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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물부족… 효율관리가 관건

    22일은 열세번째 맞는 ‘세계 물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풍부한 강수량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물부족 국가로 분류된다. 물 사용량은 갈수록 늘어나는데도 수자원이 한정된 탓이다.2020년이면 심각한 물부족 현상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부족 국가 탈피를 위한 중장기 수자원 관리방안 수립에 나섰다. 정부와 민간, 학계 인사 64명이 참여해 올 연말까지 중장기 수자원 종합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대책에는 댐건설 등 수자원관리 방안뿐 아니라 수자원 절약과 깨끗한 물 공급계획까지 망라돼 있다. ●2011년에 12억t 부족 우리나라의 평균 강수량은 1283㎜로 세계 평균의 1.3배에 달한다. 연간 강수량으로 보면 우리는 물부족과는 거리가 먼 나라다. 그러나 1인당 강수량은 2705㎥로 세계 평균의 12%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 강수량이 여름철에만 집중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름철에 내리는 비는 연간 강수량의 65%를 차지한다. 이렇게 내리는 비는 산악지형인 데다 국토가 좁은 탓에 곧바로 바다로 흘러간다. 물론 댐 건설 등을 통해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추세라면 2011년 물 부족량이 12억t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관리지표 만든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수자원 장기종합계획이 수립되면 수자원 관리를 위한 각종 지표를 발표할 계획이다. 물의 재사용률을 높이고 필요한 댐 건설량과 시설대체 계획 등도 만들게 된다. 이 과정에는 민간 전문가나 시민단체도 참여한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미 지난해 5월부터 협의체를 구성, 활동 중이다. 2001년 현재 건설 중인 시설을 포함해 전국의 댐과 저수지는 1만 800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깊이 15m 이상, 길이 2000m 이상이고, 저수량이 300만t 이상인 댐은 1206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15개 다목적댐은 전체 유효저수량의 64%를 차지한다. 정부는 앞으로도 댐 건설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다만, 다목적댐과 함께 환경친화적인 중소 규모의 댐을 적절히 배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부는 합천댐 등 12개 댐을 건설하고 있다. ●하천 개수율 100%로 높인다 정부는 노후관 개량 및 절수기 설치 등 적극적인 수요관리와 댐연계 운영을 통해 확보한 물을 최대한 활용하고, 부족량은 환경친화적인 중소 규모 댐 건설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아울러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다양한 대체 수자원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취수원 확보가 어려운 지역은 지하댐을 설치하고, 하수처리장을 대상으로 방류수를 농업용수로 재활용하기 위한 시범사업도 병행 실시하고 있다. 항구적인 수해방지를 위해서는 2011년까지 하천개수율을 100%로 높일 계획이다. 댐·제방·저류지 등 유역전체가 홍수량을 분담하는 유역종합치수계획도 2006년까지 전국 13대 하천에 수립, 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물부족 국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저수지를 많이 만들고 재활용률을 높이더라도 물절약에 대한 국민적 노력이 없으면 2020년에도 우리는 물부족 국가로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게 수자원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용수·오염분쟁 ‘세계는 물싸움’

    지구촌 곳곳에서 물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물이 넘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지역에서는 물 부족으로 사람이 죽기도 한다. 한해에 물부족으로 5000여명의 어린이가 죽어간다는 통계도 있다. 인류는 아직도 치수(治水)에 성공하지 못해 물을 둘러싼 싸움은 인류 역사만큼이나 길다. 지금도 이같은 물싸움은 지속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는 리오그란데강과 콜로라도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리오그란데강 물을 미국이 사용하면서 멕시코쪽에서는 물부족 현상으로 불만이 팽배해 있다. 콜로라도강은 미국측에서 시작된 오염이 문제다. 요르단강도 중동의 종교 갈등만큼이나 폭발력 있는 분쟁 요인이다. 요르단강은 이스라엘과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 등 4개국에 걸쳐 있어 하류에 자리잡고 있는 국가는 항상 상류 국가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나일강 물을 사용하는 주변 9개 국가는 이집트가 아스완댐을 건설하면서 용수부족으로 강력 반발하고 있다.1959년 이집트와 수단이 나일협약을 맺기도 했지만 아직도 나일강 물은 잠재적인 갈등요인이다. 유서깊은 유프라테스강이나 티그리스강도 분쟁의 대상이다. 터키가 상류에 댐을 건설해 물흐름을 막자 유수량이 줄어든 이라크가 반발했기 때문이다. 분쟁이 빚어지자 1980년 터키가 하류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에 최소 유량을 보장하기로 약속하면서 갈등이 진정됐다. 물싸움은 남의 나라 얘기만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이웃끼리 물을 놓고 종종 분쟁이 빚어진다. 임하∼영천댐 도수로 건설을 놓고 경북 안동시와 대구시 및 경북 영천시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전북 진안 용담댐 건설을 놓고 전북과 충남이 빚은 물갈등도 심각한 것이었다. 또 부산시와 경상남도가 황강에서 취수를 하면서 합천군이 이에 강력히 반발한 적도 있다. 이같은 분쟁은 각종 물관련 시설이 들어설 때마다 불거질 수밖에 없다. 해답은 수자원 확보 및 물절약, 이해당사자간의 이해 밖에 없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클릭 이런 업종에 도전] (2) 방문 잉크충전업

    불황기에는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이 아무래도 주목을 받기 마련이다.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절약 심리가 리페어, 리폼, 리필 등으로 불리는 다양한 업종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최근 등장한 것이 방문 잉크충전업. 박스형 가방에 자동 잉크충전 장비를 갖춰 각 가정이나 사무실을 방문, 프린트 잉크충전을 해주는 사업이다. 손님을 기다리는 기존 잉크충전방과는 달리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즉석에서 잉크충전을 해준다는 점에서 훨씬 고객 지향적이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10분 내외. 이 사업은 잉크충전뿐 아니라 재생잉크 및 전산소모품 판매도 겸할 수 있어 수익성도 괜찮은 편이다. 특별한 기술·지식이 필요 없고, 하루 동안만 교육 받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들고 다니는 박스형 가방의 무게도 8㎏밖에 안 되기 때문에 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 따라서 큰 욕심 없이 하루 서너 시간 정도 투자하여 부업을 하려는 주부창업 아이템으로 안성맞춤이다. 대표적인 회사인 ‘잉크가이’(www.inkguy.co.kr)는 인터넷 모바일 시스템을 구축,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고객이 본사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해당 가맹점주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가 뜨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가맹점주는 옮겨 다니면서도 수시로 주문을 받고, 현장으로 즉각 달려갈 수 있다. 성공 포인트는 PC를 대량 사용하는 회사·학교 등의 거래처를 뚫는 것이다. 본사에만 의존하지 않고 꾸준한 홍보를 통해 단골 확보가 필요하다. 창업비용은 가맹비, 장비비, 초기물품비 등을 합쳐 총 330만원이 전부다. 반면 수익은 한번 충전에 받는 비용 1만원이 주 수입원으로 하루 다섯 군데 방문한다고 가정하면 월 평균 150만원 정도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이중 마진율 90%를 적용하면 순이익은 100만원이 조금 넘는다. 여기다가 재생잉크 판매 및 전산소모품 판매로 부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성공시대] 테이크아웃형 케이크점

    [성공시대] 테이크아웃형 케이크점

    인천에서 10여년 동안 대중 목욕탕을 운영하던 동갑내기 부부 김수엽(45)·이안정씨는 지난 1월 과감하게 업종을 바꿔 서울의 도심지역인 서울지방경찰청 맞은편에 테이크아웃형 케이크전문점을 열었다. 프랜차이즈 ‘루킹래징’ 경복궁점의 주인이다. 이들 부부는 “목욕탕 인근에 대형 찜질방이 여럿 들어서면서 수입이 크게 줄어 일을 접었다.”면서 “빵가게는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업종이었는데 작은 가게라도 특화시키는 것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케이크 전문점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5500만원 들여 월 400만원 순익 “지난해 여름 이 근처를 우연히 지나치다 가게를 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중탕을 그만둔 뒤 인터넷으로 여러 업종을 찾다 케이크전문점에 마음이 쏠렸습니다. 이후 여러 케이크 가게를 돌아다니며 맛을 본 뒤 맛이 고급스럽고 독특한 이 프랜차이즈를 결정했습니다. 브랜드 파워는 약하지만 창업자금이 적게 들어 저희들에게는 오히려 유리했습니다.”(이안정) 이들 부부는 신축 건물에 입주해 통상적으로 수천만원에 달하는 권리금을 절약했다. 대로변에 위치한 8평짜리 가게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 임대료 160만원. 프랜차이즈 비용은 가맹비와 인테리어, 시설 등을 포함해 2500만원 정도 들었다. 이들 부부의 투자 비용은 5500만원인 셈이다. 가게는 40∼60평대의 주상복합 건물 1층에 들어섰는데 주민들은 중산층 이상이 대부분이다. 넉넉한 주민들이 치즈케이크, 고구마케이크 등을 찾는 주요 고객이며 인근 유명 법률회사 등 사무실 여직원들이 고객의 또 다른 한 축을 형성한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가게 맞은편에 위치한 ‘이웃 사촌’ 서울시경찰청에서는 좀처럼 케이크를 사지 않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맛에 민감한 사무실 여직원과 주상 복합건물 주민들이 많이 찾아요. 호텔에서 운영하는 빵집 보다도 낫다는 소리를 듣죠. 가격을 고려하면 싼 편이라고 합니다. 다만 인근에 학교가 없어 학생 수요가 적은게 아쉽습니다.”(김수엽) 이 가게에는 30여가지의 다양한 케이크가 있다.1만 1000∼3만원의 가격대에 팔린다. 조각 케이크는 2500∼4000원선이다. 한달 매출액은 800만원, 순이익은 50%에 육박하는 400만원선이다. “본사에서 1주일 정도 조각을 내는 법 등을 교육 받은 뒤 시작했어요. 완제품으로 들여오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어요.”(이안정)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2시간 동안 문을 여는데 점심 시간인 정오부터 오후 1시30분, 저녁 5시 30분에서 7시까지 손님이 가장 많다. 야참으로 케이크를 즐기는 근무자들도 꽤 있다. 요일별로 따지면 주 5일제의 영향으로 금요일에 수요가 가장 많다. ●마일리지 적립·무료 시식행사도 “가게를 처음 열었던 2주 동안에는 무료 시식 행사를 했어요. 특이한 점은 먹어본 것을 손님들이 찾는다는 거예요. 음식도 첫 인상이 중요한가봐요. 때문에 저희 가게도 고객에 대한 첫 인상에 무척 신경을 씁니다.”(김수엽) “대중탕을 할 때는 가족이 모두 일에 달라붙어야 했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하는 등 무척 힘이 들었죠. 하지만 빵집은 분위기부터 다릅니다. 손님들 자체가 케이크 맛을 위하거나 선물로 사기 때문에 즐거운 표정으로 들어와요.”(이안정) 케이크와 맞물려 커피·녹차·자스민차 등도 내놓는다. 가격은 1500원으로 저렴한 편이며 케이크는 1개 이상만 사면 배달도 해준다.3∼10%까지 마일리지도 적립해 준다. 남편 김수엽씨는 “8평 가운데 3평은 케이크가게, 나머지 5평은 생과일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로 바꾸려고 한다.”면서 “두 가지를 팔면 수익이 더 늘어 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사설] 원자재값, 유가에 환율까지

