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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낱 당권 다툼에 결국 팽개쳐진 보완수사권

    [사설] 한낱 당권 다툼에 결국 팽개쳐진 보완수사권

    김민석 국무총리가 어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 기본 입장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 정부안도 내지 않고 국회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했다.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도 폐지가 당론인 만큼 검찰 보완수사권은 속수무책 사라지게 됐다. 예외적 보완수사권 인정 필요성을 밝혀 온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는 “결론은 국회에 맡기기로 했다”고 했다. 올 초 검찰을 공소청과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으로 분리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검찰의 보완수사권까지 폐지하면 여당 강경파의 요구대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 비로소 마침표가 찍히는 셈이다. 퇴임을 목전에 둔 김 총리는 사전에 예고된 일정에도 없었던 검찰개혁안을 어제 갑자기 밝혔다. 전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사퇴하면서 당권 재도전에 뛰어들자 마음이 급해졌다는 해석이 나올 만하다. 강성 당원들의 표심을 얻으려면 하루가 급했는지도 모른다. 김 총리는 지난해 9월 언론 인터뷰 때만 해도 “수사가 부족할 때 보완수사를 하거나 적어도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권한에 대한 문제는 충분히 생각해 볼 만하다”고 했다. 보완수사의 필요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당권 경쟁자인 정 전 대표가 시종일관 보완수사권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해 온 것과는 결이 달랐다. 그랬던 사람이 태도가 돌변한 것이다. 민생 편익이 걸린 국가적 중요 정책이 한낱 당권 저울대에 올려졌다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검찰에 어느 정도의 권한을 줄지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 분명한 사실은 불합리한 수사권 조정으로 범죄자가 이득을 보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10월에 출범하는 중수청은 지원하는 검사가 거의 없어 제 구실을 할지조차 불투명한 실정이다. 고도의 지능 범죄 수사 역량을 가진 검사가 없는 중수청이 무슨 수로 범죄자들을 상대하나. 민생은 멍들고, 거악의 범죄자들만 좋은 일 시키는 꼴이 된다. 안 그래도 검사들의 무더기 퇴직으로 미제사건이 10만여 건이 쌓였다. 공소청의 보완수사권마저 폐지되면 경찰 부실 수사를 걸러낼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사라진다. 경찰 수사가 무한 지연돼도 손쓸 방도가 없다. 오죽했으면 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가 지난 9일 검사의 보완수사권 유지를 공개 건의하고 총사퇴했다. 결국 이럴 거면 자문위에는 무엇하러 혈세를 들였나. 보완수사권 폐지로 형사사법체계의 대혼란은 자명해진다. 민생 현장의 아우성에 정부와 여당은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 “사자 비켜”… ‘홈런 군단’ 새 왕좌 노린 호랑이

    “사자 비켜”… ‘홈런 군단’ 새 왕좌 노린 호랑이

    KIA 3년간 홈런 394개… 삼성 추격김도영 20홈런, LG 오스틴과 2개 차나성범 14호포… 베테랑 관록 과시홈 48개, 원정 39개… 밸런스 탄탄삼성, 홈 어드밴티지 못 살려 부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새로운 ‘홈런 군단’ 왕좌에 오를 기세다. KIA는 24일 기준 올 시즌 팀 홈런 87개로, 공동 2위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이상 79개)를 여유 있게 앞서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반면 최근 3년 동안 409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대표적인 홈런의 팀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팀 홈런 63개로 6위에 처져 있다. 홈런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홈구장을 사용하면서도 가장 넓은 잠실구장에 터를 잡은 LG 트윈스보다도 홈런이 적다. KIA는 3년 동안 39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빠른 속도로 삼성을 추격하고 있다. 이 부문 3위인 NC 다이노스(365개)와는 제법 격차가 커 ‘홈런 군단’의 자존심 경쟁은 KIA와 삼성의 양자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KIA는 올 시즌 압도적인 홈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도영이 20홈런으로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22개)과 치열한 홈런왕 경쟁을 펼치고 있고, 나성범이 14차례 아치를 그리며 베테랑의 관록을 과시하고 있다.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와 김호령이 10홈런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잠시 아데를린에게 자리를 내줬던 해럴드 카스트로는 아데를린의 활약에 자극을 받았는지 복귀 이후 무섭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팀에 합류한 이후 6경기에서 26타수 13안타로 5할 타율에 11타점을 뽑아냈고, 홈런 2개까지 보태며 화끈한 장타력까지 선보이고 있다. 시즌 최다 홈런이 8개에 불과했던 똑딱이 김호령이 페넌트레이스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자신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반갑다. KIA는 홈런 밸런스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홈에서 48개의 홈런을 때리고 35개의 홈런을 내줬다. 원정에서는 홈런 39개와 피홈런 34개로 남는 장사를 했다. 명실상부하게 홈런으로 가장 큰 재미를 보고 있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 KIA 외에 홈과 원정에서 두루 홈런 마진을 남기고 있는 팀은 한화와 LG 정도다. 한화 역시 홈·원정 밸런스가 나쁜 편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원정경기에서 더 많은 홈런을 터뜨렸다. 반면 LG는 원정보다 홈에서 홈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약점을 안고 있지만 상대 팀에 내준 것보다 9개나 더 많은 31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전통의 홈런 군단 삼성은 최근엔 별명이 무색하다. 홈런 자체가 줄어든 것보다도 더 뼈아픈 건 홈에서 더 많은 홈런을 두들겨 맞으며 홈 어드밴티지를 제대로 못 살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원정경기에서는 홈런 29개-피홈런 24개로 괜찮았는데 홈구장에서 43개의 홈런을 내줬다. 삼성이 뽑은 홈런은 34개였다.
  • “답답” “실수” “부족”… 고개 숙인 태극전사

