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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망신주기’ 태형 폐지

    사우디 ‘망신주기’ 태형 폐지

    마약 밀매범은 참수형, 간통범은 돌로 쳐 죽이는 석살형, 절도범은 손발을 자르는 절단형…. 이런 형벌이 남아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회초리로 때리는 태형을 폐지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 인권단체들은 “놀라운 전진으로 반겼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를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왕세자 무함마드 빈살만이 사법제도 개혁의 하나로 국제적으로 비난을 샀던 태형을 폐지했다. 아와드 알아와드 사우디 인권위원장은 “이미 태형이 선고된 이들에게는 벌금형이나 감옥형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앞으로 경미한 범죄에 대해 벌금형, 자유형, 지역사회 봉사형 등으로 선고한다. 태형은 주로 음주나 남녀 간의 부적절한 접촉 등 소위 ‘도덕 범죄’ 등에 대해 선고됐다. 그러나 빈살만 왕세자의 개방 조치에 힘입어 영화관과 콘서트, 프로레슬링 등 여흥이 확대되고 남성들과 공개적으로 교제하거나 얼굴과 머리를 가리지 않는 여성들이 늘어나지만, 종교 경찰은 이들을 거의 체포하지 않는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태형은 주로 선고받은 사람에게 육체적 고통보다 사회적 망신주기 차원에서 금요 예배 후 이슬람교 사원 광장 공개된 장소에서 등을 채찍으로 때려 집행한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사우디 전문가 애덤 쿠글은 “태형은 창피를 더 의미한다”면서도 “태형 폐지는 긍정적 조치”라고 말했다. 태형은 사우디 유명 사회운동가 라이프 바다위(36)가 2014년 징역 10년에 태형 1000대를 선고받으면서 국제적으로 비난을 샀다. 한편 사우디 당국은 정치적 반대자들을 제거하는 무기로 사용하는 등 지난해 184명에 대해 사형을 집형해 태형 폐지는 사법제도 개선에서 미흡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日전문가 “한반도에서 건너온 칼국수가 우동의 기원” 인정

    日전문가 “한반도에서 건너온 칼국수가 우동의 기원” 인정

    일본에서 ‘우동의 고장’으로 유명한 가가와현의 제면 전문가가 한반도에서 전해진 칼국수가 우동의 기원임을 인정하는 내용의 책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가가와현 미토요시의 제면기 회사 사누키면기의 오카하라 유지(70) 회장은 최근 출간한 ‘불역유행’이라는 책에서 무로마치 시대(1336~1573년) 이후 한반도에서 전해진 면 요리가 우동의 원형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에서는 과거 헤이안 시대(794~1185년) 불교 진언종을 연 가가와 출신 승려 구카이가 1200년 전 중국에서 우동 제조법을 전수받아 들여온 게 출발점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본의 전문가가 이를 부인한 것이다. 오카하라 회장은 “조선이 무로마치 시대 이후 일본에 파견한 외교 사절단이 ‘칼국수’를 전했다는 설이 있는 가운데 일본에 밀을 가는데 필요한 맷돌이 들어온 것도 그 시기”라면서 “이런 점을 종합할 때 한반도에서 온 칼국수가 우동의 원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동을 구카이의 업적으로 돌리고 싶은 사람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근거가 약하다”고 했다. 그 이유로 헤이안 시대 초기에는 우동을 만드는 데 필요한 소금과 밀이 일본 국내에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점, 일본에서 소금을 본격적으로 양산할 수 있게 된 것은 에도 시대 이후라는 점 등을 들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CNN도 주목한 메릴랜드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은 누구?

    CNN도 주목한 메릴랜드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은 누구?

    미국 메릴랜드주가 한국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확보할 수 있었던 데는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 여사의 공이 컸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의 요청으로 이수혁 주미대사와의 논의에 동참한 호건 여사는 밤마다 전화통을 붙잡고 공급 계약 체결에 애를 썼다. 덕분에 메릴랜드주는 코로나19 진단키트 50만 회 분량 외에도 전라남도에서 의료용 장갑 8만 장과 의료용 가운 600벌을 별도로 지원받게 됐다. 18일(현지시간) 아내와 직접 공항에 나가 진단키트를 맞이한 호건 주지사는 20일 브리핑에서 “메릴랜드주는 한국인에게 큰 빚을 졌다”며 감사를 전했다. 특히 아내인 유미 호건 여사를 “이번 작전의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웠다. 미국 언론 역시 호건 여사의 활약에 주목했다. CNN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주지사 부인이기도 한 유미 호건 여사가 이번 진단키트 공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보도했다.전남 나주 출신으로 양계장을 하는 부모님 밑에서 8남매 중 막내로 자란 호건 여사는 만 19살이었던 1979년 미국에 정착한 이민 1세대다. 이혼 후 세 딸을 홀로 키우게 된 그녀는 아침에는 식당 계산원, 낮에는 미술 선생님으로 활동하며 자식 뒷바라지를 했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를 거쳐 메릴랜드로 이주한 호건 여사는 메릴랜드미술대학에서 학사, 아메리칸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메릴랜드미술대학에서 교수로 일했다. 남편인 호건 주지사와는 2000년 자신의 전시회에서 처음 만났다. 호건 주지사는 하원의원을 지낸 아버지 로렌스 호건의 영향으로 정치계에 입문했지만, 호건 여사는 주지사를 처음 만났을 당시 정치활동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재혼 후 남편의 주지사 당선을 도왔으며, 2015년 메릴랜드 주지사 관저에 퍼스트레이디로 입성했다. 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주에서 공화당 소속인 호건 주지사 당선은 큰 이변이었다.그러나 당선 5개월 만에 위기가 닥쳤다. 당선 직후 볼티모어 폭동을 치르고 해외순방 등 강행군을 이어간 호건 주지사가 림프암 3기 판정을 받은 것이다.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남편을 내조한 호건 여사 덕에 주지사는 다행히 고비를 넘기고 회복했다. CNN은 호건 여사가 간병인으로서 남편의 회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호건 주지사 부부는 한국과 다양한 교류로 애정을 드러냈다. 2015년과 2017년에는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해 다양한 교류를 끌어냈다. 김정숙 여사와 접견하고 전남지사를 역임한 이낙연 총리를 만난 호건 주지사 부부는 전라남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우호 협력을 더 강화했다. 이처럼 꾸준히 메릴랜드주와 우리나라 간의 가교 역할을 해온 호건 여사는 이번 진단키트 공수로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위상을 더 공고히 지키게 됐다. CNN은 호건 여사가 유창한 한국어, 한국인으로서의 정서를 적극 활용하는 등 퍼스트레이디로서 투철한 봉사의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브로드웨이 스타 닉 코더로, 코로나 합병증으로 다리 잃어

