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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油價를 이기자](2)국내경제 파장

    걸프전 이후 10년만의 고유가 시대를 맞아 국내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유가는 국제수지,물가,생산,외환보유고 등 모든 면에서 우리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성장-저물가를 구가하면서 신경제 조짐을 보이던 국내경제의 연착륙이 어려워질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배적이다.고유가 행진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달려있기는 하지만 저성장-고물가로 급반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일부에서는물가는 치솟고 경기는 둔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조심스럽게 나온다. ◆국제유가 1달러 상승하면 가장 타격이 심한 곳은 국제수지다.연간8억8,000만배럴의 석유수입량을 감안하면 국제수지는 9억달러가 줄어든다.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는 각각 0.09%포인트,0.30%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했다.휘발유·등유 등의 가격도 ℓ당 11원이 오른다. 연평균 배럴당 24∼25달러를 전제로 한 국제수지 흑자목표치 100억∼120억달러가 위협받고 있다.2.5%이내 물가,연평균 8% 경제성장률도마찬가지다.국제유가는 벌써 배럴당 31.7달러(두바이유)를 돌파해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하지만 재정경제부는“7월까지 국제수지가 52억달러 흑자를 달성했기 때문에 연말까지 100억달러 정도는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오일달러 지출도 늘어 외환위기이후 꾸준히 증가해온 외환보유고도 위협받게 된다. 강철규(姜哲圭) 서울시립대교수는 “국제수지 적자와 외환보유고 감소, 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기업의 생산비 압박이 커져 생산도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기점은 국내 수입석유의 70%를 차지하는 두바이산 기준으로 배럴당 35달러와 내년 2·4분기가 분기점이다.배럴당 35달러선을 넘어서면 국내경제는 걷잡을수 없는 상황을 맞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재경부 한성택(韓成澤) 경제정책국장은 “35달러까지 갈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연평균 35달러까지 치솟으면 국제경기 악화와 맞물려 위기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철규교수도 “35달러 정도면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하지만 동절기가 끝나는 내년 2·4분기부터는 석유 수요도줄어들어 유가상승은 한풀 꺾일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제연구원이 17일 발표한 ‘유가급등에 따른 거시경제 영향 및 산업별 영향’ 보고서는 배럴당 30달러를 유지하면 내년 경상수지 흑자는 44억달러 예상치에서 8억8,000만달러로뚝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5달러선이 유지되면 국제수지는 21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소비자물가는 4.6%,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LG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상수지가 50억달러 흑자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경기하강세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유가 및 원자재값이 계속 급등하면 국제수지와 물가가 직격탄을 맞는 상황이 우려된다. ◆거시지표 수정하나 국제유가 급등으로 거시경제 지표들이 위협받고있으나 정부는 이의 수정에 부정적이다. 진념(陳稔) 재경부장관은 “경제는 심리적인 요인이 문제”라며 내년 2·4분기에 가서 탄력세율을 적용해 유가 상승분을 흡수할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한성택 경제정책국장은 “거시지표를 수정하면 국민의 불안심리를 부추기는 부정적인 영향이 많아 수정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陳장관이 밝힌 고유가 대책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정부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장기적으로 에너지절약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은 지속적으로 추진하되,차량운행 5부제 도입과 10부제 강제실시등의 단기처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15일 열리는 총리주재 회의에서 이런 방안을 포함한 구체적인 대책안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10부제 강제실시에 대해서는 민주당이반대하고 있어 도입여부가 주목된다. 진념재정경제부장관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고유가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국내유가 완충정책을 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이는 탄력세율 하향조정등으로 국내유가를 인위적으로 낮출수도 있다는뜻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진장관과 일문일답. ◆국제유가가 심상치 않은데 정부의 대책은 ‘에너지절약’밖에 없나.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고유가 현상이 동절기때 수요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내년 2·4분기부터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면 완충정책을 써야 한다.그러나 고유가가 상당기간 간다면 완충정책은 오히려 망칠 수 있고,에너지절약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차량 10부제 강제실시도 검토하나. 10부제 실행률이 현재 40%가 안된다.민간부문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5부제 도입도 내일(15일)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다.그러나 5부제든,10부제든 강제적인 방법이 아니라 시민운동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최근 국제유가 인상으로 거시경제틀에 변화가 있나. 거시경제지표를 바꾸고,안바꾸고는 중요하지 않다.탄력성있게 운영하며 조정할 수 있다.사태를 안이하게 봐서는 안되지만 너무 호들갑을 떨어서도 안된다.에너지수급을 자원절약 체제로 바꾸는 전기로 삼아야 한다. ◆최근 증시가 계속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우리 증시의 문제는 폭과 깊이가 얕을 뿐더러 기관투자가가 취약한데 있다.데이트레이딩 등 너무 단기투자에 왔다갔다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기관투자가들이 중장기적 안목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의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내년 2월까지 2단계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펀더멘털(기초)이 튼튼해지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 김성수기자 sskim@
  • ‘제3의 오일쇼크 오나’ 세계이목 집중

    전 세계가 10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제111차 총회를 주목하고 있다.증산규모에 따라 ‘제 3의 오일쇼크’ 여부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총회에서 OPEC 11개 회원국들은 10월 이후 석유생산수준을 결정하게된다. 현재로선 회원국간 의견이 팽팽해 증산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의장국인 베네수엘라 외에 이란 쿠웨이트 이라크 등 강경파 산유국들은 고유가를 희망하고 있다.친미성향이 강한 사우디가 대규모 증산을 통한 유가안정 의지를 보인다. 추가증산 규모와 관련,석유공사는 국제 석유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강경그룹 회원국들이 50만배럴 증산에 합의하는 경우.이렇게되면 27∼28달러(이하 두바이유 기준)의 고유가 기조가 불가피해진다.동절기 수요에 맞춰 50만∼100만배럴을 증산하는 것이 그 다음 시나리오.통상 4분기 수요가 3분기에 비해 300만배럴 가까이 늘어나는 만큼 유가폭락 상황이 초래되지 않으면서 25달러선에서 등락을 보일 전망이다.제3의 시나리오는 100만∼200만배럴증산으로 동절기 수요를감안할 때 유가는 22∼23달러를 유지하게 된다.석유공사 조용욱(趙鏞郁) 해외조사팀장은 “시장상황을 분석해 볼때 두번째 시나리오가 유력시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차기 사무총장에 누가 선출될 지도 관심거리다.릴와누 루크만 사무총장(나이지리아)의 사임표명으로 당초 지난 6월 총회에서 사무총장 선출문제가 이슈화됐으나 회원국간 후보난립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얼굴마담격인 의장과 달리 사무총장은 주요정책사안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변이 없는 한 사무총장 후보는 온건중도파인 사우디와 강경파인베네수엘라간의 세력다툼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지구촌 ‘3차 석유위기’ 먹구름

