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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에 첫 「음악박물관」/「시테드라뮤지크」 지난 18일 개관

    ◎6500점 전시… 악기발달사 한눈에 프랑스에 크고 작은 박물관과 미술관은 모두 7천여개.미술관은 절대적으로 많은데 비해 번듯한 음악박물관 하나 없었다. 하지만 최근 처음으로 독립된 음악박물관이 생겨 음악가들과 음악애호가들은 연초부터 싱글벙글이다.파리시내 동북쪽 과학단지인 빌레트공원 바로 이웃한 시테 드 라 뮤지크가 지난18일 개관한 음악박물관. 1708년 만들어진 쌍둥이 바이올린인 「튀아」와 「다비도프」가 나란히 전시돼 있으며 전세계에 단 12개 밖에 없는 6개의 주둥이를 가진 호테테르 피리도 있다. 1920년 펠릭스 사바르가 사용하던 3각형 모양의 바이올린,19세기에 프랑스에서 제작돼 러시아에서 사용돼온 바순(저음을 내는 목관악기) 등의 보물도 이곳에서 만날수 있다. 음악박물관에 전시된 악기는 모두 6천500여점.1795년 파리 음악원이 생긴 이후 사용되던 악기들은 총집결 돼있다.박물관이 생기기 전에는 파리시립음악원 건물 한쪽에 전시돼 있던 보물들이다. 악기들은 피아노·기타·피리 등으로 나뉘어져 있어 원하는 악기는목록을 통해 금방 찾을수 있다.음악박물관의 4면은 악기보호를 위해 광학섬유를 이용한 특수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또 초석없이 철근을 이용한 현대식 현수방식으로 지어져 있다.뛰어난 건축가 파스칼 셍 앙드레가 지었으며 건축비는 6천9백만프랑(한화 약 1백10억원). 이 박물관의 관장인 마리 프랑스 칼라여사는 『세계 최고의 음악박물관으로 만들겠다』고 포부가 대단하다.박물관 유지와 음악회 개최 등을 위한 예산은 5천만프랑(80억원)으로 건축비와 거의 맞먹는다. 대부분의 미술관들이 화요일에 휴관하는 것과는 달리 음악박물관은 월요일에 휴관한다.파리 19구 아브뉴 장 조레스(Av Jean Jaures) 212.
  • 「8학군」 미신(외언내언)

    「강남 8학군」시대가 끝난 모양이다.어떻게든 8학군 범위안의 신흥명문고교에 배정받고 그래야 명문대학 진학의 지름길에 동참할 수 있다고 믿어지던 신념이 무너진 것이다.명문고에 들어만가면 갖가지 앞선 입시정보를 얻을수 있고 경쟁력도 높일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최근에는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집단 자퇴소동도 일고 있다.입시고지 탈환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던 외국어고가 이제는 그 이점을 잃게 되었기 때문이다.기존혜택의 유지를 주장하는 뜻의 관철을 위해 위헌소송도 전개할 태세이므로 아직은 결말이 다 나지 않았다. 두 경우가 다「학생부」의 대학입시 반영률과 관계가 있다.상대평가로 등급이 좌우되는 학생부의 결과가 입시에서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면 「잘난 아이들」이 더많은 「명문」이나 「특수」쪽이 불리하다는 것이다. 8학군에 대한 초기의 열기를 기억하는 우리로서는 좀 싱거운 느낌이 드는 퇴조다.그 근처에 친척을 둔 집은 말할 것도 없고 그렇지않은 집은 세를 얻어 주민등록을 옮기고 눈속임하는 편법이 얼마든지 자행되었었다.외국어고나 과학고 같은 경우는 설립목표와는 좀 어긋나게 결과적으로 입시 공교육기관 같은 효과를 내고 있었는데 역시 학생부에 의한 불이익이 작용하게 된 모양이다. 모두가 실시된지 10년안팎의 결과들이다.「아득한 옛날」이지만 「덕수국민학교」가 명문예비교여서 그 근처의 집들이 「투기지역」이던 시대도 있었다.모두가 입시제도에 의해 명멸한 한때의 미신들이다. 「학생부」의 영향에 의한 「8학군 퇴조」현상은 고교교육 정상화라는 본디의 의도로 연결될 수 있다면 그런대로 바람직한 일이겠다.그러나 그럴 때마다 제도를 끼고 개발되는 새로운 편법의 개발에도 뛰어난 재능을 가진 것이 우리네 치맛바람의 혁혁한 전력이다.어떤 기발한 전술이 또다른 미신을 창출해낼지 알수 없는 일이다.
  • 「독불장군은 일찍 죽는다」는 말에(박갑천 칼럼)

    며칠전 신문에서 눈길을 끈 제목­『독불장군은 일찍 죽는다』.여기서의 독불장군이란 언거번거하게 말을 가로채어 들떼리는 등 독선적이며 지배욕 강한 사람을 이른다.그들은 성격이 여낙낙한 사람보다 일찍 죽을수 있다는것.이 문제를 22년동안 연구한 듀크대학 메디컬센터 마이클 베이비악 박사는 그들이 스트레스 호르몬 파괴수준 높은 생활을 하기 때문에 그러리라 짐작하고 있다. 이건 물론 의학적인 견해이다.그러나 사회생활에서도 독불장군이 그리 달갑게 받아들여지는건 아니다.친구사이에서나 직장생활에서나 부부관계에서나.미국 여성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의 「문화의 유형」에는 아메리컨 인디언 수니족(뉴멕시코주에 삶)이 그리는 「이상적 인간형」이 쓰여있다.그들은 남보다 잘되는 것을 피한다.그들의 이상적 인간형은 『위엄있되 부드럽고 남을 꼭뒤누르지 않으며 이웃으로부터 비난받지 않는 사람』.그런 사회에서의 독불장군은 인숭무레기로 몰릴듯하다.「미개사회」라니.굼슬거운 군자사회를 생각게 하잖은가. 독불장군을 장미에 비겨보면 어떨까.그말의 씨가 먹히는 동안은 화려하다.하지만 시들때는 귀중중해진다.가령 진효공의 절대적 신임아래 법치제도를 서릿발같이 세웠던 상앙을 보자.법이 까다롭고 형량도 무거웠으며 태자도 다스릴 정도로 서슬이 퍼랬다.그렇게 10년이 지나자 『길에 떨어진 물건을 줍는 사람이 없고 도둑이 없어졌으며…나라위한 싸움에도 용감하게 되었다』.「양심적 독불장군」의 훌륭한 업적이었다.한데 다음이 문제.효공이 죽고 태자가 임금이 되자 그는 수레에 몸이 찢기는 형벌로 죽는다. 한고조(유방)가 자기와 항우를 비기면서 한말이 있다(「사기」고조본기).『나는 책략에서 장양에 못미치고 내정은 소하에게 기대야 했으며 백만대군을 지휘하는데는 한신을 못당해냈다.다만 나는 그들을 부릴줄 알았다.하건만 항우는 뛰어난 전략가 범증 한사람을 다루지 못했다.승패는 거기서 갈라졌다』.자기는 참고 들을 줄을 알았고 항우는 독불장군이었다는 뜻이다. 독불장군은 재주의 가세로 남다른 열매를 거두기도 한다.그러나 자기과신으로 함정을 헛딛는 수도 있다.앞에서굽실대는 자가 그늘의 적일수 있음은 왜 모르는고.「일찍죽기」에 앞서 사회생활에서 따돌림도 당하던데.〈칼럼니스트〉
  • 미 레이니 대사 이임회견/북,「핵폐기물」 협상카드로 악용말아야

