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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교체 日 개혁 2제] 남편 姓 안 따르도록 개업의 3년마다 시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서는 정권교체에 따른 사회제도의 변화도 적잖다. 여성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부부가 다른 성(姓)을 사용할 수 있는 ‘부부 별성제’의 도입이 추진되는 데다 환자들의 개업의사에 대한 선택권을 돕기 위한 ‘개업의 인증제’도 대폭 손질되고 있다. 정부는 결혼하면 남편의 성을 따르도록 의무화된 현행 부부동성제를 1947년 민법에 규정한 이후 63년만에 개정, 내년 1월 정기국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민주당과 법무성의 개정안은 ▲결혼 때 부부가 동성을 쓸지, 별도의 성을 쓸지 선택할 수 있고 ▲결혼가능연령을 남녀 모두 18세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 결혼은 여성 16세, 남성 18세면 가능하다. 지바 게이코 법무상도 부부별성제에 적극적이다. 현재 여성들은 결혼 후에도 옛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관청이나 회사 등 직장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다만 여권이나 운전면허증 등 공식 문서의 기재 때에는 호적상 이름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탓에 법과 현실이 달라 불편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의사회는 내년 4월부터 환자들의 개업의사 기피현상을 막기 위해 새로운 ‘개업의 인정증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개업의사의 진료능력 제고와 함께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다. 3년의 유효기간을 가진 인정증을 갱신하려면 별도의 시험을 거쳐야 한다. 인정증제는 환자들이 개업의사를 선택하는 판단 기준이 될 것 같다. 16만 5000명의 의사회 회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개업의사다. 현행 제도에서는 지역의사회의 연수나 간단한 서류 제출만으로 3년 동안 수료증을 받으면 ‘영구 인정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효성 논란이 계속됐다. 따라서 의사회는 초기 진료에 필요한 84개 항목을 단위별로 정리, 30단위 이상을 3년간에 취득한 의사에게만 ‘인정증’을 주기로 했다. 단위별로 60점 이상 맞아야 통과한다. hkpark@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의사 아닌 보건소장’ 임명 논란

    [생각나눔 NEWS] ‘의사 아닌 보건소장’ 임명 논란

    신종플루의 확산으로 지역보건소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보건소에 ‘비(非)의사’ 출신 소장을 임명하려다 의료계의 저항에 부딪혀 갈등을 빚고 있다. 몇몇 지자체들은 “보건소에도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며 비의사 보건소장 임명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반면 의사협회 등은 “요즘처럼 전염병이 유행하는 때일수록 정확한 의학지식을 갖춘 보건소장이 있어야 한다.”며 법적 공방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 용산구는 25일 구 보건소장에 의사 출신인 함혜경 의약과장을 임명했다. 지난해 12월 문인홍 전임 보건소장이 퇴임한 지 9개월 만이다. 애초 구는 비의사 보건소장 임용 가능성을 염두에 뒀지만, 서울시의사회가 강하게 반발하자 임명을 미뤄 왔다. 결국 양측 갈등은 지난 7월 서울시인재개발위원회가 용산구에 비의사 출신 보건소장 임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면서 일단락됐다. 과천시도 지난 7월 새 보건소장(직무대리)에 의사가 아닌 시 보건직 공무원을 임명해 의료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2007년 대전 중구에서는 비의사 보건소장이 임명되자 지역의사회가 취소 소송까지 내는 등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몇몇 지자체들은 보건소가 더 이상 단순 치료 공간이 아닌 지역 보건의료센터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창의적 경영 마인드를 갖춘 인재가 보건소장으로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실제 미국에서도 병원이나 보건기관 최고경영자(CEO)의 절반가량이 비의사 출신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의사 출신의 경우 대부분 일선 병원에서 정년 퇴임한 뒤 지원해 대체로 기획력이 미흡하고 권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면서“지역 주민을 위한 서비스 행정을 총괄·기획할 수 있는 젊고 리더십 있는 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의료계의 입장은 단호하다. 요즘처럼 전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일수록 정확한 의료지식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맞춤형 보건정책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의사 출신 보건소장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경영 마인드 강화’라는 것도 단체장의 ‘낙하산 인사’를 정당화하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지역보건법 시행령에 따르면 보건소장은 의사 면허 소지자 중에서 시장·군수·구청장이 우선 임용하되 의사 출신 보건소장 충원이 곤란한 경우 보건의무직 공무원도 임용할 수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올 2월 현재 전국 253개 보건소 가운데 의사 출신 보건소장은 118명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비의사 보건소장은 의사가 지원하지 않는 격·오지 보건소를 맡거나 의사 출신 보건소장이 임기 도중 사직할 경우 직무대행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들이 인사 전횡을 위해 악용하는) 비의사 보건소장 임용 조항을 하루빨리 삭제해야 한다.”면서 “전국의 모든 보건소장을 의사로 임용해 국민건강 증진과 보건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의사협회 등 몇몇 직능단체에서 ‘의사 우선 보건소장’ 규정 삭제를 요구하고, 2006년 국가인권위원회도 현 규정이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개정을 권고해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지자체간 견해가 너무 달라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병역의무 2제]있는 병 고쳐 군대 가고 없는 병 만들어 빠지고

