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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행 에어부산 승객 220명 ‘공포의 5시간’

    제주행 에어부산 승객 220명 ‘공포의 5시간’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발한 에어부산 항공기가 제주공항까지 갔다가 난기류에 착륙하지 못하고 2번이나 회항, 승객이 5시간 동안 공포에 떨었다. 2일 에어부산과 승객들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 10분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한 에어부산 BX8111편이 제주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난기류 때문에 실패했다. 항공기는 재차 착륙하려 했지만,이번에도 공항에 내리지 못했다. 결국 BX8111편은 김해공항으로 되돌아갔다. 항공기가 심하게 흔들려 승객 220명은 두려움에 떨었고 울음을 터트리는 이도 많았다. 당시 두 차례 활주로 착륙에 실패해 기수를 급상승한 항공기 안은 아수라장이었다고 한 승객은 말했다.오후 3시 5분쯤 김해공항으로 돌아온 BX8111편은 연료를 넣고 1시간 뒤 다시 제주를 향해 이륙했다. 에어부산 측은 제주공항 기상 상황이 좋아졌다고 승객에게 말했다. 하지만 BX8111편은 제주공항 상공에 도착해 2번에 걸쳐 착륙을 시도했지만,또 난기류 때문에 모두 실패하고 오후 6시 10분 다시 김해공항으로 회항했다. 승객 정모(33) 씨는 “비행기가 뒤집힐 듯 요동쳐 너무 무서웠다”며 “한 할아버지는 겁이 나서 가방 속에서 우황청심환을 먹었고 아이들 울음소리로 뒤섞인 기내는 공포의 도가니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에어부산 측이 오후 7시 30분 다시 항공기를 출발하겠다고 하자 5시간 만에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은 반발했다. 승객 상당수는 에어부산 관계자에게 “두 번이나 죽다 살아왔는데 또 타라는 말이냐.승객의 목숨을 담보로 한 에어부산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며 탑승을 거부하며 결항을 요구했다. 에어부산 측은 항공기가 결항하면 제주에서 출발 예정인 항공기도 결항이 불가피하다며 오후 7시 30분 항공기를 재출발해 1시간여 만에 제주에 도착했다. 애초 승객 220명 중 절반가량인 109명만 제주행 비행기를 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제주에 꼭 가야 하는 승객이 있는 상황에서 임의로 결항할 수는 없었다”며 “탑승하지 않은 승객에게는 탑승권을 환불 조치하고 회항·지연확인서를 발급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비위 의혹’ 김문환 駐에티오피아 대사 파면

    ‘성비위 의혹’ 김문환 駐에티오피아 대사 파면

    성비위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김문환 주에티오피아 대사가 파면 조치를 받게 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지난달 3일 중앙징계위원회에 김 대사에 대한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고, 중앙징계위원회로부터 15일자로 파면 결정이 이뤄졌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파면은 공무원 징계 중 가장 수위가 높은 것으로, 공무원 신분을 박탈당하는 것은 물론 연금도 절반가량으로 줄어든다. 단 이 당국자는 “현재는 중앙징계위에서 파면 의결을 결정한 것이며, 고위공무원은 대통령의 허가가 있어야 파면 효력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교부는 김 대사가 여직원을 성추행하거나 코이카 봉사단원과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졌다는 취지의 제보를 접수해 특별감사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감사관을 단장으로 한 특별감사단은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현지조사를 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김 대사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현직 대사가 성비위를 이유로 검찰에 고발당하고 파면 조치까지 받게 된 건 이례적이다. 여기에는 정부의 외교부 적폐 청산 의지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엄정 조치 지시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에서는 최근 성비위로 김 대사 외에 주에티오피아 대사관, 주칠레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줄줄이 파면당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앞으로도 중대 비위에 대해 관련 법과 규정에 입각해 원칙적으로 처리할 것이며, 유사 사례 재발을 막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존재 이유 의심케 하는 공공기관의 부패상

