 후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와 간호사 면허증도 한국전쟁 때 모두 잃어버렸다. 이 때문에 평생 생선과 떡을 파는 행상을 하며 고단한 삶을 살아 왔다. 현재 정부가 보조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월 30여만원)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김 할머니는 한국전쟁 직후 10년 동안 오갈 데 없는 전쟁 고아들을 돌보며 장애인 단체의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최근까지 정부 지원금을 쪼개 생활비로 10만여원만 쓰고 나머지 20여만원은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할머니는 “나라에서 생활비를 받고 있는데 남는 돈을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해 반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절약해 불우한 이웃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공동모금회는 김 할머니를 ‘행복지킴이 44호’로 선정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20&30] 미혼 직장인 4人의 라이프 설계도

    [20&30] 미혼 직장인 4人의 라이프 설계도

    젊은 세대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이들의 진취적인 모습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활력소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은 젊은 세대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획 ‘20&30’을 새로 꾸밉니다. 기존의 ‘여성&남성’과 격주로 매주 수요일 독자를 찾아갑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기대합니다. 특히 2030세대의 많은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2030 직장인의 중요한 화두 가운데 하나가 ‘재테크’다. 막 사회 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부터 4년차 직장인까지 고용의 불안정을 뛰어 넘어 결혼, 주택, 노후계획 등 이들의 인생 설계에서 재테크는 성공적인 인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2030 미혼 직장인 4명의 인생 설계도를 펼쳐본다. ●‘종자돈’을 향해 뛴다. 2030 직장인의 출발점은 ‘종자돈’ 마련이다. 현대자동차 수출기획팀 3년차 최승천(30)씨는 입사 석달 뒤 매달 50만원씩 들어가는 5년 만기의 근로자우대 적금을 들었다. 비과세 혜택에 6.5%의 금리를 적용받는 승천씨는 2007년 9월 3195만원을 손에 쥐게 된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전세 보증금 4000만원과 예금을 합치면 9000만원 안팎의 목돈을 쥘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판매팀 3년차 김동교(29·여)씨는 월급의 3분의1인 70만원을 종합주가지수에 연동하는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다. 기대 수익률은 9%. 동교씨는 투자금액을 늘려가 3년 뒤에는 5000만원의 종자돈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일 정사원이 된 한국리서치 연구원 배기훈(27)씨도 적립형 펀드에 월 20만원을 투자하고 있다. 기훈씨도 투자액을 늘려갈 생각이다. 삼정회계법인의 권나현(26·여)씨는 부모님 관리형. 공인회계사의 직무 규정상 주식 투자는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어 부동산 투자로 종자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나현씨는 “점심 시간을 활용해 은행에서 재테크 상품을 상담하고 정보를 얻는 것도 도움이 된다.”면서 “금융기관에 익숙해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재테크의 기본은 내 집 마련 미혼인 이들은 돈을 불리는 가장 빠른 방법은 ‘내 집 마련’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네 사람 모두 청약저축이나 예금을 활용하고 있다. 승천씨는 “결혼할 때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는 게 낫다.”면서 “올해 결혼을 계획하고 있어 서울 근교 아파트 시세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동교씨는 “집이 재테크에 유리하다는 말은 공감하지만 결혼의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나현씨도 부동산을 가장 안정적인 자산유지의 대상으로 본다. 그는 “아는 분이 대출까지 받아 2억4000만원짜리 31평을 사는 것을 보고 무리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지만,23평이 5000만원 뛸 때 31평은 1억원이 올랐다.”면서 “강남권의 경우 여전히 투자 가치가 있다는 인식이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기훈씨는 “대학 4학년 때 부모님의 권유로 주택청약저축을 들었는데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평생 이자를 내며 살더라도 전셋집 아닌 내 집에서 재테크가 시작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몸값 올리기, 나를 투자하라.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도 이들에겐 중요한 재테크이다. 특히, 평생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자신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것은 곧바로 몸값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다. 동교씨는 올해 대학원에 진학, 현재의 업무 분야인 물류쪽을 공부할 계획이다. 또 중국어를 공부하고 헬스클럽에서 건강을 관리하는 데도 투자할 생각이다. 나현씨는 회계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사이버대학원에 입학하려 한다. 한달에 책값만 20만원을 쓰고 있다. 기훈씨도 리서치 회사의 특성상 ‘실력이 돈’이라는 데 공감한다. 승천씨는 “직장인에게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투자 자체도 중요하지만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지 않으면 재테크에는 실패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맞벌이는 필수,30대부터 노후설계 이들이 꼽은 성공적인 재테크의 필요 조건은 맞벌이. 승천씨는 “절대적 수입이 많은 맞벌이는 대부분 성공적인 재테크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면서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직장 선배들 대부분은 아내가 일을 하길 원한다.”고 요즘의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동교씨는 “자녀 때문에 직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직장에서의 성공과 가계 경제력을 모두 충족하는 것이 제대로 된 맞벌이”라고 거들었다. 이들은 뜻밖에 노후설계에도 관심이 많았다. 저금리 시대에 자산 형성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바른 전략이라는 것이다. 승천씨는 “회사에서 자녀 4명까지 학자금을 지원해 주지만 그때까지 회사에 남을 수 있을지 불안감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보험 하나 가입하지 않았던 회사 동료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때 가족이 극빈층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종신보험 등 각종 보험으로 노후설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훈씨는 “품위있는 노후는 결국 부동산 투자와 연금보험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동교씨는 월 20만원을 종신보험에 붓고 있다. 그는 “주위에서도 국민연금을 세금이라고 생각하지 노후의 대안으로 보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면서 “종신보험과 채권 투자가 노후설계로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동환 홍희경기자 sunstory@seoul.co.kr ■ 입사 5년만에 5억 모은 박범영씨 “절약은 기본, 소비도 전략적” 직장생활 6년째를 맞은 대기업 대리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10년 안에 10억 만들기’ 카페를 운영하는 박범영(33)씨는 2500원짜리 넥타이를 매고 인터뷰 장소에 나타났다.‘5in5’. 풀어서 말하면 5년 동안 5억 만들기에 성공한 그의 드레스 셔츠는 6600원, 양복 13만원, 시계 1만원, 선물받은 상품권으로 장만한 구두…. 어림잡아 몸에 걸친 것을 모두 합쳐도 20만원이 되지 않는다. ●“선택적으로 투자하고 안테나를 세워두라” 박씨는 “절약은 기본”이라면서 “전략적으로 소비하며 돈을 모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지갑에서 꺼내 놓은 것은 석달에 21만원 하는 헬스 회원권. 직장이 있는 서울 삼성역 근처에서는 가장 저렴하다. 싸다고 해도 한 달 헬스비로 입고 있는 드레스 셔츠는 10벌을 넘게 살 수 있다. 그는 “싼 옷을 입어도 멋있게 보이도록 몸을 만드는 데 돈을 쓴다.”면서 “시장에서 산 옷을 걸쳐도 자신있고 멋있게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씨가 강조하는 것은 이른바 ‘안테나 이론’. 그는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고 널리 알리고 안테나를 세워두면 기회가 보인다.”고 조언했다. 재테크를 결심해도 정보가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안테나를 세우고 발품을 팔아 그는 2003년 주행거리 1000㎞에 불과한 뉴 EF 쏘나타를 900만원에 구입하는 횡재를 했다.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3단계 전략 박씨가 재테크에 몰두하기 시작한 것은 1999년. 직장생활을 하면서 경제적 자유를 꿈꾸게 됐다. 경제력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자신만의 시간이나 취미, 가족까지도 포기해야 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엄습했다고 한다. 이왕 재테크 전선에 나서려면 철저하게 하겠다는 생각에 ‘10년 안에 10억 만들기 3단계 전략’을 세웠다. 1단계 3년은 무조건 아끼고 모아 종자돈을 만드는 기간이다.2단계 3년은 적극적으로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해 재산을 증식시킨다. 나머지 3단계 기간에는 안정적인 투자로 위험 없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박씨는 2001년까지 1단계를 마감하고 3억원가량의 종자돈을 모았다.1999년에 결혼한 부인 진은주(33)씨는 남편보다 더 짠돌이.2004년까지 총 자산 5억원가량을 모으며 2단계 전략까지 마무리지었다. 중간에 주식에서 1억원을 까먹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몸에 밴 절약정신이 그의 계획을 가능케 했다. 박씨는 “교사인 아내와 둘이 벌면 한달 수입이 700만원에 이르지만 두아이를 포함한 네식구 생활비는 100만원을 넘지 않는다.”고 밝혔다. ‘10년 안에 10억 만들기’카페를 만든 것은 2001년 6월. 공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만들었지만 현재 회원은 33만명에 이른다. 미혼이 48%를 차지하는 이 카페 회원 가운데 5쌍이 결혼에 성공했다고 한다. 박씨는 그 비결을 “경제관을 공유하면 인생관도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누렸으면 좋겠다는 박씨의 5년 뒤가 궁금해진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산하기관 탐방] 분당 지역난방공사

