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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문화 해외소개/이태동 서강대교수 영문학(굄돌)

    얼마전 이수정 문화부 장관은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해 문화정책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한국전통문화의 해외소개라고 말했다. 이장관의 이러한 발표는 때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대단히 환영해야만할 일이다. 사실 해외에 나가서 몇 년을 지내본 사람이면 누구나 외국인들이 한국문화에 대해서 너무나 눈이 어둡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게 됨은 물론 심한 당혹감까지 느끼게 된다.정말이지 그들이 한국문화가 중국문화와 일본문화와는 다른 독특한 개성과 우아한 미학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우리것을 종속된 문화로만 보려고 할 때 필자는 딱하기보다 슬픔마저 느낀 적이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문화가 서구인들에게 이렇게 비친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책임이다.사실 그동안 우리는 여러가지 내외적인 조건때문에 전통문화의 보존에만 급급해 온 나머지,그것을 계승발전시켜,해외에 알리는 일에 너무나 게을리해 왔다.그런데 한 나라 문화를 다른 나라에 알리는 일은 결코 물리적인 힘의 강요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는다.비교문화이론에 의하면,문화의 흐름은 어디까지나 「비각우위」의 법칙에 의존하고 있다.이를테면 일찍부터 일본문화가 서구사회에 부분적으로나마 성공적으로 침투할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서구문화가 가지지 못한 독특한 개성과 미학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반 고흐와 같은 세계적인 화가가 프랑스에서 본 일본의 목판화에 영향을 입어 후기인상파의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든지,혹은 애란의 민주시인 예이츠가 감정을 보이지 않는 일본 능극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인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일본의 전통예술이나 현대예술에 「키쉬」(저속함)가 한 점도 없는 것은 아니나,그들은 그것을 끊임없이 계속 발전시켜 외국인의 숨은 미학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그러면 현 시점에서 우리 문화는 어떠한가.라이사워가 지적한 바와 같이 그것은 우리의 성격처럼,생명력은 강하게 지니고 있으나,아직까지 성기고 거칠다.그래서 우리가 우리의 전통문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것이 지닌 건강한 생명력을 유지하면서,원색적으로 거친 면을 우아하게 세련되게 만드는데 있다.다행히 지난 해 한국의 유엔가입을 기념하는 문화사절단이 보여준 공연은 한국문화가 세계문화속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을 훌륭히 보여 주었다. 그래서 나는 가끔 계승발전 시킨 한국의 「매듭장식」이 미국의 유명대학 전시실에서 일본의 「종아학」보다 「비교우위」에 있을 장면을 꿈꾸어 본다.
  • 플라모델 동호회(컴퓨터로 만납시다:2)

    ◎“우린 미래과학자” 장난감조립 열중/회원 1천명 거의 10대… 중1생이 회장/모형배등 만들며 어려운점 정보교환/초보자강좌 개설·공모전개최등 활발한 활동 전자통신의 발달로 공간과 시간에 대한 개념이 변해 전국 어디서나 동시에 대화를 하고,게임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데이콤 PC서브 동호인 가운데는 10대가 주축으로 플라모델 동호인들끼리 교류를 하는 동호회가 있다.「꿈의 동산」. 전남 여수에 사는 중1 학생이 시솝을 맡고 있으며 전국적인 활동으로 전자시대에 공간과 시간의 개념을 바꾸어가고 있다. 『저의 꿈은 컴퓨터의 프로그램작성 전문가가 되는 거예요.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컴퓨터운영체계(MSDOS)를 개발,컴퓨터산업발전에 혁명을 가져온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같은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어요』 꿈의 동산의 시솝 유화현군(전남 여수중1년)의 포부이다. 회원들은 무선조종 자동차,모형배,모형비행기,플라스틱모델,디오라마(물건을 실제보다 축소해 재현한 것)등을 만들면서 궁금한 것들에 대해 PC통신을 이용,정보교환을 한다. 꿈의 동산은 90년6월 데이콤통신망 가입신청을 했으나 『회장이 국민학생이어서 모임을 제대로 이끌어갈지 의심스럽다』며 거절당해 유군이 중학교에 진학한 91년 2월에야 결성됐다. 『현대인들은 직장의 일이나 공부가 자신의 꿈인양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우리 동호회는 꿈을 잊어버린 사람들에게 꿈을 찾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입니다』고 소개한다. 유치원때부터 장난감조립에 흥미가 있어 하루 한개정도는 조립해야 했던 변석준군(15·서울 여의도중학교2년)은 91년4월 PC서브를 들여다보다가 「꿈의 동산」에 가입했다. 『동호회가입이전에는 몰라서 혼자 속으로만 애를 태우던 일들이 PC통신으로 질문하면 금방 온라인으로 대답이 와 시원하게 해결됐습니다』고 즐거워한다. 꿈의 동산의 메뉴를 보면 로봇의 경우 특정모형의 가격,파는 장소,조립순서는 물론 색칠하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정보를 교환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를 짜는데도 큰 도움을 준다고 자랑한다. 부회장인 박민수군(15·경기도 의정부시 경민중학교2년)의방은 조립장난감과 컴퓨터관련서적들로 꽉 차 있다. 국민학교5학년때 우연히 컴퓨터책을 보고 컴퓨터에 빠져들기 시작,이제 웬만한 컴퓨터책은 다 읽게됐다. 또 베이직,EDPS를 거쳐 파스칼까지 기본적 프로그램언어도 습득했다. 『PC통신의 장점은 다수회원이 동시에 정보교환 할 수있다는 점입니다.1대1로 통화하는 전화와 달리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면 이를 잘 아는 다수에게서 즉시 회신이 오죠』꿈의동산은 게시판을 통해 플라모델,자동차,배,주니어카등 각종 모형의 플래스틱부품절단법,도구사용법등 초보자를 위한 강의도한다. 최근에는 「플라모델공모전」을 열었다. 1천명이 넘는 회원중 응모작품이 5개밖에 없어 아쉬웠지만 꾸준히 열어 플라모델을 다양하게 발전시킬 계획이다. 열성파회원들이 보는 플라모델전문잡지는 「취미가」. 이 잡지는 일본·미국등지의 플라모델동호회 소개는 물론 특정부품의 제작 또는 구입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우리동호회를 통해서 황무지나 다름없는 플라모델분야에 뿌리는 내리는 전문직업가가 많이 배출됐으면 좋겠어요.또 컴퓨터에 관심있는 회원은 세계적인 프로그래머가 됐으면 하구요』 이모임을 이끌어가는 유화현군이 전남 여수에서 띄우는 새해 소망이다.
  • 미 상원 아태소위 북핵 청문회 내용