    공공기관의 비리와 방만 경영이 상상을 초월한다. 감사원이 그제 공개한 금융감독원(금감원)의 감사결과는 공공기관이 왜 필요한지, 그 존재 이유마저 의심케 한다. 검찰에 수사 의뢰된 금감원의 고위 간부는 필기 전형 점수가 모자라는 지인의 자녀를 합격시키려고 필기시험 합격 정원을 늘렸다. 그것도 모자라 자신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주는 수법으로 최종 합격시켰다. 또 다른 간부는 전직 국회의원의 아들을 합격시키려고 변호사 경력 직원 채용의 서류 전형 기준을 마음대로 바꾸기도 했다. 평균 연봉 1억원이 넘는 ‘신의 직장’ 금감원은 연줄이나 배경 없는 평범한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한 직장이었던 셈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기업 정보 업무를 담당한 직원 40여명이 타인 명의로 금융 투자 상품을 매매하거나 비상장 주식을 거래하는 등 자신들의 돈벌이에 몰두해 왔다는 것이다. 개중에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장모 이름의 계좌를 개설해 놓고 7200여회에 걸쳐 735억원어치의 주식을 거래한 직원도 있었다. 증권·보험회사 등을 비롯해 각종 금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금감원 직원들이 기업정보를 이용해 금융상품을 사고팔며 돈벌이를 했다는 것은 심각한 범죄 행위가 아닐 수 없다. 감사원에 적발된 금감원의 위법 부당 행위는 52건으로 개인의 일탈에 그치지 않았다. 금감원은 직원의 절반가량이 1~3급의 고위 간부직이며 1, 2급 60여명은 보직이 없는데도 1억 3000~1억 40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었다. 이 지경의 금감원이 다른 금융기관들을 관리, 감독할 권한이 있는가. 감사원은 어제 대전도시공사 등 일부 지방 공기업들이 경영 실적을 부풀려 정부로부터 많게는 6억원 이상의 평가급을 더 받아 임직원들에게 나눠준 사실도 적발했다. 검찰은 그제부터 감사원이 수사 의뢰한 강원랜드, 한국서부발전, 대한석탄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 등 4개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공공기관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착수했다.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뿐 아니라 직원들의 불·탈법 행위도 철저히 조사돼야 할 것이다. 이번 기회에 지방 공기업에 대한 수사도 함께 펼쳐지길 기대한다. 아울러 정부는 비리와 방만 경영의 근본 원인을 찾아 각급 공공기관들이 설립 취지에 맞춰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개선안도 내놓기 바란다.
  • 실적 부풀려 9억 성과급… 허위계약해 노조에 뒷돈

    실적 부풀려 9억 성과급… 허위계약해 노조에 뒷돈

    불이익 줄 법적 근거 마련 통보 메가박스에 영화관 허용 특혜 일부 지방공기업이 경영 실적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정부로부터 많게는 6억원이 넘는 평가급을 더 받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허위 계약을 통해 노조에 매달 고정적으로 운영비를 부당지원하다 적발됐다.감사원은 지방공기업 17곳(대전·충청지역 6개, 서울·경기지역 11개)에 대한 감사 결과 이와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해마다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를 시행해 ‘가∼마’(5단계)로 등급을 매긴 뒤 평가급을 차등 지급한다. 대전도시공사는 2013년도 경영실적 보고서를 제출해 ‘가 등급’을 받았다. 이를 통해 2014년 12월에 임직원 230명이 평가급 19억 6000여만원을 수령했다. 하지만 감사원이 조사해 보니 대전도시공사는 2014년 1월 활동 내용도 전년도 실적에 포함시켜 점수를 부풀린 것으로 확인됐다. 제대로 평가했다면 ‘가’ 등급이 아닌 ‘나’ 등급을 받았어야 했는데 등급을 높여서 3억 3000여만원을 더 받은 것이다. 대구시설공단도 이 같은 실적 부풀리기로 지난해 12월 평가급 6억 4000여만원을 더 받아냈다. 문제는 지방공기업이 경영실적을 거짓으로 보고해 평가등급을 높게 받더라도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데 있다. 감사원은 행안부 장관에게 이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2008년 3월 송파구 가락시장 내 통신설비 설치·운영과 관련해 KT와 계약하면서 전체회선 가운데 3분의2는 농수산식품공사가, 3분의1은 민간업체 A사가 유지 관리하기로 하고 KT 자회사에서 위탁수수료를 받았다. 공사는 2013년 10월 계약 변경을 통해 전체회선 가운데 3분의1을 공사가, 3분의2는 A사가 유지 관리하는 것으로 바꿨다. 2015년 말 A사가 폐업하자 B사가 업무를 인수인계받았다. 하지만 이는 2012년 12월 당시 이병호 공사 사장이 노조에 복지기금을 지원하고자 노조 사무국장과 짜고 허위로 계약한 것이었다. B사는 KT 자회사에서 받는 위탁수수료(매달 약 360만원)의 절반가량을 차명 계좌로 공사 노동조합으로 보냈다. 공사 측은 계약 변경을 통해 모두 5890만원을 노조에 부당지원했다. 감사원은 이병호 전 사장과 노조 사무국장 등 5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 이 밖에도 서울 송파구는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건축물(영화관) 용도 제한을 부당해제했다. 복합쇼핑몰 파크하비오 개발업체 C사는 2013년 9월 공연장 규모를 늘려 달라고 송파구에 요청했다. 송파구는 서울시로부터 ‘영화관은 설치 불가’를 조건으로 승인을 받았지만 이를 뒤집고 영화관(메가박스 9개관)을 허용하는 쪽으로 사업 계획을 바꿔 특혜를 제공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온라인 쇼핑 ‘○○데이’ 매출 웃는 날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특정 날짜를 임의로 지정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데이 마케팅’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기존에 계절별로 1~2주 동안 별도의 ‘바겐세일’ 기간을 정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던 백화점 등 오프라인 기성 유통 채널과 차별화된 행보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지난 9일 진행한 ‘위메프 구구데이’ 행사를 통해 창사 이래 토요일 기준 가장 많은 거래액을 달성했다. 이날 0시부터 24시간 동안 진행된 구구데이 행사에서는 매 시간 정각마다 릴레이로 품목별 초특가 할인을 해 99원, 1999원, 9999원 등의 가격에 판매됐다. 약 2만 6000개의 판매 업체가 참가했다. 지난해 11월 처음 시작된 위메프의 ‘○○데이’는 1월 1일, 2월 2일 등 매월 숫자가 겹치는 날짜에 24시간 동안 파격적인 할인 판매를 진행하는 행사다. 올 8월 열린 ‘위메프 88데이’ 당시에는 하루 동안 모두 47만명이 위메프에서 상품을 구매해 역대 최다 일 구매고객 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위메프는 영어 알파벳 ‘B’와 모양이 비슷한 매월 13일을 ‘뷰티데이’, 매달 15일은 ‘반려동물데이’로 지정하는 등 날짜별로 의미를 부여해 분야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데이’를 전부 합치면 통상 매달 절반가량은 할인이 이뤄지는 셈이다. 소셜커머스 티몬도 데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티몬의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슈퍼마트’에서 매주 화요일을 ‘슈퍼장보기데이’로 지정해 생활필수품, 신선식품 등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전용관에서는 매주 수요일을 ‘롯데백화점 데이’로 운영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 11번가도 매월 11일을 ‘11번가 데이’로 지정하고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지난 11일에는 카드사별로 1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11%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SK텔레콤 고객은 T멤버십을 이용해 11% 차감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숫자 11과 관련된 할인으로 브랜드 각인 효과를 높였다. 온라인 쇼핑몰은 클릭 한번으로 방문이 가능한 만큼 최대한 눈길을 끌어 즉각적으로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진 위메프 실장은 17일 “온라인 쇼핑몰 특성상 판매자 차원에서 그때그때 쿠폰 발급이나 할인이 이뤄지기 쉬운데, 업체별로 산발적으로 할인하는 것보다 특정 날짜에 맞게 콘셉트를 가지고 행사를 기획하면 소비자에게 더 확실히 각인되는 효과가 있다”며 “데이 마케팅을 진행한 직후에는 가입자 수 증가, 관련 상품 추가 판매 등의 실적으로 이어지며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트렌드 좇기보다 디자이너 발굴 해외로”

