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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대중교통 ‘열차단 필름’ 설치... 에너지효율화 일환

    서울시 대중교통 ‘열차단 필름’ 설치... 에너지효율화 일환

    앞으로 서울시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에 단열과 자외선 차단 기능이 뛰어난 ‘열차단 필름’이 설치돼 운행될 전망이다. 현재 서울시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에는 햇빛차단 필름이 부착돼 있으나 단열 및 햇빛차단 성능이 떨어져 냉난방 시 에너지 손실이 심하며, 특히 여름철의 경우 뜨거운 열기와 자외선이 창유리로 직접 투과돼 에너지효율을 감소시키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송도호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1)이 발의한「서울특별시 여객자동차운수사업의 재정지원 및 한정면허 등에 관한 조례」일부개정조례안에 따르면, 열과 자외선을 차단해 에너지효율 개선에 기여하는 창유리 부착용 제품인 ‘열차단 필름’을 여객자동차에 설치해 대중교통서비스를 개선하는 경우 재정보조를 할 수 있도록 근거조항을 새롭게 마련했다. 송 시의원은 “단열과 자외선 차단을 통해 에너지효율화를 높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건강 보호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서울시가 추진 중인 에너지를 절감하고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는 정책에 일조할 수 있어 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열과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을 가진 ‘열차단 필름’은 이미 한국철도공사 KTX 열차 창유리에 설치되고,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공공발주를 통해 구매 설치하고 있어 그 성능과 효과가 입증돼 보편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원전 하나 줄이기’, ‘태양의 도시’ 등 적극적인 에너지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로구민 안전 아이디어 정말로 정책에 반영되네

    앞으로 서울 구로구에서 진행하는 행사 시작 전 영화관에서처럼 화재 시 비상 대피로를 사전에 안내한다. 구청 관리 건물 내 엘리베이터 안에도 ‘위급상황 시 청각장애인은 비상벨을 누른 후 폐쇄회로(CC)TV에 손으로 귀를 가리키세요’라는 안내 문구 스티커가 부착된다. 비상벨을 누르고 비상통화가 어려운 청각장애인을 위한 조치다. 두 가지 모두 구로구민 정순식씨의 아이디어다. 구로구가 주민과 구청 직원들의 안전 아이디어를 행정에 적극 반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안전 분야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앞서 구로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6개월에 걸쳐 주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구정 아이디어를 접수했다. 그 결과 전체 아이디어 150개 중 약 25%에 달하는 37개가 안전과 관련된 내용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로구는 이 중 18개를 실제 구 사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채택된 아이디어 중 11개는 우수 제안으로 시상했다. 정씨의 아이디어도 각각 은상과 장려상을 받았다. 또 공무원 분야에서는 녹색도시과의 ‘산사태 취약지역 관리체계의 패러다임 변화’ 제안이 금상을 받았다. 산사태 취약지역을 지정하기 전에 토지 소유주에게 안전 조치 이행 명령을 부과해 산사태를 예방하고 예산을 절감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최정우 취임 1년간 시총 8조 증발…포스코 ‘날개없는 추락’ 어디까지

    최정우 취임 1년간 시총 8조 증발…포스코 ‘날개없는 추락’ 어디까지

    국내 철강산업을 이끄는 포스코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주가 폭락과 영업이익 감소, 대내적으로는 잇따르는 사망 사고와 노조 와해 논란에 직면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 노동자들은 직업병 보상 투쟁을 장기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취임 1주년(27일)을 맞는 최정우 회장이 이런 ‘사면초가’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주목된다. ●지난해 7월 27일 최 회장 취임 이후 주가 내리막길 포스코 주가는 최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7월 27일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해 8월 1일 시가총액은 29조 1639억 9600만원, 종가는 33만 4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5월 24일 시가총액 19조 9657억 8500만원, 종가 22만 9000원으로 바닥을 찍었다. 기업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가 9개월여 만에 31.5% 급락한 것이다. 시가총액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경영 실적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최 회장이 취임한 시점인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5311억원이었으나 4분기에 1조 2715억원으로 17.0% 하락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 2029억원으로 다시 5.4%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1% 하락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7.6% 감소한 1조 1119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는데 경기 침체로 제품 가격은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의 값싼 철강 제품이 국내로 들어와 전반적인 철강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영업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경기 둔화까지 겹쳐 철강 가격은 더욱 하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철강의 질이 향상되면서 포스코가 내세우는 ‘프리미엄 철강’의 차별성이 약화될 가능성도 커졌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도 철강 기업이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철강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최 회장은 지난해 ‘2차 전지’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미래 신성장을 견인할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2차 전지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도 글로벌 철강산업의 불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대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최 회장의 공격적 투자에 대한 재무적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애널리스트는 “최 회장이 취임 이후 밝힌 공격적 투자 계획에 따른 성과가 도출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아직 집행되지 않은 투자 계획도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잇단 사망 사고… 경영 실적보단 ‘사람이 먼저’ 최근 잇따른 사망 사고로 최 회장의 ‘안전경영’ 천명도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안전다짐대회를 열고 형식보다는 ‘실질’, 보고보다는 ‘실행’, 명분보다는 ‘실리’라는 ‘3실(實) 기반’의 안전 관리 해법을 제시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안전은 회사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안전사고 방지 예산을 3년간 기존의 2배 수준인 1조 105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안전 관련 분야 예산 3820억원 가운데 1571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데 이어 올해에도 벌써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회사 측이 사고가 났다 하면 내부 직원 입단속에만 치중하고 ‘안전 캠페인’은 보여 주기식에 그치고 있다”면서 “사측이 거액의 안전 예산을 투입해도 실제로 작업장이 안전해졌다고 느끼는 노동자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은 작업표준서를 근거 삼아 ‘작업자가 이런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며 늘 사고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려는 시도를 해 왔다”면서 “포스코는 법 위에 서 있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지회는 또 직업병 보상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폐암, 심근경색, 백혈병, 진폐증, 피부질환 등 직업병 의심 사례를 제보받고 있다.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 지원단체인 ‘반올림’을 본보기로 삼아 포스코를 상대로 업무상 피해를 보상받기 위한 장기 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한국노총 포스코노조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내고 “포스코에서 2년 사이 9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은 안전에 대한 투자와 예방대책 요구를 회사가 묵살한 결과”라며 “회사는 안전 대책이 미비하다는 의견을 무시한 채 탁상행정에만 의존했고, 최 회장은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사과나 재발 방지 대책도 내놓지 않고 함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포스코 측은 “연이은 사고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사외 안전전문기관과 합동팀을 구성해 제철소의 모든 공장을 점검하고 발견되는 위험요소를 즉시 개선해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죽음의 외주화’ 끊지 못하는 ‘포스코건설’ 포스코의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에서도 노동자 사망 사고가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10명이 사망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산재 확정기준 사망 사고 다발 건설주체 명단’에서도 포스코건설은 1위에 올랐다. 산업재해 발생이 아닌 확정 시점이 기준이어서 숨진 10명에는 2015년 사망자까지 포함됐고, 이들 모두 하청업체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조 관계자는 “김용균법의 통과로 ‘위험의 외주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개정된 법률안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 현장의 불법 하도급 문제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건설노조 서울건설지부는 지난달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 공사 현장에 다단계 불법 하도급이 만연하다며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했다. 포스코건설이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불법 하도급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노조 “군대식 조직 문화 속 ‘노조 와해’ 시도 여전” 주장 포스코가 노조 와해를 시도했다는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9월 “포스코 사측이 강성노조가 근로자의 권익과 무관한 활동을 다수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서를 작성했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문건에는 사측이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직원을 선동한다고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이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노조를 비방하는 등의 부당노동행위가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기만 하면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협박한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와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포스코 노조파괴 중대범죄자 직위 해임과 부당노동행위 재발 방지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계속 이어 오고 있다. 조합원들은 포스코 제선부 소결공장 공장장과 부공장장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여수지청에 고소하기도 했다. 포스코 노동자들은 “노조를 용납하지 않는 포스코의 조직 문화는 ‘군대식’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박태준 초대 회장의 경영 철학에 50년에 걸친 ‘무노조 경영’ 과정이 더해지면서 군대식 기업 문화가 뿌리내리게 됐고, 그 잔재가 지금도 남아 있다고 입을 모은다. 노조 관계자는 “포스코에는 군대처럼 내부 전산망을 통해 통제하는 노무관리 시스템이 발달했다”면서 “사측은 근속연수가 오래되지 않고 직급이 낮은 직원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암암리에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이 취임 100일째인 지난해 11월 공개한 100대 개혁과제에서 “회사의 자랑인 노사 화합 전통을 지속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한 직원은 “최 회장이 무노조 시절 때를 떠올리는 것 같다”면서 “대화와 타협으로 모범적인 노사 문화의 전형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공언도 빈말에 불과한 것 같다”고 했다. 사측은 이런 노조의 입장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착한 꼰대, 위아래 눈칫밥…서러운 80년대생

