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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시 아파트/하자 484건 적발/5월20일까지 보수 지시/건설부

    ◎불이행업체엔 영업정지·과태료 건설부는 수도권의 신도시 입주아파트를 특별 점검해 모두 4백84건의 하자를 적발,오는 5월 20일까지 보수를 끝내도록 해당 시에 지시했다.이 기간에 보수를 하지 않는 시공업체에는 3개월 이내의 영업정지나 5백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도록 했다. 21일 건설부에 따르면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5개 신도시 입주아파트 가운데 하자 민원이 빈번한 38개 단지를 지난 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점검,▲하자보수 불성실 6건 ▲아파트 및 지하주차장 균열 31건 ▲누수 36건 ▲난방 온도조절기 및 승강기 등 설비고장 29건 ▲문틀의 뒤틀림 24건 ▲마감자재 조잡시공 3백58건 등 4백84건의 하자를 적발했다. 건설부는 하자보수를 늦추거나 불성실하게 보수한 라이프주택(일산),부영·한양·효성(평촌),롯데(산본),건영(중동) 등 6개 업체를 엄중 경고하고 완벽하게 보수토록 지시했다. 아파트 벽체와 지하 주차장 균열이 생긴 분당 5개 단지 등 22개 단지는 관할 시와 공동감리단이 합동으로 점검해 안전진단이 필요할 경우 정밀진단을 하도록 했다.또 난방 온도조절기와 승강기 등 기자재의 작동이 불량한 아파트는 해당 업체에 교체나 보수토록 하는 한편 불량품 생산자에 대한 제재와 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공업진흥청에 요청했다.
  • 올해경기 과열조짐인가 회복초기인가

    ◎“확장국면 진입” “아직은 미흡” 논쟁/설비투자 확대 가시화 「해빙기」 확실 정상인가,과열인가.아니면 회복초기인가,호황조짐인가.국내경기는 지난 연말이후 초기의 회복국면을 벗어나 본격적인 확장국면에 들어섰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그러나 확장국면에 들어선 만큼 과열에 대비해야 한다는 정책당국 일각의 움직임과 회복초기인만큼 좀더 탄력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민간업계사이에 경기논쟁이 한창이다.30일 발표된 「2월중 산업활동동향」(통계청)과 「94년 설비투자계획」(산은)은 그동안의 경기논쟁이 어떤 방향으로 정리돼야 하는 지를 말해주는 이정표적 의미가 있다.지금까지의 분석결과 경기는 지속적인 상승추세이며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 78년이래 최고의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물의 흐름을 칼로 벨 수 없듯이 경기회복의 속도와 방향을 자로 재듯이 판정하기는 힘들다.그래서인지 통계청의 조휘갑통계조사국장은 「지속적인 상승세」라는 다소 애매한 표현으로 진단한다. 경기판단의 대표적인 지표인 제조업의 가동률은 올 1∼2월 평균 82%로 전년동기의 77.6%에 비해 분명히 높다.이 가동률로 「본격적인 확장국면」(김명호 한은총재)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전체 생산능력이 부족하기(올 1∼2월중 생산능력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8%) 때문이다.따라서 올해 제조업의 생산능력이 6∼7%로 확충돼야만 제조업의 가동률도 정상을 유지하게 된다. 그동안 구조적인 병폐로 지적돼온 중화학과 경공업간 경기의 양극화현상은 조금씩 시정되는 추세이다.방적사·직물·신발 등 일부업종이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경공업이 구조조정에 들어갔다.그러나 올 1∼2월중 기계 및 장비,자동차,석유화학 등 중화학의 생산이 14% 늘어난 반면 가죽 및 신발,가구,섬유,음식료 등 경공업은 0.2% 증가하는데 그쳤다.아직도 격차가 큰 셈이다. 설비투자증가율을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전년에 비해 61.3%이고 중견기업(21.3%),중소기업(11%)등이 모두 높은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경기양극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는다.전기·전자,철강,자동차,조선 등 주로 중화학업종의 설비투자가 전년의 5.4%감소에서 64.4%의 높은 증가를 계획하는 반면 경공업은 전년의 2.3%에서 6.9% 증가에 그쳐 아직은 미흡한 수준이다. 경기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하다.민간경제연구소들도 서로 다른 전망을 한다.정부는 성장률이 당초의 예측치인 6∼7%를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의 고비를 잘 관리해야 한다.얼음이 녹는 해빙기나 환절기에 건강관리를 잘못하면 나중에 치명적인 후유증이 오기 때문이다. 이한구대우경제연구소장은 『중소기업이나 경공업쪽에서는 과열이 무슨 소리냐며 부양책을 희망하고 있으나 정부가 과열을 막기 위해 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 위험한 수준』이라며 『2·4분기경기는 안정국면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첨단 간호시스템/통원수술제 도입/화사한 실내장식/중소병원 특화박차

    ◎의교개방 앞두고 자구책 마련 부심/「폰콜 서비스」·「이브닝 클리닉」등 다양/대기·진료실 등 시설은 특급호텔 수준 의료개방을 1년 앞두고 국내 병원들이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고급진료를 앞세운 중소 규모급 전문 특화병원이 잇따라 등장,의료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른바 「UR병원」「콤팩트 병원」등으로 불리는 이들 의료기관은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고도의 전문화된 진료과목과 환자 중심의 친절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들 기관들은 따라서 「양 보다 질」을 강조,합작이나 협력등의 외형 부풀리기로 개방화시대에 대비하고 있는 대형병원들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심혈관질환 전문기관으로 14일 문을 연 한사랑병원은 기존의 대형병원에서 보기 힘든 종합 전산망과 첨단 간호시스템을 갖췄다.60병상 규모인 이 병원은 환자가 병원에 등록하는 순간 부터 질병 치료는 물론,평생 건강관리까지 해준다.또 병실은 환자 개개인의 침대마다 심전도 모니터와 산소호흡기,진공흡입장치,링게르 주사량 자동조절기등이 원격조정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환자가 침대에 누운채 간호사를 호출,필요한 처치를 요구할 수 있으며 간호사실엔 환자의 심전도를 24시간 관찰할 수 있는 장치도 설치됐다.시설면에서도 기존의 병원위주 관리·운영체계를 벗어나 환자 중심의 동선 배치,디자인과 컬러를 강조한 실내 인테리어로 차별화했다. 지난달 여성 전문병원으로 새 출발한 영동제일병원은 지하4층,지상7층 연건평 1천80평의 거대 공간속에 병상은 불과 20개 뿐이고 나머지는 특수 진료실,수술실,대기실등으로 꾸몄다.이 병원은 동급 병원 건축비의 2배 이상인 6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실내 인테리어에만 5억원을 들여 화제를 뿌렸다. 대기실과 진료실은 특급호텔을 연상케 할 정도이며 병원구조및 시설도 여성위주로 만들었다. 이와함께 혈액검사·부인암검사등 모든 검사 결과를 담당의사가 직접 전화로 알려줘 이상이 있는 경우에만 병원을 찾도록 하는 「폰콜 서비스」를 하고 있다.또 외국 병원들이 국내에 진출할 경우 적극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 통원수술제를 도입,미세수술등 첨단 치료법을 이용해 가급적 수술 당일 퇴원이 이뤄지도록 했다.직장인의 편의를 위해 「이브닝 클리닉」을 설치,저녁 8시까지 진료가 이뤄지도록 한 것도 기존 병원과 다른 점. 대장항문 전문병원으로 이름난 송도병원은 지난달 서울 신당동의 킹덤호텔을 인수하고 국내 첫 본격적인 「종합 헬스케어 센터」를 선보였다.총 4백평 규모인 이 센터는 의료시장 개방이후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의 예방치료기관에 대응키 위해 고안된 새 진료시스템.기존 병원들이 성인병환자를 의학적 치료에만 의존했던 것과 달리 운동·식사요법을 적극 병행하는 점이 눈에 띈다.성인병환자 전용 병상 21개에 첨단 근력측정기,수중 혈액순환기,수영 시설등을 갖추었다. 한편 중소규모급 병원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대한병원협회 한두진회장은 『개방화시대에 국내 병원이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은 전문성 제고와 질적 차별화 뿐』이라고 강조하고『시대 변화에 맞춰 다각적 변신을 꾀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풀이했다.
  • 도시락/“봄나물로 미각을 산뜻하게”

