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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고노동자 아빠를 바라보는 소년의 시선…‘안녕 히어로’ 예고편

    해고노동자 아빠를 바라보는 소년의 시선…‘안녕 히어로’ 예고편

    해고노동자의 삶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히어로’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안녕 히어로’는 아무런 결과도 없이 힘든 일을 이어오는 ‘해고노동자’ 아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소년 ‘한우’가 아빠의 인생을 마음으로 끌어안게 되는 감동 드라마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아빠의 이야기가 궁금했어요’라는 카피로 시작한다. 이어 아들과 장난을 치고, 아들의 걱정을 달래주는 일상적인 부자(父子) 모습을 볼 수 있다. ‘때론, 나쁜 세상에 상처를 받고 절망하기도 하지만 꿋꿋하게 부조리에 맞서는 우리 아빠는 슈퍼맨, 배트맨보다 더 근사한 나의 영웅입니다’, ‘이제, 당신의 영웅을 불러보세요’라고 이어지는 카피는 이들이 그려낼 여운과 작품이 전할 울림을 예고한다. 영화 ‘안녕 히어로’는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 첫 공개된 이후, 제17회 인디다큐페스티발, 제22회 인디포럼, 제22회 서울인권영화제 등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평단과 관객에게 고루 호평을 받았다. 기존 해고노동자의 삶은 담아낸 작품들이 주로 투쟁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했다면, ‘안녕 히어로’는 해고노농자 아빠를 바라보는 소년의 세상에 집중한 작품이다. 특히 아홉 살 봄에서부터 열여섯 봄까지, 7년의 세월 속에서 사회 부조리를 깨닫고 아빠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소년 현우의 성장과정은 그 자체로 감동을 기대케 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히어로’는 오는 9월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108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선정성 피하고, 장애인 참가…‘미스붐붐대회’ 화제

    선정성 피하고, 장애인 참가…‘미스붐붐대회’ 화제

    이제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이벤트가 된 브라질의 미스붐붐대회가 공식 개막했다. 미스붐붐대회 출전자들은 8일(현지시간) 상파울로의 중심부에서 퍼레이드를 벌였다. 엉덩이 미녀를 뽑는 이 대회는 매년 출전자드의 수영복 퍼레이드로 공식 개막을 알린다. 7회째를 맞은 올해 대회에는 브라질 각 주(州)를 대표하는 27명이 참가했다. 출전자들은 수영복 차림으로 파울리스타 대로를 타고 행진을 벌였다. 현지 언론은 “엉덩이 미녀들의 등장에 시민들의 환호가 터졌다”고 보도했다. 예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출전자들이 걸친 수영복이다. 지난해까지 미스붐붐 후보들은 비키니를 입었지만 올해부터는 원피스 수영복으로 복장이 바뀌었다. 선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다. 퍼레이드에선 목발을 짚은 출전자 루비아 마차도(29)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 마차도는 극단적인 데이트폭력의 피해자다. 2009년 사귀던 남자친구의 자동차 공격을 받고 왼쪽 발을 절단해야만 했다. 하지만 마차도는 절망을 딛고 일어나 피트니스 강사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현지 언론은 “신체가 훼손된 장애인이 미스붐붐대회에 출전한 건 사상 처음”이라면서 “퍼레이드에 참가한 마차도에게 시민들은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2017년 미스붐붐대회 결승은 오는 11월 6일 상파울로에서 열린다. 결승까지는 미스붐붐대회 공식 인터넷사이트(www.missbumbum.com.br)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투표가 진행된다. 한편 지난해 대회에선 사상 처음으로 흑인계 혼혈 에리카 카넬라가 미스붐붐에 등극해 화제가 됐다. 카넬라는 포르투갈 플레이보이의 표지 모델로 나서는 등 왕성한 국제활동을 펼쳤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부지 중 30%만 주택용지로… 나머지는 공공용지로 남겨 두는 것 고심”

    “부지 중 30%만 주택용지로… 나머지는 공공용지로 남겨 두는 것 고심”

    청년세대 외곽서 출퇴근 경쟁력 약화…제주에 희망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원희룡 제주지사는 8일 행복주택 입지 논란과 관련해 “단기간에 폭등한 주택값 때문에 청년과 신혼부부 등 미래 세대들이 가정을 꾸려 인생설계를 해 나가는 꿈을 잃고 결혼이나 출산을 감히 꿈꾸지 못하는 것이 제주의 현실”이라며 “젊은 세대들이 그래도 제주에는 희망이 있다는 상징을 행정에서 마련할 수 있도록 도민들이 행복주택 건설에 힘을 실어 달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중교통 편리, 직장·주거 근접 등 제주시내권에 대체 국공유지가 없어 시민복지타운이 행복주택 최적지”라며 “읍면 지역에 공공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도시계획과 도로 등 사회 기반시설을 백지 상태에서 완전히 만들어 가야 하는 상황이여서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원 지사는 “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 건설 반대 의견도 일리가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어 부지 중 30%의 제한된 일부에 대해서만 주택 용지로 사용하고 나머지 70%는 미래 공공청사 및 공원 용지로 남겨 두는 고심을 했다”고 했다. 또 “젊은 세대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외곽으로 가면 학교와 직장에 도달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이는 결국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들의 주거안정을 통해 자립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가 희망이 있고 조상 대대로 물려 온 제주의 공동체가 미래에도 유지되고 미래 세대의 희망을 위해서는 기성 세대와 제주사회가 일정 부분 양보를 해야 한다”고 했다. 또 “부동산 폭등으로 자녀들을 결혼시키려고 몇 천만원 모아 뒀던 걸로는 엄두도 못 내는 수많은 서민들의 절망과 눈물이 제주가 처한 당면 현안”이라며 “시민복지타운 내에 들어서는 행복주택은 미래 세대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청년층뿐만 아니라 집 없는 서민들을 위해 주택 정책을 민간 중심에서 공공 주도로 전환해 2020년까지 6500가구의 공공 임대주택을 건설,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AI방역 공무원 故 한대성씨 순직 인정합니다

