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절반가량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여자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5000만원 지원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도내 공연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사회 통합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52
  • 재소자 사망 절반이 자살

    재소자 사망 절반이 자살

    교도소 수감 중 사망한 사람의 절반이 자살한 것으로 드러나 재소자 관리·감독 강화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재소자의 정신건강상태를 파악하고 특성에 맞는 치료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난 5일 강원 춘천교도소에서 절도죄로 복역 중이던 배모씨가 미결수 수용실 출입문 문고리에 속옷으로 목을 매 숨졌다. 절도 혐의로 구속되기 전 동거녀를 살해·암장한 배씨는 여죄가 드러나는 것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으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교도소 관계자는 “배씨는 입소 당시 인성검사 결과, 특별 관리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폐쇄회로(CC)TV로 감독을 하는 등의 관리는 없었다.”고 밝혔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16일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교도소에서 사망한 재소자는 133명으로 이 가운데 자살이 질병 사망자와 같은 66명이었다. 폭행치사도 1명이었다. 연도별 자살 재소자는 2006년 17명, 2007·2008년 16명, 2009년 10명, 올 들어 10일 현재 7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현재 입소 당시 인성검사를 통해 정신질환이 있다고 판단된 재소자에 대해 임상심리사와 상담을 진행하고, 쇠창살 등 자살시도 우려가 있는 시설물에 방지창을 설치하는 등 자살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광열 구속노동자후원회 사무국장은 “법무부가 얼마 전 창문 쇠창살에 설치한 스테인리스 자살방치창은 오히려 재소자들에게 정신적 위축감만 느끼게 할 뿐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영신 형사정책연구원 교정보호연구센터장도 “자살에 이른 재소자들은 단기적 심리상담 등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심각한 정신질환이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입소단계에서부터 자살시도 우려가 있는 재소자를 철저히 분류하고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상담치료와 교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PGA챔피언십] 재회… 우즈 만난 양용은 ‘팽팽’

    1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다시 만난 양용은(38)과 타이거 우즈(미국)가 첫날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디펜딩 챔피언’ 양용은은 13일 위스콘신주 콜러의 위슬링 스트레이츠 코스(파72·7507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짙은 안개로 경기가 3시간이 지연되면서 절반가량의 선수들이 경기를 끝내지 못한 가운데 양용은은 공동 47위로 첫날을 마쳤다. 4언더파 68타를 친 공동 선두 버바 왓슨(미국)과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를 4타차로 추격,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양용은과 동반플레이를 펼친 우즈는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곁들이며 1언더파 71타로 공동 24위에 올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보험가입 명심!

    소비자와 보험업체 간 벌어지는 분쟁 4건 가운데 1건은 보험 모집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2일 2007년부터 올해 6월까지 보험 관련 피해 구제 사례 2966건을 분석한 결과 754건(25.4%)이 보험 모집과 관련한 분쟁이었다고 밝혔다. 분쟁 유형으로는 모집인이 보험 상품에 대해 거짓으로 또는 과장되게 설명하거나 아예 설명을 빼먹은 사례가 375건(49.7%)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과거 병력(病歷) 등 고지의무와 관련된 사례가 223건(29.6%)이었고 자필 서명이나 본인 동의 없이 계약이 체결됐다는 사례가 128건(17.0%)이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한 60대 남성은 1997년 ‘매월 10만원씩 내면 만 65세부터 월 34만~40만원씩 받는다.’는 설명을 듣고 개인연금 노후안심보험에 가입했다. 하지만 올해 실제로 받은 금액은 월 16만 6000원에 불과했다.이 남성은 “예상 수령액만 들었고 금리 변동으로 수령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은 없었다.”고 반발했다. 소비자원은 “모집인은 ‘고지의무 수령권’이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보험 계약은 청약일로부터 15일(통신판매는 30일) 이내, 필요한 사항을 알리지 않고 맺은 불완전 계약은 3개월 이내에 취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北경계 대화퇴어장 어업지도선 없었다

    北경계 대화퇴어장 어업지도선 없었다

    오징어채낚기 어선인 55대승호가 북한 당국에 의해 나포된 대화퇴어장에는 2008년 이후 어업지도선이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강산 관광객 피습 및 천안함 사건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북한 경계수역에서 조업하는 우리 어선들의 위험이 높아졌음에도 정부가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이다. 또 북한수역에서 오징어 이동 경로를 선점, 저인망 어선으로 ‘싹쓸이’ 조업을 하는 중국어선들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농림수산식품부 동해어업지도 사무소는 러시아 연해주 수역으로 진출하는 어선이 증가하고 있으나 통상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해 2008년부터 대화퇴어장에는 어업지도선이 출동하지 않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동해안 어업지도선은 모두 19척으로, 하루 7~8척이 각 지점에 출동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어업지도선은 선박정비지원·의료지원 등 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대화퇴어장은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서 활동하는 어업지도선이 사고발생 시 출동하는 식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번 경우처럼 물리적으로 먼 거리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사무소 관계자는 “사고 발생 이후 무궁화 32호를 대화퇴어장 수역에 급파해 우리 어선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학진 전국채낚기연합회 회장은 “어업지도선만 있었더라도 대승호가 북한수역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근해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 대화퇴어장이나 러시아 연해주 수역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이 늘어났는데도 정부는 대화퇴어장에 무궁화호(어업지도선) 한 척 보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남북관계가 안 좋아지면 경계지역에서 자국민을 더 철저히 보호해야 하는데, 이런 점에서 정부 조치는 무척 미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9일 낮 12시 기준으로 동해안에서 조업 중인 오징어채낚기 어선은 모두 163척으로 일반해역에 85척, 특정해역(북방한계선 주변) 55척, 대화퇴해역 23척 등이다. 전체의 절반가량이 북한경계 부근에서 조업하고 있다. 한 척당 수백만원(1톤당 93불)을 내면서 러시아 연해주 해역에서 조업하는 채낚기 어선도 68척에 이른다. 이는 근해 오징어 어획량 감소에 따른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쌍끌이 어선들이 북한수역에서 바다 밑바닥을 긁는 싹쓸이 조업 방식으로 남획을 일삼아 오징어 어획량이 격감함에 따라 북방 경계에서 조업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상표 전국채낚기협회포항지회 회장은 “오징어 수는 한정돼 있고 중국배들이 길목에서 대량으로 잡아들이니 우리가 잡을 게 없다.”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에 북한 조업을 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지만 직원도 너무 자주 바뀌고 제대로 된 답변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중 어업협의를 통해 중국 측에 어족자원 보호 차원에서 조업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남북관계 개선 시 우리 어선의 북측 수역 입어 방안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으나 지금의 남북관계로서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동해안 어민들의 시각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공항 면세점 설문, 장동건·서인영 쇼핑 이미지와 어울려…