    국제유가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제3의 오일쇼크’ 우려가 높다.그러나 정부의 에너지정책은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채 국민들의소비절약만을 강조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8일 런던시장에서 37.98달러를 기록하는 등 91∼92년 걸프전 이래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두바이유도 31.43달러로 올라섰다. 올 3월과 6월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두차례 증산에 나섰음에도 국제유가가 폭등하는 것은 수요와 공급이 근본적으로 불균형을 이루고있기 때문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세계 석유소비량이 하루 평균 7,600만배럴.반면 공급량은 이보다 평균 100만배럴 정도 부족하다.동절기인 올 4·4분기의 경우 석유수요는 하루 7,850만배럴에이를 전망이나 공급은 7,770만배럴로 80만배럴정도 부족이 예상된다. 특히 세계 최대의 석유소비국인 미국의 동절기 난방유 재고가 예년보다 37% 정도 줄어든 상태여서 공급불안 심리가 팽배해 있다.재고불안에 OPEC의 고유가방어 움직임이 유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OPEC는 지난 3월과 6월 추가증산에 이어 오는 10일 총회에서 50만∼70만배럴 추가증산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돼 공급부족은 지속될 것같다.한국석유공사는 “산유국들이 분포돼있는 중동 아프리카 남미 지역의 정세불안과 석유수출국들의 담합 등으로 제3의 석유위기가 도래할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고유가는 이미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한때하락세를 보였던 국제 원자재 수입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제조원가 상승으로 수출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으며 휘발유값 등 소비자 물가도 들썩거린다. 원유가격이 배럴당 1달러 오르면 국제수지는 10억달러 가량 악화된다.원유수입 추가부담분 9억달러에 수출 감소분 1억달러를 합친 금액이다.물가와 경제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배럴당 1달러 오르면소비자 물가는 0.27%포인트 추가 상승하고 경제성장률은 1.2% 떨어진다. 유가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이유는 경제규모에 비해 석유소비량이 많고 산업구조가 에너지 다소비 산업인 시멘트,철강,석유화학업 등 중화학공업 중심으로 돼있기 때문이다.총에너지에서 석유에의존하는 정도가 50%로 세계 평균(38%)보다 높다. 함혜리기자 lotus@. *유가급등, 기업 ‘비용 줄이기' 비상체제. 유가급등으로 업계가 비상이다.주요 기업들은 비용절감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는 유가가 30달러선인 경우 2001년 내수가 145만대로,33달러일 경우 141만대로 줄어들고 동시에 세계적으로도 자동차 수요가감소해 전체 수출물량이 2만∼3만대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고,이날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에 착수했다.내수 부문에서 LPG엔진 대신 디젤엔진을 장착한 RV(레저용 차량)에 대한 시장공략을 강화하고,상용사업 부문에서는 차량경량화를 통한 연비개선과 고수익 차종보급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LG그룹 역시 즉각적인 에너지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책과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을 위주로 한 사업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특히 LG전자의 경우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대형 가전제품과 첨단기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에 주력,고급시장을 선점하고 중동 등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마케팅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김석중(金奭中) 상무는 “생산성 향상 등 원가를절감할 수 있는 방안 외에는 대안이 없다”면서 “근본적으로는 기업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야 한다”고말했다. 함혜리 주병철기자. *휘발유세 놓고 신경전.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휘발유에 붙는 세금을 놓고 정부와 업계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8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ℓ당 1,219원이던 휘발유값이 최근 1,329원까지 오르면서 교통세,부가가치세 등 휘발유에 붙는 세금도 ℓ당 820원에서 865.4원으로 높아졌다. 휘발유 관련세금이 증가하는 것은 특별소비세 및 교통세(ℓ당 630원),주행세(20.16원),교육세(94.5원)는 고정돼 있으나 국제유가 급등에따른 생산비 상승으로 공장출고가와 유통단계에 붙는 부가가치세가계속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4 ·13 총선전인 지난 3월까지만 해도 탄력세율을 적용하는방법으로 유가인상을 억제했으나 최근 휘발유 가격이 계속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탄력세율 적용을 외면,사실상 가격인상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정유업계 관계자는 “물가와 서민가계에 부담을 줄 정도로 유가가 급격히 오르는 데도 탄력세율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대 행정대학원 초청 조찬강연회를 마친 뒤 고유가 대책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장에 탄력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동력자원부 장관출신인 진 장관은 “정책실패의 원인이 되는 임기응변책을 쓰기보다 에너지절약 시책을철저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함혜리기자.
  • 한가위/ 예의·격식 갖춘 ‘추석 멋내기’

