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 연인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경장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건조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나들목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사장님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70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16. 크리스마스에 연인들은 대체 뭘 할까?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16. 크리스마스에 연인들은 대체 뭘 할까?

    크리스마스가 왔다. 누군가에게는 학수고대했던 날이든, 피하고 싶었던 날이든 아무튼 예수님은 왔고 크리스마스도 왔다. 역시나 별 거 없는 ‘크리스마스 특집’을 준비하는 기자에게 남들은 크리스마스 때 뭐하는지 궁금하다는 솔로·커플의 질문이 많았다. 대체 남들은 그 소란스러운 날 뭘하는 걸까? 뭐 특별한 게 있긴 한 걸까? 알아보기로 했다. ◆ 꽁냥꽁냥했던 크리스마스의 추억 크리스마스 이브로 ‘1일’을 맞이했던 스무살 적 나의 연인은 말했다. “크리스마스 때 어디 가고 싶어?”“응? 사람 없는 데?”“크리스마스에 사람 없는 데는 절 밖에 없는데…”“절 좋은데?” 크리스마스에 임박해 결실을 맺은 어린 커플은 두 손 꼭 잡고 절에 갔다.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관악산 언저리의 어느 조그만 암자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관악산이 아닐 수도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 대신 불전함에 얼마 안 되는 돈도 넣고, 곁눈질을 해가며 수줍게 부처님께 절도 드렸던 것 같다. 절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그 날의 공기와 산사의 향 내음, 조용한 절을 뒤흔들던 남자친구 DSLR카메라의 ‘철컥철컥’ 하는 소리는 지금도 생생하다. 내 전속 스냅 사진사라도 된 듯 줄곧 나를 향했던 그이의 카메라 렌즈 앞에서 내 입꼬리는 애매하게 수줍었다. 스무살의 크리스마스를 사랑하는 이와 절에서 보낸 기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연애라는 게 계속 되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나름의 ‘룰’이라는 게 생긴다. (상대가 누구냐와 관계 없이…) 기자의 경우는 사람이 붐비는 곳은 딱 질색이지만 크리스마스 특유의 무드는 꼭 즐기고 싶었다. 또 하나, 크리스마스는 서로의 생일도 아니고 둘만의 기념일도 아닌 까닭에 선물이나 근사한 식사에 드는 지나친 낭비는 지양하고 싶었다. 특히나 마음도 주머니 사정도 가난하던 취업준비생 시절, 크리스마스는 또 하나의 짐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은, 선물은 만원 이하로 동결이었다. 축하카드는 꼭 쓰기로 했다. 그리고 지폐 만 원도 따로 꼭 챙겨오라고 했다. “만원은 왜?”라고 묻는 남자친구의 말에 “비밀”이라고 말했다. ‘만원의 행복’이란 있는 머리 없는 머리를 골똘히 굴려야 하는 일이다. 그가! 받고서! 좋아할 선물을! 만원 이하라는 비교적 적은 금액에서! 찾아 내야만 하는 것이다! 한겨울 늘 거칠거칠했던 그의 피부를 생각해 핸드크림+립밤 세트를 선물했다. 책을 좋아하는 기자에게는 어김없이 책 선물이 돌아왔다. 만 원 이내라는 가격을 감안해 얄팍한 문고판 서적이었다. 애당초 선물은 만원 이하로 하기로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는 미안해했다. “더 좋은 걸 해줘야 하는데 …” 비슷한 마음이었지만, 나는 충분히 좋았다. 그리고는 한 자 한 자 꼭꼭 눌러 쓴 카드를 서로 소리내 읽었다. 줄곧 ‘굴림체’이거나 ‘돋움체’인 그 당시 문자 메시지와 달리, 그의 글씨는 ‘그의체’였다. 그의 글씨는 지렁이가 기어가는 수준에서 조금 봐 줄만한 정도였다. 괜찮았다. 내 카드엔정말 지렁이가 기어 갔으니까. 문어체로 적힌 사랑의 세레나데를 직접 듣는 건 오글거렸지만, ‘크리스마스니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가 가져온 만원은 내가 따로 챙겼다 내 만원과 합해 거리에서 만난 자선냄비에 넣었다. 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리가 같이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가 고마우니까.” 야심차게 준비한 개념 발언을 ‘빙긋’ 해줬더니, 그가 감동 먹은 듯 했다. “내년에도 꼭 넣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말했다.  ◆ 그리고 또 크리스마스가 왔다 2016년, 다시 찾아온 크리스마스에 대체 커플들은 뭘하는 걸까? 엄혹한 시국에도 불구하고 윤종신의 노래처럼 ‘그래도 크리스마스’다. 평범하다는 말이 사치스러울 정도로 평범한 주위 커플들에게 물어봤다. 잠실동수저(32·남)는 여자친구와 교외 카페로 가서 캐롤을 주구장창 들을 계획이다. 양수리, 남양주 별내쪽을 선호한다는 그는 “레스토랑은 가격을 올려도 카페는 거의 (가격을) 올리지 않아”라며 카페 예찬론을 폈다. “교외가 그나마 예약 스트레스도 덜하고, 한적한 자연 속에서 캐롤 듣는 게 좋아. 밥은 근처에서 도토리 정식 먹고… 크리스마스에 돈 쓸 바에야 여행을 좋은 데 가자는 게 내 신조”라고 그는 말했다. 격무에 시달리는 살다보면좋은날도오겠지(29·여)는 간만에 즐길 낮 데이트에 고무돼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렵게 휴무를 쟁취한 그는 백주 대낮에 남자친구와 주구장창 걸을 계획이다. “낮에는 익선동을 손잡고 돌아다니다가 저녁엔 명동에서 크리스마스 장식보고, 밤에 우리 집 데려와서 러브액츄얼리 보려고.” 그 날 밤 그의 집엔 ‘All you need is love~’가 울려퍼질 예정이다. ‘7년째 연애중’ 전문시위꾼(28·여)은 해마다 크리스마스면 남자친구가 ‘셰프’로 빙의한다고 했다. ‘7년째 연애중’ 답게 돈만 많이 들고 번거롭기만한 크리스마스의 외출은 지양한다. “집에서 먹으면 같은 값에 고기를 훨씬 많이 먹을 수 있잖아요~”라는 실용파다. 올해는 남친이 아*백스테이크하우스의 투*바 파스타를 표방한 요리와 돼지갈비찜을 해준다고 했단다. 선물은 따로 교환 안하지만, 전문시위꾼이 환장하는 베이커리의 사은 인형 때문에 이번에도 남친이 베*킨라빈스의 케익을 미리 예약했다. 뜻밖에도 ‘모텔에 간다’는 상투적인 대답은 잘 나오지 않았다. 기자 주위의 커플은 모두 실용주의인지, “그 날 모텔은 다른 날보다 1.5배 비싸. 그 날 잔다고 예수님 잉태할 것도 아니고…”라는 지나치리만치 현실적인 답변이 주를 이뤘다. ◆ 그래도 크리스마스! 일련의 커플들이 말하듯, 크리스마스는 기실 별 거 없는 날이다. 그러나 또 그런 날을 핑계 삼아 별 거를 만들어야 인생이 재미지는 법 아니겠는가. 근사한 어딘가엘 가든, 방콕을 하든 각자의 방식으로 크리스마스 무드를 즐기시길. 이런 날에라도 흥청거리지 않으면, 인생 별로 들뜰 일이 없다. 일단 직장인들은 휴무부터 꼭 쟁취하시길. (기자는 운 좋게도 쟁취했다!) 기자는 이브날 병원에 들러 연말까지 미뤄왔던 건강검진을 한 후, (체력은 국력이다.) 저녁엔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할 작정이다.(파자마 따위 있을리 없으므로 실제로는 ‘수면바지 파티’쯤 될 것이다.) 서른 즈음의 솔로 여성 4명이 모인 ‘수면바지 파티’의 후일담은 다음 편으로 미루며, 이만 총총. (솔로든 커플이든)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 [자치단체장 25시] 의정부 새벽 연 문향재 포럼… 여성·학습·가족 정책의 ‘키’

    [자치단체장 25시] 의정부 새벽 연 문향재 포럼… 여성·학습·가족 정책의 ‘키’