    착한 꼰대, 위아래 눈칫밥…서러운 80년대생

    어느덧 직장생활 10년 안팎이 되고 팀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1980년대생은 하루에도 몇 번씩 되묻는다. “나도 꼰대일까?” 무조건 궁둥이를 오래 붙이고 앉아 있어야 성실한 사람으로 인정해주는 고리타분한 상사들을 꾹꾹 참으며 ‘나는 절대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다짐하고 또 다짐했건만 막상 선배가 되니 90년대생이라는 ‘요즘 애들’을 이해할 수 없다. “이건 제가 할 일이 아니죠”라며 지시를 거부하거나 오후 6시가 되면 후다닥 짐을 챙겨 떠나는 90년대생은 80년대생에게도 신기한 존재다. 9년 차 직장인 진모(35·여)씨는 매일 퇴근길에 스스로 ‘꼰대 검증’을 한다. 26세인 후배가 “선약이 있다”며 회식 불참을 선언하거나 토요일 회사 행사에 당당하게 빠질 때마다 진씨에게는 분노와 부러움이 동시에 밀려온다. 화가 나지만, “왜 꼭 가야 하죠?”라는 후배의 물음에 딱히 할 말도 없다. 진씨는 “암묵적인 룰에 균열을 내는 90년대생을 보면 당황스럽지만, 그들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니어서 번뇌에 빠진다”고 했다. ‘그래도 잘 구슬려서 회식에 참석시켜야지’라는 생각을 하다 보면 진씨는 또다시 스스로에게 “내가 꼰대인가”를 묻게 된다. 서울신문이 심층 인터뷰한 80년대생 10명은 한목소리로 자기들을 ‘낀 세대’라고 표현했다. 끼어 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은 자주 따로 논다. 90년대생들이 강압적인 조직문화를 단호히 거부할 때면 가슴은 한껏 공감한다. 하지만 머리에는 “그렇다고 저렇게 ‘싸가지’ 없이 말을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선다.“분명히 일을 잘못해서 지적하는데도 또박또박 변명을 해대니 말문이 막힌다”, “‘죄송합니다’라고 말은 하는데 얼굴엔 이미 불만이 가득 차 있고 돌아서자마자 한숨을 푹푹 쉬더라.” 80년대생들이 갖고 있는 90년대생의 부정적인 모습은 대체로 비슷했다. 예의 바르게 속을 뒤집어 놓는다는 것이다. ‘듣고 보면 맞는 말’인 90년대생들의 언어엔 그들의 특성이 잘 엿보인다. 80년대생들이 주로 꼽은 90년대생의 특성은 공동체의 단결을 중시하는 조직문화에 대한 반감과 장기적인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보다는 단기에 해낼 수 있는 업무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13년차 대기업 차장인 이모(39)씨는 홍콩 무술영화에 빗대어 30대와 20대를 설명했다. “청룽이 나오는 옛날 홍콩 무술영화를 보면 처음 몇 달간은 계속 물동이만 옮기잖아요. 그래서 결국 다리가 튼튼해지고요. 사부님의 기술을 전수받기 위해 참고 버티면 결국엔 고수가 되는 주인공처럼 우리도 조직에서 뭐라도 되기 위해 믿고 버텼어요. 그런데 요즘 막내들에게는 왜 기본을 배워야 하는지부터 설득해야 해요. 기성세대의 업무방식은 시스템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익히는 것인데, 이런 방식이 언제까지 회사에 다닐지도 모르겠다는 90년대생에게는 와 닿을 리가 없죠”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김모(34·여)씨도 “꾸준히 노력해서 성취하는 것에 대해 20대들은 기본적으로 ‘왜 그래야 하느냐’고 반발한다”면서 “기성세대처럼 노력의 대가를 충분히 보상받는 경험을 못해 봤기 때문에 신입사원인데도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이라며 지금의 능력만 잘 유지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까라면 까’라는 식의 과거 방식을 경멸하면서도 어느덧 말없이 ‘까고 있는’ 80년대생들은 그래서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 본다. 어떻게 하면 덜 꼰대처럼 보일지 고민한 뒤 입을 열고, 챙겨주고 싶은 후배가 있으면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중견기업 과장인 최지선(34·여)씨는 최근 업무 능력이 탁월한 후배에게 저녁 식사를 사주었다가 낭패를 봤다. 저녁을 함께 먹은 다음날부터 이 후배가 퇴근시간만 되면 서둘러 짐을 챙겨 먼저 나가는 것이었다. 최씨는 회사 상사에게 “설마 제가 밥을 또 먹자고 할까 봐 후배가 저를 피하는 것은 아니겠죠?”라고 물었다. 상사는 “그걸 이제 알았느냐”면서 “굳이 밥을 사주고 싶으면 점심을 사고, 밥보다는 후배 책상에 간식을 갖다 놓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위아래 눈치를 다 살피다 보니 80년대생들은 스스로가 ‘착한 꼰대’가 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팀장급인 백모(41)씨는 “80년대생이 후배를 가르치는 것을 보니 ‘이렇게 하면 부장님이 싫어하시지 않을까?’, ‘나는 괜찮은데 팀 상황과 안 맞아 얘기해 주는 거야’라는 식으로 말하는 게 독특했다”고 했다. 후배와 선배를 동시에 배려하는 듯한 ‘착한 꼰대’ 어법은 20대들에게 더 큰 불만을 사기도 한다. 한모(29)씨는 “바로 위 선배가 ‘나도 부족했지만 이렇게 해서 여기까지 왔다. 너도 충분히 할 수 있어’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이건 격려도 아니고 질책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 기준대로 나를 평가하면서 좋은 사람인 척하니 더 기분이 나쁘다”고 덧붙였다. 최지선씨는 퇴근 후에도 울려대는 단체카톡방의 부장 지시에 자기만 응답하고 후배들은 밤새 카톡을 읽지 않았는데도 부장 지시 사항을 다 알고 있는 것이 늘 궁금했다. 최씨는 후배들이 퇴근하면 휴대전화를 ‘비행기 모드’로 바꿔 놓는다는 것을 알게 된 뒤에야 궁금증이 풀렸다. 최씨는 “비행기 모드로 바꾸면 채팅방의 대화 내용을 읽어도 안 읽은 것으로 표시된다는 걸 그제서야 알았다”면서 “후배들에게 나는 부장에게 잘 보이려고 부장의 카톡에 자동으로 응답하는 존재가 돼 있었다”며 씁쓸해했다. ‘젊은 꼰대’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80년대생은 부모인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제적 굴곡을 고스란히 함께 겪었다. 1990년대 호황기에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한참 꿈을 키워나갈 청소년기에 외환위기가 닥쳤다. 아버지들이 일터에서 쫓겨나는 바람에 집이 작아졌고 어머니들이 갑자기 생계에 뛰어드는 것을 지켜봤다. 월급이 꼬박꼬박 나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학창 시절부터 절감했다. 취업을 하려니 대한민국의 성장은 이미 멎었고 2008년에는 금융위기까지 맞았다. 취업 한파를 뚫고 얻은 일자리이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눈물을 훔치며 참고 버텼다. 그 사이 상사들과는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어 회식이 달갑지는 않아도 못 견딜 일은 아니다.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80년대생은 참지 않는 90년대생이 부럽고 안타깝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포시 상수도사업 연 수백억원 순손실 과도한 위탁운영비 때문”