    AI방역 공무원 故 한대성씨 순직 인정합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관련 업무를 수행하다 귀가한 뒤 숨진 경기 포천시 축산과 축산방역팀장 한대성(49·지방 6급 수의직)씨의 순직이 인정됐다.공무원연금공단은 지난 2일 연금급여심의회를 열어 한씨의 순직을 인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한씨는 지난 6월 23일 AI 관련 업무로 야근을 한 뒤 귀가해 잠을 자던 중 새벽에 가슴 통증을 호소하면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지병이 없던 한씨는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으로 진단받았다. 이와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5일 오후 페이스북에 순직 인정 사실을 전하며 “일부에서는 자택에서 돌아가셨으므로 순직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저는 사망의 장소가 아니라 원인을 중시해야 한다고 지적,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빈소에서 뵀던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 세 따님과 부인, 노모님의 절망적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 가족들에게 뭐라 말해야 할지 여전히 모르겠다”고 애도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고인이 AI 방역 업무를 맡아 하면서 거의 집에도 가지 않고 쪽잠을 자며 밤낮없이 일했기에 업무와 사망 간에 인과관계가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김덕현 5일 오전 멀리뛰기 예선, 불운 씻고 유종의 미 거둘까

    김덕현 5일 오전 멀리뛰기 예선, 불운 씻고 유종의 미 거둘까

    느즈막히 찾아든 행운이 그동안의 불운을 한번에 씻어줄까?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대회에 나설 때마다 불운에 울었던 김덕현(32·광주광역시청)이 5일 오전 3시 30분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 대회 남자 멀리뛰기 에선에 출전해 결선 진출을 정조준한다. 6일 오전 4시 5분 결선에 진출하려면 12명 안에 포함돼야 한다.당초 그는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기준 기록(8m15)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IAAF가 남자 멀리뛰기 참가 목표 인원으로 정한 32명이 정확히 기준 기록을 충족시켰다. 그런데 미국 선수가 5명이나 돼 나라별 출전 제한(3명)에 걸려 8m15 이상을 넘은 2명이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생긴 빈 자리를 IAAF는 기준 기록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 중 상위 랭커에게 배정했는데 8m11로 시즌 세계랭킹 38위에 오른 김덕현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이번이 자신의 다섯 번째 세계선수권 출전인 김덕현은 한국 선수 17명 가운데 맨먼저 경기에 나서 후배들의 기운을 북돋아줘야 하는 부담마저 안고 뛴다.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 세계선수권대회다. 2007년 오사카 대회 세단뛰기에 출전하며 대회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09년 베를린(멀리뛰기), 2011년 대구(멀리뛰기, 세단뛰기), 2015년 베이징(세단뛰기) 대회에도 나섰다. 한국 육상 트랙과 필드를 통틀어 가장 많은 출전 경험이다. 도로 종목으로 눈을 넓혀도 런던에서 여섯 번째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경보 김현섭만이 김덕현보다 출전 경험이 많았다. 그런데 이 대회는 늘 그에게 희망과 절망을 번갈아 안겼다. 오사카 대회 세단뛰기 예선 8위를 차지하며 결선 진출(12명)의 쾌거를 이뤘고, 결선 9위로 톱 10에 들었다. 2년 뒤 베를린 대회에서는 멀리뛰기 예선을 24위로 탈락한 데 이어 2011년 대구에서는 멀리뛰기 예선 11위로 결선 진출권을 얻었다. 그러나 세단뛰기에도 출전해 다치는 바람에 멀리뛰기 결선을 기권해야 했다. 2년 전 베이징 대회 세단뛰기에서는 14위로 아쉽게 예선에서 미끄러졌다. 광주체고 1학년 때 엘리트 육상에 뛰어들어 늦깎이인 그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육상 최초로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 모두 출전하는 기록을 썼으나 대회 당시 왼발을 다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는 멀리뛰기에 주력하고 있는데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해 6월에 작성한 8m22다. 개인 기록에 접근하기만 해도 톱 10에 진입할 수 있어 제 기량만 발휘하면 오사카 대회를 넘어 최고의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 거듭된 불운에 울었던 김덕현이 생애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세계선수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지원 “안철수 당 대표 출마 마지막까지 만류”

    박지원 “안철수 당 대표 출마 마지막까지 만류”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3일 안철수 전 대표의 8·27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아직도 후보등록일인 10일까지는 다시 생각할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박 전 대표는 이날 SNS에 “창업자가 솔로몬의 지혜로 당을 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출마 결정 재고를 촉구했다. 그는 “저는 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를 마지막 순간까지 간곡히 만류했다. 또한 절대다수의 의원들과 많은 분들도 반대했다”며 “그러나 안 전 대표는 출마를 선언했고, 당 일부에서는 혼란, 분열의 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우리는 창당 후 지금까지의 난관을 극복하듯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안 전 대표의 이번 출마선언 과정의 충정과 우려, 특히 창업자로서의 애당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분열 운운은 금물”이라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도 안 전 대표를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8·27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당 자체가 사라질 위기감이 엄습하고 절망과 체념이 당을 휩싸고 있다”며 “당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을 구하지 못하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넌 안중근 의사의 심정으로, 저 안철수, 당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살리는 길로 전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당대표 출마 선언…신동욱 “자기 밥그릇 우선인 꼴”

    안철수 당대표 출마 선언…신동욱 “자기 밥그릇 우선인 꼴”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 “자기 밥그릇이 우선 꼴”이라고 지적했다.신 총재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당 쪼개지는 건 나몰라 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당후사 아니라 선사후당 꼴이고 국민은 뒷전인 선사후국 꼴”이라며 “안철수 새정치 없고 국민 기만극 시즌2 꼴이고 구태정치 따라 하기 꼴이다. 동교동계 탈당 시간문제 꼴”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8·27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당 자체가 사라질 위기감이 엄습하고 절망과 체념이 당을 휩싸고 있다”며 “당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을 구하지 못하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넌 안중근 의사의 심정으로, 저 안철수, 당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살리는 길로 전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당 대표 재도전 “국민의당 무너지면 기득권 정치 부활할 것”