    ■있는 病 고쳐서… 해외영주권을 가졌거나 병력(病歷) 등으로 병역의무 대상자가 아니지만 본인이 원해 군복무하는 ‘자진입대’가 해마다 늘고 있다. 영주권자 자진입영제 등 관련제도가 활성화되는 것과 함께 병역기피 문제가 사회적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이에 따른 학습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병무청에 따르면 2004년 ‘해외 영주권병사 자진입영제도(자진입영제)’를 도입한 뒤 해마다 신청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진입영제는 1년에 한번씩 해당국가를 방문해 영주권을 갱신해야 하는 이들을 위해 마련된 제도로 자진입영한 영주권자의 경우 군복무 중에도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있다. 제도 도입 첫해 38명이 자진입영을 신청했고 2006년 82명, 2008년 150명으로 신청자수가 꾸준히 늘었다. 올 8월 현재 117명의 영주권자가 입대지원서를 제출했다. 질병으로 공익근무나 면제 판정을 받았지만 질병을 치유해 자진입영하겠다고 밝힌 병사도 3년째 급증세다. 2007년 496명이었던 ‘치료 뒤 자진입영 신청자수’는 2008년 691명이고 올 8월 현재 721명이 입대의사를 밝혔다. 지난 2월 육군에 자진입영한 김재현(23·미국 영주권자) 일병은 “한국에서는 ‘군대를 다녀와야 인정해 준다.’는 정서가 있다. 나중에 국제기구에서 인정받고 일하기 위해 꼭 복무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 김영우(한나라당)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군복무 희망자 처리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5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징병검사에서 병역면제 또는 보충역 판정을 받고도 재신검을 신청한 인원은 6396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3224명은 현역으로 자원입대해 현재 군복무를 하고 있다.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징병검사대상자 가운데 3298명은 자원입대를 희망했으며 이들 중 2041명은 현역으로, 20명은 보충역(공익근무요원)으로 재판정을 받았다. 특히 병역면제자 3298명 가운데 대다수인 3089명은 자비로 질병을 치료, 입영을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동환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없는 病 만들어… 습관성 어깨탈구 수술을 통한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일산경찰서는 24일 수사 대상자 203명 가운데 일부 혐의자의 병역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전국 지방 병무청 12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일산서는 현재까지 203명 중 160여명을 소환조사해 이 중 70여명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 10개 병원에서 어깨 탈구 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재검을 통해 병역면제나 감면을 받은 1100명에 대해서는 진료 기록을 검토한 뒤 수사 대상자를 선별할 방침이다. ‘환자 바꿔치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구속된 브로커 윤모(31)씨와 통화한 12명 중 면제·공익판정을 받은 2명을 전날 조사한 데 이어 이날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또 다른 브로커 차모(31)씨에게 돈을 주고 입영을 연기한 97명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관련 은행 1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박건형 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 美·中 무역분쟁 ‘닭발’이 열쇠?

    미국이 중국산 저가 타이어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와 닭고기 반덤핑 조사를 내세워 ‘맞불’을 놓고 있는 가운데 닭발이 무역 분쟁을 진정시킬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산 닭고기, 특히 닭발이 중국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기 때문에 중국이 이번 무역 마찰 국면에서 닭을 ‘무기’로 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금류 경제 전문가인 폴 아오는 “미국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크고 육즙이 풍부한 닭발을 공급할 수 있다.”면서 “중국이 미국과의 거래를 끊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 닭을 수출하는 업체들도 중국 정부의 발표에 잠시 우려는 했지만 현재로서는 중국 소비자들 덕분에 수출 전선에는 큰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닭고기 제품 생산 업체인 미시시피주 소재 샌더슨 팜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들로부터 계속 포장해서 선적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닭고기 제품 시장은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중요하다. 지난해 미국의 닭고기 수출액은 43억 4000만달러(약 5조 2500억원)로 이 가운데 8억 5430만달러가 중국과 홍콩에서 벌어들인 돈이다. 미국 닭고기 산업 전체 수입의 2%도 안 되는 규모지만 수익성이 좋다는 점에서 중국 시장은 매력적이다. 중국에 수출되는 제품의 절반가량은 닭발과 날개로, 이 부위들은 미국 내에서는 파운드당 몇 센트 정도지만 중국에는 60~80센트에 팔린다. 워싱턴 소재 케이토 연구소의 무역 전문가 대니얼 그리스월드는 “닭을 갖고 게임을 한다면 미국도 잃을 게 많지만 중국이 더 큰 손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공무원노조 양대노총으로 양분?

