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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구 역세권 대개발 미래비전 발표…죽전네거리 서대구권 중심으로 급부상

    서대구 역세권 대개발 미래비전 발표…죽전네거리 서대구권 중심으로 급부상

    서대구 고속철도역사 건립 사업과 연계한 서대구 역세권 종합적인 개발 사업에 대한 미래비전이 발표되면서 죽전네거리가 범어네거리에 이어 서대구권 맨하튼(명품 주거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9일 오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14조4천357억원(공공투자 9조1천945억원, 민간투자 5조2천412억원)을 투자해 서대구 고속철도 역세권 98만8천㎡(30만평)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서대구 역세권 개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민간투자유치 노력과 더불어 인프라 조성 및 환경개선 등 여건개선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며 “서대구 역세권을 첨단경제와 문화, 스마트교통, 환경이 어우러진 미래 경제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10일 부동산 투기 차단을 위해 서대구 역세권 개발 예정지 전체 면적 98만8천311㎡를 토지거래예약 허가구역으로 지정·공고했다. 이에 따라 허가구역 내 토지 거래 면적이 주거지역 180㎡, 공업지역 660㎡, 녹지지역 100㎡를 초과할 경우 거래 당사자는 매매계약 체결 전 해당 구청에서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죽전네거리가 서대구 고속철도역사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인한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대구 고속철도 역사와 가까운 죽전네거리가 토지거래계약 허가지역에서 포함되지 않으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죽전역은 여러 가지 호재 속에 힘입어 최근 대구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을 선도 하는 곳으로 올해 감삼동 지역 아파트 분양이 지속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죽전역은 신세계 빌리브스카이, 현대 힐스테이트,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대우 월드마크 웨스트엔드, 삼정브리티시 용산 등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모여 있어 생활인프라와 상권이 잘 형성된 곳으로 대구 서부권 아파트 분양의 중심에 서 있다.화성산업(주)은 죽전역에 9월중 지하4층, 지상 38층 규모에 아파트 63㎡, 84㎡ 144세대, 오피스텔 84㎡ 68실 총 212세대의 ‘죽전역 화성파크드림’을 일반 분양한다. 화성산업(주)은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까지 전 세대에 조망권을 확보한 4-Bay 설계를 적용하였으며,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 클린에어시스템 및 홈네트워크와 연동한 IoT@Home 구현으로 건강하고 편리한 생활을 실현했다. 무인택배시스템으로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으며 차량 동선에 따라 조명밝기를 자동 제어해주는 지하주차장 스마트 조명시스템으로 에너지를 절감한다. 블루투스 4.0 원패스 시스템을 적용해 편의성을 극대화하였으며 200만 화소 CCTV와 무선열선감지기, 거실동체감지기, 지하주차장 비상콜 등 강화된 보안시스템으로 주거안전성을 한차원 높였다. 특히 오피스텔은 빌트인 콤비냉장고 2대, 빌트인 김치냉장고, 주방상판 엔지니어스톤, 전기오븐, 하이브리드 쿡탑, 남측 채광창, 시스템 에어컨(안방, 거실), 현관중문, 수납장식장, 붙박이장을 무상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축은행도 중도상환수수료 최대 3년만 부과

    내년부터 저축은행도 은행처럼 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최대 3년만 부과하도록 바뀐다. 저축은행 이용자들의 대출 갈아타기가 쉬워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는 17일 이런 내용의 불합리한 관행 개선 추진 계획을 밝혔다. 저축은행 대출은 금리가 높기 때문에 만기 전에 갚으려는 수요가 많다. 주요 저축은행 29곳의 대출 중도상환 규모는 2016년 12조 9000억원에서 2017년 13조 9000억원, 지난해 16조 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대출 종류에 관계없이 최대 2%까지 일률적으로 부과하는 중도상환 수수료가 걸림돌이었다. 5년 이상 장기간 부과하는 경우도 있었다. 내년 1월부터 변동금리, 고정금리 등 대출 종류에 따라 중도상환 수수료율을 차등화하고 부과 기간도 최대 3년 내에서 운영하도록 개선된다. 예를 들어 저축은행에서 1000만원의 신용대출을 받은 A씨가 대출 후 1년이 지난 시점에 중도 상환할 때 수수료율이 2%에서 1.5%로, 부과 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줄어든다고 가정하면 수수료 부담액은 16만원에서 10만원으로 줄어든다. 업계 전체로는 연간 4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11월부터 부동산 담보신탁 대출을 받을 때 인지세를 제외한 부대비용을 저축은행이 부담하게 된다. 기존에는 인지세와 감정평가 수수료만 부담하던 저축은행이 앞으로는 등록면허세, 지방교육세, 등기신청 수수료 등도 내야 하는 것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中과 경쟁보다 협력… 해외 철도 공동 수주 ‘영리한 전략’ 필요”

    “中과 경쟁보다 협력… 해외 철도 공동 수주 ‘영리한 전략’ 필요”

