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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축구대표팀 감독과 기술위

    또 선택의 계절이 왔다.12월 대통령 선거? 물론 지금 우리 사회에 그보다 중요한 선택은 달리 없다. 하지만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감독 선임 문제도 화제의 중심으로 옮겨지고 있다. 새 감독 선임 문제는 대선 만큼이나 중요한 변수들을 다양하게 함축하고 있다. 하지만 얼핏 보기에 “국내파냐, 해외파냐.”하는 비본질적인 사안에 초점이 놓여 있는 듯하다.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선 질문부터 반듯해야 한다. 질문이 틀리면 답도 틀리게 된다.새 감독의 국적 문제는 결코 최우선적인 고려사항이 아니다. 새 감독 선임 만큼이나 중요한 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시스템과 능력이다. 새 감독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까지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낸다는 건 16강 진출이라는 가시적인 성적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변방의 한국 축구를 유럽의 선진 축구 흐름에 접목시킨다는 것을 뜻한다.이를 위해 탄탄한 이론과 풍부한 경험은 필수적인데, 여기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노련한 선수단 운영이라는 과제가 바로 그것이다. 한국대표팀의 절반 가량은 지구 반대편에 진출해 있다. 감독으로선 자기 철학에 맞는 안정적인 팀을 만들기가 어렵다. 대표팀은 박주영에서 안정환까지 다양한 세대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K-리그라는 결정적인 변수도 있다. 히딩크처럼 대표팀에 올인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 코엘류처럼 선수단을 제대로 구성해 연습하는 것도 이젠 어려울 수 있다.본프레레나 베어벡처럼 한국의 특수한 축구 문화에서 고립되는 상황 또한 발생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협회 기술위원회는 “당신은 성적만 고민하시오. 나머진 우리가 해결하겠소.”하고 여러 상황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갖고 있지도 않다. 따라서 이 모든 문제를 기술위원회가 모두 해결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유능한 외국인 감독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새 감독이 선수단의 구성과 조화뿐만 아니라 K-리그와의 관계마저 신경써야 한다면 국내파로 가는 것을 굳이 말릴 이유가 없다.단, 이 경우에는 그 감독에게 절대적인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 물론, 두 경우 모두 능력이 검증된 감독임을 전제로 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더 이상의 사퇴 파문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능력있는 감독을 선임하는 일 만큼이나 기술위원회의 능력과 역할에 대한 검토가 우선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것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Local] 장흥 배합사료공장 완공

    전남 최대의 한우 고장인 장흥군은 12일 “용산면 계산리에 고급육 생산에 절대적인 섬유질 배합사료공장을 완공했다.”고 말했다.11억원을 들여 지은 1만여㎡의 공장에서는 다달이 1000t의 친환경 고급사료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쓰이는 원재료는 1300㏊에서 키운 청보리와 100㏊에서 재배한 옥수수로 농가에 안정적인 소득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 ‘소통과 교류의 땅 신의주’ /혜안 펴냄

    ‘소통과 교류의 땅 신의주’(혜안 펴냄)는 북한 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 연구의 성과이다. 서인범 동국대 교수 등 12명의 한국사와 중국사 연구자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워크숍 형태로 신의주의 역사를 한국사 체계에 맞추어 재구성한 것이다. 의주가 우리 역사의 일부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고려전기부터이다. 서희가 993년(성종 12년) 거란의 소손녕과 담판하여 이듬해 의주 지역을 포함한 강동 6주를 고려의 영역 아래 두었다는 ‘고려사’의 기록은 유명하다.1033년(덕종 2년)에는 또 압록강에서 동해안에 이르는 천리장성을 쌓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2세기 전반까지 고려는 이 지역에 대한 완전한 지배권을 확보하지 못한 채 거란 및 여진과 섞여 살았다. 그러다 1117년(예종 12년) 여진이 금을 세우자 거란이 압록강 동쪽에 쌓은 포주와 내원성을 바치며 고려에 투항함으로써 이 지역이 완전하게 고려의 통치권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이에 고려는 의주방어사를 두어 치안과 통치를 담당하게 했는데, 이때부터 의주라는 지명이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신의주는 일제가 1905년 한반도 수탈과 만주침략을 위해 경의선을 개설하면서 의주 서쪽의 압록강가에 있는 넓은 벌판에 역사(驛舍)를 지으면서 비롯된 일종의 신도시이다. 일제는 또 한일합병 이듬해인 1911년 열강의 반대를 무릅쓰고 당시의 압록강 철교를 가설하는데, 신의주는 이후 경제적인 가치는 물론 정치, 군사, 외교적인 가치를 지니며 오늘에 이르게 된다. 이기동 동국대 사학과 교수는 “국민국가시대에 들어와 국경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신의주라는 한 국경도시의 역사를 통해 한국사의 본류에 육박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1만 7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경기만 개발… 통일경제특구 만들자”

    “경기만 개발… 통일경제특구 만들자”

    한국학술연구원(이사장 박상은)은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 공동번영 대전략-경제자유지역과 동북아 물류중심’을 주제로 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우천식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 남성욱 고려대 교수, 김태승 인하대 교수, 안건혁 서울대 교수가 각각 주제발표자로 나서 경기지역 연안 개발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은 특히 최근 남북 정상이 합의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 방안과 맞물려 이목을 모았다. 남성욱 교수는 “경기만 국토확장 사업을 통해 수도권에 대규모 토지를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통일경제특구를 만드는 것이 21세기 한반도의 과제”라고 말했다. 남 교수는 “통일경제특구는 한반도의 통일과정에서도 상당한 함의를 가질 것”이라며 “우선 남북간 직접 대화를 유지하고 한반도 문제를 남북한이 주도해 나가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이어 “특구 운영을 위해 외국인 또는 한국인을 행정장관으로 임명하고 영어를 공용어로 지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안건혁 교수는 “경기만의 개발가능 지역은 석모도 서부지역과 강화도 남·북부, 해주만 일대 등 6곳”이라며 “간척지 매립을 통해 석모도 서부지역 9720만㎡(2940만평)와 강화도 북부지역 4700만㎡(1422만평)를 1단계로 개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최태원 SK회장 페루서 ‘자원확보 경영’

