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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A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 모집 18일까지 연장

    SBA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 모집 18일까지 연장

    국내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다각화 및 B2B 유통 인프라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의 11월 모집기간이 당초 11월 4일에서 18일까지 연장된다.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연내 하이서울 어워드 인증을 받고자 하는 기업들의 참여기회 확대를 위해 올해 마지막 회차인 11월 어워드 모집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는 낮은 브랜드력과 신뢰도로 인해 유통채널 진입이 어려운 중소 제조기업과 우수 상품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사를 지원하기 위해 우수상품을 선정하여 브랜드를 인증하는 사업으로, SBA의 공신력을 활용해 브랜드를 부여함으로써 중소 제조사와 유통사의 매출증대를 견인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SBA는 지난 4월 새롭게 도입된 본 사업을 통해 브랜드 인증은 물론 어워드 상품에 대한 오픈마켓 기획전이나 해외 백화점 판촉전 참가, 해외 무역사절단 박스샵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참가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이 밖에 각종 교육 및 유통교류회 참가, SNS 마케팅 지원 혜택도 제공된다. 지난 10월 4일(미국현지시간)에는 SBA와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가 K. SOHO Beverly Hills ‘서울 중소기업 명품관’ 개관식을 개최하고 하이서울 브랜드 어워드 기업들의 성공적인 미국시장 진출을 도왔다. 베버리힐즈에 입성한 어워드 상품 중 ㈜엘앤케이코리아의 ‘마스크 다이어리 티오피’는 판매 2일 만에 첫 판매를 기록하면서, 미국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하이서울 우수상품 인증을 받은 상품의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홍보채널에 배포하는 하이서울 우수상품 홍보콘텐츠 프로모션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에서는 e-카탈로그와 홍보 영상, 웹툰 제작 및 배포를 지원하며, e-카탈로그와 영상의 경우에는 국문, 영문, 중문 총 3편을 제작해 유튜브나 웨이보와 같은 해외 홍보 채널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에 소재지를 둔 중소기업이 제조 및 생산한 상품이라면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 분야는 리빙, 패션·잡화, 이미용, 식품, 유아·출산·완구, 문구·취미·자동차·애완, 스포츠·레저·여행, 컴퓨터·가전·디지털로 총 8개 카테고리다. 기타 어워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SBA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문의사항은 SBA 유통센터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 시린 이모님~ 하루 두 번 인삼·생강차 드세요

    손 시린 이모님~ 하루 두 번 인삼·생강차 드세요

    혈액순환 불순… 찬물 손 넣으면 통증 출산 이후·40대 이상 여성에게 많아 차가운 가을바람이 유독 괴로운 이들이 있다. 손과 발에 지나칠 정도로 냉기를 느끼는 수족냉증 환자들이다. 냉증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해당 부위의 체온이 떨어지면서 나타난다. 날이 추우면 누구나 손발이 시리지만 잠잘 때도 양말을 신어야 하고, 심지어 여름에도 손발이 시리듯 차갑고, 통증 때문에 차가운 물에 선뜻 손 넣기가 어렵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수족냉증의 원인은 아직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다. 대체로 추위와 같은 외부 자극으로 혈관이 수축해 손이나 발 등 말초 부위에 혈액이 잘 공급되지 않아서 생기며 출산과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와 정신적 긴장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남성보다는 여성, 특히 출산을 끝낸 여성이나 40대 이상 중년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편이다. 초경, 임신과 출산, 폐경 때의 여성호르몬 변화가 자율신경계와 혈관의 수축·확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손발뿐만 아니라 아랫배, 허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냉기를 느끼는 수족냉증 환자도 있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호르몬 변화가 크고, 확실하지는 않지만 근육량이 적고 자율신경이 민감해 수족냉증이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당뇨병, 류머티스, 고지혈증, 디스크 환자나 흡연자라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되거나 신경병증으로 인해 수족냉증이 올 수 있다. 조진현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교수는 “여성은 남성에게는 없는 자궁이나 난소 등 내장 기관이 많아 내부 장기에 혈액이 몰리다 보니 말초 혈액순환이 느려질 수 있는 데다 혈관도 남성보다 가늘어 수족냉증이 더 잘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발이 시리다 못해 추위에 노출됐을 때 푸른색으로 변하고 통증이 있다면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전 국민의 5~10%에서 나타나며 특히 젊은 여성 환자가 많다. 증상이 심하면 혈관이 막혀 살이 썩는 피부 괴사까지 일어날 수 있다. 보통 레이노증후군 진단을 받으면 혈관을 확장시키는 약을 쓰거나 통증을 줄이는 교감신경 절단 수술을 한다. 대개 이런 치료가 잘 듣는 편이지만 극히 일부는 치료해도 혈액 공급이 잘 안 돼 증상이 악화하기도 한다. 수족냉증이 있다고 무조건 혈액순환 제제를 먹다 보면 병을 키울 수 있다. 냉증 환자의 40.5%는 어지럼증이나 빈혈이 있으며 위장장애(30.4%), 정신신경증상(25.0%), 관절질환(21.1%), 산후풍(19.9%)을 함께 앓는 경우가 있다. 이진무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부인과 교수는 “냉증은 생리 불순, 생리통, 갱년기 장애, 불임과 성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자궁근종, 난소낭종 등의 각종 종양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족냉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평소 운동을 해야 한다. 체열의 절반 이상을 근육이 만들어 내는데, 근육량이 적어 열이 생산되지 않으면 손발이 더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담배는 멀리한다. 흡연은 손과 발끝으로 가는 혈액을 더 적게 만든다. 손발뿐만 아니라 전신을 따뜻하게 하고, 세수나 설거지를 할 때도 따뜻한 물을 사용하는 등 평소 차가운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냉증을 느끼는 환자에게는 한방차도 효과적이다. 쑥, 인삼, 생강, 구기자, 대추, 계피를 끓여 하루 두 번 아침저녁으로 마시면 좋다. 특히 부인과 질환으로 인한 수족냉증에는 향부자, 더덕, 당귀차가 도움이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기도, 4년간 소방관 2000명 뽑는다

