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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사회적 기업이 희망… “잃어버린 중산층 꿈 되찾아”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사회적 기업이 희망… “잃어버린 중산층 꿈 되찾아”

    교육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저소득층·장애인들은 사회적으로 소외돼 있고 그만큼 양질의 일자리를 잡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사회적 기업이 소외계층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제적 자립을 도와 중산층으로 이끌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소외계층의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도와주는 동시에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떳떳하게 참여하고 있다는 자긍심과 희망을 심어주는 데 그만이다. 하지만 아직은 비용이 많이 들거나 생산성이 낮다는 이유 등으로 기업들의 참여가 부진하다. 우리나라 장애인 215만명 가운데 78만명이 일자리를 갖고 있지만, 전체 4%인 8만여명만이 50인 이상 사업장에 취업하고 있다. 장애인의 경제적 지위가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취업 기회와 경제적 수입이 취약한 계층을 끌어올려 중산층을 두껍게 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사회적 기업을 적극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제야 경제 활동에 참여하게 됐지만, 마음만은 최상류층입니다.” 5일 경북 포항시 동촌동에 위치한 포스코 자회사 ‘포스위드(Poswith)’에서 만난 김미애(여·42)씨는 함박 웃음을 지었다. 김씨는 무릎 아래 두 다리가 없는 지체장애2급 장애인이다. 의족을 착용한 채 1층 작업장에서 포스코 직원들의 작업복 등을 세탁하는 일을 하고 있다. 김씨는 9년 전 질병으로 다리를 잃었다. 이후 직장을 떠나야 했고 줄곧 집안에서만 지냈다. 대인기피증을 앓기도 했다. 김씨는 “당시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다.”고 돌이켰다. 남편 혼자만의 수입으로는 세 자녀의 학비를 댈 수 없었다. 김씨는 “첫째 딸이 등록금이 없어 대학을 포기했을 때는 가슴이 찢어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던 김씨에게 지난해 7월 희망이 찾아왔다. 우연한 기회에 포스위드에 취업 원서를 넣었는데 흔쾌히 뽑아준 것. 이후 김씨 주변의 모든 상황이 달라졌다. 김씨의 연봉은 1500만원이 채 안 되지만 남편과 맞벌이를 통해 남부럽지 않은 경제 생활을 해나갈 수 있게 됐다. 이달부터 정규직으로 전환돼 올해 대학에 입학한 둘째 딸 교육비 걱정도 덜었다. 회사로부터 학자금 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 김씨는 “경제적 여건이 나아지면서 가족들과의 대화도 생겨나고 엄두도 못내던 영화와 외식도 한 달에 한 두 번씩은 하는 등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됐다.”고 했다. 게다가 조금씩 저축을 하며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갈 꿈도 키워가고 있다. 김씨는 “포스위드 취업이 우리 가족의 경제 생활과 삶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고 미소지었다. 사무지원팀에 근무하는 지체장애 3급(왼쪽 손목 절단) 박정순(여·39)씨도 “일자리가 삶을 바꿨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해 1월 입사해 10년 만에 직장일을 다시 시작한 박씨는 “다른 집처럼 아들을 학원에 보낼 수 있게 됐고 가계 상황도 한층 여유가 생겼다.”고 만족해 했다. 포스위드는 국내 제1호 장애인 중심기업(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이다. 포스코가 자본금 100%를 출자해 지난해 1월 세웠다. 포스코의 세탁, 콜센터, 사무지원 업무를 대행한다. 장애인이 많아 일반 기업에 아웃소싱 주는 것보다 비용이 많이 들고 생산성은 떨어지지만, 사회적 소외계층인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의 양극화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했다. 현재 전 직원 255명 가운데 123명이 장애인(고용률 49%)이다. 올해 안으로 장애인 비중을 50%로 늘리고, 2012년에는 60%수준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이곳 장애인들은 평균 1600만원 안팎의 연봉을 받는다. 박준석 포스위드 사장은 “최하위계층인 장애인에게 경제적 자립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회 전체로는 중간계층을 두껍게 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 대기업들이 앞장서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고 정부도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포항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농식품부·반크 한식홍보 MOU

    농식품부·반크 한식홍보 MOU

    농림수산식품부는 우리 농식품과 한식의 우수성을 해외에 홍보하기 위해 5일 민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장태평(왼쪽) 농식품부 장관과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농식품부 회의실에서 협약식을 갖고 해외 네티즌들에게 한국 농식품과 한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그 우수성을 알리는 데 협력한다는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중앙정부가 반크와 MOU를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주시 ‘한정식 외교’ 편다