    “김포시 상수도사업 연 수백억원 순손실 과도한 위탁운영비 때문”

    김옥균 경기 김포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제193회 김포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김포시 상수도사업이 해마다 수백억원 당기순손실이 발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김 의원에 따르면 “김포시는 과도한 순세계잉여금이 발생되고 있는데도 상수도사업은 수도요금이 생산원가를 초과해 부과되고 있다”며, “하수도 사업은 2017년 255억원, 2018년 223억 9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는데 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인 하수종말처리사업의 과도한 위탁운영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김포시가 민간투자자인 ‘푸른김포’와 맺은 BTO계약에 문제점이 있다는 얘기다. 하수처리장 운영비를 다른 시군과 비교해본 결과 20만명의 안성시는 연 50억원, 72만명의 안산시는 연 96억원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는 한 해 195억원을 쏟아붓고 있는 실정이다. 김포시는 김포·통진·고촌 하수처리장 설치·운영을 위해 2006년 불변가격으로 총사업비 2431억 2700만원을 투자했다. 이 중 민간투자비로 15.76%인 383억 2600만원을 투자한 푸른김포에 공사기간 3년, 운영기간 2012년 7월부터 2032년 7월까지 사업시행사가 20년간 운영권을 갖는 BTO계약을 체결했다. 푸른김포는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지에스건설·대림산업·한화건설·태영·동부건설·두산건설 등 8개 유명건설사 컨소시엄으로 구성돼 있다. 김포시에서 기지급한 운영비는 1002억원 가량이고, 향후 2032년까지 지급할 총 운영비는 기지급금을 포함해 4195억원에 달한다. 실제 민간투자비의 11배를 김포시가 운영비로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며, 수익형 민자사업인 BTO는 운영수입으로 투자비를 회수해야 하는데도 김포시는 총 추정 운영비의 20.6%를 민간투자 회수비로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김포시의 수익형민자사업(BTO)에 대해 여러 문제점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BTO는 민간사업자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는데 여러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하면 거의 제안자가 최종적으로 민간투자사업자로 선정된다”며, “경쟁입찰이 아니라서 사업자가 자기 이익을 충분히 반영한 제안이 최종 낙찰가격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사업비의 16%가량만 투자하고도 우월한 지위에서 20년간 독점운영권을 갖게 돼 건설사 입장에서는 BTO사업이 황금알을 낳은 거위”라고 덧붙였다. 이어 “사정이 이러한데 김포시는 추가로 오는 9월 하수처리량 1만 2000t규모 레코파크 증설을 계획 중”이라며, “총공사비 441억원 중 민간사업자가 110억원을 투자하고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뒤 2023년 완공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전했다. 사업방식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BTO사업이 아닌 재정사업 방식으로 하자고 권유했는데 하수처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며, “현재 이 증설사업에 1개 컨소시엄인 최초 제안자만이 등록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의원은 김포시와 유사한 안성시의 BTO사업 사례를 소개했다. 안성시는 총공사비 1750억원 중 450억원을 민간자본투자로 진행한 BTO사업이었다. 용감한 시민의 1인시위를 시작으로 지역 언론이 적극 문제를 제기한 결과 시민단체와 시의회가 단결해 민간투자비를 BTO사업자에게 상환하고 계약을 해지했다. 당시 언론은 18년간 1248억원을 절감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안성시 경우는 과도하게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한 계약을 해지하고 시민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준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며, “우리 김포시도 안성시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부산시, 거미줄 공중선 정비