    민족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예년보다 이른데다태풍피해로 명절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은 듯하지만 그래도 고향을 생각하면 반가운 얼굴들이 보름달처럼 떠오르며 마음은 벌써 고향어귀로 달려가고 있다. 모처럼 온가족이 모이고 웃어른 만날 일도 많아지는 추석엔 옷차림도여러모로 신경쓰이게 마련이다. 입는 법이 까다롭고 거추장스럽다는단점에도 불구하고 역시 명절기분을 내는 데는 한복이 첫손가락으로꼽힌다.한복대여점 ‘황금바늘’(02-717-3131,3447-3131)같은 곳은최신유행의 한복을 5박6일 추석연휴 동안 평소보다 20% 싼 2만1,000원∼11만원에 빌려주는 행사도 벌이며 귀성객을 손짓하고 있다. 추석빔은 한복이건 양장이건 예의와 격식을 갖추고 단정하게 입으면일단 합격이다.생활한복 전문점 ‘우리들의 벗’등의 도움말로 추석빔 멋내기법에 대해 알아본다. [단아한 한복이 최고] 최근들어 화려한 원색보다는 은은하고 싫증나지 않는 색상이 인기다.특히 예의를 갖춰 입어야 하는 추석빔으로는중간색으로 단아한 분위기를 내는 것이좋다. 한복의 유연한 맵시는 속옷으로부터 나온다.속바지와 속치마는 반드시 챙겨입고,이때 치마의 겉자락은 왼쪽으로 나오도록 여민다.저고리는 왼쪽과 오른쪽 동정니를 잘 맞춘 후 짧은 고름으로 고를 만들고긴고름을 집어넣는데 긴고름이 4∼5cm가량 남는게 가장 보기 좋다. 남자는 먼저 속내의를 입고 바지의 중심이 왼쪽으로 가도록 허리띠를묶는다. 대님은 돌려접은 바지끝이 바깥쪽 복사뼈 위에 가게 하고 대님 매듭이 안쪽 복사뼈에 오도록 두번 돌려 묶는다.대님 위치는 바지부리에서 2cm정도 위가 알맞다.차례를 지내거나 외출할때는 두루마기를 갖춰입는 것이 예의다. 헤어스타일은 목선이 드러나는 올림머리가 가장 좋지만 볼륨을 줄이고 옆을 단정히 붙이면 짧은 헤어스타일도 어울린다.메이크업은 피부색을 밝게 하고 핑크계통 립스틱을 이용해 부드럽고 둥글게 그리면우아한 느낌을 준다.볼터치도 핑크빛으로 화사하게,눈썹은 둥글고 자연스럽게 그린다.액세서리는 간단한 모양의 노리개나 달라붙는 귀거리가 단아해 보인다. [생활한복으로 넉넉하게]한복의 우아함에 양장의 활동성을 보강한생활한복 애호가가 빠르게 늘고 있다.구김이 잘 가고 후줄근해 보이는 면소재 대신 견,폴리에스테르 등을 사용한 외출용 차림옷(정장)도다양해졌다. 생활한복 전문업체 ‘우리들의 벗’은 자수와 색동,조각보 기법 등을통해 우리멋을 살리면서도 필요한 부분에 양장선을 과감히 도입하는등 현대화에 중점을 두었다.보통 20만원대이지만 5만9,000∼12만9,000대 저가 기획상품도 내놓는 등 가격도 많이 낮아지는 추세다.구두는 코가 뾰족한 것보다 앞이 둥근 통굽모양이 좋고 남자는 가죽소재단화나 목이 있는 워커스타일이 좋다.핸드백은 복주머니 형태나 천으로 만든 것이 어울린다.화장법,액세서리 등은 한복차림과 비슷하다. [양장은 너무 튀지않게]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고 격식을 갖춘 정장이가장 무난하다. 특히 복고풍의 정장이 대거 선보인 올 가을엔 벨트를맨 스커트정장, 셔츠형 재킷정장 등 선택폭이 넓은 편. 진주목걸이나스카프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센스있는 코디요령. 남성의 경우는 평소에 입는 정장에 다소 화려한 드레스셔츠를 입고비슷한 색상 또는 톤의 넥타이를 맨다.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모임에서는 밝은 색상의 캐주얼 셔츠나 부드러운 라운드 티셔츠를 입는 것도괜찮다. 허윤주기자 rara@
  • 美 고어 지지율 12%P차 부시 압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2000년 대선 민주당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이 조지 W 부시 공화당후보를 지지율 10%포인트 이상 차로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지난 8월17일 로스앤젤레스 전당대회 바람을 타고 48%대 37%까지 격차를 벌이다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고어의 인기가 노동절(4일)을앞두고 부시를 또 10%포인트 이상 앞도하기 시작,선거인단 여론에도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뉴스위크가 밝힌 지난달말 여론조사 결과에서 고어 후보는 49%대 39%로 불과 4일전인 27일 갤럽이 조사한 45대 46으로 1%포인트 차이로 뒤지던 상황에서 급변한 것이다.고어의 상승은 취약지역인 중부권 공략을 위해 유람선 유세로 미주리,미시시피강을 누빈 것이 주효했으며 최근 며칠간의 유세가 유권자들에게 크게 설득력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부시는 공화당 공약의 핵심인 감세논쟁이 “부자들만 배불린다”는 반론을 제대로 극복시키지 못했으며,부시의 떨어지는 연설력이그동안의 승세마저 감퇴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부시는 최근 아이오와주 정치자금모금 집회에서는 서너차례 말실수까지 겹쳐 연설의어눌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고어는 특히 전당대회 이후 여성으로부터의 인기를 꾸준히 유지,무려 20%포인트까지 앞서고 있으며 50대 이후 장년층으로부터도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퇴직이후 의료보험제도의 확충,사회보장기능 강화를 부르짓은그의 유세내용이 정확히 유권자들에게 파고 들고 있다는 반증이다. 전국여론조사(인기투표)와 선거인단의 승자승 결과는 다른 경우가종종 있지만 지난 60년 이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때의 예외를 제외하고 노동절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사람이 대선승리를 해왔기 때문이다. 부시 진영은 “선거인단 여론조사에서 대세는 결정난 상황”이라고자위하면서 1972년부터 공화당후보에 투표해온 델라웨어주 등 8개주와 중서부 대부분의 주는 공화당 아성으로 굳어진 만큼 대선 판도에는 영향이 없다고 주장한다. hay@. *共和, 고어 인신공격 TV광고 공세.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1일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앨 고어부통령에 대한 인신 공격적인 TV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내 네거티브 캠페인이 선거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30초짜리 이 광고는 미시간,위스콘신,미주리등 부동층이 많아 11월대권 향배를 좌우할 16개주에서 방송됐다.광고내용은 고어 부통령이1996년 4월 한 불교사원 오찬행사에 참석,약 6만달러의 선거자금을불법모금한 의혹과 지난해 3월 CNN방송 회견에서 자신이 인터넷망 구축을 주도했다고 과장해 말한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네거티브 선거전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고어진영은 부시측에서먼저 비방성 광고를 한 데 대해 “부시는 벼랑에 몰리면 당선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동절이후 美대선 여론. 미국의 노동절(9월4일)은 대선과 인연이 깊다.지난 60년부터 노동절 당시 여론조사에서 앞선 사람이 승세를 굳혀 대선에서 승리하는 재미있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노동절 휴가기간이 끝나는 날은 미국인들에게 절기상으로 가을의 시작이자 긴 여름 휴가를 끝내고 새로운시작을 위한 전환점으로 여겨진다.때문에 대선후보들에게 노동절 휴가(2일∼4일)가 끝나는 5일은 대선일인 11월 7일까지 남은 2개월동안을 위한 질주를 시작,여론의 기선을 잡아야 하는 대선 막바지 시점의 시작인 것이다.
  • 國調室 차장직 신설 재확인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최근 수차례 총리실의 국정조정 기능 강화를 선언하고 나선 가운데 25일 차장제 신설을 다시 한번 거론했다. 이 총리는 이날 취임 100일을 앞두고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국무조정실은 국정 조정의 중심에 있는 만큼 차장직(차관급)은 꼭 필요하다”면서 “적당한 기회에 차장직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어떤조직이든 장(長)이 있으면 부책임자가 있는 게 조직원리의 ABC가 아니냐”면서 “행정자치부에 신중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강조했다.이는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쏠린 과다한 업무를 분산시켜야 한다는명분아래 오래전부터 추진해왔던 일이다.성사된다면 총리실의 고질적인 인사적체도 일부분이나마 해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그 밖의 직제개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총리는 “골격은그대로 둔 채 새로운 역할을 조율하기 위해 기능조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무 차원에서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조절기능을수행토록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총리 아울러 적극적인 ‘조정자’ 역할도 다짐했다.최근 여러차례“다시는 업무 혼선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 데 이어 이날도 “앞으로 장관과 차관,장·차관과 실·국장이 다른 말을하는 등 혼선은 지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총리는 지난 8·7개각 후속 인사에서 국무조정실 조정관들(1급)이 차관으로 승진하지 못한 것과 관련,“외부에서 승진할 게재가못됐다고도 하지만, 모두 유능한 재원들”이라면서 “계기가 되면 잘진출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이동하는 몸, 흔들리는 땅’展 29일부터