    경기 의정부시가 매주 시민 생활과 밀접한 특정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문향재(聞香齋) 조찬포럼’을 4년째 이어 가고 있어 화제다.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집현전의 유능한 학자들과 새벽 4시에 토론과 경연을 벌인 것을 본떴다. 사업 추진의 문제점과 대안을 토론하고 토론 및 연구 결과를 시정에 연계하거나 반영한다. 지방자치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조직인 셈이다. 2013년 1월부터 매주 시청 광장 우측에 있는 문향재 건물에서 열린다. 일반행정분과, 보건복지분과, 교육문화분과, 도시교통분과 등 4개 분야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된 행정혁신위원회가 주관한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참석하는 조찬포럼은 월 1회 수요일에 개최하며 그동안 37회 개최됐다. 시 산하 국·단·소에서 주최해 주 2회 열리며, 그동안 260여회 열렸다. 참석 연인원만 4300여명에 이른다. 안 시장 제안으로 시작된 조찬포럼 성과는 각종 수상과 정책에서 결실을 보고 있다. 안 시장은 “2014년 10월 16일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제3회 대한민국 지식대상에서 의정부시가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조찬포럼을 통한 정책 수행 덕분”이라고 말한다. 안 시장은 충북 충주 출생으로 동국대 행정대학원 박사 과정을 졸업하고 신흥대 교수를 하던 중 2010년 6월 지방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제30대 의정부시장에 당선됐고, 2년 전 재선에 성공했다. 의정부시가 가장 큰 시정 성과로 꼽는 여성친화도시, 평생학습도시, 가족친화도시, 민원서비스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데도 조찬포럼이 큰 기여를 했다. 토론 주제는 공영주차장 확보 방안과 노인 일자리 활성화 방안 등 행정의 각 분야에서 시민 생활과 밀접한 내용이다. 행정혁신위원회가 주관하는 토론 및 경연 결과는 매년 상·하반기 ‘연구 과제 보고서’로 제작된다. 벌써 320여쪽짜리 12권을 만들었다. 지난 14일 오전 7시 열린 조찬포럼.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각 문향재에 하나둘 불이 켜지자 어린이 급식지원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이날은 재정경제국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운영 활성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개최했다. 참석자들에게는 따뜻한 커피와 함께 도시락이 건네졌다. 주제 선정 배경 등을 설명한 송원찬 재정경제국장은 “의정부시는 다른 지역보다 어린이집이 많다”면서 “2013년 6월과 2015년 10월 개소한 2곳의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어떻게 하면 더 활성화할 수 있을지 의견을 달라”고 했다. 김철진 의정부시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이 먼저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 센터장은 “전문가들이 어린이집을 방문해 지도하면서 급식의 질이 좋아졌다는 긍정적인 반향이 있으나 ‘왜 간섭하느냐’면서 센터 회원 가입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어린이집 원장들도 아직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경숙 어린이집연합회장은 “센터에서 순회 방문을 와서는 주방만 봐야 하는데 화장실 등 다른 곳까지 열어 보며 지적하니까 아무래도 불만이 있다”고 설명했다. 류숙향 어린이집 국공급분과장도 “센터에서 점검 나올 때 집에서 담근 간장 등을 사용하면 더 좋은데 유통 기한이 없다는 이유로 지적한다”며 현장의 불만을 전했다. 전연미 어린이집 가정분과장 역시 “가정어린이집들은 열악한 곳이 많아서 주방이 따로 구분돼 있지 않다 보니 보여 주고 싶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면서 “바쁜 시간 방문을 피하고 모니터링 평가인증 때 가점을 주면 가입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숙 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팀장은 “그런 상황을 감안해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더 신경쓰겠다”고 했다. 한창 토론의 열기가 달아오를 무렵 경기북부기우회 조찬포럼을 마친 안 시장이 합류했다. 안 시장은 “어렸을 때는 정말 먹는 게 중요하다. 나이 들어서 먹는 건 헛거다. 여섯 살 이전에 먹여야 한다”면서 어린이 급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영어 공부 등 다 중요하지만 먹는 게 더 중요하다. 100명 미만 어린이집이라고 아무거나 먹여도 되는 건 아니다. 그래서 영양 관리에 도움을 줄 공동 영양사를 두고 어린이 급식을 도우려는 것”이라며 어린이급식지원센터 설치 배경을 설명했다. 토론이 끝나 가자 안 시장은 “많은 얘기를 들었다. 현장 얘기를 들으니 상황을 바꿔야 할 만큼 절절하다. 정말 행정편의주의적 모니터링이 40여 가지인지는 나도 몰랐다. 비슷한 것을 다른 기관이 반복해 하는 것은 잘못이다. 귀찮을 수도 있지만 ‘가입 안 하면 손해’라는 걸 보여 줘야 한다. 급식 단가도 매우 중요하다. 누리과정 보육료 21만원 안에 급식비 3만원이 포함돼 있다. 무상 교복도 중요하지만 말 못 하는 꼬맹이들 위한 급식의 질을 높이는 방안이 더 중요하다. 의정부발 급식비 개선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시장이 “(시에서) 1인당 500원을 지원하면 식단이 어떻게 바뀌겠나”라고 묻자 김영성 Ⅱ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이 “전국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경기도나 중앙에서 안 올려 주면 한시적으로 시에서라도 먼저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재정경제국은 제기된 현장의 요구 가운데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은 즉각 반영하고 준비가 필요한 내용도 타 부서 및 타 기관 협의를 거쳐 개선하기로 했다. 문향재 조찬포럼은 지난 7월 국내 자치단체에서 개최한 최장기 정기 조찬포럼으로 한국기록원의 공식인 증을 받은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세계 3대 기록 인증기관인 유럽연합(EU) OWR(Offical World Records) 인증도 획득했다. OWR은 미국 월드레코드아카데미(WRA), 영국 기네스 월드레코드(GWR)와 함께 세계 3대 기록인증 기관으로 꼽힌다. 문향재는 2012년 12월 농협이 건축비 11억 6800만원을 들여 신축해 의정부시에 20년 뒤 기부채납하기로 한 건물 이름이다. ‘향기와 함께 듣고 공경하며 소통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연면적 633㎡ 규모의 작은 건물이지만, 교수 출신인 안 시장의 시정운영 철학이 잘 녹아 있는 이름이자 공간이다. 2층 직원 식당 일부가 조찬포럼 장소로 사용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2016 결산] 男女, 가까이 있지만 결코 닿을 수 없는…

    [2016 결산] 男女, 가까이 있지만 결코 닿을 수 없는…

    남자와 여자. 늘 상대의 존재를 갈구한다. 그래서 평생에 걸쳐 친구의 이름으로, 혹은 연인 또는 부부의 이름으로 가까이 지내곤 한다. 하지만 두 존재의 진정한 합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오죽하면 각각의 출신지를 지구 양쪽 맞은 편에 멀찍이 떨어져 있는 화성, 금성으로 표현했을까. 특히 국내에서는 지난 5월 ‘강남역 살인 사건’으로 촉발된 여혐·남혐(여성 남성 혐오) 논쟁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돼 여전히 현재진행형 상태다. 올해 해외에서 쏟아진 심리학, 과학, 문화, 사회 등 여러 측면에서 둘의 같음과 다름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기사들을 정리해봤다. ●남녀, 정말 다르다 달라 남녀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충분히 다르다. 지난 10월 스페인 그라나다대학 연구진이 신생아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여자아이는 남자아이에 비해 세포를 둘러싼 세포막의 산화스트레스 정도가 더 낮고 산화방지 효소가 더욱 활성화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스트레스에 강할 뿐 아니라 질병 및 면역체계 보존에도 유리함을 뜻한다. 놀랍게도 이는 산모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남자아이를 출산한 산모에 비해 여자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산화스트레스 정도도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기생충조차 암수의 뇌구조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지난 5월 미국 국립의료원(NIH) 산하의 국립신경장애및뇌졸중연구소(NINDS) 올리버 허버트 박사는 ‘예쁜꼬마선충’의 뇌가 암수별로 다르게 발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예쁜꼬마선충은 성충이 되기 전에는 혼합형의 뇌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성충이 되어 번식이 가능한 시기가 되면 서로 다른 뇌 구조를 발달시키게 된다. 이는 발달 과정에서 성별에 따라 다른 신경 시냅스의 가지치기와 암수 성에 특화된 특수 신경 세포를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또한 페이스북에서 사용하는 단어들에서도 남녀가 확연히 구분된다. 지난 6월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 캠퍼스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총 6만 5000명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1000만 개의 게시물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의 사용 단어는 주로 긍정적이고 따뜻한 의미의 단어가 많았다. 여성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체로 가족과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했으며 주로 사용하는 단어도 멋지다(wonderful), 행복(happy), 아기(baby), 신난다(excited), 고마운(thankful) 등이었다. 반면 남성들은 주로 정부(government), 승리(win), 패배(lose), 전투(battle), 적(enemy) 등의 단어를 사용했다. ●남녀 차이, 사회적으로 학습됐을 뿐? 하지만 이에 반하는 연구 결과 역시 존재한다. 지난 8월 영국 애스턴대학 신경학 연구진은 수많은 신경학적 연구결과를 재검토해본 결과, 남성과 여성의 뇌 구조에는 어떤 다른 점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일각에서는 남성은 지도를 잘 읽고 길을 잘 찾는 대신 여성은 그렇지 못한다고 얘기하곤 하지만 이는 개개인의 성격 또는 능력과 연관이 있을 뿐 성별에 따라 다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나 립폰 박사는 “인간의 뇌는 그 사람의 경험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될 수 있으며, 사회가 남성과 여성에게 특정한 역할을 부여하고 강요하는 것 역시 그 사람의 뇌 형태를 만드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런 노력은 어린이 장난감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바비인형은 ‘비현실적 몸매’의 상징이자 고정된 성역할을 주입시키려 한다는 지속적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1월 바비의 몸매를 총 3가지로 다양화시켜 뱃살이 조금 튀어나온 바비, 키작은 바비 등을 내놓기도 했다. 스페인의 완구기업 토이 플래닛은 전동공구 모형을 갖고 노는 여자아이와 아기 인형을 안고 있는 남자아이 등 장난감에 지워진 남녀 성경계를 허무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남녀의 격차 해소를 위한 또다른 과학기술의 노력도 돋보였다. 영국 울버햄튼 대학의 분자약물학 연구센터는 지난 10월 남성 정자의 운동성을 둔화시키거나 정지시킬 수 있는 복합화학물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남성이 먹는 피임약을 곧 개발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과학기술의 진보는 피임의 책임을 여성에게만 지우려는 의식을 구시대의 것으로 밀어낼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이밖에도 올 한 해 내내 ‘키 큰 남자, 날씬한 여자가 돈 더 잘 번다’(3월 29일), ‘헤어진 연인과 친구 하자는 사람, 이기적 성향 강해’(5월 12일), ‘나쁜 남자에게 자꾸 빠지는 여자, 정상일까?’(6월 25일), ‘출근길 지하철 화장…男보다 女가 더 부정적’(9월 1일) 등 소재와 주제는 조금씩 달랐지만 남자와 여자의 같고 다름을 다룬 소식들은 넘쳐 났다. 다가오는 새해 남녀, 여남이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높일 수 있는 내용의 소식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과한 욕심일까.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베일 벗는 ‘화랑’