    부산시가 도심지 내 거미줄처럼 얽힌 공중선 문제 해결에 나선다. 부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통신관로 매설용 미니트렌칭 시범사업’ 대상지로 거제동 현대아파트 일원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따라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엘지유플러스와 합동으로 전국 최초 저비용 신공법을 적용한 지중화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에 적용되는 ‘통신관로 매설용 미니트렌칭 공법’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연구용역 중인 공법으로 기존 지중화 공법에 비해 시공속도는 3배 이상 빠르고, 시공비도 절반가량 절감되는 획기적인 공법이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이 향후 지중화 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결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지역방송·통신사업자에게는 신공법에 대해 홍보를 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도심지 내 난립한 공중선 정비를 위해 지난 2017년 12월 전국 최초로 지역방송·통신사업자와 ‘부산시 공동주 사업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정으로 부산시에서 공동주를 설치하고, 통신사업자는 이용료를 지불했으나 지난달 28일 부산시는 공동주 자재를 제공하고, 통신사업자가 직접 시공하도록 협정을 개정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 참여와 부산시 공동주 사업 협정 개정으로 공중선 정비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양천구, 청사 외벽·로비 ‘공감글판’ 가을편 글 공모

    서울 양천구는 내달 16일까지 구청 청사 외벽과 1층 로비에 게시될 ‘공감글판’ 가을편(9~11월) 글을 공모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을이라는 계절감을 살리면서 구민에게 감동도 전할 수 있는 20자 이내 문구를 모집한다. 양천구민이라면 누구나 1인당 문학작품 발췌 글귀나 창작 문구 1편씩을 응모할 수 있다. 단, 발췌 문구는 작품 제목과 작가 이름을 명기해야 한다. 심의를 거쳐 당선작·가작을 선정하며, 결과는 개별 통보하고 구 홈페이지에도 공지한다. 당선작 1편엔 30만원, 가작 1편엔 10만원 상당 전통시장 상품권이 지급된다. 참여 희망 구민은 구 홈페이지 공지 사항을 참고해 통합예약포털에서 접수하거나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후 담당자 이메일(jyc0617@yangcheon.go.kr)로 제출하면 된다. 구는 봄·여름·가을·겨울 계절 변화에 따라 감성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감글판’을 2015년 도입, 분기마다 공모를 통해 게시 글을 선정해 왔다. 구 관계자는 “공감글판은 계절 변화도 느끼고, 글귀 의미를 새기며 깊은 공감도 나눌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며 “때로는 감동을, 때로는 위로를 전하는 따스한 글귀에 구민들 마음도 절로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포스코 노조 “더는 노동자 죽음 내몰지 마라”

    “회사가 사망 사고 예방대책 요구 묵살 최정우 회장 사퇴 각오로 대책 나서야” 포스코노동조합이 최근 잇따른 근로자 사망사고 등에 대해 회사 경영진의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포스코노동조합은 18일 성명을 내고 “포스코 노동자를 더는 죽음으로 내몰지 말고 최정우 회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노조는 한국노총 소속으로 포스코 내 복수 노조 가운데 교섭 대표노조다. 노조는 성명에서 “이달 11일 새벽 포항제철소 3코크스 공장에서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고 1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노동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포스코에서 지난해 5명, 올해 4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는데 이는 안전에 대한 투자와 예방대책 요구를 회사가 묵살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 “회사는 안전 관련 대책이 미비하다는 의견을 무시한 채 탁상행정에만 의존했고 최고책임자인 최 회장은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과나 재발 방지 대책 없이 함구하고 있다”며 “또다시 사망사고가 난다면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각오로 사고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원가절감을 위한 1인 근무 등 사고의 철저한 원인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관련법 위반이 드러나면 책임자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조의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참여, 명예산업안전감독관 활동 보장, 분기별 위험성 평가 조사, 상시 현장 감시 체계 구축 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스코 노조 “더는 노동자 죽음 내몰지 마라”

    포스코노동조합이 최근 잇따른 근로자 사망사고 등에 대해 회사 경영진의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포스코노동조합은 18일 성명을 내고 “포스코 노동자를 더는 죽음으로 내몰지 말고 최정우 회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노조는 한국노총 소속으로 포스코 내 복수 노조 가운데 교섭 대표노조다. 노조는 성명에서 “이달 11일 새벽 포항제철소 3코크스 공장에서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고 1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노동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포스코에서 지난해 5명, 올해 4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는데 이는 안전에 대한 투자와 예방대책 요구를 회사가 묵살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 “회사는 안전 관련 대책이 미비하다는 의견을 무시한 채 탁상행정에만 의존했고 최고책임자인 최 회장은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과나 재발 방지 대책 없이 함구하고 있다”며 “또다시 사망사고가 난다면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각오로 사고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원가절감을 위한 1인 근무 등 사고의 철저한 원인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관련법 위반이 드러나면 책임자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조의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참여, 명예산업안전감독관 활동 보장, 분기별 위험성 평가 조사, 상시 현장 감시 체계 구축 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4) 연봉킹, 근속연속 1위 ‘꿈의 직장’ 에쓰오일을 이끄는 투 톱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4) 연봉킹, 근속연속 1위 ‘꿈의 직장’ 에쓰오일을 이끄는 투 톱

    박봉수 사장, 영업·운영 담당한 ‘생산통’ 류열 사장, 37년간 재직한 ‘전략·기획통’에쓰오일은 ‘꿈의 직장’이라고 불린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3759만원으로 국내 상장사중에서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근속 연수도 16.1년으로 경쟁사보다 월등히 길다. 입사 년도가 같은 동기생이 부사장부터 차장으로 함께 재직할 정도로 직원들의 이직율이 높지 않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에쓰오일을 박봉수·류열 사장 ‘투 톱’이 이끌고 있다. 박봉수(60) 사장은 중동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 서울대 대학원 화학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에쓰오일의 임원 55명 가운데 12명(21.8%)이 서울대 화학공학 출신이다. 박 사장은 생산거점인 울산시 온산공장의 운영총괄을 맡고 있다. 해외영업담당 상무, 영업분야 수석부사장, 운영총괄 사장, 정유사업총괄사장 등을 역임했다. 에너지·화학 산업의 경영 환경 변동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증대, 에너지 비용의 절감 등 다양한 이익 개선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 효율성을 개선해 경쟁력을 높여온 주역이다. 생산시설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총 3200억원을 투자해 온산공장 시설개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이익개선관리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이익개선포상제도와 전사제안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증가, 제품 수율 개선, 에너지 절감 및 제품 출하 최적화를 통해 약 1138억원의 이익개선 성과를 거뒀다.류열(59) 사장은 남강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클리블랜드시에 있는 명문 사립대인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에쓰오일의 전신인 쌍용정유에 입사했다. 37년간 에쓰오일의 역사를 직접 지켜본 산증인이다. 전략·관리총괄을 맡아 S-OIL의 경영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에쓰오일 복합석유화학학실 준공 기념식‘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경영기획실장(상무), 수석부사장(CFO), 마케팅총괄 사장, 화학사업총괄 사장 등을 지냈다. 류 사장은 전략·관리총괄 사장으로서 빅 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활용한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업무 방식의 개선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해 조직간, 개인간 장벽을 해소하고,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생산적이고 건전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데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시대를 맞아 직원들이 업무 패턴에 맞춰 각자 월 단위로 유연하게 근무 시간을 설계하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SK그룹, 스마트 글라스·전기차 배터리… 미래 먹거리 찾아 오늘도 해외 뛴다

