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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기의 게이트] (1)워터게이트

    우연의 일치겠지만 한국에서 권력 핵심부가 관련된 비리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오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엔론 파산사건의 여파가 백악관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권력 핵심부가 연루된 대형 비리 사건들은 나름대로 몇가지 공통점을 갖고있다.권력은 모든 수단을 다해 자신들이 저지른 비리를 은폐하려한다는 것.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은 언제가 밝혀진다는 것.그리고 권력과 금력을 유지하기 위해 저지른 그비리로 인해 권력은 결국 파멸에 이르고 만다는 교훈 등이다.세계를 뒤흔든 대형 게이트들을 시리즈로 되돌아본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1972년 6월 17일 토요일 밤 워싱턴 워터게이트 호텔.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통령 선거본부가 설치된 이 호텔의 6층에 5명의 건장한 남자들이침입한다.이들은 현장에서 붙잡혀 절도죄로 기소된다. 미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을 하야시킨 ‘워터게이트’사건은 이처럼 대수롭지 않은 ‘절도사건’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절도범의 수첩에 전직 중앙정보부(CIA) 요원의 이름이 적힌 사실을 알아낸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와칼 번스타인 기자는 ‘리처드 닉슨 재선위원회’가 민주당선거본부를 도청하려 했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당시 신참기자이던 우드워드는 이 보도로 나중에 퓰리처상을 받는다. 백악관이 연계됐다는 의혹속에 닉슨은 CIA를 통해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중단시킨다.닉슨 재선위원회도 절도범들에 뇌물을 먹여 입을 틀어막는다.닉슨은 결국 37대 대통령으로 재선된다.그러나 워싱턴 포스트는 익명의 제보자‘?K 스로트(deep throat)’의 도움으로 도청은 ‘빙산의일각’이며 공화당이 조직적으로 민주당의 선거운동을 방해했다고 보도한다.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알렉산더 버터필드 전 백악관 보좌관은 대통령 집무실에서의 대화가 모두 녹취된다고 양심선언,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녹음 테이프를 공개하라는여론이 빗발치자 특별검사로 임명된 아치볼트 콕스 하버드대 법대교수는 증거자료로서 테이프의 제출을 요청한다.그러나 닉슨은 ‘행정특권’을 내세워 거부한다. 현재 부시행정부가 엔론 사태와 관련, 의회 회계감사원(GAO)의 자료제출을 거절하?? 이유와 같다. 이어 닉슨은 법무차관을 통해 콕스 특별검사를 해임시킨다.앞서 2명의 법무장관과 차관보가 닉슨의 이같은 지시를거절하고 사임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명령에 닉슨은 1973년 7월 자신의 육성이 단긴 4000쪽의 테이프를 공개한다. 도청을 지시했는지를 가릴 18분 30초의 내용은 지워졌으나 수사 은폐 전모는 계속되는 수사에서 백일하에 드러난다. 결국 1974년 8월 8일 의회는 대통령의 탄핵을 가결시켰고닉슨은 9월 사임했다.닉슨에 대한 형사책임 문제가 제기됐으나 후임 대통령 제럴드 포드는 9월 8일 닉슨의 재임기간중 모든 죄를 사면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도청 자체보다 대통령의 도덕성에 관한 문제다.대통령이 막강한 권한을 당리당략에 이용했고거짓말을 일삼으면서 수사마저 방해했다. 이 사건은 미 정치사에 커다란 오점을 남겼지만 의회제도의 발전에는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의회의 조사기능이 강화됐고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려는 각종 개혁도 잇따랐다. 특별검사제 도입은 1978년 ‘독립검사법’의 모?째? 됐으며 닉슨이 정치자금을 불법적으로 전용한 사실은 정치자금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방안을낳았다.국민의 ‘알 권리’가 행정권에 앞선다는 대표적인선례도 남겼다. 워싱턴포스트의 부국장으로 지금도 정치칼럼을 쓰는 밥우드워드는 뉴욕타임스에 의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기자’라는 칭송을 받은 반면,닉슨은 ‘교활한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1994년 뉴욕시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 사건일지. ■1972.6.17 닉슨 선거운동본부 워터게이트호텔의 민주당전국위원회 사무실 침입.6.19 워싱턴 포스트 닉슨 선거운동본부의 불법 의혹 특종보도. ■1973.2.7 미 상원,워터게이트위원회 설립.3.18 특별검사아키볼드 콕스 임명 6.16 전 백악관 보좌관 알렉산더 버터필드,도청사실 폭로. ■1974.7.24 대법원,닉슨에 녹음테이프 제출 명령.8.5 닉슨,녹음테이프 제출.8.8 의회 대통령탄핵안 가결■.8.9 닉슨 사임.제럴드 포드 취임. mip@
  • 문화재 밀거래범 무더기 법정구속