    올 하반기 마지막 기대작으로 꼽히는 KBS 월화 드라마 ‘화랑’(花郞)이 19일 밤 10시에 베일을 벗는다. ‘화랑’은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청춘 화랑들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드라마. 100% 사전 제작으로 지난 9월 모든 촬영을 마쳤다. 제작진은 “진흥왕 때 창설된 화랑이라는 역사적 모티브에 트렌디한 감각을 더해 신념을 위해 세상과 맞선 화랑들의 우정과 사랑, 성장 스토리를 그리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청춘 사극답게 꽃미남 군단들이 대거 등장한다. 박서준과 박형식이 투톱으로 극을 이끌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최민호, 방탄소년단의 뷔(김태형), 도지한, 조윤우 등 6명이 화랑 역으로 출연한다. 박서준이 맡은 선우 역은 한번 사는 인생 거침없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자유분방한 성격의 화랑이다. 사극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박서준은 지난 16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선우는 천인이라는 계급에서 화랑으로 성장하는,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데 중심이 되는 인물”이라면서 “신라 시대 계급 사회를 개선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캐릭터가 상당히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박형식이 연기하는 삼맥종은 ‘얼굴 없는 왕’이라는 운명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세상에 나서고자 하는 캐릭터로 훗날 진흥왕이 되는 인물이다. 박형식은 “실존 인물인 만큼 부담이 컸지만 그 나이대의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홍일점 고아라는 신라의 원화인 아로 역을 맡았다. 아로를 사이에 두고 선우와 삼맥종이 펼치는 삼각 로맨스는 물론 두 남자의 끈끈한 브로맨스는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한편 중국의 한한령으로 한류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이 작품은 일찌감치 중국 심의를 통과해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을 앞두고 있다. KBS는 ‘화랑’의 제작기를 담은 60분 분량 ‘화랑 스페셜’을 이례적으로 방송하며 화제 몰이에 나섰다. 사전 제작에 꽃미남이 대거 등장하는 청춘 사극이라는 점에서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와의 비교가 불가피한 상황. 연출을 맡은 윤성식 PD는 “구조는 비슷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가 강한 현대적인 느낌의 사극으로서 사랑 이야기에 화랑들의 성장기를 적절하게 섞어 10~30대 여성 시청자들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사전 제작한 ‘태양의 후예’와 ‘보보경심:려’의 김규태 감독의 조언을 듣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단점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쏟아지는 별빛…반짝이는 낭만…설레는 눈빛

    쏟아지는 별빛…반짝이는 낭만…설레는 눈빛

    곧 연말연시다. 가족, 연인들이 이를 기념할 장소를 물색하기 바쁜 때다. 이번 겨울엔 화사한 빛으로 장식된 테마파크를 찾는 건 어떨까. 여러 조형물과 나무 위에 경관 조명을 해 뒀는데, 제법 장관이다. 주로 수도권에 몰려 있어 오가기도 수월하고, 주변 볼거리도 풍성하다. ① 가평 쁘띠프랑스 ‘한국 속 작은 프랑스 마을’이라 불리는 경기 가평의 ‘쁘띠프랑스’는 ‘사진발’을 잘 받는 곳이다. 겨울철 불빛 축제를 열 때면 특히 그렇다. 어느 곳에서 어떤 앵글로 찍어도 근사한 작품이 된다. 마을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아담한 공간에 다양한 프랑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여러 건축물과 조형물들이 오종종하게 모여 있는 곳이라고 보면 알기 쉽다. 밤에 아름다운 사진이 나오는 건 물론 조명 덕이다. 프랑스에서 공수해 온 전구와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해 프랑스 남부의 몽펠리에 거리를 재현했다. 그 덕에 프랑스 조명 특유의 포근하고 서정적인 느낌의 겨울밤 풍경을 펼쳐 낸다. 야외광장 조명등의 LED 램프는 전자 칩이 내장돼 있다. 음악이 나오면 자동으로 반응한다. 신나는 음악과 마리오네트 댄스에 맞춰 움직이는 LED 조명쇼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어린왕자’ 조각상 주변이다. 파스텔톤 건물들과 조명이 어우러져 동화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수많은 내방객들이 빠짐없이 ‘인증샷’을 찍는 곳도 바로 여기다. ‘빛 터널’도 아름답다. 어린왕자가 살던 소행성을 본떠 만든 구조물에 30m의 긴 터널을 이어 만들었다. 형형색색의 불빛을 받으며 터널 안으로 들어가면 성탄절과 연말연시 분위기를 듬뿍 느낄 수 있다.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전통 건축 양식에 따라 최근 지어진 ‘몽블랑 익스프레스‘에서는 몽블랑 산맥을 오가는 모형 기차와 다양한 모형 자동차들을 만날 수 있다. 쁘띠프랑스는 내년 2월 28일까지 제3회 어린왕자 별빛축제를 연다. 겨울밤에 낭만을 더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이 기간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는 어른 8000원이다. 북한강을 따라 쁘띠프랑스까지 가는 길은 나라 안에서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길 주변에 여러 관광명소들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남이섬이 대표적이다. 관광 비수기로 꼽히는 겨울철에도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관광객이 몰린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남이섬 위는 자라섬이다. 여름철 재즈 페스티벌로 이름난 곳. 새해 1월 1~31일에는 자라섬과 가평천 일대에서 겨울축제가 열린다. 송어 얼음낚시가 하이라이트다. 50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초대형 낚시터가 조성된다. 송어가 주는 묵직하고 짜릿한 손맛 덕에 추위도 잊는다. 잡은 송어는 그 자리에서 회나 구이로 먹을 수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의 ‘오색별빛정원전’도 기대되는 야경이다. 내년 3월 26일까지 열린다. ②포천 허브아일랜드 포천의 허브아일랜드에 들면 코가 먼저 반응한다. 허브 향기 때문이다. 겨울이 되면서 허브 식물들은 죄다 사그라들었지만 향기는 여전하다. 발원지는 작은 오두막 형태의 향기방이다. 로즈메리, 라벤더, 페퍼민트 등 온갖 종류의 허브향이 쏟아져 나온다. 허브아일랜드의 겨울밤은 수백만 개의 꼬마 전구가 밝힌다. 농원 전체의 나무를 LED등으로 장식하고 꽃 모양의 전구도 여러 그루 심었다. 규모로만 보자면 수도권의 여러 조경 정원 가운데 가장 크지 싶다. 다양한 빛깔의 불빛들이 허브 향과 어우러져 별천지처럼 느껴진다. 핵심은 ‘산타 마을’로 꾸며진 플라워가든이다. 라벤더 밭 전체를 오색 불빛으로 가득 채웠다. 곳곳에 산타클로스 조형물도 조성했다. 풍성한 성탄절 만찬 식탁과 사슴이 끄는 커다란 썰매도 설치했다. 이 같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3월까지 이어진다. 산타 마을로 가는 길에 있는 실내 온실도 빼놓을 수 없다. 마다가스카르, 야래향 등 여러 종의 재스민이 만개했다. 실내 온도가 20~25도로 유지되는 덕에 5~7월에 피는 재스민을 한겨울에 볼 수 있다. 아로마 추출액 등 아기자기한 허브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부분 이곳에서 생산된 소품으로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허브아일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불빛동화축제’는 새해 3월 31일까지 계속된다. 불빛은 오후 5시에 켜지기 시작해 밤 10시(금·토요일은 11시)까지 수목원을 환히 밝힌다. 어른 6000원, 청소년 4000원. 연계 관광지로는 ‘포천아트밸리’가 첫손 꼽힌다. 버려진 채석장이 문화와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야간에도 관람할 수 있다. 입구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천주호를 지나는 동안 빼어난 야경이 펼쳐진다. 정상 부근의 천문과학관에서는 아름다운 별빛과 만날 수 있다. 1, 2층은 우주의 신비와 인간의 도전을 담은 전시실, 3층은 별자리 여행을 떠나는 천체투영실이다. 옥상에는 천체 망원경도 갖춰져 있다. 포천엔 수십만 년 전 용암이 흘러가며 만든 풍경들이 많다. 특히 검은 주상절리 형태의 협곡과 폭포가 많은데, 눈이 내리면 흑백의 강렬한 대비가 더욱 절경을 이룬다. 주상절리 폭포가 아름다운 비둘기낭, 한탄강과 영평천이 합류하는 강변에 병풍처럼 펼쳐진 베개용암, 철원과 경계를 이루는 대교천 협곡 등은 각각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③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벽초지문화수목원은 파주 쪽에서 제법 이름을 날리고 있는 테마 관광지다. 각종 교목과 관목, 초화류 등 1400여 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 주로 산자락에 터를 잡은 여느 수목원과 다르게 경사가 없는 평지에 인위적으로 조성됐다. 그 덕에 산책하듯 걷기 딱 좋다. 서울에서 멀지 않아 방송사 등의 촬영지로 자주 이용된다. 수목원 측은 ‘태양의 후예’ ‘별에서 온 그대’ 등 무려 100여 편의 드라마와 영화가 촬영됐다고 전했다. 정문을 나서면 ‘여왕의 정원’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꽃들이 피고 졌을 정원은 이제 빛의 공간으로 새 단장을 했다. 초등학교 운동장만 한 공간이 온통 꼬마전구들로 가득 찼다. ‘여왕의 정원’을 나서면 곧 ‘유럽정원’이다. 독일의 브란덴부르크 문을 연상시키는 정문을 지나면 가운데로 죽 뻗은 길 양옆으로 측백나무가 병풍처럼 서 있다. 가운데 큰길 주변엔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을 떠올리게 하는 유럽풍의 조각상들이 늘어서 있다. 3t에 달하는 돌이 수압으로 돌아가는 스핀스톤 분수대도 인상적이다. 벽초지수목원은 새해 3월 5일까지 ‘사랑이 내리는 빛의 정원’ 이벤트를 연다. 해가 지면 불이 켜지고 오후 10시에 꺼진다. 입장료는 어른 8000원(주말, 공휴일 기준), 중고생 6000원, 초등학생 5000원이다. 연계 관광지로 첫손 꼽히는 곳은 헤이리다. 현대식 건축물과 다양한 테마의 가게, 맛집들이 어우러져 도무지 지루할 틈이 없다. 임진각 평화누리는 이미 수도권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여행지다.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도 제법 몰린다. ‘바람의 언덕’ ‘음악의 언덕’ 등에선 시원하고 상큼한 평화의 바람이 불어온다. 법원읍 동문리 일대에 율곡 유적지가 몰려 있다. 자운서원과 율곡의 가족묘, 율곡기념관 등이다. 자운서원은 1615년 율곡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지방 유림들에 의해 조성됐다. 2013년 국가 사적(제525호)으로 승격됐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오래된 나무들이 뿜어내는 묵은 향기는 꽤 짙다. 화석정은 이이가 자주 찾아 시상을 떠올렸다는 정자다. 율곡 유적지에서 9㎞ 정도 떨어져 있다. 화석정의 자랑은 탁월한 전망이다. 정자 앞에 서면 임진강과 DMZ 일대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임진강 옆 반구정(伴鷗亭)은 조선 세종 때의 명재상이었던 황희가 1449년 18년 동안 재임했던 영의정에서 물러난 뒤 갈매기(鷗)를 벗 삼아(伴) 여생을 보냈다는 곳이다. 빼어난 풍경 전망대로 맑은 날엔 멀리 북한 개성의 송악산까지 보인다고 한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제니스 웨딩’, 커밍아웃한 딸의 결혼기 감동 실화 ‘화제’