    SK그룹, 스마트 글라스·전기차 배터리… 미래 먹거리 찾아 오늘도 해외 뛴다

    SK그룹은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통해 미래 유망 분야를 적극 발굴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창출해 내는 것을 향후 목표로 내걸었다. SK그룹 경영진은 해외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확보를 위해 연초부터 현장을 누비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월 2019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별도 세션을 개최하고 사회적 가치를 강조했다. SK그룹 주요 관계사들은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박람회인 CES 2019에 모빌리티 관련 공동부스를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SK그룹은 지난해 11월에도 워싱턴 DC에서 ‘SK의 밤’ 행사를 개최해 SK그룹의 미국 사업 성과를 소개하고 향후 지속적인 투자와 긴밀한 협력을 통한 사업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환경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2017년 11월에도 응우옌 총리와 면담을 갖고 베트남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SK그룹은 이 같은 최고경영진의 전방위적 활동을 바탕으로 현지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이를 실행 단계로 옮겼다. SK그룹은 지난해 9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중 하나인 마산그룹의 지주회사 지분 9.5%를 4억 7000만 달러(약 5300억원)에 인수했다. 더불어 지난 5월에는 베트남 빈그룹의 지주회사 지분 약 6.1%를 10억 달러(약 1조 18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는 지난해 7월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 앰팩 인수를 결정했다. 앰팩은 미국 내 3곳의 생산 시설에서 항암제와 중추신경계·심혈관질환 치료제 등에 쓰이는 원료 의약품을 생산한다. SK바이오텍은 고부가가치 원료 의약품을 생산해 노바티스·BMS·화이자·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은 유럽 32개국에 5억 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SK케미칼의 백신사업 부문을 분할해 새롭게 출범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를 출시하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형 지주회사 SK㈜는 에너지 절감 솔루션으로 각광받는 스마트글라스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스마트글라스 생산업체 키네스트랄사에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했다. 스마트글라스는 전기적 작용을 통해 색과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리다. 수동 및 자동 조절에 의해 유리 색이 어두워지면서 빛과 열을 차단하는 원리를 지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신규 배터리 공장 투자를 결정했다. 뒤이어 지난 2월에는 이사회를 열어 신규 사업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유럽(헝가리 코마롬)에 제2 배터리 공장 건설 투자를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우선 유럽에 제2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9452억원의 투자를 결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급성장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유럽 자동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정면 승부를 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 신설투자 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시설은 서산 공장을 포함해 유럽 2개, 중국 1개, 미국 1개 등으로 늘어나게 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부산형 준공영제 혁신 로드맵 마련.. .편의성 제고 등 3대 전략 18개

    부산형 준공영제 혁신 로드맵 마련.. .편의성 제고 등 3대 전략 18개

    오시장은 이에따라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해 부정과 비리의 고리를 원천 차단하는 고강도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혁신안의 주요 내용은 시민 편의성 제고와 투명성,공공성 강화, 효율성 향상 등 준공영제 본연의 시행 취지를 살려 시민의 신뢰를 받는 제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시는 3대 전략 18개 추진과제에 따라 시정의 모든 역량을 총 집중해 하부산형 준공영제 실현을 위한 고강도 혁신을 추진한다. 우선 시민 편의성 제고를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다.부산을 4개 권역(북·서·중·동부산권)으로 나눠 도시철도와 시내버스가 중복되는 노선을 대폭 조정해 도시철도 중심의 시내버스 노선으로 개편한다. 또 버스회사들이 운행을 기피하는 비수익 노선 등에 대해서는 재정지원을 줄이고 는 노선 입찰제를 시범도입할 예정이다. 투명성·공공성 강화는 전국 최초로 부산시, 버스조합· 버스 회사,금융기관간 회계 공유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입·출금 내역 확인을 가능하도록해 회계부정을 근원적으로 차단한다. 경영부실과 비리업체 등에는 공익이사를 파견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과 감독을 강화한다. 신규 채용, 임직원 현황, 수입?지출 현황 등 주요경영 정보를 부산시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시민소통 채널을 운영해 시민이 자유롭게 참여하도록 했다. 운송비용 유용 등 부정행위 적발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준공영제 퇴출 등 고강도 제재 규정을 담은 협약서와 조례 제정 등 관리감독 권한을 강화할 계획이다. 효율성 강화를 위해 버스업체 경영개선을 통한 운송비용 절감분의 일정액을 수익으로 인정해 운송원가 절감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중소규모 업체들이 합병을 통해 대형화해 관리비용을 절감함으로써 경영 효율성 향상을 추진하도록 하고 재정지원금의 한도액을 설정해 업체의 책임경영을 촉구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전문가 토론회, 교통정책 시민참여단 등의 충분한 의견수렴 및 논의를 거쳐 노·사·민·정이 공감하는 혁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시민의 신뢰가 바탕이 된 준공영제 혁신을 통해 시민들에게 품격 있는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성과 투명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부산형 준공영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마트에너지타운 개발 ‘대학중점연구소’ 개소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마트에너지타운 개발 ‘대학중점연구소’ 개소식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지난 15일 서울 노원구의 서울과기대 테크노큐브동에서 교육부 선정 ‘스마트에너지타운 플랫폼 개발’을 테마로 한 ‘대학중점연구소’ 개소식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은 서울시, 한국연구재단, 13개 중소기업 등의 관계자들과 대학 석·박사 연구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학중점연구소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9년간 3단계로 나눠 스마트빌딩, 전기차 자율주행, 고신뢰도 ESS와 스마트에너지타운 지능형 플랫폼 그리고 전기차 충전 로봇 등을 개발하게 된다. 먼저 1단계로 올해부터 서울과기대 프론티어관과 미래관을 스마트빌딩으로 전환한다. 스마트에너지관리시스템과 IoT(Internet of Things)센서가 설치되면 빈 강의실이나 실험실, 연구실의 조명, 에어컨, 냉온수기 등을 원격으로 감시·차단해 최대 30%까지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개발된 모델과 절감된 비용을 통해 교내 50여개 건물과 대외로 확대할 수 있어 참여기업의 후속 사업 지원과 기술 경쟁력 제고는 물론 지역사회 친환경화 사업 추진도 가능하다. 학생들에게는 전기차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도서, 문서, 우편물 등의 배달·회수에 사용되는 소규모 모빌리티 카트도 국내 벤처기업과 함께 자체 개발한다. 이 장치가 상용화되면 노약자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아파트단지나 지역 공원은 물론 공공기관 등에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세먼지, 폭염 등과 같은 기후 위기 대응형 고신뢰도 ESS(에너지저장장치)와 도심형 신재생에너지 최적 운영모델을 개발한다. 최근 전력저장장치의 불안정으로 발생한 사회적 이슈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리튬 이온, 인산철, 장수명 배터리 등과 고정밀 최적 충전 알고리즘을 참여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PCS(Power Conversion System·전력변환장치)에 적용해 검증함으로써 대학중점연구소 과제 수행목적과 부합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다가오는 전기차 빅뱅에 대비해 안정적인 고효율 충전시스템과 로봇을 개발하고 스마트에너지타운 연구의 시각화와 내실화를 위해 전용 플랫폼과 통합운영센터를 구축한다. 각 구성장치의 상태 모니터링과 빅데이터 분석으로 참여 중소기업 제품의 기술 수준을 향상하고 SCI급 논문발표와 특허 등록으로 학문적 수준을 높여 글로벌 에너지 특성화 선도대학으로 성장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김종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스마트에너지타운 개발 중점연구의 성공을 위해 연구진, 예산, 연구공간 등을 대폭 제공할 것”이라며 “대학의 연구, 참여기업의 성장, 대학생의 취업 등 학·연·산 협력의 표본이 되는 글로벌 스마트에너지타운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이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대학의 친환경 스마트에너지타운 개발 도전은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며 해당 연구가 성공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중점연구소장 이영일 교수는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에너지타운 플랫폼이 개발되면 에너지사용의 효율성 향상과 전력계통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참여 교수, 중소기업, 전임연구원과 대학생 등이 협력해 세계적인 스마트에너지연구소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스마트에너지타운 플랫폼 개발은 지난 6월 착수해 서울과기대 내 테크노큐브동의 5층과 10층에 주 된 연구 시설과 인력을 이달말까지 확보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13개 참여 중소기업 중 2개 기업은 기업연구소 입주를 준비 중이며 플랫폼 개발과 전기차 충전로봇 개발을 오는 9월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중국이 수출하는 ‘폐기름’, 산림파괴 촉진” (BBC)