    공항 면세점 설문, 장동건·서인영 쇼핑 이미지와 어울려…

    에어스타 애비뉴는 해외 출국객 500명 남녀 20~49세를 대상으로 면세점 쇼핑에 대한 설문조사를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실시했다고 알렸다.쇼핑 예산과 구매하고 싶은 아이템 에어스타 애비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 조사까지 다양하게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총 6개의 질문으로 구성해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해외여행 비용 10~30%, 면세점 지출전체 휴가 비용 중 면세점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약 47%(236명)가 10~30%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혀 해외여행 시 면세점 쇼핑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뒤를 이어 10% 미만(35%, 176명), 30~40%(10%, 52명), 40%이상(6%, 31명)이라는 응답 순으로 조사됐다.◆ 남녀 불문, 화장품·주류 아이템 선호도 UP설문에 참여한 500명(남자 206명, 여자 276명, 무응답 18명) 중 여성은 화장품(35%, 99명)을 구입하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2위는 가방(25%, 72명)을 선택했으며 주류가 14%(41명)로 그 뒤를 이었다. 남성의 경우 주류를 1위(50명, 23%)로 꼽았으며 선글라스(42명, 19%)와 화장품이 공동 2위(40명, 19%)로 나타나 그루밍족 열풍을 반영하듯 남성들도 자신을 꾸밀 수 있는 아이템 구매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화장품을…남성은 시계 받고 싶어해받고 싶은 선물에 대한 질문에 여성은 1위(32%, 90명)로 화장품을 꼽았다. 이 밖에 가방 21%(59명), 시계 17%(46명)와 액세서리가 13%(37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시계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으며(34%, 69명) 주류·담배가 24%(50명), 가방이 13%(26명)로 뒤를 이었다.◆ 에어스타 애비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 장동건&신민아인천공항 면세점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남자 연예인으로는 장동건이 23%(115명)로 1위를 차지, 결혼 후에도 흔들림 없는 인기를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어 드라마 로드 넘버원에서 열연하고 있는 소지섭이 20%(99명) 2위를 차지했으며 F4의 구준표 이미지의 영향으로 이민호가 18%(90명)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승기 15%(73명), 박지성 13%(64명), 김남길 9%(47명) 순으로 나타났다.여자 연예인으로는 각종 설문조사에서 1위를 휩쓸며 대세를 굳히고 있는 신민아가 26%(129명)로 1위, 피겨여왕 김연아가 20%(98명)로 2위, 고소영이 3위(76명 15%), 김태희가 15%(73명)를 차지했다.◆ 면세점에서 부모님 선물 챙길 효자 연예인 ‘국민MC 유재석’방송을 통해 항상 반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민MC 유재석(31%, 156명)은 면세점에서 부모님 선물을 먼저 구입할 것 같은 연예인으로 조사됐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박지성이 2위(19%, 95명)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는 장윤정(18%, 92명), 이승기(13%, 63명), 문근영(12%, 60명) 순으로 나타났다.◆ 신상녀 서인영, 면세점 쇼퍼홀릭 해외여행 시 면세점에서 가장 쇼핑을 많이 할 것 같은 연예인에 대한 설문에는 변치 않는 신상녀 서인영이 29%(144명)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효리가 24%(120명), 소녀시대가 14%(68명)로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에이미(13%, 63명), 김연아(11%, 52명), 비(8%, 40명) 등이 이름을 올렸다.인천국제공항공사 윤영표 영업본부장은 “소비자의 면세쇼핑에 대한 인식 및 구매 성향을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TOP 3 면세점 에어스타 애비뉴에서 쇼핑과 다양한 이벤트, 문화 체험을 즐기며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에어스타 애비뉴는 세계 최초의 통합 면세점 브랜드로 신라, 롯데,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이 모두 입점하여 500여 개의 유명브랜드 70개 매장에서 원스톱 쇼핑을 즐길 수 있다.서울신문NTN 뉴스팀 judi@seoulntn.com
  • 수원 교통약자 이동지원 콜센터 인기

    경기 수원시가 중증 장애인이나 노약자, 임산부 등의 이동 편의를 돕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교통약자 이동지원 콜센터’가 호응을 받고 있다. 28일 콜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지난 21일 현재까지 콜택시 이용횟수는 모두 1만 7494건으로 이중 휠체어 탑승설비가 갖춰진 장애인 콜택시 이용횟수가 전체의 41%인 7179건에 달했다. 월별 운행횟수는 4월 3723건, 5월 4639건, 6월 5164건으로 매달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7월에도 21일 현재까지 3968건을 기록했다. 콜센터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 택시를 이용하기 어려운 교통약자를 위해 지난 3월18일부터 콜택시를 운행하고 있다.”며 “매달 이용고객이 늘고 있고 그중 절반가량은 사전에 예약해 자가용처럼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현장 맞춤형 봉사’로 농촌 살린다

    ‘현장 맞춤형 봉사’로 농촌 살린다

    농촌이 위기라고들 말한다. 많은 도시민들이 농촌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도 농촌의 어려움을 더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하지만 온정이 항상 진정한 도움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현장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지원은 자칫 ‘무늬만 봉사’로 그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농촌 봉사문화의 차원을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와 분야별 전문가, 민간 봉사단체를 3각 축으로 엮어 지원의 실효성을 끌어올리는 ‘농촌마을 종합지원 모델’ 구축에 나섰다. ●명실상부한 봉사활동 절실 “밤마다 허리가 말도 못하게 아팠지요. 20년 넘게 참았는데, 의사 선생님이 만져주니 금방 낫는 것 같네요.” 지난 17일 경북 청송군 파천면 참소슬 마을회관. 김송자(72·가명) 할머니가 활짝 웃었다. 허리 통증에 시달리느라 이렇게 웃어 본 게 얼마 만인지 모른다. 멀리서 온 손님 덕분이었다. 순천향대 구미병원 직원 30여명이 의료봉사를 위해 참소슬 마을을 찾았다. 봉사단은 이곳 주민 절반가량이 앓던 요통 등 근골격계 질환을 검사·치료했다. 의료진이 농민의 건강을 챙기는 동안 동행한 전기안전 기사들은 오래된 시설을 손봤다. 낡은 전선과 콘센트를 교체하고 전구를 갈아 끼웠다. 간단한 듯 보이지만 70~80대 할머니들이 대부분인 이 마을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같은 시간 학생·주부 봉사단원 30여명은 마을 논에서 잡초를 뽑는 등 농사일을 거들었다. 김순한(54·여) 참소슬 마을 이장은 “대규모 봉사단이 주민들이 원했던 일들을 해 주니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합동작전’은 농진청이 계획 중인 농촌마을 종합지원 모델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순천향대 구미병원과 청송군 농업기술센터, 도시지역 주부·대학생 봉사단이 참여했다. 농진청이 민·관 합동 지원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 것은 겉만 번지르르한 봉사활동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자는 취지에서다. 최규홍 농진청 농촌현장지원단장은 “현장 맞춤형 봉사활동이 이뤄져야 내실 있겠다는 생각에 종합 지원모델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꼼꼼한 지원으로 만족도 크게 올라 농민들의 생활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맞춤형 지원을 위한 첫걸음이다. 농진청은 참소슬 마을 봉사활동을 앞두고 두 차례 현지답사를 했다. 마을 주민과 면담을 통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마을의 환부가 눈에 띄었다. 우선 농민 건강이 문제였다. 마을 주민 100여명 중 80~90대가 10여명이나 돼 ‘장수마을’로 통했지만 정작 주민 대부분이 농사일 탓에 허리나 무릎 통증을 앓았다. 마을 2㎞ 밖에 보건소가 있지만 시내버스가 하루 세 차례만 운행해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다. 전기 설비나 농기계 수리도 간단하지 않았다. 도시에서 전문가를 부르려면 출장비, 인건비 등으로 10만원 넘는 돈이 들었다. 진단을 끝낸 농진청 농촌현장지원단은 함께 문제를 풀어나갈 전문가들을 모았다. 건강 진단은 지역 대학병원에 맡겼고 영농기술 지도와 전기·가스 점검은 농진청 소속 전문가들이 돕기로 했다. 도시지역 학생·주부 봉사단까지 합류하면서 참소슬 마을 패키지 지원단이 모습을 갖췄다. 하루 동안 진행된 봉사활동이었지만 이전의 지원과는 만족도가 달랐다. 치밀한 준비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니 농민들이 그만큼 시원해했다. 김 이장은 “각 분야 봉사자가 한꺼번에 와서 어려움을 풀어주니 농민들도 참여 시간을 아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김재수 농진청장은 봉사 현장을 찾아 농촌 생활의 어려움을 직접 들었다. 김 청장은 “지역 병원 가운데 농촌 의료봉사를 하고 싶어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았다.”면서 “원스톱 지원체계가 확산되면 도움을 주는 쪽이나 받는 쪽 모두 만족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중 종합지원 매뉴얼 보급 참소슬 마을과 강원도 영월군 들모래이 마을 등에서 시범사업을 마친 정부는 다음 달 중 ‘현장 맞춤형 농촌마을 종합지원 모델’ 매뉴얼을 개발, 보급하기로 했다. 정부 기관이 민간단체 등과 연대해 효과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방법을 책자에 상세히 담아 각 지방 농촌 기관 등에 배포하고 자발적으로 전방위 농촌지원사업을 벌여 나갈 수 있게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령 인구는 늘어나는 반면 보건 인프라가 취약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농촌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각 도의 농업기술원과 지방의료원이 업무협약을 맺어 농민들의 건강을 상시로 챙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해외원조 계획도 구체화했다. 농진청은 현재 베트남 등 10개국에 해외 농업개발센터(KOPIA)를 설치, 선진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있는데 여기에 의료봉사 활동을 패키지로 묶어 함께 제공하겠다는 것. 최 단장은 “휴가철마다 외국에 나가 인술을 베푸는 국내 의료진이 많은데 이를 정부의 농업기술공여와 묶어 진행하면 국격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2010년 부동산의 자화상