    기름값과 원자재값이 연일 치솟고 있는데도 정부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 미국은 이미 올해와 내년도 유가 전망을 높여놓고 에너지절약형 산업구조를 심화시키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일본도 해외 석유개발을 민간기업에 넘기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중국도 에너지 과소비 기업을 퇴출시키겠다며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고유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팔짱만 끼고 있다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제는 환율마저 장중 한 때 달러당 990원이 무너졌다. 당국의 긴급 개입으로 겨우 1000원대 위로 올려놓았지만 불안은 여전하다. 고유가, 원자재 가격 폭등, 환율하락 등 삼중고로 채산성이 점점 악화되는 수출업체는 물론이고 기업들은 연일 악전고투하고 있다. 그런데도 최근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라고는 수소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 집중관리 정도가 전부다. 어느 때인데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휘발유 값이 ℓ당 3원 하락한다.”는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는가. 지난해 유가수준을 20달러대로 잡았다가 연평균 34달러까지 오르는 바람에 경제운용에 그렇게 어려움을 겪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면 큰일이다. 에너지를 거의 전량 수입하는 우리가 뭘 믿고 배짱을 부리는지 모르겠다. 유가가 배럴당 3달러 상승해도 국내총생산(GDP)이 0.13∼0.3%포인트 떨어진다고 한다. 정부는 아직은 견딜 만한 충격이라고 자만하지 말고 빨리 대응에 나서야 한다. 차량부제운행 등 국민의 협조가 필요하면 요구하라. 겨우 살아나는 경제가 정책적 실기(失機)로 다시 주저 앉는다면 그건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다.
  • [MD의 훈수] 공기청정기

    [MD의 훈수] 공기청정기

    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지만 호흡기가 민감한 사람들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신축 건물에 입주하는 사람들은 새집 증후군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바야흐로 숨쉬기가 조심스러운 계절이다. 그러나 공기청정기를 잘 이용하면 황사나 호흡기 질환, 새집 증후군으로 인한 고통을 줄일 수 있다.3∼4월 두 달이 연간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공기청정기는 봄철에 꼭 필요한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명 브랜드의 제품만도 70∼80여종이나 된다. 브랜드 인지도가 조금 떨어지는 제품까지 포함하면 100여종에 달한다. ●필터 구입여건·소음 크기… 집진·탈취기능 중요 제품을 구입할 때는 공기청정기의 생명이 필터인 만큼 필터를 쉽게 구입할 수 있는지 등을 따져보아야 한다. 공기청정협회에서 주는 CA(Clean Air)마크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면 신뢰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는 지속적으로 필터를 교환해 주는 등의 관리가 요구되는 제품이어서 가급적 인지도가 높은 제품이 좋다. 소음에 예민한 사람은 소음 규격 체크도 잊지 않아야 한다. 특히 종류와 기능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어떤 제품을 살 것인지 생각해 두는 게 바람직하다. 예컨대 30평형대 아파트의 거실이라면 CA인증 면적 기준으로 10평형이 적당하다. 또 미세 먼지를 걸러주는 집진력을 꼼꼼히 챙기고, 새집 증후군의 원인인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및 암모니아 등을 제거하는 필터가 적절한지, 냄새 제거 기능이 충실한지 살펴보아야 한다. ●위닉스 WAC-860 기본적인 기능은 충실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실속형 제품이다. 나노실버 헤파필터가 3M사 제품으로 살균·탈취기능이 우수하다.5단계로 공기를 정화시켜 주며 3단계 풍향조절도 가능하다. 실평수가 6.8평이고 24만원으로 실속 만점이다. ●삼성전자 AC-T050W 디자인이 깔끔한 20만원 대의 대중적인 제품. 반영구적 물 세척 필터를 채용해 유지비까지 절약할 수 있다. 항균부품을 사용했고 절전운전 기능을 채용하는 등 구입 비용뿐만 아니라 유지비용도 최소화했다. 제품 작동은 소프트터치 스크린 방식이다. 흰색 5평형이며 29만 9000원. ●청풍 CAP-M2020 공기청정 기능 외에 가습 기능도 채용한 일거양득 제품이다. 물 입자를 아주 미세하게 기화시켜 내보내는 가습 방식을 채용했기 때문에 호흡기가 민감한 영·유아나 노약자에게도 좋다. 천연 항균액 사용으로 세균 번식을 막고 실내 습도를 40도로 유지시켜 준다. 된장, 생선, 김치 등 한국형 냄새 탈취에 적합한 카본 탈취 필터를 채용했다.5.3평이며 43만원(31일까지는 34만 4000원). ●위니아만도 APS-112GR 새집 증후군의 원인인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탈취 기능을 강화한 고급형 제품. 플라스마 살균이온 방식을 채용해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제거기능이 있다.11평 64만 5000원. ●샤프 FU-445K 소비자들의 사용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다. 플라스마 클러스터 살균이온방식으로 공기 중의 박테리아와 곰팡이는 물론 감기바이러스까지 잡아주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최저 소음이 14㏈로 무척 조용한 것도 주요 장점 중 하나다. 협회인증 실평수가 9.8평이며 하이마트에서 46만 8000원. ●LG전자 LA-H120SS 17단계의 입체필터를 채용한 고급형. 필터의 물 세탁이 가능,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유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1∼2단계 나노실버 프리필터시스템,3∼6단계 광촉매 플라스마 필터시스템,7∼10단계 워셔블 필터시스템,11∼15단계 나노항균시스템,16∼17단계 공기성분 조절시스템을 채용했다. 음이온, 아로마 테라피, 자동 풍향 등 3가지 기능 선택이 가능하다. 인증 면적 12평형이다.64만 9000원. ●대우일렉트로닉스 DAQ-250E 7단계 공기청정시스템이 적용된 실속형 제품. 단계별 음이온 발생 기능과 풍량 조절 기능 등이 있다. 8평형으로 아파트 25평형에 적합하다. 가격은 29만원.
  • [공직틀이 바뀐다] (3)행자부 장관에게 듣는다

