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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훔친 차로 250㎞ 운전 13세 소년 처벌 불가

    훔친 차로 전북 전주시에서 인천 광역시까지 운전한 13세 소년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주차된 차량을 훔쳐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로 A(13)군을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군은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 전주시 완산구 한 아파트 인근에 세워진 제네시스 차량을 훔쳐 인천의 한 주차장까지 250여㎞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주의 신고로 수사에 나서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범행 하루 만에 A군을 붙잡았다. 조사 결과 A군은 시동이 걸려 있는 차에 올라타 고속도로를 지나 인천까지 간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인천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갔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훔친 차를 타고 인천까지 가는 동안 별다른 사고는 없었다”며 “피의자가 만 14세 미만의 형사책임능력이 없는 촉법소년이어서 처벌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0대 모차르트’ 희귀 초상화 51억원에 낙찰

    ‘10대 모차르트’ 희귀 초상화 51억원에 낙찰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희귀 초상화가 프랑스 파리 크리스티 경매에서 400만 유로(약 51억 8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매 예상가 80만~120만 유로를 훨씬 뛰어넘는 금액이다. 그림 속 13살의 모차르트는 흰색 가발과 붉은색 코트를 입고 두 손으로 하프시코드를 연주하면서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학자들은 그림 속 악보가 모차르트가 작곡한 곡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초상화가 제작될 때 모차르트는 아버지와 함께 유럽을 도는 음악여행을 하고 있었다. 특히 당시 이탈리아 로마에서 악보 복사본 유출이 엄격히 금지된 9개 성부의 합창곡 ‘미제레레’를 단 한 번만 듣고 필사로 옮겨 절도죄로 의심받은 사건 등으로 그의 천재성이 더욱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초상화는 베로나에서 모차르트의 오르간 공연을 관람한 베네치아의 국세청장이 초상화 제작을 주문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드레스덴 박물관 49캐럿 다이아몬드도 도둑 맞아, 석연치 않은 점 투성이

    드레스덴 박물관 49캐럿 다이아몬드도 도둑 맞아, 석연치 않은 점 투성이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의 보석 박물관에서 발생한 보석류 절도 사건은 석연치 않은 점 투성이다. 애초에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은 유럽은 물론 세계 최고의 보석류 컬렉션을 자랑하는 이곳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49캐럿 짜리 다이아몬드가 미국 뉴욕 순회 전시를 떠나 화를 면했다고 밝혔는데 하룻만에 이를 뒤집어 도난 물품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27일 전했다. 문제의 다이아몬드는 1728년 작센왕국의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가 구입한 것으로 전문가들로부터 1200만 달러(141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는다. 도난당한 보석 공예품에는 상당한 다이아몬드 등 보석이 장식으로 사용됐다. 9개의 대형 다이아몬드와 770개의 소형 다이아몬드가 사용된 검 공예품도 도난당했다. 일간 빌트는 이번에 도난당한 보석 공예품 가격이 최대 1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뤼네 게뵐베’는 아우구스트 1세가 드레스덴을 대표하는 건축물인 츠빙거 궁전을 짓고, 서관 1층에 마련한 전시 공간이다. 아우구스트 1세 등 작센 선제후들이 수집한 보물들이 전시돼 있다. 절도범 둘이 창문을 깨부수고 박물관에 진입해 도끼로 전시함을 여러 차례 내리쳐 깨부순 뒤 보물을 들고 밖에 세워둔 차량을 이용해 달아났는데 경비원들은 상해를 입을까봐 경찰이 충돌할 때까지 기다렸다는 어이없는 정황이 공개됐다. 처음에는 근처 변전시설에 일어난 화재 때문에 경보가 울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보가 울렸던 것으로 정정됐다. 경찰은 박물관 밖에 공범 2명이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넷으로 추정했다. 이 박물관의 보안에만 연간 800만 유로(103억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정작 박물관은 이들 소장품에 대한 보험도 가입하지 않았다고 야후! 파이넌스 등이 전했다. 보험을 들지 않은 이유로 지방정부의 예산이 부족해 보험금을 내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였다는 이유를 댔다. 박물관은 사건 발생 이틀이 지나도록 어떤 물품을 도둑맞았는지 정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 경찰 역시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물관은 워낙 알려진 보석류라 처분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도둑들이 이 귀중한 보석류를 파괴하는 선택에 내몰릴까 두려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도난 사건을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예술품 도난 사건으로 보고 있는데 이런 허술한 보안 문제로도 최고가 아닌가 싶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예술품 절도, 영화와 현실/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예술품 절도, 영화와 현실/장세훈 논설위원

    고가의 예술품이 소장돼 있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금괴와 현금이 쌓여 있는 은행 등을 터는 이른바 ‘도둑 영화’는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국내에서 최대 흥행작의 기준인 ‘1000만 관객’을 끌어모은 영화 중 하나인 ‘도둑들’도 여기에 해당된다. 영화에서 예술품 절도는 그 행위 자체가 예술이 된다. 도둑의 시점에서 그려지고, 범죄라는 인식은 희미하거나 아예 배제된다. 절도 행위를 막으려는 자가 오히려 악인이라는 착각을 유도하기도 한다. 번뜩이는 두뇌, 혀를 내두르게 하는 대범함, 절도 과정에서 벌어지는 긴박함, 절도가 성공한 뒤 느껴지는 짜릿함 등이 도둑 영화의 흥행을 이끌어 내는 극적인 요소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영화와 다르다. 돈을 목적으로 한 범죄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다만 현실에서 벌어진 절도 행위는 일확천금의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실제 1911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현존하는 예술품 중 가장 유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나리자’가 사라졌다. 박물관의 예술품 보호시설을 강화하는 작업에 참여한 기술자인 빈센초 페루지아가 범인으로, 모나리자를 이탈리아의 한 미술상에게 넘기려다 들통이 났다. 2004년에는 에드워드 뭉크의 대표작 중 하나인 ‘절규’가 도난당했다. 노르웨이 오슬로 미술관에 잠입한 괴한 2명은 2년여에 걸친 수사 끝에 덜미를 잡혔고 ‘절규’ 역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1990년 발생한 미국 역사상 최대의 미술품 도난 사건은 미제로 남아 있다.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에 소장돼 있던 렘브란트의 작품 등 3억 달러 상당의 미술품들이 무더기로 사라졌고, 아직 모든 작품을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최근 독일 드레스덴 그뤼네게뵐베 박물관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1723년 작센 왕국의 아우구스트 1세에 의해 건립된 이 박물관은 ‘유럽의 보석상자’로 불린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보석 장식물 10세트 중 3세트가 사라졌다고 하는데, 현지 언론에서는 최고 10억 유로(약 1조 3000억원)어치가 도난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도난 사건이라는 평가를 내놓는 이유다. 특히 각 세트는 다이아몬드와 루비, 진주, 사파이어 등으로 만든 목걸이와 귀걸이, 브로치 등 30~40개의 장신구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도난 작품이 워낙 유명해 시장에서 세트로 팔기는 쉽지 않다고 예상한다. 이는 오히려 암시장에서 장신구를 해체해 보석별로 팔아치우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이렇듯 도둑 영화가 현실에서는 예술 파괴 행위다. shjang@seoul.co.kr
  • 드레스덴 박물관 경보기 먹통 틈타 보석 1조 3000억어치 훔친 도둑들