    ‘맛의 고장’ 전북 전주의 한식조리사들이 재외 공관에 파견돼 한국의 맛을 세계에 선보인다. 전주시는 29일 지역의 한식 전문조리사를 재외 공관의 조리사로 내보내기로 하고 외교통상부와 구체적인 비용과 파견지역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견되는 조리사는 4개월 이상 ‘한식 세계화 조리인력 양성과정’을 밟고 한정식집 등에서 현장 실습을 마쳐 자격증을 딴 전통음식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재외 공관에서 근무하면서 공관을 방문하는 현지인과 직원들에게 한정식과 비빔밥 등 전통음식을 만들어 내놓는다. 전주시는 1차로 9월까지 4명을 내보낼 방침이다. 성과가 좋을 경우 연차적으로 세계 대부분의 재외 공관에 한식 조리사를 파견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주 한정식 전문반’ 등을 만들어 한식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해외 유명 한국식당 등에 취업시키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전주시가 한국의 맛을 세계에 알리고 보급하는 메카로 발돋움하게 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의 전통음식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국내외에 한정식의 표본인 전주 음식을 널리 알리는 문화 사절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강서구 동남아서 1300만달러 세일즈

    서울 강서구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나선 동남아 시장 개척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화제다. 13일 강서구에 따르면 6월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 3개국에 8개 업체 9명의 무역사절단을 파견, 900여만달러의 상담실적과 400만달러의 가계약 수출실적을 거뒀다. 무역사절단의 수출상담회에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52건 170만달러 상담, 4건 50만달러 가계약 ▲미얀마의 양곤에서 67건 390만달러 상담, 13건 150만달러 가계약 ▲베트남 호찌민에서 74건 290만달러 상담, 10건 200만달러 가계약 실적을 냈다. 또 지난 4일 ‘재 미얀마 화교 상공인협회’를 방문, 무역사절단 참가업체 제품에 대한 개별상담과 강서구 상공회와의 지속적인 교류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논의에서 11월 재 미얀마 화교상공인협회 대표단이 구 상공회의소와 관심업체를 개별 방문하기로 했다. 또 구 상공회의소는 내년 1월 재 미얀마 화교 상공인협회를 방문, 강서구의 우수 제조업체 품목 전시회를 갖기로 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상호투자 및 교역방안에 대한 구체적 협의 후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도 독자적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에게 해외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이 활발한 연구개발과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각종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국플러스] 부산 ‘유엔 사무총장 양성’ 선포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 2층 회의장에서 외교인력 양성을 위한 ‘제2 유엔 사무총장 양성프로젝트’ 선포식을 가졌다. 설동근 부산교육감 등 교육 관련 단체장과 부산지역 고교생 70명, 지도교사 10명이 참석했다. 또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핀란드, 페루, 남아공 등 한국에 주재하는 10개국 외교관과 명예영사단 관계자도 함께했다. 각국 외교관들은 이날 학생들이 장래 외교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움을 주기로 하는 한편 명예 외교 사절단으로 임명하는 증서를 전달했다. 선포식에 이어 열린 국제학생외교회담에서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주제로 참가 학생들이 각국의 상황을 대변하는 토론을 벌였다. 선포식과 회담은 모두 영어로 진행됐다.
  • 인체 삽입 의료기용 나노박막 개발

    인체에 삽입하는 의료기기의 성능을 개선한 나노(10억분의1m) 두께의 박막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울산대 교수에 의해 개발됐다. 울산대는 첨단소재공학부 김선규(59) 표면공학전공 교수가 스텐트(금속망), 심장박동기, 인공관절 등 인체에 삽입되는 의료기기가 치료 목적에 따라 쉽게 분리되거나 더 강하게 부착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노복합박막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나노박막 개발과 관련한 김 교수의 연구 결과는 미국 금속 및 재료학회의 학술지 ‘JOM’ 2009년 9월호에 ‘생체재료 특집’으로 실린다. 김 교수는 이 박막을 국내 특허 출원했다. 배터리 교환을 위해 몸에서 주기적으로 꺼내야 하는 심장박동기는 인체에 붙으면 절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고, 티타늄이나 스테인리스로 만든 인공관절은 인체에 고착돼야 하는데 간혹 파편이 빠져나와 2차 질환이 생기는 사례가 생기기도 한다. 이처럼 인체에 삽입하는 의료기기를 김 교수가 개발한 복합박막으로 코팅 처리하면 이런 부작용이 모두 없어질 수 있다고 학교측이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강동윤 9단 후지쓰배 우승