    “트렌드 좇기보다 디자이너 발굴 해외로”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을 발굴하고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행사인 ‘패션코드 2018 S/S(봄·여름)’가 18~20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공동 주관하는 ‘패션코드’(Fashion KODE)는 국내 디자이너와 세계 각국의 바이어를 연결해주는 국내 최대의 패션 수주회이자 패션쇼, 네트워킹 파티, 전시 등이 어우러지는 행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번 패션코드 개최를 계기로 옛 공장지대였던 성수동을 새로운 패션의 메카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패션 수주회에는 112개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가해 세계 각국에서 온 500여명의 바이어들과 만남을 가진다. 예년에는 주로 중국 바이어들이 절반가량 차지한 데 비해 올해는 동남아 바이어들의 초청 비중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퍼스타드’, ‘바실리’, ‘네이비팩토리랩’ 등 총 12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중국의 ‘아이 오브 피’, 이탈리아의 ‘자마이스 룬디’ 등 2개 해외 브랜드가 패션쇼 무대를 통해 내년 봄·여름 시즌 유행할 의상을 선보인다. 행사에 앞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데일리 미러’, ‘어거스트 얼라이브’, ‘사이미전’, ‘로얄 레이어’ 등 12개 디자이너 브랜드의 갈라 패션쇼가 공개됐다. 송지오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장은 “패션코드는 트렌드를 좇기보다 아시아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독창성과 특성이 있는 행사”라면서 “특히 젊은 디자이너들의 참여가 활발하고 새로운 것들을 끊임없이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패션코드에는 바이어와 디자이너 등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행사를 비롯해 미디어아트 전시 등 관람객을 위한 볼거리도 마련된다. 패션쇼와 전시회는 누구나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 김영철 콘텐츠진흥원 산업진흥부원장은 “대한민국 대표 국제 패션 수주회로서 앞으로도 역량 있는 신진 디자이너 발굴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fashionkod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서서히 정수리가 휑~ 안심 못 할 여성 탈모

