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절약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예술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지주사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응급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제거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733
  • [와우! 과학] 공기 정화하는 바이오 벽

    [와우! 과학] 공기 정화하는 바이오 벽

    깨끗한 공기를 마시는 일은 인간이 누려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에 속합니다. 하지만 이 기본권은 최근 큰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대기 오염이 심해지면서 공기가 탁해진 때문이죠. 실외 대기 오염도 문제지만, 사실 실내 대기 오염 역시 적지 않은 문제입니다. 외부에서 들어온 대기 오염 물질은 물론 음식 조리나 청소 시 나오는 미세 먼지, 각종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상황에 따라서는 실내에서 더 고농도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그 사실을 알기 어렵지만, 잠재적인 질병 위험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가정에서 공기정화 식물을 키우거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미국의 퍼듀대학과 월풀사는 공동으로 공기정화 식물을 실내 환기 시스템에 연결한 바이오 벽(BioWall)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실내 환기 및 냉난방 시스템과 공기정화 식물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부분이 없는 것 같지만, 기존의 시스템과 몇 가지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이오 벽은 인공조명과 상자 모양의 식물 재배 시스템을 이용해서 햇빛이 닿지 않는 건물 내부 및 집안에도 설치할 수 있으며 벽면의 일부나 전체에 수직으로 식물을 재배해서 공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공기정화 식물은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추천되지만, 한 가지 간과되는 점은 꽤 넓은 재배면적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NASA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의미 있는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해서는 대략 9.3㎡(약 2.8평)의 재배면적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화분 한두 개로는 실내 공기의 질을 크게 끌어올릴 수 없지만, 그렇다고 사람 살 공간도 부족한데 집안에 정원을 꾸밀 수도 없는 일입니다. 바이오 벽은 이 문제에 대한 한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벽은 실내 환기 시스템과 연결되어 작동하며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비롯한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습도를 자연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따라서 냉난방 시스템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동시에 디자인을 잘하면 조명과 인테리어를 한 번에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될 수 있습니다. 투박한 벽보다 식물이 살아 숨 쉬는 벽은 그 자체로 자연 친화적인 실내 인테리어가 될 수 있으며 공간의 제약 때문에 정원을 가꾸지 못했던 도시인에게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공기청정기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산소로 바꾸는 능력도 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공기청정기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할 뿐 아니라 아무래도 비용이 올라갈 것입니다. 살아있는 식물인 만큼 관리도 더 까다로울 것입니다. 현재는 타당성 조사를 위해 프로토타입 연구가 진행 중인데, 과연 얼마나 효과적으로 실내 오염을 줄이고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는지 역시 더 검증이 필요합니다. 아무튼, 이와 같은 연구가 진행된다는 것 자체가 어떤 의미에서는 씁쓸하기도 합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 자체가 더는 자연스럽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니까요.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벤처기업 ‘화장실 탈취제’ 삼성 반했다

    벤처기업 ‘화장실 탈취제’ 삼성 반했다

    수테크놀로지 ‘에티쉬’ 판로 지원삼성전자가 전북에서 시작된 작은 벤처기업과 판로 확대 지원 협약을 맺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대 벤처창업관에 둥지를 튼 ㈜수테크놀로지. 이 회사 김상규(53) 대표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조병주 프로는 지난 22일 전주대 벤처창업관에서 중소기업 판로 확대 지원협약을 맺었다. 삼성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수테크가 개발한 화장실 냄새 제거 제품인 ‘에티쉬’다. 에티쉬는 에어커튼 방식으로 압력을 가해 냄새를 변기 저수조 물에 용해시켜 악취를 제거하는 특허기술을 활용한 제품이다. 이 회사 김 대표가 2014년 특허를 취득했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국제특허도 받았다. 에티쉬는 한번 설치하면 소모품 없이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용변을 볼 때 변기에서 올라오는 냄새와 세균을 없애기 위해 중간 물내림, 탈취제 사용, 환풍기 작동 등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물 절약, 친환경,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양변기 하나에 설치 비용이 19만 80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해 아파트, 기숙사, 사무실, 공공건물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협약과 함께 해당 제품을 그룹의 모든 사무실, 공장 화장실에 설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짓는 래미안 아파트에 납품하는 것도 협의 중이다. 김 대표는 “전국에 40여개 대리점과 설치점을 확보하고 있고 해외수출도 협의 중이며 물탱크가 없는 직수식 화장실에 설치하는 신제품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삼성이 선택한 작은 벤처 수테크놀로지

    삼성이 선택한 작은 벤처 수테크놀로지

    삼성전자가 전북에서 시작된 작은 벤처기업과 판로확대 지원 협약을 맺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대학교 벤처창업관에 둥지를 튼 ㈜수테크놀로지. 이 회사 김상규(53) 대표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조병주 프로는 22일 전주대 벤처창업관에서 중소기업 판로확대 지원협약을 맺었다.삼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수테크가 개발한 화장실 냄새 제거 제품인 ‘에티쉬’다. 에티쉬는 에어커튼 방식으로 압력을 가해 냄새를 변기 저수조 물에 용해시켜 악취를 제거하는 특허기술을 활용한 제품이다. 이 회사 김 대표가 2014년 특허를 취득했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국제특허도 받았다. 에티쉬는 한번 설치하면 소모품 없이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용변을 볼 때 변기에서 올라오는 냄새와 세균을 없애기 위해 중간 물내림, 탈취제 사용, 환풍기 작동 등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물절약, 친환경,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양변기 하나에 설치비용이 19만 80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해 아파트, 기숙사, 사무실, 공공건물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군산간호대 기숙사 등 전국에 2000여개가 설치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은 협약과 함께 해당 제품을 그룹의 모든 사무실, 공장 화장실에 설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짓는 래미안 아파트에 납품하는 것도 협의 중이다. 김 대표는 “화장실을 사용할 때 가족과 지인들에게 미안함을 느껴 제품개발을 하게 됐다”면서 “전국에 40여개 대리점과 설치점을 확보하고 있고 해외수출도 협의 중이며 물탱크가 없는 직수식 화장실에 설치하는 신제품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가짜뉴스 판별 AI… 미래 유망기술로 주목