    “답답” “실수” “부족”… 고개 숙인 태극전사

    한국 축구대표팀이 25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최종전에서 조 최약체로 분류되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참패하자 태극전사들은 일제히 고개를 떨궜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온 첫 질문은 “경기 전 집단 식중독이나 불가항력적인 요인이 있었나”였다.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은 이날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것이 답답하고, 결과가 아쉽다 보니 선수들이 다운되는 것도 당연한 것 같다”면서 “팀 분위기의 문제는 전혀 없었다. 선수들은 모두 최선을 다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안타깝고 속상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미리 말씀해주셨다”며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을 보면서 더 많이 돕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 풀타임을 뛴 이강인은 “실력이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많이 반성하고 또 발전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골키퍼 김승규(FC 도쿄)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라 선수들이 더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면서 “전반전에 경기력이나 흐름이 좋지 않다 보니 다소 위축된 면이 있었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수비수 이한범(미트윌란)은 “주도적으로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뺏겼을 때 다시 압박하는 부분이 아쉬웠던 것 같다”면서 “역습을 계속 맞다 보니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실점 상황에서 상대가 슈팅을 할 때 제가 제때 다리를 좁히지 못했다”면서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그건 제 실수”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 “연차까지 냈는데”… 함성 멎은 광화문엔 탄식만

    “연차까지 냈는데”… 함성 멎은 광화문엔 탄식만

    완승 예상에 2만 2000여명 운집“아이들과 기대하며 왔는데 착잡”실망감에 경기 막판 자리 뜨기도 25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하자 서울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던 시민들의 함성은 탄식과 분노로 바뀌었다. 이날 광화문 광장은 평일 출근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표팀의 32강 진출을 응원하기 위해 붉은 옷을 맞춰 입고 태극기를 어깨에 두른 시민들로 가득 찼다. 충남 아산에서 딸 김도연(10)양과 새벽 KTX를 타고 올라왔다는 회사원 김주호(45)씨는 “3대 0 완승을 기대하며 오늘 하루 휴가를 냈다”며 “거리 응원이 처음인 딸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들도 붉은악마(한국 축구대표팀 공식 응원단)가 이끄는 응원 구호에 맞춰 “대한민국”을 외쳤다. 킥오프 직전 대형 전광판에 선수들의 얼굴이 등장하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내지르며 승리를 기원했다. 이날 광화문 거리 응원에는 대한축구협회 추산 2만 2000여명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함께했다. 그러나 흐린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기대감을 놓지 않고 응원하던 시민들도 지지부진한 경기가 계속되자 점차 실망스런 기색이 나타났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손흥민 선수가 투입됐지만 공격의 활로는 좀처럼 뚫리지 았았고, 후반 18분 급기야 남아공에 선제골을 내주자 광화문 광장 전체가 탄식과 함께 침묵에 휩싸였다. 전광판에 홍명보 감독의 얼굴이 비칠 때마다 거친 비난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후 무기력한 역습 실패가 반복되자 “그냥 집에 가자”고 외치며 응원장을 이탈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0대 1 패배가 확정되자 시민들은 믿을 수 없다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대학 졸업반 김나영(24)씨는 “첫 거리응원이라 좋은 결과를 기대했는데 너무 아쉬운 결과가 나와 마음이 착잡하다”고 했다. 직장인 이광열(39)씨 역시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려고 연차까지 쓰고 나왔는데 제대로 된 공격 한번 못 해보고 허무하게 졌다”며 아쉬워했다. 축구협회와 감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대학생 이관면(20)씨는 “대표팀 출범 전 감독을 임명할 때부터 잡음이 많지 않았느냐”며 “이러한 문제가 경기력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효진(24)씨는 “역대 최고 선수진으로 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는지 의문”이라고 했으며, 유병수(23)씨는 “대표팀의 전술적 의도를 전혀 모르겠다. 경기 결과에 대한 협회 차원의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 전북, 동학정신 역사문화 자산으로 육성

    민선 9기에는 동학농민혁명 정신이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과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 등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이 원팀으로 동학농민혁명을 전북의 대표 역사문화 자산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동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추진 및 참여자 예우 격상 ▲동학 역사문화권 조성사업의 국가사업화 ▲동학 가치 세계화 등 3대 전략이 추진된다. 동학농민혁명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국민운동을 주도하고, 국가보훈부와 협의해 전봉준·손화중 장군 등 핵심 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적극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국가기념식으로 승격된 동학농민혁명 기념행사는 도지사와 시장·군수, 지방의원과 시민사회가 모두 참여하는 ‘전북 전체의 공식 행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동학 역사문화권 조성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동학을 규모 있는 국가사업으로 견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인 집강소 복원, 전주화약 공원 건립, 생명의 순례길 조성 등을 지역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동학 가치 세계화를 위해 웹툰, 영화 등으로 동학을 풀어내 전북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안도 확대된다. 매년 도민과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동학 민주주의 주간’을 운영하고, ‘동학 평화·인권 국제상’을 제정해 전 세계 인권 운동가들과 연대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서 ‘얼쑤’… 흥 넘친 서울국악축제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서 ‘얼쑤’… 흥 넘친 서울국악축제