    강동윤(20) 9단이 후지쓰배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생애 첫 세계대회 정상에 올랐다.강 9단은 6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22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이창호 9단에게 백으로 228수 만에 2집 반을 남겨 우승했다.초반 흑에게 큰 집을 허용해 수세에 몰린 강동윤은 중반 사석작전으로 외곽을 정비한 뒤, 초읽기에 몰린 이 9단을 괴롭히며 추격전을 벌였다. 이어 중앙 백말의 절단을 겨냥한 이 9단의 노림수를 마늘모 묘수로 막아내 승기를 잡은 뒤 끝내기 솜씨를 발휘, 첫 세계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우승상금 1500만엔(약 1억 9000만원)을 받은 강 9단은 올 1월 랭킹 1위 이세돌 9단을 꺾고 박카스배 천원전을 차지한 데 이어 2위 이창호 9단마저 제압하며 바둑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강 9단은 “5살 때 바둑을 시작한 이후 이창호 사범은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었는데 이겨서 기쁘다.”며 “세계대회에서 중국에 밀리는 느낌이다. 이창호, 이세돌 사범의 뒤를 이어 최강 한국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한편 2005년 3월 춘란배 이후 세계기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이창호 9단은 지난달 춘란배 결승에 이어 후지쓰배에서도 고배를 마시며 7회 연속 준우승의 분루를 삼켜야 했다.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모닝 브리핑] 美 일부 교과서, 대한해협 → 쓰시마해협 표기

    미국 일부 교과서가 대한해협을 쓰시마해협으로, 제주도를 일본 땅으로 각각 잘못 표기한 것이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에 의해 25일 드러났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뒤늦게 “시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반크에 따르면 미 워드워즈 센게이지 러닝이 2007년 발행한 세계사 교과서는 대한해협을 쓰시마해협으로 표기했다. 이 교과서는 미국과 호주, 브라질, 일본, 멕시코, 싱가포르, 스페인, 영국 등 8개국이 사용하는 것으로 반크는 파악했다. 또 내셔널지오그래픽 글랜코가 발행한 세계사 교과서도 쓰시마해협으로 표기했다. 제주도는 일본 땅으로 표기하기까지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책꽂이]

    ●반크 잉글리쉬(전경식 지음, 비유와 상상 펴냄) ‘독도는 다케시마가 아니다’ 등 한국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개선해 나가는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VANK)의 공식 영어교과서. 글로벌 친구를 만나는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로 외국인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 역시 반크 소속으로 영어 강사. 1만 2000원. ●빅뱅-어제가 없는 오늘(존 파렐 지음, 진선미 옮김, 앙문 펴냄) 빅뱅이론이나 블랙홀 이론의 효시는? 벨기에 가톨릭 사제이자 과학자인 조르주 르메르트는 ‘원시원자’개념을 도입해 ‘어제가 없는 오늘’이란 태초의 시공간에 도달한다는 선구적 이론을 제시했다. 르메르트와 현대우주론의 상관관계를 증명한 과학책. 1만 4000원. ●나의 엄마, 타샤 튜더(베서니 튜더, 강수정 옮김, 윌북 펴냄) 미국의 전설적인 여류 그림책 작가인 맏딸이 전하는 엄마에게 배운 행복의 비밀. 인생의 의미를 묻기보다 인생 자체를 기쁨으로 여기며 자연과 함께 기쁨을 누린 삶의 정수를 보여준다. 1만 2000원. ●학교 밖의 조선여성들(김부자 지음, 조경희·김우자 옮김, 일조각 펴냄) 1920~30년대 식민지 조선의 교육 실태를 젠더사의 관점에서 조명한 연구서. 재일조선인 2세인 저자는 식민지 시기 학교 밖 그늘에 남겨졌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통해 식민지근대화론의 허구성을 폭로한다. 2만 6000원. ●부러진 화살(서형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가 교수 지위 확인 소송에서 패소한 뒤 재판장이었던 박홍우 판사에게 석궁을 쏜 ‘석궁 사건’ 재판을 재구성했다. 화살의 행방, 증거 부족, 일관성 없는 피해자 증언 등의 의혹에도 ‘판사’인 피고인이 승소한 과정을 따지며 사법부의 문제점을 제시. 1만 2000원. ●패러독스 범죄학(이창무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형사사법학에 기초한 30개 테마로 범죄에 관한 상식과 통념을 무너뜨린다. 저자는 9·11 테러 이후 수사의 초점과 인력이 테러 방지에 집중되다 보니 금융 부정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고 금융 부정과 사기 등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금융위기를 초래했다고 해석한다. 1만 3000원.
  • 김승연 한화 회장 민간외교