    가짜뉴스 판별 AI… 미래 유망기술로 주목

    봄철만 되면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를 오염 발생원 단계에서부터 제거하는 기술, 그리고 참인지 거짓인지 모를 정도로 교묘한 가짜뉴스들을 인공지능(AI)으로 걸러내는 기술 등이 미래의 유망산업기술로 주목받을 전망이다.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우리 생활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공해와 오염 요소를 막아 줄 수 있는 10대 미래유망기술을 선정해 20일 발표했다. KISTEP는 2009년부터 미래 사회의 핵심 트렌드와 이슈를 선정해 사회적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기술을 도출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핵심 이슈를 ‘생활공해와 환경오염의 증가’로 정하고 관련 기술들을 뽑았다. 이번에 선정된 기술은 ▲사물인터넷(IoT)를 기반으로 한 조광 기술 ▲능동제어형 소음저감 기술 ▲AI 팩트체킹 보조 기술 ▲원전사고 대응 시스템 ▲비방사성 비파괴검사 기술 ▲초미세먼지 제거 기술 ▲친환경 녹조·적조 제거 기술 ▲생활폐기물 첨단 분류, 재활용 시스템 ▲환경변화 실시간 입체관측 기술 ▲미생물 활용 환경복원 기술이다. AI 팩트체킹 보조기술은 연설, 토론이 진행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는 정보들의 내용이 사실인지 거짓말인지 AI가 실시간으로 판별하는 기술이다. 사회의 전반적인 정보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능동제어형 소음저감 기술은 지하철, 공항, 고속도로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거나 예측한 뒤 소음과 반대되는 위상파를 발사해 소음을 줄이거나 제거하는 기술이다. 또 IoT 기반 조광기술은 실외에서 주변 상황과 환경을 인식해 자동으로 빛의 방향과 세기를 조절해 에너지 절약과 범죄예방은 물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빛공해까지 막을 수 있는 기술이다. 봄철만 되면 심해지는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제거 기술도 주요한 미래 유망기술로 꼽혔다. 이 기술은 오염물질이 처음부터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과 먼지가 발생한 다음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고효율, 저비용 집진·저감 기술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급할수록 돌아가세요!’ 지름길 가려다 얼음 깨져 ‘풍덩’

    ‘급할수록 돌아가세요!’ 지름길 가려다 얼음 깨져 ‘풍덩’

    캐나다의 한 부부가 지름길로 얼어붙은 호수를 선택했다가 아찔한 봉변을 당했다. 15일 UPI에 따르면, 최근 마니토바주 매니고타간에 사는 코오나 코크레인은 아내와 함께 페기스에 있는 어머니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 이들 부부는 조금 빨리 가기 위해 위니펙호수를 건너기로 했다. 결국 호수의 얼음이 깨지며 이들이 타고 있던 트럭은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부부는 차가 호수에 가라앉기 시작한 뒤 가까스로 탈출해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들의 차가 물속에 가라앉는 긴박한 상황임에도 “보석”을 외친 점이다.코크레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변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당연히 얼음이 두꺼울 거라 판단했다”며 “호주를 건너면 적어도 2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다친 곳이 없다”고 전했다. 마니토바 캐나다 경찰당국은 “현재 얼음 아래는 강한 조류가 흐르고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운전자들의 얼음 위 주행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로봇 농부’ 등장…인간없는 농업 시대 활짝

    [고든 정의 TECH+] ‘로봇 농부’ 등장…인간없는 농업 시대 활짝

    최근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공장이 늘어나면 쇠락한 미국의 제조업에 활기를 불러일으키고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방향성이 잘못되었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미래 일자리의 위협은 중국이 아니라 바로 자동화이기 때문이죠. 기계화와 자동화는 산업화 이후 항상 있었던 일이긴 하지만,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류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자동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한 세대가 지난 후에는 아예 인간 없는 공장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는 공장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쩌면 인간 없는 농업도 가능할지 모릅니다. 이미 이를 위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 입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전히 자율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로봇이 개발 중이기 때문이죠. 농업의 기계화와 산업화는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지만, 이제는 인간 없는 농업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 대학 연구팀은 2015년부터 립파(Robot for Intelligent Perception and Precision Application·RIPPA)라는 농업용 로봇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로봇의 목적은 사람의 지시 없이 완전히 자율적으로 농지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립파는 경차보다 작은 크기의 평평한 로봇으로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서 농작물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만약 농작물이 아닌 잡초를 발견하면 독특하게도 물리적인 방법을 이용해서 제거합니다. 작은 막대기 같은 장치로 잡초를 제거하는 것이죠. 동시에 작물에게는 비료와 물을 투여할 수도 있습니다. 립파는 어떤 것이 작물이고 어떤 것이 잡초인지 파악하기 위해 기계학습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카메라에 찍힌 이미지를 보고 작물과 잡초를 알아내는 것이죠. 물론 제초제를 사용하는 방식이 더 저렴하지만, 립파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비료와 물을 절약하는 친환경 유기농 농업의 대중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립파는 태양전지 패널과 배터리를 이용해서 친환경 에너지로 완전히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런 자율형 농업 로봇의 개발은 사실 여러 기관과 기업에서 진행 중입니다. 보쉬사의 보니롭(BoniRob)은 립파와 거의 같은 방식으로 잡초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잡초 제거 이외에 작물의 수확, 파종, 농약 살포 등을 모두 드론과 로봇으로 해결하려는 연구 역시 동시에 진행 중입니다. 이와 같은 자동화는 사람 없는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점에서는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일부 국가에서는 미래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경우 농촌 인구 고령화로 인해 10년, 20년 후에는 농사지을 사람 구하기가 지금보다 훨씬 힘들어질 것입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로봇과 드론을 이용한 농업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우리가 농업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다면 진지하게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를 고려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KTX광명역~부천 송내역 30분 소요 논스톱 셔틀버스 달린다