    美 브로드웨이 스타 닉 코더로, 코로나 합병증으로 다리 잃어

    미국 브로드웨이의 유명 배우인 닉 코더로(41)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코더로는 뮤지컬 ‘브로드웨이를 쏴라’로 2014년 토니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뮤지컬 ‘록 오브 에이지’, ‘웨이트리스’, ‘브롱크스 이야기’ 등에 출연한 브로드웨이 스타다. 1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코더로의 부인인 어맨다 클루츠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더로가 (다리 절단) 수술을 받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사연을 올렸다. 그는 지난 1일 폐렴 증상으로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첫 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세 번째 검사에서 확진 판정됐고 이후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치료를 받아 왔다. 하지만 상태가 점점 악화됐고 최근에는 오른쪽 다리에서 피가 굳는 혈전 현상이 발생했다. 혈전 응고 억제제를 투여했지만 혈압 상승·내장 출혈 등의 부작용으로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 결국 코더로는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다. 코더로의 친구들은 온라인 모금 운동을 시작했고 만 하루 만인 19일 오후 9시 기준으로 33만 9300여달러(약 4억 1300만원)가 모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러, 지방정부 축소·은폐 속 코로나19 확진자 10위

    러, 지방정부 축소·은폐 속 코로나19 확진자 10위

    코미 주립병원 외과의 확산 진원독립언론 폭로하자 경찰, 이사 소환확진 폭증한 뒤에 중앙정부에 보고푸틴, 주지사·보건장관 등 관리 해임이후 “통제 잘 하고 있다” 자화자찬 러시아 북서부 코미 공화국 수도 시크티프카르에 사는 카리나 타타렌코의 할머니는 지난해 12월 당뇨 합병증으로 다리 절단 수술을 받기 위해 수도 외관 에즈바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달 갑자기 병원이 방문객 출입을 금지하자, 타타렌코는 할머니와 담당 의사에게 연락하려고 일주일 넘게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이달 초 드디어 타타렌코가 병원에서 받은 전화는 할머니가 숨졌다는 소식이었다. 할머니 사망진단서에 적힌 사인은 당뇨로 인한 ‘사지경화증’이었다. ‘비 감염성 원인으로 인한 구조적 염증’이라는 설명도 적혀 있었다. 하지만 타타렌코는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영안실에 갔을 때 할머니가 코로나19로 인한 폐 손상으로 숨졌다는 얘길 들었다. 할머니는 러시아 정부가 밝힌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361명에 들어가지 않았다. 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해 그 규모가 세계 10위로 뛰어오른 가운데, 지방정부 관리들은 확산 방지보다는 축소와 은폐에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소속인 코미는 최근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주요 지역이 됐다. 인구 100만명이 채 안되는 코미 공화국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보고한 지 3일 만인 지난 14일 갑자기 감염자 97명이 무더기로 나타났으며, 이후 빠르게 늘어났다. 이 지역 관리들도 확산 초기 은폐에만 급급했다. 에즈바의 주립 병원 외과 의사가 코미공화국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이었다는 사실을 폭로한 독립언론사 이사가 지난주 현지 경찰에 소환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보건부 장관 지시에 따라 해당 언론사를 조사했고, 해당 장관은 이후 해임됐다.NYT는 일상적으로 정부 비판자들을 체포하거나 사라지게 하는 무자비하게 효율적인 경찰국가 중국과 달리 러시아는 엉망인 관료들의 연합체라고 분석했다. 애초에 러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넓은 국토 전역을 코로나19로부터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데엔 무리가 있다. 코미의 경우만 해도 대부분 병원이 구소련 시절 건립돼, 낙후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감염병 방어력이 매우 약한 상황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각 지방 정부에 위임했다. NYT에 따르면 이는 나쁜 소식을 은폐하려는 본능이 깊이 뿌리 박힌 지방 정부에게 권한을 부여한 셈이었다. 코미 지역 보건 관계자들은 에즈바 병원에서 일어난 지역 감염을 뒤늦게 인정했다. 하지만 병원을 격리하는 대신 무증상 환자들을 수도 시크티프카의 더 큰 병원 등으로 옮겼다. 바이러스는 해당 병원에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며칠 사이에 확진자는 수백명에 이르렀다. 러시아 제2 도시이자 코로나19 확산 중심지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버금가는 수준이 됐다. 지역 관리들은 더 이상 확진자 숫자를 숨길 수 없게 되자, 대응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푸틴은 즉각 코미의 주지사와 보건장관 이하 관리들을 교체했다. 코미 신임 주지사는 원격 회의에서 검사 건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감염률이 둔화됐다고 보고했다. 주 당국이 통제하는 TV 채널에선 시크티프카르 의사 2명이 나와 겁에 질린 표정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우리가 사랑하는 일을 계속 하기 위위해 필요한 모든 걸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정교회 부활절에 맞춘 대국민 축하 메시지에서 “우리는 건강하고 강력한 경제, 과학적 잠재력, 필수 보건 자원 등 모든 것을 갖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역경을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스크바 세친 의대 기생충학·전염병 연구소 소장 알렉산드르 루카셰프 박사는 러시아의 코로나19 치명률은 0.8% 수준이라면서 유사한 확진자 규모에서 이탈리아나 스페인이 보였던 치명률에 비해 훨씬 낮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브로드웨이 스타 코더로 다리 잘라내, 美 사망 4만명 넘어