    우리 두피에는 8만~12만개 모낭이 있다. 머리카락은 매일 50~100개씩 빠지고 하루에 평균 0.3㎜씩 성장해 1개월이면 1㎝까지 자란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머리카락이 남성보다 빨리 자라고 남성 탈모 환자가 훨씬 많지만 여성도 무작정 안심할 수는 없다. 10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 중 절반가량이 탈모증을 경험하며 환자수는 계속 늘고 있다. 여성형 탈모증도 남성형 탈모증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영향이 크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이 줄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식생활과 환경 변화도 여성형 탈모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지방질 식단·잦은 염색 두피 손상 이운하 상계백병원 피부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여성형 탈모증 환자가 계속 늘고 연령대도 낮아지는 추세로 볼 때 경제성장으로 인한 식생활과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질 위주의 음식은 탈모를 악화시키고 대기오염이나 수질오염도 여성형 탈모증 증가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정력이 강한 샴푸와 잦은 염색, 펌은 머리카락을 더 빨리 손상시키고 두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여성형 탈모증은 수년간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이 교수는 “오래전부터 점점 머리카락의 힘이 없어지고 가늘어져서 숱이 줄고 정수리가 휑한 느낌이 들거나 머리를 감고 난 뒤 주저앉는 느낌이 들면 여성형 탈모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잠시 탈모가 진행되다가 성장기로 돌아가는 ‘휴지기 탈모증’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 6개월 이내 약물 복용력, 수술 경험, 다이어트, 영양결핍 가능성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금연은 필수·외출 후 가벼운 샴푸 휴지기 탈모증 중에는 대표적으로 출산 이후에 발생하는 ‘산후 탈모증’이 있다. 임신 시기에는 모발이 그대로 있다가 출산 뒤 3개월이 지나면 갑자기 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여성형 탈모증을 예방하려면 금연은 필수다. 또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게 모자나 양산을 쓰는 것이 좋다. 외출했다가 집에 오면 모발에 쌓인 먼지와 피지를 제거하기 위해 머리를 감고, 두피 자극을 줄이기 위해 머리 감는 시간은 5분 이내로 줄이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을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 교수는 “여성형 탈모증은 초기에 치료해야 효과가 높다”며 “3개월 정도 치료제를 쓰면 탈모증상이 줄어든다는 것을 느끼고 6개월 정도 지나면 새 머리카락이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허리케인 ‘어마’ 카리브해 휩쓸어…美플로리다 20만명 대피

    허리케인 ‘어마’ 카리브해 휩쓸어…美플로리다 20만명 대피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 해 일대를 강타하면서 최소 1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각종 시설을 초토화시켰다.7일(현지시간)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NHC)에 따르면 어마는 이날 오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북쪽 근해에서 시속 29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어마는 허리케인 풍속 기준 최고 수준인 5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어마의 이동 경로 상에 있는 카리브 해 북동부 섬들에서는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기반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분점하고 있는 카리브 해 생 마르탱 섬에서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다쳤다. 영국령 앙퀼라 섬에서도 1명이 숨졌다. 어마는 인접한 네덜란드령 세인트 유스타티우스와 사바도 휩쓸었지만, 아직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정전으로 100만 명 이상이 암흑 속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모든 항구는 폐쇄됐으며 민항기 운항도 중단된 상태다. 바하마의 공항도 일제히 폐쇄됐다. 앞서 어마가 할퀴고 간 바부다 섬에서는 전체 주민 1800명 중 절반가량이 집을 잃었으며, 전체 건물의 90%가량이 파손됐다. NHC는 “어마는 향후 이틀간 4∼5등급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오늘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를 지나가고 내일 밤에 쿠바 인근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어마는 주말께(9∼10일) 위력이 4등급으로 주춤해진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플로리다 마이애미-데이드의 카를로스 히메네스 시장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시 해안 거주지를 A∼C 구역으로 나눠 주민 대피령을 발령했다. 실제 마이애미-데이드 해안지역 주민 20만 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ABC방송은 “최대 40만 명 가까이 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플로리다 주 카운티는 마이애미-데이드와 브로워드, 브리버드, 먼로 등 4곳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상찮은 추석 물가… 농축산물 두 배 더 푼다

    정부가 추석 물가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배추와 무, 사과, 배 등의 공급 물량은 평소보다 최대 2배까지 늘리고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이 직접 나서 농축산물 선물세트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폭염과 폭우 등으로 채소류를 비롯한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한 데다 추석을 앞두고 축산물 가격도 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이런 내용의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사과와 배는 추석 전까지 평소 공급량보다 각각 2배 많은 물량이 시장에 쏟아진다. 사과와 배는 추석과 설에 총생산량의 절반가량이 소비되고 있다. 배추와 무의 공급량도 평소보다 각각 1.4배, 1.9배 늘리기로 했다. 지난달 채소류 가격은 전달보다 25.9% 급등한 만큼 정부와 농협의 비축 물량을 대거 풀어 밥상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취지다. 한우와 돼지고기도 평소보다 1.4배, 1.2배 많은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농산물 직거래장터와 축산물 이동판매장, 공영 홈쇼핑 등에서 제수용품과 농축산물 선물세트를 1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축협은 5만원 이하 실속형 한우 선물세트 3000개를 판매할 계획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생산 기반이 회복되지 않은 달걀은 평년의 85% 수준이 시장에 공급되고 있으나 최근 ‘살충제 파동’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탓에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폭염과 폭우로 작황이 나빴던 상추와 시금치 등은 심으면 한 달 안에 수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달 중순부터는 출하가 늘어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면서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추석 성수품을 중심으로 공급을 특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SRT 바퀴에 괴물체 날아들어…50편 지연에 3만명 불편