    2010년 부동산의 자화상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놓고 벌이는 논쟁은 ‘이데올로기’ 싸움으로 변질됐습니다. 무주택자나 1주택자인 서민을 살리기 위한 것이냐, 아니면 투자자들에게 길을 넓혀주는 것이냐는 사회·경제 양극화 문제와 직결됐기 때문이죠.” ‘부동산 미래쇼크’(가제)라는 저서를 준비 중인 한 민영 부동산연구소장은 국내에서 불거진 DTI 논란의 흐름을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우리나라 기성세대에 주택은 단순히 거주하는 곳이 아니라 노후를 대비한 사회안전망과 자산증식을 위한 투자처 역할도 해 왔다.”면서 “금융상품처럼 부동산의 정보유통 속도가 빨라지면서 등락폭(변동성)이 커졌는데, 이를 놓고 ‘버블붕괴’ 등 극단적 표현이 오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0년 7월, 대한민국 부동산의 자화상은 어떤 것일까.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금융규제 완화방안을 놓고 무기한 연기되는가 하면, 부동산을 둘러싸고 ‘백가쟁명’식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서민들도 “정부는 이런 대책을 내놓으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대안을 찾아봤다. ●“DTI 엄격 유지… 집값 더 떨어져야” 대기업 과장인 변모(38)씨는 “집값은 더 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집값이 더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인근 아파트의 급매물을 노리고 있다. 변씨는 결혼 6년차로 연봉이 6000만원을 넘지만 아직 무주택자다. 넉넉하지 못한 신혼살림을 꾸린 뒤 서울 등촌동과 동교동, 성산동의 오피스텔과 아파트로 두 차례나 전세를 옮겼다. 그는 “영국에 거주할 때 보니 영국정부는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부동산정책을 뚝심 있게 끌어가더라.”며 “DTI는 엄격하게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모(56)씨는 요즘 떨어지는 집값을 보면 속이 탄다. 4년 전 중견기업 이사를 사직한 그는 수입이 넉넉지 못하다. 노후를 생각해 경기 용인시에 사놓은 중형 아파트는 한때 5억 3000만원을 호가했지만 지금은 3억원 밑으로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 박씨는 “딸 혼사 때문에 급전이 필요한데 은행 빚만 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대출을 끼고 서울의 66㎡ 아파트를 산 김모(36)씨는 “집 크기를 늘려 ‘갈아타기’를 하고 싶지만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실수요자를 위해서라도 강화된 장기주택저당차입금의 이자소득 공제요건과 1주택자의 양도세 면제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며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등을 위해 취득·등록세를 추가 할인해 준다면 거래가 훨씬 활성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감면 연장을” 서울 반포동에 거주하는 퇴직자 양모(61)씨는 “부인의 암치료를 위해 급전이 필요해 살던 집을 급매물로 내놨는데, 취득가액과 취득·등록세, 병원비와 생활비를 빼고 나면 돈이 얼마 남지 않는다.”며 “1주택 고령자를 위한 세제혜택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비과세 기준인 2년 실거주 요건을 채우지 못한 양씨는 시세차익 1억 7000만원의 절반가량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경기 판교신도시의 박모(41)씨는 주택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급등한 전셋값의 최대 피해자다. 박씨는 지난해 역전세난 때 동판교 105㎡짜리 아파트에 전세금 1억 5000만원을 주고 입주했다. 하지만 이곳 전셋값은 최근 2억 3000만원으로 치솟았다. 박씨는 “내년 초, 집을 비워줘야 하는데 직장과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에 멀리 이사하기 어렵다.”면서 “장기전세주택 마련이야말로 부동산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미술교사인 주부 성모(37)씨는 경기 분당신도시의 아파트 두 채를 팔아 서울 강남 대치동 입성을 준비 중이다. 성씨는 “연말 다주택자 양도세 한시감면 종료에 앞서 다주택자들이 시장에 매물을 앞다퉈 내놓아 집값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시장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서둘러 한시감면 연장안을 발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부 섣부른 개입은 금물” 고계현 경실련 정책실장은 “그동안 집값이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오르면 오르는 대로 여론은 늘 아우성이었다.”며 “이럴 때마다 시장에 개입했던 정부도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니 ‘DTI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효과에 대해서는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이더라.”며 “우리나라는 자영업자 비율이 30%가 넘어 DTI 완화가 다소 위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수요억제대책은 단 한차례 발표로도 시장에서 효과를 얻지만, 수요진작책은 누적돼야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정부가 올 하반기나 내년 초까지 시장을 살리겠다면 지금쯤은 어느 정도 정책의 윤곽이 드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타임오프’ 이후 노조전임자 무급 현실화

