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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열정, 하나 된 평창] 문화올림픽이 열린다… 스포츠 ★들이 뜬다… 강원도가 들썩인다

    [뜨거운 열정, 하나 된 평창] 문화올림픽이 열린다… 스포츠 ★들이 뜬다… 강원도가 들썩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 2018년 2월 9일 오후 8시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는 개회식장은 올림픽 열기로 가득 차게 된다. 전 세계 75억명의 눈과 귀가 대한민국 강원도 작은 마을 평창과 강릉, 정선으로 집중된다.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한층 업그레이드된 정보기술(IT) 강국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세계인들에게 소개되는 역사적인 날이다. 백두대간의 고요한 적막을 깨고 한 줄기 빛의 성화가 불을 밝히면 세계인의 겨울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정부와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해당 자치단체들은 그동안 경기장 건설과 도로 등 인프라 건설에 올인했다. KTX급 열차가 놓이고 고속도로와 간선도로가 곧게 펴지며 산골 오지마을 강원도가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될 만큼 변했다.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알뜰한 경제올림픽, 풍성한 우리 문화를 보여 줄 문화올림픽을 위해 혼신의 열정으로 준비하며 달려왔다. 이제 올림픽을 1년 남겨 놓고, 평창과 강릉 등에서는 각종 문화행사와 테스트이벤트가 동시에 열려 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에 나선다. 세계인들에게 ‘강원도의 힘’을 알리는 무대가 펼쳐진다.●케이팝 콘서트·4개국 불꽃축제 등 붐 조성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열기 위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G-1년 페스티벌’을 펼친다.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꼭 1년 전인 9일부터 오는 19일까지 11일 동안 무대가 마련된다.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 정선 일대에서 대대적으로 열린다. 슬로건은 ‘당신이 평창입니다’(It´s you, PyengChang)로 정했다. 주요 행사는 ‘G-1년 올림픽 페스티벌 개막식’과 ‘경포세계불꽃축제’, ‘K드라마 인 평창’ 등이다. 강원도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가 공동 주최하는 페스티벌은 9일 오후 6시 30분 강릉하키센터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강원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공식 기념행사에서는 성화봉 공개, 세계인을 초대하는 영상 메시지와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대표에게 초청장 전달, G-1년 카운트다운 퍼포먼스가 열린다. 또 전국에서 모인 2018명으로 구성된 올림픽 대합창과 케이팝 콘서트, 홀로그램 등 최첨단 기술이 결합된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11일 강릉 경포에서 열리는 경포세계불꽃축제는 한국과 중국, 일본, 스페인 등 4개국이 참가하는 국내 첫 불꽃경연대회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강원도는 불꽃축제를 올림픽 문화유산으로 남겨 동해안의 특별한 관광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18일 평창 용평돔에서는 한류 드라마 주인공들이 대거 출연하는 ‘K드라마 인 평창’ 공연이 열린다. 김용철 강원도 대변인은 “국내 정상급 아이돌 그룹이 참여해 한복 패션쇼와 케이팝 공연, 토크쇼 등으로 진행되며 국내 관람객은 물론 외국에서 한류팬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9일부터 19일까지 매일 강릉 특설무대, 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 강릉 노암동 단오문화관에서는 강원 지역 18개 시·군 공연단과 전국 시·도 공연단, 5개 국립예술단, 외국 공연단 등 총 55개 국내외 공연단이 문화올림픽 완성을 위한 시범공연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알펜시아리조트에서는 15일부터 19일까지 평창겨울음악제가 열린다. 강원도는 이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붐 조성과 참여 열기 확산을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축제장을 찾아다니며 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 ‘들썩들썩평창원정대’를 1년 내내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는 응원단 경연대회인 ‘꾼들아 평창 가자! 청소년 페스티벌’을 개최해 결선 출전자에게는 올림픽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성공 동계올림픽이 되기 위해서는 강원도민들뿐 아니라 전 국민들의 전폭적인 성원으로 이어지는 올림픽 분위기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4월까지 19개 테스트이벤트로 성공 개최 점검 세계 동계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는 프레올림픽 성격의 종목별 테스트이벤트가 지난 3일부터 4월 8일까지 줄줄이 열린다. 이미 3~ 5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는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대회와 FIS 노르딕 복합 월드컵대회가 열렸다. 4월에는 아이스하키 남(U18)녀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14개 대회와 패럴림픽 테스트이벤트 5개 대회 등 모두 19개의 테스트이벤트가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열린다. 테스트이벤트에는 90여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4800여명, 기자단 3800여명, 관중 5만 6000여명, 자원봉사자 2000여명이 참가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운영 능력을 높이게 된다. 조직위는 수준 높은 경기 관람과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유명 연예인 초청 공연, 개최 시·군 지원 공연 등을 다채롭게 마련한다. 9~12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는 ‘빙속여제’ 이상화(27)와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31·네덜란드)가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10~18일에는 보광 스노경기장에서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이, 12~19일에는 ‘스노보드의 제왕’ 숀 화이트(31·미국)가 출전하는 스노보드 월드컵이 개최된다.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는 15~16일 스키점프 월드컵이,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16~19일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는 17일부터 19일까지 루지월드컵 및 팀 계주 월드컵이 국내 최초 국제대회로 치러진다. 16일부터 26일까지 강릉 컬링센터에서는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가 열리며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는 바이애슬론 월드컵이 열린다. 다음달 4일부터 4월 8일까지 정선알파인 경기장,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관동 하키센터에서는 스키월드컵과 봅슬레이 스켈레톤 월드컵, 아이스하키 남녀 대회가 열린다. ●설상경기장 공정률 87%… 오늘부터 입장권 예매 경기장들도 대부분 마무리 공정 단계에 들어갔다. 빙상경기장 5곳은 준공 단계에 있고 설상경기장 7곳은 평균 공정률이 87%에 이른다. 테스트이벤트를 위한 공정은 100% 완료된 상태다. 올림픽 개·폐회식장은 오는 9월 완공되며 경기장 진입로 16곳의 공정률은 60%로 오는 12월 준공된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산림과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자 코스를 제외했다. 동계올림픽 최초로 남녀 코스를 통합해 경기가 열린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는 9일 오후 2시부터 올림픽 개·폐회식과 7개 경기, 15개 종목, 102개 세부 종목에 대한 온라인 입장권 예매 신청을 받는다. 모두 118만장이 발행되며 국내에서 70%, 해외에서 30% 판매로 정해 4월 23일까지 받는다. 개·폐회식 입장권 가격은 최저 22만원에서 최고 150만원으로 정해졌다.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장애인(1∼3급), 65세 이상 경로자, 청소년은 기본 등급 좌석에 한해 50% 할인된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은 경기장과 기반시설공사가 순조롭게 추진되면서 이제는 경기 운영 단계로 돌입했다”면서 “테스트이벤트를 성공 올림픽 개최 준비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평창·강릉·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현장 행정] 820개 ‘눈’…치안 No.1 광진

