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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尼 강진 500여명 사상

    [자카르타 외신종합]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해안도시 벵쿨루에 4일 밤 11시29분(한국시간 5일 새벽 1시29분) 리히터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 최소한58명이 사망하고 255명의 중상자를 포함해 500여명이 부상했으며 수천명의 이재민이 생겼다고 현지 경찰과 언론들이 5일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벵쿨루에서 서남쪽으로 약 100㎞ 떨어진 인도양 해저를 진앙지로 한 이번 지진이 진도 6.9 규모를 포함해 50여차례의 여진을 동반,많은건물이 무너진데다 지진이 대부분의 주민들이 곤히 잠든 한밤중에 덮쳐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언론들은 또 각 병원에 부상자들이 밀려들고 있으나 의료진이 절대적으로부족한데다 환자를 치료할 혈액과 약품마저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의료진들은 또 병원시설마저 지진으로 크게 손상돼 여진이 뒤따르면 병원이 붕괴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인구 120만의 벵쿨루 시민들은 대부분 무너진 폐허더미 속에서 밤을 지샜으며 전기와 수도 공급이 중단되고 전화마저 두절됨에 따라벵쿨루에는 공황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경찰당국은 지진 발생 후 곧 긴급구조대와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구조작업에 들어갔으나 장비와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한국교민들이 밀집한 자카르타 남부지역에도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강력한 진동이 느껴져 잠자리에 들었던 교민들이 긴급대피했다. 이날 진동은 약 20초간 계속됐으며 아파트 기둥이 흔들리는 모습이 육안으로 관찰될 정도로 심했으나 교민들의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카르타 남부 킨타마니 아파트에 거주하는 차중기(39·회사원)씨는 잠자리에 들려는 순간 갑자기 건물이 흔들려 가족들을 깨워 집밖으로 급히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차씨는 지진으로 집안의 장롱과 냉장고 등 각종 가재도구가 심하게 흔들렸으며 심지어 아파트 기둥까지 2차례에 걸쳐 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킨타마니를 비롯한 자카르타 남부지역에 거주하는 교민 7,000여명은 여진이일어날 것을 우려해 새벽까지 집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 金대통령 국회개원 연설 요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5일 국회 개원식 연설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앞두고 초당적·범국민적 지원을 확고히 담보해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총선 후 야당이 원내 1당을 차지한 상황에서 정국을 원만히 이끌어나가기위해서는 여야간 ‘대화와 협력’의 정치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다시 강조했다.이와 함께 16대 국회가 생산적인 국회로 거듭나 줄 것을 당부하는 데도역점을 뒀다.다음은 연설 요지. 현재의 한국 경제는 금리 등 각종 거시지표로 볼 때 상당히 좋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IMF(국제통화기금)등 국제금융기관들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정부는 결코 자만하거나 방심하지 않겠다. 앞으로도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관계 등 4대 부문의 개혁과 지식정보화를 더욱 촉진시켜 우리 경제가 세계 시장에서 자신있는 경쟁력을 이룩할 때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 아울러 남북의 화해와 협력 속에 민족 단합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에서 평화와 화해의 출발점이 되도록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베를린 선언에서 나는 남북간 평화와 냉전 종식을 주장했다. 북한을 지원하기 위한 경제협력도 약속했다.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을 주장했고, 남북한 상설기구를 두어 계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서로 모든 문제를 격의 없이 논의해야 한다.그러나 합의에 있어서는 가능한 일부터 성사되도록 하겠다. 합의 안된 것은 2차,3차 회담에서 처리해나갈 것이다. 앞서 밝힌 경제와 남북문제를 포함해 5대 국정목표를 성취하고자 한다.먼저이제 굳건히 뿌리내리기 시작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보다 큰 나무로 키워내고 세계에 자랑할 인권국가를 이룩하겠다.둘째로는 흔들림 없이 경제개혁을 완수하고 한국을 세계의 지식정보강국으로 부상시키겠다. 셋째는 생산적 복지를 정착시키는 일이다.국민의 기초생활을 보장하고 일할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지식정보화 교육을 통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고소득을 얻을 수 있는 신지식인이 되도록 하겠다.넷째는 국민적 대화합을 이룩하는 것이다.계층간·지역간·세대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 화합·협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또 남북한 사이에 평화를 이룩하고 교류·협력을 추진하면서 장차 있을 평화적 통일에 대비하는 것이다. 이러한 다섯가지 국정목표는 21세기 우리의 국운을 새롭게 개척하는데 빠짐없이 성취해야 할 과제다.그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치가 안정되고 여야간에는 대화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이룩돼야 한다.이번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존중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이를 위해 여야간에 대화와 협력의 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를 충심으로바란다. 대화와 협력이 없는 불모의 정치풍토가 계속되는 것은 여야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되며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줄 뿐이라는 것을 지난 15대 국회가 말해주고 있다.다시는 이러한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을 우리 모두 맹세해야 한다. 나는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존중하고 중요 국사를 대화 속에 추진하도록할 수 있는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을 굳게 약속한다.
  • 鄭周永씨의 요즈음…말문 닫고 대문 닫고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이 ‘3부자 동반퇴진’을 선언한 뒤 일체공식적인 활동을 중단하고 닷새째 칩거 중이다. 계열사 대표이사와 이사직에서 사직한 뒤로 서울 계동 본사 15층 집무실에도 발을 끊었다.몽구(夢九·MK)·몽헌(夢憲·MH)형제에게 ‘동반퇴진’을 설명하기 위해 집무실을 방문했던 그 날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4월 이사간 가회동 집을 수리하느라 당분간 청운동 옛 집에 머물고 있다.TV뉴스 등을 보며 소일한다고 한다. MK의 현대차 회장직 유지에 대해서도 일체 언급하지 않는다고 한다.한 측근은 “아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믿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을 뿐,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 전 명예회장은 가신그룹의 방문도 못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김재수(金在洙) 현대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 등 MH계의 ‘3인방’에게도 찾아오지 말라고 통보한것으로 전해졌다. 일선에서 물러났다는 점을 대내외에 명확히 알리기 위한 제스처라는 의견이있는가 하면,사태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한 이들 3인방에게 불편한 심기를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정 전 명예회장의 칩거는 오래 갈 것같지 않다.MH에게 대북사업을맡겨 놓긴 했지만,북한의 최고위급 접촉에는 자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서서히 대북사업에 발을 들여놓을 것이란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자민련 원내위상 인정해야