    안철수 당 대표 재도전 “국민의당 무너지면 기득권 정치 부활할 것”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7일 열리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으로 지난해 6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1년 2개월 만에 당권에 재도전하는 셈이다.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안철수, 오는 27일 치러질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면서 “결코 제가 살고자 함이 아니다. 우선 당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이라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문준용씨 채용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일을 시사하면서 “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눈길이 예전같지 않다. 당 자체가 사라질 위기가 엄습하고, 절망과 체념이 당을 휩싸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양당 체제의 기득권 정치 구도를 타파하기 위해서라도 존립 위기에 처한 당을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무너지면 거대 양당 기득권 정치는 빠르게 부활할 것이고, 국민은 그저 포퓰리즘 대상이 되고 정쟁에 동원될 것”이라면서 “원내 제3당, 제4당이 있어서 우리 정치에서도 협상하고 타협이 이뤄지는 모습을 지난 몇 달간 지켜 보셨을 것이다. 정치답게 만드는 것이 제3당의 몫이고 가치이다. 그 소중한 다당제 축은 우리 국민의당이 살아야 유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당 대표 출마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을 의식한 듯 안 전 대표는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출마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선당후사 마음 하나로 (당 대표) 출마의 깃발을 들었다. 제가 다음 대선에 나서는 것을 우선 생각했다면 물러나 때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지만, 제 미래보다 당의 생존이 더 중요하다”면서 “이 소중한 가치를 위해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 그 길이 국민의 길이라는 믿음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 안철수, 당 혁신에 앞서서 먼저 제 자신을 바꾸겠다. 절박함으로 저를 무장하고 뜨거운 열정으로 당과 나라 받들겠다. 소통의 폭부터 넓힐 것”이라면서 “제 정치적 그릇을 크게 하고 함께 하는 정치세력을 두텁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는 3월에는 바람이 불었고, 4월에는 비가 내렸다. 그러나 5월에 꽃을 피우지 못했다.”면서 “꽃을 피우지 못한 실패의 아픔을 강하게 느끼는 만큼 제 몸 던져 당을 먼저 살리겠다는 결연한 자세로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당내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같은 당의 일부 의원들은 “당이 신뢰를 회복하려면 지도자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희생은 지도자의 숙명”이라면서 “안 전 대표가 국민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고개를 숙인 것이 불과 보름 전”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통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안 전 대표는 당을 만들면서 첫 번째로 영입한 인물인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제보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지난달 12일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민의당 김경진 “안철수 당 대표 출마 여러 측면에서 부적절”

    국민의당 김경진 “안철수 당 대표 출마 여러 측면에서 부적절”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7일 열리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그러나 당내 일부 의원들이 반대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김경진 의원도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전 대표는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아야 합니다”라면서 “여러 측면에서 (안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것이 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경진 의원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이 글에서 김 의원이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를 반대하는 ‘여러 측면’을 엿볼 수 있다. 먼저 김 의원은 “시기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옛날 공자와 노자, 한비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다스림을 으뜸’이라고 했다. 실제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정치 전략으로 기능할 때가 있다”라면서 “손을 놓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아직은 자숙하고 성찰하며, 정치인으로서의 실력을 키우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당을 만들면서 영입한 인물인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제보 조작 사건’으로 구속됐을 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둘째로 안 전 대표의 재등판이 “명분이 없다”고 언급했다. “과연 지금 누가 우리와 공감하고 있을까. ‘안철수의 새정치’에 대한 희망은 절망으로, ‘국민의당’에 대한 신뢰는 불신으로 변질됐다. 당 대표가 아니더라도 안철수는 대권 후보다. 드러나지 않은 패에 더 큰 가능성이 있다. 지금 당권에 도전하면 피로감만 쌓일 뿐”이라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세 번째 반대 이유로 김 의원은 “방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전 후보는 제보 조작 사건 사과 발표문에서 다당제를 강조했다. 국민의당의 존재 이유다. 새로 선출된 당 대표는 다당제의 가치를 가장 우선해야 한다”면서 “국민의당이 자리를 제대로 잡는데 주력해야 한다. 안철수 사당이 아닌 시스템을 갖춘 공당으로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말미에 김 의원은 “안 전 후보는 새로운 리더십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국민의당이 추진하는 개혁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후견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과거 대통령 후보 자리도 양보했던 통 큰 정치인이 아닌가. 언젠가 지금의 위기를 웃으며 추억할 수 있도록, 안 전 대표에게 또 다른 큰 역할을 촉구한다”고 조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테러당한’ 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테러당한’ 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