    [현장 행정] 820개 ‘눈’…치안 No.1 광진

     지난달 20일 새벽 4시 20분, 서울 광진구 자양동 주택가 골목. 굵은 눈발이 쉼 없이 휘날렸다. 인적 끊긴 밤길은 온통 새하얬다. 청년 3명이 거리를 배회하다 골목 모퉁이의 한 편의점 앞에 멈춰 섰다. 주변을 둘러본 뒤 휴대전화 손전등 불빛을 ‘도어록’에 비췄다. 지문이 묻어 있는 번호들을 조합해 눌렀다. 굳게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았다. 한 청년이 미리 준비해 온 망치를 꺼내 출입문을 부수려 했다. 같은 시각, ‘광진구 폐쇄회로(CC)TV통합관제센터’. 당직 관제요원의 눈에 청년들의 범행 장면이 포착됐다. 곧장 광진경찰서 지령실에 상황을 알렸다. 현장 근처에서 순찰하던 경찰이 출동해 청년들을 모두 검거했다.  광진구가 ‘치안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4시간 매의 눈으로 주민 안전과 재산을 지키고 있다. 치안의 핵심은 화양동 정보화교육센터에 위치한 CCTV통합관제센터다.  CCTV통합관제센터는 지난달 19일 문을 열었다. 19억 7000여만원을 투입, 2007년 5월 설립된 ‘방범관제센터’를 확대 개편했다.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최첨단시설을 완비했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방범망 구축으로 지역민의 안전을 지키고 각종 사건 사고와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승민 광진구 통합관제팀장은 8일 “센터 개소 다음날 편의점 절도범들을 잡는 등 범죄 예방에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제센터에는 관제요원 12명과 광진경찰서 소속 경찰관 5명이 3교대로 근무하며 치안 불안 요소를 해소하고 있다. 지역에 설치된 820대의 CCTV를 통해 실시간 방범, 어린이 안전, 쓰레기 무단 투기, 불법 주정차 등을 확인하고 있다. 긴급 상황이나 재난 재해가 발생하면 사건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경찰에 연락해 즉시 출동하도록 한다.  센터의 백미는 2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디지털CCTV다. 화질이 선명해 인물, 장소, 차량번호 등 지역 내 모든 것을 육안으로 쉽게 판별할 수 있다.  CCTV비상벨도 혁신적이다. 위급 상황 때 거리에 설치된 CCTV비상벨을 누르면 관제센터 요원과 곧바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또한 GIS는 재난 발생 때 정확한 위치를 알려줘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CCTV통합관제센터 구축으로 지역민의 생명과 재산을 24시간 안전하게 지키고 범죄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CCTV 500대를 추가 설치해 범죄 없는 행복한 광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앵커브리핑’ 손석희 “정치가 휩쓴 대한민국 사회, ‘몸의 중심’은 어디인가”

    ‘앵커브리핑’ 손석희 “정치가 휩쓴 대한민국 사회, ‘몸의 중심’은 어디인가”