    서울지법 형사7단독 이성구(李城求) 판사는 27일 전국 유명 사찰 등에서 문화재를 훔친 오모(56)피고인에 대해 특수절도죄를 적용,징역2년을 선고했다. 이들에게 문화재를 사들인 골동품중개업자 조모(56)피고인등 7명에 대해서도 장물취득죄 등을 적용,징역 1년4월∼8월을 선고했다.이들 5명은 불구속기소되거나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법정 구속됐다.훔친 유물을 1,400여만원을 주고 산 S사 주지 한모(46) 피고인에 대해서는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들은 전국 유명 사찰과 박물관 등에서 훔치거나 몰래 발굴한 문화재란 사실을 알고도 거래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죄값에 비해 형이 지나친 감이 있지만 문화재 사범에 대한 엄격한 처벌의 전례를 남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美죄수 감방앉아서 금융사기

    [뉴욕 연합] 미국의 한 금융사기꾼이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200명의 투자자들로부터 850만달러(102억원)를 가로채는 희대의 사기극을 벌였다. 이라 모나스(55)는 중절도죄와 위조문서 소지 등의 혐의로2∼4년형을 선고받고 99년 10월부터 뉴욕주 아디론댁 교도소에서 복역하는 동안에도 교도소내의 공중전화로 범행을 저지르다가 미연방 맨해튼 지방검찰청에 덜미가 잡혔다. 검찰에 따르면 모나스는 자신이 운영하던 2개 투자회사에전화를 걸어 “유럽에 출장중”이라고 속이고 인터넷 스포츠용품 판매업체 등 3개사의 기업공개(IPO)에 참여할 투자자를 모으도록 지시했다. 수감사실을 몰랐던 부하 직원들은 “IPO를 맡은 골드만 삭스,모건 스탠리측과 특별한 관계에 있어 주식을 배분받을 수있다”는 그의 말을 그대로 투자자들에게 전했고 투자자들은 이 말만 믿고 돈을 송금했던 것.
  • 조세형 인생역정과 심리분석

    대도(大盜) 조세형씨는 왜 다시 도둑질에 손을 댔을까. 98년 11월26일 형기를 마치고 풀려난 뒤 불명예를 씻고 독실한 종교인으로 변신,새 사람이 된 듯했던 그는 2년여 만에 또다시 절도범으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조씨는 경비전문업체에 취직,매달 200만원의 월급을 받은 데다 강연 등으로 200만원의 부수입을 올리고 있었고 부인도 중소기업 사장이기 때문에 재범 동기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그는 99년 4월부터 경비업체 에스원의 범죄예방연구소 전문위원으로 위촉돼 일하면서 범죄예방과 교도소 인권개선 활동도 했다.또 경찰관이 되려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범죄학 강연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9일에는 자동차부품생산회사를 운영하는 22살 연하인 이모씨와 결혼식을 올렸고 아들도 얻어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서울 혜화동에 48평짜리 고급빌라도 갖고 있다.99년 10월부터는 해외 선교활동을 위해 최근까지 12차례에 걸쳐 일본과 미국·괌·오스트리아 등을 다녀왔다. 그러나 그의 노력도 ‘절도’의 유혹을 완전히 뿌리치지는 못했다. 조씨는 현재 일본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정확한 동기는 알 수없지만 과거의 습관에 따른 순간적인 충동을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다만 99년 3월 서울 신문로에 있는 한 빌딩에 연 ‘선교회’의 운영비가 부족해 최근 문을 닫은 점으로 미뤄 경제적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하룻밤 사이에도 수억원대의 금품을 훔치던 그가 현재 수입에 만족하지 못한 데다 ‘한탕’해서 선교원 경비도 벌자는 복합 심리가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씨와 절친하게 지내온 최중락 경찰청 수사자문관은 소식을 듣고충격을 감추지 못했다.조씨와 친분이 두터운 사설경비업체의 한 관계자는 “조씨가 그동안 적잖은 월급을 받아왔고 경제적으로 부족할 게 없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놀라워했다.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표창원(表蒼園)교수는 “조씨가 절도의 유혹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은 노력과 주변의 도움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는 국내에서 쌓았던 ‘명예’를 잃고 싶지 않아 일본을 범행 대상지로 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고아로 성장한 조씨는 10살때 친구들과 함께 숟가락을 훔친 것을 시작으로 82년까지 절도죄 등으로 6차례나 교도소를 드나들었다. 특히 82년에는 고위층과 부유층의 담벼락을 넘나들며 ‘물방울 다이아몬드’ 등 보석류와 현금,수십억원대의 기업어음(CP)을 닥치는 대로 훔쳤다.그는 이중 일부를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줘 ‘대도’‘의적’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83년 4월 항소심 재판 도중 구치감 창문을 뚫고 탈주,‘대도’의 면모를 확인시켜주는 듯했으나 100시간 만에 다시 붙잡혀 햇볕도들지 않는 청송교도소의 1평짜리 독방에서 15년을 보내야 했다. 그는 일본에서 형 확정후 강제추방되면 국내에서 별도의 재판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보호감호처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조현석기자
  • ‘보고서유출’ 관련자 처리

