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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일간의 열대야 물려주시겠습니까

    72일간의 열대야 물려주시겠습니까

    #사례1 2100년 한국인의 식탁에는 국내산 배추김치와 사과가 오르기 어렵다. 강원도를 제외한 남한 지역이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기 때문에 고랭지 채소인 배추와 온대성 과일인 사과 값이 금값이 될 판이다. 대신 국산 망고와 파파야 등 한때 희귀했던 열대성 과일들이 우리 입맛을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사례2 앞으로 90년 이후 한국인들은 무더위로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아진다. 현재 연간 2~3일 수준인 한반도 내 열대야 평균 일수가 37일로 늘어난다. 특히 부산 시민들은 72일(현재 8일) 동안 열대야에 시달린다. 이런 사례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향후 필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지난달 서울의 평균 기온이 106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여름철 온도가 최근 10년간 급속도로 상승하는 등 한반도 온난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면 상승과 폭염 등의 피해가 예측되는 만큼 온난화를 완화시킬 녹지 공간의 보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0년간(1981~2010년)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섭씨 11도(남한은 12.5도)로 나타났고, 1980년 기온보다 평균 1.2도 올랐다. 또 지난 10년간 남한지역의 여름철 평균 기온은 23.9도로 이전 30년(1971~2000년) 평균보다 0.3도 높았다. 더구나 2003년 이전 시기에는 여름철 평균 기온이 10년에 0.14도씩 올랐지만 최근 10년(2003~2012년)에는 1.5도가 올라 상승 속도가 더 빨라졌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온실가스의 일종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달 측정 결과 402으로 나타나 세계 평균인 397을 웃돌았다. 기상청은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규제 노력을 게을리하면 21세기 전반기(2011~2040년)에는 한반도 평균 기온이 12.5도, 21세기 중반기(2041~2070년)에는 14.4도, 21세기 후반기(2071~2100년)에는 16.7도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100년 한반도 연평균 기온이 지금의 제주 서귀포시 기온(16.6도)과 유사한 아열대 지역으로 바뀌는 것을 뜻한다. 김성중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4일 “향후 불과 100년도 안 돼 한반도의 평균 온도가 4도 이상 올라가는 것으로, 지난 10만년 동안 평균 온도가 4~6도 상승한 것에 견줘 놀랄 만큼 빠른 상승 속도”라고 설명했다.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도 문제다. 기상청은 온실가스가 지금처럼 배출되면 2100년에는 남해안과 서해안이 65㎝, 동해안은 13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여의도의 32배인 147㎢가 침수되고 현재 기준으로 9만여명 살 터전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40년이 되면 여름철 더위로 인한 사망자도 2~6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하종식 박사는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서울에서 여름철 더위로 인한 연평균 사망자 수가 현재 50~60명 수준에서 2036~2040년에는 142~354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온난화를 완화시킬 녹지의 양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창석 서울여대 생명환경공학과 교수는 “에너지 절약과 더불어 도심에 숲을 조성하고 복개 하천을 복원하는 등 종합적 관점에서 생태계를 복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부동산중개에 공인전자주소 적용

    서대문구는 부동산중개업 관련 업무에 공인전자주소를 도입해 9월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10월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공인전자주소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전자문서 비즈니스 모델 시범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2억원 중 95%를 지원받아 구축했다. 공인전자주소란 일종의 온라인 등기우편 시스템이다. 이메일을 주고받는 사람들의 본인 확인과 안전성, 증거력을 인증해 공적인 효력을 부여하는 것이다. 서대문구에 있는 부동산중개업소는 600여곳이다. 구는 업소에 연간 10여 차례 문서를 발송한다. 관련 법령 개정사항, 불법행위 예방과 교육참석 안내문 등 다양하다. 업자들은 관련 민원을 내거나 부동산 보증보험 만기 갱신 등의 업무를 위해 서류를 갖춰 구청을 찾아야 한다. 공인전자주소 이용으로 우편물을 주고받거나 구청을 찾는 등 번거로운 절차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자동차세, 국공유지 사용료, 주정차 위반 과태료 등 민원행정 업무 전반으로 사용을 늘려 나갈 예정”이라면서 “덕분에 절약되는 비용과 시간을 다른 업무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여름철 전력 걱정 태양광으로 싹~