    ‘제니스 웨딩’, 커밍아웃한 딸의 결혼기 감동 실화 ‘화제’

    보수적인 부모 밑에서 반듯하게 자란 제니. 그런 그녀에게 한 가지 비밀이 있다. 바로 그녀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이다. 그렇게 제니는 그동안 룸메이트라고 속였던 연인 ‘키티’와 결혼하기 위해 커밍아웃을 결심한다. 영화 ‘제니스 웨딩’은 착실한 딸로 살아온 제니가 커밍아웃과 함께 결혼발표를 하면서 겪는 가족과의 갈등을 그렸다. 감독 ‘메리 아그네스 도노휴’가 조카의 가슴 먹먹한 실화를 영화화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친한(親韓) 배우로 알려진 ‘캐서린 헤이글’이 한국 가족과 유사한 보수적인 미국 가족 속 ‘제니’를 연기해, 특별하지만 보편적인 사랑에 대해 공감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특히 이 작품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를 통해 전 세계 1113명의 팬들로부터 약 1억원을 기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배급사 측은 “기부금은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사운드트랙에 사용되어 한층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 세계 팬들의 응원으로 완성된 온 가족 힐링 감동 무비 ‘제니스 웨딩’은 22일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12세 관람가. 94분. 사진 영상=위드 라이언 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제니스 웨딩’, 커밍아웃한 딸의 결혼기 감동 실화 ‘화제’

    ‘제니스 웨딩’, 커밍아웃한 딸의 결혼기 감동 실화 ‘화제’

    보수적인 부모 밑에서 반듯하게 자란 제니. 그런 그녀에게 한 가지 비밀이 있다. 바로 그녀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이다. 그렇게 제니는 그동안 룸메이트라고 속였던 연인 ‘키티’와 결혼하기 위해 커밍아웃을 결심한다. 영화 ‘제니스 웨딩’은 착실한 딸로 살아온 제니가 커밍아웃과 함께 결혼발표를 하면서 겪는 가족과의 갈등을 그렸다. 감독 ‘메리 아그네스 도노휴’가 조카의 가슴 먹먹한 실화를 영화화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친한(親韓) 배우로 알려진 ‘캐서린 헤이글’이 한국 가족과 유사한 보수적인 미국 가족 속 ‘제니’를 연기해, 특별하지만 보편적인 사랑에 대해 공감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특히 이 작품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를 통해 전 세계 1113명의 팬들로부터 약 1억원을 기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배급사 측은 “기부금은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사운드트랙에 사용되어 한층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 세계 팬들의 응원으로 완성된 온 가족 힐링 감동 무비 ‘제니스 웨딩’은 22일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12세 관람가. 94분. 사진 영상=위드 라이언 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김주혁♥이유영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스틸보니 “달달 현실연인”

    김주혁♥이유영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스틸보니 “달달 현실연인”

    배우 김주혁(45) 이유영(28)이 열애설을 인정하며 사랑의 오작교가 된 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은 영수(김주혁)와 민정(이유영)의 연애를 담은 영화로 지난 11월 10일 개봉했다. 당시 공개된 스틸에는 홍상수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김주혁과 이유영의 모습이 담겨있다. 두 사람은 그들만의 독특한 움직임과 표정을 통해 쉽사리 말로 풀어낼 수 없는 영화의 신비한 순간들을 매력적으로 표현해냈다. 영수를 떠나간 민정과 그런 민정을 찾아 헤매는 영수가 하나하나 차례대로 통과해가는 서울 연남동의 여러 공간에서 두 배우가 만들어낸 절묘한 순간들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한편 김주혁 이유영의 양 소속사는 13일 오전 불거진 열애설에 대해 “두 사람은 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을 통해 만나 좋은 선후배로 지내다 2달 전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 세계 셀럽들의 뮤즈, 미사키(Misaki) 국내 론칭

    전 세계 셀럽들의 뮤즈, 미사키(Misaki) 국내 론칭

    쥬얼리 브랜드 미사키(Misaki)가 국내 처음으로 론칭된다. 연말인 요즘 연인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민하던 이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미사키는 1986년 ‘AIRLINE’으로 시작해 합리적인 가격과 최상의 품질을 기본 철학으로 ‘순수함과 고혹미’를 표현하는데 주력해 온 브랜드다. 진주 쥬얼리 브랜드의 특성을 살려 진주 자체를 크게 연마하지 않고, 자연에서 생성된 그대로 순수한 아름다움을 지켜 진주의 고혹미를 모나코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젊은 층부터 나이든 여성들까지 미사키 브랜드에 열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사키는 2002년 월드와이드마켓에 론칭하며 글로벌 쥬얼리 브랜드 대열에 입성했다. 올해 12월 국내 트랜드메카(대표 서대규)를 통해 정식 론칭한다. 브랜드가 설립되고 지난 20년 동안 미사키는 전 세계 항공사와 면세점에서만 주로 판매하던 브랜드였다. 그래서 여성들이 해외여행을 할 때 미사키를 필수 필수 아이템으로 꼽기도 했다. 미사키 관계자는 13일 “한국은 이미 많은 여성용 귀걸이와 목걸이, 팔찌 등 많은 쥬얼리 브랜드들이 유통되는 감각적인 시장”이라면서 “2017년부터 미사키만의 브랜드 감성과 디자인을 많은 셀럽들에게 알리고자 다양한 프로모션과 광고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15. ‘연락하는 횟수=애정의 척도’일까?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15. ‘연락하는 횟수=애정의 척도’일까?

    ‘까톡’. 한 남자에게서 다급한 연락이 왔다. 현 상태로 ‘연못(연애 못하는 사람)’인 기자이지만 연애 칼럼을 쓴다는 이유로 연애 관련 상담 신청이 왕왕 있다. 잘생겼지만사람들이못알아보는남자(28)는 기자에게 “여성으로서의 감정을 알려 달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상황은 이러했다. 애인과 카톡 대화를 나누다 밤 9시쯤 넘어 잠이 들었(다고하)던 그. 갑작스런 연락 두절에 애인은 한참 뒤 전화를 했지만, 그는 수면 중이었다(고 한다.) 이튿날 아침이 되어서야 그는 “미안하다.”라고 문자를 남겼지만, 답이 없자 다시 잠들었고, 사과와 상황 설명을 기다리던 그녀는 결국 폭발했다. “12시간 넘게 잠만 잔 건가? 안 잤다면 뭘 한거지?” 기자는 “화가 안 나...”라고 얘기했지만 그 여자분은 달랐던 모양이었다. 그에게 연락, 더 정확히는 메시지가 안와서 ‘광광 우럭따’는 이야기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수히 많다. 현저하게 떨어진 ‘비트윈 대화수’ 통계를 증거로 제출하며 “이거 애정이 식은 거 맞죠?”라고 상담도 한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한다고 믿어 마지 않는 그는 왜 내게 연락을 안하는 걸까? 정말 연락하는 횟수 = 애정의 척도인가? # 정말 바빠서 ‘까톡’을 못하는 걸까? ‘왜 연락을 안 하느냐’는 연인의 말 끝에 꼭 따라 나오는 말은 “넌 화장실도 안 가? 밥도 안 먹어?”다. 화장실도 가고 밥도 먹으면서 왜 나한테 연락할 시간은 없냐는 사자후인 것이다. 이에 아이러브합정(32·남)은 이렇게 말했다. “그래, 밥도 먹고 화장실도 가지. 가는데... 문제는 일 하다가 갑자기 ‘남친 모드’로 전환이 안 된다는 거야. 부장한테 실컷 깨지고 나서 갑자기 ‘우리 쟈기는 모해?♥’가 안 된다는 거지.” 그 즈음 데스크에 자주 깨지던, 기자는 폭풍 공감했다. 연락을 못 하는 이유에 대해 많은 이들은 ‘바빠서’라고 얘기한다. 물론 바빠서가 맞다. 몸이 바쁘든, 합정남처럼 마음이 바쁘든. 그러나 ‘바빠서’만은 아닌 것도 우리는 안다. 이 정도는 이해하겠지, 이 정도는 그러려니 하겠지, 하는 마음이 작동하는 거다. 상대의 말마따나 화장실에 가거나, 밥을 먹고 커피 마실 시간에 우리는 충분히 손가락을 놀릴 수 있다. # “내가 어디까지 보고해야해?” 기자는 “넌 화장실도 안 가? 밥도 안 먹어?” 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많다. (그러나 해 본 적은 없다.) 관성적인 ‘밥 먹었어?’, ‘퇴근은 언제 해?’가 싫기 때문에 카톡은 어디까지나 ‘간헐적으로’를 지향하기 때문. 연락이란 정말로 상대가 생각이 났을 때 하는 것이지, 연락을 위한 연락을 하거나 그걸로 상대에 부담을 주기 싫었던 까닭이다. 연락을 위한 연락은 딱 티가 난다. 내용이 풀풀 날린다. 그걸 보낸 사람도 후에 잘 기억하지 못하는, 그런 것이다. 물론 내가 사랑하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일랑 궁금하다. 그러나 내가 그의 모든 것을 내가 다 알고 있다고 해서 그를 더 사랑하게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 그의 바람기를 단속할 수 있다고도 생각치 않는다. 역시나 바람은 ‘필놈필’이기 때문에. 내가 단속한다고 막을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 오버페이스 후 연착륙해야지, 추락하면 어떡하는가 누구나 연애 초반은 무엇이든 말 달리듯 ‘달리게’ 된다. 카톡 대화도 몇 분 단위로 경마하듯 이어진다. 초반에 ‘이건 좀 아니다’ 싶게 마구 달리던 상대가 “자기, 내가 나중에 연락 잘 안한다고 해서 삐지면 안 돼~ 나 원래 안 이러는데 이건 좀 과해...”라던 고백은 차라리 귀엽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연애 초반엔 원래 이런거고, 곧 식을테니까 니가 이해해라!”라고 윽박지르는 거면 그게 무슨 사랑인가, 강요지. 마찬가지로 “너 화장실도 안 가? 밥도 안 먹어? 넌 손이 없어, 발이 없어?”라며 윽박지르는 것 또한 사랑은 아니라고 본다. 바쁜 그를 이해하는 것도 사랑이니까. 잘못남은 결별 직전 연인과 평화로운 합의에 이르렀다. 딴 건 몰라도 퇴근 보고는 꼭 하는 것으로. 잘못남은 “GPS 인식해서 회사 벗어나면 자동으로 퇴근보고가 되는 어플리케이션 개발 중”이라며 헛소리를 중얼거렸지만, 그 자체로 평화로운 결말에 본인도 만족하는 듯 했다. 오버페이스 후의 연착륙을 서로가 이해하고, 또 배려하는 게 사랑이지. 연착륙 없이 끼약~ 쿵! 하고 추락하면 그건 사고지, 사랑이 아니잖은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 김주혁 이유영 열애설 인정 “홍상수 영화서 호흡 맞춘 뒤..”[공식입장 전문]

