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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 교육감 시대’ 어게인…현직 불패·분열 필패 공식도 재현

    ‘진보 교육감 시대’ 어게인…현직 불패·분열 필패 공식도 재현

    6·3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후보들이 16곳 중 10곳을 석권하며 ‘진보 교육감 시대’를 다시 맞이했다. 이에 따라 민주시민교육, 무상교육 등 진보 교육의 ‘브랜드’ 격 정책들이 다시 힘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역대급 후보 난립으로 전국 곳곳이 다자구도로 치러진 가운데, 진보 진영 분열로 중도·보수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도 발생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전체 16개 시도 중 서울·경기를 비롯한 10개 지역에서 진보 교육감이 당선됐다. 보수 후보가 당선된 지역은 대구·경북·경남·충북 등 4곳, 중도 교육감이 탄생한 지역은 세종·대전 2곳이었다. 2022년 선거 땐 17개 시도교육감 중 보수가 8석을 차지하며 선전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진보 진영 교육감의 힘을 재확인한 셈이다. 교육감 직선제가 시행된 2007년 이후 2010년을 제외하곤 모두 진보 진영이 승리했다. 사상 처음 8파전으로 치러진 서울에선 정근식 교육감이 30.32%(오후 5시 30분 기준)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조전혁(23.44%), 윤호상(14.54%), 한만중(9.45%) 후보가 높은 득표율로 추격했지만, 현직의 아성 앞에 무너졌다. 다만 양 진영 모두 표가 분산되면서 ‘역대 최저 득표율 당선’이 현실화됐다. 기존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34.34%로 당선된 곽노현 전 교육감이 역대 최저 득표율 기록을 유지했지만 이번에 그 기록이 깨진 셈이다. 이번 선거에선 진보 교육감이 직전 보수 교육감이 임기를 마친 지역을 다수 탈환했다.경기 지역의 경우 안민석 교육감이 직전 교육감이었던 임태희 보수 후보를 상대로 신승했다. 이로써 보수 진영은 사상 처음으로 차지한 경기 교육감 자리를 4년 만에 다시 진보 진영에 내주게 됐다. 제주 지역의 경우 48.08%의 득표율을 얻은 고의숙 교육감이 보수 진영 김광수 전 교육감을 10%포인트 이상 앞서며 승리했다. 강원 역시 진보 강삼영(41.54%) 교육감이 보수 신경호(33.09%) 전 교육감을 약 8%포인트 따돌려 ‘현직 불패’를 깨고 당선됐다. 대다수 지역에선 ‘현직 프리미엄’이 여전히 유효하게 작용했다. 이번 선거에 출전한 11명의 현직 교육감 중 7명이 당선됐다. 특히 대구 강은희 교육감, 부산 김석준 교육감, 광주전남 김대중 교육감, 충북 윤건영 교육감은 부동의 1위를 달리며 일찍이 당선을 확신했다. 광주전남의 경우 ‘현직 대 현직’의 대결에서 전남교육감 김 후보가 광주시교육감 이정선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이겼다. 진보 진영 ‘표 분산’으로 중도·보수 후보가 당선된 지역들도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게 세종이다. 당초 세종은 전 세종시교육감 출신인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연달아 3선을 지내며 진보 텃밭으로 자리잡은 곳이다. 이번 선거에선 단일화에 실패한 임전수·원성수·안광식 등 진보 후보 3명이 끝까지 선거를 완주하며 표가 분산됐다. 임 후보를 향한 최 장관의 잇따른 지지 의사 표명에도 진보 유권자의 표심이 모이기엔 역부족이었다. 세 후보의 득표율을 모두 합치면 63.72%에 달하지만, 결국 36.25%를 얻은 중도 강미애 교육감에게 자리를 내줬다. 대전 역시 진보 후보 3명과 보수 후보 2명이 난립한 곳이다. 선거 초반엔 진보 진영 성광진(26.85%)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보였지만, 중도 오석진(27.48%) 교육감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당선됐다. 하지만 진보 진영 득표율을 모두 합산하면 61.34%로, 보수 진영 득표율(38.64%)의 1.6배 수준이다. 경남 역시 진보 송영기 후보를 뒷심으로 따라잡은 보수 권순기 교육감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송 후보와 같은 진영 김준식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50%가 넘는다. 한편 이번에 당선된 전교조 출신 교육감은 7명에 달했다. 진보 진영 당선자 중 3명을 제외한 모든 교육감이 전교조 출신인 셈이다. 조용식 울산시교육감, 이병도 충남교육감은 출마 지역에서 전교조 지부장을 지냈고, 고 교육감은 전교조 제주지부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도성훈 인천교육감, 김대중 광주전남교육감 역시 전교조 출신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도 유권자 무관심 속 ‘깜깜이’로 치러졌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쟁적 교육 어젠다 및 차별성 있는 정책들이 실종되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선 광역지자체장과 같은 당선 흐름을 보였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감 선거가 무관심 속에 정치 지형에 따른 양상을 띠고 있다”면서 “교육 정책 대신 당파성을 내비치는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 역시 “계엄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 남아있어서 진보 지지세가 강하고 보수는 약화된 상황”이라면서 “그게 시·도지사 선거와 교육감 선거에 나란히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추경호 “대구시민 명령 무겁게 수용… 청년 일자리·민생 경제 살릴 것”

    추경호 “대구시민 명령 무겁게 수용… 청년 일자리·민생 경제 살릴 것”

    ‘보수 심장’의 아성은 높았다. 6·3 지방선거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당선되면서다. 그는 한때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세론을 형성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막판 보수 지지층 결집을 통해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며 역전극을 썼다. 추 당선인은 “대구 경제를 살리고 민주당 정권의 오만함을 견제할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추 당선인은 53.9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5.05%를 얻은 김 후보를 8.87%포인트 차로 꺾고 대구시장 자리에 올랐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예상 득표율이 1% 이내 초접전 양상을 보인 데다, 개표 초반 김 후보가 10% 가까이 앞서면서 추 후보의 선거사무소에는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지만 11만 5494표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리를 거뒀다. 선거 과정도 개표 과정과 닮은 꼴이었다. 선거 초반 김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 중 누구를 상대해도 큰 격차로 앞서는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하며 바람을 일으켰다. 하지만, 추 후보가 선출된 직후부터 보수 지지층이 빠르게 결집했고, 선거 막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잇따라 등판하면서 판세가 기울어졌다. 추 당선인은 이날 오전 8시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유세차에 올라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약 1시간 30분가량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여러분 감사합니다. 시장 업무 충실히 하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오후에는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 기간 시민들께서 제게 주신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시장직을 성실히 수행해 성과로 보답하겠다”며 “무엇보다도 침체된 대구 경제를 살리고 우리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게 중요한 만큼 어려운 민생경제에 온기가 돌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추 당선인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선거 기간 함께 뛴 선대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해단식에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참석자들은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한편, 추 당선인은 오는 5일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오준혁 기획조정실장, 안중곤 행정국장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 친구의 텃밭서 당선된 김성범… 출마 한달 만에 정치 바통