    옷로비 사건에 대한 청와대 사직동팀의 ‘최종보고서’를 유출한 박주선(朴柱宣)비서관 등 관련자들은 사법처리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형법 제128조 공무상의 비밀누설죄는 공무원 또는 공무원이었던 자가 법령에 의한 직무상 비밀을 누설한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년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조계는 최종 보고서가 ‘법령에 의한 직무상 비밀’에 해당되면 박비서관에게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현재 판례는 ‘반드시 법령에 의하여 비밀로 규정되었거나 비밀로 분류해 명시된 사항에 한하지않고, 정부나 공무장소 또는 국민이 객관적·일반적인 입장에서 외부로 알려지지 않는 것에 상당한 이익이 있는 사항도 포함한다’며 비밀을 광의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에 범죄정보 제공 등의 차원에서 문제의 문건을 건넸고,문건을건넸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면 비밀누설죄 적용을 면할 수 있다. 박비서관이 사직동팀의 옷로비 사건 조사과정에 개입하거나 축소·은폐를지시한 흔적이 발견되면 직권남용죄가 추가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정(金泰政) 전 장관은 보고서를 어떻게 입수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김전 장관이 박비서관에게 보고서 제공을 강압적으로 요구해 받아냈다면 공무상 비밀누설죄의 공범이 될 수 있다. 두 사람의 관계 등으로 볼 때 위력이 있었음을 전제로 하는 ‘직권남용’은적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 박시언(朴時彦)씨는 자신의 주장대로 김 전 장관 몰래 복사했다면 절도죄가성립된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이 부속실에서 보라고 했고 이를 여비서를 통해 복사했다’면 법 적용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언론 문건 파문] 검찰의 수사전망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언론대책문건’을 건넨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차장과 이종찬(李鍾燦)국민회의 부총재의 보좌관 신원철·최상주씨 등이 잇따라 검찰에 소환됨에 따라 이 사건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의원과 이종찬 부총재를 추궁하면 문건 입수경위와 전달경로 등 사실관계가 확인될 것으로 자신하는 분위기다.검찰의주된 관심사는 이차장이 정의원으로부터 건네받았다는 1,000만원의 대가성여부를 가리는 것이다.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이차장은 물론 정의원도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 관계자는 “정의원이 돈을 준 대가로 문건을 입수했을 경우 면책특권을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법률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정보 매수’의 대가성을 입증하기 위해 이차장이 돈을 받은시점과 목적 등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차장에게는 절도죄가 적용될 수 있다.지금까지 명백하게 드러난 사실은이차장이 이부총재의 사무실에서 문제의 문건을 훔쳐 복사본을정의원에게건넸다는 것이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부총재측도 반박하지 않는다. 다만 문건이 몇장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이부총재측과 이차장이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다.이부총재측은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이부총재에게 보낸 사신 3장을 포함해 10장을 분실했다고 진술한 반면,이차장은 언론대책 문건 7장만 훔쳤다는 것이다.따라서 검찰의 1차 수사는 이차장이 훔친 문건에사신 3장이 포함돼 있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다.사신 3장이 포함됐느냐의 여부에 따라 전달의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
  • 절도범 김강룡 마약투약 경위

