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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약품에 떼강도/금고속 7억대 털어 도주

    17일 상오1시쯤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 1112의2 현대약품주식회사(사장 이한구ㆍ42)에 30대강도 4명이 들어가 경비원 김상락씨(53)를 흉기로 위협,사무실에 있던 금고를 부수고 현금ㆍ가계수표ㆍ채권 등 7억5천여만원어치를 털어 달아났다. 범인들은 이날 건물1층에 있는 약품창고 창살3개를 뜯고 침입,1층 경비실에서 잠자고 있던 경비원 김씨를 30㎝길이의 칼로 위협하고 창고에 있던 포장용 끈과 수건으로 손발을 묶었다. 이들은 김씨로부터 뺏은 사무실보조열쇠로 4층 경리부 문을 열고 들어가 가로 0.8m 세로 1.7m의 대형철제금고 3개를 미리 준비한 절단기 등으로 부순뒤 현금 1천3백33만원,가계수표 5억2천여만원,채권 및 어음 2억2천여만원 등 모두 7억5천여만원을 털었다.
  • 16차례 금고털어 6천여만원 훔쳐/한패 7명 구속

    서울시경 특수기동대는 14일 금고털이 전문조직 김중채씨(26ㆍ전과 5범ㆍ주거부정)등 7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상습절도)혐의로 구속하고 조총석씨(33)등 5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3월23일 하오11시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L여성의류공장(주인 김옥순ㆍ37ㆍ여)에 현관자물쇠를 절단기로 자르고 들어가 드라이버 등으로 철제금고를 열어 현금 2백만원과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3장등 1천1백45만원을 훔친 것을 비롯,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같은 수법으로 16차례에 걸쳐 6천여만원을 털어온 혐의를 받고있다.
  • 북한,돌연 파상적 외교공세/우리 북방정책 대응… 고립탈피 시도

    ◎서구에도 추파,기술ㆍ자본도입 모색/서독ㆍ불 등 4국에 경제사절단… 합영사업 추진 소련및 동구권국가들의 대변혁이후 내부의 빗장을 굳게 걸어 잠근 북한이 대외적으로는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적극적인 외교공세는 우선 소련및 동구국가들의 대변혁과 한국의 북방정책등으로 인해 심화되고 있는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유엔과 비동맹회의등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북한은 소련의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불반대 시사등 기존의 동맹국가들사이에 한국의 통일정책에 대한 지지가 확산되고 있는 현실에 크게 당황,유엔에서의 변함없는 북한지지를 유지하기 위한 비동맹국가들과의 유대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한국의 북방정책에 대응해서 유럽국가들과 새로운 외교관계를 모색해 보려는 다각적인 노력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북한은 또 동구의 변혁이후 그쪽 국가들로부터 자본과 기술의 도입이 차단된 상황이기 때문에 대서방외교의다변화를 통해 서방의 자본과 기술을 유치,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려는 또다른 현실적인 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한은 이종옥과 박성철을 김일성의 특사자격으로 아프리카ㆍ아시아지역에 파견,파상적인 외교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부주석 이종옥을 단장으로 한 고위 당ㆍ정대표단이 지난 3월과 4월 두차례 이디오피아 이집트 시리아등을 순방한데 이어 부주석 박성철도 지난달 17일부터 짐바브웨등 남아프리카 5개국을 돌며 이들 국가의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기존의 정치ㆍ외교적 친선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정부간 경제협력기구인 「공동위원회」를 새로 설치하는등 경제협력관계를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이달 들어서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인 야세르 아라파트(10일),파키스탄 인민당(PPP)위원장인 누스라트 부토여사(11일),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13일)이 김일성의 초청으로 잇따라 평양을 방문했다. 북한은 대 서유럽 외교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10일부터 최고인민회의대표단(단장 유호준)이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등 서구 3개국 순방길에 오른것을 비롯,당대표단(단장 당대외문화연락위원장 이몽호)의 프랑스 방문,김용순(최고인민회의 외교위부위원장겸당국제부장)의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등 3개국 순방등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북한의 대 서방외교 활동은 주로 해당국가의 공산당이나 사회당과의 협력증진에 목적을 두고 있으나 지난해말 서독ㆍ이탈리아ㆍ프랑스ㆍ오스트리아 등 4개국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합영사업을 추진한 것을 비롯,최근 당뿐 아니라 의회대표단을 이들 국가에 보내는 등 외교채널을 다원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북한은 지난 1월 14년동안 주소대사로 재직한 권희경을 경질하고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인 손성필을 후임으로 임명하는 등 올해들어 이제까지 모두 14개 국가의 해외공관장을 교체했는데 이는 북한이 지난해말 해외공관장회의를 긴급 소집,동구사태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한후 이뤄진 것으로서 북한의 대외정책의 골간과 해외 외교망이 현시점에서 재정립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이 대만총통 취임식/정부대표 8명 파견

