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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 공룡엑스포 170만 다녀갔다

    공룡발자국 화석지로 유명한 경남 고성군의 공룡세계엑스포가 7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면서 지역의 ‘대박축제’로 자리 잡았다. ‘백악기 공룡’을 테마로 지난 3월27일부터 73일간 열린 이번 엑스포에는 무려 17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인구 5만 6000명에 불과한 농어촌지역인 고성군을 전국과 세계에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 주행사장인 당항포 관광단지(42만㎡)에는 중국 쓰촨성(四川省)에서 발굴한 진품 공룡골격화석을 전시하는 중생대 공룡관, 4D고화질 입체영상관, 진귀한 세계광물화석관, 작동하는 로봇 공룡이 자랑거리인 백악기 공룡관 등 15개의 상설·비상설 전시관이 관람객들을 불러 모았다. 엑스포조직위는 73일간 내국인 163만여명, 외국인 7만여명 등 170여만명이 입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해 당초 목표로 세웠던 168만명을 넘어섰다. 고성군민 수보다 30배나 많은 것으로, 경남은 물론 부산과 서울·수도권 등에서 관광객들이 몰려 지역축제를 벗어나 전국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대부분이 유료 입장객으로, 돈만 쓰고 수익 창출에는 소홀했던 다른 지역축제와 대조된다. 조직위는 직접수입만 따져봐도 입장권 판매 수익 89억원, 휘장사업 수익 12억원, 행사장 내 영업시설 수익 12억원 등 모두 1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때문에 행사기간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와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등 지자체 관계자 1000여명이 고성군을 찾아 운영시스템을 배우고 돌아가기도 했다. 호주 블루마운틴시, 미국 글렌데일시 등 자매도시는 물론 주한 온두라스 대사 등 외교사절단과 개별 외국인 관람객들의 방문이 잇따라 국제행사로서도 손색없는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늘어난 방문객을 수용할 숙박시설이 부족하고 행사장인 당항포 관광지로 통하는 국도 14호선이 주말에 혼잡했던 점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고성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1조달러 넘는 오일머니 잡아라”

    “1조달러 넘는 오일머니 잡아라”

    국내 금융권이 이슬람의 마음을 잡기에 바쁘다. 1조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는 오일머니(Oil money) 일부를 국내 투자로 끌어오기 위해서다. 1조달러는 우리나라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어마어마한 돈이다. 인샬라(알라신의 뜻)만을 외칠 수 없는 이유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아부다비투자청 포함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본점은 온종일 팽팽한 김장감이 흘렀다. 유례없이 귀한 손님이 찾아오는 날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 투자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이슬람 투자단이다. 산은을 찾은 사람은 모두 8명으로, 오일머니 중에서도 최대 자산 규모를 자랑하는 아랍에미리트(UAE)사람들이다. 알수와이디 아부다비 경제개발부 장관을 비롯해 자산운용 규모만 875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국부(國富)펀드 아부다비투자청(ADIA) 이사도 방문했다.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10월, 간 크게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크라이슬러 빌딩을 단숨에 사들인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투자본부장도 함께했다. 역시 UAE를 대표하는 국부 펀드다. 이들이 한국에 온 이유는 산은이 추진 중인 대기업 구조조정용 사모펀드(PEF) 등에 참여하는 방법을 타진하기 위해서다.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다른 금융회사들과 투자 상담도 진행한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상대로는 산은이 꼽힌다. 산은은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3조원 규모의 PEF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산은이 부담할 1조원을 뺀 2조원은 국내·외에서 투자자를 물색 중이다. 이슬람 투자자의 약속만 받는다면 하이닉스부터 GM대우, 대우조선해양, 쌍용자동차까지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인 기업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든든한 물주는 찾는 셈이다. 금융당국의 고위 간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ADIA는 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에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특히 최근 한국은 환율 하락 폭이 커 이들의 입장에선 투자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도 “이슬람 국부펀드의 투자 스타일이 장기 인수·합병(M&A)이나 직접 투자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투자설명회에서 산은은 구조조정으로 인한 매물 외에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와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사업 등에 이슬람 펀드가 직접 참여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장기투자 중심 시간 걸려… 조급함 금물 국내 금융권이 이슬람 머니에 주목하는 것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과거처럼 유럽과 미주의 돈을 끌어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달러 박스’로 부상한 이슬람 머니의 정확한 규모는 베일 속에 가려져 있지만 국내 한 금융연구소는 실제 운영자금은 이미 1조 5000억달러를 넘었다고도 본다. 전문가들은 조급함이 오히려 이슬람 머니를 끌어오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유재우 우리투자증권 국제금융부장은 “헤지펀드들과는 달리 이슬람 머니는 장기투자 중심으로 돈을 굴리는 만큼 결정하는 데 신중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면서 “얄팍하게 단기 이익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우리나라가 안정적인 투자 대상이란 점을 강조하는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지식경제부 장관과 산업은행장 등 국내 이슬람 투자유치단은 7~11일 카타르와 UAE를 돌며 한국 세일즈에 나선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국내 단말기·송출장비 수출 ‘파란불’

    프랑스가 우리나라에서 첫 상용화한 지상파 디지털이동방송(DMB)의 기술을 이용한 라디오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단말기와 송출장비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1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프랑스 방송·통신 감독기관인 시청각 최고위원회(CSA)는 오는 12월부터 파리와 니스, 마르세유 등 3개 도시에서 지상파 DMB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다. CSA는 2012년부터 신규 생산 라디오에 DMB 수신기능을 의무화한다. 또 2013년까지 모든 차량용 단말기에 DMB 수신장치도 갖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의 라디오 단말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총 250만대 수준이다. 가정에 5~6개의 라디오가 보급되어 있다. 특히 프랑스 이외에 지난달부터 노르웨이가 DMB 방송 송출을 시작했고, 네덜란드도 하반기부터 방송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에 따라 한국산 단말기와 송출 장비의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오는 10월에 사절단을 프랑스와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에 파견해 정부기관, 방송사, 통신사, 유통업체들과 수출 상담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외신 “서울은 슬픔의 노란 바다”