    서해대교 화재 순직 후 개선책… 3교대 근무비율 82→100%로 방화복 등 안전장비 100% 지급 경기도가 2020년까지 매년 소방관을 500명씩 증원해 현재 82% 수준인 소방관 3교대 근무 비율을 100%로 끌어올린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방령 이병곤 플랜’을 발표했다. 장비와 인력, 근무환경 개선, 의료 서비스 혁신 등 6개 분야로 이뤄진 이 계획은 소방관 근무환경 개선 및 복지환경 조성을 위한 것으로 2018년까지 2341억원이 투입된다. 이병곤 소방령은 지난해 12월 서해대교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이다. 도의 계획을 보면 내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매년 500명씩 소방관을 증원한다. 그러면 현재 7388명에서 2020년 9534명으로 늘어나 현장근무인력과 현장대응단장의 3교대 근무율이 현재 82%에서 100%가 된다. 도는 또 특수방화복과 안전장갑 등 소방인력 개인 안전장비를 100% 지급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부 소방관이 개인 장비가 제때 보급되지 않아 자비로 사는 사례가 있었다. 도는 잦은 야근 등으로 인한 소방관들의 결혼 및 출산 회피를 예방하기 위해 34개 소방서마다 1곳 이상씩, 모두 39곳의 어린이집도 지정해 24시간 보육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장비 분야에서는 현재 전체 소방차 842대의 22.2%를 차지하는 187대 노후 소방차를 2018년까지 0대로 줄이고, 유압절단기와 매몰자 탐지기 같은 구조 장비 보유율 100%와 노후율 0%를 추진한다. 도는 이 밖에 낡은 소방서와 119안전센터를 이전 또는 신축하고, 안정적인 소방재원 마련을 위해 내년 ‘소방안전특별회계’를 설치하기로 했다. 도는 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소방관 설문조사, 현장 토론회, 도의회 연찬회 등을 해 왔다. 남 지사는 “지진 등 각종 재난 위험성이 증가하지만 재난 현장의 주역인 소방관 안전이나 처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일류 소방관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으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소방관 매년 500명 증원, 2020년 100% 3교대

    경기도가 2020년까지 매년 소방관 500명씩 증원해 현재 82% 수준인 소방관 3교대 근무비율을 100%로 끌어올린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방령 이병곤 플랜’을 발표했다. 장비와 인력, 근무환경 개선, 의료서비스 혁신 등 6개 분야로 이뤄진 이 계획은 소방관 근무환경 개선 및 복지환경 조성을 위한 것으로 2018년까지 2341억원이 투입된다. 이병곤 소방령은 지난해 12월 서해대교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이다. 도의 계획을 보면 내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매년 500명씩 소방관을 증원한다. 현재 7388명에서 2020년 9534명으로 늘어난다. 현장 근무인력과 현장대응단장의 3교대 근무율이 현재 82%에서 100%가 된다. 도는 또 특수방화복과 안전장갑 등 소방인력 개인 안전장비를 100% 지급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부 소방관이 개인장비가 제때 보급되지 않아 자비로 사는 사례가 있었다. 도는 잦은 야근 등으로 인한 소방관들의 결혼 및 출산 회피를 예방하기 위해 34개 소방서마다 1곳 이상씩, 모두 39곳의 어린이집도 지정해 24시간 보육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장비 분야에서는 현재 전체 소방차 842대의 22.2%를 차지하는 187대 노후 소방차를 2018년까지 0대로 줄이고, 유압절단기와 매몰자 탐지기 같은 구조 장비 보유율 100%와 노후율 0%를 추진한다. 도는 이밖에 낡은 소방서와 119안전센터를 이전 또는 신축하고, 안정적인 소방재원 마련을 위해 내년 ‘소방안전특별회계’를 설치하기로 했다. 도는 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소방관 설문조사, 현장 토론회, 도의회 연찬회 등을 해 왔다. 남 지사는 “지진 등 각종 재난 위험성이 증가하지만, 재난 현장의 주역인 소방관 안전이나 처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일류 소방관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으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新전원일기] 꽃농부… 흙사랑… 新청춘