    가난과 배고픔에 시달리다가 최근 절도죄로 경찰에 붙잡혔던 한 청년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청년은 밤마다 노인정에 숨어들어 밥과 김치를 꺼내 주린 배를 채웠다. 죄송스러운 마음에 청소와 설거지를 해놓고 수차례 도망갔다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그러나 경찰은 이 청년이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한글을 읽지 못하는 사정을 듣고, 밥값 3만원을 주고 일자리를 소개해줬다. 한 달 뒤 이 청년은 다시 경찰서를 찾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3만원을 건네줬던 형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절도 피해를 입은 노인정의 노인들은 청년의 사정을 전해 듣고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JTBC ‘뉴스룸’을 진행하는 손석희 앵커는 이 청년의 사연 소개로 운을 떼며 8일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했다. 손 앵커는 직장과 결혼도 포기한 채 15년 동안 돌봐왔던 친형을 흉기로 찌르고 경찰에 자수한 동생의 사연을 이어서 소개했다. 동생은 2003년 형이 갑자기 뇌병변 장애로 드러눕자 형 곁에서 병수발을 해왔다. 그러나 오랜 병시중에 동생마저 폐질환에 우울증까지 왔다. 이런 사정을 들은 경찰은 오랜 병간호에 지친 동생이 우발적으로 범행했을 가능성이 크고, 동생이 구속되면 형을 돌볼 사람이 없는 만큼 동생을 구속하지 않았다. 손 앵커는 또 식당일을 하는 어머니 대신 일자리에 뛰어든 19세 아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언급했다. “‘엄마는 이제 쉬어.’ 식당일 하는 엄마 대신 빨리 돈을 벌고 싶었다던 19살 아들은 지문이 다 닳도록, 심지어 화장실에 가서도 일을 재촉당해야 했습니다. 아들은 결국 회사 창고에서 목을 매 숨졌지만, 부모는 그 이유를 알 길이 없습니다.” 손 앵커가 위의 ‘가슴 찡한 사연’ 세 가지를 소개한 이유는 아래와 같았다. “정치는 태풍의 근원이 돼서 대한민국 전체를 휩쓸고 있지만, 지극히 평범한 이들이 버텨내는 하루하루, 삶은 여전히 계속되거나, 멈춰섰거나.” 그러면서 손 앵커는 시인 정세훈의 여덟 번째 시집 <몸의 중심>에 등장하는 시 ‘몸의 중심’의 일부 구절을 인용했다. ‘몸의 중심은 생각하는 뇌가 아니다. 숨쉬는 폐가 아니다. 피 끓는 심장이 아니다. 아픈 곳!···그곳으로 온몸이 움직인다.’ 이어 “그러나 우리 사회의 아픈 곳, 세상이 보듬어야 하고 또한 살펴야 할 사람들 대신 자신들이 세상의 중심이라 여기는 이들은 지금도 자신이 제일 아프다면서 소리를 지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손 앵커는 “(청와대의 사진이 화면에서 등장하며) 하루하루 시간을 벌고 싶은 속내를 감추지 못하는 사람, 그 연명을 위해 또 다른 시간들이 타들어가고, 광장의 다른 편에서는 그 이후를 도모하는 사람들(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윤상현·조원진·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모습이 화면에 등장). 그 욕망을 위해 또 다른 희망들이 타들어간다”면서 “번져가고 있는 가축 전염병과, 장보기 두려운 먹거리의 가격과, 실업의 광풍이 몰아치고 있는 세상에서, 누군가는 어루만져주지 않으면 안 될 상처난 몸의 중심. 세상이 어느새 뒷전으로 밀쳐내버린 가슴 저릿한 몸의 중심”이라고 밝혔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뇌물 혐의 등을 적용받는 피의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청와대 압수수색을 가로막은 데 이어, 대면조사 일정까지 미뤄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평범한 시민들의 무력감과 체념 분위기를 부추기는 듯한 모습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이 건넨 밥값 취업해 갚은 절도범

    경찰이 건넨 밥값 취업해 갚은 절도범

    경찰관의 따뜻한 도움을 받은 남성이 3만원을 들고 경찰서를 찾았다. 경찰관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서였다. 7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고아출신 A(36)씨는 지난해 12월 사하구의 한 경로당에 침입해 밥과 김치를 훔쳐 먹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조사 결과 그는 같은 수법으로 모두 13차례에 걸쳐 경로당의 밥과 김치를 훔쳐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절도죄로 부산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출소하고서 찜질방 생활을 해왔다. 그는 초등학교만 졸업한데다가 한글을 정확히 읽고 쓰지 못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일자리도 얻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생활비가 떨어지자 A씨는 추위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경로당에서 쌀과 김치를 훔쳤고, 미안한 마음에 청소와 설거지를 해놓고 도망갔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경찰에서 “출소 후 다시는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으려고 했지만 너무 춥고 배가 고파 이같은 일을 또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담당 형사인 사하경찰서 박영도 경위는 A씨가 지낼 곳이 마땅치 않아 경찰서를 나서면 다시 범죄를 저지를 수 있겠다는 생각에 A씨에게 밥은 먹고 다니라고 3만원을 건넸고, 부산법무보호복지공단을 찾아가 A씨의 숙식과 일자리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경위의 지원으로 A씨는 그 이후 청과물시장에서 일당 5만원을 받으며 일을 하게 됐다. A씨는 약 한 달이 지난 1월 12일 경찰서를 찾아 “이전에 빌린 돈을 갚으러 왔다”며 박 경위에게 3만원을 건넸다. 그가 직접 노동으로 일해 얻은 값진 돈이었다. 따뜻한 사연이 전해지자 경로당에서는 쌀과 김치 말고는 다른 피해가 없다며 A씨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은 해당 사연을 영상으로 제작해 7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157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누리꾼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사진·영상=부산경찰/페이스북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사설] 장기 경색 조짐 한·일 관계 돌파구 찾아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가 일본으로 돌아간 지 6일로 한 달이 된다. 나가미네 대사의 귀국은 부산 주재 일본 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된 것에 반발하는 일본 정부의 대항 조치로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 총영사의 귀국과 함께 이뤄졌다. 업무 협의차 귀국한다고는 했지만 사실상 소환에 가깝다. 주한 일본대사의 소환 혹은 일시 귀국이 이처럼 장기화한 사례는 없다.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항의해 본국으로 돌아간 무토 마사토시 대사, 2005년 독도 영유권 분쟁으로 귀국한 다카노 도시유키 대사는 12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일본 정부가 나가미네 대사를 돌려보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일본 대사의 한국 부재가 장기화할 공산도 커 보인다. 대사가 없다고 한·일 관계가 근저에서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2012년 부(負)의 유산이 박근혜 정부로 이어져 3년 넘게 정상회담을 열지 못한 경험을 양국 관계사에 남긴 한·일이다. 일본에서 한류의 급격한 쇠퇴, 방한 일본인의 급감, 반한 감정 고조 등 유형무형의 영향이 미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는 2015년 12월 28일의 위안부 합의로 해빙되는 계기를 맞는 듯했지만 부산 소녀상 설치로 다시 냉각이 됐다. 한 달 동안에만 경기도의회의 독도 소녀상 설치를 위한 모금, 기시다 후미오 외상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는 일본 영토” 발언이 있었다. 교과서 집필의 기준이 되는 학습지도요령에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명기하기로 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있었는가 하면 쓰시마에서 절도해 온 고려 불상을 일본에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는 1심 판결까지 악재들을 주고받으면서 양국 모두 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2012년 사례에서도 증명됐지만, 이런 경색 상태를 차기 정권에 넘겨서는 안 된다. 되돌이키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은 서로 피해야 한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갈 데까지 가보자라든가 먼저 손을 내밀라고 팔짱을 껴서는 안 된다. 정부에는 한·일 관계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일본 핑계만 댄다거나 미국 외교가에서 고자질 외교를 되풀이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일본 정부도 마찬가지다. 민간이 설치한 소녀상을 국가가 철거에 관여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잘 알고 있다면 지나친 압박은 한국 정부의 입지를 좁히고 반일 감정을 부풀릴 뿐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음을 깨달아야 한다. 북핵 위협에 맞서는 한·미·일 공조 외에도 양국의 협력이 필요한 분야는 차고도 넘친다.
  • [길섶에서] 욜로족 동생/최광숙 논설위원