    고위층집 절도사건은 마약이 범죄의 기폭제였다. 사건의 주범 김강룡(金江龍·32)씨가 공범 김영수(金榮洙·47)씨를 알게된것은 지난 97년 초.김강룡의 과거 동료 오웅근(吳雄根·44·구속)씨가 절도죄로 복역중인 김강룡을 면회하면서 함께 간 김영수를 소개했다.이 인연으로 김강룡은 97년 말 출소한 뒤 김영수 집에서 함께 살며 아파트 전문털이를시작했다. 지난해 2월초 김영수는 김강룡·오웅근 등에게 ‘일할 때 담력이 좋아진다’면서 히로뽕을 권했고,부산의 중간공급책인 백모씨로부터 히로뽕을 공급받아 이들에게 대줬다. 김강룡이 급속도로 히로뽕에 빠져든 반면 오웅근은 지난해 5월 마약을 강권하는 김영수에게 “더 이상 마약은 싫다”면서 이들과 결별했다. 검찰과 경찰은 이들이 아파트 철제문을 쇠막대기로 따고,30여분만에 냉장고 된장독 등 온집안을 샅샅이 뒤지는 ‘괴력’을 발휘한 것은 히로뽕의 힘이라고 보고 있다.지난달 17일 검거되기 직전까지 히로뽕을 복용한 이들은 현재 금단현상 때문인 듯 검사에게 심한 욕설을 하고 안경을 씹어먹는 등 발작에 가까운 행동을 보여 검찰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 인천지검이 밝힌 김강룡의 히로뽕 양성반응 수치는 모발 1㎎에 59나노g(1나노g은 10억분의 1g)이며 김영수는 31.18나노g.보통 히로뽕 상용자의 양성반응 수치와 비교할 때 김강룡은 6배,김영수는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인천지검 공성국(孔聖國)강력부장은 “마약 상습복용자가 갑자기 복용을 중단하면 환청 망상 혼돈 등 금단증세를 보이게 된다”면서 “두 사람의 중독수치는 보통 마약중독자보다 3∼5배 높아 더욱 심각한 후유증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검찰은 ‘금단증세가 심해지면 자신의 상상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김씨의 거듭된 거짓폭로가 마약중독의 후유증 때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밤·휴일 이용한 사회봉사명령’ 큰호응

    절도죄로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은 朴모씨(36)는 오후 6시에 북한산으로 출근,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산불을 예방하고 쓰레기 불법투기를 감시한다.서울보호관찰소가 낮에는 건설현장에서 일해야하는 朴씨의 사정을 감안,야간에 봉사명령을 이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이다. 음주운전으로 160시간의 봉사명령을 선고받은 金모씨(48)도 회사 근무가 끝나는 오후 6시부터 서울 노원구 상계동 천애재활원에서 신체장애 및 정신장애 노인들의 수발을 들어준다. 지난 97년 성인범에게까지 확대된 사회봉사명령제가 지난 달 초부터 직장인 및 자영업자 등을 위해 야간이나 휴일에도 집행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야간·휴일 집행 이전에는 직업을 가진 성인범들은 봉사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장기간 생업을 포기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생업을 이유로 평일의 봉사명령을 거부했다가 법정구속되는 일도 종종 있었다. 8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국 23개 보호관찰소에서 집행하는 사회봉사명령 이행대상자 3,300여명 가운데 10%인 330명 가량이 야간이나 휴일에 사회봉사를 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야간 및 휴일 집행은 직장인 등의 일상생활을 가능케 하면서도 징벌효과도 거둘 수 있어 일석이조”라면서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 대상자들에게는 야간이나 휴일에 무료 진료나 무료 법률상담 등으로 봉사활동을 대체토록 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姜忠植 chungsik@
  • 굄돌-이유있는 반란,‘황혼 이혼’