    친구의 텃밭서 당선된 김성범… 출마 한달 만에 정치 바통

    3일 치러진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단순한 여야 대결을 넘어 ‘친구의 텃밭을 친구가 이어받은 선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범(58)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를 누르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개표 결과 김 후보는 56.27%(5만 1098명)를 얻어 43.72%(3만 9697명)에 그친 고 후보를 12.55%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공교롭게도 고 후보와는 학교 선후배 사이다. 이번 보궐선거는 위성곤 전 국회의원이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치러졌다. 민주당은 위 전 의원의 공백을 메울 인물로 오랜 친구인 김성범 전 해양수산부 차관을 전략 공천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친구가 닦아놓은 텃밭을 친구가 이어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 전 의원은 서귀포시에서 내리 3선을 기록하며 민주당의 확고한 기반을 구축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 경험이 전무한 정치 신인이었지만 위 전 의원의 지원과 민주당 조직력을 바탕으로 출마 한 달여 만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두 사람의 인연은 각별하다. 같은 서귀포고등학교 16회 동기인 두 사람은 오랫동안 지역사회와 정치권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여기에 같은 기수 동문인 오영훈 제주도지사까지 더해지면서 같은 학교 동기들이 잇따라 주요 자리를 승계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된 셈이다. 김 당선인은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으로 오 지사와는 동향인 셈이다. 김 당선인은 신례초와 효돈중, 서귀포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해양수산부 항만국장, 해양정책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해양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발탁돼 장관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행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정치 신인이지만 32년 공직 경력을 앞세운 김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즉시 일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강조했다. 민주당 역시 중앙정부 경험과 정책 추진력을 갖춘 관료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김 당선인은 당선 직후 “이번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서귀포를 더 발전시키고 더 큰 기회를 만들라는 시민들의 명령”이라며 “32년 동안 중앙정부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을 이제 서귀포 발전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배우자 손선희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모자란 집단과 일 못해” 선관위 맹비판한 송파구 공무원

    “모자란 집단과 일 못해” 선관위 맹비판한 송파구 공무원

    6·3 지방선거에서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투표함 2개가 열리지 못한 가운데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송파구 공무원이 선거관리위원회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4일 공직사회에 따르면 전날 ‘공무원노조 참여마당’ 게시판에는 ‘선거관리 도저히 못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송파구 소속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 A씨는 “긴말 안 하겠다. 우리 송파구 직원들은 더 이상 선거 업무에 참여할 수가 없다”면서 “어떻게 이런 사태가 벌어지도록 송파구 선관위에서는 직원이 한명도 안 올 수가 있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더 이상 이런 모자란 집단들과 일 못 한다”면서 “선거사무 선관위에서 단독으로 하시라. 더 이상 지자체 공무원을 총알받이로 쓰지 마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퇴근시켜 달라. 내일(4일) 저희 지자체 공무원들은 정상출근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6·3 지방선거 선거일인 3일 서울 송파구를 비롯해 강남구, 광진구 등 14개 투표소에서 준비된 투표용지가 조기에 소진되며 투표 절차가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분을 긴급 이송하고, 선거인명부 대조전표를 받은 유권자들에 한해 투표 마감 시각을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로 연장해 투표를 진행했다.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은 오후 9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 등이 선거 무효를 주장하며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를 봉쇄해 4일 정오 현재까지 투표함 반출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투표소 내부에 있는 선관위 직원 등의 식사 문제도 나왔다. 김순애 송파구의원은 현장에서 “전날부터 남아 있는 직원과 참관인 등 13명이 제대로 식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음식 반입과 인원 교대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오전 10시 30분쯤에는 선관위 관계자들이 건물 밖에 놓여 있던 음식과 생수 등을 내부로 옮겨갔다. 현장에는 시민이 두고 간 초코파이와 빵, 음료 상자 등이 놓이기도 했다. 지자체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격무에 시달리는 데 비해 처우는 열악한 선거사무 동원에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격무에 시달리는 것을 넘어 투표지 관련 신고로 고발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자체 공무원들의 불만은 큰 규모의 선거 때만 되면 높아지는 선관위 직원들의 휴직률과 겹쳐 더욱 커진다. 지방선거와 20대 대선이 전후로 겹친 2021년 선관위 전체 정원 중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쓴 인원은 236명이다. 총선만 있었던 2020년 147명과 비교해 약 60% 증가했다. 육아휴직만 떼놓고 보면 같은 기간 휴직자가 95% 늘었다. 국민의힘 “투표용지 부족 사태, 긴급국정조사” 제안 국민의힘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긴급 국정조사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런 것이 바로 특검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선거 관리 절차와 규정에 대한 제도적 통제 강화를 위한 입법에 즉각 나설 것을 민주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선관위 허철훈 사무총장과 서울시선관위 오인석 선관위원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선관위는 이번에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한 투표 지연 사태, 명백히 법에 어긋나는 투표와 개표의 동시 실시 사태, 중앙선관위의 직무유기 사태 등 ‘3대 불법 범죄’를 저질렀다”며 “선관위 업무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과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선관위가 투표용지를 다급히 새로 인쇄해 이송해 왔다고 하는데 이것 자체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인다”며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하게 만들었는데 이는 헌법상 국민 참정권을 침해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 “투표 시간이 밤 10시까지 연장됐는데 그 와중에 이미 오후 6시에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고 지역에 따라 개표가 진행돼 버렸다”며 “이렇게 하면 과연 투표일 전 5일간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을 둔 이유가 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관위가 ‘사전투표한 유권자를 제외한 나머지의 50%만 투표용지를 인쇄하라는 지침이 있었다’고 해명한 것을 언급하며 “이 지침은 도대체 누가, 왜, 어떤 법령에 근거해서 만들었는지 지금 즉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또 “선관위는 유권자 숫자와 여분을 더해 투표용지를 인쇄할 수 있도록 예산이 확보돼 있었고 그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집행 실적을 내라고 요구하는 한편, 투표용지 인쇄를 결정한 내부 결재 문서와 서울시 투표용지 관련 계약 문서, 투표용지 인쇄 계약서 원본 자료 등도 내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부실한 선거관리 책임 묻겠다” 민주당은 선관위의 부실한 선거 관리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선관위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무총장의 거취까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선거가 마무리됐다고 해서 흐지부지하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누군가는 분명히 책임져야 할 것이고,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든 국가기관은 국민의 신성한 참정권 행사 과정에 조금의 빈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할 책무가 있다”면서 “민주공화국에서 무엇보다 철저해야 할 선거관리의 납득하기 쉽지 않은 허점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기관은 행정부가 가진 권한과 책임을 모두 사용해서 문제 발생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고, 책임질 것이 있다면 명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국민의 참정권이 한 치라도 훼손되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신뢰할 만한 적절한 대책을 조속하게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 한화 참사 대전사업장 등 첫 ‘압수수색’…안전공업 추가 ‘합동 감식’

    한화 참사 대전사업장 등 첫 ‘압수수색’…안전공업 추가 ‘합동 감식’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서울 본사와 대전사업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대전경찰청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4일 참사의 신속한 원인 규명을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와 대전사업장·R&D 캠퍼스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에는 경찰 34명과 대전노동청 근로감독관 20명 등 총 54명이 투입됐다. 수사당국은 폭발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인식된 세척 공실에서 발생하면서 추진제 세척 작업공정 절차와 도면 등과 한화의 안전보건 관리체계 관련 자료 등의 확보에 나섰다. 당국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사고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대전노동청 관계자는 “폭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원인을 밝히고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관계 당국은 2일 유족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해 내부에 CCTV와 스프링클러 등이 설치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내 56동 세척 공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앞서 이 사업장에서는 폭발 사고로 2018년 5명, 2019년 3명이 사망한 바 있다. 노동 당국이 폭발 사고 후 대전사업장에 대해 작업 중단을 내린 가운데 한화는 이날부터 이틀간 대전을 포함한 전국 9개 사업장 생산 라인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에 나섰다. 한화가 전 사업장 가동을 멈춘 것은 처음으로 안전 점검·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한화 대전사업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발 사고와 관련해 책임자 처벌과 방산 사업 확산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반복되는 참사는 명백한 인재”라며 “대전시는 시민 거주지와 인접한 곳에 무기 생산 기지의 덩치만 키우는 계획을 철회하고 지역 주민과 노동자의 안전부터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안전공업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경찰 등 관계 당국이 공장 철거 이후 처음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이날 합동 감식에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안전보건공단·재난안전연구원 등 관계기관 40여 명과 유족 4명이 참여했다. 당국은 발화지로 추정되는 공장 동관 1층에서 정밀 감식을 진행해 발화 원인을 찾고, 유류품 추가 수색에도 나섰다. 수사당국은 참사 사흘 만인 3월 23일 첫 합동 감식을 진행했으나 건물 붕괴 위험이 커 철거 작업 이후로 추가 감식을 미뤄왔다. 지난 3월 20일 오후 1시 17분쯤 자동차 부품회사인 안전공업에서 불이 나 업체 직원 14명이 숨지고 6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44표가 갈랐다…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통영시장 탈환 성공