    김승연 한화 회장 민간외교

    이명박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찾은 김승연(사진 왼쪽) 한화 회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레스토랑에서 에니 팔레오마바에가 미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 위원장과 단독으로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민간외교 과정에서 지난 9년간 김 회장과 친분을 쌓아온 팔레오마바에가 위원장은 이날 한·미 FTA의 빠른 비준 통과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팔레오마바에가 위원장은 또 북핵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인 제재가 이행돼야 하며, 동시에 남북간 소통도 중요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영등포구 중소기업 무역사절단 베네룩스와 4034만불 수출계약

    영등포구 중소기업 무역사절단 베네룩스와 4034만불 수출계약

    영등포구가 경기침체로 여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는 지난 7일 김형수 구청장을 단장으로 지역의 9개 중소기업과 함께 8일 간의 일정으로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베네룩스 3국’에 대한 시장개척 활동을 펼친 결과, 총 4034만 달러(약 505억원)에 이르는 수출계약 협의를 이뤄 냈다고 16일 밝혔다. 룩셈부르크와는 중소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장개척 기간에 공구류 생산업체인 이피테크와 강관파이프 제조업체 동해건기 등 무역사절단에 참가한 9개 중소기업들은 현지에 상담장을 설치하고, 해외 바이어들과 총 61회의 무역 상담을 했다. 그 결과 LED 제품, 공구류, 스테인리스강관, 건설중장비 부품, 미용기구 등 제품에서 수출계약 협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 베네룩스 3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 및 기술력을 갖춘 지역인 만큼 구는 지난 1월부터 사절단 참가기업 선정에 고심을 거듭해 왔다. 지역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기술력이 없는 업체를 파견했다가는 되레 한국제품과 영등포구에 대한 이미지만 훼손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구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코트라(KOTRA) 현지무역관 등의 도움을 받아 현지 시장에 대한 사전 정보와 기술 수준을 수집한 뒤,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업체를 찾는데 힘을 기울였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영등포구는 12일(한국시간) 룩셈부르크 경제통상부와 중소기업 간 무역 확대, 기술도입과 합작투자, 정보교환 확대 등 중소기업발전과 경제협력을 위한 MOU를 교환하는 예상 밖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앞으로 구는 무역사절단 활동을 통해 이뤄진 수출 협의가 최종 계약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참가 기업에 대한 수출계약 상담 및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유럽시장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베네룩스 3국에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수 중소기업들의 판로 확보와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신체절단·전신마비땐 보험 가입했어도 기소

    신체절단·전신마비땐 보험 가입했어도 기소

    관광버스 운전자 A(52)씨는 지난 4월19일 오전 11시15분 서울 을지로3가 교차로에서 교통신호를 받고 좌회전하다가 무단횡단하던 보행자 B(40)씨를 들이받았다. B씨는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쳐 무릎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A씨는 종합보험에 가입했지만 B씨로부터 형사책임 면책 합의를 얻어내지 못했다. 검찰은 15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교특법 면책 조항이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효력을 잃으면서 검찰이 중상해 교통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를 잇따라 형사처벌하고 있다. 헌재는 지난 2월 종합보험에 가입한 운전자가 뺑소니 및 11대 중대 법규를 위반하지 않았으면 형사처벌하지 않도록 규정한 교특법 조항을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교통사고로 피해자가 중상해를 입었고 가해자가 형사책임 면책 합의를 얻어 내지 못했으면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고 2~3개월뒤 결정… 합의땐 면책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운전자와 피해자의 과실 정도 ▲피해자 수와 피해 정도 ▲피해액 법원공탁 여부 등을 고려해 중상해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피해자가 식물인간 상태에 빠지거나 간병인 보호 없이는 생명 유지가 불가능한 중장애를 얻은 때에는 교통사고 사망사건과 같은 기준으로 중상해 사고를 처리할 계획이다. 검찰은 교통사고 피해자의 상태는 치료 경과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 2~3개월이 지날 때까지 중상해인지를 결정하지 않고 지켜 보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교통사고로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다쳤는지 의사의 소견 등을 충분히 들어 신중하게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을지로에서 사고를 당한 B씨의 경우 한 달 정도 치료를 받았지만 피부 조직이 괴사해 다리를 뒤늦게 절단했고 검찰은 교통사고 두 달만에 A씨를 사법처리했다. 검찰이 중상해 사고로 판단한 사례는 피해자가 B씨처럼 신체 일부를 절단하거나 뇌손상으로 전신마비나 정신착란에 빠진 경우다. 지난 3월10일 화물차 운전자 C(64)씨는 전남 영광군 왕복 2차로에서 길을 건너던 남자아이(6)를 들이받았다. 아이는 뇌출혈을 일으켜 전신이 마비됐다. 부산에서는 승용차 운전자(32)가 차로를 변경하다가 오토바이 운전자(70)와 부딪혔는데 피해자가 정신착란·기억력 장애를 얻어 검찰은 중상해로 판단했다. 그러나 중상해를 입혔더라도 가해자가 피해자로부터 형사책임 면책 합의를 얻어 내면 검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한다. 재판에 넘어갔더라도 합의만 이뤄지면 법원에서 공소기각 판결을 받을 수 있다. 또 피해자가 형사 합의금을 지나치게 요구하지 못하도록 법원의 공탁 제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형사합의금 공탁하면 재판 회부안돼 검찰 관계자는 “중상해를 입혔더라도 가해자가 치료비 등 민사상 손해배상과 별개로 상당한 형사 합의금를 법원에 공탁하면 정식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하거나 기소유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대 법규 위반으로 교통사고를 낸 경우 가해자는 통상 피해자에게 전치 1주당 50만원 정도를 주고 합의서를 받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형제 첫 헌재 공개변론