    “중국과의 경쟁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와 같습니다. 협력을 통한 해외 철도사업 공동 수주로 전략 수정이 필요합니다.”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 이사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적극적인 해외 철도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 위주로 구성하던 협력체에서 탈피해 중국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처음 언급했다. 그는 “큰 적(중국)을 없애면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영리한 접근”이라며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평가받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철도 연결과 관련해서는 “유엔 제재하에서 한계가 있는 만큼 본격적인 협력에 대비해 남쪽 철도망 정비·구축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철도 건설과 운영을 나눈 상하분리에 대해 “철도청 당시에는 철도에 대한 투자가 불규칙하고 불명확했지만 건설과 운영이 분리된 후 지속적이고 계획적인 투자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김 이사장은 “각 개인의 능력이 조직, 철도 나아가 나라의 실력”이라며 “철도 건설·시설 관리 전문 기관으로서 구성원의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현재의 철도를 평가한다면. “철도는 2004년 경부고속철도 개통을 계기로 국민 생활과 지역 발전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단순 대중 교통수단을 넘어 시·공간을 극복하고 국토의 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친환경 교통혁명의 선두주자로서 더욱 큰 역할이 기대된다. 철도 상하분리는 철도에 대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가능하게 했다. 운영 노하우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은 두 개의 철도 기관으로 인해 혼란스러울 수 있다. 업무 추진에서 불합리한 점이나 갈등이 비치기도 한다. 그러나 코레일과 철도공단은 대립 관계가 아닌 쌍두마차로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철도공단의 역량, 기술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경부고속철도 개통 이후 끊임없는 기술 국산화 노력을 통해 호남고속철도와 수서고속철도, 원주~강릉 고속철도를 국내 기술로 개통했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분야 기술 자립을 추진한 결과 원주~강릉 고속철도의 국산화율은 95.2%에 달한다. 2004년 47%이던 전철화율이 2018년 기준 73.1%로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 철도공단의 역량에 대한 우려는 알고 있다. ‘직렬 파괴’가 강조되면서 전문성이 간과된 결과다. 기술인력 양성을 진행 중이다. 철도기술사 자격 취득을 지원하고 직무교육도 기술별로 전환한 뒤 전문화했다. 인사 공백 등으로 인한 문제를 없애기 위해 업무별 매뉴얼을 제작해 공유하도록 했다.” -직접 설계와 직접 감리 능력은. “시간이 좀더 필요하고, 우선 규모가 작은 사업부터 시범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책임감리제가 도입되면서 현재 철도공단은 ‘기술행정’만 담당하고 있다. 설계는 특성상 계획·검토 단계에 장기간(사업당 24~33개월)이 소요되고 노반·궤도·통신·차량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돼 많은 기술인력이 필요하다. 효율적인 인력 관리 및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외주 용역을 시행하고 철도공단은 기술조사, 품질·안전관리, 사업비 최적화 등을 위한 관리감독 기능에 집중했다. 지난해 3월 설계 역량 강화와 설계 품질 향상을 위해 설계실을 신설했다. 직접 사업 수행을 위해 기술력을 축적하는 동시에 전문성 등을 강화하고 있다.” -철도의 투자 방향과 관련해 기존선 유지보수가 강조된다. “신선 건설도 필요하지만 기존선의 안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경부고속철도가 2004년 개통했지만 구조물은 더 오래전에 만들어져 20년 이상 된 시설이 많고 내구연한이 다 됐거나 초과한 시설들이 생겨나고 있다. 유럽 등 철도 선진국은 철도 개량과 유지, 안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안정적인 예산 확보를 위해 내구연한 경과 시설물에 대한 종합대책을 수립, 체계적으로 개량을 추진할 계획이다. 규모와 경중을 따져 우선순위를 정하고 열차 운행과 관련된 시설은 코레일과 협력해 차질 없이 정비해 나가겠다.” -남북철도 협력은. “유엔 제재 및 미국의 행정명령에 따라 협력이 제한적이다. 다만 현 상황과 제재 해제 후를 고려해 다양한 이행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공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 철도 현대화 추진을 위한 시설물 현황 및 철도 연결에 필요한 기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코레일과 공동으로 남북 및 대륙철도 연결에 대비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비롯해 북한 기후 환경에 적합한 건설기준 제·개정 연구에도 착수했다. 철도 연결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남한 철도망 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선로용량이 포화 상태인 수색~광명, 수색~도라산 간 고속철도 건설과 동해축 유일한 단절 구간인 강릉~제진 연결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철도사업 진출이 재점화됐다. 달라진 전략은. “2005년 중국 수투선(쑤이닝~충칭) 감리를 시작으로 올해 6월 기준 21개국, 65개 철도사업에 참여했다. 중국에서만 16건을 수행했는데, 이제 중국과 경쟁하는 처지가 됐다. 재정과 인건비를 앞세운 중국과의 경쟁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해외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인프라 협력회의(GICC)에서 중국 국가철로국과 철도정보 공유 및 협력모델 발굴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 의견을 모았다. 새로운 도전이다. 몽골 철도를 주시하고 있다. 몽골의 요청으로 몽골 철도계획을 수립 중이다. 철도공단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 중인 울란바토르 신공항철도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타반톨고이~준바얀(414.6㎞) 신호·통신 설계용역 수주 등을 위한 현지팀도 가동하고 있다.”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지만 부채가 심각하다. “2017년 설립 후 최초로 121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652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 경영을 달성하면서 부채 1609억원을 상환했다. 철도공단 부채는 고속철도 건설비로 지난해 말 기준 19조 9626억원에 달한다. 부채 상환 재원은 운영사로부터 받는 선로 사용료인데 수서발 고속철도 개통 이후 수입이 늘고 있다. 치열한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 유지보수 업무를 표준화해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유휴부지 등 국유재산 활용과 역세권 개발, 해외 사업을 통해 수익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 수서·광명역 역세권 개발 등 대형 사업도 준비 중이다. 지역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겠다.” -코레일과의 관계 및 통합론이 제기되는데. “철도공단의 최고 고객은 코레일이다. 경쟁이나 대결의 대상이 아니다. 지난해 오송역 단전과 강릉선 탈선 사고로 제기된 철도 안전 강화를 위해 양 기관이 안전혁신단을 출범시켰다. 안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통합은 정부 정책에 따라 결정될 사안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김상균 이사장은 956년 경기 고양에서 태어나 경기공업고와 고려대를 졸업했다. 기술고시(14회)에 합격해 1979년 철도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철도청 시설·건설본부장을 거쳐 건설교통부 철도국장, 국토해양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역임했다. 2008년 한국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을 끝으로 끊기는 듯했던 철도와의 연은 2018년 2월 제6대 철도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이어졌다. 철도 상하분리와 KTX 도입, 경부고속철도 1·2단계 개통, 호남고속철 완공 등을 현장에서 지휘한 국내 철도 역사의 ‘산증인’이다. 철도인으로서 자긍심이 강하고 남북철도 연결에 대해 사명감을 갖고 있다. ‘긍정과 소통’을 조직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꼽는다. 내부 구성원이 만족하지 않으면 외부 고객을 감동시킬 수 없다는 것이 지론이다.
  • [시론] ‘길 위의 추석’ 보낸 비정규직 노동자들/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

    [시론] ‘길 위의 추석’ 보낸 비정규직 노동자들/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

    추석 연휴가 끝났다. 예년에 비해 짧은 기간과 혼잡한 고향길이었지만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추석 때마다 반복돼 들려오는 체불 임금과 농성 노동자들의 소식은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추석 직전에는 경북 영덕 오징어 가공업체 폐수처리장을 청소하던 외국인 노동자 4명이 사망하는 어처구니없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올 추석 연휴 기간 언론에 집중 보도된 노동 사건은 한국도로공사 요금 수납원들의 농성과 KTX와 SRT 승무원들의 파업이었다. 이 노동자들은 공공부문 소속으로 정부가 실질적인 사용자이므로 정부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서 출발했으며, 이 정책은 노동계와 일반 국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그런데 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한가위 명절에 극한 투쟁에 나서게 됐는가. 공공부문 정규직화 사업은 지난 20여년 동안 맹목적으로 추진됐던 아웃소싱 인건비 절감 정책을 바로잡는 것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 정규직화 배경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비용절감, 탄력적 인력 운용을 목적으로 비정규직 사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것이 고용불안과 차별 등을 야기하는 등 사회 양극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사회 양극화 완화 및 고용ㆍ복지ㆍ성장 선순환 구조를 위해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정규직 전환과 차별 개선을 추진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지난 2년 동안 추진된 정규직화 사업(2019년 6월 말 기준)으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대상 중 90.1%인 18만 5000명의 정규직 전환이 결정됐고, 이 가운데 84.9%인 15만 7000명이 실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따라서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은 규모나 계획 대비 추진 상황을 볼 때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공공부문 약 20만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돼 고용 불안에서 벗어났고, 부족하지만 처우도 개선됐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지난 20여년 동안 곪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는 한순간에 해결될 수 없었다. 정규직화 추진 과정에서 공공부문 노사 간, 노정 간, 노노 간 갈등은 피할 수 없었다. 정규직화 추진 시 직접고용의 대상 유무,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화의 타당성, 정규직화된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등이 주요 갈등 사안이었다. 대다수 공공부문 사업장들은 정규직화에 따른 갈등을 잘 마무리해 성과를 냈으나, 일부 사업장의 갈등은 극한 대립 양상으로 사업장 바깥으로 터져 나왔다. 한국도로공사 250명의 요금 수납원들은 대법원에서 불법파견 확정을 받는 사람만 직접고용하겠다는 회사 측 방침에 맞서 지난 9일부터 일주일 넘게 김천혁신도시 본사를 점거 농성하고 있다. 요금 수납원들은 자회사 전환을 거부한 1500명 모두 직접고용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형식 논리상 도로공사 경영진의 주장도 타당해 보이지만, 그 속살을 곱씹어 보면 대법원 판결을 교묘히 피한 편법이다. 도로공사는 499명의 요금 수납원을 직접고용하겠지만 이들에게는 요금 수납이 아니라 버스정류장과 졸음쉼터, 환경정비 같은 업무를 맡기겠다는 계획이다. 신설된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에 요금 수납 업무를 모두 넘겼기 때문에 직접고용 대상자가 요금 수납 업무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요금 수납 업무를 하고 싶으면 자회사로 가라는 것이다. 민간 기업에서 널리 악용돼 왔던 부당노동행위다. 요금 수납 업무 특성상 여성이나 고령자가 많고, 장애인도 다수 있어 요금 수납 업무가 아닌 환경정비 등 다른 일을 맡기 어려운 현실이다. 여기에 더해 도로공사는 복귀자의 근무지도 사측 기준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노동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화 사업은 과거 어느 정부보다 과단성 있게 추진된 성공적인 정책이었다. 하지만 정책의 정교함이 요구된다. 의도가 좋다고 결과까지 좋은 것은 아니다.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그치지 말고 상시·지속적인 업무는 정규직 사용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일부 사업장의 부정적인 사례는 정부의 정책 의지를 훼손하고 효과성을 떨어뜨린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일을 막아야 한다. 이 정책의 최종 목표는 민간부문의 비정규직 남용 규제와 차별 완화에 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책이 민간부문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 공공부문 정규직화 추진 정책의 과정 관리가 엄격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 순천시, 부패신고자에게 최대 20억 보상금 지급