    오늘날 예술가들에게 지역적 정체성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문화 지형이 나날이 평준화되어 가고 있는 요즘,지역미술의 개념에도 적잖은 변화가 일고 있다.서울작가니 지방작가니 하는 구분은 이제 별 의미가 없다.세계를 하나로 이어주는 거대 정보통신망은 지리적·문화적거리를 한순간에 무색케하며 지역공동체의 역할과 유대를 느슨하게하고 있다.‘집’이나 ‘땅’은 이미 농경시대의 절대적 권위를 상실한 지 오래다.작가들은 정주민적 사고보다 유목민적 사고에 더 익숙하다.이런 현실은 전시개념의 틀까지 바꿔 놓았다. 29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동숭동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미술회관에서 열리는 ‘이동하는 몸,흔들리는 땅’전은 그 대표적인 예다.이 전시는 본래 각 지역의 우수한 작가들을 발굴,그들의 자생적 정체성을찾아주고 창작의욕을 북돋워준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그러나 작가들이 지역의 정체성과는 상관없이 사고하고 행동한다는 판단에서 전시의 방향을 바꿨다.이에 따라 전시 초점은 ‘지역에 뿌리박힌 작가’가 아니라 ‘흔들리는 땅’위를걷는 ‘이동하는 몸’으로서의 예술가에 맞춰졌다.전시를 주최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은 각 지역대표로서의 작가가 아니라 오히려 지역과 유리된 개인으로서의 작가를 발굴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번 ‘예술행위의 탈중심’작업에는 2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현역작가 16명이 참여했다.강용석 권순환 김석환 김수범 김영길 김영호박동주 박민석 박상화 박이창식 윤진숙 이문형 정주하 차경섭 허강황경희 등이 그들이다.사진,비디오,웹,설치,회화 등 다양한 장르의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1전시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땅,역사적·사회적 관점에 의해 재정의되는 땅,문명을 수용하며 변형되는 땅,가상공간을 통해 이동하는 땅 등 ‘흔들리는 땅’의실존적 형상을 표현한 작품들로 꾸며진다.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최근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매향리 폭격장에 대한 다큐멘터리 사진작업. 동두천 양공주 사진작업으로 잘 알려진 강용석은 거리두기와 톤 조절기법 등을 적절히 사용,매향리 문제에 대해 감정적인 접근을 배제하고 냉정한 시선을 유지한다.무거운 주제의식과 인화된 화면이 주는쾌락적 요소가 서로 충돌하는 그의 화면에는 분단의 비극이 숨어 있다.바로 그 지점에서 이 사진의 사회적 소명은 완수된다.황폐해진 흙덩이를 웅장한 산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김영길의 스트레이트 사진도색다르다.허구와 실제를 교란하는 카메라의 눈을 통해 인간의 시각적 인식능력과 이미지의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김영호의 간판그림도 주목되는 작품.그에 따르면 무질서한 간판숲은 천민자본주의의 극치다.그는 형형색색의 간판들을 일정한 크기로 나눠 캔버스에 옮긴다.현대도시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 유혹에 이끌리는 도시인의 감수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모호하고 중층적이며 아이러니컬하다. 2전시실에서는 변형되고 조작된 신체나 떠돌아다니는 몸 등 ‘이동하는 몸’을 주제로 담론을 벌인다.이문형은 철망부처와 철망변기작업을 통해 안과 밖,형태와 그림자,있음과 없음이 교류하는 경계의 현장을 보여준다.유전자복제 문제를 다룬 작품도 있다.차경섭은 유전자복제 사이보그에 대한 공포를 그물에 갇힌 괴물 형태의 게로 형상화한다.생명의 신비를 박탈하고 인간의 유전인자조차 욕망의 제물로 삼으려는 거대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절망과 저항이 담겼다.이밖에 출품작가중 가장 젊은 윤진숙(26)은 현기증 나는 과학문명의 질주,그속에 내던져진 존재인 인간의 무관심을 주제로 한 인터액티브 영상작업을 펼친다.(02)760-4602. 김종면기자
  • 양쯔강연안 어족자원 회복뒤 재조업

    한·중어업협정이 가서명 18개월 만에 3일 정식 서명된다. 이에따라 우리 어선은 양국간 어업협정 발효 2년후 양쯔(楊子)강 수역에서일단 철수하고 중국 어선은 우리 서해 5도 특정금지구역에서 협정발효와 동시에 조업이 금지된다. 해양수산부는 3일 중국 외교부에서 권병현(權丙鉉)주중대사와 탕자쉬안(唐家璇)중국 외교부장이 한·중어업협정에 공식 서명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협정은 국회비준 동의 등 후속절차와 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의입어조건 등에 대한 후속 실무협상을 마무리한 뒤 내년초에나 발효될 전망이다. 협정에 따르면 한국 어선은 2년간의 조업 유예기간중에도 중국의 하절기 휴어제도(6월16일∼9월16일 중에는 저인망 및 안강망 조업금지)를 준수해야 한다.협정발효 첫해에는 현재의 조업수준을 유지하며 2년차에는 1년차 조업척수를 기준으로 저인망·안강망 어선은 50%,기타 어선은 30% 감축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국어선 철수후 양자강 연안에 어족자원이 회복되면 재입어하기로합의했다. 해양부 김성수(金成洙)차관보는 “협정발효가 지연될 경우 우리측의 경제적손실은 대략 연간 3,000억원이며 서해 5도 해역의 안보이익을 고려할 때 더이상 늦출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중어협은 98년 11월 회담 수석대표간 가서명했으나 양쯔강 조업문제로인해 정식서명이 지연돼 왔다. 강선임기자 sunnyk@
  • 혹시 ‘여름 피로증’ 아니야 ?

