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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링블링 LED 광진 밤골목 반짝

    늦은 밤 귀가하는 여성들에게 어두컴컴한 골목을 지나는 일은 극심한 공포로 다가온다. 서울 광진구가 지역 여성들이 마음 놓을 수 있도록 골목길 조명을 바꿔 달았다. 구는 지역 주택가 보안등을 노후조명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주택가 좋은 빛 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2013년 이후 올해까지 건대역 주변과 중곡1·2동, 구의1동 등에 모두 1723개의 LED등을 설치했다. 이 사업은 ‘인공조명에 의한 빛 공해 방지법’ 시행에 따라 빛 확산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LED 보안등으로 교체해 안전하고 쾌적한 주택가를 만들기 위해 벌였다. 기존 보안등(나트륨등)은 빛을 사방으로 비추는 확산형인 탓에 도로뿐만 아니라 주택가의 불필요한 부분까지 비춰 빛 공해를 유발했다. 반면 LED 조명은 나트륨등에 비해 1.4배가량 밝으면서도 소비전력은 절반 수준이어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또 LED등은 기존 등보다 오래 쓰고 수은과 같은 유해물질을 포함하지 않아 안전하며 전기요금도 50%가량 절약할 수 있다. 구는 내년 4~10월 중곡4동과 자양1동에 보안등 600개를 LED 조명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빛 공해는 줄이면서 골목길 등을 더욱 환하게 해 이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면서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에너지 자립 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도쿄올림픽 예산 18조원 책정, 소치에 비교하면 “3분의 1수준”

    도쿄올림픽 예산 18조원 책정, 소치에 비교하면 “3분의 1수준”

     2020년 도쿄올림픽 예산안이 일단 1조 8000억엔(약 18조 3400억원)으로 책정됐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당초 예산안을 2조엔(약 20조 3800억원)으로 제시했으나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가 삭감을 주장해 2000억엔을 깎는 데 합의했다고 영국 BBC가 22일 전했다. 조직위원회는 21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쿄도, 일본 중앙정부와 4자 최고위급 협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1조 8000억엔 역시 대회 유치에 나설 때 책정했던 금액의 6배 가량 뛰어오른 금액이다. 고이케 지사는 “우리가 매우 의미심장한 이정표에 합의한 것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1조 8000억엔의 예산안 역시 4년 전 런던올림픽의 87억 7000만파운드(약 12조 9900억원)를 앞질러 역대 하계올림픽 최고액을 경신하게 된다. 하지만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의 310억파운드(약 45조 9500억원)에는 한참 못 미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패널은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하기보다 수영, 배구와 조정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활용함으로써 경비를 절감하기를 여전히 희망하고 있다.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의 느낌은 거기서 절약할 돈이 아직도 많을 것이란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도쿄도나 관계 자치단체, 중앙정부, 조직위의 비용 분담을 둘러싼 신경전이 예상된다. 고이케 지사는 “IOC를 제외한 3자 분담에 대해 새해부터 협의한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총경비 가운데 5000억엔을 조직위원회가, 나머지 1조 1000억∼1조 3000억엔을 중앙정부나 도쿄도가 부담하는 것으로 됐다. 그런데 구체적인 경비 부담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향후 갈등이 예상된다.    특히 대회 뒤 폐기할 ‘가설시설’은 조직위원회가, 신국립경기장 등 대회 뒤에도 활용할 ‘영구시설’은 지자체가 각각 떠안는 부담 방식을 다시 만져야 한다. 자치단체에 부담이 많이 전가되면 반발이 예상된다. 총경비를 항목 별로 보면 경기장 등 하드웨어가 6800억엔, 수송이나 경비 등 소프트웨어가 8200억엔. 자재 가격 인상 등에 대비한 예비비가 1000억~3000억엔으로 책정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빗물박사 물맹탈출 프로젝트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빗물박사 물맹탈출 프로젝트