    사형제 위헌 여부를 두고 최초의 헌법재판소 공개변론이 11일 열렸다. 살인 혐의로 기소된 청구인 쪽과 법무부의 치열한 법리공방은 물론 현 정부에서 사형을 집행할 수 있을지, 사형제의 대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도 심도 있게 이뤄졌다. ‘보성 어부 살인사건’의 피고인 오모(71)씨는 여행객 4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고 항소심을 맡고 있는 광주고법이 오씨의 신청을 받아들여 사형을 규정한 형법 41조 등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재판부는 “기본권 가운데 가장 기초적인 의미를 갖는 생명권을 박탈하는 사형제는 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공개변론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사형제가 헌재의 도마에 오른 것은 두번째다. 헌재는 96년 사형을 합헌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평화롭고 안정된 사회가 실현되는 등 시대상황이 바뀌어 사형이 가진 범죄 예방 필요성이 거의 없어진다면 사형은 헌법에 위반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단서를 달아 재논의의 여지를 남겼다. 이날 공개변론에서도 사형이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을 제한하는지, 실제로 범죄 예방 효과가 있는지, 국민의 법감정과 국제적 추세 등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등이 주요 쟁점이 됐다. 청구인을 대리한 이상갑 변호사는 “생명형인 사형은 몸 일부를 절단하고 마비시키는 신체형보다 몇 차원 더 가혹한 형벌”이라면서 “우리나라는 97년 이후 사형 집행을 하지 않아 사실상 사형폐지국이 됐고 15대 국회 이후 지속적으로 사형제 폐지를 위한 특별법안이 제출되는 등 96년 헌재 합헌 결정 이후 국내 상황에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 쪽을 대리한 정부법무공단 성승환 변호사는 “사형은 죗값을 치르게 하려는 정의의 발로이고 사회악을 영구히 제거하자는 사회방위 측면에서의 정당성도 있다.”면서 “사형에 대한 실무는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관들의 날카로운 질문도 이어졌다. 김희옥 재판관은 법무부 쪽에 10년 동안 사형이 집행되지 않았는데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물었다. 법무부 쪽 서규영 변호사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시절에는 사형 집행에 대해 대통령이나 법무부 장관이 거부 의사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짐작하지만, 지금은 집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정부도 계속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15년, 20년이 지난다면 제도적인 불필요성을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강국 헌재 소장은 “국회가 법으로 폐지하거나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리는 식으로 사형제가 폐지되기를 나도 기대한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 사형과 무기징역 사이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도입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세라믹 소재 활용… ‘최소침습술’ 늘어

    초기의 인공 관절은 재료나 수술 기법 측면에서 완성도가 현저히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당연히 효율성이나 기능성에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이후 놀랄 만큼 비약적인 발전과 진화를 거듭해 이제는 인체 관절의 역학적인 특성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게 됐다. 최근에는 마모를 줄이고 수명을 늘리기 위해 세라믹 소재가 응용되고 있고 수술 후 활동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대한 관절을 꺾을 수 있는 제품도 개발되고 있다.그런가 하면 수술 기술적 측면에서도 내비게이션이나 로봇을 이용할 정도로 발전했다. 자동차의 항법장치와 비슷한 내비게이션이 수술장에서 오차없이 골격 정렬을 맞추고 정확하게 인공물을 삽입하게 하는가 하면 로봇 팔에 의해 원하는 만큼 정확한 절단면을 얻을 수도 있게 됐다. 이런 신기술은 적용하는 관절 부위에 따라 그 발전 정도가 다를 만큼 발전 양상이 세분화돼 있다.고용곤 원장은 “이런 변화와 발전에 힘입어 최근에는 최소한의 수술 부위 절개로 조직 손상을 크게 줄이면서 수술을 하는 이른바 ‘최소침습술(MIS)’이 확대되는 등 인공관절 수술은 소재와 수술 양면에서 상상을 뛰어넘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고성 공룡엑스포 170만 다녀갔다