    드레스덴 박물관 경보기 먹통 틈타 보석 1조 3000억어치 훔친 도둑들

    獨 작센왕국 다이아 등 100여점 도난 “2차대전 이후 최대 예술품 절도 사건” 독일 동부 드레스덴에 있는 유명 박물관에 25일(현지시간) 새벽 도둑이 들어 최대 10억 유로(약 1조 3000억원) 상당의 귀중품 100여점을 훔쳐 달아나 독일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고 현지 언론과 AFP·dpa 등이 전했다. 도둑들의 범행 수법이 영화처럼 대담했고, 순식간이었다. 절도는 인근 화재 사건에서 시작됐다. 이날 오전 5시쯤 드레스덴의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 근처의 전기 배전함에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관들이 긴급 출동해 불을 껐다. 이 화재로 근처의 가로등은 꺼졌고, 박물관의 경보시스템은 먹통이 됐다. 잠시 뒤 박물관 보안요원이 감시 카메라를 보다 절도범들이 침입한 것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알렸다. 경찰이 신고 접수 몇 분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절도범들은 대기하던 차량을 타고 유유히 문을 빠져나간 뒤였다. 경찰이 도주 차량 추격에 나섰으나 놓쳤다. 경찰이 이날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절도범들은 대담했다. 절도범 2명이 도끼로 작은 코너 창문을 부수고 침입하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도주까지 불과 몇 분만 걸렸을 정도로 순식간에 범행이 이뤄졌다. 이날 오전 드레스덴의 한 지하 주차장에서 불탄 채 버려진 승용차 아우디A6가 발견됐다. 불탄 차량이 박물관 절도범들이 타고 달아난 도주 차량임을 확인한 경찰은 범행 단서를 찾기 위해 차량을 정밀 감식하고 있다.드레스덴 주립미술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이아몬드 3세트 등 보석류 100여점이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피해 물품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도난품 가치가 10억 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드레스덴 국립미술관 측은 “18세기에 만들어진 보석류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는 환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국은 절도범들이 시장에 몰래 팔기 위해 다이아몬드나 진주를 떼어 내는 등 공예품을 훼손할까 우려하고 있다. ‘녹색 금고’라는 뜻의 그뤼네 게뵐베는 독일이 문화국가라는 자부심이 담긴 박물관이다. 17세기 작센왕국의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가 보석과 귀금속, 상아 등을 모아 놓은 곳으로 4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공습으로 파손됐으나 2006년 복원됐다. 2010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처음 국빈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이곳에서 열기도 했다. 빌트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예술품 절도 사건”이라고 평했다. 경찰은 2017년 베를린 보데 박물관에서 금화 100㎏이 도난당한 사건과 이번 사건의 유사점이나 연관성을 찾기 위해 베를린 경찰과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튿날인 26일 오전까지 뚜렷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단독]“경찰 고문 탓에 죽은 내 동생…이춘재 자백 뒤에도 연락 한 번 없었다”

    [단독]“경찰 고문 탓에 죽은 내 동생…이춘재 자백 뒤에도 연락 한 번 없었다”

    수원 화서역 살인 사건 용의자 지목돼 고문치사한 명모군 형 인터뷰이춘재, 최근 “화서역 살인 내가 했다” 자백…강압 수사 논란 재점화“경찰, 몸에 포승줄 감아 공중에 매달아…구타 뒤 뇌사 상태서 사망”“지금이라도 경찰에 사과 받고 싶다…국가 상대 손배소도 알아볼 것”“이춘재가 자신의 진짜 범인이라고 자백한 뒤에도 경찰로부터 사과는 커녕 연락 한 번 받지 못했어요.” 강산이 세 번이나 변했지만, 형은 분을 삭이지 못했다. 1988년 1월 그의 동생인 명노열 군은 ‘수원 화서역 여고생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고 경찰의 고문과 폭행 끝에 숨졌다. 당시 동생은 16세였다. 형 명모(49)씨는 26일 서울신문과 한 첫 언론 인터뷰에서 동생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달 이춘재가 경찰 조사에서 “화성연쇄살인 10건 외에 4건의 살인을 더 저질렀다. 화서역 사건의 진범도 나”라고 자백할 때 형은 억장은 무너졌다. 진술대로라면 명씨도 31년 전 죽은 동생도 공권력의 피해자다. 형 명씨는 경기 수원의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사과를 받아도 한은 안 풀리겠지만 동생의 명예 회복을 위해 경찰이 꼭 사과했으면 한다”면서 “어머니도 ‘진상이 낱낱이 밝혀졌으면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막내아들인 명군이 죽은 뒤에도 살인 용의자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이웃들의 수군거림을 피해 도망치듯 이사했다. 아버지도 결국 2004년 사망했다. 화서역 살인 사건은 1987년 12월 24일 여고생 김모(18)양이 실종됐다가 이듬해 1월 수원 화서역 인근 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일이다. 경찰은 명군을 성당에서 6200원을 훔친 혐의로 검거한 뒤 “사건 현장 인근에서 명군과 친구가 불을 피우고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여고생 살인 용의자로 지목했다. 수사는 고문 등 강압적으로 이뤄졌다. 당시 상황을 조사한 대한변호사협회의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수원경찰서 소속 경찰관 3명이 명군에게 자백을 강요하는 과정에서 ‘비행기태우기’(몸을 포승줄로 묶고 공중에 매달아 돌리는 고문) 등의 가혹행위를 했다. 또 ‘살인 증거물’인 여고생의 시계를 찾겠다며 명군을 데리고 야산에 갔다가 명군이 “시계 행방을 모른다”고 하자 집단 구타했다. 이 보고서에는 명군이 절도를 했다는 성당의 신부가 현금을 도난당한 사실이 없고 수사관이 찾아와 도난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한 내용 역시 포함됐다.명군은 이후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37일 만에 사망했다. 고문 연루 경찰들은 독직 및 폭행 치사 혐의로 징역 1~6년의 실형을 살았다.형 명씨는 “지금이라도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금전적 이유를 떠나 동생이 억울한 피해자였음을 인정받고 싶어서다. 이춘재를 수사 중인 경기남부청의 한 관계자는 “당시 (명군이) 범인이 아니라고 판명 났기 때문에 지금 수사본부는 관련 자료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이춘재가 자백했다고 해서) 가족을 찾아갈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경찰이 막내의 무고함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1조 2900억원 가치 지닌 獨 작센왕국 보석류 세 점 눈뜨고 도둑 맞아