    정부는 오늘 20일 타이페이에서 개최되는 이등휘중화민국총통 취임식에 김정렬 전국무총리를 단장으로 이어령문화부장관,한철수주중화민국대사 등 8명의 특별사절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외무부가 12일 밝혔다.
  • “한ㆍ월 무역사무소 연내개설/베트남 상의회장/7월께 협상단 방한”

    【하노이(베트남) 연합】 한국과 베트남이 오는 7월 서울에서 무역사무소 개설을 위한 협상을 벌일 예정이어서 빠르면 올해안에 양국간에 무역사무소의 교환개설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안 콕 봉 베트남 상공회의소 회장은 3일 90베트남 춘계국제박람회 한국인 참관단을 맞아 『무역사무소 개설을 위한 베트남 상의의 협상대표단이 지난 3월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최근의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된 내부사정으로 연기됐다』고 밝히고 오는 7월께 협상대표단의 방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안 콕 봉회장은 베트남 상의는 무역사무소 설치문제를 포함,무공과의 협력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고 말해 양측간 무역사무소 교환개설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개선 여부에 따라 올해안에 무역사무소 교환개설이 실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공과 베트남 상의는 지난해 9월 무공사절단이 베트남을 방문,무역사무소 교환개설을 포함한 업무협력 협정에 관한 비망록을 교환해 놓고 있다.
  • 외언내언

    미국사람들은 15년전 월남전의 패배를 공식적으로는 인정치 않는다. 어디까지나 교전당사국간 정치적 평화협상에의한 종전이며 전략적 철군인 것이다. 나라 밖의 어떤 전장에서건 결코 패배해본적이 없다고 자랑하는 미국이지만 월남전은 두번다시 기억하고싶지 않은 수치스런 전쟁일 수밖에 없다. ◆그런 미국에 6ㆍ25한국전쟁은 어떤것인가ㆍ 어떤 미국 전쟁사가는 일찍이 『이상한 시기에 이상한 장소에서 이상하게 일어난 전쟁』이라고 지적한바 있다. 그럴듯한 지적일듯 하지만 전쟁자체가 정당이 아닌 이상상태일진대 그런 정의는 낡아빠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미국을 대표하는 부시대통령의 6ㆍ25관은 어떠한가. 『한국전은 공산주의의 조류를 최초로 되돌린 전쟁이었으나 역사에 의해 종종 무시되 「잊혀진 승리」로 불려진다』. ◆「잊고 싶은 전쟁」(월남)이나 「잊혀진 승리」(한국)란 표현은 따지고 보면 오십보 소백보격이다. 두 전쟁 다 「승리의 주체」로서 보면 이념과 체제는 다르지만 그 명분과 승리가 개운찮기는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사실 6ㆍ25에 대한 역사적 인식이라든가 전쟁사적 규정은 우리에게도 아직 미완인채로 남아있다. 그래서 동란이니 사변이니 하기도 하고 한국전쟁,조선전쟁 또는 그냥 6ㆍ25전쟁이라고도 쓴다. ◆6ㆍ25는 이를 체험한 세대들에겐 여전히 비극이며 악몽으로 남아있다. 휴전선과 판문점,국립묘지와 녹슨 훈장,「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팻말이 말없는 경원선 절단지점등이 그 실체이다. 6ㆍ25는 북한의 남침이었고 김일성은 연합군 대위였다는 최근의 모스크바 방송내용과 평양방송의 대응비난등 모두가 아직 끝나지 않은 6ㆍ25의 모습들이다. ◆앞에 인용된 부시의 6ㆍ25관이 미국의 한국전참전기념비 건립을 위한 모금(목표1천만달러)행사에서 피력된 것도 흥미롭다. 마침 때를 같이 해서 김일성이 그곳을 잃고서 사흘간 식음을 전폐했다는 백마고지의 승전 종합전적지가 조성됐다. 전쟁은 잊되 전쟁의 교훈마저 잊어서는 안되겠다는 뜻에서이다. 6ㆍ25에 관해 「남침」이었다는 전통주의가 북침설 또는 남침유도설 따위 수정주의에 도전받고 있는 때 이라서 더욱 그러한 것이다.
  • 불발최루탄 던지다 현대중근로자 실명