    [新전원일기] 꽃농부… 흙사랑… 新청춘

    “여자의 몸으로 농사일을 하겠다고 하니까 부모님이나 언니들이 반대를 많이 했죠. 제가 열심히 논밭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시면서 농사일을 하도록 허락했던 겁니다.” 송주희(28) 너래안농장 대표의 얘기다. 그는 서울에서 경찰관이 되기 위해 해 오던 공부를 접고 강원 화천군 오음리로 귀농했다. 조금은 도시 분위기가 감돌지만 환갑을 넘긴 사람들 사이에서 빨갛게 익은 고추 꼭지를 따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농부였다. 방앗간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동네분들과 수다를 떨며 고추 꼭지를 따는 그녀는 심훈의 소설 ‘상록수’에 나오는 채영신을 떠올리게 한다. 소설 속 시대적 배경인 일제강점기와는 달리 지금의 농촌이 그 시절처럼 계몽이 필요한 시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농촌에 젊고 새로운 바람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그리고 젊은 남자들은 물론 송 대표처럼 젊은 미혼의 여성들도 농촌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남자들이 귀농하는 건 어렵지 않게 듣는 이야기였지만 미혼 여성들의 귀농은 신선했다. 농협의 도움으로 여성청년협의회가 조직됐고 전국적인 규모이지만 본격적으로 농부의 삶을 살고 있는 처녀 농부의 수가 4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우리 농촌의 현실이 머잖아 우리 청춘들에 의해 새로운 일터로 거듭날 것만 같다. 지난해에만 20~30대 청춘 귀농인이 1168명이라는 통계를 보았다. 이쯤이면 우리의 농업은 미래가 밝지 않을까. 그리고 그렇게 돼 가고 있다는 기분도 들었다. 또한 앞으로 그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로움이 힘이다(?) 청춘들이 고향으로, 시골로 돌아오고 있다지만 각각의 마을만 놓고 보자면 아직까지는 그 수가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송 대표가 돌아간 화천의 오음리에도 170여 가구에 젊은 사람이라고는 고작해야 대여섯 명이 전부라고 한다. “일을 하는데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친구가 없어 좀 외로워요.” 송 대표는 그래서 더욱 열심히 농사일에 매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도 처음부터 농사를 짓겠다고 각오했던 건 아니었다.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고 기자가 되는 꿈을 좇아 들어갔던 대학도 그만두고, 매번 수능도 새로 보고 편입 준비 등을 하다가 마지막으로 경찰관이 되고자 공부를 하던 때였다. 젊은 시절에 자신이 평생 할 일을 단숨에 깨닫는다는 건 큰 행운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청춘은 여러 실패를 통해 자신이 평생 할 일을 찾고는 한다. 적지 않게 혼란했던 그에게 분명했던 건 경찰관이 돼 젊은이가 사라진 시골 마을로 내려가 봉사하며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그러던 2014년 12월이었다. 무농약 농사를 짓는 어머니가 집에서 기른 콩을 이용해 두부를 만들다가 분쇄기에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네 자매 중 막내였던 그는 이미 시집간 언니들을 대신해 어머니 병간호를 하려고 고향으로 내려오게 됐다. “반 년 동안은 언젠가 올라가야지 생각했어요. 집에 있으면서도 수능 공부를 계속했거든요. 그런데 손가락 하나 잃은 엄마가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하시는 거예요. 논으로 밭으로. 메주도 만들어야 하고 겨울 채비로 하러 다니시니 딸인 내가 같이 안 나갈 수 없었죠.” 송 대표도 고향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까진 부모님을 돕기도 했다. 물론 본격적으로 농부의 일을 해 냈던 건 아니었다. 그의 부모 또한 시골의 여느 부모들처럼 자식들이 도시에 나가 성공한 삶을 살기를 바라셨다. 젊은이들에게 농촌은 희망이 없는 땅이라 여기셨던 것이다. 고된 노동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한 수입, 그리고 문화적으로 낙후된 지역에서 자신들의 자식이 자라길 바라지 않았던 것이다. “서울에서 살 땐 허리는 물론이고 속도 아프고 머리도 아팠어요. 스트레스도 엄청 받았는데 고향에 내려와 지내면서 신기하게도 그런 통증들이 모두 사라졌어요.” #고소한 ‘기름의 길’ 송 대표의 아버지 송임수(71)씨는 마을 친환경 잡곡 작목 반장 일을 했다. 작목반을 운영하는 송씨의 주요 작업은 들깨의 유통이었다. 송 대표가 귀농을 한 뒤부터 기름 가공을 시작했다고 한다. 오음리는 들깨 특화 지역이었다. 일손도 모자랐고 많은 일이 아버지에게 집중돼 힘들어했다. 보다 못한 송 대표가 친환경 잡곡 작목반의 임시 직원으로 취업 아닌 취업을 했다. “농촌으로 내려오는 순간 취업이 되는 거예요.” 마을에서 생산하는 주요 상품은 친환경 들기름과 참기름이다. 깨농사를 지어 수확한 후 며칠 건조한 다음 물에 씻고 볶아서 다시 기름을 짜야 하는 작업이었다. “이제는 깨를 어느 정도로 볶아야 맛있는 기름이 나오는지를 본능적으로 알겠더라고요.” 그는 아버지보다 기름을 더 잘 짠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농부의 길을 다지기 시작했다. #너래안그의 집이 있는 곳에서 약간 언덕진 길을 올라가면 ‘너래안’이라는 약간 비탈진 평야가 나온다. 그곳에 선조가 정착한 게 400여년 가까이 됐다. 정착한 뒤 대대로 오음리를 떠나지 않고 살아온 집안이었다. “너래안이라는 말을 브랜드화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만들었고 인터넷에서는 이미 ‘너래안’이라는 이름으로 상품을 팔고 있죠.” ‘너래안’은 송 대표와 디자인을 공부하던 그의 후배가 만든 그들만의 고유명사였다. ‘너와 내가 안심하는 농산물’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그의 하루는 바쁘다. 아침에 집을 나와 참기름과 들기름을 생산하는 가공 공장으로 나온다. 전날 주문 물량을 확인하고 택배 보낼 물량을 포장한다. 그런 후 시간이 허락하면 밭에 나가 호미로 직접 김매기를 한다. 너래안에서 생산하는 식용 기름이 친환경인 이유는 그렇게 약을 쓰지 않고 손으로 직접 잡초를 뽑기 때문이다.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식용 기름과의 차별점이기도 했다. 깨를 털고 볶고 기름을 짜는 등 짬짬이 남는 시간에도 쉴 새 없이 움직여야만 하는 게 농촌의 삶이다. 현재는 다른 농작물도 생산하고 있는데 판매하는 것까지 모두 송 대표가 직접 담당하고 있다. 마을분들의 농작물까지 취급한다. 그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만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페이스북 친구가 5000명을 넘어서면서 더이상 친구 신청이 되지 않는 유저다. 그렇다고 페이스북을 이용해 물건을 팔거나 하지는 않는다. ‘청춘 송 농부의 전원일기’를 올리는 창으로만 쓰고 있다고 한다. 페이스북으로 판 유일한 농산물이 있다면 바로 옥수수였다. 그런데 하루 만에 수확한 옥수수를 모두 팔았다. “주문이 쏟아졌어요. 3시간 만에 4000개가 완판됐죠.” SNS에 익숙한 젊은 농부들이 농촌에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처럼 소통의 창구 중 하나인 SNS가 우리 농촌에 새로운 길을 열어 줄지도 모르겠다. “대신 저에 대해 악플 좀 안 달았으면 좋겠어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고 있는데 그런 글 읽을 때마다 힘이 빠져요. 그렇다고 SNS를 포기할 수도 없어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 등을 통해 부모님과 이웃 어르신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재미 삼아 알렸더니 어렵지 않게 판매로 이어지니까요. 이런 게 바로 젊은이들이 농촌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걸 깨달았어요.” #농부가 되기 위해“농사일이 재미있어요. 씨앗을 뿌리고 싹이 나고, 쑥쑥 커 가는 걸 보니 신기하더라고요. 내가 먹는 음식처럼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뿌듯함도 갖게 됐고요.” 고향으로 내려온 지 햇수로 3년이 됐지만 벌써 실패도 맛봤다고 한다. 방앗간 역할을 하는 가공실 건너에 밭 700평가량을 구했는데 그 밭에 송 대표 본인만의 농사일을 시작했다. “그 밭엔 20가지를 심었어요. 수확해서 팔 때 한 상자에 꾸러미로 담아 팔아 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죠.” 결과는 실패였다. 20가지의 밭작물 특성이 다 달랐던 것이다. 옥수수, 수수, 조, 백태, 약콩, 토마토, 상추, 양배추, 당근…. 씨로 심어야 하는 채소, 모종으로 심어야 하는 채소, 마른 땅을 좋아하는 식물, 진 땅을 좋아하는 야채 등을 구분하고 특성에 맞게 심고 가꾸어야 하는데 땅에 심어 놓으면 저절로 훌륭하게 자란다고 믿었을 만큼 순진했던 것이다. “당근씨를 뿌렸는데 수확할 때가 돼서 보니까 뿌리가 여러 갈래로 뻗는 바람에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거죠. 처음부터 아빠는 알고 있었으면서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거예요. 그래서 물었죠. 왜 안 가르쳐 줬냐고요.” “스스로 터득하기를 바랐던 거야. 그리고 워낙 열심히 하니까 금방 깨달을 거라 믿었고.” 그리고 그만의 농사를 실패한 이유가 ‘할 것 없으면 농사나 하지’라는 안일한 마음 때문이었다는 점도 깨달았다. 그래서 화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강소농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부모님으로부터 영농에 대한 지혜도 물려받기 시작했다. 마을 일도 팔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렇게 뼛속까지 농부가 돼야만 위기의 우리 농업을 살릴 방안을 터득해 내지 않을까. 그는 올해 5000만원의 소득을 얻는 게 목표라고 했다. “농업이 살려면 1차 생산물을 생산하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생각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농부다. “후에 결혼해서 아이들 생겨도 저는 아이들을 이곳에서 키울 거예요. 젊은 사람들이 점점 많이 농촌으로 들어오면 학교가 폐교되는 일도 없을 거라 믿어요.” 그의 바람대로 이제 농촌을 청춘들이 삶의 터전으로 인식해 새로운 부흥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기를 바란다. 상록수의 주인공들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 시대의 청춘들은 농촌 부흥에 충분히 성공할 자질이 준비돼 있다고 믿는다. 너래안에서 돌아오기 위해 차에 오르는데 가까운 곳에서 군인들이 사격하는 소리가 들렸다. 새삼 화천에 군인들이 많다는 걸 실감했다. 수시로 군인들이 사격하는 소리가 들리는 이곳에 젊은 여성이 ‘농부의 성’을 쌓고 있었다. 부디 그 성이 튼튼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시골로 간 모든 청춘들이 성공하기를 기대한다. 글쓴이 소설가 전민식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으로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불의 기억’, ‘13월’, ‘9일의 묘’ 등.
  • [단독] SM면세점 선정도 ‘최순실 그림자’… 김한수 靑행정관 연루 의혹