    ◎한반도 비핵화에 「다자간협정」 필요/일 플루토늄 보유땐 동북아안보 「새 위협」/북한핵 저지 위해 「핵우산정책」 포기해야 ◇폴 레벤탈(핵통제연구소 소장)=한반도 비핵화 추구에 문제가 되는 것은 일본이다. 지난번 IAEA(국제원자력기구)회의에서 북한대표는 일본의 핵무기 개발을 우려하며 일본의 플루토늄 프로그램을 거론했다.북한대표의 말을 음미해보면 일본이 플루토늄의 분리와 사용을 중지하겠다고 선언하지 않으면 북한은 모든 핵시설의 국제사찰을 받아들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한반도와 중동을 비핵지대로 만들려는 미국의 외교노력이 성공을 거두려면 일본과 유럽도 협의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은 조만간 거대한 핵무기 제조능력을 보유할 것이다.마지막으로 핵무기 제조를 탐지·저지할 수 있는 강력한 국제안전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이는 핵안전 관리역할이 현재의 IAEA로부터 유엔으로 이동됨으로써 마련될수 있다고 본다. ◇로렌스 솨인만(코넬대교수·국제법)=현재의IAEA 핵사찰 규정은 해당국가가 신고한 핵시설에 대해서만 사찰을 할수 있도록 돼있다.그래서 성실신고를 하지 않고 감춘 시설에 대해서도 IAEA 직권으로 조사가 가능한 「특별사찰」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특별사찰은 주권침해문제를 야기할수 있기 때문에 유엔안보리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북한의 경우 이러한 특별사찰이 아니고서는 핵안전협정 서명이나 사찰수용이 의미가 없다. 국제적인 안전협정체제와 병행하여 남북한 상호간에 핵부재 확인체제를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다. ◇윌리엄 히긴보담(핵사찰 전문가)=북한이 IAEA 핵사찰을 받아들일 경우 갖게되는 첫번째 의문은 북한이 신고한 플루토늄 생산량에 대한 검증이 가능하겠느냐는 점이다. 또다른 의문은 북한이 원자로 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시설의 건설을 완료했는지,아니면 비밀리에 건설중이냐이다.이 경우 그 시설을 어떻게 탐지해내느냐가 문제다. 북한이 가동중인 30메가와트 원자로는 적외선탐지기를 이용한 인공위성정찰로 탐지할 수 있다. 소형 재처리공장은 이러한방법으로 탐지되지 않는다.그러나 플루토늄 추출과정에 사용되는 물질에 대한 추적조사나 연료 소재를 절단·용해할 때 대기로 누출되는 동위원소의 탐지를 통해 가능하다고 본다. IAEA 사찰이 시작되면 북한이 신고하는 수t의 사용된 연료­여기엔 8㎏의 플루토늄이 포함될 것이다­에 대한 유용여부를 조사할 수 있어야 한다. ◇셀릭 헤리슨(카네기국제평화재단 수석 연구원)=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은 종전과 다른 세가지 변화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첫째,미국은 핵문제가 대북한관계 정상화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미국은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북한외교부장 김영남간의 고위대화를 통해 정치·경제관계정상화,재래식 무기감축,주한미군 철수문제 등과 함께 핵문제도 논의할 때가 됐다.미국은 다각적인 대화채널을 가동해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경우 정치·경제적인 이점이 있다는 것을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미­북한간 직접 접촉없이는 남북한 동시핵사찰이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 둘째,한국이 독일식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고 있음을 평양에 확약하는 가시적인 조치들을 계속 취해나가지 않으면 핵문제가 타결되지 않을 것이다.북한은 핵개발을 체제보장의 마지막 카드로 생각하고 있다. 셋째,미국이 한국에서 핵사용 전략을 포기하지 않는한 북한으로부터 완벽한 핵사찰을 얻어내기는 어렵다.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엄격한 핵사찰을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한미 양국은 조만간 핵우산 제거에 동의해야 할 것이다. 미국과 한국은 IAEA핵안전협정보다 더 의미있는 핵검증장치에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자간 비핵지대 합의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허술한 「현대당」 잘 돼갈까/「통일국민당」 발기는 했지만…