    길을 걷다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은 간판이고 외국은 담이나 축대, 건물 외벽에 빼곡한 소위 그라피티(Graffiti)라 부르는 낙서다. 세계 어디에서나 낙서는 혐오의 대상이고 이를 허용하는 나라는 없다. 대개 경범죄로 처벌한다. 하지만 낙서는 사회구성원들의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욕구를 발산하는 욕망과 저항의 분출구로서 기능한다. 때문에 처벌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처벌을 피하는 스릴 때문에 오히려 낙서가 조장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기도 한다.낙서를 대하는 태도는 그 사회의 개방성과 비례한다. 열린 사회일수록 반사회적이며 비도덕적인 행위로 취급받던 낙서가 하나의 예술행위로 간주된다. ‘누구나, 모든 것이 예술가와 예술이 될 수 있다’는 현대미술의 넉넉함에 기반한다. 키스 해링(1958~1990)이 낙서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렸고, 뉴욕의 뒷골목과 지하철을 전전하며 낙서를 하던 화가 바스키아(1960~1988)는 ‘검은 피카소’로 대접받기에 이르렀다. 여전히 세속적인 성공과 거리를 둔 채 낙서를 통해 세상을 풍자하고 약자들을 위무하는 ‘거리의 예술가’들이 있고, 그 중심에 뱅크시가 있다. 영화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2010)는 뱅크시를 비롯한 길거리 화가들의 비밀스러운 작업과정을 보여 주는 다큐멘터리영화다.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를 유쾌하게 표현한 뱅크시의 작품들은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잠자는 양심을 깨웠다. 그가 단순한 낙서화가가 아닌 예술가로 대접받는 이유다.그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얼굴을 본 사람도 없다. 단지 영국 브리스틀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활동했다는 정도만 알려졌을 뿐이다. 명성을 얻은 후에도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그는 200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창고에서 ‘가까스로 적법한’(Barely Legal)이란 전시를 통해 일약 스타작가로 떠올랐다. 편견 가득한 세상 사람들에게 ‘엿’을 먹이는 작품을 선보여 선풍을 일으켰고, 거리예술이 미술시장의 신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거리예술가들의 작품이 고가에 거래되고 밤새 도둑처럼 그린 그림이 있는 벽이 뜯기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뱅크시는 거리예술과 미술시장이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그는 미술시장의 왜곡된 생태를 보여 줄 요량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보라고 동료 작가 티에리에게 먼저 권유했고, 이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다. 티에리가 처음 수많은 거리예술가를 찍은 테이프를 가지고 만들어 보려고 했으나 결과는 엉망진창. 결국 뱅크시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티에리를 주인공 삼아 작품을 완성했다. 다큐 속에서 티에리는 예명을 ’미스터 브레인워시’(Mr. Brainwash), 즉 세뇌라고 붙이고 첫 개인전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beautiful·2008)를 연다. 무명인 그의 개인전은 대성공을 거둔다. 첫날 4000명이 몰려들어 전시 기간은 당초보다 3개월 늘어났고, 총관람객이 5만명에 이르렀다. 성공 비결은 미술시장의 성공 공식을 충실히 따랐다는 것. 작품의 질과 상관없이 최대한 ‘알릴 것을 알린’ 홍보 전략 덕택이었다. 전시에 대한 뱅크시의 짧은 논평은 티에리의 개인전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는 데 큰 도움이 됐고, LA의 영향력 있는 주간지 표지에 전시 소식이 실린 것도 주효했다. 다큐는 옷 장수에 불과했던 티에리가 자신의 삶과 미술시장을 전복시키는 악동 예술가가 되어 돈방석에 오르는 과정을 보여 주며, 성공에 관한 허상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뱅크시가 이름을 알린 것은 1990년쯤부터다. 고향 브리스틀에서 그라피티 아티스트 그룹(DryBreadZ Crew·DBZ)의 일원으로 출발했다. 유명세를 얻은 것은 1999년 경찰들에게 화염병을 던지는 테디베어를 그린 브리스틀 마일드 서드 웨스트의 벽화였다. 매니저로 작품의 판권을 넘겨받은 스티브 라자리데스를 만난 뱅크시는 2000년부터 거리예술에 더욱 효과적이고 시간이 절약되는 스텐실 기법을 사용한다. 이는 원하는 그림의 모양을 종이에 그려 오려 낸 뒤 벽에 붙인 채 에어브러시 등으로 물감을 분사하거나 찍어 넣어 표현하는 기법으로 특히 같은 이미지나 모양을 반복해서 빨리 제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후 그는 더욱 인상적이고 유머러스한 작품을 선보이는데 특히 2005년 8월 팔레스타인을 여행하면서 이스라엘 서안 지구의 9개 벽에 남긴 작품은 모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반전, 반소비주의, 반파시즘, 반제국주의, 반권위주의, 무정부주의, 허무주의, 실존주의 등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는 물론 탐욕, 빈곤, 위선, 지루함, 절망, 부조리, 소외 같은 주제도 망라한다. 벽화의 등장인물은 늘 세상의 더러운 곳에서 눈치를 보고 살아야 하는 쥐나 침팬지를 비롯해 경찰, 군인, 어린이들이다. 낙서를 저항의 수단이자 예술로 끌어올린 그는 공권력을 비웃듯 아무렇지도 않게 낙서를 하고 유유히 사라져 ‘게릴라 아티스트’라고도 불린다. 유명인사가 되면서 불법 취급받던 그의 낙서에 대해 보존 운동이 일어나고 가격이 올라가면서 기존의 미술을 조롱하던 거리예술의 처치가 매우 곤란해졌다. 미술계의 허위의식과 배금주의를 비웃던 게릴라들이 자본의 울타리 안에서 정규군으로 재편되는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영화의 제목을 미술관 구조에서 따온 이유가 다 있다. 한껏 교양적인 전시라고 포장은 하지만 결국 끝에 가서 미술관 출구 직전에 위치한 선물 가게에서 기념품을 사도록 강요받는, 미술시장의 상업성을 비튼 것이다. 세상을 향한 조롱과 날 선 비판이 담긴 작품을 남기고 게릴라처럼 사라지는 거리화가들은 예술이라는 절대가치를 비웃기 때문에 ‘아트 테러리스트’라고도 불린다. 여전히 언더그라운드를 지향하는 그를 비웃듯 세상은 그의 작품을 사고팔면서 그의 정신에 ‘테러를 가하고’ 있다. 그의 저항은 자부심과 자괴감의 중간 또는 언더와 오버의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 [여기는 남미] 에이즈 감염자 대출 거부한 은행…이유는?

    [여기는 남미] 에이즈 감염자 대출 거부한 은행…이유는?