    [단독] SM면세점 선정도 ‘최순실 그림자’… 김한수 靑행정관 연루 의혹

    하나투어 파트너 중기중앙회 등 컨소시엄 기업들 현정권과 ‘연줄’ 중기중앙회 부회장 “관여 안 했다” 지난해 7월 이뤄진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도 최순실(60)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일 면세·유통업계 인사들은 “당시에도 의문점이 많았는데 이번 사건이 불거지면서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당시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한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은 곳은 유진기업과 파라다이스 등이었다. “경영 상황이 튼튼한 곳들이 사업자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었다. 하지만 하나투어 컨소시엄의 SM면세점이 실제 사업권을 따내자 큰 화제가 됐다. 당시 SM면세점은 중소기업중앙회와 컨소시엄을 꾸린 게 최대 장점이었다. 다른 컨소시엄에 비해 그 외의 참여 기업들은 유통이나 판매업에 연관성이나 전문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최대 장점 역할을 했던 중소기업중앙회는 정작 입찰을 따낸 뒤 산하 홈앤쇼핑의 지분을 매각해 당초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그러면서 “최대 주주인 하나투어와 남은 몇몇 기업만 실질적인 혜택을 누린 게 아니냐”는 시각이 업계에 팽배했다. 또한 지분율 2% 이하로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이 정권과 이래저래 연이 닿아 있는 게 확인되면서 “이 회사들이 사업 선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 삼해상사와 김덕술 삼해상사 대표(34만주 2.25%)는 현 정권에서 청와대에 김을 납품해 왔으며 청와대 내 시식행사에 참여했고 청와대에서 열린 무역 관련 회의에도 참석했다. 삼덕상공과 김권기 삼덕상공 대표(6만 7000여주 0.42%)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군수물품을 생산했다. 이 두 업체와 영림목재, 이경호 영림목재 대표(10만주 0.67%) 등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경제사절단의 단골 멤버였다. 업계에서는 특혜 의혹의 고리로 중소기업중앙회도 주목하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2012년부터 서울과 인천에서 면세점업 진출을 동시에 추진했고 이 일은 김기문 전 중기중앙회장과 배조웅(현 중기중앙회 부회장) 서울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배 부회장은 최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한수(39) 행정관의 장인이다. 김 행정관은 최씨를 ‘이모’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은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진행되던 당시에는 이미 중기중앙회장에 물러났고, 사업자 선정에도 하나투어가 중심이 돼서 진행돼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면서 “또 배 부회장의 사위인 김 행정관도 이전에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배 부회장도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0.1%도 관여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무부서인 관세청이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 심사 열흘 전에 심사위원 선발 규정을 전격적으로 바꾸고 이후 평가 세부점수를 공개하지 않은 것에 가장 큰 의혹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월 27일 관세청의 ‘보세판매장운영에 관한 고시’는 특허심사위원 선정은 50인 이내의 심사위원 집단을 위촉하고 회의마다 관세청장이 10~15인을 선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열흘 앞둔 7월 1일 관세청은 심사위원 선정 방식을 관세청장이 심사위원단의 위촉 없이 직접, 임의로 선임할 수 있게 했다. 심사위원의 명단은 당시에는 공개하지 않았고 이후 정치권에서는 “부적절한 사람이 심사위원에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행정절차상에도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2월 관세청이 낸 ‘서울·제주 지역 시내 면세점 특허신청 공고’는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신청자는 건물등기부등본(또는 임대차계약서 사본)을 제출하고 건물이 공사(계획) 중인 경우에는 건축허가서와 설계도면’을 제출하도록 했다. 하지만 면세사업자로 선정된 업체 중 매장 공사가 필요한 SM면세점은 건축허가서와 설계도면을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관세청은 그대로 심사를 진행해 특허사업자로 사전 승인했다. SM면세점은 면세사업자 특허 신청 3개월 뒤에야 건축허가를 신청한 것이다. 이에 대해 관세청 관계자는 “사업자의 편의를 위해 건축허가 신청은 개점 이전에만 내면 된다”면서 “특허심사위원 변경도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SM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을 주도한 것은 하나투어이지 중소기업중앙회가 아니다. 때문에 이런 의혹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오히려 당시 정치권에 줄을 대기가 어렵다는 것이 우리의 약점으로 생각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또한 “유상증자 과정에서 다른 업체들이 지분 참여를 하지 않아 하나투어의 지분이 높아지게 된 것”이라면서 “다른 컨소시엄 참가 업체는 중기중앙회 차원에서 선정돼 우리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SBA,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 통해 중소제조∙유통사 지원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를 통해 일체화(One-Body)된 유통생태계를 구축, 중소제조∙유통업체의 애로사항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4월 새롭게 도입된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는 우수한 제품을 만들고도 낮은 브랜드력과 신뢰도로 인해 유통채널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제조기업과 우수 상품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사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서울시와 SBA의 공신력을 활용해 브랜드를 부여하고 중소 제조사와 유통사의 매출증대를 견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 시작 후 7개월 간 약 1,500개의 상품이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에 신청했으며, 그 중 633개 상품이 하이서울 우수상품 인증을 받았다. 상품 선정은 유통 및 제조분야 전문가 약 80명으로 구성된 SBA유통브랜드 선정위원회가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결정하며, 선정 상품들에는 온·오프라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증서 및 엠블럼, 하이서울 우수상품 인증마크 등이 제공된다. 또한 상품특징에 맞는 유통채널 연계를 통해 상품의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픈마켓 기획전이나 해외 백화점 판촉전, 해외 무역사절단 박스샵 등 다양한 판로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자격도 부여된다. 이와 함께 각종 교육 및 유통교류회 참가, SNS 마케팅 지원 혜택도 제공되며 하이서울 우수상품 홍보콘텐츠 프로모션 사업에도 참여할 자격이 주어진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최근에는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매출증가는 물론 신규 유통채널 확보, 인도나 미국 등 해외 진출에 성공한 기업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는 것. ‘더 수자타 헤나’로 4월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에서 혁신 브랜드를 수상한 로아유통 주식회사 유빈 대표는 “하이서울 우수상품의 공신력을 바탕으로 유통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헤나 업계에서는 최초로 면세점에 입점하는 등의 성과는 물론 온라인 매출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어워드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으로 가시적인 성과 및 본 사업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많은 기업들의 신청기회 확대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SBA는 지난 9월부터 서비스를 제외한 8개 전 카테고리(리빙, 이미용, 유아·출산·완구, 패션·패션잡화, 스포츠·레저·여행, 컴퓨터·가전·디지털, 문구·취미·자동차·애완, 식품)를 대상으로 우수상품을 모집·선정하고 있다. 상품모집 신청은 오는 11월 4일까지 SBA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어워드와 관련 문의는 SBA홈페이지 또는 SBA유통센터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온난화로 확산 중인 ‘살 파먹는 세균’ 충격