    무더위와 장마가 엎치락 덮치락 하면서 ‘여름 피로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특히 올해는 장마 중에도 건조한 열대야가 계속돼 주변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여름 피로증’을 겪는 이들은 몸이 나른해지고 기력이 떨어지는데다 식욕이 부진하고 심한 경우 설사,현기증,어깨결림증까지 생기게 된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흔히 보이는 짧은 기간동안의 피로증세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해결될 수 있지만 특별한 원인없이 피로가 한 달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진찰을 받아 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요즘 흔한 여름 피로증은 대부분 더위로 인한 체력소모와 과다한 땀 분비,그리고 휴가때 여행이나 레저활동 후의 심리·육체적 피로가 원인이다.더위가 계속되면서 체온 상승으로 뇌의 시상하부(視床下部)에 있는 식욕조절기능을 하는 중추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됨에따라 식욕이 떨어지는데 심하면 자율신경에 이상을 일으키게 된다고 한다. 또 많은 땀을 흘려 체력소모가 심한데 식욕이 없어 영양공급을 제대로 못하면 피로감이 쌓이게 된다는 것이다.냉면같은 시원한 음식을 자주 즐기다보면 지방·단백질 음식을 빠뜨리게 되는데 여기에서 영양의 불균형이 오기 쉽다.수분을 과다섭취해도 위액이 묽어져 소화능력이 저하되며 지나친 냉방도 자율경계 이상을 가져오는 주범이다.노인이나 허약자일수록 체온을 조절하는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기기 쉬워 피로증상에 자주 시달리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피로를 방치하면 인체 내의 면역기능에 이상이 생겨 몸의 저항력이 감소되므로 충분히 풀어줘야 하며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예방습관을 기르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피로가 쌓여 저항력이 감소되면 감기나 결핵을 비롯한 각종 감염성 질환에잘 걸리게 되고 잠복해 있던 만성질환이 악화될 수도 있다.또 정신집중장애로 작업능률과 판단력이 떨어지고 망각증상이 생기기도 하며 자주 짜증을 내는 등 정신활동과 행동장애를 유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평소의 리듬을 깨지 않도록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면서 균형있는 음식과 적절한 운동으로 적극적인 예방에 신경을 쓸 것을 강조한다.▲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와 ▲주 3∼4회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 ▲하루 7∼8시간씩의 충분한 수면과 ▲잦은 목욕 ▲최소 주 1회 정도의 여가활동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신호철교수는 “여름철 피로는 대부분 육체적 원인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겹쳐 생기므로 여행 등에서 무리하지 않으며 평소친구와 가족간에 대화를 자주 나누는 등 피로를 피할 수 있도록 심신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한방3내과 김진성 교수도 “어려운 일은 작업능률이가장 좋을 때 처리하고 일의 내용에 변화를 주어 기분을 전환시키는 게 좋으며 일을 능률적으로 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갖춰 에너지를 소비하지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여야 총무, 국회정상화 합의 실패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와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17일 제헌절기념식이 끝난 뒤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서로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합의점을 찾는 데실패했다. 양당 총무는 그러나 여야영수회담에서 합의한 약사법 개정을 위해 18일 보건복지위 전체회의,19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약사법 개정안을 심의·처리하기로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권인하 4년반만에 새앨범

    요즘 아이들은 ‘뭔 소리인가’ 싶겠지만 80년대를 지나온 이들은 권인하 하면 김현식의 블루스와 전인권의 록이 얽혀있는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이제 어느덧 마흔 둘이란,무시못할 세월의 강을 건넌 권인하가 5집을 냈다. 지난 95년 냈던 5집에 ‘표절기미’가 있다며 라디오에 나가 사과하고 레코드점에서 앨범을 거둬들인 뒤 4년 반이 지난 뒤. “처음엔 앨범의 보완·수정에 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작업을하다보니 자꾸 욕심이 생겨서요.”그 욕심은 화려한 세션으로 이어진다.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는 최구희를 비롯,최이철 함춘호 샘리 이근형 등이 기타를 맡았고 배수연이 드럼을,신현권이 베이스를,이주환이 트럼펫을,대니 정이 색소폰을 맡는 등 대한민국에서 이름 석자가 빠져서는 큰일날 인물들이 힘을 보탰다. 그가 만들고 녹음한 노래만 50여곡에 이른다.멀티테이프 9개에 달하는 양. 전체 13곡 가운데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타이틀곡을 제쳐두고오랜 친구 강인원이 만든 열번째 트랙 ‘무조건 사랑’부터 들어보자.그특유의 갈라지고 새어나오고 흩어지는 절규를 그대로 녹음했다.매끈한 요즘 록가수들의 그것과는 거리를 둔 것이다.이상하다 싶었는데 사연을 들으니 고개가 끄덕여진다.“녹음실에서 그냥 불러본 것을 믹싱했어요.”그런 거칠음은 피아노와 오케스트레이션만으로 정갈한 세미클래식 느낌을 풍기는 ‘날 위하고 싶다면’과 타이틀곡 ‘너에게’에서 빼어난 솜씨로 갈무리된다.특히 스스로 표절을 의심했던 ‘너에게’를 이번에 전혀 다른 분위기로 가다듬었다. 과연,그의 폭넓은 음악 소화력과 해석력이 일정 경지에 오른 느낌이다.솔 발라드 블루스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마음껏 열어제쳤다.보컬은 기름지고찰져 쫀득쫀득하다. 그의 80년대식 보컬에 향수를 간직한 이들이라면 ‘안녕’을 들으면 똑떨어진다. 후기에 그는 ‘궈니나’라 적었다.아버지에게 증명을 하기 위해 음악을 잘해야 했던 그는 이제 아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 노래한다. 그는 말한다.“다음 앨범을 만들 때까지 얼마가 걸릴 지 모른다.하지만 난끊임없이 도전한다.”[임병선기자]
  • 서울시 오존대책 공동 추진

    서울시는 최근 오존주의보가 자주 발령됨에 따라 한국전력 및 관련 업계와공동으로 오염물질 제거시설을 조기에 설치하는 등 오염저감대책을 마련,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이 오존생성에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에 따라 한국전력과 협의,현재 35% 수준인 서울화력발전소를 비롯한 수도권 소재 대형 발전시설의 발전율을 하절기동안 최소화하고 내년말까지 질소산화물 제거시설 설치를 완료하기로 했다.또 휘발성유기화합물질 배출과 관련이 높은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연합회와 한국주유소협회도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시설을 각각 올 연말과 내년말까지 앞당겨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영세한 자동차 정비업소가 휘발성유기화합물질 배출억제시설을 설치할 경우 환경관리공단의 환경개선자금 융자를 지원하고 담보가 약한 업소는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재정보증도 해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천연가스버스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가스업계와 공동으로 천연가스 충전시설을 조속히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창동기자 moon@
  • [21세기 과학 대탐험](16) 기상조절