    김주혁 이유영 열애설 인정 “홍상수 영화서 호흡 맞춘 뒤..”[공식입장 전문]

    배우 김주혁 이유영의 열애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13일 김주혁(45)의 소속사 나무엑터스와 이유영(28)의 소속사 풍경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전 불거진 열애설을 공식 인정했다. 소속사 측은 “사실 확인을 하느라 공식 입장을 늦게 전달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 김주혁 이유영 당사자에 확인한 결과 좋은 선후배로 지내다 2달 전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김주혁 이유영은 지난 11월 10일 개봉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영화 촬영 중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고 촬영 후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혁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나무엑터스입니다. 오늘 오전 보도된 김주혁, 이유영 배우의 열애설 관련 공식 입장 보내드립니다. 먼저, 공식 보도자료가 늦어진 점 사과 드립니다. 정확한 사실 확인 후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시간이 걸렸습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김주혁 배우와 이유영 배우가 영화계의 좋은 선후배 사이에서 최근 연인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본인 확인 결과, 열애를 시작한 지 두 달여 정도 됐으며, 예쁜 사랑을 이제 시작해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에 좋은 시선으로 봐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진심으로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유영 측 공식입장 전문> 배우 김주혁 이유영 열애설 관련 공식 입장 보내드립니다. 우선, 공식 입장과 보도자료가 늦어진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오늘 아침까지 이유영 배우가 영화 ‘마리오네트’촬영이 있었고 휴식을 취하고 있어서 정확한 사실 확인이 늦어졌습니다. 뒤늦게 이유영 배우와 연락이 되었고 이제야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양해 부탁드립니다. 김주혁 배우와 이유영 배우는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촬영을 하며 인연을 맺었으며 그 후 영화계 좋은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 최근 연인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이유영 배우 본인 확인 결과 열애를 시작한지 두 달여 정도 됐으며, 예쁜 사랑을 이제 시작해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아름답게 만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고 좋은 시선으로 봐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영태 장시호, 연인 관계 의심받을 정도로 매우 가까웠다”

    “고영태 장시호, 연인 관계 의심받을 정도로 매우 가까웠다”

    고영태와 장시호가 2000년대 중후반부터 연인 관계로 의심받을 정도로 매우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두 사람은 지난 7일 ‘최순실 국조특위’에 출석해 서로를 알지 못한다고 했다. 12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장씨의 주변 지인은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해 내 기억이 틀렸나 싶을 정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영태가 아니라 민우(고 씨가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가명)를 아는 것이 아니냐 농담하기도 했다”면서 “2008∼2009년 S 가라오케에 ‘민우’라는 남자가 자주 나타나 장 씨와 함께 있었다. 운동을 했다고 들었고 문신이 멋있다는 얘기를 얼핏 했었다. ‘민우’가 고 씨가 맞다면 최 씨에게 고 씨를 소개시켜 준 사람은 장유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도 있었다. 안 의원은 지난달 1일 BBS 시사프로그램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고씨가 검찰 조사를 받고 난 다음에 최순실을 알게 된 것은 가방 만들던 2012년 우연히 알게 된 것이라고 하는데 이건 거짓말”이라며 “고영태는 그 이전부터 시호씨와 굉장히 가깝게 지내던 사이”라고 말했다. 2차 청문회 당시 이 같은 사실을 알고서도 왜 묻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서로 모른다고 거짓말. 나름 이유가 있어 더 캐지 않았다. 양해 바란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고영태는 앞서 2차 청문회 당시에도 JTBC 기자를 만난 적이 없고 최씨가 태블릿PC를 사용할 줄도 모른다고 증언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 JTBC 기자는 지난 10월5일에 고씨를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기자는 “고씨, 이성한씨(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와 두 시간 정도 나눈 대화에서 최씨가 늘 탭을 끼고 다니면서 연설문을 읽고 수정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증인·참고인으로서의 출석이나 감정의 요구를 받은 자는 그에 응할 의무가 있으며 선서한 증인 또는 감정인이 허위의 진술이나 감정을 한 때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1남1녀 마을’ …남녀 성비 마음대로 조절 가능

    中 ‘1남1녀 마을’ …남녀 성비 마음대로 조절 가능

    마을 전체 98%의 가정이 1남1녀를 가졌다. 게다가 반세기 동안 인구 자연증가율이 0%에 가깝다. 인구 자연증가율은 출생률에서 사망률을 빼는데, 이 수치가 0%라는 것은 출생률과 사망률이 일치한다는 의미다. 실제 이런 일이 가능할까? 중국 구이저우성(贵州省) 지앙현(江县) 잔리촌(占里村)은 ‘중국인구문화 제일촌(第一村)’이자 ‘1남1녀촌’이라는 ‘기적의 마을’로 불린다. 이곳은 중국 소수민족인 동족이 주를 이루는 첸둥난먀오족동족자치주(黔东南苗族侗族自治州)이다. 마을 사람들은 ‘환화초(换花草)’라 불리는 약초로 출산을 조절하는데, 이는 또한 ‘남아를 원하면 남아를 얻고, 여아를 원하면 여아를 얻는’ 신비의 약초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마을 건립 이래 700여 년 간 세세 대대로 지켜져 오는 규칙이 있는데, 바로 타지역 사람과의 결혼을 엄격히 금지한다는 것이다. 현재 잔리촌에서는 매년 2회(음력 2월1일과 8월1일) 출산억제 맹세의식이 거행된다. 의식은 족장들이 주도하며, 마을 전체 남녀노소가 모두 누각에 모여 돼지를 잡아 제사를 지내고, 혈주(血酒)를 마시는 의식을 지낸다. 결혼한 청춘 남녀들은 모두 의식에서 선서를 해야 하며, 자식은 반드시 두 명을 낳아야 한다. 잔리촌 사람들은 수백 년간 이 관습을 철저히 따르며 자연인구증가율을 통제해 왔다. 지금껏 단 한 사람도 이를 어긴 자가 없다. 마을에서 정혼(订婚) 의식은 음력 1월5일과 6일에만 치르고, 혼례(婚礼)는 음력 2월16일 혹은 12월26일에만 치른다. 다른 날짜에는 결혼식을 철저히 금한다. 잔리촌은 해방 초기 인구 수가 700명이었으며, 현재 인구 수도 700여 명에 이른다. 반세기 동안 출산률이 단 한번도 초과된 적이 없다. 특히 비밀의 약초인 ‘환화초’ 덕분에 98% 가정이 모두 1남1녀를 지녔다. 약초의 비법은 약사 한 사람만 지녔는데, 약사는 성별에 따라 약초의 비율을 가린다. 환화초의 비법은 약사가 임종 전 자신의 딸에게만 비법을 전수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아들에게는 비법을 전수하지 않으며, 타지 마을에도 절대 비법을 누설하지 않는다. 이 신비의 약초를 조사하기 위해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탐방했지만, 비법도 약초도 얻을 수 없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센트럴파크·트라이볼·G타워… 주말엔 송도 투어 가볼까

