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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채보상운동은 구국운동”… 운동 주역 후손·본지에 기념패

    “국채보상운동은 구국운동”… 운동 주역 후손·본지에 기념패

    국가보훈부가 일제 탓에 쌓인 나랏빚을 갚기 위해 수많은 민중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탠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올해 광복 80주년을 채워 가겠다며 서울신문사를 비롯한 국채보상운동의 주역 등에게 기념패를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보훈부는 23일 오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서 열린 ‘큰 울림의 시작, 국채보상운동’ 기념행사를 갖고 김광제·서상돈·양기탁 선생 등 국채보상운동 주역들의 후손과 서울신문사, 베델선생기념사업회 등 관계 기관에 ‘이달의 독립운동’ 기념패를 수여했다. 김광제·서상돈 선생은 대구의 출판사였던 광문사를 운영하며 1907년 1월 국채보상운동을 처음 발의했다. 이들은 “2000만 동포가 3개월간 담배를 끊고 한 사람이 매달 20전씩 모으면 (일제가 강제로 도입한) 차관 1300만원을 갚을 수 있다”고 제안했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채보상운동 취지서가 곳곳에 배포되며 남녀노소 신분을 초월한 모금활동이 이어졌다. 이러한 움직임을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가 발 빠르게 보도하며 국채보상운동의 불씨가 전국으로 더 넓게 번질 수 있었다. 대한매일신보는 1907년 4월 신문사 안에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를 설치해 모금운동을 총괄 관리하기도 했다. 국채보상운동의 확산에 큰 영향력을 미치자 일제는 대한매일신보 설립자인 양기탁 선생을 국채보상지원금(기부금) 횡령이라는 누명을 씌워 체포한 뒤 재판에 넘겼고, 어니스트 베델 선생을 추방하려 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이날 ‘1904년 7월 18일 창간(베델, 양기탁)’, ‘국채보상운동 참여, 애국운동 주도’ 등의 기록을 새긴 기념패를 안미현 서울신문 상무에게 전달했다. 강 장관은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국채보상운동은 2000만 겨레가 동참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경제적 구국운동이었고 1920년대 물산장려운동, 1997년 금모으기 운동으로 이어지며 우리 민족의 단결된 저력의 힘을 보여 준 시발점”이라며 “118년 전 온 겨레가 하나 돼 국난 극복을 위해 함께했던 국채보상운동처럼 우리도 성숙한 시민의식과 저력을 발휘해 국민 통합과 나라 발전의 계기를 더욱 다져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훈부는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재조명하는 ‘티끌 모으기’ 게임도 선보였다. 같은 모양과 크기의 물품이 모이면 크기가 커지는 퍼즐 게임으로, 참가자들이 퍼즐 크기를 키워 점수를 얻으면 그에 따라 기부금이 적립되고 적립된 액수를 빙그레공익재단에 기부하게 된다. 보훈부는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 극단주의ㆍ가짜뉴스의 독성… ‘내전’ 암운 키운다

    극단주의ㆍ가짜뉴스의 독성… ‘내전’ 암운 키운다

    “관용과 다원주의 지지 갉아먹어”배제 정치 등 4개 위험 징후 지적SNS 음모론 부각·편승 강력 비판민주주의 가치·규범 등 교육 강조 흔히 내전이라고 하면 남수단, 소말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민주주의가 발전하지 못한 저개발국에서나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상황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2021년 1월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의 차기 대통령 인준을 막기 위해 국회의사당을 무력 점거했다. ‘민주주의의 보루’라고 자처해 온 미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된다. 민주주의가 잘 발달한 나라들은 위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회복탄력성을 갖고 금세 원상 복구된다는 그동안의 믿음이 환상일 뿐이었다는 것을 보여 준 일이기도 하다. 내전과 테러리즘 분야 전문가인 저자는 최근 20년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한 내전의 횟수가 그 이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한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독재도 민주주의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인 ‘아노크라시’로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저자는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안전장치에는 대통령에 대한 제약과 입법, 사법, 행정의 견제와 균형, 책임성을 요구하는 자유로운 언론, 공정하고 개방된 정치적 경쟁 등이 있다”며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독재국가로 변신하는 것은 선출된 지도자들이 민주주의를 보호하는 이런 안전장치를 무시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 나라가 민주주의 기본 원칙 중 어느 하나라도 벗어나고 있다면 내전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저자는 ▲특정 집단을 정치적으로 배제하려는 태도 ▲제도의 약화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극단적 주장과 가짜뉴스로 분열 확산 ▲경제적 불평등 심화를 내전의 네 가지 핵심 징후라고 지적했다. 책에는 내전 발생 국가 국민을 인터뷰한 내용도 나오는데, 이들은 하나같이 자기 나라에서 내전이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입을 모은다. 내전은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빌드업’되다가 파벌화와 극단주의가 도화선이 돼 발생한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현대 정치에 있어 SNS의 독성을 강하게 비판한다. 극단주의 정치인들이 SNS로 민주주의에 대해 시민들이 가질 법한 의심을 키우거나 편승한다는 것이다. “가짜뉴스로 제도를 공격하면서 대의 정부와 자유 언론, 독립적 사법부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를 훼손하고 관용과 다원주의에 대한 지지를 갉아먹을 수 있다”며 “가짜 정보로 공포를 부추겨 극우파 후보가 당선되도록 하거나 부정선거를 주장하면서 선거 결과가 뒤집어졌다고 설득해 시민들이 선거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저자는 비판했다. 그래서 내전을 막고 민주주의를 지켜 내려면 어려서부터 시민교육을 통해 민주주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가치와 습관, 규범이 뭔지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극단주의적 주장을 펼치는 SNS를 제어해 파벌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책은 지금 대한민국이 자칫 한눈을 팔았다가는 내전의 낭떠러지로 떨어져 민주주의와 영영 멀어지는 상황과 맞닥뜨리고 있다고 경고하는 것 같아 등골이 오싹해진다.
  • 김경수 정치 행보 본격화… “어느 한 사람 독주 막아야”