    에이즈 감염자에게 대출을 거부한 은행이 소송에 휘말렸다. 에이즈감염자를 돌보는 단체들은 “명백한 차별행위”라면서 은행에 비난을 퍼붓고 있다. 아르헨티나에 사는 마누엘(47)은 지난해 12월 현지의 한 시중은행에 대출을 신청했다.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같은 달 마누엘은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았다. 여기에서 그는 마누엘은 에이즈에 감염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다. 자신이 에이즈 감염자라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살던 그는 한때 절망했지만 치료관리를 받으면 일상생활엔 문제가 없다는 말에 용기를 얻고 다시 일어섰다. 그 사이 은행의 대출 건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은행은 지난 1월 주택담보대출을 승인했고, 2월엔 지정 병원에 가서 종합검진을 받으라고 했다. 아르헨티나에선 대출을 받을 때 반드시 생명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생명보험에 가입하려면 종합검진은 필수 절차다. 병원에선 에이즈검사를 받으라고 했지만 마누엘은 동의하지 않았다. 에이즈검사를 생략하고 진행된 종합검진에서 그의 건강상태는 ‘매우 좋음’으로 나왔다. 하지만 마누엘은 얼마 뒤 은행으로부터 대출이 취소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생명보험 측 의사가 종합검진 결과를 보고 가입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누엘은 종합검진 결과에 대한 다른 의사들의 소견서를 받아 다시 은행을 찾았지만 은행은 요지부동이었다. 생명보험 가입이 거부돼 대출이 불가능하다면서 마누엘을 상대하려 하지 않았다. 알고 보니 에이즈검사를 거부한 게 보험가입이 거절된 결정적 이유였다. 마누엘은 에이즈감염자를 돕는 재단을 찾아가 사정을 설명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은행과 생명보험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 그는 “계약금까지 건 집을 사지 못하게 됐다”면서 “집도 못사고 차별까지 받은 만큼 물질적 피해와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아르헨티나는 보험에 대한 법에 평등권을 보장하고 있다. 에이즈 감염자라는 사실만으로 보험 가입을 거부하는 건 위법이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으로 에이즈 감염자에 대한 차별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면서 “에이즈 감염자에 대한 제도적 보호가 강화돼야 한다”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수요 에세이] 공조직에 직위분류제를 도입하자/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공조직에 직위분류제를 도입하자/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새 정부는 공직자의 성과급 및 성과평가 제도를 더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대선 공약이어서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급하게 중단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성과급 제도는 보수 정부에서만 추진한 것이 아니라, 외환위기 이후 시도되어 각 정부에서 꾸준히 공을 들여왔던 좋은 정책이었다. 목표 고지를 눈앞에 두고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된 셈이다. 그동안 쏟아부은 정부 지원과 관련자들의 땀이 물거품이 되어 무척 안타깝고 유감이다. 최근 양대 노총은 성과연봉제에 적극적이었던 12개 공기업 사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성과에 대한 이런 부정적 시각은 오해와 편견의 결과이다.어떤 공장에서 직원들이 하루 평균 100개의 상품을 만든다고 하자. 어떤 사람은 숙련이 되고 열심이어서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하루에 120개 넘게 만들어 낸다면, 다른 사람보다 보수를 더 받아야 되지 않을까. 그것이 땀 흘리고 노력한 만큼 대접을 받는 것이다. 훨씬 적게 만들거나 불량품이 많은 사람도 똑같은 보수를 받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불공평한 일이 아닐까. 좋은 성과에는 더 보상을 해야 일을 잘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그래야 회사가 더 잘된다. 회사가 잘되면, 결국 그 이익은 모든 직원에게 돌아간다. 차이의 합리적인 인정이 사회를 발전시킨다. 차이를 부정하면 물이 고여 썩게 된다. 공산주의가 소멸한 것이 좋은 사례다. 영국이나 독일 등이 정체기에 빠졌다가 약화된 경쟁력을 살려서 다시 도약하게 되었다. 이들 모두가 더 경쟁적인 사회가 더 발전한다는 것을 웅변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우리 헌법은 수평적 평등만이 아니라 수직적 평등도 주창하고 있다. 헌법 전문은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겠다고 천명하고 있다.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은 노력한 만큼의 보상을 하는 것이다. 그래야 진정한 기회의 제공이 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정부나 공기업은 결국 국민 세금으로 유지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특성상 민간 분야보다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철밥통이라는 비난도 받는다. 우리나라 공직자는 정부예산이 지원되는 사립학교 교사와 공기업 직원 등을 포함하면 200만명에 달할 것이라 한다. 경제활동인구의 13~14%나 된다. 이들의 경쟁력을 높여야 국가의 경쟁력이 높아진다. 우리나라는 특히 공공분야의 경쟁력이 절망적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조사한 2014~2016년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은 138개국 중 26위인데, 공공분야의 경쟁력은 대부분 100위 전후에 머물러 전체 경쟁력을 끌어내리는 암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노조 측에서 제기하는 성과연봉제의 반대 논리로는 대상자를 줄 세움, 성과의 공정한 평가가 어려움, 공공서비스가 악화됨, 충분한 협의가 없었음 등이다. 이런 논리를 극복하며 성과연봉제를 시행하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 정부의 공식 결정도 이루어졌다. 이런 현실을 존중하면서도 공조직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있다. 우리의 공무원 및 공기업의 인사제도를 일반적인 계급제도에서 전문적인 직위분류제도로 전환하는 것이다. 직위분류제도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어 있는 제도이다. 공직의 자리마다 자격요건이 주어지고, 임용이 독립적이며, 그에 상응하는 보수가 설정된다. 이것이 미래에 가야 할 방향이다. 더구나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이 전문성이다. 현재의 계급제도는 공직자에게 계급을 부여하고, 온갖 업무에 순환보직을 해 전문성이 부족하고, 일의 성격이나 노력에 상관없이 계급별로 보수를 지급한다. 이러한 신분적 계급제도는 시대에도 맞지 않는다. 1~2년이 지나면 바뀌는 공직자들로 이 시대에 적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공직관리를 전문성 중심으로 바꾸고, 내부에서 부족하면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 공직제도를 과감하게 직위분류제로 개혁하자. 가능한 부분부터라도 당장에 추진하자. 공직 분야의 경쟁력 제고는 국가 도약의 필수요건이다. 경쟁이 없는 사회는 결국 소멸한다.
  • [오늘의 눈] ‘징계 자청’ 꼼수 쓰는 외유 도의원들/남인우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징계 자청’ 꼼수 쓰는 외유 도의원들/남인우 사회2부 기자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사람이 가장 절망적이다’라는 말 때문일까. 22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충북 지역에서 7명이 숨지고 546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달 18일 해외연수를 떠났던 충북도의원들의 행태를 보면 ‘절망’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외유성 연수를 강행한 것도 모자라 비난 여론에 떠밀려 조기 귀국한 이후 그들이 보여 주고 있는 꼼수가 가관이어서다.연수에 동참했던 자유한국당 출신 김학철, 박봉순, 박한범 의원은 시민단체의 자진 사퇴 압박을 받자 지난달 31일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자청했다. 스스로 징계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지만, 여기엔 면죄부를 받아 사퇴만은 피해 보겠다는 술수가 숨어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윤리특위 위원 7명 중 징계 대상자인 박봉순 의원을 제외한 6명의 당적은 한국당 4명과 더불어민주당 2명이다. 이번 해외연수로 김 의원 등이 한국당에서 제명됐지만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한국당 의원들이 이들에게 제명이란 중징계를 내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실제 한국당이 장악한 윤리특위는 그동안 문제를 일으킨 자기 당 의원들에게 면죄부를 줘 온 전력이 있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징계 자청은 도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봉순, 박한범 의원은 한술 더 떠 1일 한국당 중앙당의 제명 조치가 지나치다며 재심까지 요구했다. 이들과 연수를 떠났던 민주당 최병윤 의원은 당의 징계를 앞둔 지난달 25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역시 여론을 수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제명만은 피해 당적을 유지한 뒤 내년 지방선거 때 음성군수 선거에 출마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최 의원은 현재 민주당 당적을 보유 중이다. 이들이 비난 여론에 조기 귀국해 국민들에게 머리를 숙였을 때만 해도 그것이 진심이길 바라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사라졌다. 그리고 지난달 31일 충북에는 거짓말처럼 또다시 폭우가 내렸다. 서민들은 주택이 침수돼도 100만원의 재해지원금이 전부지만 도의원들은 2년마다 1인당 500만원의 혈세로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는 현실이 수해민들을 더욱 절망케 한다. niw7263@seoul.co.kr
  •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 첫 촬영현장 보니 긴 머리 싹둑 ‘상큼 미모’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 첫 촬영현장 보니 긴 머리 싹둑 ‘상큼 미모’