    ◎햄 등 인스텐트 식품 피하고 밥·반찬은 반반씩/5가지 기초식품군 골고루 들었는지 신경을 『오늘은 또 무슨 반찬으로 아이의 도시락을 준비할까?』 주부들은 매일 아침마다 학생들의 도시락 반찬 때문에 고민이 많다.더구나 수험생들의 경우엔 도시락을 두개 이상 싸줘야 해 전업주부라도 아이의 입맛과 영양의 균형을 맞춘 도시락 반찬을 골고루 준비하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에 대해 영양학자나 요리전문가들은 『학생들의 도시락 반찬을 특별한 음식으로 생각지 말고 평소 집에서 먹는 반찬의 연장으로 쉽게 생각하라』고 일러준다.그러나 단 아이가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가능한 한 아침·저녁의 반찬과는 중복을 피하고 조리법에서 국물이 많은 음식이나 소화가 잘 안되는 종류의 음식 및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라고 일깨운다. 풀무원 식품연구실의 유윤희실장은 도시락을 쌀때 자신의 자녀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열량이 얼마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밝힌다.그래야만 그 열량에 맞춰 3분의 1이 도시락에서 완전히 섭취 될 수 있도록 분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13∼15세에는 일생중 가장 많은 열량이 필요해 남자가 1일 2천6백㎉,여자가 2천3백㎉이다.동시에 영양의 균형을 위해 다섯가지 기초식품군이 골고루 들어갔나를 한번쯤 확인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한국요리학원의 박경신부원장은 구체적으로 『밥과 도시락 반찬의 양을 반반으로 비슷하게 맞추고 단백질과 비타민 C의 보충에 신경을 쓰는 한편 중고생인 경우에는 우유와 과일을 별도로 갖춰 주라』고 이른다.국민학교의 경우에는 우유급식을 하지만 중·고등학교에서는 우유급식이 없어 도시락을 먹을 때 곁들여 주는 것이 좋다는 것.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고르지 못한 환절기에는 자칫하면 아이들도 입맛을 잃고 피곤함을 느끼기 쉬우므로 어머니들이 도시락에 더 각별한 정성이 필요한데 햄이나 소시지 같은 인스턴트 식품보다는 봄나물등을 이용,시각적으로 산뜻함을 느낄 수 있게 싸면 훨씬 효과적 이라고 들려준다.
  • 춘분/낮이 밤보다 10분 길다

    ◎해진뒤에도 햇빛 대기층에 반사돼/통념과 달리 3월15일에 낮밤 같아 오는 21일은 낮과 밤이 길이가 같다는 춘분이다.그러나 학교에서 배웠던 것과는 달리 춘분은 낮과 밤이 똑같은 시간을 차지하고 있는 날이 아니다.미 과학월간지 「디스커버」 최근호는 이러한 절기에 관한 잘못된 통념을 바로 잡는 글을 싣고 있다. 자전과 공전을 하면서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는 지구는 매년 3월 21일 하오 4시29분이 되는 순간 태양쪽으로도 그 반대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평형상태에 도달하게 된다.이론적으로 이 평형상태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도록 만드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문제는 지구의 대기에 있다.태양이 지평선에 닿을 무렵 지구의 두꺼운 대기층은 태양의 상을 정확하게 0.5도 위로 비치게 만든다는 것이다.이 현상은 마치 유리컵 안에 숟가락을 넣었을 때 구부러져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게다가 이 0.5도의 굴절이 아주 우연히도 우리가 지구에서 보는 태양의 크기와 딱 들어 맞는다.따라서 해질 무렵 눈에 보이는 태양은 그 실제 지름 만큼 위로 올라가있는 것처럼 보이게 되고 결과적으로 낮의 길이가 더 긴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이다.이런 현상은 해가 뜰 때도 똑같이 나타나 춘분 당일 약 10분정도의 햇빛을 더 받게 된다. 결국 3월 21일 춘분은 낮의 길이가 밤의 길이보다 긴 날이 되고 실제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은 북반구에서는 3월 15일쯤,남반구에서는 26일쯤이 된다.
  • 펌프장 자동분전반 전소/수위조절 부기 평소 잦은 고장

    ◎경찰,배수펌프 3개 고장확인 서울지하철1호선 통신구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동대문경찰서는 11일 『현장감식 결과,지하철1호선 통신구와 4호선 통신구를 연결하는 수직구안에 설치된 자동분전반이 배수펌프의 과부하 등으로 인해 이상을 일으키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하오11시30분 사고현장에 대한 배수작업이 끝남에 따라 정확한 화인을 밝히기 위해 화재전문 감식요원을 동원,배수펌프와 타다 남은 케이블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현장감식에서 배수펌프등에 전력을 공급,제어하는 자동분전반의 FRP(특수합성수지)재질이 완전히 녹아내렸고 27m 길이의 수직구 벽쪽에 설치된 케이블이 모두 타버린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자동분전반에서 5m 아래 배수펌프로 연결되는 다섯가닥의 전선이 아래쪽으로 30여㎝가량 타들어간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배수펌프 바로 위쪽에 설치돼 수위조절기능을 하는 부기가 평소 열차의 진동으로 고장이 잦았다는 관계자들의 말을 중시,부기가 고장을 일으켜 배수펌프모터가 헛돌면서 과열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지하철4호선 통신구내에 설치된 30마력짜리 배수펌프 5개 가운데 2개는 현재 정상작동하고 있으나 나머지 3개는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한국통신 서울사무소 건설국 통신구직원 강영구씨(48)등 한국통신 관계자 8명을 소환,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화인과 책임여부가 밝혀지는대로 이들 가운데 1∼2명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 국과수 물리분석실장 김윤해박사와 서울경찰청 화재전문감식요원 등은 정확한 화인 등을 가리기 위해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58번 통신구일대에 대해 정밀감식작업을 벌였다.
  • 「품바 구전타령」 순회 공연길에