    센트럴파크·트라이볼·G타워… 주말엔 송도 투어 가볼까

    ‘국내 첫 해수공원’ 센트럴파크, 축구장 56배… 보트·카약도 ‘스트리트 서킷’ 일반인도 레이스 펜타포트 록 행사 등 축제 즐비 커낼워크선 340개 식당 맛 여행 ‘사막 위의 기적’ 두바이와 닮은 도시, 기하학적 건축물들, 도심을 가로지르는 수상택시, CF와 드라마 촬영의 단골 장소, ‘삼둥이’와 ‘대박이’가 사는 동네. 인천 송도의 이미지는 국제도시답게 화려하고 세련됐다. 지금은 인천은 물론 수도권에서 가장 핫한 곳이지만 불과 13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허허벌판의 갯벌이었다. 신기루같이 펼쳐진 국제도시 송도는 지금도 여전히 간척이 진행 중이다. 해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송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계획적이고 다이내믹한 도시라는 평가가 잘 어울린다. 아울러 속살을 들여다보면 부드러움과 산뜻함이 조화를 이뤄 다른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맛과 멋을 체감할 수 있다. 주말마다 외지에서 가족들과 연인들이 이곳에 상륙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송도의 백미인 센트럴파크는 송도 투어의 시작으로 통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 3번 출구로 나가면 뒤편으로 공원이 펼쳐진다. 크기부터 압도적이다. 462만㎡로 축구장 56배 크기이며 여의도공원 면적의 2배다. 센트럴파크는 이름처럼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모티브로 조성됐다. 차이점이 있다면 송도의 센트럴파크를 관통하는 수로는 서해의 바다를 끌어온 국내 최초의 해수공원이란 점이다. 해수로의 길이는 1.8㎞나 되며 해수로를 둘러싼 산책로는 4㎞에 달한다. 물과 어우러지는 빌딩숲과 녹색 나무들을 바라보며 조깅과 산책하는 사람들로 언제나 가득하다. 지정된 장소에선 그늘막 텐트 설치가 허용돼 날씨가 좋으면 텐트촌이 형성되기도 한다. 특히 해수로 끝 선착장 이스트보트하우스에선 보트, 카약, 카누 등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다. 송도의 마천루를 올려다보며 연인과 노를 젓는 경험은 센트럴파크에서만 가능해 필수 코스로 꼽힌다. 반대편 웨스트보트하우스에서 운행하는 수상택시는 송도만의 자랑이다. 지금은 수상택시라는 본래 취지와는 달리 관람을 위한 유람선 성격이 강해져 편도가 아닌 왕복 운항한다. 주중에는 1시간, 주말에는 30분 단위로 오후 9시까지 운행하고 있다. 해가 저물면 센트럴파크 주변의 68층 동북아무역센터(NEAT)와 트라이볼(Tri Bowl)의 리드미컬한 불빛 쇼가 시작되고 송도의 야경을 배 안에서 관람할 수 있다. 홍콩의 심포니오브라이트를 연상케 할 정도다. 로맨틱한 야경 덕에 배를 통째로 빌려 선상에서 프러포즈하는 커플도 있다고 한다. 유엔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GCF)이 입주한 G타워는 그냥 지나치기엔 아쉽다. 29층 하늘정원과 33층 전망대가 무료로 개방돼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선 송도의 전체 건물과 센트럴파크, 인천대교, 서해까지 조망할 수 있다. 사실 G타워는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주인공 김혜진(황정음)의 직장으로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당연히 외국이겠거니’ 했던 추측과 달리 송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주중엔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을 태운 관광버스로 둘러싸여 한류 특수를 실감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G타워에서 나와 3시 방면으로 5분 정도 걸으면 SF영화에서나 볼 법한 건축물이 나온다. 복합문화 공간인 트라이볼이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청라·영종을 의미하는 ‘트리플’(triple)과 그릇을 뜻하는 ‘볼’(bowl)이 합쳐진 이름이다. 실제로 도자기로 빚은 그릇 세 개를 붙여 놓은 형상이다. 트라이볼은 콘서트, 공연,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아래로 은은하게 깔린 수경(水鏡)과 그 사이로 놓인 길은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때문에 트라이볼은 멀리서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하는 출사족들의 집결지로 통한다. 가장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그들은 주장한다. 트라이볼 바로 옆은 컴팩스마트시티다. 인천이란 도시를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방문할 것을 권유한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로 도시계획을 테마로 조성한 전시공간이다. 인천의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린 모습까지 모형으로 만나볼 수 있다. 무료라 아이들과 부담 없이 찾기 좋다. 송도엔 아직 개발이 안 된 부지가 많다. 넓은 부지를 활용해 사람들을 모아 한바탕 즐기기에 최적의 입지다. 이 때문에 송도는 축제로 통한다. 매년 여름엔 세계적인 록밴드들이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을 위해 송도로 모인다.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한 펜타포트는 국내 최장수 록페스티벌이 됐다. 올여름에도 3일 동안 8만여명의 젊은이가 몰려 하늘을 찌를 듯한 열기를 뿜어 냈다. 영국 매거진 ‘타임아웃’은 인천 펜타포트를 ‘꼭 가야 할 페스티벌 50’에 선정하기도 했다. 뜨거운 록 열기가 물러가면 9월엔 맥주축제로 유명한 세계문화축제가 열린다. 세계 각지의 130여종 맥주를 야외에서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음악불꽃축제, 더케이페스티벌, 국제마라톤대회, 트라이애슬론, 요트축제 등 다양한 축제와 스포츠 이벤트들이 개최된다. 특히 스피드 마니아라면 송도의 ‘스트리트 서킷’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레이싱 서킷하면 주로 영암이나 인제를 떠올리지만 송도에도 서킷이 있다. 스트리트 서킷에선 매년 모터 페스티벌과 경주가 개최되고 일반인들도 라이선스만 취득하면 직접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또한 서해에 접한 잭니클라우스(골프) 클럽을 감싸는 4차선 도로는 사이클 동호인들의 성지다. 밤이 되면 방파제 길을 따라 수십여대의 자전거 무리가 모여 질주하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렇게 멀리서도 송도를 찾아오는 건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취사 가능한 레지던스 호텔인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을 비롯해 한옥 호텔 최초로 5성 등급을 받은 경원재 앰버서더호텔이 있다. 이외에도 쉐라톤, 오라카이, 홀리데이인, 센트럴파크호텔 등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송도 투어의 방점은 단연 식도락 여행이다. 송도에는 개성 넘치는 레스토랑과 카페 등 이국적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다. 센트럴파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커낼워크는 콘셉트부터 특이하다. 작은 수로를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유럽식 저층 건물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 테마로 늘어서 있다. 중앙 수로를 따라 걸으면 340개의 레스토랑과 카페거리, 쇼핑매장이 한눈에 펼쳐진다. 커낼워크는 방문객의 20%가 외국인이라 태국, 베트남,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음식부터 나폴리식 정통 화덕 피자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특히 수로 옆으로 빽빽하게 야외 테이블이 비치돼 있어 편하게 앉아 분위기를 만끽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송도엔 정제된 분위기의 레스토랑 말고도 바다 도시답게 신선한 회와 해산물을 요리하는 식당들도 많다.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뒤편은 일종의 먹자골목이다. 밤이 되면 송도에서 공부하는 대학생들로 붐벼 속된 말로 흥청망청, 좋게 말하면 낭만과 젊음이 새벽까지 이어지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길섶에서] 대통령의 ‘그녀’/최광숙 논설위원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의 일기를 묶은 수필집 ‘평범한 가정에 태어났더라면’(1993년)을 읽다가 한 대목에 오랫동안 시선이 머물렀다. “하는 일 하나하나가 경우에 안 맞고 돈을 보면 공사(公私)의 구별이 전혀 없어져 버린 그녀를 보면 결국 아무런 일도 맡길 수 없게 자신이 만드는구나 하고 느껴진다.”(1989년 12월 20일 일기) ‘그녀’는 누구일까? 박 대통령은 여동생을 비롯한 가족과도 인연을 끊고 살았으니 공사의 일을 맡길 만한 ‘그녀’라고 부를 만한 사람은 주변에 별로 없을 것 같다. 혹 그녀가 국정 농단 사건의 최순실? 우연인지는 몰라도 일기를 쓴 시기와 최씨가 육영재단에서 활동하던 시기와도 맞아떨어진다. 육영재단에서는 1987년부터 박 대통령이 이사장에서 물러난 1990년까지 최태민씨와 그 딸인 순실씨가 육영재단에서 전횡을 일삼으며 이권에 개입해 직원들이 반발하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만약 ‘그녀’가 최순실이라면 박 대통령은 최씨가 돈 앞에서 공사를 가리지 못하는 ‘문제 인물’임을 알고도 27년간 곁에 둔 셈이다. 그것도 모자라 나랏일까지 맡겼다. 대통령의 일기장 속 ‘그녀’의 실체가 궁금하기만 하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新국토기행] 눈꽃에 숨은 장성의 푸름