    한무영(60) 교수를 만난 것은 이번 겨울 최강의 한파가 몰아친 지난 16일 아침이었다. 그는 건설환경공학부가 자리한 서울대 관악캠퍼스 35동 옥상 위의 정원과 농장으로 안내했다. “겨울이어서 다들 얼어붙고 분위기도 좀 살풍경인데, 내년 봄이나 여름에 꼭 한번 다시 오세요. 빗물로 움직이는 자연 생태계를 눈으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너를 보면 늘 안타까워. 그만 한 능력이면 SCI급 논문(다른 학자들에게 많이 인용되는 수준 높은 연구성과)을 얼마든지 쓸 텐데, 왜 빗물에 꽂혀서 그러는지 난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원래 가던 길로 돌아갈 순 없겠니?” 오랜만에 본 친구가 소주 몇 잔에 속엣말을 풀어놓는다.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하는 친구다. 나는 그저 웃기만 할 뿐이다. 어차피 한두 번 들어온 얘기도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 나는 학계나 교수사회에서 ‘괴짜’로 통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나는 주류를 스스로 박차고 나온 별종이다. 나를 아끼는 친구들과 달리 등 뒤에서 이러쿵저러쿵 험담을 하는 사람도 있다. “서울대 교수씩이나 돼 가지고 고작 빗물 전도사냐.” “수준 높은 사람들을 만나야지 왜 저런 사람들과 교류하나.”, “교수가 SCI급 논문은 내팽개치고 변기 따위나 만드나.” 대략 이런 것들이다. 화를 내지도, 그들을 비난하지도 않지만 가끔 이런 말을 할 때는 있다. “나는 이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당신은 그게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면 그걸로 족한 겁니다. 그렇게 각자의 길을 걸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나와 빗물의 인연은 2000년에 시작됐다. 그해 봄 우리나라는 가뭄이 심했다. 서울대에 부임하고 2년째였던 나는 국제적으로 꽤 이름난 ‘수(水) 처리’ 분야 전문가였다. ‘더러운 물을 먹는물로 바꾸는 것’이 전공이었다. 물속에 포함된 오염물질을 침전시켜 정화하는 나의 ‘응집(凝集) 이론’은 세계환경공학과학교수협의회로부터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을 만큼 학문적 성취를 인정받고 있었다. 나의 박사학위 논문을 그대로 전재한 미국 대학 교과서도 있었다. 하지만 나의 이론은 똥물이 됐든 빗물이 됐든, 물이 있을 때의 얘기였다. “아무리 수 처리 기술이 탁월하다 한들, 전국의 산과 들이 메말라 있으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럴 때 나를 사로잡은 것이 있었다. -일본에서 나온 ‘빗물과 당신’이라는 책이었다. 30여년간 빗물 활용을 연구한 무라세 마코토 박사가 지은 것이었는데, 당시 그는 대학교수도 아닌 도쿄 스미다구청의 계장이었다. 스미다구는 도쿄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스미다강으로 인해 만성적인 홍수에 시달리고 있었다. 무라세 박사는 새로 짓는 스모 경기장에 대형 ‘빗물 탱크’를 설치하고 건물 홈통마다 ‘빗물 저금통’을 만들었다. 스모 경기장은 물 자원을 확충하고 홍수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나는 여기에서 착안해 우리나라 빗물을 받아 성분 분석을 했다. 빗물은 예상했던 것보다 아주 깨끗했다.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분석을 해 보니 특별히 나쁜 물질이 없었다. 고민이 시작됐다. 기존에 해 왔던 ‘수 처리 연구’와 새롭게 만난 ‘빗물 연구’ 중 어떤 게 더 값어치 있는 것일까. 나는 20대부터 청춘을 고스란히 바쳤던 이전의 수 처리 연구와 이별을 했다. 이듬해인 2001년 나는 서울대 안에 빗물연구센터를 설립했다. -1961년 만 5세에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생업에 바쁘셨던 부모님은 육아에 어려움이 커지자 나를 제 나이보다 2년이나 일찍 학교에 보내셨다. 학창 시절 난 존재감이란 게 없었다. 나이도 어리고 몸집도 작고 해서 또래들에 잘 녹아들지를 못했다. 탈출구는 공부였다. 나중에 커서 뭘 할지에 대한 구상도 없이 그냥 수학문제를 풀고 영어단어를 외웠다. 또래들이 고2가 되던 1973년, 나는 대학생이 되었다. 성적에 맞춰 선택한 서울대 토목공학과. 실은 뭐하는 학과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입학을 했다. 졸업하면 건설회사 같은 데 취직이 잘될 것이란 막연한 기대뿐. 그런데 막상 공부를 시작하자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사는 도시를 멋지게 꾸미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도전의식 같은 게 자라났다. 1979년 3월 대학원을 마치고 광화문에 있는 현대건설 본사(지금의 현대화재해상 사옥)로 출근을 했다. 내 안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어이, 한무영, 이거 복사 좀 해 와라.” “이것들 전부 다 그려 놔.” 실망은 기대에 비례한다고 했나. 나같은 서울대 석사 출신에게 복사나 단순 제도 작업을 시키다니. 중요한 일이 주어지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은 지각이나 조퇴 같은 근태 불량으로 이어졌다. “한무영, 오후 내내 어디에 있었지?” “오늘 중으로 마치라고 하신 일이 일찍 끝나서 밖에 좀 다녀왔습니다.” 차차 상급자들 눈 밖에 나기 시작했고, 결국 대리 진급에서 물을 먹고 말았다. 난생처음 맛본 실패였다. -얼마 후인 1981년 3월, 나는 중동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라크 항구도시 바스라의 하수도 건설현장 설계 책임자로 발령났다. 내가 원한 것이었다. 대리 승진 탈락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물리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현장수당, 위험수당 등 이라크에서 받는 월급이 한국의 5배나 되는 것도 이유였다. 문제는 당시 ‘이란·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란 거였는데, 둘째를 임신 중인 아내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전쟁 얘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 -바스라는 이란과 이라크의 최전방 전선에 있었다. 바스라에 도착한 우리는 눈앞에 펼쳐진 모습에 앞이 캄캄해졌다. 유서 깊은 도시이긴 했지만 하수도 시설이 없다 보니 사방이 생활폐수로 인한 물웅덩이였다. 거기에서 나오는 악취는 코를 찔렀다. 1년을 전쟁과 함께 살았다. 매일 아침 이란군은 우리 쪽을 향해 포격을 해댔다. 재미있는 것은 ‘10’의 규칙성이었다. 아침에 열 발을 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포격을 중지했다가 다음날 아침 그 시간에 정확히 열 발을 다시 쐈다. 1부터 10까지 숫자를 세고 나면 아무런 걱정 없이 공사현장으로 나가 작업을 했다. 하지만 매번 그런 것은 아니어서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시신이나 잘려 나간 신체 부위들을 눈으로 봐야 했다. -“벽돌 하나의 옆면 길이가 20㎝인데 굳이 벽을 50㎝ 두께로 쌓으라는 이유가 뭡니까. 그냥 60㎝로 하면 간단한 것을 왜 이렇게 일을 번거롭게 만드시나요.” 현장에서 나온 불만의 목소리를 듣고보니 정말 그 말이 맞았다. 나는 무심결에 50㎝로 설계도를 만들었지만, 현장에서는 그것 때문에 벽돌 하나를 일일이 반으로 잘라야 했다. ‘20㎝+20㎝+10㎝=50㎝’를 맞추기 위해서였다. ‘내가 60㎝로 설계했으면 벽돌을 쪼개지 않고 그냥 3개를 나란히 붙여 해결됐을 텐데, 명색이 엔지니어라면서 내가 얼마나 현장을 모르고 있었던 것인가. 나 하나 때문에 저 많은 사람이 쓸데없는 고생을 해 왔구나.’ 서울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에 그동안 낮춰 봤던 현장 작업자들과 동고동락을 하면서 이 세상에는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됐다. -중동에서 돌아오니 1년 동안 번 돈으로 집을 하나 장만할 수 있었다. 이 집은 내가 보장된 길을 버리고 미국 유학을 결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84년 8월 나는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미국 텍사스로 유학길에 올랐고, 1989년 돌아올 때까지 줄곧 수 처리 연구에 전념했다. -나의 빗물 연구가 집약된 건물은 2006년 완공된 서울 광진구의 ‘스타시티’다. 2003년 건물 설계 때부터 참여했는데 원래는 지하 3층으로 돼 있던 것을 1개 층을 더해 지하 4층으로 만들었다. 지하 4층에 칸막이를 하고 ‘홍수방지용’, ‘물 절약용’, ‘비상용’의 3개 빗물 탱크를 설치했다. 빗물탱크에 저장된 물로 스프링클러, 실개천 분수, 공용화장실 등을 운용했다. 빗물탱크 제작 등에 4억 5000만원이 들었는데, 3년 만에 그만큼을 뽑아낼 수 있었다. 스타시티 입주자들은 공용 수도요금을 월 200원밖에 내지 않는다. 이곳은 2008년 국제물학회지 커버스토리에 ‘세계적인 미래형 물 관리 모델’로 소개됐다. -빗물은 맛이 좋다. 지금까지 30회 정도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는데 매번 실험 참가자의 60% 이상이 수돗물, 생수가 아닌 빗물이 가장 맛있다고 응답했다. 빗물에서는 약간 단맛이 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빗물은 깨끗하다. 유통 과정을 생각해 보면 빗물이 최고일 수밖에 없다. 물의 원산지는 모두 바다나 강이다. 지하수는 그게 땅속 어느 곳으로 흘렀는지 알 수 없다. 수돗물도 더러워진 물을 화학적으로 정화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반면에 빗물은 유통 경로가 단순하다. 정화된 수증기들이 모인 구름에서 땅으로 바로 내려온 것이다. 온갖 물질에 오염됐던 강물을 정화한 것은 그냥 먹으면서 하늘에서 떨어진 비는 산성이니, 미세먼지니 하며 먹지 않으려 한다. 머리 빠진다며 맞으려 하지도 않는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물맹(盲)’이라고 생각한다. 물이 많은 나라라면 모르겠는데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 물맹이라는 건 슬픈 일이다. 통장 잔고도 모르면서 흥청망청 쓰는 가난뱅이 같은 게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물맹에서 탈출시키고 싶다. 나는 공식행사에서 두 가지 메시지를 구호로 만들어 함께 외치자고 한다. 하나는 ‘2020, 200’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하루 물 소비량이 280ℓ인데 이걸 2020년까지 200ℓ로 줄이자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비돈비돈, 비돈돈’이다. 빗물은 정말로 돈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원하는 만큼 물을 쓸 수 있는데, 왜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부르느냐고. 하지만 이건 사람만을 기준으로 생각하니까 그런 것이다. 가뭄이 들면 사람들은 식수를 나르고 물병을 주지만, 산과 들에 있는 동식물들은 어떡할 건가. 그 대책은 없다. 지하수도 마구잡이로 퍼 쓰면 미래 세대는 어떡할 것인가. 이대로라면 우리나라의 물자원의 미래를 밝지 않다. 현 세대에 국가재정을 펑펑 쓰면 후대에 빚만 물려줄 것이라고들 걱정하는데 물도 마찬가지다. 우리 자손들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처럼 마구 퍼 쓰는 건 다 같이 죽자는 것이다. 그게 바로 내가 수 처리 전문가에서 빗물, 즉 환경 전문가로 변신한 이유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물자원이나 물관리 등의 문제를 빗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자칭 타칭 ‘빗물박사’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교내 빗물연구센터 소장을 겸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이라크 현장을 포함해 건설회사에서 6년을 근무하고 거기서 번 돈으로 가족과 함께 미국 유학을 떠났다. 그의 빗물 활용 연구는 2006년 완공된 서울 광진구의 주상복합건물 ‘스타시티’에 가장 잘 구현돼 있다. ▲1956년 충남 아산(온양) 출생 ▲서울대 토목공학과 학사·석사,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환경공학 박사 ▲ 현대건설 직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경희대 토목공학과 교수,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국제물협회 빗물분과위원장, 한국빗물모으기운동본부 공동의장, 빗물모아지구사랑 공동대표 ▲ 저서 ‘한무영 교수가 들려주는 빗물의 비밀’, ‘빗물 탐구생활’, ‘빗물과 당신’, ‘환경 프로젝트 우리들의 빗물 이야기’, ‘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비밀’, ‘빗물 이용기술 핸드북’ ▲수상 ‘대한민국 국가녹색기술대상’, ‘국제물학회 창의프로젝트상’, ‘세계환경공학과학교수협의회 최우수 논문상’, ‘대한상하수도학회 공로상’
  • [현장 블로그] 학교 9개만 조사하고 “전기료 116억원 절약” …서울교육청 이상한 계산