    1조 2900억원 가치 지닌 獨 작센왕국 보석류 세 점 눈뜨고 도둑 맞아

    가치를 따지기 쉽지 않은 독일 작센왕국의 보석류를 박물관에서 도둑 맞았다. 일간 빌트는 도둑들이 훔쳐간 보석류가 대략 10억 유로(약 1조 2918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5시 30분쯤 동부 드레스덴의 ‘그뤼네 게뵐베(녹색 금고)’ 박물관에 도둑이 들어 보석류 세 세트를 훔쳐 갔다. 세트당 37개의 보석이 달려 있었는데 도둑들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전시관 유리를 깨부순 뒤 “대략 10개 다이아몬드 세트 가운데 세 세트를 갖고 달아났다”고 드레스덴 주립박물관은 밝혔다. 야간 경비원이 근무 중이었지만 웬일인지 도둑들을 막지 못했다. 박물관은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났는데도 정확히 얼마나 털렸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뤼네 게뵐베’는 17세기 이 지역을 호령하다 나중에 폴란드 국왕에 오르는 작센왕국의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가 각종 유럽 예술품을 모아 꾸민 곳이다. 보석과 귀금속, 상아 등 3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유럽은 물론 세계에서도 가장많은 보석류를 소장한 박물관으로 이름높다. 2차 세계대전 때 공습으로 파손되기도 했으나 재건됐다. 러시아의 피터 대제가 선물한 에머랄드와 648캐럿 사파이어로 꾸민 세트도 유명하지만 사실 이곳 박물관에 전시된 품목 가운데 가장 가치가 높은 것은 41캐럿 짜리 녹색 다이아몬드인데 미국 뉴욕 전시 순회 중이라 도둑들의 손길을 피했다. 2017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아우구스트 1세가 모은 예술품을 조명하는 특별전 ’왕(王)이 사랑한 보물‘이 열렸을 때 ‘그뤼네 게뵐베’ 이미지가 소개되기도 했다. 다이아몬드 뿐만 아니라 루비, 에머랄드, 사파이어 등도 도난 당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보석류의 원재료 자체는 가치가 높지 않으나, 18세기에 만들어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얹어 계산해야 하는 만큼 제값을 올바로 매기기가 어렵다고 마리온 아커만 박물관 담당자는 설명했다. 그녀는 이들 보석류를 예술품 경매 시장 등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박물관 감시 카메라에는 헤드랜턴을 쓴 두 도둑이 창문을 통해 침입한 뒤 차량을 이용해 도주하는 모습이 찍혔다. 경찰은 도둑이 침입하기 직전 근처 배전반 박스에 화재가 일어나 전력 공급이 차단돼 박물관 경보가 작동하지 않고 가로등들이 꺼져 감시 카메라에 침입 전후 상황이 제대로 녹화되지 않은 점을 중시,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용의자들이 고속도로로 도주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드레스덴 근처 고속도로에서 차량 검문을 하고 있는데 불에 탄 차량이 발견돼 용의자들이 도주한 뒤 태워버린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행적을 좇고 있다. 미카엘 크레취머 작센주 총리는 “우리 주의 예술품뿐만 아니라 우리 작센이 도둑맞았다”면서 “작센의 소장품들, ‘그뤼네 게뵐베’의 소장품들 없이 우리 역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심심찮게 보석류 절도 사건이 벌어진다. 지난해 7월 스웨덴 스톡홀름 근처 한 성당에서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17세기 왕관 둘 등이 쾌속정을 이용한 도둑들에게 도둑 맞았다. 나중에 스웨덴 남성이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2017년에도 수도 베를린의 보데 박물관에서 100㎏ 무게의 거대한 금화가 도둑을 맞았으나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이 금화는 캐나다 왕립조폐국이 지난 2007년 발행한 것으로 두께 3㎝, 지름 53㎝에 이른다. 99.99%의 순도를 고려할 때 450만 달러의 값어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2015년 4월에는 60대와 70대 남성들이 영국 런던의 해튼 가든 금고의 벽을 드릴로 뚫어 1370만 달러 어치의 금괴, 현금, 보석류 등을 훔쳤다. 2013년 7월에도 프랑스 칸의 리비에라 리조트에서 열린 보석류 전시회에 무장한 남성이 난입해 4000만 유로 상당의 보석류를 빼앗아 달아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집에 든 도둑 잡았는데 도둑이 사망…집주인은 무죄

    [여기는 호주] 집에 든 도둑 잡았는데 도둑이 사망…집주인은 무죄

    집안에 들어온 도둑을 발견하고 도주하던 도둑을 쫓아가 잡아 경찰에 넘겼지만 도둑이 사망하는 바람에 살인죄로 재판을 받던 남성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 2016년 (이하 현지시간) 3월 26일 토요일 새벽 3시 20분 뉴사우스웨일스주 뉴캐슬의 해밀턴에서 살고 있던 벤자민 배터햄(당시 나이 33, 요리사)와 친구는 집에서 음악을 들으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배터햄의 약혼녀와 딸은 옆집 부모님 집에 있었다. 배터햄과 친구는 딸의 방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를 듣고는 딸의 방으로 갔다. 그때 도둑이 약혼녀의 가방을 훔쳐 들고는 딸의 방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도둑은 옆문을 통해 도주를 했고, 배터햄은 도둑을 쫓아 갔으나 놓쳤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한테 휴대전화를 빌려 경찰에 신고를 하는 중에 숲 속에 숨어 있던 도둑이 달아나는 것을 발견했다. 다시 추격전이 벌어졌고, 집에서부터 약 365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도둑을 덮쳐 바닥에 쓰러뜨렸다. 몸무게가 118kg에 이르는 도둑은 강한 저항을 했지만 배터햄이 가까스로 도둑의 머리를 바닥에 밀어 부쳐 제압했다. 이 와중에 도둑은 배터햄의 팔을 물어 배터햄을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배터햄은 “7살난 딸아이가 있는 내집에 들어와 도둑질을 해?”라고 소리쳤고, 도둑은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당시 이웃 주민들이 “이제 경찰이 오니 그만해라”고 만류를 했지만 배터햄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도둑을 바닥에 짓누르고 있었다. 당시 도둑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을 정도의 상당한 양의 마약에 취해 있는 상태였고, 비만으로 인한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었지만 배터햄이 이를 알 수는 없었다. 경찰이 도착 했을 무렵 도둑은 거의 의식불명 상태였다. 심폐소생술을 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다음날 2번의 심장마비가 왔고 결국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사망했다. 도둑이 사망함에 따라 배터햄은 살인죄로 구속 되었다. 당시 언론과 페이스북에는 “집안에 들어온 도둑을 쫓아가 잡아 경찰에 넘겼는데 살인죄가 웬 말이냐“며 '배터햄에게 자유를' 이라는 서명 운동이 대대적으로 열렸다. 배터햄 무죄 석방을 위한 시위가 시드니 시청 앞에서 열렸고, 뉴사우스웨일스주 수상에게 배터햄을 풀어주라는 청원이 쇄도 하는 등 한동안 호주를 들썩이게 했다. 도둑의 이름은 리키 슬레이터(36)로 당시 상당한 양의 마약에 취해 있는 상태였고 그가 들고 있던 가방 안에는 흉기 세자루, 가위, 상당량의 마약이 있었다. 마약 소지죄, 절도, 주거침입 전과가 있었고, 심지어 2007년에는 16세 미성년자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혐의로 감옥에 수감된 적도 있었다. 배터햄은 교도소에서 2개월 가량 수감 되었다가 그해 5월 2십만 호주달러 (약 1억6천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일단 가족에게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3여년이 지난 11월 4일부터 2주간에 걸친 재판이 열렸다. 법정에서는 도둑을 추적해 제압한 것이 정당방위인지 여부와 배터햄의 몸싸움이 과연 범인의 사망에 이르게한 인과관계가 있었는지에 대한 법정싸움이 벌어졌다. 슬레이터의 몸에 있던 치사량의 마약 성분과 비만에 의한 건강 악화로 심장마비가 올 수 있었다는 법의학자들 사이의 찬반증언도 있었다. 검사는 “배터햄은 주변사람들이 만류하는데도 계속 제압을 하는 등 슬레이터가 사망에 이르는데 충분한 인과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배터햄은 “나는 단지 내 집에서 물건을 훔친 도둑을 잡아 경찰에 넘기는 시민의 의무를 다 하려고 했을 뿐이지 절대 살인의 의도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배터햄의 변호사도 “배터햄은 법의 질서를 벗어날 수도 있었던 범인을 잡아 경찰에 인도했을 뿐이며, 당시 범인의 마약 상태나 심장질환등에 관해 전혀 알 수가 없었다”고 변론했다. 결국 20일 배심원들은 만장일치로 무죄를 인정했고, 배터햄은 무죄 판결을 받아 자유의 몸이 되었다. 무죄 판결을 받고 법정을 나온 배터햄은 “지난 3년 동안은 정말 힘든 시기였다. 무죄 판결을 받아 너무 다행이고 이제 보통의 삶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보이스피싱 50대 말레이인 구속..부산사하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가담해 60대 여성 집에 들어가 현금 2000만원을 훔친 말레이시아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50대 말레이시아인 A 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4일 보이스피싱 조직에 연루돼 부산 사하구에 있는 60대 여성 B 씨 주택에 들어가 현금 20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수사직원을 사칭한 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신상정보가 도용돼 계좌에 있는 현금을 찾아 집에 보관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 말에 속은 B 씨는 현금 2000만원을 인출해 전자레인지 밑에 둔 뒤 집 밖을 나갔다. B 씨가 나간 사이 A 씨는 집에 들어와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뒤늦게 돈이 없어진 사실은 안 B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출국하려던 A 씨를 인천공항에서 붙잡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광비자로 입국했고 정해진 장소로 물건을 찾아오면 된다는 지시를 받고 움직였지 보이스피싱 범죄인지는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문화마당] 부모님의 가심비, 가인이어라!/이은선 소설가