    최태원 SK회장 페루서 ‘자원확보 경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원 영토확장에 나섰다. 무대는 지구 반대편인 남미다. 최 회장은 9일(현지시간)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을 리마 대통령궁에서 만나 자원개발 등 경제협력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SK 고위 관계자는 “면담 성과가 좋았다.”고 전했다. 최 회장이 먼저 운을 뗐다.“SK는 에너지와 정보통신, 플랜트 건설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자원개발뿐 아니라 기회가 주어지면 석유화학, 정보기술(IT), 건설 등의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속내를 내보였다. 여수박람회 지원의사를 밝힌 페루 정부에 감사의 뜻도 전했다 이에 가르시아 대통령은 “페루와 한국,SK간의 협력적 발전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여기까지는 손님에 대한 의례적인 인사치레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가르시아 대통령은 내친 김에 한 걸음 더 나갔다.“석유화학 프로젝트에 SK가 20억달러를 투자할 수 있느냐.”고 ‘깜짝 제안’을 했다. 유전개발에만 머물지 말고 공장을 지어 화학사업까지 하라는 의미다. 최 회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SK측은 전했다. SK는 페루에 지난 1996년 진출했다. 현재 카미시아 유전,LNG건설, 해상 탐사광구 등 총 6개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해외자원개발로 확보한 원유 5억 1000만배럴 중 남미의 비중은 68.8%(3억 5000만 배럴)로 절대적이다. 이 중 3억 3000만배럴이 페루에서 나온다. SK는 “2010년에는 남미에서 확보할 원유는 4억 5000만배럴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원유 하루 소비량이 200만배럴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SK가 남미에서 확보할 원유는 2010년에는 225일분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최 회장은 90분간 가르시아 대통령을 만난 뒤 곧바로 헬기를 타고 밀림속 카미시아 유전현장을 찾아갔다. 유정준 부사장(RNI부문장) 등이 동행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TV와 차별화 못한 남북정상회담 보도/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남북정상회담은 지난 한 주 신문을 장식한 빅뉴스이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의 주인공은 텔레비전이었다.7년 전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 때 녹화된 테이프를 기다리던 것과 다르게 정상회담의 주요 소식은 텔레비전을 통해 생중계되었다. 실로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회담과정 내내 텔레비전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고 이를 통한 정치효과 역시 매우 컸다. 남북정상회담 그 자체가 거대한 미디어 이벤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서는 장면에서부터,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 그리고 김정일 위원장이 참석한 평양에서의 환영행사가 텔레비전을 통해 생중계되었다. 지난 4일 노 대통령의 귀환 때에는 9시 뉴스시간대에 맞춰 도라산역에서 대통령의 상세한 귀국보고가 생중계로 이어졌다. 귀환 당일 심야시간에 방송된 각 방송사의 생방송 토론프로그램에는 정상회담의 주요 배석인사들이 참여해서 정상회담의 뒷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정상회담 전후로 모든 정치행사가 텔레비전에 맞춰진 듯했다. 역동감있는 텔레비전 중계를 보고 나서 다음날 아침에 본 신문은 식어버린 죽 같기도 하다. 내용이 새롭지 않고, 이미 인터넷에 넘쳐나는 정보를 정리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광속의 시대에 신문이 갖는 기능적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이 문제는 세계신문업계의 공통된 과제로 최근 몇년간 고민되어온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경향이 데드라인기사에서 기획기사로 1면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것, 시각적 이미지의 강조,‘무엇이 발생했나’에 초점을 맞추던 것에서 ‘그래서 어떻게 될 것 같아’로 보도의 방향을 바꾸는 것, 심층 해설기사의 강화 등이다. 국내 신문도 이러한 경향을 좇아가고 있다. 최근 들어 1면의 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기사의 수보다는 깊이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이번 남북정상회담보도에서도 많은 신문들이 남북정상선언 이후에 초점을 맞추면서 전자매체와 기능적 차별화를 시도했다. 서울신문 역시 정상선언 이틀 후인 10월6일자부터 향후에 미칠 영향과 현안 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꼼꼼히 읽어보면 텔레비전 뉴스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다른 경쟁지도 상황은 비슷하다. 왜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빈약한 취재원에 있다. 예를 들어 6일자 ‘경협비용 최대 11조원’이라는 긴 해설기사의 경우 타 언론사와 같이 현대경제연구원의 자료에 의존해서 작성했지만, 연구원 자료 이외에 실명 취재원이 발견되지 않는다. 반면 돈 오보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와의 인터뷰기사는 미국 내 전문가의 시각을 보여주어서 유익했다. 서울신문은 고급 취재원을 보다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이것은 신문이 이종매체와 경쟁하기 위한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신문기자의 생명력은 취재원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 차원의 취재원 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지식경영의 일부이다. 우수한 취재원을 기자들이 상호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뉴스룸 정책도 필요할 것이다. 물론, 기자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신문사들은 라디오 저널리즘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라디오저널리즘은 다양한 전문가를 사안별로 초대한다. 자사 기자에 의존하지 않고 신문기자나 인터넷매체 기자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시급한 사안을 정리하기도 한다. 탄력적으로 취재원을 연결하고, 경계선을 긋지 않고 누구든지 협력자로 만들어서 깊이있는 정보를 주려는 시도들이 필요하다. 결국, 정보상품으로서 신문의 효용가치는 생생한 현장감이나 속보라기보다는 깊이와 적절성으로 대표되는 뉴스의 품질에 있기 때문이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현대차 ‘깍듯’ LG는 ‘단출’