    “서울은 노란색의 바다를 이뤘다.” “비탄에 잠긴 추모객의 물결이 도심을 가득 메웠다.” 해외 주요 언론들도 이날 영결식과 노제 등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 진행 상황과 현 정권에 대한 비난 여론 등을 집중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전 대통령을 그리는 슬픔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로 뒤섞인 한국인들”의 민심을 조명하며 “노 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첫 한국 대통령이며, 그의 죽음이 한국 현대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전국민적인 애도 물결을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BBC는 “노 전 대통령은 보수파에 사냥당했다.”는 한 시민의 말을 부각시키며, 깨끗한 정부와 남북화해의 기반을 마련한 그의 공적을 상기시켰다. 이날 경복궁 영결식장에는 해외 인사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미국에서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를 단장으로 알렉스 아비주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 마이클 그린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 빅터 차 전 NSC 보좌관이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길을 지켜봤다.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사이고바 우즈베키스탄 차관도 특사 자격으로 영결식장을 찾았다.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주한 외교사절단 100여명이 다녀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 고양 아람미술관 행복한 상상展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 고양 아람미술관 행복한 상상展

    꿈을 꾼다. 상상을 한다. 거대한 벽 같던 현실이 모래알처럼 작아져 마음껏 ‘희롱’할 수 있다. 누가 내 날개를 꺾을 것인가, 우주를 쥐락펴락하는 나의 손이 손오공을 사로잡은 부처님 손 같다. 이런 해방과 일탈의 상상을 현대 도시인들은 얼마나 자주 하고 살까? 상상은커녕 끝없이 어깨를 짓누르는 일상에 평범한 사색의 시간조차 갖지 못할 지경이다. 작은 상상의 편린은 꿈도 꾸기 어려운 형편인 것이다. 이런 도시인들을 위해 고양 아람미술관이 마련한 전시가 6월28일까지 열리는 ‘행복한 상상 프로젝트’다. 도영준, 홍주희, 강지만, 최석운, 안윤모 등 소장 작가와 중견 작가 20명이 참여한 이 전시는 ‘엉뚱, 유쾌, 발랄’, ‘파라다이스’, ‘도시인들의 행복한 상상’의 소주제 아래 갖가지 유머러스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인다. 그런데 출품작들 가운데 왠지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작품에 더 눈길이 가는 건 어쩐 일일까? 그 씁쓸함은 현실의 긴장과 갈등이 상상의 이미지에도 남아 있기에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상상의 세계로 진입하더라도 끝내 털지 못하는 현실의 비애 혹은 아픔이 여진처럼 존재한다는 것인데, 어쩌면 바로 그 이유로 이 작품들이 각박한 일상을 사는 도시인들에게 더 ‘리얼’하게 다가오는 것인지 모른다. 도영준의 ‘수박 사무라이’를 보자. 수박처럼 생긴 사무라이가 양손에 칼을 쥐고 그악한 웃음을 짓고 있다. 그의 주위로는 몸통이 베이거나 잘린 다른 수박 인간들이 주검처럼 널브러져 있다. 이 작품이 기묘한 것은 칼로 몸을 벤 게 그대로 드러나 매우 잔인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음에도 그 베인 존재가 수박이어서 전혀 끔찍하거나 공포스러운 느낌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박이야 여름만 되면 무시로 ‘절단 되는’ 존재가 아닌가. 이 만화 같은 상황에 관객은 큭큭 웃으며 수박이 수박을 베는 상황을 기발하다고 느끼게 된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우리의 웃음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며 잦아들게 되는데, 이는 비록 코믹한 형식의 표현이라도 이 작품이 우리 내면의 강렬한 복수심과 증오심을 들춰내기 때문이다. 경쟁이 지상의 선이 되고 부자 되는 게 가장 숭고한 목표가 되어버린 사회에서 다수는 본의 아니게 패배자가 될 수밖에 없다. 그 좌절감이 불러오는 파괴 본능은 우리의 상상을 이렇듯 저항의 그림자로 얼룩지게 한다. 강지만의 ‘얼큰이’ 시리즈도 재미있다. 노골적인 잔인함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외로움이 지닌 쓴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 준다. 얼굴이 커서 얼큰이로 불리는 작품 속 주인공은 나름대로 행복해 보인다. 열대 섬에서 휴가도 즐기고 즐거운 생일 파티도 한다. 하지만 그는 혼자다. 혼자 노는 게 익숙해져 그 불편을 모르고 산다. 그게 보는 이의 마음을 짠하게 한다. 이 시대 젊은 한국인들의 자화상이다.
  • ‘원죄와 구원’ 다룬 파격·창의적 작가주의 경향

    임권택 감독이 ‘씨받이’(1986년), ‘아다다’(1987년), ‘아제아제바라아제’(1989년), ‘서편제’(1993년), ‘취화선’(2003년) 등 한국적인 소재로 서양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세계를 공략했다면, 박찬욱 감독은 사뭇 다른 방법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영화를 살펴보면 한국적이라는 느낌을 주는 경우는 드물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올드보이’(2003년)나 이번에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박쥐’(2009년) 등처럼 시간적·공간적인 배경이 반드시 한국일 필요가 없는 영화들이 많다. 대신 ‘원죄와 구원’으로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서구적인 주제와 B급 영화에 기댄 흔적이 역력한 낯설고 화려한 비주얼, 파격의 경계를 오가는 창의성을 가지고 호응을 이끌어 낸다. 박찬욱 감독이 작가주의 영화를 높이 사는 칸 영화제에 두 차례 초청을 받아 모두 본상을 받으며 강한 면모를 보인 것은 이러한 까닭으로 판단된다. 파격적이고 극단적인 형식은 종종 논란의 대상이 된다. 특히 신체 절단 등 하드고어적인 폭력 묘사가 그렇다. 물론 박찬욱 감독의 이러한 장면은 과장돼 있어 관객으로서는 크게 불편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또 그의 작품은 딱 떨어지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스릴러 장르에 기대는 경우가 많다. 최근 작품들을 살펴보면 작가주의에 매몰된 나머지 대중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서강대 출신인 박찬욱 감독은 1992년 가수 이승철을 주인공 삼아 장편 데뷔작 ‘달은… 해가 꾸는 꿈’을 발표했을 때나, 5년 뒤 이경영·김민종 주연의 ‘3인조’를 내놨을 때만 해도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새 ‘스크린’ 등 영화 잡지에 실었던 글을 모아 ‘영화보기의 은밀한 매력’이라는 책을 내는 등 평론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 웰메이드 상업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대성공을 거두며 탄탄대로의 발판을 쌓았다. 이후 ‘복수 3부작’인 ‘복수는 나의 것’(2002년), ‘올드보이’, ‘친철한 금자씨’(2005년)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와 색깔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올드보이’로 200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년)로 베를린영화제 특별상을 거머쥐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가 반열에 올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노 前대통령 서거] 해인사스님 300여명 조문