    김경수 정치 행보 본격화… “어느 한 사람 독주 막아야”

    ‘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23일 “어느 한 사람이나 어느 한 사고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 다원주의를 지향하면서 폭력적인 언행을 용납하지 않는 것을 국민께 똑똑히 보여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 창립 기념 심포지엄’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심이 경고를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탄핵 정국에 민주당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하자 야권 잠룡인 김 전 지사도 공개 행보를 본격화하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김 전 지사는 “이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민주개혁 세력이 여론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지금 나라 상황이 많이 어렵고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지 않나. 이 상황이 초래된 데 정치인들은 누구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독주하는 어느 한 사람’이 누구를 가리킨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정치 전반에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답했지만, 당내에선 이재명 대표를 염두에 둔 발언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일곱번째나라LAB은 친문계 박광온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홍성국 전 의원,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 등이 설립한 정책연구소로 이날 행사에는 많은 친문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헛된 망상과 잘못된 신념에 사로잡혀 헌정 체제마저 뒤흔들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상황이 더욱 개탄스럽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 대표 독주 체제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던 ‘비명(비이재명)계’ 대권 주자들은 최근 당 지지율이 정체 현상을 빚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CBS 라디오에서 “제게 주어진 역할이 있다면 이와 같은 혼란한 상태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뭐든지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최근 당을 향한 자성의 목소리를 연이어 냈다.
  • 서울시, 규제철폐심의위 출범

    민간 전문가 8인으로 구성서울시는 규제철폐 제안을 원점에서 점검하고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민간전문가 자문기구인 ‘규제철폐 전문가 심의회’를 출범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심의회는 경제, 민생, 안전, 건설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됐다. 위원으로는 곽노성 연세대 글로벌인재대학 교수, 김진욱 ㈜건축사사무소 예지학 대표, 오균 서울연구원 원장, 윤명오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 교수, 이련주 전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 이복남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교수,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최태진 현도종합건설㈜ 대표이사 등이 위촉됐다. 이들은 제안된 시민·공무원 규제철폐안 중 즉각적인 철폐가 어렵거나 이견이 있는 안건을 심의하고, 영향 등을 분석해 종합적인 권고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안건별 주 심사위원이 지정되며 1대1로 전담연구원도 배정한다. 심의회를 거친 권고안은 서울시장이 참여하는 ‘민·관 규제철폐 거버넌스’에 상정해 최종적으로 규제철폐 여부에 대한 총괄 심사와 조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 “반성해야” VS “가르치려 든다”…민주 ‘지지율 하락’에 고개드는 비명계

    “반성해야” VS “가르치려 든다”…민주 ‘지지율 하락’에 고개드는 비명계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주요 인사들이 이재명 대표와 당을 향해 ‘쓴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비명계는 그동안 이 대표의 독주 체제와 친명계가 당의 주류가 되면서 숨죽인 채 침묵해왔다. 하지만 조기 대선 국면 속에 이 대표와 당 지지율이 흔들리자 이를 기회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비명계 주요 인사 가운데 포문을 연 건 문재인 정부 첫 대통령 비서실장인 임종석 전 실장이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이제는 민주당,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때”라며 “일상이 돼 버린 적대와 싸움의 정치는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대화와 타협을 가볍게 여기고 이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친문(친문재인)계 적자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가세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 창립 기념 심포지엄’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심이 경고를 보내고 있다”며 “이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도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개혁 세력이 여론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곱번째나라LAB은 친문 박광온 전 원내대표 등 친문 인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정책연구소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 계엄 이후 해외에서 급히 귀국한 김 전 지사가 공개석상에서 당을 강하게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공교롭게도 친문계 행사 자리였다. 대권 도전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지난 20일 사단법인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이 주최한 영화 ‘하얼빈’ 상영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처럼 서두르고 국민 생각 안 하고 자기 고집대로 하는 것이라는 실망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비명계의 비판적 발언에 당내 시선은 곱지 않다. 특히 친명계는 공개 반박에 나섰다. 친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는 논평을 내고 “작금의 정치 현실을 만든 당사자들이 반성은커녕 여전한 기득권의 태도로 가르치려 나섰다”고 지적했다. 친명계 민주당 관계자는 25일 “아무리 옳은 지적이라고 해도 지금처럼 당이 외부의 공세를 받을 때 공감을 얻기 어렵다”며 “당내 분란만 일으킨다는 지적만 듣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친명계 관계자는 “당내 유력 대선주자는 이 대표라는 건 분명한 사실로 흔들리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다만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속도를 내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인 만큼 비명계 주요 인사들이 등장하는 건 자연스럽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민주당이 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내부가 아닌 보수 결집으로 돌리면서 이러한 쓴소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지적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가 있는 건 바람직하다”며 “일극 체제라고 할지 아니면 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할지는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 “강설 와도 걱정 뚝” 종로구, 18개소에 도로 열선 설치