    【울산=이용호ㆍ박대출기자】 석가탄일인 2일에도 현대중공업 공권력투입에 항의하는 근로자들의 시위가 현대중전기 정문앞등 울산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벌어져 시위에 참가한 근로자 1명이 실명됐다. 이날 상오9시쯤 울산시 전하2동 만세대아파트 앞에서 현대계열사 근로자 1천여명과 함께 시위를 벌이던 현대중공업 도장1부 김종복씨(44)가 불발사과탄을 주워 경찰을 향해 던지다 폭발,오른쪽 손가락이 절단되고 오른쪽 눈이 실명돼 울산 해성병원에 입원했다.
  • 조직폭력배 「유혈보복」/상대파 손목자르고 공기총 난사

    ◎2개파 13명 영장·30여명 수배 【영천=김동진기자】 경북 영천경찰서는 23일 라이벌폭력조직원을 집단폭행한뒤 생선회칼로 오른쪽 손목을 절단한 폭력조직 소야파 두목 이성환씨(34·영천시완산동1079의13),행동대원 김일만씨(21·영천시완산동1075의15)등 일당 13명을 범죄단체조직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군(17·영천시오수동)등 우정파 30여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영천시내에서 소야룸살롱을 경영하면서 소야파란 폭력조직을 만들어 지난18일 자기파 행동대원 1명이 상대파인 우정파 행동대원의 습격을 받아 손가락을 절단당하자 21일 하오10시50분쯤 영천시 완산동 낙천탕옆 골목에서 우정파 행동대원 김모군(17·영천시창구동)을 붙잡아 다른 행동원들과 함께 집단 폭행한뒤 생선회칼로 김군의 오른쪽 손목을 절단하고 왼쪽 손목에 공기총 3발을 난사,관통상을 입게한 혐의를 받고있다.
  • 무역ㆍ경제협력 협정/한ㆍ체코,어제 가서명

    우리나라와 체코슬로바키아는 20일 쌍무교역에 있어 최혜국대우(MFN)를 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는 무역 및 경제협력협정에 가서명했다. 최대화 외무부국제경제국장과 오토마르 로우다 체코대외무역부부국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양국실무교섭단은 이날 외무부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은 협정을 마련,가서명했다. 양국의 국내절차를 거쳐 늦어도 오는 8월초부터 발효될 예정인 이 협정은 최혜국대우 이외에 ▲공동위원회를 설치하고 ▲전문훈련생을 교환하며 ▲박람회등의 참가를 위해 양국정부가 민간기업을 적극 지원하며 ▲통상사절단을 교환하는 것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한편 체코측은 이번 회의에서 서울에 상주공관 개설을 위해 오는 5월중으로 2명의 준비요원을 파한할 것임을 우리측에 통보했다고 최국장이 밝혔다. 앞서 우리나라와 체코는 최호중외무장관의 체코방문중인 지난 3월22일 대사급 외교관계수립에 합의한 바 있다.
  • 한ㆍ소 유화사업합의/현대,6억불투자 인력조달 위임받아

    ◎정주영회장 5번째 방소 귀국회견 현대그룹은 소련측과 6억달러 규모의 소련토볼스크 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문제에 합의했다.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은 5번째의 소련방문을 마치고 17일 하오 귀국,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20억달러 규모의 유화단지 건설사업 가운데 설계및 시공 3억달러,기자재 3억달러등 모두 6억달러 규모의 1차사업에 참여키로 소련석유화학부장관과 최종 합의했다』고 밝히고 『오는 6∼7월쯤 공기3년6개월의 1차공사에 착공하게 될것같다』고 내다봤다. 정회장은 이를위해 1차사업규모의 5%에 달하는 3천만달러를 우선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사에 필요한 인력조달문제는 소련측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았다』고 밝히고 『소련인은 물론 재소한인.중국 길림성의 우리교포,나아가서는 북한노동력의 고용까지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측은 이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미국컴버스천엔지니어링사및 소련측등 3자가 공사착공이전에 유럽에서 만나 정식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한소경협과 관련,에너지 문제등 각종 산업분야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5월중 경제장관을 단장으로 한 관련분야 고위담당자 10여명의 소련경제사절단이 방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6월에는 정회장이 6번째로 소련을 방문할 계획이다.
  • 빌딩지하 인쇄소에 불/종업원 5명 질식사/용두동/7명은 중화상