    [노 前대통령 서거] 해인사스님 300여명 조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경남 김해 봉하마을회관에 합천 해인사가 대규모 조문 사절단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분향소에서 10여분간 반야심경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 등 300여명의 스님들은 24일 오전 9시20분쯤 자동차 통행이 통제된 봉하마을 입구부터 1㎞쯤 줄을 지어 걸어서 빈소에 입장했다. 스님들은 10여분간 고인의 영정 앞에서 ‘반야심경’을 외우며 합장을 했다. 이날 상주로서 추모객을 맞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는 독경 소리가 커질 때마다 서럽게 흐느끼며 두 손을 모은 합장으로 스님들의 조문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스님들은 빈소의 한쪽 공터에 자리를 잡고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의미에서 ‘금강경’을 독송했다. 불교신자 등 일부 추모객들이 그 옆에서 함께 합장했다. 독실한 불교신자로 알려진 권양숙 여사는 기력을 잃고 사저에 누워 있는 처지라 빈소의 스님들을 맞이하지 못했다. 권 여사는 몸을 일으켜 미음으로 식사를 대신하며 딸 정연씨와 종친회 사람들의 간호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관스님 사저 찾아 권여사 위로 이날 빈소를 찾은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사저를 찾아 누워 있는 권 여사에게 “건강을 챙기시고 불심으로 힘을 내시라.”는 위로의 말과 함께 염주 하나를 건넸다. 지관 스님은 앞서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구성원 모두가 조화와 포용, 자비의 정신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애도문을 전했다.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 재임시절에 불교 조계종과 서울 봉은사에 꾸준히 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임 초기에는 매일 오전 6시를 전후해 봉은사를 찾아 두 자녀와 남편의 무사를 빈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 특별취재팀 ksp@seoul.co.kr
  • [전국플러스] 울산, 中企 수출지원 협약 체결

    울산시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은 19일 ‘100개 내수기업 수출기업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의 수출지원에 나섰다. 시와 중기진흥공단은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내수판매 위주의 지역 중소기업 가운데 100개사를 선정해 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올해 10개사를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수출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수출전략을 지원한다. 또 선정된 업체는 매년 1000만원의 예산과 전시회, 박람회, 무역사절단 참여 기회도 갖게 된다.
  • 세계에서 가장 큰 견공 다리 절단 ‘안타까워’

    ‘세계에서 가장 큰 개’(The tallest dog living)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개가 암으로 다리 하나를 절단하는 아픔을 겪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그래스밸리에 사는 얼룩무늬 그레이트 데인(Great Dane) 종인 ‘깁슨’(Gibson)은 지난 5년간 ‘세계에서 가장 큰 개’로 ‘오프라 쇼’를 비롯해 무수한 세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며 큰 인기를 누려왔다. 그러나 몇 주 전 수의사들이 깁슨의 오른쪽 앞다리에서 암 세포를 발견했다. 영국 대중지 ‘메트로’에 따르면 다행히 일찍 발견해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암세포가 온 몸에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절단 수술을 받아야 했다. 무사히 수술을 마친 깁슨은 현재 집에서 회복 중이며 곧 화학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우려 속에 진행된 수술은 다행히 세계에서 제일 큰 깁슨의 키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깁슨의 키는 107cm(42.2인치, 네 다리로 서서 어깨 높이로 측정)로 지난 2004년 8월 세상에서 제일 큰 개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깁슨은 암 진단을 받기 전까지 ‘치료견’(therapy dog)으로 활동하며 암 환자, 어린이 환자, 퇴역 군인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방문해 희망을 주어왔다. 깁슨의 주인이자 트레이너인 샌디 홀(Sandy Hall)은 “많은 이들이 깁슨의 안부를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홀은 “깁슨은 자신을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사랑스럽고 상냥한 개”라며 “비록 다리 하나를 잃었지만 절망에 빠지지 않고 앞으로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술판 걷고 이웃은 돕고… 대학축제 나눔 무대로

    술판 걷고 이웃은 돕고… 대학축제 나눔 무대로

    대학가 축제가 ‘나눔’의 장으로 바뀌고 있다. 연예인 초청에다 술과 춤, 파티 등 유흥일색에서 기부와 봉사를 실천하는 행사로 넘쳐나고 있다. 불황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비춰진다. 연세대 자원봉사동아리 학생들은 축제 첫날인 13일 ‘빵빵한 나눔스토리’ 행사를 연다. 서울 강서지역 자활센터의 사회적 기업인 ‘프루트 앤 베이커리’가 만든 빵과 쿠키를 싸게 판다. 연세대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수익금 전액을 독거노인, 새터민 지원에 쓸 예정”이라면서 “축제를 즐기면서 주위 어려운 이웃도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연대 봉사동아리 ‘토토로’는 비즈공예로 열쇠고리와 팔찌를 만들어 서대문구 구세군 후생원의 초등학생 어린이 100명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토토로 회장 유원정(22)씨는 “대학 축제를 끼리끼리 모여 술만 마시는 ‘그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봉사활동을 홍보하는 자리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축제는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경희대 동아리인 경희봉사단이 이날 개최한 쿠키만들기 행사에선 저소득층 어린이 150여명이 모처럼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이 학교는 15일까지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나와 너’라는 주제로 봉사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김인호(24) 단장은 “학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뜨겁다.”면서 “이번 행사가 대학생들이 이웃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희봉사단은 13~14일 7명씩 팀을 이뤄 교내를 돌며 장애인 체험을 하고 장애인에 대한 생활 속 상식을 알아보는 퀴즈시간을 마련한다. 또 동전을 던져넣고 소원을 비는 ‘경희 트레비 분수대’와 60개 저금통을 교내에 설치해 모금된 금액을 소외 계층에 기부하기로 했다. 고려대는 아름다운 가게와 손잡고 14일 열리는 축제 현장에서 ‘아름다운 성년의 날 캠페인‘을 펼친다. 아름다운 가게측은 “7300원씩 기부하면 성년의 날 기념품인 향수도 받을 수 있다.”면서 “기부 향기가 대학생들 사이에도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성균관대는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축제 기간에 ‘공익 부스’를 마련해 장기 기증과 헌혈 행사를 벌인다. 국제봉사단체 굿네이버스도 대학가에서 모금행사에 나선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외대를 비롯해 성균관대, 성신여대, 덕성여대 등 서울시내 9개 대학에서 학생들의 후원신청서를 받고 기념품을 나눠주는 나눔 축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외국인 유학생들도 나눔 축제에 동참한다. 명지대는 미국, 일본, 중국 등 10개국에서 온 유학생들이 이날부터 이틀 동안 서울캠퍼스 대운동장에서 ‘명지 월드페스티벌’을 연다. 이들은 국제교류학생클럽인 어우라미와 함께 각국의 전통음식을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 절반을 인터넷 외교사절단 반크(VANK)와 유니세프 등 공익단체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재연 오달란기자 oscal@seoul.co.kr
  • 금천구 “아픈 나무 가져오세요”