    여름철 전력 걱정 태양광으로 싹~

    전력난이 심각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태양광발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자체로서는 태양광발전이 여름철 전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30일 서부·북부·신천 하수처리장 침전지 등 구조물 상부에 모두 7.693㎿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완공하고 전력 생산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한국서부발전㈜ 등 4개 업체가 지난해 8월 민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구태양광발전㈜을 설립한 뒤 212억원을 들여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립했다. 하수처리장별 발전시설 용량은 서부 5.971㎿, 북부 1.167㎿, 신천 0.555㎿로 연간 1만여㎿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일반 주택 26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또 연간 710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대구태양광발전이 2029년까지 17년 동안 발전시설 관리·운영을 맡는다. 시는 주변지역 지원금 6억원, 부지 활용에 따른 부지 임대료 등으로 연간 2억 5400만원씩 17년간 43억원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2030년에는 태양광발전시설을 대구시에 기부 채납함에 따라 해마다 10억원의 전기 사용료가 절약된다. 돈 먹는 하수처리장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 데다 오는 10월 대구세계에너지총회까지 개최할 예정이어서 시는 녹색 친환경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앞으로 태양광발전시설을 주요 행사 투어코스는 물론 학생들의 현장학습 장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최정한 대구시 물관리과장은 “그동안 혐오시설로 인식되던 하수처리장이 태양광발전소 설치로 수익을 창출하는 시설이 됐다”며 “여름철 전력난 해소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울주군은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예정부지인 서생면 신리마을 150가구의 생계를 위해 총 1.2㎿급 태양광발전소를 설치, 내년 하반기부터 운영한다. 37억원을 들여 서생면 체육공원과 간절곶 스포츠파크, 진하 공영주차장 등 3곳에 설치, 연간 1752㎿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사업비는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의 원전 지원금 등으로 마련되고, 시공은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체에서 맡게 된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신리마을 주민대표와 오는 5일 ‘태양광발전사업 협약’을 맺고 연내 발전전기사업 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초 착공해 8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울주군의 경제성 분석 결과 태양광발전소는 15년간 운영을 통해 88억원 상당의 전력을 판매, 순수익만 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해 화력발전소, 수자원공사, 지역난방공사 등에 판매될 예정이다. 군은 15년간 부지 임대료와 5년간 운영을 통해 12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cghan@seoul.co.kr
  • 그린쇼핑 선도하는 ‘온라인 프리미엄 아울렛’ 눈길

    그린쇼핑 선도하는 ‘온라인 프리미엄 아울렛’ 눈길

    여름철 극심한 전력난이 대두하면서 지자체에서 해소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 한편 국민의 동참을 독려하는 가운데 최근 에너지 절약을 위해 온라인 쇼핑 이용하는 그린쇼핑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백화점과 같은 전력 다소비 (5000kw 이상) 업체의 경우 냉방온도를 제한해 최대 15% 전기를 절약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에 백화점들은 다양한 절전대책을 시행하면서도 소비자들의 불쾌지수가 올라가지 않게 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매장 안의 방문객이 늘어나고 무더위가 더해질수록 실내 온도는 상승하게 마련. 이에 온라인 프리미엄 아울렛은 집이나 사무실에서 백화점 정기세일보다 더 큰 할인 혜택을 받는 편안한 쇼핑을 하면서도 에너지 절약에 일조할 수 있다는 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최근 온라인 프리미엄 아울렛 와이즈앤노블에서는 디자이너 브랜드 수입의류들을 50~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과거 백화점에서만 판매되던 고가의 상품들도 프리미엄급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그린쇼핑의 영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물론 명품의류 구매를 위한 유통경로에는 백화점 외에도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이 있다. 현재 여주와 파주, 부산 등에서 전국적인 단위로 아울렛 시장이 개막하는 분위기다. 온라인 아울렛 시장의 등장은 이러한 교외형 아울렛들이 주차난과 교통체증 등으로 소비자들이 시간을 소비해야 했던 문제를 고려해 진화한 유통형태로 분석된다. 미국에서는 이미 온라인 프리미엄 아울렛이 일반화된 상태다. 이는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매장 운영 비용을 절감하면서 고객에게 더 큰 할인 혜택을 주고 있으며, 쇼핑객들로선 시간을 절약하면서 에너지 절감에 동참할 수 있으니, 친환경 그린 쇼핑이라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IT 인프라의 발달과 유통의 진화에 따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의 명품구매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며 “과거 창고형 대형 매장에서 세일을 하기 위해 교외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온라인에 가상으로 대형 세일 매장을 설치하는 시대가 왔다”고 전했다. 한편 온라인 프리미엄 아울렛 와이즈앤노블에서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통해 전날 저녁에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받아볼 수 있도록 하며 주문자의 요청에 따라 퀵서비스로 즉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의정 포커스] 서울 동작구의회 최정춘 운영위원장