    지난 19일 밤 서울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의 어둠과 정적을 뚫고 전통 가락과 춤사위가 울려퍼졌다. 굵은 빗줄기도 아랑곳하지 않는 국악 명인과 청년 국악인, 동호인, 국악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열기로 제8회 서울국악축제는 한껏 달아올랐다. 메인 공연은 오후 8시부터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의 반포대교 동쪽 편에 마련된 무대에서 진행됐다. 김덕수패 사물놀이가 신명 나는 소리로 흥을 돋우며 공연 시작을 알렸다. 이어 전통 국악과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공연팀 ‘비손’의 무대와 남도 음악 거장인 이태백 명인의 아쟁 연주가 이어졌다.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김소현·손준호 부부가 함께 무대에 올라 신곡인 ‘위(WE) 대한 아리랑’을 열창했다. 국악 비보잉 팀 ‘라스트릿 크루’는 거문고 6중주 곡 ‘도깨비불’에 맞춰 새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4인조 밴드 ‘카디’는 객석을 절정으로 이끌었다. 카디에는 서울대 국악과 출신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이 있어 록과 국악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우비를 입고 객석을 지키며 끝까지 공연을 즐겼다. 2019년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한 서울국악축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 ~2021년을 제외하고 모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종로구 돈화문국악마당과 광화문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 등에서 진행됐던 축제는 넓은 공간에서 많은 시민을 만나기 위해 올해부터 반포한강공원으로 무대를 옮겼다. 메인 공연 전 반포대교 서쪽 편에서 진행된 ‘열린 무대’에서는 언남초등학교 학생으로 구성된 전통예술단이 풍물과 함께 행진을 하며 흥을 돋웠다. 부대 행사로 마련된 체험 부스에서는 가야금·장구·판소리 등 국악을 직접 배워 보는 ‘국악기 탐험대’, 미니 전통악기 만들기, 국악기 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됐다. 시민들은 전통놀이 체험존에서 투호놀이, 비석치기, 대형 윷놀이 등을 해보며 축제를 즐겼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궂은 날씨에도 행사를 안전하고 즐겁게 즐겨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국악의 멋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 국악이 서울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핵심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예술 매개로 주민과 호흡하며 청소년 꿈 넓히고 청년에 새 삶터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예술 매개로 주민과 호흡하며 청소년 꿈 넓히고 청년에 새 삶터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다양한 분야 창작 전문가 공동체‘평리연작’ 통해 청년 삶 전환 도움방앗간 통한 문화거점 사업도 호평 소멸 위기 지역인 전남 강진군에 희망의 씨앗이 뿌려졌다. 문화적 기반이 부족한 이곳에 모인 청년 창작자들이 마을 공동체로 들어가 주민과 호흡하면서다. 예술을 매개로 한 만남, 창작자들과 함께하는 성찰은 청년들을 관계의 장으로 불러내고, 청소년에게는 그간 부족했던 경험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지역의 변화를 만들고 있다. 강진에서 이런 활동을 펴는 비영리단체 ‘창작상단’은 작가, 시각예술가, 연극인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 창작 전문가들이 모인 공동체다. 창작자 간 교류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주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창작상단을 이끄는 전지윤 대표는 25일 “소멸 위기 지역은 청년과 청소년들이 많지 않아 또래와 교류할 기회가 적다. 외로이 버틸 게 아니라 서로 연결돼 함께 성장하면서 마을의 다음 이야기를 만들어가자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한 전 대표는 서울 청년이 지역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울시의 ‘넥스트 로컬’ 프로그램을 통해 2020년 강진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예술 치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주민들과 접점을 넓힌 그는 2022년 행정안전부의 ‘청년 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어나더랜드’를 만들었다. 강진에서 제2의 삶을 꿈꾸는 청년 창작자와 전환기 청년들의 커뮤니티이자 자기 성장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방앗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새 단장한 ‘아회도’, 창작·창업자들의 숙소·업무공간이자 교류의 장인 ‘남상객잔’, ‘성하객잔’ 등 거점이 탄생했다. 이곳에서 많은 청년이 각자 또는 함께 작업하고 지역과 어우러지며 강진살이를 경험했고 일부는 정착했다. 창작상단은 이들 청년이 강진에서 청년 간 연대, 세대 간 연결을 고민하면서 탄생했다. 창작상단은 지난해 삼성 청년희망터 단체에 선정돼 ‘평리연작’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청소년의 진로 탐색, 청년의 삶의 전환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 과정 자체를 콘텐츠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창작상단은 시각 예술을 경험하고 성격·흥미를 탐색하는 워크숍을 열어 지역 청소년이 경험의 폭을 넓힐 기회를 제공했다. 참여 청소년들은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나’ 전시를 열어 진로 이야기를 선보였다. 참여했던 한 중학생은 언젠가 나만의 세계관을 반영한 전시를 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한다. 지역에서 창작자로서 제2의 삶을 시작하기를 희망하는 청년들이 강진에서 새 삶을 경험해 보는 스테이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서울에서 사전 워크숍을 통해 자신이 꿈꾸는 일과 삶을 돌아보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지 강진에서 머물면서 알아보는 방식이다. 전 대표는 “평리연작 프로젝트를 통해 인프라가 부족한 소멸 위기 지역도 청년과 청소년에게 성장과 경험의 기회를 줄 수 있고 제2의 삶을 모색하는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고 관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지역 미술관을 설립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정청래 “정치인, 대중과 함께 가야” 김민석 “다시 이기는 민주 만들 것”

    정청래 “정치인, 대중과 함께 가야” 김민석 “다시 이기는 민주 만들 것”

    송영길도 28일 전주서 타운홀 미팅여론조사선 과반 없는 3파전 양상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주자로 거론되는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나란히 전북을 찾아 호남 당심 구애 경쟁에 나섰다.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호남이 이번 전대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표심 선점에 나선 것이다. 김 총리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던 송영길 의원도 완주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번 전대가 점점 예측 불허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전북 정읍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도당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한 뒤 전대 출마 시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해가 비칠 때 건초를 말려라’는 영어 속담을 인용하며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다. 대중 정치인은 항상 대중의 마음과 같이 가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날 대표직을 내려놓은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어머니 고향 전북 완주 5일장에 왔다”며 이성윤 최고위원과 함께 전북 시민들을 만나는 사진도 공개했다. 2박 3일 간 중국 방문을 다녀온 김 총리도 비공개 일정으로 워크숍을 찾았다. 이르면 이달 말 여의도 복귀를 앞두고 있는 김 총리는 취재진에 “분명한 건 당에 돌아와 다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당의 방향을 정립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며 “출마와 관련해선 (당에) 돌아온 이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송 의원도 귀국 직후인 28일 전북 전주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전당대회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워싱턴에 있어도 마음만큼은 언제나 대한민국과 함께”라고 썼다. 전대 공식 출마 선언을 하기 전부터 이들이 호남 행보에 공을 들이는 배경은 호남 권리당원 비중이 전체 권리당원의 30%가 넘기 때문이다.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가 이날 공개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무선 ARS,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보면 정 전 대표 30.0%, 김 총리 25.5%, 송 의원 14.2%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김 총리가 46.1%, 정 전 대표 26.5%, 송 의원 18.8%로 김 총리가 정 전 대표를 20% 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정 전 대표와 김 총리가 결선 투표에서 맞붙을 경우, 정 전 대표와 김 총리가 각각 34.0%, 33.0%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반 지지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김 총리와 송 의원 연대 여부에 더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게 됐다. 다만 송 의원도 출마할 경우 완주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송 의원이 누구를 위해 자기가 페이스 메이커로 나간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 檢 보완수사권 폐지…정부 입장 못박았다