    ◎“국악­연극 접목하자” 20대 극예술연구회 주축/10월2일까지 부산등 9곳서 “신명의 한마당” 연극과 국악의 접목을 시도하는 20대 젊은 그룹인 극예술연구회가 각설이타령 전국 순회공연을 갖는다.「품바 구전타령 콘서트」로 명명된 이번 공연에는 풍물놀이패가 나와 각설이타령과 화음을 맞추고 역대 품바들도 출연,공연당시 일화를 들려줄 예정이어서 관심.9,10일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첫막을 올린뒤 10월2일까지 수원 공주 홍성 서산 천안 창원 부산 광주 정주 등 전국 9개 시·읍을 찾아 신명의 한마당을 펼친다. 이번 순회공연에서는 연극「품바」의 3대고수로 잘 알려진 배우 이가경씨(32)가 구전 각설이타령 11곡과 창작 각설이타령 4곡등 모두 15곡을 부른다. 이씨가 들려줄 곡은 「절기타령」「나리타령」「바람타령」「해방가」등.이번 공연을 기획한 극예술연구회측은 『그동안 각설이타령이 민요로서보다는 연극으로서 더 잘 알려져 왔다』고 전제,『이번 무대만큼은 구전타령으로서의 품바의 멋과 맛을 살리는데 연출의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문의 (032)611­3493
  • 전국에 건조주의보/호흡기 질환 만연 우려

    ◎어린이·노약자 되도록 수분 많이 섭취를/홍역·수두 등 조기유행… 각별한 주의 필요 전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대기중 실효습도가 연일 30% 수준을 밑돌고 있어 호흡기 질환과 전염성질환의 만연이 우려되고 있다.더구나 이달 중순이면 본격적으로 환절기에 접어들고 대륙으로 부터 황사까지 몰아칠 것으로 예상돼 초 봄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전문의들은 실효습도가 50% 미만의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경우 감기나 기관지염등의 호흡기 질환이 우선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홍역이나 볼거리·수두·수족구병등의 조기 유행을 더 걱정했다.특히 제2종 전염병인 홍역은 지난해의 환자발생수가 92년의 20배를 넘어선데 이어 최근까지도 크게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치도 방심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연세의대 김성규교수(호흡기내과)·김동수교수(소아과),경희의대 최현림교수(가정의학)의 도움말로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요즈음 조심해야 할 질병과 그 예방책을 알아본다. ■전염성 질환=어린아기를 둔 가정에서는 홍역·수두·볼거리를조심해야 한다.이 가운데 홍역은 지난 92년에 38건이 발생했던 것이 지난해에는 무려 20·1배나 늘어난 7백65건이 발생했다.홍역 바이러스는 입이나 코속에 있다가 호흡이나 재채기 때 감염되므로 날씨가 건조해지면 전파력이 훨씬 강해진다. 최근의 통계에 따르면 홍역환자의 62·4%가 예방접종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져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해서 반드시 항체가 형성되지 않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현재 백신접종의 실패는 홍역·볼거리등의 종합백신으로 사용되는 MMR 혼합백신의 역가(역가)저하및 부적절한 접종시기가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따라서 전문의들은 요즈음처럼 홍역의 만연이 우려될 경우 첫 접종시기를 현재의 생후 9개월에서 생후 6개월로 앞당기고 혼합백신 보다는 단독백신을 주사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또 생후 15개월째 두번째 접종을 하고 취학전에 한차례 더 접종을 받도록 권장했다.특히 홍역 접종때는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감기 중이거나,면역이 떨어지는 스테로이드제제를 맞았거나 하면 약효가 떨어지기때문이다. 그리고 유치원과 국민학교가 일제히 개학을 하면서 집단생활로 인한 수두 감염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접촉으로 감염되는 수두는 전염력이 매우 강하므로 일단 감염되면 수포가 딱딱하게 굳어질 때 까지 학교를 쉬게 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 질환=날씨가 건조할 때 가장 극성을 부리는 것이 감기와 기관지염.습도가 떨어지면 호흡기 세포에 나 있는 털(융모)이 제기능을 못해 기관지점막이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해진다.요즈음 감기는 한번 걸리면 오래 갈 뿐만 아니라 자칫 폐렴등으로 진행될 수 있기때문에 조심해야 한다.천식등 만성 호흡기질환자는 감기나 기관지염등으로 병세가 더욱 악화될수가 있다.따라서 어린이나 노약자등은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백화점·음식점·극장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목욕은 매일 할 경우 탈수현상을 가속화하기 때문에 1주일에 한번 정도가 적당하다. 이밖에 날씨가 건조해지면 먼지등의 영향으로 알레르기성 비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등도 곧 잘 발생하므로 외출뒤에는 손·발을 깨끗히 씻고 소금물 양치질을 하는것이 좋다.
  • 사사건건 시비… 뜨거운 설전 2시간/판문점 실무대좌 이모저모

    ◎“남북관계 동면깨자” 출발은 부드럽게/송대표,“평양측 무성의에 대단히 실망” 3일 열린 특사교환을 위한 제4차 실무접촉은 북측이 패트리어트 미사일 도입중지 및 김영삼대통령의 발언 취소 등을 전제조건화하는 바람에 2시간 15분동안 치열한 설전으로 일관. ○…송영대 우리측 수석대표는 이날 회담을 마친후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기존의 이른바 「핵전쟁연습중지」와 「국제공조체제포기」라는 두가지 요구 이외에 새로이 두가지 전제를 들고 나왔다』면서 『그래서 오늘 접촉결과는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북측의 자세에 유감을 표시. 송차관은 이날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 이날 접촉에서 북측이 이들 4개항의 전제조건을 꺼내자 이를 『부당·부적절·불필요 등 「3불」조건』이라며 철회를 촉구. 송대표는 『북측 주장이 타당해서가 아니라 핵문제 해결을 위한 충정에서 우리측이 팀스피리트훈련을 중지키로 했다』고 상기시킨 뒤 『북측이 핵문제와 관련한 국제공조를 포기하라고 하나 국제공조체제 구축의 원인제공자인 북한이 먼저 핵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는 등 북측의 주장을 일일이 공박. ○명확한 답변회피 ○…북측 박영수대표는 4개항의 요구가 특사교환의 전제조건이냐는 송대표의 추궁에 『필수불가결한 빗장』,『특사교환을 좋은 분위기속에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명확한 답볍은 회피. 한편 우리측은 이날 특사교환을 가능한한 조기에 성사시킨다는 목표로 절차문제에 대해 북한측의 주장을 거의 대부분 수용한 13개 항목의 합의서 수정안을 준비했으나 북측은 합의서수정안도 준비하지 않는 등 무성의한 자세. 송대표는 『2∼3개 항목을 제외하고는 거의 북측안을 받아들였다』면서 북측안과 다른 특사방문 순서를 제시한 것과 관련,『북한측이 먼저 특사를 제의했으므로 제의한 측에서 서울을 우선 방문하는 것이 상식이고 도리』라고 설명. 남북대화가 중단된지 4개월여만에 재개된 이번 접촉에서 남측수석대표인 송영대통일원차관과 북측수석대표 박영수조평통 서기국부국장은 3일 상오 10시 정각 회담장으로 나와 악수를 나누며 『반갑습니다』고 인사. ○…송차관은 『작년 10월 겨울이 시작될 무렵 회담이 중단됐다 봄이 오는 이때 다시 만나니 긴 겨울잠을 잔것 같다』며 『남북관계도 동면에서 깨어나 판문점에도 봄이 왔으면 좋겠다』고 서두발언. 이에 대해 북측 박수석대표는 『지난해 가을 곡식이 무르익을때 만났다가 이제야 다시 만남으로써 결국 한 절기를 허송했다』며 『더이상 민족앞에 죄를 짓지말고 오늘중에라도 특사교환문제를 매듭짓자』고 강조. ○…우리측 송대표와 북측 박단장은 서로의 「봉투」와 「가방」을 빗대 가벼운 설전. 박단장은 자신이 가져온 흰 봉투를 가리키며 『나는 오늘 특사를 타결할 생각이기 때문에 다른 것은 가져오지 않고 합의서가 든 작은 봉투만 가져왔다』며 『송선생은 큰 가방을 가져온것을 보니 아직도 이러쿵 저러쿵 할 말들을 많이 할 준비를 해온 모양』이라고 말해 폭소. 송대표는 이에 대해 『박선생이 가져온 큰 선물을 담기위해 이 가방을 가져왔다』며 『이번에는 박선생이 선물을 줄 차례일 것』이라고 가볍게 응수. ○개방 은근히 촉구 ○…우리측 송대표와 북측의 박대표는 문화재 보존사업을 화제에 올려 「뼈있는」 말들을 주고 받기도. 우리측 송대표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도읍을 정한지 어언 6백년을 맞아 요즈음 서울에서는 정도 6백년 기념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오는 97년 완공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경복궁 복원사업』이라고 소개. 송대표는 이어 『올해 「한국 관광의 해」를 맞아 우리측은 해외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고 운을 뗀뒤 『차제에 해외동포를 포함한 국내외 관광객이 남쪽뿐만아니라 금강산과 설악산 등 남북을 왔다갔다 하며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재를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은근히 북측의 「개방」을 촉구. 이에 북측 박단장은 『재작년 5월 김일성수령의 지시로 시작한 고려 왕건릉 개건공사가 왕건탄생 1천1백17돌인 지난 1월30일 완료됐다』면서 왕건을 우리 역사상 「첫통일국가」의 시조왕으로 지칭. 박단장은 『특사교환이 이뤄지게 되면 송대표를 가능하면 왕건왕릉에 모셔다 보여주고 싶다』는 등 고조선­고구려­고려­북한으로 이어지는 「정통성」을 부각시키려 안간힘. ○김영주 등 거론된듯 ○…북측 기자들은 『미­북 3단계회담 이전에 특사교환이 이루어질 것같으냐』는 질문에 『우리는 적극적으로 하자는 입장이니까 잘 될 것』이라고 이구동성. 북측기자들은 특히 우리측 특사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을 표명. 중앙통신의 한 기자는 『남측에서는 특사가 이미 정해졌느냐』고 관심을 표명한뒤 『민족내부문제인 만큼 남측이 적극적으로 나오면 21일전에 특사교환이 될 수 있을 것 아니냐』고 반문. 다른 북측기자는 『김용순대남담당비서는 제역할을 하고 김영주부주석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이들중 한 사람이 특사가 될 수 있음을 시사.
  • 대형서점/특별코너 설치 고객 눈길 끌어