    [공직틀이 바뀐다] (3)행자부 장관에게 듣는다

    “혁신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이 기관장,CEO입니다.CEO는 혁신의 컨트롤타워가 돼야 합니다.” ‘정부혁신 전도사’로 불리는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어떠한 질문에도 거침이 없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미리 질문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인터뷰 자료를 만들지 말라.”는 취임 초 그의 공언대로 답변서 없이 마주 앉았다.9일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과 1시간10분 동안 가진 즉석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다. 정부의 혁신방향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해달라. -올해 정부혁신의 방향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이어야 한다.2년 동안 혁신을 했는데 국민들은 변한 게 없다는 반응이다.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이 되기 위해서는, 성과와 고객중심으로 가야 한다. 성과를 창출하는 행정, 고객이 만족하는 행정이어야 된다. 지난주말 민원·제도개선 보고회를 가졌는데 같은 맥락인가. -체감할 수 있는 부문은 여러 가지다. 국민이 생각하지 못한 것이나 갈망하는 것을 만들어 해결하는 것도 있고, 민원과 같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만족하게 하는 것도 있다. 후자가 민원제도개선이다. 갈망하는 것을 해결해 주고, 다시는 그런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혁신매뉴얼을 강조하고 있는데…. -혁신 결과를 여러 부처에 공유하자는 것이다. 다른 부처에도 확산되도록 매뉴얼화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통령께서 올해를 ‘매뉴얼의 해’라고 했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행자부가 올해 역점을 두는 것이 성과관리시스템이다. 성공사례가 될 것이다. 성과관리는 행자부에서 배우도록 하겠다. 각 부처가 학습하고 결과를 실천토록 확산시킬 방침이다. 행자부가 추진하는 본부제와 팀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모든 결정과 집행의 책임은 팀장이 1차적으로 진다. 팀장이 많기 때문에 관리하는 본부장이 필요하다.1차 책임은 팀장이,2차 책임은 본부장이 지도록 한다. 장관은 국가적 전략에 대해 책임지면 된다. 그런데 현재는 책임을 물을 수가 없다. 책임행정이 안 되기 때문이다. 성과관리를 해야 하는데, 업무단위가 달라 성과배분 역시 불가능하다. 하지만 팀제가 되면 업무가 구별된다. 책임성확보, 성과관리를 위해서는 팀제밖에 없다. 5본부장제를 도입한다 했다. 본부장에 3급을 발탁할 수도 있는가. -사람을 보고 고민하겠다. 다만 처음 도입단계에선 기존 국장급 가운데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이대로 가도 충격이 된다. 본부장은 1·2급, 팀장은 2∼5급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정도 계급 파괴만 해도 엄청난 변화다.3급을 본부장에 올리는 방안도 검토(?)해 보겠다. 7월에 총액인건비제를 시범 도입하면 성과급 재원이 많이 늘어날 것 같다. -올 하반기 10개 부처에 시범도입된다. 그러면 인건비의 자율성이 커진다. 성과시스템으로 갈 수 있다. 현재 봉급구조는 40여개의 수당으로 구성돼 성과급 운영은 불가능하다. 기본급과 성과급으로 단순화시켜야 한다. 기본급은 생계보조적이기 때문에 건드리면 안 된다. 대신 성과급을 차등화해야 한다. 우리부처는 그렇게 갈 것이다. 코트라에선 같은 직급에서 1000만원까지 성과급 차이가 났는데 공직도 가능하겠는가. -가능하다. 과거에는 공무원 봉급이 최저생계비 수준이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제는 그런 차원을 넘었다. 공무원 봉급이 공공기관과 비교해 나쁘지 않다. 성과급을 운영할 수 있는 여유는 자꾸 생긴다. (코트라에서)일 못하는 직원을 페널티로 ‘재택근무’시켰는데…. -성과관리를 하면 일 안 하는 사람은 푸대접을 받게 마련이다. 무임승차 직원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가장 큰 문제다. 사기업 같으면 당장 해고하면 되겠지만, 공직과 공공기관은 자를 수가 없다. 그 사람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무임승차 직원을 데리고 있으면 성과관리를 까먹게 된다. 팀장이 일 못하는 직원을 받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성과관리제도 등이 정착되려면 장·차관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혁신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이 기관장,CEO이다.CEO는 모든 사람을 동참케 하고, 혁신의 불을 지펴야 한다. 또 혁신의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 선장의 역할이다. 선장이 없으면 배가 못 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혁신시스템도 기관장이 만들고, 아이디어를 내고 리드해야 따라온다. 공무원노조 문제도 현안인데. -아직은 불법단체다. 내년부터 인정된다. 건전한 공무원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난번과 같은 불법행동을 하면 엄정하게 관리해야 한다. 대통령이 장관의 아이디어를 벤치마킹한 느낌인데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한다면 완벽히 할 수 있겠는가. -올해 안에 완벽하게 할 수 있다(웃음). 시간이라는 것은 활용하기 나름이다. 짧지만 금년말이면 행자부 시스템은 나올 것이다. 시스템만 잘 만들어 놓으면 기관장이 바뀌더라도 기존 미션을 집행하는 데 문제없다. 행자부 장관에 발탁된 것도 혁신에 대한 미션 때문이라고 보는가. -얼마 전 올해 혁신기본계획을 보고드렸다. 아주 잘 됐다고 말씀하셨다. 저와 대통령의 생각이 같다고 본다. 장관을 맡은 뒤 노 대통령과 독대한 적 있는가. -사생활인데…(웃음). 정리 조덕현 강혜승기자 hyoun@seoul.co.kr ■ 복수차관제 어떻게 되나 복수차관제 도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이미 재경·외교·산자·행자부 등 4개 부처에 대해 복수차관을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현재 이를 근거한 정부조직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일부 야당에서 문제삼고 있지만 4월 중 입법이 확실시되고 있다. 오영교 행자부 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모든 부처에 복수차관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소신을 거듭 밝혔다.“현재는 차관이 정책 결정을 할 때 심도있는 심의를 거쳐 장관을 보좌할 수 있는 물리적·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보좌기관이 너무 많아 차관 1명을 거쳐 장관에게 올라오다 보니 병목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장관과 차관이 역할을 나눠 내·외부에서 계속 뛰어다녀도 일일이 챙길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차관은 주요 정책 결정을 걸러주고 부운영의 어머니 역할도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복수차관을 도입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오 장관은 여러 나라의 예를 들면서 복수차관 도입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전세계 모든 나라를 통틀어, 개도국 이상의 나라에서 복수차관을 두지 않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우리나라의 경제규모도 커져 세계 10위권을 오르내리는데 장관 1명, 차관 1명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도 장관과 같은 생각이냐는 물음에 “그렇다. 우선 급한 4개 부처를 선택했고, 향후 복수차관제를 하는 만큼 얼마나 정책품질이 높아졌느냐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 장관은 “2월 국회에서 복수차관제가 법제화되지는 않았지만 국회차원에서 좀더 검토해 보고 다음 회기 때 처리하기로 동의한 상태”라며 “4월 임시국회 때는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5급승진제도 개선되나 행정자치부와 기초자치단체 사이의 ‘지방 5급 공무원 의무 시험 승진 제도’에 대한 갈등이 실마리를 찾을 것 같다. 행자부는 전제조건만 갖춰진다면 지자체의 입장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영교 장관은 지방 공무원에 대해서만 의무적으로 시험을 시행하는 것과 관련,“중앙·지방정부간 제도상 차이가 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승진을 둘러싼 비리가 계속 터지자 지난해부터 100% 심사 승진제도를 폐지했다.‘전원 시험’을 보거나,‘심사 50%, 시험 50%’ 등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반면 중앙정부는 100% 심사 승진제도를 그대로 유지해 지자체가 형평성문제를 제기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처음 시행된 5급 승진 시험에서 상당수 지자체가 반발, 파행적으로 이뤄졌다. 오 장관은 “어떤 형태로든 똑같은 대우가 필요하며, 다만 지방공무원들의 공급 부분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좋은 인재를 수혈해 지방공무원의 자질이 향상된다면 사람을 고르는 것은 지자체 장이 알아서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별에 문제가 있지만, 그럼에도 중앙정부가 도입한 이유는 인적 구성의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기초자치단체의 5급은 과장급이다.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과정에 비리가 끊이지 않았다. 수천만원이 오가기도 했다. 단체장들도 많이 구속됐다. 오 장관은 최근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들과 면담한 내용을 소개했다.“좋은 인재를 확보하려면 행정고시출신으로 일정비율을 수혈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자치단체에서 수요를 내면 중앙정부가 시험볼 때 이를 포함시켜 배정해 주겠다는 설명이다. 젊은 인력을 지방에 공급해 지방혁신을 이루자는 취지인데 자치단체가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이젠 사람입국이다] 16. HP “직원교육이 경쟁력”

    [이젠 사람입국이다] 16. HP “직원교육이 경쟁력”