    경기 KTX광명역~부천 송내역을 운행하는 논스톱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양기대 광명시장과 김만수 부천시장,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16일 부천 송내역 환승센터에서 KTX광명역-부천송내역 구간 직통 셔틀버스 운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셔틀버스는 오는 7월 개통될 예정으로, 소요시간은 30분가량이다. 매일 10분 간격으로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운행된다. 광명시는 KTX광명역에 셔틀버스 승하차 장소를 제공하고, 부천시는 노선 신설과 버스 인허가를 맡는다. 코레일은 셔틀버스 운행과 외곽순환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 해소를 위해 버스전용차로를 추진하기로 했다. KTX광명역에서 부천 송내역환승센터까지는 24.3km에 달한다. 이 구간은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중간 정차 없이 직통운행한다. 이 셔틀버스가 개통되면 경기 부천과 인천 주민들이 KTX광명역까지 오는데 1시간가량 절약돼 광명역 이용객이 연 6만여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해 개통된 KTX광명역~사당 셔틀버스에 이어 부천송내역 간 직통 셔틀버스가 개통되면 KTX광명역 접근이 더욱 편리해져 이용객이 크게 늘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KTX광명역이 수도권 남부 교통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한반도의 첨단 특급 물류 거점이 되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KTX광명역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KTX광명역세권에 대형 주차빌딩을 신축 중이다. 이 밖에 신안산선 개통과 도심공항터미널을 유치하고, KTX광명역을 중심으로 하는 한반도 동서횡단 철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기고] 4차 산업혁명과 물관리 선진화/조경규 환경부 장관

    [기고] 4차 산업혁명과 물관리 선진화/조경규 환경부 장관

    작년 이맘때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궜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으로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 성큼 다가왔음을 생생히 느꼈다. 알파고의 승리에 경악한 사람이 많았지만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를 이미 예견하고 있던 사람들도 있었다. 2016년 1월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를 주제로 AI,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기술 혁명의 시대가 논의됐다. 4차 산업혁명은 물 분야에서도 기술융합과 혁신을 통해 관리체계를 선진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외형상 우리나라 상·하수도 보급률은 각각 98.8%와 92.9%로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이다. 수돗물 수질 또한 다른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풀어야 할 과제가 아직은 많다. 매년 팔당댐의 2.7배에 해당하는 6.9억t의 물이 수도관망에서 누수되고 있고 농촌지역은 개선이 시급한 낡은 상수도 시설도 많다. 수돗물에 대한 국민 신뢰도 부족해 직접 마시는 비율이 5%대에 불과하다. 물산업 기술은 선진국의 60~80% 정도로 평가된다. 우리나라 물관리 여건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한 해 강수량(1274㎜)은 세계 평균보다 1.6배 많지만 인구밀도가 높아 한 사람이 쓸 수 있는 물은 세계 평균의 6분의1에 불과하다. 강수량의 계절 간 격차도 커서 연간 강수량의 3분의2가 여름철에 집중된다. 실제 강원도 태백의 경우 2009년 최악의 가뭄으로 87일간 하루 3시간 제한급수를 경험해야 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충남 보령댐 저수율은 사상 최저 수위를 경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물 위기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전 세계 18억명이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고 안전하지 않은 물 때문에 매년 84만명이 사망한다고 한다. 이대로 가면 2050년에는 세계 인구 90억명 중 40%가 심각한 물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위기는 항상 기회를 동반한다. 우리도 4차 산업혁명이라는 도도한 조류를 적극 활용해 물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고 물관리체계를 선진화하기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물산업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시장 창출을 위한 ‘스마트 물산업 육성전략’을 정부합동으로 수립했다. 총사업비 4400억원을 투입해 2018년 완공 예정인 대구 물산업클러스터는 기술 개발, 성능 확인, 사업화 및 해외 진출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게 된다. 물산업 클러스터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의 요소기술 개발 등을 포함하는 물시장 맞춤형 상하수도 혁신 연구개발(R&D)도 기획 중이다. 올해부터 향후 12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하게 될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시연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물관리의 선진화를 완성하기 위해 국민들이 함께할 몫도 있다. 우리나라 상하수도 보급률이 100%에 육박하고 4차 산업혁명으로 물관리 체계가 고도화되어도 ‘물을 물 쓰듯’ 하고 오염물질을 함부로 버리는 행위가 계속된다면 어느 누구도 우리나라를 물관리 선진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유엔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물 부족 상황과 수질오염 문제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과 각국 정부의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1992년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단 하루만이라도 물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일상생활에서 물절약과 물사랑을 실천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 부천 공인중개업소 어려운 이웃에 “무료 부동산 중개서비스”

    부천 공인중개업소 어려운 이웃에 “무료 부동산 중개서비스”