    순천시가 부패신고자에게 최대 2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시는 16일 부패행위의 근절을 위해 신고자에게 최대 2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순천시 부패행위 신고 처리 및 신고자 보호·보상 등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 조례는 부패신고 활성화를 통한 부패행위 근절시스템 구축을 위해 부패신고의 처리 절차, 신고자 보호, 보상금 및 포상금 지급 근거 등을 규정하고 있다. 순천시 예산의 부정편취, 집행 등에 관한 부패행위 신고로 손해배상, 부당이득 반환금 부과·환수가 이뤄지고 직접적으로 시 재정상 수입의 회복 또는 증대가 이루어질 경우 최대 20억원까지 지급할 수 있는 근거를 명시하고 있다. 또 부패행위 신고로 순천시의 정책, 사업 등의 개선, 중단, 종료 또는 계약 및 설계변경 등에 따른 비용이나 예산 절감을 가져 오거나 재정상 손실 방지에 기여할 경우 포상금을 최대 2억원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난 7월 12일 제정된 ‘부패·공익신고자 보호강령’에 포함된 신고자에 대한 비밀보장, 불이익 예방 및 불이익 구제절차도 이번 조례에 구체적으로 포함됐다. 이와 함께 내부자 신고 활성화 등을 위해 순천시 공무원에 대해 부패행위 신고의무를 명시함은 물론 부패행위를 신고할 경우 표창·인사상 가점부여 등을 통해 승진 시 우대할 수 있도록 했다. 부패사건 조사에 협조한 자에 대한 보호규정 등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지난 4월 16일 제정된 ‘공공재정 부정청구 금지 및 부정이익 환수 등에 관한 법률(약칭: 공공재정환수법)’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는 각종 보조금·출연금 등 예산을 허위 또는 과다하게 청구하거나 사용 목적과 다르게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부정이익을 모두 반환해야한다. 이자와 함께 5배 이내의 제재부가금이 함께 부과된다. 이 경우에도 조례에 따라 신고자에 대해 철저한 보호조치와 함께 보상금·포상금 지급 등을 할 수 있다. 허석 시장은 “청렴한 조직은 견제와 균형 원리에 따른 자정기능이 작동되고 촘촘한 반부패 그물망이 마련될 때 가능하다”며 “시 재정을 편취하거나 손해를 가하는 부패행위 근절을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의 보상금 20억원, 포상금 2억원을 지급하는 조례를 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방탄소년단, 장기휴가 끝 “셀프캠 들고 해외로 출국”

    방탄소년단, 장기휴가 끝 “셀프캠 들고 해외로 출국”

    그룹 방탄소년단이 장기휴가 끝을 알렸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16일 “방탄소년단이 장기휴가를 마치고 오늘 오전 해외 일정 차 해외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들은 리얼리티 촬영 차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에서 포착된 일부 멤버 손에는 셀프 카메라가 들려있었다. 앞서 빅히트는 지난달 11일 방탄소년단이 이날 일정을 끝으로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장기 휴가를 보낸다고 알렸다. 멤버들은 재충전 기간 갤러리를 찾거나 여행과 낚시를 하고 동료들의 공연을 관람하며 각자의 시간을 보냈다. 틈틈이 SNS와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근황을 알리며 팬들과 소통했다. 리더 RM은 자신의 생일인 지난 12일 위버스에 손편지를 올려 “셰익스피어는 ‘우리는 사랑하는 친구들에 의해서 알려진 자들’이라고 했다”며 “사랑하는 여러분에 의해 알려진, 그리고 훨씬 특별해진 저의 오늘임을 새삼 절감한다”며 아미(팬클럽)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여름 휴가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10월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공연을 연 뒤 26~27일·29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투어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투어 대미를 장식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외로워 한잔! 편해서 한잔!… 매일 혼술하는 나, 혹시 알코올 중독?

    외로워 한잔! 편해서 한잔!… 매일 혼술하는 나, 혹시 알코올 중독?