    [의정 포커스] 서울 동작구의회 최정춘 운영위원장

    “사당동 초등학생들은 수영수업을 받으려고 서초구까지 갑니다. 어르신들은 관절에 좋다는 아쿠아 에어로빅 강좌를 집 근처에서 받아보는 게 소원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인구 11만명인 사당동 권역에 수영장이 고작 2개밖에 없어요.” 서울 동작구의회 최정춘 운영위원장은 이곳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어서 그런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다. 공약을 실천하려고 열심히 뛴 결과 ‘2012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기초의원 부문 대상이라는 영예도 안았다. 그런 그에게 주민들이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게 하나 있다. 바로 사당동에 들어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사당종합체육관에 수영장을 갖추도록 해달라는 것. 권역의 규모에 견줘 수영장 시설이 제대로 없어 다른 자치구까지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숱하다. 2개뿐이어서 예매 때마다 30분도 안 돼 매진되기 일쑤다. 최 위원장은 2일 “주민들 상당수가 배드민턴 전용 체육시설로 건립되는 사당종합체육관에 당연히 수영장이 들어설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지난해부터 이런 염원을 담은 주민 서명을 사당 2·3동에서 받아 1만 1700여명이 뜻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부지에 건설하면 150억원이 들지만, 기왕에 건립 예정된 체육관에 지하 한 층을 늘려 수영장을 만들 경우 42억원만 들어 11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면서 “종합체육관에 수영 시설이 들어설 경우 운영 손실액도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게 시설관리공단 얘기”라고 강조했다. 사당종합체육관에 수영장이 들어서면 주민들에게 수영장 이용은 물론이거니와 이용료에서도 큰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고 최 위원장은 전했다. 그는 “사당종합체육관에 수영장이 유치되면 민간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에 비해 이용료를 3분의1 수준으로 줄일 것”이라면서 “이러한 사정을 아는 어르신과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홍보대사를 자임해 수영장 유치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큰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구의회에 사당종합체육관 내 수영장 유치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날 채택된 결의안은 구청은 물론 서울시와 시의회 등 관계기관에 전달됐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금천구, 탄소성적표지 전시관…“저탄소 제품 생산·소비 앞장”

    금천구, 탄소성적표지 전시관…“저탄소 제품 생산·소비 앞장”

    금천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청사 내에 탄소성적표지 인증 제품 상설 전시관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온실가스 발생으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주도형 저탄소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탄소성적표지제도는 한 제품의 생산에서부터 운송, 사용, 폐기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해 표시하는 제도다. 기업의 저탄소 제품 생산과 소비자의 저탄소 제품 소비를 유도하자는 취지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시행됐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135개 기업, 968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꾸린 상설 전시관에서는 표지제도에 대한 소개와 함께 탄소배출량 정보가 표시된 87종 200여개 제품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료품, 음료수, 일회용품 등이 대부분이다. 에너지 절약 등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도 접할 수 있다. 구는 청사 안팎에 태양광, 태양열, 지열,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과 건강 계단, 빗물 재활용 시스템, 옥상 녹화, 녹색 가게, 자가 발전 체험 시설을 설치하는 등 청사 자체를 에코센터로 만들며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녹색 행정에 앞장서고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상설 전시관과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청사를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기후변화가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알리고, 저탄소 생활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는 등 저탄소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력난·블랙아웃 우려 심층기획 우수…대안 제시·원전 구조적비리 분석 미흡”

    “전력난·블랙아웃 우려 심층기획 우수…대안 제시·원전 구조적비리 분석 미흡”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문형 산업연구원 국제산업협력센터소장)는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59차 회의를 열고 ‘원전 부조리와 전력난’을 주제로 서울신문 지면을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서울신문이 원전가동 중단, 블랙아웃 우려 등 관련 해설·기획 기사 등을 보도하며 다른 언론사보다 비중 있게 다뤘다고 평가했다. 반면 전력난 우려에 따른 대안 제시와 다른 국가의 원전 정책에 대한 기사는 미흡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고진광(인간성 회복운동 추진협의회 대표) 위원은 “15일간 총 34건의 기사 중 원전비리 11건, 실태보도 12건, 에너지 절약 11건 등 하루 평균 2건 이상을 보도하며 균형 있게 전달했다”며 “특히 지난 5월 29일 3면에 실린 ‘잘못은 정부가 하고 국민에 으름장’ 기사는 읽는 독자의 속을 시원하게 했다”고 말했다.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은 “기획 시리즈인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와 씨줄날줄 ‘부채 권하는 사회’, 사설, 전문가 기고 등도 시의적절했다”고 밝혔다. 박준하(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도 “기획 시리즈를 통해 절전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표와 그래픽을 이용한 시각적 효과도 좋았고 감정에 치우져 보도하지 않은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위원들은 다만 원전비리와 관련된 구조적 문제점 등 독자들의 궁금증 대응에는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청수(연세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위원은 “원전 비리 관련 보도에 치우치다 보니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어떤 역할을 하며 책임을 다했는지에 대한 심층보도는 아쉬웠다”며 “전력난에 따른 순환단전에 들어갈 경우 어떤 상황이 발생하는지 독자들에게 자세하게 알려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형진(변호사) 위원은 “독일의 경우 장기적으로 원전 중단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국내도 원전 반대 목소리가 높은 만큼 대안을 제시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사설에서도 ‘원전 마피아’ 집단이 문제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지적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권성자(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위원도 “원전비리 관련 연결고리가 복잡해 독자들에게는 어렵게 다가오는데, 독자가 흐름을 알고 감시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쉬운 보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원전 부조리 및 전력난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이 위원장은 “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원전과 송전탑 건립 등은 불가피하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갈등을 빚고 있다”며 “사회적 합의 도출을 비롯해 전기요금, 전력난 대비 정책 등 공감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비과세·감면 혜택, ‘일몰’ 도래땐 원칙적 폐지 방침

