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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노의 두 거장/라자 베르만·라울 소사

    ◎한국팬에 神技의 선율 선사/라자 베르만­‘러 피아니즘 마지막 계승자’ 찬사/라울 소사­왼손만 사용… 현란한 테크닉 선봬/7·12일 예술의전당서 ‘삶이 괴로울때 음악을 듣는다’ 어느 시인이 최근 내놓은 시집 제목이다. 굳이 이런 시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음악만큼 효과적인 것도 드물다.우울한 심정으로 감미로운 선율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해지는 요즘,때 맞춰 내한연주를 갖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2명의 무대가 유독시선을 모은다. ‘러시아 피아니즘의 마지막 계승자’란 평가를 듣는 라자 베르만(68)과 피아니스트로는 치명적인 오른손 불구의 핸디캡을 극복한 ‘황금의 왼손’라울 소사(59)의 리사이틀이 7일,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잇따라 펼쳐진다.각 하오 7시30분. 라자 베르만은 보통 피아노 음역의 한계를 뛰어넘는 초저,초고음이 들어있는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으로 유명한 피아노의 거장.이 곡으로 세계적인 지휘자 카라얀의 눈에 띄어 연주자로선 늦은 40대의 나이에 유럽무대에 데뷔했으며75년 베를린필과 녹음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의 성공으로 제한적이던 구소련내 음악활동을 벗어나 본격적인 해외연주를 갖게 됐다. 2년전 내한연주를 통해 무소르그스키와 리스트의 곡으로 웅장한 스케일과 서정성 짙은 연주로 거장의 풍모를 엿보게 했던 그는 이번 무대에선 슈베르트와 쇼팽으로 한국팬을 찾는다.연주곡목은 슈베르트 ‘소나타 나장조’,쇼팽 ‘발라드2번’‘폴로네이즈 내림가장조’등 우리 귀에 익은 서정적인 곡들.러시아의 정통 음악성을 녹여낸 베르만의 ‘새로운 선택’ 슈베르트와 쇼팽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설지 기대를 모은다.543­5331. 두손으로도 건반위에 제대로 옮기기 힘든 악보를 한손으로,그것도 왼손만으로 현란한 테크닉을 선보이는 라울 소사.캐나다 몬트리올 음악원교수,세인트 레너드 심포니 음악감독을 맡아 연주자와 교육자,지휘자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그는 음악적 감동과 함께 인간승리의 또 다른 훈훈함을 안겨주는 무대를 꾸민다. 쇼팽,히브릭 소사이어티 콩쿠르 등에서 입상,국제적명성을 얻으며 승승장구하던 소사는 79년 불의의 사고로 오른쪽 손가락 기능을 잃어버렸다.그러나 피아니스트에겐 음악인생을 마감해야 할만큼 절대절명의 이 위기를 한손만을 사용하는 놀라운 기교로 극복,이전 못지않은 높은 명성을 얻었다.신체적 장애를 딛고 이뤄낸 그의 오늘은 따라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계곳곳을 누비며 신기에 가까운 연주를 선사해온 그의 첫 내한공연 연주곡은 막스 레거의 ‘네 개의 특별한 에튜드’,스크리아빈의 ‘서주와 녹턴작품 9번’ 등.소사가 직접 작곡한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카프리치오소’도 들어 있다. 소사는 서울무대외에 10일 부산문화회관,13일 대구 경북대 대강당 등 지방공연도 갖는다.722­1319.
  • 구조조정 늦출 수 없다(禹弘濟 칼럼)

    ○원상회복 조절기능 작동 지극히 범상(凡常)한 것일 수 있지만 충격이나 변혁에 거의 예외없이 반사적 저항을 느끼는 속성을 지닌 우리 인간사회의 행태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한 것이 미 하버드대 탈코트퍼슨스 사회과학 교수의 ‘구조기능론(構造機能論)’이다.자연계와 마찬가지로 인간사회에서도 어떤 균형을 깨뜨리는 일이 발생할 때는 종전의 균형상태로 원상회복을 꾀하려는 조절기능이 강하게 작동한다는 것이다.이같은 반사적 저항의 모습은 경제분야의 변혁과정에서 특히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 같다.사회주의의 몰락으로 정치이념적 투쟁과 갈등구조가 퇴화된 현상황에서 경제적 기득권 상실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없기 때문에 경제개혁에 대한 저항과 혼란은 가히 필사적인 경우가 많다. 현재 금융당국에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서고 있는 기업·금융 구조조정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주가와 환율이 크게 출렁이고 부도(不渡)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거세다.인니(印尼)사태의 파장까지 가세함에 따라 현재 상황이 지난 연말의 환란(換亂)발생 직전과 같다는 성급한 지적도 나왔다.멀지 않아 제2의 경제위기가 올 것 같다는 얘기다.게다가 부실기업 정리와 관련,앞으로 살릴 기업과 퇴출시킬 기업의 명단이 적힌 이른바 살생부(殺生簿)가 나돌아 위기의식은 더욱 고조됐던 것 같다. 때문에 특히 대기업들은 구조조정이 우리 경제기반을 붕괴시킬 지 모른다는 강한 저항의 몸짓을 했고 금융당국은 서둘러 살생부 파문을 진정시키는 움츠러든 자세를 취했던 것이다.“기업퇴출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일정도 늦춘다고 했다.대외적으로 경제개혁 의지가 굳건함을 보여주고 신인도를 높임으로써 외자(外資)유치가 원활히 이뤄지게끔 금융부실화와 경제위기의 근인(根因)인 부실기업·과다차입기업은 가차없이 정리하겠다던 얼마전까지의 단호한 태도가 크게 누그러진 것이다.눈치빠른 기업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위기감을 증폭시켜 개혁과 구조조정의 칼날을 무디게 하고 자구노력보다는 협조융자와 같은 정부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구조조정의 파장은 심각하다.딜레마도 적지 않다.구조조정을 늦추자니 경제개혁의지를 의심받게 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니까 실업이 늘고 경제가 쓰러진다고 아우성이다.은행도 퇴출기업이 많으면 그만큼 부실채권이 늘어나고 국제결제은행(BIS)기준의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져 인수·합병대상이 되므로 선뜻 나서질 못한다.공채발행 등으로 은행부실 채권을 인수하고 자본금을 늘려준다는 정부방침이 시행되기만 기다리는 실정이다. ○구조조정 국민 사활 걸려 그러나 구조조정의 경제개혁은 국민전체의 사활(死活)이 걸린 문제로 늦출수록 경제부실의 범위가 확산됨으로써 치유불능 상태에 빠질 위험이 크다.과거에도 일시적 혼란이 두려워 한보나 기아사태 처리가 늦어짐에 따라 결국 엄청난 고통을 안게 된 것 아닌가.경제의 부실을 도려내는 구조조정의 수술을 더 이상 늦춰선 안될 것이다.일시적인 아픔이 두려워 수술을 피할 경우 회생불가능의 상황을 맞게 된다.물론 수술이 잘못되지 않게끔 세심하고 철저한 준비와 진행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일시적 혼돈상태 불가피 구조조정을 앞둔 작금의 경제적혼돈상태는 불가피한 진통으로 봐야 할 것이다.구조기능론의 예처럼 반사적 거부반응이 일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이러한 저항의 현실에 밀리면 당위(當爲)의 정책수행은 불가능해지거나 실효를 잃기 십상이다.그렇잖아도 많은 재벌기업들은 대마불사(大馬不死)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정부정책이 늦춰지거나 강도(强度)가 약하게 희석되기를 바라고 있다.외국인들은 이를 에버그린현상(Ever­green phenomenon)으로 표현하며 이처럼 늘 푸른 상태로 재벌기업은 정리대상에서 제외되기 마련인 한 한국의 경제개혁은 이뤄질 수 없다는 시각이다.기업에 이은 금융 구조조정으로 경제회생을 앞당겨야 한다.그리고 개별업체에 대한 지원이나 정리는 무엇보다 공정성과 투명함을 최우선의 기준으로 삼아 추진해야 할 것이다.
  • 달려온 무더위… 생태계 대혼란/엘니뇨 일상 생활에도 큰 영향