    금천구가 오는 10월까지 나무종합병원을 운영한다. 금천구는 11일 “지역의 개인 주택이나 회사 정원에 있는 조경 수목에 대해 병해충 무료방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쾌적하고 안전한 수목관리를 통해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를 구현하면서 서울을 녹색도시로 가꾸기 위해서라고 구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동력분무기 2대, 고지절단기 등 장비를 갖추고 공원녹지과장을 단장으로 2인 1개조씩의 나무종합병원 운영단을 구성했다. 무료방제 서비스를 원하는 주민이나 단체가 구청 공원녹지과에 접수하면, 구에서 신청자와 상의해 접수일로부터 7일 안에 방제 작업을 실시하게 된다. 벼락을 맞는 등 증세가 심하면 썩은 부위를 도려내는 등의 외과수술도 주선해 나무의 생명을 최대한 연장할 방침이다. 또 수종별·시기별로 발생하는 병해충에 관한 진단 및 자세한 해당 약제 방제요령과 나무종합병원 이용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 주민들이 가꾼 수목들이 병해충으로 병들지 않도록 돕는다는 것이 구의 생각이다. 한인수 구청장은 “매연과 병충해로부터 도심의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면서 “관심있는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반 고흐의 귀·네페르티티의 흉상 논란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반 고흐의 귀·네페르티티의 흉상 논란

    최근 나온 두 권의 책으로 인해 유럽 미술계가 뜬금없는 사실 논쟁에 휘말리고 있다. 하나는 독일 미술사학자 한스 카우프만과 리타 빌데간스가 쓴 ‘반 고흐의 귀:폴 고갱과 침묵의 계약’이고, 다른 하나는 스위스 미술사학자 앙리 스티얼린이 쓴 ‘네페르티티의 흉상:이집트학의 사기?’다. 먼저, 반 고흐에 관한 책. 저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반 고흐의 귀를 자른 사람은 반 고흐가 아니라 고갱이다. 유명한 반 고흐의 ‘귀 절단 사건’은 1888년 12월23일 발생했다. 당시 둘 사이에는 불화가 심했는데, 저녁에 산책을 하던 고갱을 칼을 쥔 반 고흐가 뒤쫓았고, 고갱이 뒤돌아 보자 우뚝 멈춰선 반 고흐가 집으로 돌아가 자신의 귀를 잘랐다는 게 지금까지의 정설이다. 하지만 책의 저자들은, 당일 두 사람이 심한 언쟁을 벌이는 와중에 화가 난 고갱이 칼로 반 고흐의 귀를 잘랐고(고갱은 펜싱 솜씨가 수준급이었다), 이게 형사 사건으로 비화하면 중형에 처해질 수밖에 없어 두 사람이 합의해 반 고흐가 직접 자른 것으로 사건을 덮었다고 말한다. 나름의 논거를 가지고 제기한 주장이지만, 반 고흐 전문가 마틴 게이포드를 비롯해 많은 학자들이 이를 일축하고 있다. 사람들이 반 고흐에 대한 애정과 동정심을 갖다 보니 고갱이 그를 괴롭힌 것처럼 착각하지만, 수다스러운 데다 정신이 이상해져 가는 반 고흐와 함께 살아야 했다는 점에서 실제 피해자는 고갱이었다는 게 게이포드의 설명이다. ‘네페르티티의 흉상:이집트학의 사기?’는 가장 아름다운 이집트 조각상으로 꼽히는 네페르티티 왕비 상이 실은 가짜라는 주장을 담은 책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34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게 아니라, 1912년에 만들어진 ‘최신작’이라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 흉상은 독일 고고학자 루트비히 보르하르트의 요청에 따라 한 조각가가 만든 것으로, 원래 목적은 고대 이집트의 안료를 입혀 그 빛깔을 테스트하고 왕비의 것으로 추정되는 목걸이도 걸어 놓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고고학자를 찾은 한 공작이 조각을 진품으로 여겨 감탄을 연발하자 그에게 무안을 줄 수 없어 사실을 숨긴 게 결국 오늘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스티얼린은 이 조각이 가짜라는 근거로 왼쪽 눈이 처음부터 아예 제작되지 않았음을 꼽고, 이는 조각을 사람과 동일시한 이집트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갈한다. 또 어깨를 수직으로 자른 것도 유럽 스타일로, 고대 이집트에서는 수평으로 잘랐다고 밝힌다. 이런 주장에 대해 소장처인 베를린 이집트 박물관은 “미녀와 스캔들은 항상 잘 팔리는 소재”라며 상업적 선정주의일 뿐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두 책은 과연 상업적 선정주의의 소산일까?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지만, 미술이 갈수록 대중화되면서 학자들의 연구 주제도 그만큼 연성화되고 있는 게 분명해 보인다. 미술평론가
  • [Healthy Life] (23) 당뇨 합병증

