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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사이언스] 英 과학자문委 유인우주선 프로젝트

    [월드 사이언스] 英 과학자문委 유인우주선 프로젝트

    금주부터 ‘월드사이언스’가 신설됩니다. 월드사이언스는 한주일 동안 세계 각국에서 보고된 과학 분야 최신 연구 동향과 전문 리포트를 요약해서 전하게 됩니다. ●영국도 우주인 양성 나설까 오는 10월 새 우주정책 발표를 앞두고 영국 과학자문위원회가 유인우주비행선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1960년대 미국 아폴로 프로그램이 시작되면서 과학분야의 박사과정 학생들 숫자가 급증했듯이 유인우주비행선 프로젝트는 젊은층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봄 영국과 프랑스, 인도, 중국 및 미국을 포함한 14개 국가가 국제협력을 합의한 국제탐사전략(한국은 참여 검토중)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5년간 5000만 파운드(약 940억원)에서 7500만 파운드(1408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두 명의 우주인을 2010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암세포 만드는 암줄기세포 발견 암줄기세포의 특정 개체들이 종양세포의 전이를 유도하고, 치료제에 대한 저항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듀크대학 제레미 리치 박사는 췌장암 연구를 통해 일부 종양들이 줄기세포와 유사한 암줄기세포(CSCs)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지금까지 CSCs는 종양 형성을 유도하고 일반적인 항암제에 저항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측됐지만, 가설로만 알려져 왔다. 리치 박사는 “췌장암을 통해 얻어진 연구지만 유방암, 결장암, 뇌종양, 전립선암 등에서도 동일한 메커니즘을 예상할 수 있다.”며 “종양세포의 전이를 유도하는 특정 세포집단을 밝혀낸 만큼,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새로운 항암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베트, 청정에너지 도입 나서 티베트가 태양에너지, 수력에너지, 생물에너지, 지열에너지 등 다양한 청정에너지 활용을 모색중이다. 티베트가 최근 중국 정부에 제출한 ‘목재에너지 대체발전 전략연구’에 따르면 티베트는 지금까지 목재와 분뇨를 주에너지원으로 사용했다. 보고서는 “태양에너지만으로 매년 13t의 석탄을 절약할 수 있고, 지열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350곳의 발전량은 300만t의 석탄량과 맞먹는다.”면서 “풍력자원 역시 독일과 네덜란드를 앞서는 수준인 만큼 자체 활용에 그치지 않고, 중국 본토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의회, 연구기관 기술이전 활성화 미국 의회가 700여개 정부연구기관에서 개발한 기술을 산업으로 이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의회측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민간분야 및 주정부로의 기술이전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이는 기업이 정부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꺼리는 결정적 이유”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정부는 기술 이전을 관장하는 연방 연구기관(FLC)을 운영하고 있고, 기술혁신법과 종합무역 및 경쟁력법 제정, 중소기업기술이전프로그램(STTR) 등 다양한 기술이전 촉진 방안을 시행중이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보고서는 해결책으로 국방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의 상업적 이용, 산업계로의 직접 지원, 시장수요를 감안한 연구개발 과제 선정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메모리카드 국제 표준화…삼성전자, 외국사와 협력

    회사원 김모(31)씨는 여러 개의 메모리카드를 가지고 있다. 개인휴대단말기(PDA)에 들어가는 CF카드, 휴대전화용 마이크로 SD카드, 디지털카메라용 SD카드 등 디지털 기기별로 지원하는 방식이 달라 여러 종류의 메모리카드를 살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규격이 달라 별도의 메모리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이 2009년에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카드 규격이 통일돼 하나의 메모리카드로 모든 디지털 기기에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4일 마이크론, 노키아, 소니에릭슨,ST마이크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과 함께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추진 중인 차세대 플래시 메모리카드(UFS) 표준개발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UFS 표준은 2009년 확정될 예정이다. UFS 표준이 개발되면 소비자의 비용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휴대전화 제조사 등도 부품 단일화로 개발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열린세상] 지구 살리기 공약이 안 보인다/정문성 울산대 물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지구 살리기 공약이 안 보인다/정문성 울산대 물리학과 교수

    올여름은 유난히 무더웠다. 지구 온난화를 증명하듯이, 최근 들어서는 이상기후까지 부쩍 많아졌다. 빙하기로 접어들 때라는데, 오히려 정반대로 만년설이 녹고 빙하가 사라지는 등 더워지는 징조가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기록에 의하더라도 지표면의 온도는 100년 전에 비하여 0.7도 정도 높아지고, 한반도 해수면 온도는 그 이상 상승했다. 그것은 18세기 중엽부터 일어난 산업혁명에서 비롯되었음을 기록이 보여준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이산화탄소의 양이 증가함에 따라 대기의 온실효과가 커져서 지표면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온실효과는 태양으로부터 오는 복사파는 지표면에 쉽게 도달하는데, 지표면이 복사하는 파는 지구 밖으로 잘 나가지 못함으로써 나타난다. 대기 중의 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탄 등이 지구의 복사파를 잘 흡수하여 통과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18세기 중엽 이전에는 지구 대기의 0.03%에 채 미치지 못하였는데 현재 0.04% 가까이에 이르고 있다. 미소량인데도 지구 온난화를 유발시키는 것이다. 사실 산업활동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언제라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악순환이 일어나기 이전이라야 가능한 처방이다. 지표면 온도가 어느 정도 높아지면, 바위나 물 속에 있던 이산화탄소 분자들이 대기 중으로 빠져나온다. 그 이산화탄소는 온도를 상승시키고, 다시 많은 이산화탄소가 빠져나오고, 또 온도가 상승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지구에 이웃한 금성과 화성에는 이산화탄소가 대기의 95%이다. 너무 덥거나, 너무 춥기 때문에 원시대기의 조성이 그대로 남아 있다. 지구는 두 행성 사이, 아주 적절한 자리에 위치한 특별한 행성이다. 온도가 적당하여 생명이 탄생하고, 그 생명체들이 원시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소모하며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지구는 푸른 행성으로 탈바꿈하였다. 그런데 최고 생명체인 인간이 온난화를 점화시켜 지구를 금성이나 화성처럼 이산화탄소의 행성으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 적어도 지난 40만년 동안은 기후의 큰 흐름은 지구의 천체운동에 따른 듯하다. 공전과 자전 상태에 따라 태양의 에너지를 많이 받아 여름이 되고, 적게 받아 겨울이 된다. 또 장기간 덜 더운 여름과 덜 추운 겨울이 반복되는 상태에서는 지구는 빙하기를 맞고, 더 무더운 여름과 더 추운 겨울이 반복되는 상태에서는 온화한 간빙기를 맞는다. 그 흐름대로라면, 지금의 간빙기는 거의 끝나고 있다. 지구가 빙하기로 들어서면 삶의 터전이 좁아지므로 생존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그러나 빙하기를 거치면서 생명이 진화한 걸 보면, 천체운동에 의한 기후변동은 푸른 지구를 더 한층 고귀하게 한다. 이에 반하여, 이산화탄소에 의한 온난화는 지구를 회복할 수 없는 죽음의 행성으로 몰고 갈 것이다. 그런데도 중국과 인도에서는 무분별하게 화석연료 공장들이 건설되고 있다. 그리고 세계 인구의 5%이면서 세계 에너지 소모량의 25%를 차지하는 미국이 교토 의정서에 서명하지 않으며 온실가스 규제에 동참하지 않는다. 이산화탄소 배출 순위 1,2위를 다투는 국가들이 온실가스를 더 내뿜으려 하니, 온난화를 저지하려는 노력이 물거품으로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얼마 전 보도에 의하면 고양시는 모든 도로에 자전거 길을 만든다고 한다. 현 시점에서는 그것이 지구를 살리려는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하고 반문해본다. 60세가 넘은 노벨 수상자도 자전거로 통근하듯이, 외국의 여러 나라에서는 가능한 한 자전거를 이용한다. 또 걷는다. 늦기 전에 우리나라 전체가 고양시와 같이 친환경 정책이 현실화되길 기대해보고 싶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지구 온난화를 막는 정책이 이번 대선에 이슈화되었으면 하는 기대도 가져본다. 정문성 울산대 물리학과 교수
  • 자전거로 대중교통 틈 메운다