    “중국이 수출하는 ‘폐기름’, 산림파괴 촉진” (BBC)

    환경보호와 에너지 재사용을 위해 영국이 중국 등지의 아시아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폐유(폐기름)가 도리어 환경을 파괴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BBC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수입한 폐유를 이용해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디젤로 재가공해 사용하고 있다. 바이오디젤은 차량에 주입했을 때 일반 연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경유를 대체할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다. 하지만 영국에 본사를 둔 국제 바이오이코노미 컨설턴트인 NNFCC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시류가 도리어 더 많은 산림을 파괴하는데 일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에 따르면 현재 영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바이오연료로 가공할 수 있는 폐유의 수입량은 2016년 기준으로 5년 전인 2011년에 비해 360% 증가했다. 유럽과 영국에서 폐유는 폐기물로 분류되고, 이를 재가공해 연료로 사용할 경우 탄소배출권(일정 기간동안 6대 온실가스를 일정량 배출할 수 있는 권리)이 2배로 주어지기 때문이다. 탄소배출권이 더 많이 주어지면 이를 걸러내거나 제한하는데 드는 비용이 절감된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유럽과 영국에서는 앞다퉈 폐유를 사들여 연료로 재가공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에서 2018년 4월~12월 바이오디젤의 원료로 쓰기위해 중국에서 수입한 폐유의 양은 9300만ℓ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폐유를 가공해 가축의 사료 등으로 쓰는 것보다 유럽에 판매하는 것이 더 큰 이익을 안겨준다고 판단한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야자나무에서 추출한 팜유(Palm Oil)를 가공한 뒤 남은 깻묵과 줄기는 가축의 사료로 사용되는데, 폐유를 유럽에 팔아버리면 가축에게 줄 사료가 부족해진다. 결국 폐유는 유럽에 수출하고, 가축 사료 등을 위한 팜유의 수요량이 높아지는 현상이 산림파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실제로 2018년 중국의 팜유 수입량은 2016년에 비해 20%에 해당하는 100만 t 가량이 증가했다. 연구를 이끈 NNFCC의 제레미 톰킨슨 박사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조만간 사람들이 팔려는 폐유의 양이 사고자 하는 팜유의 양을 초과하게 될 것”이라면서 영국과 유럽의 지나친 폐유 수입이 더 큰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국의 경우 정부에서 수입한 폐유에 대해 부여하는 ‘더블 탄소배출권’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만약 해당 팜유가 영국 내에서 생산된 것이 아닌 해외에서 수입한 것이라면 탄소배출권을 2배로 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는 폐유 수입량과 팜유 생산으로 인한 산림파괴 사이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울산페이 새달 말 발행

    울산시는 모바일 전자상품권인 ‘울산사랑상품권’(울산페이)을 다음달 말 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에서 유관기관과 업종별 대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사랑상품권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간담회 및 업무협약을 했다. 울산사랑상품권은 지역 자금의 선순환을 통해 상권 보호, 서민경제 안정, 골목 경제 활성화 등을 이루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기존 종이 상품권의 불법 현금화와 같은 부작용을 없애고, 운영·유지비를 절감하기 위해 모바일 전자상품권으로 정했다. 발행 규모는 연간 300억원 정도다. 상품권은 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고 1인당 월 50만원, 연 500만원 한도에서 구매할 수 있다. 상품권 가맹점은 카드 수수료를 절감하고, 결제 금액을 은행 계좌로 실시간 받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민주노총 최저임금위원 전원 사퇴… “공익위원도 사퇴하라”

    민주노총 최저임금위원 전원 사퇴… “공익위원도 사퇴하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민주노총 추천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이 전원 사퇴한다고 밝히고 공익위원들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15일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노총의 최저임금 노동자위원 전원 사퇴는 부당함에 대한 항의와 함께 준엄한 자기비판과 무거운 책임을 절감한 당연한 결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 9명 가운데 민주노총 추천 위원은 4명이다. 나머지 5명은 한국노총 추천 위원들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공익위원 또한 9명 전원 사퇴해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회의 과정에서 공익위원은 사실상 ‘최저임금 구간 설정’을 시도했고 회의 날짜를 바꿔 논의를 좀 더 이어가자는 민주노총과 노동자위원 호소는 거부했으며 퇴장하면 바로 표결하겠다는 협박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의결했다. 노동계는 이를 사실상 ‘소득주도성장 폐기’로 간주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새 코픽스 갈아타면 강화된 대출규제 면제