    사촌 여동생은 이른바 계약직 사원이다. 전화할 때마다 회사가 바뀌어 있다. 요즘 같은 취업난에 젊은이들도 취업이 어렵다는데 40대의 미혼인 동생이 메뚜기처럼 이곳저곳 다니면서 일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다. 곁에서 보면 일하는 계약 기간은 강행군이다. 휴일도, 명절도 없이 일에 매달린다. 하지만 계약이 끝나고 다음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의 생활을 보면 부럽기까지 하다. 가방 하나 메고 해외에 나가서 몇 달이고 머물며 자기 인생을 즐긴다. 국내에서도 동호회 활동을 통해 여행을 한다. 저렇게 잘 놀아도 되나 싶을 정도다. 그러면서 은근히 걱정이 된다. 노후 준비는 하고 있나? 요즘 한 번뿐인 인생, 현재에 충실하자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족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아무리 애써 돈을 모아도 집 사기 어려운 현실이니 미래의 고민과 걱정은 접어 두고 오늘을 즐기는 이들을 나무라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런 이유가 아니어도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해 현실을 저당잡혀 사는 것은 어리석다는 생각이 든다. 비가 오면 그때 우산을 쓰면 되지 비 올까 미리 걱정만 해서야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해피투게더3’ 김용만, “김국진과 박수홍 결혼 겹치면..”

    ‘해피투게더3’ 김용만, “김국진과 박수홍 결혼 겹치면..”

    김용만이 박수홍에 굴욕을 안겼다. KBS2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의 2일 방송은 ‘토크 드림팀 특집 2탄’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주 녹슬지 않는 입담을 뽐내며 전격적인 2주분 방송을 만들어냈던 ‘감자골X조동아리’ 김용만-박수홍-지석진-김수용-손헌수가 한층 더 강력해진 입담으로 안방극장에 또 한번의 웃음돌풍을 불러일으킬 예정.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는 ‘조동아리’ 김용만-지석진이 듀오를 결성해 이구동성 게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김용만은 ‘박수홍과 김국진의 결혼식이 겹치면 어디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국진’이라고 답해 현장에 파란을 야기했다. 함께 출연한 박수홍을 앞에 두고도 눈 하나 깜빡 하지 않고 김국진의 손을 들어준 것. 이에 박수홍은 “나는 처음 하는 결혼이지 않냐”며 김국진과의 차별성을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박수홍은 “내가 형 경조사 다 다녔다”면서 뒤끝을 작렬했고 이에 유재석은 “실제 상황 아니다. 이걸로 삐질 필요가 없다”며 다급하게 중재에 나서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지석진은 “난 둘 다 딱히 가고 싶지가 않다”고 말하는 등, 단답형으로 답해야 할 ‘이심전심 게임’에서도 서술형 답변을 줄줄이 내놓으며 못 말리는 수다본능 폭발시켜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이에 유재석은 “이 게임 이렇게 하는 거 아니다”라며 제재에 돌입했고, 급기야 ‘박수홍 달래기’와 ‘지석진 자제시키기’ 사이에서 멘탈 붕괴를 일으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이에 못 말리는 난상토론으로 시청자들을 포복절도케 할 ‘감자골X조동아리’의 ‘이심전심 게임’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KBS2 ‘해피투게더3’는 2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백화점 탈의실’ 창고만 골라 턴 40대

    ‘백화점 탈의실’ 창고만 골라 턴 40대

    백화점 탈의실 내 의류 창고만 골라 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1일 백화점을 돌며 탈의실에서 상습적으로 의류를 훔친 권모(46·여) 씨를 절도혐의로 검거했다. 권 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5시쯤 김해 시내 모 백화점 여성 의류판매장에서 손님인 척하며 자신이 고른 옷을 들고 탈의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권 씨가 탈의실에 들어간 목적은 따로 있었다. 그는 미리 준비한 쇠막대기를 꺼내 탈의실 안쪽에 잠겨 있는 의류 창고 출입문을 쉽게 열었다. 이어 창고 속 100만원 상당인 여성용 코트 2벌을 챙긴 뒤 들고온 대형 쇼핑백에 담은 뒤 유유히 사라졌다. 권 씨는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김해, 창원지역 백화점을 돌며 모두 7차례에 걸쳐 여성용 의류 13점(28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백화점 탈의실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범행장면이 노출되지 않았다. 또 대부분 백화점 탈의실이 의류 보관 창고와 연결된 점을 권 씨가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백화점 측은 매장 창고에서 자주 의류가 없어지는 점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를 추적해 권 씨를 붙잡은 뒤 훔친 의류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권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진당 해산·간통제 폐지… 새 역사 남긴 박한철號