    비과세·감면 혜택, ‘일몰’ 도래땐 원칙적 폐지 방침

    과세표준(세금부과 기준 소득액)이 1200만원인 A씨가 의료비로 100만원을 쓰면 현행 소득공제 제도로는 6만원(6%)을 돌려받는다. 과표가 3억원인 B씨는 이보다 6배 이상 많은 38만원(38%)의 혜택을 본다. 돈을 얼마 쓰는지에 상관없이 그 사람의 소득에 따라 공제액이 결정되는 ‘소득공제’ 방식 때문에 발생하는 모순이다. 이를 세액공제(쓰는 돈에 따라 공제액 결정)로 바꾸면 상황은 달라진다. 중간값인 공제율 22%를 적용하면 소득이 적은 A씨는 지금보다 16만원 정도를 더 돌려받고, 반대로 B씨는 지금보다 16만원을 더 내야 한다. 정부가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대체하려는 이유다. 앞으로 각종 비과세 및 세금 감면 제도에 대한 정비가 강도 높게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엉터리로 설계·도입된 탓에 ‘가난한 사람은 더 내고 부자는 덜 내는 식’으로 비과세·감면 제도가 변질됐기 때문이다. 또 박근혜 정부가 직접적인 증세 없이 공약 이행 재원 135조원을 마련하겠다고 나선 만큼 세입 기반의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비과세·감면 제도가 상시화되면서 여러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과세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일부 제도는 혜택이 대기업, 고소득자에 집중되며 특정 분야에 예산과 조세지출이 중복 지원되는 등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조세연구원의 ‘비과세·감면 제도 정비’ 공청회에서도 일몰 기한이 도래한 비과세·감면 제도는 원칙적으로 폐지한다는 정부의 원칙이 재확인됐다. 일몰 연장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엄격한 검토를 거쳐 재설계 후 도입한다. 제도 신설이나 확대는 최대한 억제하고 기존 제도를 폐지·개편할 때는 수직·수평적 형평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세출예산과의 연계를 강화해 비과세·감면이 아닌 재정 지원으로도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사안은 우선적인 정비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특히 소득세와 금융 과세 부문에 이번 제도 정비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고소득층에 유리하게 규정된 부분을 고쳐 역진성을 완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보험료·의료비·교육비·기부금 공제 등 특별공제를 세액공제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도한 소득세 공제 탓에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득세 비중’은 3.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다른 국가들(평균 8.9%)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다. 대기업에 혜택이 집중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투자, 연구 개발 관련 비과세·감면 제도도 개편될 전망이다. 우선 환경보전과 에너지 절약 설비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가 문제로 지적됐다. 정책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공제율이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고 10%로 높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면세유 제도와 농어업 기자재에 대한 영세율 적용 혜택도 세출 예산사업으로 전환할 것을 제언했다. 또 폐광 지역 카지노에 대한 개별소비세 저율과세 제도는 세율을 대폭 인상할 필요가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소득 감면제도 이중 혜택 논란이 있어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렌터카에 대한 개별소비세 면제 혜택도 1년마다 차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조세 회피가 가능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김준영 총장 그린캠퍼스협회장

    김준영(61) 성균관대 총장은 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그린캠퍼스협의회 창립 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서울시와 서울 시내 34개 대학은 이날 그린캠퍼스 공동 추진과 관련한 상호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실천 선언문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시와 대학이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약 등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발족했다.
  • 한국철강협회 에너지 절약 부채 나눠주기

    한국철강협회 에너지 절약 부채 나눠주기

    25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철재 상가 근처에서 오일환(오른쪽)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이 길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부채를 나눠 주고 있다. 철강협회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18개 회원사와 함께 전국 23곳에서 에너지 절약을 홍보하는 부채 1만 2000개를 배포했다. 한국철강협회 제공
  • 금호아시아나 아름다운 發電

    금호아시아나 아름다운 發電

    일부 원전의 가동 중단으로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발전기를 총 가동해 전력난 해소에 동참키로 해 정부의 전력 공급 여력에 일부나마 기여하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3일 여름철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8월 둘째 주(12~16일)에 계열사의 발전기를 가동해 하루 5만㎾ 이상(1일 피크타임 5시간 가동 기준), 5일간 약 25만㎾의 전력을 자체 발전용량으로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박삼구 그룹 회장이 “일상적인 절전운동은 물론 기업 차원에서 블랙아웃에 대비해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에 따라 본관 그룹사옥과 금호타이어 광주·곡성·평택 공장, 아시아나항공 본사, 아시아나IDT 데이터센터 등 각 사업장에서 보유한 발전기를 풀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발전기를 가동하면 하루 1500만원, 5일간 7500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하지만 블랙아웃 상황이 예고된 만큼 기업 차원에서 이를 예방하고 국가 시책에 동참하기 위해 이런 방안을 내놨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합죽선의 고향 전주에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합죽선의 고향 전주에 가다