    공무원노동조합의 상급단체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으로 양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공무원노조의 상급단체 가입에 우려를 표시하며 위법사항 발생시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15일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전국기능직공무원노조(기공노), 한국공무원노동조합연맹(한공연) 등 기능직 공무원 노조들이 한국노총 가입을 전제로 통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민주공무원노조(민공노), 법원공무원노조 등은 통합과 함께 민주노총 가입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오는 21~22일 실시할 예정이다.<서울신문 8월14일자 25면, 9월15일자 25면> 순수 기능직 공무원 4500여명으로 구성된 한공연은 한국노총 가입을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구춘송 한공연 위원장은 “통합될 기공노가 상위 단체를 한국노총과 하겠다고 결정만 한다면 언제든지 기공노와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직 공무원들이 다수 포함된 민공노 등이 선택한 민주노총은 강성 노조여서 상대적으로 정부와 불화가 적은 한국노총을 선택했다는 게 노조측 설명이다. 이들이 상급단체 가입을 주장하는 이유는 기능직 사무·조무 직렬의 일반직 전환을 비롯한 불합리한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로만 구성된 단독 노조로는 정부와의 협상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한공연 관계자는 “체신노조, 철도노조 등이 이미 한노총에 가입해 처우개선이나 권리회복이 많이 됐다.”면서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데 협상 대상은 행정안전부보다는 청와대나 집권 여당을 움직이는 게 효과적인데 공무원노조만으로는 이들을 움직이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능직 공무원들은 올 6월 말 기준 11만 7000명 정도며 이중 절반가량은 인사상 불이익 등을 우려해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기공노는 오는 28일 한국공무원노조와 통합해 6000명 규모의 ‘통합기능직공무원노조’(가칭)를 출범한다. 한편 행안부는 공무원노조들의 양대노총 가입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국가공무원법상 복무규정과 공무원노조법의 정치적 중립의무, 단체행동권 금지 등을 위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이유에서다. 구본충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가입이나 투표 행위에 대해 법적 금지규정은 없으나 정치투쟁으로 일관돼온 상급단체에 가입하는 것은 정치활동 등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 등을 침해할 수 있다.”면서 “근무시간내 투표나 투표함을 들고 다니는 행위는 불법이므로 징계도 가능하며 되도록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 총리후보자 합산소득신고 일부 누락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터넷 도서 판매업체인 ‘예스24’의 고문으로 있으면서 받은 소득 6000여만원에 대한 합산소득신고를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이 제출된 정 후보자의 소득세 납세 실적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07년 11월부터 ‘예스24’의 고문을 맡아 2007년 1250만원, 지난해 5000만원의 고문료를 받았다. 정 후보자는 원천소득공제에 따라 고문료에 대해 2007년 6만 3000원, 2008년 413만원의 고문료를 세금으로 각각 납부했다. 그러나 2007년과 2008년 합산소득신고에서 서울대 교수 급여와 예스24 고문료를 합산 신고해야 했으나 고문료를 누락해 결과적으로 합산소득 미신고 분에 대한 세금을 탈루한 셈이 됐다. 정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세무대리인에게 의뢰해 소득신고를 했으나 대리인의 착오로 합산신고가 안 된 것 같다.”면서 “합산신고를 하면 세금이 조금 더 늘어나는데 그 차액에 대해 추가로 신고하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 후보자에 대해 논문 중복게재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정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2001년 한국행정학회가 펴낸 논집에 ‘내가 본 한국경제’라는 논문을 실었다. 논문의 내용은 3년 전인 1998년 정 후보자가 서울대 경제연구소 경제논집에 게재한 ‘IMF와 한국경제’와 절반가량이 같다. 2001년 발행된 다른 학술지에도 1998년 논문내용 중 4쪽 이상을 그대로 게재했지만 출처나 인용표시를 하지 않았다. 서울대 연구윤리지침은 본인의 논문이라도 출처를 명시하지 않고 인용하는 것을 연구 부적절 행위로 명시하고 있다. 이 지침은 정 후보자가 서울대 총장 재직 시절인 2006년에 만들어졌다. 정 후보자 측은 “당시는 외환위기 극복이 최대 관심사였던 때”라면서 “여러 분야에서 경제위기에 대해 말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고 당시에는 여러 계층에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사회봉사라고 생각했다. (여러 논문에) 일부 유사한 내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도운 유대근 허백윤기자 dynamic@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2PM 재범사태’로 네티즌 마녀사냥 도마위 초등생,수업중 선생 욕설 예사? 우유도 못먹어? 얼마 올랐길래 성범죄 1위 도시는 국기원장 꿈꾸던 ‘용팔이’ 결국 이래도 남자로 보여요? 3억짜리 매클라렌 탐나도다 양성평등제 효과 있었나
  • “워킹푸어 위해 근로장려세제 확대를”

    “워킹푸어 위해 근로장려세제 확대를”

    일을 하는 데도 가난에서 못 벗어나는 근로빈곤층(워킹 푸어·working poor)을 위해 최저임금이나 국민기초생활보장(기초생보) 급여수준을 높이기보다는 근로장려세제(EITC)를 확대·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은 6일 ‘근로빈곤 대책연구’ 보고서를 통해 기초생보를 중심으로 한 빈곤대책의 효과가 투입하는 재정규모에 비해 낮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 연구는 노동부의 용역을 받아 수행한 것으로 앞으로 정부 정책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보고서는 2007년 가계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각종 정부 복지수급의 빈곤율 개선 효과는 16.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특히 기초생보 급여의 경우 빈곤층에게 지급된 비율이 50.8%에 불과해 절반가량은 받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2005년에는 1조 3267억원의 낭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서는 파악했다. 보고서는 “기초생보 수급자들이 일자리를 갖는 것을 기피하는 등 빈곤탈출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기보다는 오히려 소득활동을 축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도 자녀 수나 가구규모, 가구소득 등에 차별을 두지 않은 개별 근로자를 위한 정책이어서 저소득 가구의 탈빈곤 정책으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1년 이후 현재까지 최저임금 집단을 분석한 결과, 근로자의 가구주 비율은 40.5%로 고임금집단의 54.6%보다 14%가량 낮았다. 보고서는 “현행 근로장려세제(EITC)도 저소득 근로자의 근로의욕을 증진하는 효과가 미미하다.”면서 저소득 근로자의 소득이 늘 경우 세제 지원을 현행보다 더욱 큰 폭으로 늘려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녀가 없는 가구까지 수급 자격을 확대하는 시점도 현재 계획돼 있는 2030년보다 훨씬 앞당길 것을 권고했다. 이밖에 근로장려세제 도입에 장애가 되는 근로소득공제제도나 기초생보급여는 재설계하고, 특히 빈곤 차상위 계층에게는 기초생보 급여를 최저생계비의 최대 50%로 축소하고 근로장려세제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자판기 냉커피·율무차 절반서 식중독균