    통진당 해산·간통제 폐지… 새 역사 남긴 박한철號

    대법관 아닌 이례적 검찰 출신 야간시위 길 트고 장발장법 폐지31일 6년의 재판관 임기를 마치고 헌법재판소를 떠난 박한철(64·사법연수원 13기) 헌재 소장이 2013년 4월 12일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5대 소장으로 임명됐을 당시 법조계에서는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재판 경험이 많은 대법관 출신이 아닌 검찰(대검찰청 공안부장, 대구지검장 등) 출신이 헌재 수장을 맡는 게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소장이 이끈 헌재 ‘5기 재판부’는 지난 1400일간 헌재 역사상 어느 재판부보다도 더 크고 굵직한 사건들을 맡아 처리했다. 통상적인 위헌법률심판·헌법소원심판·권한쟁의심판뿐 아니라 나라 전체를 뒤흔든 정당해산·탄핵심판을 모두 경험했다. 5기 재판부를 대표하는 사건은 통합진보당 해산심판이 우선 꼽힌다. 2013년 11월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청구한 이 사건은 헌정 사상 첫 정당해산 심판이자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헌재는 409일 만인 2014년 12월 “통진당이 폭력을 행사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려 했다”며 재판관 8대1 의견으로 해산 결정을 내렸다. 지역구·비례대표 의원 5명의 의원직도 박탈하며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이듬해인 2015년 2월 헌재는 62년 만에 간통죄를 폐지했다. 그동안 네 번의 ‘합헌’ 결정이 있었지만 5기 재판부는 “혼인과 가정의 유지는 형벌을 통해 타율적으로 강제될 수 없다”며 처벌법을 폐기했다. 2014년 10월 재판부는 국회의원 지역 선거구를 획정한 공직선거법 조항을 헌법불합치로 판단했다. 선거구의 최대·최소 인구 편차는 기존 3대1 이하에서 2대1 이하로 줄어들게 됐다. 그해 3월엔 일몰 후 시위를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조항을 한정 위헌 판단하면서 야간시위에 길을 터줬다. 지난해에는 ‘청탁금지법’에 언론인을 포함하는 것이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이 밖에 절도 재범자를 징역 3년 이상으로 가중처벌하는 ‘장발장법’을 폐지한 것도 성과로 손꼽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전과10범 여성 또 사찰 털다 징역형

    전과10범 여성 또 사찰 털다 징역형

    절도 전과 10범인 40대 여성이 출소 3개월 만에 점집과 사찰을 털다가 검거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3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절도) 혐의로 기소된 박모(40)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1일 오후 1시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사찰에 침입해 40여만원이 든 돼지저금통과 시주봉투를 훔치는 등 전주 시내 사찰과 점집 등 9곳을 돌며 56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2013년 6월 절도죄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출소한 뒤 3개월 만에 또 남의 물건에 손을 댔다. 박씨는 비교적 감시가 소홀한 점집과 사찰을 노려 동전과 돼지저금통, 귀금속, 보석 모조품 등을 싹쓸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누범 기간에 반복해 범행했고 피해보상을 위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시론] 신보호무역주의 시대를 준비하라/신승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시론] 신보호무역주의 시대를 준비하라/신승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하루 만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앞으로 미국의 통상 압력이 거세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대외 통상정책의 주요 타깃은 중국이다. 중국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거나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여년간 중국의 불공정 무역으로 미국 경제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불법 보조금 지급과 환율 조작, 지적재산권 절도, 국제 노동 및 환경 기준 불이행 등으로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고 막대한 무역 흑자를 챙겼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990년대 후반부터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다. 특히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급격히 증가해 2015년에는 전체 무역수지 적자의 50%에 육박했다. 1980~90년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 가운데 절반을 차지했던 일본은 최근 그 비중이 10% 수준으로 낮아졌다. 미국은 1985년 9월 ‘플라자 합의’(미 달러와 일 엔화 환율에 대한 시정)를 통해 미국의 대외무역 불균형 개선을 시도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중국의 환율결정 시스템 개선과 무역 시정 조치를 통해 무역 불균형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중국 수입품에 45%의 관세 부과와 환율조작국 지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우선 고관세 부과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배 문제가 있어 ‘국경세’ 부과 등의 다른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실행 여부를 떠나 다양한 방법으로 높은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구두 개입은 중국 수출 기업의 경영 활동에 엄청난 불안감을 준다. 고관세 부과가 아니더라도 미국은 반덤핑 및 상계관세, 세이프가드 부과 등 WTO 협정에 부합하는 다양한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중국의 대미 수출 위축을 야기할 것이고, 대중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도 간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중국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나라에 부과할 가능성도 높아 우리의 대미 수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문제는 중국의 고관세 부과와 다분히 연계돼 있다. 즉 고관세 부과의 배경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이라면 환율 조작도 불법 수출보조금의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다. 다만 과거와 달리 현재의 위안화 약세는 중국 정부의 인위적 개입보다는 중국 경제의 둔화, 달러 강세에 따른 자금 유출,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 증가로 인한 것이기에 환율조작국 지정은 현 상황에서는 맞지 않는 부분도 적지 않다. 미국 재무부가 내놓은 최근 환율 모니터링 보고서에서도 중국의 경우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0.1%를 초과하는 것 외에 외환시장 개입이나 경상수지 흑자 부문에서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단기간 내에 환율조작국 지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최악의 상황은 미국의 무역 제재와 이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빚어지면서 주요 2개국(G2) 간 무역 분쟁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이는 결국 세계 경제와 국제 교역의 위축을 가져올 것이고, G2에 대한 수출 비중이 40%에 달하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독일과 일본 등 경쟁국들보다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미·중 간 통상정책의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은 올해 세계 교역의 최대 하방 리스크 요인이다. 공약이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행되는 과정에서 처음과는 달리 완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 준 예측 불가의 행보를 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 다분히 통제 불가능한 외부 변수이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환율 변동성 확대나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우리 수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모니터링하고 외환시장 개입의 투명성 제고, 기업의 통상 법무기능 강화, 대미 무역수지 균형 노력 및 투자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 어느 때보다 정부, 연구기관, 기업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때다.
  • “인연이 곧 영업 경쟁력… 車 아닌 ‘나’를 팝니다”