    ‘대나무와 종이가 혼인하여 자식을 낳으니 바로 맑은 바람이라!’(紙與竹而相婚 生其子曰淸風) 합죽선을 노래한 옛시조의 한 구절이다. 풍류와 운치가 묻어나는 시구가 올여름 유난한 더위 탓에 귀에 쏙 들어온다. 올여름은 원전 가동 중단까지 겹치면서 전력난이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에너지 절약밖에 뾰족한 수가 없어 절로 땀이 흐른다. 이런 가운데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주 장차관들에게 부채를 하나씩 돌렸다. 길거리에서 나눠 주는 홍보용 부채가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운 요즘, 정부가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한 ‘부채 나눔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여름이 시작되는 단옷날에 부채를 선물로 주고받으며 더위를 대비했다. 하얀 백지선(白紙扇)에 그림이나 좋은 글귀를 넣어 주며 풍류를 즐겼다. 하지만 1970년대 산업화가 진행되고 선풍기와 에어컨이 보급되면서 부채는 점차 사라져 갔다. 김동식 선자장(扇子匠·부채를 만드는 기능을 보유한 장인)은 4대째 전주의 특산품인 합죽선(合竹扇)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의 살림집 일부를 개조한 16.5㎡(약 5평) 남짓의 단칸방이 그의 작업장이다. 바닥에는 나무 도마와 대나무로 깎은 부챗살이 흩어져 있다. “합죽선은 다른 부채에 비해 손이 많이 갑니다.” 한 자루의 합죽선이 만들어지기까지 대나무를 베는 일부터 100여일이 소요된다. 손으로 직접 수십 번의 공정을 거쳐야 할 정도로 손품이 많이 든다. 댓살에 베인 그의 손은 상처 투성이다. 힘을 주로 쓰는 엄지와 검지는 늘 붕대 신세다. 그의 섬세한 손놀림과 정교한 공정은 고종황제 당시 진상품(進上品)을 만들던 외증조부로부터 140여년 동안 이어져 온 한국의 전통기술이다. 전주 합죽선은 옛날부터 감영에 선자청(扇子廳)을 두고 부채를 거둬들였을 만큼 품질이 빼어났다. 좋은 합죽선을 만들려면 역시 재료가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대나무를 빼놓을 수 없다. 전주 합죽선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왕대만 사용한다. 쪼갠 대를 양잿물에 삶아 노랗게 색이 바래지게 한 뒤 얇게 살을 깎는다. 그다음 민어(民魚)의 부레를 끓여 쑨 풀로 댓살을 겹쳐 붙인다. ‘합죽’(合竹)이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나왔다. 갈퀴 모양으로 짠 부챗살에는 인두로 박쥐무늬를 꼼꼼하게 그려 넣는다. 밤에 몰래 만나는 남녀가 얼굴을 가릴 때 합죽선을 사용했다는 유래에서 박쥐가 들어간다고 한다. 종이도 전주에서 생산되는 전통 한지만 사용한다. 질긴 한지를 댓살에 붙인 뒤 서화를 그려 넣어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으면 비로소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부채인 ‘전주합죽선’이 탄생한다. 합죽선의 접은 모양은 한복치마를 걸친 아름다운 여인을 닮았고, 펴면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학의 날개를 연상시킨다. 한국의 합죽선은 바로 한국인의 몸이며 그 마음의 일부로 함께 살아 왔다. 사대부들은 의복을 갖춘 뒤 부채를 들어야 의관이 완성된다고 보았다. 합죽선은 판소리에서는 춘향의 애절한 옥중편지로, 심봉사의 눈을 대신해 주는 지팡이로 사용됐다. 광대의 줄타기에서부터 무희(舞姬)의 춤에 이르기까지 합죽선은 신바람의 세계를 연출해 왔다. 우리 문화 곳곳에 자리 잡은 합죽선은 선조들의 느림의 미학이자 한지의 과학이었다. 무덥고 지루한 여름,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전통 부채가 선인들의 여유로운 지혜와 멋으로 다가온다. 글 사진 jongwon@seoul.co.kr
  • [씨줄날줄] 부채 권하는 사회/문소영 논설위원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14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장·차관들에게 개당 4000원에 산 부채 70여개를 하나씩 돌렸다. 원전 비리의 여파로 전력난에 시달리자 ‘전력 먹는 하마’ 에어컨 대신 부채(扇·선)를 선물하고 에너지 절약을 독려하겠다는 뜻이다. 에어컨·선풍기에 비교해 부채는 전근대적 물건이지만, 사실 부채도 과학기술이 스민 문명의 산물이다. 지금도 아프리카나 동남아 산간지대에서 사용하듯이 원시시대의 부채는 나뭇잎이었다. 대나무를 잘게 쪼개 살을 붙이고 그 위에 쪽색(남색)이나 분홍으로 예쁘게 염색한 비단이나 기름 먹인 종이를 바른 부채는 한때 선진적 교역품이자 통치도구였다. 부채의 기원은 주나라 무왕이 만들었다는 둥근 부채로 초량선이다. 한반도에는 견훤이 고려 태조에게 공작의 깃털로 만든 둥근 부채(공작선)를 선물했다는 삼국사기와 고려사의 기록을 볼 때 고려 이전에 존재했을 것으로 본다. 이후에는 중국 사신에게 들려 보내는 국교품(國交品)이 되는데, 조선 태종 10년과 세종 2년에 명나라 사신에 흰 접부채 100자루를 주었다는 기록과, 세종 5년 일본국에서 접부채 20자루 등 토산품을 바쳤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나온다. 특히 명나라 태조가 조선의 접부채(접는 부채)를 좋아해 모방품을 만들었는데, ‘살선’ 또는 ‘고려선’이라 불렸다. 그러나 접부채(摺扇·접선)는 일본이 기원으로, 한반도에 들어와 명으로 흘러들어 간 것이다. 단오에 조선의 왕은 부채를 신하들에게 선물했다. 당시 부채는 진기한 물건이었다. 첫 기록으로 태종실록 18년(1418년) 4월 태종이 “첨총제(僉摠制·상급 군령 기관) 이상은 전례(前例)에 의하여 원선(圓扇·둥근 부채)을 사용하고, 3품 이하 6품 이상은 학령선(鶴翎扇·손잡이가 날개 편 학모양)을 사용하고, 참외(參外·7품 이하 벼슬)는 백접선(白摺扇·흰색의 접는 부채)을 사용하라”고 한 지시가 있다. 다만 실행되지 못했다. 선물할 부채는 전라도와 경상도 등에서 진상 받아 썼는데, 별도의 대가를 치르지 않아 백성에게는 큰 괴로움이었다. 