    44표가 갈랐다…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통영시장 탈환 성공

    6·3 지방선거 경남 통영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가 현직인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를 44표 차로 누르고 시장직 탈환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는 경남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치열한 승부로 기록됐다. 전·현직 시장 간 리턴매치로 관심을 끈 데다 개표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접전이 이어졌다. 강 당선인은 개표 결과 천 후보를 44표 차로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했다. 당선 윤곽은 개표율 99%를 넘어선 4일 오전 2시 44분쯤에야 드러났다. 그는 당시 39표 차로 앞서기 시작했고, 이후 격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선거는 2022년 지방선거의 재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당시 현직 시장이던 강 후보는 2022년 천 후보에게 1679표 차로 패하며 시장직을 내줬다. 그러나 4년 만에 다시 성사된 맞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9기 통영시정을 맡게 됐다. 선거 과정 역시 치열했다. 강 당선인과 천 후보는 TV 토론회 등에서 가족 특혜 의혹과 시정 성과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강 당선인은 천 후보 자녀의 사립학교 취업 특혜 논란을, 천 후보는 강 후보 배우자의 재임 중 승진 특혜 의혹을 각각 제기하며 맞섰다. 시정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강 당선인은 “천 후보의 10대 핵심 공약 이행률이 30% 수준”이라며 “사실상 공약 파탄”이라고 비판했다. 천 후보는 욕지 모노레일 탈선 사고, 통영 케이블카 허가 취소 등을 거론하며 “안전 불감증과 전시 행정으로 통영을 위기에 빠뜨려 놓고 다시 미래를 맡겨달라는 것은 시민 기만”이라고 맞받았다. 유권자들은 결국 지역 변화와 정권 견제에 무게를 두며 강 후보를 선택했다. 강 당선인은 시민 1인당 33만원 민생지원금 지급, 친환경 선박 특화 클러스터 조성, 통영형 청년 창업투자회사 설립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민선 7기 시정 경험을 앞세워 지역경제 회복과 미래산업 육성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한 표 한 표에 담긴 시민의 엄숙한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제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대통합의 정치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시정 운영 방향으로 지역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또 남부내륙철도 조기 개통과 한산대첩교 조기 착공을 임기 내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하며 지역 발전 기반 확충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통영시장 선거 결과는 민주당의 경남 남해안 벨트 확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남겼다. 민주당은 2022년 선거 때 남해에서만 기초단체장을 배출하는 데 그쳤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통영을 비롯해 거제·김해·남해 등 4곳에서 승리하며 지역 기반을 넓혔다.
  • 40세 이동석 충주시장 당선인 충북 역대 최연소 단체장 등극

    40세 이동석 충주시장 당선인 충북 역대 최연소 단체장 등극

    국민의힘 이동석(40·사진) 충주시장 당선인이 충북지역 역대 최연소 단체장에 등극했다. 그는 1985년생이다.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40세다. 이전까지 충북지역 최연소 단체장 기록은 2002년 당시 44세로 당선된 엄태영 제천시장이었다. 이 당선인은 지난 3일 실시된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5만 2962표(50.05%)를 획득해 5만 2838표(49.94%)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맹정섭(65) 후보를 124표 차이로 누르고 충주시장에 당선됐다. 관록과 신예 간 대결로 주목을 받은 충주시장 선거는 지역 기반이 탄탄하고 집권 여당 프리미엄까지 등에 업은 맹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었다. 하지만 개표 시작부터 맹 후보에게 밀리던 이 당선인이 4일 오전 4시쯤 승부를 뒤집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 당선인은 “1% 내외 표차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국민의힘이 취약한 3040세대를 파고든 게 적중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승리는 충주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 여러분의 승리”라며 “시민의 삶을 먼저 살피는 시정을 위해 취임 즉시 충주 미래 전략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충주 핵심 과제를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흔이라는 숫자는 결코 젊은 나이가 아니다. 미국 부통령은 41살이다”라며 “국회의원 가운데는 30대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충주 출신으로 미국 뉴욕대를 졸업했다. 그동안 MBN 기자, 대통령실 행정관,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거쳤다. 2년 전 총선에 도전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패했다. 이언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아버지다. 주요 공약은 서충주신도시 상급종합병원 유치, 충주관광공사 설립, 예술의 전당 건립, 초·중·고교 아침 식사 제공 등이다.
  • 野 서울시당 ‘노태악 사퇴’ 촉구…“오세훈 승리와 지도부 무관”

    野 서울시당 ‘노태악 사퇴’ 촉구…“오세훈 승리와 지도부 무관”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4일 6·3 지방선거에서 서울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최악의 선거 사고”라며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에 대해선 “저희 당이 참패했지만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를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박정훈 의원을 비롯해 수석부위원장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에 대해 선관위 차원에서 면밀한 진상 조사를 거쳐 국민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된 허철훈 사무총장, 노 위원장 모두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투표지 부족 사태에 대해 “1인 1표제라는 것은 초등학생도 다 아는데 투표지를 50%만 인쇄했다는 것에 대해 납득할 국민은 단 한 분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후 조치들은 엄격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관위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구상찬 수석부위원장은 “선관위는 이미 국가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며 “선관위 해체는 헌법 사항이므로 국회에서 조속히 선관위 해체를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어려운 선거였지만 오 후보와 서울시당이 하나가 돼 선거를 잘 이끌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의 승리만이라도 허락해 준 서울 시민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선거 승리 이유에 대해 “당 지도부가 전혀 관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러진 것을 승리 이유로 분석하는 얘기가 많다”고 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아직 한동훈 전 대표도 복당에 대해 직접 언급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 [서울포토] 잠실7동 투표함 반출 여전히 대치…선관위 “오세훈 당선 확정 못해”

    [서울포토] 잠실7동 투표함 반출 여전히 대치…선관위 “오세훈 당선 확정 못해”

    4일 오전 11시 기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함 이송이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 전날 오후 10시 투표 마감 이후 유튜버와 시민들이 투표소 출입문을 막아서며 투표함 반출을 거부하는 대치 상황이 지속 중이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해당 투표소와 관련해 총 135건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현재 반출되지 못한 투표함 2개에는 약 2000명의 투표분이 담긴 것으로 선거관리위원회는 추산했다. 선관위는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투표함 이송을 당장 강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투표소 앞 대치 상황으로 해당 투표함에 대한 개표 절차가 중단됨에 따라 서울시선관위는 개표 미완료를 이유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최종 당선 확정을 보류한 상태다.
  • ‘불륜 스캔들, 여성 폭행…’ 논란의 전 김제시의원 4선 성공