    17일 하오5시55분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250의120 용남시장안 동진벤딩건물지하 삼우인쇄소(사장 운영억ㆍ28)에서 불이나 종업원 12명 가운데 구자윤씨(21)등 5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지고 7명이 얼굴ㆍ팔 등에 중화상을 입었다. 불을 처음 본 종업원 이동호군(19)은 『전기열선으로 스티로폴절단작업을 하던중 갑자기 불티가 출입문입구에 쌓아둔 인쇄용 종이더미쪽으로 튀면서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불은 순식간에 인쇄용지를 태우면서 지하계단입구에 놓여있던 스티로폴ㆍ인쇄용잉크ㆍ신나통등으로 번졌으며 이때 발생한 유독가스가 인쇄소 내부에 가득 차는 바람에 종업원 대부분이 이에 질식,많은 인명피해를 냈다. 불은 지상1층 40평,지하 30여평을 태워 1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뒤 10분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소방차 8대가 출동,진화작업을 벌였으며 경찰은 기동순찰차량을 동원해 사망자와 부상자를 이대부속병원ㆍ성바오로병원등 4곳으로 옮겼다. 경찰은 건물주인 김기종씨(38)와 인쇄소사장 윤씨,화재현장에서 빠져 나온 종업원 마씨등을 불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및 부상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망자 ▲구자윤(21) ▲김봉순(36) ▲김경래(55) ▲20세 가량의 남자 ▲21세 가량의 남자 ◇부상자 ▲손성일(26) ▲이동훈(21) ▲마행복(28) ▲윤금용(20) ▲임병욱(20) ▲김동수(56) ▲최재운(20)
  • 대만,본토투자 본격화/최대 규모 경제사절단 파견

    ◎홍콩지 보도 광동성 등에 1천만불 투입/기업인 1백20명 월말 또 대륙행 【홍콩 AFP 연합】 국민당정부가 대만으로 옮겨 온 이래 최대규모의 대만 무역사절단이 중국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조사를 위해 14일 중국본토로 떠났다고 홍콩의 문회보와 대공보가 보도했다. 이들 신문은 홍콩ㆍ대만 무역협회의 주관하에 71명으로 구성된 이 사절단은 중국의 경제특구들과 해안 개방도시에 대한 1주일간의 시찰을 위해 이날 심수로 떠났다고 말했다. 이같은 종류의 사절단으로는 1949년 이래 최대규모인 이 사절단에는 대만의 24개 공업 및 제조업을 대표하는 재계인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사절단은 광동성의 주해ㆍ중산ㆍ광주ㆍ불산ㆍ산두 등과 복건성의 하문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홍콩ㆍ대만협회의 일부 회원들은 이미 심수ㆍ상해ㆍ북경ㆍ하문 등에 투자해 왔는데 이번 사절단도 약 1천만 달러에 상당하는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홍콩 신문들은 보도했다. 문회보는 대만 기업인 1백20명 이상이 참가하는 또 다른 사절단이 4월말 광동성과 사천성에 대한 투자조사를 위해 중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해외화교용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7월2∼4일 북경에서 개최되는 세미나에 약 1천5백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가운데 절반은 대만으로부터 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이라크,“화학무기 폐기용의”/후세인대통령 이스라엘의 핵무기해체조건

    【모술(이라크) AP 로이터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2일 이라크의 군비증강과 관련한 서방국들의 비난에 대응,이라크는 이스라엘 등이 동일한 조치를 취한다면 화학무기를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로버트 돌 상원의원이 이끄는 미국의원사절단과 이날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에서 2시간30분 가량 회담을 갖고 이같은 방침을 피력한 것으로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정부대변인의 회담관계 발표내용을 인용,보도했다.
  • 미국­이라크 외교분쟁 가열/이라크 군비증강에 “공개 제동”