    檢 보완수사권 폐지…정부 입장 못박았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5일 검찰 개혁의 핵심 쟁점인 보완수사권과 관련해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최종 정리했다”고 밝혔다. ‘예외적 허용’ 여부를 두고 당정 간 이견이 불거질 조짐이 보이자 정부에서도 ‘완전 폐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특히 정부안 없이 국회에 입법 논의를 모두 맡기기로 하면서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형사소송법 개정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검찰개혁 관련 현안 브리핑을 열어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 개혁의 기본 원칙은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이는 검찰의 권한을 보다 합리적으로 재정립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개혁의 핵심 원칙”이라며 “저는 이러한 원칙에 따라 검사의 보완 수사권은 폐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 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은 올해 초 1차 입법예고안을 발표했다. 당시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법과 패키지로 묶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에는 검찰을 공소청으로 전환하되 중대범죄 등에 한해 기소 전 제한적으로 개입하거나 협력할 수 있는 보완수사권이 담겨 있었다. 이를 두고 여권 강경파에서는 검찰이 우회적으로 수사할 길을 열어 준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형소법 처리는 미뤄졌다.  이어 6·3 지방선거가 치러지면서 형소법 개정 논의는 한동안 이뤄지지 못했다. 김 총리는 2차 개혁안 발표가 늦어졌다는 지적과 관련해 “당의 요구로 연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한 최종 입장과 관련해 정부는 별도의 입법안을 제출하지 않고 국회에 전면적으로 논의를 맡기기로 했다. 김 총리는 “구체적인 제도 설계와 입법은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와 숙의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안을 두고 여권 내 찬반이 오가는 과정에서 당정 이견이 불거질 수 있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입법 논의에도 속도감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조만간 자체 개정안 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간 발의된 형소법 개정안을 중심으로 당 정책위원회와 검찰개혁 태스크포스(TF)가 초안을 마련한 뒤 법제사법위원회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보완수사권 논의가 워낙 예민한 문제라 법사위로 바로 넘길 수는 없다”며 “당 차원의 의견을 모은 뒤 법사위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는 김 총리 브리핑 직후 페이스북에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다 3시간쯤 뒤 다시 글을 올려 “정부안으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가 국회로 왔으면 제일 좋았을 것”이라며 “‘그럼 지금 당장 하자’에 대한 답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후 또 다른 게시물에서 “정부안 제출 안 해? 1년 동안 허송세월을 한 것은 아닌지”라며 “시간 끌기용 꼼수가 아니길…”이라고 당권 경쟁자인 김 총리를 견제했다. 정 전 대표는 전북 정읍에서 열린 전북도당 당선인 워크숍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제헌절 이전에는 (형소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총리가 밝힌 정부 입장과 같은 뜻을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에 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앞서 지난 8일 이 대통령이 ‘보완수사권을 폐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을 들며 “총리 발언을 통해 정부의 입장이 명확히 됐다고 보면 될 듯하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개딸’(이 대통령 강성 지지층)만 보고 폭주한다”고 비판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결국 이 대통령의 신중론은 묵살됐다. 아니면 애초에 말뿐이었느냐”며 “국민 앞에서는 신중론을 말하고, 뒤에서는 정 전 대표의 강경론을 용인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 “조국, 부산에서 한동훈과 붙으려 했다…민주당이 만류”

    “조국, 부산에서 한동훈과 붙으려 했다…민주당이 만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나왔던 부산 북구갑 출마를 희망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측 만류로 접어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조 전 대표가 경기 평택을에 출마했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당시 선거에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후 조 전 대표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평택을 재선거와 관련해 민주당이 답해야 할 10가지 질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조국혁신당 측은) 선거 기간 중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는데,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민주당은 왜 단호히 거부했나”라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신 대행은 “큰 범위 안에서는 하나의 뜻”이라면서 조 전 대표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조 전 대표는 사실 부산 출마를 희망했다”면서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복수의 (민주당) 인사로부터 ‘부산만은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조 전 대표가 당초 계획대로 부산 북구갑에 출마했다면 하정우 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함께 4자 구도가 형성될 수 있었다. 신 대행은 “그러면 ‘다른 데 가면 되겠네’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민주당이 약속했던 것으로 해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귀책 사유로 재보궐선거가 열린 곳이면서 (당선이) 쉽지 않은 곳을 이야기해 보니 결과적으로 평택이라는 교집합이 나왔다”고 말했다.
  • “이 선수들 데리고…” 남아공전 ‘충격패’에 분통 터진 광화문

    “이 선수들 데리고…” 남아공전 ‘충격패’에 분통 터진 광화문

    25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하자 서울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던 시민들의 함성은 탄식과 분노로 바뀌었다. 이날 광화문 광장은 평일 출근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표팀의 32강 진출을 응원하기 위해 붉은 옷을 맞춰 입고 태극기를 어깨에 두른 시민들로 가득 찼다. 충남 아산에서 딸 김도연(10)양과 새벽 KTX를 타고 올라왔다는 회사원 김주호(45)씨는 “3대 0 완승을 기대하며 오늘 하루 휴가를 냈다”며 “거리 응원이 처음인 딸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들도 붉은악마(한국 축구대표팀 공식 응원단)가 이끄는 응원 구호에 맞춰 “대한민국”을 외쳤다. 킥오프 직전 대형 전광판에 선수들의 얼굴이 등장하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내지르며 승리를 기원했다. 이날 광화문 거리 응원에는 대한축구협회 추산 2만 2000여명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함께했다. 그러나 흐린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기대감을 놓지 않고 응원하던 시민들도 지지부진한 경기가 계속되자 점차 실망스런 기색이 나타났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손흥민 선수가 투입됐지만 공격의 활로는 좀처럼 뚫리지 았았고, 후반 18분 급기야 남아공에 선제골을 내주자 광화문 광장 전체가 탄식과 함께 침묵에 휩싸였다. 전광판에 홍명보 감독의 얼굴이 비칠 때마다 거친 비난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후 무기력한 역습 실패가 반복되자 “그냥 집에 가자”고 외치며 응원장을 이탈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0대 1 패배가 확정되자 시민들은 믿을 수 없다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대학 졸업반 김나영(24)씨는 “첫 거리응원이라 좋은 결과를 기대했는데 너무 아쉬운 결과가 나와 마음이 착잡하다”고 했다. 직장인 이광열(39)씨 역시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려고 연차까지 쓰고 나왔는데 제대로 된 공격 한번 못 해보고 허무하게 졌다”며 아쉬워했다. 축구협회와 감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대학생 이관면(20)씨는 “대표팀 출범 전 감독을 임명할 때부터 잡음이 많지 않았느냐”며 “이러한 문제가 경기력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효진(24)씨는 “역대 최고 선수진으로 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는지 의문”이라고 했으며, 유병수(23)씨는 “대표팀의 전술적 의도를 전혀 모르겠다. 경기 결과에 대한 협회 차원의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 알렉스 웡 “북핵 협상 출발점은 비핵화…목표 폐기는 현명하지 않아”