    가족과 떨어져 사는 A(39)씨는 퇴근 후 술을 마시며 TV를 보는 게 유일한 낙이다. 이번 추석 때도 집에서 홀로 사흘간 술 10병을 비웠다. 이젠 ‘혼술’(혼자 마시는 술)이 습관이 돼 냉장고에 술이 없으면 허전하고, 술 없인 잠도 잘 오지 않는다.1인 가구가 늘면서 혼자 밥 먹고, 혼자 술을 마시는 ‘나 홀로’ 문화가 자리잡았지만 친목이나 사회생활을 위해 술을 마시는 것과 달리 ‘술’ 자체를 목적으로 한 혼술은 알코올 의존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아무리 적은 양이더라도 술을 계속 혼자 마시면 음주가 습관화되고, 편안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대신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게 돼 음주량과 술 마시는 빈도가 늘게 된다. 처음에는 적은 양으로도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끼지만 나중에는 알코올에 내성이 생겨 더 많은 양의 술을 원하는 중독 상태에 빠지게 된다. ●“나를 달래 주는 건 너뿐”… 술 의존도 높아져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의 이무형 원장은 15일 “혼술은 대화 상대가 없어 술에만 몰입하게 돼 술만이 나를 달래 주는 유일한 친구처럼 느껴져 더욱 의지하게 된다”며 “과음하지 않더라도 습관적으로 술을 자주 마신다는 것은 이미 뇌가 조건반사를 통해 계속 술을 찾게 하는 알코올 의존 시작 단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를 보면 20~40대 국민 중 최근 6개월 내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남자 1028명, 여자 972명) 가운데 66.1%가 혼술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5.5%는 6개월 전에 비해 혼술이 늘었다고 답했다. 주종별 1회 평균 혼술 음주량은 맥주(200㎖) 4잔, 소주(50㎖) 5.7잔, 과실주(100㎖) 2.6잔, 탁주(200㎖) 2.7잔, 위스키(30㎖) 3.1잔이었다. 음주량은 여럿이 마실 때보다 혼자 마실 때 더 적었지만, 응답자의 37.9%는 혼술을 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고위험 음주량 이상을 마셨다. 고위험 음주량은 알코올 도수 4.5%인 맥주(200㎖)를 기준으로 남자 8.3잔, 여자 5.6잔에 해당한다. 혼술 경험자들은 혼술로 대인 관계가 나빠질 것(14.2%)과 건강 악화(27.4%)를 우려했다. 그럼에도 혼술을 하는 이유로 가장 많은 62.6%가 ‘편하게 마실 수 있어서’를 들었고, 17.6%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라고 답했다. ‘함께 마실 사람이 없어서’(7.7%), ‘비용 절감’(5.2%) 등 지갑이 얇고 외로워 어쩔 수 없이 혼자 술을 마시는 이들도 있었다. 홀로 사는 이들의 혼술이 더 위험한 이유는 술 마시는 행위를 제어할 사람이 주변에 없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1인 가구는 주변의 참견이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에 알코올 문제가 발견됐을 때는 이미 증상이 심각해진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게다가 TV나 스마트폰을 보며 술을 마시면 무의식중에 계속 마시게 돼 과음하기 쉽고 자신이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항상 만취해 지내는 경우가 아니라면 중독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이나 평소에는 술을 안 마시다가 한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폭음을 하면서 스스로 멈추지 못하는 사람도 중독에 해당한다”고 말했다.많은 양은 아니지만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은 자신이 술 조절력을 상실한 상태인지 모르다가 술을 끊어야 할 때 금단증상을 느끼고서야 비로소 알코올에 중독됐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취하려면 더 많은 양의 술이 필요한 알코올 내성, 갑자기 술을 끊었을 때 불안·불면·식은땀 등의 증상이 생기는 금단현상, 음주 조절력 상실 등이 반복되면 알코올 의존으로 진단한다. 한번 술을 마시면 적당히 마시지 못하고 과음이나 폭음을 반복하거나 술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이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며 아침에 해장술을 찾아도 마찬가지다. 알코올 의존이라는 것은 장기간 술을 마셔 문제 행동이 빈번히 나타나고, 금단 또는 내성이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폭음 반복·아침 해장술 찾는다면 중독 증세 음주 후 기억의 일부분이 사라지는 ‘블랙아웃’ 현상도 위험신호다. 소위 ‘필름이 끊긴다’고 말하는 이 현상은 알코올이 기억력을 담당하는 신경세포인 해마에 영향을 미쳐 뇌의 정보 입력 과정을 방해할 때 생긴다. 기억을 잃은 게 아니라 애초부터 저장된 정보가 없으니 출력할 정보도 없다. 필름이 끊겼다던 사람이 무사히 집에 찾아오는 것은 예전에 뇌에 저장됐던 정보를 출력해 사용했기 때문이다. 블랙아웃이 6개월에 2회 이상 나타나면 이미 술 때문에 인지 기능의 저하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남궁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경미한 수준까지 포함하면 전 국민의 8~10%가 알코올에 중독된 상태고, 그 가운데 20% 정도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중증에 속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5년 성인 남녀 1만 230명을 대상으로 음주 경험을 조사해 발표한 ‘약물 및 알코올 중독 현황과 대응방안’ 연구보고서를 보면 83.4%(8532명)가 술을 마신 경험이 있었고, 이 가운데 87.3%(7452명)는 정상군이었지만 5.9%(502명)는 고위험 음주군이었다. 또 6.8%(578명)는 알코올 사용 장애(알코올 중독) 음주군으로 나타났다. 즉 10명 중 1명(12.7%) 이상은 알코올 중독 위험군이었다. 알코올 중독 위험군에 속할 가능성은 남성이 여성의 3.4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남성 환자는 5만 7692명, 여성 환자는 1만 7010명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26.5%) 환자가 가장 많았고 40대(20.4%), 60대(18.7%), 30대(12.3%)가 뒤를 이었다. 특히 여성 환자는 40대(22.8%)가 가장 많았고, 남성은 50대(28.2%) 환자가 많았다. 이덕종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과다한 알코올 섭취로 여러 어려움이 겉으로 드러나고 환자의 건강과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게 발현되는 연령대가 50·60대”라며 “알코올이 뇌 기능을 떨어뜨려 통제력, 집중력, 인지 기능이 낮아진 후에야 알코올성 치매를 걱정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알코올이 신체와 뇌 건강에 끼치는 해로움은 축적된다. 젊었을 땐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하다가 신체의 저항력이 점차 약화하면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이 교수는 “여성 환자 비중은 적지만, 여성은 술을 분해하는 효소가 남성보다 적고 체내 지방조직에 비해 알코올을 희석할 수 있는 수분 비중이 작아 임상 양상이 더 심각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술을 즐기고 싶다면 스스로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정하고 자신의 음주 상태를 의식적으로 확인하며 마셔야 한다. 부모 중 어느 한쪽이라도 알코올 의존증이 있었다면 같은 질환을 앓게 될 확률이 4배나 커 더욱 조심해야 한다. 유전적 요인이 알코올 중독 발생 위험도의 60% 정도를 차지한다고 한다. 환경적 요인은 40% 정도다. 남궁 교수는 “선대에 환자가 있다든지, 술을 마시면 금방 기분이 좋아진다든지, 술 마신 전후로 됨됨이가 달라지는 이들은 애당초 술을 입에 대지 않는 게 좋다”며 “어느 사회, 어떤 조직이든 구성원을 평가하는 척도는 음주량이 아니라 능력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술을 마셔야 사회생활을 잘할 수 있다는 건 스스로 만들어 낸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극한직업·녹두꽃… ‘시네마 제작 천국’으로 뜬 충남

    극한직업·녹두꽃… ‘시네마 제작 천국’으로 뜬 충남

    주52시간제로 비용 절감 효과 선호 역사·현대물 찍기 좋은 천혜 조건 한몫 장기 촬영땐 최대 5000만원 지원도충남이 ‘시네마 제작 천국’이 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로 촬영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서울과 가까워 비용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지난 1월부터 이달 15일 현재 모두 28건의 영화·드라마가 충남에서 촬영됐거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올겨울 개봉 예정인 이병헌·하정우 주연의 영화 ‘백두산’이 옛 서천화력발전소에서, 지난 7월 끝난 드라마 ‘녹두꽃’이 공주 고마나루에서 촬영됐다. 지난달 막을 내린 지진희 주연의 ‘60일, 지정생존자’와 이정재의 ‘보좌관’은 특이하게 충남도청과 도의회에서 촬영됐다. 허창덕 도 문화산업팀장은 “도청 건물 외형이 우주선처럼 독특하게 생겨서인 것 같다”고 했다. 충남에서 찍은 영화와 드라마는 도가 촬영비를 지원하기 시작한 2015년 1건에 그쳤으나 2016년 14건, 2017년 17건, 지난해 26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이미 지난해 편수를 넘겼다. 도는 3일 이상 충남에 묵으면서 촬영을 하면 지역에서 쓴 돈의 30%,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허 팀장은 “주 52시간제로 노동시간 제약이 있다. 영호남은 가는 데만 하루여서 제작비가 엄청 뛴다”면서 “게다가 경기 남양주 서울종합촬영소까지 폐쇄됐으니 서울에서 가까운 충남을 선호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지원 조건을 못 맞춘 영화·드라마까지 합치면 두 배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 첫해인 2015년엔 태안 신두리해안사구에서 찍은 영화 ‘봉이 김선달’ 한 편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크게 늘었고, ‘대박’도 잇따랐다. 1200만 관객을 넘긴 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가 보령 청소역에서, 윤계상·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는 2017년 천안 여인숙 거리에서 찍었다. 드라마 ‘보보경심 려’는 부여 백제문화단지와 서동요세트장에서 촬영했다. 지난해에는 마동석 주연의 영화 ‘성난황소’가 공주 갑사터널과 백제대로에서, 유해진 주연의 영화 ‘말모이’가 아산 외암민속마을에서, 송강호가 주연한 ‘나랏말싸미’는 부여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찍었다. 천안동남경찰서와 서천 장항항에서 찍은 류승룡 주연의 ‘극한직업’은 16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드라마는 ‘황후의 품격’(부여 사비궁, 서천 장항항), ‘흉부외과’(예산종합병원) 등이 있었다. 지난해 드라마 중 최고는 ‘미스터 션샤인’이었다. 이병헌·김태리 주연의 이 드라마는 논산 연무읍에 ‘션샤인랜드’ 세트장을 지어 촬영했다. 허 팀장은 “주 52시간 근무로 영화 팬과 제작이 늘어나는 만큼 충남에서 촬영하는 영화와 드라마도 더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초 골목길 ‘Mr. 클린’ 소형 전기청소차