    ◎종로서적/3·1절기념 한일관계 32종 모아/교보문고/대학신입생 교양도서 집중전시 각급학교가 새 학기를 시작하는 3월에는 각 서점들이 학습서를 찾는 학생들로 크게 붐비는 대신 일반인들의 발길은 오히려 뜸해지게 마련이다.이같은 현상을 극복하려는 듯 서울시내 대형서점들은 3월에 어울리는 주제를 내건 각종 특별코너를 설치해 독서애호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돋보이는 코너가 종로서적의「한일관계 도서모음」코너와 교보문고의「대학 신입생을 위한 교양도서」코너이다.3·1절 75주년을 기념해 지난 26일 개설한「한일관계 도서모음」코너는 역사·경제·교양·문학 4개 부문의 책 42종을 모아 놓았다. 우선 역사부문에서는 반민족문제연구소·역사문제연구소·역사학연구소등의 진보 역사연구단체와 개인이 일제강점기 친일파들의 행각을 연구해 폭로한 책들이 눈에 띈다.「친일파 99인」「친일파 죄상기」「실록 친일파」등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일제시대 사회·경제 현실을 다룬「일제하 농민조합운동 연구」등의 연구서 ▲고대한일관계사를 왜곡한 대표적인 사서이면서 한국고대사 연구에도 필수사료인「일본서기」 ▲일본인이 엮은 자료집「종군위안부」등도 포함돼 있다. 또 경제부문 도서로는 일본경제의 하와 실을 지적하고 그 대응방안을 제시한 국내외 저자들의 책이 전시됐다.이밖에 일본인의 역사의식·민족성·문화적 속성등을 해부한 교양서적과,일본인의 만행을 고발한 소설류가 코너를 차지했다. 종로서적측은『지난해부터 일본을 주제로 한 책들이 쏟아져나왔다』면서 이에 따라「일본서기」「마루타」등 일부 스테디셀러를 제외하곤 지난해와 올해 나온 책들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1일 개설되는 교보문고의「대학 신입생을 위한 교양도서」코너는 대학신입생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참고할만한 교양서적들을 집중 소개한다. 교보문고측은 소설,비소설,인문,경제·정치·사회,교양과학,예술·취미·스포츠등 6개 부문 1백16종의 책을 전시할 예정이다. 소설부문은 대하시대물인「임거정」「태백산맥」을 비롯,50년대이후 국내작가가 쓴 문제작과 외국의 고전·현대물을 고루 배치했다. 비소설부문에서는 장준하의「돌베개」,님 웨일즈의「아리랑」등 한국 근현대사를 살아간 인물들의 삶을 그린 저서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교보문고는「대학 신입생」특별코너 설치를 계기로 앞으로 매달 주제를 정해 관련도서 특별전을 열기로 하고 다음달 주제로「학년별 어린이 권장도서」와「주거환경 인테리어서적」을 준비하고 있다.
  • 전국 20여곳 환경파괴 실태점검(심층취재)