    최근 ‘황혼 이혼’을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뜨겁다.찬반 논리를 떠나 여성들이 뒤늦게 이혼을 감행하는 ‘이유있는’ 반란에 대해 짚어볼 부분이 있다고 본다. 10년전 가족법이 개정되기 전만 해도 우리나라 여성들은 남편이 부당하게대우했다고 해서 이혼을 제기할 생각은 감히 하지 못했다.‘이혼당할 권리’만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이혼시 자녀양육권은 무조건 남편 쪽에빼앗겨야 했고 재산분할 청구권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잘잘못을 떠나 이혼은 거의 빈손으로 쫓겨나는 것을 의미했다.이혼녀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심하고 여성의 경제적 자립이 아주 어려웠던 상황에서 이혼은 효과적으로 억제되어 왔다. 이혼당할 권리만 있었던 여성들의 인권 상황은 개정 가족법으로 많이 호전된 상태다.이런 법적 도움을 받아 여성들의 자기 권리에 대한 자각과 주장이 급격히 활성화했고 이를 이혼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이혼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나 하는 우려가 들 정도로 세태가 변했다.그러나 여성의 이혼 제기가 늘고 있는 것은 여성의 인권이 부부 사이에 여전히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존중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칠순 넘은 할머니들의 황혼이혼 소송이 이를 잘 말해준다.이 할머니들은 ‘내일 죽더라도 오늘 이혼하고 싶다“고 말한다.이에 대해 법은 “(그래도)해로하시오”라고 답한다.75세의 할머니는 유독 아내인 자신에게만 평생 인색하면서 자신을 절도죄로 고소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의처증까지 보였던 남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냈었다.1심은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으나 2심 재판부는 이를 뒤집었다. 사법부가 할아버지의 할머니에 대한 부당대우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52년전혼인 당시의 가치기준을 들어 이혼하지 말고 그대로 참고 살라고 판결한 것은 아무래도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여성의 인권을 인정하지 않는 남편들이 존재하는 한 여성의 이혼 제기는 사법부의 기각 판결로도 막을 수 없는 강한 물결이 될 것이다. [박혜숙 '이프' 매니장디렉터]
  • 농작물 절도 처벌 특별법으로(사설)

    한해 동안 피땀 흘려 가꾼 농작물과 양식 해산물들을 싹쓸이해가는 절도범들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려 농·어민들을 울리고 있다고 한다.가뭄과 호우·태풍에 울었다 웃었다 하며 어렵게 지은 한해 농사를 수확을 앞둔 시점에서 마구잡이로 훔쳐가는 이들은 도시의 빈집이나 가게를 터는 도둑들과 질적으로 다르다.단순히 금전적으로 따져 시가 얼마 어치를 훔쳐간 행위가 아니라 농·어민들의 피·눈물과 땀방울,희망을 포함한 삶 전체를 송두리째 앗아간 용서받지 못할 중죄인이다. 현행법상 절도죄나 특수절도죄로 다스리기에는 그 범죄행위가 너무 악랄하다.이번 정기국회에서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이들에게 중벌을 내려야 마땅하다.아울러 경찰은 농·어민들의 자체 방범활동으로는 이들의 조직력이나 기동성을 따르지 못하는 만큼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서라도 이같은 파렴치한 범죄행위를 막아야 한다.이미 도주한 범인들도 빠른 시일 안에 붙잡아 엄벌하기 바란다. 이들이 훔쳐가는 농작물과 해산물은 배추 무 참깨 인삼 고추 마늘 벼와 전복 등 어패류는물론 염소와 젖소·한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특히 올 여름 수해로 평지에 있는 대부분의 소채류가 물에 잠겨 썩자 대체로 물이 잘 빠지는 강원도 영월이나 정선 등 산간 지역의 고랭지 채소는 값이 폭등,도둑들이 가장 많이 노리는 농작물이 됐다.지난 7일 정선에서 있은 야채수집상들의 배추 절도는 대표적 사례다.이들은 작업인부 24명과 5t트럭 12대를 동원해 전날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1만여평 밭의 배추를 싹쓸이,3,500여만원을 받고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팔아넘겼다가 붙잡혔다.이밖에 지난 12일에는 같은 정선지역에서 절도범 5명이 트럭을 타고와 150만원어치의 무를 캐다 붙잡히는 등 강원지역에서만 최근 봉고차나 트럭 등을 동원해 배추 무 마늘 등을 훔친 20여명이 검거돼 구속됐다. 충남지역에서도 고추·참깨·파를 훔쳐가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최근에는 집 창고에 수확해둔 고추자루를 훔쳐갔으며 당진지역서는 염소 40마리를 잃기도 했다.충남 금산과 충북 청원·괴산지역에서는 인삼 도둑이 기승을 부려 최근에만 1억2,000여만원어치를 도둑맞았다.전남·북지역과 경상도지역도 예외가 아니다.남해안과 서해안 일대 양식장에도 해적선으로 불리는 빠른 속도의 동력선을 이용한 전문도둑들이 날뛰고 있어 농·어민들을 울리고 있다.아무리 혹독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고 하지만 농·어민들의 소중한 땀의 대가를 훔쳐가는 이런 행위에는 철퇴를 가해 기필코 뿌리를 뽑아버려야 한다.
  • 경찰검문 비웃는 탈옥무기수/申昌源은 누구