    서초 골목길 ‘Mr. 클린’ 소형 전기청소차

    서울 서초구는 좁은 이면도로와 주택가 골목길 청소에 최적화된 ‘친환경 소형 전기청소차’ 1대를 도입하고, 3개월간 시범 운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소형 전기청소차는 길이 3.6m, 폭 1.1m, 높이 2m 크기로, 대형 청소차 진입이 어려운 지하철역 인근 이면도로 등을 구석구석 청소할 수 있다. 소음도 적어 새벽이나 야간 주택가 뒷골목 청소 때 유용하다. 전기차 충전소가 없어도 200V 일반 가정용 콘센트로 손쉽게 충전할 수 있으며, 4시간 급속 충전으로 8~10시간 이용할 수 있다. 쓰레기를 담을 수 있는 1900ℓ 먼지 흡입통과 400ℓ 물탱크도 갖췄다. 먼지 흡입통은 강력한 흡입력으로 미세먼지는 물론 낙엽·담배꽁초·전단지 등을 깨끗하게 청소하며, 살수 기능과 3단 습식필터시스템을 갖춰 먼지가 흩날리는 것도 방지한다. 구 관계자는 “운행 비용도 다른 지자체에서 도입·운행 중인 소형 경유청소차 대비 1대당 연간 1050만원 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 상가밀집지역과 서초동 주택가 일대 등지에서 시범 운행하고, 청소 효과가 높으면 내년부터 18개 전 동에 차례차례 배치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친환경 전기 청소차는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진형 청소행정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갑자기 꽉 막히고 뻥 뚫리고… 고속도로 ‘유령정체’ 왜

    갑자기 꽉 막히고 뻥 뚫리고… 고속도로 ‘유령정체’ 왜

    옆 차들이 자기차 가로질러 간다고 생각 조바심에 잦은 차선 바꾸기·끼어들기로 다른 차에 영향 미쳐 ‘이상한 정체’ 유발 폭탄의 연쇄 반응처럼 시작되면 못 멈춰 도로 신설·확장해도 효과는 오래 못 가 “운전자 태도따라 도로 정체 여부 달라져”올해도 어김없이 민족 대명절 ‘한가위’ 연휴가 찾아왔다. 자동차를 이용해 고향으로 내려가야 하는 사람들은 꽉 막힌 도로를 떠올리면 벌써부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당일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607만 2525대다. 대체휴일을 제외한 추석 연휴 사흘 동안 고속도로 이용 차량 수는 1565만 571대로 하루 평균 521만 6857대였다. 차들이 한꺼번에 도로로 쏟아져 나오는 때에 운전을 하다 보면 이상한 교통 현상들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옆 차로의 차들이 내가 있는 차로보다 더 잘 달리는 것 같고 쌩쌩 달리던 도로가 갑자기 꽉 막혀 움직이지 않다가 다시 뻥 뚫리는 일 등이 대표적이다. 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도로를 새로 만들거나 확장하지만 그 효과가 오래가지 못한다. 이 때문에 교통 분야를 연구하는 공학자, 물리학자, 수학자, 실험심리학자들은 ‘교통은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예측 불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한다.캐나다 토론토대 전염병학자와 미국 스탠퍼드대 통계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몇 년 전 교통 정체가 잦은 2차로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운전자 대부분은 자신이 차로를 바꿔 다른 차들을 앞서간 것보다 옆 차로에서 자기를 앞질러 간 차가 더 많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이야기한 ‘손실 혐오’ 심리가 발동한다는 것이다. 손실 혐오란 자신이 얻은 이익보다 손해를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집착하는 심리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연구팀 역시 도로가 막힌다고 차로를 계속 바꿔 가면서 운전하는 것이 차선을 바꾸지 않고 이동하는 것과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시간에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조바심과 손실 혐오 심리에 의한 잦은 차선 바꾸기와 끼어들기는 다른 차선의 차량까지 영향을 미쳐 느닷없이 차가 밀리는 ‘유령정체 현상’을 일으킨다. 이 같은 유령정체 현상은 폭탄의 연쇄반응처럼 일단 시작되면 멈추기 어렵고 없애는 게 불가능하다. 한편 평소에는 조용하고 순한 사람이 운전대만 잡으면 난폭해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나 차들이 꽉 막혀 있는 정체 구간에서는 이 같은 경향이 더 강해지기도 한다. 실험심리학자들은 이런 ‘도로 위 분노’를 ‘커뮤니케이션의 불균형’ 때문으로 보고 있다. 운전 중 다른 운전자를 볼 수는 있지만 말을 들을 수 없고 앞차의 꽁무니만 바라보고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구걸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 좌절감과 함께 적대감을 쉽게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또 도로를 새로 만들거나 확장하면 교통 정체가 덜할 것 같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한다. 도로의 교통 수용량이 한정돼 있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다가 수용 능력이 새로 만들어지면 숨겨져 있던 잠재 수요가 밖으로 표출되면서 새로 만들어진 부분을 다시 메우기 때문이다. 교통공학자들은 이를 ‘잠재 수요 출현 현상’이라고 부른다. 과학자들은 “도로는 자동차를 위한 서비스 상품인데 이를 사용하는 운전자의 태도에 따라 서비스 품질은 완전히 달라진다”며 “도로가 인공지능으로 통제되고 자동차가 모두 자율주행차로 바뀌기 전까지 도로 정체 현상은 사라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양천, 편의점과 손잡고 ‘25시 에너지 절약’ 실천

    양천, 편의점과 손잡고 ‘25시 에너지 절약’ 실천

    서울 양천구는 지난 9일 구청 5층 열린참여실에서 편의점 프랜차이즈 GS25·CU, 환경·에너지전문단체 에코허브와 업무협약을 맺고 ‘25시 에너지 컨설팅’ 사업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에코허브와 GS25·CU에 이번 사업을 제안했다. 전문가가 점포를 찾아 에너지 절감 등을 상담하는 ‘야간 영업소 에너지 컨설팅’과 장바구니 대여 사업인 ‘양천온에어 가방’으로 이뤄졌다. 야간 영업소 에너지 컨설팅은 에코허브 에너지 전문가가 지역의 GS25·CU 편의점 160여곳을 찾아가 에너지 소비 진단과 상담을 통해 맞춤형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양천온에어 가방은 ‘양천구 주민이 온실가스를 줄이고 에너지 절약을 위해 어디에서나 사용하는 가방’의 줄임말로, GS25와 함께 진행한다. 구는 장바구니를 제작·보급하고` GS25는 대여·회수 등 관리를 맡는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번 사업처럼 주민과 함께하는 민관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면 기후변화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주민 참여를 이끌어내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산림바이오매스로 난방·전기 공급… 에너지 자립마을 4곳 추진