    ◎대형댐주변 기상·생태계 변화 심각/안개끼는 날 많아져 농작물 냉해/충주댐 완공뒤 사과수확 46% 격감/호흡기질병 늘고 어족멸종 빚기도 댐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영수확보 치수 전력생산등 이루 헤아리기 힘들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인공호수의 등장으로 댐 주변지역은 기온분포가 달라지고 안개가 끼는 일수가 크게 늘어나며 폭우와 폭설이 내리는등 예기치 못한 환경변화를 가져오기도한다.이에따른 피해도 적지않아 댐유역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며 새로운 댐건설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댐 건설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댐주변의 실태와 문제점을 점검해 본다. ▷환경변화및 피해실태◁ 호반의 도시 춘천은 소양호등 각종 댐이 들어섬에따라 육지에 떠있는 섬이 됐다.강원도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평균 서리가 내리는 일수가 82.5일에서 1백31.1일로 30.6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 이종범교수는 연구논문에서 춘천호가 조성되기전인 64년 춘천의 평균 안개일수는 28.7일 이었으나 춘천호 완공이후 38.6일로 늘었고73년 소양댐이 조성된 뒤에는 78.6일(전국평균 24.2일)로 늘어나는등 급격한 기상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춘천지역에는 냉해피해는 물론,호흡기질환자와 류머티즘환자가 다른지역에 비해 많이 발생하는등 주민생활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 양평은 74년 팔당댐완공이후 겨울철 전국 최저기온을 기록하는「혹한지대」가 됐다.호반의 얼음이 태양열을 반사해 버리는 데다 얼음이 녹을때 주위의 열을 빼앗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경북 안동지역은 지난 76년 안동댐준공 이후 극심한 기상변화로 농작물재배와 지역주민들의 건강에 적신호를 울려주고있다. 특히 91년 임하댐이 완공되면서 이같은 피해가 가중돼고 있다.안동지역 댐피해대책위원회(원원장 김성현)의 조사에 따르면 안동댐 건설 이후 댐에서 반경 40∼50㎞ 이내 지역은 안개가 자주 끼고 대기오염이 심화돼 생활전반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잇따라 안개일수는 댐건설 이전에 연평균 42일 이었으나댄건설 이후에는 70일로 28일이 늘었다.안개지속시간도 연평균1백40시간에서 3백8시간으로 1백68시간이나 늘었고 봄·가을에는 안개가 이동하면서 햇빛이 차단되는 복사무현상이 일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지역은 10m 앞을 내다 보기 어려운 짙은 안개가 자주끼어 이때는 차량들이 안개등을 켠 채 운행하고 있고 시계불량으로 접촉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댐지역의 높은 습도로 저기압성 역저층이 형성돼 주택 공장 차량등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질이 흩어지지 않아 대기오염도가 심각한 실정이다.실제로 안동지역 아황산가스오염도는 0.073ppm으로 공업지대인 구미시의 0.0051ppm,포항의 0.040ppm 보다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충주댐지역 역시 85년 댐준공 이후안개일수가 연간 26·5일이나 늘고 생태계가 파괴돼 특산물인 사과생산량이 25∼30%정도 줄었다. 충주원협이 지난해 10월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댐건설 이전에는 충주지역 8백50㏊의 사과과수원에서 연간 1만7천t을 생산했으나 댐준공 이후 9천2백t으로 4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청호건설 전후 5년동안의 충북 옥천지역의 기상변화를 측정한 결과 댐이 준공된 뒤인 88년부터 92년까지 5년동안 연평균 안개일수는 82.7일로 댐건설 전인 75년부터 79년까지의 41.2일 보다 2배정도 늘어난 반면 일조량은 1천9백59시간으로 댐건설 전에 2천2백81시간이었던 것에 비해 14.1%가 줄어 들었다. ○닭 수천마리 폐사 이로인해 각종 농작물의 생육이 부진하고 병해충이 늘었으며 개화기 수정률이 낮아져 수확량이 격감했으며 감명산지인 보은군 회북면은 댐건설 이전에는 감나무 한그루에서 평균 11∼13접을 수확했으나 지난해에는 3∼4접에 그쳐 농민들의 주름살을 깊게했다. 이러한 피해는 전남 주안댐주변지역도 마찬가지다.승주군 승주읍주민들과 송광면 주민들은 주암댐건설로 과수결실이 떨어지고 농작물이 냉해피해를 입는 것은 물론이고 짙은안개로 호흡기 질환자가 늘고 있다며 이에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승주군 외서면 화전리 한동농원 70여가구에서 기르고 있던 돼지와 닭등이 호흡기질환을 일으켜 올들어서만 돼지 1천4백마리 닭수천마리가 집단폐사 하기도 했다. ▷생태계변화◁ 댐은 동식물의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담수어학자인 최기철박사(서울대명예교수)는 바다에서 알을 까고 이른 봄에 새끼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뱀장어 은어 숭어 웅어 황복어등 15종의 민물고기는 댐이 만들어지면 댐상류지역에서는 자취를 감출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댐건설로 강이나 하천이 저수지로 변하면 잉어 누치는 제세상을 만나 수가 크게 늘어나지만 피라미 갈겨니 얼음치 같은 어종은 살지 못한다. 또 강하구는 강으로부터 흘러드는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해수와 담수가 섞이는 곳이어서 굴 홍합 게 새우등과 치어의 주요 서식처가 되고 있으나 댐과 하구언건설로 생태계가 파괴돼 연해어획량감소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한국전력이 국립공원제1호인 지리산에 산청양수발전소를 건설하려고 하자 경남지방뿐 아니라 전국의 환경운동단체들이 지리산을 망친다며 전국적인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91년2월 건설부가 임하댐에 이어 또다시 길안댐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하자 주민들이 댐건설저지위원회를 결정,3개월간 투쟁을 벌여 결국 건설부는 댐건설을 포기 하기도 했다. 전북 진안군 용담면 월계리에 저수량8억t규모의 용담댐건설사업이 추진되고있으나 수몰 예정지역 주민들은 물론 댐이 건설될 경우 생태계변화가 예상되는 무주·장수군지역 주민들도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동안 여러차례 경찰과 충돌하는 집단시위를 벌여 주민5명이 구속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지난 87년 낙동강하구언이 완공된 이후 이곳의 어획고가 격감해 어민들이서산과 강원도 동해안으로 원정조업을 나섰다가 빚만지고 돌아와 당국에 피해보상을 요구해 이에따른 마찰이 끊임 없이 계속되고 있다. ○연안어획고 감소 영산강 하구지역도 지난 82년 하구언준공 이후 생태계가 급변해 양식어장이 황폐해지자 7백가구 가운데 1백여가구가 고향을 떠났다. ▷댐건설현황◁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댐이 들어선 것은 일제시대인 1923년 북한지역에 건설된 중대리발전소가 시초이며 남한에서는 44년 전력생산을 목적으로한 화천댐이 들어서면서부터.이후 26년만인 70년 홍수조절기능을 갖춘 다목적댐인 남강댐의 완공으로 대규모 인공호수가 건설됐고 73년 총저수량이 29억t에 이르는 동양최대규모의 소양댐이 준공됨으로써 본격적인 인공호 시대를 맞게 됐다. 그동안 내륙의 바다라고 불리는 충주호를 비롯,1억t이상의 저수용량을 갖춘 대형댐 20여개가 건설됐고 현재8개가 공사중이며 17개의 댐건설이 계획돼 있다. 건설부는 우리나라에 내리는 총강우량1천1백40억t 가운데 38%인 4백37억t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42%인 4백78억t은 지하로 스며들거나 공기중으로 증발되기 때문에 용수개발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밝히고 있다. ◎“대형댐보다 「소형」 건설을”/사전 환경평가로 역기능 최소화/정용승 한국교원대교수(전문가 의견)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비좁은 나라에서는 대규모댐건설을 지양하고 전국곳곳에 소규모댐을 건설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가급적 줄여나가야 할 것입니다』환경문제전문가인 정용승교수(한국교원대)는 앞으로는 댐의 경제성만을 따지지 말고 환경과 생태계의 변화를 고려해 댐건설에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교수는 또 『선진국으로 갈수록 물소비량이 크게 늘어나게 마련』이라면서 『우리나라도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등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댐건설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사전환경영향평가등을 철저히 조사해 이에따른 역기능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교수는 대규모 댐건설로 인공호수가 들어서면 일반적으로 자연환경파괴,주민생활피해,행정당국의 관리상의 어려움등이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거대한 호수가 들어섬으로써 주변지역은 안무의 증가,일조량 감소,기온 저하,급작스런 기상변화등이 일어나고 이로인해 잘자라던 과수의 결실이 안되고 농작물도 수확이 줄거나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대규모 댐건설은 댐주변 행정당국에도 많은 피해를 주게된다. 즉 방대한 댐의 건설로 인구가 줄어들고 농지면적이 감소돼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군에 어려움을 더해주며 부유물 수거나 광역상수도 건설시 해당 시군은 막대한 비용을 물게돼 득보다는 실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정교수는 그러나 정부에서 댐을 건설하는 이유는 결국 실보다는 득이 많기때문 아니겠느냐고 반문하고 『기상학자및 환경관련전문가들의 충분한 자문을 받은 뒤 댐을 건설하되 가능하면 소규모댐을 건설해 효율성을 기해야 할 것』라고 주문했다. 정교수는 끝으로 농작물의 피해로 일어나는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보다 정확한 기상변화와 강수량을 평가해 주민들이 새로운 기후에 적당한 작목을 선택하도록 도움을 주는 정책적인 배려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온천욕/“5∼20분씩” 하루 2회정도 바람직

