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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행정포커스] 공무원 원격근무 확대

    [2010 행정포커스] 공무원 원격근무 확대

    2015년이면 전체 공공기관의 20%가 원격근무로 동네 출퇴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 행정안전부는 정보기술(IT) 기반의 저탄소 업무환경 전환을 위해 ‘스마트오피스(Smart Office)’를 본격 육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스마트오피스란 도심의 본사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원격지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IT 기반 사무실을 말한다. 업무시설은 물론 원격회의시설, 육아시설이 한데 결합된 사무환경이다. 교통정체 완화 및 이산화탄소(CO2) 감축, 육아문제 해결, 생산성 향상 등의 효과를 가져오고 재택근무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이를테면 경기 파주에 살면서 정부과천청사로 출퇴근하는 공무원이 과천까지 가지 않고 일산에 있는 스마트오피스에서 근무하는 형태다. ●업무·회의·육아시설 등 결합 정부는 오는 2월까지 경기와 서울시 등에 공공기관 공간을 활용한 스마트오피스를 시범 구축할 예정이다. 일산과 분당 지역이 유력하다. 올해 관련예산 14억원을 확보해 1곳 25석 기준으로 원격사무실을 조성한다. 경찰, 교사 등 원격 업무가 어려운 분야를 제외하고 기획 분야나 국책연구기관 연구원이 우선 대상이다. 업무상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공무원이 최대 3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행안부는 “현재 전체 공공기관의 4%가 원격근무를 한다.”면서 “2015년까지 20%로 이를 확대해 5만 4000여명이 일주일에 1~2일 이상 원격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획·국책연구원 우선 대상 이용석 행안부 유비쿼터스기획과장은 “재택근무는 근무환경이나 보안 시스템, 근태관리 등 복무규정면에서 관리가 힘든 문제가 있다.”면서 “원격근무는 재택근무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2013년까지 스마트오피스 22곳에서 하루 평균 550명이 일한다고 가정할 때 연간 CO2 약 1000t이 감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격근무자 1인당 연간 34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발생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자정부법 32조에 근거조항이 있었지만 그간 제도, 문화적 토양이 조성되지 못한 면이 있다.”면서 “앞으로 민간분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민관포럼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1인당 연간 비용 34만원 절약 미국은 1990년대 초반부터 총무청(GSA), 인사관리처(OPM)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해 2008년 정부기관 원격근무 포털(www.telework.gov)을 개설했다. 워싱턴 DC 근처엔 15~32석 규모의 원격근무센터 14곳이 운영 중이다. 일본 총무성은 2005년 현재 10% 수준인 원격근무자 비율을 올해 말까지 20%로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공무원 사회의 거부반응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선결과제다. 전국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연구, 특허 등 구획이 분명한 업무 외에 보안, 기획 등은 원격업무에 한계가 있다.”면서 “관가의 인식, 문화를 먼저 바꿔 나가는 게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겨울철 전력수급 비상

    겨울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한파에 따른 난방수요와 경기 회복에 따른 산업용 전력수요가 겹치면서 예비전력이 비상 수준(400만㎾)까지 떨어졌다. 1993년 이후 16년 만에 겨울철 전력수요가 여름철 수요를 초과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정부는 급기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 범국민 차원의 에너지 절약을 호소했다. 또 ‘전력수급대책본부’를 꾸려 비상 상황에 들어갔다. 에너지 낭비가 심한 공공기관과 기업 명단도 발표하기로 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2일 “새해 들어 계속되는 한파로 최근 4일간 연속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면서 “지난 8일 오전 11시에 기록한 최대 전력수요 6856만㎾는 지난해 여름철 ‘피크 수요(6321만㎾)’보다 535만㎾나 늘어난 것이며, 이는 아랍에미리트연합에 수출할 원전 4기(560만㎾)의 용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통상 안정적인 예비전력을 600만㎾로 보는데 지난 8일에는 예비전력이 441만㎾까지 내려갔다.”면서 “공급 용량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전력 수요가 계속 급증하면 예비전력이 비상 수준인 400만㎾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며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 현상이지만, 가정과 빌딩에서 전기 난방으로 인한 난방 수요가 급증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고급에너지인 전기를 가격이 싸고 편리하다고 난방에 사용하는 것은 국가 차원의 큰 낭비”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국방경영 선진화 첫발은 예산집행 투명성

    국방 분야도 저비용 고효율의 경영을 요구받는 시대다. 올해 국방 예산은 30조원에 이르러 보건·복지(81조원), 교육(38조원)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남북한 간 군사적 긴장이 여전하고, 특히 북한이 화폐개혁 등으로 정세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으며, 핵무기로 지속적인 논란을 야기하는 상황에서 국방력의 강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국방예산이 넉넉한 형편은 아닐 수 있다. 빠듯한 예산으로 선진강군이란 목표 달성을 위해 해야 할 일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이럴 때일수록 예산을 선택과 집중으로 운영하고, 비리·부패를 일소해 낭비적 요소와 전투력 저하를 없애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어제 신년 기자회견을 겸한 정책설명회에서 “올해는 국방을 선진화해서 다기능·고효율 군(軍)으로 만들겠다.”면서 7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우리는 그 가운데 비리가 끊이지 않았던 무기획득 체계의 개선에 주목한다. 국방예산에서 병력 운영비(12조원)나 전력 유지비(8조 2700억원)는 기본경비적 성격이 짙어 절감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9조 2500억원에 이르는 방위력 개선비, 즉 무기 구입 등과 관련된 예산은 투명성이 전제되고 정부 간 직거래 비율을 높이면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같은 비용으로 성능이 우수한 무기를 도입하는 일이야말로 국방부가 추진해야 할 경영 선진화의 첫발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김 장관이 ‘그린(green) 국방’을 강조한 점도 눈여겨보고 있다. 여기에는 단순한 에너지 절약 차원을 넘어 ‘깨끗한 군대’를 만들겠다는 광의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비리만 잘 다스려도 국방경영 선진화의 절반은 달성하는 셈이다. 국방부가 김 장관을 중심으로 올해 선진강군의 토대를 탄탄하게 다져줄 것을 기대한다.
  • 삼성전자 “올 에어컨으로 3조1000억원 매출”