    “인연이 곧 영업 경쟁력… 車 아닌 ‘나’를 팝니다”

    ‘250의 법칙.’ 15년 동안 1만 3001대의 쉐보레 자동차를 판매하며 기네스북에 12년 연속 ‘세계 최고 영업맨’으로 기록된 미국의 조 지라드는 “한 명을 새로 알게 되면 250명을 얻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누구나 평균 250명과 연결돼 있다는 뜻에서다. 한국의 조 지라드를 꿈꾸는 현대·기아차의 판매왕들도 ‘인연’을 중시한다.설 연휴를 앞둔 지난 26일 현대차 공주지점의 임희성(43) 영업부장은 하루 종일 운전대를 부여잡고 공주 지역을 돌며 고객들에게 한과 상자를 선물했다. 임 부장은 “해마다 저한테 (영업의) 자존심을 지키게 해 준 사람들에게 성의 표시로 작은 선물을 전한다”며 “그러면서 얼굴 한번 더 보는 것”이라며 넉살 좋게 웃었다. 명절마다 임 부장은 선물을 고객들한테서 산다. 한 번 사면 400만~500만원어치다. 그는 “이게 상부상조”라고 말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만 6500개에 이른다. 공주 인구 10만명 중 6.5%가 그의 고객인 셈이다. 임 부장은 2009년부터 8년 연속 현대차 판매왕 1위다.기아차의 12년 연속 판매왕인 정송주(47) 서울 망우지점 영업부장은 “물건(차)을 파는 게 아니라 제 자신을 판다”고 말했다. 그의 사전에 ‘특별 손님’은 없다. 국회의원이든 치킨집 사장이든 똑같이 대하는 것이 원칙이다. 무리한 요구엔 거절도 한다. 정 부장은 “무조건 90도 인사하고, ‘예, 예’ 하는 건 일회성 영업”이라면서 “잘못됐다면 잘못됐다고 얘기할 줄 알아야 고객이 나중에 다시 찾아온다”고 말했다. 둘 다 올해 누적 5000대 판매에 도전한다. 누적 판매 대수(26일 기준)는 각각 4675대(임 부장), 4813대(정 부장)다. 올 들어서만 각각 33대, 30대씩 팔았다. 하루 한 대 이상이다. 이들은 “하루에 한 대 이상 팔려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개’ 영업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소개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임 부장은 하루 150통씩 전화를 받으면서도 틈만 나면 전단지를 돌린다. 새벽에 전단지를 돌리다 도둑으로 몰려 잡혀간 적도 있지만, 한결같은 모습 때문에 고객이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기업 강연에 푹 빠졌다. 그는 “강연을 하려면 부끄럽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뛴다”면서 “강연 뒤 차를 사겠다는 사람도 꽤 있다”고 말했다. 1999년 용접공에서 영업맨으로 변신한 정 부장은 “몸과 마음이 영업으로 충만해 있다 보니 고객이 ‘자석’처럼 붙더라”라고 말했다. 서울 중랑구 일대에서 ‘정주영’(정 부장의 닉네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전단지를 돌렸던 그는 이제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데 집중한다. 차가 새로 나오면 어김없이 경기 구리에서 서울로 넘어오는 망우리 고개에서 개업식 행사마냥 자체 신차 전시회를 연다. 정 부장은 “당장 아무런 득이 없을지 몰라도 누군가 신차를 타 줘야 제 고객도 움직인다”고 말했다. 대신 매달 6000명이 넘는 고객들에게 직접 제작한 편지를 보낸다. 정 부장은 “편지는 문자, 메일보다 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임 부장도 문자는 되도록 안 보낸다. 갑자기 눈이 내렸을 때 ‘지점에 워셔액 사다 놨으니 필요하면 가져가세요’라고 보내는 게 전부다. 임 부장은 “1등에서 내려오는 것이 두렵다”면서도 “100등을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매일 후회 없이 일한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사람을 사귀는 게 좋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설·추석 112 신고 최근 5년새 2.8배 급증

     최근 5년 사이 설과 명절 기간 112 범죄 신고가 2.8배 늘어나고,경찰 출동은 2.6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홍철호 국회의원(경기 김포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설·추석 명절 기간 112 신고 건수는 2012년 18만 7281건, 2013년 39만 9796건, 2014년 44만 8379건, 2015년 44만 3184건, 지난해 51만 9481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신고 건수는 5년 전인 2012년에 비해 무려 2.77배나 급증했다.  경찰차 출동 건수도 2012년 11만 9099건, 2013년 18만 5638건, 2014년 24만 7983건, 2015년 26만 7283건, 지난해 31만 1250건으로 해마다 늘어나 5년새 2.61배나 불어났다.  홍 의원실은 명절 기간 가족 간 다툼·외출에 따른 절도 등이 늘어나면서 112 신고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홍철호 의원은 “경찰은 설·추석 명절 기간 치안 분야별 체계적인 범죄 대응·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명절범죄 종류와 발생 지역 등을 DB화해 사건·사고를 줄일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설에 빈집 노렸다가’…집주인에 ‘제압당한’ 30대 절도범