    “강설 와도 걱정 뚝” 종로구, 18개소에 도로 열선 설치

    서울 종로구가 주민들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관내 총 18곳에 도로 열선시스템을 설치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도로 열선 설치는 겨울철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고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종로구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국제고 일대와 평창길, 동망산길, 홍지문길 4곳에서 도로 열선 공사를 진행했다. 대상지 1순위로 마을버스 노선이나 학교 주변, 주거 밀집구간 등 통행량이 많은 급경사지를 뒀으며 2순위는 인력제설이 어려운 급경사지, 3순위는 콘크리트 포장구간을 정했다. 2023년 명륜길, 사직로, 북악산로, 창덕궁길 등에 이번 겨울까지 더해 관내 총 18개소에 약 4800m 길이의 열선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는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확보한 5억원을 투입해 9월까지 상명대학교 정문 오르막길(100m)과 지봉로17길, 종로65길, 동숭4나길에 도로 열선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도로사면 안전시설 확충 사업에도 매진한다. 대상지는 평창20길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일원이다. 정기 안전 점검 결과에서 주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취약 암석이 발견되고 수목 일부는 넘어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노후 낙석방지시설 50m는 교체하고 위험 수목도 빠짐없이 벌목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급경사지에서 잦은 미끄럼 사고, 낙석, 토사 유출을 방지하고 주민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하도록 사전 점검과 정비를 병행하겠다”며 “점진적으로 도로 열선 설치 지역을 확대해 주민뿐 아니라 종로를 오가는 시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 서울시 ‘외·없·서’ 컨트롤타워 고립예방센터 운영

    서울시의 외로움·고립은둔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을 본격 추진할 전담 조직이 문을 열었다. 시는 서울시복지재단 내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 기능과 역할을 확대·재편해 고립예방센터를 조성하고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24시간 상담과 서비스 연계를 지원하는 ‘외로움 전담 조직’이다. 조직 재편으로 돌봄 대상자가 중장년 고립·취약가구에서 전 연령대 고립·은둔 가구로 확대됐다. 2개팀 19명이었던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 조직을 4개팀 30명으로 확대했다. 오는 4월부터 외로움 상담콜 ‘외로움안녕120’과 온라인 상담창구 ‘외로움챗봇’이 운영된다. 24시간 전화와 메신저 앱 채팅을 통해 외로운 시민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정서적 공감, 지지를 전하는 역할을 맡는다. 하반기에는 오프라인 소통·교류 공간 ‘서울잇다플레이스’도 마련한다. 고립가구가 사회로 발을 내디딜 수 있게 도와주는 ‘서울연결처방’도 개발·운영한다. 2월 중으로 서울연결처방 서비스를 제공할 기관 30곳을 공모해 지정할 예정이다. 고립예방센터와 함께 지역별 고립가구를 발굴·지원·모니터링하는 전담 기구도 지정한다. 다음달 사업설명회와 공모를 거쳐 종합사회복지관을 대상으로 자치구별로 1곳 이상씩 설치할 계획이다. 김수덕 서울시 돌봄고독정책관은 “고립예방센터는 발굴과 치유, 사회 복귀, 재고립 방지뿐 아니라 외로움, 고립·은둔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재인, 윤석열 겨냥 “망상 사로잡혀 헌정 체제 흔들어”

    문재인, 윤석열 겨냥 “망상 사로잡혀 헌정 체제 흔들어”

    문재인 전 대통령은 23일 “헛된 망상과 잘못된 신념에 사로잡혀 헌정체제를 뒤흔들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이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최근 법원 난입 등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박광온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설립한 싱크탱크인 ‘일곱번째 나라 LAB’이 서울 종로구 노무현 시민센터에서 개최한 ‘탄핵너머 다시 만날 민주주의’ 심포지엄에 보낸 축사에서 “정치 행태가 날로 극단화되어가고 있어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격렬한 진통과 위기를 겪고 있다”며 “하루속히 위기를 지혜롭게 수습하고 더 많은 민주주의, 더 큰 민주주의,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모든 국민이 목격한 진실은 하나이기에 머지않아 모든 것이 정상화돼 새 출발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진실은 반드시 거짓을 이기고, 민주주의는 승리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 우리 상권 우리가 지킨다…지자체 ‘착한 선결제’ 확산