    자판기 냉커피·율무차 절반서 식중독균

    서울 시내 자동판매기에서 판매하는 율무차와 냉커피의 절반가량에서 대장균 등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바실러스세레우스균’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지난 7월9일부터 23일까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과 합동으로 도로와 민간건물 안에 설치된 식품자판기 1853개에 대해 특별점검을 벌여 359개(19.3%)를 ‘부적합’한 것으로 적발했다고 31일 밝혔다. 부적합 항목은 점검표 미부착, 일일점검 미실시, 위생상태 불량 등이다. 시는 이 가운데 위생상태가 불량한 자판기에서 음료 454건을 수거해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모두 34건(7.5%)에서 식중독균이 나왔다. 율무차에서는 30건 중 14건(46.6%), 따뜻한 커피에서는 394건 중 11건(2.8%)에서 바실러스세레우스균이 검출됐다. 냉커피에서는 20건 중 9건(45%)에서 대장균이 나왔다. 바실러스세레우스는 설사나 구토를 일으키는 유독 성분 ‘톡신’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100만 마리 정도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는 “냉커피의 얼음을 만드는 원수(原水)가 이미 오염돼 있을 경우 섭씨 95도 이상으로 데운 커피보다 세균 번식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법원이 보는 성관계 지속나이는 몇세까지? ☞한류스타 배용준이 1년간 두물불출하며 쓴 책은? ☞마약 밀반출 한인 3명 싱가포르서 사형 위기 ☞‘원더걸스’ 선예 美 메이저리그서 시구한다 ☞두번째 지휘봉 잡는 첼리스트 장한나
  • PD가 직접 밝힌 ‘찬란한 유산’ 성공 요인은? (인터뷰②)

    PD가 직접 밝힌 ‘찬란한 유산’ 성공 요인은? (인터뷰②)

    (인터뷰①에 이어)SBS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이 전국시청률 47%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률 47%? 쉽게 설명하자면 TV를 보고 있는 사람들 중 절반가량이 ‘찬란한 유산’을 시청한 꼴이 된다. 요즘처럼 TV 채널수도 많아지고, TV 외에 유흥거리도 많아진 이 시점에서 나온 시청률이라니… 떡 벌어진 입이 쉽게 다물어지지 않는다. ‘찬란한 유산’을 그야말로 ‘찬란하게’ 연출한 진혁 PD를 만났다. 99일 동안 짧고 굵게 ‘찬란한 유산’을 진두지휘했던 그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드라마의 성공요인을 물었다. “의도했던 건 아니지만 시기적으로 시청자들이 원했던 드라마였다고 생각해요. 사실 사회적 의미를 담은 것도 아니고, 그저 단순한 구조로 시작한 드라마예요. 주위에서 돈 때문에 가족이 붕괴되는 안타까운 사연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착한 사람이 복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드라마를 만들었죠. 돈 때문에 흩어지는 가족이 아닌, 가족이라는 끈 때문에 헤어질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요.” 착한 사람이 복을 받는다면, 악한 사람은 당연히 벌을 받게 되겠지? 이는 도덕 혹은 윤리시간에 배우던 권선징악(勸善懲惡)이 아니던가. 드라마, 영화, 아니 훨씬 이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고전에서도 마르고 닳도록 등장하던 소재거리. 하지만 진혁 PD는 ‘찬란한 유산’은 권선징악을 표현하려던 드라마가 아니라며 극중 김미숙이 맡은 백성희는 결코 악인(惡人)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물질만능주의에 짓눌린 백성희는 누구나 그럴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백성희는 그저 돈에 관한 욕망을 드러내는 캐릭터죠. 다만 역경을 헤쳐가는 여주인공 고은성(한효주 분)과 비교가 돼서 상대적으로 악인으로 비쳐지는 것뿐이에요. 사실 이 역할을 만들면서 망설임 없이 김미숙 선배한테 부탁드렸죠. 싸늘함과 냉정함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거든요. 시놉시스도 보지 않고 출연하겠다고 약속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던지…” 진혁 PD에게 좀 더 구체적으로 ‘찬란한 유산’의 성공배경을 꼽아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그의 답은 지극히도 소박했다. “작가님과의 호흡이 정말 잘 맞았어요. 작가님이 제 의견을 존중해주셨고 저 역시도 현장에서 대본을 갑자기 바꾼다거나 하지 않았죠. 사전에 작가님과 충분하게 대화를 나눈 후에 촬영을 했어요. 더 솔직히 말씀드려서 스타배우가 없어서 편했던 점도 있었어요. 하지만 앞으로는 이승기, 한효주, 배수빈, 문채원을 모두 한꺼번에 드라마에 출연시키기란 불가능할 것 같네요.(웃음)” ‘찬란한 유산’이 특별한 경우로 히트를 쳤다면, 여타 드라마가 일반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요인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대해 진혁 PD는 “막장이든 아니든 드라마는 개연성이 중요해요. 보는 사람도, 만드는 사람도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가 돼야 하죠. 드라마에는 공식이 있을 수도 있고, 트렌드에 따라갈 수도 있겠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야기의 흐름이 맞아떨어져야 하고, 감정이 연결돼야 한다고 생각해요.”라며 드라마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성공드라마’에는 거창한 기획의도가, 복잡하고 원대한 플롯도 필수요소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시청률 부진 혹은 혹평세례를 받게 되는 일부 드라마들이 자꾸 태어나는 이유는 뭘까. “제가 볼 때 이유는 하나예요. 드라마를 너무 급하게 만드는 거죠. 사람의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16회, 20회, 24회의 작품을 만들어 간다는 자체가 어려운 일이에요. 엔딩을 미리 정한 상태로 극을 안고 가는 일도 벅찬데, 목적지 없이 무작정 드라마를 끌고 간다면 정말 힘들죠. 그렇게 되면 제작진도 배우도 모두 버거워져요. 그러다 결국 호흡도 맞지 않게 되는 거죠. 호흡이 맞지 않으면 그 드라마는 잘 될 수가 없거든요.” 성급한 질문인 걸 알면서도 진혁 PD의 차기작에 대한 궁금증이 치솟았다. 다짜고짜 그에게 다음 작품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당분간은 사전준비를 많이 해야겠죠. 아마 내년쯤이 될 텐데 시청자들이 감정이입이 돼서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요. 일상을 잠시 잊고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재미있는 드라마요. 물론 의미를 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드라마는 일단 재밌어야 보는 거 아닌가요? 재미없는 드라마, 재미없는데 왜 만들어요? 저도 싫어요.(웃음)”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SBS@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보통학교 수석… 언변 뛰어나고 품행 방정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보통학교 수석… 언변 뛰어나고 품행 방정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학창 시절 성적이 빼어나고 품행이 방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신안군 하의보통학교(현 초등학교) 3학년을 마치고 목포 북교보통학교로 전학한 10대 섬 소년인 김 전 대통령은 전학하자마자 1, 2등을 다투다 전교생 72명 가운데 1등으로 졸업했다. 김 전 대통령이 3학년까지 다녔던 하의보통학교 재적부를 18일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2~3학년 성적은 10점 만점에 국어(일본어) 9~10점, 조선어 10~9점이고, 산술은 내리 10점 만점을 받았다. 체조(체육)와 창가(음악)도 8~9점이었다. 또 “소화 10년 3월25일 학업우수상 받음”으로 적혀 있었다. 1학년 성적이 보이지 않아 서당을 다니다가 2학년으로 편입했음을 보여준다. 김 전 대통령의 유일한 생존 동창생인 박홍수(86)씨는 “김 전 대통령은 남들에게 미움받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며 “일본어도 잘했지. 어린데도 손을 번쩍 들어 발표했어.”라고 말했다. 1939년 4월5일 일제 강점기 때 목포상업고등학교(현재 전남제일고)에 입학한 그는 학생의 절반가량이 일본인인데도 일본인 담임교사가 파격적으로 급장에 임명할 정도로 뛰어난 성적과 통솔력을 보였다. 성적을 보면 1학년 때는 161명 가운데 1등이었고 일본인 담임교사가 작성한 종합생활기록란인 성행(性行)란에 ‘담백, 치밀, 활발, 이해력·사고력이 매우 우수하다.’고 적혀 있다. 2학년 때도 급장을 맡으면서 전교에서 4등을 했다. 그때 담임교사도 ‘두뇌가 명석하고 언변이 뛰어난 학생’이라고 평가했다. 3~5학년 때 성행란에도 ‘독서력이 왕성하고 온순, 정직하며 통계력과 판단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진취적’이라고 기록돼 있다. 전남제일고 강성인 교장은 “모든 과목의 성적이 좋았지만 영어는 90점 이상으로 뛰어나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었던 것도 이때 실력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4학년 때 전교에서 8등으로, 5학년에는 39등으로 떨어진 것은 항일 운동을 염두에 두고 학과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강 교장은 “김 전 대통령의 학적부 원본은 해방 이전 기록물로 분류돼 국가기록원으로 넘어가 학교에는 없다.”면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때마다 언론에서 학교에 비치된 학적부를 수없이 들춰봐 학적부가 닳고 누렇게 변했지만, 학창시절 우수한 성적과 행적은 더욱 선명했다는 말을 전임자들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 글·사진 목포·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춘천막국수 “고속도로야 고맙다”