    알렉스 웡 “북핵 협상 출발점은 비핵화…목표 폐기는 현명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북미 대화의 실무를 맡았던 알렉스 웡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수석부보좌관이 최근 제기되는 ‘북한 비핵화 목표 폐기론’에 대해 “북핵 문제는 비핵화를 목표로 시작해야 한다”며 기존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웡 전 부보좌관은 25일 제주포럼 참석 차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비핵화 목표를 철회하는 것에 대한 일부 논의가 있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웡 전 부보좌관은 “핵 프로그램에 대한 그 어떤 접근 방식이든 비핵화를 목표로 시작해야 한다”며 “그 이유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다는 단순하고도 명확한 사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에 합의된 정상 차원의 성명”이라며 “따라서 이 목표를 폐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나아가 비핵화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지난 50~60년간 국제사회가 유지해 온 핵 비확산 공감대에도 명시된 목표입니다. 따라서 비핵화는 계속해서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미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과거 미국의 대북 접근법이었던 비핵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내 대북 강경파인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최근 “지금껏 미국의 대북 정책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를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목표는 비핵화, 수단은 제재라는 접근법은 실패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동시에 대화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웡 전 부보좌관은 “압박은 국제사회의 중요한 요소이자 도구지만, 압박만으로 북한과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등 단기적으로 여건을 변화시켜 대화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와 협력을 바탕으로 몸값을 키우면서 북미 대화에 나설 요인이 떨어지는 것 아니냔 전망도 나온다. 반면 웡 전 부보좌관은 “만약 지금 보이는 것처럼 (북중러 관계가) 영구적이지 않고 일시적인 것에 가깝다면 북한이 중국이나 미국, 한국 등 지역 내 다른 강대국들과 접촉할 유인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최근 핵추진잠수함 도입 계획에 대해선 “한국이 핵잠을 건조할 수 있게 됨으로써 잠수함 역량과 작전 반경을 강화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수중 영역에서 더 넓은 작전 반경, 더 뛰어난 스텔스 기능 및 역량을 도입한다면 동북아시아의 안보가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동북아 안보가 강화되고 그 부담을 미국의 동맹국이 분담한다면 이는 미국에게도 이익”이라고 부연했다. 웡 전 부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는 미 국무부에서 대북정책 특별 부대표 및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역임하며 북미 정상회담 실무를 담당했다.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 제1부보좌관을 맡아 국방·정보·국제관계 전반에 걸친 정책을 조율했다.
  • 민형배 인수위 “광주시장과 임기 일치 공공기관장, 30일 임기 종료”

    민형배 인수위 “광주시장과 임기 일치 공공기관장, 30일 임기 종료”

    강기정 광주시장과 임기가 일치하는 공공기관장들은 오는 30일로 임기가 종료될 전망이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 인수위는 25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임기가 일치하는 공공기관장의 임기는 해당 조례에 따라 오는 30일자로 종료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민 당선인 인수위 김광란 대변인은 이날 나주 인수위에서 브리핑을 열고 “통합특별시 출범은 행정체계가 새롭게 시작되는 일”이라며 “광주·전남 산하 공공기관 역시 통합특별시 체계에 맞춰 새롭게 재편되는 만큼 기존 시장과 지사가 임명한 기관장의 임기도 새 체계에 맞추는 것이 대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기 종료에 관한 별도 규정이 없는 공공기관은 통합 기관장을 임명할 때까지 기존 기관장이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행정의 연속성과 시민 편의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각 공공기관마다 적용되는 법령과 조례가 서로 다르고, 무엇보다 시민들이 행정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인수위는 법과 원칙 그리고 행정 공백 최소화라는 두가지 원칙 아래 이 같은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위는 법과 원칙을 지키고, 행정의 연속성을 확보하면서도 새로운 기관 체계가 시민의 삶과 통합특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은 공사·공단 4개, 출연기관 15개 등 19개다. 이 가운데 조례에 따라 시장과 임기가 일치하는 기관은 11개에 이른다. 광주도시공사·교통공사·관광공사·환경공단 등 임기 일치 조례가 적용되지 않는 8개 기관장의 임기는 아직 남아있다. 전남도 산하 공공기관은 공사 1개, 출연기관 22개 등 23개다. 다만, 전남지사와 임기를 일치하는 대상은 없다.
  • 임기 6개월 남았는데…5대 은행장 벌써 하마평

    임기 6개월 남았는데…5대 은행장 벌써 하마평

    금융당국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연말 임기가 일제히 만료되는 주요 시중은행장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벌써부터 차기 은행장 후보군이 거론되며 물밑 경쟁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장의 임기는 모두 오는 12월 31일 끝난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집권을 견제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하면서, 연말 은행장 인선 역시 회장 중심의 ‘낙점’보다 독립적 승계 절차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이미 한 차례 연임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뒤를 이을 인물로는 인공지능(AI)·디지털 전문가, 1970년생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부행장들이 급부상 중이다. 최혁재 AI전환(AX)혁신그룹 부행장, 이봉재 기관·제휴영업그룹 부행장, 강대오 미래혁신그룹 부행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 부행장은 서울시금고 수성에 기여했고 직전까지 AI·디지털 업무를 맡았다. 최 부행장은 지주 부사장을 겸직하며 신한금융의 핵심 플랫폼인 ‘슈퍼쏠(SOL)’을 총괄하고 있다. 정 행장의 3연임 가능성도 닫혀있진 않다. 하나은행에서는 창립 이후 첫 여성 은행장 탄생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호성 행장에 이어 ‘영업통’으로 꼽히는 김미숙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대표(부행장)가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행장은 관례에 따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에게는 영업실적 반등이 연임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정 행장은 중소기업 영업 전문가라는 강점을 앞세워 취임했지만,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위한 자본비율 관리 과정에서 기업대출 확대에 제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후보로는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경영총괄(사장)과 이해광 개인그룹 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취임 이후 경영진의 고강도 쇄신이 요구돼왔단 점이 연임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의 연임 여부는 오는 11월 임기가 끝나는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거취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과 관련해 “KB금융의 숏리스트 작업이 7월 3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그 전에 발표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아직 행장들의 임기 만료가 6개월이나 남았지만, 이례적으로 하마평이 일찍이 언급되는 상황”이라며 “추후 발표될 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도 행장들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엔 사무총장 후보들 “유엔이 뭔지 몰라… 청년에 문 열고 개혁해야”