    우리 상권 우리가 지킨다…지자체 ‘착한 선결제’ 확산

    내수경기의 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지원하기 위한 ‘착한 선결제 캠페인’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자금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에 투입되는 현금의 시기를 앞당겨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고,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돕겠다는 취지다.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전북도를 비롯해 전주, 부산, 대전, 창원 등 전국 각지에서 선결제 운동이 진행 중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오는 2월 28일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27일 개최한 민생경제 살리기 관계기관 대책 회의에서 논의한 사안에 대한 후속 조치다. 도는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소상공인 업체(식당, 카페, 미용실 등)에 먼저 결제하면 자영업자는 결제 범위 내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내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도는 직원 송별회·환영회 또는 정기회의 등 개최 일자, 참석자 등을 예측할 수 있는 간담 등은 영세 소상공인 식당을 활용한 선결제 후 재방문을 약속하고, 연중 소요 물량이 파악되는 사무 비품, 임차료 또한 선결제하기로 했다. 전주시도 다음 달까지 착한 소비자 운동을 진행한다. 첫 시작의 주인공은 우범기 전주시장이다. 우 시장은 지난 20일 오후 착한가격업소인 효자동 서부원조떡집을 방문해 선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했다. 대전시는 5개 자치구와 공사·공단 등과 함께 올해 상반기 사용하는 업무추진비에 대해 선결제를 추진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내달 말까지 전 부서 업무추진비와 급량비의 30%에 해당하는 20억원에 대한 선결제를 목표로 한다. 또 창원상공회의소와 창원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창원여성경제인협회 등 경남 23개 경제단체도 선결제 운동에 동참을 약속했다. 시민들의 착한 선결제 참여를 위해 각종 이벤트도 진행된다. 전북도는 경제통상진흥원 홈페이지 및 공식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게시된 배너를 클릭하면 나타나는 화면에 개인정보 등을 입력 및 제공 동의하고, 소상공인 업체를 활용한 선결제 인증 사진을 올린 착한 선결제(10만원 이상) 인증 도민을 대상으로 추첨해 총 300만원(1인당 2만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전주시도 4차례에 걸쳐 착한 선결제(10~30만원)를 인증한 시민을 대상으로 추첨해 총 200만원(1인당 2만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착한 선결제는 경제 회복 시기를 앞당기고 소상공인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년 넘게 지적장애인 도운 사회복지사,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 새 삶 선물

    20년 넘게 지적장애인 도운 사회복지사,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 새 삶 선물

    장애인복지시설에서 20년 넘게 일하며 지적장애인들을 도운 40대 여성이 장기 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로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10월 아주대병원에서 주혜련(41)씨가 뇌사 상태에서 심장과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숨졌다고 23일 밝혔다. 경기 부천시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지적 장애인의 자립을 도와주는 사회복지사로 20년 넘게 근무한 주씨는 지난해 9월 주차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119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전북 군산에서 2녀 중 장녀로 태어난 주씨는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늘 남을 더 배려하는 사람이었다. 근무하는 날이 아니어도 도움이 필요하면 나서서 일을 했고, 2018년엔 시민 복지증진 공로로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어머니 정미숙씨는 딸에게 “엄마 품으로 와줘서 고맙고 고생 많았다”며 “다음 생에도 꼭 엄마 딸로, 엄마 품으로 와달라”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언론노조 “이진숙 탄핵 기각, 면죄부 아니다”

    언론노조 “이진숙 탄핵 기각, 면죄부 아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23일 헌법재판소가 기각한 것에 대해 언론단체가 “헌재의 탄핵 기각이 면죄부는 아니다”라는 입장문을 내놨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날 “헌재의 결정은 이진숙이 취임 직후 하루 만에 김태규 위원과 단행한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6명과 KBS 이사 7명을 불러 불과 몇 시간 만에 심사하고 의결한 행위에 면죄부를 준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4명이나 되는 재판관이 낸 파면 인용 의견에는 ‘2인 위원만이 재적한 상태에서는 방통위가 독임제 기관처럼 운영될 위험이 있으며 이는 방통위를 합의제 기관으로 설치한 입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못 박고 있는데 이는 최근 행정법원에서 내린 방통위 2인 체제의 위법성 판단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또 “12월 3일 이후 대한민국 언론인들은 윤석열의 내란과 극우 폭동으로 헌법 가치인 언론 자유는 물론이고 일상적인 직업 활동에 상시적 위협을 느끼고 있다”면서 “통제와 수거, 단전, 단수 조치 등 상상할 수 없었던 대언론 폭력이 국가 권력에 의해 시도된 이상, 윤석열과 동일한 인식을 수차례 밝혀온 이진숙의 방통위가 계엄사를 대신한 방송 장악 통제 기구가 될 가능성은 대단히 농후하다”고 반발했다. 이어 “헌재 결정과 무관하게 이진숙은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정권의 일원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즉각 사퇴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2인 체제 방통위의 위법성에 대해서는 여러 쟁송에서 법원의 일관된 판단이기도 하고, 방통위의 2인 체제 의결의 위법성은 완전히 해소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헌재가 이 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하면서 이 위원장은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재판관 8인 중 김형두·정형식·김복형·조한창 재판관은 기각 의견을, 문형배·이미선·정정미·정계선 재판관은 인용 의견을 냈다. 4대4 동수로 의견이 갈렸지만, 헌재법에 따라 파면 결정에는 재판관 6인 이상의 동의가 필요해 ‘법정 의견’은 탄핵소추 기각으로 결론이 났다. 쟁점은 이 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회 법정 인원인 5인 중 2인의 방통위원만 임명된 상황에서 KBS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행위가 방통위법을 위반한 것인지였다.
  • 책 마음껏 읽으세요…지자체 ‘책값 돌려주기’ 사업 호응