    ◎식량수출 주체는 카길사­북한… 미 정부 개입 못해/북 4자회담 참가 경제난 해결·긴장 완화 도움될 것/잠수함 침투는 북 호전성 반증… 인내와 단호함 필요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69)는 지난달 31일 미국공보원에서 가진 이임 기자회견에서 『미국 카길사가 북한에 식량을 수출하는 것은 개인기업의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으며 북한과 카길사가 해결해야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북한은 핵폐기물 반입문제를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만약 그렇게 하려 한다면 미국정부는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레이니 대사는 3년반 동안의 대사직을 마치고 오는 5일 귀국하며,에모리대학 명예총장으로 일할 예정이다.다음은 기자회견 내용. ­북한이 4자회담 설명회와 식량제공을 연계시키면서 그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이에 대한 미국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4자회담 연계 납득못해 ▲미국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카길사는 개인기업이며 미국정부는 개인기업에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식량거래문제는 카길사와 북한이 다루어야 할 과제다.미국정부는 미국의 카길사로 하여금 북한에 50만t의 식량을 수출하고 그 대금을 광석이나 다른 상품으로 받는 바터무역을 허용한바 있다.그러나 카길사는 그러한 허락을 받고도 아직까지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북한은 미국정부가 카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잘못알고 있는 듯 하지만 미국정부가 개인기업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4자회담의 전망은 어떤가. ○북 지도층서 유·불리 판단 ▲4자회담의 성사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렸다.지난해 4월 제주정상회담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이 공동으로 제안한 4자회담은 무조건적으로 북한과 마주앉아 대화를 하자는 것이었다.그것은 진솔한 제안이었다.북한은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한 사과이후에 4자회담을 위한 설명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그러나 3자간의 설명회는 북한측의 요구에 의해 1주일 연기됐다.북한은 더욱이 카길사로부터 식량 50만t을 제공받지 못하면 설명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러한 태도 변화를 볼때 4자회담 성사가능성에 대한 일말의 의혹과 우려를 갖게 된다.하지만 북한은 지금 매우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해 있다.특히 심각한 식량난과 함께 전기가 부족하고 교통도 엉망이며 공장도 거의 가동되지 않고 있다.북한이 이러한 상황을 계속 버텨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다.중요한 것은 북한의 지도층이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마주앉아 대화를 하는 4자회담이 북한의 이러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이며 더나아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한반도의 평화체제로 나아가기 위한 협상의 장으로 보느냐 하는 점이다.북한지도층이 과연 4자회담을 문제해결의 장으로 평가할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북한이 4자회담을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는지 아니면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화없이 현재 그대로 밀고 나갈지에 대한 결단은 북한 지도층만이 내릴수 있다.하지만 우리측이 제안한 4자회담의 진솔한 의도는 여전히 유효하며,북한이 4자회담에 참여하면 유익할 것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대만으로부터의 핵폐기물 반입문제를 대화의 협상카드로 활용할 우려는 없다고 보는지. 북한이 이 문제를 협상카드로 사용할지 아닐지를 추측하고 싶지 않다.그러나 북한이 만약 핵페기물 반입문제를 협상카드로 활용한다면 미국정부는 매우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다. ­북한의 핵폐기물 반입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무엇이며 실제적인 조치를 생각하고 있는가. ○이웃 국가들과 협의해야 ▲미국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한국인들과 한국정부가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이와관련 미국 국무부가 대만이 어떤 행동을 실질적으로 취하기 전에 주변 이웃국가들과 잘 협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미국 국무부가 밝힌 이웃 국가에는 중국 일본 러시아와 함께 당연히 한국도 포함된다. ­도이치 전 CIA국장은 3년내에 북한은 붕괴되거나 전쟁을 일으키거나 아니면 남북통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이치 국장의 평가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 ▲도이치 전 CIA국장은 CIA의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전망하는 것이기때문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그러나우리가 주의해야할 일은 북한상황은 매우 불투명하며 북한은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는 나라라는 사실이다.북한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추측은 불확실성을 담보로 할 수밖에 없다.이때문에 북한이 언제 어떻게 될 것이라는 추측은 하지 않으려 한다. ○북한 미래 추측은 불확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북한이 변화하지 않고 지금과 같이 상황이 계속 악화된다면 견뎌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이다.북한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든지 현재의 북한과 같이 고립되고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 그 체제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특히 북한은 당장 먹을 식량과 연료가 부족한 상황이며 그 결과는 뻔한 것 아니겠는가.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언제 자신들의 상황을 직시하고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4자회담을 제안한 것도 북한을 친구로 생각해서도 아니고 신뢰해서도 아니며 북한의 문제가 계속 악화되면 그것이 우리들의 문제로 확대되기 때문이다.4자회담 제안은 우리가 마주앉아 북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하자는 것이다.만약 북한이 이러한 제안을 거부하고 북한의 어려운 상황을 이용,게임을 하려한다면 북한지도층은 위험을 담보로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김정일의 개인숭배에 대한 견해는. ○김부자 숭배는 종교 수준 ▲김일성과 김정일은 지난 수십년간 대단한 권위를 누렸다.그 권위의 특징이 개인숭배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김일성 부자와 그 체제에 대한 존경과 숭배는 대단하다.그들이 누린 개인숭배는 그들의 권력과 직함에 잘 나타나 있다.더이상 추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북한에서는 직함과 개인을 단일화하고 있다.어떤 사람들은 종교적 신앙이라고까지 말한다.그들에 대한 개인숭배는 모택동 절정시대의 「마오이즘」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북한에는 지도자 개인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돼 있다. ­남북통일에 대한 중국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미국은 남북통일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통일 방향은 한국에 달려 ▲한반도의 통일과 관련 남북한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한반도 통일에 영향력을 미칠수 있는 주변국가들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그 주변 국가중에는 우선 중국이 있다.중국은 공개적으로 북한의 붕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물론 재건을 지원할 의향은 없지만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식량과 연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한반도 통일에 대한 그 이상의 중국 영향력을 추측하지 않겠다. 한반도통일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역대 대통령들이 반복했듯이 한반도 통일은 한국인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미국은 한반도 통일이 어떤 방향으로 돼야한다고 강요하지 않을 것이며 통일을 일방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지도 않을 것이다.통일은 한국인들의 의사와 자유선거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기본 입장이다.자유로운 선거에 의한 의사결정이 어떤식이냐는 두고 보아야 하며 여기서 추측할 문제가 아니다.그러나 최근 한국에서는 통일이 먼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한국과 미국간에도 어려운 현안들이 너무 많아 통일에 대한 언급이 적어졌다.또 독일통일과정의 어려움을 보고 한반도 통일에도 그러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으며 특히 잠수함침투 사건은 통일에 대한 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북한의 호전성에 대한 우려도 증폭됐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북한과의 관계에서는 인내와 단호함이 필요하며 북한에 대한 판단이 감정적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는. ○경수로위해 「사무소」 필요 ▲미국과 북한간의 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기본합의가 지난 94년11월에 이루어졌다.그러나 아직 워싱턴과 평양에는 연락사무소가 개설되지 않았다.연락사무소 개설과 관련한 많은 추측과 보도가 있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개설을 위한 협상에도 별 진전이 없다.그러나 경수로 건설을 위해 한국과 미국기술자들이 많이 북한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이들의 안전과 인적관리를 위해서도 연락사무소는 개설되어야 한다. ­다음 주한 미국대사는 어떤 인물이 적합한가. ○차기대사 지한파 되어야 ▲미국정부나 백악관은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반도라는 지역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다음 대사가 되더라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주한 미국대사는 백악관의 절대적인 신임과 한국인들의 신뢰를 받을수 있는 2가지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국체험이 있거나 한국에 대해 잘알고 있어 부임하자마자 일처리를 잘할수 있어야 한다.그중의 하나라도 부족하면 너무나 많은 한­미간의 현안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 ­한국에서의 가장 소중한 추억은. ○북한산 등정체험 인상적 ▲다른 사람들이 웃을지 모르지만 북한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기분이다.나이와 체구를 생각할 때 정상에 오른 것은 나에게 대단한 일이었다.그리고 한국정부 파트너들과의 좋은 협력관계와 한국친구들과의 교류도 잊을수 없다. □약력 ▲예일대학교 경제학과와 신학과 졸업 ▲매킨토시 특별연구원으로 박사학위 ▲1947∼48년 주한 미군 방첩대 근무 ▲1959∼64년 연세대에서 강의 ▲1978∼93년 에모리대학 총장 ▲1993∼97년 주한 미국대사
  • 국제기구 활용 대만 압박카드 총동원/핵폐기물 저지 향후 정부대책

    ◎미·일·중과 공조… 협력·배려 기존정책 수정/이전 강행땐 대북 강경대응책 가능성도 주한 대만 대표부가 29일 핵폐기물의 대만이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외무부에 공식통보함에 따라 한­대만 양측의 감정적 충돌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이날 한때 대만전력공사의 료조 총대외연락담당관이 북한의 수송 및 처리시설을 문제삼아 핵폐기물 이전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이는 대만측의 전반적인 움직임과는 거리가 먼 돌출적인 것이었다고 정부당국자는 30일 밝혔다. 따라서 정부는 대만이 계획을 변경하도록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할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28일 통일원과 외무·환경·통산부,과기처,안기부등 관련기관이 참석한 대만 핵폐기물대책회의에서 ▲대 대만 ▲대 북한 ▲대 국제사회 등 세갈래의 대응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정부는 우선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고립돼있던 대만에 대해 우리정부가 음양으로 배려해온 정책을 대폭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정부는 그동안 대만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중국을 설득했으며,대만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지난해 12월24일 양자협상 최종합의서에 서명하기도 했다.그러나 앞으로는 APEC이나 WTO에서 『핵폐기물을 수출하는 국가와는 국제,지역간 협력문제를 논의하기 어렵다』는 논리로 대만을 몰아붙일 계획이다.정부는 이와함께 일단 대만당국이 언제 북한과의 핵폐기물 이전계약을 승인하고,어떤 선박으로,언제 선적해 출발하는가를 파악하기 위해 정보력을 집중시키고 있다.정부는 대만과의 협상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정부는 일단 핵폐기물이 선박에 실려 대만을 떠날 경우를 상정해 북한을 상대로한 대응책도 검토중이다.현재로서는 관계당국의 성명등을 통해 북한의 반입중단을 공식 촉구하는 정도의 대응이 거론중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보다 강도높은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대만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관련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전폭적으로 한국측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미국은 지난 27일 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한반도 전체의 환경오염과 북한의 핵폐기물 저장의 안전성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으며,중국도 2차례의 외교부 브리핑을 통해 대만측을 비난했다.정부는 미국 중국등 주변관련국,국제원자력기구(IAEA),유엔환경계획(UNEP)과 같은 국제기구 등의 지속적인 압력에도 불구하고 대만이 핵폐기물 이전을 강행할 경우 실력저지가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문화유산지킬 「틀」을 짜자(사설)

    「97 문화유산의 해」선포식이 21일 하오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열렸다.조직위원회와 집행위원회가 구성돼 「민족의 얼 문화유산 알고 찾고 가꾸자」라는 표어 아래 32개의 관련사업계획까지 이미 마련해놓은 만큼 이제 순조로운 항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만 남은 셈이다. 그러나 조직위원회에서 마련한 32개의 사업을 완수하는 것만으로 올해를 「문화유산의 해」로 지정한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우리는 보지 않는다.유·무형의 소중한 우리 민족문화의 자산을 보존·전승하는 일이 한해에 집중된 1회성 행사로 성과를 거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문화유산의 해」는 관련법령과 제도개선의 기본틀을 확고히 짜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문화재보호법,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 등 개정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법규를 올해 안에 손질하고 법제정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 고도보존법의 실질적인 검토작업도 이루어져야 한다.절대적으로 부족한 문화재관리예산과 전문인력의 확충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기본틀을 짜는 것과 함께민족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면 「문화유산의 해」는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달성하게 될 것이다.「문화유산의 해」조직위원회가 알기·찾기·가꾸기로 나누어 마련한 사업계획은 일반인과 우리 문화유산 사이의 거리를 좁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헌법은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해야 할 국가와 대통령의 책임을 명문화(제9조,69조)하고 있다.「문화유산의 해」야말로 그 실천의지를 모두가 진지하게 추구할 기회다.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올해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이야기하는 것은 한가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문화를 무시한 정치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문화유산의 해」의 성공을 기원한다.
  • 무역적자 심상치 않다(사설)

    무역수지의 적자추세가 연초부터 심상치 않다.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웃도는 지난해의 기조가 더 심해지며 올들어 지난 보름동안의 무역적자가 27억달러를 기록했고 1월말까지는 39억달러,1·4분기(1∼3월)에는 80억달러를 넘어서리라는 전망이다.파업으로 인한 수출차질액 6억5천만달러를 포함한 계산이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연초의 이같은 수출입실적은 오는 연말까지 무역적자를 1백40억달러로 억제하겠다는 통상산업부의 목표가 처음부터 크게 빗나가고 있음을 말해준다.통산부는 내부토론에서 제기된 최대 2백50억달러,최소 1백90억달러의 예측치 가운데 최소치를 택한 후 에너지수입액에서 20억달러를,일반공산품수입에서 30억달러를 각각 줄이면 목표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그러나 정부내부에서조차 너무 낙관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통산부는 산업계의 여론을 수렴,선정한 「수출애로타개를 위한 300개 과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나 선뜻 믿어지지 않는다.의욕적인 목표를 나무랄 수야 없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는 실현가능성이기 때문이다.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에서 수출이 부진하면 그만큼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또 무역적자가 커지면 외채가 늘어나게 된다.따라서 어떻게 해서든지 수출을 늘리고 수입은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그래야 우리 경제가 활력을 찾을수 있다. 수입을 50억달러나 줄이려면 산업계 못지않게 일반국민의 소비절약이 절대적이다.지난해처럼 낙관적인 목표를 제시했다가 나중에 낭패를 보는 것보다는 실상을 보다 정확하게 알림으로써 국민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특히 파업으로 마음이 흐트러진 근로자가 다시 열심히 일하도록 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기업인의 사기를 북돋우는 일 역시 중요하다.
  • 한승수 부총리에 듣는다(올해 국정 이렇게)