    양대 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노조 전임자들이 타임오프(유급 근로시간면제)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지급된 월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협약 갱신 협상이 지지부진한 사업장이 많아 당분간 일부 전임자들의 무급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25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 따르면 양 노총에 파견된 일부 전임자들과 소속 개별 기업의 일부 노조 전임자들이 노사 간에 단협 교섭이 마무리되지 않거나 타임오프 법정한도를 준수하기로 합의하는 바람에 7월분 월급을 받지 못했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의 원래 소속사인 LG전자는 장 위원장의 7월분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장 위원장과 LG전자 소속으로 한국노총에 파견된 전임자 3명은 이달부터 무급휴직 상태가 됐다. 장 위원장 외에 한국노총에 파견된 전임자 120여명 중 절반가량도 이달 월급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은 월급을 받지 못한 파견 전임자들에게 기존 월급날에 맞춰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도 마찬가지다. 원래 소속사인 코레일과 노조가 타임오프제에 따른 임금지급 대상자를 합의하지 못한 탓에 7월 임금을 받지 못했다. 민주노총은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민주노총 본부와 산하 산별노조에 파견된 100여명의 전임자 중 일부가 월급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뿐 아니라 25일 월급을 주는 D버스 사무직 노조 등 일부 업체 역시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7월분 노조전임자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전임자 임금지급 여부는 노사자율의 문제”라면서 “노동 기본권 확보를 위해 타임오프제에 굴복당하거나 위협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연내 기준금리 3% 전망… 저소득층 부담 가중

    “금리가 오르면 필연적으로 저소득층일수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한 민간 경제연구소의 연구위원은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저소득층은 신용등급도 낮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수록 제1금융권→제2금융권→대부업·불법 사채업으로 전락하며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악순환’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소득수준별 가계부채 현황을 살펴보면 소득이 높은 사람이 빚을 많이 진 구조로 돼 있다. 그러나 여기에 신용도에 따라 금리가 차등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1분위)의 평균 부채금액은 2323만원으로 전체 가계부채의 4.6%를 차지한 데 비해 소득 상위 20%(5분위)의 평균 부채금액은 9641만원으로 전체 가계부채의 절반가량인 48.6%였다. 분위 안에 빚을 지고 있는 가구의 비중을 살펴보아도 소득 하위 20%는 5가구 중 1가구 꼴로 빚이 있는 데 비해 소득 상위 20%는 두 가구 중 1가구꼴로 빚이 있었다. 그러나 대출 구조상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에 훨씬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 약자들에게 훨씬 불리한 구조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은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의 경우 연 4~8%대다. 일반 고객에게 적용되는 신용대출 금리는 연 6~10%가량이다. 제2금융권으로 넘어가면 대출금리는 훨씬 높아진다. 카드사의 경우 카드론이 평균 20% 후반, 현금서비스가 25% 수준이다. 캐피털사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30%에 육박하고 대부업체 금리는 무려 42%에 달한다. 저축은행은 300만원 미만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33%의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게다가 예대금리차(시중은행의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차이)는 계속 높아지고 있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27%포인트였던 예대금리차는 올 2월 2.76%포인트로 최고점을 찍은 뒤 5월 현재 2.6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일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보다는 대출금리를 훨씬 빨리 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예대금리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연내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서 저소득층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원은 “금리인상으로 금융권의 조달금리가 오르면 자산이 많은 고소득층은 방어능력이 있는 반면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정부의 서민금융정책이 얼마나 피해를 막아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대통령이 너만 보더라”…강용석 의원 성희롱 발언 파문

    “대통령이 너만 보더라”…강용석 의원 성희롱 발언 파문

     한나라당 강용석(마포을) 의원이 대학생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여성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이름까지 거론해 가며 성희롱 수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강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7시쯤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 인근 고깃집에서 서울 소재 모 대학 학생 20여명과 식사를 했다. 15~16일 이틀간 열린 제2회 국회의장배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대학생들과 심사위원을 맡은 국회의원들과의 대화를 위해 마련된 ‘뒷풀이 자리’였다.  이 신문은 당시 동석한 한 대학생의 말을 빌려 강 의원이 “사실 심사위원들은 (토론)내용을 안 듣는다. 참가자들의 얼굴을 본다.”, “토론할 때 패널을 구성하는 방법을 조언해주겠다. 못생긴 애 둘, 예쁜 애 하나로 이뤄진 구성이 최고다. 그래야 시선이 집중된다.”는 등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동석한 학생의 절반가량은 여학생이었다.  그는 아나운서를 지망한다는 한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어 특정 사립대학을 지칭하며 “OO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또 지난해 함께 청와대를 방문한 한 여학생을 향해 “그때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라며 “남자는 다 똑같다. 예쁜 여자만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옆에 사모님(김윤옥 여사)만 없었으면 네 (휴대전화) 번호도 따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동석한 한 학생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특정 직업인(아나운서)이 성접대를 하고 있다는 식으로 들렸다.”면서 “제3자인 나도 불쾌했는데 그 말을 직접 들은 여학생은 오죽했겠느냐.”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 같은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강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참석자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말은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전현희(여·민주당) 의원이 불과 10분 차이로 그 자리에 도착했다. 전 의원이 알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성희롱 논란이 있었던 학생과) 직접 통화해 해당 발언을 들은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며 “해당 학생의 부인에도 어떻게 기사가 이렇게 나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문제가 된 ‘아나운서 발언’과 관련, “한 학생이 아나운서와 기자 중 어느 것을 하는 쪽이 더 맞는지 고민이 된다고 물었고, 아나운서보다는 기자가 더 낫지 않겠느냐고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을 뿐 이 과정에서 성적비하 발언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치생명을 걸고 사실을 끝까지 밝힐 것”이라며 해당 기사를 낸 중앙일보에 대해 “정정보도 청구와 함께 담당기자 개인과 사회부장에 대한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전 의원은 “다른 사람들보다 1시간 정도 늦게 자리에 참석했다.”며 강 의원의 해명과 다른 말을 했다. 그는 “술을 마시는 자리는 아니었고 주로 격려하고 덕담하는 자리였다.”면서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고 아무 일도 없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또 “그 시간 내가 자리에 없어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모르겠다.”며 “그렇게 심한 성희롱 발언이 오갔으면 학생들 중 한 명은 나에게 이야기 했을 법도한데 아무 말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늘 강 의원의 여성비하 논란과 관련, 당 윤리위를 통한 긴급 진상조사와 함께 엄정한 대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해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안상수 원내대표는 강 의원 발언과 관련해 당 윤리위원회에 지시해 즉각 회의를 소집, 내용의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사실로 확인될 경우 출당을 포함해 단호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조 대변인은 “안 대표가 출근하자마자 김무성 원내대표 등 지도부간 의견교환을 거쳤다.”며 “당이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데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벌어진 것을 개탄하면서 윤리위 소집 및 진상조사 등을 강력히 지시했다.”고 말했다.  당 윤리위는 안 대표의 지시에 따라 빠르면 오늘 중 회의를 소집해 자체 조사에 착수키로 했으며 강 의원의 발언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출당을 포함, 단호한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출당조치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권유보다 높은 최고수준의 중징계이다. 국회의원의 출당 조치는 윤리위 과반출석, 출석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거친 뒤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으면 최종 확정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영등포高 일제고사 집단거부 은폐 의혹