    앞으로는 기존 대출 잔액 안에서 새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연동되는 대출로 갈아타더라도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받지 않는다.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이 없다면 새 코픽스 연동 대출로 바꾸는 게 유리하다. 14일 금융위원회와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과 KB국민,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주요 은행들이 16일부터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로 바꾸더라도 현재 강화된 DSR과 LTV, DTI 규제 대신 당시 대출 때 받았던 비율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대출 한도액을 올리지 않았을 때만 해당된다. 새 코픽스는 산출 기준이 바뀌어 기존보다 금리가 0.25∼0.30% 포인트 낮아진다. 연동 대출상품 금리도 그만큼 내려간다. 원래 대환 대출은 기존 대출을 갚고 새 대출을 받는 형식이어서 대출 규제도 새롭게 적용된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금리 인하라는 새 코픽스의 도입 취지를 살리기 위해 예외를 두기로 한 것이다. 예를 들어 2017년 8·2 대책 시행 전 서울의 6억원짜리 집을 사려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LTV의 경우 60%로 3억 6000만원을 빌릴 수 있었는데, 현재는 LTV 40%로 대출 한도가 2억 4000만원으로 줄어든다. 금리가 낮아진다고 해도 대출 한도가 축소돼 새 코픽스 연동 대출로 갈아타는 게 어려워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담보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는 최대 1.2%이고 대출 후 3년까지 붙는다. 대출 후 3년이 지나 수수료가 없다면 바꾸는 게 유리하다. 3년이 안 됐더라도 수수료율이 낮으면 중장기 이자 절감액이 수수료보다 많을 수 있어 갈아타는 게 낫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굴기하는 중국 언론, 첨단 기술로 체제 홍보

    굴기하는 중국 언론, 첨단 기술로 체제 홍보

    AI·생체 데이터 인식 등 기술 총동원 안면 인식해 개인 정보 알려주는 안경도 당 정책 홍보 및 체제 유지·안정화에 활용중국 언론은 인공지능(AI), 생체 데이터 인식과 같은 첨단 기술을 총동원해 초현대적으로 진화 중이었다. 그 목적은 권력 비판과 감시가 아니라 체제 유지와 안정, 그리고 홍보인 것처럼 보였다. 나는 지난달 24일 중국 베이징의 국영 신화통신사 뉴미디어센터와 신화통신의 인터넷 매체 신화망을 방문했다. 신화통신 관계자는 실제 뉴스 앵커를 모델로 AI가 만든 가상 앵커 시연 영상을 보여줬다. 가상 앵커의 표정과 몸짓은 실로 자연스러웠다. 가상 앵커임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다면 ‘인간 앵커’로 착각할 정도로 감쪽같았다. 가상 앵커가 언젠가 인간 앵커를 완전히 대체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신화통신 측은 “인간 앵커와 달리 24시간 쉬지 않고 뉴스를 전할 수 있다.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 앵커는 지난해 11월부터 방송에 투입됐다. 신화통신은 또 AI의 뉴스 편집 플랫폼 ‘미디어 뇌(Media 腦)’을 구축했다. AI가 인터넷에서 자료를 수집해 뉴스의 가치를 따져 웹사이트에 뉴스를 배치하는 것이었다. AI는 전문 인력이 10분 넘게 작업해야 하는 영상 분석을 10여초 만에 해치웠다. 신화통신 관게자가 2018년 러시아월드컵 골 장면을 AI가 자동으로 편집한 영상을 보여줬다. AI는 공의 궤적, 최종 수비라인의 위치, 공격수의 움직임 등을 적확하게 표시해 득점 여부를 분석해냈다. 카메라를 부착한 안경 ‘스마트 아이’고 공개했다. 스마트 아이를 통해 기자가 보는 영상을 생중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 아이는 인간의 얼굴을 인식하는 기능을 갖췄다. 특정인을 바라보면 그 인물의 이름 등 신상 정보가 안경 렌즈에 뜬다. 신화통신은 이 안경을 지난 3월 양회 때 시범 투입했다.한편 신화망은 생체 데이터까지 분석해 정부 정책을 시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신화망은 최근 실험 참가자의 몸 구석구석에 센서를 부착하고 리커창 중국 총리의 양회 정부업무보고를 시청하게 했다. 리 총리의 업무보고를 시청한 피실험자들의 뇌파 변화, 신체 반응 등 정보를 종합해 분석했다. 신화망 관계자는 “이 실험을 통해 피실험자들이 어떤 이슈에 흥미를 보이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이슈를 집중적으로 발굴에 보도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화망은 또한 운전자의 몸 상태를 감지할 수 있는 반지 형태의 센서를 개발했다. 이 반지형 센서를 착용하고 운전하면 자동차가 운전자의 컨디션을 파악해 그때그때 적절한 뉴스를 차량의 스피커를 통해 들려준다. 이튿날, 베이징의 중국 관영 인민일보 뉴미디어센터를 찾았다. 당 기관지답게 인민일보는 당을 홍보하고 당의 이념을 전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인민일보의 인터넷판 인민망은 첨단 기술을 융합해 홍보전을 치르고 있었다. 인민망 관계자에 따르면 인민망은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춰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중국인민군 건군 90주년 당시에는 각 시민이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 군복을 입은 모습을 합성하는 이벤트를 했다. 당시 1억 5000만명이 이 이벤트에 참여했다. 11억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인민망은 현재 동영상 뉴스 강화에 주력 중이다. 인민일보 온라인판은 마치 신문과 같은 모습으로 꾸며져 있다. 다만, 신문지면 1면 톱 사진 위치에 동영상을 배치해 눈길을 붙잡았다. 당을 알리는 초단편 영화 제작도 활발하다. 틱톡을 활용해 시 주석의 연설 모습을 보여주거나, 시 주석이 출연하는 짧은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이외에도 플래시몹, 전통과 현대를 융합한 박물관 개장 등 여러 프로젝트로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1인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현재 하루 평균 3만개의 콘텐츠가 인민망에 게재된다. 인민망 측은 “아무 내용이나 막 올릴 수는 없다. 특정인이 업로드한 자료를 인민망에 노출시키기 전에 내부적으로 적합성을 판단한다. 이상이 없을 때 공개한다”고 말했다. 나는 인민일보와 인민망 관계자들의 환송 속에 사옥을 나섰다. 쑥색 제복을 입은 공안 대여섯명이 무표정한 얼굴로 인민일보 정문을 지키고 서 있었다. 글·사진 강신 기자 xin@seoul.co.kr ※기사 지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 이낙연 “최저임금 인상 조절은 시작된 것…골고루 감안해 결론”