    [문화마당] 부모님의 가심비, 가인이어라!/이은선 소설가

    “송가인이 나오냐? 아빠는 오케이!” 가족 대화의 난장이 펼쳐진 채팅방, 아빠의 답변에 나도 모르게 크게 웃었다. “안 갈겨, 절대!”를 반복하던 엄마의 톡이 “그럼 한 장만 끊어!”로 바뀌었고, 콘서트 표를 예매하려던 사위는 매우 난감한 얼굴이 되었다. 내친김에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표가 생각보다 안 비싸다”, “VIP는 이미 매진이다”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대동강에 한이 흐르고, 영동에는 부르스를 추는 사람이 넘쳐났다는 뜬금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단장의 미아리 고개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좋아하던 곡이라고도 했다. 안 간다고 할 때와는 전혀 딴판인 말을 들으며 나는 순식간에 엄마 아빠의 옛날 속으로 빠져들었다. 단칸방에 살면서 월부로 전축을 들여놓고 음악을 듣던 때의 이야기였다. 엄마는 내가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됐을 때 ‘내 이야기를 쓰면 소설책 열 권은 나온다’며 꼭 시댁 험담과 아빠에 대한 불만, 옆집 누가 바람나서 도망갔고 또 누가 보증 섰다 잘못됐는지 상세하게 전해 주며 결론을 맺었다. 정작 소설가는 난데, 엄마가 내 자랑을 할 적마다 에피소드들을 덧붙여 준 덕에 나는 나도 모르는 내 어린 시절도 갖게 됐다. 아빠는 딸이 작가가 된 기념으로 친목계원들에게 밥을 사러 다니며 2차로는 꼭 노래방을 갔다가 마이크를 남에게 넘기지 않아서 계원들에게 핀잔을 들었다. “소설은 길어서 어렵고 수상 소감만 읽어도 다 된다”던 엄마의 내 시상식 평가 이후로 십 년. 나는 이제 소설집 두 권을 출간한 작가가 됐고 우리 가족 총수에도 변화가 생겼다. 여전한 것이 있다면 엄마의 속내와는 다른 표현법, 그리고 여전히 노래를 좋아한다는 것과 한 이야기를 또 한다는 사실. 나는 다른 무엇보다 부모님이 가성비를 따지지 않는 대신 시간과 마음을 즐기는 사람이 됐다는 사실이 기쁘고도 뜨끔했다. 부모님의 시선이 삶의 애잔한 가성비에서 마음이 즐거운 가심비로 옮겨간 것만 알았지 진즉 문화생활을 하시게끔은 못했기 때문이었다.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이 한창일 때에도 ‘옛날 노래 듣는 부모님’만 생각했을 뿐, 이 정도로 열광하고 계실 줄은 몰랐다. 그러니까 엄마 아빠는 노래를 들으며 이미 당신들이 지나온 예전의 그 어느 때로 돌아가 있던 것이다. 나는 옛날 노래를 새롭게 불러 주는 그 멋진 가수들이 새삼스럽게 고마웠다. 자식들 최고의 효도는 나훈아 콘서트 표 예매라는데, 남편과 합세해 그 치열한 티케팅 열기에 동참할 다짐을 했다. 기꺼이 엄마 아빠가 지나온 시간 속으로 같이 들어갈 준비 자세다. 월부 전축을 들여놓은 단칸방에서 노래를 듣는 새댁인 엄마와 탄광차를 모느라 온몸이 시커멓던 아빠의 젊은 날이 ‘영동 부르스’ 속에, ‘한 많은 대동강’과 ‘단장의 미아리 고개’ 위에 다시 서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새댁과 새신랑이 어떤 맛이 조금 부족한 찌개를 수줍게 떠먹으며 부르던 그 노래 같은 이야기들이라니. 그것만큼은 엄마가 아무리 많이 되풀이해 내게 들려주더라도 전혀 지루해하지 않고 마치 처음 듣는 것처럼 맞장구쳐 줄 수 있을 것만 같다. 이번 연말은 수원 월드컵경기장 밖에서 콘서트를 보고 나오는 부모님을 마중하며 맞이할 것이다. 한껏 상기된 표정의 부모님이 차에 올라 “송가인이 노래 좀 다시 틀어 봐라”고 하실 그 밤이 무사히 우리를 환영해 주었으면 좋겠다. 집에 돌아와 한 잔의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하고, 졸리다고 떼쓰는 손자를 가운데 눕히고도 잠이 오지 않아 다시 부르는 한 자락의 노래 속으로 기꺼이 다 함께 건배. 콘서트에 반드시 앙코르가 따라오듯이, 내가 써 나갈 소설과 부모님의 옛날에도 보너스 트랙이 있다면 바로 이번 연말 콘서트 같은 날이 아닐까. 가인이어라!
  • MLB 사인 절도 007작전 뺨쳤다