    원내 17석인 자민련을 국회 원내교섭단체로 인정해주는 문제를 놓고 여야가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민주당과 자민련은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 하한선을 20석에서 10석으로 낮추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국회법 개정안을 공동으로 제출한 상태다.하지만 한나라당은 정략적인 ‘위당설법(爲黨設法)’이라고 비난하며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원내교섭단체 기준을 하향조정하려는 의도가 특정 정당을 위한 것임은 틀림없다.자민련이 4·13 총선에서 20석 이상을 차지했더라면 이같은 시비도 없었을 것이다.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했더라도 마찬가지다. 자민련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 자체가 불필요하기 때문이다.의석분포로 따질 때 총선 민의(民意)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 구조의 탄생이므로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인정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뜻에 역행한다는 논리도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 문제는 자민련을 빼고는 국회가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는 데 있다.민주당과한나라당의 의견이 맞선 쟁점 사안을처리하려면 자민련의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자민련이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진다. 자민련이 교섭단체로 인정받지 못하면 여야 공식회담에는 민주당과 한나라당만참여하게 된다.논의에 자민련을 끌어들이려면 ‘장외(場外)교섭’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정치의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적지 않은 낭비다.자민련 의원들을 개별 설득하는 과정에서 음성적인 거래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원내교섭단체 기준을 20석으로 정한 것은 유신 이후인 73년 8대 국회부터다. 그 전까지는 10석이었다.당시 공화당 정권은 야당인 신민당의 유신 반대 강경파 의원들이 별도의 당을 창당할 가능성을 봉쇄하기 위해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따라서 20석을 만고불변의 원칙처럼 주장하는 것은 의회주의 정신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들은 원내교섭단체의 기준이 아예 없거나 한자릿수에불과하다.사회가 다양화함에 따라 소수 집단이나 계층의 목소리를 국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이를 감안해 15대 국회 막바지에 여야는 원내 교섭단체의 기준을 낮추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다른 시급한 현안에 밀려 결론을내리지 못했었다. 현실 정치에서 자민련은 엄연한 교섭의 상대다.지난 총선에서 재연된 지역구도 측면에서 보더라도 자민련은 충청권에서는 제1당이다.자민련에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부여한 것도 민심(民心)이라고 할 수 있다.자민련의 원내 위상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조정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 ‘고시촌 십계명’최신 버전은?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을 선택하라,서적은 많이 읽을수록 좋다,뭉치면 살고흩어지면 죽는다…. 삭막한 고시계에서 수험생들을 ‘합격의 길’로 안내하는 ‘고시촌 십계명’중 일부 내용이다. 하지만 한때 ‘절대적’이라고 추앙받던 십계명도 고시촌의 변화와 함께 바뀌고 있다.바뀐 내용을 소개한다. [주관을 세우자] 다수가 보는 책을 보고,평범한 선택과목을 공부하는 것이좋을까.많은 책들이 나오는 요즘에는 ‘글쎄’이다.오랜 기간 ‘집권했던’권위있는 저서보다는 직접 서점에 가서 자신에 맞는 책들을 골라 보는 것이좋다. 선택과목도 남들이 한다고 나도 이것을 선택한다면 정말 위험천만한 일.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과목일수록 변별력을 키우기 위해 난이도를 올릴 수밖에없다. 한마디로 서적과 과목 선택에 있어서는 ‘주관적인 판단’이 중요하다. [내용을 모르는 다독(多讀)은 무의미하다] 초보자일수록 독회수(讀回數)에관심이 많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독회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고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다.기본 개념을 정리하면서 읽는 1회독은 3회독의 위력을 발휘한다.처음은 워밍업하는 마음으로,두번째는 정독,세번째는 실전 감각을 익히도록 한다.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신림동에는 두 부류의 고수가 존재한다’는유머가 있다.하나는 고시의 고수,또 하나는 게임의 고수라는 것이다.고시생들이 밀집해 있는 만큼 신림동은 공부하기 최적의 조건이지만 고시생을 위한상권도 발달해있다. 또한 같은 생각과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과 어울리기 쉽다. 하지만 이것은 극히 위험한 일.스터디를 위한 것이라면 몰라도 다른 목적이라면 차라리 흩어지자. [성공한 사람의 공부스타일은 참고용이다] 성공한 사람의 스타일이 좋다는말이 있었다.하지만 남들이 좋다는 대로 끌려다니다 보면 같이 떨어지고 그들이 붙을 때가 되어서야 붙는다.합격자의 ‘인간승리의 합격기’는 마음을다잡기 위한 참고용이다.시험경향은 매년 바뀐다는 것을 명심하자.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이 아닌 자신감이다] 실력있는 사람을 좌절시킬 만큼 운이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이번에 꼭 붙는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은주위에서 인정을 안해줘도 붙을 수 있다. 최여경기자
  • 鄭씨일가 내분 마무리 어떻게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의 ‘3부자 동반퇴진’ 발표로 촉발된 정씨일가의 내분은 몽구(MK)·몽헌(MH)형제간의 숙명적인 한판대결로 비화되면서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다.그러나 정 명예회장이 이미 전문경영인체제 도입을 선언한 만큼 내분은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엇갈린 입장=MK측은 필사적이다.지난달 31일 현대구조조정위원회에서 보낸 ‘MK의 경영일선 사임’통보에 대해 1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MK의 회장직을 유지하기로 결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MH측은 겉으로는 태연하다.가능한 현대차의 반격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다만 MK측이 그나마 변신하려는 현대의 이미지에 먹칠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정 명예회장,다시 개입할까=현실적으로 정 명예회장이 MK에 퇴진을 강요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다만 상황이 악화되면 정 명예회장이 어떤 형태로든 다시 개입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지만 이미 ‘3자회동’을 한 마당에 모양이 좋지 않다는 지적도 많다. ◆관건은 시장의 심판?=현대차에 대한 MK·MH간의 지분소유구조가 절묘하다. MK는 현대정공과 자신의 지분(4%)을 포함해 11.8%이며,MH 역시 정 명예회장지분 9%(2.1% 추가매입분 포함)와 현대건설의 2.8%를 합치면 똑같다.그러나MK는 우리사주 12%,미쓰비시 4.8% 등 우호지분을 갖고 있어 주주권한행사에서는 유리하다.그러나 지분대결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현대차에 대한 시장의 신뢰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특히 재벌개혁을 위해서는 전문경영인제 도입이 절대적으로필요하다는 정부시각도 시장의 판단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여 MK의 운명은 시장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유럽, 美문화 종속 탈피 움직임

    [베를린 연합] 유럽이 미국문화 종속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최신호가 보도했다. 슈피겔은 2차대전 후 미국이 정치·경제적으로 초강대국으로 군림함에 따라 문화적 측면에서도 미국 문화가 유럽에서 절대적 위치를 차지했으나 최근유럽 곳곳에서 미국 문화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문화의 세례를 가장 철저하고 광범위하게 받아온 패전국 독일의 대중문화는 사실상 미국 문화 자체였으며 자신의 것이라고 내세울 만한 것이 없었다. TV 드라마와 영화는 미국 프로 일색이고 라디오의 음악 프로도 팝송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사정이 바뀌고 있다.독일 TV의 인기 시리즈물은 대부분 독일 자체 제작 프로가 차지하고 있으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독일 대중음악인 ‘슐라거’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이에 따라 ‘슐라거 대상 시상식’은 젊은이들이 가장 열광하는 문화행사가 됐다. 음악전문 케이블TV 방송에서 ‘MTV’의 시청률은 떨어지는 반면 독일어로방송되는 ‘비바’의 시청률이 급상승하고 있다.MTV가 일부 프로에서 영어진행자를 독일어 진행자로 바꾼 것은 이같은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영화도 헐리우드 영화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독일은 관객들의 발길을 미국영화로부터 독일 영화로 돌리기 위해 영화산업진흥에 힘쓴 결과 꾸준히 자국 영화 관객이 늘고 있다.덴마크의 실험영화 그룹 ‘도그마’는 아예 헐리우드 영화와는 다른 독특한 영상연출 기법으로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또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에 식상한 관객들에게 간결한 영상미학으로 접근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문학에서도 대부분 미국 작가의 작품이 베스트셀러였으나 최근에는 영어가아닌 유럽어로 씌여진 작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유럽 문화의 자각과 정체성 확보 노력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고그동안 서서히 진행돼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방송작가 방귀희 ‘버리면 자유로워진다’

    휠체어 생활을 하는 여성 방송작가 방귀희씨가 펴낸 ‘버리면 자유로워진다’(아세아미디어)는 21세기를 위해 우리가 버려야 할 77가지 편견을 담고 있다.절대적 고통을 공유한 20세기와 달리 21세기는 상대적 고통이어서 강도가더욱 높아질지 모른다며 21세기가 되면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라는 착각에서 빨리 깨어나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세계적인 물리학자 호킹 박사의 예를 들며 ‘재혼은 능력있는 남자만 한다’는 편견에도 도전한다.우리가 평소잊고 살아가는 평범한 진리와 잘못된 인식을 일깨워준다.값 7,000원.