    ‘설에 빈집 노렸다가’…집주인에 ‘제압당한’ 30대 절도범

    설 명절에 빈집을 턴 30대 절도범이 귀가한 남성 2명에게 제압당했다. 변변한 직업이 없어 공사장을 전전하던 송모(39) 씨는 생활비를 걱정하던 차에 절도를 계획했다. 설에는 친지를 찾아뵙고 그간 못 나눈 대화를 주고받느라 대부분 사람이 집을 비운다는 점을 노렸다. 설 당일인 28일 오후 7시 35분쯤 그는 전북 익산시 신동의 한 주택가를 찾았다. 동네를 배회하던 중 불이 꺼진 주택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송 씨가 해당 주택의 초인종을 수차례 눌러도 인기척이 없었다. 송 씨는 키 높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 주택의 담장을 넘었다. 마침 현관문도 잠겨있지 않아 손쉽게 집 안으로 들어섰다. 집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그는 안방 서랍에서 반짝이는 귀금속을 발견했다. 송 씨는 500만원에 달하는 돌 반지, 목걸이, 팔찌 등 귀금속 17점을 서둘러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설에 빈집을 노린 그의 범행은 성공적으로 끝나는 듯했다. ‘볼일’을 마치고 집을 나가려는 찰나 현관문이 열리면서 집주인인 남성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간담이 서늘해진 송 씨는 다시 안방으로 들어와 방구석에 있던 유아용 텐트에 몸을 숨겼다. 안방 출입문이 열려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이모(34) 씨 등 2명은 방으로 들어와 불을 켰다. 집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모든 수납장 서랍이 다 열려 있었고, 낯선 사람의 발자국도 눈에 띄었다. 방 안을 구석구석 살피다 이 씨 등은 몸을 웅크리고 텐트에 숨어 있던 송 씨를 발견했다. 화들짝 놀란 이 씨 등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달려들어 송 씨를 제압했다. 다행히 제압 과정에서 송 씨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고, 이 씨 등은 그의 팔을 뒤로 꺾어 경찰에 신고했다. 송 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송 씨 주머니에 가득 차 있던 귀금속도 모두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흉기라도 들고 있었으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뻔했는데 다행히 흉기는 없었다”며 “용기 있게 절도범을 잡아 경찰에 인계한 남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익산경찰서는 29일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송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 연휴 수돗물로 연명한 20대 남성…막걸리 1병 훔치다 적발

    설 연휴 수돗물로 연명한 20대 남성…막걸리 1병 훔치다 적발

    설 연휴 기간에 먹을 게 없어 수돗물로 연명하던 20대 남성이 막걸리 1병을 훔치려고 하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발생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정모(26)씨를 붙잡았다고 29일 뉴스1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7일 오후 4시 20분쯤 부산 사하구에 있는 한 마트의 입구 바깥쪽에 쌓여있던 막걸리 상자에서 막걸리 1병을 몰래 가져가려다 주인에게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조선소에서 일하다 최근 실직했고, 설 연휴 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수돗물을 마시며 생활을 연명했다. 정씨는 “(설 연휴) 이틀 동안 수돗물만 마셨다”고 진술했다. 정씨의 딱한 사정을 들은 마트 주인은 선처를 원했다. 경찰은 눈물을 흘리며 반성하는 정씨의 딱한 사정을 듣고 설 연휴 기간 허기를 달랠 수 있도록 3만원 상당의 쌀과 라면, 생필품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또 신평공단에 있는 일자리를 소개해주는 대신, 절도 행위에 대한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고 훈방조치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살인·강도·절도·폭력 5년간 설연휴에 7만8000여건

    살인·강도·절도·폭력 5년간 설연휴에 7만8000여건

    최근 5년간 설 명절 연휴에 7만 8000여건의 4대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은 2012년 이후 살인·강도·절도·폭력 4대 범죄가 이 기간 모두 7만 8520건에 이른다고 28일 밝혔다. 2012년 1만 7613건, 2013년 1만 9549건으로 증가하다가 2014년 1만 5794건, 2015년 1만 5948건, 2016년 9616건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만 8887건으로 가장 많았다. 부산이 6086건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가 4649건, 인천 4029건, 광주 2903건, 대전 2052건 순이었다. 윤 의원은 “설 명절 동안 경찰력을 집중해 각종 범죄에 선제 대응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deoul.co.kr 
  • 이수지, 이번엔 ‘특검 출석’ 최순실 패러디 “이건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이수지, 이번엔 ‘특검 출석’ 최순실 패러디 “이건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개그우먼 이수지가 또 한 번 최순실 패러디에 나선다. 오는 29일 방송될 KBS2 ‘개그콘서트’에서는 특검에 불려 나간 최순실 패러디에 이수지가 나서는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27일 KBS2 ‘개그콘서트’ 측이 공개한 스틸에는 이수지가 죄수복을 입고 있다. 이는 지난 25일 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압송 되었던 최순실의 모습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앞서 이수지가 선보였던 하얀 블라우스에 고급스러운 선글라스를 이마에 얹은 최순실의 모습과는 극과 극의 분위기를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이수지는 경찰에게 포박 당한 채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어 궁금증을 더했다. 이날 이수지가 무대에 오르는 동시에 현장이 초토화되었다. 비주얼 만으로도 무대를 압도하며 씬스틸러의 면모를 자랑한 것. 더욱이 이수지는 무대를 떠나가라 고함을 지르며 무대에 올라 방청객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특히 그는 양손이 포박된 상태로 “이건 민주주의가 아닙니다”라고 외치며 최순실을 풍자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대사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는 후문이다. 한편, KBS2 ‘개그콘서트’는 오는 29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KBS2 ‘개그콘서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우리도 이런 법관이 필요” 독특한 판결로 정평 난 스페인 판사 화제