    인류는 기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의식주를 해결하고 문화를 창출하면서살아왔다.지구상에는 무더운 적도지역,추운 극지역,비가 많은 지역,건조한사막지역,고산지역 등 다양한 기후특성을 가진 지역들이 분포하고 있다.이들지역에 사는 인간들은 각기 그 지역의 기후에 적응하면서 그들 나름대로의문화를 형성해왔다.그만큼 기후는 인간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옛날에는 사람들이 날씨에 적응하면서 살아왔지만 지금은 기상예보를 통해서 미리날씨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기후변화에 대한 수많은 노력과 연구를 통해 기후를 예측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해 지기는 했지만 자연의 오묘한 조화를완벽하게 예측하는 일은 불가능하다.특히 이상기상에 따른 기상재해를 완전하게 피하기는 어렵다.기후변화와 그 영향의 실체를 알게 된 것은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한 IPCC(기후변화에 관한정부간 협의회)의 종합 평가보고서를 통해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00년 동안 급속한 산업화로 사람들이 배출한 온실가스(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염화불화탄소 등)의 증가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구평균 지표기온이 19세기 말 이후 0.3∼0.6℃ 정도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극지방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 수위가 과거 100년 동안 10∼25㎝ 상승했다. 따라서 인간을 비롯한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엘니뇨와 라리냐 등과 같은 현상과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막대한 인명과 재산의피해를 가져오는 기상재해가 속출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과학자들은 보고있다. 그러면 인류는 기상재해를 앉아서 당하기만 하는가?그렇지는 않다. 1992년 브라질 리오에서 154개국 정상급들이 참석한 모임에서 기후변화 협약을 맺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 전개하기로 약속했다.수많은과학자들도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고 최상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미래는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첨단 과학시대에 고품질의 기상서비스를 위해서는 일기예보 정확도 향상,산업에 이용될 수 있는 다양한 산업기상정보의 생산,그리고 이들 정보의 신속한 전달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그럼 우선 예보의 정확도 향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자.날씨는 주로 공기의 흐름에 의해서 지배되며,이러한 공기의 흐름이 미래에 어떻게 변하는 지를 예측하는 것이 일기예보다.따라서 일기예보를 보다 정확하게 하기위해서는 세밀하고 정밀한 기상상태를 알아야 한다.시·공간의 4차원 관측을 위해서 기상위성,기상레이더,지상관측,부이(바다에 떠있는 기상관측 장비) 등을 조밀하게 설치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상위성은 지구대기를 24시간 감시하는 눈의 역할을 한다.태풍,허리케인등의 발생,발달,이동 및 소멸과정을 위성으로 추적할 수 있다.기상레이더는좁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내리는 폭우를 잘 감시할 수 있으며,해상에서의기상상태는 부이를 통해서 관측되고 이들 자료는 위성을 통해서 수집된다. 일기예보의 발달과정은 컴퓨터의 역사와 같다고들 말한다.일기예보 모델은기능하면 많은 조건을 포함하는 것이 좋으나 조건이 많으면 많을수록 계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므로 슈퍼컴퓨터가 필요하다.이 조건에 대한 극단적인 예를 유명한 수학자 로렌쯔의 ‘나비효과’에서 볼 수 있다.중국북경에서 나비가 한번 날개 짓을 한 영향으로 다음 해 뉴욕에서 폭풍이 몰아칠 수있다는 이론이다.로렌쯔의 혼돈이론에 따르면 아무리 훌륭한 컴퓨터를 동원해도 날씨를 100% 정확하게 맞출 수는 없다. 그러면 아예 날씨를 바꿀 수는 없을까? 좋은 생각이지만 자연 현상인 날씨를 인위적으로 변경시키는 ‘기상조절’이 쉬운 일은 아니다.그러나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러시아,중국,이스라엘등 과학 선진국에서 인공증우,안개소산,우박억제 등의 기상조절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이러한 기상조절은 우리 인간이 인위적으로 유리하게 날씨를바꾸는 것으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날씨에 대처하는 첨단 기술이다. 인공증우 기술은 구름층은 형성돼 있으나 대기 중에 응결핵 혹은 빙정핵이적어서 구름 방울이 빗방울로 자라지 못할 때 인위적으로 구름씨를 뿌려 특정지역에 비를 더 많이 내리게 하는 것으로 미국,러시아,중국 등에서는 많은실험을 통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세계기상기구 자료에 의하면 기상조절에관한 연구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는 나라는 총 27개국이다.러시아는 1932년세계 최초로 인공비연구소(IAR)를 설립해 지속적으로 기상조절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인공증우,안개소산,우박억제 등에 관한 기술이 상당량 축적된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개소산 기술은 공항이나 고속도로 등에서 안개로 인해 항공운항 및 차량통행에 지장이 있을 때 인위적으로 안개를 없애는 것으로 가장 실용화된 기상조절기술이다.앞으로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안개로 인한 항공기 결항과 고속도로의 교통사고 및 차량통행 제한은 사라질 것이다.현재 러시아는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안개소산 실험연구를 알프스산맥 부근의 고속도로에서 수행중이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기상조절 기술은 태풍이나 허리케인 혹은 토네이도와 같은 악기상 현상이 나타났을 때 이것을 약화시켜서 없애 버리거나,이동방향을 피해가 미치지 않는 바다로 돌리는 기술들이 있다.조그마한 태풍 하나가 방출하는 에너지는 수소폭탄 100개를 합한 것보다 크다.때문에 이러한기술들은실용화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서 당분간은 경제성이 없어보이지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제협력과 과학의 발달로 미래에는 필요한 기상정보를 손쉽게 받아볼 수 있고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인위적으로 날씨를 바꾸는 기상조절 기술이 실용화 될 것이다. 남재철 기상연수소 해양연구실장. *기상분야의 국제협력. 기후현상의 특성 중 하나는 인위적으로 지구상에 그어놓은 국경을 완전히무시한다는 것.때문에 기상분야의 연구에는 국제협력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인류를 기상재해로부터 구하기 위해 공동으로 추진되는 기상분야의 국제협력은 기술혁명과 과학의 발전에 의해 더욱 추진력을 얻고 있다. 미국 일본 호주 EU 등은 세계기상기구(WMO),유네스코의 정부간 해양학위원회(IOC) 등 관련기구와의 국제협력 아래 최신 해양관측·통신·정보처리 기술을 구사해 전 세계 해양의 상황을 실시간에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있다.이른바 고도 해양감시계획(ARGO)이다. 지구표면의 7할을 차지하는 해양은기후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관측·감시가 부족했다.ARGO 계획은 해양의 변화와 상황을 전 지구 규모에서 관측할 수있는 시스템을 구축,장기예보의 정확도를 2004년에는 70%까지 비약적으로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현재의 장기예보 정확도는 45% 정도다. 이 계획에 참가하는 국가들은 프로젝트에 따라 지난 4월 일제히 국제적인표준규격으로 만든 1m 길이의 관측기(ARGO플로트)를 수심 2,000m의 해저에투하했다.관측기는 해류에 흘러다니다 10∼14일 간격으로 수면에 떠올라 바다의 깊이에 따른 수온,염분량 등의 정보를 기상위성에 보낸다.정보송신을마친 관측기는 다시 해저로 들어가 정보측정을 한다.각국은 수집된 해저정보를 기초로 기압배치도와 비슷한 그림을 작성,실시간으로 해양의 상태를 분석한다. 관측기는 해수면뿐 아니라 해저의 정보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기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해양순환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여기서 얻어진 해양관측 정보들이 축적되는 것과 동시에 해양데이터를 수집·해석·제공하는 시스템이 보완된다.참가국들의 연구기관들은 연구성과들을활용해 해양데이터 동영상화 기술을 향상시키고 해수온 예측모델 및 기후변동 예측모델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일본은 ARGO계획을 밀레니엄프로젝트의핵심과제로 선정했다.참가국들은 2005년까지 태평양 대서양 등에 3,000개의관측기를 자국 주변의 해역에 투하하게 된다.거의 모든 해양상황의 실시간파악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85년부터 10년간 전개된 열대해양 및 전 지구 대기 프로젝트(TOGA)가 계절및 기후예측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TOGA 프로젝트는 엘니뇨의 해수면 온도편차와 그로 인한 대기순환의 변화를 여러 계절 규모에서 연간 규모까지 예측할 수 있는 과학적 기초를 마련했다.ARGO 계획도 수개월에서 수년간의 날씨와 기후의 변화를 예측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사설] 금융경색 해소가 최우선