    남북 정상회담이 풍성한 뒷얘기를 낳고 있는 가운데,4대그룹의 의전 문화 차이도 세간의 화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4대그룹의 문화 차이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풍경’이 지난 4일 밤 청와대 연무관 앞에서 벌어졌다. 이곳은 방북 수행 기업인들을 태운 버스의 최종 도착지였다. 취재진 못지않게 각자의 ‘회장님’을 마중나온 기업체 인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규모나 깍듯함 면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곳은 현대·기아차그룹. 박정인 수석 부회장,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 설영흥 중국 담당 부회장 등 이른바 ‘부회장 빅3’가 총출동했다. 여기에 비서팀과 홍보팀 직원 등 20명에 가까운 영접단이 도열해 정몽구 회장을 맞았다.‘절대적 카리스마’로 통하는 정 회장의 그룹내 입지와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SK그룹도 10명 가까운 영접단이 연무관에 떴다. 방북 길에 디지털 카메라로 직접 사진을 찍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줬던 최태원 회장은 평소 혼자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날은 취재진을 의식해서인지 마중나온 SK맨들에게 둘러싸여 현장을 빠져나갔다. 비서팀과 홍보팀 직원들이 출동한 다른 그룹과 달리,LG그룹은 비서실장(상무) 등 비서팀에서만 서너명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너무 단출하다.”는 평도 나왔지만,LG측은 “LG 스타일”이라고 받아친다. 구본무 회장은 해외 출장갈 때도 공항에 2명 이상 나오지 못하게 한다. 웬만한 경조사 현장은 비서조차 대동하지 않는다. 이건희 회장 대신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행인으로 나선 삼성그룹은 윤 부회장의 비서(부장)와 홍보팀 직원(차장·과장) 등 총 3명만 현장에 내보냈다. 계산 빠른 삼성의 면모다. 한 재계 인사는 “이 회장이 버스에 타고 있었다면 (경호나 의전이)현대차그룹에 못지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新 라이벌전] (24) 한미약품 vs 유한양행

    [新 라이벌전] (24) 한미약품 vs 유한양행

    1등보다 2등 싸움이 더 볼 만한 경우가 있다. 제약업계가 그렇다. 현재 업계 부동의 1위는 동아제약이다. 지난해 5700억원의 매출을 올려 2위 그룹에 1500억원가량 앞섰다. 당분간 ‘넘버 원’의 자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이 벌이는 2위 다툼은 사정이 다르다. 초박빙의 치열한 경쟁이다. ●한미약품, 지난해 최초로 2위 등극 지난해 한미약품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4222억원의 매출을 올려 5% 증가에 그친 유한양행(4117억원)을 누르고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격차도 105억원으로 적잖이 났다. 그러나 올해는 예측불가다. 상반기 매출은 한미약품 2338억원, 유한양행 2337억원으로 차이가 1억원에 불과하다. 중간집계로서는 거의 의미 없는 차이다. 게다가 2·4분기만 놓고 보면 유한양행이 1280억원으로 1221억원의 한미약품을 60억원가량 앞섰다. 올해로 설립 35년째인 한미약품은 82년 역사를 지닌 유한양행의 까마득한 후배다. 업계 전체적으로도 ‘고참’이 아니다. 그러나 다양한 ‘개량신약(기존 신약에 효능·효과를 추가한 약물)’으로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엄청난 악재에 허덕였다.9월 복제의약품과 오리지널신약의 약효가 같은지 확인하는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파문 때 주력 5개 제품이 불일치 판정을 받아 판매허가가 취소됐다. ●한미약품, 개량신약으로 돌풍 한미약품은 그동안 업계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신약 제조기술은 없으면서 복제약으로 떼돈을 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업계 2위는 ‘메뚜기떼 영업’,‘업계 최대의 접대비 지출’ 등을 이용해 얻은 성과라는 비아냥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적극적인 연구개발(R&D) 노력의 결과”라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실제로 한미약품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지난해 10.9%(255억원)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세계 최초의 고혈압 치료제 개량신약인 ‘아모디핀’(매출 1위)으로 글로벌 제약사 ‘노바스크’와 경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호주 제약사와 비만치료제 ‘슬리머’를 7년간 1억 4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의 임상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 다양한 원천기술 보유 유한양행은 오래 전부터 얀센 등 세계 유수의 다국적 제약사와 합작투자 및 기술제휴를 맺어 높은 기술력을 닦아 왔다. 올 1월 독자개발한 국내 최초의 혁신신약 ‘레바넥스’(위염 치료제)를 출시했다. 특히 다른 국내 제약사들과 달리 신약원료 제조기술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해외로 수출하는 에이즈치료제 FTC나 항생제 PMH가 대표적이다. 유한양행이 만드는 전문 의약품의 70% 이상이 오리지널 의약품이어서 복제약 제조와 허가기준을 까다롭게 규정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입지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실추된 신뢰도를 회복하는 게 절대적인 과제다. 지난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파문에 이어 이달 중 발표될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 과징금 부과대상에도 이름이 올라 있다. 한미약품의 창업주로 제약업계 주식보유 평가액 2위인 임성기(67) 회장은 아직도 활발하게 경영을 지휘하고 있다. 임 회장은 중앙대 약학과를 나온 정통 약사 출신이다. 반면 유한양행의 차중근(61)대표이사 사장은 경영학도 출신이다.‘책임경영’과 ‘전략적 네트워크 구축’을 바탕으로 2003년 이후 5년째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수치 여사 ‘태풍의 눈’으로

    수치 여사 ‘태풍의 눈’으로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미얀마 평화시위의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 수치 여사는 27일 현재 정치범 수용소인 인세인 감옥에 수감돼 외부와의 접촉이 단절된 상태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지난 23일 미얀마 군부정권이 시위가 확산되자 수치 여사를 인세인 감옥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BBC는 군부 정권의 유혈진압이 시작된 26일 시위 승려들이 다시 수치 여사의 자택으로 몰려갔지만 제지당했다고 전했다.22일엔 양곤에서 500여명의 승려들과 민주화 지지자들이 연금 중인 수치 여사의 집을 방문했다.CNN 등은 “수치 여사가 무려 4년만에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이번 민중저항이 그녀의 민주화 투쟁과 상징적으로 연결되는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미얀마 정권은 수치 여사가 민중 시위에 행여 불을 댕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녀의 정치적 폭발력을 고려해 아예 외부와 격리시켜 정치범 수용소로 옮긴 것도 이 때문이다. 수치 여사가 승려, 학생 등 시위 세력을 고무시켜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그녀는 1990년 노벨 평화상 수상 당시 노벨위원회가 “권력없는 권력의 걸출한 예”라고 칭할 정도로 미얀마 국민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닌 정치 지도자다.88년 미얀마 민주화사태 당시 “아웅산 장군의 딸로서 무관심하게 있을 수 없다.”고 한 발언은 그녀의 위치를 보여준다. 수치 여사는 민주화 운동 경력 17년 중 11년을 외부와 전화통화도 금지된 가택연금상태에서 지내왔다.1990년 총선 당시 연금상태에서 그녀가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도적 승리를 거뒀지만 군사정부는 선거를 무효화하고 당선자 상당수를 투옥했다.1995년 연금에서 해제된 뒤 2000년에 다시 2년간 가택연금을 당했다.2003년 세번째로 가택연금에 처해졌고 지난 5월 시한이 만료됐다. 하지만 군사정권은 연금조치를 1년간 연장했다.62회 생일을 맞은 지난 6월엔 태국 등지에서 그녀의 연금해제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미얀마 국민들과 세계각국 지도자들은 군부정권의 강경진압을 비난하면서 수치여사의 가택연금 해제도 촉구하고 나섰다. 미얀마 인구의 1%에 불과한 네티즌들도 인터넷 구명운동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미국 코미디언 배우인 짐 캐리는 지난달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수치 여사의 가택연금이 해제돼야 마땅하다.”면서 “세계가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자.”는 동영상을 올려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단독]요즈음 신림동 고시족들은…