    경기 부천내 공인중개업체가 어려운 이웃주민들에게 무료중개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 중개서비스 대상은 65세 이상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18세 이하),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 의료급여 대상자다.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 중 국가유공자와 5·18관련자, 북한이탈주민, 이재민, 의사자, 장애인 등도 해당한다. 전월세 6500만원 이하 주택 임대차계약시 혜택을 받는다. 임대차 계약시 1건당 최고 26만원가량 절약할 수 있다.현재 부천내 독거노인은 8800명, 장애인 1만여명, 기초생활자 1만 5000명으로 서비스 대상자는 모두 3만 4000여명에 이른다. 부천내 부동산 중개사무소 1700곳 중 1077곳이 무료 중개서비스 재능기부에 참여한다. 참여 중개사무소 입구에 ‘사회취약계층 무료중개참여업소’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무료 중개서비스 이용시 의료급여증이나 사실확인서를 지참하고 서포터즈 참여 중개소를 방문하면 된다. 김만수 시장은 “중개업소 서포터즈의 재능기부로 부동산 매매시 시민들이 믿고 거래할 수 있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기고] 아스타나 엑스포와 한류/김재홍 코트라 사장

    [기고] 아스타나 엑스포와 한류/김재홍 코트라 사장

    올해 개최되는 가장 큰 지구촌 행사를 꼽는다면 단연 ‘아스타나 엑스포’가 아닐까.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3대 국제행사로 불린다. 오는 6월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독립국가연합(CIS) 최초의 엑스포가 성대하게 열린다. 카자흐스탄은 중동의 두바이처럼 유라시아의 물류 및 금융 허브를 꿈꾸고 있다. 그만큼 이번 엑스포 개최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세계적인 자원 부국이자 유라시아의 모범적인 경제성장 국가로 발돋움한 모습을 과시하는 동시에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물류와 금융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려는 포부가 느껴진다. ‘미래 에너지’를 주제로 내건 아스타나 엑스포는 신에너지 기술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총 115개 국가와 18개 국제기구가 참가한 가운데 첨단산업 기술과 문화를 결합한 미래 에너지 기술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다. 각국이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절약형 첨단기술을 선보여 유라시아의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미래 에너지를 여는 스마트 라이프’라는 주제로 참가해 글로벌 관람객에게 미래 에너지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에너지산업에서 우리나라가 선도하고 있는 스마트 원전뿐 아니라 풍력, 태양광 발전 및 최첨단 저장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한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더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유라시아의 각국은 광활한 대지에 소규모 도시들이 흩어져 있어 에너지 공급에 어려움이 많다. 이들은 마치 큰 내륙 속의 섬 같은 소도시들에 최적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을 찾느라 고민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신재생에너지 자립 지역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강원 홍천군과 울릉도, 가파도 등의 사례가 유라시아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요즘 엑스포는 산업기술 전시만이 아니라 나라별로 문화와 융합된 종합행사로 발전하고 있다. 아스타나 엑스포에서 우리가 특별히 관심을 쏟는 것도 한국 문화의 홍보다. 카자흐스탄은 옛소련 시절 강제 이주 정책으로 많은 고려인이 이주해 정착한 슬픈 역사가 서린 곳이다. 특히 올해는 고려인 이주 80주년을 맞는 만큼 이번 엑스포를 매개로 한민족의 동질감을 회복하고 유대를 다지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류 홍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더불어 내년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도 알릴 계획이다. 최근 중국이 일대일로 정책을 앞세워 카자흐스탄과의 협력 속도를 높이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이번 엑스포를 통해 첨단 기술과 한류 홍보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아스타나 시내 중심가에는 도시의 상징인 ‘바이테렉 타워’가 우뚝 서 있다. 황금알을 낳는 파랑새가 살았다는 신비로운 나무를 형상화한 이 타워는 카자흐스탄의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유명하다. 이번 아스타나 엑스포가 ‘기회의 땅’ 카자흐스탄에서 한민족의 우수성을 알려 유라시아 시장에서 ‘황금알’을 낳는 비즈니스의 기회를 많이 창출하기를 기대해 본다.
  • 동대문구, 300가구 베란다에 미니 태양광

    동대문구, 300가구 베란다에 미니 태양광

    서울 동대문구는 베란다형 미니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지역 내 300가구에 설치비 10만원을 선착순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저소득층 100가구는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저소득층 지원사업과 연계해 오는 6월 30일까지 지원하고, 일반 200가구는 11월 30일까지 신청을 받아 지원한다.구가 이번에 지원하는 태양광 시설은 아파트 베란다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생산된 전기를 콘센트에 연결해 간편하게 사용하는 방식이다. 260W급 거치형 태양광 모듈로 설치비용은 61만~67만원이다. 시 보조금 41만 5000원, 동대문구 보조금 10만원을 지원받으면 본인부담금은 9만 5000~15만 5000원 정도로 내려간다. 260W급 태양광 미니 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월평균 4700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하면 태양광 설치를 통해 절약된 전기 사용량에 따라 6개월마다 1만~5만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02)2127-4653.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전기요금을 아끼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는 우리 구의 태양광 보조금 지원에 많은 구민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씨줄날줄] 이정미 헌재소장 대행의 헤어롤/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정미 헌재소장 대행의 헤어롤/최광숙 논설위원