    ◎18개월간 4차례나 체포직전 도주 탈옥수 申昌源은 지난해 1월 부산교도소를 탈옥,신출귀몰한 행동으로 경찰의 검거망을 피해다녀 유명해졌다. 전북 김제군에서 3남1녀의 3남으로 태어난 申은 초등학교 때 어머니를 잃고 중학교 2학년을 중퇴한 뒤 소년원과 교도소를 제 집처럼 드나들었다.82년 2월 절도죄로 소년원에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모두 5차례 수감됐다.89년 9월 강도치사죄로 검거돼 무기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申은 지난해 1월20일 새벽 부산교도소 감방 화장실 환풍구 창살 2개를 쇠톱으로 절단하고 빠져나와 교도소 담을 넘어 탈옥했다. 申은 지난해 10월 충남 천안시,12월 경기 평택시,지난 1월 충남 천안시 산천식당 앞,지난 3월 전북 김제시 신선휴게소 등 모두 4차례나 검문 또는 신고로 신분이 드러났으나 체포 직전의 상황에서 경찰을 따돌리고 도주했다.
  • ‘신출귀몰’ 신창원 행적

    ◎도피자금 구하려 탈옥후 50여회 절도/차만 5대 훔쳐 번호판 갈며 전국 유람/경찰 비웃듯 동거녀들에 수시로 전화 탈옥수 신창원이 11일 경찰을 세번째 따돌리고 도주함으로써 그의 신출귀몰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 김제 출신인 신은 강도 등 전과 5범.174㎝ 72㎏의 훤칠한 체격에 서울말과 전라도말을 섞어 사용하며 변장에 능해 경찰에 잡힐 때마다 애를 먹였지만 학력은 중학 2년 중퇴가 고작이다. 82년 절도죄로 소년원에 송치된 뒤 이듬해 상경했으며 음식점 종업원 등으로 잠시 일하다 83년 또 다시 절도죄로 구속 수감되며 본격적인 범죄자의 길에 들어 섰다. 이후 84,85년 잇따라 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됐으며 88년 출소,1년 뒤인 89년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대구 전주 청송교도소 등에 수감됐다.부산교도소로 이송된 뒤 지난해 1월 20일 감방 화장실 환기통 창살을 쇠톱으로 잘라내고 탈옥했다. 신이 다른 범죄자와의 차이점은 유별난 치밀함.교도소측에 따르면 탈옥 한달 전부터 위장병을 핑게로 한달 이상 굶어 가로 세로 30㎝환기통을 쉽게빠져 나올 수 있었다. 신은 탈옥에 성공한 뒤 대략 50여건의 도둑질로 3천여만원의 도피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또 전국을 돌며 5대의 차를 훔쳐 역시 절취한 7개의 차번호판을 번갈아 부착,타고 다니며 경찰의 검문을 피했다. 특히 항상 훔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위조해 지니고 다녔고 신분은 사업가로 위장했다.구랍 30일 경기도 평택 모빌라에서 경찰의 검거를 따돌린 뒤 밝혀진 장애인시설과 소년소녀가장에 베푼 수백만원대 선행도 도망자 신분을 위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신의 대담함도 놀랍다.대부분의 범인들이 경찰의 실탄 발사에 순순히 투항하는데 반해 신은 도리어 권총을 빼앗을 정도로 격렬히 반항했다.또 전모 여인과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도 전에 두차례나 방문했던 곳이었고 도피중에도 병원을 찾아 평택에서 다친 어깨를 치료받기도 했다. 그러나 신은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탓인지 여자에게는 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평택에서 동거했던 강모양이나 천안에서 만나려 했던 전 동거녀 전모여인 등에서 보듯이 경찰의 추적이 예상되는 데도 전화연락을 하는 무모함을 보였다. 결국 신은 30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1년간의 도피생활을 포함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한 새월은 3년에 불과한 셈이다.
  • 시험지 유출 교사 실형/돈준 학부모 봉사명령/서울지법 선고