    ◎의회서 군사ㆍ경제 제재법안 마련 미국/“이스라엘 선제공격 방어용”변명 이라크/영국선 핵부품 밀수적발후 “생산중단”강력 촉구 중동의 새로운 군사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라크와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ㆍ영국ㆍ이스라엘과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미상무부가 9일 항공업계 무역 사절단의 이라크 방문 계획을 취소한데 이어 미의회도 군사ㆍ경제 지원중단을 포함한 대이라크 제재 법안을 마련하는등 특히 미국의 이라크 대응이 전에 없이 강경해지고 있다. 이같은 미국 태도의 경화는 지난주 이라크 반정부인사 살해계획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를 추방한 미국에 대한 보복조치로 이라크가 8일 바그다드주재 미외교관을 추방한데 대한 제2의 보복적 의미를 함축하는 것이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이 있을경우 화학 무기를 사용해 이스라엘을 초토화시킬 것이라고 경고, 이스라엘측의 민감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앞서 이라크는 지난달 15일 영국의 주간 옵서버지 소속 이란인 기자 바조프트를 이스라엘과 영국을 위한 간첩죄 혐의로 처형,영국 정부가 이라크주재 대사를 소환하고 영국내 이라크학생 및 군인들을 추방하는등 외교적 마찰을 빚은바 있다. 한편 미국과 영국은 지난달 28일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미제 핵무기 기폭장치 40개를 이라크로 밀수하려던 이라크인등 5명을 적발, 입을 모아 이라크의 핵무기 자체생산 움직임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라크가 이처럼 여러나라와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의 기습공격에 대한 불안감이 워낙 커서 군비 증강을 할수밖에 없는데 이 점이 바로 인접국들의 이해관계와 상충되기 때문이다. 지난 81년 이스라엘 공습피해의 쓰라린 경험을 안고 있는 이라크에는 지난해 12월 이라크의 미사일 실험에 대해 『이스라엘은 적절한 모든 대응조치를 취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발언이 예삿말이 아니라 엄청난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라크는 핵무기 개발 추진을 포함한 군비증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지난 2월이스라엘 뿐아니라 소련까지 강타할 수 있는 사정거리 2천㎞의 미사일 개발에 착수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엄청난 양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심리전을 병행해 오고 있다. 이라크의 입장에서는 미영등 강대국들이 이라크의 화학무기 생산 및 핵무기 개발추진에 대해서만 비난할 뿐 미국의 지원아래 핵무기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는 이스라엘의 막강한 군사력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점을 매우 불만스럽게 여기고 있다. 그러나 미국으로선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주축으로 하는 중동정책 구도의 근본적인 수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을 도덕적으로 비난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라크의 지나친 군비증강에 제동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마찰이 빚어질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라크가 화학무기 개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선제 공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고 이라크는 화학무기가 이스라엘의 핵공격에 대비한 보복수단일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라크의 대이스라엘 선제공격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설전이 실전화할 가능성도 전혀 없지 않다.〈김주혁기자〉
  • 영 경제사절 평양에/무역촉진위장 만나

    【도쿄 AFP 연합 특약】 영국의 경제사절단이 지난 3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중앙통신은 이날 『상원의원이며 교육기술평의회의장인 테일러경이 인솔하는 경제사절단이 평양에 도착,이성록무역촉진위원회 위원장의 환영을 받았다』고 밝혔다.
  • 여행자유화ㆍ해외취항 경쟁여파/국내 두항공사 여객기 확보 “비상”