    [현장 블로그] 학교 9개만 조사하고 “전기료 116억원 절약” …서울교육청 이상한 계산

    한기로 가득한 냉골교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전력공사가 새로운 전기공급약관 변경안을 지난 13일 확정했는데, 이로써 교육용 전기료가 전국 1만 2000개 학교에서 평균 20%쯤 인하된다는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교육용 전기료는 당일 15분간 최대전력을 기준으로 1년 기본요금을 책정했습니다. 보통은 한여름이나 한겨울에 전력 사용 최대량을 찍는 경우가 많아 이때 값이 1년의 기본요금이 되는 겁니다. 분명 전력 사용량이 떨어지는 때가 있는데 최고치를 기준점으로 삼으니 에너지 비용이 많을 수밖에 없죠.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이런 기본료를 1년간 적용하지 않고 당월에만 적용한다는 겁니다. ●최대 3배 차이 나는데 “15% 절감” 발표 서울시교육청은 19일 이를 환영하며 ‘서울시교육청, 교육청 요구안대로 연 피크제에서 당월 피크제로 변경’이라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개편안을 근거로 학교 전기요금을 분석해 보니 학교당 연 858만원이 절약되고, 전체 1352개교에 적용하면 연 116억원이 절감된다고 밝혔습니다. 환영할 일이지만 116억원이라는 절감액 산출 근거가 부실합니다. 시교육청이 표본조사한 학교는 고작 9곳입니다. 이 9곳의 학교는 적게는 8%에서 많게는 21%까지 절감이 됐는데, 이를 평균 내 15%로 계산했습니다. 학교끼리 3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임에도 15%로 일괄 계산한 것이지요. 심지어 첫 보도자료를 보낼 때는 학교당 880만원씩 모두 119억원을 절약한다고 했다가 1시간여 만에 부랴부랴 수정된 보도자료를 보내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계산을 잘못해서”라고 합니다. ●섣부른 홍보보다 정확한 근거 만들어야 교육정책은 명확하고 정확한 근거를 기반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주먹구구식으로 근거를 산출하면 오차가 커지고 정책은 신뢰를 잃게 됩니다. 틀린 값 때문에 수백억원이 오간다는 사실을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알고나 있을까요. 생색내기용 섣부른 홍보보다 차근차근 제대로 된 조사부터 하고, 이를 근거로 학교 현장에서 정말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조 교육감이 학생들의 냉골교실을 정말로 따뜻하게 해 주고 싶다면 말입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애플 면접의 ‘단골 질문’을 공개합니다”

    “애플 면접의 ‘단골 질문’을 공개합니다”

    전 세계인들이 ‘꿈의 직장’으로 꼽는 회사 중 한 곳인 ‘애플’은 어떤 스타일의 인재를 원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만 잘 준비하면 ‘당신’도 애플 사원증을 목에 걸고 다닐 수 있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미국 인터넷 매체인 비브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몇 해 동안 애플의 면접에서 등장했던 단골 질문들을 수집해 소개했다. 여기에는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부터 IT 전공자만이 알아들을 법한 어려운 질문들이 마구 뒤섞여 있다. 참고로 팀 쿡 애플 CEO는 지난해 CBS뉴스 와 한 인터뷰에서 “애플은 오로지 열정과 아이디어로 일할 사람만을 뽑는다”고 밝힌 바 있다. 1. 당신이 가동해야 할 프로그램 머신이 ‘리틀 엔디안’과 ‘빅 엔디안’ 가운데 무엇인지에 대해 기술하시오(엔디안이란 단어를 형성하는 2진 바이트에서 바이트의 순서를 나타내는 방법을 뜻한다). 2.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은? 3. 다음의 코드가 ‘무한 루프’를 도는 이유를 설명하시오. [10]; int i; for(i=0;i<=10;i++) { a[i]=0; } 4.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애플 제품과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 5. 당신은 얼마나 많은 애플 제품을 가지고 있나요? 6. 당신은 애플을 신뢰하나요? 7. 기술이 당신의 일상을 얼마나 도울 수 있다고 믿나요? 8. 애플에서 일한다는 것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9. 나에게 이 ‘펜’을 팔아보세요. 10. 당신은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가방 안에 결혼식과 관련한 모든 사진을 담은 아이폰이 들어있는데, 그 가방 안으로 음료수가 엎질러졌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할건가요? 11. 당신은 우리 시스템을 해킹할 수 있습니까? 12. 아이폰의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 5가지를 말해보세요. 13. 8살짜리 어린 아이에게 모뎀과 라우터가 무엇인지, 기능은 무엇인지 설명해보세요. 14. 애플이 최근 어느 회사와 협업 계약을 맺었습니까? 15. 20분 동안 기다리느라 화가 난 나머지 난동을 부리는 고객이 있습니다. 그가 타사의 매장에 가서 컴퓨터를 사겠다고 할 때, 당신은 어떻게 대처하겠습니까? 16. 하루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몇 명입니까. 17. 상자 3개가 있는데, 한 상자에는 사과만, 또 다른 상자에는 오렌지만, 나머지 한 상자에는 사과와 오렌지가 섞여 있습니다. 상자의 표시가 잘못돼서 실제 상자에는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상자 하나만 열어서 상자 속은 들여다보지 않고 과일만 꺼내보세요. 그리고 모든 상자에 제대로 된 표기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8. 애플은 왜 애플 컴퓨터에서 애플로 이름을 바꿨을까요? 19. 한 시간 내로 간단한 C++ 알고리즘을 만들고 이를 테스트 해보세요. 20. 만약 당신이 애플의 무언가를 바꿀 수 있다면, 어떤 것을 바꾸시겠습니까?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거대한 속임수’ 긴축, 국민을 조롱하다