    MLB 사인 절도 007작전 뺨쳤다

    카메라·망원경 써서 상대 정보 수집 쓰레기통 소리· 원격 장치 전달 정황 만프레드 “2017년~올해 경기 조사 벌금·드래프트 지명권 박탈 등 가능”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전자장비까지 동원해 조직적으로 ‘사인 훔치기’를 했다는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말 그대로 일파만파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0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에 새로 들어선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 미디어투어에서 취재진에게 휴스턴에 벌금, 신인드래프트 선수 지명권 박탈 등을 포함한 중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위반 행위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는 스포츠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조사대상은 휴스턴이 유일하다”면서 “2020시즌을 시작하기 전까지 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논란은 지난 13일 미국 스포츠전문 ‘디 애슬레틱’이 내부고발자 4명을 인용한 보도를 하면서 시작됐다. ‘디 애슬레틱’은 휴스턴이 사인을 보고 전자장비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더그아웃에 있는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타자들에게 알려줬다고 보도했다. 애슬레틱은 17일에는 휴스턴이 구단 차원에서 소속 스카우트들에게 카메라, 망원경 등으로 사인을 훔치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추가 보도했다. 여기에 더해 ‘뉴욕포스트’는 19일 휴스턴이 ‘소리내기’를 넘어 선수들의 몸에 ‘원격 진동장치’를 붙여 훔친 사인을 전달한 정황이 있다는 보도까지 했다. MLB 사무국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의혹을 모두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휴스턴은 2018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도 구단 직원이 카메라에 클리블랜드 영상을 담다가 항의를 받았고, 그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휴스턴 직원이 우리 더그아웃을 촬영한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MLB에서는 이미 2015년 휴스턴의 내부 통신망을 해킹해 정보를 빼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신인드래프트 선수 지명권 2장과 200만 달러를 휴스턴에 배상하도록 징계한 바 있다. 2017년엔 보스턴이 전자장비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 논란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당시 보스턴은 사인 분석팀이 더그아웃 내 트레이닝 보조 코치의 스마트워치로 상대 포수 사인 패턴을 분석한 내용을 전달하고, 그것을 토대로 2루 주자가 포수 사인을 보고 타자에게 전하는 방식으로 사인을 훔쳤다는 혐의를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32)도 20일 “무거운 벌금을 매기거나 누군가는 영구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잰슨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있는 캘리포니아대(UCLA) 마텔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자선행사에서 취재진에게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다저스는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3승 4패로 지며 준우승에 그쳤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제주 밤거리 밝아진다 가로등 대폭 확충 야간 범죄예방 효과 기대

    제주 밤거리 밝아진다 가로등 대폭 확충 야간 범죄예방 효과 기대

    ‘제주 밤거리는 너무 어두워요’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도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제주는 이주바람 등 갑작스런 인구 증가와 관광객 폭등으로 치안수요는 크게 늘면서 최근 수년간 제주지역은 각종 범죄도 크게 늘어났다. 20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5대 범죄 발생률이 1308건으로 전국 평균 942건에 비해 무려 38%나 많은 등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제주는 안전하지 못한 관광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함께 도민과 관광객들의 경찰청의 체감안전도 평가에서도 하위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3년간 이루어진 각종 설문조사를 분석해 도민과 관광객이 범죄 불안을 느끼는 원인으로 ‘가로등 등 방범시설 부족’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즉 제주의 밤거리가 너무 어두워 불안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3년간 제주지역의 야간 교통사망사고 발생비율도 53%로 전국 평균 50%보다 높고 특히 보행자 사망사건은 야간 발생 비율이 무려 71%로 전국 평균 61%보다 크게 높은 실정이다. 제주경찰은 야간 조명 개선으로 범죄 및 교통사고 발생이 줄어든 국내외 사례에 착안해 더 밝은 제주를 만들자며 제주도에 가로등 확충사업 등을 제안했다. 2016년 미국 뉴욕시는 조명기기 390대를 설치후 야간 범죄가 39% 감소했고 영국 교통부 산하 교통연구실은 거리조명이 야간 교통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가로등 등 조명 설치시 평균 30%의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2014년 서울시 관악구가 조명개선 사업 실시한 7개 구역의 범죄가 5% 감소했고 특히 절도사건은 33.6%가 줄어들었다. 2016년 대전시와 대구시는 주요 고차로 조명개선사업을 벌여 대전은 교통사고가 전년 대비 30%,대구는 71% 줄어든 효과를 거두었다. 제주경찰의 제안에 원희룡 제주지사가 적극 호응하면서 올해부터 2021년까지 사업비 561억원을 투입, 가로등과 보안등 방범용 CCTV를 대거 확충된다. 우선 도는 2021년까지 신규 CCTV 설치와 관제기반 시설 확충, 스마트관제 추가 도입에 총 185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 2020년에 CCTV 273개소 1229대에 대한 시설비 73억9000만원, CCTV관제센터 내 통신장비 및 보안장비 확충에 10억원, 효율적인 관제를 위한 스마트관제시스템 도입에 13억5000만원 등 총 97억4000만원을 투입한다. 2021년에는 272개소 1224대에 73억6000만원, 스마트관제시스템 추가 도입 13억5000만원 등 총 87억1000만원을 투자한다. 가로등.보안등 설치와 관련해서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376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향후 3년간 매년 13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범죄예방 우려 구간과 교통사고 다발지점에 가로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노후화된 시설을 전면 교체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9월 각 행정시를 통해 범죄 및 교통사고 발생 해소를 위한 긴급 수요 조사를 실시했고, 제주지방경찰청, 행정시, 자치경찰단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해 총 6540개소(가로등 4772개, 보안등 1768개)의 조기 확충키로 했다. 김병구 제주지방경찰청장은 “제주는 도로변 가로등 설치비율이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야간은 타지역이 비해 매우 어두운편”이라며 “가로등 확충 등 밝은 제주 사업으로 도민과 관광객의 불안 해소와 야간 교통사고,범죄 등도 줄어들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밝은 제주만들기 사업은 자치단체와 지방의회,경찰 등 유관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범죄 예방을 위한 대안을 찾는 등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것이여서 차질없이 진행될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뉴이스트, 5인 버전 ‘Dejavu’ 팬미팅 실황 영상 공개

    뉴이스트, 5인 버전 ‘Dejavu’ 팬미팅 실황 영상 공개

    그룹 뉴이스트(JR, ARON, 백호, 민현, 렌)가 팬미팅 실황 영상을 깜짝 공개했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18일 오후 뉴이스트의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5인 버전으로 재탄생한 ‘Dejavu(데자부)’ 무대 영상을 공개해 가시지 않은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이는 15일부터 17일까지 총 3일간 서울 KSPO DOME(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9 NU’EST FAN MEETING ‘L.O.Λ.E PAGE’ 무대 영상이다. 당시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무대이기에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보답하고자 깜짝 공개한 것. 공개된 영상은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 소리와 함께 뉴이스트 다섯 멤버들의 이름을 차례로 외치면서 시작된다. 뉴이스트 멤버들이 선보이는 화려하면서도 절도 있는 퍼포먼스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끈다. 관객들은 “뉴이스트 사랑해”를 떼창했고 뉴이스트는 이에 화답하듯 폭발적인 가창력을 완벽히 뽐내며 무대 몰입도를 높였다. 관객들과 뉴이스트가 함께 만들어간 ‘Dejavu(데자부)’ 무대는 벅찬 감동을 이끌어냈다. 뉴이스트는 지난 4월 ‘Segno’ 콘서트에 이어 이번 팬미팅 ‘L.O.Λ.E PAGE’를 통해 꿈의 무대인 서울 KSPO DOME(올림픽 체조 경기장)에 두 번째로 입성했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회차 전석 매진, 관객과 호흡하며 무려 4시간의 러닝 타임을 웃음과 감동으로 꽉 채워 ‘대세돌’다운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뉴이스트는 향후 다양한 활동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 =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베이징, 무역합의에 비관적 분위기…미국 정치 상황 주시”