    ‘불륜 스캔들, 여성 폭행…’ 논란의 전 김제시의원 4선 성공

    동료 의원과의 ‘불륜 스캔들’과 옛 연인을 폭행한 혐의로 전북 김제시의회에서 제명됐던 유진우(59) 전 김제시의원이 의회로 복귀한다. 유 당선인은 이번 지방선거 김제시의원 가선거구(만경·백산·공덕·청하)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4선에 성공했다. 그는 2582표를 얻어 민주당 이정자 당선인(5338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표를 받았다. 유 당선인은 지난 2020년 동료 의원 간 불륜 스캔들로 논란을 샀다. 그는 김제시의원 당시 김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간에 떠돌던 소문은 사실”이라며 “책임을 지기 위해 사퇴한다”며 불륜을 인정했다. 이어 “A 의원 측에서 나를 내연관계가 아닌 일방적인 스토커로 몰고 있어 억울해서 사실을 밝힌다”고 했다. 또한 본회의장에서 A 의원에게 다가가 “내가 스토커야. 이야기해 봐. 너 나하고 간통 안 했냐?”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A 의원은 “그럼 제가 꽃뱀입니까?”라고 맞서며 소동을 벌였다. 사건 이후 유 당선인은 제명됐지만 “징계 절차에 하자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해 의원직을 되찾았다. 이어 민주당 탈당 후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2024년 4월 그의 이름이 다시 거론됐다. 그는 김제시의회에서 또 제명됐다. 2023년 12월 8일 김제 한 마트 창고에서 여주인 B씨(40대)에게 침을 뱉고 주먹으로 얼굴·가슴 등을 때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다. 당시 마트 CCTV에는 유 당선인이 B씨에게 과일 상자를 들어 던지려는 장면, 옷을 잡고 가게 입구 쪽으로 끌고 가는 모습 등이 담겼다. 지역에선 유 당선인에 대한 평가가 나뉜다.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가와 함께 ‘지역의 수치’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공존한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김제 시민들로부터 또 한번의 기회를 받았다.
  • ‘투표용지 부족’에 장동혁 “재선거” 주장했는데…정원오 ‘패배 인정’

    ‘투표용지 부족’에 장동혁 “재선거” 주장했는데…정원오 ‘패배 인정’

    6·3 지방선거에서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야권에서 재선거 주장이 나온 가운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패배를 인정했다. 정 후보는 4일 오전 선거캠프에서 “서울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히 받들겠다. 당선되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께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개표가 완료되기 전 패배를 선언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개표율 97.70% 기준 48.94%를 얻어 정 후보(48.34%)를 0.60%포인트(3만 359표) 차이로 앞서며 승리를 확정했다. 선관위의 공식적인 당선 확인이나 언론의 ‘유력’ 또는 ‘확실시’ 보도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정 후보가 패배 선언을 하면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은 것이다.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51.4%, 오 후보가 46.0%로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또 개표 초반 분위기도 오 후보가 정 후보에 큰 격차로 밀리며 패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나 자정 이후부터 표차가 빠르게 좁혀졌고, 4일 오전 7시부터 초접전으로 양상이 달라졌다. 오 후보가 2만표 뒤지던 상황에서 갑자기 표 격차가 1만표대로 뚝 떨어진 것이다. 이후 오전 7시 16분쯤 지지율이 역전됐고, 이후 정 후보와 표 격차를 벌려갔다. 한편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서울 송파구 투표소의 투표함 2개가 시위대의 대치로 반출되지 못해 개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반출되지 못한 투표함 2개에 약 2000명의 투표분이 담긴 것으로 선관위는 추산하고 있다. 오 후보와 정 후보 간 표 격차가 3만표 이상이라 이곳 투표함 2개의 개표가 이뤄지더라도 승패가 뒤집히진 않는다. 그러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이에 따른 미개표 투표분이 어떻게 처리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는 전날 오후 10시 30분 중앙선관위를 찾아 항의하며 “이미 선거 자체가 심각하게 오염됐기 때문에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오전 2시쯤에는 다시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재선거를 요구했다. 이에 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사태와 관련해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의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 호반건설, 청년안심주택 ‘호반써밋 양재’ 8일부터 청약 접수

    호반건설, 청년안심주택 ‘호반써밋 양재’ 8일부터 청약 접수

    호반건설이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한 청년안심주택을 선보인다. 호반건설은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187(양재동 27번지(구 양재동 17-7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호반써밋 양재’의 청약 접수를 오는 8일부터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호반써밋 양재’는 지하 7층~지상 17층, 1개 동, 전용면적 23~54㎡ 총 22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8가구를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공급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23㎡ 19가구 ▲40㎡ 3가구 ▲45㎡ 4가구 ▲46㎡ 32가구 ▲51㎡ 64가구 ▲54㎡ 16가구다. 청약 접수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2일이며, 당첨자 세대 확인 후 계약 체결은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실시한다. 청약 접수는 ‘호반써밋 양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특별공급은 청년, 신혼부부 유형으로 공급되고 일반 공급은 신혼부부 유형으로만 공급된다. 청약 시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중 타입별로 1건만 가능하다. ‘호반써밋 양재’의 일반 공급 신청 자격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 19세 이상 39세 이하인 자, 신혼부부(혼인 후 7년 이내)는 혼인중인 자, 예비신혼부부는 해당 주택의 입주 전까지 혼인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자 등이다. 자세한 자격 요건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호반써밋 양재’는 시세 대비 합리적인 임대료로 최장 8년까지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며, 전 세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임대보증금 보증보험에 가입돼 보증금 반환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했다. 입지 여건도 우수하다.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양재역을 도보 5분 이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로, 향후 GTX-C 노선 개발에 따른 교통 개선도 기대된다. 단지 인근에는 말죽거리공원, 매헌시민의숲, 양재천근린공원 등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코스트코, 이마트,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초구청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실수요자를 고려한 특화설계도 적용됐다. 전용 54㎡ 타입에는 일반적인 청년안심주택에서 보기 드문 ‘3룸 구조’를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서재, 드레스룸, 자녀 방 등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전 세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쿡탑, 전자레인지 등 필수 가전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풀빌트인’ 시스템을 적용해 초기 입주 부담을 줄였다. 타입에 따라 붙박이장 또는 드레스룸도 제공된다.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됐다. 피트니스센터와 GX룸 등 운동시설을 비롯해 작은도서관, 계절창고, 공용 세탁실,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조성해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 분양 관계자는 “호반써밋 양재는 양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우수한 입지에 장기 거주가 가능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라며 “합리적인 임대 조건과 편리한 주거 환경,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춘 만큼 청년과 신혼부부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써밋 양재’는 공식 홈페이지(www.hobansummit-yj.co.kr)를 통해 일부 세대의 V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홍보관은 현장 상가에 마련돼 운영 중이다.
  • [속보] 잠실7동 ‘투표함 대치’ 계속…“112신고 135건 접수”

    [속보] 잠실7동 ‘투표함 대치’ 계속…“112신고 135건 접수”