    정확한 평가를 통한 올바른 인사가 사람중시 기업경영의 핵심이다… 직무능력 평가의 시작은 문화적 충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지도자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팔로알토(미 캘리포니아주) 전경하특파원|휼렛패커드(HP)는 지난 2002년 직원들의 학습기록과 업무평가기록을 통합했다.15만명에 이르는 전 직원이 어떤 교육을 받았고, 직무능력은 어떠했는지를 보기 위해서는 사내 인터넷의 직원 사진을 클릭하면 된다. 이 작업을 총괄한 데이지 잉 HP 인력개발담당 부사장은 “통합작업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HP가 정보기술(IT) 업체였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혔다. 학습평가기록과 업무기록이 통합됨에 따라 적재적소의 인사가 가능해졌다. 잉 부사장은 “정확한 평가를 통한 올바른 인사가 사람중시 기업경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철저한 평가는 위부터” 직무능력 평가와 관련, 잉 부사장은 “직무능력 평가의 시작은 문화적 충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지도자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P의 경우 5단계로 이뤄진 평가 과정에서 최고경영자(CEO)는 가장 높은 0단계에 해당된다.CEO는 1단계에 속하는 임원 및 부회장이나 사장급을 평가하고 1단계 임원 등은 2단계 임원들을 평가한다. 잉 부사장은 2단계 평가 대상이다.2단계 임원들은 다시 하위직을 평가하게 된다. 지도자의 솔선수범은 교육프로그램에서도 나타난다.CEO는 지도자 교육프로그램의 첫날과 마지막날을 포함해 1년에 6차례에 걸쳐 의무적으로 직원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HP의 교육프로그램은 4단계로 구성된다.1단계에서는 모든 직원들이 참여하며, 직원당 40시간이 투자된다. 전체 직원의 30∼40%가 참여하는 2단계에서는 교육 시작 전과 교육이 끝난 뒤 교육 내용 등을 평가한다. 전 세계 150개 지역에 있는 평가센터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온라인 평가 방식으로 이뤄진다. 3단계는 관리자급,4단계는 미래와 현재의 지도자를 위한 과정이다. 잉 부사장은 “3·4단계는 프로그램의 속성상 개발과 운영에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행동 변화를 다루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는 어렵다.”고 설명했다.4단계 교육을 받는 직원은 전체 직원의 15% 안팎이다. 직원들의 특정 프로그램 학습이 끝나면 인력개발부에서 일괄적으로 직원의 교육기록을 수정하게 된다. HP의 교육담당 직원은 전문가 200여명을 포함해 800명이며, 연간 3억달러가 직원교육에 투자된다. ●세계 150개 센터서 온라인 평가 교육프로그램 개발은 철저한 수요 조사에 의해 이뤄진다. 잉 부사장은 “기존 교육프로그램이 이뤄낸 성과와 앞으로 필요한 교육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좋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전제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프로그램을 개발하기에 앞서 해당분야의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상품에 대한 특징 및 판매기술 등에 대해 묻는다.HP 직원들은 모두 컴퓨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두번째는 관리자 면접을 통해 필요한 프로그램을 찾아낸다. 세번째는 HP에 충실한 고객들을 만나 그들이 HP로부터 무엇을 더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고객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어떤 직원교육이 필요한가를 평가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개발된 신상품에 대해 7개의 언어로 번역된 360개 문항에 대해 1만 1000명의 판매직원에게 이해 여부를 물었다. 또 고객들에게는 판매직원이 어떤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기를 원하는지를 문의했다. 이를 토대로 각각 8∼10명의 판매원을 책임지는 판매관리자들의 교육프로그램을 작성했다. 프로그램의 큰 틀은 본사에서 정하고 이를 전 세계에 적용한다. 또 컴퓨터를 통한 교육에 100% 의존할 수 없을 때에는 현지의 교육기관과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본사의 경우 스탠퍼드대학이 주요 파트너다. ●개인의 성장 가능성을 열어줘야 잉 부사장은 “HP의 장점 중 하나는 직원을 교육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재배치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소속감을 불러일으켜 회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 출신의 잉 부사장도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에서 10년 근무한 뒤 캐나다에서 10년 근무했다. 이어 2년전부터는 미 텍사스주의 휴스턴에 근무하면서 인력개발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여러 나라에서의 근무 경험을 통해 국제감각을 키웠고, 인력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게 되면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됐다.”고 설명했다. lark3@seoul.co.kr ■ HP의 기업문화 |팔로알토(미 캘리포니아주) 정재삼 이화여대 교수·전경하 특파원|지난 2월 칼리 피오리나 휼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가 퇴임한 것에 대해 일부 외신은 ‘HP 가치관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지난 2001년 컴팩을 인수한 이후 실적 부진에 허덕이던 HP가 지난해 컴퓨터 판매 목표량을 달성하지 못하자 피오리나는 최고경영진 3명을 과감하게 해고했다. 전통적으로 인화(人和)를 중시하는 HP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정이었다. 미국은 고용시장의 유연화로 이직률이 높은 편이다. 특히 정보통신(IT)이 중심인 캘리포니아주 실리콘 밸리의 이직률은 유난히 높다. 하지만 HP는 이직률이 낮다. 동종업종인 IBM이나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 비해 경영학석사(MBA)가 많으며 미국 시민들의 높은 존경을 받고 있는 편이다. 이는 HP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된다. ●지도력과 인간존중이 이끈 성장 HP는 1939년 스탠퍼드대 출신의 공학도인 윌리엄 휼렛과 데이비드 패커드가 한 주택의 차고에서 523달러로 시작한 회사다.66년이 지난 지금 연매출 810억달러,178개국에 15만명의 직원들이 진출해 있는 다국적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의 성장 원동력은 창업자들이 보여준 탁월한 지도력과 인간존중의 기업문화였다. 창업자들은 1940년대에 MBWA(Management By Walking Around)를 도입했다. 상급자가 부하직원을 찾아다니며 고충을 듣고 결재도 하는 내용이다.‘목마른 사람’인 상급자가 부하직원을 찾아다니게 해 여러 사람의 수고를 덜어주도록 했다. 철저한 개방정책을 고수한 것도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HP는 자재창고도 개방돼 있다. 이로 인해 물품 낭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개방정책은 종업원들은 물론, 종업원과 경영자 사이에 생기는 오해와 불신을 없애는 효과를 봤다. 문제가 생기면 서로 솔직한 토론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기업문화가 발전했다. 회사의 수익 일부를 사회로 환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IT가 큰 자산 HP의 인적자원개발 기초는 평생학습 지원이다.HP는 모든 구성원이 유연하며 충분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IT같이 빨리 변하는 산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직원 모두가 자신을 개발시키려고 노력해야만 HP가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HP가 IT업체라는 사실은 평생학습을 실행하는 데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HP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학습 도구를 갖고 있다. 인터넷상에 구현된 가상교실이나 학습자 프로그램 등을 통해 모든 직원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다. 2004년 한해 동안 57개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인터넷상의 교육시스템을 방문한 건수는 100만건을 웃돌았을 정도다.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있어 소비자와의 접촉이 많은 소매업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행해진다. 현재 HP는 소매업자 관리팀에 상담기술과 주요 영업이슈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 중이다.HP는 교육이 끝난 개별 팀이 3년 안에 각각 3배의 이익신장을 이끌어낼 것이라 보고 있다.HP 회사 전체로는 3억 7500만달러에 달한다. HP는 또 모든 직원들에게는 자신의 경력개발 계획을 만들어 상급자와 의논하도록 권유한다. 직원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학습프로그램을 개발하는 ‘Learning on Demand’도 가동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는 지난 2002년 학습관리시스템(LMS)과 업무평가관리시스템(PMS)을 통합한 것이 큰 자산이 됐다. 두 시스템의 통합은 인적자원과 정보기술 부문의 협력을 통해 가능했다. 개인은 학습프로그램을 이용해 직무능력 향상과 연계시킬 수 있다.HP는 이 시스템의 통합으로 모든 정보가 인터넷상으로 공급됨에 따라 2700만달러를 절약했다고 밝혔다. chungjaesam@korea.com
  • ‘싸이질’ 대신 ‘사이질’로 왕따 퇴치

    전북도교육청 장학사가 ‘왕따 퇴치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교육연수원 김석태(50) 장학사는 최근 ‘사이’로 이름붙인 교우관계 조사 프로그램을 개발,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안서를 제출하고 지적재산권 등록을 마쳤다. 이 컴퓨터 프로그램은 학급에서 집단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을 한눈에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교사가 인간관계 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학교뿐만 아니라 군부대나 회사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급우들로부터 추출해낸 선호-비선호 설문지를 계량화해 선호-비선호 학생을 구체적으로 판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학생들에게 가장 친한 친구와 꺼리는 친구 3명씩을 고르게 한 뒤 이를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원하는 결과를 보여준다. 선호도 수치가 ‘0’이면 집단따돌림을 받고 있는 학생으로 볼 수 있다. 또 단짝 이름의 일람표나 단짝찾기 메뉴를 추가해 학생들간 친밀도를 일목요연하게 판독해낼 수 있게 했다. 특히 정기적인 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관계변화를 그래프로 표시,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변화 추이를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은 설문내용을 입력하는 데 겨우 10분밖에 소요되지 않아 교사가 2∼3시간 수작업하던 기존의 방법에 비해 시간을 대폭 절약하는 장점 등으로, 현재 도내 50여명의 교사들이 이 ‘사이’를 교육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김 장학사는 “교사가 프로그램을 통해 파악된 따돌림 학생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면서 “예전에는 교사가 학생들과 면담 등을 통해 세세하게 문제들을 파악해야 했지만 이 프로그램은 계량화를 이용, 이런 단점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상습 정체 방학사거리 교통난 해소된다

    상습 정체 방학사거리 교통난 해소된다

    서울 도봉구 창4동에 새로 지하차도가 지어진다. 오는 2006년말 완공되면 방학동 방학 사거리와 방학 지하차도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창4동에 올 상반기 착공, 내년 말 완공 신설되는 지하차도는 창4동 181∼224 사이. 폭 20∼25m, 연장 352m의 왕복 2차선으로 건설된다. 경원선 철도를 횡단해 도봉로와 마들길에서 뻗어나온 왕복 4차선 도로를 잇게 된다. 올해 상반기에 착공,200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 158억원은 전액 시비에서 충당된다. 2000년대 들어 방학 사거리와 방학 지하차도 일대는 최악의 차량 정체 현상을 빚어왔다. 신도·동아·쌍용아파트 등 인근 대단위 아파트가 최근 3∼4년 사이에 신축됐기 때문. 6월 이후 입주할 창동 현대I파크를 포함, 부근에만 모두 2만여가구가 들어서는 바람에 교통량이 급증했다. 또 창동역 농협하나로클럽과 신세계 이마트 등 인근에 5개의 대형 유통점이 들어서고, 지하철 1호선 방학역 맞은 편에 도봉구 신청사가 입주한 것도 교통난을 부추기는데 한몫을 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주도로인 방학로뿐 아니라, 도봉로와 마들길은 출퇴근시간 이외에도 상습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려 왔다. 지하차도 신설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이 높은 것은 물론이었다. ●평균 시속 17.5㎞서 22.5㎞로 빨라질듯 지하차도가 완공되면 서울 북동부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현재 방학사거리에서 기존 방학지하차도까지 700여m 구간의 차량 통과량은 무려 시간당 1800여대. 평균 속도도 시속 17.5㎞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하차도가 완공되는 2007년 이후에는 사정이 훨씬 나아진다. 상당량의 차량이 신설 지하차도를 이용하면서 방학사거리에서 방학지하차도 구간을 이용하는 차량이 시간당 1300여대로 30% 가량 줄어든다. 속도도 시속 22.5㎞로 훨씬 빨라진다. 도봉구 관계자는 “지하차도가 신설되면 지역 주민들이 도심과 의정부를 오가는 데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신설 지하차도와 함께 우이∼신설동 경전철 노선이 방학동까지 연장되면 도봉구의 교통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 고금석기자 douzirl@seoul.co.kr
  • 신용카드 잘쓰면 기름값 ‘절약’

    고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신용카드사들이 주유 할인 등 혜택을 강화한 특화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최근 SK주유소에서 ℓ당 25∼100원을 깎아주거나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3% 할인되는 ‘셀프메이킹카드’를 내놨다. 추가연회비(1500∼5만원)에 따라 할인폭이 달라진다. 비씨카드는 또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2% 할인에 자동차 구입 및 정비 등을 2∼3개월 무이자할부로 이용할 수 있는 ‘초이스오일카드’도 선보였다. LG카드가 출시한 ‘빅플러스 LG정유 스마트카드’는 LG정유에서 ℓ당 80원이 적립돼 2만원이 넘으면 주유요금으로 결제할 수 있다.KB카드의 신상품 ‘KB스타카드’는 LG정유에서 ℓ당 40∼60원 깎아준다.LG카드와 KB카드는 또 SK주유소에서 ℓ당 40원 할인에 주유금액 0.5%가 OK캐시백 포인트로 적립되는 ‘SK엔크린 보너스카드’도 판매한다. 삼성카드는 법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차량 1대당 카드 1장을 발급하는 ‘SK·삼성주유카드’를 판매한다.SK주유소에서 ℓ당 40원 할인과 유류대금에 대해 최장 48일까지 지급유예된다. 개인카드인 ‘S-오일 보너스 삼성카드’는 ℓ당 40원 할인과 결제 1000원당 5포인트가 적립된다. 신한카드는 숫자 3·6·9가 들어간 날 LG정유에서 ℓ당 70원을, 현대·LG LPG충전소에서 30원을 적립해준다. 현대카드의 ‘SK엔크린보너스·현대카드M’은 SK주유소에서 ℓ당 40원을 깎아주며 ‘현대카드M’은 현대·LG정유 주유시 ℓ당 40M포인트가 적립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MD의 훈수] 비데