    자전거로 대중교통 틈 메운다

    #장면1 한 주민이 강남구청역 자전거 보관소에서 ID카드를 단말기에 대 신분을 확인한 후 자전거를 빌려 타고 신사역에서 내려 자전거를 맡긴 뒤 지하철 3호선을 타고 직장이 위치한 시청방면으로 간다. #장면2 신사역에서 나온 한 학생이 이 자전거를 타고 무역센터까지 가서 자전거를 맡긴다. #장면3 강남구청 컨트롤 센터에서 ID칩이 내장된 자전거가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확인해 자전거 무료 대여 자전거가 부족한 대여소로 자전거 운송을 지시한다. 강남구가 그리는 ‘자전거 천국’의 가상도이다. 버스중앙차로와 셔틀버스를 통한 교통난 타개책을 내놓은 강남구가 이번에는 자전거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2009년까지 자전거도로를 84.06㎞로 늘려 만성적인 강남의 교통문제도 해결하고, 탄소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대기오염 방지 및 에너지를 절약하겠다는 것이다. 맹정주 구청장은 10일 기자 간담회에서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각종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맑고 깨끗한 도시환경을 만들고 교통난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자전거 이용에 동참하는 기업에는 교통유발부담금을 깎아 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ID카드 내장한 무료 자전거 800대 도입 강남구 자전거 종합대책의 하이라이트는 무료 자전거 도입이다. 자전거마다 고유 넘버가 매겨진 ID카드를 내장해 자전거의 이용경로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 ‘ID자전거’ 800대를 도입한다.ID자전거는 프랑스 등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강남구가 처음 도입한다. 이들 자전거를 보관·대여하는 자전거 대여소도 118곳(1365대 수용 규모)을 새로 설치한다. 또 다음달까지 19곳에는 자전거 공기주입기도 설치한다. 무료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가다가 자신의 목적지에서 내려 두고 가면 다른 사람이 이를 이용하고, 또 자전거가 빈 곳에는 적절하게 옮겨놓는다.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 문화를 확산하는 한편 자전거 이용을 통해 차량 이용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주민이 강남구 홈페이지에 접속해 실명확인 후 ID카드를 신청하고, 가까운 동사무소에서 이를 발급받아야 한다. 카드의 유효기간은 1년 안팎이 될 전망이다. ●자전거 도로 46㎞ 증설 현재 39.96㎞에 불과한 자전거도로를 올해 9.1㎞,2008년 18㎞,2009년 17㎞ 등 모두 46.1㎞를 추가로 건설한다. 이렇게 되면 자전거도로는 84.06㎞로 늘어난다. 강남구 지역내 4차선도로 가운데 85.7%에는 자전거도로가 개설된다. 자전거를 타는 데 불편이 없도록 시설도 고치기로 했다. 우선 테헤란로에는 지하보도를 건너지 않고도 자전거로 길을 건널 수 있도록 신호등을 설치하고, 기존 주요 교차로 59개 지점 222곳에는 흰색으로 된 자전거 횡단보도를 만든다. 이 밖에 강남구에 거주하는 구청 직원 270명이 자발적으로 일주일에 3∼4차례 걸어서 출·퇴근하기로 했다. 강남구의 전체 직원은 1300명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현장 행정] 용산구 실버 보수기동반