    일제고사 첫날인 13일 서울 영등포고교에서 2학년생 40여명이 단체로 시험을 거부했으나 학교 측이 이를 파악하고도 서울시교육청에 보고조차 하지 않아 시험거부 사태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학교 시험거부 사태에 대해 13일에 이어 14일에도 조사를 하고 있으나 학생과 교사의 말이 엇갈리고 있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처리 방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험거부 사태가 종용 등 교사의 책임으로 확인될 경우 ‘시험거부 유도’에 해당돼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 복종의무를 위반한 것이 된다.”면서 “이럴 경우 파면 등 중징계를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 A씨가 담임을 맡고 있는 영등포고 2학년 2반 학생 30여명 전원과 3반 학생 15명 등 40여명이 전날 단체로 시험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측은 이 학교 2학년 2반 학생들이 전날 아침 담임교사인 A씨에게 “일제고사를 보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A교사는 “(교육청이) 대체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하고, 무단결석이 아닌 기타결석으로 처리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은 사실상 그런 뜻이다.”라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에 학생들은 시험을 보지 않기로 했고, 3반 학생들도 절반가량이 2교시부터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해당 교사들은 “학생들이 먼저 시험을 보지 말자고 했고, 그들의 의견을 수용했을 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생들은 교사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했다. 대체프로그램이 준비되지 않은 가운데 일부 학생들이 시험을 거부하자 교사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일제고사에 대한 의견’을 주제로 글짓기 수업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 학교는 학생들의 시험 거부 사실을 시교육청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일제고사에서 교과부 지침을 이행하지 않은 시·도교육청에 대한 징계방침을 분명히 했다. 교과부 양성광 교육정보정책관은 “해당 시·도의 구체적인 평가 진행 상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13일 치러진 첫날 434명이 시험에 불참한 데 이어 둘째 날인 14일에도 서울 신길동 대영중에서 32명이 평가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전국에서 333명이 체험학습과 평가 거부 등으로 시험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고속성장’ 리비아… 이란·北 롤모델 되나

    ‘고속성장’ 리비아… 이란·北 롤모델 되나

    #1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한 ‘바브 트리폴리 단지’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11월 완공될 예정인 이곳에는 아파트 2018호와 사무실이 들어설 건물 115개 동, 대형 쇼핑몰, 영화관, 5성급 호텔이 들어선다. 쇼핑몰에는 22개 레인이 갖춰진 볼링장과 아이스링크가 마련된다. #2 제2의 도시인 벵가지에서는 정부 예산 480만달러가 투입된 ‘주택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공사를 맡은 미국과 한국 기업이 이곳에 따로 시멘트 공장을 지었을 정도로 대규모다. 현재 절반가량 진행된 공사가 마무리되면 모래만 날리던 이곳이 아파트 1만 5000호와 주택 5000채로 채워진 주택단지로 탈바꿈된다. 7년 전 미국과의 전격적인 핵 폐기 합의로 지구촌을 깜짝 놀라게 한 인구 620만명의 아프리카 소국 리비아가 확 달라졌다. ‘사막의 나라’에서 벗어나 ‘모던함’을 자랑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에 따르면 1차 경제제재가 풀린 1999년 당시 166억 6700만디나르(약 359억 3600만달러)였던 리비아의 국내총생산(GDP)은 2008년 1139억 5300만디나르(약 899억 900만달러)로 7배 가까이 늘었다. 2008년 경제위기 탓에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리비아가 5.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립 수준을 뛰어넘어 매력적인 투자처로도 각광받고 있다. 1999년 주 리비아 영국 대사를 지낸 리처드 댈튼은 “(제재가 풀렸던 당시)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커다란 관심을 보였고, 이후 느리지만 실제로 계약이 이뤄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000년 15억달러에서 2007년에는 23억달러로 50% 이상 증가했다. 금고가 두둑해지자, 리비아 정부는 인프라에 눈을 돌렸다. 잇따라 해외 기업과 주택, 철도 건설 계약을 맺는 등 10년여 제재를 거치는 동안 멈춰버린 ’개발의 시계’를 빠르게 돌리기 시작했다. 리비아는 GDP의 70%를 원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하루 원유 생산량은 15억배럴이다. 제재 이전 하루 30억배럴을 수출하던 것에 비하면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허용한 최대치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향후 45년간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CSM은 제재 해제 후 리비아의 이 같은 비약적인 발전상은 현재 국제 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과 북한에 ‘롤 모델’이 될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이미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두 나라를 압박하는 데 있어서 리비아의 사례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진 크레츠 주 리비아 미국 대사는 “리비아는 핵을 포기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보여주는 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식 핵 해법 리비아는 11년 전인 1999년까지만 해도 국제 제재의 대표적인 표적이었다. 이슬람 사회주의와 반미(反美)를 표방한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는 19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발생한 팬암기 폭파사건 용의자 2명을 영국에 인도하라는 요구를 거부했고, 1992년부터 미국과 영국 정부는 무역 봉쇄 등 대대적인 경제제재를 가했다. 이후 1999년 리비아가 용의자 인도에 동의하면서 제재가 일부 완화됐으나 핵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실질적 제재는 그 뒤로도 이어졌다. 이후 극도의 경제난을 견디다 못한 카다피 정부는 미·영 두 나라와 비밀리에 핵 폐기 협상을 벌였고, 2003년 12월 대량살상무기(WMD) 폐기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사찰 수용 등을 발표하면서 전격적으로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착수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10년뒤 서울 노인 10% 재취업 가능”

    앞으로 10년 뒤에는 서울시 치매노인 2명 중 한 명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데이케어센터나 노인요양시설 등에서 보호와 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서울 노인 인구의 10%인 10만명 정도는 재취업으로 ‘이모작 인생’을 펼쳐 나갈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서울시가 ‘2020년 고령사회 마스터플랜’으로 ‘노인인구 100만 시대에 건강한 100세를 위한 100개 사업’을 발표하고 이 분야에 2020년까지 3조 8000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했다고 12일 밝혔다. 2009년 말 현재 서울시의 노인인구는 93만 5700여명으로 서울시 전체 인구의 8.7%에 해당한다. 이중 치매 등으로 시설의 보호 및 관리가 필요한 노인은 1.6%다. 서울시는 현재 689개 요양시설을 2020년 15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3개월 이상 장기 입소환자를 위한 노인요양시설은 365개에서 912개로, 출퇴근을 하는 데이케어센터도 234개에서 588개로 각각 2.5배 늘릴 예정이다. 단기보호시설은 현재 9개가 운영되고 있는데 노양요양시설로 통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서울시가 치매노인 중 20.5%(1만 6000여명)를 수용하고 있지만, 10년 뒤에는 56%까지 확대해 치매노인 2명 중 한 명은 혜택을 볼 수 있다. 서울시는 또한 고령화 사회에서 생산력을 유지하고, 55세 이상의 ‘젊은 오빠’들이 생산적인 노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공공일자리 수도 현행 3만 2000개에서 10만개로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407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서울시는 민간취업알선센터를 운영해 민간기업과 노인 일자리의 가교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공일자리는 월 20만원의 수입에 그치지만, 55세 이상에게 기회를 주는 서울시의 민간기업취업 알선은 월 70만~80만원의 수입을 보장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1만 7200여명의 노인 구직자 중 절반가량인 6600여명을 재취업시켰다. 노인정책담당자는 “시설·건물관리나 아파트경비 등이 대부분이지만 재취업에 대단히 흡족해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서울시는 노인이 일자리 참여를 통해 저축한 금액만큼 지원하는 ‘실버희망통장’을 민간과 연계해 추진한다. 노인이 살기 안전하고 편리한 주택을 많이 보급하고자 내년에 ‘주택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하고, 고령자용 임대주택은 매년 800가구씩, 영구임대주택을 실버주택으로 리모델링한 고령친화형 소규모 주택은 매년 450가구씩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한 홀몸노인의 원격진료 시스템과 ‘사랑의 안심폰 서비스’를 운영하고, 노인주치의 제도, 100세 노인 부양 가족 경로수당 도입, 기초노령연금 확대, 병원 진료비 후불제 등의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탁자… 콘솔… 테이블 예술로 거듭나는 가구