    SRT 바퀴에 괴물체 날아들어…50편 지연에 3만명 불편

    3일 오후 8시 11분 경북 김천시와 충북 영동군 경계 부근(서울 기점 220㎞ 지점)을 지나던 SRT 열차 바퀴에 밝혀지지 않은 물체가 날아들었다. 이 물체는 바퀴 주변 ‘스커드’라는 부품 사이에 끼여 3시간여 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문제가 생긴 바퀴 주변 수리를 한 뒤 오후 11시 5분 열차는 다시 운행했다. 열차에는 승객 810여명이 타고 있었지만 객실에는 사고 영향이 없어 2차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승객 서혁준씨는 “열차가 고속으로 달리던 중 갑자기 ‘쿵’ 소리가 나고 덜컹거린 뒤 얼마 못 가 멈췄다”고 말했다. 그는 “SRT 지연 도착과 관련한 보상 등에 안내방송을 반복하면서도 언제 수리가 끝나는지 등 구체적인 사고 내용을 설명하지 않아 많은 승객이 불안해했다”고 밝혔다. 또 “객실 냉방장치가 과도하게 작동해 일부 승객이 추위를 호소하는데도 조치는 제대로 취하지 않고 객실에서 대기하라는 방송만 나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게다가 수리 시간이 길어져 후속 열차들은 반대쪽 선로를 이용해 사고 지점을 통과했다.이 때문에 사고 초기 정상 운행하던 부산방향 열차도 지연이 생겼다. 코레일 등은 이번 사고로 상하행선 KTX와 SRT 열차 50여편이 20∼90분씩 지연 운행한 것으로 파악했다.승객수가 많은 KTX 산천이 지연 열차의 절반가량을 차지해 불편을 겪은 승객은 약 3만명으로 추정했다. SRT측은 수리한 열차를 대전까지 옮긴 뒤 이곳에서 원하는 승객들에게 대체교통편을 제공했다.하지만 대부분 승객은 그대로 사고 열차를 타고 수서로 이동했다. SRT 관계자는 “열차 바퀴에 날아든 물체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등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열차 수리에 따른 도착 지연에는 규정에 따라 보상한다”고 말했다. SRT는 사고로 지연 도착한 승객을 위해 4일 오전 1시 수서∼죽전 구간 분당선에 임시열차를 투입했다.또 대중교통에 끊어진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승객에게는 인당 택시비 1만원도 지원했다. 열차 수리가 늦어져 다른 열차 이용 승객 불편도 컸다. 오후 8시 27분 대전역에서 사고 열차를 탈 예정이던 한 승객은 “오후 10시에 중요한 업무 약속이 있었는데 사고 내용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아 지장이 생겼다”며 “사고 발생 직후 관련 내용을 문자 등으로 알려줬으면 다른 수단을 이용해 이동했을 수도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하행선 열차를 탔던 한 승객은 “오후 10시를 전후해 대전역에 정차했는데 사고 영향으로 40분 넘게 정차했다.제대로 안내를 하지 않아 많은 승객이 불안해했다”고 전했다. 4일 0시를 전후해 열차 운행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단 돈거래’ 최규순 KBO 前 심판 구속영장 기각

    ‘구단 돈거래’ 최규순 KBO 前 심판 구속영장 기각

    프로야구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 최규순(50)씨의 구속영장이 1일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최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을 마친 뒤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재억)는 지난달 30일 상습사기 및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최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구단 관계자 등 프로야구 관련 지인이나 주변 인물들에게 각각 수백만원씩 총 3000여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이같이 빌린 돈을 대부분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최씨가 빌린 돈 중 절반가량은 야구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나머지 돈은 주변 지인들에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까지 김승영 두산 베어스 전 사장,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를 비롯해 최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구단 관계자들과 동료 심판들을 여러 명 불러 조사했다. 현재까지 최씨에게 금품을 건넨 구단으로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등 4곳이 확인됐다. 최씨는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야구팬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자 “저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서 프로야구의 생명인 야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 관계자에 돈 받은 혐의와 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바로 인정했다. ‘4개 구단 말고 다른 구단에도 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그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규순 영장심사 출석…“4개 구단 말고도 돈 받았나” 질문에

    최규순 영장심사 출석…“4개 구단 말고도 돈 받았나” 질문에

    프로야구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 최규순(50)씨가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최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시작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심문은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았다. 최씨는 법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야구 팬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저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서 프로야구의 생명인 야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 관계자에 돈 받은 혐의와 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바로 인정했다. ‘4개 구단 말고 다른 구단에도 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그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재억)는 지난달 30일 최씨에게 상습사기,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구단 관계자 등 프로야구 관련 지인이나 주변 인물들에게 각각 수백만원씩 총 3000여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이같이 빌린 돈을 대부분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최씨가 빌린 돈 중 절반가량은 야구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나머지 돈은 주변 지인들에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까지 김승영 두산 베어스 전 사장,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를 비롯해 최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구단 관계자들과 동료 심판들을 여러 명 불러 조사했다. 현재까지 최씨에게 금품을 건넨 구단으로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등 4곳이 확인됐다. 최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존 크기 1/2…美 ‘미니 트리케라톱스’ 화석 발견