    ◎「돈줄」 제공 안될땐 탈퇴자 속출조짐/총선서 3∼4석 확보가 고작일듯 정주영전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주도하는 가칭 「통일국민당」이 다음달 10일 창당을 목표로 정당화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칭 「국민당」은 오는 2월10일까지 정당등록에 필요한 48개 법정지구당 창당을 완료,명실상부한 정당의 모습을 갖춘뒤 14대총선에서 80여명을 공천,20명을 당선시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당」은 지난 10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가진데 이어 11일에는 창당준비위원회의 임원을 선임했다. 창당준비위원회는 위원장 정주영,부위원장 양순직·박한상,분과위원장 윤하정(기획)·정몽준(정책)·김광일(조직)·박로경씨(선전)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사무총장 이용준,대변인 이인원,비서실장 이병규씨등도 포함돼 있다. 「국민당」의 창당관계자들은 『우리당은 중간계층과 서민층을 대변하여 보수와 개혁을 조정 선택하는 중도정당의 성격을 띨것이며 특히 이나라 산업발전의 원동력인 근로자들의 권익을 옹호하게 될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신당의 성격과 진전상황에도 불구하고 과연 「국민당」이 정당으로 성공할것인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결코 정당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다수 정가관측통들은 우선 「국민당」창당발기인의 면면이 정치와 무관한 사람들로 구성된 점을 중시한다. 1백52명의 창당발기인에는 정전회장의 6남 정몽준의원과 무소속의 김광일·김길곤의원등 현역의원 3명,양순직·박한상·강병규·김달수·신민선씨등 전직의원 14명,그리고 전지구당위원장등 정치인 54명이 포함돼 있다.이들중 대다수는 기본적으로 정전회장의 자금동원력에 매력을 느낀 인사들이며 총선에서 선거자금지원이 시원치 않을것 같으면 언제든지 떨어져 나갈수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게다가 이들중 몇몇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동길전교수의 「태평양시대위원회」나 박찬종의원의 「정치개혁협의회」에 뜻을 같이하다 옮겨간 인사들이기 때문에 정치소신이나 신념과도 무관하다는 지적이다. 또 이들 이외의 발기인들 대다수가 정치적 이념이나 소신이 아닌 정전회장의 개인적 친소관계,특히 정씨로부터 금전적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주로 참여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탤런트 최불암씨는 MBC드라마 「거부실록」에서 정주영씨역을 맡아 정전회장과 인연을 맺게된 후 이번에 발기인에 참여하게 됐다는 후문이며 강부자씨는 평소 정전회장과 가깝게 지내온 사이로 지난해 7월 「한중우호사절단」에 참가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정전회장의 희수연에서 축하노래를 부르는 등 절친한 관계라는 것이다. 또 코미디언 이주일(본명 정주일)씨는 자신의 본관이 정전회장과 같고 고향도 정전회장의 통천과 50리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 평소 가깝게 지내왔다는 것이다. 이밖에 방송작가 김수현씨,한운사씨,작곡가 박춘석씨,국악인 안▦취·박귀희씨 등도 개인적 친분관계로 참여했다고 참여동기를 밝히고 있다.씨름선수 이만기씨(인하대 체육과강사)는 황경수 현대호랑이 씨름단 감독의 권유로 참여했으나 정치 참여의사는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발기인 명단에 포함된 전한은총재 박성상씨 같은 사람은본인은 하와이에 있기 때문에 발기인이 될 수 없는 처지이며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해 왔다.현재로서는 이들 발기인들 대다수가 정전회장의 1천4백억원에 달하는 「돈보따리」를 보고 모여든 사람이거나 개인적 친분으로 참여한 인사들인 만큼 국민적 공감을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전회장 자신이 이번 총선을 시험대로 삼아 실패할 경우 이 정당을 계속 유지할지 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당의 응집력에 문제가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마음만 바뀌면 언제든지 이유를 붙여 『정치를 그만둔다』며 손을 털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와관련,「국민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얻을 수 있는 가능한 의석수는 3∼4석 정도로 분석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명박회장이 신당창당에 반대하여 정전회장과 뜻을 달리한 것도 정전회장이 「안되겠다」며 정당을 하시라도 그만둘 수 있는 「돌출성 행동」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전회장의 자금지원 정도에 대해서 『아마도 돈을 잘 주지 않을 것』이라고언급한 뒤 『현재 발기인 몇몇에게 제공된 것도 쏘나타 승용차 1대와 현금 3백만원이 전부』라고 말했다. 정전회장은 「국민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20석 정도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오는 총선에서 의석확보가 가능한 것은 정전회장의 고향인 강원도에서 2∼3석 확보가 고작이라는 분석이다.정당으로서 될 성 싶지 않은 서글픈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 “용접공 정년 60세”판결