    유엔 사무총장 후보들 “유엔이 뭔지 몰라… 청년에 문 열고 개혁해야”

    “유엔이 뭐야, 유엔이 한게 뭐야.” 25일 제주포럼에서 열린 차기 유엔사무총장 대담은 후보들의 비전을 검증하는 실험대가 돼 주목을 받았다. 특히 유엔의 현주소를 묻는 자조섞인 목소리와 함께 청년세대들을 위한 유엔의 역할을 고민하는 토론의 장이 돼 관심을 끌었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들은 한 목소리로 “유엔이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전쟁과 기후위기, 인공지능(AI), 불평등 등 복합 위기 속에서 유엔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5일 제주 서귀포 표선해비치호텔에서 열린 특별세션 ‘다자주의 재구상(Reinventing Multilateralism)’ 주제로 열린 대담에는 마리아 페르난다 에스피노사 전 유엔총회 의장,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레베카 그린스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 캐롤린 로드리게스 버케트 주유엔(UN) 가이아나 대사, 마키 살 전 세네갈 대통령 등이 참석해 유엔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후보들은 현재 유엔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로 국제사회의 분열과 다자주의에 대한 신뢰 약화를 꼽았다. 레베카 그린스판 후보는 “오늘날 문제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지만 대응은 지나치게 파편화돼 있다”며 “기후위기와 AI, 보건, 경제 문제는 따로 해결할 수 없으며 국가와 국제기구, 민간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45년 유엔 창설 당시와 달리 오늘날에는 민간 부문과 시민사회가 막대한 역량을 갖고 있다”며 “유엔은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이들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개혁과 재정 위기 해법도 주요 화두였다. 캐롤린 로드리게스 버케트 후보는 “80년 된 조직인 유엔은 일회성 개혁이 아니라 지속적인 혁신과 적응이 필요하다”며 “모든 개혁은 정치적 판단이 아닌 증거와 데이터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와 안보 분야에서는 유엔의 본질적 역할인 분쟁 예방과 중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마리아 페르난다 에스피노사 후보는 “어떤 분쟁도 다른 분쟁보다 덜 중요하지 않다”며 “민간인이 고통받는 곳이라면 어디든 유엔이 조기에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무력 충돌을 겪고 있다”며 “유엔은 예방 중심의 접근으로 더 일찍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파엘 그로시 후보는 핵 확산 위험을 경고했다. 그는 “80년 전 유엔이 탄생한 이유 중 하나가 핵무기의 참혹함 때문이었지만 오늘날 핵 위협은 다시 커지고 있다”며 “북한 문제뿐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새로운 핵확산 위험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날 토론에서는 청년과 미래 세대의 역할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버케트 후보는 AI 거버넌스와 관련해 “청년들은 정책의 수혜자가 아니라 공동 설계자”라며 “유엔 조직 내부에 더 많은 청년들이 진출해야 하고, 유엔이 추진하는 모든 정책 과정에도 청년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 청년사무국 설립 당시 전 세계 350명의 청년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제도 설계에 영향을 미친 사례를 소개하며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세대는 청년들”이라며 “청년들을 상징적으로 참여시키는 수준을 넘어 의사결정의 중심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세대의 유엔 불신을 어떻게 해소할 것이냐는 자문도 이어졌다. 버케트 후보는 “유엔은 청년들에게 자신들의 역할과 성과를 제대로 설명하는 데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제 항공 규칙과 식품 안전 기준, 교육과 인도주의 지원 등 우리의 일상 곳곳에 유엔이 존재하지만 이를 충분히 알리지 못했다”며 “유엔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키 살 전 대통령 역시 “청년들이 유엔을 신뢰하려면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유엔은 더욱 투명해지고 미래 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한결같이 전쟁과 기후위기, AI 혁명이라는 거대한 전환기 속에서 유엔이 존재 이유를 증명하려면 더 개방적이고 더 유연한 조직으로 변화해야 하고 그 중심에는 미래를 살아갈 청년들이 있어야 한다”면서 “청년들에게 문을 열지 않는 유엔은 미래를 이야기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대담에 앞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내년 1월 새 지도부는 역사적인 규모의 도전에 직면한 유엔을 물려받게 될 것”이라며 “유엔은 심각한 재정 위기와 신뢰 위기, 개혁 요구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동 분쟁과 미국·이란 간 긴장, 기후위기, 인공지능(AI) 확산 등을 대표적 글로벌 현안으로 꼽으며 “차기 사무총장은 다자주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유엔이 여전히 세계 시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조현 외교부 장관은 “20년 전에도 중동 전쟁과 이라크 전쟁이 있었지만 오늘날 국제사회는 더욱 복잡하고 분열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세계가 갈라질수록 유엔은 오히려 점점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기 사무총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유엔을 다시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유엔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다시 체감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김영호, 與 최고위원 출마…“찢긴 당심 하나로 모아”