    [新국토기행] 눈꽃에 숨은 장성의 푸름

    서울에서 내려오면 가장 먼저 만나는 전남의 관문인 장성군은 호남의 중심이다. 전북과는 경계를 이루고 광주시와 접해 있고 사통팔달 도로가 연결돼 있어 어느 곳에서나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예로부터 장성은 ‘산이 둘러 있고 물이 굽이쳐 스스로 하늘을 이뤘다’고 표현하듯 자연이 만들어 낸 빼어난 경관과 수려한 풍광이 으뜸인 고장이다. 호남에서 유일하게 문묘에 배향된 하서 김인후 선생을 기리는 필암서원을 비롯해 고산서원, 봉암서원 등 유서 깊은 문화자원이 곳곳에 남아 있는 문향의 고장으로 알려졌다. 소설 홍길동이 실제 살았다는 아치곡, 동학농민군이 싸웠던 황룡전적지 등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장성은 최근에는 ‘옐로시티’라는 새 이름으로 불린다. 옐로시티는 사계절 내내 노란색 꽃과 나무가 가득하고 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 도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장성이 꿈꾸는 미래다. 밝은 노란빛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예술적 감성이 가득한, 사계절 활력과 매력이 넘치는 고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자연의 멋과 문화 그리고 노란색의 감성이 가득한 팔색매력 장성은 찾을수록 푹 빠지는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인구는 4만 7000여명이다. >>볼거리 ●피톤치드향 가득한 치유의 숲 축령산 편백림 전북 고창과 경계를 이룬 축령산에는 40~50년생 편백나무와 삼나무 등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림대가 1150㏊에 걸쳐 울창하게 펼쳐져 있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나무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건강한 나뭇잎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는 특유의 향을 풍기며 산을 찾은 이들에게 청량한 기분을 선물한다. 축령산은 전국 최대의 조림 성공지로도 유명하다. 춘원 임종국 선생이 한국전쟁 뒤 폐허가 된 벌거숭이 산에 30년간 사재를 털어 묘목을 심고 물을 주고 가꾸며 편백림을 직접 일궜다. 촘촘히 뿌리 내린 편백나무마다 산을 사랑했던 그의 열정이 느껴진다. 산을 오르다 보면 중턱에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조림 공적비가 세워져 있다. 잠시 쉬면서 임 선생 평생에 걸쳐 보여 준 헌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다. 삼림욕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곳인 축령산은 2014년 사단법인 생명의 숲 국민운동으로부터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축령산에는 널찍한 임도가 곳곳으로 뻗어 있어 가벼운 산책이 가능하다. 안내도를 따라 오솔길로 들어서면 더욱 진한 피톤치드향이 온몸을 감싸며 상쾌한 기분을 선사하고 곧게 뻗은 나무들로 편백림이 만들어 내는 이국적 정취에 흠뻑 빠지기도 한다. 천천히 걸으며 삼림욕을 즐기는 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취향에 따라 숲속에 조성된 데크에 누워 독서나 명상을 즐길 수도 있다. 축령산의 매력을 더 깊게 느껴 보고 싶으면 산림청 ‘장성편백 치유의 숲’에서 운영하는 ‘산림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 특히 청소년, 환우, 임산부 등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고 숲 해설가가 함께해 더욱 알차게 숲의 속살을 체험할 수 있다. ●천년의 역사가 숨쉬는 백양사 백암산을 뒤로하고 가인봉과 백학봉 사이 골짜기에 자리잡은 백양사는 백제 무왕 때 세워졌다고 전해지는 명찰로 애기단풍과 비자나무 숲, 고불매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장성의 대표 관광지다. 백양사에는 보물인 소요대사부도를 비롯한 극락보전, 대웅전, 사천왕문, 청류암, 관음전 등의 국가 문화재들이 가득하다. 담장에 기대어 있는 고불매와 비자나무 숲과 같은 천연기념물도 볼 수 있다. 이곳은 사계절 내내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지만 특히 가을에는 색이 고운 애기단풍이 사찰과 백암산을 물들이기 시작하면 백양사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단풍객들과 추억을 만들려는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백양사로 향하는 길에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백학봉을 배경 삼아 맑은 연못에 비치는 쌍계루와 붉은 단풍이다. 수정처럼 맑은 물이 가을의 풍경을 그대로 담아내고 가을 햇살이 더해지면 환상적인 풍경이 연출돼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최고의 단풍 사진 촬영지로 손꼽는다. 백양사를 품은 백암산은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명산 중 하나로 사계절 사랑받는다. 특히 전남대수련원에서 오르는 등산길 중간에는 장성 8경 중 하나인 입암산성 일부가 온전히 보존돼 있어 역사의 발자취도 느껴볼 수 있다. 입암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전라도를 지키려는 군사 목적으로 쌓은 성으로 계곡능선을 따라 3.2㎞의 성이 남아 있다. 정연하게 쌓은 성벽이 무너지지 않고 많이 남아 있는 데다 남·북쪽 두문의 흔적까지 있어 웅장했던 성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피와 땀으로 나라를 지키려던 조상들의 숨결이 들리는 듯한 매우 유서 깊은 호국유적지다. 지금은 그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성곽과 윤진의 순의비가 있고, 가을 억새는 장관을 이룬다. ●호수를 품은 숲길, 장성호 호반길 장성호의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씻어 주는 기분 좋은 숲길이다. 호수를 배경으로 울창한 숲이 이어지는 장성호 호반길은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입소문 난 트레킹 명소다. 장성읍내와 넉넉한 들녘 풍경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고즈넉한 숲길로부터 시작되는 호반길은 댐이 만들어지기 오래전, 마을주민들이 오갔던 길이다. 한동안 사람의 발자취가 사라졌지만 최근 자연 그대로의 경치를 간직한 아름다운 길로 다시 주목받는다. 지금은 장성군이 호수를 중심으로 명품 둘레길을 만들기 위해 곳곳에 끊겨 있는 길을 나무 데크로 잇고 쉼터를 만들어 걷기 좋은 길로 다듬고 있다. 숲길 군데군데 쉼터도 만들었다. 모두 호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다. 힘든 길은 아니지만, 잠깐잠깐 멈춰 서서 풍광을 내려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적을 깨며 호수를 가르는 보트의 자태도 멋스럽다. 장성호 건설로 대를 이어 살아온 고향을 등져야 했던 이들을 위한 수몰문화관이 있어 장성호의 과거도 잠깐 엿볼 수 있다. 또 한국 영화계의 거장이라고 인정받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세계를 만날 수 있는 임권택 시네마테크도 이곳에 있다. 시와 글, 그림과 어록을 주제로 갖가지 조각 작품이 세워진 조각공원도 있어 예술을 즐기며 송골송골 맺힌 땀을 식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홍길동 테마파크 홍길동의 고장으로도 유명한 장성 황룡면 아곡마을에 ‘홍길동 테마파크’가 넓게 조성돼 있다. 테마파크는 홍길동 생가를 비롯해 산채, 전시장, 야영장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홍길동 생가는 자리를 옮겨 원형대로 복원했고 전시관에는 출토된 유물과 홍길동 관련 자료인 영상물, 연구논문, 문학작품 등이 함께 전시돼 있다. 또한 테마파크 곳곳에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예쁜 쉼터, 꽃밭이 꾸며져 있고 광장에는 분수대가 있어 한여름 어린아이들의 단골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4D 영상관’은 장성군이 제작한 홍길동 애니메이션 ‘홍길동2084’와 ‘Let’s go 활빈당’을 상시 상영하고 있어 어린이들로 북적인다. 이 밖에도 풋살경기장같이 가볍게 몸을 풀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많아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더욱 큰 사랑을 받는다. 많은 이들이 홍길동 테마파크를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캠핑장이다. 테마파크에 있는 야영장은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나무데크가 25개 조성돼 있고 주변에 취사장, 샤워장, 화장실, 매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최적의 캠핑장으로 손꼽힌다. 기본적인 캠핑시설은 저렴한 가격에 대여가 가능하고 바로 옆에도 오토캠핑장이 있어 개성에 따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바로 옆에는 이 마을에서 태어난 박수량 선생의 청백리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청백당’이라는 한옥펜션이 지어져 고즈넉한 하룻밤을 보내기에도 좋은 곳으로 한번쯤 가족과 함께 머무르기 좋다. ●영화계 거장의 작품 조명한 임권택 시네마테크 장성호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장성이 낳은 영화계 거장인 임권택 감독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업적을 기리기 위한 ‘임권택 시네마테크’가 들어서 있다. 2014년 개관한 이곳은 상영관과 전시관, 영화 관련 연구 및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이 있다. 2018년까지는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시네마테크가 있는 문화예술공원은 넓게 펼쳐진 장성호를 배경으로 103점의 시·서·화 어록을 새긴 멋진 조각작품이 설치돼 관광객들이 공원을 거닐며 문학적 재미를 느끼도록 해 준다. ●오솔길의 낭만 찾는 캠핑족들의 천국, 남창계곡 입암산 남쪽에 있는 남창계곡은 은선동, 자하동 등 여섯 갈래로 이뤄져 길이가 십여리에 이른다. 계곡마다 크고 작은 폭포와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는 모습은 마치 선계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온갖 새소리가 그치지 않는 울창한 수목과 산천어의 작은 움직임까지 들여다보이는 수정처럼 맑은 계곡물과 계곡을 따라 지루하지 않게 이어지는 오솔길은 남창계곡이 자랑하는 가장 빼어난 멋이다. 여름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피서지로 인기가 높고 최근에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캠핑을 즐기려는 레저족의 발길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먹거리 ●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든 흑두부 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든 전통 손두부가 별미로 꼽힌다. 두부가 들어간 버섯전골과 단풍두부묵 등을 즐길 수 있고, 청국장도 맛이 좋아 백양사를 찾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여름엔 꿩 샤부샤부, 겨울엔 꿩 떡국 꿩은 예로부터 기력을 증강시키고 소화기능을 돕고 간 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피부의 염증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심이나 등심 같은 부위는 적당한 두께로 썰어 샤부샤부와 육회, 탕수육, 떡국 등으로 먹는다. 여름에는 샤부샤부, 겨울에는 떡국을 즐겨 먹는다. ●얼었다 녹았다 반복해 달달한 장성 곶감 맛이 달기로 유명하다. 품종은 주로 대봉이며 감나무들의 수령이 높아 열매가 크고, 육질이 단단하다. 자연 바람으로 말리는 이곳 곶감은 다른 지역과 달리 빛깔이 그리 곱지 않다. 늦가을부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당도가 높다. 특히 절반만 말린 반건시가 부드러워 인기를 끌고 있다. ●자양 강장의 아이콘 메기찜·메기매운탕 강에서 갓 잡은 메기에 온갖 채소를 넣고 끊인 메기매운탕은 향긋하고 비린내도 나지 않아 식욕을 돋워 주는 음식이다. 자연산 메기에 각종 양념으로 맛을 낸 메기찜은 담백하고 향긋해 맛을 아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메기찜은 담백하고 칼칼하며 매콤한 맛은 물론 자양 강장의 효과까지 뛰어나다. ●축령산 경치와 함께 즐기는 한방약오리 축령산 자락에서는 황귀, 녹각, 예덕나무 등 각종 약재를 넣어 끓여 낸 한방약오리를 맛볼 수 있다. 축령산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어 더운 여름날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깔끔하게 나오는 신선한 나물 등 담백한 밑반찬과 함께 오리백숙과 닭백숙, 떡갈비까지 기호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무너지는 세상 잡아매는 건 평범한 사람들의 아름다움”

    “무너지는 세상 잡아매는 건 평범한 사람들의 아름다움”

    등장하는 인물만 51명이다. 대하소설에 등장할 법한 규모의 사람들이 하나의 장편에 묶였다. 한 번쯤은 곁에 스쳤을, 불러 봤을 평범한 이름들로 조연이 됐다 주연이 됐다 서로 겹치고 포개진다. 이들의 연약하면서도 강인한 관계망은 사회의 토대를 무너뜨리는 시스템, 토대를 허무는 사람들에게 대항하는 ‘연대’를 이룬다. “세상이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잡아매는 것은 무심히 스치는 사람들을 잇는 느슨하고 투명한 망”이라는 작가의 말에 맞춤한 소설 형식인 셈이다. 정세랑(32) 작가의 새 장편 ‘피프티 피플’(창비)의 독특한 이야기 방식이다. “작가들이 주인공을 만들 땐 여섯일곱 명의 매력적인 인물을 갈아 넣어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어요. 하지만 보통 사람의 삶은 그렇게 완벽하게 편집된 삶이 아니잖아요. 저 역시 늘 주인공 친구, 조연인 기분으로 사니까요. 옆집에 살 것 같은 평범하고 흔한 사람들의 희미한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소설은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엮이는 51명의 사람을 이야기에 불러들인다. 의사, 간호사, 환자, 보안요원, MRI 촬영기사, 제약회사 영업사원 등의 인물들은 우연한 사건으로 서로 마주치며 통렬한 아픔을 겪거나 절망을 수혈받는다. 이따금은 입가가 싱긋 올라가는 위안을 건네받는 작지만 여운이 긴 순간들도 스친다. 대부분의 작가가 그렇지만 소설에서는 폭력에 대한 감각이 유독 발달된 작가의 촉수를 감지할 수 있다. 이야기 곳곳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이별 살인, 싱크홀, 층간소음 문제, 대형 화물차 사고 등 우리의 위태위태한 현재를 배치한 건 그 때문이다. 작가는 “이 이야기는 2016년에 써야 했다”고 말했다. “‘아 어떡하지, 모든 게 무너지고 있어’라는 생각이 몇 년 새 계속 들었어요. 저는 제가 예민하고 비관적인 사람이라 그렇게 느낀 줄 알았어요. 하지만 최근의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태만 봐도 잘 돌아가고 있는 듯했던 시스템이 그렇지 않았다는 걸 드러내고 사람들을 아연하게 했죠. 지진이 나기 전 동물들이 먼저 움직이는 것처럼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편들어 주는 게 작가의 역할인 것 같아요.” 사건·사고 기사를 유심히 보는 만큼 그의 서사에는 우리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문장이 많다. ‘아무도 죽지 않았다. 유가족을 만들지 않았다’는 문장은 우리가 놓치고 만 세월호 참사의 골든타임을 회한으로 돌아보게 한다. 젊은 의사 소현재와 1940년생 노의사 이호의 대화는 현재의 촛불 정국을 미리 건너다본 듯하다. 소현재는 진창 속에서 변화를 만들려는 시도가 얼마나 잦게 좌절되는지, 느리게 나아지다 다시 퇴보하는 걸 참아 내며 어떻게 하면 지치지 않을 수 있는지 노의사에게 묻는다. “우리가 하는 일이 돌을 멀리 던지는 거라고 생각합시다. 내 세대와 우리의 중간 세대가 던지고 던져서 그 돌이 떨어진 지점에서 다시 주워 던지고 있는 겁니다. 가끔 미친 자가 나타나 그 돌을 반대 방향으로 던지기도 하겠죠. 그럼 화가 날 거야. 하지만 조금만 멀리 떨어져서 조금만 긴 시간을 가지고 볼 기회가 운 좋게 소 선생에게 주어진다면, 이를테면 40년쯤 후에 내 나이가 되어 돌아본다면 돌은 멀리 갔을 겁니다.”(380쪽) 결국 우리가 던지는 돌은 멀리 갔을 거라는 믿음은 작가의 확신이기도 하다. “변화의 속도는 사람들이 변화를 원하는 속도보다 항상 늦는 것 같아요. 빨리 변했으면 좋겠다, 빨리 내려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다들 강하죠. 하지만 역사상의 변화를 보면 늘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지치고 난 다음에 찾아오더라고요. 그 속도의 간극, 시간 차에서 지치지 마세요. 우리 조금 더 멀리 봐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변요한-채서진 “우리 달달해 보였나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변요한-채서진 “우리 달달해 보였나요?”