부채 선물은 조선에 이어 현대에도 이어졌다가 공급이 뚝 끊겼다. 오광수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2009년 9월 한 인터뷰에서 “1970~1980년대까지 화가들이 여름이면 부채를 선물하며 더위를 쫓는 등 풍류가 있었는데, 요즘은 그림 값이 비싸서 그런지 이 관습이 사라졌다”며 안타까워했다. 엉겁결에 ‘부채를 권하는 사회’로, 다시 전근대 사회로 역주행했으나, 7~8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한국에서 공무원들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해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열린세상] 복지 포퓰리즘 사회갈등 부추긴다/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복지 포퓰리즘 사회갈등 부추긴다/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복지정책은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정책도구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사회갈등을 부추긴다. 특히 포퓰리즘 방식으로 복지를 운용하면 복지도 망치고, 경제도 망친다. 사회갈등도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다. 과거 정부에서도 있긴 하였으나, 박근혜 정부에서 국민행복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되는 복지정책에서 복지 포퓰리즘 현상이 심상치 않다. 정치적 판단을 보류하면 포퓰리즘은 선택과 집중의 혼돈에서 비롯된다. 선택과 집중이란 복지급여나 서비스를 받아야 할 그룹에 집중적으로 제공하고, 국가나 사회의 도움이 필요 없는 사람들을 위한 복지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희망을, 중산층 이상에게는 무거운 세금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 물론 예산 절약도 가능하다. 복지 포퓰리즘은 보편주의 복지의 무리한 적용에서 비롯된다. 기초연금이 그 예이다. 기초연금은 그 대상이 국민연금의 사각지대에 놓인 빈곤층과 저소득층이어야 한다. 국민연금에 가입하려 해도 소득수준이 낮아 가입조차 할 수 없는 빈곤층이 1차 대상이다. 이들에게는 최저생계비에 준하는 급여가 지급되어야 한다. 국민연금 가입자로서 급여를 받아도 최저생계비 감당이 어려운 사람들이 2차 대상이다. 이들에게 기초연금은 보충적 급여로서 의미가 있다. 나머지 소득계층에게는 국민연금을 바로 세우는 방식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 국민연금 실패를 기초연금으로 해결하려 하다가는 국민연금도 망치고 기초연금도 망친다. 정부는 매년 6월 국민연금의 보험료와 연금급여를 산출하는 기준소득월액의 상한액과 하한액을 조정한다.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하한액은 월 24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한액은 389만원에서 398만원으로 조정된다. 기준소득월액이 398만원 이상이면 고소득자로 분류되고, 연금보험료가 동일하다. 제대로 된 제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고용노동부 자료를 보면 5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316만 8000원이고, 3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488만원이다. 국민연금의 최고 기준소득월액 398만원은 3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월급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 회사의 반 이상이 고소득자로 분류되어 같은 수준의 연금보험료를 내야 하는데 이것은 정상이 아니다. 대리, 과장, 부장, 이사, 그리고 사장의 월급도 다르고 세금도 다른데 연금보험료만 같은 현실을 무엇으로 설명할지 답을 찾을 수 없다. 박근혜 정부에서처럼 가능한 모든 인구를 포함해 기초연금을 제공하려는 발상은 국민연금의 정책 실패를 기초연금에 전가하여 해결하려는 접근법이다. 최근 국민행복연금위원회가 소득 상위 20~30% 노인은 제외하고, 급여도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올바른 선택이다. 공약 이행을 명분으로 소득 하위 70~80%를 기초연금 대상으로 고수하고자 한다면 빈곤층과 저소득층에게는 급여수준을 더 높이고, 나머지 대상에게는 급여수준을 낮추는 접근이 필요하다. 무상보육과 무상급식도 무리하게 보편주의를 적용한 정책이다. 무상보육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로 충당한다. 최근 예산 부담이 늘어나자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더 많은 예산부담을 요구하고 있고, 중앙정부는 버티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시·도지사는 국고보조율을 서울은 20%에서 40%로, 그 외 지역은 50%에서 70%로 늘려줄 것을 촉구했다. 서울의 구청장협의회에서도 국고보조를 늘려줄 것을 중앙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사회갈등이 정부 간 갈등으로 번지는 이 같은 현상도 복지 포퓰리즘의 결과이다. 무상급식도 재정부담의 주체인 시·도 교육청, 광역자치단체, 그리고 기초자치단체 간 갈등의 조짐이 보인다. 최근 한 여당 정치인이 “온 나라가 공짜 물결”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복지 포퓰리즘은 외상으로 값비싼 외식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외상은 공짜가 아니다. 외상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좋지만 빚 독촉을 받는 그날이 바로 파산으로 이어지는 날이다. 국가 경영도 마찬가지다.
  • “아시아의 철의 여인” 중국서 뜨는 박근혜