    ‘거대한 속임수’ 긴축, 국민을 조롱하다

    긴축, 그 위험한 생각의 역사/마크 블라이스 지음/이유영 옮김/부키/544쪽/2만 2000원 빌 게이츠가 동네 술집에 들어가는 순간, 그 술집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백만장자가 된다. 모두의 평균 자산가치가 훌쩍 올라가기 때문이다. 통계적으로는 맞지만 실제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 한 명의 억만장자와 기껏해야 수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이 여럿 있을 뿐이다. 경제학자들이 종종 예시로 드는 자원 배분의 통계적 기만이다. 이 같은 기만은 전 세계적인 경제 흐름에도 술수로 작용한다. 국가 재정을 아끼고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긴축’ 정책은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에는 ‘절약은 선이고 낭비는 악’이라는 우리들 뇌리에 박힌 오래된 도덕적 관념의 작동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피그스’(PIIGS)로 불리는 그리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아일랜드의 재정 위기는 그 원인으로 ‘방만한 재정 운용’이 지목되며, 긴축만이 유일한 대안으로 여겨지게 만들었다. 국내외 대다수 언론들은 마치 기다렸는 듯 복지 지출에 뭇매를 가했고, 공공 지출과 복지를 축소하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유럽연합과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IMF)은 구제금융과 차관 제공을 조건으로 피그스 국가들에 공공 지출을 대규모로 감축하는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요구한다. 미국도 재정적자에 대한 공세를 펴기 시작했고, 2012년에는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불가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레블 동맹’ 국가들에서도 긴축 정책이 시행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잠시 부상했던 ‘케인스주의’가 물러가고 긴축의 시대가 온 것이다. 이 책 ‘긴축, 그 위험한 생각의 역사’는 긴축 정책을 한마디로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한다”고 직설적으로 공박한다. 그리고 재정 정책의 긴축을 주장하는 그 이면에는 ‘거대한 속임수’가 숨어 있다고 말한다. 저자인 마크 블라이스 미 브라운대 정치경제학과 교수가 짚고 있는 유럽 재정 위기의 원인부터 살펴보자. 유럽의 재정 위기를 ‘국가 부채의 위기’로 진단한 것 자체가 기만적 프레임이다. 재정 위기는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담보대출)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 위기라는 연쇄적인 폭탄 돌리기의 결과물이다. 유럽 은행들과 투자자들은 돈을 벌기 위해 막대한 규모로 레버리지를 키워 피그스 국가들의 국채를 매입했다. 그 배경에는 국가와 중앙은행이 자신들을 파산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는 ‘대마불사’의 도덕적 해이가 있었다. 국채 이자율이 폭등하자 유럽 국가들은 은행을 구제하기 위한 국가 재정을 확보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른바 ‘은행을 살리기 위한’ 긴축이었다. 은행 위기가 별안간 국가들의 ‘재정 위기’로 둔갑하고, 잘못은 은행이 저질러 놓고 책임은 각국 국민들에게 전가한 것이다. 바로 ‘이익의 사유화’와 ‘손실의 사회화’로, 저자는 이를 “노동자들이 은행가들을 구제하는”, “현대사 최대의 속임수 전략”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긴축이 망친 경제 사례를 역사적으로 살펴보고, 아울러 긴축이 가져올 수 있는 현대적 해악도 모두 짚어 나간다. 미국은 1930년대 긴축을 했다가 대공황을 유발했고, 영국은 금본위제로의 복귀를 위해 긴축하다 수렁에 빠진다. 독일은 긴축을 방관하다 나치즘으로 돌아섰다. 저자는 긴축이 계급적 문제이기도 하다고 주장한다. ‘낭비성 지출’이라는 이유로 공공 서비스가 감축될 때, 허리띠를 졸라매게 되는 사람들은 소득분포상 최상위가 아니라 하위 40%에 위치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위 소득 계층을 쥐어짜는 긴축은 더욱더 양극화되고 분열된 사회를 만든다. 긴축에 나선 대가는 저자가 이 책을 쓴 2013년 당시 예측대로 가고 있다. 긴축에 나선 국가들은 저성장 늪에 빠졌고, 높은 실업률과 불평등으로 인해 극우 포퓰리즘이 활개를 치고 있다. 긴축이 ‘위험한 선택’이라면 우리는 어떤 길로 가야 할까. 저자는 투자은행을 망하도록 내버려 두자고 제안한다. 실제로 아일랜드는 국가가 은행을 구제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부실 채권을 처리하는 데 허덕이고 있지만 부실 은행을 적극 청산한 아이슬란드는 실업률을 낮추고 경제성장률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저자는 당장의 국가부채를 줄이고,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증세’가 필요하지만, 이는 최고 소득 계층을 겨냥한 세금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증세야말로 긴축 없이 국가부채를 줄이고, 구제금융으로 책임을 피해 간 이들에게 부여되는 ‘공정한 분담’이라는 주장이다. 추천사를 쓴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은 “긴축이라는 이데올로기적 현혹의 효과가 다해가는 증후가 분명해지고 있다”며 “‘나라 재정도 집안 살림과 똑같아서 빚부터 갚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무지한 논리는 더이상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번엔 “F35 비싸” 트럼프 군수사업 손보나

    이번엔 “F35 비싸” 트럼프 군수사업 손보나

    도널드 트럼프(70)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F35 스텔스 전투기 도입 비용을 문제 삼으며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군수 사업 전반을 손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지지층에게 ‘세금을 최대한 아끼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절감된 국방예산 일부를 ‘트럼프노믹스’(감세·국채 발행 등을 골자로 한 트럼프 경제 공약)에 돌려 쓰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F35 구매 프로그램과 비용이 통제 불능 상태”라면서 “(대통령에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부터 군사 분야 등에서 수십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라디오 인터뷰에서 “F35에 대한 지적이 많은데도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기존 전투기가 F35보다 낫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F35는 미 정부가 처음 도입한 2001년부터 끊임없이 논란이 돼 왔다. 스텔스기로서 완벽한 성능이 구현되지 않았음에도 대당 가격이 1억 달러(1150억원)를 넘을 만큼 비쌌기 때문이다. 미 정부는 F35 구매에 2330억 달러(약 271조원)를 상한선으로 정했지만 지금까지 F35 도입에 쓴 돈만 해도 상한선의 5배인 1조 4000억 달러(약 1642조원)에 달한다. 트럼프는 지난 6일에도 보잉이 제작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구입비용이 40억 달러(약 4조 6500억원)나 된다고 격노하며 “주문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군사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번 발언이 단순히 F35 사업만을 지적하려는 게 아니라 천문학적 예산이 수반되는 항공모함, 구축함 건조 등 군수 사업 전반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후보 시절 미군 국방력이 ‘고갈’ 상태라며 전력 증강에 나서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이 때문에 이번 비판이 F35 구매를 줄이겠다기보다는 F35 제조사인 록히드마틴과의 협상을 통해 구매가를 낮추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F35 구입 가격을 떨어뜨리려면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트럼프가 록히드마틴의 손실분을 보전해주려 F35 해외 수출 장벽을 낮추고 동맹국에 추가 구매 요청을 할 것으로 예측한다. 한국은 차기 전투기 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F35A 40대(대당 1200억원)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결국 그의 발언은 한국에 요구한 ‘주한 미군 주둔비용 증액’ 등과 함께 미국 국방 예산 중 자국민이 부담하는 세금 몫을 최소화해 정부 재정 적자를 줄이고 ‘트럼프노믹스’ 재원으로도 쓰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한편 트럼프의 발언과 관련해 상원 군사위원회의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위원장은 “의회에서 예산을 배정한 사업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취소될 수는 없다”면서 “(예산이 아직 배정되지 않은) 내년이나 그 이후에 구매량을 줄여 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F35 제작사인 록히드마틴도 성명을 내고 “그간 꾸준한 비용 절감 노력 등을 통해 대당 가격을 60% 이상 낮췄다”면서 “현재 9600만 달러(1035억원) 수준인 F35 가격이 2019~2020년에는 8500만 달러(978억원)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래퍼 제이 지가 필 잭슨 사장의 ‘패거리’ 언급 비꼰 사연