    [Healthy Life] (23) 당뇨 합병증

    많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당뇨병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까. 이유는 간단하다. 당뇨라는 병리적 현상 자체보다 그 현상이 부르는 합병증이 너무 치명적이고 돌발적이기 때문이다. 흔히 당뇨병을 ‘잘 먹고, 잘 살아서 얻는 병’이라고들 말하지만 당뇨합병증을 거론하는 마당에 원론적인 문제를 짚는 것이 오히려 생뚱맞다. 일선 의사들의 말처럼 ‘당뇨병이 열이라면 합병증이 아홉’이기 때문이다. 강북삼성병원 당뇨센터 박성우 센터장을 통해 이런 당뇨병의 전모를 합병증 중심으로 살펴본다. →당뇨병의 의학적 정의는 무엇인가 당뇨병은 음식물에서 얻은 포도당이 인체 각 부분(세포)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남아 만성적으로 고혈당 상태를 유발하는 병이다.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 다음 3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첫째, 다음(多飮)·다뇨(多尿)·체중감소 등 전형적인 ‘3고(三高) 증상’이 있으면서 식사와 관계없이 혈당치가 200㎎/㎗ 이상인 경우 둘째, 8시간 이상 공복상태에서 혈당이 126㎎/㎗ 이상인 경우 셋째, 75g 경구 포도당부하검사에서 식후 2시간 혈당이 200㎎/㎗ 이상인 경우 등이다. →당뇨병의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은 아직 규명 중이나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구분한다. 제2형 당뇨병의 경우 부모 모두 당뇨병이 있으면 자녀는 50∼60%, 부모 중 한쪽이 당뇨병이 있으면 20∼30% 정도 유전적 요인이 작용한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비만·연령·식생활·스트레스·운동부족·임신 및 혈당을 올리는 특정 약물 등이 있다. 유전적 요인은 조절이 어려운 만큼 일반인들은 비만·운동부족·과식 등 환경적 요인을 이겨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증상은 무엇인가 증상은 다양하나 초기에는 진행이 느려 대부분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이 때문에 초진때 이미 합병증을 가진 경우도 많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다뇨·다음·체중감소를 들 수 있다. 다뇨·다음은 체내에서 활용되지 못한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될 때 수분을 끌고 빠져나가 생기며, 이밖에 피로감과 잦은 감염,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는 현상 등도 흔한 증상이다. →특히 합병증이 문제인데, 합병증은 어떻게 구분하나 합병증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한다. 급성으로는 혈당이 급격히 올라 나타나는 케톤산혈증과 고혈당성 혼수,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혈당이 있다. 만성은 주로 혈관을 침범하는데, 이는 다시 미세혈관 합병증과 대혈관 합병증으로 나뉜다. 미세혈관 합병증은 당뇨병성 망막증·신증·신경병증처럼 고혈당에 오래 노출된 혈관이 손상되어 생기며, 이로 인해 시력을 잃거나 만성신부전·하지절단을 초래하기도 한다. 대혈관 합병증은 고혈당과 이에 동반되는 지질이상, 인슐린 저항성 등의 대사장해로 심장이나 뇌로 가는 큰 동맥에 죽상동맥경화증이 생기는 것이다.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말초혈관질환 등이 해당되며, 당뇨환자의 위험도가 정상인보다 최고 4배나 높다. 또 혈관합병증·신경병증·세균감염 등이 동반해 생기는 족부 괴저도 중요한 합병증이다. →특히 한국인에게 많은 합병증은 무엇인가 아쉽게도 아직 전국적인 조사가 없었으나 최근 대한당뇨병학회 역학소위원회가 전국 13개 병원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미세혈관 합병증의 유병률은 신증(미세알부민뇨) 30.3%, 망막병증 38.3%, 신경병증 44.6%, 대혈관 합병증은 관상동맥질환 8.7%, 뇌혈관질환 6.7%, 말초혈관질환 3.0% 등이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만큼 국가 차원의 연구·관리가 시급하다. →합병증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일반적인 당뇨관리의 원칙은 혈당을 정상으로 조절해 급·만성 합병증을 예방하고 병증의 악화를 최대한 지연시키는 것이다. 치료의 목표는 고혈당·고혈압·고지혈증 등 3고를 피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적절한 운동과 식사요법으로 체중을 조절하고,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합병증은 3고 조절을 기본으로 병증에 따라 대응한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중증도에 따라 범망막 광응고술이나 유리체 절제술 등을 고려하며, 당뇨병성 신증은 약물로 치료하나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했다면 투석치료가 필요하다. 대혈관 합병증은 혈관 기능 회복을 위해 스텐트시술이나 동맥우회성형술 등 수술적 치료를 약물치료와 병행한다. 특히 만성합병증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어려우므로 엄격한 관리와 검사가 더욱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자가진단법이 있는가 특별한 자가진단법은 없으나 다음·다뇨·체중감소 등이 보이면 혈당을 살펴봐야 한다. 특히 45세 이상으로 가족력이 있고, 비만하며, 임신성 당뇨병력을 가진 경우나 고혈압·이상지질혈증·내당능장애·공복혈당장애 등이 있다면 특이증상이 없더라도 선별검사가 필요하다. →완치는 가능한가 완치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약 없이 식사조절과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혈당 조절이 잘 되는 것을 완치라고 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꾸준한 관리없이는 혈당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완치에 집착하기보다 관리를 생활화하는 게 중요하다. 췌장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 결핍이 심한 제1형의 경우 완치를 위해 췌장이식 등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은 연구가 더 필요하다. →당뇨병도 ‘조기발견 조기치료’의 준칙이 적용되는가 연구 결과, 초기 환자가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장기적으로 합병증 발생률이 줄었다. 또 당뇨병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진단때는 이미 50%의 환자가 1가지 이상의 합병증을 가진 상태이므로 조기진단·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정상 혈당보다는 높고 당뇨병보다는 낮은 경계혈당 범위, 즉 전(前)당뇨병의 경우 10년 후 50∼70%가 당뇨병으로 진행되며, 심혈관질환 등 혈관 손상의 위험은 정상인보다 1.5배 이상 높아진다. 그러나 엄격한 생활습관 조절이나 적절한 약물요법으로 전당뇨병에서 당뇨병으로의 이행을 25∼65%나 감소시켰다는 보고도 있는 만큼 조기진단·조기치료가 합병증 예방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공원내 주민·장애인단체·지자체는 희색