    탁자… 콘솔… 테이블 예술로 거듭나는 가구

    아르데코(Art Deco)는 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인 1919년부터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인 1939년까지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했던 장식미술 운동이다.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은 물론 순수미술과 영화 등 예술의 전 영역에 걸쳐 폭넓은 영향을 끼쳤다. 아르데코 디자인은 극소수의 부유층을 위한 특별 주문생산품으로, 양가죽과 야자수 등 이국적이고 값비싼 소재로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기능적인 측면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8월15일까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 신관에서 열리는 ‘아르데코 마스터피스’전은 에미레 자키 룰만, 장 미셸 프랭크, 유진 프린츠 등 아르데코 대표 디자이너 9명의 작품을 통해 아르데코 디자인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자리다. 2005년부터 해외 디자이너의 예술가구를 꾸준히 소개해온 국제갤러리지만 이번 전시회는 아르데코 디자인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르데코 디자인은 ‘한 명의 백만장자를 위한 작품’인 만큼 그 자체로도 희소성이 크지만 2차 세계대전을 치르며 전체 작품의 절반가량이 소실되면서 더욱 가치가 높아졌다. 때문에 전시된 가구들은 세계 시장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귀한 작품들이라고 갤러리 측은 설명했다. 룰만이 1929년 인도 공주를 위해 제작한 책장, 도미니크가 디자인한 게임 테이블 등은 디자인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당대 특권 계층의 라이프 스타일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늘고 긴 인체 조각상으로 유명한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가 한때 동생 디에고 자코메티와 함께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던 가구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점도 흥미롭다. 전시장에는 아르데코 디자이너들과 같은 시기 활동했던 피카소, 마티스, 폰타나, 몬드리안의 그림들과 자코메티의 오리지널 조각도 함께 소개돼 아르데코 시대의 화려함을 한층 부각시키고 있다. 입장료 5000~1만원. (02)733-8449.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정부 일자리 30~50% 취약계층 고용 의무화

    정부 일자리 30~50% 취약계층 고용 의무화

    내년부터 희망근로사업이나 청년인턴 등 정부가 직접 재정을 지출해 만든 일자리 중 절반가량이 취업 취약계층으로 채워진다. 정부는 6일 국무회의를 열고 각 부처가 추진해온 202개 일자리 사업을 134개로 통합하고 취약계층을 일정 비율 이상 고용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효율화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우선 중구난방으로 운영해 오던 24개 부처 간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해 단순화하기로 했다. 쏟아붓는 예산규모에 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떨어지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각 부처가 하던 4개의 인턴 사업을 고용노동부의 중소기업 청년인턴 사업으로 합치기로 했다. 통합 대상은 관광분야 국내 인턴, 국내 농업 인턴, 수산업 인턴 등이다. 또 대학생 봉사지원, 해외 인터넷 봉사단 등 글로벌 봉사 사업은 외교통상부가 주관하고 7개 글로벌 인턴 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총괄한다. 여러 부처에서 나눠 시행하던 26개 직업훈련도 3개로 통합한다. 정부는 구직자나 근로자가 고용 형태 및 고용보험 가입 여부에 관계 없이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재 4개인 직업훈련을 직업능력개발계좌제(직업훈련생에게 가상계좌를 발급해 훈련비를 지원하는 제도)로 합치기로 했다. 통폐합한 정부 일자리사업에는 취업취약계층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취약계층의 의무고용비율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다 보니 정작 도움이 절실한 구직자들이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정부는 23개 일자리 창출사업에 취업 취약계층을 50% 이상 고용하도록 했다. 아동안전지킴이, 전파자원 총조사, 자원봉사 활성화, 사회적기업 육성, 숲가꾸기, 농산물 안전성 조사 등이 대상사업이다. 다만 생활체육지도자 활동 지원, 농산물 안전성 조사, 재가복지 지원, 농업경영체 등록 등 8개 사업은 취약계층 고용 비율을 30% 이상 되도록 했다. 이들 사업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일자리여서 취약계층 의무고용비율을 지나치게 높게 정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번 통폐합은 사업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으로 내년 예산부터 반영해 실시할 것”이라면서 “사업 통폐합에 따라 일자리 예산까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재정 감축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프로야구] 엘·롯·기 “4위는 내자리”

    사실상 딱 한 자리가 남은 형세다. 2010 프로야구. 이제 시즌이 절반가량 지났을 뿐이다. 그런데 벌써 SK-두산-삼성의 3강 체제가 공고하다. 3위 삼성과 공동 4위 롯데·LG의 승차는 6.5게임. 쉽게 따라잡기엔 힘이 부치는 거리다. 4~6위 롯데-LG-KIA가 시즌 내내 들쭉날쭉한 행보를 보여 왔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이들 팀으로선 상위권 추격보단 4위 고지 확보가 현실적일 수 있다. 시즌 후반기 화두는 4위 자리 확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후보팀들의 전력상황을 살펴보자. ●롯데 시즌 초반보다 많이 좋아졌다. 수비와 투수력이 그럭저럭 구색을 맞췄다. 미세한 약점들이 많지만 그걸 덮을 커다란 장점이 있다. 타력이 막강하다. 팀타율은 .283으로 두산(.292)에 이은 2위다. 홈런은 8개 구단 가운데 홀로 세 자릿수(108개)다. 그러나 투수진이 아직 불안하다. 선발진은 들쭉날쭉하다. 불펜진은 매우 약하다. 1~2점차 승부에선 어김없이 진다. 이동거리가 길어 체력소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반전 가능성은 있다. 손민한-조정훈이 복귀하면 선발진이 단단해진다. 최향남이 최근 마이너리그 소속팀에서 퇴출 통보를 받은 것도 희소식이다. 올여름엔 비가 잦아 체력소모도 어느 정도까진 커버할 수 있다. ●LG 역시 불안불안한 전력이다. 타력은 좋다. 롯데엔 못 미치지만 전체적으로 타선 비중이 고르다. 투수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라인업이다. 빅5(이진영-이병규-박용택-이대형-이택근)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눈에 보이는 성적보다 팀 전체 사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문제는 투수력이다. 최근 선발진은 붕괴 수준이다. 근근이 버텨 주던 봉중근-김광삼이 모두 부진하다. 불펜진은 롯데와 리그 최하를 다툰다. LG 팀방어율은 5.39. 리그 꼴찌를 달리고 있다. 문제는 연쇄작용이다. 선발진이 무너지면 불펜-마무리도 한꺼번에 과부하가 걸린다. 조급한 투수운용은 금물이다. 박종훈 감독의 뚝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KIA 말 그대로 사면초가다. 돌파구가 안 보인다. 에이스 윤석민의 자해 소동. 로페스의 더그아웃 난동으로 팀 분위기가 엉망이다. 원래 타격이 안 좋은 팀이었지만 최근에는 더 안 좋다. 연패에 빠진 12경기 동안 타율 .224를 기록했다. CK포는 여전히 가동이 안 되고 있다. 지난달 초 복귀했던 김상현이 다리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다. 가장 큰 문제는 헐거워진 팀워크다. 서로 타박하고 원망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래선 계기가 생겨도 치고 올라갈 수가 없다. 타력은 사이클이 있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 좋아질 수 있다. 최근 부진에 빠졌지만 투수자원도 아주 탄탄하다. 결국 분위기를 다시 하나로 모으는 게 관건이다. 조범현 감독과 고참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프로야구 모두 우천 취소 2일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LG-롯데(잠실), 넥센-한화(목동), SK-두산(문학), 삼성-KIA(대구) 4경기가 모두 비로 취소됐다.
  • 그곳에선 무엇을 하든 캔버스가 된다