    “아시아의 철의 여인” 중국서 뜨는 박근혜

    “중국 고전과 철학을 좋아하고 중국어를 하는 동북아의 첫 여성 대통령.” 중국 관영 라디오방송인 중앙인민광파전대 소속 칭인(靑音·38·여) 아나운서는 21일 박근혜 대통령을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인들이 호감을 갖는 요소를 다 갖췄다는 얘기다. 오는 27~30일 박 대통령의 첫 방중을 앞두고 박 대통령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중국에서 판매 중인 그의 중국어본 전기만 벌써 7권에 달한다. 이들 중 ‘절망은 나를 단련시킨다’는 책은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당당망’(當當網)의 도서 코너에서 ‘해외 정치인물 전기’ 분야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학생들 사이에 ‘대입시험은 나를 단련시킨다’ 등 유행어로 응용될 만큼 인지도가 높다. 박 대통령이 읽었다고 해서 유명해진 펑유란(馮友蘭)의 ‘중국철학사’도 덩달아 인기 서적이 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박 대통령이 지난 2007년 ‘월간 에세이’에서 ‘중국철학사’를 읽고 힘겨웠던 시절 마음의 평화를 되찾았다고 회고했던 수필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선 ‘박근혜 팬클럽’도 결성되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체감할 수 있다. ‘박근혜’를 검색어로 신랑(新浪) 웨이보에 뜨고 있는 관련 글은 21일 오후 2시 현재 104만 4390건에 이른다. 취임 4개월 만에 전임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112만 399건)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언론 보도 이외에 그의 자서전 중에서 발췌한 어록들을 소개한 문장들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이 박 대통령에 호감을 갖는 것은 그의 인생 스토리 자체가 드라마틱한 데다 박 대통령의 친중국적인 면모를 주로 부각하는 중국 언론의 보도가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귀족 출신으로 역경을 딛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의 인생 여정과 근검절약을 강조하는 모습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닮았다는 점에서 중국인들에게 친근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런민(人民)대 국제관계학원 스인훙(時殷弘) 교수는 “박 대통령은 독재자의 딸이라는 말을 듣지만 시련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 방식의 선거를 통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라면서 “외교적으로도 일처리 방식과 수사적 표현에 있어 강약 조절 능력이 뛰어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한국에 대한 언론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환구시보는 최근 ‘중국 여우커(여행객)들의 한국 사랑”이란 제목의 르포 기사에서 서울 거리에 중국인 여행객들이 넘쳐나는 등 중국인들이 일본보다 한국을 더 많이 선호하고, 상대국으로 보낸 유학생이 각각 6만명을 넘어섰다고 자세히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111운동… 스마트폰 중독 막아요”

    서울시는 23일 서울월드컵공원에서 ‘스마트폰 중독 예방 캠페인’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스마트폰 1-1-1 캠페인’은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씩 스마트폰을 끄자는 제안이다. 무분별한 스마트폰 사용을 막는 것은 물론이고 에너지 절약 효과도 있다. 스마트폰 1대가 1시간 동안 소모하는 전력은 6W로 7개의 스마트폰만 꺼도 40W 형광등을 끄는 효과가 있다. 또 ‘등굣길 오프(Off) 하굣길 온(On) 운동’도 함께 벌인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에티켓5’도 정했다. 공공 장소에서 스마트폰은 매너모드로, 통화는 조용하고 짧게, 메시지 보낼 때 이름 써서 보내기 등의 내용이다. 조현옥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스마트폰을 즐거운 분위기에서 건전하게 사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체험 활동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사모아 항공, 이번엔 비만인 특별석 운영