    [단독]요즈음 신림동 고시족들은…

    신세대 고시생의 64%가 대학 휴학생 신분이고, 술·담배를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시 비용은 부모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예전의 ‘주경야독형’ ‘배우자 뒷바라지형’ 고시생(考試生)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신림동 고시촌 학원가에서 행정·외무고시와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남녀 수험생 31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274명 가운데 무려 174명이 대학 휴학생으로 조사됐다. 대학이나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은 27명(10%)에 불과해 ‘1년 이상 휴학은 기본’이라는 최근의 대학가 트렌드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 중 기혼자는 6명에 그쳤다. 이는 과거 드라마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배우자 뒷바라지형’ 고시생이 사라져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월 비용 70만~100만원… 거의 부모에 의존 응답자의 절대다수(253명)는 고시 준비에 필요한 비용을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으며, 비용은 월 70만∼100만원(107명)이 가장 많았다. 고시생들의 평균 나이는 24세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남자는 25.3세, 여자는 23.3세로 남녀 연령 차이는 군 복무 기간과 거의 일치했다. 지난해 행시 합격자 연수생들의 평균 나이가 26세인 점을 감안하면, 두 살 정도 줄어들었다.‘장수생’이 줄어든 것은 행정·외무고시의 1차시험 합격자 1년 유예 혜택이 2006년부터 폐지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올해가 몇 번째 도전이냐.’는 질문에 1회가 109명(40%),2회가 104명(38%)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5회 이상 장수생 응답자는 3%에 그쳤다. 장수생들은 학원에 다니지 않고 독학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도 있지만 학원가에서는 최근 장수생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성별로는 남자가 139명, 여자가 135명으로 집계돼 고시 합격자 중 여성비율이 높아지는 최근 추세를 반영했다. 최근 특목고 열풍에 맞물려 응답자 중 외고 출신이 43명으로, 전체의 16%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의 고교 성적은 152명(55%)이 전교 10등 이내라고 답해 우등생들의 고시 편중현상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이들은 학원 강의와 자습을 포함해 하루 평균 9.76시간 공부에 매달리고, 스트레스 해소법으로는 영화·음악 감상(28%)을 가장 선호했다. 담배는 231명, 술은 180명이 전혀 입에 대지 않는 등 자기관리가 철저했다. 하지만 가장 힘든 점으로 ‘장래에 대한 불안’(36%)을 꼽아 수험생들이 합격에 대해 강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림동의 한 고시학원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조현씨는 “요즘 고시생들은 고액과외로 명문대에 들어간 학생이 대부분이고, 고학으로 공부하는 학생은 찾아 보기 어려울 정도”라며 신세대 고시생의 풍속도를 전했다. 임창용 윤설영기자 sdragon@seoul.co.kr
  • 이번엔 아마디네자드가 ‘反美총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올해 유엔 총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다. 지난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악마’로 규정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이어 올해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반미 국가’들의 선봉에 서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이 비밀감옥 설치와 적법 절차가 없는 재판 및 도청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아마디네자드는 미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불행하게도 인권을 절대적으로 옹호하는 국가라고 자처하는 특정 강대국들에 의해 인권이 광범위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적인 이슈가 된 자국의 핵 개발과 관련,“이란 핵 문제는 현재 종결됐다.”면서 “이 문제는 유엔 감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해 다뤄져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모든 핵 활동은 전적으로 평화적이고 투명하다.”면서 “서방국가들이 이란의 핵 에너지 이용 권리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마디네자드의 연설이 끝난 뒤 차베스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베네수엘라 국민의 이름으로 미 제국에 맞서 싸운 데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이날 유엔 총회에서는 아마디네자드와 함께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도 연설을 통해 미국을 ‘제국주의’라고 비난하며 북한과 이란의 핵 개발을 옹호했다. 아마디네자드는 전날에는 뉴욕의 컬럼비아대학이 주최한 포럼에서 연설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리 볼린저 컬럼비아대 총장과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포럼 주최자인 볼린저 총장은 아마디네자드를 소개하면서 ‘비열하고 잔인한 독재자’로 표현했다. 볼린저 총장은 특히 그가 홀로코스트를 부정한 것은 “뻔뻔스러운 도발자이거나 놀라울 정도로 무식한 사람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아마디네자드는 “홀로코스트가 없었다고 말하지 않았다.”면서 “홀로코스트가 중동지역에 미친 여파를 감안할 때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나에 대한 부정적 반응은 미국의 이기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9·11 테러의 근본원인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컬럼비아대 주변에는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수백명의 시위대가 아마디네자드의 포럼 참석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dawn@seoul.co.kr
  • [데스크시각] 공인의 사생활/손성진 경제부장