    [현장 행정] 용산구 실버 보수기동반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구성된 ‘용산구 실버 보수기동반’의 활동이 눈부시다. 보살핌을 받아야 될 나이에 연장을 챙겨들고 다니며 경로당이나 홀로 사는 노인들의 집 지붕도 고쳐주고 문짝도 고쳐준다. 고장난 가전기기들도 그들의 몫이다. 그들의 손길이 닿는 곳은 지붕과 천장, 가전기기지만 치유되는 것은 소외된 우리 이웃들의 마음이다. #1 6일 오후 4시 용산구 보광동 S아파트 경로당. 붉은 작업조끼에 노란 안전모를 쓴 어르신 다섯 명이 에어컨을 2층 경로당으로 옮긴 뒤 주방에 설치한다. 다른 경로당이 통폐합되면서 나온 중고 에어컨을 에어컨이 없던 이곳으로 옮겨온 것이다. 에어컨을 설치한 어르신들은 곧 승합차를 몰고 서빙고동 할머니경로당으로 이동한다. #2 “비오는데 왜 오셨어요.”(할머니) “저번에 간판을 잘 보이는 곳으로 옮겨달라고 하지 않았어요.” “기억력도 참 좋네요. 커피 타드릴 테니 조금만 기다리세요.”(할머니) 지난 5일 오후 5시 서빙고동 ‘할머니경로당’ 앞에서 실버 보수기동반 반원과 경로당 부총무 일을 맡고 있는 최혜영 할머니가 나눈 대화다. 이태선(68) 실버 보수기동반 반장이 가방에서 드릴을 꺼내 적당한 크기의 날을 조립한 후 붉은 벽돌에 구멍을 뚫더니 금세 간판을 옮겨 단다. 이들은 지난달 유실 위험이 있던 이 경로당의 앞마당을 시멘트로 포장해줬다. 이날도 도배를 해줄 계획이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다음주로 미뤘다. ●2005년 결성 저소득층·복지시설 지원 용산구 실버 보수기동반은 지난 2005년초에 일할 능력이 있는 어르신들로 보수기동반을 구성, 저소득층 주택이나 복지시설을 보수하는 일을 맡겨 이들에게 사회봉사에 대한 보람과 성취감을 심어주기 위해 출범했다. 65∼80세 이하의 어르신으로 미장·전기·목공·설비·도배·보일러 수리 등의 경력이 있어야 한다. 반원은 이태선 반장·고광호(73)·조동한(68)·김인환(74)·송경헌(74) 반원 등 모두 5명이다. 평균 연령은 71.4세다. 이들은 용산구에 있는 경로당 74곳과 노인의 집 2곳, 독거노인 숙소 94가구, 구립어린이집 25곳 등 모두 195곳을 돌본다. 지붕에 물이 샌다거나 보일러가 작동되지 않는 경우 등 문제가 생길 때마다 달려간다. 하루에 4시간씩 일주일에 3일 근무한다. 하지만 시간을 넘기기 일쑤다. 이태선 반장은 “무엇보다도 일할 수 있는 것이 좋고, 또 좋은 일을 하니까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60여년을 현장에서 보냈다. 미장은 물론 전기, 설비 등 모르는 게 없다.2005년 용산구 실버 보수기동반이 출범 때부터 이 기동반을 이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장일은 자타가 공인하는 ‘1급’이다. 반질반질한 서빙고 할머니경로당 마당의 시멘트 미장이 바로 그의 작품이다. ●연간 6750만원 예산 절감 실버 보수 기동반의 보수는 월 20만원이다. 이들의 보수는 노인일자리 사업비로 충당한다. 자재비 등은 노인복지기금에서 활용한다. 그 전까지는 이들이 하던 일을 전문업체에 맡겼었다. 이렇게 들어가는 비용이 연간 8200여만원이나 됐다. 하지만 실버 보수기동반을 운영하면서 이 예산을 절감했다. 실버 보수기동반에 들어간 비용 1450만원과 비교하면 6750만원을 절약한 것이다. 용산구청 사회복지과 노인복지팀 송경선씨는 “예산 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지만 이는 부수적인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어르신들이 일을 통해 삶의 보람을 찾고 또 세상에 보탬을 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압구정 로데오도 10일 ‘차 없는 거리’

    압구정 로데오도 10일 ‘차 없는 거리’

    서울시가 종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10일 강남구도 로데오거리(위치도)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강남구는 6일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총 44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 모든 차량 운행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자체가 강남을 상징하고, 노폭이 비교적 넓기 때문에 시범거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별도의 이벤트 없이 시민들이 걸어서 음식점이나 상가 등을 찾을 수 있도록 해 걷는 즐거움과 자유로움을 체험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불편과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상황종합반을 편성, 운영하고 경찰의 협조를 얻어 주변 도로의 차량을 우회시키기로 했다. 또 안전펜스와 차량우회 안내 입간판 등을 설치하고 불법주차 단속도 펼친다. 또 이날 오전 4시에서 오후 6시까지 강남구 산하 부설주차장을 폐쇄해 차 없는 거리 운영에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강남구 전 직원은 이날 승용차 이용을 금지한다. 배인환 강남구 자치행정과장은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를 위해 10일 차 없는 거리를 시범운영한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삼성생명,20·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매월 정해지는 대출금리가 20·30년 고정금리로 확정되는 장기주택담보대출이다.9월 적용금리는 6.5∼7.45%다. 삼성생명 보험계약자나 신용이 우수한 고객은 최고 0.5%까지 근저당설정비를 고객이 부담하거나 이자할인옵션(대출금의 0.5% 수수료부담)을 선택하면 각각 0.1%씩 추가 할인된다. 상환은 최대 3년 거치후 원금과 이자를 균등하게 매달 상환하는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이나 원금 일부를 만기시 상환하는 원금잔존형 분할상환을 택할 수 있다.●현대증권,CMA마이너스 담보대출 현대증권에 개설한 위탁계좌, 수익증권계좌, 증권저축계좌 등에 있는 자산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율은 연 8%, 기간은 180일이다. 전국 135개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온라인 금융상품쇼핑몰(www.hyundaifund.co.kr)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우리은행, ‘개성공단 V론’ 개성공단지구 진출 중소기업 지원 전용상품이다. 개성공단의 토지이용권 분양대금과 건물신축자금을 위한 시설자금은 물론 진출기업의 운전자금까지 패키지로 묶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분양받은 현지 건물 및 토지이용권(40%)과 기계기구(20%)를 정식담보로 인정한다. 신지원 업무를 개성공단지점을 통해 진행한다. 대출대상은 개성공업지구 입주기업으로 대출 한도는 최고 110억원이다. 금리는 지난달 30일 현재 연 5.84%다.●롯데카드, ‘메가패스 카드’ 기존 롯데카드 서비스에 KT 초고속 인터넷 메가패스 통신요금 할인 혜택이 부가된 상품이다.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월 10% 할인해 준다. 할인금액은 월 최대 3000원. 연간 3만 6000원까지 절약할 수 있다. 롯데카드의 부가서비스가 그대로 제공된다. 연회비는 5000원.
  • [30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부부관계 회복 캠프 72시간(KBS1 오후 10시) 경기도 광주에 있는 진새골 사랑의 집에서 지난 9일 ‘부부관계 회복 프로그램-행복 플러스 세미나’가 열렸다. 이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28쌍의 부부가 쏟아지는 장대비를 뚫고 속속 도착한다. 행복 플러스 세미나를 찾은 부부들의 차마 말 못할 속사정은 무엇일까?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오는 9월14일 미국의 새 이민법 발효를 앞두고 로스앤젤레스 동포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새 법안에 따르면 불법 체류자를 채용하는 고용주에게 최고 1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되고 불법체류자는 추방된다. 단속이 시작되면 불법체류자 등 약 2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동포 업체들이 타격을 입는다.   ●EBS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 ‘예술과 인생’(EBS 낮 12시45분) 스페인의 사위게스트 감독이 연출한 ‘캐스팅(Casting)’은 각자의 개성 뒤에 숨은 진정한 자아를 다룬 단편 다큐멘터리이다. 통상의 캐스팅 기간을 통해서 처음으로, 우리는 희망, 꿈, 유머, 드라마, 눈물들로 채워진 배우들의 일상적 현실을 목격할 수 있다.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SBS 오후 9시55분) 준석으로부터 결혼은 혜미와 하지만 윤희를 평생 옆에 두고 싶다는 제안을 받은 윤희는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준석은 이기적인 사랑을 할 수밖에 없는 자신을 용서해 달라며 윤희를 안아준다. 수찬은 윤희가 남들이 세컨드라고 해도 그 사람과 같이 가고 싶다고 말하자 어이없어한다.   ●개와 늑대의 시간(MBC 오후 9시55분) 민기는 수현을 믿기지 않는 눈빛으로 보고, 수현은 상식에게 자신이 처리하겠다 말하고는 민기를 데리고 나간다. 수현은 정부장에게 전화해 민기를 빼내긴 했지만 청방은 민기를 죽인 줄 안다고 전한다. 지우는 마오와 함께 온 수현을 보고 놀라고, 수현에게 수현인 것을 안다며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한다.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어여쁜 외모에 애교 만점인 아내 말조리, 무뚝뚝하지만 속 깊은 남편 이상필. 살인미소와 함께 ‘플라잉키스’를 날리는 아들 지원. 말조리 가족이 전하는 ‘지원이네 행복 뉴우스’ 속으로 함께 들어가본다. 말조리는 날마다 가계부 정리를 할 정도로 절약 습관이 몸에 밴 알뜰살뜰한 ‘짠순이’ 살림꾼이다.
  • [기고]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맹정주 서울 강남구청장