    도둑질을 하다 법정에 선 학생에게 “판결하노니 열심히 학교에 다녀라” 이런 판결을 내릴 판사가 얼마나 될까? 스페인에는 이런 판결을 내리는 판사가 실존한다. 스페인 그라나다의 가정법원 판사 에밀리오 칼라타유드(사진). 주로 미성년자가 연루된 사건을 심리하는 칼라타유드 판사는 독특하면서도 교육적 효과가 뛰어난 판결을 내리기로 유명하다. 칼라타유드 판사는 최근 절도 혐의로 기소된 미용사 지망생에게 “미용교육과정을 마치라”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면서 “(교육과정을 마치면) 내게 커트를 해주어야 한다”는 벌을 덧붙였다. 소년은 미용사가 되기 위해 한 미용실에서 실습하다 현금 600유로(약 75만원)와 헤어드라이어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알고 보니 소년은 월 700유로 연금으로 생활하는 가정의 자식이었다. 대가족인 데다 수입은 적어 불우한 형편에 미용을 공부하는 중이었다. 칼라타유드 판사는 이런 형편을 딱하게 봤다. 현지 언론은 “칼라타유드 판사가 소년을 (잘못된 길에서) 구하기 위해 또 이색적인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다. 칼라타유드 판사는 톡톡 튀면서도 교육효과가 만점인 판결을 내리기로 유명하다. 해커에게 “1000시간 컴퓨터 무료강습을 해라”, 무면허로 과속운전을 하다 걸린 미성년자에게 “100시간 경찰순찰에 동행하라”는 판결을 내린 건 현지에선 유명한 일화다. 불장난하다 잡힌 소년에겐 “소방대에서 자원봉사를 하라”는 판결을 내린 적도 있다. 현지 언론은 “통계적으로도 칼라타유드 판사가 이색적인 판결을 내린 미성년자 10명 중 8명이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의 독특한 사건처리를 높이 평가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日이 약탈했던 불상, 부석사에 돌려주라”

    “日이 약탈했던 불상, 부석사에 돌려주라”

    法, 고려사 등 근거 소유주 인정 “7만점 약탈 문화재 찾는 시작” 日 “판결 유감… 韓에 반환 요구”국내 문화재 절도단이 일본 쓰시마섬 관음사에서 훔쳐온 금동관음보살좌상을 700년 전 소유주로 알려진 충남 서산 부석사에 돌려주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절도로 국내 반입한 해외문화재라도 소송으로 돌려받을 가능성을 연 판결이어서 주목된다. 대전지법 민사12부(부장 문보경)는 26일 대한불교 조계종 부석사가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금동관음보살좌상 인도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그간의 변론과 문화재청이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 수장고에 보관 중인 불상 현장검증 등을 통해 불상이 부석사 소유로 충분히 인정된다”며 “역사·종교적 가치를 고려할 때 불상 점유자는 원고에게 인도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근거로 불상의 결연문에 ‘고려국 서주(서산 지역)’라고 쓰여 있고, 시주자 32명의 이름이 새겨졌다는 점을 꼽았다. 재판부는 또 “다른 사찰로 이전되면 불상 내부 복장물에 그 기록을 남기는 게 전통인데 없다”며 약탈 등 방법으로 일본에 넘어갔다고 판단했다. 그 근거로 “왜구들이 1352~1381년 새 5차례 서산 지역을 침입했다”는 ‘고려사’의 기록을 들었다. 재판부는 “부석사가 인도받아도 충분히 보관할 능력이 있다고 본다”며 “함께 청구한 가집행도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원우 부석사 주지는 “한·일 관계와 역사적 사실을 종합해 현명한 판단을 내린 재판부에 감사하다”며 “7만점으로 추정되는 일본 내 한국의 문화재를 찾아오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반겼다. 부석사 측 변호인은 “설 연휴 이후에 불상을 수거해 일단 부석사 본사인 수덕사 성보박물관에 보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정에는 NHK, 도쿄TV 등 일본 유력 언론사 기자도 다수 몰려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이 판결에 유감을 표시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는 아직 반환되지 않은 이 불상이 조기에 일본으로 반환되도록 외교 루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요구해 왔다”면서 “신속하게 불상이 일본으로 반환되도록 한국 정부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높이 50.5㎝, 무게 38.6㎏의 이 불상은 1330년 부석사에서 제작해 보관해 오다 일본으로 건너갔고, 1526년 창건된 쓰시마섬 관음사에 봉안됐다. 1973년 일본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그러나 2012년 10월 2일 오후 8시쯤 김모(74)씨 등 5명의 한국인 절도단이 이 불상 등을 훔쳐 국내로 들여온 뒤 이듬해 1월 몰래 팔려다 붙잡혔다. 한국과 일본에서 ‘뺏긴 보물이 돌아왔으니 돌려줄 수 없다’, ‘훔쳐간 장물이니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선 가운데 2013년 2월 부석사 신도 등이 법원에 반환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법원 “日서 도난 당한 불상, 원소유주 부석사로 인도하라” 판결

    법원 “日서 도난 당한 불상, 원소유주 부석사로 인도하라” 판결

    법원이 일본 쓰시마섬에 있는 한 사찰에서 도난돼 한국으로 반입된 불상을 원래 소유주로 알려진 충남 서산시 부석사로 인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대전지방법원 민사 12부(재판장 문보경 부장판사)는 26일 대한불교 조계종 부석사가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금동관음보살좌상 인도 청구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동안 진행된 변론과 현재 문화재청에서 보관 중인 불상에 대한 현장 검증 등을 통해 불상이 부석사 소유로 넉넉히 인정된다고 추정된다”며 “역사·종교적 가치를 고려할 때 불상 점유자는 원고인 부석사에 인도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이어 “부석사가 인도받더라도 충분히 보관할 능력이 있다고 본다”며 “함께 청구한 가집행도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금동관음보살좌상은 높이 50.5㎝, 무게 38.6㎏로 14세기 초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1973년 일본에서는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부석사는 쓰시마(對馬)의 한 사찰에서 절도범에 의해 도난당한 뒤 한국으로 반입된 이 불상(현재 한국 국립문화재연구소 보관)을 부석사로 인도하라고 한국 정부에 요구하는 소송을 대전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이 불상이 절도범의 손을 통해 우리나라에 반입됐을 때 서산 부석사 신도들은 왜구에 약탈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우리나라 법원은 2013년 2월 반환 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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