    ■ 법개정 놓고 엇갈린 찬반 법개정을 놓고 찬반이 극명하게 갈린다. 환경단체들은 국립공원을 유원지로 전락시키려는 법개정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며 연일 환경부를 성토하고 있다. 반면 공원구역내 주민이나 장애인단체, 공원관리책임기관은 반기는 입장이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박주옥 사무처장은 “유원지 시설물인 케이블카는 공원시설 목록에서 제외돼야 하는데도 되레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면서 “자연환경지구가 전부인 해안과 섬 지역 등 해상국립공원에 숙박시설을 허용하겠다는 것은 환경부의 임무를 망각한 무책임한 조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회원들은 지난 4일부터 매일 지리산 천왕봉과 노고단에서 케이블카 설치반대 시위를 벌이는 한편,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케이블카 설치반대 서명운동도 펼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참여환경연대 등 환경단체도 “국립공원을 도심의 유흥지와 다름없는 곳으로 전락시키려는 획책”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동에 제약을 받는 장애인들은 케이블카 설치를 내심 기뻐한다. 한국절단장애인협회 김진희 회장은 “장애인들도 산정상에 올라갈 수 있는 운송수단이 설치된다는 것은 약자의 권리를 찾아주는 정책이 아니겠느냐.”며 반겼다. 공원구역내에 살면서 각종 규제로 재산권행사에 제약을 받았던 주민들도 반갑다는 표정이다. 공원자연마을 주민들은 “미흡하지만 일부 제약을 완화시켜주는 쪽으로 공원법 개정이 이뤄져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세수확보 등 지역개발에 사활을 건 지자체들도 내심 반기는 기색이다. 현재 10여 곳의 지자체는 한라산을 비롯, 지리산과 설악산 등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중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측도 과태료 인하 등 하위법 개정에 대해 반긴다. 공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불법행위자에 대해서는 벌금이 너무 세서(?) 계도차원의 단속이 이뤄진 게 사실”이라며 “비록 과태료를 부과해도 법적대응으로 맞서는 사례가 늘어 오히려 새로운 일거리를 만드는 꼴이 돼 왔다.”고 토로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시리고 저린 손발 레이노이드 증후군?

    시리고 저린 손발 레이노이드 증후군?

    흔히 손발이 차가우면 수족냉증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레이노이드(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레이노증후군 역시 수족냉증처럼 손발이 찬 증상을 보인다. 말초혈관 순환장애 때문이다. 이런 증상을 단순한 수족냉증으로 여겨 방치하면 살이 썩어드는 피부괴사로 이어지기도 한다. ●2년 넘었고 피부색 변할 때 의심해야 최근들어 레이노증후군이 급증하고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혈관센터 박호철 교수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2004년 6876명, 2005년 9156명이던 레이노증후군 환자가 2006년 1만 497명, 2007년 1만 2479명, 2008년 1만 9565명으로 5년 새 284%나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28%나 많다. 레이노증후군을 가진 사람이 외부 공기에 노출되면 손·발가락의 끝이 창백하다가 파랗게 바뀌며, 회복기에 들면 원래 피부색을 되찾는다. 말초혈관의 이상반응에 의해 일시적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기 때문이다. 레이노증후군을 방치하면 혈관이 막혀 살이 썩는 피부괴사는 물론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전신이 굳는 경화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따라서 손발이 차가워진 기간이 2년을 넘었고, 그때마다 피부색이 변하면서 통증이 동반되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심하면 혈관이식 수술… 찬곳 피해야 레이노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찬 곳을 피하고 요즘 같은 간절기에도 외출할 때는 반드시 보온조치를 해야 한다. 흡연자는 레이노증후군에 더 잘 걸리므로 증상이 보이면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증상이 가벼우면 혈액순환 개선제를 투여하며, 혈관이 막혔을 때는 약물로 혈관을 넓히거나 새 혈관을 만드는 이식수술을 하거나 교감신경을 절단해 통증을 줄이기도 한다. 대부분은 이런 치료가 효과적이지만 일부 환자는 치료 후에도 여전히 혈액순환이 안돼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호르몬 변화 많은 여성 발병률 높아 남성에 비해 여성 발병률이 높다. 초경,임신과 출산, 폐경 등을 전후해 수족냉증이 심해지는데 이는 호르몬의 변화가 자율신경계와 혈관의 수축·확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여성이 정서적으로 예민한 것도 요인이다.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 남성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해소 방법은 많지 않다. 스트레스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각종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환경적 요인도 간과할 수 없다. 가사노동으로 찬물에 많이 노출되는 데다 짧은 치마나 배꼽티 등 하체를 차갑게 하는 것도 주요인이다. 특히 운동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신체노출이 심하면 전체적인 혈액순환 시스템이 순조롭지 않게 된다. 그런가 하면 여성의 자궁·난소 등에 혈액이 몰리면 말초 혈액순환이 느려지게 된다. 특히 임신 및 출산에 따른 철분 부족, 호르몬의 변화에다 혈관도 남성보다 가늘어 쉽게 수족냉증이 온다. ●수족냉증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손발 등 전신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날씨가 풀렸다고 몸을 지나치게 노출하면 냉증이 빨리 온다. 세수나 설거지때 온수를 사용하며, 외출할 때는 얇은 장갑을 껴 손을 보온한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를 제한하므로 금연을 해야 하며, 손끝이 헐거나 궤양이 생기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수족냉증이 왔다며 무조건 혈액순환 제제부터 먹지 말라고 조언한다. 원인을 모르고 약부터 먹다가 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증상을 살펴 신경계 질환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레이노증후군 전문치료클리닉 박호철 병원장은 “손발이 시리고 저리면 ‘나이 탓’이라고 생각하기 쉽다.”며 “혈관이 막혀 손발이 썩을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증상이 보이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손발없이 발레 배우는 4살 소년 감동