    지구온난화로 확산 중인 ‘살 파먹는 세균’ 충격

    이른바 ‘살 파먹는 세균’으로 알려진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지구 온난화로 확산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과학전문 매체 ‘아르스 테크니카’는 25일(현지시간) 지구 온난화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하 비브리오균)에 의한 피해를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브리오균은 주로 강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따뜻한 기수역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이에 오염된 해산물을 먹거나 상처를 통해 감염이 되면 며칠만에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11일 미국 메릴랜드주(州) 오션시티에 사는 마이클 펑크는 인근 아사워먼 만(灣)에서 게잡이 통발을 물에 씻는 동안 비브리오균에 감염되고 말았다. 다리에 있던 조그만 상처로 세균이 침투했던 것이었다. 당시 통발을 담가놓은 곳은 비브리오균이 번식하기 안성맞춤인 환경이었던 것이다. 곧 그는 상태가 악화했고 불과 몇 시간 만에 가까운 병원으로 실려갔다. 담당의는 감염으로 괴사 중인 다리 부위 피부를 절제했지만, 세균은 이미 혈액을 통해 확산해 병세는 급속히 악화됐다. 이에 그는 볼티모어에 있는 한 외상센터로 이송돼 감염된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감염 부위가 확산해 결국 지난 10월 15일 사망하고 말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과학자들이 지난 7월 개방(오픈 액세스)학술지 ‘아이디 케이시스’(ID Cases)에 보고한 사례는 훨씬 더 심각했다. 2013년 10월, 한 병원에 59세 남성 환자가 실려왔다. 그는 멕시코만의 따뜻한 바닷물에 있던 비브리오균에 감염됐던 것이다. 그의 발목에 생긴 고통스러운 병변은 의료진의 눈앞에서 순식간에 커져갔다고 한다. 이 경우는 이번 사례보다 빠르게 병세가 진행된 것으로, 이 남성은 48시간만에 목숨을 잃었다. 미국에서 비브리오균 감염 사례는 연간 수십 건 정도로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 지난 2월 국제 학술지 ‘메디슨’(Medicine)에는 과학 문헌을 조사해 정리한 연구논문 한 편이 발표됐다. 여기에는 비브리오균의 전 세계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가 40년 동안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된 연구논문에도, 이런 증가 추세는 세계적인 온난화도 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수면 근처의 수온이 상승하면 거기에 사는 비브리오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 해수 온도가 섭씨 20도 이상이 되면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오염된 생굴 등 해산물 섭취로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비브리오균을 섭취하면 설사나 복통, 발열 등 콜레라(이쪽도 비브리오속 세균에 의한 감염)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3일 이내 회복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나 세균이 혈액에 들어간 경우에는 목숨을 잃을 위험마저 있다. 상처로 감염된 경우의 사망률은 약 20%다. 그런데 세균이 혈액에 들어가면 사망률은 50% 이상으로 치솟는다. 몸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는 오염 가능성이 있는 물에는 들어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 만일 들어간 경우라면 환부를 씻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CDC / WIKIMEDIA COMMONS(위), ID Cases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워킹 데드 시즌 7, 첫 회부터 충격+혼란 ‘어떤 내용이길래?’

    워킹 데드 시즌 7, 첫 회부터 충격+혼란 ‘어떤 내용이길래?’

    ‘워킹 데드 시즌 7’ 1회가 공개된 가운데 전 세계 시청자들은 큰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 글로벌 미드 전문 FOX채널은 지난 24일 ‘워킹데드7’ 1회를 미국과 동시 첫 방송했다. 지난 시즌6 마지막 회에서는 무릎을 꿇고 앉은 절박한 모습의 생존자 11명의 모습과 네간이 방망이를 휘두르는 장면에서 끝이 나며 희생자에 대한 전 세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워킹데드’ 대릴 역의 배우 노만 리더스는 지난 10월초, 뉴욕 코믹콘 인터뷰에서 “시즌7 1회를 본 후 시청자들의 반응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역대급 하드코어 에피소드 인만큼 1회를 본 후, 텔레비전을 창문 밖으로 던져버릴 것”이라고 말해 방송 전부터 1회에 대한 큰 충격을 예고하기도 했다. 결국 네간의 방망이에 죽게 된 캐릭터는 글렌과 에이브라함 2명으로 밝혀졌다. 원작 만화와는 다르게 붉은 머리의 생존자 에이브라함이 죽고 난 뒤, 한국인 생존자 글렌이 추가적으로 희생을 당했다. 두 명의 희생자 모두 네간의 방망이에 머리를 수차례 강타당했고, 형체를 알 수 없을 만큼 훼손된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해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네간 역을 맡은 배우 제프리 딘 모건의 실감나는 연기를 비롯해 제작진의 사실적인 분장과 연출이 극의 몰입도를 더해 충격을 심화시켰다. 네간의 악행에 분노한 릭은 ‘언젠가 반드시 널 죽이겠다’는 말을 네간에게 내뱉지만, 결국 그의 손에 끌려 좀비 무더기 속에서 죽음의 위기를 맞닥뜨리게 되고, 심지어 아들 칼의 손목을 절단하라는 협박까지 들으며 네간으로부터 절대 복종을 강요받는다. 한편 ‘워킹데드7’은 12월12일까지 매주 월요일 밤 11시 FOX채널을 통해 국내 최초로 시청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순실 수사 본격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경과에 대한 朴대통령 발언 전문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한류를 통해 코리아를 친근하게 알아가고 한류가 우리나라 수출효자 종목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의 산업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은 매우 중요하다. 기업들도 문화가 가지고 있는 세계시장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했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과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것이 곧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되며 기업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보았다. 정부도 순방 때마다 세계 각국에 우리 문화를 소개해 왔고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에 외국 순방 때마다 경제사절단으로 함께한 여러 기업들과 그동안 창조경제를 함께 추진해 온 기업들이 그것을 더욱 발전시켜 기업과 국가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자 뜻을 같이하게 됐다. 물론 이와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기까지 기업인들과 소통하면서 논의 과정을 거쳤다. 예를 들면 작년 2월 문화체육활성화를 위해 기업인들을 모신 자리에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실현을 통한 우리 경제의 대도약을 위해 기업인들의 문화 체육에 대한 투자 확대를 부탁드린 바 있고, 또한 지난해 7월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기업 대표를 초청한 행사에서도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이 바로 문화콘텐츠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융·복합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에 문화체육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우리 문화를 알리며 어려운 체육 인재들을 키움으로써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수익 창출을 확대하고자 기업들이 뜻을 모아 만들게 된 것이 두 재단의 성격으로 알고 있다.
  • 엉뚱한 장난 친 남자, 괴저로 생식기 절단