    책 마음껏 읽으세요…지자체 ‘책값 돌려주기’ 사업 호응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독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책값 지원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북 남원시는 올해로 6년째 ‘책값 돌려주기’ 사업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업은 지역 내 참여서점에서 도서를 구매한 후에 한 달 이내에 영수증과 함께 공공도서관에 반납하면, 남원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는 방식이다. 월 4만원 한도 내에서 2권의 도서를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1147명이 참여해 2058권의 도서가 반납됐다. 도서들은 도서관 장서로 등록돼 시민들에게 제공된다. 따라서 10년 이상 경과 도서, 만화책, 문제집, 수험서, 대학 교재, 정기간행물, 비도서, 해외 도서, 전집류, 훼손 도서 등은 사업 대상에서 제한된다. 울산에서도 울산 페이로 구매한 도서를 4주 내 읽고 참여 도서관에 반납하면 책값을 울산페이로 돌려받는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20년 처음 시행된 책값 돌려받기 사업은 매년 참여자가 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만 2380명이 참여해 3916권의 도서가 반납되면서 10월 조기 종료됐다. 시는 특정인에게 혜택이 몰리지 않고 더 많은 시민이 골고루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올해 환급 적용 도서를 제한했다. 이에 지난해에는 매월 2권, 연간 24권까지 신청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연간 총 6권까지만 가능하다. 남원시 관계자는 “매년 시민들의 높은 호응과 지역 서점의 적극적인 협조로 책 읽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며 “올해도 많은 시민이 참여해 독서의 즐거움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위안부 할머니 장례비 유용 의심” 서민 주장에 윤미향 소송 냈지만… 2심서 패소

    “위안부 할머니 장례비 유용 의심” 서민 주장에 윤미향 소송 냈지만… 2심서 패소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민 단국대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2심에서 패소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민사 4-1부(부장 유현정)는 윤 전 의원이 서 교수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 항소심에서 윤 전 의원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뒤집고 서 교수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서 교수는 2021년 8월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해 9월 14일 검찰은 윤미향을 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횡령·배임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한다”며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위안부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마다 시민들한테 장례비를 걷었지만, 세브란스 등 해당 병원에서는 장례비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 그런데도 정의연은 장례비를 지출한 것처럼 해놨다.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심이 들지만”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윤 전 의원은 정의연 이사장으로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을 한 이력을 내세워 2020년 4월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민주당의 위성정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바 있다. 윤 전 의원은 당시 서 교수가 허위 사실을 적시해 본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 일부 인정된다며 서 교수에게 5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2023년 7월에 내렸다. 1심 판결 이후인 지난해 11월 윤 전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았다. 당시 대법원은 위안부 할머니의 장례비 1억 3000만원을 개인 명의로 불법으로 모금하고 인건비를 허위로 계산해 여성가족부 등에서 국고 보조금 6520만 원을 부정 수령한 점 등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다. 이에 손해배상 소송을 심리하는 재판부의 판단도 달라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쟁점인 명예훼손 여부와 관련해 “서 교수의 표현이 허위적 사실을 적시해 윤 전 의원의 가치를 침해했다고 보기 부족하다”며 “모욕적 행위에 대해서도 불법적 행위로 볼 수 없고, 윤 전 교수의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윤 전 의원이 위안부 할머니의 장례비·조의금 명목으로 모집한 후원금을 목적과 무관하게 횡령한 사실이 인정된 이상 서 교수의 글이 다소 과장된 표현이 있으나 객관적 사실과는 합치한다는 취지다.
  • [씨줄날줄] 그린란드의 눈물

    [씨줄날줄] 그린란드의 눈물

    그린란드의 면적은 216만 6086㎢로 한반도 전체의 9.68배에 이른다.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 희토류, 우라늄, 알루미늄 등의 지하자원이 무궁무진하다. 주민은 북극에 널리 분포하는 몽골계 이누이트족이다. 이누이트가 그린란드에서 1000년 이상 정체성을 지키며 종족을 유지한 것은 고고학적으로도 증명된다. 그린란드는 1721년 덴마크의 식민지가 됐고, 1953년에는 아예 덴마크왕국의 한 지역으로 통합된다. 덴마크는 이후 ‘그린란드의 덴마크화’를 가속화했다. 덴마크는 그린란드의 현대화와 경제 발전을 명분으로 곳곳에 분산돼 있던 정착지를 한데 모아 도시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수렵과 어로로 살아가던 사람들이 갑자기 도시민이 되면서 알코올중독과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문화가 완전히 다른 그린란드 이누이트를 덴마크 국민으로 만들려는 구상은 부작용만 낳았다. ‘부모역량평가’를 거쳐 ‘일정 수준’에 미달하면 덴마크 가정으로 보내는 프로그램도 그렇다. 입양아 대부분은 정신건강 문제를 겪으며 약물에 의존하는 신세로 그린란드에 돌아갔다. 덴마크는 그린란드 언어를 탄압하는가 하면 인구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자 그린란드 여성에 대한 강제 피임 정책을 펼친다. 그린란드는 2009년 덴마크의 자치정부법 개정에 따라 지역민 의사가 모아지면 독립국가가 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덴마크의 ‘문화 학살과 강제 동화’에 대한 이누이트의 저항이 전 세계적 인권운동과 맞물리면서 이루어진 변화라는 평가가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우리는 국제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은 이런 덴마크 국민과 그린란드 주민 사이 틈새를 노린다. 하지만 그린란드의 무테 에게데 총리는 엊그제 “우리는 미국인이 되고 싶지 않고, 덴마크인이 되고 싶지도 않다”고 일갈했다. 이래저래 그린란드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듯하다. 서동철 논설위원
  • [데스크 시각] 유튜브에 방울 달기