    서울지법 형사9단독 오천석 판사는 5일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학교 시험지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3년을 구형받은 서울 강남구 D중학교 전 교사 김규완 피고인(47)에 대해 절도죄 등을 적용,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김피고인에게 돈을 주고 시험지를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1년6월을 구형받은 학부모 안현순 피고인(46)에게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죄를 적용,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선고했다.
  • 절도공범 형 잡혀 구속되자 동생이 훔친보석 일부 내놔(조약돌)

    ○…재계 인명부에 나오는 부잣집만을 골라 금품을 털어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범인이 공범으로 구속된 형을 잘 봐달라며 훔친 보석의 일부를 경찰에 돌려줬다. 서울 성북구 성북2동 일대의 부유층 주택 4곳에서 2억여원의 금품을 훔친 정모씨(43)는 지난 18일 상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성북경찰서에 “훔친 보석을 돌려주겠다”고 전화를 건 뒤 경찰서에서 2백여m 떨어진 동대문세무서 게시판 아래 컵라면 통에 금괴와 다이아몬드 브로치 등 장물 15점을 놓아 둔 것. 경찰은 “정씨가 15일 구속된 형 태윤씨(53)를 잘 봐달라는 명목으로 훔친 보석의 일부를 돌려줬으나 절도죄를 면하기는 어렵다”며 자수할 것을 권유.〈이지운 기자〉
  • “귀찮게 굴어… 기분 나빠… 용돈 궁해”/대구연쇄살인 범인 검거

    ◎20대 전과자 7건중 4건 자백 대구 동구지역 연쇄살인사건 7건중 4건은 군입대를 앞둔 20대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저지른 범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경찰청 통합수사본부는 27일 이승수씨(21·무직·특수절도 전과 3범·대구시 동구 신기동 185의 8)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씨로부터 범행에 사용한 등산용 칼 2개와 가죽장갑,범행현장에서 발견된 족적과 동일한 운동화 1켤레 등을 증거물로 확보하고 동구지역에서 발생한 다른 살인사건과의 관련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0일 상오 10시30분쯤 동구 율하동 김분순씨(31·여)집에 침입,금품을 훔치다가 김씨에게 발각되자 흉기로 김씨를 살해한 혐의다. 이씨는 또 지난 20일 하오 11쯤 대구역 부근에서 김병주씨(27·미용사)를 우연히 만나 술을 마신후 김씨 집에 갔다가 동성연애자인 김씨가 몸을 만지자 귀찮게 군다며 부엌칼로 김씨를 찔러 숨지게 했다. 이어 이씨는 20분 뒤인 이날 하오 11시50분 모 분식점에서 식사를 주문했으나 이모양(19·여고 3년생)이 『너무 늦었다』며 거절하자 이양을 살해했다. 이씨는 또 40분 뒤인 21일 0시30분쯤 동구 신암3동 신암교회마당에서 김필순씨(64·여)의 손가방을 빼앗으려다 김씨가 반항하자 또 다시 흉기로 김씨를 살해했다. 지난해 야간주거침입죄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씨는 93년 고교 2년때 특수절도죄로 퇴학당한 뒤 카센터 종업원으로 일해왔으며 오는 4월 군입대(공익요원 근무)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가출,심야만화방과 당구장 등을 전전해 왔다. 경찰은 이씨가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하고 있으나 닥치는대로 사람을 살해한 점으로 미루어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신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은 살인사건 3건이 잇따랐던 신암동 일대에 대한 탐문수사중 모 당구장에서 이씨의 행동이 수상하다는 정보를 입수,이씨를 붙잡아 이틀동안 집중추궁했다. 막노동을 하는 아버지와 식당일을 하는 어머니 사이의 형제중 큰아들인 이씨는 성격이 급해 걸핏하면 주먹을 휘두르는 등 난폭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 어느 노인의 인생유전/전과 13범… 37년 옥살이