    엉뚱한 장난 친 남자, 괴저로 생식기 절단

    엉뚱한 방법으로 성적 만족을 얻으려던 남자가 불구의 몸이 됐다. 플라스틱 병을 이용해 자위행위를 하던 50세 온두라스 남자가 생식기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현지 여론이 보도했다.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에 사는 남자는 최근 은밀한 부위를 옷으로 감싼 채 병원을 찾았다. 응급실에 들어선 남자는 부끄러운 듯 말을 꺼내지 못하다 옷으로 가렸던 부위를 의사들에게 보여줬다. 노출된 부위를 본 의사들은 깜짝 놀랐다. 남자의 은밀한 부위는 플라스틱 병 속에 들어가 있었다. 남성은 살짝 봐도 심각한 상태로 보였다. 이미 검게 보이는 부분이 있는 듯 생식기에는 괴저가 진행되고 있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남자는 플라스틱 병으로 성적 만족을 얻으려했다. 그러나 성기가 빠지지 않아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당장 병원을 찾았어야 했지만 남자는 부끄러운 마음에 저절로(?) 사태가 해결되길 기다렸다. "언젠가는 빠지겠지"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남자가 보낸 시간은 자그마치 4일. 하지만 성기의 감각이 사라지고 색깔까지 검게 변하면서 남자는 덜컥 겁이 났다. 남자는 고민 끝에 뒤늦게 병원을 찾았지만 이미 성기를 살리긴 불가능했다. 병원은 남자에게 "성기가 완전히 '죽은 부위'가 됐다"면서 절단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동안 망설인 남자가 결국 동의하면서 병원은 남자의 성기를 절단했다. 가벼운 장난 같지만 성기를 플라스틱 병에 넣어 성적 만족을 얻으려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다. 수술을 진행한 에스쿠엘라우니베르시타리오병원의 관계자는 "성기를 병에 넣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혈관협착이 진행된다"면서 "이런 상태가 4시간을 넘기면 성기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남자는 사고가 난 지 4일이 지나 성기를 살릴 방법이 없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좀도둑은 손목을 잘라야!” 멕시코, 신체훼손사건 논란

    “좀도둑은 손목을 잘라야!” 멕시코, 신체훼손사건 논란

    치안불안이 심각한 멕시코에서 잔인한 신체훼손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곳은 할리스코주 틀라케파케. 경찰은 양손이 잘린 채 버려진 남녀 6명를 발견했다. 남자 5명과 여자 1명 등 6명은 전원 손목 부위에서 양손이 잘린 상태였다. 절단된 손은 2개 비닐봉투에 담겨 현장에서 발견됐다. 6명과 함께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한 남자는 신체훼손을 당하진 않았지만 싸늘한 시신으로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큰 충격을 받은 피해자들이 아직 제대로 진술을 못하고 있어 자세한 사건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경찰은 범죄소탕을 위해 활동한다는 민간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자칭 '좀도둑 소탕을 위한 엘리트 그룹'이라는 단체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면서 이 단체의 실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손이 잘린 남녀는 모두 절도용의자로 추정된다. 살해된 남자의 몸에도 "우리가 좀도둑이라 이런 일을 당했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자동차나 오토바이, 행인을 노리는 좀도둑이나 강도에 대한 경고의 글도 다수 발견됐다"면서 "손이 잘린 사람들은 모두 좀도둑이라는 이유로 공격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범행엔 마체테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마체테는 주로 밀림에서 길을 내거나 사탕수수와 같은 작물을 자르는 데 이용되는 외날의 큰 칼이다. 손이 잘린 남녀 6명은 할리스코의 주도 과달라하라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끔찍한 사건을 벌인 단체가 마약카르텔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파주 인삼 향기, 60만 방문객 홀렸다

    파주 인삼 향기, 60만 방문객 홀렸다

    리퍼트 美대사 깜짝 수확 체험도 올해로 12번째를 맞은 파주개성인삼축제에 6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경기 파주시는 15~16일 이틀간 임진각광장에서 열린 개성인삼축제에 60만여명이 방문했으며, 인삼과 지역 농산물 58억원 상당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에는 해외 7개국 주한 대사와 외교사절단이 방문했다. 특히 ‘파주개성인삼캐기 체험’ 행사장에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깜짝 참여해 화제가 됐다. 리퍼트 대사는 이재홍 파주시장과 함께 인삼캐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임진각광장에서는 민간인출입통제선(DMZ)과 감악산 등 청정지역에서 수확한 6년근 인삼을 시중 가격보다 10∼20%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임진강 북쪽 장단면 일대는 고려 때부터 개성 인삼의 주 재배지로 명성이 높았다. 이 시장은 “고려인삼의 맥을 잇는 파주개성인삼은 일교차가 큰 민통선 지역에서 생산돼 조직이 단단하고 향이 진한 데다 사포닌 함량이 높아 명품 중의 명품으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파주에서는 모두 243개 농가가 257㏊의 농지에서 인삼을 재배하고 있다. 파주시는 축제에 앞서 인삼 채굴과 선별에 직접 참여하는 등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잔류농약 검사를 해 농산물 안전성도 확보했다. 2005년 시작된 개성인삼축제는 매년 60만명 내외의 소비자가 방문하는 등 11월 열리는 파주장단콩축제와 함께 대표적인 접경지 농산물축제로 자리잡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대 시흥캠퍼스 철회 때까지 본관 점거”

    “서울대 시흥캠퍼스 철회 때까지 본관 점거”

    총학생회 “의견 수렴 없이 졸속” 학교 “내용 변화 없어 협의 안 해” 시흥캠퍼스 추진 논의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지난 10일 밤 본관을 점거한 서울대 학생들이 대학이 사업을 철회할 때까지 점거를 풀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시흥시 및 한라 측과 실시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대학 측이 학생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만큼 대학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실시협약에서 학생들이 반대하던 ‘기숙형 대학 조성 계획’을 배제했으며, 향후 학생들을 논의에 참여시키겠다고 밝혔으나, 학생들이 사업 철회를 고수하면서 양측의 대립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11일 김보미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본관 점거 이유에 대해 “그간 총학생회에서 대학본부에 지속적으로 시흥캠퍼스 반대 의견을 보냈는데, 학생사회와 협의 없이 실시협약이 체결돼 학생들의 불만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밤샘 농성에 참여한 A(23)씨는 “시흥캠퍼스는 돈벌이를 위한 졸속행정에 지나지 않는다”며 “대학의 기업화만 가속화할 뿐 연구와 교육에 대한 비전이 없다”고 주장했다. 단과대 학장 및 보직 교수들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었다. 한 교수는 “(시흥캠퍼스 조성 건은) 10년 전부터 학생들이 참여를 해 온 사안인데 이번 학생 집행부에서 처음으로 전면 철회 의견이 나온 이유를 모르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현석 서울대 기획부처장은 “실시협약은 사업을 시작한다는 큰 틀의 합의로, 세부 내용을 정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참여를 제도화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실시협약 전에 학생들의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은 것은 그간 수차례 학생들과 논의했던 내용과 별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특히 학생들이 반대해 온 기숙형 대학 조성 계획도 실시협약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전날 재학생 1980명은 오후 6시부터 관악캠퍼스 중앙도서관 앞 아크로 광장에서 학생총회 및 본관 점거 투표를 진행했고, 9시 45분 개표를 끝낸 결과 1097명(56.2%)이 본관 점거에 찬성했다. 10시 점거에 나선 학생 1000여명은 30분 만에 현관 잠금장치를 톱으로 절단하고 1층에 진입한 뒤 20분 만에 총장실이 있는 4층까지 점거했다. 서울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는 2011년 서울대 법인화를 반대하며 총장실과 행정관을 점거한 뒤로 5년 만이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전면 철회를 위한 학생대책위원회와 총학생회는 지난 8월 22일 실시협약이 체결되자 같은 달 30일부터 본부 1층 로비에서 ‘소통 부족’이라며 협약 철회 농성을 벌여 왔다. 시흥캠퍼스는 올 하반기에 착공해 2018년 3월부터 차례로 문을 연다. 시흥캠퍼스 건립은 배곧신도시 지역특성화 사업을 통해 시흥시로부터 평(3.3㎡)당 80만원에 사들인 90만여㎡의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한라 측이 이와 별개로 인근에 3000억원대의 신축 건물을 지어 새 캠퍼스로 서울대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日 과학노벨상 22명’ 뒤엔 사제협력 있었다