    브로드웨이 스타 코더로 다리 잘라내, 美 사망 4만명 넘어

    미국 브로드웨이의 유명 배우인 닉 코더로(41)가 코로나19에 따른 합병증으로 오른쪽 다리를 잘라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그의 아내 어맨다 클루츠는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알렸다. 코더로는 2014년 뮤지컬 ‘브로드웨이를 쏴라’로 연극계 최고 권위의 토니상 최우수 배우 후보에 올랐고, 비평가 그룹이 선정하는 외부비평가상을 받은 브로드웨이 스타 가운데 한 명이다. 인스타그램에는 불과 한달 전만 해도 그가 생후 9개월 된 아들을 무동 태우고 환하게 웃는 사진이 올라와 있다. 지난 1일 폐렴 증상으로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 입원한 코더로는 첫 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으로 나왔지만, 세 번째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병세가 급속도로 나빠졌다. 최근에는 오른쪽 다리에서 피가 굳는 혈전 현상이 발생했고, 혈전 응고 억제제를 투여했는데도 혈압 상승과 내장 출혈의 부작용을 보여 결국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다. 쿳츠는 남편이 생명 보조장치를 딴 다음부터 계속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는데 수술 경과는 좋은 편이라고 했다. 그녀는 “남편의 건강이 매우 약한 상황에서 큰 수술을 받았다”며 “부디 남편이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19일에는 결혼식 동영상을 올리며 “우리는 다시 춤을 출 것”이라고 적었다. 코더로의 친구들은 병원 비용을 대고 휠체어를 마련하고 10개월 난 아들을 돕기 위해 35만달러(약 4억 2500만원)를 목표로 인터넷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모금 운동을 시작해 현재 28만 9000달러(약 3억 5100만원)를 모금했다. 20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5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39만 4278명으로 24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사망자는 16만 4937명으로 늘었다. 미국은 각각 75만 5533명, 4만 461명이다. 지난 11일 2만명을 넘은 지 여드레 만에 곱절이 됐다. 지난 2월 29일 워싱턴주에서 미국인 첫 희생자가 나온 지 50일 만이다. 최대 진원지인 뉴욕주에서는 입원율과 일일 사망자 숫자 하락을 근거로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을 내놓았지만 성급한 경제 활동 재개는 코로나19의 부활을 불러올 수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앤드루 쿠오모 지사는 “뉴욕주의 입원 환자가 1만 60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추세가 유지된다면 우리는 정점을 지났고, 모든 지표는 (코로나19) 하강기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뉴욕주의 일일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507명으로, 전날 540명보다 줄었다. 그는 “지금은 단지 하프타임”이라며 아직 코로나19 전투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경제 재개 계획은 환자 데이터와 코로나19 진단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코로나19) 야수를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야수는 여전히 살아있고, 우리는 야수를 아직 죽이지 못했다”며 “야수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쿠오모 지사는 다음주 주 전역에 걸쳐 “가장 공격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주지사들도 경제활동 재개를 위해선 광범위한 코로나19 검사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했다. 랠프 노덤 버지니아주 지사는 지난 17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단계 경제 재개를 위한 충분한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졌다고 언급한 것을 “망상”이라면서 버지니아주에는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면봉마저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 지사도 “(경제 재개를 위해) 코로나19 진단이 많이 이뤄졌다는 주장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다리 절단…美 뮤지컬 스타의 안타까운 사연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다리 절단…美 뮤지컬 스타의 안타까운 사연

    미국 브로드웨이 스타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다리를 절단했다. CNN은 19일(현지시간)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캐나다 배우 닉 코데로(41)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고 전했다. 토니어워즈 후보에도 올랐을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코데로는 지난달 31일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코로나19 검사에서 2차례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3번째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별한 지병도 없었던 젊은 배우의 상태는 갑자기 의식을 잃을 정도로 심각했고, 맥박이 없는 상태로 응급수술에 들어갔다. 다행히 고비는 넘겼지만 합병증이 문제였다.코데로의 아내는 18일 “수술 후 오른쪽 다리에 혈액 응고 현상이 나타났다. 혈전 해결을 위해 의료진은 남편에게 혈액희석제를 투여했는데, 부작용으로 저혈압과 장기내출혈이 왔고 결국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배우가 다리 절단이라니 청천벽력같은 일이었다. 무대에 다시 오르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 아내는 남편이 다시 걸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래도 아내는 남편이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보름 넘게 투병 중인 코데로는 심장과 폐 기능이 많이 돌아와 다음 주쯤 에크모 치료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9일 현재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73만5242명, 사망자는 3만9089명이다. 다행히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18일 신규 확진자 3만 명대, 신규 사망자 2500명대였던 것이 19일에는 각각 2만 명대, 1600명대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 피해국인 상황에서 플로리다 등 주요 해변에 나들이 인파가 몰리면서 증가세가 올라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강제성 없는 격리자 손목밴드… 거부해도 풀어놔도 속수무책

    강제성 없는 격리자 손목밴드… 거부해도 풀어놔도 속수무책

    정부가 코로나19 자가격리 지침 위반자에게 전자 손목밴드(안심밴드)를 착용시키기로 했지만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당사자의 동의가 없으면 안심밴드를 강제로 착용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정세균 총리는 지난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자가격리자들이 범죄를 저지르거나 과실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고민이 깊었다”면서 “신중한 논의 끝에 무단 이탈, 전화 불응 등 지침을 위반한 자가격리자에 한해 전자 손목밴드를 착용하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가격리 위반 사례가 끊이지 않자 자가격리자 전원에게 안심밴드를 도입하려 했지만 인권 침해 논란 등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정 총리는 이어 “동작감지 등 안전보호앱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불시점검을 대폭 확대하는 등 자가격리자 관리체계도 보다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법적 근거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자가격리 위반자의 동의서를 받기로 했다. 이범석 범정부대책지원본부 격리지원반장은 이와 관련해 “안심밴드는 법적 근거가 미비해서 격리지침 위반자의 동의를 받아 착용하도록 하겠다”면서 “국민과 본인 안전을 위해 위반자가 협조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안심밴드를 2주 안에 도입할 방침인데 안심밴드를 착용하면 휴대전화와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거나 안심밴드를 절단·훼손하면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통보된다. 하지만 정부가 운영하는 ‘자가격리 애플리케이션(앱)’도 격리자의 동의에 기반한 것으로 설치율이 60%에 불과해 자가격리 위반자의 안심밴드 착용 동의율은 더 낮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가격리를 지키지 않은 위반자가 안심밴드 착용에 동의한다고 해도 안심밴드를 24시간 제대로 착용할지도 불투명하다. 자가격리 위반자가 휴대전화와 안심밴드를 모두 집에 두고 외출할 경우 속수무책이다. 더구나 안심밴드를 훼손시켜도 자가격리를 위반한 것이 아니라면 격리자를 처벌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당초 안심밴드를 자가격리자 전원에게 도입하는 안도 검토했지만 보건복지부 등은 실효성이 떨어지고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도입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자가격리 위반엔 무관용”…2주 이내 ‘손목밴드’ 도입