    ◎파리 모기떼 극성… 전국 한달 일찍 방역 비상/팔당호 수온 급상승… 미생물 늘어 3급수 전락/조류도 번식시기 놓쳐 해충 크게 번질 우려 엘니뇨 때문에 일부 생태계가 뒤죽박죽으로 바뀌면서 시민들의 일상 생활에도 큰 영향를 미치고 있다. 6월에야 나타나는 파리·모기떼가 4월말에 극성을 부리고,5월 초에 피어야 할 동백꽃이 이미 피었다가 져버렸는가 하면 4월 초파일 무렵 만개하던 아카시아가 아직 봉우리도 안 맺고 있다. 무더위가 예년보다 한달 가량 빨리 오면서 살충제 수요가 급증,4월 현재 매출액은 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0억원보다 20% 이상 늘었다.선풍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배,에어컨 판매량도 20%쯤 늘었다. 때이른 무더위 등으로 주말 관광객도 크게 줄었다.관광업계에 따르면 4월 한달 국내 여행을 떠난 관광객의 숫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롯데관광의 경우 지난 달에는 설악산과 한려수도 등 봄철 행락객이 1백여명을 넘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60∼70명으로 줄었다. 생태계가 혼란에 빠지면서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부 방역과는 매년 6월에 실시하던 하절기 방역활동을 한달 앞당겨 5월1일에 실시한다.현재 전국 질병모니터를 가동해 전염병 발생 현황 등을 조사 중이다.집단 급식을 실시하는 학교 등에 대해서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지도·감독을 실시할 것을 일선 교육청에 요청했다. 서울시 방역계 金용세 계장은 “기온상승으로 예년에 비해 모기발견이 20일 정도 빨라 일반적으로 5월에 실시하던 비상방역체제를 지난 14일부터 가동하고 지난 주부터 각 구별로 방역작업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한국생태학회 張楠基 회장(서울대 생물교육과 교수)은 “식물에게는 세포들이 생리·대사작용을 시작하는 ‘적산온도’라는 것이 있는데 올해는 엘니뇨로 인해 이 적산온도의 합이 높아져 개화기가 10일∼15이상 앞당겨졌다”면서 “생태학적으로 단순하게 ‘봄이 조금 일찍 온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 생물학과 尹茂夫 교수는 “지난 겨울 우리나라의 대표적 겨울 철새인 황요새 양지리 쑥새쥐빠귀 등이 우리나라를 찾지 않았다”면서 “30여년동안 새를 관찰해 오면서 처음있는 일로 환경의 변화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尹박사는 또 “텃새의 경우 1년에 한 번 각 종 꽃나무가 내는 꿀을 먹은뒤 번식하는데 올해에는 부산 지역의 동백이 10일∼20일 일찍 피는 바람에 동박새와 지빠꾸리 등도 불규칙적으로 빨리 번식했다”면서 “새들이 번식시기를 놓침에 따라 해충이 크게 번식해 농작물의 피해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 싱그러운 봄밤의 실내악 축제

    【孫靜淑 기자】 새로 시작되는 한 주,음악무대 주역은 단연 실내악 차지.예술의전당 실내악축제(20∼25일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금호현악사중주단 공연(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등 실내악 폭죽이 일제히 터져오른다. 실내악은 웅장미나 초절기교 보다는 밀접하게 대화하며 판을 짜나가는 아기자기한 맛이 묘미.따라서 실내악에 홀릴 줄 아는 이들은 섬세함을 포착해내는 열린 귀의 소유자들이다. 3년만에 부활하는 실내악축제는 국내 유수 실내악단들이 자기만의 개성으로 하루씩 장식하는 무대.20일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이 테이프를 끊고 21∼25일까지 차례로 비르투오즈 현악사중주단,아울로스 목관5중주단,서울신포니에타,허트리오,앙상블 무지카,비하우스 첼로앙상블이 나선다.페스티벌 앙상블은 곡 하나를 두개 장르로 다르게 접근해본다.일례로 ‘송어’를 가곡으로 들은뒤 피아노5중주로 다시 듣는것. 한편 외교사절로,초청으로 세계를 누벼온 금호현악4중주단의 화두는 현악4중주 바이블이라는 베토벤.서울 공연은 지난 6일부터 훑어온 전국투어의 종점으로 베토벤 현악4중주 7번,9번 등 중량감있는 레퍼토리를 선보인다.A석 1만원,B석 7000원의 ‘가격 현실화’도 매력.758­1202.
  • IMF시대 ‘절약상품’이 최고

    ◎연료절감기­목욕탕 연료비 걱정 ‘구세주’/영어학습기­초등학생 과외비 부담 경감/충전기­일반건전지도 재활용 가능 “IMF시대에는 IMF형 상품이 나온다”. 안쓰고 안입는 게 미덕인 IMF시대를 극복하려는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이들 상품들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소비자들에게 가져다주면서 이른 바 ‘IMF형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에너지절약기술 컨설팅업체인 (주)창영E&E(02­557­0954)가 판매중인 보일러 연료절감기 ‘마이크로썸’은 IMF 이후 크게 오른 연료비 때문에 고민하던 목욕탕 업주들에게는 구세주나 다름없는 상품.보일러(가스,기름 겸용)의연료비를 한달에 5백만원어치를 사용하는 업체를 기준으로 월 50만∼2백만원을 절감시킬 수 있는 혁신적 제품이기 때문이다. 대당 소비자 가격이 7백만원인데도 1년이면 매입비를 회수할 수 있다. 이 제품에 쓰인 신기술은 보일러 버너의 온도조절기에 내장된 컴퓨터센서로 점화주기를 최적의 상태로 조절해 줌으로써 연소시간을 줄이는 것이다.지난 95년 미국 에너지성에서 에너지 대상을 받았고 미국 연방조달청의 정식조달품목으로 등록돼 있다.. 영어학습기 ‘아토컴’은 IMF 때문에 초등학생에게 과외를 시키기가 어려운 틈을 겨냥한 상품.새샘교육(02­423­4433)이 최근 개발해 판매중인 이 상품은 초등학생들이 스스로 영어단어를 익히고 발음연습도 할수 있게 만들어진 컴퓨터 영어전자사전이다.교육부에서 지정한 초등영어 기본단어 800개를 비롯,필수단어 253개 등 1천53개의 단어와 회화예문이 들어있다. 알고싶은 단어의 철자를 입력하면 화면에 발음기호와 뜻이 나타난다.반복키를 누르면 발음을 여러번 들을 수 있다.미국 아나운서의 발음으로 녹음돼 있다.1.5V짜리 건전지 4개를 넣으면 하루 2시간씩 3개월 사용이 가능하다. 금융산업의 꼬치구이기는 소자본 창업자들을 겨냥한 상품.금융산업(02­574­2002)이 내놓은 이 제품은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트럭이나 골목길 등좁은 공간에서 영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대당 2백98만원이 나가지만 타지 않고 연기도 나지 않아 눈여겨 볼 만하다. 한길인더스트리(02­418­0182)의 건전충전기 ‘파워맨’은 건전지 구입경비 절감과 환경보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제품.일반 건전지도 15회 정도 재충전이 가능하다. (주)프로팍(02­3443­9293)의 ‘칼라도어비젼’은 최근들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IMF형 강절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범기능을 갖춘 제품이다.고해상 액정화면을 통해 방문자를 확인할 수도 있다.
  • 김치냉장고 개발 ‘해피라인’의 승부수(다시 뛰자)

    ◎기술력으로 대기업 이긴다/18년감 수익금 7억 전액 연구개발 투자/온도 조절기능 등 부착 소비자 욕구 충족/경제난에도 감원·감봉 없이 매출액 늘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기업 제품과 당당하게 겨루겠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제2공단에 있는 생활용품 제조업체 해피라인(사장 김일상)은 최근 김치냉장고 ‘맛드림’을 개발,기존의 대기업 제품에 맞서 시장공략에 나섰다. IMF한파에도 불구하고 지난 18년동안 벌어들인 순이익 7억원 모두를 연구개발비로 투자,대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던 김치냉장고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것이다. 김사장 “IMF한파를 이기려면 연구개발비를 늘려 신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맛드림은 ‘김치의 세계화’에 발맞춰 2년전부터 준비한제품으로 우수한 기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맛드림’을 비롯,해피라인의 모든 제품에는 오랜 기간 판매일선에 몸담아 오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이 무엇인가를 체험한 자신의 경험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특히 ‘맛드림’의 김치냄새제거 및 계절선택기능 등은 소비자의 주문을 그대로 제품에 반영했다는 것이다. 해피라인은 그동안 전신 안마기구를 비롯,운동기구와 가정용 찜기 등 10여종의 제품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제품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건실한 체제를 구축해 놓은 것도 자랑이다. 덕분에 해피라인은 IMF한파로 10여개 생활용품 제조회사가 도산했음에도끄떡 없이 버티고 있다.40명이 넘는 직원들에 대한 감원이나 감봉 등 구조조정도 피할 수 있었다. 해피라인도 지난 80년 설립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부도위기를 맞았다.하지만 김사장을 비롯한 모든 직원들의 성실과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것이다. 올 매출목표는 70억원.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도 주문이 잇따라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 해피라인은 특히 유통마진을 없애기 위해 소비자와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판매한다.전화판매,방문판매,케이블 TV의 쇼핑채널과 신용카드사 제휴판매 등을 이용한다.가격이 다른 제품에 비해 훨씬 쌀 수밖에 없다. 김사장은 “우리의김치가 세계의 입맛을 정복한 것처럼 해피라인의 ‘맛드림’도 세계 시장에 우뚝 서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환절기 코알레르기/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전문의 건강칼럼)