  • 방송사 시트콤 성적표

    올 들어 각 방송사의 프로그램 개편과정에서 시트콤이 ‘약방의 감초’격으로 빠지지 않고 있다.올 초 개편에서 경쟁적으로 시트콤을 만들더니 5월 봄개편에서도 마찬가지다. 과연 올들어 유별난 방송사들의 시트콤 ‘사랑’은 얼마나 성과를 거뒀을까. KBS는 아직 큰 소득을 누리지 못했다.지난 1월말 만화 ‘평등부부 반쪽이네가족일기’를 원작으로 의욕적으로 시작한 시트콤 ‘반쪽이네’는 제목처럼‘반쪽이 나서’ 시청률 10% 미만을 기록,3개월만에 없어졌다. 그래도 KBS는의연하게 일일시트콤 ‘멋진 친구들’, 주말시트콤 ‘사랑의 유람선’ 등 지난 1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시트콤을 방송하고 있다. 이중 ‘멋진 친구들’은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KBS 뉴스9’를 측면지원한 효자 노릇을 해내고 있다.꾸준히 시청률 10%대를 유지하는 ‘멋진 친구들’의 주시청자층은 20대와 30대 여자.‘KBS 뉴스9’가40,50대 고정 시청자를 갖고 있지만 20,30대에서는 ‘MBC 뉴스데스크’에 뒤져 왔다.그러나 ‘멋진 친구들’이 방송되면서 ‘뉴스데스크’의 20∼30대여자층 시청률이 낮아졌다.반면 ‘사랑의 유람선’은 아직 시청률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MBC는 반타작이다.15일부터 시작된 일일시트콤 ‘논스톱’은 ‘가문의 영광’ 후속.‘가문의…’는 방송 3개월만에 10%를 밑도는 시청률로 폐지됐다.‘논스톱’이 성공할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듯하다. 반면 ‘가문의…’와 함께 시작한 ‘세친구’(월 밤10시55분)는 성공작이다. ‘세친구’는 그동안 월요일 밤11시대 아성을 구축한 SBS ‘이홍렬쇼’와 시소게임을 벌이며 20%가 넘는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심야시간대 성인층을 집중적으로 공략,인기를 얻었고 주요 출연진들이 CF나들이에 나설 정도다. 시트콤에서 절대적 우위를 누리는 SBS는 그동안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평일 9시대에는 ‘순풍산부인과’가 다른 방송사의 9시뉴스를 꾸준히 능가,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중이고 7시대 청춘시트콤 ‘행진’은 시청률 10%대로 평균 수준은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 MS 독점 해소방안 제출…美법무부 거부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법무부는 10일 반독점법 위반혐의가 인정된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분할안을 피하기 위해 자체마련한 제안을 거부했다. 법무부는 MS가 자체안을 제출한 다음날 낸 성명을 통해 “MS의 시정방안은실효성이 없으며 허점투성이”라고 공박,MS의 제안을 일축했다. 재판부인 토머스 펜필드 잭슨판사는 오는 24일 1심 최종 시정방안 발표에앞서 MS에게 자체 시정방안 제출을 지시,원고측인 법무부와의 절충을 노렸지만 이날 법무부가 제안을 일축함으로써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됐다. MS는 9일 제출한 자체방안에서 ?소프트웨어 제작자에 윈도우 기술정보를제공,윈도우내 사용 가능한 프로그램개발을 유도하고 ?컴퓨터 회사들이 MS익스플로러 아이콘을 안보이게 할 수 있도록 하며 ?MS제품이 아닌 것을 넣어 팔았다는 이유로 윈도우 허가권한을 폐기할 수 없도록 한다는 등의 내용을 제안했다. MS측의 시정내용은 윈도우 비밀코드를 제작자들에 공개,윈도우와 같은 체제는 아니더라도 이에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허가하며,끼워팔기가문제가된 익스플로러의 아이콘을 안보이게 함으로써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포기할 수 있다는 등 자체안으로서는 내줄수 있는 것 모두를 양보했다는입장이다.