    [MD의 훈수] 비데

    웰빙 열풍을 타고 ‘청결 필수품’으로 알려진 비데가 최근 주요 혼수용품으로 꼽힐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비데는 용변 후 뒤처리의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배변기관을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씻어주는 장치이다. 비데를 마치 ‘항문질환의 치료 도구’로 여기기보다 배변 후의 뒤처리를 말끔하게 해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수·누전 차단 등 안전성부터 점검해야 비데의 가장 큰 장점은 직접 손을 쓰지 않고 뒤처리를 해줘 손에 의한 감염을 예방해 준다는 것이다. 특히 몸을 굽히거나 돌릴 필요가 없어 스스로 용변처리를 하기 어려운 어린이나 힘이 없는 노인, 세정과 청결이 중요한 여성들에게 유용하다. 비데를 선택할 때는 화장실 구조와 양변기 형태·온수 공급·전원 공급·수압·양변기 주변공간이 비데와 잘 맞는지 반드시 체크해 봐야 한다. 애프터 서비스가 가능한 회사인지, 온수지속 시간에 문제가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수압펌프 기능이 있는 제품의 경우 소음이 크지 않은지, 물살이 아프지는 않은지도 감안해야 한다. 습기가 많은 욕실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안전성을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것은 필수다. 방수기능·누전차단·온도제어 등 각종 안전장치가 확실히 작동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원터치·5단계 수압조절·셀프클리닝 등 기능 다양 대부분의 비데는 세정기능(항문세정과 여성세정)·난방기능·온풍건조기능·탈취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냉·온수 마사지 기능, 노즐세척·자동 물내림 등의 기능도 있다. 노비타·동양매직·로얄토토·대림·웅진코웨이·청호나이스 등의 제품들이 대표적이다. 고급형일수록 제조사마다 동일한 수준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기능상의 차이는 크지 않은 편이다. 노비타의 경우에는 자동세정(원터치기능) 기능이 있어 비데 사용중에 이 기능을 누르면 ‘무브세정(1분)-건조(2분)-정지’까지 자동으로 한번에 진행된다. 항균력이 강한 은나노 노즐을 사용했으며 공간절약형 디자인이다. 동양매직은 터치센서기능이 있어 변좌에서 피부를 감지하기 때문에 오작동을 방지할 수 있다. 요드 살균 필터가 내장돼 물통에 저당된 세정수도 살균이 지속된다. 로얄토토는 5단계 수압조절이 가능하고, 세정과 비데세척 사용 전후에 노즐이 자동 세척되는 셀프클리닝 기능이 있다.1초에 70번 이상 물방울들이 세정 부위를 두드려 준다. ●빌려쓰기보다 구입하는 편이 유리 비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용변 전에도 마사지 기능을 이용해 1∼3분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항문 주변엔 많은 모세혈관이 모여 있어 비데의 강한 수압을 이용, 배변을 용이하게 하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아프지 않을 정도의 수압과 적정 온도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강한 수압을 사용하면 상처에 자극을 주어 아플 수도 있다. 정확하게 물이 분사되도록 자리를 잡고 수압의 강약을 조절하며 마사지를 해준다. 용변 후 온수 좌욕을 하며 마무리 세정을 하면 변비예방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항문질환 예방의 지름길은 청결이므로 말끔히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값이 고가인 만큼 비데를 빌려주는 서비스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매달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렌털보다 구입이 저렴한 편이다. 예를 들어 렌털 비데의 경우 등록비 없이 1년을 의무사용기간으로 월 3만 2000원씩 내고,2년부터 월 2만 3000원씩 내면,5년후에는 148만 8000원이 된다. 수명인 10년 정도인 비데를 35만원대에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럭셔리 드라이브 제주여행

    럭셔리 드라이브 제주여행

    ‘제주도 허니문은 촌스럽다?’ 제주도는 부모님 세대가 다녀온 한물간 곳이라는 편견을 버려라. 오히려 최근 들어 신세대 허니무너들이 ‘럭셔리한 자유’를 찾아 제주로 몰리고 있다. 제주는 장시간 비행의 번거러움도, 낯선 이국땅에 대한 불안감도, 음식에 대한 거부감도 없는 새로운 허니문의 땅이다. 간섭받지 않는 첫날밤의 꿈이 살아 있는 제주. 에메랄드빛 바다와 노란 유채꽃, 청정바다의 멋진 풍광은 세계적인 허니문 명소 못지않다. 여기에 외국 허니문의 절반 비용으로 럭셔리하게 신혼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실속파 젊은층 사이에는 패키지 상품을 탈피, 렌터카와 숙박만을 예약해 떠나는 FIT(개별자유여행)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허니문은 장소보다 둘만의 사랑을 만들어가느냐가 관건.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새인생을 설계하고 싶다면 주저없이 제주도로 떠나라. 둘만의 영원한 사랑을 위해…. ●사랑은 봄바람을 타고 사랑하는 사람의 옆에 앉아 푸른 바다를 끼고 드라이브를 즐기는 허니문만큼 환상적인 것이 또 있을까. 파란 잉크를 흩어 뿌려놓은 듯한 바다, 화사한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든 들녘, 조랑말이 뛰노는 오름지대의 풍광은 한폭의 아름다운 수채화다. 렌터카로 해안을 따라 형성된 일주도로(12번)를 달리면 결혼준비로 인한 스트레스를 날리기 충분하다. 노란 유채꽃으로 뒤덮인 제주 섭지코지에서 만난 새내기 부부 이은철(30·경북 김천 상주여고 교사)·박심용(27·충북 영동 상촌초등교 교사)씨 커플의 얼굴에는 사랑이 가득했다. “새출발을 낯선 곳에서 부담스럽게 할 필요가 있나요.” 이들이 주저없이 제주를 택한 이유는 자유였다.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새학기 시작전에 결혼한 이들은 “4일 동안 낮에는 멋진 곳을 찾아 드라이브하고, 밤에는 자유롭게 쇼핑도 하고 맛집을 찾아 다니며 둘만이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고 즐거워했다. 고급 스포츠카를 빌려 허니문을 즐긴 김종근(30·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지리학과 박사과정)·류나영(29)씨 커플은 휴식과 비용 절감을 위해 제주를 선택했다. 신혼여행의 테마를 휴식으로 결정했던 이들은 렌터카로 여유롭게 제주의 이곳저곳을 들렀다.“맛있는 제주 음식을 맘껏 먹을 수 있어 좋았다.”는 게 이들 커플의 여행 소감이다. “해지는 바다 모닥불 빛 아래 그녀와 둘만의 허니문, 하얗게 부서지는 내 발아래 파도 여름의 추억을 만들어 가요.” 제주도는 인기가수 UN의 ‘허니문’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충분한 곳이다. ●영화 주인공처럼 제주도에는 유달리 영화나 드라마,CF 촬영지가 많다. 그만큼 멋진 풍광이 많다는 방증이다. 인기 드라마 ‘올인’과 ‘대장금’,‘불새’,‘첫사랑’,‘완전한 사랑’을 비롯해 영화 ‘쉬리’,‘시월애’,‘연풍연가’,‘홍반장’,‘이재수의 난’ 등이 곳곳에서 촬영됐다. 넓은 초지와 푸른바다가 어우러진 섭지코지는 올인의 촬영지. 영화에 나온 세트장이 최근 새롭게 지어져 신혼부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부오름’에서는 연풍연가의 멋진 키스 장면이, 서귀포 법환포구에서 홍반장이 촬영됐다. 쉬리의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신라호텔 내에 있는 벤치에서는 중문해수욕장의 멋진 풍광을 바라보며 만끽할 수 있다. 영화촬영지가 아니더라도 차를 달리다 아무곳에나 세워 사진을 찍어도 한폭의 그림이지만 유채꽃밭과 이색 박물관에 들러 사진을 찍으며 휴식을 취해도 좋다. 성산일출봉 인근에 유채꽃밭이 많아 사진을 찍으면 한폭의 그림처럼 멋지다. 꽃밭은 개인소유로 사진촬영을 하려면 1000원을 내야 한다. 중문단지에 있는 테디베어 박물관(738-7600)은 세계 최대 테디베어 박물관으로 1900∼2000년 만들어진 세계 각국의 테디베어가 전시돼 있는 이색 박물관이다. 요금은 6000원. 소인국 테마파크(794-5400)는 마치 동화속 소인국 마을에 온 느낌을 준다. 에펠탑과 만리장성, 피라미드, 자유의 여신상 등 건축물들이 실제 크기의 20∼25분의 1규모로 만들었다. 요금은 6000원. ●럭셔리하게 즐겨볼까 여행 비용도 외국 여행의 절반 정도지만 그렇다고 외국에 비해 럭셔리함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2500∼3000cc급 고급 스포츠카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고, 로멘틱한 호텔 스위트룸과 럭셔리한 펜션에서 첫날밤을 보낼 수 있다. 또 스파와 마사지, 아로마 테라피 등은 결혼준비로 지친 몸을 풀어준다. 렌터카는 투스카니 등 국산 스포츠카를 비롯해 뉴비틀, 아우디 등 고급 외제 차량을 취향에 따라 빌려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24시간에 10만∼20만원선. 저녁에는 호텔에서 아로마 오일로 갖가지 향과 마사지 기법을 결합한 아로마테라피와 제주 현무암의 특성을 이용한 스톤 테라피 등 다양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제주 하얏트리젠시 호텔의 경우 요금은 4만 4000∼33만원까지 다양하다. 젊은층을 겨냥해 만든 이색 펜션에서 첫날밤을 보내도 좋다. 중문단지 인근에 있는 재즈마을(www.jazzvillage.co.kr)은 영화(시네마천국), 음악(더왈츠), 미술(푸른지붕), 문학(노래하는 산호)을 테마로 4개의 펜션이 어우러진 곳.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테라스에 앉아 향긋한 커피한잔이 그만이다. 건물은 복층식 목조주택으로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면 2층 침실이 있다. 로맨틱 원룸은 12만원, 펜트하우스는 18만원이다. 제주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자기랑 샅샅이 드라이브코스 렌터카를 이용한 드라이브는 제주공항을 출발해 해안선을 따라 동쪽으로 도는 것이 좋다. 그래야 차창밖으로 바로 바다를 보며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도로는 해안을 따라 형성된 180㎞의 해안 일주도로(12번)는 도로상태가 좋아 여성 운전자들도 무리없이 다닐 수 있다. 여행은 딱히 어느 한 곳을 작정하지 않고 천천히 드라이브를 하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자연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섬 전체가 관광지이고, 도로에 명소가 즐비하다.1박 2일의 경우 12번 해안도로를 따라 동쪽과 서쪽을 하루씩 돌아보는 것이 좋다. 첫날은 공항에서 출발, 한림공원, 오설록(녹차박물관), 용머리해안(산방산), 여미지식물원을 거쳐 중문단지에서 숙박을 하고, 둘째날은 월드컵경기장, 천지연폭포, 영화박물관, 미천굴(일출랜드), 성산일출봉을 거쳐 공항에 도착한다. 2박 3일이나 3박 4일의 경우는 5·16도로(11번)와 1100번도로(99번 국도)를 이용해 오름의 장관을 볼 수 있는 한라산 주변을 관통하는 것도 좋다.5·16도로는 드라이브 코스 중에서도 손꼽히는 곳. 한라산 해발 640m 고지에 이르는 약 20㎞의 도로는 한라산의 자연 원시림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예약은 허니문 전문여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꼼꼼히 살피면 알뜰 여행을 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여행사마다 경쟁이 심해 50% 할인이라는 파격조건을 내걸거나 네비게이터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많다. 또한 LPG차량을 대여하면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다. 기름이 남았더라도 렌터카 회사에서 이를 지불해주지 않으므로 앞으로 다녀야 할 거리를 잘 가늠한 후 기름을 넣도록 해야 한다. 특히 곳곳에 과속카메라가 많아 도로 표지판을 주의깊게 보며 운전해야 한다. 제주도에서 15년간 개인택시를 운전한 김영보(016-693-4470)씨는 “알려진 관광지 위주의 관광이 아니더라도 렌터카나 택시를 대절하면 제주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온라인 自保, 오프보다 싸지만은 않다