    [데스크 시각] 유튜브에 방울 달기

    지난 19일 새벽 시위대가 서울서부지법 유리창을 깨고 청사로 난입하는 모습은, 지난해 12월 3일 밤 계엄군이 국회 유리창을 깨고 난입하는 장면과 정확히 겹쳐졌다. 계엄의 밤의 총부리는 대한민국의 입법부와 사법부를, 그리고 누구보다 국민들을 겨냥했다. 깊은 사회적 상흔을 남겼다는 면에서 11년 전 세월호 참사와 12·3 계엄은 닮은꼴이다. ‘비동시성의 동시성’은 각기 다른 역사적 시간에 존재하는 요소들이 공존하는, 전근대와 근대의 양상이 혼재된 형국을 말한다. 압축적 근대화를 통해 피식민지 국가 중 유일하게 선진국으로 도약한 우리의 숙명이었다. 민족상잔과 후진국을 겪어 낸 노년 세대와, 중진국에서 성장했던 중장년 세대와, 선진국의 풍요만 만끽한 젊은 세대가 공존하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갈등이 없는 게 오히려 이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비극은, 가장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근대성의 표상인 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한다면서 무속에 기대고 부정선거론에 휘둘려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과, 본인의 형사재판을 회피하는 야당 대표가 공존한다. 이들을 맹종하는 이들은 사실상 ‘내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투쟁의 최전선엔 유튜브가 자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 유튜브에 오랫동안 노출돼 왔고, 이들의 부정선거론을 신봉하고 있다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다. 탄핵 뒤에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사실상 폭력 사태를 조장했다. 여당은 ‘백골단’을 자청하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하기도 했다. 반공청년단 대표는 극우 강성 유튜버다. 야당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부정선거 음모론의 원조는 친민주당 유튜버인 김어준씨다. ‘K값 의혹’을 내세우며 2012년 18대 대선 결과를 걸고 넘어졌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친명’(친이재명)의 집합소다. 지난 총선 당시 안귀령 후보와 이언주 후보 등과 현역 의원들은 김어준 유튜브에 나가 지지를 호소했다. 강성 유튜버들이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돈’이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주간 슈퍼챗 순위 상위 10위 중 9개 채널이 보수 성향이었다. 이들의 주간 수익은 1억 6706만원이었다. 서부지법에 난입했다가 연행된 한 유튜버는 난입 당일 슈퍼챗으로만 850여만원을 벌어들였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강성 유튜버에 대한 제어가 반드시 필요하다. 단순한 개인의 거짓말이나 주장을 처벌의 대상으로 삼자는 건 전혀 아니다. 해악성 여부를 판단하는 주체도 국가가 돼서는 안 된다. 시민사회의 자기교정 기능과 사상의 자유시장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보도 형식의 표현물은 표현의 자유 영역으로 인정하기 어렵다. 특히 가짜뉴스는 정치 영역에서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생산되면서 민주주의를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또한 유튜브 등 뉴미디어 매체의 경우 확산 가능성이 전통적인 미디어보다 훨씬 크다. 전통적 미디어처럼 규제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뜻이다. 해외 사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프랑스의 ‘정보조작규제법’은 판사에게 허위성이 명백하고 인위적이면서도 대량 유포될 수 있는 가짜뉴스를 즉각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가짜뉴스 심의는 고등시청각위원회(CSA)와 시청각 디지털 통신 규제기관이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독일은 유대인 학살을 부정하는 주장이나 선전물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행위를 형법 130조로 금지하고 있다. 제도가 모든 걸 해결해 줄 수 없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수호와 사회의 진보를 위해서는 개인의 선의에만 기댈 수 없다. 사상의 자유시장이 지닌 힘은 막강하다. 그러나 시장의 실패를 인정하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제도화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에 해당한다. 유튜브라는 ‘고양이’의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하는 이유다. 이두걸 사회2부장
  • 요즘 시대, 믿을 건 과학뿐[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요즘 시대, 믿을 건 과학뿐[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16~17세기 과학혁명으로 등장한 근대과학은 합리성과 완벽한 객관성이 핵심입니다. 과학의 그런 특성은 지금까지 이어져 현대사회에서는 ‘과학 만능’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절대적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68개국 7만명 대상 신뢰 분석 이런 가운데 미국 하버드대 과학사학과, 스위스 취리히대 커뮤니케이션학과 등 전 세계 171개 대학과 연구기관 소속 241명의 연구자가 과학의 위기라고도 불렸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후 과학에 대한 대중 인식을 조사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행동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 1월 20일 자에 실렸습니다. 하버드대 ‘과학과 과학 관련 대중 신뢰’(TISP) 연구실이 중심이 된 연구팀은 전 세계 68개국 7만 1922명을 대상으로 과학과 과학자에 대한 신뢰를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과학과 과학자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지역과 인구 집단을 조사하고 연구자들이 대중과 어느 정도 소통해야 하는지, 과학자와 대중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학 이슈는 무엇인지 등을 물었습니다. ●78% 과학·과학자 신뢰도 높아 그 결과 68개국 대부분 과학자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학과 과학자에 대한 신뢰가 가장 높은 국가는 이집트였으며 인도, 나이지리아, 케냐, 호주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신뢰도가 가장 낮은 국가는 알바니아로 조사됐으며 카자흐스탄, 볼리비아, 러시아, 에티오피아가 최하위권을 형성했습니다. 응답자의 78%는 과학자들이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여겼습니다. 57%는 정직하다고 생각하며, 56%는 사람들의 안녕을 염려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 고령자, 고학력자들이 과학에 대해 더 높은 신뢰를 보냈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정치적 성향이 과학, 과학자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북미와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진보주의자가 보수주의자보다 과학에 대해 더 많은 신뢰를 보였습니다. ●‘과학자는 외골수’ 이미지는 우려 이번 조사에서 몇 가지 우려되는 부분도 드러났습니다. 과학자들이 다른 사람의 견해에 주의를 기울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2%에 불과했습니다. 대중은 과학자에 대해 자기주장이 강한 외골수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말입니다. 또 시민들은 과학과 과학자가 공중보건 개선, 에너지 문제 해결, 빈곤 감소를 위한 연구에 우선순위를 둬야 함에도 이런 연구보다는 국방 기술에 더 큰 관심을 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이끈 빅토리아 콜로냐 하버드대 박사는 “최근 일부에서 제기하는 과학에 대한 대중의 신뢰 하락 주장의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콜로냐 박사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과학자들이 대중 및 사회와 더 활발히 소통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 더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습니다.
  • ‘논·밭 찾아가는’ 순천시 치매 관리 정책