    “자가격리 위반엔 무관용”…2주 이내 ‘손목밴드’ 도입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 관리에 ‘안심밴드’(전자손목밴드)를 도입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자가격리 이탈자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윤 반장은 “최근 해외 입국자로 인한 자가격리 대상이 크게 증가해 코로나19의 국내 유입과 확산이 우려되고, 자가격리 중 무단이탈과 재이탈 사례가 발생해 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고 안심밴드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자가격리자 수는 지난 3일 3만2898명에서 9일 5만4583명으로 6일새 2만명 이상 늘었다. 최대 9만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관측이다. 안심밴드는 자가격리 지침 위반자에 한해 본인의 동의를 받아 적용된다. 착용 대상은 격리지를 무단 이탈하거나 확인 전화를 받지 않는 등의 격리 지침을 위반한 사람들이다. 안심밴드는 2주 이내에 적용할 예정으로, 도입 이전에 격리 지침을 위반한 사람에게 이 기준을 소급해 적용하지는 않는다. 격리 위반 사실이 적발되면 즉시 고발 조치하고 본인의 동의를 거쳐 남은 기간에 안심밴드를 착용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안심밴드 착용 시에는 공무원이 당사자의 위반 내용, 감염병예방법 등 처벌 규정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 후 착용 동의서를 수령하게 된다. 안심밴드는 블루투스를 통해 휴대전화에 설치된 자가격리 앱과 연계해 구동된다. 일정 거리를 이탈하거나 밴드를 훼손, 절단하면 전담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통보되는 방식이다. 전자팔찌, 손목밴드 등으로도 불렸던 명칭을 안심밴드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국민 전체는 물론, 자가격리 상태의 안전을 위해 착용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안심밴드 외에도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기능을 개선하고 불시점검 등을 강화한다. 윤 반장은 “자가격리 지침 위반이 적발되면 즉시 고발 조치하고 손해배상 및 구상권 청구 등 무관용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전자 손목밴드 도입에 대해 인권침해 등 우려가 제기돼 왔으나, 정부는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현시점에서 자가격리자에 대한 강도 높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산 맨홀 인부 3명 질식 사망사고 ... 경찰 “용접 중 폭발 ” 진술 확보

    부산 사하구 하수도 공사장 작업자 3명 질식 사망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은 일산화탄소 농도가 갑자기 기준치 이상으로 치솟은 정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공사장 현장 소장으로부터 당시 사고 정황 등과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장 소장은 경찰에서 “ 사고 당시 맨홀 지하 3m가량을 내려가 수평으로 16m를 이동한 A(52) 씨가 굴착작업을 위해 철근을 절단하는 용접을 하던 중 폭발음이 한 번 들렸다”고 진술했다. 이어 “이 폭발음을 듣고 작업자 B(59),C(56) 씨가 연이어 맨홀 안으로 들어갔지만 역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경찰이 맨홀 내부 가스 수치를 측정한 결과 일산화탄소 수치가 허용농도인 50ppm의 20배를 넘는 1천ppm 이상으로 파악됐다. 일산화탄소가 6천500ppm 이상인 상황에 노출되면 10분 안에 사망할 정도로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안전보건공단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고 현장을 감식한 경찰은 현장 소장 진술을 토대로 용접작업 중 발생한 폭발로 인해 일산화탄소 수치가 치솟았을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 용접작업을 했고 하수도 공사장 주변이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던 점도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시공사 등을 상대로 안전장비 착용과 안전수칙 준수 등 여부를 확인해 과실이 있으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9일 오후 3시 20분쯤 부산 사하구 하단동 깊이 4m,지름 2m 하수도 공사장 맨홀 내부에서 작업하던 A 씨 등 중국동포 3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해군 경계실패 ‘후폭풍’…해군기지 경계에 해병대 투입 논란