    공룡발자국 화석지로 유명한 경남 고성군의 공룡세계엑스포가 7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면서 지역의 ‘대박축제’로 자리 잡았다. ‘백악기 공룡’을 테마로 지난 3월27일부터 73일간 열린 이번 엑스포에는 무려 17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인구 5만 6000명에 불과한 농어촌지역인 고성군을 전국과 세계에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 주행사장인 당항포 관광단지(42만㎡)에는 중국 쓰촨성(四川省)에서 발굴한 진품 공룡골격화석을 전시하는 중생대 공룡관, 4D고화질 입체영상관, 진귀한 세계광물화석관, 작동하는 로봇 공룡이 자랑거리인 백악기 공룡관 등 15개의 상설·비상설 전시관이 관람객들을 불러 모았다. 엑스포조직위는 73일간 내국인 163만여명, 외국인 7만여명 등 170여만명이 입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해 당초 목표로 세웠던 168만명을 넘어섰다. 고성군민 수보다 30배나 많은 것으로, 경남은 물론 부산과 서울·수도권 등에서 관광객들이 몰려 지역축제를 벗어나 전국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대부분이 유료 입장객으로, 돈만 쓰고 수익 창출에는 소홀했던 다른 지역축제와 대조된다. 조직위는 직접수입만 따져봐도 입장권 판매 수익 89억원, 휘장사업 수익 12억원, 행사장 내 영업시설 수익 12억원 등 모두 1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때문에 행사기간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와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등 지자체 관계자 1000여명이 고성군을 찾아 운영시스템을 배우고 돌아가기도 했다. 호주 블루마운틴시, 미국 글렌데일시 등 자매도시는 물론 주한 온두라스 대사 등 외교사절단과 개별 외국인 관람객들의 방문이 잇따라 국제행사로서도 손색없는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늘어난 방문객을 수용할 숙박시설이 부족하고 행사장인 당항포 관광지로 통하는 국도 14호선이 주말에 혼잡했던 점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고성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1조달러 넘는 오일머니 잡아라”

    “1조달러 넘는 오일머니 잡아라”

    국내 금융권이 이슬람의 마음을 잡기에 바쁘다. 1조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는 오일머니(Oil money) 일부를 국내 투자로 끌어오기 위해서다. 1조달러는 우리나라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어마어마한 돈이다. 인샬라(알라신의 뜻)만을 외칠 수 없는 이유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아부다비투자청 포함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본점은 온종일 팽팽한 김장감이 흘렀다. 유례없이 귀한 손님이 찾아오는 날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 투자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이슬람 투자단이다. 산은을 찾은 사람은 모두 8명으로, 오일머니 중에서도 최대 자산 규모를 자랑하는 아랍에미리트(UAE)사람들이다. 알수와이디 아부다비 경제개발부 장관을 비롯해 자산운용 규모만 875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국부(國富)펀드 아부다비투자청(ADIA) 이사도 방문했다.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10월, 간 크게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크라이슬러 빌딩을 단숨에 사들인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투자본부장도 함께했다. 역시 UAE를 대표하는 국부 펀드다. 이들이 한국에 온 이유는 산은이 추진 중인 대기업 구조조정용 사모펀드(PEF) 등에 참여하는 방법을 타진하기 위해서다.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다른 금융회사들과 투자 상담도 진행한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상대로는 산은이 꼽힌다. 산은은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3조원 규모의 PEF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산은이 부담할 1조원을 뺀 2조원은 국내·외에서 투자자를 물색 중이다. 이슬람 투자자의 약속만 받는다면 하이닉스부터 GM대우, 대우조선해양, 쌍용자동차까지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인 기업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든든한 물주는 찾는 셈이다. 금융당국의 고위 간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ADIA는 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에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특히 최근 한국은 환율 하락 폭이 커 이들의 입장에선 투자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도 “이슬람 국부펀드의 투자 스타일이 장기 인수·합병(M&A)이나 직접 투자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투자설명회에서 산은은 구조조정으로 인한 매물 외에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와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사업 등에 이슬람 펀드가 직접 참여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장기투자 중심 시간 걸려… 조급함 금물 국내 금융권이 이슬람 머니에 주목하는 것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과거처럼 유럽과 미주의 돈을 끌어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달러 박스’로 부상한 이슬람 머니의 정확한 규모는 베일 속에 가려져 있지만 국내 한 금융연구소는 실제 운영자금은 이미 1조 5000억달러를 넘었다고도 본다. 전문가들은 조급함이 오히려 이슬람 머니를 끌어오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유재우 우리투자증권 국제금융부장은 “헤지펀드들과는 달리 이슬람 머니는 장기투자 중심으로 돈을 굴리는 만큼 결정하는 데 신중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면서 “얄팍하게 단기 이익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우리나라가 안정적인 투자 대상이란 점을 강조하는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지식경제부 장관과 산업은행장 등 국내 이슬람 투자유치단은 7~11일 카타르와 UAE를 돌며 한국 세일즈에 나선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국내 단말기·송출장비 수출 ‘파란불’