    최근에 강남구 밀레니엄 봉사단과 함께 우간다로 구호물자 전달 및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이번 봉사활동은 강남구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인 ‘아프리카 모기장 보내기’ 사업의 일환이었다. 강남구는 ‘나눔의 도시 강남’ 실현을 위해 올해 초부터 구민들에게 자율적으로 모금에 참여해달라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그 결과 바자회 등으로 1억 3000만원의 기금이 모금돼 모기장 1만장과 2000여명분의 말라리아 치료약 등 의약품들을 마련해 전달하고 양방과 한방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적도마을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실제로 눈으로 접한 아프리카의 실상은 언론이나 책으로 접한 것 이상으로 비참했다. 타임머신을 타고 50여년 전 한국전쟁 시절로 돌아간 것보다 더 뒤처져 있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식수 부족과 오염, 기생충에 의한 질병과 말라리아 감염, 열악한 의료서비스는 그들의 일상이었다. 의료서비스에 줄지어서 몰려들고 처음엔 호기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다가 점차 우리 봉사단을 둘러싸고 손 흔들어 반기는 아이들의 눈초리가 지금도 선하다. 이들을 보며 우리가 준비해간 것이 턱없이 부족하기만 해 가슴이 아팠다. 모기장 사용법을 모르는 주민들에겐 연극을 통해 설명해주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의사진료를 받아본다는 주민들, 수술이 필요한데도 그저 약 한봉지 지어달라는 주민들의 얘기를 들을 때 비록 1만 8000㎞를 날아 먼 곳에 왔지만 우리가 벌이는 ‘봉사’의 의미와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들의 점심식사 한 끼 값으로 우간다 4인 가족이 일주일을 먹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흘간 점심값을 절약, 그들에게 먹을 것을 사서 나눠주었다.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기 전날, 나는 봉사단을 모아놓고 “너무나 열악한 곳에서 활동하느라 수고 많이 했다.”고 격려했다. 우리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다졌다. 부모 형제세대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번영을 이룰 수 있었고, 우리가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처지가 된 것에 모두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혹자는 국내에도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저멀리 외국에까지 가서 구호활동을 펼칠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하기도 한다. 구조적 빈곤인데 그깟 모기장 몇 장이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고 회의론을 펴기도 한다. 이같은 논리라면 1950년대 우리가 빈곤에 처해 있을 때 선진국들에선 우리나라를 어떻게 원조하러 올 수 있었겠는가. 구호금 몇 푼이 바다에 잡곡알 몇 알을 던지는 것에 불과할지라도 그마저 구호해주지 않는다면 그들은 어떻게 버틸 것인가. 지구반대편 국가라고 외면하지 않고 일어설 수 있도록 손을 내밀고, 우리의 경제발전 성공경험을 나눠주는 것은 지구촌 시민으로서 선택이 아니고 의무사항이란 생각을 했다. 지속가능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는 이 시대, 기업들조차 글로벌한 사회공익사업을 브랜드 마케팅의 일환으로 중시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 국가적 마케팅을 위해 빈곤국가 구호활동이 필요함을 절감했다. 이번 아프리카 구호봉사활동을 통해 국경을 넘은 인간애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현지에서 기아대책기구 아프리카 본부장으로 수십년째 봉사활동을 천직으로 알고 실천하고 있는 이상훈 선생 부부, 적극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펼쳐준 젊은 의료인들 모두 한국의 저력을 확인케 해주었다.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 이번 아프리카 봉사를 통해 얻은 교훈이다. 맹정주 서울 강남구청장
  • [금융상품 백화점]

    ●KB, 프리미엄급 테제·로블카드 출시 KB 테제카드는 슈퍼 프리미엄급,KB 로블카드는 프리미엄급 신용카드다. 이 상품들은 골프, 여행, 항공 서비스를 중심으로 금융, 건강, 문화, 여가 서비스 등 VVIP고객들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결제금액 1500원당 최고 3마일의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또한 무료 항공권, 해외골프·관광여행권, 무료 공연·영화 이용권 등 다양한 쿠폰 서비스가 제공된다.●현대캐피탈,e프라임론 서류·담보, 보증 없이 고객의 신용만으로 대출이 가능한 상품이다. 지점을 방문할 필요 없고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 재직 여부를 확인한 뒤 대출금이 입금되고 오후 4시 이전에 신청하면 당일 입금도 가능하다. 최저 금리 연 9.99%에 대출한도가 최고 1500만원이다. 신상 정보를 입력하면 대출 한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상환은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방식.3개월에서 최대 24개월까지 대출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현대해상, 유비쿼터스 보상 서비스 구축 현대해상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사고장소, 파손차량, 피해환자 상태 등 교통사고 관련 서류를 고객에게 보내고 합의금 등 보험금을 고객과 만나는 장소에서 즉시 주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보험금 지급도 합의 후 1분 이내에 보낼 수 있어 고객이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결재과정을 거치면서 걸린 2∼3일 정도의 시간이 절약된다.●동부화재, 프로미라이프 100세 청춘보험 상해의료비, 상해·질병입원일당, 치매간병비, 활동불능간병비 등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100세까지 보장되는 상품이다. 질병의료비나 암 진단·수술비 등은 기존과 같이 80세까지다. 상해의료비 최고 1000만원, 형사합의지원금 부상시 최고 2000만원 등 보장내용이 강화됐다. 부부가 동시에 가입하면 보장부분 영업보험료의 1%를 깎아준다.
  • 뉴요크 한복판서 백만장자(百萬長者)의 꿈을