  • 고속철 로비 의혹/ 계좌추적 어디까지

    고속철도 차량선정 과정에서 로비스트로 활약한 최만석씨가 잠적함에 따라최씨 가족과 주변인물에 대한 검찰의 계좌추적 작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최씨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수사가 답보상태에 머무를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계좌추적을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 보려 하고 있다. 검찰이 호기춘(扈基瑃)씨의 국내계좌에 입금된 386만달러중 대부분이 호씨의 부동산 구입에 쓰여졌다는 점과 전윤기(全潤基) 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이 호씨에게 8,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낸 것도 바로 이 계좌추적을 통해서 가능했다. 그러나 검찰이 94년 11월과 95년 5월에 걸쳐 홍콩의 여러 외국계 은행의 최씨 계좌로 흘러든 1,100만달러의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데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최씨의 홍콩계좌를 뒤지기 위해서는 홍콩과 프랑스 사법당국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자국 금융기관의 비밀과 예금자 보호라는 명분을 앞세워 양국이 난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최씨 가족 등 연고자 이름으로 묶인 자금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확인하고 있지만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는 눈치다.특히 검찰이 지난해 포괄영장을 통해 한나라당 후원회 계좌를 마구자비로뒤진후 지난 4월부터 대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에 관한 예규가 엄격하게 개정된 상태여서 검찰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외환거래 수사무마의 대가로 돈을 받아 구속된 전씨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전씨가 일선 경찰서 외사계를 거쳐 김포공항대장을 지냈을정도로 외사통이어서 외환거래 및 해외송금 등에 많은 도움을 줬을 것으로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코스닥투자 이걸 알아야 ‘대박’

    ‘코스닥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코스닥 투자자들 사이에서 떠도는 말이다.이들은 ‘코스닥엔 코스닥만의 법칙이 존재한다’고 믿는다.미 증시가 폭락하거나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도 코스닥은 나름대로의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고 주장한다.전문가들도 코스닥에는 독특한 ‘플러스 알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10일 코스닥지수는 뉴욕 주가가 이틀째 내림세를 보였음에도 오히려 4.54포인트가 올랐다.반면 거래소시장은 뉴욕 증시 여파로 1.34포인트가 떨어졌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속담처럼 코스닥에서는 ‘코스닥 법’을따라야 한다는 속설을 입증했다. ■코스닥은 개미들의 투자 마당이다 코스닥은 개인들의 시장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크다.코스닥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비중은 10% 안팎에 불과한 반면 개인과 최대 주주 비중은 90%를 넘는다.이 때문에 오히려 최근에는 개인들이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전략을 역(逆)으로 이용하려는 경향도 눈에 띄게 늘었다.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지난 8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억원,1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반면 개인들은 50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또 주가가 소폭으로 떨어진 9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8억원,1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개인들은 오히려 6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거래소와 다르다 지난 2∼3월 거래소에서 맥을 못추던 건설주가코스닥에서는 테마 형성에 성공해 큰 폭으로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당시건설업종은 2월 저점 대비 130% 상승했다.반면 거래소에서는 2월 저점 대비23% 상승하는데 그쳤다. 최근 거래소시장은 반도체·정보통신·금융 등 지수관련 대형주 위주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으나 코스닥은 지수관련 종목보다는 개별 종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코스닥에 대해서는 거래소와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한 셈이다. ■위험한 장사가 이익이 많다 동원경제연구소가 최근 자사의 애널리스트 13명에게 코스닥의 ‘플러스 알파’를 설문 조사한 결과,이들은 코스닥시장에속한 프리미엄과 성장성,벤처열풍의 수혜,투자자의 투기심리를 꼽았다.애널리스트들은 개인들이 위험관리를 중심으로 하는 ‘포트폴리오 투자기법’보다 시류에 편승한 ‘단기 매매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 정동희(鄭東熙) 책임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는 기업가치이외에 독특한 개인 투자심리 등 많은 ‘플러스 알파’가 존재한다”면서 “실제로 시장에 이러한 영향이 나타나는 만큼 코스닥 식의 투자 패턴과 흐름을 읽어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中철학자 蔡尙思 ‘중국예교사상사’

    유학의 예교(禮敎)는 지난 2,000년동안 중국의 정치·사회·가정을 이끌어온지배사상이었다.아울러 조선조이후 한국사회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 예교를 현대중국에서는 어떻게 평가할까.중국의 노철학자 채상사(蔡尙思)는 저서 ‘중국예교사상사’(법인문화사,값 1만2,000원)에서 “예교야말로지배와 피지배의 논리이며 인간 불평등의 원천”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채상사는,한나라 무제가 국가통치 이념으로 채택하면서부터 유학은 정치원리가 되는 도를 추구해 그 방향을 바로잡는 기능을 하기보다 정치를 합리화하고 모든 것을 정치질서 아래로 끌어내리는 어용학문 노릇을 했다고 규정한다.이후 중국의 학술사는 유가경전 연구의 역사라 할만큼 경직돼 모든 전제정치는 유학의 예교와 공자의 이름을 빌어 시행되었다고 해석한다. 구체적으로는 “천자는 천하를 집안으로 삼은 최고의 가장이요,제후는 한나라의 가장이고,벼슬아치는 봉토 내의 가장으로 군림했다”고 본다.그 결과“신하는 임금의 노예이고 자식은 아버지의 노예이며 처첩은 남편의노예일뿐”이라고 강조한다. 이같은 논리를 입증하고자 저자는 예교를 존중한 학자와 반대한 학자 170명의 주장을 두루 소개한다.다만 예교에 찬성하는 이론은 비판의 재료로써 쓰고 있다. 이 책은 지난해 베스트셀러인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와 같은 시각을담고 있다.그러나 저자 스스로 밝혔듯이 중국사상사의 흐름을 조망하는 구실도 하고 있다.한림대 철학과 이광호교수가 우리말로 옮겼다. 이용원기자
  • [사설] 컴퓨터바이러스 근본 대책을

    지난 주말 전세계 컴퓨터를 기습한 ‘아이 러브 유(I love you)’바이러스는 현대인의 생활을 지배하는 첨단 문명이 동시에 얼마나 취약한 것인가를생각케 한다.예고도 없이 인터넷을 타고 처음 유포된 것으로 조사된 병균이e-메일을 통해 미국과 유럽,아시아 각국으로 급속히 번져 수천만대가 감염되었으며 이미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는 다행이 ‘러브’가 기승을 부리던 5일이 공휴일이었고 토요일,일요일로 이어져 200여건의 피해사례가 신고됐으나 기업과 관공서·연구기관 등의 대형 피해는 없지만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더욱이 컴퓨터는 이제 한순간이라도 기능이 마비되면 국가방위망조차 뚫리는 절대적 안보요소이다.월요일 아침 출근해 e-메일을 반드시 검색해야겠다.변종이 9개나 출현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수상한 e-메일을 신고하고 백신공급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백신프로그램을 내려받는 조치를 취해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하겠다. 컴퓨터의 편의성과 중요성이 더해질수록 새로운 바이러스가 자주 등장해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져 나간다.컴퓨터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라 하겠다.각국에 산재한 해커들이 실력과시나 불만해소 방법으로 신종 바이러스를 만들어 전파할 때마다 온 세계가 난리를 겪게 될 것은틀림없다. ‘러브’도 필리핀 해커가 전파시킨 것으로 추적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는 원시적인 바이러스인데도 대비 소홀로 선진국들의 주요 기관들이피해를 보는 등 허점을 찔린 셈이다. 대응방법은 철저한 감시와 보안의식으로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뿐이다.컴퓨터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신속히 알림으로써 병균이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바이러스 백신으로 자주 검색하는 습관이 생활화되어야 하며 피해를 보았을 때는 신속히 전문기관이나업체에 신고해 치료백신을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보급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인터넷인구가 1,500만에 육박하는 인터넷왕국이지만 양적 성장에 비해 보안의식은 낮아 위험에 노출돼 있다.한 가지 예로 바이러스 백신검색을 생활화하고정품백신을 사용하는 자세이다.정품을 사용할 경우 전문업체가 바이러스 발생경보와 대응방법을 e-메일을 통해 즉각 알려줌으로써 예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2의 ‘러브’바이러스에 대한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처하기 위한 조기경보망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지난 연말 민관 컴퓨터인식오류(Y2K)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성공한 사례와 같이 컴퓨터바이러스에는 신속하고 조직적으로대응하는 근본대책이 시급하다.