    프랑스가 우리나라에서 첫 상용화한 지상파 디지털이동방송(DMB)의 기술을 이용한 라디오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단말기와 송출장비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1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프랑스 방송·통신 감독기관인 시청각 최고위원회(CSA)는 오는 12월부터 파리와 니스, 마르세유 등 3개 도시에서 지상파 DMB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다. CSA는 2012년부터 신규 생산 라디오에 DMB 수신기능을 의무화한다. 또 2013년까지 모든 차량용 단말기에 DMB 수신장치도 갖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의 라디오 단말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총 250만대 수준이다. 가정에 5~6개의 라디오가 보급되어 있다. 특히 프랑스 이외에 지난달부터 노르웨이가 DMB 방송 송출을 시작했고, 네덜란드도 하반기부터 방송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에 따라 한국산 단말기와 송출 장비의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오는 10월에 사절단을 프랑스와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에 파견해 정부기관, 방송사, 통신사, 유통업체들과 수출 상담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외신 “서울은 슬픔의 노란 바다”

    “서울은 노란색의 바다를 이뤘다.” “비탄에 잠긴 추모객의 물결이 도심을 가득 메웠다.” 해외 주요 언론들도 이날 영결식과 노제 등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 진행 상황과 현 정권에 대한 비난 여론 등을 집중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전 대통령을 그리는 슬픔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로 뒤섞인 한국인들”의 민심을 조명하며 “노 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첫 한국 대통령이며, 그의 죽음이 한국 현대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전국민적인 애도 물결을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BBC는 “노 전 대통령은 보수파에 사냥당했다.”는 한 시민의 말을 부각시키며, 깨끗한 정부와 남북화해의 기반을 마련한 그의 공적을 상기시켰다. 이날 경복궁 영결식장에는 해외 인사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미국에서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를 단장으로 알렉스 아비주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 마이클 그린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 빅터 차 전 NSC 보좌관이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길을 지켜봤다.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사이고바 우즈베키스탄 차관도 특사 자격으로 영결식장을 찾았다.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주한 외교사절단 100여명이 다녀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 고양 아람미술관 행복한 상상展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 고양 아람미술관 행복한 상상展