    김영호, 與 최고위원 출마…“찢긴 당심 하나로 모아”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25일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더 크고 강한 민주당, 다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며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허리를 지탱하는 무게 중심을 단단히 바로 잡고, 찢기고 상처 난 당심을 다시 하나로 모아내는 통합의 선봉장이 되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그는 “당 안에서 도낏자루 썩는 줄도 모르고 끝도 없는 갈등과 대립에 빠져들고 있다”며 “상대를 향한 비난과 위험수위를 넘나들며 이러다간 다 죽는 거 아니냐는 공멸의 불안마저 엄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6·3 지방선거 결과는 민주당에 대한 민심의 경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받아 든 성적표는 크나큰 충격과 실망을 남겼다”며 “집권 여당의 책임을 저버리고 권력다툼에만 골몰하는 우리 스스로가 자초한 국민의 준엄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 후보군과의 관계에 대해선 “모두 나와 인연이 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옆 지역구이고, 송영길 의원은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했다”며 “김민석 국무총리는 당 집권플랜본부에서 같이 활동했고, 검찰개혁에 앞장서는 김용민 의원과는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전 대표는 같이하자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 다만, 김 총리나 송 의원은 나에 대해 관심과 호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유착 관계가 되면 계파주의라서 (그렇게 하기보다) 정책이나 현안에 대해 강력한 연대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출마하는 이유 중 하나는 거대 여당을 통합으로 크게 썼어야 하는데, 소수 몇 명이 운동장을 너무 작게 썼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이라며 “(전임) 지도부가 안타까웠던 것이 소통이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핵심 공약으로 161개 민생개혁특위 운영과 당원주권 강화, 청년 정치 활성화, 검찰개혁 완수 등을 내세웠다. 당내에서 최고위원 도전을 선언한 것은 김 의원이 두 번째다. 앞서 박선원 의원도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감사의 정원’과 함께 국군포로 기리는 ‘기억의 등대’ 설치 제안”

    문성호 서울시의원 “‘감사의 정원’과 함께 국군포로 기리는 ‘기억의 등대’ 설치 제안”

    제11대 서울시의회 임기 종료를 앞둔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서대문구 제2선거구)이 마지막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전국 최초로 제정된 ‘국군포로 예우 조례’의 정신을 온전히 완성하기 위해 광화문광장 등 서울 중심부에 이들을 기리는 상징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앞서 문 의원은 지난 2023년 3월 10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는 ‘서울시 국군포로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당시 이 조례안은 시의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전원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얻으며 통과돼, 문 의원의 탁월한 입법 역량을 증명하기도 했다. 그는 발언을 시작하며 “조례를 통해 국군포로 어르신들과 유가족을 위한 복지적·제도적 기틀은 마련됐으나, 정작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영원히 기릴 수 있는 상징적 기억 공간은 서울시 중심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보훈 정책의 사각지대를 지적했다. 특히 문 의원은 최근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조성한 국가 상징 공간인 ‘감사의 정원’을 예로 들며 현행 보훈 정책의 사각지대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는 “참전 동맹국을 향한 감사는 ‘감사의 정원’을 통해 확실히 빛나고 있지만, 주적에 맞서 싸우다 강제 억류되어 끝내 돌아오지 못한 자국군 포로들을 위한 기억의 등불은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국의 영웅을 외면하는 보훈은 결국 ‘반쪽짜리 보훈’에 불과하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문 의원은 해당 조례의 입법 취지를 전방위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서울시가 행정적으로 즉시 착수할 수 있는 ‘두 가지 구체적인 공간 대안’을 마련해 공식 건의했다. 이번 제안은 단순히 정책적 미비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자체 차원의 실질적인 이행 방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안 A] 광화문광장 지하 ‘프리덤 홀’ 내 국군포로 디지털 추모관 조성: 지상 공간의 구조 변경이 어렵다면 지하 전시 공간을 적극 활용해 국군포로의 역사와 명단을 새긴 ‘디지털 기억의 벽(Digital Memorial Wall)’ 및 미디어 아트 콘텐츠를 상설 전시할 것. [안 B] 국립서울현충원 내 ‘귀환 염원 기억의 등대’ 상징 조형물 건립 협의: 서울시가 주도해 국방부·국가보훈부 등 중앙정부와 협력하여 호국의 상징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에 아직 북녘 땅에 남겨진 영웅들의 영혼을 인도하는 영구 조형물을 설치할 것. 이어 문 의원은 발언 말미에 최근 국가 보훈 기관에서 발생한 안이한 역사의식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이라는 엄숙한 시기에,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관이 중국의 6·25전쟁 침략과 불법 참전을 정당화하는 미화 용어인 ‘항미원조’ 주장을 아이들 교육 프로그램에 여과 없이 노출하는 해괴망측한 사태를 자초했다”며 격정을 토로했다. 이는 최근 호국보훈의 달 특별 프로그램에서 중국의 침략 행위를 정당화하는 선전 용어를 노출해 논란이 된 전쟁기념관의 역사 왜곡 사태를 날카롭게 비판하며, 무너진 자국 영웅 보훈 체계의 전면적 쇄신을 요구한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을 지킨 진짜 영웅들은 외면한 채 침략자의 선전 논리를 가르치고 있는 참담한 현실을 바로잡는 시작이 바로 국군포로를 향한 ‘기억의 등대’를 밝히는 일”이라며 집행부의 전향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비록 시의원으로서의 임기는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지만, 자국 영웅을 기억하는 일에는 마침표가 있을 수 없다”며 “본 의원이 심은 조례라는 씨앗이 서울시 중심부에 꺼지지 않는 등불로 피어날 수 있도록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대안 마련에 전력투구하겠다”고 소회를 밝히며 발언을 마쳤다.
  • [마감시황] 코스닥, 2.36% 내린 887.81 마감…기관 매도에 900 밑으로 후퇴