    ◎“증시 수요기반 확충 최대노력”/값 올려서라도 에너지소비 줄여나갈 터/서비스업 편중덜게 창업투자 대폭 확대 한승수 재정경제원장관겸 부총리는 15일 서울신문 김영만 경제부장과의 「올해 국정 이렇게」 인터뷰에서 『올해 경제운용은 여러가지 면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고 전제,『성장보다는 경제안정화에 경제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올해 경제정책운용과 관련한 인터뷰내용이다.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하셨습니다만 주가가 며칠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좋은 징조인가요. ▲그동안 주가가 너무 떨어졌습니다.주가가 계속 오를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합니다. ­주식에 투자해도 괜찮겠습니까. ▲(웃으며)정부는 우리 경제가 건실한 체질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바탕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정부,기업,근로자,소비자가 힘을 합치면 경제는 다시 활력을 찾게 되고 그렇게 되면 증시도 자연스럽게 안정을 찾을 것으로 봅니다. ­증권업협회 등 증권관련 업계가 여러가지 증시안정책을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증권업협회장과 증권감독원장,증권거래소이사장 등을 모두 만나봤습니다.재경원 증권담당부서에서도 증시상황을 끊임없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수요기반 확충 및 투자심리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 먼저 생각을 ­경제운용계획에서 올해 성장률을 6%내외로 잡았는데 잠재성장률보다 낮게 잡은 것입니까. ▲한국은행이나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기관마다 잠재성장률 전망이 각기 다릅니다.정부가 올해 성장목표를 6%안팎으로 설정한 것은 물가안정기조속에 경상수지 적자규모를 대폭 줄이겠다는 정책의지를 나타낸 것입니다.물가안정이나 경상수지 적자를 축소하기 위해 성장이 다소 둔화되는 것을 감내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됩니다.경제체질개선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면 98년이후에는 성장률이 점차 잠재성장력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봅니다. ­성장률을 낮추면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경기부양책에 대한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쎄요.선거의 해이고 나 자신도 정치인이지만….그러나 자연에는 자연법칙이 있듯이 경제도 철저히 경제원칙에 입각해 운용해야 한다고 봅니다.또 구조조정을 위해서도 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정치권에서도 이해할 것으로 믿습니다. ­올해 경상수지 적자규모를 1백40억∼1백60억달러로 책정했는데 자신이 있으신지. ▲파업으로 지난 14일까지 수출차질액이 4억달러가 넘습니다.이런 점으로 볼때 굉장히 노력하지 않고서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지난해 무역수지 적자는 반도체부문에서 당초보다 1백28억달러 차질이 생겼고 국제유가상승 등으로 에너지수입액도 57억달러 늘었습니다.2백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96년도 경상수지 적자액가운데 1백85억달러가 반도체와 에너지부문에서 발생한 것입니다.반도체 단가가 하락하지 않고 에너지수입이 줄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반도체가격은 우리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습니다.따라서 수지개선을 위해서는 에너지부문밖에 없습니다.앞에서도 말했지만 작년같은 추세면 굉장히 어렵습니다. ­기름값조정은 계속합니까.지난 연말 인상만가지고도 검은 리본을달고 항의하는 소비자들이 생겼습니다. ▲지난해에 휘발유 교통세를 20% 올린 바 있습니다.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증가율은 연평균 10%로 일본(2.7%)의 4배,미국의 2배나 될 정도로 에너지과소비형 산업 및 생활구조를 갖고 있습니다.이런 형태를 빨리 고쳐야 합니다.그렇다고 정부에서 에너지를 강제로 배분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가격조정을 통해 에너지가 비싸다는 인식을 국민이 갖도록 해야 합니다.휘발유는 어느 정도 올라갔기 때문에 경유·등유·LNG 등의 가격을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려 소비를 줄인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입니다.LNG는 특히 경쟁상대국의 3분의1수준입니다. ­휘발유값도 더 올립니까. ▲상대적으로 다른 부문보다 많이 올라가 있지만 그대로 놔둘지 좀 더 올릴지 계속 검토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연말 KDI세미나에서 서비스산업을 이대로 놔둬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종사자기준으로 서비스산업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5%나 됩니다.여기에다 건설업 및 기타산업까지 포함하면 66%정도에 이릅니다.반면 제조업부문은26%로 상대적으로 위축돼 있습니다.서비스업에 비해 생산성이 높은 제조업으로 인력이 몰리도록 집중투자할 생각입니다.특히 정보화산업과 벤처기업 등 창업부문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충할 계획입니다. ○금개위와 협조 원활히 ­지난 7일 김영삼 대통령이 발표한 금융개혁위원회 설치와 공공부문의 예산절감은 청와대 경제수석실의 작품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부총리와는 사전에 어느 정도 협의됐습니까. ▲경제팀은 재경원을 중심으로 원활하게 경제정책을 수립·집행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밝힌 경제와 관련된 주요 내용은 저와 이석채 경제수석과의 사전에 의견조율이 된 것입니다.제 자신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일한바 있고 이수석은 재경원에서 오래 일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업무협조가 원활합니다. ­금융개혁위원회와는 별도로 재경원도 금융개혁을 추진해왔습니다.금개위와 업무협조랄까,위상은 어떻게 정리할 생각입니까. ▲문민정부 출범이후 재경원 금융정책실이 금융부문 신경제 5개년계획을 수립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등 금융국제화에 대비,금융자율화 및 시장개방계획과 외환 및 자본자유화계획을 조기에 추진한 바 있습니다.또 지난해 12월 은행법,증권거래법,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을 개정,올해부터 금융산업개편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이런 제도정비를 바탕으로 조치가 가능한 사항은 구체적인 세부 집행계획을 수립,차질없이 시행해 나갈 계획입니다.재경원과 금개위는 다같이 금융개혁과 금융제도의 선진화를 목표로 합니다.금개위가 여론수렴후 생산적인 결론을 유도하면 그동안 이해당사자간 갈등 등으로 금융산업개편에 부담이 되어온 각종 걸림돌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절감된 공공부문예산 1조1천억원은 앞으로 어떻게 사용할 계획입니까. ▲정부가 공공부문의 예산을 절약 집행하기로 한 것은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하기 위한 것입니다.절감된 예산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계획은 없습니다. ­임금안정을 위해 민간에게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생각입니까. ▲정부가 공공부문,상대적으로고임금인 금융기관의 총인건비를 동결한 것은 임금안정 노력이 민간에도 확산되기를 바라는 것이지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하려는 것은 아닙니다.적정임금은 기업실정에 따라 노사가 자율적으로 정할 사항이지만 생산성향상 범위내에서 올리는 관행이 정착돼야 한다고 봅니다. ­통화,금리 및 환율운용방향은 어떻게 잡고 있습니까. ▲통화,금리,환율은 금융시장의 안정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통화정책은 적정유동성 공급기조를 견지하되 금융시장의 안정에 중점을 두고 운용해 나갈 것입니다.특히 일시적·계절적 자금수요에 대해서는 통화의 탄력운용으로 대응해 금리를 보다 중시하는 방향으로 운용해 나갈 것입니다.통화관리방식도 시장원리에 입각한 간접관리를 정착시켜 나갈 것입니다.금리는 우선 적정유동성 공급으로 단기금리의 안정을 다져나가는 가운데 채권수요기반을 확대,장기금리의 하향안정화를 도모하겠습니다.또 상업차관의 도입기회확대 등 우리 기업의 해외저리자금 이용기회도 점차 넓혀 나가겠습니다.환율은 외환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결정되는여건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공무원 적재적소 배치 ­재경원은 본부에서 보직을 받지 못하고 밖에 있는 「인공위성」이 많이 있습니다.정부조직이 방만하다는 지적입니다.현대통령의 임기중에 정부조직의 다운사이징을 할 계획은 없습니까. ▲문민정부들어 정부조직개편을 3차례에 걸쳐 했어요.마지막 작업이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한 것이었습니다.두 개의 조직을 하나로 합쳤는데 인원은 그대로 뒀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공무원은 신분이 법적으로 보장됩니다.특히 재경원 직원들은 아주 우수하고 국제경쟁력도 있습니다.우수한 인력들에게 일을 맡기지 못해 안타깝습니다.빨리 효율적인 인력활용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시대가 바꿨는데 공무원신분보장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법률상 그렇다는 이야깁니다.경제부처장관을 두번째 하고 있지만 밖에서 보는 것보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열심히 능률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공익을 위해 일하는 것을 볼때 고마움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맞춰 재경원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지 않습니까. ▲OECD문제를 다룰 심의관이나 기구를 재경원 안에 두어야 겠다는 의미였습니다. ­대우의 톰슨 멀티미디어사 인수문제는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지난 13일 페이유 프랑스 대통령특사를 만났을때 프랑스정부가 민영화위원회의 결정을 따라야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민영화위원회가 대우 인수배제 결정을 한 과정은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만약 필립모리스사가 인수자로 결정됐으면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이런 점때문에 우리 정부는 국민을 납득시키는데 어려움이 많고 또 국내기업들도 프랑스에 투자하려고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앞으로 민영화과정에서 불투명한 이유로 우리 기업이 손해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상기시켰고 외규장각 도서반환문제도 거론했습니다. ­남북경협은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 계획입니까. ▲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사과하면서 남북경협이 어느 정도 호전될 기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이달 말에 열릴4자회담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정부는 국제협력에 의한 남북경협에는 참여하겠지만 남북 직접경협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 「사」는 고용안정에 최선을(사설)