    꿈을 꾼다. 상상을 한다. 거대한 벽 같던 현실이 모래알처럼 작아져 마음껏 ‘희롱’할 수 있다. 누가 내 날개를 꺾을 것인가, 우주를 쥐락펴락하는 나의 손이 손오공을 사로잡은 부처님 손 같다. 이런 해방과 일탈의 상상을 현대 도시인들은 얼마나 자주 하고 살까? 상상은커녕 끝없이 어깨를 짓누르는 일상에 평범한 사색의 시간조차 갖지 못할 지경이다. 작은 상상의 편린은 꿈도 꾸기 어려운 형편인 것이다. 이런 도시인들을 위해 고양 아람미술관이 마련한 전시가 6월28일까지 열리는 ‘행복한 상상 프로젝트’다. 도영준, 홍주희, 강지만, 최석운, 안윤모 등 소장 작가와 중견 작가 20명이 참여한 이 전시는 ‘엉뚱, 유쾌, 발랄’, ‘파라다이스’, ‘도시인들의 행복한 상상’의 소주제 아래 갖가지 유머러스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인다. 그런데 출품작들 가운데 왠지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작품에 더 눈길이 가는 건 어쩐 일일까? 그 씁쓸함은 현실의 긴장과 갈등이 상상의 이미지에도 남아 있기에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상상의 세계로 진입하더라도 끝내 털지 못하는 현실의 비애 혹은 아픔이 여진처럼 존재한다는 것인데, 어쩌면 바로 그 이유로 이 작품들이 각박한 일상을 사는 도시인들에게 더 ‘리얼’하게 다가오는 것인지 모른다. 도영준의 ‘수박 사무라이’를 보자. 수박처럼 생긴 사무라이가 양손에 칼을 쥐고 그악한 웃음을 짓고 있다. 그의 주위로는 몸통이 베이거나 잘린 다른 수박 인간들이 주검처럼 널브러져 있다. 이 작품이 기묘한 것은 칼로 몸을 벤 게 그대로 드러나 매우 잔인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음에도 그 베인 존재가 수박이어서 전혀 끔찍하거나 공포스러운 느낌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박이야 여름만 되면 무시로 ‘절단 되는’ 존재가 아닌가. 이 만화 같은 상황에 관객은 큭큭 웃으며 수박이 수박을 베는 상황을 기발하다고 느끼게 된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우리의 웃음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며 잦아들게 되는데, 이는 비록 코믹한 형식의 표현이라도 이 작품이 우리 내면의 강렬한 복수심과 증오심을 들춰내기 때문이다. 경쟁이 지상의 선이 되고 부자 되는 게 가장 숭고한 목표가 되어버린 사회에서 다수는 본의 아니게 패배자가 될 수밖에 없다. 그 좌절감이 불러오는 파괴 본능은 우리의 상상을 이렇듯 저항의 그림자로 얼룩지게 한다. 강지만의 ‘얼큰이’ 시리즈도 재미있다. 노골적인 잔인함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외로움이 지닌 쓴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 준다. 얼굴이 커서 얼큰이로 불리는 작품 속 주인공은 나름대로 행복해 보인다. 열대 섬에서 휴가도 즐기고 즐거운 생일 파티도 한다. 하지만 그는 혼자다. 혼자 노는 게 익숙해져 그 불편을 모르고 산다. 그게 보는 이의 마음을 짠하게 한다. 이 시대 젊은 한국인들의 자화상이다.
  • ‘원죄와 구원’ 다룬 파격·창의적 작가주의 경향

    임권택 감독이 ‘씨받이’(1986년), ‘아다다’(1987년), ‘아제아제바라아제’(1989년), ‘서편제’(1993년), ‘취화선’(2003년) 등 한국적인 소재로 서양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세계를 공략했다면, 박찬욱 감독은 사뭇 다른 방법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영화를 살펴보면 한국적이라는 느낌을 주는 경우는 드물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올드보이’(2003년)나 이번에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박쥐’(2009년) 등처럼 시간적·공간적인 배경이 반드시 한국일 필요가 없는 영화들이 많다. 대신 ‘원죄와 구원’으로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서구적인 주제와 B급 영화에 기댄 흔적이 역력한 낯설고 화려한 비주얼, 파격의 경계를 오가는 창의성을 가지고 호응을 이끌어 낸다. 박찬욱 감독이 작가주의 영화를 높이 사는 칸 영화제에 두 차례 초청을 받아 모두 본상을 받으며 강한 면모를 보인 것은 이러한 까닭으로 판단된다. 파격적이고 극단적인 형식은 종종 논란의 대상이 된다. 특히 신체 절단 등 하드고어적인 폭력 묘사가 그렇다. 물론 박찬욱 감독의 이러한 장면은 과장돼 있어 관객으로서는 크게 불편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또 그의 작품은 딱 떨어지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스릴러 장르에 기대는 경우가 많다. 최근 작품들을 살펴보면 작가주의에 매몰된 나머지 대중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서강대 출신인 박찬욱 감독은 1992년 가수 이승철을 주인공 삼아 장편 데뷔작 ‘달은… 해가 꾸는 꿈’을 발표했을 때나, 5년 뒤 이경영·김민종 주연의 ‘3인조’를 내놨을 때만 해도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새 ‘스크린’ 등 영화 잡지에 실었던 글을 모아 ‘영화보기의 은밀한 매력’이라는 책을 내는 등 평론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 웰메이드 상업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대성공을 거두며 탄탄대로의 발판을 쌓았다. 이후 ‘복수 3부작’인 ‘복수는 나의 것’(2002년), ‘올드보이’, ‘친철한 금자씨’(2005년)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와 색깔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올드보이’로 200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년)로 베를린영화제 특별상을 거머쥐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가 반열에 올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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