    [마감시황] 코스닥, 2.36% 내린 887.81 마감…기관 매도에 900 밑으로 후퇴

    25일 오후 3시 30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1.50포인트(-2.36%) 내린 887.8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923.66에 출발해 장중 930.81까지 올랐지만, 이후 낙폭을 키우며 884.05까지 밀렸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47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7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2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872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21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65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상승 종목은 400개, 하락 종목은 1280개였고 보합은 57개였다. 상한가 8개, 하한가 4개로 약세 종목 수가 크게 우세했다. 거래량은 6억 2682만 9000주, 거래대금은 7조 156억 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5.57% 내린 14만 4000원, 에코프로(086520)는 5.29% 내린 10만 2000원으로 마감했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도 8.50% 하락한 16만 69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은 0.94% 오른 37만 5000원, 원익IPS(240810)는 2.72% 오른 15만 4700원, 리노공업(058470)은 4.11% 오른 8만 870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0.19% 오른 51만 6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반도체 관련 종목군 안에서도 흐름은 엇갈렸다. 이오테크닉스(039030)는 1.95% 내린 47만 7000원, HLB(028300)는 2.58% 내린 4만 9000원, 코오롱티슈진(950160)은 0.79% 내린 10만 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 대표주 가운데 2차전지 종목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개별 종목 장세도 뚜렷했다. 상승률 상위에는 앱튼(30.00%), 삼기에너지솔루션즈(29.96%), 오에스피(29.95%), 파루(29.94%), 삼기(29.93%)가 올랐다. 반면 프로브잇(-44.44%), 바이온(-41.67%), 노블엠앤비(-38.10%), 썸에이지(-30.00%), 지니틱스(-29.98%)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최근 5거래일 흐름에서도 변동성이 이어졌다. 지난 19일 966.59, 22일 968.40, 23일 891.52, 24일 909.31을 기록한 뒤 이날 다시 887.81로 내려앉았다. 52주 최고치는 1229.42, 최저치는 766.57이다. 유가증권시장이 반도체 대형주 강세를 바탕으로 급등한 것과 달리 코스닥은 성장주와 2차전지, 일부 장비주 중심의 약세가 이어지며 시장 간 온도 차가 두드러졌다. 개인 매수에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코스닥은 900을 다시 내줬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명단 오류인 줄”…‘손흥민 선발 제외’ 외신도 충격 “치명적 선택”

    “명단 오류인 줄”…‘손흥민 선발 제외’ 외신도 충격 “치명적 선택”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을 노리던 홍명보호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하며 자력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외신들이 ‘손흥민 선발 제외’ 전략에 의문을 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0대 1로 패했다. 앞서 열린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둔 한국은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를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이 경기에서 패하며 32강 진출을 위해 다른 조 3위 팀들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전반전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그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경기에 투입됐다. 이를 두고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한국이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는 깜짝 결정을 내렸다”며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이에 처음에는 선발 명단의 오류가 아닌가 하는 반응까지 나왔다”고 놀라워했다. 매체는 “홍 감독은 체코전의 힘겨운 승리와 멕시코전의 답답한 패배 이후 팀에 변화를 주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어느 쪽이든 이 선택은 한국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ESPN도 “남아공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한국을 꺾었다”며 “한국은 슈퍼스타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는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미 32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듯 보였다. 결과적으로 이는 치명적인 선택이 됐다”고 비판했다. BBC 스포츠는 ‘이상한, 기묘한’이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 ‘weird’를 사용하며 “대한민국이 손흥민 없이 라인업을 꾸린 모습을 보는 것은 다소 기묘한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 토트넘 포워드는 자국을 위해 월드컵 1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으며, 대한민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그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경기를 치르는 것은 2014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야후스포츠 역시 “홍 감독은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면서 “한국은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손흥민을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했지만 패하고 말았다”고 전했다. 홍명보 “상대 힘 떨어진 후반 투입이 좋다는 판단” 홍 감독은 이날 경기 전 FIFA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선발 제외 이유에 대해 “상대의 체력적인 면을 전체적으로 봤다”고 밝혔다. 그는 “후반에 나가는 것이 훨씬 팀이나 본인을 위해서도 좋다는 판단 하에 일단 스타트는 벤치에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패배 후 가진 인터뷰에서는 “결과적으로 모든 게 제가 판단하고 결정한 것”이라며 “모두 제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손흥민은 상대가 힘이 있는 전반보다 45분을 마치고 공간이 생겼을 때 넣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수들의 움직임이 무거웠다며 ‘집단 식중독 등 불가항력적인 요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은 전혀 없었다. 또 이유를 그런 쪽으로 돌리고 싶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패배로 한국은 승점 3점으로 멕시코(승점 9점)와 남아공(4점)에 이어 A조 3위로 내려앉았다. 다른 조 상황을 지켜본 뒤 총 12개조 3위팀 가운데 8개팀에게만 주어지는 32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지 판가름 난다.
  • 졸전 속 존재감 폭발했는데…카스트로프 “내 실수로 실점 허용했다” [월드컵]

    졸전 속 존재감 폭발했는데…카스트로프 “내 실수로 실점 허용했다” [월드컵]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으로 꿈에 그리던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한국 축구 대표팀의 ‘윙백’ 옌스 카스트로프(묀헨 글라트바흐)는 실점 상황에 대해 “내 실수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마지막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해 A조 3위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32강 자력 진출이 가능했던 한국은 각 조 3위 팀들의 성적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앞서 1·2차전에서 벤치에서 대기하던 카스트로프는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교체돼 왼쪽 윙백을 맡아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하지만 한국은 좀처럼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고, 남아공의 타펠로 마세코가 왼발로 때린 볼이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가르면서 결국 후반 18분 선취점을 내줬다. 마세코의 바로 앞을 지킨 카스트로프는 몸을 날려 공을 막아 보려 했지만, 그 사이로 슈팅이 지나가고 말았다. 카스트로프는 이를 자신의 탓으로 여겼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실점 상황에서 상대가 슈팅할 때 제가 제때 다리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며 “그건 제 실수였다”고 말했다. 경기에 투입되기 전 홍 감독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냐는 질문에는 “남아공이 포백 수비를 하기 때문에 확실히 상대 마지막 수비라인에서 공격적으로 나서라고 하셨다”며 “크로스나 뒷공간 침투를 통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려고 했다. 그런 부분은 잘 이뤄졌지만 아쉽게 우리가 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오히려 역습 상황에서 실점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한국 대표팀 역사상 해외 태생 혼혈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을 갖춰 기대를 모았지만, 1·2차전에서는 교체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카스트로프는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과 밖에서 보는 것은 크게 다르다”라며 “밖에서 볼 때는 모든 게 쉬워 보이지만 막상 그라운드에선 높은 습도와 날씨 조건 때문에 스프린트를 하거나 공격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기가 무척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것은 기쁘지만 불행하게도 팀이 0-1로 패했다. 정말 아쉽다”며 “아쉬운 결과지만 이제 다른 조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32강에 진출하게 된다면 다음 경기에 100%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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