    온라인 自保, 오프보다 싸지만은 않다

    경기불황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험료가 기존 보험사보다 최고 38%까지 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엔 함정도 없지 않다. 운전자의 나이, 운전경력, 차종 등 가입조건에 따라 온라인 보험료가 결코 싸지 않은 경우도 많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나에게 꼭 맞는 보험을 고르는 게 보험료를 절약하는 지름길이란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3년 만에 20배 성장 30대 중반의 회사원 김모씨는 자동차보험의 1년 계약이 만료된 뒤 직장동료의 권유로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보험에 가입했다.2003년식 1500㏄ 승용차를 갖고 있는 그의 연간 보험료(대물 1억원, 부부한정특약 포함)는 42만원. 종전 보험사보다 보험료가 6만원(13%)이나 줄어 깜짝 놀랐다. 2001년 국내에 온라인 보험을 처음 도입한 교보자동차보험은 지난해 보험료 수입이 5790억원에 달했다.2001년 263억원에 비하면 3년만에 2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이 회사는 온라인 보험시장의 47.7%를 장악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보험을 취급하고 있는 보험사는 교보자보, 교원자동차보험, 다음다이렉트 등 전문업체만 3곳이다. 그러나 LG화재를 제외한 13개 기존 보험사들도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보험가입이 가능해 사실상 온라인 업무를 병행하고 있어 선택폭이 넓은 편이다.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온라인 보험의 점유율은 2001년(이하 회계연도) 0.2%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7.0%까지 높아졌다. 올 1월에는 이미 8.6%를 넘었다. 온라인은 보험관리자가 따로 없기 때문에 교통사고 신고처리, 계약변경, 보험료 비교 등을 모두 본인이 처리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가입자의 70% 이상이 30∼40대 운전자다. ●운전경력 3년 이상이면 온라인이 싸지 않아 온라인 보험이 오프라인보다 보험료가 싼 이유는 설계사, 대리점 등 중간유통단계가 없기 때문이다. 온라인 보험사들은 고객과 인터넷 등을 통해 직접 거래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이 들지 않아 오프라인보다 평균 15%, 최고 38%까지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함정도 있다. 보험료 가입서비스 업체인 인슈넷이 온라인 K보험사와 오프라인 10개 보험사의 보험료를 비교한 결과 온라인 보험사보다 오프라인이 싼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의 나이 등 보험가입 조건의 모든 가능한 조합은 5040개. 이 가운데 오프라인 보험사의 보험료가 더 낮은 사례는 55%인 2808개나 됐다.26세 미만의 운전자의 경우 대부분 오프라인이 더 싸다. 운전경력 3년 미만의 운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차이가 없었다.3년 이상도 오프라인의 보험료가 저렴했다. 다만 30∼40대 소형차량 운전자의 보험료는 온라인이 훨씬 낮았다. ●온라인, 텔레마케터 비용과 광고비 부담 적지 않다 설계사의 인건비 등이 들지 않는데, 왜 온라인의 보험료는 생각보다 싸지 않을까. 온라인 보험사도 설계사 대신에 보험가입을 권유하고 처리하는 텔레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속성상 광고비의 부담이 크다. 텔레마케터는 보험사 소속의 계약직 직원들로, 급여가 기본급과 실적급으로 구성된다. 기존 보험사의 상당수 설계사들은 대리사업자 개념으로 순수 실적급만 받는다. 따라서 온라인 보험사에는 설계사, 대리점 운영비용이 없다는 말은 사실상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셈이다. 지난해 각 보험사 광고비 책정액은 기존 보험사인 H사가 100억원,L사가 80억원이었던 반면 온라인 보험사인 K사는 80억원,G사는 24억원이었다. 그러나 H사는 연간 1조 1000억원,L사는 9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온라인 K사의 매출은 2000억원에 불과하다. 회사의 매출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광고비를 쏟아붓고 있는 셈이다. 최근 온라인의 거센 공세에 맞서 기존 보험사들도 보험료를 할인하거나 각종 특약을 신설함으로써 온라인 보험의 가장 큰 장점인 저렴한 보험료가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따질수록 보험료는 내려간다 연초부터 온라인, 오프라인 보험사의 가격파괴 경쟁이 뜨겁다. 보험료 인하는 물론 각종 특약(특별약관)을 신설,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보험특약이 무려 232개에 달한다. LG화재, 동부화재 등이 ‘30세 이상 한정운전특약’을 신설했다.30세 이상에게는 보험료를 예전보다 5% 깎아주는 특약이다. 쌍용화재는 레저용 차량을 소유한 30∼40대 운전자의 보험료를 낮췄다. 운전자를 부부로 한정하면 기존의 가족한정특약보다 보험료를 14% 줄일 수 있다. 차량에 ABS나 네비게이터 등을 장착하면 보험료를 2∼3% 깎아준다. 신동아화재는 매월 보험료에 1∼2%를 더 부담하면 무사고 운전자에 한해 불입한 보험료의 10%를 보상금으로 되돌려 준다. 보험료뿐만 아니라 보험금에 대한 특약도 있다. 삼성화재의 ‘결혼비용담보특약’은 가입자가 결혼식날 교통사고를 당해 결혼식이 취소되면 위로금으로 500만원을 준다. 대한화재의 ‘태아사산위로금특약’은 가입자의 교통사고로 4개월 이상의 태아가 사산하면 최고 500만원의 위로금을 준다.LG화재는 안전벨트를 착용했는데도 사망하면 10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안전벨트 추가보상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LG화재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사는 자신들의 가장 싼 조건의 보험료를 오프라인의 가장 비싼 조건의 보험료와 비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교보자보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의 장점이 없다면 왜 오프라인들도 온라인의 병행판촉을 서두르고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청계천 복원 맞춰 헌책방 부활!

    청계천 복원 맞춰 헌책방 부활!