    사모아 항공, 이번엔 비만인 특별석 운영

    세계에서 처음으로 승객의 체중에 따라 항공료를 각각 달리 부과하기로 해 화제를 모은 사모아 항공. 이 회사가 이번엔 XL클래스를 도입한다고 밝혀 또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XL클래스는 표현 그대로 비만인 승객을 위한 특별석이다. 사모아 항공은 운항 중인 비행기에 몸무게 130kg 이상인 승객을 위해 특별석을 설치했다. 일반석보다 약 30cm 정도 공간을 늘려 비만인 승객도 편하게 발을 뻗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사모아 항공은 비만 승객이 보다 편하게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한 램프도 마련했다. 지난해 설립된 사모아 항공은 올해 세계 최초로 중량제 항공료시스템을 도입했다. 승객의 체중에 따라 항공료를 받는 시스템이다. 승객은 비행기에 오르기 전 먼저 몸무게를 잰다. 이때 나온 몸무게에 따라 항공료를 내면 된다. 새 제도가 화제가 되면서 항공료를 절약하기 위해 예약 후 다이어트로 몸무게를 뺀 뒤 비행기에 타는 승객까지 등장했다. 요금은 단거리 구간의 경우 몸무게 1kg당 1달러, 장거리 구간은 평균 4.30달러 정도다. 사모아에선 비만이 국민 걱정거리다. 전체 인구의 약 80%가 비만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LED 조명 비싸서 못 산다고요? 송파 직거래장터로 오세요

    송파구는 22일 풍납동 동아한가람 아파트, 오는 29일 거여1단지 아파트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녹색소비자연대와 손잡고 에너지관리공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는 장터는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전력난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LED 조명은 형광등에 견줘 전력 효율이 40% 이상 높고 수명은 5배 이상 긴 친환경소재로 꼽힌다. 백열등(60W) 대비 85%, 삼파장(30W) 대비 50%가량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낸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고 설치하기 어려워 대중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직거래장터에서는 기존 장비에 쉽게 갈아 끼울 수 있는 전구형 LED 조명을 시중가보다 25~40% 할인, 판매한다. 업체마다 다르지만 대략 1만원 안팎으로 시세가 형성돼 장터에서는 7000원대에 살 수 있다는 뜻이다. 남영전구, 딤코코리아 등 7개 업체가 6.5W부터 14W까지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다. 장터에는 에코마일리지 홍보, 에너지 배지 만들기, 아이디어 나무 꾸미기, 자전거 발전기 체험 등 에너지 절약에 대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22일 오후 8~9시엔 거여1단지 아파트에서 ‘행복한 불끄기’ 행사도 연다. 박춘희 구청장은 “원전 가동 중단으로 에너지 절약이 절실한 시기에 생활 속 작은 실천들이 도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산업계 절전 동참

    산업계 절전 동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15개 업종별 대표기업 임원들이 19일 서울 중구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산업계 절전경영 선포식’에서 에너지 절약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기업에 에너지 자원관리시스템(EMS) 설치를 독려하는 한편 정보기술(IT)과 과학기술을 융합한 에너지 경영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전력난 숨통 틔우자고 학생에 고통 떠넘기나

    전력난 숨통 틔우자고 학생에 고통 떠넘기나

    올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교육 당국이 일선 학교 및 학원의 절전 대책을 내놨다. 학교 실내온도를 공공기관(28도) 수준으로 제한하고, 매년 7월 말∼8월 초에 시행하던 학원들의 방학을 8월 둘째 주로 조정하는 게 골자다. 에너지 절약 우수학교를 선정한 후 포상하겠다는 당근책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교육 현장은 원전비리 등 문제를 일으킨 건 전력 당국인데 학생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본다는 불만을 드러냈다. 교육용 전기요금을 산업용 수준으로 내려야 문제의 본질적 해결이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19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최근 에너지절약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학원 휴가 시기를 8월 둘째 주로 권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13년 여름철 전력위기 대응방안’을 수립했다. 8월 둘째 주 전력 수요가 공급을 198만㎾ 초과할 것이라는 전력 당국의 예상이 계기가 됐다. 실내온도는 학교의 경우 공공기관과 같은 28도, 학원은 에너지 다소비 건물 수준인 26도 이상으로 제한한다. 다만 학교 교실·도서실 등은 학교장 재량에 따라 26도 이상으로 운용토록 했다. 시교육청은 에너지 사용이 급증하는 7∼8월 전력 사용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피크시간대(오후 2∼5시)는 2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각 학교의 에너지 절약 실태를 점검해 우수 학교 16곳을 선정하고 이들에 모두 1300만원을 포상하기로 했다. 현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무성 대변인은 “한창 무더위에 28도로 제한하면 찜통 교실이 돼 학생들의 공부 효율이 떨어진다”면서 “실질적 법안을 통해 학교 전기료를 산업용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게 본질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11월 누적 판매 기준으로 교육용 전기요금은 ㎾당 108.67원으로 산업용 91.83원보다 15.5%쯤 비싸다. 조문호 한국학원총연합회 산하 전국보습교육협의회장은 “시교육청으로부터 공문이 오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면서도 “애당초 전력난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는데 학생들만 피해를 보는 것 같고 학원의 방학 날짜를 변경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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