    뇌막염으로 사지 절단 수술을 받은 4살 소년의 발레를 배우는 모습이 영국 언론에 보도돼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링컨셔(Lincolnshire) 라우스(Louth) 에서 태어난 아기 하비 필립스(Harvey Phillips)는 2005년 병원에서 뇌막염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엄마 리사(Lisa)에게 사망할수도 있다고 진단했고 그날밤 아기에게 세례를 해주기도 했다. 결국 태어난지 아홉달만에 하비는 오른쪽 팔꿈치 아래와 양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왼손은 남아 있지만 역시 손가락도 절단수술을 받았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은 하비의 엄마는 장애인으로 살아가야 할 아이의 미래를 생각할 때 마다 슬픔에 잠겨야 했고, 아이가 친구들과 뛰어놀수도 없으며 음악이나 춤도 모르리라 생각했다. 그러던 지난해 11월 1살 위 누나 케이라(Kayla)가 다니는 발레교실에 가게 된 하비는 발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또래 아이들이 배우는 발레수업에 매주 참가하는 것을 즐겼다. 하비는 왼쪽팔과 머리를 이용해 중심을 잡고 혼자 일어설수 있게 되었으며 달리기, 높이뛰기, 회전을 하기도 한다. 발레 선생님인 닉키 라이트는 “하비가 가르치는 발레를 잘 따라 한다.” 며 “ 발레교실에서 항상 웃음을 짓는다.”고 밝혔다. 엄마 리사는 “하비가 너무 자랑스럽다. 열심히 살아갈 것을 믿기에 너무 기쁘다.”며 ”하비는 친구들이 하는 방법대로 할 수 없으면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낸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연차 게이트] ‘MB 동기’ 천신일 회장은 누구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 실체를 밝히는데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로, 박 회장의 부탁을 현 정권 실세를 통해 성사시킬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과 호형호제하는 천 회장으로서는 박 회장의 부탁 역시 거부할 수 없는 처지다. ●MB 고대 동기·‘6·3동지회’ 멤버 천 회장은 이 대통령과 고려대 61학번 동기로 ‘6·3동지회’ 멤버로 학창시절부터 흉금을 터놓고 얘기하던 벗이다. 명절 때 가족이 같이 식사할 정도로 각별하며 이 대통령이 현대건설 회장을 맡았을 때는 같은 아파트에 살기도 했다. 지난 대선 때는 고려대 교우회장으로 이 대통령을 지지했고, 대선 직전에는 이 대통령이 낸 특별당비 30억원을 빌려 주기도 했다. 그 때문인지 현 정부들어 천 회장은 신사업 진출에 활발했다. 세중나모여행 등 13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여행과 게임업종 사업에 주력하던 천 회장은 지난해 5월16일 석영자원 개발업체인 이너블루를 인수하며 차세대 에너지인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 손을 댔다. 이너블루를 인수한 직후인 5월27일 천 회장은 이 대통령의 첫 중국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고, 그로부터 한달 뒤인 6월25일 중국 칭하이성과 50년 규석 채굴권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이즈음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2030년까지 총 11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국가 에너지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그래서 천 회장이 정권 덕을 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레슬링협회장·부회장 맡아와 ‘이명박의 남자’인 천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유명한 박 회장과는 어떻게 친분을 맺었을까. 해답은 고향이다. 천 회장의 고향은 부산이고, 박 회장은 밀양이다. 동향 선후배로 오래 전부터 인연을 이어 왔다. 특히 박 회장의 친구였던 천 회장 동생이 갑자기 사망하자, 두 사람은 ‘의형제’를 맺으며 더욱 돈독해졌다. 천 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대한레슬링협회는 박 회장이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박 회장이 세무조사를 받으며 궁지로 몰렸을 때 ‘형님’인 천 회장에게 ‘긴급구조’를 요청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박연차씨, 태광실업 회장직 29년 만에 물러나 김무성 “할 말이 없다…박 전 대표 진의 들어봐야” 난감 ‘오프라 쿠폰’ 들고 KFC 몰려간 ‘걸신’들 종합소득세 안내문 발송…올해부터 달라진 것은 逆이민 급증…왜 해외이주자들 돌아올까
  • 연변 아줌마들 “몇달째 송금못해요”

    연변 아줌마들 “몇달째 송금못해요”

    연변 아줌마들이 고(高)환율 속에 갇혀버렸다. 최근 환율이 하락 안정세를 타고 있다고는 하지만 최근 2~3년간 평균 환율과 비교하면 이주 노동자들이 느끼는 온도 차가 크다. 반년 이상 고공비행 중인 환율 탓에 대부분의 외국인 노동자들은 무작정 송금을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음달인 중국의 어린이날(6월1일) 전에는 환율이 떨어져야 할 텐데 걱정이네요.” 한국에 들어와 식당일을 한 지 2년 6개월이 됐다는 이홍(34·여)씨는 원·위안 환율을 찾아보는 게 버릇이 됐다. 직장에서 사고로 다리가 절단된 남편의 병원비를 보내야 하는데 자꾸 손해 보는 듯한 느낌에 막상 은행 앞에만 가면 발길을 돌린다고 했다. 이씨는 “환율 변화로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하면 월급이 반으로 줄었다.”고 했다. 실제 이씨가 한국에서 일을 시작한 2006년 초만 해도 환율은 1위안에 120원 정도를 유지했다. 1000만원을 보내면 8만위안 정도였으나, 지금은 1000만원을 환전해도 5만 3000위안 정도밖에 못 받는다는 계산이다. ●하루 100명 송금하다가 지금은 고작 3~4명 이씨처럼 본국에 남은 가족들을 위해 송금을 못하는 조선족 노동자는 어렵잖게 찾을 수 있다. 이정화(44)씨도 본국에 남은 아이들을 위해 석 달에 한 번씩은 꼬박꼬박 송금을 했지만 올 들어서는 전혀 송금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아무 생각 없이 보냈다가 몇 달치 월급을 날린 것 같아 며칠간 후회했다.”면서 “하지만 아이들 생활비를 못 부친 지가 넉 달이 넘으면서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 다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송금 수요도 눈에 띄게 줄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울 구로구 외환은행 대림역지점의 경우 지난 3월 한 달간 중국 송금액이 61만 6000달러로 집계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송금액 310만 3000달러와 비교하면 5분의 1수준이다.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9월과 비교해도 송금액의 40% 수준이다. 결국 해당 은행은 지난달부터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특별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열어봐야 손님이 없다는 것이 이유다. 최병열 외환은행 차장은 “한때 하루 100명 이상이 송금할 정도로 북적였던 창구가 온종일 3~4명밖에 없을 정도로 한산할 때도 있다.”면서 “연장근무를 오후 5시30분까지만 한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건설업 외국인 노동자 일자리 급감 더 큰 고민은 일자리 자체가 사라지는 점이다. 경기 침체의 직격탄은 건설 업종에서 일하는 연변 아저씨들에게 가장 먼저 날아왔다. 조선족 이성학(39)씨는 “아파트 건설 현장 일자리도 줄어서 요즘은 1주일에 3일 일하기도 어렵다.”면서 “조선족은 평균 1만 5000원가량 낮은 일당을 줘도 돼 인기가 좋았지만 이마저 부르는 사람이 없으니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달부터는 건설 현장에 외국인 노동자 수를 제한한다고 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의 일자리를 내국인에게 돌리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달부터 건설 현장에 취업하는 조선족 등 재외동포 수는 제한을 받는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獨연구팀 “반 고흐 귀는 고갱이 잘랐다”