    노동계의 파상적인 파업이 밑도 끝도 없이 이어지자 사용자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근로자를 달래는데 나섰다.새 노동법에 관한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아 근로자의 불안감이 커진 점을 감안할때 진작 나섰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노동법은 노와 사를 규율하는 법이므로,이해당사자의 한쪽인 사용자도 그 상대방인 근로자에게 사실을 제대로 알리고 협력을 구해야 할 책임이 있다. 사용자는 먼저 고용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부터 분명하고 확실하게 표시해야 한다.산업현장의 근로자는 노동법이 바뀜으로써 사용자가 언제든지 마구잡이식 대량해고를 단행할 수 있다고 여긴다.사실 정리해고는 형편이 어려운 기업이 지금까지 해온 것이므로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다만 법제화됐다는 의미밖에 없는 데도 근로자는 엄청나게 불안하게 생각한다.이점을 잘 설명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회사가 잘되면 오히려 더 많은 인력을 고용하게 되며,그러려면 노와 사의 협력이 절대적임을 이해시켜야 한다.사용자가 나서면 노동계 지도부의 과장되고 왜곡된 논리에 익숙해진 근로자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설득이 가능하다.또 정부나 여당의 홍보보다 훨씬 더 큰 효과가 있다.변형근로제나 대체근로제도 마찬가지다. 재취업을 위한 직업훈련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사용자의 계획은 근로자에게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기능대학과 공공직업훈련원 외에 이를 보완하는 민간의 훈련체계까지 갖춰진다면 실업에 대한 공포도 크게 줄어들 것이다.정부도 금융·세제 및 행정적 지원을 아낄 필요가 없다.지역의 특성에 맞게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훈련기관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사용자가 진정 근로자를 아끼는 마음을 갖고 새 노동법의 내용을 설명한다면 파업사태도 쉽게 가라앉을 것이다.
  • 97 경제운용계획 수립 뒷얘기

    ◎한때 경상적자 축소 「특단조치」 검토/외상수입 단축·해외여행경비 축소 등 고려/노사안정 우선순위 경제장관들 주문 반영 정부는 97년도 경제운용계획을 짜면서 경상수지적자규모축소를 위해 효과가 큰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그럴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규약에 어긋나 시비대상이 될 소지가 있는 점을 감안,결국은 메가톤급 대책은 제외시켰다.그런데다 정부가 3대거시경제지표를 확정할 당시에는 노동관계법개정과 관련,현재 산업현장에서 일고 있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액은 미처 감안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올해 경상수지억제선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97년도 경제운용계획은 파업을 생각지 못한 상태에서 짜여졌기 때문에 수입은 늘고 수출은 줄어드는 등 경상수지관리에 적지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며 『때문에 산업현장의 안정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수입을 강력히 억제,무역수지적자를 줄이고 무역외수지도개선하기 위한 정책대안으로 외상수입(연지급)기간단축,해외여행경비·개인송금한도축소 등의 강력한 대처방안도 고려됐었다』며 『그러나 대기업 연지급기간의 경우 98년에 180일로 늘린 뒤 자유화하게 돼 있는 등 이런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경우 OECD에서 시끄러워질 소지가 있기 때문에 결국은 철회했다』고 전언. ○…정부가 97년도 경제운용과 관련해 제시한 핵심정책과제의 우선순위를 노사관계안정 및 금융개혁에 둔 것은 지난주말에 한승수 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 관계부처장관의 주문이 절대적으로 반영됐다는 후문. 재경원 관계자는 『경제장관간담회에서 관계장관은 노동관계법과 관련한 파업,금융개혁추진과 관련한 금융기관종사자의 불안감 등 사회불안과 관련한 대책을 핵심과제 앞부분에 둬야 한다는 의견제시가 많았다』며 『이같은 관계부처장관의 코멘트가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전언. 지난 11일에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일부 참석자는 경상수지적자와 관련,『소비가 늘어나고 저축은 줄어드는 것은 금융실명제영향 탓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결국에는 금융실명제는 건드릴 수 없다는 결론을 도출해냈다는 후문.
  • 조남일 해양부 항만건설국장(폴리시 메이커)

    ◎“7대 신항만건설 차질없이 추진”/건설시장 개방따른 부작용 최소화대책도 마련 『올해는 부산항 4단계 및 광양항 1단계 컨테이너전용부두가 완성되고,부산가덕신항을 비롯한 7대신항만건설이 본격추진됩니다.기존 항만건설사업과 2000년대 장기항만수요에 대비한 신항만개발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해양수산부 조남일 항만건설국장(55·시설이사관)은 새해를 맞는 마음이 누구보다 바쁘다.극심한 항만적체를 완화하기 위해 부산·인천·군장·제주·동해항 등 기존항만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야 하고 가덕신항·광양항·아산항의 3대국책항만개발과 인천북항·목포신외항·울산신항·포항영일만신항 등 권역별 신항만건설의 첫 삽을 떠야 하는 등 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항만시설은 국제교역을 위한 거점으로서 가장 기초적인 국가기반시설입니다.현재 우리나라 교역량의 90%이상이 항만을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그러나 경제규모의 확대에 비해 항만시설의 양적 확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80년대말부터절대적인 시설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95년의 경우 항만의 체선·체화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이 GNP의 0.18%인 6천억원에 달했다.항만개발은 최소 4년에서 15년이 걸리는 장기사업이기 때문에 사전에 적절한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탓이다. 정부는 올해 항만개발예산에 전년도보다 48.9% 늘어난 9천3백7억원을 배정했다.또 지난해말 「신항만건설촉진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항만건설에 민간자본을 적극 끌어들일 수 있는 길이 열렸다.이에 따라 항만시설에 대한 투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대폭 증가될 전망이다. 『신항만건설이 완료되는 2011년쯤이면 현재 70%에 불과한 시설확보율이 거의 정상화되리라 봅니다.물론 지금까지의 물동량증가추세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지요.그 이후의 항만시설에 대해서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1일부터 건설시장이 전면 개방됨에 따라 항만건설업무에도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조국장은 『건설시장개방이 신항만건설 등 항만건설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공사시행과정에서 발주기관과 도급자간에 발생될 수 있는 클레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대책본부」를 구성,관련기술직공무원의 국제화수준제고에 필요한 직무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나온 조국장은 68년 7급공채로 해운항만청에 들어와 개발국 개발과장·기획과장을 거쳐 95년6월부터 항만건설국장을 맡고 있다.86년 프랑스국립토목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94년부터 1년간 미국 워싱턴주립대에서도 수학한 엘리트 관료다.
  • 하얼빈의 한국기업들(송화강 5천리:14)

    ◎100여개사 진출… 중국 산업화에 큰몫/89년 삼익악기 첫발… 6년 고전끝 「달러박스」로/쌍태전자 설립 3년만에 신기술기업 16강 진입 하얼빈에 자리잡은 외자기업은 1천940여개가 조금 넘는다고 한다.그중에 한국기업은 100여개에 이르지만 첫 투자자는 한국인으로 되어있다.한국 삼익악기의 고 이효익 회장이 바로 그다.그에게 하얼빈은 제2의 고향이었다.만주국시절 이팔청춘이었던 그는 하얼빈에 와서 상점 점원노릇을 했다는 것이다. ○86년 공장설립 첫 구상 그의 두번째 하얼빈과의 인연은 지난 1984년 한국을 방문한 박두성씨와의 만남이 계기가 되었다.그래서 1986년 개인자격으로 하얼빈에 온 그는 하얼빈에 피아노공장을 세워보겠다는 실로 엄청난 사업계획을 혼자 구상하고 마음속으로 결정해 버렸다.당시로서는 엉뚱한 꿈이었는지 모른다.왜냐하면 중국이 정책적으로 한국과 이스라엘을 무역대상국에서도 제외시킨 시절이었기 때문이다.그런데 감히 공장을 세우겠다는 구상은 그야말로 꿈이었다. 그런데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박두성씨 소개로 하얼빈시무역촉진회 문도홍 회장(조선족)이 이효익회장을 도와 뛰었다.그래서 1989년 한국의 삼익,미국의 삼익,중국 흑룡강성 야부리임업국이 합작으로 공장을 세운다는데 합의했다.외자투자 1천만달러 이상은 중앙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까다로운 절차가 뒤따라 출자액을 끌어내렸다.투자비율은 삼익 55%,야부리임업국 45%로 결정하고 흑룡강성 호란현 이민진의 옥수수밭을 공장부지로 사들였다. 중국에서는 기업경영에 참여하는 사람을 동사라고 한다.동업자를 이르는 말인데 이사정도로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전 흑룡강조선문보사 부사장이었던 박손수선생은 중국 현지법인 삼익악기 동사로 참여했던 분이다.그분 말을 들어보면 삼익은 중국 사정에 어두워 한때는 어려움을 겪었던 모양이다. 『중국에서 하는 일은 입에 오르면 쉽고,손에 잡으면 어렵다고 하디요.삼익 초기에 동사회가 나오고 물론 부총경리 등 중요 요직도 인선되었습네다.중요요직은 야부리임업국에서 맡았댔디요.그런데 일을 해야디요.토요일 오후만 되면 회사차를 타고 나갔다가 월요일 오후에야 출근을 하디 뭡네까.그것도 술이 덜 깬 상태로 나오니 일이 될 턱이 없디요』 ○고가불구 내수도 호조 중국에 와서 일을 하다보면 애를 태우는 때가 많다.외국 기업들이 가장 눈꼴 사납게 여기는 일은 식사다.주인은 간단한 식사를 생각하고 식당을 찾지만 막상 앉고보면 사정이 달라진다.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음식이 올라올 뿐 아니라 어중이떠중이가 다 달라붙었다.점심식사는 보통 하오4시가 되어야 끝나고 저녁은 밤중까지 계속되는 마라톤 식사 습관에 젖어있다.그래서 언론들은 「그 많은 시간을 식탁에서 보내고 어느 천년에 일을 하겠는가」라는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삼익도 초창기에 돈을 물퍼붓듯이 썼다.그러다 보니 결국 관리가 엉망이 되어 벼랑으로 몰렸다.흑룡강성 정부와 하얼빈시는 정신이 퍼뜩 들었다.첫 외국합자기업인 삼익의 성패는 외국인투자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수 있었기 때문에 정신을 차린 것이다.성과 시의 간부들이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이에 따라 긴급소집된 동사회의는 야부리임업을 물러나게 하고 대신 호란개발구를 합작에 참여시켰다.투자비율은 삼익이 90%,호란개발이 10%로 하고 회사경영은 한국측이 전적으로 맡는다는 조건이 수락되었다. 하얼빈 삼익악기유한회사가 중국 삼익의 공식이름이다.하얼빈시 인민경제개발구에 10만㎡나 되는 부지를 차지하고 들어앉은 하얼빈 삼익악기를 찾았을때 노동복차림의 장영기 부총경리가 반갑게 맞아주었다.부산 태생이라는 그는 1990년 삼익악기에 들어와 1993년 인도네시아 근무를 마치고 이듬해 중국에 왔다는 것이다.합작 초기 중국에서 건물을 지었던 탓에 사무실은 허술하기 이를데 없었다.허세가 보이지 않는 사무실 분위기가 오히려 차분했다. ○60% 출자… 전자제품 생산 그는 삼익이 이제 궤도에 진입했다는 말로 회사경영상태를 털어놓았다.합작을 시도한지 6년만인 1993년 10월부터 가동되어 지난 1995년에는 3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는 것이다.모기업인 한국 삼익의 몰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는 수출목표 5백60만달러를 달성했다.중국의 국내 내수도 호조를 보여 피아노 1대가 중국돈으로 3만원을 호가하지만 워낙 유명해서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다.현재 한국직원 12명을 포함,모두 300명 종업원을 두었다. 하얼빈시 태평구역 선봉거리 469번지 하얼빈 쌍태전자유한회사는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계 기업으로 널리 알려졌다.자그마치 12만㎡나 되는 드넓은 부지에 연건축면적 24만3천평의 현대식 건물이 질서정연하게 자리잡았다.중국 사람들이 지어 허름하기 짝이 없는 삼익악기와 대조를 이룬 쌍태전자건물은 외모도 아름답거니와 내부시설 모두가 윤기가 날 정도로 깨끗했다.공장건물은 물론 기숙사와 아파트,사무청사,발전소 등 모든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었다. 중국내 고신기술기업 16강이 거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쌍태전자 전강환이사장이 하얼빈에 첫발을 들여놓은 것은 1991년이다.2년여동안 사업성을 검토하고 나서 1993년 5월 중국의 하얼빈 단결실업본공사와 대경 남원다각경리공사,이스라엘의 UDI와 합작으로 손을 잡았다.총투자액은 4억4천698달러였는데 전강환이사장의 한국기업인 태일정밀이 60%,단결실업본공사가 18%,UDI가 12%,남원다각실업공사가 10%를 출자했다. 쌍태전자는 「뉴 맥스」(NEW MAX)라는 상표로 386피트에서 586피트에 이르는 컴퓨터를 비롯한 여러 전자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비디오와 오디오계열의 전자제품은 물론 자동식전화기 등 중국시장에서 보기 드문 희귀한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쌍태전자는 중국정부가 주목하는 기업이다.그래서 지난해에는 국무원 부총리 이람청 동지도 일부러 쌍태전자를 찾았다.하얼빈시는 쌍태전자를 「쌍태전자성」으로 호칭하면서 하얼빈시를 국가공업기지로 만든 기업이 바로 쌍태전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외국우수기업상 수상 흑룡강성 대경시,산동성 노성시와 청도시에 분회사를 차렸다.지난해 전국 중점항목기업소로 선정된데 이어 전국 고기술기업 16강기업상을 받았다.흑룡강성에서도 쌍태전자를 최대 중외합작항목기업소로 뽑았다.전강환 이사장에게 영예시민 칭호를 준 하얼빈시는 쌍태전자에 외국우수기업상을 주기도 했다.지금까지 쌍태전자에 투자된 외화는 2억5천만달러.올해에는 1억5천만달러를 더 투자할 계획이다.지금의 4천명 종업원을 올해까지 9천명으로 끌어올린다는 쌍태전자의 포부는 그야말로 원대했다. 하얼빈은 외국기업 유치지역도 아니고,한국기업이 밀집한 지역도 아니다.교통이나 통신여건 역시 열악한 편인 하얼빈을 기업 본거지로 삼은 까닭은 무엇일까.쌍태전자 문용태 부총경리의 말에서 그 의문이 풀렸다. 『전강환 이사장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한국인으로 볼때 하얼빈은 결코 생소한 도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가 피를 흘린 하얼빈은 이미 오래전에 한국과 연고를 맺었다는 인식에서 쌍태전자가 하얼빈에 자리잡았다고 보면 됩니다』
  • 국내 은행의 규모(금융 빅뱅시대:2)