    ○…용접공의 작업가능연령은 60세까지이며 왼쪽손가락 모두가 절단됐을 경우 40·2%의 노동력을 상실한 것으로 봐야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민사5부(재판장 김인수부장판사)는 10일 지천택씨(22·경북 영천시 문내동)등 일가족 6명이 대구시 서구 중리동 1103 태왕산업사 대표 홍영진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 홍씨는 지씨 일가족에게 3천20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용접공인 지씨에게 용접과 상관없는 롤링작업을 시키면서도 롤링기의 작동방법과 작업시 주의사항,안전수칙등 구체적인 교육을 실시하지 않아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면 회사측에 배상책임이 있다』고 원고승소이유를 밝혔다.
  • 불길 뛰어든 「살신모정」/두 아들 구하려다 함께 참변

    ◎새벽 가정집 화재 【전주=조승용기자】 10일 상오4시20분쯤 전주시 덕진구 조촌동 화전마을 614의 4 장길영씨(52·농업)집에서 불이나 장씨의 처 조덕순씨(48)와 아들 만석(19·전주상고 3)·인석군(18·전주 진북고 2)등 일가족 3명이 불에 타 숨지고 장씨가 연기에 질식돼 전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장씨에 따르면 안방에서 잠을 자던중 연기가 스며들어와 처와 함께 거실로 나와보니 두아들이 잠자고 있던 건넌방이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는 것이다. 조씨는 자녀들을 구하기 위해 불길에 휩싸인 방안으로 뛰어들었다가 아들과 함께 숨졌다. 장씨는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려다 오른 손목 동맥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연기에 질식돼 마을 주민들에 의해 전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아닌가 보고 정확한 확인을 조사중이다.
  • “일에 「제2개항포문」” 부시함대/도쿄상륙의 언저리

    ◎미산 자동차 수입확대등 거센 압력/일,외교마찰 우려… 「구체카드」 만들기 부심 조시 부시 미대통령과 미야자와(궁택)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8·9일)은 경제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부시대통령은 이번 아주순방에 나서기 전부터 예고해 왔듯이 미야자와총리와의 회담에서 자국내의 경기부양과 고용창출을 위한 일측의 구체적인 협력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대통령은 이번 방일을 「고용창출 방문」이라고 스스로 정의했다.부시대통령이 이례적으로 21명의 미산업계지도자들로 구성된 「대형 경제사절단」을 대동하는데서도 이번 방문의 성격이 잘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당초 양국 정상회담에서 21세기를 향한 미·일의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협력관계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었다.그러나 미국경기의 악화와 「내정경시」라는 부시정책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면서 올해말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에 위기의식을 느낀 부시대통령이 국내경기 부양을 강조함에 따라 경제현안이 최대 이슈로 등장했다. 미·일 정상회담 의제 가운데서도 최대의 이슈는 자동차 및 부품문제.일본 자동차와 부품수출은 양국 경제마찰의 원인인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미자동차업계는 일본차의 시장점유율(30%) 확대로 불황을 맞고 있다. 미국은 일본의 미자동차 및 부품수입 확대와 함께 미자동차의 수출을 어렵게 하는 각종 수입규제의 완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미자동차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0·5%도 안된다.자동차산업은 미경제를 대표하는 정치적 의미가 강한 분야이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이슈이다 일본은 자동차수입규제를 완화하고 국내 판매망을 개방하는등 미자동차 및 부품수입확대를 서두르고 있다.미야자와총리는 구체적인 수입확대 수치를 명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자동차와 함께 중요한 이슈는 일본 쌀시장개방문제.일본은 최근 쌀시장의 관세화에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미야자와총리는 관세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고 신우루과이라운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폭적인 양보를 시사하고 있다.미야자와총리는 「최대한 협조」를 강조하고 있다.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은 자유무역을 주창하는 부시대통령의 재선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부시대통령은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와 관련,이번 방일이 미국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미야자와총리도 정상회담이 실패할 경우 미·일마찰이 악화되어 정권퇴진의 위기를 맞을지도 모른다.이번 미·일정상회담은 경제회담의 성격이 강하면서도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 공사장 창고 들어가/공원 30여차례 훔쳐/4명 영장

    서울양천경찰서는 6일 김인식씨(36·전과7범·송파구 방이동 136의 9)등 4명을 상습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차철민씨(36·경기도 성남시 중동 1966)와 김재홍씨(38·송파구 방이동 136)등 3명을 장물취득혐의 등으로 수배했다. 교도소에서 알게된 김씨등은 지난해 12월12일 상오3시쯤 송파구 삼전동72 서봉빌딩 신축공사장 창고문을 드라이버로 뜯고 들어가 해머드릴·절단기등 2백만원어치의 공구를 훔치는등 지난해 11월부터 30여차례에 걸쳐 서초·강남·송파구 일대의 대형 건축현장에서 모두 1억5천여만원어치의 각종 공구를 훔쳐온 혐의를 받고 있다.
  • 쿠웨이트/전쟁피해자 재활센터 추진(움직이는 세계/세계의 사회면)