    배우 변요한과 채서진이 남다른 호흡의 비결을 밝혔다. 5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홍지영 감독과 배우 김윤석, 변요한, 채서진, 김상호, 안세하, 박혜수가 참석했다. 변요한은 채서진과의 연인 호흡에 대해 “우리가 달달해 보였나요?”라고 말문을 연 뒤 “채서진은 학교 동문이라서 조금 더 편안하게 사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채서진 역시 ”변요한 씨가 세 학번 선배다. 현장에서 많이 이끌어줬다. 내가 긴장을 많이 하는 타입인데 서로 친한 친구를 현장에 불러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정말 편하게 해줘서 좋은 현장서 연기했다“고 파트너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이날 채서진은 친언니인 배우 김옥빈을 닮은 청순한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현재의 수현(김윤석)이 30년 전 자신인 과거의 수현(변요한)을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프랑스의 인기작가 기욤 뮈소의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오는 14일 개봉 예정. 사진=스포츠서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올 크리스마스에도 ‘호두까기 인형’… 국내 3대 발레단 작품 특징

    올 크리스마스에도 ‘호두까기 인형’… 국내 3대 발레단 작품 특징

    현실적 서사 구조 - 국립발레단, 왈츠 장면 균형미 돋보여볼거리 화려·풍성 - 유니버설, 동화 속 환상 재현한 듯한국 전통춤 조화 - 서울발레, 장구·소고 가락도 어우러져 크리스마스 즈음이면 120년 넘게 ‘불패 신화’를 써 온 고전발레가 어김없이 무대에 오른다. 각국 발레단이 매년 12월이면 들고 나오는 ‘호두까기 인형’이다. ‘호두까기 인형’은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전 세계에서 ‘크리스마스 발레’로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프랑스 안무가 마리우스 페티파의 원전을 재료로 한 유명 개정판만 12개에 이른다. ●트리 키우고 인형에 생명… 극 개연성 있게 전개 장인주 무용평론가는 “일본에서는 매년 12월 40여편의 ‘호두까기 인형’이 공연되는 등 전 세계에서 이맘때 성탄절 분위기를 내는 데 ‘호두까기 인형’을 대체할 작품이 없다”며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와 화려한 볼거리 등으로 매년 무대에 올라도 또 관객들이 찾는 레퍼토리”라고 소개했다. 올해도 ‘호두까기 인형’이 설렘 가득한 연말 분위기를 무대에 한껏 불어넣는다. 국립발레단은 이야기의 맛을 살린 볼쇼이발레단 예술감독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빚어낸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그리고로비치 버전은 현실감 있는 서사 구조와 고도의 테크닉, 웅장함 등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주인공 마리의 큰아버지인 드로셀마이어가 안무가의 분신으로 나서 크리스마스트리를 거대하게 키우고 인형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마법을 부리는 등 극을 개연성 있게 이끌어 간다. 공중에선 눈처럼 흰 색종이 조각이 흩뿌려지고 24명의 무용수가 군무를 펼치는 눈송이 왈츠 장면에서는 거대한 만화경을 들여다보듯 아름다운 균형미가 돋보인다. 17~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5000~9만원. (02)587-6181. ●실제 부부가 클라라·왕자로… 연기 대결 관심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동화 속 환상을 무대에 그대로 끌어들인 듯 화려한 무대와 의상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이는 세련되고 정교한 멋을 추구하는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을 토대로 하기 때문이다. 천연덕스럽게 익살을 떠는 생쥐 왕이 등장하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들의 전투는 어린이들에게, 주인공 클라라와 왕자의 아름다운 2인무는 연인들에게 사랑받는 장면이다. 실제 부부인 황혜민·엄재용,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주역인 클라라와 왕자를 맡아 이들의 커플 연기도 관심을 모은다. 16~31일 유니버설아트센터. 1만~15만원. (070)7124-1737. ●러시아 고전발레에 한국 고유의 신명 더해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 인형’은 고전에 중심을 두되 지루한 부분은 템포를 높이고 순서를 섞거나 극적인 요소를 가미해 감상의 묘미를 높였다. 클라라와 왕자의 결혼식 장면에서 등장하는 각 나라의 전통춤에는 장구와 소고 가락이 어우러진 한국춤도 등장한다. 엄마 치마 속에서 뛰어나오는 아이들도 한복을 입고 상모를 쓰고 나와 러시아 고전발레에 우리 고유의 신명을 더한다. 16~17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1만 5000~3만원. 23~25일 용인 포은아트홀. 3만~7만원. (02)3442-2637.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공유X김고은X김은숙 작가 ‘도깨비’ 첫방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공유X김고은X김은숙 작가 ‘도깨비’ 첫방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대한민국에 ‘판타지 로코’ 새 역사가 열린다. 김은숙 작가와 배우 공유의 만남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도깨비’가 드디어 오늘(2일) 판타스틱한 첫 포문을 연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神비로운 낭만설화다. 무엇보다 ‘도깨비’는 ‘로코 대가’ 김은숙 작가와 ‘히트작 메이커’ 이응복 감독이 ‘태양의 후예’ 이후 또다시 의기투합한 작품. 여기에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등 대한민국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지금껏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레전드 판타지 로코’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2016년대미를 마법 같은 ‘판타지 로코’ 속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 ‘도깨비’의 관전 포인트 5가지를 살펴본다. ▶ 2016년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역사를 새로 쓴다 방송 전부터 다양한 이슈를 불러일으킨 ‘도깨비’는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등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로코 대가’ 김은숙 작가가 3년 전부터 기획, 만들어낸 작품. 여기에 2016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태양의 후예’의 이응복 감독과 다시 뭉치면서, 또 한 번의 신화창조를 기대케 하고 있다. 톡톡 튀는 발상과 섬세한 감성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필력의 김은숙 작가와 감각적인 영상미가 탁월한 이응복 감독이 만나 탄생할 ‘도깨비 신드롬’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여심(女心) 스틸러들, 심장 폭격 준비 2016년 대한민국 영화계를 뒤흔든, ‘천만배우’ 공유와 외모부터 연기력까지 출중한 ‘꽃훈남 연기파’ 이동욱의 만남은 여심(女心) 폭격을 예고하고 있다. 불멸의 삶을 살고 있는, 신비롭고 슬픈 도깨비 김신 역의 공유와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잘 생긴 저승사자 역의 이동욱이 선보일 안구호강 ‘브로맨스 케미’가 절대적인 마성을 예고하고 있는 것. 무엇보다 지금까지 선보인 적 없는, 인간이 아닌 도깨비와 저승사자로 연기 변신을 꾀한 두 사람의 카리스마 열연이 시선을 끌고 있다. ▶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환상적인 시너지 ‘도깨비’는 연기력과 흥행성을 두루 지니고 있는 배우들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남다른 존재감을 빛냈던 김고은은 도깨비를 불멸의 삶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인 도깨비 신부 지은탁 역으로 나서 마법 같은 로맨스를 펼쳐낸다. 유인나는 상큼한 목소리와 개성만점 연기력으로 독특한 치킨집 사장 써니 역을 특유의 매력으로 소화, 재미를 더한다.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에서 신선한 에너지가 가득한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육성재는 풋풋하고 열정적인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무엇을 상상하든, 뛰어넘는다 특히 ‘도깨비’는 ‘판타지 로코’라는 장르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풍성하고 웅대한 볼거리를 담는다. 고려시대 장군인 무신(武神) 김신의 전쟁신을 비롯해 도깨비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상상 속의 내용을 스펙터클한 블록버스터급 스케일로 담아낸 것. 또한 장엄한 스케일에 걸맞게 최첨단 기기와 화려한 특수효과를 사용, 촬영만으로 불가능한 장면들을 현실적으로 구현, ‘고퀄리티 영상’으로 완성시켰다. 현실과 흡사하게 만들어낸 ‘판타지적 영상’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매료시킬 전망이다. ▶ 편성부터 힘을 더했다 더욱이 ‘도깨비’는 2일 첫 방송과 3일 방송될 2회분을 ‘90분 특별 편성’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더 큰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1, 2회분에서는 도깨비 김신(공유)의 탄생과정 뿐만 아니라 저승사자(이동욱), 도깨비 신부인 지은탁(김고은), 써니(유인나), 유덕화(육성재) 등 주요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과 이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 또한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로케이션을 진행한 캐나다 퀘벡의 아름다운 풍광 등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내용이 ‘90분 특별 편성’분에 담긴다. 제작사 측은 “‘도깨비’는 김은숙 작가가 3년 전부터 기획하고 작업해온, 각별한 애정을 가진 작품”이라며 “어떤 한 부분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총체적인 장점을 모두 지닌 대한민국에서 접해보지 못한 ‘판타지 로코’가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오늘 저녁 8시,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도깨비’는 2일(오늘) 저녁 8시에 첫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