    ◎평균자산 일의 8%… “구멍가게 수준”/25개 일반은행 합쳐야 세계9위 규모/98년 금융개방땐 “다윗과 골리앗 싸움” 일본·미국 등 선진국 은행의 규모가 백화점이나 슈퍼마켓이라면 국내은행은 구멍가게다.선진국 은행이 대학생이라면 국내은행은 초등학생 수준이다.규모면에서 우선 그렇다. 95년 현재 국내 15개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 등 25개 일반은행의 총자산은 3천9백억달러다.25개은행을 합해야 세계 순위에서 겨우 한 자리수(9위)에 들 정도다. 주택은행·장기신용은행 등 총자산이 많은 일부 특수은행까지 포함해도 상위 25개 은행의 총자산은 4천6백52억달러다.세계 6위인 일본 사쿠라은행의 4천7백80억달러를 밑돈다. 국내은행중 자산기준으로 세계 100위내에 드는 은행은 하나도 없다.외환은행의 총자산이 4백62억달러로 국내은행중에는 가장 많지만 145위 수준이다.합병에 따라 총자산 세계 1위가 된 도쿄­미쓰비시은행(7천1백27억달러)의 6% 수준이다. 자산기준 상위 5대은행 평균에서도 격차는 여전하다.95년의 국내 5대은행(외환·서울·국민·한일·조흥은행) 평균 총자산은 4백9억달러로 일본 5대은행 평균인 4천9백30억달러의 12분의 1,미국 5대은행 평균인 2천89억달러의 5분의 1이다.독일과 영국의 5대은행 평균은 각각 3천3백13억달러와 2천5백27억달러다. 10대은행으로 넓혀보더라도 큰 차이는 없다.국내 10대은행 평균 자산규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 10개국중 은행 평균 자산규모가 가장 적은 캐나다의 절반이다. 5대은행의 평균 자기자본도 선진국 은행에 비해 크게 뒤쳐지기는 마찬가지다.국내 5대은행 평균은 22억달러로 일본의 1백74억달러,미국의 1백32억달러를 훨씬 밑돈다. 절대적인 규모에서만 선진국은행에 뒤지는게 아니다.국민총생산(GNP)을 고려할 때에도 마찬가지다.95년 우리나라의 1인당 GNP는 1만76달러여서 일본(4만1천220달러),미국(2만7천516달러),영국(1만9천128달러)의 절반∼4분의 1수준이다.1인당 GNP의 격차보다 5대은행의 격차는 더 심한 셈이다. 세금내기전의 순이익도 적어 수익성도 좋지않은 편이다.국내 5대은행 평균은 1억달러로 미국의 36억달러,영국의 32억달러,독일의 13억달러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국내은행의 1인당 업무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천2백만원과 1천2백만원으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1억3천8백만원과 7천8백만원에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규모의 차이는 투자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미국 씨티은행은 한해에 전산투자에만 10억달러를 쏟아붓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국내 선발은행은 5백억∼6백억수준,후발 시중은행은 1백억∼3백억원 수준이다. 오는 98년 말부터 외국은행들이 합작형태로 진출할 수 있게 된데다 국제화추세에 맞춰 대형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이러한 면에서도 이해할 수 있다.은행의 규모와 경쟁력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나 규모는 국내시장을 지키고 국제금융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다. 이수휴 은행감독원장은 『국내은행은 외국은행에 비해 규모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대형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조흥경제연구소의 강댁호 책임연구원도 『경제규모를 고려하면 국내은행의 규모가 선진국 은행에 비해 형편없는수준은 아니지만 외국은행과 경쟁하려면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 연두회견을 보고/이윤호 LG경제연 원장

    ◎「기업 활력찾기」 후속조치 기대/규제혁파 구체적 대안 마련해야 김영삼 대통령 재임기간중의 실질적으로 마지막 연두기자외견을 지켜보았다.한푼의 돈도 받지 않는다는 김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나 우리사회의 부정부패가 과거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믿는 국민도 많지않을 것이다.변화와 개혁,그리고 세계화 전략이 과연 얼마나 뿌리를 내리고 있고 그 전략이 열매를 거두고 있는지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일이다. 김대통령은 금년도 국정과제로서 첫째 나라경제의 체질개선,둘째 국가안보와 평화통일기반 구축,셋째 부정부패의 척결을 내세웠다.안보문제나 부정부패 문제는 그 나름대로의 절대적인 중요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활기찬 경제,효율적인 경제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하부구조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여기서는 경제문제에 초점을 맞춰 김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을 살펴보기로 한다. 우리경제가 처한 어려움의 근본적인 원인이 변화를 외면하고 의식과 제도·관행이 변하지 않고있기 때문이라는 지적,개방시대를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는 대통령의 인식은 정확한 지적이며 인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다만 우리경제의 위기상황에 대한 언급이 부족한 느낌이다. 경제회복을 위해 기업의 활력을 되살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은 핵심을 찌른 지적이다.이를 위해 규제혁파,금융개혁,창업여건조성,고비용해소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물가안정과 국제수지적자의 대폭 축소를 위해 원론적인 해결방안과 함께 공공부문에서 1조원 이상의 예산절감을 약속하였다. 아울러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노사관계의 개혁이 산업평화로 수습되어 경제교란요인이 되지 않아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원론적인 방향제시와 의지천명이 보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제시되고 실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특히 기업활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제도개혁이 어떠한 형태로 구체화 될지 지켜보고 싶다. 김대통령의 연두회견에 부쳐 다음의 몇가지를 부언하고 싶다. 첫째,규제혁파를 위한 구체적 대안이 마련되었으면 한다.기업의 활력회복을 위해서는 금융부문 뿐만이 아니라 전 부문에 걸친 개혁이 필요하다.금융부문개혁을 위해서는 물론 규제완화를 위해서도 대통령 직속의 기관설치도 고려되었으면 한다.이번 정권에서 어렵다면 다음 정권을 담당할 대선주자들이 주목할 사항이다. 둘째,시장경쟁원리에 입각한 경제운용을 부탁하고 싶다.이는 정부가 마련할수 있는 최대의 경쟁력 향상정책이다.노동시장의 구조개혁,금융부문의 개혁도 바로 경쟁구조로의 전환에 다름아니다.또한 독과점 구조를 타파하여 경쟁구조로 전환시키는 것은 물가상승압력의 완화 및 전반적인 물가수준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경제운용이 경제논리에 따라 좌지우지 될 가능성이 크다.국가대계를 위해서도 시장원칙에 입각한 경제운영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셋째,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집단이기주의의 창궐이 예상된다.이를 어떻게 잘 수습하느냐가 원만한 경제운용은 물론 경제활동의 준거틀을 제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현안문제로 크게 부각되고 있는 노사대립이 원만히 수습되어야 한다.현재 대치관계에 있는 노·사·정 관계가 어떻게 수습되느냐에 따라 금년도 우리경제는 물론 앞으로 우리경제의 진로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마련이다.원칙에 따른 수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김대통령의 연두회견에 부치는 부탁을 한마디로 줄이면 「시장경쟁원리,경제논리에 입각한 경제운용」을 통해 우리경제의 체질을 개선해 달라는 것이다.
  • 노동법 정착시켜 체질개선을(사설)