    KBS 새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가제)’이 신혜선의 첫 촬영을 시작으로 유쾌상쾌한 ‘크랭크 인’을 알렸다. ‘아버지가 이상해’ 후속으로 오는 9월 방송될 예정인 KBS 새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제작 스튜디오 드래곤)은 대기업 입사로 탈 흙수저를 꿈꾸었던 여인이 세상의 불평등과 불공정에 절망하지만 끝내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부모의 능력과 부모에게 물려받은 부에 따라 자식의 계급이 결정된다는 절망감에 빠져 있는 많은 이들에게 ‘행복의 기준’에 관한 화두를 던지는 내용을 담게 될 전망이다. KBS 새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지난 26일 신혜선의 촬영을 시작으로 주말 드라마 대장정에 돌입했다. 대기업 정직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단 있는 서지안 역을 맡은 신혜선을 비롯해 스태프들이 한자리에 모여 첫 호흡을 개시한 것. 첫 촬영 임에도 불구하고 촬영 내내 화기애애하고 돈독한 분위기가 계속됐다고.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와 강서구 일대에서 진행된 첫 촬영에는 신혜선을 비롯해 선우 혁 역의 이태환, 서지수 역의 서은수 등이 참여했다. 이 날 신혜선은 길을 걸으면서도 취직을 위한 외국어 공부에 집중하는가 하면, 이태환과 함께 편의점 앞에서 캔맥주를 마시고 레스토랑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 장면 등을 촬영했다. 뿐만 아니라 서은수와 어깨동무를 하고 집으로 향하는 모습 등 다양한 장면을 담아냈다. 특히 신혜선은 서지안 역을 위해 전 작품에서 유지했던 긴 머리를 싹둑 자른 채 시원스러운 단발머리로 변신, 현장에 청량감을 불어넣었다. 더욱이 일찌감치 현장에 도착, 현장 세팅을 위해 분주한 스태프들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일일이 인사를 건네는 등 사려 깊은 행동으로 제작진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이어 첫 촬영에 대한 긴장감과 설렘 속에서 대본에 몰입하며 촬영을 기다리던 신혜선은 “지안이 촬영할게요”라는 스태프의 호명에 씩씩하게 대답하는 등 특유의 상큼발랄한 매력을 발산했다. 무엇보다 ‘황금빛 내 인생’의 수장 김형석 감독은 배우들과 캐릭터에 대해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는 등 시종일관 파이팅 있게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뜨거운 열정을 드러내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제작진은 “‘황금빛 내 인생’이 첫 촬영에서부터 화기애애하고 유쾌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앞으로 진행하게 될 촬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안방극장을 따뜻한 웃음으로 물들이일 ‘황금빛 내 인생’에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황금빛 내 인생’은 오는 9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구해줘’ 서예지, 사이비 종교 구선원에 감금 ‘대체 무슨 내용?’

    ‘구해줘’ 서예지, 사이비 종교 구선원에 감금 ‘대체 무슨 내용?’

    OCN 새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 서예지의 ‘절망 5종 세트’가 공개됐다. 서예지는 오는 8월 5일 첫 방송을 앞둔 OCN 새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에서 사이비 종교 ‘구선원’에 감금돼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에게 “구해줘”라고 도움을 요청하는 임상미 역을 맡았다.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기대하며 이사 간 마을에서 사이비 종교 단체를 만나게 되면서 가족들의 삶이 파괴되지만, 반드시 가족을 지켜내겠다는 강한 정신력을 지닌 인물이다. 이와 관련 서예지가 구선원에 들어가기 전, 극단적인 상황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절망 5종 세트’가 공개돼 묵직함을 안겨주고 있다. 극중 임상미는 아버지 임주호(정해균 분)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서울에서 무지군으로 내려오게 된 상태. 전학 간 무지고등학교에서 나약한 쌍둥이 오빠 임상진(장유산 분)이 학교 폭력을 겪으며 큰 사건에 휘말리고, 이에 심약한 엄마 김보은(윤유선 분)마저 정신이 무너지게 된다. 가족들이 모두 위기에 처하면서 눈물 마를 날 없는 서예지의 수난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특히 서예지는 ‘절망 5종 세트’ 속에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는 모습을 연달아 보여주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학교 옥상에서 교복 차림으로 풀썩 주저앉아 어딘가를 필사적으로 쳐다보는 한편, 상대의 옷깃을 붙잡고 누구보다 간절한 표정을 하고 있다. 서예지의 좌절은 학교에서만 펼쳐지지 않는다. 길거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가로수에 기대 눈물을 쏟는가 하면, 누군가의 장례식장에서는 오열을 쏟아내며 북받치는 슬픔을 토해내고 있다. 절망의 연속인 상황이 포착되면서 과연 서예지와 가족에게 어떤 위기가 닥친 건지, 구선원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서예지는 매 촬영마다 눈물을 쏟게 되는 극한의 장면 속에서도 극도로 몰입하는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어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서예지가 탈진할 정도로 눈물을 흘리다 곧 자신보다 더욱 슬퍼할 엄마, 아빠를 챙기는 강인한 면모를 보여주며 ‘신 걸크러시’ 임상미 캐릭터를 제대로 그려내고 있는 것. 더욱이 극한의 촬영 후에는 늘 방긋 웃는 얼굴로 돌아와, 서예지를 걱정하는 스태프들을 안심시키는 등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작진 측은 “‘구해줘’가 국내 드라마 최초로 사이비 종교 소재를 다루고 있어 작품 초반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겨운 촬영이 많은데, 서예지는 힘든 내색 없이 역할에 몰입해 매 신마다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좌절에 휩싸인 서예지가 옥택연(한상환 역), 우도환(석동철 역) 등 무지군 ‘촌놈 4인방’을 만나 어떤 전환점을 맞을지가 ‘사이다’를 안기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 여름 최대 기대작 ‘구해줘’는 사이비 종교 집단에 맞서 첫 사랑을 구하기 위한 뜨거운 촌놈들의 좌충우돌 고군분투를 그릴 본격 사이비 스릴러 드라마. 지금까지 없던 참신한 주인공인 엉뚱한 백수 청년들과 우리 사회의 그늘진 민낯을 과감히 비춰줄 사이비라는 소재가 뒤섞여 스릴러와 통속극, 사회 고발극을 담아낼 전망이다. ‘구해줘’는 8월 5일(토) 밤 10시 20분 OCN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숨쉴 곳은 작은 구멍 하나뿐… 지옥행 트레일러였다