    뉴요크 한복판서 백만장자(百萬長者)의 꿈을

    <뉴요크=김경식(金景植)특파원> 말이 쉬워 1천2백만「달러」지 돈 많은 나라 미국에서도 이 정도의 매상이면 백만장자축에 낀다. 이런 미국에서 10년전 단돈 50「달러」를 가지고 건너온 한 한국청년이 이 기적을 이루어 놓았다. 바로 가발 수출업체인 다나무역의 안인모(安仁模)사장(37). 흑발 전문의 가발업자로 이미 미국선 널리 알려져 「뉴요크」시 한복판 「웨스트」32번가. 밀림처럼 들어선 「빌딩」가 한복판에 자리 잡고 앉은 다나무역 「뉴요크」사무소는 흑발(黑髮) 전문의 가발수출업자로 이미 미국안에선 널리 이름나 있다. 「웨스트」32번가 하면 미국 가발시장의 핵심. 미국안에서 소비되는 가발의 50%가 한국산이니 32번가 한복판에 안사장의 사무실이 들어앉았다고 해서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우리나라서 흔히 자수성가라고 일컫는 재력(財力)에의 욕망을 미국선 「밀리어네어」(백만장자)의 꿈으로 부른다. 재력이 그 사회서 차지하는 비중이 유독 큰 미국인지라 백만장자가 되려는 꿈은 청년이면 누구나 한두번쯤 품어보는 꿈. 숱한 세계의 젊은이들이 백만장자의 꿈을 안고 「뉴요크」를 찾아오지만 정작 이 자수성가의 꿈을 이룩한 사람은 미국 전인구의 0.5%도 채 못된다. 더우기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에겐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고작해야 백인의 그늘에서 먹고 살만한 처지가 되면 다행이다. 이런 하늘의 별따기를 안사장은 투지와 「아이디어」로 이루어 놓았다. 안사장이 「뉴요크」에 꿈을 둔 것은 10년전인 1960년. 그해 외국어대학을 졸업한 안사장은 거친 사회에의 첫발을 소위 취직시험이란 관문을 거쳐 내디뎠다. 안사장이 처음 이력서를 내민 직장은 자동차판매를 주로하는 어느 외국인상사. 취직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같은 대학의 2,3년 선배를 포함, 모두 1백명에 가까왔다. 그중에서 시험을 거쳐 최종합격된 사람은 단 두명뿐. 물론 안사장도 그 두사람중의 하나였다. 50대1의 험난한 관문을 뚫고 취직은 되었으나 그다음 기다리고 있는 현실은 너무도 초라했다. 일을 했으면 당연히 받아야 할 월급이 나오지 않았다. 월급밀리기 석달째. 안사장은 회의에 잠겼다. 도미후 먹고 살기도 바빠 아예 공부할 생각은 포기 『이런 취직을 왜 해야하나?』 험한 경쟁을 뚫고 입사했을 때의 꿈은 월급 3개월 체불로 말끔히 사라졌다. 생각끝에 사표를 내기로 했다. 『미국에 가 다시 더 공부를 하자』고 마음먹고 사표를 써 집어내던진 것이 취직 6개월째. 그러나 마음먹은 미국가는 일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다행히 미국시장에 진출하려는 무역회사가 있어 이회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도미후 무보수로 이 회사의 일을 거들어 준다는 조건으로 도미수속에 필요한 절차상의 편의를 제공받게 된 것. 60년 겨울. 「트렁크」 한개와 1백「달러」를 가지고 김포공항을 떠났다. 주위에서 얼마 돈을 더 보태주겠다는 사람도 있었으나 1백「달러」이상을 갖고나가는 것은 불법이며 또 귀한 외화를 낭비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거절했다. 오직 믿는 구석이 있다면 「뉴요크」 「자마이카」 병원에 석달 먼저 와 「인턴」으로 지내고 있는 아내뿐. 「뉴요크」에 도착, 아내와 만났을땐 호주머니속엔 겨우 50「달러」가 남아 있었다. 공부를 계속할 생각으로 여러 대학에 「스칼라십」을 얻기 위해 편지를 내어보왔다. 그러나 주급 70「달러」인 아내의 월급으론 대학공부는 커녕 먹고 살기도 바빴다. 그래 어느 보험회사에 들어갔다. 3백여 사원중 황색인종은 안씨 단 하나뿐. 제법 좋은 성적을 올렸으나 주위의 질시로 이 직장도 끝. 다음 들어간 것이 어느 한국수출업계의 한 회사. 그러나 결국 「샐러리맨」으로선 아무런 승부도 볼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자립의 길을 찾았다. 안사장은 밤이면 도서관에 틀어박혀 한국에서 원료를 많이 구할 수 있고 또 인건비가 싼 한국의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 그런 안사장 머리에 가발이 떠올랐다. 당시만 해도 세계 가발시장은 「유럽」제품이 지배하고 있었고, 일본제품이 서서히 파고들기 시작할 무렵. 안사장은 우선 일본제품을 사들여 미국시장에 팔아 보았다. 제법 잘 팔려나갔다. 63년 안사장은 「체이스·맨해턴」은행으로 부터 3천「달러」를 융자받아 기술자와 약품을 들고 서울로 돌아와 공장을 차렸다. 첫 제품은 아무래도 「유럽」제품보다는 못했다. 흑인여성에게 알맞은 검은 가발에 착상 그러나 장사는 판로가 제일 큰 문제. 안사장은 이미 「유럽」제품에 정들어 있는 백인여성들 대신 흑인여성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여성이라면 흑백을 불문하고 아름다와지려는 욕망은 마찬가지. 이런 점에 착안한 안사장은 검은 「세일즈맨」을 써 한국산 검은 가발을 검은 여성들에게 팔았다. 이 판매전략은 그대로 적중했다. 첫 해에 벌써 물건이 달려 못 팔 지경. 자신을 얻은 안사장은 서울공장을 신갈로 옮겨 확장했다. 해마다 매상은 3배에서 10배까지 뛰어올랐다. 그간 안사장이 가발 수출한 실적을 살펴보자. 66년엔 6만7천「달러」, 67년엔 67만「달러」, 68년엔 1백만「달러」, 69년엔 4백80만「달러」, 올해는 11월말 현재 1천55만「달러」를 수출했다. 이렇게 보면 한해 수출액의 증가율은 2배에서 10배. 다나무역의 성장율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엄청난 성장율 뒤에는 『질좋은 상품, 새로운 「디자인」, 그리고 신용만 지키면 가발시장은 튼튼하다』는 안사장의 철학이 숨어 있다. 안사장은 또 『돈을 무덤에까지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다』란 신조를 갖고 있다. 외대(外大)재학시절부터 불우아동을 돕는 「등대회」「멤버」이던 안사장은 해마다 시립아동병원의 어린이들에게 구호의 손을 뻗친다. 내년부터는 모교인 외대에 장학기금도 마련할 생각. 1천2백명의 여공을 갖고있는 신갈공장에선 매달 한번씩 YWCA와 공동주최로 교양강좌를 연다. 단순히 봉급받고 일하는 직장이 아니라 다나의 가족을 만드는 것이 노사협조를 위한 지름길이라 믿고 있기 때문. 그래서 여공들의 기숙사는 마치「호텔」과도 같다. 지난 11월30일 제7회 수출의 날에 철탑산업훈장을 탄 안씨의 구호는 『「달러」를 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①간접비의 절약 ②과감한 수출행정의 간소화 ③국내업자끼리의 과당경쟁 지양등이 우선 이루어져야겠다고. 이제 안사장의 꿈은 포화상태인 미국시장을 떠나 「유럽」시장을 꼭 제패하고야 말겠다는 것이 안사장의 포부. 2남1녀를 둔 아버지이기도 하다. [선데이서울 71년 신년특대호 제4권 1호 통권 제 118호]
  • [녹색공간] 에너지의 날과 한국의 자화상/한면희 녹색대 교수