    6·3 지방선거일 서울 송파구 투표소 앞에 모인 시위대가 이틀째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관련 경찰 신고는 총 135건 접수됐다. 4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잠실7동 제2투표소 관련 112 신고는 총 135건 접수됐다. 잠실7동 제2투표소는 투표용지가 동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투표소 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선거인명부 대조전표를 받은 유권자들에 한해 투표 마감 시간을 전날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로 연장해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 등 200여명이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잠실7동 제2투표소 입구를 둘러싼 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밤 경찰 비공식 추산 300여명이 집결했던 시위대는 아침이 되면서 일부가 출근 등으로 이탈해 규모가 다소 감소했다. 현재 반출되지 못한 투표함 2개에는 약 2000명의 투표분이 담긴 것으로 선거관리위원회는 추산했다. 선관위는 물리적 충돌 우려 등을 고려해 당장 이송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선관위는 이날 오전 3시 53분쯤 입장문을 통해 “선거일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발생한 이번 사안은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의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유정복 꺾고 민주당 탈환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유정복 꺾고 민주당 탈환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며 인천시정의 새 수장으로 선출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오전 5시 20분 기준 개표율 92.5% 상황에서 박 후보는 75만9000표(53.5%)를 얻어 64만3000표(45.3%)를 기록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시민 여러분께서 ‘위대한 인천’을 위한 결단을 내려주셨다”며 “정체를 넘어 성장으로 나아가라는 시민의 명령으로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회복을 위한 긴급 100일 프로젝트를 즉시 가동하고 중앙정부와 완벽하게 발을 맞춰 압도적인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승리로 민주당은 2022년 지방선거 패배 이후 4년 만에 인천시장직을 탈환하게 됐다. 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내세우며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인천 일자리 평균 연봉 5500만원 달성’ 등을 포함한 5대 공약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반면 유 후보는 인천고등법원·해사법원·재외동포청 유치,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추진, 천원주택 사업 등 재임 기간 성과를 내세워 연임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유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며 “인천을 위해 더 일하고 싶었던 간절함이 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얻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며 “시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 결과로 인천시장 선거의 ‘현직 불패’가 아닌 ‘현직 낙선’ 흐름도 이어지게 됐다. 2006년 안상수 전 시장 이후 인천에서는 현직 시장의 연임 성공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2014년 송영길, 2018년 유정복, 2022년 박남춘, 2026년 유정복 후보까지 모두 연임 도전에 실패했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박 당선인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갑에 출마해 민주당 후보로 첫 승리를 거둔 뒤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최고위원, 원내대표를 역임했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과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당 지도부 핵심 인사로 활동했다.
  • 민선 9기에 콕 집어 손봐야 할 정책 과제들[전경하의 집중]

    민선 9기에 콕 집어 손봐야 할 정책 과제들[전경하의 집중]

    ‘지역화폐 2.0’ 필요지자체별 발행·유통 등 비용 고민인구감소지역에 도움 유도할 필요수도권의 발행은 줄이도록 유도를시간적 직주근접 GTX 그 이후GTX-A 수서~서울역 구간 연기종종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늦어져수도권의 긍정적 변화 방향성 숙제고쳐야만 할 버스 준공영제높아가는 지자체 재정부담 해결수도권 교통복지 집중 생각해 봐야필수 공익사업 지정 등 개선 논의를세밀하게 다듬어야 할 정보공개정보공개 26년 만에 88배 규모 늘어한 명이 수만건 청구 사례 개선 여지대통령 기록물 등 사각지대도 여전6·3 지방선거가 끝나고 다음달 1일 민선 9기가 출범한다. 지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보다 풍족한 지역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은 때론 경계를 넘어 국가 정책이 되거나 법으로 제정된다. 중앙정부보다 지역민에게 더 집중하면서 다른 곳에서도 환영받는 맞춤형 정책이 나오곤 한다. 지역을 넘으면서 보완 과제도 쌓인다. 민선 9기에서도 창의적이고 다양한 정책이 나오길 기대하며 지역을 넘은 정책의 현재 상황을 점검했다. 지역화폐최근 지원된 고유가피해지원금은 해당 지자체에서 써야만 한다. 사용 지역과 업종을 제한해 돈을 지역에 머무르게 하는,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의 소비 제한을 차용했다. 우리나라에 지역화폐가 처음 도입된 때는 외환위기 직후다. 소규모 단체나 몇몇 지역에서 통용되던 지역화폐를 ‘전국 화폐’로 만든 사람이 이재명 대통령이다. 2016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청년지원금, 산후조리비 등을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 도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했다. 그해 5월 지역사랑상품권법도 제정됐다. 이후 지원된 민생회복지원금은 지역 내 소비가 규칙이 됐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2020년 발표한 ‘지역사랑상품권 도입이 지역 소비에 미친 영향’은 인천시 지역화폐(인천e음)가 지역 내 소비 진작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해 나온 조세재정연구원의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은 유의미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봤다. 인근 지자체의 경제가 위축되는 ‘인근 궁핍화 전략’으로 지역화폐 발행 지자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봤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역화폐 발행 지자체 수는 광역 17개 중 11개, 기초 226개 중 183개로 총 194개(2025년 10월 기준)다. 2018년 66개의 3배 규모다. 각 지자체의 최적의 선택이 국가 전체로는 최선이 아닌 ‘구성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지자체별로 지역화폐 발행·유통·관리 비용도 든다. 지역화폐는 올해 24조원 이상 발행이 예상되지만 지자체별 발행이라 체계적인 자료와 분석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공화국’을 탈피하기 위해서 지역 내 경제순환을 유도하는 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2023년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답례품으로 지역화폐를 고를 수도 있다. 지역화폐를 쓰기 위해 해당 지자체를 방문하도록 해 ‘생활인구’를 늘리려는 시도다. 