    아침 저녁의 기온차가 10도를 넘어서면서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거나 비염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자동차매연 등 각종 공해물질과 오염물질의 만연으로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다. 흔히 코알레르기로 분류되는 이같은 질환은 재채기 콧물정도의 가벼운 증상이 일반적이지만 호흡곤란 천식 등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심한 상황으로 발전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코알레르기는 계절적 요인,풍토,음식,체질 등과 관련이 있으며 꽃가루,집먼지진드기,불순한 냄새,찬공기,동물의 털 등이 항원이되어 발생한다. 알레르기성 체질이 되는 데는 음식물섭취가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코알레르기를 호소하는 사람은 대개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는 40세 이하라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그밖에 방부제 등이 많이 들어간 식품,단백질과 지방질이 지나치게 많은 식품의 영향도 있다. 코알레르기를 예방하는 데는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환경을 멀리하는 것이 최선책이다.온도변화에 민감한 사람은 특히 과로,음주,흡연을 삼가야 한다. 한방에서는 수분의 체내신진대사가 원활이 이루어지 않아 생기는 것을 수독이라 하는데 코알레르기는 수독 때문에 콧물이 코로 넘쳐나는 것이다.수독이 폐에 쌓인 뒤 외부의 항원이 코를 침입하면 코를 통해 증상이 유발되는 것이다. 알레르기체질은 태음인이 전체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데 태음인이 특히 폐기능이 냉하고 약하기 때문이다.치료는 마왕,오미자,감초 등 항알레르기작용이 강한 약으로 한다.여기에 저출력 레이저침을 함께 쓰면 치료효과가 높다.
  • 봄나들이/가족과 함께 ‘선열의 얼’ 되새기자

    ◎천안 유관순 열사 추모각­봉화대­생가 등 유적지 인접/홍성 한용운·김좌진 장군 생가도… 하루 코스로 적격 79년전 우리 선조들은 3월1일을 시발로 일제에 맞서 근 3달간 전국적으로 독립만세운동을 벌였다.그래서 3월은 우리들에게 설레임보다는 숙연하게 다가온다. 절기상으로는 봄이지만 봄나들이를 나서기에는 아직 이르다.3월을 맞아 독립투사의 생가 등 항일운동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도 뜻있는 일이다. 독립투사들의 생가를 보려면 충남으로 가야한다.유관순 열사는 천안에서 태어났고 윤봉길 의사는 예산,김좌진 장군과 만해 한용운은 홍성출신이다.충남에 독립운동가들이 많은 것은 충청도가 예로부터 충절의 고향이었기 때문이다. 천안시 병천면 탑원리에 있는 유관순 열사 유적지는 추모각,봉화대,생가가서로 가까이에 있어 순회코스로 안성마춤이다.천안시내에서 독립기념관으로가는 21번 국도로 나가 18㎞정도 가면 아우내장터가 나오고 이 곳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열사의 영정을 모신 추모각이 있다.추모각을 구경한뒤 추모각 뒷편의 매봉산에올라 독립운동 거사를 알리기 위해 봉화를 피운 봉화대를 둘러보고 능선을 타고 내려오면 생가가 나타난다.모두 다 둘러보는데 1시간이면 된다. 김좌진 장군과 만해 한용운의 생가가 있는 홍성은 인근의 용봉산과 천수만 방조제를 연계하면 하루 단위 나들이길로 적격이다.먼저 충남 서부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홍북면 용봉산으로 가 1∼2시간 땀을 흘린다.하산길에 점심식사를 하고 생가터로 발걸음을 옮긴다.갈산면 행산리에 있는 김좌진 장군의 생가터에는 24평 규모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다.기념관에는 국내 및 해외활동과 관련된 유품과 함께 영상자료가 전시돼 있다.이 곳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에는 한용운 생가가 있으며 생가를 거쳐 방조제로 가면 된다. 윤봉길 의사는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에서 출생했다.시량리에는 윤의사가 태어나서 4살때까지 살던 광현당,중국으로 가기 전인 23살때까지 지냈던 저한당,윤의사의 사당을 모신 충의사와 유물전시관,충의관 등이 4만2천여평의 경내에 보존,관리되고 있다. 서울에는 종로구 인사동 태화관,종로2가 탑골공원,서대문구 현저동 독립공원이 있다.3·1운동의 발상지인 탑골공원은 1897년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공원이다.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팔각정을 중심으로 국보2호인 원각사지 10층석탑,원각사비 등의 문화재와 3·1운동 기념탑,3·1운동 벽화,의암 손병희 선생 동상과 한용운 선생 기념비 등이 있다.서대문 독립공원은 일제시대 유관순,손병희 등 애국지사가 수감돼 있었던 곳으로 지난 92년 서울구치소가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하면서 조성된 곳이다.감옥 7동,사형장,지하옥사 등이 복원됐으며 독립문,3·1운동기념탑,순국선열 추념탑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의인 대거 배출된 충청도 충청지역은 예로부터 충절의 고향이라고 불려 왔다.이러한 사실은 실제로도 입증된다.1900년부터 1973년까지의 명사 150인을 분석한 한 조사에 따르면 충남은 독립운동가 부문에 6명(유관순,윤봉길,김좌진,한용운,이범석,조병옥)이 올라 10명인 서울 다음으로 2위에 올랐다.조사 당시 서울인구가 충남인구의 두배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인구비례로는 충남이 서울보다 훨씬 높은 셈이다. 충남에서 의인이 많이 배출된 것은 역사적으로도 뒷받침된다.사육신인 성삼문(홍성),박팽년(대전)을 비롯,북벌론을 주장한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 우암 송시열이 회덕출신이다.임진왜란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이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실질적인 고향은 아산이고 구한말 의병운동이 가장 먼저,가장 강하게 일어난 곳도 충청지역이다. 이로 미루어볼 때 충청지역은 일찍부터 충절 또는 민족의식이 저변에 강하게 깔려 있었고 이러한 전통이 독립운동가 배출로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물론 이렇게 된 데에는 송시열로 대변되는 기호학파가 200여년간 지배세력이었다는 것도 간과할수 없다.즉 나라를 잃은데 대한 책임의식이 그만큼 강할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한편 충청인의 기질을 보면 ‘충청도 양반’이라는 말처럼 대체로 행동이 점잖고 느린 편이다.이 말은 뒤집어 보면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지만 행동은 신중한 것으로 해석된다.즉 충동적이기 보다는 심사숙고하며 결정을 내리고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바로 이러한 요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살신성인의 모범을 보여주게 된 동인이었는지도 모른다.
  • 국태공의 보은(비록 남가몽:2)