    지난해 4·13 총선에서 서울의 지역구에 출마했던 한 여성 후보는 화장을 안 하고 ‘맨 얼굴’ 유세를 하다가 지역 주민들로부터 “여자가 화장도 안 하고 돌아다닌다”는 뒷말을 들었다. 이러니 여성 정치인들은 선거 등 아무리 바빠도 ‘꽃단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화장보다 헤어 스타일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한다. “나이 들수록 머리에 힘이 있어야 사람이 힘이 있어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대부분의 여성 국회의원들은 평상시 스스로 머리 손질을 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바쁠 때는 차 안에서 화장도 하고, 머리의 볼륨을 살려 주는 분홍색·노란색 플라스틱 헤어롤 3개를 말아 올린다. ‘추미애표 3분 화장법’이다. 하지만 대외 활동이 있는 날에는 국회 안에 있는 미용실을 이용하는 ‘알뜰파’ 의원들이 꽤 있다. 이은재 바른정당 의원은 “동네 미용실은 드라이하는 데 3만원인데 국회 미용실은 1만원으로 가격이 싼 편”이라면서 “일찍 국회에 나와 머리를 하고 국회 본회의나 상임위원회에 참석하니 시간도 절약돼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지역구 내에 있는 미용실을 이용하는 이들도 있다.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역구 내의 여론도 듣고 정책 홍보도 할 수 있는 장소로 지역구에 있는 미용실만 한 데가 없다”고 했다. 오늘 퇴임하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인 지난 10일 뒷머리에 분홍색 헤어롤 2개를 단 채 출근해 화제가 됐다. 급히 출근하느라 떼어내는 걸 잊은 걸로 보인다. 앞서 이 대행은 2011년 헌법재판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 머리 드라이를 하지 않고 나와 일부 의원들로부터 “국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외모에 신경 쓰지 않고 일만 하는 전형적인 워커홀릭 여성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아마도 이 대행으로서는 6년 전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자 ‘역사의 법정’에 서는 날 나름 공들여 머리 손질을 한 것 아닌가 싶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바빠서 머리 만질 시간도 없는 재판관이 ‘올림머리’를 즐겨 한 박근혜 대통령을 심판한다”, “헤어롤 2개의 둥근 모양은 탄핵 ‘인용’의 ‘ㅇ’ 2개를 의미한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헤어롤 패러디도 이어졌다. 한 여성 연예인은 헤어롤 2개를 만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일반 남성 시민들도 헤어롤을 달고 이 대행을 흉내 내기도 했다. AP통신은 “사람들은 헤어롤 해프닝을 이 대행이 판결을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지 보여 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 대행이 파면당한 여성 첫 대통령에게 상처받은 여성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줬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백승종의 역사 산책] 성호 이익의 소박한 밥상

    [백승종의 역사 산책] 성호 이익의 소박한 밥상

    “올해 여름(1756년 영조 32)은 집집이 백성들이 굶주림을 면치 못해 그저 죽지 않고 살아남은 것이 다행이라고 말들 합니다. 이웃까지 구제할 여력이 어디 있겠습니까. 경전 말씀에 윗사람이 고아를 돌봐주면 백성들도 서로 저버리지 않는다고 하였지요. 지금의 형편을 감안하면 윗사람이 남의 어린아이를 잘 보살펴 주면 백성들도 자애로운 마음을 가질 것이라고나 할지요.”(‘성호전집’ 제26권)실학자 성호 이익이 제자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다. 수신자는 안정복, 그는 ‘동사강목’으로 후세에 유명해진 선비였다. 그런데 아마도 스승은 유교 경전의 틈새로 파고들 뜻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편지는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자애로운 마음이 격려를 통해 일어나기란 어렵습니다.” “사람들을 구제하기란 성인에게도 어려운 일이었지요. 가난한 사람들이 어찌 실천에 옮길 수 있겠는지요. 성인의 말씀은 뜻이 깊어 무궁한 의미가 담겨 있지 않은가 거듭 생각해 봅니다.” 이익은 경전에 실린 주장이라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늘 주저했다. 18세기 조선에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많았다. 가난에 시달리는 선비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들조차 ‘봉제사’(奉祭祀·제사모심)와 ‘접빈객’(接賓客·손님대접)을 소홀히 하지 못했다. 특히 주자가 주를 단 ‘가례’의 내용이라면 토씨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실학자 이익은 철저한 고증 작업을 통해 ‘가례’의 신화에 맞섰다. 그는 다름 아닌 주자의 저서를 샅샅이 뒤져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구절을 찾아냈다. 주자 역시 ‘가례’에 나열된 15가지의 제수를 낭비로 여겼다. 주자의 말은 이랬다. “(제수는) 집안의 경제적인 형편에 따라야 한다. 한 그릇의 국과 한 그릇의 밥이라도 정성을 다할 수 있다.”(‘주자어류’) 주자의 본의까지 확인한 마당이라 이익의 생각에 날개가 달린 셈이었다. “상례나 제례같이 큰일(大事)이라도 반드시 규모를 줄이고 절약에 힘써야 합니다.” 이익은 사랑하는 제자 안정복에게 속생각을 자세히 말했다. “‘가례’에 명시된 예법은 벼슬이 없는 사람(庶人)이 반드시 지켜야 할 예법이 아닙니다.” 사실 이익은 사당에다 4대 조상의 신주를 모시는 일도 공자에게는 낯선 풍습임을 확인한 바였다. 또 한식과 추석 등 4명절의 제사며 무덤제사(墓祭)도 훗날에 만들어진 전통임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그는 자신의 확신을 제자에게 알렸다. “군자는 인의(仁義)를 소중히 여기고 재화를 천시합니다. 하나 재화가 없어서 망하기도 합니다. 하물며 보통 사람들이야 어떠하겠습니까. ‘가례’를 보완할 때는 이런 뜻을 기억해야겠지요.” 조선의 법전 ‘경국대전’을 살펴보면 사대부의 제례는 간소했다. 국가가 사대부 집안을 위해 토지를 지급한 적도 없었다. 또 벼슬 높은 사대부 가문이라도 재산 규모는 차이가 심했다. 그런 점에서 국가가 제례의 규모를 성대하게 정하지 않은 것은 옳은 일이었다. 이러한 법의 취지를 이익은 십분 이해했다. 제사 지낼 물건도 아끼는 마당에 자신의 밥상을 풍성하게 차릴까. 이익은 절약을 고집했다. “나의 식사는 밥과 국, 고기 한 접시, 채소 한 접시로 국한한다. 형편이 나쁘면 더 줄여야 맞다. 만일 잘살게 된다 해도 더 늘릴 수는 없다. 내 자손들은 대대로 이 법을 따르기 바란다.”(‘성호사설’ 제11권) 오늘따라 마침 풍성하게 차려진 저녁 밥상을 받아 놓고 이익의 뜻을 잠시 헤아려 본다.
  • 신한은행 전 지점 디지털 창구…종이 대신 전자서식 시간 절약