    삼성전자 “올 에어컨으로 3조1000억원 매출”

    삼성전자가 2010년형 에어컨 신제품 ‘하우젠 제로’를 발표하고 3년 내 글로벌 에어컨 시장에서 정상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12일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에서 ‘2010년형 삼성 하우젠 에어컨 제로’ 출시행사를 열고 “올해 글로벌시장에서 에어컨 550만여대를 판매해 국내 1조 1000억원, 해외 2조원 등 모두 3조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외 에어컨 사업에서 2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문강호 삼성전자 디지털에어솔루션(DAS) 사업팀장(전무)은 “삼성전자 1위 제품의 판매 전략을 계승하고 일부 지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점유율 상승을 꾀할 것”이라면서 “올해부터 해외에서 집중적으로 사업을 전개, 향후 2~3년 안에 정상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 광주와 중국, 태국, 인도 외에 에어컨 공급기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공개된 ‘하우젠 제로’ 에어컨은 냉방 기능과 더불어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 에어컨의 개념을 사계절 가전으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공기청정 기능의 한 달 전기료는 23평 12시간 사용 기준으로 2560원 정도로 부담을 크게 줄였다. 에어컨 내부 곰팡이·세균 제거 능력과 공기 중 미세 먼지·바이러스 제거 기능도 크게 높였다. 또 2대의 카메라와 센서로 공간 내 사람 수와 위치를 정밀하게 감지, 냉방 환경을 자동 제어하면서 75%에서 84%까지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하우젠 제로 에어컨 최고급 홈멀티 모델 출고가는 400만~500만원, 스탠드형 모델 출고가는 200만~30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도봉구 온라인 민원창구 확대

    서울 도봉구가 주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민원창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12일 도봉구에 따르면 인터넷으로 처리 가능한 민원이 모두 1800종으로 늘었다. 2008년보다 600여종이 증가했다. 이는 전체 5000여종의 민원업무 중 35% 정도를 안방에서 인터넷으로 처리 가능하게 된 셈이다. 전입신고의 경우 이사 후 14일 이내에 동주민센터를 직접 방문, 전입신고를 해야 했지만 이제는 온라인 전입신고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집이나 회사뿐 아니라 PC방 등 인터넷이 가능한 곳에서 24시간 원하는 시간에 전입신고를 할 수 있게 됐다. 또 이사와 관련된 초등학교 배정신청, 사업자등록 정정신고 등 22종의 민원업무를 인터넷으로 한꺼번에 신청해 처리할 수 있는 ‘이사민원 일괄서비스’도 시작했다. 이외에도 ▲주민등록 ▲기업 ▲경제 ▲사회복지 ▲부동산 분야 등 주민 실생활과 관련이 큰 대부분의 민원을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또 지금까지는 온라인 민원서류를 발급받더라도 출력 해 구청이나 주민센터를 을 방문하여 제출해야 했지만, ‘제3자 온라인 제출’ 기능을 이용하면 담당 직원에게 온라인으로 전달돼 구청을 방문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인터넷 민원을 이용하면 시간, 교통비 절약뿐 아니라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들어가는 수수료도 절약할 수 있다. 주민등록표등(초)본을 방문해 발급 받을 시에는 400원이 필요하지만 인터넷으로 하면 무료로 발급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출입국 사실증명서, 자동차등록원부등(초)본 등 23종의 민원서류를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인터넷 민원서비스 이용방법은 정부민원포털(www.minwon.go.kr, www.egov.go.kr, www.g4c.go.kr,)에 접속해 회원가입 후 필요한 민원을 신청하면 된다. 본인확인 절차가 필요한 민원사무는 은행에서 발급되는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성동구 “레미콘차량 이용해 제설의 왕 됐어요”

    성동구가 신속하고 다양한 제설 방법으로 지난 4일 내린 기록적인 폭설에 대처해 화제다. 11일 성동구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시 주관으로 열린 25개 자치구 부구청장 제설관련 대책회의에서 이번 폭설에 가장 잘 대처한 자치구로 뽑혔다. 이는 구청 직원과 주민들이 합심하기도 했지만 레미콘 차량을 이용한 제설제 살포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기 때문이다. 이번 폭설에 처음 선보인 ‘레미콘 다목적살포기’는 기존 제설차량보다 4배 많은 16t의 제설제를 적재할 수 있다. 또 레미콘(물이나 모래 등을 섞는 기능)이 달려있어 염화칼슘과 물, 모래를 섞어 뿌릴 수 있어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구는 레미콘에 물(모래)과 소량의 염화칼슘을 넣어 뿌릴 경우 필요 이상으로 뿌려지는 염화칼슘을 절약할 수 있고, 도로 청소까지 말끔히 할 수 있다는 김동찬 제설현장 반장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이번 제설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이밖에 기온이 올라가면 소량의 소금이나 염화칼슘을 섞어 도로가에 뿌리면 잔설을 제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도로 청소까지 할 수 있는 다목적 차량이다. 또 기존 살수차에는 소금이나 염화칼슘을 섞는 기능이 없어 곤란을 겪는 데 다목적 살포기를 이용, 제설제와 물을 섞어 살수차에 공급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김 반장은 “2006년부터 3.5t 트럭을 개조해 시범적으로 다목적 살포 차량으로 이용해 왔다.”면서 “지난해 말에 정식 제설 차량으로 주문제작한 다목적 살포기가 이번 폭설에서 제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2002년 자체 개발한 압축공기를 이용한 염화칼슘 자동살포기 ‘스노우(SNOW) 치우미’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보급, 제설작업 및 세수증대에 크게 기여한바 있다. 이호조 구청장은 “언덕길이 많은 고지대 특성에도 불구하고 주민, 단체, 직원 등이 한마음이 되어 일주일동안 제설대책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앞으로도 천재지변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공직사회 월례휴가제 재충전 계기 삼아야