    ◎대원군,정권잡사 신세진 쌀장수에 관직/이조판서 홍종응 집서 무참하게 냉대받고/서 강사는 쌀장수 이천일 찾아가 사정하니/쌀 20섬·돈 1천냥 꾸러미·정육 100근 선뜻/아들 보위 오를던날 궁중잔칫상 차려 대접 고종이 즉위하자 아버지 흥선군은 대원군이 되고 세상사람들은 그를 국태공이라 불렀다.운현궁도 초가 삼간에서 대궐같은 기와집으로 탈바꿈했다.당시의 돈으로 1만7천830냥이나 들여 신축하였으니 만일 그 때가 IMF시절이었다면 즉각 공사중지 명령이 내려졌을 것이다. 그러나 오랜만에,실로 오랜만에 권좌에 오른 대원군이었던 만큼 그까짓 1만이나 2만냥 같은 돈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로 여겼고 무엇보다 먼저 해야할 일이 나라 일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그동안 자기를 도와준 사람에게 보답하고 자기를 능멸했던 사람에 대해서는 응분의 불이익을 주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먼저 대원군이 손을 보려 했던 사람은 이조판서 홍종응이었다.이사람은 당대 유수의 대학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보는데 안목이 없었고 세상일에 너무 각박했다.○하인폭거로 왼손에 유혈 1863년 임술민란(일명 진주민란) 직후의 경제는 특히 어려웠다.요즘과 같은 경제난국이 닥쳐 모든 사람들이 하루 끼니를 잇기가 어려웠는데,흥선군도 예외가 아니었다.그래서 하루는 흥선군이 홍판서 댁을 찾아가 구걸하게 되었는데,홍판서는 문전박대를 했다.문전박대 뿐만 아니라 그 댁 하인이 대원군에게 폭행까지 하여 손가락에 유혈이 낭자하였다. “국태공이 흥선군 시절에 너무 가난하여 늘 꾸워 먹고 살았다.임술민란이후에 인심이 점점 각박하여 먹고 살 길이 막막하였다.이조판서 홍종응의 집에 가서 입을 열고 싶었으나 여러 번 은혜를 입은 처지라서 쉽게 말하기도 어려웠다.그러나 염치를 불고하고 부득이 찾아가니 하인들이 나와서 말하기를 ‘우리 대감께서는 근래에 건강이 좋지 못하여 잠시 산정의 사랑에 쉬러 갔습니다. 소인들에게 분부하시기를 아무라도 들이지 말라고 하셨으니 다른 날 다시 오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고 했다.그러나 세모에 날씨가 너무 추운데다 배도 고프고 목마름이 심하여 일이 성사되건 안되건간에 한번 만나 얘기나 해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흥선군이 애걸하니 하인들이 차마 거절하지 못하여 협문을 열어 들어오게 하였다. 그러나 홍종응이 답하기를 ‘이왕에 몇번 청구하신 것은 즉시 봉행해 드렸습니다만 지금은 세모를 당하여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날마다 구걸하니 이들을 다 구제해주기 어렵습니다.얼마 안되는 이조판서의 봉급으로는 그 사람들을 다 기쁘게 해주기 어려우니 대감께서 금번에 청하시는 것은 어찌할 수 없습니다.차차 형편을 보아 후일에 도와드리겠습니다’ 하고 흥선군의 청을 거절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흥선군이 그 집 문밖을 나설 때에 불상사가 생겼다.뒤를 따라 나온 홍종응의 하인이 발길로 협문의 판자를 찼다.그 조각이 흥선군의 손을 내리치니 다섯 손가락에 유혈이 낭자하였다.” 그러나 서강에 사는 쌀장수 이천일의 경우는 전혀 달랐다.홍종응의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흥선군은 손에 붕대를 감은 채 그 길로 이천일의 집을 찾아갔는데 맞이하는 태도부터가 홍종응과는 크게 달랐다. ○“집권자 되면 은혜 갚겠다” “부득이 서강에 사는 쌀가게 주인 이천일을 찾아갔다.흥선군을 맞은 천일은 크게 놀랐다.문안을 드린 후에 보니 흥선군의 왼손 다섯 손거락에 피가 엉기어 얼었고 상처의 흔적이 매우 심하였다.천일이 ‘어찌해서 이 지경에 이르렀습니까’하고 물으니 대원군은 ‘나귀를 모는 아이가 실수하여 빙판에 떨어져서 그렇게 되었다’고 하였다.천일이 약수로 피를 씻어낸 후에 손을 헝겊으로 싸니 조금 통증이 가셨고 정신이 들었다. 그런 뒤 천일이 ‘대감은 어찌해서 누한 곳(누지)에 행차를 하셨습니까.’고 물으니 대원군은 ‘다른 이유가 없고 몇년 전부터 내가 그대의 은혜를 입어 왔으나 지금 세모를 당하니 추운 절기에 살아갈 길이 막연하여 염치불고하고 찾아왔네’ 하고 답했다.이에 천일이 아뢰기를 ‘형편이 그러시다면 물건 보내라는 패지(메모지) 한 장이면 족하실텐데 대감께서 예까지 친림하셨습니까.송구할 따름입니다.염려하지 마시고 돌아가십시요.내일 아침일찍 조처하여 보내 드리겠습니다’고 황송해했다. 대원군은 집에 돌아왔으나 저녁을굶은 터라 추위가 더욱 혹독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천일은 약속대로 이튿날 아침 일찍이 물자를 보냈다.흥선군이 조반 후에 서강의 이천일에게서 보내 온 목록을 보니 쌀 20섬,돈 1천꾸러미,장작나무 50바리,정육 100근,서초(평안도에서 나는 담배) 30근이나 되었다.흥선군은 ‘이 은혜를 어찌 갚을꼬’ 생각하면서 ‘만약에 하늘이 도와 내가 집권자가 된다면 제일 먼저 그 은혜를 갚겠다’고 맹세하였다.” ○경상감사와 비슷한 녹봉 세상 일은 알 수 없는 것.거지 흥선군이 국태공이 될 줄을 누가 알았으랴.1863년 12월8일 젊디 젊은 철종이 갑자기 승하하니 운현궁에 왕기가 서렸다. 아들이 임금이 되고 흥선군이 대원군으로 뜬 것이다. 즉위식 날 대원군이 서강의 쌀장수 이천일을 특별히 부르니 천일이 발이 땅에 닿지 않을 정도로 달려와 운현궁으로 들어섰다. 대원군이 친히 손을 잡고 인도해 가니 천일은 떨리고 황공하여 나아가지 못하고 약간 떨어진 거리에서 몸을 굽히고 있었다.그 두터운 은혜를 이루다 헤아리기 어려웠다. 이 때 대원군의부인 민씨가 이천일이 온 것을 알고 궁중의 잔치상을 내어오게하니 천일은 손이 떨려 진수성찬을 다 먹을 수가 없었다.이에 대원군이 친히 천일의 손을 잡아 상에 앉게 한뒤 큰 은반에 홍로주를 가득 부어주니 천일에게 그렇게 큰 영광은 처음이었다.” 대원군은 왕실의 체면을 많이 떨어 뜨렸으나 그 정분은 잃지 않았던 것이다.뿐만 아니었다. “드디어 이천일이 선혜청 고직에 임명되니 그 수입이 경상감사의 봉급보다 못하지 않았다.선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경사스런 일이 있다하더니 과연 헛말이 아니었다.” 지금도 홍종응 처럼 한치 앞을 못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천일같이 착한 사람이 없지 않을 것이니 이 일은 두고 두고 후세 사람들이 명심할 일이라 할 것이다.
  • 인력 부족 지방노동사무소 긴급증원/국무회의 4일

    4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는 구인·구직을 알선해 주는 지방노동사무소와 인력은행 지원문제를 중점 논의했다. ○…이기호 노동부 장관은 “구인·구직자와 실업급여를 타려는 사람들이 하루 1천7백여명이고 이는 예년에 비해 10배가 증가한 것”이라며 “사무소 장소도 협소해 민원인들이 길거리에까지 줄지어 있는 상태”라며 인력지원을 호소. 고총리는 “당장 직원들을 200∼250명 증원시켜 다음 국무회의에 상정할 것”을 지시하고 장소가 협소하면 민원인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급한대로 구민회관을 사용해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아이디어를 제시. ○…회의는 17개 안건 가운데 총무처가 제출한 ‘총무처 소속 직제개정안’에 문제점이 제기돼 의결을 유보. 고총리는 정부청사관리관리본부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안에 대해 “본부라는 명칭은 치안본부·소방본부·민방위본부 처럼 특수조직에 사용하는 것”이라며 “본부를 설치하면 본부장도 필요하다”며 ‘작은 정부’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 ▷의결안건◁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개정법공포안 △금융기관연체대출금특별조치법시행령(개정안)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시행령(〃) △신용보증기금법시행령(〃) △신기술사업금융지원법률시행령(〃) △기업활동규제완화특별조치법시행령(〃)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시행령안 △지방교육행정기관직제령(개정안) △국립각급학교공무원정원규정(〃) △해양경찰청소속직제(〃) △국제전기통신연합헌장개정서안 △국제전기통신연합협약개정서안 △영예수여 (2건) △제15대대통령취임행사기본계획안 △제79주년 3·1절기념행사계획안.
  • 설 논쟁/임춘웅 논설위원(외언내언)

    대통령직 인수위가 내년부터 음력설(구정) 3일 연휴제를 다시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또다시 설 논쟁이 일고있다.해묵은 논쟁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오늘의 경제위기가 일은 않고 흥청대는 결과가 아니냐는 반성과 겹쳐 공휴일 줄이기 차원에서 다시 이중과세의 폐해론이 나오고 있다.총무처가 94년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68.2%가 “이중과세의 폐단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어차피 또 한번 이 문제에 대한 시정 내지 개선 논의는 불가피하게 됐다. 어떻게 고칠 것인가 하는 데는 백인백색이다.그러나 지금 다시논쟁이 재개된 배경이 현 제도의 개선에 있으므로 고치긴 고쳐야겠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다.개선방향은 시대의 변화와 미래사회를 염두에 두고 고쳐져야 할 것이다. 양력을 쓰면서 음력설을 지키자면 이중과세 폐해는 고쳐질 수 없다.음력이 오랜세월 쓰여온 게 사실이지만 우리는 지금 조금도 이상없이양력을 쓰고있다.양력을 이상없이 쓰면서 설날만은 음력으로 하자든가 이중으로 하자는 논리는 설득력이 약하다. 일본은 일찍부터 전통적으로 지키던 음력 세시풍습을 모두 양력화하고 있다.설은 물론 우리의 추석 같은 것도 양력 8월15일로 지키는 식이다.일본 방식이 옳은 것만도 아니고 지금 당장 설날과 추석을 없앨 수도 없는 일이다. 우선 인수위가 검토하고 있다는 설날을 하루만 쉬기로 하면 어떤가.‘민족의 대이동’같은 혼란도 없을 것이고 공휴일 수를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그렇게 되면 하루쉬는 음력설날은 거주지에서 제사 모시는 날로 자연스럽게 변하게 될 것이다. 당분간은 어렵겠지만 추석도 양력으로 적절한 날을 잡아 지내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양력 8월15일은 추석의 분위기나 절기와 맞지 않을 것이므로 추석이 가장 많이 드는 양력 어느날을 잡아 지내면 될 것이다. 문제는 우리사회에 휴가제가 정착되지않은 데서 비롯되고있다.휴가가 없다시피해 설과 추석이 휴가화 되는 것이다.17일인 공휴일이 너무 많다는 논의도 좀더 살펴야 한다.공휴일 수만 외국과 비교했지 토요일 일을 하는 우리의 실정을 무시한 관점이다.
  • “미리미리 몸조심” 건강캘린더 챙기세요