    [산하기관 탐방] 분당 지역난방공사

    선진국형 공동주택 난방시스템으로 자리잡은 지역난방. 이제는 경제성과 편리성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지난 1990년대 초만 해도 생소한 것이었다. 분당신시가지 입주가 시작된 지난 92년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에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자리잡았다.85년에 설립돼 서울 여의도에 본사를 두고 인근 지역에 열공급을 담당하다 이전했다. 부지만도 1만 4000여평에 달하고, 이가운데 열생산시설은 1800여평을 차지한다. 지역난방공사는 인근 화력발전소의 폐열을 이용해 싼값에 난방용에너지를 공급, 아파트관리비를 크게 절감시키는 효과를 가져와 이 지역 공동주택의 가격을 앙등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90년대 초 분당아파트 관리비는 겨울철 싼 난방비와 급탕비로 40∼50평대가 서울 30평대 아파트관리비와 맞먹었다. 지금은 서울 강남 서초와 송파, 마포 상암, 고양, 수원, 화성, 청주, 대구 등 전국 12곳에 지사가 자리잡아 공동주택 열공급의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난방은 아파트, 업무·사무용 건물에 개별 열생산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첨단 오염방지설비가 완비된 대규모 열생산시설에서 경제적으로 생산된 열(온수)을 대단위지역에 공급하는 난방시스템으로 정의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여기다 인근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축적, 사용해 환경적 측면에서도 큰 이점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단지 지하실마다 자리잡았던 보일러시설이 지역난방공급으로 사라졌고, 겨울철이면 새까만 연기를 뿜어내던 높은 굴뚝도 따라서 모두 자취를 감췄다. 여기다 앞으로는 쓰레기 매립지에서 단순소각 또는 대기방출되던 매립가스를 지역난방 연료로 활용하여 에너지절약과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한해 2만∼3만명에 이르는 학생과 관계자들이 시설견학을 다녀간다. 분당 본사에는 열생산 못지않게 견학 관련업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동윤 사장은 “현재 국내 지역난방이 난방열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 정도로 40% 이상을 차지하는 스웨덴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형편”이라며 “지역실정에 맞는 다양한 난방방식을 개발해 수요에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과학] 우주로 뻗어가는 한반도

    [과학] 우주로 뻗어가는 한반도

    우리나라가 우주개발 분야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룰 새해가 밝았다. 지난 9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인공위성 등 무인 우주기술 분야에 주력했다. 올해는 한국인 첫 우주인 선발과 국제우주정거장(ISS·International Space Station) 제작 참여 등을 통해 유인 우주기술 분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또 우주센터 건립사업도 본격화돼 로켓 발사를 위한 ‘카운트 다운’이 우리 땅에서 울려퍼질 날이 다가오고 있다. ●유인 우주개발의 ‘원년’ 오는 2010년 완공 예정인 국제우주정거장 제작에 한국의 참여 여부가 올해 안에 결정된다. 총 400억달러(40조원)가 투입되는 국제우주정거장 건설사업에는 현재 미국과 러시아 등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기혁 박사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타당성 검토를 마쳤고, 올해 안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면서 “한국의 참여지분은 1000만달러 정도이며 무중력 상태에서 무게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우주저울 제작 등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즉, 국제우주장거장 건설 참여는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과학기술부는 올해 초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국인 첫 우주인을 선발한다. 서류전형, 필기시험, 신체·정신검사, 심층면접 등 4단계 과정을 거쳐 최종 2명의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우주인의 기본 신체조건은 남녀 구분 없이 키 164∼190㎝, 몸무게 45∼90㎏에 교정 전 시력 0.1, 교정 후 1.0 이상이다. 특히 외국 사례에 비춰볼 경우 영어 또는 러시아어에 능통한 30대가 선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과기부 최은철 우주기술개발과장은 “현재 KBS,MBC,SBS 등이 우주인 배출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 사업자 선정절차를 진행중”이라면서 “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는 대로 우주인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주센터, 건축공사 착수 오는 11월에는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2호가 발사된다. 위성 발사체와 발사장을 보유하지 못한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아리랑 2호 발사도 러시아 북극해 인근 플레세츠크 우주센터에 맡길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발사를 계기로 외국의 ‘손’을 빌리는 일은 없게 된다. 한반도 남녘 끝자락인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서는 세계 13번째 로켓 발사장 건설을 향한 꿈이 영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곳 우주센터 건설현장에서는 공사 굉음이 울려퍼지고 있다. 강치광 우주센터 토목감독은 “현재 기반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으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건축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면서 “우주센터는 오는 2006년 말 완공돼 2007년부터는 시범운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8월 시작된 우주센터 건설 공사에는 1500억원이 투입된다.150만평의 부지에 1만 4000여평의 발사대를 비롯, 발사통제동, 광학장비동, 우주체험관 등 13동의 건물이 들어서 우리나라 우주개발사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한다. 우주센터에서는 2007년 말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시작으로 2008년 아리랑 2호와 통신해양기상위성 1호 등의 발사가 예정돼 있다. 이어 2009년에는 아리랑 3호도 이곳에서 쏘아올려진다. 발사체와 발사장 이용료를 포함한 다목적 실용위성의 발사비용이 2000만달러(2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우주센터 건설로 향후 5년 동안 1000억원 이상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다. 게다가 우주센터 건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커 생산유발액 3205억원, 고용창출 5200명에 이른다. 이밖에 ‘우주개발 기본법’이 이르면 오는 2월 임시국회에 상정, 통과될 예정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우주개발을 담당할 전담기관을 선정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한국형 NASA’도 탄생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우주공간에서의 신체변화는 미국의 데니스 티토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크 셔틀워스가 2001년과 2002년,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발을 내디디면서 민간인 우주여행 시대를 열었다. 당시 이들이 지불한 비용은 230억원. 현재 우주개발이 탐사보다 실용화에 무게가 실리는 추세여서 오는 2010년쯤에는 비용이 수천만원대까지 떨어지리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돈만 있으면 우주여행이 가능할까? 문제는 건강이다. 중력이 작용하는 지구와 달리 우주공간에서는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 차이가 신체 각 부위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우선 지구에서는 신체 부위별 혈압이 다르다. 머리의 경우 70㎜Hg, 심장은 100㎜Hg, 다리는 200㎜Hg 등이다. 그러나 우주공간에서는 몸 안의 혈액이 균등하게 분포돼 모든 신체 부위의 혈압이 100㎜Hg 정도로 유지된다. 따라서 혈압이 상승한 얼굴은 부풀어 오른다. 반면 상당량의 혈액이 상체로 이동하면서 허리의 경우 둘레가 6∼10㎝ 감소하고, 다리의 혈액도 10%가량 줄어든다. 또 콩팥의 이뇨작용을 돕는 압력이 떨어져 오줌 양이 20∼70% 줄어들기 때문에 신장결석이 생길 우려도 있다. 중력이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척추와 관절 사이의 간격도 늘어나 키는 2.5∼5.0㎝가량 커진다. 뼈에서는 칼슘이, 근육에서는 단백질이 신체 각 부위로 빠져나간다. 한달 평균 감소량은 칼슘 1%, 단백질 2% 수준이다. 또 운동 감각이 둔화된다.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귀 안쪽의 반고리관, 몸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관절과 피부 등의 통각세포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들 기관은 중력에 적응돼 있어 갑자기 중력이 줄어들면 혼란을 겪게 된다. 심할 경우 좌우가 뒤바뀌는 듯한 환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 한국인 첫 우주비행사 ‘1000만달러의 사나이’ 80년대 초반 우리의 안방을 점령했던 외화 시리즈 ‘600만불의 사나이’. 주인공 스티브 오스틴은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거액인 600만달러를 들인 바이오닉(bionic) 인간으로 표현됐다. 올해 한국에서는 이를 능가하는 ‘1000만달러의 사나이’가 탄생한다. 올해 초부터 선발에 들어가는 한국인 첫 우주인이 바로 그들이다. 예비 우주인 2명은 러시아 가가린우주센터에서 1년6개월간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 이중 1명이 2007년 10월 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스’에 탑승,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0일 동안 머물며 과학실험 등을 수행하게 된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2000만달러(한화 200억원). 즉 우주인 1명을 양성하는 데 1000만달러가 들어가는 셈이다. 게다가 우주인에 대한 급여와 관리 및 행정비용 등으로 60억원 가량이 추가된다. 이같은 비용은 정부 60억원, 민간사업자인 방송사 200억원 등으로 분담하게 된다. 문제는 우주복에 해당국 국기나 공공기관의 로고 등은 부착할 수 있지만, 상업적인 광고는 원칙적으로 금지한다는 데 있다. 따라서 방송사는 최근 영화나 드라마에서 특정 상품을 소품으로 사용, 광고 효과를 거두는 PPL(Products in Placement)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인의 일거수일투족에 전국민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기 때문. 경우에 따라서는 김치가 우주식으로 제공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기혁 우주과학팀장은 “우주식으로 가져 가려면 수분을 제거하고 살균 처리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 “하지만 광고효과 등을 감안할 경우 식품 회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쓰레기 태우고 100억원 수입까지