    공직사회에 연·월차 휴가 의무 이행의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공무원들이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휴가를 소신껏 사용할 수 있도록 ‘월례휴가제 활성화 지침’을 만들어 각 부처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어제 밝혔다. 자율신청에 따라 월 1회 정도 사용을 장려하던 것을 이번에 의무화한 것이다. 월례휴가제를 시범 도입하기 전에는 월평균 1만 6783명이 사용했지만, 도입한 지난해 9월 이후에는 2만 2461명이 사용해 34%가 늘어났다는 통계도 제시했다. 일단 효과는 입증된 셈이다. 정부가 희망하는 대로 월례휴가제가 연착륙하면 여러 가지 순기능이 예상된다. 우선 월 1회 이상 자기계발의 시간을 얻게 된다. 민간부문에 보편화한 휴가마케팅을 활용하면 건강증진은 물론 새로운 지식을 체험하거나 습득할 수 있는 재충전 기회도 만들 수 있다. 올해부터 3년간은 정부가 정한 ‘한국방문의 해’다. 관광 및 레저산업의 활성화에 공무원들의 참여가 힘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공무원들은 활기를 되찾아 업무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공무원들은 1인당 평균 20일 정도의 연가를 부여받지만 실제로는 6일 정도만 쓴다. 이에 따른 연가보상 예산이 연 6676억원. 공무원 1인당 12일 정도의 연가를 국민의 세금으로 보상해온 것이다. 월례휴가제가 궤도에 올라 평균 16일의 휴가를 사용하면 연 40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공무원 처지에서는 여가를 즐겨서 좋고, 덩달아 경기가 활성화되고, 덤으로 예산도 절약되는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가 기대된다. 우리는 그동안 이 제도가 환영받지 못한 이유를 잘 알고 있다. 공무원들이 싫어해서가 아니라 제도적 미비점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것이다. 대민업무가 많은 기관에서는 여전히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책상머리 행정이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분기마다 월별 연가사용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연가사용 실적을 부서장 성과평가에 반영하는 것만으로 걸림돌이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 민간부문에서도 단번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 제도 정착 여부는 공무원 스스로의 재충전 및 자기계발 의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일자리·에너지절약대책 조속 실천”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8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행안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2010년 핵심 정책과제 실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장관은 새해를 맞아 행안부 직원 2900여명 모두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날은 우선 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장관은 “비상경제 상황임을 감안해 희망근로사업 등 일자리 대책과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공공청사 에너지 절약 대책 등을 조속히 실천하라.”고 주문했다. 또 “행안부 직원들은 현안 대응에 급급한 ‘따라잡기식 전략’이 아닌 ‘한 발 앞선 선제적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며 “잡다한 ‘서류행정’은 버리라.”고 지시했다. 이 장관은 오는 13일과 14일에도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며, 대전 등 다른 지역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올해 정부청사 에너지 10% 감축”

    에너지 절약을 올해 최우선과제로 선정한 행정안전부가 정부청사 에너지 10% 줄이기 캠페인에 돌입했다. 지자체 호화청사가 ‘에너지 먹는 하마’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마련한 비상대책이다. 7일 행안부에 따르면 정부청사 난방온도 상한선을 19도에서 18도로 1도 낮추고 여름철 냉방온도 하한선은 27도에서 28도로 1도 높이기로 했다. 사무실 남쪽 창가 등 기준조도가 충족되는 사무공간, 통로 등 사무환경에 지장이 없는 장소에는 전등을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앙청사 사무실에 설치된 1만 9700여개의 전등 가운데 2000개가 제거된다. 사무실 조도는 300lux 이하로, 통로 역시 150lux에서 70lux로 크게 낮아진다. 또 대기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컴퓨터, 복사기, 모니터의 무선전원콘센트제어기를 전 청사에 설치할 계획이다. 지자체를 포함해 올해부터 새로 짓는 모든 청사는 건물에너지효율 1등급 취득, 친환경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된다. 전 청사에 에너지진단을 의무적으로 실시해 에너지사용실태도 점검하도록 했다. 행안부 정부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지난해 중앙청사 등 6개 청사가 에너지 절감목표(3%)를 크게 웃도는 7.2%(약 7억원 상당)를 절감하는 성과를 올렸다.”면서 “올해는 공기업을 포함해 모든 공공청사에서 10% 절감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정부청사 녹색생활실천 10대 수칙도 제정했다. 이런 가운데 청사에 입주한 각 부처 직원들은 강추위 속에 ‘썰렁하고 어두컴컴한’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하는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대전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박모(39)씨는 “연말에 몰아친 강추위로 손난로가 비치됐는데 이마저도 관리소가 수거해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개인 난방기구 사용이 통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행안부 공무원 최모(36)씨는 “호화청사로 뭇매를 맞은 것은 지자체이고, 중앙청사들은 이미 에너지 절약에서 짤대로 짠 ‘마른 수건’인데 또 절약하라고 한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한 수습 사무관은 “아침에 사무실에 들어서면 입에서 하얀 김이 나올 정도”라면서 “에너지 절감도 좋지만 좀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강동·구로구민 자발적 제설 눈길

    강동·구로구민 자발적 제설 눈길

    지체장애 2급인 김모씨는 지난 4일 새벽부터 내린 폭설에 집 안에 갇혀버렸다. 25㎝가 넘는 엄청난 양의 눈에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김씨는 고민 끝에 거주지를 관할하는 암사3동 주민센터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중·고등학생 자원봉사자 등 주민 40여명이 김씨의 집을 찾았다. 김씨는 마당과 진입로 등에 쌓인 눈을 말끔히 치워준 주민들 덕분에 인근 병원을 찾아 예정된 검진을 받을 수 있었다. 서울 자치구 주민들의 자발적인 제설작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강동구와 구로구 등에 따르면 지역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한 눈 치우기가 톡톡히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강동구의 경우 암사3동이 대표적이다. 작업 이틀 만에 주민들이 눈더미 대부분을 걷어냈다. 현상진 암사3동장은 “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위해 ‘골목길 눈 치우기’를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는데 맞아떨어졌다.”며 “신청한 청소년들에게 4일 아침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제설작업 동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암사3동 통장 20여명도 자발적으로 나서 힘을 보탰다. 지역 건축자재 업체 직원 8명도 제설장비인 ‘페이로더’를 가지고 눈을 치우는 데 동참했다. 작업에 동참한 정지연(15·명일중 2년)양은 “초등학생인 동생과 함께 작업에 참여했는데 많은 걸 깨닫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암사3동 부녀회는 봉사자들에게 떡국 100그릇을 점심으로 제공됐다. 구로구에선 ‘깔끔이봉사단’이 활약했다. 구는 폭설로 교통이 마비되자 필수민원요원을 제외한 전 직원을 투입하는 동시에 관내 자율청소운동단체인 깔끔이봉사단에게 도움을 청했다. 8000여명의 봉사자들 중에는 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500여명도 포함됐다. 이밖에 고척시장 상인 150여명, 기업인 100여명 등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이들은 1028개 구간 205㎞에서 1200여t의 눈을 걷어냈다. 이를 통해 시가 650여만원 상당의 염화칼슘 25t을 절약할 수 있었다. 구 관계자는 “깔끔이봉사단은 2003년 창단 이후 7년여 동안 골목길 자율청소를 해온 베테랑들”이라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손해보고 싶지 않아” 알짜배기 중고차 고르는 요령