    ◎고문·성폭행 후유증 벗어나기 부축/덴마크학자 초빙… 심리치료 전담하게/정신 피폐해진 여인들 치료가 최우선 과제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걸프전쟁이 끝난지도 어언 10개월여가 지났다.당초 2∼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쿠웨이트 유전지대의 화재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지난 11월말 완전진화에 성공하는등 겉으로 볼때 쿠웨이트는 전쟁의 참화로부터 회복,서서히 옛모습을 되찾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것과는 달리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안고 오늘도 눈물과 한숨만으로 나날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이라크의 점령군들에게 고문과 강간을 당한 쿠웨이트의 피해자들과 이들의 가족이 바로 그들이다.이들이야말로 전쟁의 가장 처절한 희생자였으면서도 주위의 백안시속에서 아무 위안도 받지 못한채 참혹한 세월을 살아야 했다.이들은 정상인처럼 생활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실제론 지울 수 없는 무서운 경험과 감정을 억누르고 있을 뿐이다. 최근 들어서야 이같은 피해자들을 위해 그들의 수치와 고통,공포와 분노를 치료할수 있는 재활센터를 건립하려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한가닥 위안을 던져주고 있다.때때로 엄습하는 견딜수 없는 고독과 절망감으로 자살을 기도하기도 하고 미쳐버리기도 하는 이들 피해자들을 진정한 정상인으로 되돌려 생존에의 의욕을 불태울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 재활센터는 지난 25년간 고문피해자들을 위한 재활치료로 명망을 얻어온 덴마크의 심리학자 알란 슈테르가 쿠웨이트정부의 위임을 받아 건립하고 있다. 슈테르는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자행한 고문은 몸서리쳐지는 지독한 것이었다고 말한다.그는 대부분의 경우 고문을 자행하는 자들은 희생자의 몸에 고문의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이라크군인들의 고문은 매우 난폭하고 물리적인 고전적 고문이었다고 비교하고 있다. 쿠웨이트정부는 약 1천여명의 쿠웨이트 여인이 이라크점령군에게 강간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정도가 임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이들중 상당수가 심리적으로 완전히 파괴돼 있는 상태이다.그는 매우 보수적인 쿠웨이트의 회교문화에비춰볼때 강간당한 여인들의 치료야말로 엄청난 도전이 될수밖에 없다면서 『강간당한 여인들이 과연 다시한번 정상인으로 사회에 복귀할수 있을 것인지 나는 자신할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슈테르는 또 『회교문화속에서 강간이란 다른 문화권에 비해 훨씬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남기고 있다.피해자들은 수치감속에서 자신들이 살 가치가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한다.이들은 결혼도 할수 없으며 만약 임신이라도 했다면 상황은 훨씬 나빠진다』고 말하면서 강간을 당한 여인들이 입는 정신적 충격은 손발을 잃은 남자들이 받는 것보다 더 클 정도로 심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쿠웨이트에 얼마나 많은 고문피해자가 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쿠웨이트가 이라크군의 만행을 기억하기 위해 세운 「고문박물관」에는 불에 타고 사지가 절단된 시체들의 사진이 무수히 전시돼 있다.이중 일부는 눈알이 도려내져 있으며 이마에 총알이 박혀 있거나 목이 잘린 끔직한 모습도 많다.이로 미루어 고문피해자의 수가 엄청날 것만은 틀림없다. 슈테르는 고문을 당한 사람들이 자신의 피해경험을 감추려는 것이 문제가 될수 있다고 말한다.그는 고문도 마치 직접적인 외상과 같아 상처를 치료하지 않고 이를 은폐하려 하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며 따라서 고문피해자에 대한 정신치료가 더욱 필요한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 정부,소 10개공 승인/1월 사절단 파견,개별 수교키로

    정부는 30일 소연방해체 이후 러시아공화국과 함께 독립국공동체(CIS)에 참여한 우크라이나등 10개 공화국을 각각 독립국가로 승인했다고 조원일외무부대변인이 이날 발표했다. 정부가 이날 독립국가로 승인한 나라는 우크라이나공화국이외에 아제르바이잔공화국·아르메니아공화국·벨로루시공화국·카자흐공화국·키르기스탄공화국·몰도바공화국·타지크공화국·투르크멘공화국·우즈베크공화국 등이다. 정부는 이번에 승인한 개별공화국에 대해 내년 1월쯤 수교사절단을 파견,대사급 수교관계를 수립하고 우크라이나등 2개 공화국에는 조속한 시일내 대사관을 개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 40대주부 변시로/신체 일부 잘린채

    【영산=김동진기자】 28일 상오7시쯤 경북 영천시 완선동 158이종기씨(47·농업)집 부엌에서 이씨의 부인 이순조씨(44)가 난자당해 숨져있는 것을 둘째딸(17)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양은 『밥을 지으려고 부엌으로 나가보니 어머니가 반듯이 누운채로 붉은색 담요에 덮혀 있었으며 몸의 일부가 절단돼 있었다』고 말했다.
  • 전문대이상 진학률 96년 69%로/중학교 의무교육 군지역까지 확대