    정부가 27일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현대그룹문제에 대한 논의와 함께 자금시장안정대책을 마련한 것은 금융권의 자금경색이 가시화하고 있는 점을 중시,이를 적극적으로 해소함으로써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심리적 안정을기해 또다른 기업의 유동성부족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이번 대책의 주요골자는 투신사들의 채권매수여력을 확충시켜 기업 회사채발행을 적극지원함으로써 자금조달을 쉽게 하고 투신사의 수신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비과세 상품을 개발한다는 것이다.특히 이 상품은 6월부터 1인당 2,000만원 한도내에서 주식형·채권형 투자신탁에 투자할 경우 이자소득세가 전액면제되는데 이는 주식·채권에 대한 일반의 간접투자를 늘려 투신권의 증권시장 조절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7월부터 일정조건아래 환매가 가능한 뮤추얼펀드설립을허용하고 정부출자금으로 회사채 발행액의 25%정도로,일정규모를 보증해주는 ‘회사채 부분보험제도’를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회사채발행기업이 원리금 상환능력을 잃었을 경우 회사채 매입자에게 일정금액을 보상해 줌으로써 회사채발행의 원활화를 꾀한다는 것이다.이밖에도 투신사의 증시조절이 시급히 요청될 때 유동성지원에 차질이 없게끔 증권금융(주)에 증자,7월말까지 약 6조원의 지원여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투자심리안정과 관련,시장루머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이 즉각 조사에 나서 진위여부를 밝히도록 한것은 증시가 ‘루머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실제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기업들이 이른바 증시루머때문에 자금줄이 막히는 곤욕을 치르거나 도산위기에 이른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이다.사실 이번 현대사태도 지난 3월말 2세사이의 경영권다툼이 투자자들에게 현대의 앞날에 신뢰를 주지 못하고 이것이 악성루머로 확산,삼성캐피털등 일부금융기관이 자금회수에 나섰기 때문에 문제가 커진 것으로 지적된다. 이처럼 현대문제가 계열사 전체의 유동성부족때문이 아니라 ‘신뢰성의 위기’에서 비롯됐고 현재의 금융시장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정부로서는 현대그룹이 행여 대우사태의 닮은 꼴이 되지나 않을까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정부가 현대에 대해 강도높은 지배구조개선및 구조조정조치를 강력 주문하는 것도 조기에 시장신뢰를 회복,현대위기설의 뿌리를 뽑아 시장불안을 없애자는 것으로 이해된다.따라서 이번 자금시장안정대책과 현대의 시장신뢰회복으로 향후증시를 중심으로 한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요소가 사라지고 자금경색도 순조롭게 풀리기를 기대한다.
  • [사설] 신속한 구조조정만이…

    증권거래소와 코스닥 주가가 계속 내림세를 보이는 등 증시침체가 두드러져금융불안이 확산되고 있다.이에 따라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의 길이 막히게돼 기업들은 경기호전국면을 맞았음에도 설비투자 등 앞으로의 성장잠재력을키울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일반투자자들은 주가폭락에 의한 소득격감으로 소비를 줄이게 됨으로써 기업경영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이러한 증시침체로 금리와 환율도 상승세로반전,기업자금사정을 더욱 어렵게 해서 실물경제에 주름살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이러한 금융불안에 대해 우리는 더이상 장기화되는 일이 없도록 신속한 구조조정을 단행토록 주장한다.현재의 여건에서는 하루라도 빠르게 제2의 금융·기업구조조정에 나서는 것만이 불안을 씻고 신뢰를 회복해서 증권시장을 정상화하는 최적(最適)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같은 맥락에서 얼마전재경부장관과 금감위원장의 공적자금 투입은행 합병시사는 바람직한 처리방향으로 받아들여진다.물론 은행합병이나 퇴출 등 금융구조조정은 시장원칙에맡기는 것이 좋다.정부도 당초 그러한 방침을 정했다.그러나 우리 시장의현실은 부지하(不知何)세월이었던 것이다.시장원칙에 맡긴 금융구조조정이지연되는 동안 금융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공적자금이 투입됐던 부실은행의부실규모는 더 늘어났다. 때문에 이제 금융당국은 더이상 기다림 없이 빠른 속도로 은행합병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기다려 봤자 ‘공적자금을 더 주지 않나’하는 식으로 부실은행의 도덕적 해이만 만연될 것이다.어차피 국내시장에 진출한 외국은행과대결하려면 합병을 통해서라도 부실을 떨쳐내고 새로운 도전의 자세를 취해야 한다.그래야 낙후된 금융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산업생산활동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정부는 또 한국·대한 등 양대 투신회사에 대해6월까지 투입키로 한 공적자금도 지체없이 지원,이들 회사가 증시안정화를위한 조절기능을 충분히 갖추도록 해야 할 것이다.공적자금 투입이 늦어지는 만큼 금융불안 등 부작용은 더욱 커질 것이다.정부가 지금 상황에서 머뭇거려서는 결코 안된다고 본다.정책에 대한 강력한 추진력으로 시장신뢰를 회복하고 금융안정을 이뤄야 한다. 우리경제는 올 1·4분기에 12.8%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뤘다.그만큼 성장 추진력이 강하다는 이야기다.뉴욕 증권거래소 소재지인 월가(街) 전문가들도”한국경제는 건전하지만 구조조정이 늦어지는 것이 흠”이라고 할 정도다. 그동안 우리는 국회의원선거 등을 치르면서 경제에 다소간 소홀하고 특히금융구조조정 지연의 국가경제적 손실에 대해 둔감했던 점을 자신있게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거듭 강조하지만 더이상 지체없는,신속한 구조조정만이금융불안을 없애는 첩경이다.
  • “도박중독 약물치료 효과적”

    도박은 뇌질환의 일종이므로 약물치료를 꾸준히 한다면 좋은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북 삼성병원 신영철 박사(정신과)는 지난 2년 동안 미국 미네소타대학 연수기간중 도박중독 증세를 보이는 미국인들에게 알콜중독치료제로 쓰이는 날트렉손과 항우울제로 사용되는 파록세틴을 투여해 관찰한 결과 약제를 사용한 환자군에서 도박장을 찾는 회수가 줄고 스스로 증상을 인식하는 정도가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교수는 “두 약제를 비교한 결과 도박에 대한 충동이 높은 사람일수록 날트렉손에 대한 반응이 확연했으며 이런 약제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심리및 상담치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한다면 거의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확신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삼성사회정신건강연구소가 20세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전체 성인중 4.1%가 도박중독증세를 보였으며 또중독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6.9%나 됐다. 외국의 경우 1∼2%가 병적인 도박중독증세를 보이며 호주처럼 도박이 성행하는 나라에서는 6%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계 의학계에서는 이같은 도박중독증에 대해 뇌의 충동조절기능에 문제가있어 생긴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추세다.도박중독증을 보이는 이들은자기자신이 스스로 병을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짙어 주변에서 강제로 치료를받도록 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신 박사는 “도박중독증세를 보일때는 되도록 빠른 시간내에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하며 약 3개월간 격리 입원시켜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하면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호기자
  • 양계농가 뉴캐슬병 ‘비상’