    신정아씨 사건을 계기로 공인의 사생활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공인의 프라이버시권은 어디까지 보장받을 수 있을까. 프라이버시와 언론의 자유(국민의 알권리)가 충돌할 때 어느 쪽이 우선인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시점이다. 외국에서는 판결이 엇갈린다.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와 애인이 요트에서 키스하는 장면을 찍은 파파라치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서는 파파라치 쪽이 승소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인기작가의 재혼 상대 여성에 관한 보도를 한 언론에 패소 판결이 내려졌다. 신씨 사건을 보자. 출발부터 사건 자체보다도 변양균씨와의 관계에 언론은 주목했고 대중들의 호기심을 부추겼다. 급기야 누드사진까지 한 신문에 게재됐다.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논란이 들끓었다. 한 여성 언론인은 ‘신정아에 대한 공개처형’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대원칙은 공인이든 사인이든 사생활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보다 앞서 신씨는 과연 공인일까. 분명치는 않다. 공인이란 일반적으로 ‘공적인 결정에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으로 정의된다. 대학교수이면 공인에 속하겠지만 신씨는 이미 ‘가짜 교수’다. 공인이라고 하더라도 사생활의 공개가 무조건 용인되는 것은 아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공중의 정당한 관심’의 대상이면 사생활을 공개해도 면책(위법성의 조각)된다. 그러나 극히 내밀한 영역은 공중의 정당한 관심사가 되지 못한다. 판례는 건전한 기준을 가진 사람이 아닌 일부 사람의 흥미 위주의 관심사는 공중의 정당한 관심사가 아니라고 한다. 특히 남녀간의 성적 교섭은 인간 자유의 최종적이고 불가침의 영역이라며 절대적으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따라서 신씨의 남자 관계에 대한 보도는 분명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것이고 명예훼손 소송의 대상이라고 여겨진다. 반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부인이 있는 남성을 상대로 한 불륜행각이라도 마찬가지다. 다만 사생활이라도 어떤 과정을 통해 공적인 영역으로 옮겨오면 공개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르윈스키의 스캔들이 그 예다. 성적인 문제이기는 하지만 장소가 백악관이었고 르윈스키는 공무를 맡은 직원이었으며 클린턴이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공적인 영역이 되어 보도에 문제가 없었다. 만약 변씨와 신씨의 간통 사실이 입증돼 고소를 당한다면 그때는 공적인 영역으로 옮겨져 보도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지금은 입증된 것이라고는 ‘가까운 사이’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신씨의 집에서 남성의 속옷이 나왔다든지, 두 사람이 가까운 곳에서 살았다든지 하는 보도로 독자나 시청자는 추측을 강요받고 있다. 첫 단추는 검찰이 잘못 꿰었다.‘가까운 사이’라는 애매한 말로 궁금증을 일으킨 것이다. 그 점에서 검찰의 1차 책임이 크다. 사생활에 관한 부분은 처음부터 공개하지 않았어야 옳았다.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우는데 이는 언론이 판단하는 것도 아니다. 건전한 식견을 가진 국민은 신씨와 변씨의 관계를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언론이 대중을 호도하고 있다. 센세이셔널리즘(선정주의)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당연하다. 물론 실정법을 위반한 부분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부분도 있다. 그러나 사적인 부분들로 여론재판을 받아서는 안 되며 그 때문에 본질이 묻혀서는 더욱 안 된다. 실체는 어떻게 허위 학력으로 교수에 임용되고 그 과정에서 고위 공직자가 어떻게 부당한 권한을 행사했느냐 하는 것이다. 이를 규명하는 것이 검찰의 몫이라면 선정적인 보도 이전에 언론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 풍조와 거짓이 쉽게 통하고 가짜가 판치는 현실에 대한 비판이다. 손성진 경제부장 sonsj@seoul.co.kr
  • BBC 기자 “명문 첼시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BBC 기자 “명문 첼시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무리뉴를 잃은 것은 프리미어 리그의 큰 손실” 영국 BBC의 축구기자 필 맥널티가 호세 무리뉴의 사임이 첼시는 물론 프리미어리그 전체에 큰 손해라는 내용의 칼럼을 올려 팬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 맥널티 기자는 3년간 무리뉴 감독이 첼시를 이끌면서 정규리그 120경기에서 겨우 10패를 기록한 경이적인 성적을 거론하며 “그는 드라마틱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문제는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실력 행사가 도를 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하룻밤 만에 명문팀이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또 “무리뉴 감독은 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고 존 테리와 프랭크 램파드 등은 그를 추앙하다시피 따랐다.” 며 “선수들의 상실감도 클 것이다. 구단측은 무리뉴를 더 적극적으로 잡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축구팬들은 구단의 처사를 비판하는 이 칼럼에 댓글을 통해 공감을 표했다. 네티즌 ‘andrewsco’는 “잉글랜드 프로 축구의 수치”라며 첼시를 비난했고‘We_Are_All_Utd’는 “첼시 선수들이 돈이 아닌 감독을 보며 자리를 지켜왔는데 이제 그들의 정신적 지주가 사라졌다.” 는 글을 올렸다. 자신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이라고 밝힌 ‘cornhuskers’는 “첼시의 중심축이 무너졌으니 대부분의 우리팀 팬들은 기뻐할 것” 이라며 “그러나 리그 전체를 보면 무리뉴와 같은 감독은 리그에 남아야만 한다.”고 첼시의 결정을 아쉬워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의 후임으로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아브람 그랜트 현 첼시 축구 디렉터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BBC인터넷 캡처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먹을거리 산책] 추석 상차림 준비 (하)

    [먹을거리 산책] 추석 상차림 준비 (하)

