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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강산 서울시의원 “서울시, 모스 탄 섭외 촌극 내막 밝혀야”

    박강산 서울시의원 “서울시, 모스 탄 섭외 촌극 내막 밝혀야”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9일 제332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근 논란이 된 극우 성향의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학교 교수의 북한인권포럼 강연 섭외 촌극을 일으킨 서울시를 질타, 내막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국회 박주민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시 용역으로 포럼 기획을 맡은 업체 측은 5000달러에서 1만달러 사이의 강연료를 요구하는 모스 탄의 요구를 수용해 20분 강연에 6000달러를 지급하고 왕복 비즈니스 항공권과 5성급 호텔 숙박을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논란이 일자 서울시는 모스 탄의 출국을 열흘 정도 앞두고 초청을 취소했지만, 모스 탄은 7월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여 서울대 트루스포럼 강연에 참석하는 등 부정선거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며 국내에서 극우 행보를 이어갔다. 이에 박 의원은 모스 탄 초청과 관련된 서울시 내부 의사결정 구조와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힐 것을 촉구했고, 서울시 행정국장과 담당 과장은 인권포럼의 연사 선정 과정에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절차와 판단에 미흡함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나아가 박 의원은 서울시 평화통일기반조성위원회 내부에서 모스 탄이 연사로 추천되었는지에 관한 사실관계 소명을 요구했으나 부서로부터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댓글 여론조작을 벌인 극우 성향 역사교육 단체인 ‘리박스쿨’을 공익활동지원사업을 통해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박 의원은 “민선 8기 오세훈 시정이 들어서며 서울시에 극우세력이 침투한 정황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다가오는 국정감사와 행정사무감사에서 철저히 배후를 밝혀 재발 방지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석탄 폐광부지 ‘한국판 루르’ 기적 쏘아올리나…

    석탄 폐광부지 ‘한국판 루르’ 기적 쏘아올리나…

    정부가 대표적 폐광지역인 전남 화순과 강원 태백·삼척에 총 1조722억 원을 투입해 대체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수십 년간 석탄 산업에 매달려온 이들 도시가 농업·에너지·의료 등 신산업으로 체질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폐광지역 경제진흥 개발사업’을 확정했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 지역별로 화순 3579억 원, 태백 3540억 원, 삼척 3603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년 내 연탄 보조금을 전면 폐지하고 석탄 생산보조금도 단계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정부가 석탄 보조금 정책에 종지부를 찍는 것은 더 이상 국가 재정으로 사양산업을 붙들 수 없다는 현실 인식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보조금 의존 구조를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별 특화 신산업 포트폴리오로 지속 가능한 경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남 화순은 기존 농공단지에 스마트팜 단지와 기능성 식품·바이오 생산기지를 결합한 ‘바이오·식품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 고령화와 인구 공동화로 위기에 몰린 농촌에 고부가 식품·바이오 산업을 접목해 농가 소득과 일자리를 동시에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강원 태백은 국내 최초의 청정 메탄올 제조시설과 핵심광물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미래자원 클러스터’를 추진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규제 강화로 선박 연료 시장이 급격히 재편되는 상황에서 청정 메탄올은 해운업계 탈탄소화를 이끌 차세대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한국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태백 생산시설이 가동되면 국내 해운·조선업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강원 삼척은 국가 중입자 가속기를 활용한 첨단 의료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정밀도가 높은 중입자 치료는 차세대 암 치료 인프라로 평가된다. 삼척은 단순 연구 거점을 넘어 환자 치료와 의료기기 산업까지 아우르는 앵커 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이번 사업은 △선박용 청정 메탄올 연료 시장 확대 △차세대 암 치료 인프라 구축 △농업·바이오 융합형 식품 산업 육성 등 국가 전략산업 수요와도 맞닿아 있다. 그러나 과제도 적지 않다. 청정 메탄올은 국제 해운사들의 연료 전환 속도와 수요 확보가 관건이며, 중입자 가속기는 환자 유치와 보험 수가 반영 여부가 사업 성패를 가른다. 스마트팜 역시 농가 참여 확대와 데이터 표준화, 전문 인력 확보가 병행되지 않으면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전력·부지 인프라 확충과 주민 수용성 확보도 넘어야 할 산이다. 화순·태백·삼척은 모두 석탄 광산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산업 쇠퇴와 함께 지역경제가 급격히 위축돼 인구 유출, 일자리 감소, 재정 악화라는 삼중고를 겪어왔다. 이번 대체산업 프로젝트는 단순 산업 지원이 아닌 ‘지역 생존 전략’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 “석탄을 닫고 신산업을 연다”는 이번 비전이 실제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로 뿌리내릴 수 있을지, 앞으로 5년간이 폐광지역의 미래를 가를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폴더인사 받는 전한길…국힘 초선들 “부정선거무새” 직격탄