    신한은행은 13일부터 고객이 작성하는 각종 서식을 전자서식으로 대체하는 디지털 창구를 전 영업점에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디지털 창구를 이용하면 ‘간편 서식’과 ‘모아 쓰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간편 서식은 종이 서식을 디지털 문서로 전환하고 나서 핵심 내용을 재구성해 한 화면으로 보여 준다. 모아 쓰기는 고객이 동의하면 여러 번 이름을 쓰지 않고 한 번의 서명으로도 서명이 필요한 절차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만약 입출금 통장과 체크카드를 만들 때 종이 신청서를 작성하면 총 28번 서명해야 하지만 디지털 창구를 이용하면 5번만 이름을 쓰면 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종이 문서로 업무를 처리하면 15분 걸리는 작업을 디지털 창구에서는 7분 만에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지방재정 곳간 지키고 예산 확보 비법 ‘쏙쏙’

    지방재정 곳간 지키고 예산 확보 비법 ‘쏙쏙’

    “국가라는 큰 틀에서 예산을 살피는 등 시야를 넓혔고, 정부 부처의 시스템을 파악할 수 있는 실질적 강의라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9일 광주시청 무등홀에서 서울신문 지방자치연구소와 나라살림연구소가 공동 기획한 ‘2017년 제3차 지방재정포럼’에 참석한 광주·전남 공무원들은 대부분 내실 있는 강의에 호응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지난 3일 대구에 이어 세 번째 열린 포럼으로 참석한 광주시와 전남 22개 시·군 예산 담당자 60여명은 “강의도 재밌어 시간이 부족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정창수(나라살림연구소장)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의 ‘2017년 지방재정위기 현황 및 극복 전략’, 전진한 알권리연구소 소장의 ‘정보공개로 본 예산 낭비 및 절약 사례 분석’,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의 ‘재정 데이터 분석 및 대응 방안’ 등의 강의로 진행됐다. 또 황상규 행정자치부 지역경제과장의 ‘중앙부처 공모사업 선정 과정의 이해’, 이왕재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의 ‘중앙공모사업 확보 비법’ 등이 이어졌다. 정 교수 등 예산 전문가들은 지방재정 곳간을 지키는 방안과 지방재정 구조 변동, 조직과 예산을 치밀하게 분석해 강의했다. 황 과장은 또 중앙정부와 광역정부로부터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 등을 주문했다. 특수활동비와 업무추진비 등을 남용한 국회의원과 장관, 이것이 부메랑이 돼 낙마한 고위 공무원 등의 실태를 소개한 강의는 공무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국가 공모사업을 쉽게 받을 수 있는 방법과 실제로 접목하는 방안에 대한 강의는 참가자들의 집중도가 높았다. 올해 국가 재정 상태 등을 묻고 답하는 식의 참여형 세미나로 진행한 덕분이다. 예산과 재정은 어렵고 딱딱해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베테랑 강사들인 덕분에 강의 내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위트 있는 질문 덕에 졸음이 달려들 새도 없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이정화 광주시 예산정책관실 주무관은 “수업 내용이 구체적 사례와 실무 중심으로 짜여져 있어 중앙정부를 상대로 예산을 확보하거나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큰 보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제갈래원 전남도청 예산담당관실 공무원은 “지방재정 현황을 다양한 통계자료와 표로 만들어 알기 쉽게 설명해 금방 이해가 됐다”며 “고령화로 인한 복지수요 예산 증가나 인구 감소, 지역경제의 역외 유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도 제시한 알찬 강의를 들었다”고 말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인민의 사유 재산 보호”… 中 민법시대 연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민법 시대’를 연다. 인민일보는 9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지난 8일 전체회의를 열고 ‘민법총칙’ 초안을 심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인대 대표는 15일 전인대 폐막식에서 표결을 통해 신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민법총칙을 제정할 예정이다. 민법총칙 제정은 ‘민법전’ 체계 구축의 핵심 작업이다.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전체회의에서 “현재 민법전 편찬의 조건이 완성됐다”면서 “민법총칙 제정에 이어 2020년까지 통일된 민법전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완성될 민법전은 총칙편과 계약편·물권편·침권책임편·혼인편·상속편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중국은 지금까지 단일 법률로서의 민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사유재산을 부정한 사회주의 특징 때문이다. 1954년에 전인대가 민법전을 편찬하려고 했으나 ‘우경화 반대’ 역풍에 부딪혀 좌절됐다. 1964년에는 문화대혁명 때문에 좌절됐다. 개혁·개방 이후 계약법, 상속법, 물권법 등이 필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제정됐다.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인 2014년 10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 때 ‘의법치국’이 선포되면서 본격적인 민법총칙 제정 및 민법전 구축 작업이 시작됐다. 새로 제정된 민법총칙은 자연인의 권리능력, 법인의 분류, 인터넷상 재산권, 의인행위의 보상 등을 새롭게 규정했다. 우선 자연인의 민사능력은 출생으로 시작되지만 유산상속권 보호를 위해 태아에게도 예외적인 민사상권리를 허용했다. 민사행위능력상 미성년자의 연령기준도 만 10세에서 만 6세로 낮췄다. 법인은 설립목적과 기능에 따라 영리법인과 비영리법인, 특수법인으로 구분했다. 인터넷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민법총칙은 인터넷상의 가상재산과 빅데이터 등을 민사상 권리로 인정했다. 긴급구조 등 의로운 행위를 하다가 상대방에게 손해를 끼쳐도 중대과실이 아니면 민사상 책임을 면제해 주는 조항도 생겼다. 특히 민법총칙의 제1장 기본원칙에 ‘녹색 조항’을 삽입해 “민사주체는 민사활동에 종사할 때 반드시 자원 절약과 생태환경 보호에 유리하게 종사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인민일보는 민법총칙 내용을 소개하면서 “민법총칙과 민법전의 편찬은 인민의 재산과 권익을 존중하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 법치체계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본질은 법치 경제”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경제 블로그] 쓰지도 않는 ‘편의점 캐시백’ 계속 늘린다니…