    숨쉴 곳은 작은 구멍 하나뿐… 지옥행 트레일러였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밀입국 트레일러 참사 사건’으로 부상자 한 명이 더 숨져 사망자 수가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고 AP통신 등이 24일 전했다. 내부 온도가 섭씨 78도에 이르는 숨막히는 트레일러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트럭에 탄 100여명이 벽에 있는 작은 숨구멍 하나에 의지했으며 물을 찾아 울부짖으며 죽어갔다고 당시 참상을 전했다.현장에서 체포된 트레일러 운전사 제임스 매슈 브래들리 주니어(60)는 이날 텍사스 지방법원에 출두했다. 운전사는 조사에서 “화장실에 가려고 차를 멈출 때까지 트레일러 안에 사람들이 있는 줄 몰랐다”며 “트레일러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안을 들여다보니 스페인어를 쓰는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고 사람들이 고기처럼 바닥에 차곡차곡 포개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사는 최소 1명이 사망한 사실을 인지했지만 즉각 신고하지 않았다. 트럭의 냉방 장치와 4개 통풍구가 모두 작동하지 않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검찰은 운전사를 인신매매 등 여러 관련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운전사는 종신형 또는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멕시코와 과테말라 출신이며 뗏목을 타고 국경을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트럭에 탑승했던 27세 멕시코 노동자 아다 라라 베가는 병원으로 실려온 뒤 의식을 회복했다. 베가는 당초 밀입국 알선 조직에 5500달러(약 613만원)를 내면 에어컨이 장착된 트럭을 타게 될 것이라고 들었으나 통풍구조차 제대로 뚫려 있지 않았다. 그는 “트럭에 탄 뒤 한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울면서 물을 찾았다. 나도 땀을 흘렸고 모두가 절망적이었다. 결국 의식을 잃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다른 생존자는 “밀입국시켜 주는 대가로 1만 2500페소(700달러·약 78만원)를 건넸고 미국에 도착하면 5500달러를 더 주기로 돼 있었다”면서 “애초 트레일러에 물이나 음식은 없었다. 트레일러가 이동하면서 안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공조 수사하는 미 이민세관국(ICE)의 토마스 호먼 국장대행은 이날 성명에서 “범죄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간 밀수업자들은 숨막힐 듯한 텍사스의 여름 열기로 가득한 트랙터 트레일러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밀어넣었으며, 그 결과 10명의 사망자와 2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차로 2시간 30분 거리인 샌안토니오 35번 도로변 월마트 주차장에 세워진 트레일러에서 시신 8구가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긴 부상자 한 명도 숨졌다. 경찰은 섭씨 38도의 폭염 속에 내부 온도가 섭씨 78도까지 치솟은 트레일러 안에 모두 38명이 남아 있었고 근처 숲에서도 부상자 한 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불법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조직이 관련된 범죄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모바일픽!]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견공들

    [모바일픽!]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견공들

    가끔 개들이 주인보다 더 사람같은 행동을 할 때가 있다. 물론 우리의 시선에서 그렇게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애완동물과 오래도록 함께 지내다보면 서로를 닮아가기 마련이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썬 등 외신은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미소짓게 하는 애완견의 익살스런 행동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 속 개들은 단순히 먹이를 먹고 산책을 가는 편한 생활을 즐기는 것이 아니다. 마치 인간의 평소생활을 투영한 듯 인간과 매우 비슷한 특징을 띠는 녀석들이다. 대출금을 갚기 위해 폴댄싱하는 개부터 교통 체증에 절망하는 개, 잠자리에 들기 전에 동화책을 읽어달라는 개까지. 이들의 주인들은 절묘한 타이밍의 사진에 자막을 함께 넣어 사진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애완동물 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 단맛과 쓴맛이 기록된 사진들을 함께 감상해보자.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트럭속 사람들, 고기처럼 포개져 죽어있었다”