    “손해보고 싶지 않아” 알짜배기 중고차 고르는 요령

     자동차는 꼼꼼하게 따져 구입하는 ‘고(高)관여 상품’이다. 특히 중고차일수록 더욱 신중하게 요모조모 살펴봐야 한다. 절약을 위해 선택한 중고차가 자칫하면 ‘돈 잡아먹는’ 애물단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알짜배기 중고차’를 고를 수 있는 구입법에 대해 알아봤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 (http://www.carz.co.kr) 데이터리서치팀에서 제공한 자료를 기초했다.  ●변경된 자동차 세제·정책을 확인하라  카즈는 구입 전 자동차 관련 정책과 세제를 반드시 조사해볼 것을 당부했다. 해가 바뀌면 정책과 세제가 변하기 마련이다. 이 부분이 차를 구입하고 유지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고 이에 따라 경제적 혜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입 중고차는 사후관리가 생명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가격 하락폭이 크기 때문에 중고차로 살 경우 생각 외로 싸게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또 카즈 박성진 대리는 “수입차를 교체하는 주기가 짧아져 공급이 많아졌고, 직수입 자동차가 증가해 구입하기가 수월해졌다.”고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애프터서비스(AS)다.  자동차 부품에 관세가 적용된 경우가 많아 소모품 교체시 비용이 만만찮다. 이 때문에 AS를 염두에 둬야 한다. 전문 AS 센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사후관리를 받는데 애를 먹을 수도 있다. 또 국내정식판매법인을 통한 수입차량, 그레이임포터(직수입업자)를 통한 수입차, 그리고 개인이 외국에서 직접 들여오는 수입차 등 경로에 따라 AS 방법과 보증범위가 다르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좋은 차는 절대 싼값에 팔지 않는다 중고차를 구입할 때 절대 가격에 현혹돼선 안된다.  지난 해 중고차시장에 악성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갔던 허위 매물이 대표적이다. 스스로 확인해본 시세보다 100만원이상 싸다면 허위매물일 가능성이 크다. 반드시 평균시세·연식·주행거리·사고유무 등 깐깐하게 따져본 뒤 그 차량의 가치를 산정해 본 뒤 구입해야 한다.  이 밖에 카즈가 말하는 ‘중고차 구입법’에는 ‘중고차 할부 구입시 유의사항’, ‘사고 차량 구분 및 확인방법’, ‘ 계약서 작성시 필수 체크사항 ‘ 등의 고정정보와 시기별 이슈사항에 따른 유익한 정보를 탄력적으로 제공한다.  박 대리는 “중고차를 구입할 때 여러 사항들을 꼼꼼히 잘 체크하고 확인한다면 진흙 속의 진주를 발견할 수 있다. 웹사이트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의견을 수렴하기보다 10년간 중고차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 전문자료를 참고한다면 누구나 만족할 만한 중고차 구입을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에너지효율 높이기’ 호화청사는 보수중

    ‘에너지효율 높이기’ 호화청사는 보수중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지자체의 호화청사 신축을 거론하며 관공서의 에너지 효율을 강조하자 담당 중앙부처는 물론 관련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행정안전부가 6일 보완대책을 제시한 가운데 신청사에 입주한 지자체들은 “억울하다.”면서도 추가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좌불안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지식경제부 업무보고에서 “호화청사는 뜯어고쳐서라도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한다.”며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호화청사 신축으로 한동안 여론의 질타를 받은 성남시는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설계방식을 채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면서도 “새청사의 경우 남쪽 벽면이 모두 유리로 돼 겨울철의 경우 태양복사열로 실내온도가 30도까지 올라가 북쪽 사무실 공기와 섞어 오히려 온도를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용인시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용인시청은 본청에 문화예술원·청소년 수련관 등 에너지 소비가 많은 시설물이 포함돼 있어 다른 시청 건물과 같은 조건으로 비교하는 건 불합리하다.”면서 “하지만 에너지 효율화 취지에 공감하며 유리창에 필름을 부착해 열효율을 높이고, 조명시설을 발광다이오드(LED)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는 3월 중순 신청사 입주를 앞둔 서울 용산구도 ‘좌불안석’이기는 마찬가지다. 용산구는 이태원동 34의87 일대 부지면적 1만 3497㎡에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5만 9177㎡)의 신청사를 개관한다. 1522억원이 소요됐다. 용산구는 현 청사가 1978년 건립돼 낡은 데다 본관 등 8개 동으로 분산돼 행정 효율성이 떨어져 2007년 시작된 신청사 건립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곳에는 구청사뿐 아니라 구의회, 보건소, 문화예술회관 등이 모두 들어서게 돼 호화청사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한다. 구 관계자는 “신청사 건립단가가 3.3㎡당 634만원 정도로 다른 자치구들과 대동소이한 수준”이라면서 “책상과 의자 등은 기존에 쓰던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 등 예산 절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신청사에는 ‘에너지 절약형’ 디자인 개념을 도입하고 기능성 복층 유리로 에너지 효율을 높여 난방비 절감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공공기관 청사는 의무적으로 에너지 효율 진단을 받도록 하고, 낭비가 심한 것으로 드러나면 유리 외벽이나 내부 에스컬레이터 등에 대해 개선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에너지관리공단 등과 공동으로 경기 성남시와 용인시, 전북도청 등을 대상으로 에너지 진단을 벌인 뒤, 에너지 낭비성 구조를 고칠 예정이다. 기존 청사의 경우, 국무총리 지침 등으로 규정된 여름철 냉방기준 온도를 현행 27도에서 28도로 올리고, 겨울철 난방기준 온도는 19도에서 18도로 낮춘다. 이 밖에 전등을 LED로 교체하고 시간 차 점등을 하는 등 에너지 사용량을 지금보다 10% 절감하기로 했다. 청사 신축시에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비율을 5%에서 7%로 높여 에너지효율 1등급 취득을 의무화하고, 현재 건립 중인 15개 지자체 건물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 변경을 유도하기로 했다. 윤상돈 류지영 임주형기자 yoonsang@seoul.co.kr
  • [북극항로 개척 (상)] 부산 10년후 亞~유럽 최단뱃길로… 북극항로 허브된다