    경기도내 시·군에서 운영중인 소각시설이 연간 100억원대의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3일 수원 영통·용인 수지 등 도내 18개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에서 쓰레기를 태우면서 발생한 소각열을 지역난방공사 및 발전소에 팔아 지난해 100억여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68억원보다 47% 늘어난 규모다. 재활용된 소각열은 무연탄 44만여t에서 발생하는 열량과 맞먹는다. 소각장에서 생산된 증기 여열은 배관을 타고 열병합발전소로 보내지며 발전소측은 이를 지역난방을 공급받는 시내 각 가정과 사무실 등지로 공급한다. 특히 소각장들은 수익을 주민복지사업에 환원함으로써 혐오시설 인식을 불식시키고 에너지 자원을 절약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소각장의 경우 단지내 체육문화센터에 온수를 공급함으로써 민간시설보다 30∼40% 싼 가격에 수영장을 운영,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포시 소각장은 쓰레기에서 나오는 고철을 수거, 지난 3년간 770여만 원의 판매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박신흥 도 환경국장은 “앞으로 건설될 소각시설은 설계단계에서부터 소각열 재활용과 주민복지사업 이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새해 방송가 태풍의 눈으로

    새해 방송가 태풍의 눈으로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세계 DMB시장은 독일 월드컵·베이징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를 거치면서 급성장,2012년에는 연간 30억달러의 대형시장을 이룰 것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해 말 내놓은 추정치다.DMB가 최첨단 차세대 매체인 데다 중국과 유럽마저 한국 DMB 기술표준을 받아들일 태세여서 기대치가 한껏 높아졌다. 올해는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의 해가 될 듯하다.SK텔레콤이 주도하는 TU미디어의 위성DMB는 올해 상반기 시험방송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기존 공중파·케이블방송 등이 참여하는 지상파DMB 역시 3월 수도권지역 6개 사업자가 선정되면 곧바로 본방송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역 지상파DMB사업자는 내년이나 내후년쯤 선정될 예정이다. ●통신사 ‘위성DMB’ 방송사 ‘지상파DMB’ DMB는 1990년대부터 급부상한 ‘방송·통신 융합’ 현상의 결정판이다. 고정된 텔레비전 하나를 두고 여럿이 함께 보던 방송에서 벗어나 ▲개개인이 ▲이동 가능한 별도의 단말기로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골라보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매체다. 단말기는 크게 3가지로 나뉘어진다. 액정이나 PC에 꽂는 카드 형식으로 가정에서 쓸 수 있는 고정용, 네비게이션 기능까지 함께 묶을 차량용, 그리고 휴대전화용이다.IT기술 발달이 빠르고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시장층이 존재하는 한국의 특성이 십분 발휘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 때문에 DMB사업자들의 계획은 야심차다.TU미디어는 모두 38개의 채널(TV 14개, 라디오 24개)을 이용, 올해 60만 가입자에 이어 2016년까지 80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가입비 2만원, 월 수신료 1만 2000원, 별도 주문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7000·3000·1500원을 받을 예정이다. 방송은 무료로 하고 광고료 수입으로 운영될 예정인 지상파DMB쪽 역시 만만치 않다. 손익분기점은 가입자 100만명 수준에서 결정되고 기간은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YTN 기획팀 서대원 PD는 “지상파DMB의 경우 주파수 영역이 워낙 좋아 중계기 설치 등 기초투자비가 절약되는 데다 통신·자동차회사의 뛰어난 단말기 마케팅 능력이 뒷받침되면 시장은 급격하게 팽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말기는 고정용·차량용·휴대전화용 그러나 전망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급속하게 늘어나는 매체와 채널을 채워줄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는 DMB가 방송보다는 통신사업자의 필요성에 따라 추진됐다는 측면도 크게 작용했다. 애초 DMB라는 개념 자체가 DTV전송방식을 둘러싼 논란 끝에 ‘DTV표준은 미국식으로 하되, 이동성은 DMB로 보완한다.’는 절충안으로 탄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SK텔레콤이 포화상태에 이른 통신시장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한별’이라는 위성체를 띄우고 TU미디어를 설립하면서 위성DMB사업을 시작했다. 지상파DMB는 이에 대한 기존 방송사업자들의 ‘대응차원’적 성격이 짙다. 방송위원회가 위성DMB사업허가를 내주면서 ‘이동형 방송 특성에 맞는 채널 및 모바일 콘텐츠산업 육성 관련 채널’을 유독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몇년간은 공중파방송 재전송을 피할 수 없다는 DMB사업자들 대부분의 주장도 결국 같은 맥락이다. MBC 조범 차장은 이와 관련,DMB의 미래에 대해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는 “프로그램의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은 화면과 70만원대에 이르는 비싼 DMB단말기 가격을 감수할 시청자가 얼마나 될지, 또 지상파DMB의 경우 전국 방송이 아닌데 이런 상황에서 얼마만큼의 광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장담못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2∼3년내에 자연스럽게 시장원리에 따른 통폐합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콘텐츠가 관건… 교육부문 상대적 유리 EBS처럼 자신만의 콘텐츠를 내세울 수 있는 곳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EBS 김광범 팀장은 “DMB의 특징은 각 개인에 대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인데 교육콘텐츠는 여기에 딱 들어맞는다.”고 강조했다. 이럴 경우 대상 시청층이 명확해져 광고에서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런 복합적인 사정 때문에 DMB 관련 업계에서는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할 때까지만이라도 지상파DMB 일부 서비스를 유료화하고 위성DMB의 공중파 재전송을 허용해야 한다는 논의가 일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소비자 세상]‘잡동사니 먹는 하마’

    [소비자 세상]‘잡동사니 먹는 하마’

    집안 구석구석에 있는 자투리 공간을 정리하지 않고 방치하면 온갖 잡동사니와 먼지들로 채워지게 마련이다. 요즘처럼 추워서 청소하기 귀찮을 때일수록 좁은 공간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정리용품을 이용해 집안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투리공간 활용 실내를 깔끔하게 인터넷 가구 매장을 이용하면 편리할 뿐 아니라 일반 매장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다양한 아이디어 정리용품들도 만나 볼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가구나 정리용품을 구입할 때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필요하다. 첫째는 가구나 정리용품은 부피가 커 교환·반품 등이 매우 번거롭기 때문에 구입 전에 반드시 줄자로 자투리 공간의 면적과 높이를 정확히 재 본 후 그에 알맞은 제품들을 골라야 한다. 둘째,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대부분의 정리용 수납장에는 별도의 조립설명서가 들어있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들도 있기 때문에 조립형 제품의 설치 및 조립 방법을 정확히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판매자마다 AS 여부나 반품 기간 등이 조금씩 다르므로 구매할 때 이를 꼼꼼히 메모해 두는 것이 좋다. ●‘2단 행거’ 하나면 셔츠 80여벌 ‘싸악~’ 원룸 등 옷장을 놓기 힘든 좁은 공간을 활용해 기존 옷걸이 2배의 옷을 걸 수 있는 공간절약형 옷걸이로, 셔츠 기준으로 80여벌의 옷이 수납 가능하다.60㎏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강철봉으로 만들어 안전하고, 천장까지 봉의 높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옆 부분에 ‘45도 보조 옷걸이’도 부착돼 있어 수납의 효율성을 높였다. 가격은 1만 3000원대. ●바퀴 달린 ‘플레저 행거 수납장’ 옷을 걸어둘 수 있는 옷걸이와 수납장을 하나로 합친 제품이다. 옷걸이에는 자주 입는 옷이나 긴 원피스 등을 걸어두고, 좌측의 5단 수납장에는 옷이나 생활 용품들을 정리해 두면 좋다. 수납장 밑면에 바퀴가 달려 있어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가격은 7만 9000원대. ●용도따라 구성변경 가능한 ‘MDF 박스’ 원목을 갈아 압축시킨 MDF(중밀도섬유판)소재로 만든 박스로, 사용공간 및 용도에 따라 위치를 바꿀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무엇보다 공간박스 6개, 도어공간박스(문이 달린 공간박스) 3개,2단 CD박스 3개를 합해 모두 12개 박스가 2만 9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냉장고 주변등에 제격 ‘슬림 수납장’ 주방이나 욕실 등의 좁은 공간을 활용해 흩어져 있는 각종 생필품, 또는 장난감 등을 정리할 수 있는 투명 수납장이다. 폭 38㎝의 초소형 크기로 싱크대, 냉장고, 세탁기 옆 등의 빈 공간을 활용해 효율적인 수납이 가능하다. 수납장 아래에 바퀴가 부착돼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5∼8단 길이에 맞게 선택 가능하며,6단 기준으로 가격은 3만 2000원대. ●샴푸·로션 등 ‘욕실 코너장’에 ‘몽땅’ 가족 모두가 사용하는 욕실은 항상 수납공간이 부족해 지저분해지기 일쑤다. 욕실 코너의 빈 공간에 ‘욕실 코너장’을 설치하고 각종 목욕용품들을 정리하면 욕실을 말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큰 수납판 3개와 작은 수납판 2개로 구성된 5단 코너장이다. 설치시 별도의 공구가 필요 없고 제품 박스 뒷면에 자세한 조립 방법이 설명돼 있어 누구나 쉽게 조립할 수 있다. 가격은 8000원대. ●맨손으로 설치할 수 있는 ‘와이어 선반’ 다용도실이나 발코니, 세탁실 등에 설치해 각종 생활용품을 정리할 수 있는 다용도 선반으로, 압축 고정형으로 제작돼 있어 별도의 못질 없이 맨손으로 설치가 가능한 점이 특징. 최대 하중이 40㎏이며, 봉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어디라도 설치가 가능하다. 가격은 1만 3000원대.
  • [내년 경제운용 계획] 예산 당겨쓰고 民資유치 ‘경제 살리기’