    “베이징, 무역합의에 비관적 분위기…미국 정치 상황 주시”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는 중국 정부의 분위기가 무역합의에 비관적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무역전쟁 이후 부과된 관세 철회와 미국 농산물 구매 확대 문제가 얽힌 탓이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18일(현지시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 관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기존 관세 철회 합의에 대해 부인한 이후 미국과 무역합의에 대한 베이징의 분위기가 비관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CNBC는 “중국은 양국이 이에(관세철회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생각했었다”고 전했다. 앞서 미중은 10월 초에 제한된 무역협상인 ‘1단계’에 서명하가로 합의했다. 중국은 협상의 일부로 서로 상대 상품에 부과한 관세 철회를 밀어붙였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 주간 브리핑에서 “양측이 관세 철회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철폐에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무역충돌에서 합의가 임박했다는 중국 측이 보낸 신호를 뒤집은 것이다. 약 2년에 걸친 무역 전쟁에서 트럼프 정부는 중국 제품에 대해 5000억 달러(약 584조원) 이상의 관세를 부과한 반면 베이징은 미국산 제품에 약 1100억 달러의 관세를 매겼다. 트럼프 정부는 또 중국 측에 기술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절도와 같은 관행을 해결하고 싶어한다. CNBC는 “현재 (중국의) 전략은 대화하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문회와 대선을 고려해 기다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관리들이 몇 개월 뒤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불분명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 기다리는 것이 더 합리적인지를 재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덧붙였다. 소식통은 특정 농산물 구매와 관련한 이슈에서도 합의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CNBC가 전했다. 중국이 이런 합의를 꺼리는 이유는 다른 무역 상대국들을 소외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중은 지난 주말 논의를 계속했지만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상무부는 18일 “양측이 서로 핵심 관심사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했고, 밀접하게 소통하자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보좌관은 16일 “양국이 무역합의에 도달하는데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놀라운 토요일’ 윤시윤 “고속도로에서 창문 열고 듣는 느낌”

    ‘놀라운 토요일’ 윤시윤 “고속도로에서 창문 열고 듣는 느낌”

    윤시윤, 정인선이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한다. 16일 방송되는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에는배우 윤시윤과 정인선이 출연해 다채로운 즐거움을 전한다. 두 사람은 받아쓰기에 앞서 의욕 충만한 모습을 보였다. 본격적인 받아쓰기가 시작되고 윤시윤은 “평소 방송을 보면서 왜 못 듣나 했는데,실제 와보니 하나도 안 들린다. 고속도로에서 창문을 열고 음악 듣는 느낌”이라는 차진 비유로 공감을 얻었다.이어 혜리의 꽉 찬 받쓰 판을 보며 “천재 아닌가 싶다”고 감탄하다가도, “저도 일말의 귀는 있지 않을까요”라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펼쳐 이목을 사로잡았다. 정인선 또한 엉뚱한 매력으로 현장을 쥐락펴락했다. 경찰복을 입은 채 계속 신동엽의 받쓰 판을 커닝해 모두를 배꼽 잡게 하는가 하면, 찬스를 쓸지 말지 고민하는 순간 과감한 결단력을 선보이는 등 활약을 이어갔다. 정답석에서는 남다른 노래 실력을 공개,멤버들로부터 “왜 내레이션을 하냐”는 놀림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녹화에는 역대급 고난도의 노래가 등장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그런 가운데 김동현이 엄청난 실력을 발휘하며 1인자 자리를 노렸다. 김동현의 해병대 후배라는 윤시윤은 “진짜 잘하신다. 같이 방송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극찬을 이어가 재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은2019년 누적 원샷 순위가 발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꼴찌 후보에 오른 멤버들의 엇갈린 희비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밖에도 이날 간식 게임에는 ‘도플갱어’ 퀴즈가 출제됐다.신동엽은 ‘눈치 천단’ 연륜을 뽐내 포복절도를 안겼고, 혜리와 피오의 티격태격 현실 남매 케미스트리도 흥미진진함을 선사했다. 특히 “날 믿어”라는 혜리의 계속된 힌트에 팔랑귀 같은 면모를 뽐내던 피오는 결국 “눈물 날 것 같다.열 받아서”라며 분노를 표출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tvN ‘놀라운 토요일’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40분에 방송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北어선 ‘선원 19명’ 의혹에 政 “우리 어선보다 훨씬 많이 승선”

    北어선 ‘선원 19명’ 의혹에 政 “우리 어선보다 훨씬 많이 승선”

    정부는 동료선원 16명을 살해한 혐의로 북한으로 강제추방된 북한 주민 2명에 대해 “범인들이 선박 내부를 청소하고 페인트 덧칠로 선박 번호 변경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또 길이 16m인 소형 어선에 선장을 포함해 19명이 탑승한 것과 관련한 의혹에 “어로작업 자동화 설비가 없어 같은 규모의 우리 어선과 비교해 훨씬 많은 수의 선원이 승선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흉악범죄 북한주민 추방 관련 보고’라는 제목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보고자료를 통해 “첩보 및 나포 선원 2명의 분리신문 진술결과, 북한 반응 등이 모두 일치해 범죄 행위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추방된 북한주민 2명은 20대 초반의 다부진 체격의 보유자로 특수훈련을 받은 경험은 없었다. 그러나 1명은 평소 정권(正拳) 수련으로 신체 단련을 했고, 다른 1명은 절도죄로 교양소에 수감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살해된 선원들은 대부분 정식선원이 아니라 선상 경험이 없는 노동자였지만, 추방된 북한주민 2명을 포함한 공범 3명은 기관장, 갑판장 등으로 선원 생활 경험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주민 1명은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측 해상으로 도주하던 과정에서 해군 특수전요원에 의해 제압되자 “웃으면서 죽자”고 말하며 삶을 포기하려는 생각도 했었다고 진술했다. 통일부는 특히 이들의 귀순의사와 관련해 “이들은 보호를 요청하는 취지를 서면으로 작성해 제출했지만 범죄사실 진술, 북한내 행적, 나포 과정 등 관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귀순의사의 진정성을 인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살인사건이 발생한 북한 어선은 길이 16m, 폭 3.7m, 무게 17t으로, 선창이 5개가 설치돼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소형 어선에 19명이 탑승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좁은 공간에서 3명이 16명을 제압하는 것이 가능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통일부 설명에 따르면 선창 5개 중 3개는 어획물 보관용 창고이고, 2개는 선수(4명)와 선미(14명)에 각각 있는 선원침실이다. 통일부는 “북한은 6~10m 크기 어선에는 평균 4~10여 명이, 길이 10~15m의 어선에는 10명 이상이 승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북한 어선은 어로작업 자동화 설비가 없어 같은 규모의 우리 어선과 비교해 훨씬 많은 수의 선원이 승선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삼척항에 자력 입항에 논란이 된 북한 소형목선은 길이 10m, 폭 2.5m, 무게 1.8t이었다. 여기에는 북한주민 4명이 타고 있었다. 통일부는 또 “일각에서 제기하는 ‘탈북민의 강제북송 우려’ 주장은 3만여 탈북민의 사회정착에 도움이 되지 않는 대단히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30 세대] 좋은 사람들이 나쁜 짓을 한다/김영준 작가