    산림바이오매스로 난방·전기 공급… 에너지 자립마을 4곳 추진

    산지 200㏊ 이상, 50가구 이상 지역 대상 이르면 연말 2곳 공모… 2년 뒤 2곳 추가 선정 마을 42억 지원, 발전시설 등 설치산에 버려지거나 방치되는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활용해 난방과 전기를 생산하는 ‘산림에너지 자립마을’이 국내에 조성된다. 태양광과 바이오매스와 같은 복합 에너지 사용이나 목재펠릿이나 목재칩을 이용해 난방만 하는 형태가 아닌 단일 연료를 사용한 에너지 자립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11일 산림청에 따르면 에너지 낙후지역인 산촌의 풍부한 산림바이오매스를 이용해 난방과 전기를 생산·공급하는 산림에너지 자립마을을 2022년까지 4곳 조성할 계획이다. 빠르면 올해 말 공모를 통해 2곳, 2021년 2곳을 추가 선정키로 했다. ●난방비·전기 판매 수익 등으로 시설 관리·운영 대상은 주변 산지가 200㏊ 이상이고, 공공시설을 포함해 50가구 이상 거주하는 지역이다. 선정 마을에는 2년간 총 42억원을 지원해 보일러와 소규모 발전시설, 배관, 건조장 등을 설치한다. 산에서 수집한 부산물을 목재칩으로 가공해 난방과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노령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주민들이 내는 난방비와 전기료, 전기 판매 수익을 활용해 원료 공급과 시설 관리, 운영자 등을 고용하게 된다. 산림청은 자립마을의 연착륙과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등 주민 참여를 전제로, 바이오매스 수급 및 운영 계획을 우선 평가해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숲 가꾸기와 벌목 등으로 해마다 400만t의 산림바이오매스가 발생한다. 수거에만 25t 트럭 16만대가 필요한데 원목을 제외한 잔가지 등은 활용처가 없다 보니 산에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이는 산불 발생 시 연소물질로 작용해 피해를 확산시키고 대형 산사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산림바이오매스 활용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산속의 위험 물질 제거 등의 효과가 있다. ●가동 지속하려면 목욕탕 등 수요시설 필요 이종수 목재산업과장은 “에너지 자립은 지역에서 수급이 가능하고 수익 창출과의 연계성이 관건”이라며 “분산형 발전은 지역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소규모로 생산·소비하는 시스템으로 대규모 시설이나 환경 훼손이 없는 친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산림에너지 자립마을이 조성된 독일에서는 2016년 기준 460곳에서 원자력발전소 2개 규모인 1700㎿의 전력을 생산한다. 마을 주민을 고용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전력 생산을 통한 수익 및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북 완주 고산자연휴양림이 목재칩을 이용해 난방을 제공하는데 전기를 사용할 때와 비교해 연간 난방비를 29.3%(3400만원) 절감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자립마을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연료 공급 기반과 함께 수요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저장·판매가 가능한 전기와 달리 난방은 겨울을 제외하면 사용처가 한정돼 자칫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관계자는 “고령인구가 많은 농산촌의 난방 복지와 안전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지속적인 시설 가동을 위해서는 농산물 건조시설이나 목욕탕 등 안정적인 수요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용어 클릭] ■산림바이오매스 숲에서 나무를 벌채하고 남은 부산물이다. 숲 가꾸기를 통해 생산된 원목을 비롯해 원목 제재 과정에서 나오는 가지와 뿌리, 잎 등을 말한다. 원목을 제외한 부산물은 활용도가 낮아 산에 그대로 버려진다. 정부는 줄기나 뿌리 등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인정하고 있다.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 文대통령 “개별기록관 원하지 않는다”…국가기록원, 발표 하루 만에 “전면 재검토”

    文대통령 “개별기록관 원하지 않는다”…국가기록원, 발표 하루 만에 “전면 재검토”

    靑 “文, 언론보도 통해 알아… 불같이 화내 왜 우리 정부서 시작하는지 당혹스럽다” 정책간담회서 상의했으나 보고는 안 해 “형평성 논란 등 예상 못한 처사” 지적도문재인 대통령이 11일 ‘2022년 문 대통령 개별기록관을 만들겠다’는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의 전날 발표에 대해 “나는 개별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국가기록원은 발표 하루 만인 이날 개별기록관 설치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해프닝을 빚었다. 문 대통령은 “개별기록관은 국가기록원의 필요에 의해 추진하는 것으로, 국가기록원이 판단할 사안”이라며 “개별기록관 건립을 지시하지도 않았으며, 그 배경은 이해하지만 왜 우리 정부에서 시작하는지 모르겠다. 당혹스럽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전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해당 뉴스를 보고 당혹스럽다고 하면서 불같이 화를 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원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한 사실을 공개한 점으로 미뤄 청와대가 사실상 백지화를 지시한 것으로 이해됐다. 고 대변인은 “마치 대통령 지시로, 혹은 대통령의 필요에 의해 개별기록관을 만드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 야당도 그런 주장을 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문 대통령이 원해서 건립하라고 한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기록원은 이날 오후 이소연 원장 주재로 긴급 임원 회의를 연 뒤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못한 결과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일으켰다”며 ”문 대통령 뜻을 존중해 개별기록관 설치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기록원은 조용우 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과 정례 정책간담회에서 상의했으나 이런 내용이 문 대통령에게 보고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기록원 자체 사업이고 청와대 결재가 필요한 사안이 아닌 만큼 문 대통령이 몰랐다는 것이 청와대 설명이다. 그럼에도 대통령 개별기록관을 둘러싸고 벌어질 형평성 논란 등을 예상치 못한 것은 안이한 처사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국가기록원은 퇴임한 대통령의 기록물을 보관하는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조성하겠다며 문 대통령이 첫 사례라고 밝혔다. 172억원을 들여 3000㎡ 규모로 2022년 5월까지 만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세종시 통합대통령기록관의 서고 사용률이 83.7%로 곧 포화 상태에 이르는 데다 증축보다 개별기록관을 설립하는 쪽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에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은 “국민 혈세로 대통령 기념관을 만들겠다는 뻔뻔한 시도까지 들켰다. 국민을 개나 돼지쯤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도저히 못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긍정적 경험 많은 아이가 멘탈 강한 어른된다

    [달콤한 사이언스]긍정적 경험 많은 아이가 멘탈 강한 어른된다

    서점에 가보거나 TV대중강연 프로그램을 보면 요즘 들어 ‘자존감’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이들 책이나 강연은 자존감을 키워야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으며 인생의 굴곡에서도 잘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자녀를 둔 부모들도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워주려고 하지만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나 프로그램은 찾아보기 어렵다. 문제는 자존감을 키워주려다가 자의식만 강해져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오히려 어려운 상황에서 어쩔줄 몰라하는 아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하소연을 하는 부모들도 많다. 그런데 미국 연구진이 자녀가 ‘멘탈’이 강한 사람으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추상적인 자존감 키우기보다는 어려서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훨씬 좋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아동·청소년·공중보건학부, 밀워키 가정상담센터, 몬태나주립연구소, 터프츠대 의대 임상연구·보건정책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가족과의 상호작용, 다양한 친구와 교우,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 같은 긍정적인 유년시절 경험이 성인이 돼서 우울증이나 좌절감, 패배감 같은 정신적 취약성을 감소시키고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갖게 해준다는 연구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소아과학’ 최신호(9월 1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위스콘신주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남녀 6188명을 대상으로 ‘행동 위험요인 조사’라는 유선과 무선 전화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문항은 건강 관련 위험행동 여부, 건강상태 등 현재 보건 및 생활환경과 어린 시절 감정 표현, 가족이나 친구, 학교, 지역사회에서 느꼈던 소속감 등 현재 정신건강과 어린 시절 경험을 파악하기 위한 것들로 구성됐다.연구팀은 어린 시절 육체적, 정신적 학대나 방치, 부모의 이혼, 제한된 교우관계, 지역사회에서 무관심에 노출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우울증, 자살충동, 폭력성, 사회부적응 같은 정신적, 사회적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부정적인 경험이 모두 성인이 돼서 정신적 문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가정에서 긍정적 경험을 하지 못하더라도 지역사회나 다른 공동체, 친구들과의 관계가 좋았던 사람들은 부정적인 경험을 충분히 상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티나 베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다양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은 아이들이 성장해서도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를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울증, 좌절감, 열등감 같은 부정적 감정에 쉽게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어린 시절 긍정적 경험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가 다함께 나서야 하며 공중 정신보건에서도 중요하게 접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문 대통령 “개별 대통령기록관 원치 않아” 사실상 백지화 지시