    정부가 경기부양과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구상해 온 ‘종합투자계획’이 29일 윤곽을 드러냈다. 정부와 공기업만으로는 성장 재원(財源)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연기금 등 민간자본을 최대한 많이 유치해 일자리와 사회기반시설 확충의 엔진으로 삼겠다는 의도다. ●정부 “3마리 토끼 잡는다” 정부가 밝히는 종합투자계획의 목적은 크게 3가지. 고용을 창출해 청년실업자에게 일자리를 주고, 투자처를 못 찾고 있는 400조원의 시중 부동(浮動)자금과 연기금 등에 고수익 투자처를 제공하는 동시에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주요 사업분야는 ▲공공시설에 대한 민간자본 유치 ▲고속도로 건설 조기 추진 ▲정보기술(IT)·에너지 투자 확대 ▲임대주택 활성화 ▲공기업 투자 확대 등이다. 정부는 내년 2월까지 세부사업을 확정하고, 상반기 중 사업자 지정을 해 하반기부터는 첫 삽을 뜨겠다는 계획이다. ●공공건설에 민간자본 유치가 핵심 정부는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은 물론이고 국·공립학교, 군인 주거시설, 공공건설 임대주택, 보육시설, 노인 의료복지시설, 자연휴양림, 수목원 등에까지 민간자본을 끌어들이기로 했다. 이미 학교 체육관·국립대 기숙사(이상 교육부), 경찰서(경찰청), 하수도시설(환경부) 등을 각 부처들이 민간투자 대상사업으로 점찍은 상태다. 민간자본 유치과정에서는 ‘BTL(Build-Transfer-Lease)’방식이 도입된다. 민간이 공공시설을 짓고 직접 운영을 해 수익을 얻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시설을 지어 이를 정부에 빌려준 뒤, 정부가 주는 임대료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민간 입장에서는 정부로부터 고정된 액수의 돈을 받기 때문에 해당 시설의 수익성 여부에 상관없이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다. ●고속도로 조기 건설과 IT·에너지투자 확대 정부는 기존 고속도로의 운영권을 매각해 새 고속도로 건설을 앞당기기로 했다. 영동선과 서울외곽선 등 수익성 좋은 유료도로의 관리권을 민간에 팔면 향후 6년간 5조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고속도로 건설에 투입할 경우 21개 노선의 공기를 평균 2년씩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계산이다. 또 행정 데이터베이스(DB)구축, 국가재난관리시스템 등 IT 분야에 내년에만 4233억원을 투입해 청년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에너지절약시설 등 에너지분야에도 264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종합투자계획의 성패를 가를 가장 중요한 변수는 재원조달이 정부 뜻대로 될지 여부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 동원에 대한 논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기금관리기본법 등 실행의 전제가 되는 법률안들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상황에서 수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이 차근차근 진행되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미래 건설수요를 앞당겨 활용하는 데 대한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기고] 에너지 절약에 미래 달렸다/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전세계가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에너지 문제가 국가안보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에너지자원 빈국으로 수입 의존도가 97%를 넘는 우리나라에서 에너지자원의 확보 여부는 국가의 운명과 궤를 같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남미 각국과 활발히 추진 중인 자원외교와 발맞춰,IMF이후 중단됐던 해외 유연탄 개발에 참여해 우리 기술과 자본으로 개발한 유연탄을 국내에 들여와 발전연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걸음 더 나아가 생각하면, 에너지자원의 확보노력 못지않게 에너지를 합리적이며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얼마전 정부는 원유와 석탄의 국제가격 상승으로 올해 에너지 수입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의 에너지 수입액은 444억달러로 작년보다 30%나 증가했으며 이것은 같은 기간 우리나라 총 수입액(2035억달러)의 22%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에너지소비량’ 세계 7위,‘석유소비량’ 세계 6위,‘석유수입량’ 세계 3위,‘온실가스배출량’ 세계 9위. 이것이 바로 자원빈국인 한국의 에너지부문 자화상이다. 또한 산업구조도 에너지위기에 대단히 취약하다. 국제유가가 치솟으면 한국경제는 그야말로 다른 국가보다 더 치명타를 입게 된다. 한국의 산업구조는 4분의1 이상(26.3%)이 에너지다소비 업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선진국들은 우리나라보다 낮은 수준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 증가 속도다. 에너지소비량이 1990년 9260만TOE에서 1억 9360만TOE로 2배 넘게 늘었다. 미국도 겨우 19%만 늘었을 뿐이며, 독일은 오히려 감축에 성공했다. 세계 최고의 경제성장을 기록한 중국도 31% 증가에 그쳤다. 이러한 현상은 그동안 물가안정과 산업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전기요금 등 에너지에 대해 저가격 정책을 이어온 까닭에 에너지위기 상황에 대한 국민적 인식 및 대응능력이 부족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우리의 에너지다소비 구조로는 당면한 고유가는 물론이고 기후변화협약과 같이 날로 거세어지는 국제적 환경규제에 버텨낼 수가 없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의하면 2005년 2월 발효 예정인 교토의정서에 대해 우리나라 에너지다소비 기업의 60%가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에너지절약이 곧 국가경쟁력이며 제2의 생산이기 때문에 에너지절약을 생활화하고 하루빨리 에너지 저소비형 산업구조로의 체질개선을 서둘러야 한다. 최근 정부는 산업, 수송, 가정 및 공공부문에서 추진할 88개의 부문별 에너지절약 추진시책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 의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우리나라 총에너지의 8.2%인 1760만TOE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도 전력공급 설비의 확충과 함께 전력사용을 효율적으로 감소시키는 ‘수요관리’를 고유가시대의 에너지정책 대안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나눔 경영’의 일환으로 국민기초 생활자를 대상으로 일반조명기기를 고효율조명기기로 무상으로 교체해 주고 있다. 고효율기기 무상지원사업은 시행 첫해인 올해 5000가구에 이어 내년부터는 연간 5만가구로 늘려 2007년까지 총 15만 5000가구에 24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제 에너지 절약과 효율적인 전기사용은 우리의 생존이 걸린 중대한 문제다. 에너지 저소비형 구조로의 전환,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해외자원 현지개발 같은 에너지안보 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체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가계·기업·정부가 모두 힘을 합쳐 에너지절약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
  • 도심 주차장설치 규제 확대 에너지시설 稅공제 10%로

    내년부터 도심에서 주차장 설치를 제한하는 주차장상한제가 확대 실시되고 연간 에너지 사용계획을 정부에 제출, 협의해야 할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 민간기업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28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과 민간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열고 국가 에너지절약 및 이용효율 향상을 위한 종합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내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4조 8000억원에 이르는 1763만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에너지 원단위(原單位·에너지사용량/국내총생산)도 올해 0.303(TOE/천달러)에서 2007년 0.277로 8.6% 개선키로 했다. 정부는 우선 주차난 해소를 위해 교통이 혼잡한 상업지역에서 실시 중인 주차장상한제를 내년부터 준주거지역과 대중교통이 편리한 지역까지 확대 적용, 에너지 절약은 물론 도심기능 분산과 교통혼잡 완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에너지 절약시설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율을 내년부터 현행 7%에서 10%로 인상하고 세액공제 대상품목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등 3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3년간 1650억원을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에너지조례 제정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차경만 전 LG씨름단 감독 사재털어 ‘제자사랑’

    차경만 전 LG씨름단 감독 사재털어 ‘제자사랑’