    지난주 수요일, 그러니까 8월22일이 세계 에너지의 날이었다. 그날 뉴스를 통해 흘러나온 것처럼, 에너지 시민단체의 제안에 의해 저녁 9시부터 5분만이라도 전기를 끄고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자는 제안은 많은 시민들에게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기이하게 여겨지지는 않았다. 필자는 이에 동참했고 또 적지 않은 다른 가정들도 합류했다. 그만큼 에너지 절약은 이제 상당히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되었다. 지난 5월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향후 8년 안에 현재와 같은 상태로 온실가스를 방출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기후재앙이 닥칠 것임을 경고했다. 지난 100년동안 지구 평균온도는 0.6도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정도만으로도 현재 지구촌 곳곳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런데 석유와 같은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를 지금 속도로 사용한다면,2030년이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90% 정도 짙어지면서 평균기온이 4도 정도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쯤이면, 아마도 인류는 제1,2차 세계대전에 버금가는, 아니 그보다 더 혹독한 기후전쟁에 휘말려 들어갈 것이다. 몇 년 전 투모로라는 할리우드 영화가 개봉된 적이 있다. 할리우드 액션이 그렇듯이, 이 영화 자체에도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픽션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보면 과장 일변도만은 아니다. 지구온난화로 남북극의 얼음이 녹고, 그 찬 물이 해류를 따라 이동하다가 다른 요인과 합세하여 갑작스럽게 영하 70도에 이르는 한파로 변신하여 맨해튼과 같은 대도시에 덮침으로써 모든 기계시설이 동파되고, 그에 따라 대다수 시민들이 동사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가? 2006년 OECD 한국환경성과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의 현실이 다른 환경선진국과 적나라하게 대비될 정도로 심각하다. 예를 들자면, 한국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CO) 연간 배출량은 1990년에 2억 2700만t에서 2003년에는 4억 4800만t에 이름으로써 1990년 대비 98.2%가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일본은 19%, 멕시코는 28%, 미국은 18% 늘었고, 독일과 영국은 각각 12%와 4% 감소했다. 다소 차이는 있어도 우리나라나 다른 선진국이나 모두 경제성장을 도모했지만, 우리는 성장과 에너지 사용의 강한 연계를 끊지 못한 반면, 다른 선진국은 약한 연계를 유지하거나 아니면 그 고리를 차단하는 데 성공을 거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에너지 사용에 관한 한, 한국의 경우 경제와 환경의 관계가 여전히 제로섬 게임(합계제로 시소게임)으로 설정되어 있는 반면, 독일과 영국의 경우 윈윈 게임으로 재설정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졌고, 그래서 향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진단할 수 있다. 첫째, 국가가 환경비전을 명확히 갖고 있지 못해서 정책적 인도를 바르게 못했다. 둘째, 우리나라 기업의 국제 경쟁력(조선·자동차·화학산업 등)이 에너지 집약형이어서 쉽게 에너지와의 강한 연결고리를 끊기 어렵다. 셋째, 국민들의 에너지 사용의식이 아직 선진화되어 있지 못하다. 그런데 우리에게 닥친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기후 대재앙을 피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교토의정서를 이행하는 단계에 있다. 한국은 경제규모 11위에 해당하지만, 선진국 38개 국가로 구성된 이행 1그룹에 속하지 않아서 다소 시간을 벌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비상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부는 통합적 환경비전에 따라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고, 기업은 에너지 효율 경영체계로 전환하며, 국민 역시 이를 적극 지원하는 형태로 동참해야 한다. 이것이 바르게 성취될 때 비로소 우리는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존재가 될 것이다. 한면희 녹색대 교수
  • 美언론 “김병현, 구단전략에 헐값 됐다”

    美언론 “김병현, 구단전략에 헐값 됐다”

    “김병현, 몸값만 낮아졌다.” 김병현(플로리다.28)의 플로리다 말린스 재복귀를 현지 언론들이 구단의 이해관계에 맞춰 보도하고 있다. 가난한 플로리다가 김병현의 몸값을 낮추기 위해 꾸민 전략적인 방출과 재영입이라는 시각이다. 플로리다 지역신문 ‘선 센티넬(Sun-Sentinel)’은 “김병현이 헐값이 되어 돌아왔다.(Kim comes back at bargain price)”는 제목으로 복귀를 보도했다. 신문은 “김병현을 애리조나에 보내면서 부담스러웠던 남은 연봉을 떠넘긴 것”이라며 “플로리다는 충분한 이득을 챙겼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병현은 이적 후 개인적인 문제가 생겨서 잘 던질 수 없을 것 같다는 뜻을 구단에 밝혔었다.”며 “애리조나 역시 선수를 중시한 영입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신문은 김병현이 이같은 상황에 대해 “조금 이상한 기분이다. 새로 자리를 잡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스포츠 전문 사이트 ‘로토월드(rotoworld.com)’도 김병현의 복귀를 ‘플로리다의 절약’으로 보도했다. 사이트는 “플로리다가 김병현을 이달 초 애리조나로 보내면서 어느 정도 절약 효과를 보았다.(The Marlins saved some cash by giving Kim to the Diamondbacks on waivers early this month)”고 밝히고 “다시 돌아온 김병현에게는 최소한의 금액만 지불하면 된다.”며 플로리다가 얻은 이득을 강조했다. 플로리다에서 뛰었던 최희섭(기아.28)도 “가난한 플로리다가 애리조나와 합의하고 김병현을 줬다가 다시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한편 김병현은 플로리다 복귀 후 첫 경기인 26일 신시내티전에서 구원등판에 나서 1이닝 동안 4점을 허용하며 부진한 복귀전을 치렀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철잊은 ‘서머타임제’ 공방