    래퍼 제이 지가 필 잭슨 사장의 ‘패거리’ 언급 비꼰 사연

    래퍼 제이 지(Jay Z)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를 ‘패거리(posse)’로 지칭한 필 잭슨 뉴욕 닉스 구단 사장을 대놓고 비꼬았다. 제이 지는 12일 밤(이하 현지시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올해의 스포츠 선수 시상식 도중 수상자인 제임스를 “어머니 글로리아를 존중하며 공경하는 아들이자 자신의 패거리를 오늘의 지위에 올려놓은 친구”라고 소개하는 재치를 부렸다. 잭슨 사장이 제임스와 그의 사업 파트너인 매버릭 카터를 가리켜 ‘패거리’라고 지칭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좌중에 웃음이 인 것은 물론이다. 시카고 불스의 감독으로 명성을 떨쳤던 잭슨 사장은 지난달 중순 ESPN과의 인터뷰에서 제임스가 마이애미 히트를 떠난 것처럼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를 떠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제임스는 마이애미 시절 클리블랜드로 원정 가면 (당일이 아닌) 하룻밤을 보내고 싶어했다”면서 “제임스와 어머니, 그리고 제임스의 ‘패거리’가 클리블랜드에서 하룻밤을 더 묵고 싶다고 해서 팀 전체가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비아냥댔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영문학과 아프리카계 미국 문학을 연구하는 케이트 길야드 교수는 “이 단어가 마약 조직이나 유명 인사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집단을 뜻하는 것으로 의미가 바뀐 만큼 제임스가 기분 나쁜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와 카터는 11차례나 리그 우승을 이끈 명장 잭슨이 가볍게 중상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공박했으며 제임스는 잭슨을 향한 존경심을 거둬들였다고 털어놓았다. 제이 지는 이어 “우리는 스스로가 어디 출신인지 알고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와튼이나 슬로언, 버클리나 스탠퍼드와 같은 대학에서 경영학 박사학위(MBA)를 딴 이들과 우리들의 유일한 차이점은 기회가 주어졌느냐는 것뿐이다. 르브론 제임스는 친구들에게 그 기회를 제공했고, 우리는 그들이 발전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스코어보드를 올려다 볼 수 있다면 매버릭 카터나 리치 폴, 랜디 밈스와 모든 다른 패거리들보다 나은 기업가도 극히 소수이며 선수들이 그냥 노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 정도로 막후에서 열심히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는 2005년 에이전트를 해고하고 이듬해 나이키에 다니던 어린 시절 친구 카터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해 스포츠 마케팅 회사 LRMR을 차린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에야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쓰는 기법이지만 당시만 해도 상당한 충격파를 몰고왔다. 회사 이름은 네 친구의 이니셜을 따서 지은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그는 또 지주회사 ‘킹 제임스 INC.’를 설립해 세금을 절약하는 등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앞장서 연간 300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스포츠 일인 기업으로 키우는 수완을 발휘했다. 여기에 세 친구들이 기여한 것은 물론이다. 한편 잭슨 사장은 지난 6일 방영된 CBS 스포츠 네트워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임스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다른 팀 선수를 거론한 것은 실수였다고 인정하면서도 ‘패거리’란 단어를 사용한 것을 후회하는지에 대해선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분명한 것은 단어 자체가 함축하는 것이 있었다는 점이다. 추측하건대 단어 선택을 잘못한 것이 내가 후회할 수 있는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팀 선수를 언급한 것은 논점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중국인 성형 의료관광객 증가…수술 후 관리 서비스 플랫폼 등장해 ‘눈길’

    중국인 성형 의료관광객 증가…수술 후 관리 서비스 플랫폼 등장해 ‘눈길’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의료관광객 약 10만 명 가운데 성형외과를 찾은 사람이 2만 6천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성형 한류’라는 신조어가 탄생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하지만 중국 성형 관광객이 느는 만큼 바가지 요금과 불법 과장 광고, 수술 후 부작용 등 그에 따른 폐해도 커지고 있다. 특히 수술 부작용의 경우 중국인들이 귀국 후 겪는 경우가 많아 더욱 분쟁의 소지가 크다. 성형 전문가들은 “사실 수술 자체만 보면 성공적인 경우가 많지만, 부작용의 80% 이상은 수술 후 적절치 못한 관리에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한국인은 수술 후 병원에서 꾸준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지만, 중국인들은 귀국 후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없어 부작용 확률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수술 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성형 중개 서비스가 론칭돼 이목을 끌고 있다. 중국인 대상 의료미용 관리 플랫폼인 ‘메이리더미미 (美丽的秘密)’는 수술 전, 수술, 수술 후 전 단계를 세심하게 케어해주는 서비스다. 총 3단계로 구성 된 본 서비스에서는 이용객들이 먼저 자신의 조건에 부합하는 성형 전문의를 추천받고 1:1 매니저 상담을 통해 수술을 진행한 뒤 마지막으로 수술 후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받게 된다. 이는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의 우수기업 메이리더미미가 개발했다. 중국인들이 보다 안전하고 아름답게 성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착안한 것. 메이리더미미 관계자는 “성형은 수술 후 관리에 따라 그 효과가 완성도가 차이 난다. 눈은 1개월, 코는 3개월 부위 별로 수술 후 관리 기간이 있다. 메이리더미미는 단순히 좋은 병원을 중개해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술 후에도 부위 별로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며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수술 부작용으로 인해 낭비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재수술을 87% 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용객들은 모바일을 통해 수술 후 관리법을 부위 별로 매일 체크할 수 있으며, 사진을 업로드하면 담당의사의 소견도 바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스스로 달성도를 평가할 수 있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관리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화페인트 ‘단열텍스’, 겨울철 결로현상 잡을 수 있는 단열 페인트로 관심

    삼화페인트 ‘단열텍스’, 겨울철 결로현상 잡을 수 있는 단열 페인트로 관심

    겨울이면 으레 가정의 걱정거리가 되는 ‘결로(結露)현상’은 수증기를 함유한 공기가 이슬점 이하로 냉각됐을 때 공기 속 수증기가 액화해 이슬로 맺히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실내외의 온도 차가 심한 겨울철, 차가운 벽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이 바로 이 결로현상이다. 결로현상은 그 자체로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벽에 스며든 이슬이 곰팡이를 유발해 비염이나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아토피와 같은 피부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결로현상에 더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결로현상은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에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건축물의 단열공사가 부족한 것 또한 결로현상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이다. 따라서 결로현상이 심하다면 단열 보강을 통해 현상의 완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다 지어진 건축물에 단열재를 보강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최근에는 이런 불편함을 줄이는 단열 시공법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바로 단열 페인트를 활용한 시공법이다. 에너지 손실을 억제하는 특수 기능성 페인트(도료)를 사용해 건축물 내, 외부의 열 전달을 막는 이 단열 시공법은 내부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근본적으로 결로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열 효율을 높여 난방비까지 절약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특수 기능성 페인트 제품으로는 삼화페인트의 ‘단열텍스’를 들 수 있다. 단열텍스는 페인트 사이 사이에 공기층이 형성돼 열을 그대로 전달하는 일반 페인트와 달리, 속이 빈 미세중공 세라믹 안료가 도료를 빽빽하게 구성하고 있어 도포 시 열이 빠져나갈 수 없도록 한다. 특히 세라믹은 열 전달이 적을 뿐 아니라 열을 반사하는 성질이 있어 단열층 형성에 더욱 효과적이다. 실제로 이러한 단열 페인트를 철저히 시공한 주택의 경우, 그렇지 않은 주택 대비 최대 50%까지 연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단열재를 추가로 시공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간단히 단열 페인트를 도포하는 것만으로도 난방비 절감과 결로 방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극심한 기온차에 단열 페인트로도 결로현상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로텍스와 같은 습도 조절 기능을 가진 페인트를 함께 도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반값 데이터’에 2030 우르르…알뜰폰 젊은층 가입 늘어난다