    ◎온양·유성 등 관광겸 유적답사 코스로도 각광/고혈압·당뇨병환자 몸을 덥힌후 입욕/끝나면 물기는 닦지말고 말려야 좋아/공복·음주후는 피하고 현기증·구토땐 탕에서 나와야 학생들의 봄방학이 계속되고 화요일이 3·1절로 공휴일이 된다.모처럼 가족이 함께 쉴수 있는 이런때 따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면 추위는 물론 피로와 일상의 스트레스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온천 주변에는 항일 독립운동과 관련된 역사적 유적지등이나 전통민속마을등도 있어 교육의 시간으로 활용할수 있다.온천 요령및 온천을 겸해 가족이 가볼만한 나들이코스를 알아본다. ▷온천요령◁ 온천욕은 먼저 얼굴과 손발을 씻으면서 몸을 따뜻하게 한 다음 탕속에 들어가는게 순서이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환자들은 갑자기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충격을 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여유있는 목욕법을 취해야 한다. 탕속에 머무르는 시간은 수온이 체온보다 휠씬 높아 뜨거울 경우는 5∼10분,미지근한 물에서는 15∼20분 정도가 알맞다.목욕 횟수도 보통하루에 1∼2회 정도가 바람직하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횟수를 이보다 늘려도 좋겠지만 그렇더라도 3∼4회를 넘기면 몸의 수분을 지나치게 빼앗기게 되고 피부건강에도 좋지 않다. 또 목욕이 끝난 뒤에는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말끔히 닦아내기보다는 20∼30분 정도 누워 안정을 취하면서 물기가 자연히 마르도록 하는게 온천욕의 요령이다. 공복이나 음주후 입욕은 되도록 피해야하며 목욕중 현기증이나 구토증세를 느낄 때는 즉시 탕에서 나와야한다. ■온양온천=섭씨54∼57도의 약알칼리성 라듐온천으로 유명하다.칼륨·나트륨·칼슘등을 함유,피부병·류머티즘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서울과 불과 1시간여거리인데다 인근에는 현충사·외암리 민속마을·온양민속박물관·독립기념관등이 있다. 온천후 우리민족의 자주독립정신과 애국애족의 정신을 고취시킬수 있는 독립기념관을 역사공부삼아 찾아볼만하다.이 독립기념관에서부터 8㎞거리에 유관순기념 사당이 있어 더욱 뜻깊은 방문이 될수 있다.또 2만5천평규모로 꾸며진 온양민속박물관은 계몽사 김원대회장이 20년을모아온 자료로 만든곳으로 우리선조들의 생활상과 풍습을 알수 있다.외암리 민속마은 격조높은 옛조상들의 체취를 느끼게하는 곳이다. ■유성=알칼리성 라듐온천으로 나트륨·규산등이 풍부,위장과 피부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대전엑스포를 계기로 서울과 유성간 고속도로가 8차선으로 확장된데다 숙박시설이 정비돼 교통과 숙박측면에서 전국 제1의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인근에는 계룡산국립공원과 보문산공원등이 있어 산행을 즐길 수있고 1시간거리의 공주·부여등 백제문화 유적지를 모처럼 탐방하며 우리역사를 새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다. ■수안보=서울에서 버스로 2시간30분정도가 소요되는등 전국 어느곳에서나 3∼4시간이면 갈수있고 근처에 스키장까지 있어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온천수는 섭씨 51∼53도의 무색·무취하고 매끄러운 유황라듐천으로 위장병·신경통·피부병등 치료에 효능이 있다.부근에 월악산·조령산과 문경새재·송계계곡·수옥정폭포등 수려한 관광지가 있어 산행을 곁들여도 좋겠다.인근에 보물 96호인 미륵리 석불입상, 5층석탑등을 볼수 있다. ■덕산=충남 예산군,수덕사 가는 길목 매헌 윤봉길의사의 사당 사이 들판에 자리잡고 있는 덕산온천은 유일하게 충남문화재자료 제19호로 지정되어 있다.윤봉길의사는 19 32년 중국 상해홍구공원에서 열린 천장절기념식에서 폭탄을 던져 일본군 대장을 죽인 인물.윤의사 사당을 참배하고 섭씨52도의 수온에 온천을 하면서 피로를 풀수 있다.칼슘·나트륨·불소등이 고루 함유돼 신경통·류머티즘등 노인성 질병과 위장병·피부병등에 좋다는 소문이 나있다.덕산온천∼아산방조제∼온양온천 드라이브 코스도 좋고 수덕사∼태안해안국립공원∼예당저수지등으로도 연결된다. ■백암=수온 섭씨46도로 라듐이 많이 함유된 국내 유일의 알칼리성 방사성온천.8㎞떨어진 곳에 백암산(해발 1천4㎞)이 있어 겨울 산행도 즐길 수있고 성류굴·망향정·월송정등의 볼거리도 풍성하다. ■부곡=경남 창녕군의 국내최대 유황온천.섭씨 최고78도까지 올라가는 온천욕이 그만이다.유황외에 규소·칼슘·철분등 20여종의 무기질이 포함돼 호흡기및 피부질환에 특히 효험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게다가 부곡하와이 등 주변의 위락시설이 잘 갖춰져 각종 레저를 함께 즐길 수있다.
  • 해외유입 이삿짐 과세품목/오늘부터 7개로 완화

    해외에서 들여오는 이삿짐의 통관이 쉬워진다. 관세청은 14일 이사물품 통관사무 처리요령을 개정,필수과세 대상품목을 현행 10개에서 7개로 줄여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촬영기·영사기·패키지형 공기조절기 등 3개 품목은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해외에서 1년이상 2년미만(가족동반인 경우는 6개월이상 1년미만)동안 살다 오는 경우 세금을 물리는 7개 품목 가운데 악기류·음향기기·고급가구는 과세기준이 현행 국내 도매가격 1백만원 이상에서 2백만원 이상으로,냉장고는 현행 4백ℓ 이상에서 5백ℓ 이상으로,TV는 현행 24인치 이상에서 29인치 이상으로 각각 완화된다.
  • 불법취업 외국인들 이국서 보낸 설연휴