    “함께 갈 수 있다면 돈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난 6일 공식 해체된 전 LG씨름단이 힘겨운 겨울나기를 거듭하는 가운데 차경만 감독이 사재를 터는 ‘제자 사랑’으로 쓸쓸한 세밑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다. 전 LG씨름단은 지난 20일부터 보금자리였던 구리시 원일아파트에 모여 훈련에 들어갔다. 팀의 간판이던 최홍만의 K-1 진출 여파가 남아 있지만 묵묵히 땀방울을 흘리며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오전에는 웨이트트레이닝을, 오후에는 인근 아차산에 오르며 체력을 다지고 있는 것. 그러나 ‘이산가족’이 될 위기가 닥쳤다. 오는 31일까지 숙소를 비워 줘야 하기 때문이다. 차 감독은 그동안 LG투자증권 관계자들을 만나 인수 기업이 나타날 때까지 그대로 있게 해달라고 ‘옛정’에 호소했지만 묵묵부답. 차 감독은 28일 고민 끝에 사비를 털어 보증금과 월세를 내며 내년 2월 말까지 아파트 사용 계약을 맺었다. 이전까지 한달 동안 씨름단 운영에 든 비용은 평균 3000여만원. 팀 해체 이후 지원이 끊어져 절약에 절약을 거듭했지만 현재 숙소 비용까지 더해 1500만원가량 지출이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기수 코치는 “단체전 상금과 상조회 기금 등도 있지만 현재 팀 운영비 대부분이 감독님 지갑에서 나온다.”면서 “앞으로는 지인들의 도움을 얻어 선수들에게 용돈이나마 쥐어 주려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 LG씨름단은 28일 저녁 쓰라린 눈물과 자그마한 희망으로 버무려진 조촐한 망년회를 열고, 내년을 기약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D의 훈수]손수 만들어 절약하는 기쁨 만끽

    [MD의 훈수]손수 만들어 절약하는 기쁨 만끽

    요즘 들어 주5일 근무제 실시로 여가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집안을 보수하거나, 직접 만드는 DIY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할인점에서 취급하는 DIY상품의 수는 자동차용품·집수리용품·공구류 등 2000여가지가 넘는다. 해마다 30% 이상 상품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홈인테리어·가구제작 등 전문 분야로 확산될 전망이다. DIY 코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상품은 자동차용품. 자동차용품 중 엔진오일이 가장 인기가 있다. 올 들어서는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많이 팔려 나갔다. 자동차 정비소에 가면 2만 5000∼3만원의 비용이 드는 엔진오일을 할인점에서는 1만원 안팎이면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직접 오일을 교환해야 하는 불편은 따르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비용도 줄이고, 아끼는 차의 엔진오일을 직접 갈면서 뿌듯함도 맛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지크 엔진오일이 1만 500원(휘발유,LPG용),1만 6000원(디젤용)이다. ●같은 계통 페인트 색상도 자동차회사별 차이 자동차의 외부 도장이 벗겨지거나 가볍게 긁힌 곳 등을 손쉽게 정비할 수 있도록 차량용 페인트 및 흠집 제거제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차량에 생긴 가벼운 상처라도 정비소에 가면 손상 정도에 따라 적어도 5만원 이상의 수리비가 들지만, 차량용 페인트나 흠집제거제로 정비하면 단돈 몇천원이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차량용 페인트는 스프레이 페인트와 붓 페인트가 나와 있어 차량에 생긴 상처의 종류, 부위 및 넓이를 고려해 적당한 상품을 골라야 한다. 특히 자동차 회사별로 같은 색이라도 세밀한 색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어 페인트에 적혀 있는 차량 종류를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 흠집제거제도 잘못 사용하면 차량의 색이 변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사용시 설명서를 잘 읽어보고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량용 페인트 3000∼4000원, 흠집제거제는 2500∼3500원이다. 차량용 와이퍼도 종류별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돼 있다.2000∼5000원이면 와이퍼를 직접 교체할 수 있다. 자동차 정비소에 가면 적어도 3배 이상의 비용이 든다. 엔진 성능을 향상시키고 연비를 늘릴 수 있는 엔진코팅제 및 연료첨가제도 많이 팔리는 품목이다. 불스원샷(휘발유, 경유용)이 1만 9000원선에 판매된다. ●불경기로 전동드릴등 공구류 수요도 급증 전동드릴·전동드라이버 같은 전동공구류를 찾는 소비자들도 부쩍 많아졌다. 대표적인 품목인 전동드릴의 경우 올 들어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2배 이상 늘어났다. 나사못을 박거나, 나무나 철판에 구멍을 뚫는 등 집에서 간단하게 가구 등을 수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DIY의 기초라고 할 정도로 쓰임새가 많다. 가격은 3만원대부터 10만원 이상의 전문가용까지 다양하다. 망치·펜치·드라이버·줄자·못세트 등 다양한 공구류가 들어 있는 종합공구세트도 가정에서는 필수상품. 공구의 가짓수에 따라 8000원에서 2만원선이면 멋진 종합공구세트를 마련할 수 있다. ●물 반죽시멘트 파손된 화단등 보수에 편리 페인트·실리콘·접착용품·철물용품 등 집안보수용품도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다. 집안보수용품은 신상품의 개발이 빈번해 많은 종류의 상품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경기침체 속에 가장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상품이다. 집안보수용품 중 인기 제품은 페인트다. 더러워진 방안 벽지를 새로 도배하거나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자 하는 소비자들이라면 벽지용 페인트가 제격이다. 도배를 새로 하려면 많은 돈이 들지만 벽지용 페인트를 사용하면 더러워진 벽을 말끔히 하는데 2만∼3만원이면 된다. 요즘은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번지지도 않는 페인트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1ℓ에 6000원선이면 살 수 있다. 화단이나 계단 등 시멘트가 깨진 부분을 보수하는 시멘트 종류도 잘나가는 품목이다. 예전에는 시멘트 공사가 무척 까다로웠지만 물 반죽만으로 간단하게 시공할 수 있는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빨리굳는 시멘트’는 한 부대당 4500원이다. 롯데마트 류용팔
  • 공무원 ‘在宅근무시대’

    내년부터는 공무원도 ‘집에서 근무하는’ 시대가 열린다. 특허청은 정부부처 최초로 재택근무제와 사무공간 공유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서울신문 3월15일자 6면 참조) 특허청은 2006년 재택근무 본격 시행에 앞서 내년 3월부터 60명을 선발, 시범 실시에 들어간다. 재택근무는 사무공간 절감, 업무 생산성 향상, 우수 인력 유치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일하는 방식’ 혁신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재택근무에 따른 정보보안은 가상사설망을 통해 해결했다. 전자민원처리시스템인 ‘특허넷’을 가정과 연결하고 접속자 신분 확인을 위한 정부전자서명인증과 지문인식시스템도 도입됐다. 관건인 심사·심판서류의 외부 반출은 출원 후 18개월이 지난 문서로 한정했다. 특허청은 연말까지 재택근무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7∼8월 수요조사에서는 150명이 희망한 바 있다. 재택근무는 1주일에 4일까지 가능하다. 재택근무를 신청한 이승환(34·영상기기심사담당관실) 심사관은 “시간을 절약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그러나 주변에서 실업자로 오해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최종인 특허넷 팀장은 “재택근무자가 사무실에 출근할 경우 책상을 교대로 사용토록 하는 등 사무공간을 공유토록 하겠다.”면서 “업무 성과를 비재택 근무와 비교해 미비점을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月10만원 버티기… 왕소금 살림”

    “月10만원 버티기… 왕소금 살림”

    요즘 서민들의 키워드는 단연 ‘절약’이다. 시민단체의 구호에 그치던 ‘구두쇠 정신’이 짙게 드리운 불황의 그늘을 헤쳐가는 중요한 생존전략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들은 생활 속의 작은 실천으로 전기요금과 가스비 등을 절약하며 새로운 희망을 꿈꾸고 있다. 인터넷에서도 ‘절약’이 젊은 세대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절전은 기본… 승강기 함께 타고 내려 서울 양천구 목동 한신아파트에 사는 주부 김미경(46)씨는 ‘절약 실천 전도사’로 불린다. 김씨는 4년 전 동사무소에서 우연히 에너지절약을 위한 권고사항을 본 뒤 집에서 쓰지 않는 전등을 끄는 습관을 익혀 나갔다. 지난해에는 스위치를 꺼도 가전제품에 흐르는 ‘대기전력’을 줄이기 위해 간단히 전원을 차단할 수 있도록 멀티탭을 모든 가전제품에 연결했다. 또 열소비가 많은 백열등을 고효율 삼파장 전등으로 교체했다. 가전제품을 살 때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높은 것부터 따졌고 전열기구는 사용을 줄였다. 그러자 지난해까지 한달에 5만∼6만원까지 나오던 전기요금이 올들어 최저 2만 9800원까지 줄었다. 최근 김씨는 이웃에게도 에너지절약운동을 권하고 있다. 전기요금 영수증을 들이밀며 설득하는 김씨를 따라 이웃에서도 멀티탭을 설치하는 등 절약 붐이 일고 있다. 아래 위층 주민이 함께 엘리베이터를 탈 때는 같은 층에서 내린 뒤 계단으로 아래 위 자기 집으로 가는 신풍속도 생겼다. ●전기료 월10만원 내다 4만원으로 줄여 프리랜서 성우 오지향(25·여)씨도 지난 3월부터 에너지절약운동에 푹 빠졌다. 출근 전 멀티탭 끄기는 기본. 하루종일 꽂아두기 쉬운 휴대전화 충전기는 초록불이 들어오면 전원을 끄고, 전기밥솥으로는 먹을 만큼만 밥을 지어 보온기능은 아예 쓰지 않는다. 언니(28)와 같이 사는 오씨는 별 생각 없이 전기를 쓸 때 10만원 안팎이던 전기요금이 지난달 4만 700원으로 줄자 더욱 재미가 붙었다. 외출 때는 보일러를 끄기보다는 절약모드로 해둔다. 완전히 식은 방을 다시 덥히려면 가스가 더 많이 소비되기 때문이다. 목욕할 때도 더운 물을 아껴 쓰고 음식을 만들 때는 되도록 가스를 중불로 사용한다. 그러자 지난해 11월 7만원이던 가스요금이 올 11월에는 4만 8000원으로 줄었다. ●“PC주변기기 꺼두면 절전” 네티즌들 권장 회원이 37만명에 이르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짠돌이’ 카페에는 하루에만 수백개의 글이 오른다.‘디데이04’라는 네티즌은 ‘컴퓨터 소비전력 줄이기 10가지 방법’으로 눈길을 끌었다. 컴퓨터 안쓸 땐 전력사용 70%를 차지하는 모니터라도 꺼두기, 프린터나 스피커, 스캐너 등 주변기기는 쓸 때만 켜기,CD롬 드라이브에 CD롬 넣어두지 않기 등을 권했다. ‘한달 10만원 생활기’라는 게시판에서는 수십명의 네티즌이 스스로 한달 소비금액을 정한 뒤 일일 가계부를 공개하며 계획 이상으로 소비하지 않도록 서로 감시한다. 이 운동을 제안한 ‘대왕소금’은 “10만원이 적어 보이지만 막상 마음먹고 달려들어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더라.”라고 말했다. ●내복 입기로 난방비 줄이고 환경오염 극복까지 회원이 8만명에 이르는 에너지시민연대는 21일부터 ‘내복 입기 캠페인’에 들어간다. 겨울철에 내복을 입으면 체온을 3도 이상 올릴 수 있다고 한다. 한 사람이 1도 올리는 데 필요한 에너지 소비량만 줄여도 전국에서 460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시민연대 김태호 사무처장은 “내복 입기는 환경오염을 극복하는 적극적 대안이기도 하다.”면서 “간단한 실천으로 각 가정에서 에너지 소비를 10%만 줄인다면 가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 논란을 일으키는 원자력발전소를 새로 짓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강서구 주민 구정제안 기발한 아이디어 봇물