    ‘日 과학노벨상 22명’ 뒤엔 사제협력 있었다

    천재와 괴짜들의 일본 과학사/고토 히데키 지음/허태성 옮김/부키/432쪽/1만 8000원 해마다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이때쯤이면 한국인들은 자괴와 열등감에 빠진다. 특히 이웃 일본과의 비교에서 느끼는 격차는 따라잡지 못할 수준의 괴리감으로 다가온다. 올해도 일본은 오스미 요시노리 도쿄공업대 명예교수의 생리의학상 쾌거를 즐기고 있다. 과학 부문에서만 22번째 수상이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 일본의 과학 저술가가 쓴 이 책은 그 차이의 배경과 함께 우리가 노력할 점을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1854년 개국(開國) 이후 약 160년간 일본의 근현대 과학을 노벨상 수상을 중심으로 정리한 흐름이 독특하다. 조선보다 20년 앞서 문호를 개방해 필사적으로 ‘서양 따라잡기’에 나섰고, 침략 전쟁이 과학 발전과 직결됐다는 주장이 눈에 띈다. 일본이 노벨상을 처음 받은 건 메이지유신 이후 만 81년이 되는 1949년의 일이었다. 그 쾌거에는 우리보다 훨씬 빠르게 서양의 과학지식을 적극 흡수했던 노력이 도사리고 있다. 일본은 이미 1860년대부터 서양 각국에 유학생을 파견했다고 한다. 1871년 파견한 이와쿠라 견구사절단에는 40명의 뛰어난 유학생이 들어 있었고 이들은 귀국 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1900년 무렵 화학자 다카미네 조키치가 아드레날린을 발견하고 세균학자 기타사토 시바사부로가 1회 노벨상 수상자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20세기 초반부터 서양과 경쟁할 수준에 서 있었다고 한다. 1917년에 이화학연구소 설립 이후에는 물리학 분야도 급격한 발전을 이뤄 1950년 무렵 세계를 선도할 만큼 성장했다. 책의 특징은 물리학, 화학, 생리 의학, 원자력 공학 등 각 분야를 개척한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연구 업적과 뒷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낸 점이다. 그 과정에서 메이지 유신, 러일전쟁, 태평양전쟁, 패전과 전후, 그리고 최근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까지의 사회상이 펼쳐진다. “동양에 없는 것은 두 가지다. 유형으로는 수리학, 무형으로는 독립심이다.” 이렇게 간파했던 개화기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가 기틀을 닦아 놓은 자연과학은 일본의 전쟁에 무기를 공급하는 데 쓰이면서 힘을 키워 갔다. 왁스를 섞어 폭발력을 크게 높인 이른바 ‘시모세 화약’은 러일전쟁 때 큰 공을 세운 것으로 기록된다. 중국 하얼빈에 설치된 731부대와 관련해선 일본 전역에서 모집한 연구자 1000여명이 세균전과 인체실험에 투입됐다고 전한다.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바로 과학자의 의식이며 과학 발전과 관련한 사회 시스템의 가동이다. 과학자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기초 연구의 산실을 일궈 낸 것을 비롯해 수직적인 상하관계를 없앤 사례, 끈끈한 사제 관계, 각자가 잘하는 일의 집중 같은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일본인의 폐단은 성공을 너무 서둘러 금방 응용 쪽을 개척해 결과를 얻고자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화학 연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순수 이화학의 연구 기초를 다져야 합니다.” 이렇게 외쳤던 응용 화학자 다카미네 조키치가 1917년 설립한 이화학연구소(리켄)는 이후 100여년 동안 일본의 기초과학 발전을 이끌었다. 강의에 나오는 방정식조차 이해하지 못할 만큼 수학이 약했지만 실험에선 탁월했던 고시바 마사토시가 2002년 노벨상을 받게 된 과정도 눈에 띈다. 일본 과학의 발전사에선 배울 점이 많아 보인다. 하지만 일제의 식민지 개척이며 잇따른 전쟁이 자연과학 발전에 상승효과를 냈다는 사실은 조금 불편하게 다가온다. 그 불편한 진실을 의식했기 때문인지 저자는 후기에 이렇게 쓰고 있다. “일본인이 서양의 사상과 철학, 도덕, 종교를 깊이 이해하는 것은 물리학에 비해 지극히 어려웠다. 일본인이 이제부터 배워야 할 서양의 지혜는 사회의 민주제도라든가 개인의 독립, 자존 등 무형 문화라고 생각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윤동주 중국인 표기 中 바이두 백과사전 하루 이용자 4억명

    윤동주 중국인 표기 中 바이두 백과사전 하루 이용자 4억명

    중국 최대의 검색 포털 사이트 바이두의 백과사전이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으로 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김소월 시인의 국적은 북조선, 독립운동가 이봉창의 국적은 조선으로 소개됐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의 사이버 외교관인 중학교 3학년 이시우 군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반크에 제보했다. 세계 최대 중문 백과사전이라 불리는 ‘바이두 백과’를 찾는 하루 방문자는 2014년 기준 4억 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두 백과사전은 독립운동가 김구의 국적은 ‘한국’이라고 표기했지만 민족은 ‘조선족’으로 기재했고, 한용운과 시인 이육사에 관해서는 ‘한국’ 국적으로 적었으나 민족은 아예 표시하지 않았다. 친일파인 이완용의 경우 국적은 ‘한국’, 민족은 ‘조선족’으로 분류했다. 이시우 군은 “어머님이 백두산을 오른 뒤 중국 지린성 룽징의 윤동주 생가를 찾았는데, 안내원이 윤동주 시인을 ‘조선족’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내게 알려줬다”며 “곧바로 바이두를 방문해 ‘윤동주’를 검색해보니 국적이 ‘중국’으로 적혀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동주는 일제강점기 고문과 생체실험을 받아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2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일본 검찰이 공개한 재판 기록과 판결문에도 그의 본적은 ‘함경북도’다. 반크는 “바이두 백과사전 운영진에 한국 독립운동가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시정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크는 이런 오류의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의 역사와 독립운동가들이 전 세계에 올바로 알려지지 않은 탓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소·스타트업 잡페어’ 성황… 350개사 청년 1200명 채용

    고용노동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청년희망재단은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강소·벤처·스타트업, 청년매칭 2016년 잡페어’를 열었다. 행사장에는 8000명이 넘는 구직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강소·벤처·스타트업 기업을 알리고 창조경제의 성과를 공유하는 청년 일자리 축제를 만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스마트 시곗줄 제품을 만드는 ‘이놈들연구소’ 등 우수 강소·벤처·스타트업 350개사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청년 1200명을 채용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아이리시스’는 홍채인식 기반 보안 솔루션을 만드는 기업으로, 올해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때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해 220억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구직 청년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면접 컨설팅과 입사지원 클리닉, 면접 메이크업, 이력서 사진촬영 등 각종 부대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린제이 로한, 손가락 절단 “잘려간 부분은..”