    기존 크기 1/2…美 ‘미니 트리케라톱스’ 화석 발견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州) 손턴의 한 공사 현장에서 약 6600만 년 된 트리케라톱스 화석이 발견됐다고 AP통신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화석이 발굴된 장소에는 원래 소방서와 경찰서가 지어질 예정이었다. 미국의 저명한 고고학자인 덴버 자연과학박물관의 큐레이터 조지프 서티크 박사는 30일 현장에서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발견된 화석은 일반적인 개체보다 작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화석의 크기는 몬태나와 노스다코타, 그리고 사우스다코타 주(州)에서 발견됐던 일반적인 트리케라톱스 화석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왜 이번 화석은 크기가 작은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서티크 박사는 “지금까지 미국 서부에서만 트리케라톱스 화석 몇백 점이 발굴됐지만, 상태가 좋은 두개골 화석은 단 3점밖에 없다”면서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덴버에 살던 트리케라톱스가 왜 덩치가 작았는지 밝혀낼 최고의 화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03년에도 트리케라톱스 화석이 이번 사례처럼 공사 현장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미처 화석을 발견하지 못한 불도저에 의해 약 절반가량이 파손되고 말았다. 이번 발굴 작업은 앞으로 몇 주간에 걸쳐 진행되며, 화석은 덴버 자연과학박물관을 통해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A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이긴 노조 “노동자 권리 보호 중요한 계기”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이긴 노조 “노동자 권리 보호 중요한 계기”

    6년간 이어진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소송에서 1심 재판부가 노조 측 손을 들어준 가운데 노조 측이 “노동자 권리가 보호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는 입장을 밝혔다.3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 권혁중)는 기아차 사측에 근로자들한테 3년치 밀린 임금 4223억원을 추가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판결 직후 노조는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부가 그동안 노조의 요구가 잘못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고 말했다. 김성락 노조 지부장은 회견에서 “통상임금 소송은 그동안 잘못된 임금 계산으로 장기간 노동여건이 개선되지 않아 시작됐다”면서 “오늘 판결이 (노사) 분쟁을 해결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 측 변론을 맡은 노동법률원 법률사무소 ‘새날’의 김기덕 대표변호사는 재판부가 ‘추가 수당 요구는 회사의 경영에 어려움을 초래해 신의성실의 원칙에 위반된다’는 사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가장 우려했던 것이 신의칙 부분”이라며 “다행히 재판부가 경영 상태를 엄격하게 판단해 (노동자의) 임금 권리가 법적으로 보호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도 불구하고 과거 소급분에 대해서는 신의칙에 관해 명확하지 못했다”며 “이번 판결로 노동자의 권리가 보호되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송영석 변호사 역시 “사측이 1심 판결을 이유로 노사 대화에 소극적으로 임했지만, 앞으로 전향적으로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며 “노사가 원만하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오후 1시 30분쯤 새날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판결은 임금채권 청구 소멸시효에 관해서도 사측의 소멸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변호사는 “휴일 근로에 대한 연장근로 가산 수당과 특근 수당을 추가로 청구한 부분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은 아쉽다”면서 “통상임금도 법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청구했으나 인정받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청구액의 38.7% 수준이 인정된 점에 관해서는 “지연이자를 빼면 2011년 청구한 원금 6천 588억원의 절반가량인 3126억원이 인정됐으니 사실 50%를 인정받은 셈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송성호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부지부장은 “판결문을 송달받으면 항소 여부를 검토하겠다”면서 “오늘 판결이 근로시간 단축과 고용 창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재판보다는 노사 협상으로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라이온즈도 심판에 돈 건넸다…삼성·KIA·두산·넥센 등 4개 구단”

    “삼성라이온즈도 심판에 돈 건넸다…삼성·KIA·두산·넥센 등 4개 구단”

    한국야구위원회(KBO) 전 심판 최규순씨의 요구로 구단 관계자가 돈을 건넨 구단이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 등 4곳으로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30일 경향신문은 “검찰에 따르면 급전이 필요하다는 최씨의 요구를 받고 수백만원을 건넨 구단 프론트 관계자들은 각각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재억)는 최씨에게 상습사기,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두산 베어스 김승영 사장과 KIA 타이거즈 구단 관계자 등 프로야구 관련 지인이나 주변 인물들에게 급전이 필요하다고 부탁해 각각 수백만원씩 총 3천여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이같이 빌린 돈을 대부분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 결과 최씨가 빌린 돈 중 절반가량은 야구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나머지 돈은 다른 주변 지인들에게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수사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최씨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돈을 빌린 것으로 보인다”며 “일각에서 거론되는 승부 조작 등 의혹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최규순 전 프로야구 심판 구속영장 청구…구단에 돈 빌려 도박 혐의