    ◎가출소 두달만에 또 절도/대법,감호청구 기각 파기 절도전과 13범으로 37년4개월동안 수감생활을 한 60대노인이 가출소 2개월만에 다시 절도죄를 저질러 최고 11년까지 세상구경을 못하게 됐다. 대법원 형사1부(주심 이돈희 대법관)은 23일 가출소 2개월만에 1백94만원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속기소된 문모 피고인(68)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4년만 선고하고 보호감호청구를 기각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문피고인은 징역 4년에 통상의 보호감호기간 7년을 다 채울 경우 79세에 석방될 수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오랜 수감생활에도 불구하고 가출소한 뒤 2개월도 안돼 범행을 저지른 점 등으로 미뤄 재범의 개연성이 있다』면서 『원심판결중 보호감호청구를 기각한 부분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 「에이즈 절도범」 이례적 석방/검찰도 상고 포기

    중증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로 고통받고 있는 절도 전과 3범이 이례적으로 석방된다. 서울지법 형사 항소5부(재판장 강민형 부장판사)는 30일 절도죄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10월을 선고받은 김모 피고인(29)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4월을 선고했다. 이날 판결은 특히 김씨가 집행유예 기간중인 전과자라는 점에서 주목됐다.그러나 김씨는 상고 제기 기간인 1주일이 지나면 풀려나게 됐다.김씨는 이미 1심을 선고받은 뒤 4개월을 복역했기 때문이다.검찰은 김씨의 처지를 감안,상고하지 않기로 했다.재판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하루만에 변론을 종결하고 구형과 선고까지 마쳤다.
  • 「옥중 딸출산」 절도 여인/김상연 사회부 기자(현장)

    ◎“아기봐서 용서…” 벌금형에 눈물 30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8호 법정.피고인이 입정하는 순간 법정이 잠시 술렁거렸다.30대 여인이 갓난 아기를 품에 안고 피고인석에 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너무 울어 눈이 부은 듯한 여인은 1심에서 절도죄로 징역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치소생활을 하던중 딸을 낳은 정모씨(38·여).절도전과 8범의 상습절도범이었다. 방청객들의 눈길은 영문도 모르고 방글방글 웃는 생후 4개월된 아기와 재판장사이를 쉴새없이 오갔다.모두가 숨소리마저 죽인채 판사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드디어 재판장 박성철 부장판사의 선고.『피고인이 비록 절도전과 8범인 상습절도범이지만 구치소에서 난 딸을 돌볼 사람이 없다는 딱한 사정을 참작,벌금형 1백만원에 석방한다』고 말하는 순간 대부분의 방청객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박판사는 『이번 한번만 용서해주는 것이니까 아기를 봐서라도 다시는 나쁜 짓 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여인은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을 쏟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마치 아버지가 딸을 야단치는 듯한 모습이었다. 정씨는 지난 1월 서울의 한 사우나에 갔다가 남의 옷장속에서 핸드백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임신 7개월의 몸이었다. 당시 검사는 홑몸이 아닌 정씨를 고민끝에 상습절도혐의가 아닌 단순절도혐의로 기소했다.상습절도죄가 적용되면 실형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1심재판부는 절도전과가 많은 점을 고려,징역 1년을 선고했다.
  • 목표 교도소 탈주범 광주역서 검거

    【광주=최치봉기자】 교도소를 탈주한 재소자가 33시간여만에 붙잡혔다. 30일 하오 5시50분쯤 광주시 광주역 앞에서 전남 목포교도소에 수감 중 작업장에 나갔다가 지난 29일 탈주한 안태웅씨(23·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가 광주교도소 김명규교사(40)에 의해 붙잡혔다. 안씨는 지난 29일 상오 7시50분쯤 동료 재소자 14명과 함께 미역 가공공장에 나가 미역을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교도관의 눈을 피해 탈주한 뒤 광주까지 걸어갔다.특수절도죄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은 안씨는 오는 7월1일 출소할 예정이었다.
  • 한은 폐지폐 절도범 징역 3년 선고

    【부산=김정한 기자】 부산지법 형사 1부(재판장 박용수 부장판사)는 29일 한국은행 부산지점의 폐지폐를 훔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부산지점 서무과 직원 김태영(40) 피고인에 대한 절도죄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허위 공문서변작 혐의인 본점의 전 인사부장 김종태(57) 피고인과 전 부산지점장 박덕문(52) 피고인에게는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1심에서는 김태영 피고인은 징역 5년,나머지 두 피고인은 징역 8월을 선고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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