    ‘청계 고가는 사라져도 헌책은 남는다.’ 한때 신학기 철마다 참고서와 문제집 등을 구하러 온 학생들로 북적이던 50여년 전통의 청계천변 헌책방 거리. 청계천 고가도로 아래는 길거리까지 책을 가득 쌓아놓고 파는 헌책방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고,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책을 구하는 헌책 ‘마니아’들이 사시사철 이 곳을 찾았다. 하늘을 가렸던 도로가 철거되고 청계천이 밑바닥을 드러낸 지금, 청계천 헌책방 거리는 어떻게 변했을까. 대형 서점들이 신학기를 앞두고 책을 사러 나온 학생들로 붐비던 21일 그곳을 찾았다. “그 책 사려고요?속 내용은 올해 나온거랑 똑같고 겉 포장만 달라요. 한 권씩은 안팔고요,8000원에 세 권 가져가세요.” 1만 8000원짜리 초등학생용 전과는 2004년도 발행이라는 표시를 달았다는 ‘죄’로 헐값에 불리고 있었다. 겉은 약간 때가 탄 모습이었지만 속은 낙서 한 줄 없었다.‘이렇게 멀쩡하니 중고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사러 오는 사람들 꽤 있겠다.’는 말에 상인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많지는 않아요. 그나마 애들 책이 잘 나가는 편이지, 좀 큰애들 꺼는 워낙 자주 바뀌니까 헌책 사들이기도 그렇고 잘 팔리지도 않아요.” ●신학기 ‘무색’, 어린이 도서 판매는 약진 청계6가에서 5가로 이어지는 청계천변 서점 밀집지역 ‘청계천 헌책방 거리’는 신학기이지만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팔거나 사러 온 중·고생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초등학생용 전집을 살펴보는 어머니들, 잡지를 뒤적이는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젊은이들 정도가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책을 고르고 있었다. 천장까지 쌓여 있는 책 속에 자신이 찾는 책이 있을지 유심히 들여다보는 중년 남성들도 간혹 눈에 띄었다. 외국 잡지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한 서점 앞에서 책을 보던 김경화(18)양은 “패션 잡지를 좋아해서 외국 잡지를 마음껏 볼 수 있는 여기 자주 나온다.”면서 “하지만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살 때는 매번 바뀌는 수능 출제경향에 맞춰 새로 나온 책이 많은 대형서점으로 간다.”고 말해 이곳에 중·고생들이 붐비던 ‘신학기 대목’이 무색해진 이유를 짐작케 했다. “새책도 여기오면 30%는 싸게 살 수 있는데 잘 모르시나 봐요.” 조카에게 선물할 ‘먼나라 이웃나라’ 세트를 산 이용선(38·여)씨는 “학교다닐 때 이곳에 오면 구경거리도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져서 아쉬운 감도 있지만, 옛 생각도 나고 절약도 되니까 온다.”고 덧붙였다. 한때 청계천로를 따라 100여개가 넘는 서점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던 청계5·6가의 청계천변 헌책방 거리. 지금은 청계6가 사거리 인근 동대문종합시장과 마주 서있는 평화시장쪽에 45개 정도의 서점들만이 지키고 있다. ●‘그래도 나아질 낌새가 보여요’ 청계천 복원공사 전까지만 해도 거리에 책이 쌓여 있어 사람이 많지 않을 때도 한산하지만은 않은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노점 단속 덕분인지 보도가 말끔히 정돈돼 책도 사람도 붐비지 않았다. 차들로 꽉 막혀 있는 도로와는 대조적이었다. 그럼에도 지난 해 문정·장지동 유통단지로의 이전 신청을 내지않고 청계천변을 떠나지 않기로 한 상인들은 ‘청계천이 개통되면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30년간 이곳에서 서점을 운영해온 홍대기씨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작년에 비하면 낫다.”면서 “올해 들어 조금씩 나아질 조짐이 보인다.”며 웃음 지었다.“에이 좀 깎아주세요∼”라고 말하는 손님의 애교 섞인 부탁에 3만 2000원짜리 사전 세 권을 7만 3000원에 넘겨 준 홍씨는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이렇게 찾는 사람이 있는 한 이 자리를 꼭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평화시장 차경남 과장은 “예전에 비하면 서점 수도 줄고 이곳을 찾는 손님도 많이 줄어든 편이지만, 오는 4월 말이면 청계천에 물이 흐르기 시작한다고 하니 찾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지 않겠느냐.”면서 “청계천이 개통되고 거리가 활기를 찾으면 서점들도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아동전집류 싸게 판매 종로 대학천 상가 청계천 헌책방 거리와 이웃하고 있는 종로 대학천상가는 ‘책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한 시장이다. 사전·어린이도서·백과사전·전집과 만화·소설 등 단행본을 도·소매하는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헌책보다는 주로 신간을 저렴한 값에 판매하고 있다. ‘청계천 헌책방 거리’ 맞은 편 동대문 종합시장 B동 옆 대학천상가 1층에 2∼3평 남짓한 가게 70여개가 다닥다닥 모여있어 겉은 매우 허름하다. 그러나 이 곳도 알고보면 역사가 깊은 시장이다. 6·25 전후 몇 개의 서점들이 모인 데서 시작돼 1970년대 쯤에는 100여개의 서점들이 몰렸을 정도로 도서 도매의 요지였다는 것. 전집 위주의 어린이 도서 판매 비중이 70%정도로 많아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많이 찾는다. 상인들은 “같은 책을 여러 명이 교재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 어머니들이 모여서 한꺼번에 여기서 책을 주문해 가면 따로 사는 것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청계천 헌책방들과 달리 이 곳은 문정동 이전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서울시 서점조합 종로지구위원회 박수윤 사무국장은 “건물이 너무 낡은 데다가 장소도 비좁아 재정비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소매 손님들도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책 시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카드 잘 골라쓰면 혜택 ‘눈덩이’

    카드 잘 골라쓰면 혜택 ‘눈덩이’

    신용카드가 진화하고 있다. 카드 한장 잘 고르면 결제와 현금서비스는 물론, 금융거래 혜택과 쇼핑, 주유, 레저, 항공 마일리지, 캐시 포인트 등 생활에 밀접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특히 모든 서비스를 조금씩 포함한 통합카드보다 특정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의 욕구에 맞춘 특화카드가 인기다. 서비스별 ‘최강 카드상품’을 골라보자. ●금융혜택은 신한·KB카드 은행을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신용카드 사용에 따라 수수료 할인 등 은행거래 혜택이 많은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신한카드의 ‘신한F1카드’가 대표적이다. 현금서비스 수수료가 면제되며 정기예금 가입때 예금액의 1%를 먼저 현금으로 받아 카드 이용에 따른 적립포인트로 정산할 수 있다. 대출을 받을 때도 적립포인트로 최고 50만원까지 원리금을 깎을 수 있다. 또 대출금리 0.1%포인트 우대, 환전수수료 30% 할인, 펀드·증권 및 보험상품 거래때 포인트 적립 등 신한금융그룹의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의 신상품 ‘KB스타카드’는 적금 1%, 신용대출 0.5%의 우대금리와 KB스타예금 가입때 최고 50만원 선지급, 송금·이체·증명서 등의 발급수수료 면제, 환전수수료 30% 감면 등의 혜택을 준다. ●쇼핑·레저 최강카드는? 쇼핑 할인 및 레저·문화 서비스 등은 현대·롯데·비씨·씨티카드 등이 최고 자리를 다툰다. 현대카드의 대표상품인 ‘현대카드M’은 이용액의 최고 3%에 해당하는 포인트 적립을 통해 현대·기아차 구매때 최고 20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최근 출시된 ‘코엑스 현대카드S’는 코엑스몰 행사 및 가맹점을 이용할 때 최고 30∼50%를 할인해준다.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 5% 할인과 롯데면세점 최고 15% 할인,1500여개 ‘롯데DC존’에서 최고 30%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20대를 타깃으로 롯데영플라자 25% 할인 등을 제공하는 체크카드인 ‘롯데영플카드’도 내놨다. 비씨카드의 ‘셀프메이킹카드’는 쇼핑 무이자할부에 영화·공연 5000원 할인, 여행·레포츠 10% 할인 등 7개 분야의 48가지 서비스 가운데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 하나의 카드에 넣을 수 있다. 비씨카드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모바일, 주유 할인 등 4가지 서비스를 특화한 ‘비씨 초이스카드’와 이들을 통합한 ‘초이스 올카드’도 내놨다. 신한카드의 ‘F1그린카드’는 전국 골프장 및 골프연습장 3개월 무이자 할부와 부킹 대행, 분기마다 1회씩 그린피 50%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씨티은행의 ‘숍퍼스 초이스 플래티늄카드’는 전국 300여 백화점·할인점에서 3% 할인되는 유일한 카드다. ●주유할인은 LG카드 최고 LG카드가 최근 출시한 ‘빅플러스 LG정유 스마트카드’는 ℓ당 80원을 적립해준다. 기존 카드의 40원 적립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의 주유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 적립액이 2만원 이상이면 주유요금으로 결제할 수 있다. 또 2000만원까지 보장되는 교통사고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준다. 비씨카드의 ‘초이스 오일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2% 할인(ℓ당 약 30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교육혜택은 삼성카드 1등 삼성카드의 ‘삼성 마이키즈 카드’는 카드 이용에 따라 최고 30만원의 교육비가 지급된다. 지난해 7월 업계 최초의 교육 특화카드로 출시된 뒤 15만명 이상의 회원을 끌어들였다. 짐보리·프뢰벨 등 교육기관 및 놀이공원을 이용할 때 최고 50%의 할인 혜택을 주는 것 외에 삼성화재 소아암 보험 무료 가입, 박물관 견학 등 어린이 체험학습 기회도 제공된다. ●최고 마일리지는 씨티카드 한국씨티은행의 ‘아시아나클럽 마스터카드 플래티늄카드’는 1000원당 2마일의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다른 카드가 제공하는 마일리지의 두배 수준이다. 카드를 월 1000만원 쓴다면 월 2만마일을, 연간 24만마일을 적립할 수 있다. 아시아나·에어캐나다·루프트한자 등 15개 스타얼라이언스 회원 항공사를 이용할 때 적립된다. 연회비는 13만원이며, 공항 무료 발레파킹, 면세점 15% 할인,1년 1회 동반자 무료 항공권 등도 받을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고] 지금이 벨 에포크인가/이균 홍익대 무역학과 교수·한국무역포럼회장