    [북극항로 개척 (상)] 부산 10년후 亞~유럽 최단뱃길로… 북극항로 허브된다

    2020년 0월 0일 부산 신항. 국내 유수의 해운회사 소속 컨테이너선인 ´북극호´가 선박건조회사, 부두 관계자 등의 환송 속에 뱃고동을 힘차게 울리며 바다로 미끄러져 갔다. 북극호의 키를 잡은 선장 김항해씨의 얼굴에는 자신이 국내 첫 북극항로 운항 선장이라는 자부심으로 시종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북극항로를 이용해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으로 첫 취항 길에 오른 북극호의 겉모습은 여느 컨테이너선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이 배는 영하 30도의 찬 바닷물과 빙하에도 견딜 수 있도록 특수 건조된 선박으로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다. 김 선장은 “북극항로는 기존의 항로인 수에즈운하를 경유할 때보다 거리가 열흘 이상 단축돼 운송비 등 물류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고 소감을 말했다. 10여 년 뒤 북극항로가 상용화됐을 때를 가정한 시나리오다. 아시아와 유럽을 최단거리로 잇는 북극항로의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세계의 이목이 북극항로에 모이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는 부산항을 북극항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와 세미나가 열리는 등 북극항로가 부산항의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2008년 8월 캐나다 북부 해역을 따라 대서양~태평양을 잇는 북서항로가, 지난해 7월에는 러시아 시베리아 북부 해안 쪽으로 대서양~태평양을 연결하는 북동항로가 각각 열렸다. 이 가운데 부산항이 이용하게 될 항로는 북동항로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10∼20년 안에는 알래스카와 러시아 사이의 해역을 운항하는 북극 항로의 문이 완전히 개방돼 상용뱃길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북극항로 개발을 위한 연구센터가 한국해양대학에 설치되고 부산시가 민관 협의체 구성에 나서는 등 부산항을 ‘북극항의 허브’로 만들기 위한 연구 활동이 본격화 되고 있다. 현재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에서 유럽으로 가는 최단거리는 인도양을 거쳐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길인데 부산항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까지는 24일 (2만100㎞)이 걸린다. 하지만, 북극해를 통과하면 로테르담 항까지 14일(1만2700㎞)이 걸려 운항기일과 거리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게 된다. 이는 기존의 항로에 비해 운항거리는 40%, 운항시간은 45% 줄어들어 운송비 등 경제성이 매우 뛰어나다. 부산항이 파나마나 싱가포르 항처럼 세계 무역항의 경유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오거돈 해양대 총장은 “부산항은 세계 5대 항만 중 미국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항만이고, 북극항로가 열리면 유럽으로도 최단거리로 갈 수 있는 항만이 되기 때문에 북극항로를 개발하면 국제자유항만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부산항은 경쟁항만인 상하이 항, 싱가포르 항, 홍콩 항 등에 비해 북극에서 제일 가까운 항만이어서 북극항로가 개발되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북극항로를 이용해 로테르담 항까지 운항할 경우 부산항은 싱가포르 항에 비해 척당( 연간 10회 운항) 연료비와 용선료를 포함, 연간 1220억원의 비용이 절약된다. 싱가포르가 기존 수에즈운하 항로를 계속 이용한다고 가정해도 부산항은 비용면에서 연간 900억원의 비교 우위를 갖게 된다. 2008년 기준 부산항에서 처리한 유럽 물량은 9억 2100여만개로 전체 처리 물량의 6.9%를 차지했다.그러나 북극항로가 개척되면 20%이상으로 처리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북극항로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에야 부산시가 전략마련을 위해 국토해양부 산하 해양수산개발원(KMI) 등에 용역을 의뢰한 정도다. 이달 중 발족을 앞둔 민·관 합동의 ´북극항로 협의체´는 부산지역 해운 항만 조선 해양자원 관련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된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북극항로 연구가 걸음마 단계이지만 러시아와 노르웨이 등 북극해 인근 지역 국가들은 이미 일부 구간에 상용선을 띄우고 있다. 특히 이웃 일본은 오래전부터 북극항로에 대한 연구 탐사 등을 실시해 많은 기술 축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북극항로 연구 센터장은 “일본은 최근 북극항로 운항이 가능한 선박(상선)을 건조하는 등 우리보다 20년 이상 기술이 앞서 있다.”고 말했다. 부산항은 북극항로가 열렸을 때 가장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항만이다. 부산의 무역, 물류, 금융, 비즈니스, 선박급유업, 선용품업, 수리조선업 등의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또 북극항로를 이용한 크루즈상품과 해상운송 파생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 사업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뒷받침하는 북극항로 연구소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경진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부산항은 북극항로가 열렸을 때 가장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항만”이라며 “이를 연구할 정부차원의 북극항로 연구소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극항로 우위를 접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컨테이너 선박이 빙하와 충돌했을 때도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고 초저온 상태에서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또 북극항로 개설을 계기로 싱가포르처럼 부산을 국제자유항으로 육성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부산항이 북극항로의 최대 수혜항이 되려면 지금부터라도 북극 항로에 대한 연구 및 개발과 함께 항로를 찾아 운항할 수 있는 운항인력 육성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호화청사 에너지낭비 지자체장 손해보게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호화판 청사를 짓고 에너지를 크게 낭비하더니 급기야 이명박 대통령의 노여움을 샀다. 이 대통령은 지난 연말 지식경제부의 업무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런 지자체의 한심한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한다. 보고에 참석한 행정안전부 정창섭 제1차관의 전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호화청사를 뜯어 고쳐서라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라.”면서 “이를 지키지 못하는 지자체장은 지방선거에서 심판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에너지 절감과 녹색성장에 국가적 명운을 걸고 있는 판에 일부 지자체의 국정 역행은 질책받아 마땅하다. 특히 해당 지자체장은 주민의 엄중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데 우리도 동감한다. 호화청사로 지탄받는 지자체들은 대통령의 호통과 에너지 낭비실태 공표로 뒤늦게 고강도 에너지 절약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국민의 시선이 어떠리란 판단조차 못한 지자체장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본다. 2005년 신청사를 지은 용인시는 2008년 에너지 사용량이 3843toe(석유환산톤)로 전국 1위다. 구(舊)청사보다 무려 7배나 늘어난 것이다. 2005~2008년 새로 지은 15개 지자체의 에너지 사용량은 231개 다른 지자체보다 평균 2.2배 많았다. 새로 지으면서 연면적이 늘어났기 때문이지만 에너지 절약형을 외면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용인·성남시청은 신청사 외벽의 80%를 유리로 치장했다. 외벽의 50%를 유리로 지어야 에너지 효율이 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렇다면 설계단계부터 에너지 문제는 안중에도 없었다는 얘기 아닌가. 국내 소비 에너지의 96%를 수입하는 나라에서 지자체들이 에너지 사용에 무감각하면 큰일이다. 더구나 앞으로 19개 광역·기초단체가 신청사를 짓는다고 한다. 정부가 2014년 행정개편을 앞두고 계획을 미루라고 권고해도 어느 지자체는 막무가내라고 한다. 청사건립은 자치사무이지만 정부는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호화청사만은 제재해야 한다. 단체장 공천 불이익이나 교부금 차등지급이 가능한 수단일 것이다. 호화·낭비 청사에 대한 최종판단은 유권자에게 맡기면 된다.
  • 경북 새해 시책에 주민 인센티브 봇물