    검찰, 최규순 전 프로야구 심판 구속영장 청구…구단에 돈 빌려 도박 혐의

    검찰이 최규순 전 프로야구 심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최 전 심판은 프로야구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재억)는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전 심판인 최씨에게 상습사기,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두산 베어스 김승영 사장과 KIA 타이거즈 구단 관계자 등 프로야구 관련 지인이나 주변 인물들에게 급전이 필요하다고 부탁해 각각 수백만원씩 총 3천여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이같이 빌린 돈을 대부분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 결과 최씨가 빌린 돈 중 절반가량은 야구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나머지 돈은 다른 주변 지인들에게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수사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최씨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돈을 빌린 것으로 보인다”며 “일각에서 거론되는 승부 조작 등 의혹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28일 의혹의 중심에 선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아울러 검찰은 최근까지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를 비롯해 최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구단 관계자들과 동료 심판들을 여러 명을 불러 조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전체 예산의 34%, 140조 돌파한 내년 복지 예산

    문재인 정부가 어제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올해(400조 5000억원)보다 7.1%(28조 4000억원) 늘어난 429조원 규모다. 예산 증가율 7.1%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2009년 10.7%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다. 복지·일자리 등 사람에 대한 투자는 대폭 늘리고 사회간접자본(SOC) 등 물적 투자는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내년 경상성장률 전망인 4.5%보다도 2.6% 포인트 상회한다. 경제 성장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재정을 풀겠다는 의미다. 429조의 ‘슈퍼예산’에 대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양극화와 같은 우리 경제·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주안점을 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사람중심·소득주도·혁신성장 등의 국정과제 수행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문재인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에 대한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예산안을 살펴보면 전체 예산의 절반가량이 복지와 교육으로 짜였다. 내년 보건·노동을 포함한 복지 예산은 12.9%(16조 7000억원) 늘어 사상 최대인 146조 2000억원이고 교육 예산은 11.7%(6조 7000억원) 확대된 64조 1000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애초 9조 4000억원에서 11조 5000억원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을 했다고 하지만 재정 조달에 걱정이 앞선다. 올 상반기 세금이 12조 3000억원 더 걷혔지만 올해 재정 적자는 24조원이 넘어섰다. 복지 예산은 한 번 늘어나면 다시 줄이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 세계에서 수위를 달리는 고령화 속도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복지 예산은 대폭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야당의 퍼주기 예산이라는 비판을 그냥 흘려들을 일은 아니다. 국가 채무는 올해 670조원에서 내년에는 39조원 늘어 사상 처음 700조원대에 진입한다. 지출 구조조정 등 선제적 재정 혁신으로 국가 채무 비율을 내년 39.6%로 올해 대비 0.1% 포인트 낮춘다는 계획이지만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많다. 중복 사업 통폐합 등 강도 높은 지출구조 조정을 약속했지만 구두선에 그쳐선 안 된다. 복지 예산 증액에는 다 이유가 있겠지만 꼭 필요하지 않은 예산은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 대폭 줄어든 SOC 예산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의원들의 민원으로 다시 늘어날 조짐도 많다. 복지 혜택을 늘리는 것은 미래 세대에 부담을 전가하는 일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내년 429兆 ‘슈퍼예산’… 일자리에 돈 확 푼다

    내년 429兆 ‘슈퍼예산’… 일자리에 돈 확 푼다

    SOC는 20% 준 17조원 그쳐 野3당 부정적… 국회 진통 예상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성장을 구현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꺼내 들었다.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7.1% 늘어난 429조원으로 짰다. 2009년(10.6%) 이후 9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큰 ‘슈퍼예산’이다. 일자리를 포함한 복지예산이 12.9% 늘어나면서 비중이 처음으로 34%를 넘어섰다. 반면 사회간접자본(SOC)은 20%나 삭감했다.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8년 예산안을 확정했다. 오는 9월 1일 정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국회는 12월 2일까지 예산안을 심사해 처리해야 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생·개혁 예산이라며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야3당은 인기영합적인 복지 예산을 무분별하게 늘렸다며 ‘칼질’을 벼르고 있다. 정부가 확정한 내년 예산안은 올해보다 28조 4000억원(7.1%) 늘었다. 내년 경상성장률(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전망치(4.5%)보다도 2.6% 포인트나 높다. 정부가 경상성장률보다 나랏돈을 더 쓰는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복지 예산을 대거 늘린 점도 극명한 차이점이다. 보건과 노동을 포함한 복지 예산은 146조 2000억원이다. 복지와 교육(64조 1000억원) 예산을 합하면 전체 예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반면 SOC 예산은 올해보다 4조 4000억원(20%) 삭감된 17조 7000억원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보면 보건·복지·노동, 교육, 일반·지방행정 등 8개 분야 예산이 증가했고, SOC와 문화, 환경, 산업 등 4개 분야는 감소했다. 내년도 총수입은 447조 1000억원으로 올해보다 7.9%(32조 80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국민의 세금 부담을 말해 주는 조세부담률은 19.6%, 조세 부담에 사회보장 부담까지 포함하는 국민부담률은 26.1%로 전망됐다. 1인당 678만 8000원의 세금을 부담하는 셈이다. 하지만 당초 목표보다 2조원 많은 11조 5000억원을 지출에서 줄여 재정건전성은 당장 나빠지지 않을 전망이다. 실질적인 재정 건전성 지표인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29조원으로 올해보다 1조원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5년간 재정 적자는 172조원으로 불어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가 쓸 곳에 돈을 써 중장기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지금 써야 한다”며 ‘경제 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정부, 세월호 ‘원형 보존’ 가닥