    ◎7차 5개년계획 교육부문 확정 96년에는 전문대학 이상의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이 현재의 45.9%에서 69.1%로 크게 높아진다. 또 국민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40.6명에서 37.8명으로 줄어들고 중학교 의무교육 실시지역이 현재의 도서·벽지지역에서 군지역까지 확대된다. 교육부는 20일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92∼96년) 조정위원회(위원장 강현욱 경제기획원차관)을 열고 이같은 니용의 교육부문 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이 기간중 이공계 대학의 정원을 1만6천명 늘려 인문계와 자연계의 비율을 48대 52에서 45대 55로 자연계의 비율을 높이고 ▲교육여건이 뛰어난 이공계대학부터 우선적으로 정원을 자율화 하며 ▲전문대 입학정원을 해마다 1만5천명씩 증원키로 했다. 또 산업기술인력 부족난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68%인 인문고 비율을 연차적으로 낮춰나가 오는 95년에는 인문고대 실업고의 비율을 50대 50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또 이 계획이 마무리 되는 96년까지 진학률은 중학의 경우 거의 1백%,고교의 경우 95% 수준까지높이고 국교 3백60교,중학교 2백50교,고교 84교를 신설해 대도시의 49학급 이상 과대규모 학교를 분리함으로써 학교규모의 적정화를 유도키로 했다. 이와 함께 96년까지 국민학교 급식시설을 확충해 실시하는 한편 교과전담교원 1만2천7백명을 확보 예·체능 과학 등 실기비중이 높은 교과부터 단계적으로 교과전담제를 확대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밖에 통일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4천여명의 교사를 해외에 연수시키고 남북교육 교류 및 협력을 중진해나갈 수 있도록 교육사절단의 상호교류,학생 수학여행 및 계획이다.
  • 까치는 말이 없다/이건영 사회2부기자(오늘의 눈)

    대학입시일인 17일 일어난 전철사고를 둘러싸고 보인 철도청과 한전의 수습태도는 너무도 실망스러운 것이었다.공기관끼리 책임을 모면해 보려는 「떠넘기기」의 전형적인 한 판으로 밖에 볼 수 없어 안타까운 감마저 들었다. 사고는 시흥역 구내에서 역구내를 가로지르는 2만2천9백v의 고압선 한가닥이 끊어져 내리면서 밑에 있는 2만5천v 전철전력공급선과 합선,공급선 7개가 절단돼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철도청은 고압선이 끊어져 일어난 사고이므로 고압선 관리자인 한전측에 책임이 있다고 열을 올렸고 한전은 고압선에 이물질인 「비맞은 까치 한마리」가 앉는 바람에 고압선의 저항이 급상승,고압선이 끊어진 불가항력적 사고였다고 발뺌했다. 책임이 있다면 한전이거나 까치이지 내탓은 아니라고 천연덕스럽게 항변했다. 낡은 고압선이 끊어질 때에 대비한 안전망을 설치하지 못했다거나 수험생 수송에만 신경을 쓰느라 사고대비책을 마련치 못했다고 하는 반성의 기미를 어디서건 찾아볼 수가 없다. 이날이 어떤 날인가.새삼 우리 사회에서 대학입시가갖는 의미를 덧붙이고 싶지는 않다. 특히 수도권지역에서는 이날 극심한 교통난이 있을 것이라고 벌써부터 예상됐던 터가 아니었던가.그렇다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철저한 사전점검이 있었어야 했다.지하철이나 전철의 경우 수많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제1의 교통수단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잦은 사고중에 지난 10일 고교연합고사일에도 구로기지변전소 정전사고로 전철운행이 중단돼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을 골탕먹인 선례가 있어 비상점검은 당연히 있었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올해의 대입시와 고교연합고사는 전철이 망가뜨린 셈이 됐으며 전철은 「지옥철」이라는 오명에 「지각철」이라는 불명예까지 뒤집어 쓰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사전대비책이 없었기 때문에 사고이후에도 복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5천여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애간장을 태웠다.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도 더러 있었다고 하니 이들에 대한 장래는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 「까치책임론」을 들고나온 관계자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이말에 일종의 배반감을 느꼈을 것이다. 감전사한 까치가 어디서 나왔는지는 몰라도 설사 까치로 인한 사고였더라도 나몰라라 하는 식의 책임회피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태수습태도 하나 하나가 정부의 공신력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다.
  • 한­베트남 상의/경협위 설치 합의

    미수교국인 베트남의 상공회의소와 대한상공회의소 사이에 상호협력협정이 체결돼 양국에 각각 상대국의 경제협력위원회 사무소가 설치된다. 한·베트남 경제협력사절단의 일원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한 차상필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지난6일 베트남 현지에서 두안 곡 봉 베트남상공회의소 사무국장과 만나 「한­베트남 상공회의소간 협력 협정」에 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모두 9개항으로 구성된 이 협정에 따르면 두나라 상공회의소는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해 양측의 상공인들을 적극 참여시키며 한국과 베트남에 이 위원회의 사무소를 동시에 설치키로 했다.
  • “소 연방 붕괴·고르비 실각 가속화 될듯”