    서울 강서구는 주민들의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구민창안 및 공무원제안’을 실시한 결과 모두 42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번 응모에는 지역주민 15건, 공무원 27건의 생활 아이디어가 각각 제기됐다. 구는 심사를 통해 시행 2건, 상급기관 건의 14건, 장기검토 및 업무참고 9건, 채택불가 17건 등으로 처리했다. 이중 ‘성실납세자 인센티브 제공’을 제안한 손현선씨 등 3명에게 노력상이 주어졌다. 손씨는 구민창안에서 지방세 성실납부자에게 추첨을 통해 도서상품권, 지하철승차권 등 인센티브를 지급할 것을 제안했다. 내년 구정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주민들이 내놓은 생활 아이디어는 다양하다.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 영수증의 일정금액을 현금으로 되돌려 주는 ‘캐시백’ 제도를 이용, 불우이웃을 돕자는 의견이 제기됐다.‘내는 손’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선행을 장려하는 실용적인 아이디어다. 그러나 현행법에 따르면 자치구가 직접 기부금품을 모집, 접수하는 행위는 금지되기 때문에 사회복지단체에 의뢰, 실시할 계획이다. 또 버스정류장에 카드리더기를 설치, 출퇴근 시간에 차량 안 단말기 부족으로 발생하는 발차지연 등을 줄이자는 개선안도 있었다. 승·하차가 많은 주요 버스환승지점에 하차단말기를 설치해 혼잡을 막는 방안으로 서울시에 건의할 예정이다. 실내 스포츠시설이 부족한 강서구에 400m 트랙규모의 실내운동장을 만들어 각종 스포츠경기뿐만 아니라 공연, 전시회, 집회 등 다목적 실내시설로 이용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튀는’ 제안도 있다. 걸음걸이가 빠른 시민들을 위해 속보자 전용 보도를 도입하자는 것. 차도방면의 30%를 속보자전용보도로 만들어 2원화된 보행로를 만들자는 의견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시행불가 판정이 내려졌다. 또 유치원이나 태권도, 유아원 등 각종 학원차량을 공동으로 운영하자는, 유류 및 경비 절약형 아이디어는 물론 김포공항 유휴지나 마곡지구에 디즈니랜드를 유치하자는 안도 제기됐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부부공동명의 절세 “그때그때 달라요”

    종합부동산세와 1가구3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으로 부부가 공동명의로 부동산을 등록하는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 절세 차원에서 남편과 부인 단독으로 보유 중이던 주택을 부부의 공동 명의로 바꾸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세금을 줄일 수 있지만 공동명의가 증여세 절세액을 웃돌 수도 있다. 공동명의는 일반적으로 양도소득세를 절약할 수 있다. 양도세는 매입가와 매도가 차액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으로 매입일에서부터 매도일까지의 기간을 기준으로 1년 미만은 50%,1∼2년 미만 40%,2년 이상은 9∼36%의 세율로 과세된다. 예를 들어 2년 이상 보유한 부동산을 팔아 양도차익으로 1억원이 발생했다면, 단독명의로 취득했을 경우 1억원에 대해 36%의 누진세율을 적용, 양도세는 2316만 6000원(주민세 포함)이 된다. 반면 5대5 지분인 공동명의로 된 부동산을 팔아 양도차익이 1억원 발생했다면 차익 1억원이 아닌 각자의 지분 5000만원에 대해 각각 27%의 누진세율을 적용, 양도세가 1648만 4000원(각 824만2000원×2)이 된다. 공동 명의가 단독 명의보다 668만원이 절세되는 셈이다. 공동명의의 이점은 양도세뿐만이 아니다. 종합부동산세도 낮아진다. 종부세는 과표가 클수록 세금이 늘어나는 누진구조여서 공동명의를 하면 과표가 분산돼 세율이 낮아진다. 주택 종부세는 개인별 주택 기준시가를 합쳐 9억원 이상이면 부과된다. 기준시가 16억원인 아파트의 경우 5대5 지분으로 공동명의를 하면 종부세는 내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공동명의가 주택을 팔 때 내야 하는 양도세를 줄여주는 반면 상황에 따라 증여세와 취·등록세가 더 많을 수 있다. 1가구 1주택 비과세 대상이라면 굳이 공동명의를 하지 않아도 된다. 양도 차익이 작은 경우에도 세금 분산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번거롭게 공동명의를 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공동명의는 증여 형식이므로 증여 재산의 액수가 커 증여세 부담이 많이 나올 수 있다. 공동명의를 하기 전에 증여세, 취·등록세를 합친 금액과 양도세 절감액을 비교해야 한다. 양도세 절감액이 크지 않으면 공동명의가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정용씨는 “종합부동산세를 피하기 위해 공동 명의를 무턱대고 할 것이 아니라 꼼꼼히 따져보고 하는 것이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않는 길이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유럽쇼핑객 ‘미국으로’

    유럽쇼핑객 ‘미국으로’

    달러화 약세로 미국인과 유럽인의 여행 패턴이 뒤바뀌었다. 과거 달러화가 강세일 때 미국인들은 휴가철마다 유럽을 찾아 돈을 쉽게 썼다.3년 전만 해도 유로당 0.9달러로 같은 물건을 살 경우 유럽이 미국보다 쌌다. 그러나 올해 달러화가 유로화에 비해 30% 가까이 떨어지면서 유럽을 찾는 미국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졌다. 반면 영국 등 유럽지역의 쇼핑객들은 미국으로 몰리고 있다. 영국 언론에는 “영국에서 1개만 살 수 있는 값으로 미국에서 2개의 상품을 사자.”는 광고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13일 MSNBC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유럽을 찾는 미국인들이 애용하는 여행수단은 버스투어.2층 버스에 올라 시내를 둘러보는 게 비용도 절약하고 거리에서의 충동구매도 막을 수 있다는 것. 보스턴에서 남편과 함께 유럽을 찾은 메건 스프레이그는 “음식료와 숙박비, 버스·기차요금 말고는 거의 쓰지 않는다.”며 “차라리 멕시코로 가는 게 나을 뻔했다.”고 투덜댔다. 영국여행협회의 프랜스 튜크는 미국 관광객들이 ‘윈도 쇼핑’으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파리의 한 부티크 주인은 지난해보다 미국인 고객이 5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1년 전 유로화는 1.18달러였으나 지금은 1.30달러. 거리에선 유로당 1.40달러로 환전된다. 결국 달러화로 여행할 경우 비용이 1년 전보다 30% 이상 오른 셈이다. 그러다보니 유럽의 전통 레스토랑을 찾는 것도 옛말이 됐다. 할 수 없이 미국에서 흔해빠진 맥도널드를 찾지만 미국에서 2달러인 ‘해피밀’ 햄버거 유럽에선 4달러 받는다. 그만큼 미국인들은 짜증이다. 은행에서 돈을 찾을 때도 달러화는 사절이다. 오름세를 나타내는 영국의 파운드화나 유로화를 찾는다. 반면 영국인들은 대서양을 건너고 있다. 갭의 인조가죽 조끼가 런던에서 132달러인 반면, 뉴욕 맨해튼에서는 68달러에 불과하다. 미 최대 관광지인 플로리다에선 11월 중 유럽 등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65%나 급증했다. 대서양을 오가는 항공요금도 달러화 약세에다 업체간 과잉경쟁으로 60년대의 200파운드(약 40만원)까지 떨어졌다. 유럽인들이 미국을 찾는 이유는 일본인이 값싼 동남아를 찾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미국을 찾는 영국인만 4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공무원시험 대강연회 지상중계] 명강사 8인 ‘족집게 강의’