    김영삼 대통령은 새로운 노동법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의미 있는 출발이 될 것』이라며 『오늘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다시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파업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이런 설명이 노동계의 잘못된 시각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과거의 노동관계법은 6·25의 전운이 가시지 않은 지난 53년에 만들어졌다.무조건 근로자를 보호하는 것이 절대적 선으로 여겨지던 농경사회의 법으로,노사의 대립과 갈등이 그 배경이었다.그러나 단기간에 산업화에 성공함으로써 경제규모가 수백배로 커진 오늘날엔 맞지 않아 모두 개정의 필요성을 절감하던 것이다. 새로운 노동관계법은 오는 21세기에 대비,노사관계를 참여와 협력의 관계로 승화시킴으로써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이겨나갈수 있는 국가경쟁력을 갖추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이를 위해 노조의 권리를 제한한 복수노조금지와 제3자개입금지 등 이른바 3금을 풀었고 경영계의 권한을 제약한 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등 3제를 허용했다. 노사간 교섭력의 균형을 갖춰주기 위해 대부분의 선진국이 일찍부터 시행하는 제도를 그대로 따른 것이다.3제로 인해 임금수준이 낮아지지 않도록 하는 조항까지 마련했다.그럼에도 노동계가 임금이 크게 준다고 파업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온당치 않다. 지금은 노와 사가 다툴 때가 아니다.정부와 겨룰 때는 더더욱 아니다.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새 노동제도가 순조롭게 정착해야 한다.노사가 화합과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산업평화를 하루빨리 이뤄내야 할 것이다.
  • 김 대통령 연두회견­일문일답

    ◎“여의 대선후보 조기결정 온당치 않아”/안기부법 개정 민주주의 수호위한 조치/대선에 대비한 당정개편계획 전혀 없어/대일 대중문화 개방 단계적 점진적으로 김영삼 대통령은 7일 상오 청와대에서 연두 기자회견을 통해 새해 국정운영 청사진을 발표한데 이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정치·경제·외교안보 등 국정전반에 걸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신한국당의 대선후보 결정시기와 방법을 말씀해 주십시오. ▲대선후보 결정은 너무 일찍 하는 것도 온당치 않고 너무 전당대회를 늦게 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시기에 전당대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신한국당 대선후보는 전당대회에서 결정될 것입니다.그러나 당을 책임지고 있는 총재의 입장에서 분명한 나의 입장을 당원과 국민들에게 전달할 것입니다. ­대선에 대비한 당정개편 시기는 언제로 잡고 있고 이수성 총리가 신한국당으로 옮길 가능성은 있습니까.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지금 현재 이총리는 행정부에서 국무총리로서 아주 일을 잘하고 있기때문에 총리로서 일을 맡기는 것이 옳습니다.당정개편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 ­노동관계법·안기부법 개정으로 경색된 여야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야당총재와 만날 용의는 없습니까. ▲이 자리에는 외국기자들도 많이 나와 있지만 민주주의 선진사회에서는 소수가 다수로 하여금 국회에서 표결을 하지 못하도록 의장실이나 의장공관을 점거하고 부의장을 식당에 감금하는 등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민주주의를 잘하는 영국의 메이저 총리를 만났을때 여당은 야당보다 겨우 1석이 많지만 국정에 아무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야당총재들을 이 시점에서 만나서 무슨 해결의 길이 있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현재로서 만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북한체제가 올해안에 심각한 변동이 있거나 평화가 유지되지 못하는 상황이 올 경우 대선등 정치일정에 차질이 없겠는지 별도의 대책이 필요한지 말씀해 주십시오. ▲대단히 심각한 얘기입니다.어떤 일을 결정하는데 있어 가설적으로 「이런 상황이 오면 이렇게 하겠다」고말하는 것은 대단히 옳지 않습니다.지도자로서,대통령으로서 가정적인 상황을 미리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여권후보가 누가 되느냐는 대통령의 결심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여권후보의 기준은 무엇이고,대통령께서 마음에 두고 있는 후보가 있다면 밝힐 의향은 없습니까. ▲그건 이 다음에 할 이야기 같습니다.물론 추진력이라든가 하는 여러가지 훌륭한 점을 갖춰야 합니다.첫째로 능력이 있어야 하고 깨끗한 도덕성도 갖춰야 합니다.이런 중에서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사람이 해당될 것입니다.너무 구체적으로 말하면 말을 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 92년 대선때 법정 선거비용을 초과한 후보가 있었는데 실제 사용한 비용이 얼마입니까.노태우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선거지원을 받았는지,받았다면 그 규모가 얼마인지 밝혀주십시오. ○대선자금 받지 못해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선 두달전쯤인 10월초라 생각되는데,노태우 대통령이 선거중립을 지킨다는 이유로 갑자기 탈당했습니다.그리고 나서 많은 사람들도 잇따라 탈당했습니다. 그 전까지 나는 주례회동이라고 해서 1주일에 한번씩 만났는데,탈당이후에는 만날 이유도 없었고 일체 만나지도 않았습니다.선거가 끝난 뒤에도 만나지 않았고 탈당뒤 취임식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선거자금을 지원받는)그런 기회가 전혀 없었다고 분명하게 말할수 있고,노대통령으로부터 도움받을 일도 전혀 없었습니다.노대통령의 탈당이 내게 얼마나 충격을 줬는지 짐작할 것입니다. 법정비용을 얼마나 썼는지 정확히 모릅니다.전적으로 당에서 한 일이고 나는 유세에 정신이 없었습니다.모든 업무를 당에서 했습니다.나는 제일 나쁜 것이 대통령이 돈받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과거 대통령이 돈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내가 대통령이 되면 돈을 받지 않겠다고 맹세,맹세했습니다.대통령이 돈을 받으면 부정부패 척결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통령이 되고나서 어느 누구로부터 단 1전도 받은 일이 없습니다.하나님과 국민에게 떳떳하게 말할수 있습니다.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 평가해주시고 야권후보가 단일화됐을 경우 여당의 선거전략을 변경하실 것인지 말씀해주십시오. ▲야당(후보가) 단일화되는지 안되는지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여당입장에서 야당이 단일화돼도 전략을 바꿀 생각도 없습니다.우리는 누구와 싸워도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4자회담에 대해 다시한번 촉구하셨는데 북한은 잠수함사건에 대한 사과 이후에도 우리 정부에 대한 비방을 계속하면서 미국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향후 4자회담 성사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설명회」 장소 곧 결정 ▲4자회담은 저 혼자가 아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함께 제안한 것입니다.4자회담이라고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주가 아니고 남북한이 대화의 주체가 되는 겁니다.「4­2」라고 생각하면 됩니다.우선 편의상 4자가 만나지만 결국은 두사람이 만나게 되는 것이지요.북한이 (제안을)받을수 있는 가장 가능성 높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이달중에 한국 미국 북한,3자가 만나 설명회를 한다는 약속이 돼있는데 장소와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안기부법개정과 관련해 권위주의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데 대통령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과거 중앙정보부로부터 가장 피해를 입은 사람중 한 사람이 나입니다.5·16 군사쿠데타가 났을 때 나는 바로 중앙정보부에 연행돼 감옥에 갔습니다.그후 기회만 있으면 중앙정보부에 불려가 며칠씩 있었습니다.나는 어린 시절의 사진이 없습니다.내가 쓴 글들을 모두 다 가져갔습니다. 그런 박해를 받은 입장에서 법을 개악한다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다만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은 지난번 북한의 잠수함이 강원도에 상륙하고 또 연세대에서 한총련 학생들이 시위를 하는 등 엄청난 일을 벌였습니다.우리나라에 공산당 무리들이 있습니다.그런데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어 참 어려움이 많습니다. 때문에 최근의 안기부법 개정은 공산주의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였습니다.우리나라는 미국,일본과도 다릅니다.남북이 대치해 간첩이 수없이 내려오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데드라인이라고 생각해서 법을 개정했습니다.­남북 정상회담을 재추진할 의사가 있습니까.김정일이 권력승계를 할 경우 정상회담이 개최될 전망은 있습니까. ▲북한은 불확실한 지역입니다.김일성이 사망한후 3년동안 주석직이 빈 자리로 그대로 있습니다.그런데 현재 북한의 상황은 대단히 심각합니다.국민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식량문제 등이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한달기간에도 북한에서 미그기 3대가 연습도중 떨어졌습니다.연료부족으로 떨어졌습니다.기름도 없거니와 기름을 많이 주면 남쪽으로 넘어갈까봐서 기름을 적게 주다보니 그런 일이 생겼습니다.미그기가 3대나 떨어지는 것이 북한의 현실입니다.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주석이 누가 되면 (남북정상회담을) 어떻게 한다는 얘기는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가상해서 누가 되면 정상회담을 한다는 얘기는 이런 시점에서 할 얘기가 아닙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과거 동유럽국가들을 포함해 확장되고 있는데 이것이 동북아 질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십니까. ▲NATO가 조금 커진다고 해서 동북아 평화에 영향을 받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모든 지역에서 평화가 유지돼야 국제평화가 가능하겠지만 NATO가 커지는 것이 동북아평화에 당장 영향을 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무슨 말씀을 하실 것이며 대중문화의 외국개방 문제는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입니까.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여러가지 문제를 충분히 얘기할 것입니다.개인적으로 하시모토 일본총리와는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솔직하게 모든 문제를 얘기할 것입니다. 대중문화는 한·일 양국의 우호증진에 기여하는,또 국민정서도 감안하는 방향으로 단계적,점진적으로 개방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는 92년 대선당시 선거공약으로 문화예산 1% 확보를 제시했습니다.재임기간중 이 목표를 실현하실 용의가 있는지,문화부를 독립시킬 용의가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공약 지키는데 최선 ▲모든 부문에 예산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만 한꺼번에 예산을 늘리기는 어렵습니다.선거공약으로 내건 교육예산 5% 확보 목표를 실현하기까지도 2년이나 걸렸습니다.다른 부문의 예산과균형을 맞춰 가능한한 공약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경제침체가 심각한 상황인데 새해 벽두부터 노동법개정과 관련한 파업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노사관계에 대해 안정책을 갖고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노사관계는 국민정서상 볼때 서로 오해가 많은 것같습니다.이번 노동법 개정은 선진형으로 바꾼 것입니다.경제가 몇백배 커졌는데 노동법을 지난 43년간 단 한번도 바꾸지 않은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43년전 옷을 입으라고 해서 그대로 입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노동법은 선진국 수준으로 바뀌어야 합니다.노동자나 기업인이나 조금씩 불리한 사항이 있더라도 경제가 어려운 만큼 대국적으로 참고 견뎌야 합니다.우리는 매일 노동쟁의를 벌이고 있으나 선진국 어느나라에 노동쟁의가 있습니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도 가입했습니다.개정 노동법이 악법도 아니고 선진국형으로 바꾼 것입니다. 나도 임기가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누가 해도 반드시 해야할 일입니다. ­물가안정 약속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대학등록금과 에너지 가격이 들썩거리고 있습니다.특히 올해는 대선까지 겹쳐 물가안정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대책이 무엇입니까. ○선진국형 노동법으로 ▲물가안정은 정부만의 노력으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온국민의 동참이 필요합니다.내가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 경제사정이 매우 나빴습니다.그 다음해부터 성장률이 7%대로 갈수 있었고 경제도 2년간 아주 좋았습니다. 대통령 혼자서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가정주부에서 여기 있는 기자 여러분,기업인 자신들부터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하는 일이 달라야 합니다. 기업이 노사의 어려움등으로 외국으로 나가는 일도 심각히 생각해봐야 합니다. 모두 기업하기 쉬운 곳으로 나가고 우리는 껍데기만 남으면 어떡합니까.기업이 살아야 노동자도 사는 것입니다.곳간에 쌀이 저장돼야 분배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두에 말씀하신 금융개혁위원회가 금융산업 개편에 어떤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금융개혁 문제는 정부사람만 하는게 아니고 일반사람들도 포함되는 겁니다.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해 나갈수 있도록 금융산업과 금융관행을 수요자 입장에서 개혁해나가는 겁니다.시장개방 속에서도 살아날 수 있도록 기업인 등 민간인들 위주로 구성될 겁니다. ­지난 92년 대선 당시에는 후보 조기가시화를 주장하셨는데 지금은 대선논의조차 금지하고 있습니다.모순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그때 상황을 모르는 얘기입니다.그때는 대선 직전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습니다.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후보가 가시화되는게 좋은 겁니다.그때 문헌에 다 나와있어요.만일 내가 후보로 전당대회에서 선출됐다면 (국회의원)선거에서 절대적으로 우리가 이겼을 겁니다.선거전략상 잘못된 것이지요. 그러나 지금은 국회의원 선거가 3년도 더 남았습니다.그리고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입니다.이런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빨리할 필요가 없습니다.(92년때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신경제 5개년계획이 성공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물가안정 동참해야 ▲경제의모든 것이 성공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경제는 바다물결처럼 좋았다 나빴다 하며 파도가 있게 마련입니다.세계경제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내가 취임한 해는 경제가 아주 나빴습니다.하지만 그후 2년동안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현재 세계경제 11위라는 경제대국의 입장에서 우리 교역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일본의 경제도 올해는 어렵다는 것이 세계경제 진단입니다.우리와 교역량이 많은 대표적 나라들이 어려울 때 우리만이 좋아질 수 있을까 걱정됩니다. 그러나 정말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해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국민 노동자 기업이 최선을 다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습니다만 재판후 사면할 용의는 없습니까. ▲지금 그 사건은 대법원에서 재판중입니다.그런 문제를 놓고 대통령이 현 시점에서 어떻게 한다는 말을 한다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그 얘기는 지금 전혀 할수 없는 얘기입니다. ­퇴임이후 생활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십니까.▲내 나름대로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다 보니 내가 이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아직도 생각할 시간은 있기 때문에 그때 가서 생각을 하겠습니다.
  • 김 대통령 연두회견­모두연설 전문