    해군 경계실패 ‘후폭풍’…해군기지 경계에 해병대 투입 논란

    해군기지의 잇단 경계실패 대책으로 군 당국이 해군기지 경계작전에 해병대와 육군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제주에 신속기동부대로 순환 배치되는 해병대 1개 대대를 제주 해군기지 경계 임무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 당국은 지난 7일 민간인 2명이 제주 해군기지의 철조망을 절단하고 약 2시간가량 침입한 사건과 관련해 기지 경계력 보강 차원에서 해병대 투입 방안을 꺼냈다. 정경두 장관도 해군과 해병대의 의견을 수렴에 검토해 보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만일 해병대대가 제주 해군기지로 이동할 경우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육군 특수전 병력에 대해 제주 신속기동부대의 임무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 당국이 이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 안팎에서는 여러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간인에 대한 경계실패를 두고 군이 ‘돌려막기’를 하는 것 아니냔 목소리도 있다. 또 그간 군 당국의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국방부와 합참은 2005년부터 최전방 지역 등에 CC(폐쇄회로)TV 감시 장비 위주의 과학화 감시·경계 장비를 설치하면서 줄어드는 병력을 대신할 최선의 방안이라고 홍보를 해왔다. 이런 장비를 설치해 놓고도 해병대 병력을 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그간 홍보해온 것과 대비된다는 지적이다. 또 제주기지에 육군 특수전 병력이 신속기동부대의 역할을 할 경우 국군조직법을 손봐야 한다는 절차상의 문제도 남아있다. 반면 군의 이런 방안이 꼭 나쁘지만은 않은 것이란 의견도 있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부족한 병력과 짧은 경계교육 기간으로 해군의 기지 경계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오히려 육상 경계작전에 최적화된 해병대와 육군이 해군 기지방어를 지원한다면 해군의 해상 경계라는 주 임무가 원활히 될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합참 관계자는 “합참 차원에서 주요 해군기지 경계력 보강을 위해서 기지의 중요성이나 경계 제반 여건 등을 고려해서 최적의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충분히 논의를 통해서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최종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천안함 피격은 왜 ‘북한 소행’인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천안함 피격은 왜 ‘북한 소행’인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문 대통령 “北 소행이라는 게 정부 입장”함체, 아래에서 위쪽으로 분출하듯 꺾여화약성분, 수거 어뢰 부품 등 증거 명확일부서 논쟁…유족들 “가슴 무너진다”3월 4번째 금요일은 ‘서해수호의 날’입니다.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추모하는 날입니다. 특히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도발로 일어난 천안함 피격사건은 지난 27일로 10주기를 맞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55용사 유족들에게 허리를 굽혔습니다. 이날 ‘천안함 46용사’ 중 한 명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가 문 대통령과 나눈 대화가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윤 여사는 문 대통령 곁으로 다가가 “이게(천안함 폭침) 북한의 소행인지, 누구의 소행인지 말씀 좀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명확히 답했습니다. 그럼에도 윤 여사는 “사람들이 누구 짓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하는 짓인지 저기(북한)인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제 가슴이 무너진다. 대통령께서 늙은이의 한을 꼭 좀 풀어달라”고 다시 호소했습니다. 유족들의 거듭된 호소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부의 거듭된 확인에도 불구하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부 온라인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온갖 억측과 논쟁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께서 늙은이의 한을 꼭 풀어달라” 그래서 정부가 2011년 3월 26일 발간한 ‘천안함 피격사건 백서’를 다시 열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사건의 실체를 잘 모르는 분도 많을 겁니다. 그래서 그 무거운 기록을 간략하게라도 다시 옮겨보려 합니다. 천안함 피격 5개월여 전인 2009년 11월 10일 오전 11시 27분. 북한의 상해급(150t) 경비정 ‘등산곶 383호’가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습니다. 서해 2함대사령부는 인근 꽃게어장을 순찰 중이던 고속정 2개 편대를 긴급 발진시키고 경고방송을 했지만 북한 경비정은 이를 무시하고 2.2㎞를 남하했습니다.우리 고속정이 경고사격을 하자 북한 경비정은 돌연 37㎜와 25㎜ 포로 조준사격을 했습니다. 이에 참수리 325호 등 고속정 4척은 20㎜ 발칸포와 40㎜ 함포로 응사했고 2분 뒤 큰 손상을 입은 북한 경비정은 북쪽으로 퇴각했습니다. 마침 참수리 325호는 제1차 연평해전 때 승리를 주도했던 함정으로, 이 해전은 ‘대청해전’으로 명명됐습니다. 군은 북한이 보복공격을 해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계강화’를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특이활동이 발견되지 않자 2010년 2월 18일 경계강화가 해제됐습니다. 특히 2010년 1월 북한군이 서해 NLL 인근의 해안포로 도발을 하자 상대적으로 북한 잠수함 공격에 대한 대비가 느슨해지게 됩니다. ●사건 당일 北 잠수정 등 ‘미식별’ 정보 피격 사건 당일인 2010년 3월 26일. 2함대 사령부 정보실에는 합참으로부터 북한의 기지를 떠난 연어급 잠수정 및 예비모선 수 척이 미식별됐다는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군은 북한 잠수함의 기지 입·출항 정보를 인지하면서도 이를 통상적인 활동으로 보고 대잠경계태세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백서는 “예전에도 이 같은 일이 수시로 있었기 때문에 통상적인 활동으로 판단해 평시 경계태세를 유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천안함은 이날 오후 9시 22분쯤 백령도 연화리 서남방 2.5㎞ 해상에서 피격됐습니다.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함체가 두 동강으로 절단됐고 함미가 불과 5분 만에 침몰됐습니다. 함수도 함체 격실에 기름과 해수가 유입되면서 우현으로 90도로 기울었습니다.침몰 당시 승조원 104명 가운데 야간당직자 29명이 함교 등에서 근무 중이었고 함장과 기관장 등 비근무자는 간편복 차림으로 각자 업무를 보거나 휴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생존자들은 공통적으로 “좌측 후미에서 1~2초간 ‘꽝! 꽝!’ 폭발음이 나고 정전이 되면서 몸이 30㎝~1m 가량 붕 떴다가 오른쪽으로 떨어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오후 11시 13분쯤 승조원 중 58명이 구조됐습니다. 함미는 4개의 밀폐된 공간으로 나눠져 있었지만 가장 큰 공간(40%)인 디젤기관실이 폭발과 동시에 급격히 침수돼 해저로 가라앉게 됩니다. 반면 함수는 7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더 큰 부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5일 뒤 82명으로 구성된 ‘민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했습니다. 그 해 5월 15일 쌍끌이 저인망어선이 해저 정밀탐색을 하다 어뢰 추진동력장치인 추진모터와 프로펠러 등을 수거했습니다. 미국, 영국 전문가들과 한국 국방과학연구소 조사팀은 92일간의 조사 끝에 이 어뢰가 천안함 가스터빈실 아래 좌현 3m에 근접해 폭발했고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함체가 절단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어뢰 폭발 충격파·버블효과로 선체 절단” 합조단은 그 근거로 손상된 함체가 아래에서 위쪽으로 분출하듯 꺾여있는 모습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배의 왼쪽 부위의 손상과 외부 형상 변화가 컸습니다. ‘좌초’할 때 생기는 뚜렷한 함저부 찢김이나 프로펠러, 소나돔 손상은 없었습니다. 40㎜, 76㎜ 함포 탄약이 그대로 회수돼 탄약고 폭발이나 연료탱크 폭발 가능성도 없었습니다. 또 어뢰 폭발에 의한 수압 발생과 타격 형상이 명확해 ‘좌초설’, ‘피로파괴설’, ‘내부 폭발설’ 등 다른 가설은 힘을 잃게 됐습니다. 아울러 인양된 함체에서 HMX, RDX, TNT 등의 폭약 성분이 검출돼 고성능 폭약이 들어있는 수정무기에 의해 피격돼 침몰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일부 증거들은 ‘시뮬레이션 검증’으로도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는 고성능 폭약 250㎏을 넣은 길이 7.35m의 어뢰 ‘CHT-02D’로 지목됐습니다. 쌍끌이 어선으로 수거한 어뢰 부품은 북한이 해외에 소개한 ‘CHT-02D’ 설계도면과 일치했습니다. 그러자 북한은 직접 입장을 내 어뢰 부품에 쓰여진 ‘1번’이라는 글자를 문제삼았습니다. 그들은 “합조단이 주장한 대로 함선 공격에 250㎏ 정도의 폭약이 사용됐다면 어뢰추진체의 온도는 적게는 325도, 높게는 1000도 이상 올라가 잉크가 완전히 타버린다”고 주장했습니다.●北 “펜으로 ‘1번’ 안써” 발뺌하다 들통 심지어 “우리 군수공업 부문에서는 어떤 부속품이나 기재를 만들 때 필요한 숫자를 펜으로 쓰지 않고 새기고 있다”고 발뺌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북한이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쏜 122㎜ 방사포 로켓 파편에서 펜으로 쓴 ‘①’이라는 숫자가 확인돼 이 주장은 신뢰를 잃게 됐습니다. 당시 정부가 확인한 핵심증거들은 재판 등에서 여러차례 인용됐고 지금까지 크게 변화된 것이 없습니다. ‘북한의 소행’이라고 규정한 정부의 입장도 확고합니다. 정부와 해군은 천안함 피격사건 10주년을 계기로 신형 호위함 중 1척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제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북한의 주장이 옳다고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수십년간 이어져 오고 있는 ‘5·18 민주화운동’ 왜곡·폄훼와 마찬가지로 그들을 설득할 방법은 이제 없는 것 같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대삼호重, 국내 첫 LNG 추진 컨테이너선 건조