    금주들어 추석 대목장이 전개되면서 성수품 시세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주 요인은 지난달 말부터 열흘 이상 계속된 가을장마이다. 절대적 일조량이 부족해 출하가 지연됐던 과일이나 야채가 다음주에는 출하 물량이 늘어나 가격도 하향 안정세가 예상된다. 과일류는 잦은 비로 일조량이 부족해 익는 시기가 일주일 정도 늦어지면서, 당도·색상 등 상품성을 갖춘 물량이 줄어 상등품 위주로 강세장을 형성하고 있다. 사과는 추석의 주 출하품종인 ‘홍로’를 제외한 다른 품종의 출하가 지연돼 홍로의 수요 집중도가 80% 이상으로 높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홍월, 선홍 등 붉은 사과 계열의 다른 품종도 출하되면서 지난 12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배는 ‘신고’가 본격적으로 나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단감은 이번 주부터 극 조생종인 ‘서촌조생’이 경남 진주·함안 지역에서 나왔다. 경매 가격을 기준으로 사과는 5㎏(13개) 상자가 2만 7000원, 신고 배 7.5㎏(10개 미만)은 1만 5000원, 단감 10㎏은 2만 5000원 선이다. 배추 역시 늦더위와 잦은 비로 인해 품질이 크게 떨어져 추석용 김치 수요가 많은 우수한 물건 위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산지에서 추석 전 출하를 서두르고 있어 11일부터 하향세로 돌아섰다. 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주보다 약세를 보인다. 양파와 호박은 출하 물량이 늘면서 소폭 하락했다. 경매가 기준 배추는 10㎏ 그물(3포기)이 8800원, 무는 18㎏ 상자(10개)가 1만 3300원선을 형성했다. 양파는 1㎏에 470원, 애호박(20개)은 2만원선이다. 수산물도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 가격변동 폭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국내산과 원양 물량이 풍부하고 정부 비축 물량도 방출돼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고기는 미국 수입 물량 유통으로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전망이다. 하지만 선물용 한우 고급육은 고정 소비층이 있어 강세가 예상된다. 소비자 가격으로 등심 1㎏이 한우는 5만 5000원, 육우 4만 5000원, 미국산은 2만 5000원 선이다. 올해는 추석 황금연휴가 추석 앞쪽에 몰려 있어 대목장이 일찍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직전에 가격이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김현곤 과장
  • 교만과 고집의 경계

    공자는 “만약 교만하거나 옹고집을 부린다면 비록 주공과 같은 뛰어난 재능이 있더라도 족히 볼 것이 없다”고 하였다. 교만이란 잘났다고 뽐내면서 남은 자기만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옹고집이란 잘못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서 자기의 사사로운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실로 덕을 무너뜨리고 자기를 망치고 악을 키우고 인仁을 손상시키는 큰 단서이다. 그래서 성인이 깊이 미워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가르침대로 하지 못해서, 군자라고 하면서도 남 이기기 좋아하고, 교만하게 잘난 체하고, 걸핏하면 원망하고, 쓸데없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 자가 드물다. 주공은 공자가 가장 존경했던 사람이다. 그런 주공과 같은 사람이라도 교만하거나 옹고집을 부린다면 더 이상 볼 것이 없다고 단언했다. 교만함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겠지만, 그중에 가장 완고하여 뿌리 뽑기 어려운 게 종교적 교만이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분쟁이 심한 곳이 중동 지역이고 우리나라도 파병과 기타 여러 문제로 직간접적으로 그 분쟁에 휘말려 있다. 여기에는 석유를 둘러싼 경제 문제, 미국 무기상들의 이해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지만 그 한쪽에는 종교적 교만함의 대결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한 어느 종교의 경전이고 모두 겸손을 중요한 덕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도 일부 종교의 일부 신도들은 타종교에 대해 절대적 배타심으로 무장하고 있으면서, 그것이 교만의 일종이란 걸 깨닫지 못하고 있다. 종교의 참된 가르침을 모르고 옹고집만 부려서는 안 될 일이다. 김영봉_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의 연구교수로 있습니다.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해내는 그는 올해 옛시 읽기의 즐거움을 책으로 펴낼 예정입니다.
  • 서울대 수시2학기 안정·소신지원 뚜렷

    서울대의 올해 수시2학기 원서접수 마지막 날인 12일 전형에 따라 하향 안정, 소신 지원 경향이 뚜렷이 구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부 성적이 절대적인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의 경우 중하위권 학과들의 경쟁률은 높은 반면, 상위권 학과의 경쟁률은 낮아 하향 안정 지원 추세가 두드러졌다. 농경제사회학부가 11명 모집에 142명이 지원해 12.9대1, 소비자아동학부 11.2대1, 종교학과 11.1대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법대는 2.5대1, 경영 2.6대1, 사회과학계열(광역) 3.8대1, 의예 3.2대1, 약학 2대1,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 2.9대1, 전기·컴퓨터공학부군 1.9대1 등으로 수험생들이 선호도가 높은 전공은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대로 서울대 특기자 전형에서는 모집 단위에 관계없이 소신 지원 경향이 뚜렷했다. 미술대 디자인학부가 31.6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양화학과 31.4대1, 인문계열1(광역) 25대1, 농생명공학계열 17.2대1, 사회과학대 사회복지학 24.5대1, 법대 8.1대1, 경영 9.7대1, 의예 14.5대1, 약학 7.7대1,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 9.5대1 등으로 집계됐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정당민주주의가 흔들린다] (상) 한계 부딪친 당원제도