    [2030 세대] 좋은 사람들이 나쁜 짓을 한다/김영준 작가

    가게를 하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종종 나오는 주제가 바로 ‘절도’다. 손님으로 온 사람들이 가게의 기물을 훔쳐 간다는 얘기다. 작게는 냅킨부터 시작해서 포크, 컵, 그릇 등 워낙 다양하다 보니 절대 비싼 기물 쓰지 말라는 것이 창업의 조언 중 하나일 정도다. 이때까지 손님으로만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이러한 사실에 놀랄 것이다. 하지만 더 놀라운 점은 이런 절도범 손님들의 케이스가 특수한 사례가 아니라 생각보다 일반적인 일이란 점이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절도라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자각이 있을까? 놀랍게도 자기 딴에 나름의 이유가 있다. 한 지인은 자신의 가게를 이용해 오던 손님이 화분을 들고 가는 것을 현장에서 잡은 적이 있다. ‘자신이 그간 많이 팔아 줬으니 이거라도 가져가야 손해가 아니다’라는 게 그 현행범의 대답이었다고 한다. 최근에 논란이 된 전직 육군 장군 일가의 갑질 또한 어쩌면 이 범주에 속할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공분한 것은 전혀 잘못이라 여기지 않는 태도 때문이었다.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자기 딴엔 정당하고 타당한 이유가 있었고 그래서 정당하다는 것이 그 주장이었다. 아마 그분 입장에선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한 좋은 사람이란 건 몰라주고 자신의 사고 체계 내에선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일로 모욕을 당하니 진심으로 억울했을 것이다. 어처구니없는 일들이지만 이건 이상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일이 아니다. 행동경제학계의 스타로 떠오른 댄 애리얼리는 그의 책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을 통해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정직한 사람이라 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개인이 저지르는 부정행위의 수준은 자기 합리화의 수준으로 결정된다. 즉, 부정행위는 자기 합리화를 통해 ‘그래도 되는’,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 됐기에 그것을 한다 해도 나는 여전히 좋은 사람이다. 부정행위와 나쁜 짓을 저질러도 자각이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스스로를 진심으로 나쁜 사람이라 여기는 사람은 없다. 다들 자신을 좋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잘못된 점을 지적해서 좋은 사람임을 부정하거나 좋은 사람이 아닐 가능성만 언급해도 격한 감정을 드러낸다. 더 나아갈 경우 비판자를 악으로 규정하기도 한다. 자신의 ‘좋은 사람’이 부정당하지 않으려면 상대가 ‘나쁜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정상인데 남은 다 이상한 사람이며 잘못은 남이 저지르는 것이고 나는 언제나 피해자며 ‘좋은 사람’이다. 이 때문에 나쁜 짓은 나쁜 사람이 저지르는 게 아니라 좋은 사람이 저지르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하지만 스스로 여기는 선함만큼 실제로도 좋은 사람일까? 오늘도 어딘가에선 갑질이 벌어질 것이고 어딘가에선 부정행위가 벌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은 아마도 ‘이 정도는 괜찮다’, ‘이 정도는 당연하다’라고 여기는 평범하게 좋은 사람일 것이다. 그게 당신일 수도 있다. 혹은 나일 수도 있고.
  • [문화마당] 마음의 월동준비/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마음의 월동준비/김이설 소설가

    올해의 첫눈 소식이 있었다. 일기예보에서는 수능 한파를 우려하고 있다. 어느새 그런 계절이 된 것이다. 첫눈 소식이 있던 날 한지혜 작가의 산문집 ‘참 괜찮은 눈이 온다’를 읽었다. 온라인 서점 소개글에 따르면 ‘가난의 기억이 선명한 유년기,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던 젊은 시절, 그리고 엄마이자 여성 작가로 살아오면서 경험한 일들과 마주한 세상의 풍경들에 관해 담백한 문장으로 써내려 간 53편의 산문을 수록’한 책이다. 나는 아파트 키즈로 자랐기 때문에 작가가 성장한 골목길 정서를 모른다. 그러나 내가 20여년간 살았던 저층 아파트 단지가 재개발 지역이 된 경험이 있다. 작가가 말하는 ‘철거’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와 ‘빈집이 부수어 나갔다’라는 문장은 베란다 창문과 현관문에 빨간색 X자가 그어지고 단지 곳곳에 산처럼 쌓이던 쓰레기 더미 풍경을 떠올리게 했다. 작가에게 아버지 생의 흔적이자 가족 살림 일지이기도 한 아버지의 가계부가 있듯이 내게는 아버지에게 받아 온 편지가 있다. 작가가 아버지와 둘이서만 맛있다고 먹었다던 칼국수의 기억처럼 내겐 친정엄마의 투병기와 맞물리는 칼국수의 기억이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심사 원고를 전부 읽는다는 작가의 일화와 내 경우가 겹치고, 작가의 중학생 아이가 내 아이와 또래여서 책 속의 여러 삽화는 마치 내 아이에게 일어난 일과 똑같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산문집을 잘 읽지 못한다. 내가 가진 것이 원체 빈약한 데다 성정이 곱지 못한 탓이다. 고상한 취향이나 우아한 예술관, 남다른 여행관, 독특한 인생관 같은 게 없다 보니 주로 그런 것들이 골자인 산문을 잘 읽어 내지 못했다. 으레 산문집의 저자들은 독특한 심미안으로 인생을 향유했고, 그런 삶을 훔쳐 볼 때마다 나의 조악한 일상이나 밋밋한 인생이 괜히 부끄러웠던 것이다. 때론 그들의 넘치도록 튀는 감각이 부러웠고, 그들이 누리는 삶의 양태가 내 쩨쩨한 일상과는 너무 달라 억울하기조차 했다. 그런데 이 책은 좀 달랐다. 지난여름 나는 한 출판사로부터 산문집 출간 제의를 받았다. 작가가 직접 말하는 자신의 소설과 소설 쓰기, 여성 작가로 살면서 겪는 삶의 단상 정도를 소소하게 엮어 보기로 한 것이다. 근래 올해 마지막 단편소설을 마감한 나는 얼마 전부터 산문집에 실을 짧은 글을 한 편씩 쓰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선 덜컥 겁이 났다. 아무래도 산문집 계약을 보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유야 간단하다. 세상에 이렇게 대단한 산문집이 있는데, 내 아무리 욕심을 내지 않는 글을 쓴다 한들 이 책보다 더 담백할 자신이 없다. 내 아무리 욕심을 내도 이 책보다 더 깊은 혜안을 담은 산문을 쓸 재간도 없다. 애초에 21년차 중견 소설가이자 여러 매체에 수려한 글을 써 오던 유명한 칼럼니스트와 나를 비교한 것이 큰 잘못이다. 나의 건방이 너무 심했다. 좋은 산문은 계절과 무관하게 사랑받을 것임이 자명하지만, 이 책만큼은 어느 계절에 읽어도 당신의 차가운 마음을 다독여 줄 책이라는 데 의심이 없다. 그러니 책의 한 부분을 인용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겠다. 이 문장으로 마음의 월동준비를 하시길 권한다.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 위로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더이상 위로를 찾아다니지 않았다. 대신 하루하루를 마지막처럼 살았다. 그러고 나니 홀연히 그 시절이 지나갔다. 지난 다음에 생각해 보니 사실 그렇게 나쁜 시절도 아니었다. 열 길 물속보다 깊은 게 한 길 사람 속이고, 그중 가장 알 수 없는 게 자신의 마음이겠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의지도 희망도 보인다. 깨닫는 대로 걸으면 그게 운명이고 미래가 될 것이다. 신년운세? 다 필요 없다. 내 마음이 토정비결이다.’
  • ‘전현무♥’ 이혜성, 유재석도 놀란 흑역사 사진 “올해 최애짤”