    현대삼호重, 국내 첫 LNG 추진 컨테이너선 건조

    현대삼호중공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LNG 추진 컨테이너선 진수에 성공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6일 회사 독(Dock)에서 싱가포르 EPS사가 발주한 LNG 추진 컨테이너선인 “CMA CGM TENERE (시엠에이 시지엠 테네레)”호를 진수했다. 이 선박은 길이 366m, 폭 51m, 깊이 29.85m 규모다. 20피트 컨테이너 1만 4800개를 실어 나를 수 있다. 지난해 7월 강재절단을 시작으로 본격 공정에 착수, 12월부터 독에서 탑재작업을 진행해 왔다. 시운전을 거쳐 오는 7월 인도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 선박에 국내 처음으로 LNG 연료 추진 방식을 적용해 건조했다. 세계 최초로 9프로니켈강을 사용해 제작된 B타입 LNG 연료탱크를 장착했다. 유조선이나 살물선에 주로 사용되는 원통형인 C타입에 비해 B타입은 각기둥 형태로 비교적 형상의 제한 없이 설계와 제작이 가능하다. 이때문에 연료탱크의 배치 공간 확보가 까다로운 컨테이너선에 적합하다. 이번에 진수된 컨테이너선은 1만 2000 CBM급의 연료탱크를 탑재해 1회 가스 충전으로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왕복 운항할 수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싱가포르 EPS사로부터 총 6척의 동형 선박을 수주해 건조하고 있다. 이들 선박은 2022년 3분기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타입의 엔진 추진과 배기 방식의 친환경선박을 건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 추진선을 수주해 건조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가뭄을 해소하고 조선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영암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천안함 추모일기 썼던 소년, 10년 후 해사생도 됐다

    천안함 추모일기 썼던 소년, 10년 후 해사생도 됐다

    초등 4학년 때 “슬프다” 그림 일기 “천안함이 해사 지원 가장 큰 계기”“너무너무 슬프다. 많은 사람이 죽고 그들의 부모님은 많이 울었다.” 2010년 3월 천안함이 피격됐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너무 슬프다’라는 내용의 그림일기를 쓰며 전사자를 추모했던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가 성장해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해군은 25일 “지난달 14일 해사 78기로 입학한 권현우(20) 생도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천안함 피격과 관련해 썼던 추모 그림 일기장 사진이 최근 해군 페이스북에 게시됐다”고 밝혔다. 권 생도는 2010년 초등학교 4학년 때 천안함 피격 사건을 접한 후 일기장에 “오늘 신문 사설을 읽어보니 한 달 전에 온 나라가 놀라던 일의 기억이 다시 난다. 뉴스에서 신문에도 온통 슬픈 이야기 때문에 나는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고 적었다. 그는 또 “아들을 잃은 엄마, 아빠를 잃어버린 어린아이들도 모두 안타까웠다. 왜 이런 슬픈 일이 일어났을까?”라며 “우리나라의 평화로운 바다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절단된 함수에 ‘772’라는 숫자와 인양 밧줄이 걸린 천안함의 인양 장면을 그림으로 남기기도 했다.권 생도의 어머니 윤은주(51) 씨는 최근 해군 페이스북에 아들의 그림 일기장 사진과 함께 “일기를 쓴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아들이 해군사관생도가 되었습니다.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의 숭고함을 받들고 영해를 수호하는 해군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권 생도는 “부모님께서 천안함에 대해 이야기해 주신 것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며 “천안함은 제가 해군사관학교에 지원한 가장 큰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호수 속에서 홀로 자라던 뉴질랜드 유명 버드나무 훼손