    린제이 로한, 손가락 절단 “잘려간 부분은..”

    할리우드 배우 린제이 로한이 보트를 타다가 손가락이 절단됐다. 린제이 로한은 최근 자신의 SNS을 통해 “(보드를 정박시키다) 닻 때문에 손가락을 거의 잃을 뻔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내 (넷째) 손가락 절반을 잃었다. 절단된 부분을 찾아서 다행이다. 방금 수술을 마쳤는데 너무 아팠다”는 글을 게재해 충격을 안겼다. 게재된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손가락 수술을 받아 엄청난 크기의 붕대로 감겨 있는 린제이 로한의 네 번째 손가락이 담겨있다. 한편, 린제이 로한은 지난 1988년 영화 ‘페이런트 트랩’에서 아역으로 데뷔해 음주운전, 마약, 절도, 불미스러운 사건 등에 휘말려 ‘할리우드 악동’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실 속 헐크…알통 둘레만 58cm!

    현실 속 헐크…알통 둘레만 58cm!

    현실 속 헐크다.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건설노동자로 일하는 발디르 세가토(48)가 그 주인공. 엄연히 이름이 있지만 세가토는 '슈왈츠제네거', '헐크', '히맨(근육질 몸매를 가진 1980년대 인기 애니메이션 주인공)' 등 주로 별명으로 불린다. '괴물'이라는 다소 흉측한 표현도 그에겐 낯설지 않다. 개인적으론 일면식도 없지만 세가토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그를 흔히 이렇게 부른다. 세가토의 몸을 보면 이런 반응도 무리는 아니다. 그는 헐크가 울고 갈 정도로 울퉁불퉁한 근육질 몸을 갖고 있다. 특히 이두근은 브라질 최고다. 세가토의 이두근 둘레는 무려 58cm로 웬만한 아이의 허리둘레만큼 두텁다. 그는 어떻게 이런 근육질 몸을 갖게 됐을까? 꾸준히 운동을 한 것도 이유지만 숨은 비결은 기름이다. 그는 근육을 키우기 위해 정기적으로 기름성 물질을 주사한다. 덕분에 보디빌더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몸을 갖게 됐지만 사실은 목숨을 건 도박이다. 세가토는 "기름주사를 계속하면 두 팔을 절단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의사들의 경고를 들었다"고 말했다.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최후통첩을 받기도 했다. 그래도 그는 기름주사를 중단할 생각이 없다. 적어도 세계기록을 세우기까진 말이다. 세가토는 "(여기까지 온 김에) 이두근 둘레 78cm로 세계기록을 가진 이집트의 무스타파 이스마일을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름주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가토가 운동과 인연을 맺은 건 마약중독에서 벗어난 뒤였다. 세가토는 한때 심각한 마약중독자였다. 식음을 전폐하고 마약에만 빠져지내면서 몸무게가 55kg까지 줄기도 했다. 가까스로 마약을 끊은 그는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체육관에 다니면서 운동을 시작했다. 그런 그에게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는 영웅처럼 보였다. 슈왈츠제네거처럼 근육을 키워보자고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면서 세가토는 근육질 몸을 만들어갔다. 기름주사는 이 과정에서 알게 된 '나쁜 친구'다. 세가토는 "이왕 근육을 키운 김에 근육을 이용해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면서 "일단은 이두근 둘레 세계기록을 세우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In&Out] 경제외교, 이제는 힘을 모아야 할 때/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In&Out] 경제외교, 이제는 힘을 모아야 할 때/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라오스는 불과 20여년 전만 해도 인도차이나반도의 은둔 국가였다. 주변국에 비해 적은 인구와 협소한 영토 탓도 있지만 내륙국이 지닌 지리적 폐쇄성이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라오스 경제는 지금 지리적 단점을 역으로 활용해 인도차이나반도의 경제·무역 요충지로 전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에 맞춰 우리 기업인들도 라오스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한국 정상의 라오스 첫 공식 방문’이라는 외교적 의미가 더해져 성과 창출에 큰 힘을 보탰다. 우선 정부 간에는 산업통상협력위원회를 신설해 교역 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 민간 측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와 라오스상공회의소 간 경제협력위원회 신설에 합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비즈니스 포럼에는 양국 기업인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일대일 상담회에는 국내 기업 39개사와 라오스 기업 113개사가 참가해 140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멕시코에서부터 라오스까지 이어진 경제사절단이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정부, 유관기관, 기업들 간에 팀워크가 잘 이뤄진 덕이다. 이제는 정상과 함께하는 경제외교가 우리만의 고유 브랜드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중동 순방부터 러시아, 라오스 경제사절단까지 경제외교를 통해 총 21번의 비즈니스 포럼과 23번의 일대일 상담회가 개최됐다. 상담회를 통해 1114개사의 국내 기업이 421건 33억 4000만 달러 계약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경제외교의 또 다른 수확은 중소·중견 기업들이 경제외교를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중소·중견 기업들은 해외시장 공략 시 높은 비용과 네트워크 부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경제외교 사절단에 참여할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현지 바이어와의 네트워크 구축과 시장 조사가 가능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절단의 중소·중견 기업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이제는 신청 기업의 90% 이상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일각에서는 경제외교의 성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경제외교에 몸담고 있는 경제인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운 점이 많다. 경제외교 성과가 국민들 기대에 부응할 만한 결과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첫 단추를 꿰는 것은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다. 상대방의 신뢰 없이는 다음 단계로 절대 넘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정상이 나서서 우리 기업을 지지하고 홍보해 주는 것은 신뢰 구축 과정에서 큰 힘이 된다. 상대 기업에서는 경제외교 사절단에 참가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믿을 수 있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 MOU도 마찬가지다. 경제외교 참가 기업은 합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얻어 협상력을 키울 수 있다. 이제는 경제외교 성과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정부 및 관련 기관들 모두 다시 한번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힘을 합쳐야 한다. 후속 사업을 통해 미비한 점을 보완하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기업들도 제품과 기술에서 인정받아 바이어의 신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는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보호무역 등 기업들의 수출 전선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하다. 경제외교는 이런 난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힘을 모으는 협력의 장이다. 이 협력의 장에 정부, 기업, 기관, 국민 할 것 없이 모두가 힘을 합칠 때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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