    [정당민주주의가 흔들린다] (상) 한계 부딪친 당원제도

    ■ 열린우리, 실패한 혁명 대통합민주신당은 당원 투표가 아닌 국민경선으로 대통령 후보를 뽑는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후보 선출 방식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된 예비 경선(컷 오프)은 ‘유령선거’ 논란만 남겼다. 원내 최대 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집권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을 승계한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이 원칙없이 치러지는 까닭은 후보가 난립했고, 당원들이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데 있다. 특히 옛 열린우리당은 집권당으로는 처음으로 당비를 납부하는 기간당원이 후보 선출 등 당내 중요 의사결정권을 갖는 ‘당원 혁명’을 시도했었기 때문에 대통합민주신당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 보인다. ●어느 기간당원의 회한 열린우리당 대의원들이 당 해체를 결의하던 지난달 18일. 꼬박꼬박 당비를 내며 기간당원으로 활동했던 김성현(42)씨는 눈물을 흘렸다. 정당을 통해 ‘생활정치’를 구현하고자 했던 꿈이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경기도 광명에 있는 교회의 목사다.“목사들은 예전부터 정치에 관여를 많이 했어요. 신도들에게 절대적인 존재여서 출마자들이 목사를 그냥 놔두지 않기 때문이죠.”김씨는 이런 음성적인 방식보다는 공개적인 참여를 택했다.“신도들과 지역 문제를 토론하고, 우리들의 정치적인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당이 필요했습니다. 상향식 민주주의를 표방한 열린우리당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기간당원제는 도입과 동시에 퇴색했다. 특히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명시의 기간당원이 하루 밤새 500명씩 불어나는 기현상을 목격했다. 김씨는 “지방선거 후보들이 당비를 대납해 주면서 자기편 기간당원을 대거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기간당원제는 항상 권력투쟁의 원흉으로 꼽혔고, 아홉 차례의 당헌·당규 개정을 거치면서 계속 후퇴하다가 결국 폐기처분됐다.”면서 “기간당원들은 특정 후보의 지지자로 뿔뿔이 흩어졌다.”고 말했다. ●‘당원 혁명’ 왜 실패했나 김씨의 말대로 창당 당시 ‘권리행사(전당대회) 2개월 전에 입당해 월 2000원 이상의 당비를 6개월 이상 납부한 자’로 정해졌던 기간당원제는 단 한 차례도 적용되지 못했다. 희망제작소 유시주 객원연구위원은 기간당원제 실패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탓이라고 지적했다. 유 위원은 “차기 대권을 노리는 당의장들이 지지자들을 당원에 대거 포함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기간당원제를 흔들었다.”고 말했다. 공직후보 선출과 당내 요직 선출에서 기간당원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자 조직관리에 위기를 느낀 당의장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기간당원제 요건을 완화했다.‘선거꾼’ 활동에 익숙한 과거 당원들이 대거 들어오도록 했다는 것이다. 기간당원들과 ‘동원’된 당원들은 해당 지역에서 사사건건 충돌했다. 실제로 2006년 2·18 전당대회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3개월새 기간당원이 30만명이나 늘어 ‘종이당원’,‘대납당원’ 논란이 일었다. 열린우리당 중앙위원으로 활동했던 김희숙(36·여)씨는 “수평적인 정치 네트워크를 실현하기 위해 당 활동에 적극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면서 “열린우리당이 총선 직전 급조됐고, 일거에 최대 의석을 차지해 치밀하게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무소속의 임종인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을 무조건 지지하는 노사모 회원들이 기간당원의 주축이었다.”면서 “특정 개인을 위한 계파 성격이 강해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기간당원제 사수를 끝까지 주장했던 김두수(45) 전 중앙위원은 “유럽식 대중(계급)정당을 그대로 이식한 것이 근본적인 한계였다.”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고, 참여한 만큼 발언권이 주어지는 개방·참여·공유의 ‘웹2.0’식 정당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 김민희기자 window2@seoul.co.kr ■ 한나라, 당심의 분노 경남 합천에 사는 임모씨(57)씨는 15년 전인 1992년 민자당에 입당했다. 돈을 받고 당에 가입하는 게 자연스럽던 그 시절, 임씨는 돈을 내고 당원이 됐다. 그만큼 김영삼 총재의 비전과 철학을 지지했다. 민자당이 신한국당으로, 다시 한나라당으로 바뀌는 동안 정당에 대한 임씨의 지지는 변함이 없었다. 매월 1만원씩 통장에서 당비가 빠져나갔지만 아깝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임씨의 생각은 요즘 들어 바뀌었다. 자신의 목소리가 당에 반영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임씨는 “당 소식은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접한다. 옛날에는 가끔 중앙당에서 전화해서 내 의견을 묻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런 것도 없다.”고 했다. 이렇듯 평당원의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은 130만 당원을 거느린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 당원들은 대부분 충성도가 높고 오랫동안 당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불만은 더 큰 파급력을 갖는다. 인천 계양을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인 이모(52)씨는 “옛날부터 당원은 선거 때 표를 모으는 수단이거나 당 행사에 동원되는 인력일 뿐이었다.”고 씁쓸해했다. 이름을 밝히기 꺼린 한 당원도 “당이 좀더 민생정치에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는데, 이런 의견을 당에 전달할 통로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선 경선을 거치면서 일부 당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당심(黨心)보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의 결과가 경선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에서다. 불만은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당원들 사이에서 두드러진다. 경선 불복 소송을 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대표인 정광용씨는 “선거법은 부득이한 경우에만 경선을 여론조사로 대체할 수 있다고 했는데, 투표도 하고 여론조사도 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시절부터 당원이었다는 김모(67)씨도 “당원 투표로도 충분한데 왜 여론조사까지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당 교육도 꼬박꼬박 받고 당이 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 왜 당원의 의견을 무시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문가들은 한나라당이 이번 경선을 통해 드러난 평당원들의 불만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학과 교수는 “박사모와 같은 자발적인 지지자의 출현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면서 “이들을 책임있는 당원으로 포섭해 자발적 참여자가 주인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민노, 우물안 내분 국내 유일의 계급정당인 민주노동당은 2000년 창당 이후 줄곧 진성당원제를 유지하고 있다. 매월 당비 1만원(저소득층은 5000원)을 내는 진성당원만이 공직후보 선출권을 갖는다. 옛 열린우리당이 진성당원제와 유사한 기간당원제를 도입했고, 한나라당도 책임당원제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민노당 역시 이번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당원의 역할을 두고 심각한 내분에 휩싸였다. 진성당원제를 엄격하게 유지하다 보니 대중정당으로 발전하지 못한다는 주장과 당 정체성을 위해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다 결국 정파선거로 이어졌다. 진성당원제를 접점으로 해묵은 노선투쟁의 골이 더 깊어진 셈이다. 다수파인 자주파(NL)는 국민들에게도 경선 참여의 길을 열어 놓아야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다며 국민참여경선을 주장했다. 하지만 평등파(PD)의 반대로 무산됐다.NL은 권영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정파적 투표를 감행했고, 노회찬 후보를 중심으로 한 PD는 이를 집요하게 비판하며 세를 규합해 나갔다. 인천시당 김응호 사무처장은 “지지자 획득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면서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라면 외연확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당 마포구위원회 정경섭 위원장은 “국민참여경선을 했다면 선거인단 모집에 당의 모든 정치활동이 매몰됐고,‘종이당원’ 논란도 불거졌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평당원인 백준(45)씨는 “국민참여경선을 무산시킨 PD, 정파선거를 한 NL 모두 비판받아야 한다.”면서 “지역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중앙당만 여전히 주도권 다툼에 사로잡힌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조현연 성공회대 교수는 “국민참여경선 논란과 정파선거는 극한 대립을 낳았다.”면서 “당 발전의 디딤돌이 아닌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노벨상은 가슴이 시키는대로 산 선물”