    경북 새해 시책에 주민 인센티브 봇물

    “새해는 시책(施策)에 동참하고 수입도 챙기세요.” 경북도 내 시·군들이 새해 벽두부터 각종 시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주민들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걸고 동참을 적극 유도하고 나섰다. 구미시는 이달부터 도·소매 업소가 자전거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자전거 이용고객 굿 가맹점 제도’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대상 업소는 1차로 음식점, 안경점, 제과점, 이·미용업소, 서점 등 50여개 가맹점이며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또 백화점, 대형 마트를 자전거로 찾는 고객들에게는 요금 할인, 포인트 적립, 사은품 증정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시는 업소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센티브 종류, 대상 품목, 할인율 등은 업소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김천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과점, 미용실 등 140곳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자전거 이용고객 요금 할인제’를 시행한다. 문경시는 4일 전기·수도 등을 절감하면 현금으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탄소포인트제를 도입했다. 일반 및 공동 주택 등 3000가구가 우선 대상이다. 1포인트당 3원 이내의 인센티브가 제공되며 가정이 최근 2년간 전기·수도의 월 평균 사용량보다 월 10g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경우 1포인트를 부여하는 것. 전기 1㎾h 절약시 424g의 이산화탄소를 감소해 42.4포인트를, 수도는 1㎥ 절약시 332g 감소로 33.2포인트를 각각 지급하게 된다. 시는 일정 포인트 도달 가구에 대해 연 1회 포인트당 3원의 인센티브를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도도 이달부터 경북 내륙지역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철도를 연계한 저탄소 녹색 관광상품인 ‘경북 관광 순환테마열차’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 단체 20명 이상일 경우 전세버스 무료 제공, 문화관광 해설사 지원, 열차 요금 50% 할인, 4개(문경, 안동, 영주, 예천) 시·군 패키지 상품 입장료를 할인해 준다. 기업체 및 각종 단체 등이 연수·학술 세미나 등을 위해 순환테마열차를 임대하면 요금 할인 등의 인센티브제를 줄 계획이다. 순환테마열차는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부선 왜관역·구미역·김천역과 경북선 상주역·점촌역·예천역, 중앙선 영주역·안동역·의성역·화본역, 대구선 북영천역·동대구역 등 도내 12개 시·군과 대구시 등 모두 17개역을 경유하며 347.5㎞ 거리를 5시간50분가량에 한바퀴 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새해 됐으니… 금연·금주

    새해 됐으니… 금연·금주

    담배 끊기, 술 줄이기, 살 빼기, 애인 만들기…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러한 새해 소망을 가져봤을 것이다. 특히 건강을 위한 금연과 금주에 대한 관심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과 러시아에서는 2010년을 맞아 각각 금연과 금주를 위한 새로운 정책을 내놓았다. 영국 국립의료원(NHS)은 2일(현시지간)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을 위한 ‘금연 키트’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금연 키트에는 식후 흡연 욕구를 억제하도록 도와주는 금연 칫솔을 비롯해 금단 증상을 줄여주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음악 다운로드 쿠폰, 담배나 라이터를 대신할 수 있는 장난감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금연 실천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차트도 제공되며 금연을 통해 장기적으로 돈을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는지 등도 알 수 있도록 했다. 금연 키트는 무료로 제공되며 전화나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흡연으로 인한 국민건강 파괴와 보건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식당, 술집, 사무실 등 모든 공공건물 내 흡연을 금지하는 등 강도 높은 금연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애주가가 많기로 유명한 러시아는 술 소비량이 많은 신년 연휴를 맞아 1일부터 보드카의 최저 가격을 2배 이상 인상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부터 보드카 0.5ℓ의 가격은 종전의 2배인 89루블(약 3400원)로 올랐다. 러시아에서는 신년과 동방정교회 성탄절(1월7일)이 있는 1월 초가 가장 큰 연휴에 해당하며 이 기간 주류 소비량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해 금주 권장 차원에서 주류 가격을 올린 것이다. 알코올중독 문제가 심각한 러시아에서는 매년 15~54세 인구 사망 원인 중 절반 이상이 음주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국민 1인당 연평균 음주량은 약 18ℓ 수준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와 주류 판매자들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국민의 과도한 음주를 막는 한편 불법 보드카 유통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베네수엘라 전기 배급조치 강화