    강원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 업소들이 서울~춘천고속도로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춘천시는 최근 지역의 닭갈비 업소 201곳, 막국수업체 86곳 등 287곳을 대상으로 고속도로 개통 이후 매출을 조사한 결과 평균 51.4%가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평균 닭갈비 업소 매출액은 55.4%, 막국수 업소는 39.3% 상승했다. 특히 닭갈비 업소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져 201곳 중 절반가량인 102곳의 매출이 늘어났다. 막국수 업소는 86곳 중 34곳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닭갈비 업소 18곳과 막국수 업소 2곳 등 20곳은 매출이 무려 100~200% 이상 늘었다. 지역별로는 업소가 밀집된 명동·약사·운교동 지역이 평균 82.5%가 증가했다. 시는 고속도로 특수를 지속시키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춘천 삼천동 수변공원에서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를 연다. ‘2009 레저프레 경기대회’와 맞물려 100만 이상의 관광객이 춘천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제에 앞서 수도권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벌이는 등 수도권 공략에도 나선다. 춘천막국수·닭갈비 서울축제는 12, 13일 청계광장을 비롯해 광화문광장·명동·인사동·시청 지하철역 등 환승역을 중심으로 서울시내 곳곳에서 대대적으로 펼친다. 닭갈비 100인분과 막국수 전통틀을 이용한 시식, 메밀 관련 제품, 닭갈비 냉장포장 제품 판매행사, 고품질 농산물 브랜드인 수아르 판촉행사 등을 마련해 수도권 시민들에게 ‘춘천 맛 여행’을 선보인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보통사람들이 힘 합치면 큰힘 낼 수 있어… 긍정의 힘 전하고 싶었다”