    [공무원시험 대강연회 지상중계] 명강사 8인 ‘족집게 강의’

    공무원 시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그만큼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13일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신문 공무원 시험 대강연회’에는 각 과목별로 명강사들이 총출동, 공무원 7·9급 시험 준비요령 및 과목별 점수를 높이기 위한 비법 등을 소개했다. 영어는 시험 비중을 감안,2명의 교수가 특강을 했다. 강연회에 미처 참석하지 못한 시험 준비생들을 위해 강연 내용을 요약한다. ■ 국사-심태섭 교수 전 분야에 걸쳐 출제된다. 따라서 특정 부분만 공략해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최근 지문형 문제가 많이 나오고 있다. 국정교과서의 비중이 높아 지문 그대로 문제화되기도 한다. 국정교과서를 기본으로 수험 준비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9급의 경우, 국정교과서 활용 문제가 특히 많다.7급은 상대적으로 지문 활용도는 낮은 편이고 암기력을 요하는 문제 비중이 크다. 직렬별로 출제 경향이 조금씩 다르다. 행자부와 검찰직에서는 원인, 현상, 결과 등을 묻곤 한다. 단답형의 보기가 많은 법원직 또는 등기직과 차별화된다. 지방직은 지역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충남의 경우 수덕사 대웅전에 관련된 문제를 출제하는 식이다. 지난해 대구 시험에서는 노태우 정부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최소한 응시하는 지역의 중요문화재나 중요인물 등은 숙지해야 당황하는 일이 없다. 법원직, 등기직에서는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문제가 종종 출제된다. 세계문화유산, 백두산정계비를 이용한 간도귀속문제 등이다. 올해도 북한의 고구려 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나 중국의 동북공정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사의 경우 최근 출제경향이 수능시험과 매우 유사해 수능시험 교재로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지문과 보기의 길이 등 출제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된다. 이와 함께 주의할 것은 많은 수험서를 이것 저것 보지 말라는 것이다. 국정교과서와 문제집 정도면 충분하다. 다만 교재 전체를 정독해 한 권이라도 내 것을 만들어야 한다. 매번 동일한 사람이 출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 수준은 유동적일 수 있지만 난이도나 경향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2005년도 문제 역시 이전 시험의 기출문제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국정교과서의 틀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남부행정고시학원 ■ 행정법-홍성운 교수 행정법은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해야 한다. 공무원 시험준비 자세로서의 능률적인 방법은 행정법 관련 문제들에 대한 간단한 내용을 피상적으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파악하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학은 논리적인 학문이다. 처음과 끝이 인과관계로 맺어져 있어서 각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큰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이것이 이해 위주의 행정법 공부가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예습·복습이 합쳐진 행정법 강의를 통한 반복 학습만이 체계 완성의 지름길일 것이다. 매번 강의를 들을 때 책의 목차를 보면서 현재 공부하는 부분이 행정법 전체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짚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분석하여 동종유형의 문제, 더 나아가서는 응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2004년에 시행된 국가직 9급 시험 문제, 각 시·도 지방직 9급 시험 문제, 국회직 8급 시험 문제 등과 함께 최근 10년 동안 행정법 기출문제들을 ‘신월 행정법’에 정확하게 반영시켜 놓았다. 아울러 최근에 제·개정된 법령은 철저히 숙지해야 한다. 행정법 관련 법조문에서 조문내용을 묻는 문제가 그대로 출제되고 있는 경향이다. 최근에는 판례문제가 점증하는 추세이다. 신월 행정법에서 주요 판례를 완벽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그 판례 요지를 정리해 두어야 할 것이다. 행정법에 대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할 것은 없다. 행정법은 7·9급 공무원시험 등에서 10여년 동안 출제돼 왔기 때문에 출제경향이 어느 정도 노출되어 있다. 특히 올해 처음 시행된 행정법총론의 출제경향도 다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행정법의 출제 흐름을 파악하여 꾸준히 정진하면 행정법총론의 정복은 의외로 빨리 올 수 있다. 한교고시학원 ■ 헌법-채한태 교수 헌법은 다른 법률에 비해 추상적이어서 공부하기에 어려움이 따르는 과목이다. 무조건 암기해서는 고득점을 딸 수 없다. 일반적인 원칙에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고, 원리를 이해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왕도는 없으나 효율적인 방법은 있게 마련이다. 첫째, 헌법조문을 수시로 낭독할 것을 권한다. 각각의 문언을 분류해 읽는 것이 그 방법이다. 둘째, 헌법의 목차를 중심으로 맥을 잡는 것이 우선이다. 세부내용은 목차를 통해 큰 틀을 잡은 후 정리한다. 셋째,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분석하는 것이 필수다.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유형과 경향을 파악해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넷째, 헌법재판소의 판례와 관련 개정법률을 중심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장르별로 살펴 보면, 헌법서론편에서는 고유한 의미의 헌법, 근대입헌주의 헌법, 현대복지국가의 헌법, 형식적·실질적 의미의 헌법이 중요하다. 헌법의 제정과 개정은 매년 1문항 정도 출제된다.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제도와 관련해서는 정당, 선거, 공무원,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매년 2∼3문제가 출제된다. 가장 분량이 많은 기본권편은 특히 중요하다. 기본권의 내용과 위헌·합헌을 중심으로 출제된다. 통치구조편에서는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의 차이점을 확실히 정리해 둬야 한다. 행정부 관련, 국무총리의 지위 및 권한, 국무위원과 행정 각부의 비교, 감사원의 권한 등이 정리 사항이다. 법원 조직 중에서는 대법원의 조직, 사법부 독립, 상소제도 등이 중요하다. 또한 헌법에 관련된 부속 법률과 헌법조문 내용의 출제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헌법조문을 발췌해 정확한 숙지여부를 묻는 문제도 2∼3문제씩 출제되고 있다. 헌법 관련 부속 법률에서는 국회법,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정당법, 정부조직법, 부패방지법 등이 자주 출제된다. 남부행정고시학원 ■ 국어-김재정 교수 7·9급 공채 시험에서의 국어시험은 국어과목에 관한 실력을 측정한다. 너무도 당연한 얘기를 꺼내는 것은, 의외로 많은 수험생들이 현재의 대학 수학능력시험의 언어영역과 공무원 시험의 국어를 동일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공무원 국어시험에 수능에서 요구하는 발상을 토대로 한 문제가 최근 몇 문항씩 출제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능에서의 언어영역은 국어가 포함된 통합 교과이지, 국어과목 그대로가 아니라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5년에 한 번씩 바뀌는 고교 교육 과정에 따라 2002년부터 7차 교육과정이 실시되고 있으나 공무원 국어시험은 고교 교육과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험이 아니므로 5차,6차,7차 과정을 포괄적으로 학습해 두는 것이 좋다. 문법과 한자, 한문 분야에서 반드시 만점을 획득해야 한다.7·9급 시험에서 90점 이상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학습 범주가 뚜렷한 문법과 한자, 한문에서 반드시 만점을 받아야 한다. 문학과 어휘 분야는 공부하는 과정에서는 수월하고 상대적으로 재미있게 느껴진다. 그러나 학습 범주가 너무 포괄적이라는 점에서 만점을 기약하기 어렵다. 때문에 한 두 문항 정도는 틀릴 수 있다는 전제 아래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시험 수준에 적합한 교재와 강의를 잘 선택해야 한다. 합격을 위해서는 시행 착오를 최소화하고 단기간에 국어 시험에 관련된 제반 사항의 틀을 잡아줄 수 있는 잘 짜여진 교재와 강의가 필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어떤 교재와 강의를 선택할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에는 과장된 광고 등에 현혹되지 말고 먼저 시험 준비를 한 선배들의 조언을 참조하는 것이 좋다. 분명한 것은 우직하고 끈기 있게 시험 준비를 한 자가 결국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수험생 여러분의 분발을 촉구한다. 한교고시학원 ■ 경제학-박지훈 교수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다. 수학적인 개념 이해에 익숙하지 못해 무조건 암기하려만 한다. 하지만 경제학은 암기과목이 아니다. 고등학교 때 배운 함수관계만 이해한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오히려 경제학은 돌출문제가 없기 때문에 일정 수준에만 이르면 고득점을 할 수 있는 전략과목이다. 무엇보다 경제학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이론은 내용이 방대하고 상호연결돼 있어 특정 부분만 학습해서는 안된다. 전체를 논리적으로 이해해야 답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기본서로 출발해야 한다. 경제학원론 교재를 3개월간 천천히 정리한 후, 이론정리를 기본으로 문제풀이 연습에 들어가야 한다. 또한 수리적 표현에 익숙해져야 한다. 대부분의 이론이 그래프로 표현되기 때문에 직접 손으로 써보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그래프를 눈으로만 이해하는 것은 실패를 좌초하는 일이다. 그래프 그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시험에서도 실수를 줄이고 문제풀이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이다.7급 국가직 시험에서는 미시경제학 30%, 거시경제학 50%, 국제경제학 20% 등의 비중으로 출제된다. 경제학원론을 이해하면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다. 간혹 기본서에서 다루지 않거나 응용해야 하는 문제들이 출제되기도 한다. 응용문제는 매년 5문제 내외의 비중을 차지한다.2002년 3문제,2003년 6문제였다.2004년의 경우 지난해보다는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경제원론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이 4문항 출제됐다. 응용문제 역시 원리이해가 기본이지만 응용력 향상을 위해서는 문제집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기출문제도 완벽하게 숙지해야 한다. 출제경향이 기출문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7급 기출문제뿐만 아니라 행정고시, 사법시험, 감정평가사시험 등의 기출문제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남부행정고시학원 ■ 영어-김민권 교수 공무원 시험을 1∼2년 정도 준비한다는 것을 기준으로 할 때 영어 어휘를 어휘책에 나와 있는 알파벳순의 어근을 따져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더욱이 7급은 9급에 비해 7개 과목이라는 적지 않은 과목 부담이 있다. 그렇다면 하나의 대안이자 여태까지 효과를 보고 있는 방법이 각자 자신이 준비하는 시험에 맞게 어휘집을 선택해서 순환개념으로 해 나가는 것이다. 문법의 경우는 2002년을 기점으로 많게는 6∼7문제까지 포함됐다. 물론 과거 문법문제 비중이 크지 않을 때에도 기본적인 문법지식을 강조해 왔다. 그렇다고 무작정 과거에 해 왔던 방식대로 문법책을 보고 그에 해당하는 문제를 풀어봐서 실력을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될 것이다. 그래서 제안하는 것이 목차위주의 공부다. 예를 들면,3형식 가운데 ▲4형식으로 오인하기 쉬운 동사 ▲동족목적어 ▲재귀목적어 ▲동사구 등으로 목차를 세워 목차를 보고 내용을 생각하는 지금까지의 공부방법과 반대로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지만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 확신한다. 독해는 문법과 어휘의 총아다. 그러므로 다양한 사고와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그런데 다행히도 공무원 수험 영어에서는 그다지 배경지식을 필요로 하는 독해지문은 잘 나오지 않는다. 지문 자체만 잘 이해하면 큰 무리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끔 출제된다. 철저한 분석만 하면 독해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독해지문을 수식어와 비수식어 그리고 품사 개념으로 분석해서 문장구조를 익히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문장을 볼 수 있는 시각이 몇 배 넓어질 것이고, 어느 부분의 해석이 틀렸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절대로 눈으로만 하는 공부는 금물이다. 한교고시학원 ■ 행정학-최승호 교수 객관식 시험이라는 특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기본서나 문제집의 세부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행정학을 접근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정작 행정학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돼 있고, 중요한 주제들 간의 연결이 어떤 식으로 돼 있는지 방향성은 잃어버린 채 세부적인 내용에만 치중하는 것이다. 그러면 암기량은 늘어나지만 성적은 올라가지 않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학교 수업이나 학원 강의를 통해 행정학의 전체 흐름을 들어본 후에 중심책을 차분히 정독하고, 참고서나 문제집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 즉 행정학을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 무조건적으로 기본서를 읽거나 문제집의 반복적인 확인이나 암기하는 방식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중심책을 반복적으로 학습해 익숙해지는 것이 지름길이다. 중심책이란 기본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수험장에까지 가지고 갈 최종 정리교재를 말한다. 중심책의 선택기준은 다른 사람들이 보니까 나도 봐야지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공부 스타일에 적합하면 된다. 이와 관련, 중심책의 내용을 대신하는 서브 노트를 작성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서브 노트는 행정학의 흐름과 세부적인 핵심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노트를 말한다. 서브 노트를 작성하는 것은 반복학습에 있어서 시간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주제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며, 수험생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은 방식이다. 객관식 시험의 특성상 문제집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개인적으로 문제집은 보충교재라고 생각한다. 즉, 어디까지나 중심책이나 서브 노트가 주교재가 되어야 하고, 문제집은 보완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문제집의 문제 중에서 기출문제는 중심책이나 서브 노트를 일독 하는 단계에서 확인되어야 한다. 한교고시학원 ■ 영어-김신주 교수 외국어 수험공부의 핵심은 그들의 어법 즉, 문법을 익히는 것이다. 출제 비중이 가장 높은 독해는 시험경향에 맞춰 많은 지문을 접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글의 구성 방식에 대한 이해 없이 단어 조합을 해석하는 데 급급해 한다면 고득점을 받을 수 없다. 문장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어법 공부가 기본이 돼야 한다. 예를 들어 ‘전치사+명사’가 형용사나 부사로 쓰인다는 것은 독해시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문법이다. 또 영어문장의 형태를 이해한다면 독해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주제, 예시, 결론의 순서가 일반적인 영어문장의 형태이며, 중요사항은 한 문장의 앞 부분, 한 단락의 첫 문장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연결사의 의미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추가(in addition,moreover), 예시(to illustrate), 대조(on the opposite,conversely), 역접(however,yet) 등 연결사의 의미별로 분류해 정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문법에서 특히 중요한 부분은 병치법, 수의 일치, 시제 일치, 가정법, 수동태, 부정사, 동명사 분사 등이다. 문법책은 중요 내용이 간략히 정리된 것이 좋으며, 이해 위주로 반복해야 한다. 어휘 문제도 3∼4문제씩 꼭 출제된다. 다의어 정리가 고득점의 지름길이다. 단어를 암기할 때는 기본 의미를 명확히 하는 것과 더불어 그 단어가 문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함께 공부하는 것이 유리하다.1∼2문제씩 출제되는 생활영어는 상황별로 문장을 정리해 반복학습함으로써 눈에 익히도록 한다. 공무원 시험에서 영어를 정복하지 못하면 합격은 요원하다. 쉬운 길을 택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교재를 이용해 정석대로 공부할 것을 권한다. 또 좋은 영어지문을 가능한 한 많이 접하면서 수험공부뿐 아니라 교양인으로서의 자질도 함께 길러 나갈 것을 권한다. 남부행정고시학원
  • “쇼핑센터·학원 주차공간 줄여야”