    ◎승객 3년동안 60%급증/주문밀린 제작사,겨우 1대 인도/대한항공/비싼 임대료주며 “겨자먹기”운항/아시아나 대한항공의 모스크바ㆍ시드니취항,아시아나항공의 해외취항등으로 국내 항공사들의 여객기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도 국제적인 공급부족으로 여객기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은 임대사업체로부터 대당 월28만5천달러이상의 비싼 임대료를 주고 필요한 여객기를 빌려 운항하고 있는 실정이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해외취항등으로 여객기 추가확보가 불가피해진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지난해 4월 대미구매사절단까지 보내 보잉737­400기 10대를 비롯,모두 16대 10억달러어치를 발주,당초 올 상반기에 767기 2대를 인도받을 예정이었으나 올 10월로 늦추어졌다. 또 2000년까지 보잉기종 70여대 정도를 확보할 예정이나 현상태에서 2000년안에 여객기를 사들이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보잉737기 10대를 아일랜드의 GPA사로부터 비싼 임대료를 내고 임대해 국내ㆍ국제노선에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2000년까지 보잉기종 34대를 추가 구입할 계획인 대한항공도 이 가운데 이미 발주한 보잉747­400기 9대중 올해 2대를 공급받기로 했으나 항공기제작사의 사정으로 한대밖에 못들여올 형편이다. 이때문에 새 여객기를 구입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고 보통 주문후 2∼3년이면 도입할수 있던것이 비행기값을 모두 내고도 10년이상 기다려야 하는 형편이다. 세계3대 항공기제작사의 하나로 지난 한햇동안 2백84대의 민간여객기를 공급,2백2억달러의 판매고를 기록했던 보잉사는 현재 1천8백52대의 주문을 받고 있는데 이 숫자는 하루 한대정도의 제작능력을 갖고 있는 이 항공사가 앞으로 6년동안 계속 쉬지않고 만들어야 하는 물량이다. 따라서 보잉사에는 지금 주문을 하더라도 앞으로 10년뒤인 2000년까지는 공급을 받을 수 없다. 맥도널 더글러스사와 에어버스사의 형편도 보잉사와 크게 다를것이 없다. 보잉사의 「90년대 아시아 태평양항공기 시장전망」에 따르면 세계인구의 55.7%가 살고있는 아시아가 그동안의 비약적인 경제성장으로 한국이 지난 3년동안 60%의 항공여객이 늘어난 것을 비롯 대부분의 아시아국가가 50∼1백%이상 증가해 10년후인 2000년에는 항공기이용자가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4개도시취항에 이어 올 하반기 동남아 3∼4개노선에 더 취항할 예정인 아시아나항공사의 정종섭구매부장(51)은 『불과 3년전까지만해도 주문하면 1년이내에 살수 있었던 여객기가 지금은 2000년까지 도입할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이 때문에 이미 합의된 국제노선취항에도 차질이 있을 것을 우려했다.
  • 리투아니아공 크렘린에 협상단/소선 군증파…무력개입 임박 우려

    【모스크바AP연합】리투아니아는 소연방으로부터의 독립선언에 이어 조성된 긴장상태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2일 모스크바에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모스크바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리투아니아 최고회의의장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가 리투아니아의 독립선언을 취소하라는 크렘린당국의 요구에 대해 평화적인 문제해결을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는데 리투아니아측의 협상사절단은 지난 2주간 모스크바에서 중앙정부와 성과없는 협상을 벌여온 최고회의의원 비카우스카스를 비롯,부총리 오졸라스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주말 리투아니아 수도 빌나 등에 대한 소련군의 증파 이래로 소련군이 점령중인 검찰청사에 리투아니아인 검찰총장과 모스크바에서 파견된 검찰총장이 같이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2일 독립을 지지하는 약 1천명의 시민들이 검찰청사 앞에서 소련군의 점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으나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1일밤 리투아니아에 남아있던 마지막 서방 특파원들이 소련정부의 명령에 따라 강제로 떠난뒤 수도 빌나 등에 대한 소련군의 병력증파가 계속되고 있어 일부 리투아니아인들은 모스크바와의 협상에서 극적인 타결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소련의 무력개입이 임박해올지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와 때를 같이하여 란츠베르기스 의장은 소련과 리투아니아 당국자간 회담을 주선하겠다는 나클라프 하벨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체코의 체테카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 「태극나래」모스크바에 첫 안착