    “보통사람들이 힘 합치면 큰힘 낼 수 있어… 긍정의 힘 전하고 싶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여고생의 생기와 성장을 보여줬다면, ‘썸머 워즈’는 시골가족의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두 작품 모두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하는 힘이 지닌 강력함을 표현하고 있죠.” 신작 애니메이션 ‘썸머 워즈’ 홍보를 위해 최근 방한한 호소다 마모루(42) 감독은 자신의 두 작품을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2007년 국내 개봉해 애니메이션 팬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썸머 워즈’는 13일 개봉을 앞둔 채 숨을 고르고 있다. 이번이 세번째 방한이라는 마모루 감독이 한국에서 발견한 건 특유의 활기다. 그는 “지난해 닥친 세계적인 불황으로 한국도 큰 타격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와서 보니 거리에 활기가 넘쳐 흐르고 있더라.”며 놀라워했다. ‘썸머 워즈’의 스토리는 2006년 8월부터 2008년 3월에 걸쳐 완성한 것으로 기획에만 1년, 시나리오 집필에만 반년이 꼬박 걸렸다. 줄거리는 사이버 세계의 전쟁을 대가족의 온정으로 극복하는 내용이다. 감독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두 세계를 모두 긍정적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일상에서 가상세계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생각해 보면 도움받는 경우도 많죠. 가족 역시 어두운 면이 많이 부각되고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잖아요? 두 가지 모두를 긍정적으로 보고 싶었어요.” 등장인물은 주인공 나쓰키의 가족만 해도 27명인 데서 나타나듯 30여명이나 된다. 감독은 “소년과 소녀가 앞서 있긴 하지만, 작품의 주인공은 사실 가족 전원이라 말할 수 있다.”면서 “보통 사람들이지만 그 힘들이 합쳐지면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담으려 했다.”고 말했다. 전작에서 개인의 성장을 섬세하게 다뤘던 감독이 전통적 가족상인 대가족의 역할에 주목한 점이 인상깊게 다가온다. 감독의 말은 명쾌했다. “전세계적인 문제도 따지고 들어가다 보면 가족 안에 씨앗이 있는 경우가 많죠. 미국·이슬람 전쟁이 먼 세계의 일 같기도 하지만, 거슬러 올라가 보면 우리 가족의 문제이기도 하잖아요. 세계라는 단위는 굉장히 크지만, 사실 가족 하나하나가 모인 것이죠. 이런 단순화 과정을 통해서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전세계적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었어요.” 재미있는 점은 등장인물들에 감독의 가족·친척 등 가까운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투영됐다는 점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 90세 사카에 할머니는 얼마 전 별세한 감독의 실제 할머니의 모습이 절반가량 반영됐다. 주인공 나쓰키 역시 고등학교 때 좋아한 선배의 성격을 많이 담았다. 또 꿍꿍이를 숨긴 듯 행동하는 나쓰키의 삼촌 와비스케는 감독 자신의 단점들만 따다가 만든 인물이란다. ‘썸머 워즈’에서 두드러지는 것 중 하나는 화투가 중요한 역할을 행사하는 대목이다. 포커 룰을 몰라도 ‘007 카지노 로얄’이 흥미롭게 다가오듯, 화투를 몰라도 ‘썸머 워즈’ 속 고스톱 장면들의 의미는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모르더라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고안을 연출했다.”고 감독은 말했다. 영화에는 또 닌텐도, 아디다스, 휼렛패커드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브랜드명들이 다수 등장한다. 이는 어디까지나 리얼리티를 살려 현대문명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노출했지 간접광고(PPL)는 전혀 아니라는 전언이다. ‘썸머 워즈’는 3차원 입체영상(3D)이 대세로 여겨지는 애니메이션 산업에서 2D를 고수한다. 올드 디즈니 만화를 좋아한다는 감독은 2D만의 고유한 힘을 믿는다고 했다. “앞으로 3D에 밀려 2D가 사라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그렇게 보지 않아요. 손으로 그린 그림만의 힘이 있어서 2D가 길이길이 남을 것이라고 봐요. 나 역시 앞으로 계속해서 2D로 그려나갈 생각이고요.” 감독은 한국의 영화감독들 중 특히 봉준호 감독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전세계 누구라도 공감할 만한 가치관과 미의식을 아주 훌륭하게 표현하는 감독이며 가까이 있는 존재를 그리는데, 그 인물들이 매우 진실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직 봉 감독의 신작 ‘마더’를 못 봤다는 그는 ‘마더’가 일본에서 개봉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했다.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이달까지 법인세 중간예납

    12월 결산법인은 이달 말까지 올해 법인세 절반을 미리 내야 한다. 국세청은 오는 31일까지 12월 결산법인 38만 9000개사를 대상으로 법인세 중간 예납제도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대상기업이 2만개 늘었다. 중간예납은 기업의 자금 부담을 분산하고 균형적인 세수(稅收) 확보를 위해 납부할 법인세의 절반가량을 미리 내게 하는 제도다. 이번 중간예납부터는 혜택도 커진다. 과세표준 2억원 초과 법인은 지난해(25%)보다 3%포인트 낮은 22% 법인세율이 적용된다. 과세표준 2억원 이하는 11% 세율이 적용된다. 사업용 자산에 투자한 금액의 10%(수도권내 3%)는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올해 신설법인이나 이자소득만 있는 비영리법인, 휴업 등의 사유로 사업수익 금액이 없는 법인 등은 중간예납 의무가 면제된다. 의무대상 기업이 중간예납을 하지 않으면 납부 불성실 가산세(연이자 환산시 10.95%)를 물어야 한다. 내야할 세금이 1000만원을 넘으면 일반기업은 9월30일까지, 중소기업은 11월2일까지 쪼개 낼 수 있다. 인터넷 홈택스(hometax.go.kr)를 통해서도 신고 납부할 수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영업사원’ 가이트너 국채 세일즈 나섰다