    뉴캐슬병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농가에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농림부 수의과학검역원은 14일 전국에 뉴캐슬병 발생주의보를 발령했다.이에 따라 모든 양계농가는 뉴캐슬병 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 이 병에 감염된 양계농가는 시·도 가축방역기관이나 검역원에 연락,백신을접종해야 한다. 햇병아리에게는 백신을 물에 타 분무기로 살포하고 추가 접종을 1회 이상 실시해야 한다.인근 지역에서 발병이 의심될 때는 7∼10일 간격으로 최소한 2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올들어 충남 부여군 육계농가에서 뉴캐슬병이 발생,2만3,400마리가 집단폐사하는 등 김포·여주·이천·천안·부여·부안·익산·청원·상주(2건)·의성·대구 등 12개 지역에서 닭 17만1,000마리가 감염돼 11만8,330마리가 폐사했다.지난해에는 5월까지 41만8,000마리가 감염됐었다. 검역원은 전국으로 퍼질 우려가 높다고 보고 시·도 양계협회에 예방접종과방역 교육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김옥경(金玉經) 수의과학검역원장은 “닭뉴캐슬병은 철저한 접종과 방역을 하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뉴캐슬병 환절기에 주로 발생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전염 속도가 빠르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닭은 발병 후 2∼15일 사이에 100% 폐사하는 무서운 질병이다.감염된 닭은 졸음, 콧물, 녹색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고,어린 닭은 다리와 목이 마비되면서 경련을 일으킨다. 손성진기자 sonsj@
  • 南北수석대표 대화 요지

    22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당국자간 첫 준비접촉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이뤄졌다.분위기 탓인지 양측의 인사말은 20분간 진행됐고,향후 회담에 밝은 빛을 던져주는 덕담도 오갔다.다음은 양측 수석대표 대화 요지. ■양영식(梁榮植) 남측 수석대표 판문점에서 5년9개월 만에 만나서 참으로감개무량하다.한반도의 평화와 화해·협력을 산출하는 귀한 만남이 되기를바란다.세분 (북측)대표가 남북기본합의서 산출에 기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대표 두 명도 결실을 보는 남북회담 현장에 있었다.오늘도 차분하게 대화해서 큰 열매를 맺도록 하자. ■김령성 북측 수석대표 이번 준비접촉은 대표단이 서로 3명이어서 회담이잘될 것으로 믿는다.함께 모색하고 노력하자. ■양 수석대표 준비접촉에 북측이 예상보다 빨리 호응해서 온 세계와 겨레가환영했다. 금강산을 함께 개발했듯 판문점도 앞으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자.평화의 샘터가 되는 판문점이 되기를 바란다. ■김 수석대표 이번 접촉은 출발부터 잘해서 결실을 보는 과정이 되도록노력하자.날씨는 어떻습니까. ■양 수석대표 어제 단비가 촉촉히 내렸다.농사에도 좋다.남북한에 뜻하지않은 산불피해를 보았는데 어제 단비는 좋은 징후다.오늘은 무덥지도 않고쌀쌀하지도 않고 축복받은 날씨다. ■김 수석대표 곡우가 절기로 사흘전이다.이번 비는 곡우 비로 농사에 약비일 뿐 아니라 우리 접촉을 축하하는 축하 비라고 생각한다.올해 4월은 새 천년의 첫봄인 양춘가절이다.북남관계에서도 양춘가절이다.우리의 소명을 잘수행할 것으로 믿는다. ■양 수석대표 4월은 꽃피는 자연의 계절이다.귀측도 문제를 풀고 우리측도김대통령이 베를린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지가 담긴 4가지 중요 과제를해결하겠다.남북경협 등 공동으로 도울 것은 돕는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더이상 미룰 수 없는 이산가족 문제를 북측도 동감하리라 생각한다.오늘 만남을 계기로 남북관계 변화의 결정적 기틀을 마련하는준비회담이 돼야 한다. ■김 수석대표 북남간 여러 현안을 순조롭게 해결하자.북남 평양 상봉과 최고위급 회담을 통해 수많은현안을 풀고 조국통일을 이루는 획기적 전기를이루는 의의를 갖고 있다.중대사를 해결해 첫 대문을 열자.상부의 뜻을 옳게받들어 모든 문제를 해결하자.온 민족의 관심인 평양상봉과 최고위급회담을성과적으로 하자. ■양 수석대표 남북간 화해와 단합,교류협력,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두분정상의 만남 성사를 생각하는 양측의 공감이 벌써 나왔다고 생각한다.합의할 수 있는 것은 합의를 보고 남북이 55년간 단절됐던 만큼 차이 있는 점을인정을 해서 실타래를 푸는 접근을 하자. ■김 수석대표 좋은 말씀이다.준비접촉은 이제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하자.타방 입장을 고려해 앞으로 갑론을박을 없애 이번부터 새롭게 하자. ■양 수석대표 어제 기자에게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으로 접근하겠다고말했다.(북측 김수석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을 표시)서로 이해 못할 것이 없다.김선생 말씀에 공감한다.과거 남북대화는 무화과 나무처럼 잎사귀가무성하고 열매가 없어 저절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열매 맺자는 얘기에 공감한다. 판문점 이석우기
  • 총선후 금융·기업개혁 가속

    정부는 총선 이후 경제정책의 최우선을 저물가 저금리 기조에 기초한 거시경제 안정에 두고 금융·기업의 구조개혁을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이에 따라이완된 모습을 보였던 기업·금융개혁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13일 정부의 올해 경제운용 기조에는 변화요인이 없지만 총선을 전후해 인플레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구조조정이 이완되는 조짐이 엿보여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저물가-저금리’기조의 유지와 채권,주식,외환 등 금융시장의 안정에 정책의 역점을 두기로 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 2.5%의 목표를 지키기 위해 통화를 신축 운용해나갈 방침이다. 경제회복에 따른 집단이기주의와 보상심리가 팽배하고 있으나 임금인상은생산성 범위에서 이뤄지도록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장·단기 금리격차를 3%대로 안정시키기 위해 채권시장의 구조를 개혁하고기업 재무구조를 개선,자금수요를 적정화함으로써 장기금리의 지속적인 하락도 유도하기로 했다.환율의 급변동을 억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외환시장 조절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부문의 경우 지배구조개선과 회생·퇴출제도를 조속히 정비하기로 했다.지배구조와 관련,공시대상인 18개항의 민간 모범규준 공시여부와 공시의 진실성을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2차 지배구조개선 용역보고서 최종안이 상반기중 완성되는 대로 1인 주주제도와 집단소송제 등을 상법·증권거래법에 반영키로 했다. 또 사전조정제도 도입과 기업구조조정기구 설립을 통해 기업의 회생과 퇴출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금고 등 부실 서민금융기관을 정리하고 금융지주회사제도를 도입하며,금융의 대형화·겸업화를 촉진시키기로 했다. 재경부는 그러나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은 직접 개입하지 않고 자율에 맡기되 경영성과에 따른 책임을 철저히 물을 방침이다. 박선화기자 p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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