    ◎김포서 10시간17분비행끝 셰레메치예프공항에/본사 이중호특파원KAL기취항 동승취재기/한복교민50명””어서오세요””뜨거운 환영 “”몇년전만 해도 생각못한일””승객들 감격 「승객여러분 저희 항공기는 방금모스크바의 세례메치예프 공항에 도착했읍니다. 지금시각은 상오1시58분입니다. 대한항공의 모스크바 첫 취항에 탑승해 주신 것에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모스크바의 4월은 역시 봄인데도 밖에는 눈발이 흩날렸다. 그러나 기온은 예상보다 포근했다. 지난 31일 하오8시40분 4백10명의 승객을 태우고 서울을 떠난 대한항공 913편(기장이상재.58)보잉747기가 10시간17분만에 모스크바 공항에 안착하는 순간 이곳에서 내린 45명의 승객은 물론, 이항공편으로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스위스 취리히까지 가는 3백55명의 통과여객들도 모두 마음속으로부터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태극마크도 선명한 KAL기는 계류장으로 들어가 멎었고 로딩브리지를 통해 소련땅을 처음밟았다. 탑승객들은 공항청사 입구에서부터일단의 환영인파에 휩싸였다.이곳에 사는 교민 50여명이 손에손에 태극기와 소련기를 들고「어서오십시오」라며 일행을 따뜻이 맞았다. 이 가운데는 우리말을 전혀 못하는 교민3.4세 청소년들도 끼어 있었다.치마 저고리를 곱게 받쳐 입은 여성들도 여러명있었다. 승객들이 이들환영객의 안내로2층입국장에서 입국수속을 밟을때 3층트랜짓라운지(통과여객대합실)로 가던 통과여객들은 아래층의 모스크바에서 내리는 승객들이 부러운듯 모두난간에 줄지어 서서 내려다 보았다. 소련의 공항당국자들은 다소 행동이 느린듯했으나 우리 승객들에게 친절하게 모든 편의를 제공했다. 승객들은 5층으로 안내되었다. 그곳에는 한밤중인데도 성대한 아에로플로트 관계자와 공노명초대소련영사회처장과 재소교민회의 미하일박회장,허진부회장등 많은 교민들이 참석했다.공처장은 기념사를통해「1945년12월 모스크바에서삼상회담이 열리던 때만해도 45년뒤 이와같은 큰역사적인 일이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었다」고 상기시키고「돌이켜보면 양국항공사에는 대단히 가슴 쓰라린 일도 있었으나 이제 우리는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미래를 바라보며 우애를 다져나가자」고 말했다. 서울∼모스크바 정기항공노선의 개설축하를 위해 함께도착한 우리측이헌석사절단장(교통부 항공국장)은 도착성명에서 그동안의 양국 항공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오늘날 한.소간에 정기노선의 교류가 트이게 된 것은 노태우대통령의 북방정책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이접합점을 이루어 가능했던 것」이라고 지적하자 특히 소련측 관계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소련의 항공관계자들은 아에로플로트의 서울취항과 함께 대한항공의 모스크바 취항은 두나라 관계개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지난 31일 하오8시51분 김포공항을 이륙한 모스크바행 첫KAL기는 강릉상공을 지나 30분만에 동해로 빠져 9시32분 일본영공에 들어섰다.도쿄관제탑과의 교신에서 안두찬부기장은「주긴항로인 니가타(신석) 상공까지 갔다가 소련영내로 들어가는 대신 카두보로 직항하겠다」고 요청했다. 처음에는 주저하던 도쿄관제탑은 곧 항로수정을 허용하겠다고 알려왔다.하오10시40분「여기는 하바로프스크,다이얼을 12450으로맞추어라.현재 위치와 속도.고도를 말하라」는 소련관제자의 영어무선방송이 들려왔다. 소련 상공을 유유히 날으고 있는 KAL기와 소련관제탑과의 첫교신이었다. 하늘엔 초승달이 걸렸고 별빛은 초롱초롱했으나 아래는 칠흑같은 어둠뿐이었다. 이 여객기로 2일부테 레닌그라드에서 개최되는 비행안전에 관한 국제 학술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합승 한 한국항공대 홍순길교수(52)는 「모스크바에 태극날개가 취항하다니….형용할 수없는 감개를 느낀다」고 말하고 10년전외국항공기로 모스크바공항에 1시간 기착했을때 무슨일이 없을까 마음조이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술회했다. 비행10시간17분만에 기수는 드디어 아래로 숙였다.모스크바였다.
  • 소여객기 서울 첫 취항/어제 김포도착/한인10명등 66명 탑승

    소련 국영 아에로플로트항공의 SU599편 일류신62­M 정기여객기(기장 바실리예프ㆍ52)가 승객ㆍ승무원 등 66명을 태우고 30일 낮12시48분 서울 김포공항에 처음으로 취항했다. 김포국제공항 제1청사 7번 탑승구에 도착한 이 여객기는 이날 상오1시 모스크바의 셰레멘치예프공항을 떠나 상오9시50분 중국 상해에 기착,1시간가량 머물며 급유를 한뒤 모두 11시간40분만에 서울에 안착했다. 이 여객기의 탑승자는 소련의 민항성 제1차관 보리스 파니코프씨를 비롯한 소련측 방한사절단 36명,한국인 10명,스웨덴인 5명,일본인1명,독일인 1명 등 승객53명과 승무원 13명이었다. 사절단 일행은 오는 4월6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물며 한ㆍ소 항공회의와 지상조업문제를 협의하게 되며 관광과 함께 산업시설도 돌아볼 예정이다. SU599편은,김포공항에서 1시간40분가량 머물며 급유를 하고 승객 1명만을 태운채 이날 하오2시30분 상해를 거쳐 모스크바로 되돌아갔다.
  • 한소교역 직거래 발판 구축/경제인 합동회의 무얼 남겼나