    ◎1∼2월­골절상·우울증/4∼5월­꽃가루 알레르기/9∼10월­유행성 출혈열 해가 바뀌면 많은 사람들이 술·담배를 끊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그만큼 건강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한다는 반증이지만 막상 말처럼 계획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때 계절별로 자주 발생하는 질환과 예방법을 담고 있는 ‘건강 캘린더’가 있다면 일년동안 자신의 건강지수를 체크하는 데 요긴하게 쓸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홍명호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 본다. 1월,2월에는 빙판이나 눈위에서 넘어져 생기는 타박상,골절상을 주의해야 한다.골절상을 피하려면 추운 날씨라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 관절과 신체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노인들은 특히 칼슘제제,비타민을 복용하면 좋고,한번 뼈에 손상을 입으면 쉽게 낫지 않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또 해마다 계절성 우울증이 반복된다.이를 극복하려면 되도록 햇빛을 자주 접하고 흐린 날이라도 외출을 가끔씩 해서 기분전환을 하는 것이 좋다. 봄을 알리는 3월은 식곤증이 생기기 쉽다.하루 3회 규칙적인 식사와 소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아침을 굶는 것은 위장을 해치는 것은 물론 혈당치를 떨어뜨려 무기력증을 일으키므로 조금씩이라도 아침은 반드시 먹는다.식사량 비율은 아침,점심,저녁이 1대 1.5 대 1.5가 좋으며 점심은 되도록 과식하지 말고 저지방식으로 담백한 메뉴가 좋다. 4월,5월은 전형적인 환절기.꽃가루 알레르기나 큰 일교차로 인한 감기로 고생하기 쉽다.알레르기로 인한 재채기,콧물,코막힘,코주위 가려움증,전신피로감,가벼운 열 등이 생기고 식욕이 떨어진다.심한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코도 골게 된다.이때는 어린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잦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 최선책이다. 매년 5월이나 늦어도 6월에는 뇌염 접종을 하는 게 좋다.뇌염에 걸리기 쉬운 나이는 1∼15세.돌이 지나면 초기접종,일주일 뒤에 재접종을 하면 면역이 생긴다. 뇌염모기는 대개 6월에서 8월 사이에 발견되며 1개월간의 잠복기를 거쳐 8∼10월초에 집중적으로 발병한다.뇌염 초기에는 두통과 열이 나며 구토를 일으키고 심하면 언어장애와 혼수상태에 빠진다. 9월,10월에는 야외로 나갈 기회가 많아진다.이때는 유행성출혈열,렙토스피라,쯔쯔가무시병을 조심해야 한다.성묘나 야외나들이를 할 때는 되도록 풀밭에 앉거나 눕지 말고 잔디나 풀밭에서 침구류를 말리는 것도 피해야 한다.미리 8월쯤 예방주사를 맞아 면역력을 길러주는 게 좋다. 11월은 가장 건조한 때.가습기나 적절한 환기로 실내공기를 조절해야 한다.특히 이때쯤이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렌즈를 낀 사람은 식염수나 인공눈물을 넣어 눈의 습기를 조절해 준다. 피부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은데,목욕을 자주 하지 말고 보습비누나 오일을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12월은 송년회,동창회 등으로 일년중 술자리가 가장 많다. 잦은 음주로 인한 간손상,명치가 아프고 구토가 나는 췌장염,심장근육손상,혈압폭등이 올 수 있다.고혈압이 있거나 술이 약한 사람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적절하게 술을 즐기는 지혜가 필요하다.특히 2차로 자주 가는 밀폐되고 공기가 나쁜 노래방에서 큰 소리로 노래를 하다 보면,목을 상해 만성후두염이나 편도선염으로 고생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 중국 티벳 라싸 포탈라궁:하(세계 문화유산 순례:53)

    ◎불상·경전 가득… 세계적 ‘불교 박물관’/백궁과 홍궁엔 방 모두 1천여개/산자와 죽은자 함께 거처하는 궁전/네팔 등 라마불교 신도들 줄이어 참배 포탈라는 산자와 죽은자가 함께하는 궁전이다.그래서 달라이 라마는 죽어서도 생전에 살던 포탈라를 떠나지 않았다.이들 산자와 죽은자를 같이 경배하기 위한 순례객의 발길이 늘 포탈라로 이어졌다.티벳은 물론 사천성과 네팔,스리랑카 등에서 온 라마불교 신도들로 붐비는포탈라.달라이 라마가 앉았던 의자에 입맞추는 순례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달라이 라마가 살아서 쓰는 궁전은 백궁이다.백궁은 ‘최상의 행복궁’이나 ‘영원한 생명의 궁’ 따위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달라이 라마는 백궁 가장 높은 층인 ‘영원한 생명의 궁’에서만 잠을 잤다.백궁의 금정에 올라 바라보는 히말라야는 신비로웠다.투명한 코발트 색깔과 어울린 만년설 산자락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종교적 심성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포탈라에는 다른 불교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영탑전이 있다.영탑은 달라이 라마의 시신을 모신 탑인데,전각안에 봉안되었다.화장한 뒤 뼈만 모아 넣어두거나 약품처리한 시신을 그대로 넣어두는 경우도 있다.홍궁맨 뒤쪽 아래층의 영탑전에는 5세와 7∼9세,13세 등 다섯 달라이 라마의 영탑이 자리했다.그중에 5세와 13세의 영탑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달라이 라마 시신 모여 그 화려한 5세 달라이 라마의 영탑은 죽은지 5년뒤인 1690년에 조성되었다. 영탑은 기단에 호리병을 올려놓은 것 같은 모양이다.14.85m에 이르는 탑신은 동과 은으로 만들고 황금칠을 올렸다.주옥과 산호 따위의 보석을 군데군데 박아놓아 야크기름이 타는 불빛을 찬란하게 반사했다.은이 1만량,황금이11만9천량이 들어갔다는 기록이 있다.13세의 영탑은 1934년에 완성되었으나 역시 찬란했다. 영탑전은 홍궁 다른 공간에도 하나가 더 있다.그 자라는 홍궁 후문께 서편강당 뒤쪽이다.달라이 라마 5세와 10세,11세와 12세의 영탑이 두 방에 봉안되었다.그런데 영탑전과 이웃한 서편강당에서는 1959년까지만해도 달라이 라마의 음성이 들렸다.그 음성은 바로 포탈라에 사는 수백명 승려들에게 들려준 달라이 라마 14세의 설법이었던 것이다. ○황금 11만9천량 사용 포탈라에서 만난 젊은 라마승은 영어로 이런 말을 했다.“이 강당에서는 59년 이후 어떤 행사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말하자면 모든 것이 정지돼 있는 장소다”라고….그래도 포탈라에는 방마다 촛불이 꺼지지 않았다.달라이 라마는 없지만 라마승과 순례자들이 켜놓은 촛불은 그냥 타고 있었다.그렇듯 몸을 불 사르는 촛불에서 오늘의 라마불교를 다시 보았다. 달라이 라마 14세가 망명한 1959년 이후 변화한 공간은 또 있다.백궁의 동쪽 정원이다.운동장처럼 넓은 이 정원에는 절기가 바뀔 때마다 승려와 티벳사람들이 천여명씩이나 몰려들었다.그러면 달라이 라마가 의례히 백궁 발코니로 모습을 드러냈다.종교의식을 베풀고나서 민속놀이를 즐기는 군중들을 격려하기 위해서였다.그 정원이 지금은 빈뜰로 남아있다. 백궁과 홍궁을 합뜨려 포탈라는 1천개가 넘는 방을 갖추었다.이 가운데 일반에게 공개하는 방은 30여개 뿐이었다.동쪽 정원에서 3층 정도의 계단을 올라가서 만난 달라이 라마 집무실도 그런 비공개 공간의 하나다.달라이 라마가 정무와 종무를 본 집무실은 명상의 공간이기도 했다. 백궁의 여러방은 ‘영원한 덕의 장소’니 하는 따위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그 여러방을 잇는 복도와 회랑에는 티벳사와 티벳불교사,역대 달라이 라마의 일생을 담은 벽화들이 가득했다.그리고 방마다에는 달라이 라마들이 앉았던 자리를 보존한 가운데 달라이 라마들의 소상을 세워두었다.한쪽 벽에는 닫집을 만들어 불상을 모셨다.또 다른 벽에는 경전함을 덧대어 천정 꼭대기 까지를 불경으로 채웠다.이들 경전은 티벳어,몽골어,만주어 등 소수민족 언어로 되어있다. ○30여개 방만 일반 공개 그 어마어마한 장서들은 라마불교권 학승들을 포탈라로 불러들였다.포탈라로 와서 먼지를 털어가며 경전을 넘기는 학승 모두가 불심에 흠뻑 젖은채 삼매경에 빠져있다.포탈라를 가리켜 흔히 세계적 불상박물관,또는 세계적 불교박물관이라 하는 까닭을 알만 했다.그것은 티벳불교가 정치를 손에쥔 종교였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어떻든 포탈라 홍궁에는여러 부처 이름을 딴 방도 곳곳에 널려있다.미륵보살전이나 천수관음보살전,관음보살전과 만다라전이 그것이다.이들 불전에서는 야크기름을 태우는 불빛속에 순례자들의 참배가 계속되었다.그 많은 부처의 상중에서도 티벳불교의 핵심은 관세음보살상이다. 그러나 관음보살전 규모는 의외로 적었다.3구의 관음보살상 가운데 한구는 키가 1m 남짓했는데 7세기쯤에 만들었다고 한다.금물을 입힌 단향목불상이다.티벳인들은 이 보살상은 누가 만든 것이 아니라 저절로 관세음보살 모양을 하게 된 것으로 믿고 있다. ◎여행가이드/해발 3,700m… 두터운 옷 준비를 티벳은 3천∼7천m에 이르는 고산지대다.포탈라궁이 있는 라싸도 해발 3천700m나 된다.건강한 사람도 도착 첫날은 아무일도 하지 말고 호텔방에서 누워쉬어야 할 정도다. 티벳 여행의 적기는 7·8월 두 달이다.9월부터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산소의 양도 10%가량 줄어들기 때문에 여행길이 더욱 고통스럽다.고산지대임을 고려,두터운 옷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외국인의 티벳행은 현지 정부의 허가증이 있어야 비행기표를 살 수 있다.사천성의 성도에서만 라싸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다.반면 일주일에 하루(보통 일요일) 2∼3편씩 라싸에서 북경을 가는 비행기가 운행되지만 북경에서 라싸행은 없다.북경-성도 비행기는 왕복기준 2천3백위안이고 성도에서 라싸까지는 2천4백위안이다.북경서 라싸가는 비행기만도 4천7백위안(49만원상당)이 든다. 공까공항에서 라싸와 제2도시인 르카차 등으로 다니는 버스가 있다.포탈라궁은 티벳의 주요 여행코스다.매일 오전만 개방한다는 사실에 맞추어 여행계획을 짤 필요가 있다.
  • 화상전화 대중화 길 열렸다/국제규약 따른 국산SW 출시