    “트럭속 사람들, 고기처럼 포개져 죽어있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밀입국 트레일러 참사 사건’으로 부상자 한 명이 더 숨져 사망자 수가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고 AP통신 등이 24일 전했다. 내부 온도가 섭씨 78도에 이르는 숨막히는 트레일러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트럭에 탄 100여명이 벽에 있는 작은 숨구멍 하나에 의지했으며 물을 찾아 울부짖으며 죽어갔다고 당시 참상을 전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트레일러 운전사 제임스 매슈 브래들리 주니어(60)는 이날 텍사스 지방법원에 출두했다. 운전사는 조사에서 “화장실에 가려고 차를 멈출 때까지 트레일러 안에 사람들이 있는 줄 몰랐다”며 “트레일러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안을 들여다보니 스페인어를 쓰는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고 사람들이 고기처럼 바닥에 차곡차곡 포개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사는 최소 1명이 사망한 사실을 인지했지만 즉각 신고하지 않았다. 트럭의 냉방 장치와 4개 통풍구가 모두 작동하지 않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검찰은 운전사를 인신매매 등 여러 관련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운전사는 종신형 또는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멕시코와 과테말라 출신이며 뗏목을 타고 국경을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트럭에 탑승했던 27세 멕시코 노동자 아다 라라 베가는 병원으로 실려온 뒤 의식을 회복했다. 베가는 당초 밀입국 알선 조직에 5500달러(약 613만원)를 내면 에어컨이 장착된 트럭을 타게 될 것이라고 들었으나 통풍구조차 제대로 뚫려 있지 않았다. 그는 “트럭에 탄 뒤 한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울면서 물을 찾았다. 나도 땀을 흘렸고 모두가 절망적이었다. 결국 의식을 잃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다른 생존자는 “밀입국시켜 주는 대가로 1만 2500페소(700달러·약 78만원)를 건넸고 미국에 도착하면 5500달러를 더 주기로 돼 있었다”면서 “애초 트레일러에 물이나 음식은 없었다. 트레일러가 이동하면서 안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공조 수사하는 미 이민세관국(ICE)의 토마스 호먼 국장대행은 이날 성명에서 “범죄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간 밀수업자들은 숨막힐 듯한 텍사스의 여름 열기로 가득한 트랙터 트레일러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밀어넣었으며, 그 결과 10명의 사망자와 2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차로 2시간 30분 거리인 샌안토니오 35번 도로변 월마트 주차장에 세워진 트레일러에서 시신 8구가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긴 부상자 한 명도 숨졌다. 경찰은 섭씨 38도의 폭염 속에 내부 온도가 섭씨 78도까지 치솟은 트레일러 안에 모두 38명이 남아 있었고 근처 숲에서도 부상자 한 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불법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조직이 관련된 범죄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준희, 16살 연하 이대우 사로잡은 명품 몸매 “아름다운 보디는 내 몫”

    김준희, 16살 연하 이대우 사로잡은 명품 몸매 “아름다운 보디는 내 몫”

    방송인 김준희가 16살 연하 보디빌더 선수 이대우와의 열애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명품 몸매가 눈길을 끈다. 김준희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슬리퍼 안 가져와서 운동화. 덥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은 빨간색 비키니를 입고 수영장 앞에 당당하게 서있는 김준희의 모습이 담겨 있다. 군살 하나 없이 건강미 넘치는 몸매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김준희는 “단기간의 목표는 끝났지만 내 인생의 목표는 아직 남아있으니까. 아름다운 보디는 내 몫. 루즈해지지 말것. 나 자신과 타협하지 말것”이라는 글과 함께 헬스장에서 운동 중인 셀카를 공개하기도 했다.앞서 김준희는 자기 관리에 철저한 모습들을 공개해왔다. 지난 5월에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과 후의 사진을 비교하며 ‘뱃살’이 ‘복근’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김준희는 “창피하지만 공개한다”며 “몸매는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수 있다”고 운동 예찬론을 펼쳤다. 김준희는 “저는 뭐 대회를 나갈 건 아니니까 막 근육을 엄청 늘릴 생각은 아니고 적당히 예쁘고 탄탄하게 만들 거라서 무염식이 아닌 저염식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하고 있어요. 대신 맛있게 먹고, 매일 아침 유산소 1시간, 저녁 근력 운동 1시간 후 유산소 1시간. 이렇게 하루 2번 나눠서 운동하고요. 무엇보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쉬어줌으로써 근육이 생성될 수 있는 기간을 줘요”라고 구체적인 관리 비법을 공개했다. 이어 “‘나는 안 돼, 타고난 몸이 안 예뻐’ 하시면서 절망만 하지 마시고 만드세요! 몸은 본인의 노력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어요!”라며 “관리 안 하면 그 누구도 예쁜 몸을 만들 수 없어요(20대엔 가능할 수도! 다만 30이 넘으면 힘들어요!) 정말 너무 창피하지만 제 비교 사진을 굳이 올린 이유는 여러분도 할 수 있다고 믿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타고난 몸은 20대까지만! 그리고 저처럼 살이 금방금방 붙는 체질도 운동과 식단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답니다! 오늘부터 움직여 보아요!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라며 운동을 독려했다.한편 25일 김준희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준희와 이대우가 열애 중인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날 김준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이제 꽃길만 걷자. 이제 프로 선수가 된 것도 진심으로 축하하고 다음 대회 준비엔 내가 더 최강 서포츠 해줄게. 내남자 최고다. #럽스타그램”이라며 이대우와의 열애를 직접 알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페넬로페 크루즈, 삭발 투혼…‘내일의 안녕’ 티저 예고편

    페넬로페 크루즈, 삭발 투혼…‘내일의 안녕’ 티저 예고편

    “가슴은 사라져도, 내 심장은 뛰고 있으니까” 페넬로페 크루즈 주연작 ‘내일의 안녕’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내일의 안녕’은 남편과 별거 중 찾아온 시한부 삶을 사는 마그다(페널로페 크루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아들 ‘다니’와 지내던 ‘마그다’는 어느 날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는다. 충격과 상실감 속에서도 그녀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잊지 않는다. 가족을 떠나보낸 타인의 아픔에는 공감과 위로를 보낸다. 그녀는 수술대 위에서도 의사와 간호사에게 농담을 던지는 따뜻한 배려와 유머, 큰 의미의 ‘사랑’을 품고 있는 여성이다. 공개된 예고편의 ‘생생하게 반짝이는 존재감’(Guardian), ‘이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HeraldNet) 등 해외 언론의 찬사와 페넬로페 크루즈의 새로운 모습은 작품 속 그녀의 열연을 기대케 한다. 절망과 상실감, 담담하면서도 강인함이 드러나는 삭발 장면은 실제 그녀가 직접 자신의 머리를 완전히 삭발했을 만큼 영화에 대한 애정을 담은 장면이다.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훌리오 메뎀 감독은 “페넬로페 크루즈의 연기는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며, 이 영화는 그녀의 것이다”라는 말로 그녀에게 더 없는 찬사를 보냈다. 페넬로페 크루즈가 선사할 감동 드라마 ‘내일의 안녕’은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111분. 15세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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