    문 대통령 “개별 대통령기록관 원치 않아” 사실상 백지화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2022년 문재인 대통령 기록관 건립’ 관련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의 전날 발표에 대해 “나는 개별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백지화를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개별기록관은 국가기록원의 필요에 의해 추진하는 것으로, 국가기록원이 판단할 사안”이라며 “개별기록관 건립을 지시하지도 않았으며, 그 배경은 이해하지만 왜 우리 정부에서 시작하는지 모르겠다. 당혹스럽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해당 뉴스를 보고 당혹스럽다고 하면서 불같이 화를 냈다”며 “나는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개별 기록관 건립이 백지화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국가기록원의 판단에 의해 추진된 것이니, 앞으로 어떻게 할지도 국가기록원에서 결정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원하지 않는다”고 강경하게 말한 사실을 공개한 점은 사실상 백지화를 지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기록원이 개별기록관 건립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고 대변인은 “마치 대통령 지시로, 혹은 대통령의 필요에 의해 개별 기록관을 만드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 야당도 그런 주장을 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문 대통령이 원해서 건립하라고 한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 국가기록원 발표에 따르면, 퇴임한 대통령 관련 기록물을 보관하는 개별 대통령기록관은 문 대통령이 첫 사례로, 2022년 5월을 목표로 172억원을 들여 3000㎡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기록원 측은 설립 추진 배경에 대해 대통령 재임기간 중 생성되는 기록물이 점점 늘어나는 데다, 현재 세종시에 있는 통합 대통령기록관의 서고 사용률이 83.7%에 이러 보존시설 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증축보다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설립하는 것이 예산을 더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전 대통령들과 형평성 논란도 제기됐다. 이날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국민 혈세로 대통령 기념관을 만들겠다는 뻔뻔한 시도까지 들켰다”며 “국민을 개나 돼지쯤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도저히 못 할 일”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열린세상] 과학기술 강국으로 가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아라/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과학기술 강국으로 가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아라/이은우 건양대 교수

    최근 일본이 반도체 주요 소재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고 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이를 철회하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다는 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서로 타협하지 않고 막다른 길로 간다면 과연 이 중 어느 나라가 더 큰 피해를 입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우려되기도 한다. 필자는 이번 사건이 어떻게 발전해 갈지에 관심이 있지만, 그것보다도 이번 사건이 우리 정부와 국민에게, 특히 과학기술에 큰 교훈을 주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지켜야 하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이번 사건을 통해 확실히 인식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의 관점에서 보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은 희토류나 식량과 같은 전략 자원이나 주요 소재·부품·장비, 핵심무기 등 국가 생존에 필요한 것을 확실히 공급할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물품을 특정 국가가 독과점적으로 공급하는 것인지 그리고 지속적인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 살펴보고 국가 차원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 만약 취약한 점이 발견되면 즉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희토류 제품, 소재·부품·장비, 첨단무기 등의 공통점은 과학기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부존자원의 한계는 어쩔 수 없지만 소재·부품·장비, 무기 등과 관련된 핵심기술의 우위를 확보하면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두려울 것이 없다. 갈수록 과학기술은 경제와 국방은 물론 보건의료 등을 비롯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일본에서 소재와 부품 등을 수입해 상품을 만들어 수출하더라도 일본의 배만 불린다는 소위 ‘가마우지 경제’의 악순환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이번 일본과의 무역 갈등은 정부와 우리 국민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정부도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등 각종 연구개발(R&D)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도 과학기술예산을 24조 874억원으로 편성했다고 한다. 이는 올해 정부 과학기술예산 20조 5000억원 대비 17.3% 증가한 것으로 내년도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 9.3%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최근 정부 과학기술예산의 전년 대비 증가율, 즉 2016년 1.1%, 2017년 1.9%, 2018년 1.1%, 2019년 4.4%에 비하면 파격적인 인상이라고 할 수 있다. 내년 정부예산안은 9월 정기 국회에 제출돼 소관 상임위와 예결위 심사, 그리고 12월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는 것 이외에도 미래 유망 기술 확보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 즉 나노기술과 신약 개발, 헬스케어,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 등 미래 유망 바이오 신기술 투자도 강화하며 인공지능과 원자력 및 우주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가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가 터지기 훨씬 전부터 과학기술에 좀더 관심을 보였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부터라도 긴 안목에서 국가의 발전, 안위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려는 모습을 보인 점은 정말 다행한 일이다. 극소수의 과학자가 연루된 연구 부정과 연구윤리 문제 등이 발생하면 언론과 국회가 비난의 십자포화를 퍼부으며 과학기술계를 초토화하고, 이에 부담을 느낀 정부는 예산 배정을 망설이는 우도 더는 되풀이하지 말아야겠다. 잘못을 저지른 과학자들은 단호히 처벌하되 절대 대다수의 선량한 과학자들은 긴 안목으로 보호하고 격려하고 지원해야 과학기술 강국이 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과학기술에 대해 지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그 관심과 열정을 현장에서 체감하기는 힘들었다고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이제 새로운 기대를 해봐도 될까 하는 희망을 가져 본다. 대한민국 번영의 기틀이 되는 과학기술 강국을 만들 수 있는 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 자율주행 셔틀·AI 교통망 구축… “대구는 스마트시티 아이가”

    자율주행 셔틀·AI 교통망 구축… “대구는 스마트시티 아이가”