    ◎“변화·개혁·세계화는 우리의 생존전략”/노사가 조금씩 양보… 경제난 헤쳐나가야/국방예산 대폭 증액… 북 도발 힘으로 억제/공공부문 예산 1조 아껴 과소비억제 솔선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국민 여러분의 가정 가정마다 기쁨과 보람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나라의 각 분야가 도약을 이루어 민족의 이름을 세계에 더욱 떨치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문민정부가 출범한지 올해로 만 4년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세기를 여는 세계사적 변혁속에서 우리는 그동안 「변화와 개혁」으로 나라의 기틀을 튼튼히 하고 「세계화」를 통해 민족의 미래를 개척해 왔습니다.돌이켜보면 실로 엄청난 변화를 이루었고 큰 성취를 거두었습니다. 우리가 이룬 것,그것은 민주와 정의와 번영이었습니다.그것은 국민 여러분이 자부하고 세계가 찬탄하는 보람찬 결실입니다.무엇보다 우리는 문민시대를 열어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분야에서 「민주화」를 이룩했습니다.정치개혁 입법과 지방자치제의 완전실시,그리고군과 정보기관의 개혁 등으로 참된 민주국가의 초석을 놓았습니다.각종 제도를 민주화하고 규제를 과감히 철폐함으로써 사회 각 분야에 자율과 창의가 넘치고 있습니다. ○부패척결 단호히 추진 또한 지난 4년은 정의와 법을 바로 세운 기간이었습니다.그것은 깨끗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는 온 국민의 오랜 염원이었습니다. 저는 대통령부터 솔선수범하겠다는 뜻으로 취임후 맨먼저 재산을 공개했으며,누구로부터 어떠한 명목의 돈도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철저히 지켜왔습니다. 우리는 단호한 자세로 부정부패 척결작업을 추진했습니다.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통해 정경유착과 검은돈 거래가 발붙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그중에서도 「역사 바로세우기」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밝은 미래를 열기 위한 국민적 용단이었습니다.식민의 상징이었던 옛 총독부건물을 헐고 경복궁을 원래대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우리의 민족정기를 바로 세웠습니다. 우리의 국력 또한 크게 불어났습니다.지구상의 수많은 나라 가운데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떠올랐습니다.국제사회에서 나라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유엔 안보리와 경제사회이사회의 이사국이 되었고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그리고 OECD 가입은 우리 모두에게 선진시대라는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취는 바로 국민 여러분의 것입니다.각계각층 온 국민이 함께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 거둔 값진 열매입니다.저는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국민 한분 한분께 깊은 경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이룬 결실에 대한 긍지는 내일의 도약을 위한 굳건한 바탕이 될 것입니다.이제 우리는 이와 같은 자신감 위에서 오늘과 내일을 용기 있게 맞아야 합니다. ○경제체질 개선 최우선 세계는 비록 화해와 협력이 큰 흐름을 이루고 있지만,이와 함께 경쟁과 갈등 또한 날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힘없는 민족은 생존을 보장받지 못합니다.경쟁력이 없는 국가는 낙오할 수밖에 없습니다.우리를 둘러싼 대내외환경은 올해에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제의 어려움은 세계가 함께 겪는 고통이기도 합니다.한반도의 안보도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으로서,가중되는 어려움에 따른 북한의 불안정성은 우리의 평화를 흔들 수도 있습니다.또한 각계각층의 다양하고 첨예한 정치·사회적 이해관계는 우리 사회의 균열과 갈등을 가져올지도 모릅니다.1997년은 분명 「도전의 해」입니다.선진국의 문턱에 선 우리에게 올해는 대담한 도전을 요구하는 해입니다. 지금 선진 각국은 벌써 「또다른 1천년을 위하여」라는 원대한 목표아래 21세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우리의 시대적 과제도 미래로 향한 것이어야 합니다.새 세기에 선진국의 일원으로서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수 있는 역량을 지금부터 키워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투철한 각오와 결연한 의지로 새롭게 출발하려 합니다. 저는 올해의 국정목표를 변화와 개혁 그리고 세계화를 바탕으로 경제를 회복하고 안보를 튼튼히 하는데 두겠습니다.변화와 개혁은 세계화와 함께 우리의 생존전략이자 미래를 위한 발전전략입니다.국민의 더나은 삶의 질을 보장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금년에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각 부문의 변화와 개혁에 더욱 내실을 기하고 세계화의 폭을 보다 넓히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의식·제도·관행 변해야 이와 같은 토대위에서 올해 국정의 첫번째 과제로서,나라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우리 경제는 국민 모두가 땀흘려 노력한 결과 국민소득 1만달러,수출 1천3백억달러를 달성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그것은 반도체와 철강 등 수출 주종품목의 가격이 떨어진데 큰 원인이 있지만,근본적으로는 경제활동을 하는 우리의 의식과 제도,관행이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변화를 외면한 우리의 이러한 경제구조는 곧 고비용·저효율이라는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고 만 것입니다. 우리 경제는 세계의 치열한 경쟁속에 노출되어 있습니다.과거처럼 우리의 산업을 배타적으로 보호·육성한다거나 우리만의 독자적인 경제정책을 추진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각국의 기업들은 자기 나라나 외국을 가리지 않고 투자환경이 좋은 곳을 찾아가서 기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이러한 개방경제 시대를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경제활력 회복에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올해는 무엇보다 기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우리 기업의 투자의욕을 북돋우고 우리나라를 세계 모든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나라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경제회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의 주체인 기업의 활력을 되살리는 일입니다.이를 위해 각종 규제를 혁파함은 물론 행정·금융 서비스가 기업위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입니다. 특히 세계적 추세에 맞추어 금융부문을 개혁하는 일이 시급합니다.이를 위해 조속한 시일안에 기업인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금융개혁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겠습니다.또한 창의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젊은 기업인들이 손쉽게 창업하고 마음껏 뻗어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정부는 금리와 땅값,물류비를 낮추는 경제시책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것입니다. 올해는 물가의 안정속에 국제수지 적자를 대폭 줄여야 하겠습니다.우리 상품의 경쟁력을 지금보다 10%이상 높인다면 수출도 늘리고 국내시장에서 수입품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불필요한 외화지출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절약하는 일도 국제수지 적자를 감소시키는 효과적인 길입니다.정부는 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관련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이며,정부 스스로 공공부문의 낭비와 비능률 요소를 제거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이를 통해 공공부문에서 1조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토록 하겠습니다.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도 저축과 근검의 풍조가 생활화되기를 기대합니다. ○노사관계 재정립 절실 지난 4년동안 우리 농림수산업은 개방의 파고에 맞서 농정의 기본틀을 새로 짜고 농정개혁 작업을 착실히 추진해오고 있습니다.새해에는 농어촌투자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 기술과 능력을 갖춘 농업과 어업 경영인시대를 앞당겨 열어나갈 것입니다. 우리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노사관계의 개혁입니다.오늘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노와 사가 서로 참여와 협력의 정신으로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재정립해야 됩니다.작년말 40여년만에 단행된 노동관계법의 개정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의미있는 출발이 될 것입니다.우리는 지금 산업현장에서 겪고 있는 고통을 분담하고 서로의 이익을 조금씩 양보하면서 당면한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 근로자와 기업의 경쟁상대는 다른 나라의 근로자와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우리 근로자와 기업이 산업평화 가운데 생산에 전념함으로써,경제의 도약을 기하고 그 과실을 함께 누릴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정부로서도 생산적 노사협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특히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생활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 국정의 두번째 역점과제는 나라의 안보를 확고히 하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작년 9월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통해 북한이 적화통일의 꿈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했습니다.튼튼한 안보가 보장되지 않는한 평화도 번영도,나아가 통일도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강력한 힘을 가질 때만이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고 그들을 민족 공동체의 큰길로 이끌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군은 그동안 자기개혁을 통해 정예강군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정부는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국방예산을 대폭 증액했으며,앞으로도 군의 현대화·과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미래 안보환경에 적극 부응해나갈 것입니다.저는 국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이 높은 사기와 엄정한 군기아래 국토방위에 한치의 빈틈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화없인 대화도 없다 한반도의 평화는 통일의 절대적인 전제조건입니다.평화가 없이는 남북간의 진정한 대화도 관계개선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지난해 연말 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재발방지 노력을 다짐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다행스러운 일입니다.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실천입니다.북한은 진정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7천만 민족 앞에 천명한 이 약속을 성실히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그것이야말로 북한 스스로를 살리고 민족의 번영을 도모하는 길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시대착오적인 무력 적화통일의 망상을 버리고 우리와 함께 「평화와 협력」의 새 장을 열어 나가기를 바랍니다.이를 위해 올해는 「4자회담」이 성사되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정착의 기틀을 마련하는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저는 이 자리를 빌려 북한이 「4자회담」에 호응해 나오기를 거듭 촉구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저는 지난해 8·15 경축사를 통해 밝힌 남북간의 협력방안을 협의해 나갈수 있기를 기대하며,그것은 앞으로 북한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올해 국정의 세번째 과제는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지속적으로 척결하는 일입니다.깨끗한 정부,건강한 사회는 문민정부의 국정지표입니다.그동안 우리가 부정부패를 추방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은 결과 많은 성과도 있었고 부정부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적 풍토도 조성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비리와 부정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잇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그것은 우리 사회의 부패구조가 얼마나 뿌리깊고 오랜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질화된 부정부패는 제도나 형벌만으로는 척결될 수가 없습니다.올바른 국민의식과 공직자의 투철한 윤리의식이 제대로 확립되어야 합니다.따라서 부정부패의 완전한 추방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일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반드시 해내야 합니다.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저는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비장한 각오로 부정부패를 끝까지 뿌리뽑겠습니다. 부정부패 관련자는 직위와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엄정하고 단호하게 법에 따라 처벌할 것입니다.아울러 부정을 유발하는 불필요한 규제나 불합리한 제도를 고쳐서 비리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 나가겠습니다. ○가장 깨끗한 대선되게 올해는 제15대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입니다.이번 선거는 우리 민족사에 참으로 획기적인 의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의 선택은 21세기 미래의 모습을 좌우하는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번 대통령선거가 헌정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오는 대통령선거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단합을 가져오는 새로운 정치축제의 한마당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의 정치는 아직도 선진화에 걸맞는 새 모습으로 뿌리내리지 못했습니다.제도와 관행이 많이 개선되었으나,국민은 우리 정치가 여전히 구시대적 행태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국가와 민족에 대한 헌신보다는 당리당략과 권력경쟁에 너무 치우쳐 있다고 합니다.경제와 민생이 정파적 이해때문에 뒷전에 밀려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습니다. 여야 정치인은 대통령선거로 인해 나라의 경제에 부담을 주는 일이 없도록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미래에의 희망과 용기를 주는 선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끝으로 저는 올해 국정운영을 통해 우리 서민들이 보다 안정된 생활속에서 밝은 장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모든 여건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교육·문화·보건복지·환경 등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에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아울러 민생치안과 사회안전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21세기가 불과 4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1997년은 21세기를 우리 민족의 시대로 만드는 「도전」의 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이 아니면 늦습니다.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습니다.우선 우리 자신에 대한 변화와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강인한 저력이 있습니다.오늘의 어려움을 반드시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집시다! 용기와 희망을 가집시다! 다함께 화합하고 단결합시다! 그리하여 사랑하는 우리의 후손에게 자랑스런 조국,세계 일류국가를 물려줍시다! 우리는 해낼수 있습니다. 저 자신 취임초와 같은 열정으로 팔을 걷고 앞장서겠습니다.국민 여러분의 흔쾌한 동참을 고대합니다.
  • 신한국 대선 예비후보/물밑 차별화 전략 활발