    ◎“핵 공동관리” 주자에 재래무기 감축 난관/공화국내 소수민족 독립운동 불 당길듯/우크라이나공 독립결정의 파장 우크라이나공화국의 독립이 국내외로부터 의외로 신속한 승인을 얻어 기정사실화돼감에 따라 소련연방의 해체와 고르바초프연방대통령의 실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의 독립은 여러가지 의미를 지니고있다.우선 우크라이나인들에게는 지난 1654년 제정러시아에 합병된 이래 숱한 저항이 실패로 돌아간 끝에 얻어낸 3백37년만의 값진 독립이다.같은 슬라브인이면서도 러시아인들로부터 지배를 받아온 설움에서 마침내 해방된 것이다. 소련의 입장에서는 연방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결정적으로 상실하는 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일찌기 레닌이 『우크라이나를 잃으면 우리는 머리를 잃는다』고 지적했듯이 산업·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가 소련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기 때문이다.고르바초프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빠진 소련연방은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한 가운데 옐친 러시아공 대통령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여 우크라이나공 독립을 즉각 승인하기에 이르렀다. 국제사회에서 우크라이나의 독립은 인구와 면적이 프랑스와 엇비슷하고 핵무기까지 보유한 유럽 강대국의 출현을 의미한다. 이같은 의미와 함께 상당한 문제점도 안고있다.핵무기 통제와 군축상의 어려움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러시아 카자흐 백러시아와 함께 소련내 4개 핵보유 공화국인 우크라이나에는 1백76기의 대륙간 탄도탄(ICBM)과 1천여기의 전술핵이 배치돼있다.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대통령은 한때 비핵국으로 남겠다고 공언했으나 점차 태도를 바꿔 핵무기를 러시아공화국에 인도하기 보다는 국제기구 감시하에 파괴하기를 원한다고 했다가 또다시 4개 핵배치공화국 공동관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이미 조인됐으나 아직 실행에 옮겨지지 않은 유럽배치재래식무기 감축협정(CFE)등 군축문제에 있어서도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나토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외채 상환 및 신규차관 도입에도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느슨한 형태의 「주권국연방」조약에도 불참하겠다는 우크라이나의 방침은 또다시 러시아인 우월주의의 희생이 되지않겠다는 민족감정에서 비롯된 역사적 배경을 깔고있어 번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그럴 경우 러시아를 비롯한 여타공화국도 무의미한 연방유지노력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현재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추진중인 「주권국연방」조약은 러시아 백러시아와 중앙아시아 5개공 등 7개공화국만이 참여의사를 밝힌 가운데 그나마 이견이 많아 가조인마저 이뤄지지않고있는 상태다.경제공동체조약에는 아제르바이잔과 그루지야를 제외한 10개공화국이,집단안전보장조약에는 아제르바이잔만을 뺀 11개공화국이 참여하고 있다. 소련은 결국 연방형태에서 탈피,각공화국이 정치적으로 독립의 길을 걸으면서 협조가 필요한 경제·안보분야에서만 공동체를 이룰 전망이다.그속에서 소수민족 독립의 연쇄반응이란 홍역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 같다. ◎각국서 잇따라 “지지”·“환영”/“독립” 결정… 세계의 반응/미·가등 6개국 “국가승인 준비”/옐친도 즉각 승인… 고르비는 “연방잔류 촉구” 【키예프·도쿄·캔버라 로이터 AFP 연합】 소련 우크라이나공화국이 지난 2일 국민투표로 독립을 가결한 뒤 러시아공화국을 비롯,외국으로서는 폴란드가 최초로 승인한데 뒤이어 세계 각국이 잇따라 우크라이나를 승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캐나다,유럽공동체(EC)등의 국가들도 우크라이나 승인을 준비중이며 스웨덴과 체코슬로바키아도 승인 용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말린 피츠워터 미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승인하기에 앞서 조만간 특별사절단을 우크라이나로 파견,소수민족과 인권문제,핵무기 처리,소연방의 부채문제 등을 우선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총리실은 『캐나다가 우크라이나와 외교관계 수립 협상을 곧 가질 예정』이라고 밝히고 우선 양국간 국교수립 이전에 우크라이나내 인권문제,핵무기와 군축문제 등이 먼저 해결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승인하기 전에 다른 국가들의 반응을 우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 외상이 3일 말했다. 호주도 당분간 국제반응을 지켜볼 것이라고 외무부의 한 대변인이 말했다. 한편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승인에 대한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소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2일 우크라이나공화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소 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압도적으로 가결한뒤 이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했다. 러시아공화국 TV는 이날 저녁 뉴스 시간을 통해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공화국 국민의 민주적인 의사 표시에 따른 우크라이나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AF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일 새로 선출된 레오니드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각각 축하의 뜻을 전하고 소연방의 붕괴 보다는 권력을 재배분할 것을 촉구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 소 민간 경제사절단/22일 한국 첫 방문

    소련실업인 48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민간경제사절단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온다. 2일 소련연방상공회의소 서울사무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스크바에 본사를 두고있는 소련 유수의 컨설팅회사인 MPM은 기계와 건설·석재가공설비·컴퓨터·목재·가구·트랙터·보드카·케이블생산업체 등 소련국내 기업대표 48명으로 민간경제사절단을 편성해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3박4일간 한국을 방문해 민간차원의 한소교역증대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 외언내언