    “노벨상은 목표가 아닌 부산물일 뿐입니다. 가슴이 시키는 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받게 된 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호비츠 MIT 교수는 11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2회 연세 노벨포럼 특별강연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강조했다. 호비츠 교수는 “MIT에 다닐 때 내 전공은 이론수학과 경제학이었고 4학년 때 우연찮게 들은 생물학 강의가 인생을 바꿔 놓았다.”면서 “당시만 해도 내가 성공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지만 길을 바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은 결과 노벨상까지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래 생명과학으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호비츠 교수는 세포의 예정된 죽음이 에이즈, 파킨슨병, 암 등 각종 난치병의 원인규명 및 치료법 개발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내용을 쉽게 풀어내 강의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그는 “예정보다 세포가 너무 많이 죽으면 신경성 질환의 원인이 되고, 죽지 않는 세포가 등장하면 암이 발생한다.”면서 “세포의 예정된 죽음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견한 만큼, 연구가 계속되면 난치병들을 정복하는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비츠 교수는 “이같은 결과는 처음부터 질병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닌, 초등동물을 연구하는 기초과학의 영역에서 파생된 것”이라면서 “우연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노력하는 자세가 새로움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이어 ‘다수를 넘어서 보다’라는 주제로 강연과 대담에 나선 조지 스무트(2006 물리학상), 배리 샤플리스(2001 화학상), 노요리 료지(2001 화학상) 등 세 교수는 미래는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것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다수를 넘어서 새로운 미래를 보기 위해서는 단순히 ‘보는’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꿰뚫어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스무트 교수는 “새로운 것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보는 방법을 모른다는 말의 다른 얘기”라면서 “사고의 습관을 버리고, 좁은 방식에서 탈피하는 것이 새로운 생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착시현상에서 알 수 있듯이 눈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면서 “비판적인 사고를 갖고, 다르게 보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하라.”고 충고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클릭 월드 Law] ‘이중위험금지’ 수정한 英 모정의 승리

    [클릭 월드 Law] ‘이중위험금지’ 수정한 英 모정의 승리

    영국의 한 법원은 1989년 피자 배달원인 줄리 호그(여·당시 22)를 살해한 윌리엄 던롭(43)에게 지난해 10월 종신형을 선고했다. 영국 런던대에서 연수 중인 조정현(38·서울 동부지법·연수원 26기)판사는 이 판결 소식을 ‘이중위험금지 원칙의 수정-모정의 위대한 승리’라는 제목으로 전해왔다. 호그와 던롭은 원래 연인 사이였다. 경찰은 호그가 실종된 직후 닷새 동안 던롭의 집을 수색했지만, 아무 단서를 찾지 못했고 단순실종으로 간주했다. 하지만 실종 80여일 뒤 호그의 어머니인 앤 밍이 던롭의 집 욕조 패널 뒤에서 나체 상태로 숨진 딸을 발견했다. 당시 호그의 몸을 감싼 수건에서 던롭의 정액이 발견되면서 던롭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하지만 5개월에 걸친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유죄 평결에 도달하지 못했고, 던롭에게는 공식적으로 무죄가 선고됐다. 사건 발생 10여년 뒤인 2000년, 다른 죄로 복역 중이던 던롭이 여자 간수에게 “호그를 목졸라 살해했다.”고 고백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던롭은 살인이 아닌 위증죄로 기소됐다. 우리나라의 ‘일사부재리의 원칙’과 흡사한 영국의 ‘이중위험금지 원칙(double jeopardy rule)’은 무죄가 선고된 피고인을 대상으로 다시 재판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그의 어머니 밍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법률가와 의회, 국민을 상대로 이중위험금지 원칙을 수정해야 한다며 캠페인을 펼쳤다. 수사를 담당한 클리블랜드 경찰이 시체를 제때 발견하지 못해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초동수사상의 과실이 있다고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 승소하기도 했다. 밍의 노력이 빛을 본 것일까. 영국 의회는 2003년 이중위험금지 원칙의 예외를 인정하도록 하는 형법 수정안(크리미널 저스티스 액트 2003)을 통과시켰다.“살인, 강간, 유괴, 흉기강도 등 중대한 범죄의 경우 새롭고도 명백한 증거가 발견된 때에는 이중위험금지 원칙도 폐기되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수정된 이중위험금지 원칙이 시행되자 던롭 사건에 대해서도 재조사가 진행됐다. 간수에게 고백한 내용 등이 새로운 증거로 채택됐고, 사건 발생 16년만인 2005년 11월 클리블랜드의 수석 검사인 마틴 골드만은 항소법원에 던롭의 살인죄에 대한 재심 재판의 개시 허가를 청구했다. 영국 검찰이 이중위험금지 원칙의 제한을 적용한 첫 사건이 된 것이다. 던롭은 재판 과정에서 호그를 살해한 사실을 모두 시인했고,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조정현 판사는 “밍의 아픔을 깊이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법률가로서 이제까지 배워온 일반론으로서의 법적 안정성이라는 원칙을 생각하게 된다.”면서 “수정된 이중위험 금지 원칙의 남용을 우려하는 법률가나 시민단체의 의견도 결코 가볍게 넘길 수는 없다.”고 보고했다. 정리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노르웨이 ‘삶의 질’ 1위

    세계에서 삶의 질이 가장 높은 나라로 노르웨이가 꼽혔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전세계 183개국을 대상으로 매년 조사, 발표하는 ‘통계로 보는 세계 2008’ 결과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인간 개발 지수(삶의 질) 측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가 6일 보도했다.2위엔 아이슬란드, 3위엔 호주가 각각 올랐다.4위는 아일랜드,5위는 스웨덴이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일본이 7위에 올라 상위 20위권에 유일하게 포함됐다. 캐나다와 미국은 6위,8위에 랭크됐다. 삶의 질 부문에서 유럽국가들은 절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핀란드와 네덜란드, 스위스 등 3개국이 나란히 9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 10위권에 7개국이나 차지했다. 어린이 복지, 살인 및 사형집행률, 외국인 투자, 주택 가격, 도로 혼잡도 등 200여개의 경제, 사회적 지표가 조사에 사용됐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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