    ◎이 대표·박찬종 고문 원내외 접촉 가속/이회창 고문 행보 자제… 여론 분석 주력 신한국당 예비주자들의 행보가 크게 엇갈린다.스스로 갖고 있는 특장이 다른 탓인듯 하다.서로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전략적 측면도 역력하다. 드러내놓고 움직이는 진영은 아직 없다.공개적인 대선논의가 시작되지 않은데다 갖가지 변수가 잠복해 있는 까닭이다.가깝게는 김영삼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과 당정개편설에서 부터 멀게는 경선규정 개정 움직임 등 다양하다. 각 진영은 특히 김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을 출발점으로 여기는 분위기다.원론적 수준이더라도,최소한 방향타 역할은 하리라는 관측인 것이다.김윤환 상임고문의 한 측근도 이날 『일단 회견내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회견내용은 오리무중이다.그러나 안보와 경제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과 함께 대선논의 자제기류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절대적이다.이미 강삼재 사무총장이 『상반기중 논의 자제』와 『현행 경선규정 고수』 방침을 표명한 탓이다.각 진영이 이 기조위에서 새해 틀을 짜고 있는 것도 이를 반증한다. 행보로 볼때 예비후보군은 일단 크게 두 분류로 구분된다.당을 책임지고 있는 이대표와 박찬종·이한동 상임고문과 최근 정무장관직에서 물러난 김덕용 의원이 바삐 움직이는 편이다. 이대표는 당대표이기도 하나 최근 누구보다도 활발하다.박고문도 새해들어 보좌진 보강과 원내외인사 접촉을 활발히 꾀하고 있고,이고문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신설된 정책실을 통해 새로운 정책대안을 꾸준히 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의원도 실무보좌팀 보강과 함께 오는 3월까지 전국 순회강연을 계획하고 있다. 반면 이회창 고문은 외부활동보다 최근 여론조사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는데 주력하고 있고,김윤환·최형우 고문 캠프는 다른 진영에 비해 비교적 느긋한 분위기다. 특히 주말쯤 귀국하는 김고문과 최고문,그리고 김의원측은 현행 경선규정 고수에 고무된 듯하다.이는 다른 진영에 비해 당내 폭넓은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이처럼 예비주자들의 행보가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펼쳐지고 있고 시간이 갈수록 더 할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 아시아 안정구도 조성 노력을(해외사설)

    21세기의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4년이 됐다.냉전종결에 따른 변화가 유럽보다 비교적 늦게 나타나는 아시아에서도 올해는 여러 상황전개가 나타날 것이다. 7월1일의 홍콩반환은 역사적 사건이다. 중국의 강택민 국가주석은 신년 메시지에서 홍콩반환을 『1백년에 걸친 민족의 수치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측의 생각이 담겨 있다. 홍콩반환의 역사적 의의는 물론 크지만 한편 홍콩시민의 직접적인 관심사는 현재의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자유롭게 행하고 있는 경제적 사회적 활동이 사회주의 체제의 중국 귀속후에도 보증될 것인가이다.국제사회는 앞으로 오랫동안 홍콩의 「자유」의 행방에 중대한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올 가을 강주석이 미국을 방문하고 내년에는 클린턴 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미·중 관계 개선이 본격적으로 움직여 나간다.클린턴 대통령은 지난해 호주방문시 연설에서 『중국이 앞으로 수년동안 지향하는 방향과 중국이 장래에 있어서 스스로의 위대함을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따라 다음 세기가 분쟁의 세기가될 것인가 협력의 세기가 될 것인가가 결정된다』라고 중국의 중요함을 표현했다.그 중국과 미국이 안정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조화로운 아시아 형성에 플러스가 된다. 하시모토 일본총리도 곧 동남아시아를 순방한다.일본도 아시아의 새 틀을 만드는데 의욕적인 플레이어가 돼야 할 것이다. 한반도의 격동회피는 지역안보에 있어서 절대적인 요청이다.북한의 내부위기를 연착륙시키는 방책에 한국과 미·일 등 관계국은 지혜를 짜내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잠수함사건의 수습으로 관계국에 의한 북한에의 식량지원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이달 하순에 하시모토 총리와 김영삼 대통령의 회담이 벳푸에서 벌어진다.한반도의 안정화에 한·일 양국은 긴밀한 연대를 꾀할 필요가 있다.
  • 무역적자 줄일수 있다(사설)

    지난해 무역수지적자가 2백4억달러로 사상최고액수를 기록했다.여기에 무역외수지와 이전수지까지 합친 경상수지적자도 2백40억달러를 넘어섰다.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하는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5%에 해당한다.이미 예상하던 일이지만 우울한 소식이다. 수출에서는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졌다.미국과 일본·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모두 감소한 반면 중국·중동·동구·러시아·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등 개도국에 대한 수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자동차·선박·컴퓨터·자동차부품·산업용전자 등 중화학제품은 호조를 보이고 섬유제품·신발·완구와 인형·신변 휴대용품 등 경공업제품은 감소했다. 수입에서는 자본재가 9.3%,원자재는 10%의 증가에 그친 데 비해 소비재는 20.6%나 늘었다.특히 원유수입액이 31.8%나 증가했다. 무역적자를 줄이려면 수출을 늘리고 수입을 줄여야 한다.그러나 단기간에 수출을 늘리기란 쉽지 않다.실제로 정부나 업계 모두 새해의 수출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지금까지 추진해온 산업구조의 고도화를통한 수출상품의 다양화,고비용저효율구조의 개선노력을 꾸준히 계속하는 수밖에 없다. 기업은 신기술과 신제품개발노력을 한층 배가해야 한다.그래야 개도국에는 가격에,선진국에는 품질에서 밀리는 처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다소 비싸더라도 성능이나 디자인 또는 기술이 월등한 제품을 만들어내야 한다. 수입을 줄이는 방안으로는 국민의 소비절약이 절대적이다.자본재와 원자재의 수입은 수출증대를 위해 불가피하다.반면 소비재의 수입은 우리가 덜 먹고 덜 쓰면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특히 노동계는 우리가 이를 악물고 열심히 일해도 국제경쟁에서 이길까말까 한 처지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이런 마당에 파업은 자해행위다.파업을 중단하고 즉각 일터로 돌아가야 무역적자도 줄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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