    대구가 스마트시티 선도 도시로 우뚝 서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로 교통·주거·환경 문제 등을 해결해 시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도시를 말한다. 대구시는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프로젝트 연구개발, 수성알파시티 스마트시티 조성, 5G 기반 스마트시티 서비스 개발, 교통량 기반 지능형 교통정보 관제 인프라 구축, 사물인터넷(loT) 가전 스마트홈 실증형 기술개발, 빅데이터 활용 행정혁신 기반 마련 등 스마트시티 기반 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해오고 있다고 10일 밝혔다.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프로젝트는 지난해에 시작해 2022년까지 진행된다. 도시의 성장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시티 혁신 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614억원을 들여 도시 문제 해결은 물론 교통, 안전, 도시행정 분야의 서비스를 연구하게 된다. 지역 창업기업, 중소기업, 연구기관, 대학과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는 스마트시티 조성도 부산과 세종보다 3년 정도 빠른 2015년에 시작했다. 스마트시티 전담 조직을 만들어 수성의료지구(수성알파시티) 내에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160억원이 투입해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수성알파시티 스마트시티에는 플랫폼과 13개 서비스 구축 시스템을 완료했다. 스마트시티 서비스 가운데 자율주행 실증 환경은 국내 최초로 실제 도로상에 적용했다. 하반기에는 프랑스 ‘나브야’가 수성알파시티 도로에서 최대 15명을 태우고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 비즈니스센터는 지난달 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11월 착공할 예정이다. 모두 345억원을 투입해 부지 4750㎡에 지하 1층, 지상 8층, 연면적 1만 500㎡ 규모로 2021년 상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홍보체험관과 통합운영센터, 스마트캠퍼스, 교육시설 등이 들어선다.이와 함께 대구시는 수성알파시티에 구축된 자가통신망과 전기 및 통합 기반시설과 연계해 차세대 초고속 이동통신서비스인 5G 기술서비스를 확산시키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대전세종연구원, 대전시 등과 함께 수성구 노변중학교 인근 횡단보도 지점에 무선 폐쇄회로(CC)TV를 기반으로 하는 도로 안전 지원서비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5G 지능형 CCTV로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실시간 감지해 차량 등에 경보 신호를 보내게 된다. 또 대구육상진흥센터의 시설물 안전진단을 고해상 촬영이 가능한 드론을 띄워 실시한다. 여기에다 시는 교통량을 기반으로 해 지능형 교통정보 관제 시설을 구축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해 올 연말 마무리한다. 모두 25억여원이 들어가며 대구시와 대구TP. 렉스젠㈜, ㈜더아이엠씨 등이 참여했다. 대구은행 본점네거리, 황금네거리, 수성네거리, 만촌네거리, 범어네거리 등 5곳에 CCTV 29대를 설치, 실시간 CCTV 영상 기반 교통량을 수집해 딥러닝 분석으로 최적의 교통신호 체계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교통정보 관제 프로그램과 영상분석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IoT 가전 기반 스마트홈 실증형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지난 3월 추진한 이 사업 공모에 대구도시공사와 지역 기업체, 경북대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19대1의 경쟁을 뚫고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2021년까지 국비 48억원과 시비 18억원, 민자 22억원 등 모두 88억원이 투입된다. 대구도시공사가 관리하는 영구임대아파트 입주 가구들에 있는 냉장고, TV 등의 생활가전과 상수도·가스·전기 원격 검침기 등을 통해 일상생활 자료를 수집하는 무선망을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홀로 사는 노인 등 1인 가구의 고독사 예방과 소형 가전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응급 안전관리와 안심 외출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행정혁신 기반도 마련했다. ‘디(D)데이터허브’를 10억원을 들여 구축해 한 번의 검색으로 공공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했다. 디데이터허브 구축으로 시군구가 보유한 공공데이터와 통계데이터, 분석데이터 등 1만 5000여개의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다. 허브 홈페이지 상단에 검색창을 배치해 키워드 하나로 연관되는 데이터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 사회복지, 문화관광 등 16개 카테고리로 데이터를 분류하고 유사한 데이터끼리 모아서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했다. 특히 시민들의 문의가 많은 총인구수, 차량등록 대수 등 주요 데이터와 인기·최신 데이터를 전면에 배치했고, 그래프 등으로 데이터를 시각화해 제공함으로써 이용 편의를 높였다. 이같이 대구시가 스마트시티를 핵심 산업으로 육성해 온 결과 지난해 실시된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프로젝트 실증도시 공모’에서 9개 지자체와 경쟁해 교통·안전·도시행정 분야의 도시문제 해결형 실증도시로 선정됐다. 선정은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프로젝트 전담 기관인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이 도시 문제 해결형 실증도시에 지원한 9개 도시 가운데 서류심사를 통과한 5곳을 대상으로 현장실사·발표평가를 했고 종합심사를 거쳐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5년간 모두 614억원(국비 358억, 지방비 136억, 민자 120억)의 예산을 확보, 지자체 스마트시티 사업 연계와 연구기관 기술협력을 통해 혁신성장에 적합한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모델의 구축과 각종 스마트시티 서비스 실증 연구를 수행한다. 시는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대구도시공사, 대구테크노파크, 디지털산업진흥원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추가 공모를 통해 선정될 연구기관과의 협력으로 세계 선도형 스마트시티 모델 수출을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전문기관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IDC) 주관 평가인 ‘스마트시티 아시아·태평양 어워드’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는 ‘지하매설물 관리시스템’(행정부문)을, 지난해에는 지능형 상담 시스템 ‘뚜봇’(시민참여부문)을 각각 제출했다. 지하매설물 관리 시스템은 수성알파시티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의 하나로 지하 매설 1480개 지점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상하수도·전기·통신 등 7개 지하매설 관로 정보를 통합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올해 5회째인 스마트시티 아·태 어워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제출한 170여 프로젝트를 심사해 57개 프로젝트를 선정했으며, 이 중 17개 프로젝트를 부문별 최우수 프로젝트로 뽑았다. 아울러 대구시는 올해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도시 시범인증’을 획득해 국내 스마트시티의 입지를 굳혔다. 대구시는 앞으로 스마트 도시 정착을 위해 스마트시티 통신 인프라 확대와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통신 인프라는 초고속·고속·저속 등 3단계 통신망을 구축해 끊김 없는 촘촘한 연결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능형 교통체계는 인공지능(AI)으로 교통상황의 영상정보를 파악한 뒤 다양한 보완 정보를 활용해 상황을 인지한다. 이후 AI 알고리즘 등을 이용한 교통 예측과 실시간 교통 제어 기능을 하는 시스템이다. 시 관계자는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은 보안 문제, 유지관리비 절감, 제어 효율 제고 등을 위해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신기술은 카메라가 직접 영상을 인식해 통행량을 분석하는 에지 AI 기술, 예측 모델을 적용해 최적화하는 사전 예측기술 등이 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성동구,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감량경진대회’ 개최

    성동구,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감량경진대회’ 개최

    서울 성동구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4개월간 지역 내 80세대 이상 공동주택 121곳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감량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성동구는 “지난해 성동구 전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의 약 39%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를 집중 감량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월 평균 배출량 감량률이 높은 상위 10곳을 선정, 시상한다. 최우수 공동주택엔 100만원 상당의 청소 용품이, 우수상 3곳과 장려상 6곳엔 각 50만원, 25만원 상당의 청소 용품이 지원된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경진대회에선 성수아이파크 등 공동주택 7곳이 선정됐는데, 대회 기간 지역 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4% 감량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매년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많은 비용이 투입되고, 증가하는 배출량을 감당하는 게 쉽지 않다”며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면 비용 절감뿐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기고] 에너지효율 산업과 국가경쟁력/고재영 한국에너지공단 수요관리이사

    [기고] 에너지효율 산업과 국가경쟁력/고재영 한국에너지공단 수요관리이사

    에너지의 사전적 의미는 물리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과거 인기 만화 ‘드래곤볼’에서 에네르기란 용어로 힘의 크기를 비교했는데, 이는 에너지 매장량이나 외교를 통한 에너지 확보량이 그 나라의 경쟁력 크기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현실과 매우 유사하다. 에너지 자원의 9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에너지 자원의 취약성에 따른 문제를 헤쳐 나가는 길은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보유하거나 에너지 고효율·저소비형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으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 확대·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초 발표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는 204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28.6%와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등을 고려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50%까지 확대·보급한다는 목표 범위를 설정했다. 또 에너지 고효율·저소비형 구조를 구축하는 일환으로 고효율·고성능 기기 사용을 권장하고, 국내 에너지효율 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위해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및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에너지스타 프로그램(미국), 에너지 절약라벨(일본), 에너지 라벨(독일) 등 에너지 선진국들도 유사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정부는 지속적인 에너지효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효율 혁신 전략을 수립해 지난 8월 21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전동기, 조명,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 에너지효율 산업의 육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에너지효율 혁신 전략 이행으로 에너지 고효율 기기의 보급을 확대하고 관련 기업의 기술 기준을 올려 에너지 절감을 통한 국가경쟁력 향상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인류의 삶의 질 향상과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무턱대고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없다. 더 적은 에너지로 같은 효과를 내거나 더 많은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이 끊임없이 마련돼야만 한다. 에너지 다소비 업종 중심인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지금 당장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에너지 절약과 효율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투자 확대와 제조업 중심의 전통적 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T)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집중 육성 등으로 에너지 고효율·저소비형 산업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 서울시 지방공무원 시험 인사처가 출제

    난이도 논란 해소·재정 절감 기대 그동안 난도 조절 실패와 출제 오류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문제를 인사혁신처가 맡아서 출제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인사처는 전국 17개 시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문제를 모두 맡게 됐다. 인사처는 “공통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를 비롯한 7·9급 일반행정 전체 과목 등 필기시험에 대한 ‘인사처·서울시 임용시험 수탁출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문제 출제뿐만 아니라 문제지 인쇄·운송, 수험생 이의 제기 접수 및 정답 확정 등을 종합 지원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의 출제 대행 요청으로 두 기관이 예산·시기 등을 협의해 이뤄지게 됐다. 그동안 서울시를 뺀 전국 16개 광역시도는 인사처에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문제 출제를 맡겨 왔다. 2008년 부산시 등 12개 시도에서 처음으로 인사처에 문제 출제를 맡겼고 이후 참여 광역시도가 늘어났다. 하지만 서울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출제 유형이 다르다”는 이유로 자체 출제를 10여년간 고수했다. 이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를 내 빈축을 샀다. 앞으로는 지방공무원 공채 필기시험 문제의 전국적 통일을 기할 수 있게 됐다. 수험생들은 혼란을 겪지 않고, 지자체들은 중복 출제에 따른 행정 낭비를 줄일 수 있다. 각 지자체가 필기시험 문제 출제의 부담 없이 면접시험에만 집중해 보다 지역에 필요한 역량 있는 지방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특히 서울시는 매년 시험 출제에 드는 약 4억 1000만원의 지방재정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인사처가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및 17개 시도교육청 위탁을 받아 총 95개 직류 88개 과목에서 시험문제를 출제한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이번 협약으로 인사처의 국가고시 전담 출제기관으로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며 “앞으로 행정 효율성과 정부 전체적인 공무원 채용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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