  • 정책協·미래전략위

    2일 열린 민주당·한나라당간 양당3역회의 결과 중 가장 실질적인 부분은여야 정책협의체와 미래전략특위의 모양이 분명해졌다는 것이다.이들 2개 기구의 구성 및 위상을 알아본다. ◆정책협의회=양당 정책의장을 공동의장으로 하고 각당 3명의 의원으로 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다.이들은 정치·경제·사회등 3분야로 나눠 활동하게된다. 정책협의체는 3일 첫 모임을 갖는다.이들은 우선 50여개에 이르는 중앙당공약부터 다뤄나가기로 했다.여기에는 부패방지법,인권법,국가부채감축법,중소기업지원법,과외대책을 포함한 교육관계법 등이 포함돼 있다. 일단 협의체는 법과 예산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활동기간을 정하지 않았다.그러나 여야 모두 16대 국회기간 동안 존속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있다. 정책협의체의 의제는 공통공약을 넘어 쟁점현안에 대한 여야간 ‘정책조율기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야당은 국가정책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된다.여기에는 행정부처의 협조가 절대적이다.정책부분에 대한 정보공유가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미래전략위=16대 개원과 동시에 출범,국가미래의 장기적 청사진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일단 국회내에 2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 형태로 설치키로 합의했다. 위원회는 단기적으로는 국가 예·결산,상임위법제정을 다루게 된다.그러나국가의 중·장기적 문제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남북관계,국방,사회보장,정보화사회구축,해양국가건설,수도권정비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여기에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과외문제 등 전반적인 교육문제도 포함된다.정권이 바뀔때마다 변하는 외교문제도 논의대상에 포함될 듯하다. 위원회의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위원회 산하에 싱크탱크,즉 100명 내외의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소가 설치될 전망이다.크게 통일·국방·외교분야,사회보장분야,정보화사회구축분야 등으로 구분해 활동할 전망이다. 박준석기자 pjs@
  • 종퇴보험 10월부터 금지…중소보험사들 대책 부심

    오는 10월부터 ‘종업원 퇴직보험’ 판매가 금지됨에 따라 보험업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지난해 이미 예고됐던 사항이라 나름대로 대응책을 모색해왔지만 ‘종퇴보험’을 유사 신상품 ‘퇴직보험’으로 전환 유도하는 것 외엔 특별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업주들이 전환을 꺼려하고 있다.해약환급금 청구권이 기업주에게있는 종퇴보험과 달리 퇴직보험은 종업원에게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종퇴보험으로 신용대출을 받거나 해약환급금으로 대출금을 상계처리하는 등 자금난 해소 방편으로 종퇴보험을 이용했던 사주 입장에서는 이러한 편법을 원천봉쇄한 퇴직보험이 달가울 리 없다. 업계는 지난해 4월부터 퇴직보험을 신규판매하면서 종퇴보험의 전환을 유도,현재 47%가 전환된 상태다. 퇴직보험 시장규모는 종퇴보험을 포함해 약 20조원.이중 삼성과 교보가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시장점유율은 낮지만 자체 단체보험중 종퇴보험 의존율이 절대적으로높은 중하위사들은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더욱이 금감위가 은행에도 ‘퇴직신탁’ 상품판매를 허용해 동업종은 물론 이업종간 경쟁도 벌여야 하기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주변4强 협조 어떻게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6월 남북정상회담을 둘러싼 한반도 주변 기류가 화창하게 갠 듯하다. 한국과 굳건한 공조체제를 갖춘 미국과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북한의 최대후원자인 중국이 정상회담 성공에 적극적인 협력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한반도 4강의 한축인 러시아 역시 한반도 평화정착에 ‘일조’할 것이란 입장을밝혔다. 정상회담에 앞서 한반도 4강의 확고한 지지를 이끌어 낸 만큼 부담없이 회담 성공에 몰두할 수 있는 국제적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의 방중은 중국의 최종 입장을 국제적으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27일 한·중 외무장관 회담에서 중국의 탕자쉬안(唐家璇)외교부장은 “남북정상 회담의 성공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긴요하다”는입장을 천명했다.북한이 거의 유일하게 기대고 있는 중국의 최종 입장인 까닭에 북한 지도부의 향후 행로에 적지않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당선자도 28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전화를 걸어 남북정상회담 및 남북한간 관계개선에 대해 지지·협력 의사를전달했다.푸틴 당선자는 금년 하반기중 한국을 공식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전해졌다. 정부는 중국·러시아에 대한 정지작업과 함께 미·일에 대한 사전 의견조율도 병행하고 있다.반기문(潘基文)외교통상부차관은 1일부터 미국과 일본을차례로 방문,남북정상 회담과 관련된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현재 진행형인 북·미,북·일 수교협상을 감안,한·미·일 3국 공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북한을 자극시키지 않으면서 북한을 국제사회로 유도하는 방안과 향후 대북경제지원 방안 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북한이 5월중 호주,7월중 필리핀과 관계를 복원하거나 수교한 뒤 아세안지역포럼(ARF)가입이 예상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북한 핵·미사일 개발 동결이 핵심인 한·미·일 3국의 포괄적 대북정책과남북 정상회담 이후를 조율하는 문제는 앞으로의 과제다. oilman@
  • 집중취재/ 한국축구 총 점검

    지난 26일 잠실벌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축구 한·일전이 한국의 1-0승으로 끝났다.지난해 올림픽팀이 일본에 내리 2번을 진 끝에 얻은 승리라더욱 값지지만 이번 경기는 한국축구에 적지 않은 과제를 안겨줬다.전문가의분석과 함께 한국축구의 문제점과 개선책을 짚어보고 2002년 시드니올림픽등에 대비한 일본 축구의 전망 등을 알아본다. *문제점과 개선책. 올림픽팀 2연패로 벼랑끝에 몰린 대표팀은 성실함과 투지를 앞세워 나카타,나나미 등이 시차적응에 고생한 일본팀을 힘겹게 꺾었다. 하지만 승부와 상관없이 게임내용면에서 한국이 완승을 거두었다는 평가는찾아보기 힘들다.경기가 끝난 뒤 트루시에 일본 감독도 “다 이긴 경기였는데 하석주의 한방에 당해 분하다”고 말했다.개인기,전술 등 기술적인 면에서는 일본이 이겼다는 뜻이다.한국은 골문을 향한 슈팅수(SOG)에서도 7대4로뒤졌다. 26일 한·일전에서 한국은 수십년간 지적돼온 기술부재를 여지 없이 드러냈다.1대1 대결에서 개인기로 상대를 제치는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었다.상대수비2∼3명에 둘러싸였을 때 공의 활로를 받쳐줄 선수도 보이지 않았고 공 잡은 선수도 가벼운 몸싸움에 맥없이 넘어지기 일쑤였다.반면 나카타 등 일본선수들은 한국수비의 거친 몸싸움에 비틀거리면서도 공을 놓치지 않았다.한국은 체력에서는 앞섰지만 폭발력에서도 일본을 앞서지 못했다. 미드필드진에서 공격라인으로 이어지는 패싱력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최용수,김도훈의 머리에 의존하는 공중볼 패스로만 일관,상대수비수에게 일일이간파당했다.반면 일본은 짧은 삼각패스,뒤꿈치 패스,스루패스 등 다양한 땅볼패스로 수비벽을 허물어뜨렸다.이같은 한국선수들의 기술 부족은 경기장환경,축구저변 등 태생적인 한계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국봄철대학연맹전이 열리고 있는 효창운동장애서는 지금도 인조잔디위에서 선수들이 부상위험 속에 경기를 치르고 있다.프로축구경기가 열리고 있는구장들도 크게 나을 것이 없다. 