    獨연구팀 “반 고흐 귀는 고갱이 잘랐다”

    인상파 천재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귀를 잘랐던 사람은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예술적 동지였던 고갱이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반 고흐는 심각한 정신분열증에 시달렸으며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전인 1888년 자신의 귀를 면도칼로 직접 자르고 ‘붕대를 감은 자화상’(Bandaged Ear)을 그린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한스 카우프만 함부르크 대학 미술사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들은 기존 주장들을 뒤엎고 “반 고흐의 귀를 자른 것은 그의 친구였던 폴 고갱(1848-1903)이었으며 반 고흐는 고갱을 감싸기 위해 죽기 전까지 이 사실을 비밀에 부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스 카우프만과 리타 빌데간스의 공동 저자는 최근 발간한 저서에서 “두 사람이 프랑스 아를에서 함께 살던 중 고갱에게 떠나겠다고 선언하자 반 고흐가 쫓아 나왔고 둘은 격렬한 언쟁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훌륭한 검술을 갖고 있던 고갱이 자기 방어 때문에 혹은 화가 나서 칼을 휘둘렀고 반 고흐의 귓불을 잘랐다.”고 설명했다.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고갱이 귀 절단 사건 직후 사라진 점과 고갱이 그 후 아를에 남겨놓은 펜싱 마스크와 장갑을 되찾으려고 했던 것에 반해 펜싱 검은 찾지 않았던 점, 그리고 반 고흐가 생전 남동생 테오(Theo)와 주고받은 서신의 내용 등을 들고 있다. 서신에서 반 고흐는 “누구도 내가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을 본적이 없고 그 어떤 것도 내가 진실을 은폐하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반 고흐는 생전 고갱을 향한 마지막 언급에서 “너는 말이 없구나. 나 역시 그럴 것이다.”(”You are quiet, I will be, too”)고 남긴 점을 두고 두 사람 간에 ‘침묵의 서약’을 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고 연구진들은 덧붙였다. 이밖에도 연구진들은 반 고흐가 붕대 감은 귀를 그린 스케치 중 하나에서 ‘발작’((ictus)이라고 써놓은 점에 주목하고 펜싱에서 이 단어의 라틴 용어가 ‘치다’로 쓰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다수의 미술 역사학자들은 ‘반 고흐의 귀 절단’ 사건을 정확하게 설명할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고 반박하지만 한스 카우프만이 이끄는 연구진은 자신들의 해석이 정황상 가장 논리적이라고 맞서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실명위기 겪으며 마음의 눈 넓어졌죠” 서울특별시민상 청소년대상 받는 이재형군

    “볼 수 없다는 두려움에 힘들었지만 더 좋지 않은 조건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희망을 줬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실명 위기에 놓였던 고교생이 여러 차례 대수술을 이겨내고 오히려 중증장애인을 돌봐주고 있어 감동을 준다. 주인공은 3일 서울특별시민상 청소년 대상(어려운 환경 극복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재형(18·세화고 3년)군.이군은 중학교 1학년이던 2004년 10월 학교 운동장에서 야구를 하다가 날아온 야구공에 안경이 깨지면서 그 파편이 왼쪽 눈의 각막을 찢는 바람에 실명 위기에 놓였다. 이후 망막과 홍채가 심각하게 훼손돼 인공수정체를 이식하는 등 고비를 넘겼다. 전신마취가 필요한 대수술만 모두 4차례. 왼쪽 눈이 안 보인 탓에 오른쪽 눈도 사시 교정수술을 받아야 했다. 매 순간 실명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싸워야 했지만 삶의 의지를 불어넣어 준 것은 다름 아닌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들이었다. 이군은 “병실에 버거씨병 환자들이 있었는데, 병으로 두 다리를 절단하고도 웃음을 잃지 않고 오히려 저를 위로해줬다.”고 말했다.현재 이군은 왼쪽 눈이 안경을 쓰고 가까스로 물체의 형태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시력만 갖고 있다. 오른쪽 눈에 의지해 생활해온 이군은 고교에 입학하며 어머니의 제안으로 장애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 달에 두어 번 어머니와 함께 중증장애인을 위해 목욕 봉사와 반찬 배달 등을 하고 방학 때면 사나흘씩 지방 장애인 휴양소에 내려가 중증장애인 활동 도우미를 맡는다.고3 수험생인 이군은 대학에서 경제나 경영 분야를 전공해 전문경영인이 되는 게 꿈이다. 이군은 “전문경영인(CEO)이 돼 돈을 많이 벌어 힘든 분들을 위해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서울시는 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서울특별시민상’ 어린이·청소년 부문 시상식을 열어 효행예절, 봉사협동, 어려운 환경 극복, 창의과학예술, 근검절약, 글로벌리더십 등 6개 부문에서 이군 등 78명에게 시장 표창을 수여한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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