    ◎다른시스템간에도 호환 원활/일반전화망 이용 쓰기도 간편 화상전화시대가 오고 있다. 최근 국내업체들이 일반전화망(PSTN)을 이용한 화상전화시스템을 잇따라 개발,출시하면서 멀티미디어 통화시대를 열고 있다. 화상전화는 PC모니터나 TV수상기 등으로 상대방 얼굴을 동영상으로 보면서 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전화시스템을 일컫는다. 화상전화시스템의 개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그러나 이번에 국내에서 개발된 시스템들이 보인 중요한 진전은 지난 4월 국제 영상통신 표준규약으로 정해진 ‘H.324’라는 통신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예컨대 이전엔 A와 B라는 서로 다른 화상전화 시스템끼리 화상통화가 불가능했다.개발사업체마다 다른 통신규약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젠다른 시스템일지라도 동일한 표준규약에 따라 개발되므로 화상통신을 할 수 있다.화상전화가 범용성을 갖게 돼 대중화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이미 상용화한 인터넷폰도 일종의 화상전화시스템이다.그러나 인터넷폰을 이용하려면 우선 인터넷 접속서비스업체(ISP)에 가입해야 하고 인터넷 사용법도 알아야 한다.또 아직은 회선의 전송속도가 일반전화망보다 떨어져 음질과 화질이 조잡하다.인터넷망을 이용하므로 보안에도 허점이 있다. 일반전화망을 이용한 화상전화의 사용법은 일반전화의 사용법과 별로 다르지 않을 만큼 간단하다.초당 10프레임 안팎의 화질은 초당 30프레임정도인 방송화면보단 못하지만 상대방 표정을 알아보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다.일반전화망은 사용자가 독점해 쓰는 특성때문에 보안에도 문제가 없다. 현재 상용화한 국내 제품들로는 삼완정보통신(대표 이충완)의 ‘마주안 TV폰’과 새롬기술(대표 오상수)의 ‘텔레맨97’이 있다.최근 두달새 잇따라 나온 국내 선발제품들이다. 마주안TV폰은 모뎀과 비디오 카메라를 내장한 셋톱박스가 핵심을 이룬다.일반전화기와 동화상을 볼 수 있는 PC모니터(TV수신카드 내장) 또는 TV수상기와 연결한다.상대방 모습을 모니터 전체화면이나 부분화면으로 볼 수 있고 상대방 모니터에 떠있는 자기모습을 지울 수도 있다.자기 모니터에서 양쪽화면을 동시에 띄워볼 수도 있다.이러한 기능들은 전화기의 샤프(#)버튼을 누르면 화면아래쪽에 생기는 메뉴들의 번호를 눌러 간단히 실행시킬수 있다. 텔레맨97은 화상전화를 비롯,팩스,자동응답 등 다양한 통신기능과 주소록및 메시지 관리 등의 개인정보관리 기능을 갖춘 종합 통신소프트웨어.전화기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한 핸드폰 모양의 전화기 화면에서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마주안TV폰과 달리 PC에 설치해 쓰는 응용 소프트웨어이므로 TV수상기와 연결해쓸순 없다.물론 카메라는 따로 설치해야 한다.화질 조절기능,순간 영상저장기능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능들을 갖고 있다. 삼완정보통신 이사장은 “화상전화에 일반인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 언제 대중화하느냐의 기술적 문제만 남아 있었다”면서 “아직 외국제품들도 많이 나오지 않아 국내외 시장을 함께 공략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 문민정부 5년 평가 국제학술회의 논문2제 요지

    한국세계지역연구협의회(회장 서진영 고려대 교수)와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이사장 박관용 신한국당 의원)은 2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민주화와 지속적 경제발전,그리고 통일:문민정부 5년의 평가’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공동개최했다.다음은 이날 발표된 논문의 요지. ◎경제개혁의 평가와 교훈­좌승희 한국경제연 원장/시장경제 기틀… 민간주도 전환할때 지난 4년간의 경제개혁은 과거 30여년간 고착된 우리 경제의 체질을 제도개혁을 통해 근본적으로 변혁시켜 선진 시장경제질서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따라서 개혁의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는 앞으로 여러 해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지난 4년간의 경제개혁은 개혁이 추구해야할 목적과 중간목표에 비추어 볼때 기득권세력의 반발을 이겨낼 수 있는 청사진제시를 위한 노력이 미흡했고,일관성이나 개별 개혁간의 우선순위의 적합성 측면에서도 큰 점수를 받기는 어렵다.자율화·규제완화 등은 제도의 개혁뿐만 아니라 그동안 정착된 정부나 국민들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지않고서는 완전한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특히 정부주도적 경제정책의 틀을 고치지 않고서는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개혁은 어렵다.경제정책 기조의 실질적인 전환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우선 과거의 정부주도 경제운영관행으로 인해 민간시장질서의 자율조절기능에 대한 신뢰가 미흡하고,나아가 소위 민간시장질서에 대한 부정적이고 비논리적인 국민정서가 지속적으로 정부의 가부장적 역할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기득권층 반발 무마 실패 향후 세계경제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정보화의 진전으로 경제통합이 가속화되고 국제경제질서도 세계무역기구에 이은 새로운 라운드의 진전으로 경제적 국경이 소멸될 것이다.따라서 이러한 시대의 경제운영은 정부주도에서 시장과 경쟁주도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민간주도의 내생적 시장질서에 의한 자원배분과정이 활성화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주도 경제운영관행을 벗어나 가격기구에 의한 자원배분기능을 활성화해 나가기 위해서는,우선 정부부터 현재의 관행을 타파하는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정부가 구체적인 정책사안에 대해 시장경쟁을 통해 풀어가는 실례를 쌓아간다면 국민들의 정부역할에 대한 과도한 기대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정부권한 축소에 대한 정부관료들의 기득권 유지적 저항에 대해서는 정책책임을 보다 명확히 하는 체제의 정착을 통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유인을 해소해야 한다. ○경쟁적 시장질서 창출을 한편 공정경쟁이 주도하는 자원배분체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격자율화를 통한 시장기구의 자동조절기능 창달이 필요하다.또한 차별적인 법질서·제도와 규제·관행의 개혁을 통해 공정한 경쟁여건하에서 자유롭게 경쟁해 땀흘린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는 경쟁적 민간시장 경제질서를 정착시켜 경제주체들의 경제하려는 의욕을 적극 북돋아 성장잠재력의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이와함께 규제제도의 명료화와 투명성제고로 경제의 효율제고를 극대화해야 한다. ◎정치개혁:딜레마·선택·위기­김병국 고대 교수·정치외교학/단기간 많은 개혁 시도 성과는 적어 한국은 현재 성공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속 경제성장의 꿈을 달성하는데 성공한 덕분에 근대적 이익갈등의 한 복판에 서게 되고 탈근대적 가치혼돈에 젖게 됐다.이러한 성공은 역설적이지만 새로운 쟁점을 낳고 개혁을 시대정신으로 키워 놓았다.성장의 꿈이 실현되는 순간부터 공정한 경쟁과 약자보호까지 보장하는 건강한 자본주의 질서의 형성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고,북한이 파산상태에 놓이는 순간 수동적이고 일차원적인 전쟁억지의 꿈을 넘어 경제와 인권 및 군사안보를 대북한 및 통일정책의 일환으로 삼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새로운 과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정책수단이 대단히 부족하다는 점이다.개혁이 성공하려면 강력한 정당이 있어야 한다.그리고 이러한 정당을 만들어내는 것은 전통문화이다. ○상층부·민심사이서 고심 문민정부 초기 개혁은 정계와 관계 및 재계의 상층부를 심판하는 일이었다.그러나 그러한 상층부는 국가사회를 통치하려 할때 정부가 지지를 구하여야 하는 여론형성층이기도 하다.따라서 개혁의 딜레마가 발생한다.개혁을 포기하면 민심이 이반되고 개혁을 강행하면 통치기반이 위축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이 김영삼문민정부라고 할 수 있다. 문민정부는 단기적 득과 장기적 실을 재보지 않고 부패척결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과시하다가 변화에 대한 국민대중의 기대치를 대폭 높여 놓았다.그러나 개발독재 시대에 거대한 구조로 변모해버린 부정과 비리의 정치를 일거에 청산할 길은 없었다.성역없는 사정은 먹이사슬에 묶여있는 정계와 재계 및 관계 전체를 공중분해시킬 위험성이 충분히 있을뿐 아니라 그 목표가 개혁세력으로 되돌아오는 부메랑의 위험성 또한 가지고 있었다.따라서 사정의 수위를 낮추고 그 폭을 제한하는 것은 필연적이었다고 말할수 있을지 모른다.개혁의 딜레마 상황에서 문민정부는 도덕주의와 현실주의의 양축을 오가다 도덕주의자와 현실주의자 모두를 소외시키고 말았던 것이다. ○사정 수위·폭 조절에 실패 이러한 갖가지 딜레마는 피할수 없는 것이다.지금 한국이 할 수 있는 것은 상황을 관리하는 것이다.딜레마상황에 내재하는 갖가지 위험성을 적절히억제하면서 차선을 선택하려는 신중함의 함양이 절실하다.그러나 문민정부는 딜레마를 오히려 대폭 악화하는 실수를 수차례 범했다.문민정부는 삶의 영역 전반에 손을 댔다.하나의 문제를 해결하여 역사에 남으려하기보다 정치와 경제 및 사회의 구조전체와 투쟁하여 정당성을 확보하려 했다.따라서 단기간에 너무나 많은 것을 개혁하려다 어느것 하나 제대로 개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 어린이 폐렴 급속 확산/‘마이코플라즈마’… 뇌막염 등 유발