    ◎가전품등 소 진출 가능한 프로젝트 69건 제시/「투자보장」등 미진… “「현대」위주 경협”불평도 한소경제협력이 오랜 겨울잠에서 벗어나 「봄맞이」채비에 나섰다. 양국교역의 걸림돌이었던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방지협정등 무역협정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오는 5월 양국정부차원에서 개시되며 양국간 상업통신망이 빠르면 4월중 타결될 전망이다. 한소 경제협회 회장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소한경제협회회장인 골라노프 소련연방상의수석 부회장은 28일 롯데호텔에서 한소경제인합동회의(23∼27일)를 결산하는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한소경협의 단기적인 시간표를 밝혔다. 골라노프 회장은 한소 양국간의 경제관계가 이번 회의를 통해 직교류시대에 돌입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소련이 기초과학분야에서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무기 생산기술만 하더라도 세계 최첨단이어서 이같은 기술을 한국의 생산기술과 연계시킬 경우 잠재력이 대단히 크다고 설명했다. 즉,한국의 생산기술ㆍ자본과 소련의 첨단과학이 결합하면 「누이좋고 매부좋은」경제협력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소련측은 비쳤다. 지난 22일 내한한 23명의 대규모 소련경제사절단은 그동안 양국 경제인합동회의를 비롯,국내 업체들과의 개별상담ㆍ산업시찰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특히 이승윤 부총리,박필수 상공장관 등 경제각료는 물론 청와대를 방문,김종인 경제수석을 만나는 등 눈에띄는 일정을 보냈다. 이번 한소경협은 때마침 김영삼 민자당 최고위원의 방소 기간과 겹쳐 국내에서 직접 소련붐을 불러일으켰다. 소련측은 이번 회의에서 가전 신발 섬유 목재 건축자재 가구 완구등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등 자기 나라에서의 협력가능한 프로젝트 69개품목의 목록을 우리측에 전달했다. 또 국내 40여개 업체와 가진 개별상담에서 1백여건의 교역 및 투자를 요청해와 이같은 프로젝트가 구체화될 경우 한소경협이 대단히 활성화될 전망이다. 27일 양측대표단이 발표한 공동성명은 이번 회의의 성과를 잘 요약하고 있다. 공동성명의 내용에서 특히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양국간 과학기술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소련은 그동안 서방국가와 경제교류를 하면서 쓴 경험을 갖고 있다. 서방국가들이 서비스업이나 원자재에만 눈독을 들여 소련경제의 시급한 과제인 기술의 상품화라는 경협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소련측은 이번 회의에서 매년 개발되는 10만건의 신기술에 대한 자료를 우리측에 제공할 용의까지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우주 항공 의학 신소재등 소련이 비교우위를 갖는 첨단 기술과학분야와 우리 생산기술의 상호보완성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는 각종 개발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소 비즈니스컨소시엄제의,소련의 군수산업을 민수산업으로 전환하는데 한국기업의 참여요청,은행지점의 교환설치추진,소련의 최신기술정보가 축적된 컴퓨터 데이터뱅크의 우리기업에 대한 제공등은 양국경제교류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우리측이 그동안 강력히 추진해 왔던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 방지협정등 법적 보장장치 마련이 뚜렷한 이유없이 다시금 미뤄진 것은 한소경협이 크게 봐서 아직은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못하고 있는 반증이라고 할 것이다. 소련경제 사절단이 방한직전 일본에 들러 일소경협회의를 갖고 우리측에 제시한 각종 프로젝트를 일본기업과 협의한 사실도 아직 우리가 소련측의 적극적인 파트너가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소련측은 시베리아ㆍ극동개발사업에 우리기업과 일본기업간의 경쟁을 유발,그 결과를 저울질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게하고 있다. 국내경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강구와 함께 예상되는 국내기업들의 과당경쟁을 스스로 지양하는 지혜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대소경협이 지나치게 현대그룹 위주로 전개되는 느낌이 짙다는 불평도 토로하고 있다. 정부안에 국제민간 경제협의회(IPECK)가 있는데도 현대그룹 명예회장인 정주영 한소경제협회 회장이 IPECK을 제쳐놓고 회의를 주도,한소경협이 양국간 인물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난을 샀다. 이번 한소경협을 계기로 양국간 교역규모는 매년 두배씩 늘어나 올해 12억달러,92년 50달러에 이를 전망이나 교역규모와는 상관없이 정부와 기업이 성급한 기대보다는 실익위주의 단계적 접근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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