    ◎“「산재보상」 발표에 명절기분 나요”/성당에 모여 특별미사 드리며 고향얘기/떡국먹고 TV보며 오랫만의 긴휴식도 설날인 10일 하오1시 서울 성동구 자양동 699 자양동성당. 매주 일요일이면 서울·의정부·안산·부천 등지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필리핀출신 불법체류근로자 1천여명이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이곳에는 모처럼만에 「평일」임에도 불구,오손도손 모여 「이국의 명절」을 보내려는 7백여명이 나와 특별미사를 드렸다. 음력설을 따로 쇠지 않는 이들에게 설날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흥겨운 「남의 잔치」를 보면서 떠나온 고국 생각이 더욱더 간절해져 삼삼오오 모인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잔치분위기에 들떠 있는 낯선 타국땅에서 외롭고 쓸쓸하기만한 것은 아니다. 언제 강제출국당할지 모르는 불법체류자라는 멍에 때문에 시달려왔지만 이들에게도 업무중 불의의 사고를 당할 경우 산재처리를 해주겠다는 오랜 숙원이었던 처우개선에 대한 발표가 있어 올 설에는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5일간의 긴 연휴를 보내고 있다. 91년11월 입국,경기도 교문리의 한 철제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필리핀출신의 마셜씨(39)와 부인 조이스씨(38)는 『필리핀에는 음력으로 따져 설을 쇠는 사실조차 몰랐으나 이곳에서 벌써 세번째 설을 맞이하면서 이제 떡국도 끓여먹고 친구들과 만나 고향이야기도 하면서 명절기분을 내곤 한다』면서 『11일 저녁에는 전남 나주에 있는 「눈물흘리는 성모마리아상」을 보러간다』고 자랑했다. 이들이 휴일이나 명절때 하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가끔 동대문시장이나 이태원등지에서 쇼핑을 하거나 어린이대공원·서울랜드등에 놀러가기도 하지만 주머니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이것도 큰 맘을 먹어야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대부분 기숙사나 자취방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시간을 보내거나 부족한 잠을 보충한다는 설명이다.
  • 감기와 섭생(최선록 건강칼럼:5)

    ◎따끈한 귤차·콩나물­무국 자주 마시는게 좋아 사람은 누구나 일생동안 감기를 수없이 앓는다.아무리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1년에 몇회정도 알게 모르게 감기에 걸린다.또한 이 병은 추운 겨울철뿐 아니라 기온의 차이가 심한 환절기나 무더운 여름철에도 느닷없이 앓는 사람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되는데 지금까지 2백여종의 바이러스가 감기를 유발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부분의 사람들은 감기를 2∼3일이나 4∼5일쯤 앓고나면 자연히 회복되는 병으로 알고 있지만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폐염이나 중이염·축농증 등 합병증을 유발,오랫동안 고생하게 된다. 감기의 감염은 주로 환자와의 접촉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환자가 무의식적으로 화장지로 콧물을 닦다가 손에 묻으면 이 콧물속에는 감기 바이러스가 들어있다.바이러스에 감염된 손으로 문손잡이·전화기·자동차 핸들등을 만짐으로써 2차 감염이 되는데 4∼5시간 만에 다른 사람이 이 물건을 다시 만지면 손가락을 통해 코나눈으로 감염된다. 감기에는 치료제를 복용했다고 해서 금세 아픈 증세가 없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믈다.다만 감기약이 증세를 가볍게 해주거나 치료기간을 단축하는 보조요법으로 쓰이고 있을 뿐이다. 일단 감기증세가 있는 사람은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마음의 안정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병은 비타민 소모가 많아지므로 비타민C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사과·귤·배 등 과일과 싱싱한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술을 좀 마실줄 아는 사람은 따끈한 홍차에 위스키를 적당량 넣어 마시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몸이 훈훈해져 감기 증세가 가벼워진다.또한 감기환자는 따뜻한 생강차나 귤을 껍찔째로 잘게 썰어 꿀이나 설탕과 함께 뜨거운 물을 부어 만든 귤차를 1일 5∼6회 정도 마시면 감기치료가 빨라진다.옛날부터 한방에서는 귤 껍질 말린 것을 진피라 하여 감기·몸살에 필수적인 약으로 써왔다. 감기증세가 심한 사람은 북어국·콩나물국·무국을 끓여 마시면 기침이 신기하게 없어지는 경우가 흔히 있다. 한편 서양사람들은 감기를 앓을때 칙은 수프(닭고기 국물)를 자주 마신다.이 수프에는 양파·당근·순무·고구마·셀러리·파슬리 등 신선한 야채를 많이 넣어 끓인다.비타민C가 듬뿍 들어있는 닭고기국물은 감기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 국경일 기념식 일반시민 초청/총무처,희망자 접수

    정부는 앞으로 국경일기념식에 일반시민들의 참석을 허용하기로 했다. 총무처는 29일 오는 3·1절기념식부터 이를 시행하기로 하고 전체초청자 3천명 가운데 10%인 3백명을 일반희망자로 충원하기로 했다. 3·1절기념식 참석을 원하는 시민들은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총무처 의정국 의정과나 정부합동민원실 민원처리1과에 전화나 우편을 통해 다음달 5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 국제원유가격 동향/유가하락 행진 언제까지(현장 세계경제)

    ◎OPEC 감산합의 실패,생산 경쟁/1년새 30% 폭락… 한자리수 유가 점쳐/산유국 수입절차 초과 생산… 하락세 계속될듯 ○북해산유 14.61불 국제원유가격이 올들어 큰폭으로 하락,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해말 배럴당 15.2달러에서 이달 19일에는 14.28달러,20일에는 14.09달러로 하락했다.이대로 가면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이하로 폭락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25일 현재 브렌트유는 14.61달러,텍사스중질유 15.55달러,중동산브랜드 13.42달러를 기록,지난해 평균유가보다 2∼3달러 낮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의 이같은 하락은 지난해만의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 최근 몇년간 변동없는 경향으로 파악된다.하락이 현수준에서 멈출것인지 아니면 배럴당 10달러 이하까지 떨어질지는 현재로서는 예측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세계의 관심사임에 틀림없다.현재의 유가하락은 산유국들이 시장점유경쟁을 지나치게 벌여 증산한 결과 유가폭락사태가 빚어진 86년과 88년의 상황과 비숫해 「유가폭락」이 재발되지 않느냐는 진단도 나왔다. 유가가 올들어 갑자기 폭락사태를 빚게 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들이 산유량을 늘린데도 원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OPEC가 가격인상과 직결되는 감산합의에 실패한 탓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를 생산하는 영국이 지난해 11월부터 9월보다 50만배럴 늘어난 5백10만배럴을 생산하는 것을 비롯,오만,예멘등 비OPEC 산유국들이 꾸준히 생산량을 늘려왔다. 전세계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OPEC도 하루 2천4백52만 배럴의 생산상한(93년10월∼94년 3월까지 적용)을 정해놓았지만 최근 회원국들은 하루 10만배럴 정도 초과한 2천4백60만∼70만 배럴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루 10만배럴 증산 그러나 이런 증산에도 불구,채 1년이 못되는 기간에 유가가 30%나 떨어져 석유판매에 국가재정을 크게 의존하는 OPE회원국들은 재정수입확대를 위해 증산을 가속화하지 않을 수 없는 사정이다.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판매수입이 지난해 예상보다 1백10억달러 부족한 4백억달러에 그친데다 올해에는 현시세대로라면 3백20억달러의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정부재정을 20%정도 줄여잡는등 심각한 상태에 봉착했다.이같은 어려운 재정상태와 함께 사우디의 대규모 무기구입은 똑같이 산유국들인 인접국의 안보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감산합의는 쉽사리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2·4분기 산유량을 결정할 3월25일 예정의 OPEC 감시기구회의에서도 감산을 통한 유가부양책이 쉽사리 성사될 것 같지는 않다. 중동경제조사지지(MEES)의 최근분석에 따르면 유가가 OPEC의 목표치인 18∼21달러선을 회복하려면 1백50만∼2백만 배럴의 감산이 필요하다.그러나 OPEC회원국들은 감산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지만 수익감소를 우려해 감산에 동의하지 않아 결속력 약화를 그대로 노출하고있는 것이다. ○비축물량 공급 확대 게다가 이런 중요한 시기에 이르러 석유대량 소비국인 선진국들이 많이 모여있는 북반구가 석유비수기인 여름철로 접어들고 있다.또 모처럼 맞이한 경제회복의 기회가 유가앙등으로 둔화되지 않기를 바라는 미국·유럽등의 선진국들이 자체 석유증산과 함께 비축물량 공급을 늘릴것으로 보인다.반면 세계경기가 다소 회복되더라도 수요는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유가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된다는 분석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가 93년 12월보고서를 통해 94년 1·4분기 수요를 전월 전망치보다 30만배럴 하향조정,1일 6천8백50만배럴로 예상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있다. 더구나 하루 2백50만배럴의 수출능력을 갖추고 있는 이라크가 석유수출을 재개하고 이때 덩달아 OPEC 회원국들이 증산경쟁을 계속한다면 10달러 이하의 한자릿수 유가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 그러나 OPEC가 생산조절기능을 회복,2·4분기 물량감산에 합의할 경우에는 세계경제의 완만한 성장 추세에 편승해 유가는 배럴당 15달러선는 물론 그이상까지 되올라갈 것이다.
  • 제주주민 이사철 「신구간」 시작/25∼새달 1일 8일간