성적이 나쁘면 여지 없이 터져나오는 구장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는 다음 경기에서의 운좋은 선전에 가려져 실천으로이어지지 못해왔다. 그래서 새로 건설되는 월드컵 개최 10개구장에 사용된 사계절 한지형잔디(켄터키블루그레스와 페레니얼라이그레스를 8대2로 혼합)를 전 구장에 깔아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유소년축구(16세 이하)등 빈약한 축구저변도 대표팀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주요원인이다.현재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축구팀은 초등학교 244팀,중학교 161팀,고등학교 110팀,대학교 53팀, 실업 12팀 등 589팀. 반면 일본의 경우 초등학교 8,883팀,중학교 6,136팀,고등학교4,300팀에 이른다. 축구팀 숫자만 단순비교해도 90년대들어 급속하게 향상된 일본팀의 경기력이 하루 이틀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앞으로 더욱 벌어질한·일간의 실력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브라질축구 유학이나 프로구단의 유소년클럽 지원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대학에 가기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하는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현재와 같은악조건에서는 나카타나 호나우두 같은 선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日축구 월드컵 대비 현황. 지난주한·일전은 2002년 월드컵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좋은 성적을 낼 개연성을 보여준 잣대였다. 한·일전을 놓고 보면 분명 일본축구는 월드컵에 훨씬 더 충실히 대비해왔다고 볼 수 있다.전문가들의 지적대로 세대교체와 기술면에서 한발 앞서 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본은 나카타(23),모리오카(25),이나모토(21),나라자키(24),마쯔다(23),야나기사와(23) 등 20대 전반의 선수들을 대거 베스트로 기용,내용면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기술에서는 우리를 능가했다.우리가 김용대(21),최성용(25) 정도를 빼고는 홍명보(31),하석주(32),노정윤(29),유상철(29),김도훈(30)등 30세 전후 노장들을 베스트로 내세워 경험과 투지로 맞붙은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아직까지 노장들을 물갈이할 인적 자원을 갖추지 못한 우리와 달리 일본이 2년여 뒤 열릴 월드컵에서 현재보다 기량이 향상된 대표팀을 내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이 이처럼 세대교체와 기술에서 한발 앞설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역시 프로축구의 성공적 운영이다. 일본 프로축구는 우리보다늦은 93년출범했으면서도 우리와 달리 명실상부한 클럽 시스템을 채택하는 한편 1부와2부 리그를 동시에 운영해오고 있다. 이 점이 일본축구의 미래를 밝게해주는최대 강점이다. 현재 일본 프로축구는 1부에 16개,2부리그에 10개팀을 운영하고 있다.2부리그가 없는 우리와 달리 한 시즌 성적에 따라 1부리그 하위 2개팀과 2부리그상위 2팀이 리그를 맞바꾸는 선진형이다. 또 각팀은 일본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최소 5개씩의 팀을 운영하고 있다.저마다 1·2군과 18·16·12세 이하 팀을 운영하면서 유소년들에 대한 대대적인 해외유학을 실시하고 있는게 일본축구의 현주소다. 일본은 지금도 브라질의 축구아카데미에만 1,500명 정도의 유소년 선수들을유학시키고 있어 장기적으로 인적자원 확보와 활발한 세대교체를 지속해나갈 기반을 갖추고 있다.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가 올해 처음 14명의유소년 선수를 브라질에 유학보낸 우리와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같은 현실이 오늘날 일본축구의 세대교체 성공과 기술 향상을 가져왔고그로 인해 2002년 월드컵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는 것이다. 박해옥기자 hop@. [기고] 승리 집착말고 과정에 최선을. 지난 26일 우리의 한·일전의 승인은 크게 3가지로 집약할 수 있다. 첫째 체력요인의 우위,둘째 나카타와 나나미에 대한 전담마크 전술 성공,셋째 체력 안배를 효율적으로 한 적절한 교체작전의 성공이다. 일본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경기 이틀전 유럽에서 날아온 나카타와 나나미,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아클럽선수권에 출전하고 돌아온 주빌로 이와타 소속의 핫토리,나카야마 등이 시차와오랜 비행여행 등에 의한 피로누적으로 움직임이 둔화됐다. 이 점이 후반 27분 김태영이 퇴장당한 한국에게 숫적 우위를 확보하고도 골을 내주며 패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나 이번 한일전은 결과를 떠나 곰곰이 되새겨 볼 의미와 앞으로 한국축구가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많은 숙제도 제시했다.우선 한국축구가생각해야 할 부분은 일본팀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경기에 나섰다는 점과 비록 이기기는 했어도 한국축구가 기술적인 열세를 명확하게 재확인했다는 점이다. 흥분의 시간이 적당히 흐른 시점에서 이번 한·일전을 냉정한 시각으로 분석해 보면 결과는 이겼지만 경기 내용면에서 불만이 많았다.이번 한·일전에서 확연히 드러난 점은 개인기의 절대열세와 임기응변 능력의 미숙이었다.한국이 60∼80년대에 세계를 주도했던 체력과 정신으로 무장한 386급의 올드모델로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한다면 일본은 펜티엄급 컴퓨터 축구를 구사했다. 축구는 패싱게임이다.일본의 패스는 불필요한 군더더기가 없었다.미드필드를 철저히 이용하는 땅볼 패스와 문전에서의 정교한 패스워크는 수차례 우리에게 위기감을 갖게 했다.반면 한국은 공격수들이 컨트롤하기 어려운,띄우는패스가 많았고 문전에서의 센터링은 누구에게 줄 것인지 어떤 방법(땅볼, 공중볼,짧게,길게)으로 연결할 것인지가 불분명했다. 일본의 나카타를 집중마크하면서 시도한 거친 경기도 생각해 볼 부분이다. 만약 월드컵 본선이었다면 몇몇 선수는 경고나 퇴장을 당할 수 있는 거친 반칙을 한 점은 승리 뒤에 남는 부끄러운 훈장과 같았다. 이는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전술에 절대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축구는개인전술,부분전술,팀 전술로 이뤄진다.패스의 정확성,드리블,헤딩,태클 등경기에서 직접적인 수행능력으로 드러나는 기술적 요인들이 개인전술이다.개인전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부분전술이나 팀 전술의 탑을 높게 쌓을 수 없다.한국의 축구가 일본에게 기술적으로 뒤진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은기초가 부실하면 수준 높은 팀 컬러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비록 피로문제와 세대교체에 따른 경험미숙으로 패하기는 했어도 정확하면서도 빠르고 침착한 패스를 구사하는데서는 경험 많은 선수들로 구성된 우리보다 한 수 위였다. 일본의 기술축구는 이미 프랑스월드컵,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대회 등을 통해 세계축구의 조류에 편승했음을 우리에게 시사했다.기술은 짧은 시간에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니다.스타 선수들을 조련하고 만들려면 적게는 10년에서20년의 세월이 소요된다. 한국이 일본에 뒤지는 기술의 현실은이미 10년 전부터 우리에게 경고를 보냈지만 이를 간과하고 거름을 주고 나무를 가꾸는 노력보다는 과실만 따먹는결과에 만족만데서 비롯됐다. 이것이 만만하기만 했던 일본에게 추월당할 위기를 느끼게 한 요인이다.초·중·고등학교,대학 심지어 프로팀까지 일본에게 지는 현실을 보면서도 우리는 무관심했고 대표팀 성적에만 대달렸다. 세계축구연맹(FIFA)은 21세기 축구의 모델로 ‘공격적인 축구와 기술축구’라는 화두를 이미 제시해 놓은 상태다.기술적인 뒷받침 없이 몸싸움과 정신력만 강조하는 우리의 현실로는 절대 세계무대에서 성적을 낼 수 없다는 점을 자각해야만 한다.이번 한·일전 승리로 그 동안의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에만 매달리느라 정체해 버린 한국축구가 또다시 승리의 함성 속에 각성의기회를 놓쳐 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기우에서 축구행정가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한국축구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를 촉구한다. MBC 해설위원 신 문 선