인구감소지역에 보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역화폐 정책을 다듬어야 할 때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수도권의 지역화폐 발행은 줄이도록 유도할 필요도 있다. GTX‘뻥 뚫린 경기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민선 4기(2006~2010년) 시절 내세웠던 슬로건이다. 김 전 지사는 2009년 정부에 서울과 경기를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GTX) 계획을 제안했다. 경기도가 ‘서울을 감싸고 있는 계란 흰자’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기존 전철보다 속도가 3배가량 빠르고 역 간 거리는 긴 GTX를 지하 깊은 곳에 건설해 통행시간을 줄이자는 제안이었다. ‘지하 40m 이하 깊이에 철도를 놓아 수도권을 30분 내로 연결시키자’는, 당시는 황당하게 여겨졌던 제안은 2024년 5월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으로 현실화됐다. 영국 런던의 GTX인 엘리자베스라인도 아이디어 제안 이후 건설과 개통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런던 동서를 지하로 통과하는 엘리자베스라인은 2009년 착공해 2022년 완공됐다. GTX-A는 서울역~파주 운정중앙역, 수서~동탄 구간만 개통돼있다. 수서와 서울역을 잇는 구간은 삼성역의 철근 누락 사태로 이달로 예정된 무정차 통과가 미뤄졌다. 2028년 완전 개통 여부 또한 불투명하다. GTX는 B노선(인천대입구~마석)과 C노선(덕정~수원·상록수)도 예정돼 있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GTX-A 총사업비는 3조 7080억원이다. 지난해 8월 착공된 GTX-B는 4조 2894억원, 올해 착공 예정인 GTX-C는 4조 6084억원이다. 여기에는 조 단위의 민간투자도 포함돼 있다. 대규모 건설은 종종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계획보다 늦어진다. 안전성을 훼손할 수 없어서다. 건설 진행 과정과 상관없이 생각해야 할 일은 수도권에 가져올 구조적 변화다. 주거 수요 분산, 고용 유발, 지역 간 생활권 통합 등에 있어 어떤 결과가 예상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재원 투입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 등이 연구돼야 한다. 다음달 1일 취임하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그리고 인천시장이 어떤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낼지에 변화의 방향성이 달렸다. 버스준공영제지난 4월 30일 대법원은 시내버스 근로자의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고 확정판결했다. 올 1월 서울 시내버스가 이틀간 파업할 때 문제가 됐던 사항이다. 당시 버스조합은 임금체계 개편을 포함해 10.3% 임금 인상을 제시했고, 노조는 임금체계 개편은 빼고 3.0%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파업 이후 임금인상률은 2.9%로 결정됐고 임금체계 개편은 뒤로 미뤄졌다. 통상임금 판결 확정에 따른 임금 인상폭은 7~16% 사이로 추정된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운영하는 다른 지자체는 임금체계 개편을 포함해 10% 안팎의 인상안에 합의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시내버스에 재정 지원한 금액은 4575억원.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으로 지원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민선 3기(2002~ 2006년)의 딱 중간인 2004년 7월 1일 서울에 처음 도입됐다.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의 주요 업적 중 하나로 평가된다. 민간 버스회사가 노선 운영을 맡고 수익금은 업체와 지자체가 공동관리한다. 적자가 발생하면 지자체가 이를 지원 보전해 준다. 준공영제 도입 이후 난폭 운전, 무정차 통과 등이 줄어들고 버스기사의 처우가 개선됐다. 그 이후 대전(2005년), 대구·광주(2006년), 부산(2007년), 인천(2009년), 제주(2017년), 경기(2018년) 등에 도입됐다. 교통복지 수준은 높아졌지만 지자체의 재정 부담은 늘어갔다. 올해 서울 시내버스 파업처럼 결국 서울시가 보전할 것이라는 인식에 노사가 현실적 타협보다는 강경 노선을 선택할 가능성도 커졌다. 교통복지 차원에서 더 중요한 마을버스에 대한 지원은 시내버스보다 미흡하다. 수도권에 교통복지 지원이 집중되는 것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생각해 볼 문제다. 광역버스 사무가 2020년 지방사무에서 국가사무로 전환되고 준공영제가 실시되면서 국비 부담률이 50%다. 준공영제의 세분화, 버스 운용에 대한 필수 공익사업 지정 등이 개선 방안으로 논의된다. 다음달 임기를 시작할 지자체 기관장들과 중앙정부 조직인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 정보공개‘청주시 행정정보공개 조례’. 1991년 충북 청주시 의회가 제정한 조례안이다. 시민이 청구하면 행정기관이 정보를 알려 줘야 한다는, 지금은 당연한 논리지만 당시는 실행에 1년 이상이 걸렸다. 내무부(현 행정안전부)가 상위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의결을 지시했고, 청주시의회가 재의결했다. 이에 청주시가 대법원에 제소했는데 대법원은 1992년 합헌이라고 판단했다. 정보공개조례를 제정한 지자체가 늘었고 1996년 정보공개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제는 공공기관들이 업무추진비 등을 미리 공개하는 수준까지 자리잡았다. 정보공개는 언론과 시민단체가 국정을 감시하는 주요 도구다. ‘2025년 정보공개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232만 3664건의 정보공개가 청구됐다. 정보공개법이 최초 시행된 1998년(2만 6338건)의 88배 규모다. 개선 여지는 쌓여 간다. 한 명이 수만 건의 정보공개를 청구하거나, 이미 민원으로 종결된 사안도 다시 청구한다. 공무원 업무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한 민원인도 간접적 피해를 본다. 행안부는 2024년 법률 개정을 추진하면서 그해 1분기에만 한 민원인이 7만 7978건, 전체 정보공개 청구의 13.6%를 차지한 통계를 공개했다. 오남용 방지 방안을 담은 개정안은 아직 상임위의 검토도 받지 않았다. 여전한 정보의 사각지대도 있다. 납세자연맹은 2018년 3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 액세서리 등 의전비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청와대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자 납세자연맹이 소송, 서울행정법원은 2022년 3월 공개를 명령했다. 청와대가 항소했고 그러는 동안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관련 기록은 대통령 지정 기록물로 30년간 봉인됐다. 그 밖에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9월 서울 성동구 의회는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사회의 정상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대면업무를 하는 노동자를 ‘필수노동자’로 지정·보호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코로나 위기 상황이 계속되면서 다음 해 중앙정부 차원의 필수업무종사자법이 제정됐다. 치매관리법 제정(2011년)에 앞서 전북 부안군은 2007년 ‘치매 환자 의료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국내 처음으로 치매를 가정이 아닌 공동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문제로 정의했다는 평가다. 당시 부안군의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3.0%로 이미 초고령사회였다. 전국 지역안전지수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시민안전보험(충남 논산시), 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만들기 위한 못난이농산물 조례(전북 완주군) 등이 필요한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지역민의 생활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개선점을 찾는 일이 지방자치의 존재 이유다. 전경하 논설위원
  • “시민 뜻으로 세운 조선대… AI 시대 ‘윤리적 나침반’ 될 것”