    ◎“신 모두 승천… 액운 막을수 있다”/올해도 2만여가구 이주 북새통 제주도 주민들의 대이동이 25일부터 시작됐다.제주지방 고유의 세시풍습인 「신구간」이 이날부터 들기 때문이다. 「신구간」은 신들이 없는 기간으로 24절기 가운데 대한후 5일째 날부터 입춘전 3일까지의 8일간.이 기간중에는 지상의 인간사를 수호 관장하던 신들이 한해의 임무를 다하고 옥황상제로부터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 버려 일시적으로 신의 부재현상을 빚는다는 것이다. 예부터 각종 신을 섬겨왔던 제주민들은 이 신의 부재기간중에 거주하는 집안에 관한 대소사를 마음대로 하더라도 신의 간섭을 받지 않게돼 동티등 액운을 막을 수 있다고 굳게 믿어왔다.이에따라 제주에서는 예부터 이사를 하거나 집 수리는 물론 부엌이나 집울타리 수리,심지어는 변소수리나 조상의 묘를 옮기는 일도 이 기간을 택해 왔다. 이같은 풍습에따라 제주에서는 해마다 「신구간」이면 많은 주민들이 이사를 하거나 집안정리등을 해왔고 올해도 역시 마찬가지이다.제주에서는올 「신구간」을 맞아 2만여가구가 이사채비를 마쳐 이사짐센터의 용달차량이 이미 동이났고 한국통신에는 전화를 옮기는 신청이 쇄도해 전화국측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등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제주 민속학자들은 『신구간은 한꺼번에 이사를 해야하는 등 부정적 요소도 있지만 일정기간을 정해 우리 생활을 정돈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로 삼는 뜻이 있다』며 『제주만의 좋은 송구영신 세시풍속』이라고 말했다.
  • 자율훈련(외언내언)

    규제철폐·자율화와 같이 속박의 굴레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하는 의미의 말들이 요즘 홍수를 이루고 있다.이런 말들은 특히 경제와 관련돼 많이 쓰이는데,규제의 나쁜 면만을 계속 강조하다 보니 마치 우리경제는 규제 때문에 발전이 안되는 것처럼 인식될 정도에 이른 것 같다.물론 경제활동에 대한 정부규제의 해악은 셀수 없을 만큼 많은 게 사실이다.규제로 될 일이 안되는 게 비일비재한 현실이다. 그런데 우리국민들은 무턱댄 규제철폐의 위험성도 직접 두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꼈다.물가규제를 하지 않고 가격현실화시책을 쓰겠다고 하니까 새해 들어서기가 무섭게 각종 품목의 값인상이 붐을 이뤘다.업계가 자율적으로 인상요인만큼 값을 현실화시킬줄 믿었으나 호황품목까지도 기습인상작전을 펴자 정부측은 자율과 책임에 대해 사전점검이 소홀했음을 느끼면서 강압자세로 수습에 나서야했다.『기업인들은 사소한 환담을 하는 가운데서도 가격인상음모에 가담하는 게 보통』이라고 한 애덤 스미스의 말이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옳은 지적임을 실감케 한해프닝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번 좋은 규제가 나쁜 방관보다는 효율적인 것으로 생각지 않을 수 없다.실제로 과거에도 관치경제의 역생산성을 이유로 「민간주도의 경제」가 요란한 캐치프레이즈로 선보인 적이 한두번 있었던 게 아니었다. 그렇지만 경기가 나빠지면 업계는 예외없이 홀로서기의지를 팽개치고 정부측에 금융·세제등의 각종 시혜를 요구하는 의타자세로 돌아서곤 했다.또 부동산매입이나 특정업종에 대한 투자규제를 없애면 투기와 낭비적인 과열·중복투자로 건전한 국민경제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를 일삼은 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규제를 안할 테니 자율적으로 잘하라 하니까 경제적 무정부상태를 연출한다는 얘기다.전경련이 11일 회장단회의에서 경제계의 자율조절기능을 강화키로 결의했다고 한다.자율에 뒤따르는 무한책임을 항상 되뇌어야 할 게다.
  • 「코드없는 다리미」 보급 확산/필요한열 받침대서 공급 받아

    ◎국내외 5개사 판매경쟁… 유무선 겸용도/외국3개사 제품 일부기능 불량 다림질할때 전기선에 의류가 휘감겨 거치적거리는 불편함이 없는 코드 없는 전기다리미.최근 이같은 코드 없는 전기다리미가 사용하기에 편리하다는 이유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코드없는 전기다리미는 전기선과 연결된 받침대로부터 다림을 위한 열을 얻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코드를 접속시켜 유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유·무선 겸용이다.그러나 코드 없는 전기다리미의 일부제품은 전기용품기술 기준에 미달하는 것도 있어 소비자의 선택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김인호)이 최근 시중에 유통·판매되고 있는 국산 2개업체와 외국산 3개업체 제품에 대해 품질및 안전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 외국산 3개업체 제품이 각각 일부 시험에서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페인산 필립스사의 「HD­1616」제품은 받침대의 일부가 평상온도 상승시험중 열에 의해 변형되고 역시 스페인산 솔락사의 「IRS­892」제품은 절연상태가 미흡해 각각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솔락사 제품과 프랑스산 물리넥스사의 「IR­235」제품은 표시사항에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팀 사용시 1회 급전으로 무선사용 가능시간을 측정한 시험 결과 전 제품이 1분 정도로 나타나 연속적으로 옷감을 다리기에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주부 20명을 모니터로 각 제품의 사용상의 편리성을 조사한 결과 물탱크의 사용상의 편리성에서는 삼성전자와 물리넥스사제품이 꼽혔으며 온도조절기 사용상의 편리성에서는 금성사와 필립스사 제품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또 유·무선 기능전환의 편리성에서는 금성사와 삼성전자 제품이,무선기능의 사용상 편리성에서는 금성사제품이 타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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