  • 與野 협상주역에 듣는 院구성·정국운영 전략

    16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 여야간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이번 원구성 협상은 여야가 ‘4·24 영수회담’의 정신에 따라 대화와 타협의 큰 정치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여야 모두 4·13 총선의 민의를 존중하고 국민 대통합과 국가 발전,민족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야관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이견이 없다.그러나 문제는 원구성이나정치개혁 입법 등 구체적인 협상 과정에서 여야가 신뢰와 상생의 정치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인지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대한매일은 26일 여야 협상 주역인 민주당 박상천(朴相千)·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와 긴급 단독회견을 갖고 쟁점 현안과 전망 등을 들어봤다.박 총무는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이 총무는 국회 한나라당 원내총무실에서 각각 만났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총무는 “16대 국회는 경제 회복과 정보화,남북관계등 시대적·민족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라면서 “과반 의석에 미달하는 한나라당이 국회의장직을 맡게 되면 사태 여하에 따라 국정운영의 발목잡기 현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박 총무는 또 “음성(陰性)정치를 막으려면 자민련이 교섭단체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 朴相千 민주당 원내총무. ◎ 16대 총선의 의미는. 민의는 여당엔 대화정치를,야당에는 국정 협조를 요구했다.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야당보다 의석을 많이 얻은 것은 대다수 지역의국민이 국회가 중요한 시기에 국정에 협조할 것을 희망했기 때문이다. ◎16대 국회 원구성 협상은. 국회의장을 여야 어느 쪽이 맡느냐가 가장 쟁점이 되고 있다.한나라당은 제1당을 이유로 의장직을 맡겠다고 하지만 그것은 헌정 관행에 어긋난다. 우리나라 국회 역사상 야당이 의장을 맡은 일은 없었다.야당이 과반수를 넘은 13대에서도 야당은 의장을 여당에 양보해 여당이 내세운 후보를 거의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야당이 의장을 맡으면 국회가 대통령의 시대적 과제 수행에 협조한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대통령이 민족적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발목잡기가 다시는있어선 안된다. 국회의장은 본회의 사회권을 독점하고 있고 국회사무처 직원의 인사권을 장악하고 있다.무엇보다 의사일정 등 여야간 쟁점사항에 대해 의장은 교섭단체대표위원인 원내총무와 ‘협의’하여 정하도록 돼있다.‘합의’가 아닌 ‘협의’이기 때문에 의장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도 있다.이런 권한을 가진 의장을 야당이 차지하겠다는 것은 과반수에 미달하는 야당이 사실상 국회운영을 맡겠다는 것이다. ◎국회의장 당적 이탈문제는. 법적 보완장치가 필요하긴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찬성이다.그러나 오늘 총무회담에서 한나라당이 국회의장 당적 이탈은 당의 공식 의견이 아니라고 했다.기자들이 물어서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개인 견해를 밝혔다는 것이다. ◎지역감정 완화 방안은. 국회의원 선거때 유권자가 지역구 후보에게 한번 투표하고,다시 비례대표후보에게 투표하는 1인2투표제가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1인2투표제가 시행되면 유권자는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 중 하나는 지역 정서가 아닌국가적 관점에서 투표할 것이다.1인2표제가 도입되면 정당간 이념적 색채가강하지 않아 30% 이상의 ‘상이(相異)투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되는데. 자민련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옳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모두 과반수에 미달하기 때문에 양당만 교섭단체가 됐을 때 총무간 합의가 이뤄지지않으면 자민련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양당은 서로 자민련을 자기 당에동조케 하기 위해 막후 교섭을 할 수밖에 없는데,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16대 국회에서는 좀더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의회정치가 이뤄져야 한다.이를위해 자민련이 교섭단체로서 협상 자리에 나와 모든 정치적 결정을 공개적으로 이루는 것이 옳다.자민련을 원내총무 협상 테이블에서 만나야지 밤에호텔에서 만날 필요가 있느냐. 외국의 경우 원내교섭단체 요건이 우리나라처럼 엄격하지 않다. ◎당내 민주화 실현 방안은. 당내 민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실질적 민주화는 어렵다.당내 민주화를 주장하는 386세대를 비롯한 국민 요구는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본다. 첫째,공천의 민주화다.공천이 상향식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민주적 공천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민주당의 당헌은 각 지구당이나 시도지부 대의원 대회에서공천자를 중앙당에 추천하고 총재가 당무회의 심의를 거쳐 특별한 하자가없으면 그대로 공천키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16대 공천때는 선거법 개정이 늦어져 부득이하게 경과 규정을 두는 등제대로 실시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당헌 규정대로 상향식이 주(主)가 되는공천 민주화가 이뤄질 것이다. 둘째,주요 당직자의 경선이다.그래야 당직자의 지휘를 받는 하급 당직자와당원의 의사가 반영된다.우리 당은 과거부터 원내총무를 의원이 직접 비밀투표로 뽑는 당헌을 시행했다. 또 당헌에 따라 오는 9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들을 전당대회 대의원들이직접 뽑겠다고 당총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 셋째,주요 법안이나 정책 등에 대해 충분한 당내 공론화 과정을 거쳐 당론을 결정하는 일이다.일단 당론이 결정되면 따르는 것이 정당정치다. 국회나 지방의회에서 당론을 가급적 축소하고 크로스보팅을 확대하는 일도중요하다.만사를 당론으로 정해놓으면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의 재량권이 거의 없어진다.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의원의 독자적 판단에 맡기되 전자·기명투표를 확대,안건에 대한 의원의 찬반을 국민이 알도록 해야 한다. ◎원내총무직을 고사하고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다는데. 그렇게 할 생각이다.그동안 정치개혁입법과 대변인 활동,3차례 원내총무로서 여야 협상 등을 통해 개혁 방향이 올바르게 되도록 애썼다.이제 최고위원직에 나갈 때가 됐다고 본다. 박찬구기자 ckpark@. ◆ 李富榮 한나라당 원내총무.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국회의장은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이 맡아야 3권분립 원칙에도 부합된다”고 거듭 주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16대 국회 원구성 협상의 쟁점은. 국회의장 선출과 교섭단체 원구성 요건 완화문제,상임위원장 배분문제 등이될 것이다. ◎국회의장직을 한나라당이 맡아야 하는 이유는 뭔가. 정부는 대통령이 맡듯 국회는 제1당인 한나라당이 맡는 게 당연하다.이는 3권분립 원칙에도 부합되는 것이다.