    ‘반값 데이터’에 2030 우르르…알뜰폰 젊은층 가입 늘어난다

    월2만~3만원에 데이터 6~11GB 멤버십·고객센터 등 혜택 포기하고 “통신비 아끼는 게 낫다” 선택 늘어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알뜰폰이 젊어지고 있다. 알뜰폰 업계가 데이터 소비는 많지만 주머니는 가벼운 2030세대의 수요에 맞춘 저렴한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으며 젊은층 가입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시장 점유율 11% 고지를 넘었지만 성장 정체와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알뜰폰 업계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 2030세대에게 ‘구애’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로 마케팅·유통비 줄여 요금 저렴 알뜰폰 업체 이지모바일은 지난 10월 월 3만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EG LTE 297’ 요금제를 출시한 뒤 젊은층 가입자가 늘었다. ‘EG LTE 297’ 요금제는 약정 없이 데이터 6GB와 음성통화 350분, 문자 350건을 월 2만 9700원(부가세 포함)에 제공하는 상품이다. 기존 통신 3사의 월 6GB 데이터 요금제가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하는 대신 월 이용료가 5만 5000원 선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반값’이다. 이지모바일은 EG LTE 297 요금제를 지난 10월 우체국을 통해 신청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자사 홈페이지에서도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지모바일이 지난 10, 11월 두 달 동안 이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들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홈페이지 가입자 중 57.3%, 우체국 가입자 중 48.1%가 20,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모바일 관계자는 “중장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알뜰폰의 특정 요금제에서 절반 가까이가 2030세대인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기존 폰 유심 교체 정책도 알뜰폰 확산 기여 월 10GB 데이터를 월 3만 3000원에 제공해 화제를 모았던 헬로모바일의 ‘더 착한 데이터 유심 10GB’ 요금제도 젊은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는 월 10GB를 사용하고 나면 하루 2GB씩 3Mbps 속도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기존 통신 3사의 10GB 무제한 요금제와 서비스는 거의 동일하지만 요금은 절반에 불과하다. 헬로모바일을 운영하는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지난 한 달간 가입을 받은 이 요금제의 가입자 중 90%가 20~40대”라면서 “온라인으로만 판매해 마케팅과 유통 비용을 줄여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알뜰폰이 ‘2030 알뜰족’을 파고든 건 기존 통신 3사와 서비스는 유사하지만 요금은 낮은 데이터 요금제 덕이다. 알뜰폰 업계는 중장년층이 주로 가입하는 저가 요금제를 넘어 월 6~11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LTE 요금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헬로모바일을 시작으로 여유텔레콤과 유모비 등이 월 데이터 10~11GB를 제공하는 2만~3만원대 요금제를 한정된 기간 동안 인터넷으로만 가입을 받는 ‘게릴라 이벤트’를 벌여 2030세대에서 입소문을 냈다. 고객들은 멤버십 서비스나 고객센터, 결합상품 등 알뜰폰의 약점을 감수하고서라도 통신비를 절약하기 위해 알뜰폰을 택하고 있다. 취업준비생 조모(27)씨는 “외식이나 쇼핑 등을 자주 하지 않아 멤버십 포인트는 영화관람이 아니면 큰 혜택을 느끼지 못한다”면서 “매달 나가는 통신요금을 아끼는 게 더 이익”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쓰던 단말기에 유심만 갈아 끼울 수 있도록 한 ‘유심 요금제’도 알뜰폰의 확산에 기여했다. 유심 요금제는 통신사가 부담하는 단말기 공시지원금을 없앤 대신 요금을 낮출 수 있다. ‘뽐뿌’ 등 모바일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샤오미의 ‘미맥스’나 ‘홍미노트3’ 등 외산폰이나 약정 기간이 끝난 단말기에 알뜰폰 유심을 끼워 넣어 사용한다는 이용자들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4~5GB대 요금제·리퍼폰 등 틈새시장도 공략 2030세대의 수요에 맞춘 틈새시장 공략도 활발하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유모비는 지난 8월 월 3만 4650원에 데이터 4.5GB를 제공하는 ‘데이터플러스 4.5G’ 요금제를 출시했다. 기존 통신사들의 데이터 요금제에 4~5GB대 요금제가 없다는 점에 착안한 상품이다. 통신 3사가 들여오지 않는 외산 단말기도 늘리고 있다. 헬로모바일은 이달부터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리퍼폰을 2500명 한정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리퍼폰은 중고 단말기를 수리해 재판매하는 것으로, 헬로모바일은 신제품보다 출고가를 25만 3000원 낮췄다. SK텔레콤의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는 이달 초 중국 ZTE의 ‘블레이드 L5 플러스’를 실구매가 0원에 내놓기도 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소비가 많은 2030세대 이용자들은 1인당 평균 매출(ARPU)도 높아 알뜰폰 업계의 수익성을 높여줄 수 있다”면서 “2030세대를 겨냥한 합리적인 요금제와 다양한 단말기들이 앞으로도 줄을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절전하는 멋진 당신”

    “절전하는 멋진 당신”

    산업통상자원부 직원들이 7일 서울역 앞에서 전기 절약을 외치며 겨울철 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서울신문 사장상 영광의 지자체들] 경북 예천, 구형PC에 SSD 설치해 예산 절감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서울신문 사장상 영광의 지자체들] 경북 예천, 구형PC에 SSD 설치해 예산 절감

    경북 예천군(군수 이현준)의 ‘SSD(반도체 기반 PC 저장장치) 구입 설치’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예산 절감에 기여한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군은 수명이 다하거나 성능이 떨어지는 업무용 PC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만 장착된 구형 PC에 SSD를 추가 장착하면 부팅 시간과 정보처리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는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접목한 결과다. 예천군은 1대에 평균 100만원가량의 예산으로 노후 PC를 교체하는 대신 10만원가량 하는 SD램 반도체를 이용한 SSD를 장착해 기존 PC의 수명을 연장했다. 신규 PC 구입 예산의 10% 정도로 효과를 보게 됐다. PC 교체비용 절감과 자원도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군은 올해 이런 방법으로 노후 PC 152대에 SSD를 설치해 총 1억 29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업에 적극적으로 접목시켜 예산 절감을 꾀하는 강력한 추진 의지도 돋보였다. SSD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 부족도 적극적으로 개선해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했다. 구형 PC에 SSD를 추가 장착하는 방안이 전국 공공기관 등으로 확대한다면 자원절감 및 예산 절약이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 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대통령상 영광의 지자체들] 주민과 함께 생태도시·재정개혁 두 토끼 잡아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대통령상 영광의 지자체들] 주민과 함께 생태도시·재정개혁 두 토끼 잡아