    “제주도민이 130일동안 쓸 수 있는 전력을 비축할 수 있다.” “출근시간만 1시간 앞당길 뿐이다.” 잠잠하던 서머타임제(일광시간절약제) 공방이 다시 불붙었다.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무역협회 등 경제 4단체가 24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서머타임제 공청회’에서다. 찬성 진영의 대표주자로 나선 이성근 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은 “서머타임제를 실시하면 총 전력 소비량의 0.3%를 아낄 수 있다.”며 “이는 제주도 전체가 13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에너지 절감 효과 외에도 내수경기 활성화, 운동 공간 및 공원 확대에 따른 지역발전, 야간범죄 감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반론에 나선 김지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850만명이나 되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서머타임제를 실시하면 유럽처럼 여가나 문화생활을 즐기기보다는 노동환경만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김 부위원장은 “퇴근시간은 그대로이고 출근시간만 한시간 앞당겨져 내수진작이나 에너지절감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오히려 산업재해 증가와 기업 생산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맞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300억대 재산가 마지막 유언은? “불… 꺼… 라”

    300억대 재산가 마지막 유언은? “불… 꺼… 라”

    “사람을 사랑하든, 자연을 사랑하든, 돈을 사랑하든 결론은 똑같다. 당장의 시선으로 보지 말고 미래를 보는 눈으로 상대를 응시하라. 그리고 선택한 자를 일평생 사랑하라.” ‘정통파 부자학을 가르치는 대한민국 유일의 대학교수’로 불리는 한동철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부자가 되려면 돈을 사랑하라.”고 충고한다. 그가 20년 동안 직접 만난 우리나라 부자들의 ‘실전노하우’를 알려주겠다며 ‘부자로 가는 스쿨버스’(이강훈 카툰,21세기북스 펴냄)를 내놓았다. 한 교수는 예를 들어, 배우자뿐 아니라 주식과도 백년해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식에 일단 투자했으면 10년 이상 묻어두어야 돈이 된다는 것이다. 기업은 돈을 떼먹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경영자와 종업원들이 기업의 이윤으로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이 목적이다. 당연히 열심히 일하게 마련이니 부가가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을 기다려 주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논리이다. 한 교수는 서울여대에서 부자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다.2004년 이 대학에 개설한 ‘부자학개론’은 수강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인기강좌가 됐다. ‘부자로 가는 스쿨버스’는 ‘떼돈’을 버는 비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한 교수는 서문에서부터 “재벌 그룹 회장의 재산이 몇조원이라는 얘기는 듣지도 말라.”고 충고한다.PDP TV를 볼 수 있는 집에 살고, 미래를 위해 한달에 40만원 이상을 지출할 수 있으며,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고 기분좋게 계산할 수 있게 된다면 부자가 됐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부자가 되겠다고 마음먹기 이전에 ‘나는 이미 부자가 아닐까.’하고 생각해 보라고 권한다. 전 세계 70억명이 넘는 인구 가운데 20대 중반에 취직해 3000만원의 연봉이라면 4억등 이내,40∼50대에 직장에 다니며 5000만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으면 1억등 이내에 드는 ‘초기 부자’이기 때문이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학에 유학해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세계 최강대국이며 부자나라인 미국의 대다수 국민도 우리보다 훨씬 떵떵거리고 사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수십년 동안 내야 하는 장기 임대 주택과 자동차 두 대 정도에, 고기를 마음대로 먹을 수 있으며 주말에 파티를 한 번 하는 정도가 고작이라는 것이다. 한 교수가 ‘…스쿨버스’에서 모범으로 삼으라고 권하는 부자는 재벌이 아니라 동네 알부자들이다.‘부자가 되는 법’을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라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목소리로 전한다. 슈퍼 사장 장씨는 “하루 17시간 이상 일하지 않으면서 부자가 되려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사기”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보험아줌마 서씨는 “한번 내 손에 들어온 돈을 절대 내놓지 말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다. 대치동에 살면서 강남역에 빌딩을 갖고 있는 ‘사모님’은 화장실에 갈 때마다 남편에게 먼저 물어본다. 이들은 둘이 모두 화장실을 사용한 뒤에야 물을 내린다.300억대 재산가가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았다. 식구들은 모두 모여들어 뭐라고 유언을 남길지 궁금했다. 부자노인은 숨을 몰아쉬면서 간신히 입을 열었다고 한다.“불꺼라!”전기요금을 아끼라는 훈계였다. 한 교수는 “부자를 꿈꾸기 시작했다면, 먼저 10원이라도 절약하고 절제하는 습관부터 들여야 한다.”고 충고한다. 부자 되기의 시작은 큰 돈을 모으겠다는 결심에 앞서 있는 돈부터 지키는 실천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1만 1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서울시 기후변화기금 1000억 조성

    서울시가 온실가스를 줄이는 운동에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010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기후변화 기금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23일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민간 부문의 기후변화 대응사업 추진을 장려하자는 취지에서 이같은 기금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금의 재원은 서울시가 운용하는 도시가스 사업기금 500억원과 함께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가스공사 출자지분을 바탕으로 확보할 배당금 200억원, 일반회계 전입금 300억원 등을 추가해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기금을 기존의 도시가스 공급 촉진사업과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에너지 개발·보급,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교체, 빈곤층 에너지 지원 등의 사업을 시행하는 주체에 낮은 금리로 융자해 주거나 사업비 일부를 보조하는 데 사용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최근 ‘서울시 도시가스 사업기금의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이 개정안이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돼 통과되면 연말까지 구체적인 사업시행 규칙과 기금운용 계획 등을 수립하고 2008년부터 시행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기후변화 기금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은 물론 신·재생에너지의 기술 개발, 이용, 보급을 촉진해 관련 산업 육성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기고] 급부상하는 ‘탄소경제’와 투자/장승철 현대증권 IB본부장 상무