    ‘논·밭 찾아가는’ 순천시 치매 관리 정책

    “산으로 밭으로 찾아가 어르신들의 거동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몸 상태를 살피고 있어요. 아무리 힘이 들더라도 직접 뵙고 얘기를 나누는 게 최고 해결책인 것 같아요.” 박서윤 전남 순천시보건소 치매관리팀장은 22일 “담당 직원 17명이 지역 어른들을 내 어머니, 아버지라는 생각으로 소중히 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팀장은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보다 편리하게 치료와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경로당과 거동불편 어르신을 위해 구석구석 찾아가는 검진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순천시 치매안심센터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4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치매관리 실적부문에서 전국 치매안심센터 256곳 중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치매환자 등록률, 치매환자 서비스 이용률, 보호자 서비스 이용률 등 3개 분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시는 103.4%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 65.7%를 크게 상회했다. 치매환자와 가족을 보듬는 따뜻한 돌봄 서비스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치매 환자수는 서울 17만여명, 전남 5만 8000여명 등 전국적으로 101만여명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시민 누구나 소득 제한 없이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매 진단 검사비를 최대 23만원까지 지원한다. 택시 요금을 지원하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순천시는 직원들이 직접 병원까지 태워다 주고 거동이 불편할 경우 약제비 신청도 대신 해준다. 치매 고위험군을 위한 1대1 치매전담운영제를 통해 보건진료소와 노인복지시설을 순회하며 맞춤형 행정서비스도 제공한다. 치매선별검사 결과 인지능력이 떨어질 경우 치매진단을 위해 치매 협약병원과 원스톱으로 연계해 진단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치매환자에게는 기저귀 등 필요한 물품도 직접 전달하고 있다. 대화를 통해 치매 상태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치매를 돌보다 힘들어하는 치매 가족들을 위한 ‘치유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스트레스 등을 해소하기 위해 도마·책상 만들기 체험, 1박 2일 여행 프로그램 등을 시행한다. 순천시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 환자의 증가는 불가피한 만큼 조기 발견과 중증화 예방을 위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치매 인식 제고와 지속가능한 지원체계 구축 등 치매 친화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 美이민자 추방 작전 돌입… ‘단속 성역’ 학교·교회도 예외 없다