    전북 전주시의 알뜰하고 투명한 살림살이가 주목받고 있다. 전주시는 각종 사업과 업무를 추진하면서 예산을 좀 더 효율적으로 절약할 방안을 염두에 두고 진행해 자연스럽게 재정개혁을 이루어냈다. 예산 절감에는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기회도 제공해 밀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전주시의 ‘시민참여 생태도시’ 조성사업은 재정개혁을 적극적으로 실현한 우수한 사례다. 주요 재정개혁 사례는 ▲시민헌수운동을 통한 예산 절감 ▲음식물류 폐기물 다량배출 사업장 확대 지정에 따른 처리비용 절감 ▲곡선도로의 설계변경을 통한 사업비 절감 ▲수목이식 및 재활용을 통한 예산절감 등이다. 전주시의 첫인상을 바꾸는 전주역 앞 마중길 조성사업에서 시민들이 기념 나무를 심는 ‘헌수운동’을 펼쳐 수목 식재에 필요한 예산 9300만원을 절감했다. 음식물 폐기물은 다량 배출 사업장을 확대·지정해 15억원의 처리 비용을 절감하기도 했다. 또 도로를 개설할 때 불필요하게 직선화를 추진하지 않고 자연 지형과 특성을 살린 완만한 곡선도로를 설계해 사업비 56억원을 줄였다. 불필요한 토목공사가 줄어들고 도로 개설 뒤 경관도 주위 환경과 잘 조화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이식이 필요한 수목을 도심 자투리땅에 옮겨 심는 등 수목이식 재활용을 통해 3억 3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면서 생태도시를 조성하면서도 많은 예산을 아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시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은 혈세를 한푼이라도 아끼고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방안을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세출 절감과 세입 확충 노력을 통해 시민들의 소중한 혈세를 알뜰살뜰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無장애·에너지 절약·친환경’ 주민센터 탈바꿈

    서울 영등포구 양평2동에 사는 김모(55·여)씨는 동주민센터를 방문할 때마다 불편함을 느꼈다. 1975년에 지어져 40년 세월을 보낸 건물인 만큼 주민센터가 낡고 협소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붐비는 시간대에는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골목에 있는 탓에 찾아가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자연스레 양평2동 주민센터의 건립은 주민들 마음속에 숙원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양평2동 공공복합청사의 건립 사업이 첫 삽을 떴다. 영등포구는 5일 양평2동 공영주차장 부지에서 양평2동 공공복합청사 건립 기공식을 개최하고 청사진을 밝혔다. 행사에는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150여명이 참석했다. 영등포구는 총 177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대지 1804.6㎡(약 545평), 연면적 7029.11㎡의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짓는다. 준공일은 2년 후인 2018년 11월로 잡았다. 청사는 단순히 주민센터 역할을 하던 것에서 벗어나 공공복합시설로 탈바꿈된다. 실이용자인 지역 주민들이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녹지공간 등이 청사 내에 마련된다. 특히 ‘무(無)장애·에너지 절약·친환경’ 건물로 지어진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휠체어 이용이 쉽도록 턱이 없는 완만한 경사로 설치하고 남녀 별도의 장애인 전용 화장실을 만든다. 또한 태양열과 지열을 적극 활용해 에너지 손실도 최소화한다. 옥상에는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해 녹지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 구청장은 “양평2동 공공복합청사 건립으로 주민들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청사 건립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코레일 “힘내라 청춘”...KTX 할인 혜택

    ‘힘내라 청춘’ 40% 할인 ,수능 수험생도 최대 30%까지 . 코레일은 5일 취업 준비생 등 젊은이들을 위해 다양한 KTX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우선 청년층 대상 KTX 상품인 ‘힘내라 청춘’ 할인율이 지난달부터 최대 40%까지 확대됐다. 취업난 속에서 구직활동을 위해 KTX로 이동하는 취업 연령대 청년층과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회 초년생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9월 도입됐다. 할인 대상은 예약일 기준 만25∼33세의 코레일 회원(멤버십)이다. ‘레츠코레일’(www.letskorail.com) 홈페이지에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 뒤 스마트폰 앱 ‘코레일 톡’이나 홈페이지에서 할인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13∼24세 청소년은 할인율이 최대 30%인 ‘청소년 드림’ 이용이 가능하다. 수능 시험 이후 수험생과 동반 1인까지 KTX 운임을 할인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기차여행을 통해 수험생에게 재충전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내년 2월까지 계속된다. KTX 열차별로 배정된 좌석 내에서 예매가 가능하며, 최대 30%까지 편도 10회 한도로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승차권은 출발 이틀 전까지 수험생 본인이 수험표와 신분증(학생증)을 지참해 주요 역 여행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철도회원은 철도고객센터(☎ 1544-8545)에서도 예매가 가능하다. 4명 단위로 KTX 가족석을 사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다. KTX 가족석은 각 호차 중앙의 마주 보는 4개 좌석을 1세트로 판매하며, 모든 열차에서 15% 할인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가족석 할인(기본 15%)과 인터넷 특가 할인율(최대 30%)을 비교해 더 유리한 할인을 적용하는 만큼 서울∼부산 4인 기준으로 최대 7만 원 넘게 운임을 절약할 수 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청년층뿐 아니라 임산부, 다자녀 가정 등 다양한 KTX 고객층을 위한 할인과 혜택이 마련돼 있다”며 “더 많은 분이 알뜰하게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도시지하철 통합’ 로드맵 갈등

    국토부 “소통 없이 일방적… 절차 하자” 서울시 “추진 배경 등 충분히 협의”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서울 도시지하철 합병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시의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 합병 추진에 대해 국토부는 “서울시가 두 공사 통합을 추진하면서 중앙정부와의 소통을 배제하고 법과 규정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가 두 공사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도시철도법을 따르지 않아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두 공사를 통합, 도시철도 안전 분야 투자를 늘리고 직원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고 이에 필요한 공사 통합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서울시는 공사 통합으로 4년간 1029명을 감축, 인건비를 273억원 절약해 이를 안전 분야에 투자하고, 중복업무 인력을 지하철역 현업에 재배치해 안전 담당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도시철도법(35조)에 따르면 서울시는 두 공사의 통합 추진에 앞서 중앙정부와 협의를 해야 하고, 서울시 자치법규의 입법에 관한 조례(10조)도 중앙행정기관과의 협의 또는 승인이 필요한 경우 협의를 마치고 입법예고나 공청회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절차상 하자를 주장했다. 서울시가 국토부, 행정자치부 등과의 협의를 생략한 채 입법예고까지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또 “두 공사의 합병으로 비교 경쟁이 깨지고 부채 증가로 이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통합을 반대한다”며 “통합 필요성과 효과, 문제점을 충분히 따지지 않고 공사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행 법령상 도시철도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책임과 권한으로 추진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통합을 저지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 국토부는 서울시가 통합을 강행할 경우 국고 보조금(신규 투자액의 40%) 지급 중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두 공사의 합병은 서울시의 인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고, 서울시가 인가를 내주기 전에 국토부와 협의하면 된다”며 “합병 준비 단계부터 협의를 요구하는 것은 국토부가 법령을 잘못 해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또 “국토부에 두 공사 합병 추진 배경 등을 문서로 충분히 협의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KTX 광명역~서울 사당역 셔틀버스 내년 1월 10일부터 운행

    KTX 광명역과 서울 사당역 간 셔틀버스가 내년 1월 10일부터 운행한다. 코레일은 2일 버스 운행사인 코레일네트웍스㈜는 전날 광명시로부터 광명역과 지하철 사당역 간 강남순환고속도로를 경유해 운행하는 직행좌석 버스면허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셔틀버스가 운행하면 서울 남부지역에서 광명역을 통한 전국 여행이 훨씬 편리해질 전망이다.서울 강남권에서 서울·용산역으로 이동해 KTX를 이용할 때보다 15∼25분의 시간 단축과 2천 원가량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코레일은 셔틀버스와 KTX를 함께 이용하면 마일리지 1천 원을 추가로 적립해줄 계획이며, 대중교통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버스는 출퇴근 등 주요 시간대는 5분, 기타 시간대는 10분 간격으로 아침 5시부터 자정까지 운행하며, 기존 45석의 버스 좌석을 37석으로 여유 있게 배치했다. 버스 제작 기간과 버스 내 서비스 설비 장착, 시험운행 기간 등을 고려해 내년 1월 10일 개통행사와 영업운행을 시작한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KTX 광명역을 ‘수도권 남부 교통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대형 주차빌딩 신축과 영등포∼광명역간 전동열차 증편, 도심공항터미널 유치도 함께 추진 중”이라며 “광명역 KTX 셔틀버스가 성공적으로 개통하고 조기에 활성화되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3 규제 영향없는 ‘양산 두산위브’, 직주근접 주거지역으로 성공적 분양결과 기대