    “시민 뜻으로 세운 조선대… AI 시대 ‘윤리적 나침반’ 될 것”

    시민 창학정신 담긴 국내 첫 민립대1987년 1·8항쟁은 정체성 회복 운동AI 종착지도 결국 ‘사람 위한 기술’기술 격변기 속 인본주의 강조해야의·치·약·간호대 보건 인프라 강점AI 활용해 ‘웰에이징 플랫폼’ 구축우주항공 분야 지역 상생 산업 주도미래 세대로 민주·인권의 가치 계승 광주시 동구 필문대로 언덕길을 따라 오르자 초여름 햇살 아래 눈부시게 빛나는 백색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단일 건물로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조선대학교 본관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거대한 함선이 대양을 향해 닻을 올린 듯한 위용을 품고 있다. 1946년. 해방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 가난과 혼란이 짙게 드리웠던 시절이었다. 당시 호남 시민 7만 2000여명은 “황토로 담을 쌓고 창호지로 문을 발라서라도 대학을 세우자”며 성금을 모았다. 그렇게 탄생한 대학이 조선대다. 국가도, 종교도, 거대 자본도 아닌 시민의 힘으로 세워진 대한민국 최초의 민립대학이다.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은 조선대는 다시 새로운 전환점 앞에 서 있다. 인공지능(AI) 혁명, 학령인구 감소, 지방 소멸, 초고령 사회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조선대는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있을까. 김춘성(58) 조선대 총장은 인터뷰 내내 뜻밖에도 첨단 기술보다 ‘사람’을 이야기했다. 개교 80주년을 맞은 조선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100년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80년 전 가난했던 시절, 시민 손으로 세워진 대학이 이제는 지역의 거목이 됐다. 개교 80주년을 맞은 소회는. “조선대는 태생부터가 한 편의 대서사시다. 국가나 거대 자본, 혹은 특정 종교 재단이 세운 여타 대학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광복 직후 배움에 목말랐던 지역민들이 스스로 힘을 모아 일궈낸 ‘민초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설립동지회 권유문에 담긴 절박한 호소는 학교 하나를 짓자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교육을 통해 지역과 국가의 운명을 개척하겠다는 시민적 의지의 발현이었다. 그 의지가 80년을 이어왔다.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대학을 지켜냈다. 시민이 세우고, 시민이 지킨 대학, 그것이 조선대의 가장 큰 정체성이자 자산이다.” -조선대 하면 1987년 1·8항쟁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학 민주화의 상징적 사건인데. “조선대 역사에서 가장 아픈 기억이면서 동시에 가장 자랑스러운 역사다. 민립대학으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때 사유화의 질곡에 빠졌던 시절이 있었다. 113일간 이어진 처절한 투쟁은 단순히 권력자를 바꾸는 싸움이 아니라 시민이 세운 대학을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려놓는 ‘정체성 회복 운동’이었다. 그 결과 1988년 대학 개혁 운동 끝에 조선대는 대학자치운영협의회를 출범시켰고, 이듬해 전국 대학 최초로 예·결산 집행 내역을 전면 공개했다. 시민이 세운 대학을 시민에게 열어 보인 것이다. 조선대는 민주주의를 배우며 실제로 민주주의와 함께 살아온 대학이다. 그 역사의 무게를 잊지 않는 것,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대학의 공공성을 실천하는 것, 그것이 1·8항쟁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다.” -80주년 슬로건이 ‘휴머니티 비욘드 더 퓨처(Humanity Beyond the Future)’다. AI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시점에 왜 다시 ‘인본주의’인가.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휴머니티를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AI가 인간의 역할을 빠르게 대체할수록 우리는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조선대가 추진하는 AI, 바이오, 우주항공, 웰에이징((Well-aging) 전략의 종착지는 결국 ‘사람을 위한 기술’이어야 한다. 기술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대학은 기술 발전의 맹목적 속도전에서 벗어나 사회적 가치를 지키는 ‘윤리적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한다. 80년 전 선배들이 교육을 통해 더 나은 공동체를 꿈꿨듯이 우리는 기술이 사람을 향하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대학이 되겠다.” -글로컬대학 사업의 핵심으로 웰에이징을 제시했다. 단순한 의료 서비스를 넘어선 개념 같은데. “그렇다. 웰에이징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다. 건강하고 존엄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초고령 사회는 특정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맞이하게 될 미래다. 결국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한 미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조선대는 의·치·약·간호대학이라는 강력한 보건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삶을 해석하는 인문학, 삶을 채우는 문화예술, 삶을 편리하게 하는 공학이 한 캠퍼스 안에 함께 있는 종합대학이다. 여기에 AI와 빅데이터를 결합해 생애 전반을 관리하는 ‘웰에이징 플랫폼’을 구축하려 한다. 그러기에 조선간호대학교와의 통합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국 3위 규모의 우수한 간호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게 됐고, 의료와 돌봄, AI가 융합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지방대의 위기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라는 파고를 넘기 위한 조선대만의 전략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문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이 위기를 돌파할 방향은 있다. 지역 문제를 가장 깊이 이해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조선대는 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조선대는 치매 정밀의료 빅데이터, 펩타이드 신약 연구, 해양 바이오, 구강 미생물 연구 등 미래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지방대 최초로 누리호 큐브위성 탑재 성공과 이어지는 도전을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성과들 앞에서 늘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 기술이 지역 시민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라고 말이다. 연구가 기술이 되고 기술이 창업과 일자리가 되고 그것이 지역의 삶을 바꾸는 것. 우리가 추구하는 ‘실용적 혁신’이다. 당면하는 사회 문제의 해법을 만드는 대학,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플랫폼 대학, 그리고 사람의 가치를 지키는 AI 시대의 대학 모델을 조선대가 제시하겠다.” -80주년 기념 학술·문화사업이 풍성하다던데. “대학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민립대학 정신과 민주·인권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핵심은 ‘조선대 80년사’를 편찬 사업이다.본관 로비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CSU 명예의 전당 & 히스토리월’이 조성된다. 대학의 상징인 108계단에는 개교 90주년과 100주년을 기약하는 연혁 동판을 설치한다. CSU 어게인 7만2000 발전기금 캠페인’ 등 민립대학 설립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나눔 사업도 추진된다. 기부자 이름을 새긴 기념 블록을 설치하는 ‘장미로드’ 사업과 함께 민주·인권·희망의 가치를 담은 ‘CSU 휴머니티 로즈가든’도 조성된다. 지역 작가와 미술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어반스케치 프로젝트 ‘조선대를 그려봄’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최근 조성된 민주인권동산은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는데. “조선대 캠퍼스는 시민의 공간이다. 최근 조성한 민주인권동산은 그 의미를 잘 보여주는 좋은 예다. 장미원 곁에 5·18민주동산, 민주열사동산, 소녀동산을 배치했다. 화려한 꽃길 옆에 기억의 공간을 둔 이유는 과거를 기억하는 일이야말로 휴머니티의 출발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자유와 민주는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고귀한 가치다. 꽃이 피는 자리 곁에 그들의 헌신을 함께 두는 것, 민주인권동산은 미래 세대가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살아있는 교육 공간이다. 또한 6·25전쟁 당시 조선대는 전시연합대학의 한 축으로 학문의 명맥을 이어갔다. 지난해 조성한 호국영웅 명비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조선인들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다. 민주와 인권, 그리고 호국의 정신이 함께 숨 쉬는 캠퍼스. 그것이 조선대가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치다.” -조선대의 미래, 다음 100년의 비전은 무엇인지. “80년 전 나라를 되찾은 이 땅의 사람들이 국가의 부강을 위해 열망한 교육, 조선대는 그 열망으로 태어났다. 지금 시대는 이렇게 묻고 있다. 지역이 사라지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사람이 존엄하게 늙어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기술이 사람을 밀어내지 않도록 하려면 어떠한 제도를 만들어야 하는가. 조선대는 이 질문들에 답하는 대학이 되고자 한다. 웰에이징, 우주항공, 바이오, AI 융합은 시대가 요구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이다. 100년의 조선대가 어떤 대학으로 기억될지는, 지금 이 문제들에 대해 얼마나 성실하게 답했는가에 달려 있다.” -학교 구성원들과 지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조선대 캠퍼스는 시민의 정원과 같다. 장미원에는 가족, 학생, 시민들이 어우러져 있다. 그 풍경이 바로 조선대 80년 역사의 축소판입니다. 80년 전 황무지에 뿌려진 배움의 씨앗은 이제 지역을 지탱하는 뿌리가 됐다. 우리는 그 뿌리 위에서 시민과 함께 다음 100년을 써 내려가겠다.”
  • [마감 후] 공천 1번 서류, 토론회 필참 서약서