    1816년(순조16년),영국함 두척이 외연도를 거쳐 군산만으로 들어온다.중국파견 사절단들이었는데 짬을 내어 「미지의 해역」을 탐사코자 함이었다.그들은 다시 다도해를 거쳐 추자군도까지 측량한다.◆이때의 슬루프(외돛 범선)라이라호함장이었던 베이질 홀이 귀국하여 항해기를 썼다.원님에 대해 혹은 주민들에 대해 쓰고 있어 당시의 풍습을 알게 한다.그중에서 흥미있는 표현이 Hota Hota.『그들은 자주 이렇게 외쳤다.강렬한 대기음이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좋다고 생각되는 일에는 어느 경우고 쓰는 말이었다』.이 말은 군산뿐 아니라 전라도 일원에서 쓰이는 감탄사 『워따 워따』였던 듯하다.◆군산 앞바다쪽으로는 그 후에도 「이양선」은 나타난다.1847년(헌종13년)고군산군도에 온 프랑스 군함 2척도 그것.그 전해(1846년)외연도로 프랑스군함 3척이 와서 프랑스 신부가 처형된데 대해 항의문을 전달했던바 그 회신을 받기 위한 것이 목적.그런데 고군산 신시도와 계화도 사이를 항해하던 중 2척 모두 물길을 못잡아 좌초한다.그들은 영국배를 빌려 중국으로 간다.그 5년후(철종3년)에는 좌초한 배의 물건을 찾는다고 프랑스배 1척이 다시 오고도 있다.◆상전이 벽해로 되는 것이 아니라 벽해가 상전이 되는 세상.자기 실은 배가 가라앉기도 하고 낯선 사람들이 탐험하러도 왔던 숱한 사연의 물길이 이젠 뭍길로 되게 되었다.신시도는 뭍과 이어지고 낙도 같던 고군산군도까지 지호지간으로 만드는 새만금지구 간척사업.1백40여년 전 좌초한 프랑스 함선의 잔해가 혹 발견될 것인지도 모른다.◆지도가 바뀌는 국토 확장 공사°엄청난 계획의 착공이다.『Hota Hota=워따워따,그 넓은 바다를 미운담시로.참말로 오래 살고 볼 것이어잉』.
  • 실내 사격장서 권총실탄 훔쳐/10대 5명 입건

    서울 동부경찰서는 25일 강효근군(16·G중 2년중퇴·전과 1범·서울 양천구 신월7동)등 10대 중·고교 중퇴생 4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최인철군(17·C고 2년)을 장물취득혐의로 수배했다. 강군 등은 지난 18일 상오 1시쯤 성수2가동 8의 24 「성수실내사격장」(주인 최덕선·44)에 절단기로 자물쇠를 부수고 침입,사격용 공기권총 2정,실탄 5백발,현금 10만원을 훔치는등 지난 7월 중순부터 모두 8차례에 걸쳐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화양동 일대에서 8백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쳐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최군은 이들로부터 공기권총 1정을 5만원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 “이스라엘·중국 수개월내 수교”/방중 「이」 무역사절단

    【북경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과 중국은 앞으로 수개월 안에 외교관계를 수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최초의 이스라엘 무역사절단 대표가 22일 밝혔다.
  • 베트남에 대규모 교역사절단/대우등 23사,30일 방문

    ◎수출·합작투자등 논의 한월경제협의회가 대규모 민간교역사절단을 구성,수출상담과 현지 합작투자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12월8일까지 하노이와 호치민시를 방문한다. 19일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대우와 금성정보통신 현대종합상사 삼양사등 재벌그룹 4개사와 의류및 봉제업체를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 19개사등 23개 기업대표,무공관계자등 31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8박9일동안 베트남에 머물며 현지 기업및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2차례의 상담회를 갖고 쾅트룸 상품전시회를 참관할 예정이며 투자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89년과 올 4월에 각각 대베트남 교역사절단을 파견한 적이있고 그동안 기업들이 개별적인 접촉을 가져왔으나 대규모 사절단이 파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기업의 대베트남투자로는 독일계 기업과 합작으로 현지에 진출한 봉제업체 효봉기업을 비롯,91년 9월말 현재 6건 4천1백만달러가 투자됐으나 현대종합상사 대우 삼성 럭키금성 선경 효성등 6개 종합상사의 지사설치를 제외하면 직접투자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한편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인도차이나지역은 최근 미국의 캄보디아에 대한 무역규제 해제방침과 대베트남 수교협상의 진전으로 일본을 비롯한 호주 홍콩 대만 태국등의 아시아지역국가는 물론 영국 프랑스 독일등의 유럽국가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대만은 올 9월말 현재 39건 5억3천7백만달러를 투자,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홍콩도 80건 3억5천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는 국가의 투자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일본은 지난 9월말 현재 투자액이 1억달러를 조금 넘고 있으나 미국의 대베트남 무역봉쇄가 해제되면 단기간에 투자액이 급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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