    [경제 블로그] 쓰지도 않는 ‘편의점 캐시백’ 계속 늘린다니…

    은행 “정책이라…” 당국 “보조 수단” 차별화·편의성부터 잘 알리는 게 우선 신세계 계열 편의점인 ‘위드미’ 전국 매장에서 현금을 찾을 수 있는 캐시백 서비스가 조만간 본격 시행됩니다.캐시백은 고객이 체크카드나 현금IC카드로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면서 카드와 연결된 자신의 은행 계좌에서 현금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지난해 10월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11월 KEB하나은행, 12월 KB국민은행이 각각 16곳 위드미 매장을 통해 시범사업 중입니다. 이번에 전국 1700여곳 매장으로 대상을 확대한다는 것이죠. 편의점 업계 2위인 GS25도 이르면 다음달 같은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이 서비스가 있는지조차 모르거나, 알아도 이용하지 않는 국민이 대다수이기 때문이지요. 실제 A은행은 한 매장당 이용건수가 한 달 평균 고작 1건이라고 합니다. B은행은 시행 이후 지금까지 총 18건, 금액으로는 51만원을 찾아갔다고 하네요. 선 보인 지 3~5개월이 다 돼가지만 거의 외면받는 서비스이지요. 애초부터 이럴 거라는 예상도 많았습니다. 이미 자동화기기(ATM)가 도처에 깔려 있는데 굳이 고객이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를 부담하면서 캐시백을 이용하겠느냐는 의문이었지요. 게다가 돈을 찾으려면 뭐든 물건을 사야 해 오히려 지출이 늘어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카드 사용이 보편화된 점도 이용실적 저조의 한 요인입니다. “신용카드로 결제하지 누가 불편하게 현금 들고 다니느냐”는 겁니다. 그런데도 되레 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은행권은 금융 당국의 ‘의지’를 첫손에 꼽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현금 인출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마련한 금융개혁 정책 중 하나라 따르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은행들의 ‘계산속’도 있습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제도가 자리잡으면 단순 인출기능을 넘어 송금이나 계좌 개설 등 비대면 채널 통로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하네요. ATM 관리비용 절약도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당국은 “ATM이 적은 지역에서 보조적 인출 수단으로 캐시백을 활용하자는 차원”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려면 캐시백 서비스가 어떤 장점이 있고 왜 필요한지 홍보부터 제대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정부 공모사업 대응 시스템 필요”

    “정부 공모사업 대응 시스템 필요”

    서울신문 지방자치연구소와 나라살림연구소가 공동 기획한 ‘2017년 제2차 지방재정포럼’이 3일 대구시청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지난달 27일 서울에 이어 열렸으며 대구시와 8개 구·군, 경북도와 23개 시·군 예산 담당자 50여명이 참가했다.‘2017년 지방재정위기 현황 및 극복 전략’, ‘중앙공모사업 확보 비법’, ‘재정 데이터 분석 및 대응 방안’, ‘중앙부처 공모사업 선정 과정의 이해’, ‘정보공개로 본 예산낭비 및 절약 사례 분석’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정창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이왕재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위원, 신종필 행정자치부 지역경제과 향토경제팀장, 전진한 알권리연구소 소장 등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섰다. 정 교수는 “본격적인 저성장시대가 도래했고 재정의 지방비 부담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조직과 예산을 치밀하게 분석, 관리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기초정부는 앞으로 재정 위기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중앙정부와 광역정부로부터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왕재 위원은 “국비보조사업에서 공모사업의 비중이 늘고 있다”며 “자치단체가 실속 있는 공모사업 유치를 위해 공모대응시스템을 갖추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 소장은 정보공개로 밝혀진 예산낭비 사례를 소개한 뒤 “정보공개 대응 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팀장은 생생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공모사업 신청 시 실무부서에서 유의하고 준비해야 할 점을 설명했다. 이상민 위원은 대구·경북 지역 기초자치단체의 세입·세출 등 원천 재정데이터 분석 방법을 소개하고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석한 경북도 한 공무원은 “사례와 자세한 통계 등을 통해 예산 관련 행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강의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홀몸 노인 모여 사는 전북 그룹홈 만족도 높아 올해 52곳 추가 예정