    최근 몇 년 사이 지구 온난화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빨라졌다. 그 중에서 가장 우리 피부에 와닿는 것은 남극의 오존층이 파괴되고 북극의 빙하가 녹는다는 뉴스가 아니라, 장마가 끝나고도 쉬지 않고 비가 오며 말복이 지나도 불볕 더위가 가시지 않는 올해의 여름 날씨가 아닌가 싶다. 지구 온난화라는 심각한 전 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이미 1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1997년 유엔기후협약 제3차 당사국 총회에서 교토의정서가 체결되었고,1차 의무기간인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의무감축 대상국가들은 1990년 대비 평균 5.2%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데 동의하였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발맞춰 의무감축 대상인 유럽연합(EU)은 2005년 온실가스 거래시장(EU-ETS)을 개시하고 총량규제(Cap & Trade)를 기반으로 한 배출권 규제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포스트 교토체제, 즉 2013년 이후 의무부담 체제에 대한 협상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고 이에 따라 선발개도국인 우리나라의 차기 의무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과다한 에너지 소비를 기반으로 한 현재의 경제체제에서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의 감축이 강조되는 ‘탄소경제’로의 이행은 산업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유럽연합이 배출권 거래시장을 연 이래로 2006년 3분기까지 탄소시장은 215억달러 규모로 성장하였고 2010년까지 150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도 생소한 탄소시장에서 우리 금융권은 탄소 배출권 거래, 탄소 배출권 관련 파생상품의 개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 및 사업관련 컨설팅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자산으로서의 탄소 배출권의 도입과 기후협약 관련 규제 등에 대한 기업의 리스크 및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기업의 금융구조 및 경영환경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유럽연합은 선제적이고 공세적인 일련의 조치들로 인해 환경 및 온실가스 감축부분에 있어서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쥐며 세계 탄소경제를 이끌어 가는 리더가 되었다는 점에서 우리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가 2004년 기준 세계 10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라는 점은 2013년 이후 의무감축국가 선정 등의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관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향후 탄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해 우리 금융권은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CDM(청정개발체제) 사업에 투자하여 탄소배출권과 수익을 추구하는 탄소펀드가 9월 출시 예정이며 탄소 배출권을 거래하는 탄소배출권펀드 역시 출시될 것이다.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으로 태양광, 풍력 등에 투자하는 대체에너지 펀드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금융권에서는 상사, 에너지 관련 컨설팅회사와 함께 직접 탄소배출권 사업에 대해 투자하기 시작했다.CDM사업과 탄소배출권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되면 탄소 배출권 관련 보험, 파생상품 등의 개발 역시 가속화될 것이다. 우리가 향후 탄소경제의 이니셔티브를 가질 수 있을 것인가는 향후 5년 내에 결정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권과 산업체의 선순환 구조가 중요하고 이러한 의미에서 현재 금융권의 시도들은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 장승철 현대증권 IB본부장 상무
  • [Seoul In] 전자고지 납부 건당 500원 적립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종이고지서 대신에 전자고지를 받아 절약된 인쇄와 발송 비용 등을 시민에게 돌려준다. 세금 고지 내역을 이메일로 안내받아 납부하면 건당 500원의 마일리지를 납세자별로 서울시 이택스(Etax) 시스템에 적립한다. 적립액은 교통카드 충전, 서울역사박물관 또는 시립미술관의 무료이용 교환권으로 바꿀 수 있다.8월 주민세 정기분의 전자고지 납부분부터 적립된다. 신청은 서울시 이택스 시스템에 회원가입을 해 전자고지를 신청하면 된다. 세무1과 330-1664.
  • 대구, 여름방학 늘린다

    내년부터 대구의 초·중·고교 여름방학이 지금보다 1주일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신 겨울방학은 이 기간만큼 줄어든다. 대구시교육청은 21일 내년부터 일선 초·중·고교의 여름방학을 5∼6주에서 6∼7주로 1주일 더 늘리는 방안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수년간 2학기 개학 이후에 잦은 폭염 특보로 학습 환경이 나빠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은 매 학년의 수업일수는 연간 220일 이상(34주 정도)에서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교육청은 2학기 개학도 현행 8월20일쯤에서 9월1일로 늦추고 초등과 중등의 방학 시기도 맞추기로 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과거 에너지 절약 정책에 맞춰진 겨울방학 중심의 학사 일정을 선진국처럼 여름철 위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평판TV “잘나가네”

    평판TV “잘나가네”

    삼성전자가 전 세계 TV시장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지존’ 자리를 굳혔다. 와인잔 TV로 더 유명한 ‘보르도’는 전 세계 판매량이 500만대를 넘어서 경사가 겹쳤다.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에 강한 LG전자는 신제품 ‘엑스캔버스 엔터테이너’를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2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세계 TV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17.5%를 기록했다.LG전자(10.1%), 소니(9.7%), 필립스(8.5%), 파나소닉(8.1%) 등 뒤따르는 주자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13.1%)은 LG전자(11.8%), 필립스(8.0%), 소니(5.7%) 등을 따돌렸다. 이로써 삼성은 ▲전체 TV ▲액정표시장치(LCD) TV ▲LCD와 PDP를 합한 평판 TV ▲프로젝션 TV에서 각각 1등을 차지하며 4관왕에 등극했다. 여기에는 간판 LCD 제품 보르도의 공이 컸다. 지난해 4월 첫 선을 보인 보르도는 지난 18일 현재 전 세계에서 520만대(2006년형 360만대+2007년형 160만대)가 팔렸다. 특히 2007년형은 출시 석 달만에 100만대를 돌파하며 밀리언셀러에 올랐다.2006년형이 6개월 걸린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LG전자의 PDP TV 신제품 엔터테이너는 이름 그대로 ‘즐기기’(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 게임 모드를 새로 적용해 장시간 게임에도 눈의 피로감을 줄였다. 신규 개발한 패널(X4Plus)을 달아 밝기와 명암비도 개선했다. PDP TV의 단점인 전기요금 문제도 보완했다. 스포츠·드라마 등 5가지 유형별로 전력 모드를 세분화, 전기요금 절약 효과를 유도한 것이다. 최대 40%의 절전 효과가 있다는 게 LG측의 설명이다.TV의 대형화 추세를 감안, 신제품 6개종 가운데 5개를 127㎝(50인치) 이상으로 내놓았다. 공격적인 시장 공략 의지가 엿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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