    ◎부산지역 환자 평소 10배 뇌막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마이코플라즈마(mycoplasma)성 폐렴’이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 급속도로 번져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5일 부산지역 일선 병원에 따르면 독감으로 치료를 받으러 오는 어린이 가운데 마이코플라즈마성 폐렴에 걸린 어린이들이 평소 환절기보다 최고 10배 이상 늘었다. 마이코플라즈마성 폐렴에 걸릴 경우 초기 발열과 기침 등 일반적인 감기증세를 보이다 심할 때는 호흡곤란과 늑막염까지 걸릴 수 있다.특히 감기와 같이 공기 등을 통해 감염되는 이 폐렴은 심할 경우 일반 폐렴과는 달리 간염이나 근육염,뇌막염 등의 합병증까지 일으킬 수 있어 체력이 약한 어린이들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동아대병원의 경우 한달 평균 2명 정도에 불과하던 어린이 폐렴환자가 최근 한달 사이에 20여명을 넘고 이중 입원 환자도 3명이다.
  • 옷깃 여미는 바람속 가습기는 ‘패션바람’

    ◎초음파·히터가열방식 결합시킨 제품/살균효과 높고 화상위험도 줄어 인기 가습기에도 패션바람이 불고 있다. 기온이 점차 내려가면서 요즘 계절 상품의 하나인 가습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에 따라 각 가전사들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다양한 색상의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구입적기도 요즘이다.신상품이 쏟아지면서 업체들의 치열한 판매경쟁으로 비교적 싼 값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습기 수요는 해마다 30% 가량 늘고 있으며 올해도 70만∼80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선택요령=가습기는 단순히 습기를 배출하는 전자제품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꼽꼼히 따져보고 구입해야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충고다.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가습방식.가습방식에 따라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가정용 가습기의 대부분은 초음파방식과 히터가열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최근에는 두 방식의 장점을 결합시킨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히터가열 방식은 히터로 물을 가열시켜 습기를 배출하기 때문에 습기가 눈에 보이지 않고 살균력이 높은 반면 분출구의 습기 온도가 높기 때문에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으며 전력소비도 높다. 초음파 가습기는 가습개시 시간이 짧고 소비전력이 낮으나 살균력이 없어 병실이나 노약자의 생활 공간에는 적합하지 않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초음파가열방식은 살균효과와 함께 초음파방식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으나 값이 비싼게 흠. ◆제품 소개=대부분 주문자 상표방식을 제작하고 있어 가격과 기능이 비슷하다.LG전자가 선보인 ‘H­480CU’는 220V 전용으로 가열및 자외선 방식을 결합시킨 복합방식으로 살균력을 대폭 향상시켰다.가습량을 높인 반면 소비전력은 150W로 낮췄다.12만9천원. 대우전자가 국내 최초의 초음파·히터 혼합방식을 채택해 내놓은 ‘RHH­4530F’는 습도변화에 따라 가습량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게 특징.가습량이 국내 최대이며 광센서에 의한 취침모드 자동변경 기능도 갖추고 있다.11만원. 삼성전자는 인체에 가장 알맞은 습도를 유지토록 하는 뉴러퍼지 자동조절기능을 갖춘 ‘HU­450S’를 주력상품으로 내놓았다.10만9천원.6만9천800∼11만8천원선의 다양한 모델이 더 있다. 이밖에 동양매직도 살균·가습 기능을 함께 갖춘 ‘UHT­041’을 출시했다.물통 뚜껑을 크게 설계해 물통내부의 청소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 아토피성 피부염/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전문의 건강칼럼)

    ◎환절기 건조할때 주로 발병하는 붉은부스럼/황련해독탕이나 영지달여 차게 마시면 효험 요즘같은 환절기는 날씨가 건조해져 온몸이 가려운 아토피성 피부염이 극성을 부리는 계절이다.아토피성피부염은 풍,습,열에 피부가 침범당하기도 하고 기,혈,진액이 부족하거나 쌓여 있어 발병한다. 한방치료 원칙은 이것들의 여분을 제거해 부족한 것을 보완하고 쌓인 것의 순환을 잘 되게 하는 것이다. 처방으로는 사역산과 황련해독탕을 쓴다.감초,백작약,산치자,시호,지실,황금,황련,황백이 기의 순환을 좋게 하고 열을 가시게 한다. 붉은 기와 질척함이 심하면,특히 하반신에 심할 경우에는 용담사간탕을 쓴다. 오모씨(20·여·회사원)는 초등학교 무렵부터 아토피성 피부염이다.얼굴,머리,팔꿈치 안쪽,무릎 안쪽에 붉은 기와 까칠함이 있었다.평소에도 신경이 곤두서서 안절부절 못하고 취직하고부터는 스트레스 때문에 증상이 더 나빠졌다.혀는 약간 빨갛고 하얀 태가 조금 붙어 있었다.간울화열증이다. 오씨에게는 사역산과 황련해독탕을 처방했다.2∼4주 사이에붉은 기는 대부분 없어졌다.스트레스나 신경과민도 줄었다. 이모군(5)은 젖먹이 무렵부터 태열에 아토피성 피부염.황련해독탕과 연고 치료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2∼3일전부터 감기에 걸려 치료가 될 즈음 얼굴,목에 붉은 기가 생기고 팔꿈치 안쪽,무릎 안쪽 손목,발목에도 붉은 기가 나타났다.가려움이 심해 긁은 상처에서 투명한 진물이 나와 질척한 딱지가 두껍게 붙어 있다.이는 풍습열증으로 진단했다.이 아이에게는 황련해독탕에서 소풍산으로 변경해 처방했다.1∼2주 사이에 강한 붉은 기와 부스럼,진물은 없어지고 처음의 가벼운 상태로 되돌아왔다. 소아 태열과 아토피성 피부염은 황련해독탕의 효험이 돋보인다.민간 가정요법으로는 영지버섯을 달인 물을 차게 해 가려운 부위에 바르고 먹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아토피 피부염이 알레르기성이기 때문이다.영지는 항알레르기 작용이 강한 약이다.
  • 엘니뇨 기상재앙 지구촌 강타