    그곳에선 무엇을 하든 캔버스가 된다

    경북 경주를 소개하면서 유명 관광지 이외의 곳을 여행 목적지로 권하는 것은 다소 부담이 따릅니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우리 역사와 만날 수 있는, 내 나라 안에서 첫손 꼽히는 관광지 중 하나가 경주이기 때문입니다. 세월의 무게에 더해 빼어난 아름다움까지 갖춘 유적들을 둘러보기에도 하루 해가 짧은데, 다른 곳까지 찾을 여유를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차로 한 시간만 나가면 검푸른 동해바다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지요. 마음은 급해지고 발걸음은 그만큼 빨라지게 될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권해 봅니다. 낮 동안은 경주의 역사와 함께하고, 해거름이거나 이른 시간에 트레킹 삼아 잠시 이곳을 둘러보라고요. 장담컨대 손해볼 일 전혀 없습니다. 사진을 찍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혹은 막연히 그냥 걸어도 좋겠습니다. 당신이 무엇을 하든 그곳은 배경이 되고, 캔버스가 되고, 한적한 산책길이 되니까요. 경주 암곡동 대단위목장입니다. 이름 참 촌스럽죠? 그런데 풍경만큼은 이름과 정말 다릅니다. 산자락 여기저기를 잇는 구릉 위로 너른 호밀밭이 끝간 데 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산 정상에 초록의 바다가 펼쳐져 있는 듯합니다. 간간이 핀 야생화들은 운치를 더해주는 데 모자람이 없습니다. ●초록의 바다를 유영하다 호밀밭은 낯설다. 장년층이라면 어린 시절 몰래 밀밭에 들어가 덜 여문 밀을 불에 구워 먹던, 이른바 ‘밀 서리’의 기억은 있겠으나, 호밀밭에 관한 기억은 쉬 떠오르지 않는다. 기껏해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1951)을 읽은 기억쯤 있을까. 아무래도 우리가 즐겨 먹는 곡물이 아닌 탓일 게다. 밀은 밀이되, 앞에 오랑캐 호(胡)자를 붙인 것도 그런 까닭으로 보면 맞을 듯하다. 예전과 달리 요즘엔 호밀밭이 느는 추세다. 얼핏 보리밭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호밀밭인 경우가 적지 않다. 호밀은 자체로 농산물이 되기보다 주로 소의 먹이, 혹은 자운영처럼 지력(地力)을 높이기 위한 천연 비료 등의 목적으로 쓰인다. 호밀밭 조성 여부야 어찌됐건, 보기 드문 풍광을 펼쳐내는 건 분명하다. 대단위목장을 찾아 가는 길은 벚나무 터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문단지 안에 조성된 것보다 한결 굵어 보이는 벚나무들이 깊은 음영을 만들고 있다. 초봄 벚꽃으로 즐거움을 준 나무들이 이젠 시원한 그늘로 또 한번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셈이다. 암곡동 무장사지 주차장에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2.5㎞가량 오르면 대단위목장이 시작된다. 현지인들에겐 예전 이름인 ‘도투락목장’이 더 친숙하다. 철제 대문을 지나 관목 사이로 난 소로가 끝나면, 왼쪽으로 호밀밭이 슬그머니 고개를 내민다. 호밀밭 가운데는 소나무 한 그루가 덩그러니 서 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2001)를 통해 ‘전지현 소나무’로 인기를 얻었던 강원 정선 새비재의 소나무와 비슷한 자태다. 이 때문에 대단위목장을 찾았던 이들은 이곳을 가장 인상적인 장소로 꼽곤 한다. 정말 너른 호밀밭은 여기서 야트막한 고갯길을 지나야 나온다. 고갯마루 아래 산사면 이쪽저쪽이 온통 호밀밭이다. 대단위목장을 임대 운영하고 있는 김승태씨는 총 면적이 약 1300만㎡에 달한다고 했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건축면적 5만 9747㎡) 220개가량의 면적이 호밀밭인 셈이다. 그 너른 공간을 차지한 호밀이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이리저리 파도처럼 일렁인다. 더도 덜도 아닌, 딱 초록빛 바다다. ●TV 드라마, 영화 등 단골 촬영지 막간에 질문 하나. 찔레꽃은 어떤 빛깔을 하고 있을까. 트로트 가요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을 떠올린다면, 가차없이 ‘땡~’이다. 찔레꽃은 미색이다. 대단위목장을 둘러보는 동안 자주 눈에 띄었던 꽃이기도 하다. 늘 곁에서 보던 꽃도 이런 범상치 않은 장소에서는 마치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희귀 야생화처럼 보인다. 호밀밭 사이로 작은 길들이 성긴 그물처럼 이어져 있다. 김씨에 따르면 목장 내 소로의 전체 길이는 ‘10리’(4㎞)를 넘어선다. ‘발병’ 나기 딱 좋은 거리다. 어른 가슴 언저리까지 웃자란 호밀밭 사잇길을 걷다 보면,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듯한 느낌 마저 든다. 이 너른 호밀밭에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TV 드라마 ‘선덕여왕’ 등이 촬영됐다. 최근엔 KBS 전쟁드라마 ‘전우’의 촬영지로 쓰이기도 했다. 대부분 장쾌한 스케일의 전투신을 찍은 것이 공통점. 목장 내 폐건물 곳곳에 ‘US ARMY’ 등의 글귀가 적혀 있는 것도 영화 촬영 때문이었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가을엔 농염한 붉은 수수밭으로 볼을 간질일 정도의 바람이라도 불면 호밀이 서로 부대끼며 사르락, 사르락 소리를 낸다. 어디선가 들었던, 친숙한 소리다. 어머니 밥 지을 때 쌀 씻던 조리 소리와 닮았다. 어머니 손 안에서 빙빙 도는 조리에 쌀들이 부딪치며 내던, 바로 그 소리다. 호밀밭 사이를 거닐 때 유난히 포근한 느낌이 들었던 것도 그 때문일 터다. 하지만 이 호밀밭의 절반가량은 머지않아 사라질 운명이다. 대단위목장의 소유주인 한 건설회사에서 이곳에 골프장을 조성할 예정이기 때문. 원래 지난해 골프장이 들어설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대체로 7월이 가기 전에 호밀은 모두 베어진다. 그 자리에 다른 농작물을 심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단위목장 측은 호밀이 사라진 자리에 수수를 심을 예정이라고 했다. 여름 내내 초록 바다를 이루다 가을에는 붉게 익은 수수로 또 한번 장관을 이룰 터다. 붉은 수수밭이라. 어딘가 여름보다 뜨거운, 농염한 장면이 연상되지 않는가. 글 사진 경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찾아가는 길이 다소 복잡하다. 경주 보문단지 대형 물레방아를 기점 삼아 200m쯤 지나면 삼거리다. 여기서 암곡 방향으로 좌회전한 뒤 3.5㎞ 직진하면 암곡면, 다시 1.5㎞ 더 가면 무장사지 주차장이다. 트레킹을 원할 경우 이곳에 주차한다. 차로 돌아볼 경우 선덕여왕 촬영지 입간판을 보고 좌회전한 뒤 첫 번째 갈라지는 길에서 오른쪽 용문사 방향, 두 번째 갈라지는 길에서는 사슴목장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대단위목장 정문까지는 2.5㎞가량 된다. 대단위목장 정문 경비초소 직원은 오후 5시에 퇴근한다. 그 이후엔 정문 왼쪽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호밀밭에 닿을 수 있다. 경상북도관광협회 745-0750. →맛집 경주에 가서 반드시 맛봐야 할 것이 황남빵과 찰보리빵이다. 황남빵은 1939년 처음 선보인 이후 3대에 걸쳐 부드럽고 고풍스러운 맛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도 손저울을 사용하고 팥소를 넣은 둥글납작한 반죽덩어리 위에 빗살무늬 도장을 찍어 멋을 낸다. 749-7000. 황남빵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는 명물이 찰보리빵이다.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 777-0070.
  • 성폭행범 절반이 조사과정서 거짓말