    폴더인사 받는 전한길…국힘 초선들 “부정선거무새” 직격탄

    국민의힘 내부에서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을 둘러싼 우려가 거세지고 있다. 당 중진들이 그에게 ‘90도 인사’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며 “기괴하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9일 한국일보 유튜브 ‘이슈전파사’에서 “탄핵 전 여러 집회에서 전한길이 오면 우리 중진 국회의원들이 가서 90도 ‘폴더 인사’를 하는 것을 봤다”며 “굉장히 기괴하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고 털어놨다. 김용태 의원은 “지금도 그런 분들에게 휘둘리려는 정치인들이 있어 자괴감이 많이 들고 있다”며 “보수 정당이 건강해지려면 그런 분들부터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우 유튜버나 정치인들이 선량한 시민들을 계속 선동하고 있다”며 “‘윤 어게인’이라고 하는 분들 상당수는 선동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정선거무새에 먹이 주면 안돼” 같은 날 김재섭 의원도 채널A 라디오에서 전한길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재섭 의원은 “그냥 부정선거, 계엄령 앵무새 아닌가”라며 “그것만 반복적으로 ‘부정선거무새’처럼 돼버린 사람한테는 먹이(관심)를 주면 안 된다. 먹이 금지”라고 했다. 김 의원은 “바깥에서 아무 실권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허언을 이야기하는 것은 돈벌이기 때문에 애초에 관심을 줄 필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대로 본인 역할 하시면서 돈 잘 많이 버셨으면 좋겠다”는 냉소적 반응도 덧붙였다. 하지만 두 초선 의원들의 우려 표명에도 불구하고 당 내에서 전한길의 존재감은 오히려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한길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생방송 시청자가 2만명을 넘어서자 “시청자가 2만명이면 다시보기까지 20만~30만명이고, 쇼츠까지 다하면 100만명이 보는 것”이라고 자랑했다. 더 나아가 “지금 구독자가 53만명인데, 모두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하면 당원 75만명인 국민의힘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다”며 당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실제로 SNS에는 가입자 수가 1만명을 넘는 전한길 팬클럽까지 등장했고, 여기서는 부정선거 주장 등을 담은 게시물들이 활발히 올라오고 있다. 전한길은 12·3 비상계엄 이후 부정선거 음모론을 들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의 선봉에 섰다. 이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당 대표 선거 토론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전한길 중 누구를 공천하겠냐’는 질문에 전한길이라고 답해 화제가 됐다. 이후 장 대표는 전한길을 의병에 비유하며 “당 외곽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한길은 그동안 “정치는 나와 맞지 않는다”며 직접 정치 참여보다는 보수 진영의 스피커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내년 6월 대구시장 공천설이 나돌자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출마한다면 나는 무조건 양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씨줄날줄] 브릭스(BRICS)의 진화

    [씨줄날줄] 브릭스(BRICS)의 진화

    브릭스(BRICS)는 원래 2000년대 초반 세계화의 파고를 타고 부상한 신흥 경제대국들을 묶어 부르던 하나의 ‘투자 용어’였다. 골드만삭스가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을 한데 묶어 명명하자 이들 국가는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주목받았다. 2009년 네 나라가 실제 정상회의를 열며 협의체로 변신했고, 2010년 남아공이 합류하면서 오늘날의 5개국 체제가 됐다. 출발은 철저히 경제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을 앞세운 서방 주도의 금융질서에 불만이 쌓였고 신흥국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힘을 모았다. 초기 브릭스 정상회의는 ‘개도국의 대표성 확대’와 ‘세계경제의 다극화’를 기치로 내세우며 국제질서 개혁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브릭스의 무게는 달라졌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과 G7을 중심으로 규범 질서를 강조하는 동안 중국은 브릭스를 앞세워 서방 질서의 대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이란, 아랍에미리트 등 5개국이 초청을 받으며 외연이 넓어졌다. 이제 회원국 전체는 전 세계 명목 GDP의 약 35%를 차지하는 거대 블록으로 부상했다. 최근 열린 제17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을 겨냥해 “일방적 관세전쟁이 국제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브릭스의 반미정책에 동조하는 국가는 추가 관세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브라질과 인도 모두 관세 협상 과정에서 미국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인도는 전략적 자율성을 훼손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한국에 브릭스는 기회이자 도전이다. 신흥국 협력의 창구가 될 수 있지만 반서방 블록으로 기울 경우 외교의 공간은 좁아진다. ‘안미경중’의 방정식이 흔들린 지금 브릭스의 진화를 예의 주시하며 국익을 지킬 섬세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 [사설] 野와 악수 다음날 “내란 청산”… 정 대표, 협치 끈 놓지 말길