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것은 억지다.야당이 국회의장직을 맡는다고 해서 국정이 혼란해지느냐.지난총선에서도 드러났듯이 국민은 견제를 원하고 있다.의장직에 대한 여야 합의가 안되면 경선도 불사하겠다. ◎국회의장의 당적 이탈문제는. 의장은 국회를 편파적이지 않게 가능한 한 중립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의장이 당적을 버리면 의장 경선에 있어 여야간 싸움의 치열성이 줄어들 수있다.국회 운영에 있어 여야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와 연계해대통령의 당적 이탈 요구도 자연스레 나올 것이다.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현행 20명에서 17명이나 15명으로 낮추자는 의견에대해서는. 지난 30년간 구성요건이 20명이었다.또 이는 법안 제출 구성요건인 20명과연계돼 있다.자민련의 처지를 이해하지만,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원칙론적으로 반대한다. ◎주요 상임위원장 배분문제는. 협상 과정에서 논의될 문제다.원래 교섭단체가 아니면 위원장직이 주어지지않는다.그러나 최대한 자민련을 배려할 생각이다.또 의원정수가 줄어든 만큼각 상임위 위원 조정도 논의되고 있다. 여야간 큰 이견이 없다.우리 당은 정무위와 환노위 위원의 증가를 원하고,민주당은 보건복지위의 인원 증가를 원한다는 것이 이견이라면 이견이다. ◎한나라당의 ‘부정선거 진상 보고대회’ 등이 원구성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겠나. 4·13총선이 너무 심한 부정선거였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사범에 대해 사정당국이 관심을 가지지 않고 편파적으로 다루는 것에 견제구를 던지는 것이다. 이는 국정조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방향으로 진전될 것이다. ◎영수회담의 후속 조치를 위한 양당 3역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민주당이 자민련의 눈치를 보느라고 3역회담에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것 같다.자민련은 원내교섭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16대 원구성과 관련된 협상에 참여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우리는 자민련의 참여를 절대적으로반대한다. ◎영수회담 합의내용이 실천되기 위한 선결조건은. 큰 장애는 없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여당은 인위적 정계개편을 할 생각을하지 말아야 한다.왜 억지로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주려고 하느냐.양당간 신뢰를 쌓기 위해서라도 이런 조짐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재공조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자민련이 야당을 선언했는데,다시 그 선언에 변화가 생긴다는 얘기냐.야당을 선언했으면 당연히 야당인 한나라당과 공조해야 한다.현재 민주당이 자민련에 교섭단체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든지 무소속 당선자를 자민련 소속으로만들려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영수회담에서 인위적으로정계개편을 하지 않겠다고 합의했다.그럼에도 회담내용을 번복할 수 있는 말들이 흘러나고 있다.28일 청와대와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의 회동이 있다.이 자리에서 다시 위와 같은 이야기가 나올지 주목하겠다.만약 이런 이야기가 반복된다면 영수회담의 의미를 크게 훼손시키는 것이 될 것이다.심히우려스럽다. ◎민주당에 대한 요구사항은. 국회에서 제1당은 한나라당이라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여당이 다시 국민이 정해준 총선구도를 바꾸려고 한다든지 외면한다면 우리 정치가 대결구도로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여당이 타협과 공존,협력을 지향한다면 흔쾌히 협력할 것이다.야당이 비협조적으로 나올 것이 두려워 원구성에 있어 야당의의사를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예정대로 6월5일 개원국회가 열릴 것으로 보나. 여당이 남북 정상회담 전에는 안하려고 할 것 같다.그렇게 되면 또다시 국회가 국민을 무시한다는 얘기를 들을 것이다. ◎16대 국회 전망은. 말그대로 새 천년 국회다.사고와 형태까지 새로워져야 한다.20세기 국회가대결과 정쟁으로 특징지워진다면 21세기 국회는 타협과 협력,더 나아가 양보할 수 있는 모습으로 변해야 한다.그리고 실질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은데. 부총재 경선은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뜻이다.따라서 경선은 불가피하다.전당대회 시기는 5월 말이 대세다. 김덕룡(金德龍)부총재가 주장하고 있는 집단지도체제는 소수의견으로 대의원들이 원하지 않고 있다.25일 강삼재(姜三載)의원이 이 총재를 비난한 것은당권도전자로서 할 수 있는 얘기다.그러나 이 총재는 장점이 많은 사람이다. ◎향후 거취는. 당내 부총재 경선이 시행되면 경선에 나가겠다.그러나 지명한다면 하지 않겠다. 박준석기자 pjs@
  • [사설] 정치권의 새 바람

    여야 386세대 당선자들이 16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일으키고 있다.80년대 군부 독재에 맞서 민주와 통일을 위해 직접 싸웠거나그같은 현장 투쟁에 동조하면서 각자 전문직으로 내실을 쌓아온 정치 신인들은 여태까지의 낡은 정치행태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일으켜 세우려는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이다.여야 386세대 정치 신인들은 각각 모임을갖고 특정 계파에 편입되지 않고 민족적 사안에 대해서는 초당적인 대화와협력을 모색하자고 뜻을 모으는가 하면,민주적으로 결정되는 당론에는 따르지만 계파 보스의 눈치나 보는 줄서기는 하지 않기로 결의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젊은 정치 신인들은 여야 가리지 않고 지역주의 청산,계파정치 타파,당리 당략적 정쟁의 지양,여야간의 생산적 정책대결,교차투표와 표결실명제등을 한목소리로 주장하고 있다.정치에 뜻을 세운 젊은 정치인들이라면 우리정치의 발목을 잡고 있는 지역주의를 당연히 극복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또한 계파정치의 타파도 재론의 여지가 없다.지금까지의 정치는 신진정치인으로 하여금 계파 보스 아래 줄서기를 강요해 왔다.이번에 당선된 신인들도 공천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특정 보스 밑에 줄을 섰을지 모르나유권자들이 당선시켜준 만큼 더이상 줄서기를 할 이유가 없다.15대 국회에서정치 신인들이 당총재나 계파 보스를 위해 돌격대로 설치다가 국민들의 심판을 받고 퇴출당한 사례가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또한 정치에 입문하려는신인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돼 있는 현행 선거법을 젊은 당선자들이 앞장서서 바로잡겠다는 움직임은 신선한 느낌마저 준다. 정치 신인들의 주장 가운데 주목을 끄는 대목은 여야간에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도 타협할 것은 타협하는 선진정치의 모델을 정착시키려는 노력이다.사실 지금까지 국회안에서 벌어진 여야 대결은 당리당략을 앞세운 수준 낮은정쟁이었지 정책을 둘러싼 대결이 아니었다.생산적인 정책 대결을 위해 스스로 공부하고 보좌진을 강화하겠다는 이들의 다짐은 큰 기대를 걸게 한다.의정활동이 정책입안 중심으로 발전하자면 표결실명제는 당연하며 소모적인 정쟁을 지양하기 위해서는 교차투표를 허용해야 한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정치 신인들과 기성 정치인들간의 갈등 가능성이다. 기성 정치인들을 한묶음으로 몰아 배척해서는 안된다.새로운 바람이 저항을받지 않고 탄력을 얻기 위해서도 독선적인 태도는 극력 경계해야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정치를 다짐하는 젊은 정치인들이 그들의 선배가걸었던 길을 걷지 않아야 한다.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은 그들의 다짐을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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