    [마감 후] 공천 1번 서류, 토론회 필참 서약서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 당일에도 대통령과 여야가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지 않기 위한 투표”를 두고 다퉜다. 그러나 정작 이번 선거에서 가장 ‘저질’스러웠던 대목은 서울과 경기에서 펼쳐진 노골적인 토론회 회피였다. 장관급 대우를 받으며 국무회의에도 배석하는 서울시장을 뽑는데 토론회는 사전투표 시작 7시간 전 한밤에 열린 단 한 번이 전부였다. 상대를 향한 10건의 고소·고발에 들일 시간에 정정당당하게 토론회에서 누구 말이 맞는지 따졌으면 될 일인데도 이를 거부했다. 각각 90분 동안 패널들과의 대담으로 진행한 순차 토론회는 시민을 기만했고 기괴했다. 대한민국 최다 유권자가 선택하는 경기지사 역시 사전투표 31시간 전 심야 토론회 한 번이 전부였다. 여론조사 우세를 점한 후보들이 공직선거법이 정한 최소한의 법정 의무 토론회만 마지못해 해치운 결과다. ‘최저 기준’을 ‘최고 가이드라인’으로 삼는 얄팍한 정치 역량도 티가 났다. 게다가 추후 공직선거 출마자들이 이 나쁜 선례를 따라 할까 걱정이다. 반면 부산시장 토론회는 다섯 번이나 진행됐다. TV토론 3회, 라디오 토론 1회, 신문사 주최 현장 토론 1회 등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성실하게 부산시민을 진심을 다해 예우했다. 부산시민들만 제대로 된 유권자의 권리를 누렸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시도지사 선거의 법정 토론회는 선거 운동 기간 중 ‘1회 이상’으로만 규정되어 있다. 아무리 법이 정한 최소 조건이 1회라고 해도 대한민국 대표 광역단체의 수장이 되겠다고 하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이를 최저선에 맞추는 것은 너무나 분한 일이다. 내가 낸 세금으로 신나게 유세차에 올라 하고 싶은 말만 하고는 마주 앉아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하는 시간조차 거부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양해가 불가하다. 제대로 된 선거를 치르기 위해선 토론회가 제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정치 세력은 없다. 대통령 선거는 3회 이상, 시도지사는 1회 이상으로만 규정돼 있는 선거법을 고치고 유권자 절반이 나서는 사전투표 시기를 고려해 기준을 다시 잡자는 게 대세다. 토론회 법정 횟수를 늘리고 사전투표 사흘 전 또는 닷새 전으로 TV토론회 시기를 명확히 하자는 움직임도 역대 국회마다 진영을 넘나들며 계속된 노력이다. 최종 후보가 되고, 여론조사 1위가 되면 마음이 달라져 검증과 토론회를 피하고픈 사심을 막을 시스템도 필요하다. 공천 신청 때 ‘3회 이상 토론회 필참’ 서약서를 받아야겠다. 이미 주요 정당은 공천 신청 때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상대의 가장 아픈 곳을 노린 서약서를 받는다. 민주당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1가구 1주택 서약서를 받았고, 2024년 총선 땐 ‘막말 논란 시 후보자 사퇴 서약서’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불체포특권 포기와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 서약서를 받아왔다. 이제는 ‘토론회 필참, 불참 시 후보 사퇴’ 서약서도 선거보조금을 받는 정당의 공천 신청 필수 서류에 추가해야 한다. 손지은 정치부 기자
  • 김상욱에 힘 실은 울산… 경남은 김경수·박완수 접전

    김상욱에 힘 실은 울산… 경남은 김경수·박완수 접전

    울산 민주·진보당 단일화 효과김 “시민주권 실현 준엄한 명령” 6·3 지방선거 핵심 격전지로 꼽혔던 울산에서 유권자들은 ‘변화’에 힘을 실었다. 경남은 여야 후보 접전이 이어졌다. 4일 오전 1시 30분 기준 개표율 63.86%인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51.35%를 득표,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를 8.06%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당선 가능성을 높였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도 김 후보는 김두겸 후보를 9.6%포인트 앞섰다. 이런 결과에는 선거 막판 성사된 민주·진보당 단일화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 중반까지 10~15%대 지지율을 유지하던 진보당 김종훈 전 후보가 완주 의사를 밝혀 범여권 표 분산이 예상됐지만,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양당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결집했다. 김 후보의 정치 행보에도 다시금 시선이 쏠렸다. 그는 2024년 제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소속으로 울산 남갑에서 당선됐으나 그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과 갈등을 겪다 2025년 5월 탈당 후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는 국민의힘 탈당 후 1년 만에 보수 색채가 짙은 울산시장에 등극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는 울산에서 민주당의 세력 기반을 키우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김 후보는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지지는 험하더라도 시민주권을 실현하는 옳은 길을 걸어가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통합과 실용으로 화합하는 울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개표율 58.32%인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48.56%, 현직 지사인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51.43%로 접전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는 김 후보 54.3%·박 후보 45.7%로, 김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다. ‘힘 있는 도지사’를 앞세운 김 후보는 현 정부의 5극 3특 정책에 맞춰 부울경 메가시티 완성·30분 생활권 구축, 우주항공방산 메가클러스터 추진 등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민선 8기 도정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경남도민 멤버십 카드 도입, 글로벌 물류허브 복합 비즈니스 도시 조성, 경남도민연금 확대 등을 약속했다.
  • 민경선, 고양시장 당선 유력…“시민 모두의 시장 되겠다”

    민경선, 고양시장 당선 유력…“시민 모두의 시장 되겠다”

    6·3 지방선거 고양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민경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졌다. 4일 오전 3시 18분 현재 개표율 72.49% 기준 민 후보는 59.64%를 얻어 37.23%를 기록한 국민의힘 이동환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개표 초반부터 우세를 보인 민 후보는 덕양구와 일산동·서구 등 고양시 전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으며 격차를 벌렸다.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되자 선거사무소는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꽃다발을 목에 걸고 지지자들 앞에 선 민 후보는 “이번 승리는 더 나은 고양을 바라는 시민들의 승리”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라는 시민들의 명령을 잊지 않겠다”며 “결과로 평가받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시장실 문턱을 낮추고 시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겠다”며 “교통 혁신과 일자리 창출, 미래산업 육성으로 고양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선거 이후 통합도 강조했다. 그는 “지지해 준 시민은 물론 다른 선택을 한 시민들의 목소리도 소중히 듣겠다”며 “107만 시민 모두의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선거는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높은 정당 지지세를 보인 가운데 치러졌으며, 민 후보의 교통·정책 전문가 이미지와 안정적인 시정 비전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3선 경기도의원과 경기교통공사 사장을 지낸 민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교통망 확충과 자족도시 조성, 청년 일자리 확대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 후보가 최종 당선되면 민선 9기 고양시는 교통 혁신과 경제 활성화, 시민 중심 행정을 앞세운 새로운 시정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 접전 부산시장 전재수 당선 확실…“변화 택한 시민 뜻 무겁게 받들겠다”

    접전 부산시장 전재수 당선 확실…“변화 택한 시민 뜻 무겁게 받들겠다”

    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주목받았던 부산시장 선거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민주당에게 험지로 꼽히는 부산에서 3번 낙방하면서도 바닥부터 민심을 닦아 국회의원 3선에 성공한 전 당선인이 해양수산부와 HMM 부산 이전 등 굵직한 성과까지 끌어내며 시민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오전 3시 부산시장 선거 개표율이 94%에 이른 가운데 전 당선인은 득표율 50.52%를 기록해 47.92%를 득표한 박 후보를 2.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번 당선은 민주당 후보로서는 역대 두 번째다. 오거돈 전 시장이 2020년 성추행을 저질러 물러난 뒤로 6년 만에 민주당 인사가 부산 시정을 맡게 됐다. 참여정부 청와대 제2부속실장과 국정상황실 행정관 등을 지낸 전 당선인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부산 북구청장, 2008년과 2012년 총선에서 북강서갑 국회의원에 도전했으나 모두 낙방했다. 하지만 지역구를 떠나지 않고 바닥부터 민심을 다지며 다시 도전했다. 전 당선인은 2016년 총선에서 자신에게 두 번 패배를 안긴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후에는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에는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친근한 ‘토박이 일꾼’으로 통하는 전 당선인은 선거에서도 강점을 발휘했다. 해수부 장관 취임 5개월 만에 부산 이전을 성사시키며 능력을 보였다. 지난달 HMM 본사의 부산 이전도 이끌면서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내세운 전 당선인에게 표심이 쏠렸다. 전 당선인은 선거 기간 강조한 것처럼 취임 초기부터 HMM 본사의 온전한 이전, 해양수산 공공기관 이전 등 해양수도 부산 조성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당선인은 이날 “변화를 선택한 시민의 뜻을 무겁게 받들면서 열심히 일하고 또 일하겠다는 다짐을 말씀드린다. 시장으로서 더 열심히 일해서 민주당이 부산시민의 마음을 한 번이라도 더 얻게 하고, 최선을 다해서 부산을 다시 뛰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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