    이낙연 “최저임금 인상 조절은 시작된 것…골고루 감안해 결론”

    이낙연 국무총리는 12일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의결한 데 대해 “노동자의 안정적인 삶과 경제 사정, 최저임금을 지불해야 할 기업주들의 부담 능력 등을 골고루 감안해 결론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이 어려우리라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일찌감치 고백하고 사과도 한 바 있다”며 “그 시점부터 인상 속도 조절은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계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크겠지만 표결에 참여해서 결론을 내려준 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런(최저임금 인상) 방법이 아니더라도 정부는 노동자의 생활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저임금위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위원회는 정부가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며 “시장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해 경제에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달성’ 대통령 공약을 달성할 수 있겠느냐는 질의에 “대통령도 못하겠다 말씀했고 앞으로 2~3년 추이는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을 못 하게 되면 소득주도성장의 폐기 수순을 밟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소득주도성장이 곧 최저임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을 인상해 사회보장망을 강화하고 생계비를 절감시키는 것도 있고 소득주도성장에는 여러 구성요소가 있다”며 “결과적으로 보면 최저임금 인상률이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과 합리적으로 갔으면 했는데 (문재인 정부) 초년도에 급박하게 올라가 좀 아쉬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2) 제철·화학에 이어 태양광·바이오로 활로찾는 OCI 경영진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2) 제철·화학에 이어 태양광·바이오로 활로찾는 OCI 경영진

    백우석 회장, 샐러리맨으로 44년만에 회장에 올라김택중 사장, 최고경영자로 ‘3인대표체제’의 한 축곽기훈 사장, 35세에 중국 총괄 사장에 올라OCI는 지난 3월 백우석(67) 부회장을 회장으로, 이우현(51) OCI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수영 전 회장이 2017년 갑작스럽게 작고한 뒤 비상경영체제를 꾸려오다 오너인 이 부회장을 당분간 전문경영인 출신인 백 회장의 밑에 두는 ‘안전 경영’을 선택했다. 백 회장은 1975년 OCI의 전신인 동양화학공업에 말단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44년만에 조직의 최고 타이틀인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회림 창업주, 이수영 회장에 이어 OCI의 3대 회장이 됐다. 백 회장은 경영기획 본부장을 역임하며 미국 와이오밍 소다회 공장 인수, 콜럼비안 케미칼 인수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OCI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OCI의 건설부문 자회사인 이테크건설의 CEO를 맡아 성공적인 기업 공개를 이끌고 회사 매출을 5배 이상 성장시켰다. 2005년 OCI CEO 및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폴리실리콘 사업을 OCI의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해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역량을 발휘했다. 2013년 부회장이 된 뒤 6년만에 샐러리맨 최고봉에 올랐다. 경동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김택중(61) OCI 사장은 3월부터 최고경영책임자 CEO로 선임돼 OCI의 경영 및 사업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김 사장은 배재고와 고려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중앙연구소장과 태양광사업의 핵심소재 폴리실리콘을 담당하는 RE사업본부장을 거치면서 신사업을 육성했다. 2017년 말레이시아의 폴리실리콘 사업장인 OCIMSB의 사장으로 임명돼 조기에 공장을 성공적으로 가동하고 안정화시키는데 기여했다. 김청호(50) OCI 솔라파워 사장은 이우현 부회장과 같은 홍대부고 동문이다. 건국대 경영학과를 나온 뒤 입사해 OCI 엔터프라이즈 CFO를 거치면서 2017년부터 OCI 솔라 파워 사장에 임명됐다. 텍사스 주의 최대 규모로 꼽히는 500㎿ 이상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인 Alamo 프로젝트와 여러 태양광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며 북미 태양광발전사업을 총괄하고 있다.허관(54) OCIMSB 사장은 전주 영생고와 전북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군산공장 RE증설담당 임원과 공장장으로 근무하며 원가 절감 프로젝트인 FCR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OCI의 폴리실리콘 생산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정권(64) DCRE사장은 신흥고와 광운대 전기통신공학과를 졸업했다. 동양화학(현 OCI) 익산공장 인사 상무, 군산공장 부공장장, 포항공장장, OCI 그룹 관리본부장을 지내는 등 현장전문가다. 2017년부터 47만평에 달하는 인천 용현∙학익지구의 도시개발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DCRE의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곽기훈(36) OCI 차이나 사장은 중국 난카이대 부속고교와 난카이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중국통’이다. 중국사업전략팀장을 거쳐 OCI 차이나 부총경리로 임명됐다가 지난해 파격적으로 35세에 총경리로 승진했다. 다소 보수적인 기업문화로 알려진 OCI에서 의외의 인사로 화제가 됐다. 중국 내 OCI 투자 및 사업전략을 실행하는 OCI 차이나와 중국 태양광발전사업을 담당하는 OCI 솔라 차이나를 이끌고 있다.허기무(51) OCI 파워 사장은 대일외고와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먼트 석사, 한양대에서 기계공학 박사를 취득한 ‘인텔리’다. 2011년 OCI RE사업본부 상무로 입사해 미국 선 액션 트랙커 사장을 맡아 북미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함께 진두지휘했다. 에너지솔루션사업부 본부장에 이어 국내 태양광발전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OCI 파워 사장을 맡고 있다. 김재신(67) OCI SE 사장은 배재고와 고려대 화학공학과를 나왔다. 경영기획팀 이사, 포항공장 공장장, 케미컬 사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13년 OCI 사업총괄 사장(COO)으로 사업부와 영업부를 총지휘했다. 현재 OCI의 새만금 열병합발전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OCI SE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권세기(58) OCI 스페셜티 사장은 배재고와 중앙대 화학과 출신이다. 2010년부터 사업개발부 임원, 군산공장 부공장장을 역임했다. OCI가 중국 마안산강철회사와 합작 설립한 Masteel OCI 동사장을 맡다가 태양광 산업소재 및 부품을 생산하는 자회사인 OCI 스페셜티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신용인(57) OCI 페로 사장은 마산 중앙고와 서울시립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부터 타르 & BTX 사업부와 PU·FS 사업부 등 케미칼 사업부 임원을 지냈다. 중국 콜타르정제공장 해외 계열사인 산동 OCI 법인장으로 근무하다가 지난해부터 국내 계열사인 OCI 페로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김기홍(55) OCI정보통신 사장은 재현고와 고려대 화학공학과를 나왔다. 케미칼 사업부, RE사업부, 태양광발전사업부, 사업개발본부 임원으로 재직하다가 지난해부터 OCI의 IT 전문기업인 OCI정보통신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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