    산유국인 베네수엘라 정부가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쇼핑몰과 사업장, 옥외광고물 등을 대상으로 전기 배급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자원은 풍부하지만 국내 전기 수요의 대부분을 수력발전을 통해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가뭄으로 강의 수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전기 배급 규제안을 마련하고 국가적인 전기 절약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1일부터 시행된 전기 배급 규제에 따르면 일반 사업장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전기를 배급받을 수 있고 나머지 시간에는 자가 발전기를 돌려야 한다.또 사업자들은 자체적으로 전기 소비량을 20% 이상 줄이는 방안을 세워야 하며 신설될 에너지부가 매달 이행 여부를 감독할 예정이다.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해부터 전력부족으로 인한 전국적인 정전 사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 MBC ‘일밤’ 친환경 ‘에코하우스’ 로 부활?

    MBC ‘일밤’ 친환경 ‘에코하우스’ 로 부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밤)의 ‘대한민국 생태구조단 헌터스’(이하 헌터스) 멧돼지 축출을 접고 생태파괴 ‘0’ 에 도전하는 ‘에코하우스’ 로 시청자 곁을 다시 찾았다. 3일 방송분에서 ‘헌터스’ MC들은 미션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 에 도전했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밥짓기에 도전, 수돗물 대신 친환경 정수기를 사용해 식수를 마련했다. 또 전기 대신 돋보기를 이용해 불을 지폈다. 밥을 먹은 후에도 친환경은 계속됐다. 남은 밥으로는 눌은 밥을 지어 먹었고, 쌀뜨물은 설거지에 이용해 환경을 생각했다. 첫 회 방송을 접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헌터스’ 가 첫 전파를 탄 후의 반응과 비슷하게 ‘양분’ 됐다. 시청자들은 “헌터스보다 구성이 훨씬 좋아졌다” “자리를 잡아간다면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는 반응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절약 취지는 좋지만 실생활에 적용가능한 것을 보여달라”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예능이다” 라는 회의적인 반응도 함께 보였다. ’헌터스’ 는 공익오락이라는 호평속에 시청률이 ‘꿈틀’, 시청률이 8% 대로 두 배 가량 뛰기도 했지만 첫 방송 후 “제작진의 취지를 알 수 있었다. 농민들의 피해의 목소리도 생생하게 전달됐다” 는 의견도 있던 반면, 일부는 “가족들이 시청하는 시간대에 멧돼지 사냥은 적당하지 못하다” 는 주장도 있었다. 특히, 동물보호단체에서 맹렬히 비판하고 나서자 이들의 비판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프로그램이 방향을 잃고 말았다. 따라서 ‘구원투수’ 로 나선 ‘에코하우스’ 가 헌터스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1시간 내내 감동만을 강요해 재미와 감동의 균형을 잃을 것이 아니라 ‘감동’ 코드를 결정적인 순간에 ‘극적’ 으로 보여주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997년 심야 시간대 건널목 정지선 정지를 준수하는 시민들에게 냉장고를 선물했던 ‘양심냉장고’ 는 장애를 겪고 있으면서 교통법규를 묵묵히 지키는 장애인 부부 등을 통해 ‘감동’ 코드를 결정적인 순간에 극적으로 보여줬다. 한편, 이날 ‘일밤’ 의 시청률은 5.9% 로 동시간대 방송된 KBS ‘해피선데이-1박 2일’ 29%,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16.4%)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웃음’ 위에 ‘감동’ 이 얹혀져야 하는 ‘공익오락’ 의 한계를 어떻게, 얼마나 극복해 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알뜰 가계부’ 새해 부자되는 지름길