    11.3 규제 영향없는 ‘양산 두산위브’, 직주근접 주거지역으로 성공적 분양결과 기대

    11.3 부동산대책발표 이후 서울, 수도권, 부산 일부 지역은 규제가 적용되지만 여전히 전매제한이 없는 부산과 인접한 경남지역 분양아파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과 울산의 중간지점으로 많은 산업단지들을 인접하고 있어 쾌적한 직주근접 주거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양산은, 2016년 들어 신규공급아파트 모두 성공적인 분양결과를 내놓고 있다. 올 10월에 분양한 덕계동 우성 스마트 시티뷰 (604세대)가 100% 분양완료 하였으며, 8월에 분양한 평산동 KCC스위첸(625세대)도 일부 오피스텔을 제외한 아파트를 100% 분양 완료했다. 또한 최근 분양한 주진동 서희 스타힐스도 최고 47대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내며 전평형 1순위 마감했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동부양산에 두산위브가 1,337세대 대단지 브랜드아파트를 12월중 모델하우스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분양 관계자는 1일 "양산 두산위브는 양산에 처음 선보이는 두산위브 아파트이며 양산덕계의 비전새도시를 시작하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단지구성에서 내부평면까지 두산위브다운 품격과 고기능을 동시에 만족하는 높은 수준의 품질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 두산위브는 전용 59㎡, 76㎡, 84㎡ 1,337세대 대단지로 판상형과 타워형 구조의 적절한 배치와 단지중심 잔디광장 등 각종 테마공원으로 개방감 양호한 쾌적단지를 조성한다. 지하에서 지상을 연결하는 셔틀형 엘리베이터 설치로 노약자는 물론 유모차 이동을 편리하게 하며, 전세대 LED조명을 설치하여 에너지를 절약하고 편리한 유지관리를 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등의 운동시설, 휴식을 위한 사우나, 기타 주민공동시설 등 대단지에 걸맞는 다양한 생활커뮤니티 시설을 갖추며, 유아놀이터와 연계해 자녀들의 셔틀버스가 안전하게 정차하고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통학을 안전하게 지켜보며 이웃과 소통하는 휴게공간인 맘스스테이션을 조성한다. 무인택배시스템, 위성방송 수신시스템, 공동현관 문열림, 승강기 및 비상콜 버튼을 스마트기술과 적용한 원패스 시스템은 물론, 보안사각지대를 최소화한 범죄예방설계(CPTED)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지하주차장에 고효율 LED조명기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공사 중인 7번국도 우회도로 최대수혜지로 손꼽히는 ‘양산 두산위브’는 기존의 7번국도와 7번국도 우회도로가 개통되면 울산, 부산까지 더 빠르고 편리하게 진입이 가능해진다. 또한, 메가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덕계성심병원, 덕계주민센터, 덕계우체국 등 생활편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고, 지구내 초등학교 계획 부지 외에도 덕계초등학교, 웅상 중․고등학교, 웅상여자중학교 등 반경 2km이내 초,중,고교가 인접해 있어 자녀교육에 유익하다. '양산 두산위브'의 모델하우스는 12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수요 에세이] 언론사의 대학평가 유감/전호환 부산대 총장

    [수요 에세이] 언론사의 대학평가 유감/전호환 부산대 총장

    지난 토요일 우리 대학 입학 논술시험이 있었다. 총장 취임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입학시험이다. 고사장을 돌아보기 위해 아침 일찍 출근했다. 생각과 달리 혼자 교문을 들어오는 수험생은 드물었다. 엄마 손을 잡고 오는 사람이 많았다. 시험이 시작되자 교정은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모두가 기도하는 마음이었다. 두 손을 모으고 고사장 건물을 도는 어머니도 있었다. 문득 최근 불거진 이화여대 부정입학 사건이 떠올랐다. 당사자는 고 3때 학교를 한 달 만 다니고도 대학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접한 수험생과 학부모님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고사장 옆에서 기도하고 있는 어머니들의 간절한 눈빛이 불공정한 평가에 대한 분노와 허탈감으로 느껴졌다. 세계 경제 저성장과 맞물려 우리나라 경제 추락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10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전체 실업자의 44.5%가 대졸자다. 대학을 나와도 일자리가 없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수년 내 우리나라 대학의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아야 한다. 대학이 무한 경쟁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대학 행·재정은 학생 유치에 편중되고 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한 투자는 뒷전인 대학이 많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간다. 국내 주요 언론사인 조선·중앙·동아일보는 대학을 평가하고 그 순위를 대대적으로 발표한다. 대학 종합 순위는 수험생들이 대학을 선택하는 현실적 기준이 된다. 불과 1∼2점 차로 순위가 뒤바뀌는 대학 서열에 의미가 있을까. 전공이나 학과의 미래와 함께 대학의 교육이념이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되어야 함에도 말이다. 안민석 국회의원의 분석에 의하면, 2015년 전국 4년제 대학 재적학생의 3명 중 1명이 휴학생이다. 진로와 취업 고민으로 휴학이나 자퇴, 전과를 하거나 졸업을 유예하는 학생들이 많은 탓이다. 신중하지 못한 대학 선택이 청년실업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통계다. 언론사 대학 평가는 정부나 대학이 주도하는 평가와는 다른 점이 있다. 평가의 목적과 결과의 활용에 있어서 지향하는 바가 같지 않다. 공정한 평가에 불만이 있을 수 없다. 견현사제(見賢思齊)라는 논어의 구절처럼 평가를 통해 대학들은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다. 문제는 평가의 잣대 즉 지표의 공정성이다. 특정 대학과 관련 있는 언론사가 대학을 평가하는 것도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 고려대 등 많은 대학 총학생회의 대학 평가 거부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공교롭게도 언론사들의 대학 평가에서 지역거점 국립대학들의 순위는 매년 추락하고 서울 소재 사립대학들이 상위를 대신한다. 학생들의 서울 선호 현상으로 이들 대학의 경쟁력이 향상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역 국립대학들에 불리한 평가항목들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발표된 한 언론사의 대학평가 항목을 보자. 교수 확보율,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 강의 규모는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지표들이다. 국립대학의 교수확보율 증가는 대학 자체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교육부가 국립대 신규 교수 증원을 동결한 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과 강의 규모에서 또다시 중복 평가를 받는다. 사립대의 경우 재정 절약을 위해 전임교수 5명 중 1명을 비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 ‘사립대학의 전임교원 확보율 증가는 긍정적이나 교육의 질을 높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안민석 의원의 말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 평가항목도 수시로 바뀐다. 2015년 42개 평가항목 중에서 올해 9개 항목이 빠졌다. 지역 거점대학들이 좋은 점수를 받아오던 항목들이다. 지역거점 국립대학은 인문·사범·예술대학 등을 가진 종합대학이다. 취업과 창업교육 비율에서 불리한 구조다. 기능적 요소에 민감한 사립대학과 달리 국립대학의 책무는 인문학적 사고와 소양을 갖춘 전인적인 지식인을 길러내는 것이다. 게다가 지역 국립대학은 지역인재 배출과 봉사를 통해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건강한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대학 설립 이념과 철학, 특성화 그리고 ‘지적거점’으로서의 대학의 책무 등도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존중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평가는 합리성과 공정성이 담보되어야 하고 그 결과가 순기능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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