    호수 속에서 홀로 자라던 뉴질랜드 유명 버드나무 훼손

    뉴질랜드 남섬의 한 호수에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버드나무 한 그루가 크게 훼손됐다고 미국 CNN 등 외신이 1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남섬 로이스만 와나카 호수에서 와나카 나무의 커다란 나뭇가지 몇 개가 절단돼 있는 모습을 현지인이 발견해 신고했다.신고자는 현지 사진작가로 이날 와나카 나무의 모습을 포함한 풍경 사진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호수에 갔다가 나뭇가지 몇 개가 인위적으로 절단돼 물에 일부가 잠겨 있는 모습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스 아파누이라는 이름의 이 작가는 현지매체 스터프와의 인터뷰에서 “수면에 가로로 드리워져 있어 그림 같은 모습으로 보이는 것으로도 유명한 이 나무의 가지가 사라지고 말았다”면서 “심지어 이 나무는 지난해 12월 홍수에서도 살아남았는 데 누군가가 고의로 이런 짓을 한 것을 보니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이 나무가 너무 많은 관심을 끌어 싫어하지만, 대부분 현지 사람과 특히 사진작가들은 이 나무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즉 나무를 훼손한 사람 또는 사람들은 이 지역에 관광객이 몰리는 것을 싫어하는 부류일 수 있다는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나무 자체가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그 모습은 예전보다 훨씬 볼품 없게 변했지만 앞으로 시간이 흘러 새로운 가지가 자라난다면 물에 잠겨도 죽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지의 상징’이라고 불리고 있는 것처럼 언젠가 다시 멋진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르겠다.와나카 나무는 남섬의 제2의 도시인 더니든에서 약 300㎞ 떨어진 로이스 만의 와나카 호수 남단에 있는데 외진 곳이라서 안내판은 물론 표지판 하나 없다. 그렇지만 이곳은 지난 몇 년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만큼 많은 관광객이 몰려 구글 지도에는 해시태그(#ThatWanakaTree)로 소개될 정도다. 나무가 유명해진 계기는 지난 2014년 그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이 뉴질랜드 지질협회 올해의 사진작가상에서 최우수 풍경사진상을 받은 것이지만, 그 후로 관광객들이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사진을 계속해서 올리면서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한편 와나카 나무가 있는 와나카 호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테와히포우나무 공원에 속하는 마운트 어스파이어링 국립공원 안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터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NYT·WP 기자 내쫓는 中… G2 언론 보복전 확전

    NYT·WP 기자 내쫓는 中… G2 언론 보복전 확전

    미국과 중국 간 언론 전쟁이 상대국 특파원에 대한 추방 조치를 주고받으며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역 전쟁으로 악화된 미중 관계에 또 다른 균열이 생겨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18일 ‘미 정부의 중국 매체 보도 활동 제한과 차별에 대한 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이 조치에 따라 중국에 주재하는 미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들 가운데 올해 말로 기자증 시효가 끝나는 미국 국적의 기자들은 10일 안에 기자증을 반납해야 한다. 이들이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서 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또 NYT와 WP, WSJ, 미국의 소리(VOA), 타임지 등 5개사는 모든 직원 상황과 재무, 경영, 부동산 정보를 중국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조치는 미국에서 중국 언론을 탄압함에 따라 취해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신화통신 등 5개 중국 국영 언론을 외국 사절단에 지정했다. 이들이 사실상 중국의 공무원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해당 매체들은 미국 내 자산을 등록하고 새로 자산을 취득할 때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자 중국도 곧바로 자국 주재 WSJ 기자 3명을 추방하며 맞불을 놨다. 이에 미 국무부는 지난 2일 자국에서 근무하는 중국 관영 주요 언론매체의 중국인 직원 수를 제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중국의 조치는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볼 수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가진 브리핑에서 “이것은 불행한 일이다. 재고를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다. 더 많은 정보와 더 많은 투명성이 생명을 구한다”며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보의 투명성을 약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경두 “민간인 기지 뚫린 것, 변명 못해…깊은 반성”

    정경두 “민간인 기지 뚫린 것, 변명 못해…깊은 반성”

    민간인에 기지 방비가 뚫린 사건과 관련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7일 “어떠한 변명도 있을 수 없다”면서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정 장관 주관으로 박한기 합참의장, 서욱 육군·심승섭 해군·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이 참석한 긴급 주요 지휘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회의에서 최근 잇달아 발생한 민간인 무단 침입 관련, 깊이 반성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군에서는 올해에만 3건의 기지·진지 민간인 무단 침입이 확인됐다. 전날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중대급 방공진지에서 산나물을 캐러 산에 오른 민간인 A(57)씨가 술에 취한 채 울타리 아래 땅을 파고 진지 안으로 침입했다. A씨는 1시간가량 진지 안에 있다가 발견됐다. 군은 대공 용의점이 없다고 보고, A씨를 경찰에 인계했다. 이달 7일에는 민간이 2명이 제주 해군기지 철조망을 절단하고 들어와 2시간 가까이 기지 안을 배회했다. 당시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CCTV로 구성된 능동형 감시체계의 핵심 기능이 성능 저하로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고 ‘5분대기조’는 침입 후 2시간 만에 늑장 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3일 정오쯤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는 B(73)씨가 허가 없이 들어와 1시간 30분가량 기지를 돌아다녔다. B씨는 위병소를 아무런 제지 없이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지난해 북한 소형목선 상황 발생 후 다시는 경계태세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해 어떠한 변명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모인 군 수뇌부부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가운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경계 작전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보완하고 작전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 장관은 ▲기지 및 주둔지에 설치된 감시장비 등 제반 경계 작전 시설·장비 점검 및 보완 ▲경계 작전병력 운영의 최적화·효율화 ▲주기적인 상황 보고 및 초동조치 체계 점검 및 훈련 ▲장병 대상 정신적 대비태세 확립 등을 각급 제대 지휘관들에게 주문했다. 정 장관은 “경계 작전에 빈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사적 안보위협과 비군사적 안보위협이 공존하는 현 안보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해야 한다”며 “다시는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자 부여된 소임 완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이날 전 부대에 지휘서신(제10호)을 내려보내 “현행 경계 작전에 소홀함이 있었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물 캐러 온 민간인에 뚫렸다…반복되는 軍 경계구멍