    美이민자 추방 작전 돌입… ‘단속 성역’ 학교·교회도 예외 없다

    ‘국경 차르’ 톰 호먼, 대거 단속 경고시카고 등 한산해져 유령도시 방불민주당 장악한 24곳 법무장관들은‘출생 시민권 제한’에 줄소송 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하루 만에 미국 내 불법 체류자를 상대로 한 정부의 체포·구금과 추방 작전이 본격화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차르’인 톰 호먼은 21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전국 곳곳에서 범죄 경력이 있는 불법 체류자를 주로 단속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들은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된다”며 “우리 단속의 우선순위”라고 했다. 이어 “특히 ‘피난처 도시’에선 단속 대상을 일일이 찾으러 다니겠다”면서 “여기선 당국의 방해로 체포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피난처 도시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맞서 불법 체류자 단속에 협조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를 말한다. 시카고를 비롯해 뉴욕, 덴버, 로스앤젤레스(LA) 등이다. 대부분 이민 정책에 관대한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이런 피난처 도시를 이끈다. 벤저민 허프먼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이날 ICE 요원이 교회, 학교와 같은 ‘민감한 구역’에서 단속 활동을 하는 것을 허용하는 지침을 발표해 논란도 예상된다. 허프먼 대행은 성명에서 “범죄자들은 체포를 피하려고 미국의 학교와 교회에 더이상 숨지 못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용감한 사법당국의 손발을 묶지 않고 그들이 상식대로 행동할 것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그는 범죄 전과가 없는 불법 체류자도 단속 대상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시카고 등 불법 체류 단속이 예상되는 지역에선 도심이 ‘유령도시’를 방불케 할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첫날인 전날 불법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부 국경 지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취임 연설에선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해 군을 동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출생 시민권 제한 행정명령’은 하루 만에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다. 민주당이 주 정부를 장악한 뉴저지, 매사추세츠, 캘리포니아 등 22개 주와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등 총 24개 주·시 법무장관들은 이날 ‘출생 시민권 제한 행정명령’에 대한 위헌 소송을 매사추세츠 연방법원, 워싱턴 서부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장관들은 소장에서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미국에 귀화한 모든 사람은 미국과 그 거주하는 주의 시민’이라고 확인한 수정헌법 제14조에 비춰 트럼프 대통령의 출생 시민권 제한 행정명령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민권 박탈 명령은 대통령 권한의 법적 범위를 한참 넘어선다”고 강조했다.
  • ‘파시’ 목포 항구축제···‘글로벌 축제’로 키운다

    ‘파시’ 목포 항구축제···‘글로벌 축제’로 키운다

    목포 항구축제가 전라남도 최우수 대표 축제로 선정된 가운데 목포시는‘항구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목포 항구축제’가 전라남도 시군 대표 축제 선정 심사에서 2025년 전라남도 최우수 대표 축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전라남도에서 21개 시·군 축제 가운데 2024년 축제 현장평가와 발표평가를 통해 지역축제 경쟁력 및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결과다. 목포 항구축제는 콘텐츠, 조직역량, 안전관리 체계 구성 등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었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목포항구축제는 대한민국 유일 해상 어시장 문화인 ‘파시’를 주요 콘텐츠로 다양한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전통파시 경매는 만선배에서 잡아 올린 제철 수산물을 경매로 구입할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해 참가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또 만선배 퍼레이드, 수산물 구이터 체험, 1897 건맥존, 목포 미식페스타 in 항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만선 항구의 풍요로움을 널리 알렸다. 특히 축제 공간을 목포종합수산시장, 건어물 & 민어의 거리까지 확장하면서 관람객 유입이 크게 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항구라는 콘텐츠를 차별화하여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24~2025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항구축제가 전남 대표 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 키우기 위해, 올해는 ‘파시’를 비롯해 체험 위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목포 항구축제가 시민들의 참여와 사랑 덕분에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함께 차별화된 콘텐츠를 더욱 발전시켜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이대남 이대녀

    [씨줄날줄] 이대남 이대녀

    2022년 대선 당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20대 이하 남성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58.7%. 20대 이하 여성의 지지율(33.8%)과 차이가 컸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 젠더 이슈가 선거에 동원됐기 때문이다. ‘이대남 이대녀’로 대표되는 젠더 갈등에 우려가 다시 커졌다.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2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젠더 갈등으로 남성과 여성이 ‘비슷하게 피해를 본다’는 답은 54%였다. 특이한 점은 여성은 여성이, 남성은 남성이 더 피해를 본다는 응답이 높았다.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달 14일 여의도에 모인 참가자 중 20대 여성은 17.5%였다. 30대 여성(11.9%)까지 더해 2030 여성이 29.4%였다. 이들은 강남역 살인사건, 텔레그램 n번방, 교제폭력 등 젠더 폭력사건을 거치면서 집회 등을 통해 성폭력·스토킹 처벌법 개정 같은 제도 개선을 이끌어 냈다. 이 경험에 팬덤 문화가 더해져 각종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2030 남성은 참가자의 8.0%에 그쳤다.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하거나 헌법재판소에서 난동을 부려 체포된 90명 중 과반인 46명이 20대와 30대였다. 경찰이 성(性)을 밝히지 않았으나 유튜브로 생중계된 영상에서 보여졌듯 대부분 남성이다.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유튜브채널이 “채증한다고 했던 것 조회수고 뭐고 다 내리시라. 시민들 다 잡혀간다”고 읍소하는 상황이다. 일부의 난동으로 이대남이 도매금으로 폄하돼서는 곤란하다. 이들은 중장년 세대의 남녀차별을 자신들이 대신 갚고 있다며 불공정성을 토로한다. 그래도 이전 세대보다 성평등 의식이 높다. 반면 이대녀는 여전히 직장에서의 차별을 심각하게 느낀다. 우리 사회의 어떤 요인이 남녀에게 각각 차별적이고 심각한지, 또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공론화해 해결해 가야 한다. 12·3 비상계엄이 일어나기 전에 했어야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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