    경제란 용어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절약이다. 절약을 해야 할 이 시기에 정부는 마치 이 시기가 ‘벨 에포크’인 것처럼 생각하고 국민들에게 소비를 충동하고 있다. 현재 사람들의 호주머니는 텅텅 비어 있어 소비에 매몰될 그럴 시기가 아닌데도 말이다. 가계가 빠듯하여 살림을 꾸려가기가 너무나 힘든데, 설상가상으로 직장을 잃어 수입이 전혀 없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카드빚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의 경영실적이 좋다고 해서 모든 국민이 그런 회사에 근무하는 것으로 정부는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가계나 기업이나 나라나 그 경제주체가 무엇이든 간에 흘러간 세월을 뒤돌아보면 ‘벨 에포크’는 있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런 시기가 아니다. 국민소득은 소비+투자+(수출-수입)이다. 소득은 물론 소비하거나, 저축하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 저축은 투자로 이어져 미래의 소비가 된다. 미래의 소비를 위해 좀더 허리띠를 졸라매어 소비를 억제하여 저축을 해야 한다. 어려운 살림일수록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려 투자와 수출을 확대해야만 나라든 기업이든 가정이든 호주머니가 두둑해져 경제가 튼튼해질 것 아닌가. 1880년부터 1914년까지의 서구사회를 흔히 벨 에포크(belle epoque), 즉 ‘좋았던 시절’이라 부른다. 그만큼 사회·문화·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화려했던 시기라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발전할 대로 발전하여 제국주의를 거쳐 제1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치달았고, 다양한 문화와 과학기술이 일상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물론 좋았던 시절이란 당대인들보다 제1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미증유의 고통을 겪은 사람들의 말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전쟁의 참화 속에서 사람들은 “지금과 달리 그 좋았던 시절에는…했었는데.”라며 회고하기 일쑤였고, 그러다 보니 마치 ‘원래부터 좋은 시절’이 따로 있었던 것처럼 되어버렸다.‘벨 에포크’를 슈테펜 케른 교수는 그의 저서 ‘시간과 공간의 문화사’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생산의 증가는 국내소비와 수출의 증가로 이어진다. 우리의 경제는 국내소비보다 수출에 의존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국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못하였지만 2542억달러의 수출이 바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었다. 새해 들어 1월의 수출입 실적도 양호한 편이다. 전년 동월대비 수출은 18.7%, 수입은 19.2%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32억 3100만달러 흑자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수입은 원자재와 중간재(자본재)와 최종소비재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부족하여 원자재수입은 불가피하다. 수입을 줄여야 할 것은 중간재밖에 없다. 수입 가운데 자본재수입이 20.8% 증가했고, 특히 기계류와 전기전자제품수입의 증가율(40.5%)이 높다는 것은 국내투자가 뒷받침되면 좋은 현상이다. 왜냐하면 자원이 부족한 우리의 입장에서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원자재수입은 불가피하며, 소비재수입은 수출을 늘리면 늘릴수록 수출상대국으로부터 일정량 소비재를 수입하지 않으면 보복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역은 기브 앤드 테이크이다. 수입을 줄여야 할 것은 중간재밖에 없다. 그런데도 아직도 자본재 수입비율이 20.8%인 것은 큰 문제이다. 이런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자동차판매나 백화점매출의 증가 등 국내소비의 증가를 경제의 수장(경제부총리)이 낙관적으로 보고 “경제는 호전될 것”이라고 미소짓는 표정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특히 고유가, 원화절상, 제조업공동화와 높은 실업률이 잠복되어 있는 상황에서. 지금의 경제상황을 먼 훗날 ‘벨 에포크’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균 홍익대 무역학과 교수·한국무역포럼회장
  • [환율 900원대 시대 온다] 환율 하락기 ‘換테크’ 요령

    [환율 900원대 시대 온다] 환율 하락기 ‘換테크’ 요령

    원·달러 환율이 23일 장중 1000원대가 붕괴되는 등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환전수요가 있는 소비자들의 현명한 대응이 요구된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테크 요령을 숙지해 손해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송금·달러매입 최대한 연기 환율 하락기에는 해외여행 등을 위해 달러가 필요할 경우 달러 매입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게 좋다.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도 학비 등을 보낼 때 해외송금을 최대한 늦춰 환율의 추가 하락을 이용해야 유리하다. 예를 들어 은행 창구에서 1달러를 살 때 지난 15일에는 1045원대였지만 1주일 뒤인 22일에는 1025원대,23일에는 1020원대로 떨어졌다.1주일 사이 20원 이상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해외에서 상품·서비스에 대한 결제는 신용카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객의 카드 결제시 카드사는 현지 가맹점의 물품대금 결제요구에 따라 가맹점에 달러로 우선 결제한 뒤 국내은행에 달러화 결제를 요구한다. 이때 은행이 카드사에 대금을 지불함과 동시에 물건을 구입한 고객에게 청구할 대금이 확정된다. 물건을 구입한 시점부터 청구대금의 환율이 확정될 때까지 보통 3∼4일이 걸린다. 결국 물건 매입시점이 아닌 3∼4일 뒤의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세라면 카드 사용자는 더 적은 돈을 지불하게 된다. ●환전 수수료 면제 서비스 적극 활용을 환율 등락이 이어질 때는 은행마다 고객별 등급 및 송금액수 등에 따라 환전 수수료를 면제해 주거나 우대해 주는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환율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상품들도 눈여겨봐야 한다. 국민·외환·기업은행 등은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 주는 외화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출장이나 해외여행을 한 뒤 남은 달러를 조만간 다시 사용할 일이 있다면 외화예금의 금리가 연 2.0%대 수준으로 일반 원화예금보다 낮지만 환전 수수료를 줄일 수 있어 활용할 만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국의 경제침체는 美 우파정책 도입 때문”

    “한국의 경제침체는 美 우파정책 도입 때문”

    우리 경제가 투자부진과 실업에 시달리고 있는 원인은 좌파정책이나 반미주의가 아니라 미국식 자본주의라는 자유방임주의 정책을 ‘충실히’ 따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싱가포르 국립대 경제학과 신장섭 교수는 이같은 내용의 ‘기업집단과 경제정책’이란 논문을 25일 낙성대경제연구소가 주최하는 ‘중진국 함정 속의 한국경제’ 토론회에서 발표한다. 신 교수는 미국식 교육에 젖은 경제엘리트들이 신자유주의를 서투르게 도입, 한국경제를 망가뜨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기업집단 재벌’ 일부 긍정적 평가 한국 경제성장의 견인차로 각광받던 재벌은 IMF 위기 직후 ‘부채를 잔뜩 짊어진 문어발식 경영’이라는 부정적 문구와 동의어가 됐다. 이 때문에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가 재벌개혁이다. 신 교수는 그러나 재벌을 ‘기업집단’으로 개념화한 뒤 ▲초기자본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내부거래 등을 통해 필요한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선진국에 비해 자본과 기술에서 열세에 놓인 후진국으로서는 그나마 있는 자본과 기술이라도 한데 모아 효율적으로 쓰는 게 ‘합리적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부거래를 악으로 규정하는 재벌개혁론과 달리 신 교수는 내부거래를 재벌의 ‘존재이유’로 파악했다. 재벌들에게 차관을 집중적으로 뿌려줘 경제성장을 이끌어 갔던 박정희시대 프로젝트들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도 난점은 있다. 이 모델의 현실성을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재벌체제가 낳은 갖가지 부작용까지 모두 정당화할 수 있다. 신 교수 역시 내부거래가 지나치면 “새로운 사업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게 되고, 기업집단의 확장이 “정부와 특수관계에 바탕을 두면 해당 기업집단은 성장하더라도 국민경제는 활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경유착, 개발독재를 정확히 짚는 언급이다. 그렇다면 재벌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면서 동시에 부정적인 측면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나. 신 교수는 우선 재벌 확장을 막는 각종 금융규제를 철폐해 산업금융 기능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내부거래를 허용하되 주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일정 수준에 머물러야 하고 ▲기업 투명성을 제고하고 감사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비슷한 논지를 펴고 있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장하준 교수가 ‘광범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주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장 교수는 순환출자 대신 일본처럼 연기금, 노조, 하청업체 등을 통해 우호지분을 확보해야 성장 잠재력과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재벌확장 막는 금융규제 철폐 주장도 두 교수의 이런 논지는 자본시장 개방 이래 불거지고 있는 소버린 사태, 주주자본주의 바탕 아래 이뤄진 참여연대식 소액주주운동의 적합성, 신문 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고배당 행진, 연기금의 주식투자 허용문제 등 최근의 경제이슈들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관심있게 지켜볼 만한 문제다. 더 주목되는 부분은 이런 주장이 자칭 ‘한국의 경제성장론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하는 대목이다. 분배보다 성장이 우선이라던 몇몇 언론에 그의 주장은 아예 빠져 있거나, 포함됐더라도 재벌옹호론의 일면적인 모습에만 그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발해뗏목탐사대 교신두절

    발해 뗏목탐사대인 ‘발해호’가 지난 19일 오후 5시40분부터 러시아해역인 독도 북방 295마일(546㎞) 해상에서 통신이 두절되자 해경이 21일 항공기 및 경비정을 급파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북한측의 협조를 받아 이날 낮 12시45분 해경초계기 ‘챌린저’를 급파, 오후 4시18분 독도 북방 242마일(448㎞) 해역에서 발해탐사대의 뗏목을 발견했다. 해경 관계자는 “뗏목이 뒤집혀지지 않은 채 정상적인 상태에서 돛을 올리고 내리는 광경이 목격된 점으로 미뤄 탐사대원들이 일단 무사한 것으로 보이나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길이 11m, 폭 4.5m, 무게 11t의 ‘발해호’는 탐사대장 방의천(45)씨 등 4명이 승선하고 있으며 자동위치측정시스템(GPS)과 위성전화, 자체발전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3일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을 출발한 발해호는 항로의 공식 출발점인 러시아 포시에트항으로 향했다.16일 오전 10시30분 포시에트 외항에 정박한 뗏목은 19일 오전 8시 예인선 ‘탐해호’와 분리된 뒤 자력에 의한 단독항해에 나서 25일간의 항해를 거쳐 3월13일 일본 니카타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해경은 통신이 두절되자 북측의 영공비행 허가를 얻어 지난 1월20일 파이오니아나야호 침몰사건 이후 두번째로 북측 영공에 초계기를 띄웠으며,5000t급 경비정 ‘삼봉호’도 이날 오후 6시 뗏목 발견지점으로 급파됐다. 해경은 탐사대가 배터리를 절약하기 위해 통신기를 일부러 끄고 있었거나 통신기가 고장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통신두절 원인을 파악중이다. 지난 97년 12월31일 출항한 1기 발해뗏목탐사대는 이듬해인 98년 1월24일 일본 근해에서 폭풍에 휘말려 장철수 대장 등 대원 4명이 모두 숨지는 참변을 당한 바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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