    대기오염의 주범인 승용차의 단거리 통행을 줄이기 위해 도심 또는 부도심 이외의 지역에 위치한 쇼핑센터나 학교, 학원 등의 주차공간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버스노선 확충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서울연구포커스 13일자를 통해 서울시내 차량 통행량 가운데 5㎞ 이내 단거리 통행은 1350만대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승용차를 이용한 통행은 44%인 220만대로 나타났다. 단거리 통행의 기준을 5㎞로 잡은 것은 서울시내 가구통행 실태조사에서 보행수단 분담률이 ‘0’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시민들이 5㎞ 이상의 거리는 걷지 않는다는 뜻이다. 단거리 통행의 주목적은 등교, 학원, 쇼핑으로 등교통행의 78.6%, 학원통행의 78.9%, 쇼핑통행의 68.6%가 단거리 통행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단거리 통행자 100명 가운데 27명은 ‘편안해서’,19명은 ‘시간이 절약돼서’,16명은 ‘대중교통이 불편해서’라고 답했다. 쇼핑 목적의 경우 28명은 ‘짐이 있어서’,23명은 ‘승용차가 편해서’라고 응답했다. 반면 승용차 이용을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는 38명이 목적지의 주차가 불편한 경우를 꼽았다. 다음은 기름값이 오를 경우 20명, 주차료가 비쌀 경우 14명,10부제에 해당하는 경우 16명 등 순이었다. 대중교통 요금이 내리는 경우는 8명에 그쳤다. 따라서 단거리 승용차 이용을 포기하게 하는 주원인은 주차문제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연구를 맡은 이신해 부연구위원은 “대기오염의 주 발생원인인 승용차 배기가스는 장거리 승용차에 비해 엔진온도가 일정수준까지 상승하기 전에 통행을 끝내는 단거리 승용차 통행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대기오염 감축을 위해 단거리 통행자의 승용차 이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2㎞ 이하에서는 이면도로 정비를 통한 보행 및 자전거 이용환경 개선이,2∼5㎞에서는 주차공간 축소를 제안했다. 또 지역내 등교·학원·쇼핑을 위한 운행버스 확충을 제시했다. 한편 시는 극심한 교통난을 덜기 위해 도심을 비롯, 영등포 등 5개 부도심에는 부설주차장 설치를 일정비율로 제한하는 주차상한제를 적용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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