    ◎폭우·가뭄 등 이변 속출… 적도해수 온도 상승탓/곡물생산 줄어 국제가 급등… 한국에도 악영향 전세계가 ‘아기 예수’때문에 비상에 걸렸다.스페인어로 ‘아기 예수’란 뜻의 ‘엘리뇨’가 지구촌 곳곳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기 대문이다. 미 국립 해양대기국(NOAA),미 국립기상장기전망센터(NWSCP) 등 기상전문센터들이 당초 예측한 엘리뇨 등장 시기는 올해 말.그러나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열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최고 섭씨7도까지 상승하면서 ‘엘리뇨’의 재앙이 성큼성큼 지구촌을 덮치고 있다. 지난 82년 엘리뇨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페루의 후지모리 대통령은 4일 엘리뇨 현상으로 목화가 제대로 자라지 않고 사탕수수의 질이 떨어지는 등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적도 바로 남쪽에 위치한 파푸아 뉴기니 하이랜드에서는 9개월이상 계속된 한발과 이상 추위로 30만명이상이 아사위기에 처했으며,아프리카 남부 지역도 1백33만t의 곡물수확이 안돼 대량아사위기에 직면했다고 남아프리카 개발공동체(SADC)조기 경보반이 4일 밝혔다. 이번에 찾아온 엘리뇨는 전세계적으로 1백30억달러(11조7천억원)의 재산피해와 1천300∼2천명의 인명피해를 낸 지난 82·83년의 것보다 더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미 국립 해양대기국은 지난달 “인공위성과 해양관측으로 적도 지역의 해수면 온도를 측정한 결과 예년의 엘니뇨 때보다 더 큰폭의 온도상승이 포착됐다”며 “”엘리뇨가 내년 4∼5울까지 지구촌을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엘리뇨현상은 열대 지방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원래 미대륙에서 호주방향으로 흐르는 해류가 호주에서 미 대륙으로 역류,남북 미대륙에 뜨거운 바닷물이 부딪히면서 생기는 각종 이상기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금문교 주변 해수온도가 상승하면서 황새치·날개다랑어 같은 열대어가 모여들고,먹이를 잃은 남미지역의 갈매기떼가 집단자살을 하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지역별 피해는 미국 서해안 지역은 폭풍과 홍수,중서부에서는 하절기 열파,호주에서는 가뭄과 한발,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인도·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가뭄이 발생한다.지난 봄부터 전세계는 엘리뇨의 원인으로 보이는 무서운 이상 기후가 발생,많은 피해를 냈다.지난 4월 미 미네소타주와 다코타주의 폭우·폭풍,유럽의 대홍수,파키스탄의 폭우,중국의 폭염 등이 그것이며 북한의 가뭄도 엘니뇨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엘리뇨는 인명피해뿐 아니라 세계 경제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엘리뇨의 영향권에 든 대륙해안의 어업은 말할 것도 없다.미국의 경우 올해 찾아온 엘리뇨로 옥수수수확이 지난해 대비 30%,호주는 소맥이 30%,필리핀은 쌀이 16%,인도네시아는 커피 생산이 20∼50%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이들 국가 정부는 98년 경제성장률을 1∼6%정도 낮춰 잡을 정도다.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곡물수확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국제농산물 가격 또한 급상승한다.이밖에 의류 냉장·냉동업계도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우리 나라의 한국은행도 지난달 초 엘리뇨로 인한 국제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국제물가가 상승되고 이에따라 경상수지적자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전망을 발표한 바 있다. ◎엘니뇨란/해류 역류현상… 발생원인 불분명 적도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 수온보다 섭씨0.5이상 상승하는 경우를 말한다.이때 미대륙에서 호주방향으로 흐르는 해류가 호주에서 미대륙으로 역류,남북 미대륙에 뜨거운 바닷물이 부딪히게 되는데 이렇게 해서 생기는 각종 이상기후까지 일컫는다.해수온도는 섭씨 10도까지 올라갈 때도 많다. 발생시키는 대략 9월∼이듬해 3월.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발생이 잦다.이때 어부들이 출어를 하지않고 가족과 함께 쉴수 있다는 역설적 의미에서 스페인어로 ‘아기예수’, ‘사내아이’란 뜻을 지닌 ‘엘니뇨’(El Nino)로 부르게 됐다.바닷물이 평년 수온보다 섭씨 0.5도 내려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라니냐’(La Nina)라 부른다.라니냐는 ‘여자아이’란 뜻.대서양지역에 허리케인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엘니뇨는 매우 불규칙적으로 발생한다.대략 주기는 2∼8년.1950년 이후 14차례 발생했다.최근 기후시스템의 발달로 1년전 예측이 가능하지만 정확도는 그리 높지 않다.
  • 추석상/알뜰 상차림 요령·전통요리 2제

    ◎햇곡식으로 정성담아 간소하게/고인이 평소 즐기던 생선·과일 진설 무난/손님올때마다 요리,음식쓰렉 최소화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오곡백과가 무르익은 좋은 계절에 고향을 떠났던 모든 가족이 부모님 아래 모이는 우리 민족의 최대명절.추석을 맞는 마음은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흐뭇하지만 주부들에겐 큰 고민거리가 아닐수 없다.집안에 어른이 계셔도 젊은 주부들에겐 차례상 차리는 법이 해마다 새롭고 어렵다.장보기 두려울 정도로 장바구니 물가가 오른 요즈음 추석 장보기는 또한 엄청난 부담이 된다. 해마다 겪으면서도 해마다 숙제인 추석상 차리는 법과 알뜰 상차림 요령,아울러 온가족이 명절기분을 내며 즐길수 있는 멋진 전통요리 등을 알아본다. ▷차례상 차리는 법◁ 차례상은 북쪽으로 병풍을 치고 붉은 음식과 생선은 동쪽으로,흰 것과 육고기는 서쪽으로 차린다.이때 생선의 머리는 동쪽으로 둔다.진설하는 가짓수는 반드시 홀수로 하고 국물없이 건더기만 놓는게 원칙이다.밥은 놓지 않고 송편을 놓는다. 이러한 기본원칙아래 평소 고인이 즐겨 드시던 것으로 차리는 것이 바른 제사법.탕은 육탕 소탕 어탕 등 3가지를 따로 할 것 없이 합탕으로 진설하는 것도 경제적이다.나물도 푸른 색,검은 색,흰색의 색깔만 맞춰 한 접시에 담는 모듬나물로 차리는 것도 좋다. 차례상 차림은 지방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다음같은 기본 상차림(서울·경기지방 차례상)을 참고로 하면 된다. 신위 앞 1열에는 숟가락을 담아놓는 대접(시접)과 잔반(잔과 받침대),송편을 놓는다.2열에는 왼쪽부터 국수 전 육적 소적 어적 어전 고물떡을 놓고 3열에는 식혜(건더기만)를 놓는다.5열에는 홍동백서라 하여 과육이 흰 과일을 왼쪽에,붉은 것은 오른쪽에 둔다.3열에 놓은 탕은 세가지를 함께 끓여 한그릇으로 줄여도 되고 과자류는 약과 한가지만으로 가능하며,과일과 생선은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던 것으로 올리면 된다. ▷알뜰 상차림 요령◁ 차례상은 전통예법에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간소하게 준비한다. 햅쌀 햇과일 등 새로 나온 농산물로 하되 평소 재료보다는 버섯 풋콩 밤 등 제철식품으로 준비한다.장보기는마른 재료는 5∼6일전,야채류는 2∼3일 전까지 구입해 손질한다. 음식은 재료만 준비했다가 손님이 올 때마다 요리하는 것이 낭비를 막고 음식쓰레기를 줄이는 요령이다.추석별식인 송편은 손님이 많은 가정에서는 미리 많이 만들어 쪄서 냉동실에 얼렸다 조금씩 해동해서 먹으면 편하다. ▷한가위 절식◁ ◇구절판 ▲재료=쇠고기(우둔살) 120g,표고버섯 5개,오이 2개,당근 100g,석이버섯 15g,삶은 죽순 100g,달걀 3개,고기양념(간장 2큰술,설탕 1큰술,다진 파 4작은술,다진 마늘 2작은술,참기름,깨소금 2작은술,후추 약간),밀전병(밀가루 1컵,소금 1/2작은술,물 1 1/4컵),겨자장(겨자가루 2큰술,물 1큰술,식초 1큰술,설탕 1/2큰술),초간장,잣가루 2큰술,소금,후추,샐러드유,참기름 적당량. ▲만드는 법=⑴쇠고기와 표고버섯은 채썰어 고기양념장에 고루 무친다.⑵오이는 채썰어 소금에 절여 물기를 꼭 짠다.⑶당근 죽순 손질한 석이버섯은 채썬다.⑷오이 당근 죽순 석이버섯은 참기름 소금 후추로 양념해 볶은뒤 펴서 식힌다.⑸달걀지단은 채썬다.⑹밀가루에 소금을 섞어 물을 넣고 묽게 풀어 체에 거른다.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밀가루 푼 것을 떠넣어 밀전병을 부친다.⑺구절판 틀의 가운데칸에 밀전병을 담고 둘레의 칸에 여덟가지 재료를 담는다. ◇사태밤찜 ▲재료=쇠고기(사태) 400g,소의 양 곱창 400g,무 200g,표고버섯 4개,밤 8개,은행 8개,홍고추 2개,달걀 1개,양념장(간장 5큰술, 갈은 배 3큰술,설탕 2 1/2큰술,다진 파 3큰술,다진 마늘 1 1/2큰술,참기름 2큰술,깨소금 1큰술,후추 약간). ▲만드는 법=⑴사태는 덩어리째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서 끓는 물 10컵에 넣어 삶는다.⑵양은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 끓는 물에 넣었다 건져 칼등으로 검은 막을 벗기고 곱창은 흰 기름을 떼어서 ⑴에 넣어 함께 삶는다.무는 고기가 반이상 무르면 통째 넣어 덜 무르게 삶는다.⑶표고버섯은 물에 불려 꼭지를 떼고 밤은 깨끗이 속껍질까지 벗기고 은행은 딱딱한 껍질을 까서 기름에 볶아 속껍질을 없앤다.⑷삶은 고기와 무를 4㎝ 정도로 토막내고 밤과 표고버섯을 한데 합해 양념장을 만들어 골고루 버무려서 냄비에 담는다.재료가 담길 정도로 육수를 부어 중불에 서서히 익힌다.⑸홍고추는 씨를 빼고 어슷하게 썰고,달걀은 황백으로 나누어 지단을 부쳐 완자모양으로 썬다.⑹국물이 거의 졸아들고 간이 고루 배면 은행과 고추를 넣어 잠시 더 찜을 해 더울때 그릇에 담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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