    [단독] 정부, 세월호 ‘원형 보존’ 가닥

    선조위, 구체적인 방안 용역 발주조타실 등 일부 보존도 배제 안 해 정부가 세월호를 원형대로 보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원형 보존을 포함한 구체적인 선체처리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다만 원형 보존에는 무너져내린 객실 복원 등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28일 청와대와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청와대 초청을 받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를 원형 그대로 보존해 달라”고 건의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가족분들이 원하시니 그렇게 해야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면서 “세월호가 안전 체험과 교육의 장이 되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선조위에 가족의 뜻을 전달하고 계획을 잘 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는 세월호 처리 방안과 관련해 ▲원형 보존 ▲조타실 등 절반가량만 보존 ▲특정 상징물로 보존 등을 놓고 검토해 왔다. 정부 방침이 원형 보존 쪽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선조위는 서둘러 구체적인 연구용역에 착수하기로 했다. 김창준 선조위원장은 “세월호를 교육용으로 보전하려면 무너져내린 내부 객실 등을 복원해야 한다”면서 “연구용역은 원형 보존을 포함해 모든 처리 가능 방안의 장단점과 현실성 등을 따져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연구용역 결과가 나와봐야 되겠지만 세월호를 ‘안전교육용’으로 활용하려면 (사람들이) 배 안에 들어가야 하고 학생들이 있었던 객실도 일부 복원해야 하기 때문에 복구 작업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비용이다. 3년 넘게 맹골수도의 거센 조류에 갇혀 있다 보니 세월호는 객실과 화물칸 등이 거의 다 무너져내린 상태다. 김 위원장은 “망가진 상태로 보존하면 돈이 별로 안 들겠지만 어느 정도 복원을 하려면 사실상 배를 하나 새로 짓는 수준이어서 수백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때문에 상징성이 강한 조타실과 선수 부분 등 절반만 보존하는 방안도 여전히 선조위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상징물을 보존하는 3안은 침몰 직후 뒤집어진 채 바다 위로 처연한 모습이 노출됐던 세월호 선수 부분만 상징물로 남기는 방안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고어텍스’ 왜 비싼가 했더니… 대형마트 유통 막은 美 고어

    공정위, 36억여원 과징금 부과 기능성 원단 고어텍스가 들어간 등산화와 등산복을 대형마트에서 팔지 못하게 한 미국 회사 ‘고어’가 거액의 과징금을 내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고어텍스 원단값이 내릴 것을 우려해 해당 제품의 대형마트 유통을 제한한 고어에 36억 7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27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고어는 2009년 3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고어텍스 소재 제품의 대형마트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만들고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코오롱 등 29개 아웃도어 의류업체에 따를 것을 강요했다. 고어는 방수·방풍 등 기능성 원단 시장의 60%를 점유한 1위 사업자다. 고어는 거래 업체들이 이 원칙을 잘 지키는지 감시하고, 대형마트에서 고어텍스 제품을 판매한 업체에 불이익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고어 직원은 신분을 숨기고 대형마트 매장을 불시 점검하기까지 했다. 고어가 대형마트 판매를 철저히 막은 이유는 백화점 등 다른 유통망의 판매가격이 낮아질까봐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공정위는 분석했다. 2010~2012년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고어텍스 등산 재킷을 백화점 가격(20만~30만원대)보다 절반가량 싼 11만~14만원대에 팔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고어텍스 제품의 대형마트 판매 제한으로 유통 채널 간 경쟁이 줄어 시장 가격이 매우 높게 유지됐고 아웃도어 업체 간의 경쟁도 제한되는 부정적 효과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고어 측은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원단의 품질 향상 등을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고어텍스 제품을 비싼 값에 사야 하는 소비자 피해가 매우 크다”면서 “동시에 아웃도어 업체의 유통 채널 선택권을 과도하게 간섭한 불공정 행위”라고 반박했다. 이번 조치로 대형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의 고어텍스 제품 판매가 활성화될 것으로 공정위는 기대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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