    ‘영업사원’ 가이트너 국채 세일즈 나섰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국채 국제 세일즈맨’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에게 주어진 또 다른 역할이다. 미 금융위기 대책과 자동차 구제금융, 경기부양 정책의 주무 장관으로서 역할 못지않게 중국과 중동 국가 등을 돌며 미국 투자가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 국채를 계속 매입하거나 팔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지난달 초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순방에 나서 ‘오일 머니’ 다독이기에 나섰다. 그는 지난 12일 사우디와 UAE 등 중동 순방에 앞서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투자 손실 가능성이 높은 때에는 일반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하고 안전한 투자 지역으로 자금이 몰린다.”면서 “달러 약세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또 강한 달러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하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위상이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모두 미 국채를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의 마음을 다잡기 위한 계산된 발언들이다. 중국 베이징대 연설에서 미국에 투자한 중국 자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했을 때 돌아온 것은 웃음뿐이었다. 아직은 중국이 미 국채 매입을 중단하거나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고, 중동 국가들도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외국 정부들은 미 재무부가 발행한 국채의 절반가량인 7조달러(약 8750조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이 5월말 현재 8015억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보유,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이다. 그 다음이 일본(6772억달러)이다. 미 정부로서는 경기침체에 금융위기까지 겹치고 자동차업계 등에 대한 구제금융, 천문학적 규모의 경기부양 자금에 건강보험 개혁 등으로 씀씀이는 늘어나는데 세수는 줄어들고 있어 국채 발행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외국 정부의 국채 수요가 줄어들 경우 금리가 올라가고 이와 연계된 각종 금리가 따라서 인상되면 소비자와 기업들에 부담이 늘어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또 최악의 경우 외국 정부들이 미 국채를 한꺼번에 내다 팔 경우 달러화가 급락하고 물가는 급등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은 실현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올해 벌써 재정적자가 1조달러를 돌파한 상황에서 일부 민간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적자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 급증 추세를 되돌리지 않으면 국제 사회는 더이상 미 국채를 사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미 경제는 파산하고 만다.”고 경고했다. kmkim@seoul.co.kr
  • LEET 응시 23% 급감

    LEET 응시 23% 급감

    올해로 시행 2회를 맞는 법학적성시험(LEET) 원서접수가 최근 마감됐다. 전체 응시생은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줄어들었으며, 특히 대학을 졸업한 지 4년 이상 된 학생들의 원서접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눈에 띄었다. 8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LEET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8428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2532명(23.1%)이 감소했다. 올해 LEET 응시생이 줄어든 이유는 이른바 ‘고연령층’ 응시자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한 지 4년 이상된 사람 중 올해 LEET에 응시한 수험생은 2973명으로, 지난해 5596명에 비해 무려 46.9%나 줄었다. 반면 올해 졸업하거나 내년 2월 졸업할 예정인 사람 중 LEET에 응시한 수험생은 3185명으로 지난해(3460명)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대다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입학전형에서 LEET 외에 학부 성적과 공인영어능력시험을 반영하고 있어, 나이 많은 수험생이 로스쿨 진학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또 3년이나 되는 로스쿨 과정과 변호사가 되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 시간 및 비용 때문에 로스쿨 진학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관계자는 “올해는 LEET 홍보를 대폭 강화했지만, 오히려 응시인원이 줄어들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LEET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LEET 응시생 연령대는 25~30세가 4100명(48.7%)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30~35세 2359명(28%), 35~40세 900명(10.7%), 25세 미만 724명(8.6%)순으로 나타났다. 남자가 5327명(63.2%)으로 여자 3101명(36.8%)보다 월등히 많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노인70% “자녀와 살 필요없다”

    노인70% “자녀와 살 필요없다”

    노인 10명 중 7명은 자녀와 같이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노부모와 함께 사는 자녀의 절반은 ‘자녀는 부모와 같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60세 이상 노인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한 ‘2008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노인복지법’에 따라 최초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는 연령은 70~74세(51.3%)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65~69세(24.1%), 75~79세(10%)로 대체로 노인들은 65세부터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중요한 노후준비로는 대부분 건강한 신체(50.1%)와 경제적 준비(44.7%)를 꼽았으며, 화목한 가족관계(3.9%), 종교(0.7%) 등도 노후준비에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연장자 대접을 받으면 기분이 좋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대답한 노인은 32.7%인 반면 ‘기분이 좋지 않다’고 대답한 노인은 42.0%로 노인취급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의 경우 절반가량이 자녀들에게 받은 용돈 등으로 이뤄졌으며 국민연금·경로연금 등의 연금, 스스로 일해서 얻은 소득이 뒤를 이었다. 용돈의 평균금액은 15만 6000원으로 남성노인이 20만 8000원, 여성노인이 11만 7000원으로 남성노인이 1.8배가량 더 많았다. 취업한 노인은 전체의 34.5%를 차지했는데 연령이 낮을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의 취업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취업을 한 노인 중 농업·어업 종사자와 단순노무 종사자가 3분의 2 이상을 차지해 특정 직업분야에 집중돼 있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노인은 절반을 넘었으며, 약·건강식품을 복용하는 노인이 82.1%, 복용하는 약의 개수도 2.4개에 달해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2009 상반기 히트상품] 삼성전자 ‘파브 LED’

    [2009 상반기 히트상품] 삼성전자 ‘파브 LED’