    전북도가 전국에서 처음 시도한 홀몸 노인 그룹홈 사업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홀로 사는 노인들이 한데 모여 살 수 있도록 2015년부터 가족화 사업인 그룹홈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농촌 지역 빈집이나 경로당, 홀몸 노인이 사는 주택 등을 고쳐 함께 생활하는 그룹홈을 만들었다. 노인들이 함께 지내며 식사를 하고 대화를 하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업 첫해인 2015년 81곳을 설치해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76곳을 더 늘렸다. 올해는 52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도가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홀로 사는 노인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전북의 홀몸 노인은 6만 5054명으로 노인 인구의 20.8%에 이른다. 2014년에는 21.9%(7만 577명)로 매년 증가 추세다. 전북도 관계자는 “노인들이 모여 살면 서로 말벗도 되고 생활비도 절약할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고진하의 시골살이] 불편당이 주는 선물

    [고진하의 시골살이] 불편당이 주는 선물

    우리 집 당호는 불편당(不便堂)이다. 처음 우리 집을 찾아오는 이들은 낡은 대문 위에 붙어 있는 당호를 쳐다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묻곤 한다. “왜 하필 불편당이죠?” “하하, 글자 그대로입니다. 사람 살기에는 좀 불편한 집인데, 불편을 즐기면서 살자는 거죠.”잠시 다녀가는 분들은 야생의 자연이 살아 있는 집과 풍경에 매혹되는 이들도 있으나, 며칠쯤 머물다 가는 이들은 이런 집에서 어떻게 사느냐며 불편을 호소하며 떠나기도 한다. 그럴 만도 하다. 편리한 생활에 길든 이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니까. 잡초를 뜯어 먹고 사는 우리 집 안엔 온갖 풀들이 자란다. 정확히 헤아려 보진 않았지만, 먹을 수 있는 풀들만 30종이 넘는다. 동네 노인들은 우리 집을 들여다보고 호랑이가 새끼를 치겠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기도 한다. 풀들이 넉넉히 자라니 야생 동물들의 천국이기도 하다. 개구리, 맹꽁이, 뱀, 박쥐, 땅강아지 같은 동물들은 물론이고 봄이 되면 제비들이 날아와 처마 밑에 집을 짓고, 길고양이들과 동네 개들도 제 집처럼 드나든다. 사람에겐 불편한 집, 그러나 식물이나 동물들에게는 낙원이다. 지난여름엔 이런 일도 있었다. 아침나절에 돌담에 올린 애호박을 따러 뒤란으로 돌아갔다. 넓적넓적한 호박잎을 들추며 애호박을 찾고 있는데, 바로 곁에 꽃뱀 한 마리가 혀를 날름거리고 있는 게 아닌가. 꽃뱀은 내 키만큼 큰 왕고들빼기 줄기에 온몸을 칭칭 감고 몸을 말리고 있었다. 화들짝 놀란 나는 뒤로 주춤 물러났다. 쉭쉭 위협해도 놈은 물러날 기미가 없었다. 그 순간 나는 삽이나 몽둥이를 가져다 놈을 때려잡아야 하느냐 마느냐로 잠시 갈등을 하다 그냥 두기로 했다. 꽃뱀은 왕고들빼기에 핀 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애호박을 따서 돌아오는데, 뒤란이 더 환하게 느껴졌다. 불편을 감수하는 대가로 받는 선물이다. 또 다른 선물도 있다. 변소가 바깥에 따로 있어 겨울이면 몹시 불편한데, 그래서 식구들이 모두 요강을 사용한다. 매일 아침이면 요강의 오줌을 텃밭에 내다 버리고 요강을 씻어야 한다. 요강을 쓰면서 우리는 천연의 거름으로 텃밭을 기름지게 가꾸고 물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요강을 사용하면 자신의 건강을 체크할 수도 있다. 탁한 음식을 먹으면 몸은 정직하여 요강의 오줌 빛깔이 탁하고 냄새도 고약하다. 그러나 정갈한 음식을 섭취하면 오줌 빛깔도 맑고 냄새도 별로 나지 않는다. 불편을 받아들이며 누리는 선물이다. 무엇보다 불편당에 살며 고마워하는 것은 생태적 감수성의 회복이다. 시골에서 자란 어린 시절에 그랬듯이 나는 불편당의 식물, 동물들과 교감을 나누며 산다. 집 안에 자라는 식물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풀꽃에 날아와 붕붕거리는 벌이나 나비들이 하는 말을 알아들으려 노력하고, 봄이면 찾아와 집을 짓고 새끼를 까는 제비들에게서 이 불임의 세상을 헤쳐 갈 지혜를 얻는다. 멀리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려 심각한 기후변화를 염려해야 하는 때, 풀 한 포기 벌레 한 마리의 움직임에서 이 척박한 시절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내 삶의 방향성을 읽곤 한다. 며칠 전 일이다. 어디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아내가 아궁이에 불을 지펴 놓았다. 아내에게 고맙다고 하니, 아내가 울적한 낯으로 대꾸했다. 오늘 아궁이 앞에 앉아 장작을 밀어 넣는데, 아궁이 앞 흙바닥에서 쪼그만 땅강아지 한 마리가 불쑥 나오더란다. 멸종된 줄만 알았던 땅강아지를 보니 반가워 놈을 살려 주려 손으로 움켜잡으려 했다. 그런데 녀석이 불타는 아궁이 속으로 뻘뻘 기어들어가 버리더라고. 아내는 마치 자기가 잘못해 희귀한 생명 하나를 죽였다고 자책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이런 일들을 겪으며 불편당에 사는 걸 고마워한다. 불편당에 안 살았으면 생명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땅강아지, 어찌 생각하면 하찮은 생명이다. 흙 속을 파헤치고 다니며 흙 속에 신선한 숨을 불어넣는 땅강아지. 그러나 이런 작은 생명들이 있어 하나뿐인 지구가 지속 가능한 우리 삶의 터전일 수 있는 게 아닐까.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