    ‘알뜰 가계부’ 새해 부자되는 지름길

    운동과 가계부에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올해만큼은 기필코”라며 연초에 시작을 결심하고 실천을 다짐하지만 연말까지 그 약속을 지키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는 게 우선 같다. 단기간에는 효력을 보지 못하지만 꾸준히 실천하면 어떤 계획보다 풍성한 수확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서로 통한다. 2010년 가계부 이용을 결심한 사람들을 위해 다양하고 편한 기능으로 무장한 온라인 가계부들을 알아봤다. ●간단한 수입·지출은 무료 사이트로도 충분 가계부는 기재하는 방법에 따라 단식과 복식으로 나뉜다. 단식은 쉽게 말해 수입과 지출 등 개인의 현금 흐름을 죽 적는 금전출납부로 보면 된다. 누구나 쓰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 저축이나 계좌이체 등 모호한 항목의 관리는 쉽지 않다. 요즘처럼 한 사람이 월급통장부터 보험, 주식, 주택, 자산관리까지 여러 계좌를 운용하는 상황에서는 자산이 얼마인지 한눈에 파악하기도 어렵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이 복식 가계부다. 복식 가계부는 장부별로 별도의 잔액관리가 가능해 재산 변동이나 수입·지출의 유기적인 관계를 볼 수 있다. 반면 이용방법이 복잡하다. 온라인 가계부 서비스를 이용하면 단식과 복식의 장단점이 보완돼 편리하게 살림살이 기록을 할 수 있다. 온라인 가계부도 무료와 유로로 나뉜다. 모네타의 미니가계부(mini.moneta.co.kr), 네이버 가계부(moneybook.naver.com), 다음 가계부(moneybook.daum.net) 등이 대표적인 무료 서비스다. 무료 가계부는 보통 단식부기를 바탕으로 한다. 그렇다고 서비스까지 단순한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소득과 지출을 써 넣으면 이를 기간이나 내용별로 그래프나 표를 통해 소비패턴 등을 보기 좋게 정리해 준다. 특히 다른 사용자 집단과 비교해 자신의 소비 습관이 합리적인지 아닌지를 점검할 수도 있다. 지난달 선보인 다음 가계부는 휴대전화로 외부에서 가계부를 적는 것이 가능해 엄지족들로부터 인기다. ●재테크, 카드 이용 많은 사람은 유료가 편리 유료 가계부는 복식부기가 기본이다. 머니플랜(www.moneybook.co.kr), 유리트(www.yurit.net), 이지데이(www.ezday.co.kr) 등이 대표적이다. 무료 체험판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연간 사용료나 프로그램 비용 등을 받는다. 유료인 만큼 가계부의 기능과 이용법은 무료보다 낫다. 은행거래나 카드사용 내역을 바로 불러와 자동으로 기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예를 들어 주로 이용하는 카드사나 은행을 등록해 놓으면 일일이 자판을 두드리지 않아도 가계부 정리가 가능하다. 또 복식부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좀 더 세밀하고 분석적으로 가정의 재무상황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한편 온라인 가계부 사이트 중에는 개인이 원하면 가계부의 내역을 서로 공개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서로의 지출을 둘러보고 충고를 해 주기도 하는데 이를테면 ‘다이어트 공개일기’와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절약의 노하우도 배우고 결심도 더 단단하게 굳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론으로 돌아가서 가계부를 왜 적어야 할까. 전문가들은 “재테크는 바퀴 두 개로 굴러간다.”고 말한다. 첫번째 바퀴는 버는 돈을 허투루 내보내지 않고 관리하는 ‘절약’의 바퀴. 두번째는 종잣돈을 불리기 위한 ‘투자’의 바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흔히 재테크로 불리는 투자만 떠올린다. 하지만 앞바퀴가 먼저 굴러야 뒷바퀴가 구를 수 있는 법. 투자 이전에 절약이 선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송명호 머니플랜 사장은 “온라인이든 종이책이든 가계부를 쓰기로 마음먹는 순간부터 절약의 습관이 몸에 베게 된다.”면서 “시작이 반인 만큼 일단 큰 마음먹고 시도를 해 보는 것이 개인의 경제생활에 긍정적인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열린세상] 에너지 절약으로 지구 살려야/ 박광서 서강대 물리학 교수

    [열린세상] 에너지 절약으로 지구 살려야/ 박광서 서강대 물리학 교수

    이달 초 열린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국가별 감축량 조율을 내년 멕시코 회의로 미뤄둔 채 기대 반, 아쉬움 반으로 막을 내렸다. 모든 국가가 함께 줄이자는 유럽연합(EU) 등 선진국과, 이미 지구를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이 선진국에 있으니 후발 산업 국가를 배려해야 한다는 중국·인도 등 개발도상국들의 주장 차이가 워낙 커 구체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때문이다. 강대국들이 벌인 ‘지상 최대의 정치 쇼’라는 비판의 배경이다. 그러나 코펜하겐 회의는 우리에게 몇 가지 의미 있는 진전을 남겼다. 우선 온난화가 지구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은 물론 인류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거의 모든 국가들이 공유하게 된 점이다. 미국의 태도 변화가 대표적인 경우다. 지난 수십년간 국민 1명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평균의 5배인 산업구조와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소비문화의 유지보호를 이유로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거부해 왔던 미국마저 그 심각성과 책임감을 느껴 적극적으로 돌아섰으니 말이다. 임종을 앞두고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고 했던 아일랜드의 작가 버나드 쇼의 심정이 이와 같았을까. 개도국의 대부로 부상한 중국의 역할은 점점 커지게 되었다. 2007년부터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21%)은 미국(20% 이하)을 앞질렀다. 개도국의 본격적인 산업화로 인해 단순히 1등 배출 국가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뀐 결과일 뿐 세계 총 배출량은 계속 늘고 있다. 중국의 1인당 연간 배출량은 미국의 24%에 불과하지만 워낙 인구가 많아 총 배출량이 미국보다 많아진 것이다. ‘트림하는 돼지’로 상징되는 미국의 과소비가 세계화되면, 특히 인구가 많은 중국이나 인도가 자기들도 미국처럼 소비하며 살겠다고 자원을 펑펑 쓰고 화석연료를 마구 사용하게 되면, 지구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란 두려움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지구온난화 문제는 석탄·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 만들어진 이산화탄소가 너무 많아져 우주 밖으로 나가야 할 빛을 흡수한 뒤 재방출해 지구가 더워지며 나타나는 갖가지 이상 징후들이다.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 지구의 연평균기온은 0.75도 정도 올랐고, 특히 최근 50년 동안은 10년마다 0.13도씩 상승하는 등 가속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후, 빙하와 만년설 감소에 따른 해수면 상승, 열대성 폭풍과 해일, 그리고 광범위한 생태계 교란 등 인류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초래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세계 9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한국도 지구온난화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바이오연료나 수소연료, 인공광합성 등 청정에너지와 대체에너지의 개발과 함께 절약형 전자제품의 지속적인 개발 같은, 국가지도자와 과학자들이 해야 할 몫뿐 아니라 지금 당장 일상생활에서 ‘나부터(Me First)’ 실천해야 할 일이 적지 않다. 인간의 지혜와 과학의 발전이 뭔가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보다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절약하며 행복하게 사는 법을 익히는 게 우선일 듯싶다. 과도한 난방으로 한겨울에도 여름 옷차림으로 살면서 내복 입은 사람을 촌스럽게 보거나, 큰 차 타고 다니며 나보다 인격까지 낮은 사람 취급해도 되는 것처럼 착각하거나, 식탐으로 음식을 많이 담아 남겨 버리며 ‘내 돈 내고 내가 먹는데 무슨 상관’ 하며 공동운명체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경우가 우리 사회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 오늘도 가쁜 숨을 몰아쉬는 지구를 생각하며 무심코 에너지를 낭비하는 곳이 없나 돌아본다. “나는 소비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에서 “나는 절약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로 되돌아갈 것을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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