    파브 LED TV는 기존 CCFL(냉음극형광램프) 대신 ‘스스로 빛을 발하는 반도체’ LED 소자를 광원으로 사용해 ‘빛의 화질’을 구현했다. 이는 70~90%에 머물렀던 일반 TV의 색 표현력을 90~130%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크리스털 LED 엔진, 크리스털 블랙 패널, 내추럴 화면 모드 등 독자적인 화질기술을 접목시켜 실물을 직접 보는 듯한 화질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초소형 반도체인 LED를 장착해 BLU(후면광원장치)가 차지하는 공간을 대폭 줄였다. 따라서 TV 두께가 29.9㎜에 불과하다. 무게도 가벼워 와이어 하나로도 액자처럼 간편하게 벽에 걸 수 있다. 파브 LED의 또 다른 장점은 친환경성. CCFL에 수은·납 등의 유해물질이 전혀 없고, TV 프레임 제작 시 유독성 스프레이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LCD TV보다 소비전력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절반가량 낮춘 것도 특징이다.
  • 친환경車 환경부담금 폐지·감면

    유럽형 배기가스 기준인 ‘유로5(EURO-Ⅴ)’를 충족하는 경유차에 대해 환경개선부담금을 폐지하거나 감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먹는샘물(생수)에 붙는 ㎥당 4150원의 수질개선 부담금은 오는 2012년까지 절반가량인 2200원으로 낮아진다. 지방자치단체가 투자 활성화를 위해 개발부담금의 감면을 요청하면 최대 50%까지 깎아준다.기획재정부는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각종 부담금 제도의 개선 방안을 보고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통·폐합 등으로 현재 101가지인 부담금 종류가 85개로 줄어든다. 재정부는 징수 규모가 큰 부담금에 대한 요율 인하 방안을 내년 4월까지 마련해 2011년부터 적용키로 했다.올해 부담금 평가 결과 요율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 과밀 부담금, 광역교통시설 부담금, 농지보전 부담금, 방송발전 징수금, 안전관리 부담금, 전기통신사업자 연구개발 출연금, 전력산업 기반기금 부담금, 해양생태계 보전 협력금, 석유수입판매 부담금 등 9개가 주요 조정 대상이다.징수 실적이 없는 사방사업법상 원인자 부담금, 물류시설 부담금(일부), 부대공사비용 부담금, 광물수입판매 부과금, 항만시설 손괴자 부담금 등 5가지는 폐지된다.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섬진강 등 4대 수계별로 나누어 부과하던 물 이용 부담금과 낙동강, 금강, 영산·섬진강의 3대 수계로 분리돼 있는 총량초과 부과금은 각각 통합징수된다.권오봉 재정부 재정정책국장은 “부담금 평가를 3년 주기에서 매년 전체의 3분의1씩 집중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꿔 일몰 여부를 검토하고 신설 부담금에는 원칙적으로 존속기한을 정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통해 국세보다 빨리 늘어나는 부담금을 적정수준에서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1~08년 동안 국세는 연 평균 8.3% 증가한 반면 부담금은 연 평균 11.4%씩 늘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관악구 “고시촌 퇴폐업소 꼼짝마”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찾던 당구장, 만화방들은 이미 상당수 사라진 지 오래. 대신에 ‘키스방’ ‘섹시방’ 등 듣기조차 거북한 유사퇴폐 업소들이 골목마다 즐비하게 늘어서 호객 행위가 한창이다.신림동(현 대학동)의 고시촌에서 젊은 고시생들이 한 손에 법전과 수험서를 든 채 거리낌없이 이들 업소를 찾는 모습을 보면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관악구가 관악경찰서, 관악소방서와 함께 수험 준비 지역으로서의 기능을 사실상 상실한 고시촌 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정화 작업에 나섰다. 24일 지역기관장 및 민간단체장 등 20여명과 함께 치안협의회를 열고 신림동 고시촌 지역의 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지역내 퇴폐업소 등에 대한 합동단속 실시 ▲성매매업소의 건물주 처벌과 수익금 몰수 ▲고시촌 면학분위기 조성 방안 마련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를 위해 관악구는 일년에 두 차례씩 지역상인과 고시 준비생들과 만나 고시촌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한 의견을 직접 듣기로 했다.6월 기준 고시촌으로 불리는 대학동 일대에서 영업 중인 성매매업소만 17개에 이른다. 간판을 걸지 않고 은밀하게 영업하는 업소는 그 수조차 셀 수 없을 정도. 이미 5~6년 전부터 고시촌의 퇴폐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지만, 구와 경찰서 등은 이에 소극적으로 대처해온 것이 사실. 결국 30년 넘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수험지역의 명성을 이어왔던 이곳은 현재 수험생 수가 이전(4만여명)의 절반가량인 2만 5000명 수준으로 급격하게 줄어 고시촌의 ‘생존’마저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은 “새로 구정 업무를 맡은 만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각오로 고시촌 정화작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北 어떤 위협에도 맞설 준비돼 있다”

    “北 어떤 위협에도 맞설 준비돼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하와이를 향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방송 예정인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가정에 근거해 추정하고 싶진 않다고 전제한 뒤 북한의 하와이 공격 시도 가능성에 대해 미 정부와 군은 세밀한 점까지 주의를 기울여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해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대비가 군사적 경고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하며 “어떤 비상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등 일부 언론에서는 북한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은 7월4일을 전후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미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21일 북한 선박이 미사일이나 유엔 결의를 위반하는 화물을 적재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해당 선박을 검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CBS방송의 일요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 “확실한 뚜렷한 증거가 있다면 북한 선박에 (강제로) 올라타야 한다.”며 검색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북한과 이란이 핵무기 및 핵확산에 협력해왔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조치로는 불충분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이 개입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인의 절반가량이 북한이 미국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최근 갤럽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갤럽이 15~16일 18세 이상 성인 1031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51%가 북한이 미국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 된다고 답했다. 이는 이란(46%), 이라크·아프가니스탄(35%), 파키스탄(27%)보다 높은 수치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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