    보험설계사 김모(34·여)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보험 고객인 박모(36)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박씨는 “식사 한 번 대접하라.”며 접근했다. 박씨가 억지로 권한 술에 만취한 김씨는 서울 영등포의 한 모텔로 끌려가 변을 당했다. 다음날 김씨는 박씨를 경찰에 고소했으나 박씨는 “데려다 주고 그냥 나왔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다. 증거도, 목격자도 없었다. 수사는 난항을 거듭했다. 이에 경찰은 박씨에게 거짓말탐지기를 사용했고, 결과는 ‘거짓’으로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증거를 대라며 버텼다. 우여곡절 끝에 경찰의 집요한 수사로 박씨가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성폭행 피의자를 붙잡고도 혐의를 입증하기까지 엄청난 시간과 비용 낭비를 초래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범의 자백을 받은 건 엄청나게 운 좋은 경우”라고 말했다. 성폭행 피의자 태반이 사실을 털어놓지 않고 버티기 때문이다. 실제로 성폭행범의 절반가량은 경찰에서 ‘거짓 진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인·강도·절도·폭력·방화 등의 다른 주요 범죄 피의자들에 견줘 거짓 진술의 빈도가 훨씬 높다. 성폭행범의 상당수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갖고 있는 데다 성폭행 수사가 피해자 진술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성폭행 피의자를 붙잡고도 수사에 난항을 겪는 사례가 빈번한 것이 이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30일 경찰청의 ‘2009 사범별 거짓말탐지기 검사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조사한 성폭력범 879명 가운데 49.4%(435명)가 거짓 진술을 했다. 이는 살인(19.8%), 강도(33.7%), 절도(36.3%), 폭력 (43.5%), 방화(47.5%)의 거짓 진술 비율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거짓말탐지기는 범행을 부인할 경우 ‘심리적 압박용’으로 주로 사용하는데, 특히 성폭력 사건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그만큼 발뺌하거나 거짓 진술이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폭행범들이 거짓 진술을 하는 이유를 크게 네 가지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성폭행범들 가운데 상당수가 다른 범죄자와 달리 거짓말이 습관화돼 있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치정, 원한, 금전 등 피해자와의 갈등이나 생계 유지가 주원인인 범죄와 달리 성적 욕구나 충동으로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에 죄의식 없이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성폭행범은 죄의식이 적은 반사회적 인격을 가진 사람이 유달리 많다. 김수철·김길태·조두순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세번째는 목격자, 유전자(DNA), 흉기 등 증거확보 가능성이 높은 다른 범죄와 달리 피해자 진술에만 의존해야 하는 범죄 성격 때문이다. 사회나 교도소 내부에서 강간범들을 멸시하고 질타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현재 경찰은 수사에서는 크게 두 종류의 거짓말 탐지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혈압, 맥박, 호흡, 심장·피부반응 등으로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탐지기와 증거물 등으로 뇌파를 분석하는 뇌파검사기가 있다. 탐지기는 지방청별로 1~2대씩, 뇌파검사기는 검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 10여곳이 보유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구조조정 오른 건설사들은…C등급 중 20~30위권도 다수

    구조조정 오른 건설사들은…C등급 중 20~30위권도 다수

    시공능력평가 300위권 건설사 가운데 16곳이 인위적 구조조정 절차를 밟는다. 9곳이 C등급(워크아웃), 7곳이 D등급(퇴출·법정관리)으로, 지난해 1차 구조조정 건설사 12곳(100위권)과 2차 구조조정 건설사 18곳(101~300위권)을 합친 30곳보다는 절반가량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업계에선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매입을 위한 공적자금 투입을 위해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단행한다.”는 회의적 시각이 많다. 25일 채권은행단이 발표한 구조조정 대상 중 상장사 1곳이 D등급을 받는 등 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해당 건설사들은 앞으로 추가 신용평가를 거쳐 워크아웃이나 퇴출, 법정관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대부분 플랜트보다 주택사업 분야에서 대규모 개발을 추진하면서 극심한 자금경색을 겪던 업체들이다. 특히 C등급을 받은 30위권 업체 3곳은 천문학적 PF가 발목을 잡았다. 향후 건설시장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부동산 경기가 극도로 침체된 가운데 미분양주택이 해소되지 않는 한 ‘반짝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례로 지난해 1차 구조조정 때 C등급을 받은 11곳 건설사 중 워크아웃을 졸업한 곳은 단 2곳뿐이다. ●실제 평가대상의 10% ‘구조조정’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 16곳은 실제 평가대상인 160여곳의 10% 수준이다. 300위권 건설사 가운데 앞서 구조조정을 시행하거나 퇴출된 곳을 제외하면 실제 평가대상은 160여곳에 불과했다.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으로 분류된 회사 가운데는 시공능력 20~30위권으로,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건설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재무구조 개선을 펼치는 모기업의 영향으로 D등급 편입이 예상됐던 회사가 가까스로 이름을 올린 경우도 있었다. 또 시공능력 40위권 이내 회사가 4곳이나 됐다. 이중 1곳은 시중에 떠돌던 ‘살생부명단’에도 끼어 있지 않던 곳이다. 100위권 건설사 2곳도 회생불가인 D등급 판정을 받아 이목을 끌었다. 다만 40위권대로 애초 ‘살생부 명단’에 올랐던 한 업체는 모기업의 지원 약속으로, 50위권대 일부 업체들은 사전 구조조정 노력을 인정받아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 발표된 시공능력 100위권 건설사에 대한 신용평가에선 모두 12곳이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50위권 이내 회사는 3곳이었다. 지난해 이미 1, 2차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이후 경기침체로 워크아웃 기업이 속출해 시장에 대한 ‘충격파’는 지난해보다 약할 전망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C, D등급 건설사 중 규모가 큰 곳은 대부분 대상기업으로 예상됐던 회사들”이라고 전했다. ●11만가구 미분양 해소가 관건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4월 말 기준 11만 400여가구다. 분양가로는 30조원이 넘는 액수다.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건설사뿐 아니라 대부분의 주택업체들은 미분양아파트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이번에 워크아웃 대상이 된 한 주택전문 업체는 부채비율이 530%를 넘고, PF 우발채무가 6200억원대에 달했다. 또 다른 차입금 6700억원과 우발채무의 1년 내 만기도래 비율도 70%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건설사들은 정부지원이라는 우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