    ‘전현무♥’ 이혜성, 유재석도 놀란 흑역사 사진 “올해 최애짤”

    방송인 전현무(43)가 열애를 인정한 KBS 이혜성(28) 아나운서에게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전현무 소속사 SM C&C 측은 “아나운서라는 직업적 공통분모 속에서 선후배 간의 좋은 관계를 이어오다, 최근 서로에 대한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며 이혜성 아나운서와의 열애를 인정했다. 앞서 전현무는 지난 6월 13일 방송된 KBS Cool FM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당시 전현무는 “정지영씨가 심야 라디오를 평정하던 시간이 있었는데, 지금 이혜성 아나운서가 독보적이다. 이혜성 아나운서가 자정 라디오를 평정할 것이다”고 극찬했다. 이상형이 어떻게 되냐는 청취자의 질문엔 “나이가 들기 전에는 외모를 많이 봤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대화가 잘 통하고 성격이 좋은 사람에게 끌린다”고 밝혔다. 또 사내연애에 대한 질문에 “사내연애는 알려지는 순간 비극”이라며 “당사자만 빼고 다 안다. 티 내고 싶은 것 알지만 끝까지 비밀로 하라”고 조언했다. 이날 전현무와 이혜성 아나운서는 알라딘 OST ‘a whole new world’를 듀엣으로 부르기도 했지만, 둘다 음정 박자 놓친 엉망인 라이브 때문에 청취자들에게 폭소를 안기기도 했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노래 중간 웃음이 터져 전현무에게 “하지 마세요”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는 6월 10일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전현무가 이혜성 아나운서를 응원차 방문했다. 앞서 지난 5월 이혜성 아나운서는 전현무가 MC로 활약 중인 KBS2TV ‘해피투게더4’에 출연해 뛰어난 예능감으로 방송 이후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혜성 아나운서는 전현무를 들었다 놨다 하는 토크를 선보였다. “전현무에게 감사한 적이 있다”며 전현무의 광대승천을 유발했지만 “최근 사고를 쳐서 경위서를 쓰게 됐다. 공용 컴퓨터를 찾아보니 전현무 이름으로 수십 개의 경위서가 나왔다. 워낙 종류가 다양해서 이름만 바꿔 써도 될 정도”라며 반전 토크로 전현무를 진땀 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혜성 아나운서는 이날 역대급 흑역사로 스튜디오 현장은 물론 안방까지 발칵 뒤집었다. 흑역사가 없다던 이혜성에게 충격적인 과거가 있었던 것. 녹화 당일 아침 익명의 제보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갓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한 이혜성의 원숭이 개인기가 담겨 있어 시청자들을 포복절도케 했다. 망가짐을 불사한 이혜성의 디테일한 모사에 급기야 유재석은 “올해 나의 최애짤”이라며 극찬했다. 이에 이혜성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원숭이 개인기를 다시 선보이며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더해 이혜성은 방송 말미, 선배인 전현무를 향해 “함께 ‘잔소리’를 부르고 싶다”고 말하며 듀엣 무대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후 전현무는 6월 이혜성 아나운서가 진행을 시작한 KBS Cool FM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지원사격을 하기도 했다. 한편 전현무는 2006년 KBS 제32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으로 2012년 프리 선언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2016년 KBS 공채 43기 아나운서로 입사, KBS Cool FM 라디오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의 진행을 맡고 있으며 ‘연예가중계’의 MC로 활약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장’ 일삼던 은행강도, 이번에는 ‘생얼’ 노출했다가 덜미

    ‘여장’ 일삼던 은행강도, 이번에는 ‘생얼’ 노출했다가 덜미

    능수능란한(?) 변장술로 각종 범죄를 저지르며 전과만 16건에 달하는 흑인 남성이 이번에는 '생얼'로 범행에 나섰다가 꼬리가 잡혔다. ABC뉴스 등은 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콜럼버스시에서 발생한 은행 강도사건 용의자의 과거 ‘머그샷’(mugshot)이 눈길을 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경, 콜럼버스시 한 은행에 무장 강도가 침입했다. 총기로 직원들을 협박한 범인은 단 몇 분 만에 현금을 챙겨 신나게 은행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얼굴을 가리지 않은 용의자의 얼굴은 고스란히 은행 CCTV에 노출됐고, 불과 몇 시간 후 범행현장과 30분 거리의 앨라배마주 피닉스시티 자동차 판매장에서 체포됐다. 매장 주인은 그가 바로 값을 치를 수 있다며 가방에 든 현금다발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붙잡힌 은행강도는 전과 16범의 흑인 남성 돈트렐 스콧(26)으로, 2012년 마약 소지, 2013년 성매매 등으로 체포된 이력이 있는 상습범이다. 특이한 점은 체포 때마다 대부분 변장 상태였다는 점이다. 경찰이 공개한 머그샷을 보면, 그는 거의 매번 여장(女裝)을 하고 있었다. 2015년 절도 혐의로 체포됐을 당시 금색 가발을 쓰고 분홍색 립스틱을 칠한 사진은 특히 눈에 띈다. 다른 범행에서도 갈색 긴 머리 가발을 쓰고 짙은 화장을 하는가 하면, 컬러렌즈를 착용하는 등 변장에 공을 들였다. 화려한 분장에도 완전 범죄에 실패해서일까. 스콧은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법을 썼다.여느 때와는 달리 아무런 분장도 하지 않은 ‘생얼’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그러나 변장을 하지 않은 그의 얼굴은 식별이 더욱 쉬웠고, 단 몇 시간 만에 검거돼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됐다. 경찰은 붙잡힌 스콧을 무장강도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그가 은행에서 훔친 현금의 액수와 행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머그샷’은 피의자를 식별하기 위해 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얼굴 사진을 뜻하는 은어로, 우리나라에서는 사기나 절도, 강도와 같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만 적용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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