    나물 캐러 온 민간인에 뚫렸다…반복되는 軍 경계구멍

    지난 7일 제주 해군기지 ‘민간인 무단침입 사건’으로 군 경계태세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육군에서도 민간인이 무단으로 부대에 침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민간인 A(57)씨는 이날 오전 11시 46분쯤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진지 울타리 내에 무단으로 침입했다. 군 당국은 1시간 가까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오후 12시 40분쯤에야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군은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A씨가 진지 울타리 하단을 굴토하고 부대내로 들어온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해 “나물을 캐러 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A씨에 대한 대공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한 뒤 경찰에 인계해 추가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에서도 민간인의 무단침입이 있었다. 합참에 따르면 지난 1월 3일 오후 12시쯤 진해기지사령부 정문으로 B(73)씨가 무단 진입했다. 당시 군사경찰 3명이 위병소에 근무하고 있었지만 B씨는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부대로 들어갔다. 근무 중인 군사경찰 1명은 전화를 받는 중이었고, 2명은 출입 차량을 검사하고 있어 B씨를 놓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기지 출입 후 1시간 30분 후인 오후 1시 30분쯤 초소에 근무 중인 병사에게 발견됐다. B씨는 발견 당시 횡설수설하는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해군이 경찰에 B씨를 인계하면서 기지 침입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는 ‘은폐 의혹’도 제기돼 군 당국은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달 7일에는 민간인 2명이 제주 해군기지의 철조망을 절단하고 무단 침입해 경계 구멍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합참은 “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으며, 부대관리 및 사후조치 전반에 대해 정확하게 실태를 조사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구멍난 경계체계… CCTV도 경보음도 ‘먹통’이었다

    제주 해군기지 구멍난 경계체계… CCTV도 경보음도 ‘먹통’이었다

    5분대기조는 2시간 후에나 현장 도착 합참 “책임자 보직해임 등 엄중 조치”지난 7일 제주 해군기지에서 발생한 ‘민간인 무단 침입 사건’은 해당 부대의 취약한 경계체계를 고스란히 노출했다. 15일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단에 따르면 송모씨 등 민간인 4명은 지난 7일 오후 2시 13~16분 해군기지 침입을 위해 부대 외곽 미관형 경계 철조망을 절단했다. 4명 중 2명은 발파된 구럼비 바위가 있는 수변공원으로 이동해 현수막을 치며 2시간 가까이 자유롭게 활보했다. 이들이 침입할 때 부대 철조망을 감시하던 폐쇄회로(CC)TV의 ‘능동형 감시기능’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CCTV는 철조망 주변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하면 상황실에 경보를 울려야 하지만 경보 기능이 작동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새로 교체된 카메라의 기능이 기존에 운용 중인 프로그램과 호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병사들의 근무 방식도 문제였다. 상황실 감시병 2명은 12시간 동안 70여개의 CCTV 화면을 봐야 하는데 이런 방식은 피로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 합참 관계자는 “감시병 편성 효율성에 대한 보완 대책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상황 조치도 미흡했다. 오후 3시 10~20분쯤 근무 교대를 위해 복귀하던 한 장병이 철조망 절단 사실을 발견하고 당직사관인 중사에게 보고했다. 중사는 상황 파악에 상당한 시간을 지체했고 철조망 훼손이 식별된 지 30~40여분이 지난 오후 3시 52분에야 5분대기조 출동을 지시했다. 5분대기조는 오후 4시 3분쯤 현장에 도착해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합참은 “경계작전 책임자인 제주기지 전대장(대령)을 보직 해임하고 3함대사령관(소장) 등에 대해 엄중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CCTV도 안 되고, 상황파악도 늦고…‘무단 침입‘ 자초한 제주 해군기지

    CCTV도 안 되고, 상황파악도 늦고…‘무단 침입‘ 자초한 제주 해군기지

    제주 해군기지 민간인 무단침입 사건 전말민간인 4명 2시간 가까이 기지 활보CCTV 이동 물체 식별 안 돼…2시간 지나서야 신원 확보“부대 피해 있을 것” 경고에도 무시합참, “경계시스템 미흡 확인”…전대장 보직해임지난 7일 제주 해군기지에서 발생한 ‘민간인 무단침입 사건’은 해당 부대의 취약한 경계시스템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15일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단에 따르면 민간인 A씨를 포함한 4명은 지난 7일 오후 2시 13~16분쯤 제주 해군기지 침입을 위해 부대 외곽 미관형 경계 펜스를 절단했다. 2명은 절단 도구를 가지고 다시 되돌아갔으며, 나머지 2명은 약 2시간 가까이 기지 내를 활보했다. 2명의 민간인들은 기지내 도로를 이용해 발파된 구럼비 바위가 있는 수변공원으로 이동해 현수막을 치며 시위를 하는 등 주변을 배회했다. 이들이 펜스를 훼손하고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펜스를 감시하는 폐쇄회로(CC) TV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대 내 폐쇄회로(CC) TV는 펜스 주변에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하면 상황실에 경보를 울리는 ‘능동형 감시기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당시 카메라는 이런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해당 폐쇄회로(CC) TV는 지난해 12월 성능저하로 새로 교체된 것”이라며 “새로 교체된 카메라의 기능이 기존 운용중인 프로그램과 호환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폐쇄회로(CC) TV와 프로그램을 연동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폐쇄회로(CC) TV는 이들이 펜스를 절단하고 이동하는 장면은 정상적으로 촬영했다. 이 장면은 상황실의 감시병 2명이 바라보는 화면에 실시간으로 전달됐지만 이들은 이 장면을 발견하지 못했다. 감시병 2명은 12시간동안 무려 70여개의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런 근무방식 자체가 감시병의 피로도를 높여 경계에 헛점을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합참 관계자는 “감시병 편성 효율성에 대한 보완대책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계 상황을 책임지는 간부의 상황조치에도 미흡함이 식별됐다. 오후 3시 10~20분쯤 근무 교대를 위해 복귀하던 한 장병이 경계 펜스가 절단된 사실을 발견하고 상황실 책임자인 중사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해당 중사는 상황을 파악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지체했고 펜스훼손이 식별된지 30~40여분이 지난 오후 3시 52분에서야 5분대기조 출동을 지시했다. 5분대기조는 오후 4시 3분쯤 현장에 도착해 침입이 발생한 약 2시간 가까이 돼서야 민간인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특히 부대를 침입했던 2명 중 A씨는 칩임 바로 전인 오후 12시 50분쯤 부대 안내실에 구럼비 바위를 보겠다며 부대 출입을 신청했지만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거절당하자 “부대에 피해가 있을 것이다”라고 경고한 뒤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안내병은 민간인의 위협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보고하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 합참과 해군작전사령부 검열관 13명은 지난 8~11일 제주 해군기지와 3함대사령부에서 합동검열을 실시했다. 합참은 “경계작전 책임자인 제주기지 전대장(대령)의 보직해임과 함께 지휘책임이 있는 3함대사령관(소장) 등 관련자에 대해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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