    [사설] 野와 악수 다음날 “내란 청산”… 정 대표, 협치 끈 놓지 말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어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주제는 ‘내란 종식’이었다. 그는 “권력을 사유화하고 분단을 악용하고 정의의 가면 뒤에서 저질렀던 악행을 청산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민생보다 이념 얘기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정치 복원’을 화두로 회동한 것이 하루 전이었다. 협치가 말로만으로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또 한번 압축해 보여 줬다. 그제 여야 대표가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는 모습은 국민의 불안감을 조금은 씻어 내는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정 대표가 다음날 “내란 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긴장감은 다시 높아졌다.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위헌’ 지적이 나왔던 ‘내란 전담 재판부’의 추진 의지를 다시 밝혀 더욱 반발을 불렀다. 정 대표는 국민을 거론하며 “내란 전담 재판부를 만들라는 여론이 높다”고 했다. 타협을 모르는 집권당 대표의 태도도 답답하기 짝이 없지만 야당도 갑갑하기는 마찬가지다. 스스로 변화할 의지는 조금도 보여 주지 않으면서 여당의 양보만 요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장 대표는 “어제 대통령께서는 정 대표에게 여당이 더 많은 것을 가졌으니 양보하라 주문했다”고 정 대표를 힐난했다. 하지만 계엄과 탄핵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은 국민의힘을 국민도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장 대표는 잊어선 안 된다. 장 대표는 정 대표 연설을 두고 “제1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했다. 그렇다면 장 대표가 오늘 대표연설에서 먼저 ‘휴전’의 모범을 보이면 될 것이다. 불협화음이 다시 불거지면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서 합의한 ‘여야 협의체’가 갖는 의미는 더욱 커졌다. 협의체는 장 대표가 제안하고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화답했던 결과물이다. 정치 복원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부디 협의체가 협치의 단초라도 이끌어 내기를 바란다.
  • [김민정의 일러두기] 뛴다는 건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

    [김민정의 일러두기] 뛴다는 건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

    어둑해질 무렵 서울에서 내가 사는 파주까지 후배 둘이 각자의 차를 몰고 찾아왔다. 일찌감치 내게 달리기를 권한 러너들이었다. 마지못해 언젠가 그러리라 대꾸나 하던 나였다. 집이라 했는데 집 앞이라 하니 아무 반바지 챙겨 입고 아무 운동화 끈 조여 묶고 처음이니 어쩔 텐가 하는 쭈뼛거림으로 그들 앞에 우물쭈물 선 나였다. 내게 달리는 법을 일러주겠다던 오랜 경험자인 만큼 역시나 달리는 데 최적화된 스타일리시한 복장으로 나를 맞는 러너들이었다. 매일 걸으면 좋고 매일 뛰면 좋다는 효용을 몰라서 안 따랐는가 하면 그건 아니고 매일같이 바쁘고 매일같이 아프다 할 적에 내 딴에 ‘매일’은 피치 못할 어떤 사정이기보다 실은 핑계에 가까운 단어였을 것이다. 오늘은 폭염이니까 오늘은 마감날이니까 오늘은 슬픔이 극대화된 날이니까 하며 몸을 쓰는 일을 피하려고 방패막이가 되는 다른 일을 그 앞에 계속 내세웠을 것이다. 첫날이니 2㎞를 뛸 거라고 했다. 내가 내 보폭을 모르고 내가 내 호흡을 모르니 관건은 무조건 속도를 내지 않는 일에 있다고 했다. 2㎞를 몇 분 안에 들어오면 되는 거야?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누나. 100m를 몇 초에 뛰는 속도로 20번 뛰면 되는 거야? 그런 것 좀 계산하지 말아요 누나. 아니 뭐 이렇게 하지 말라는 게 많은 거냐. 무조건 앞서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요 누나. 그럼 중요한 게 뭔데? 지금 우리가 함께 뛰고 있다는 사실이요. 뛰기 시작하니까 옆에서 뛰는 사람의 물큰한 땀 냄새가 났다. 뛰기 시작하니까 앞에서 뛰는 사람의 굽은 날개뼈가 보였다. 뛰기 시작하니까 뒤에서 뛰는 사람의 얕은 숨소리가 들렸다. 뛰기 시작하니까 내 안에서 흐르는 땀과 내 밖에서 부는 바람이 절로 느껴졌다. 뛰기 시작하니까 뛰고 있는 나 자신이 오늘 이렇게 살아 있구나, 바로 실감이 들었다. 뛰기 전과 뛰고 난 후 고작해야 10분 안팎의 거리 속에 내가 찾은 게 그렇게 나라니, 그간 이리저리 몸의 부림을 피하느라 돌려 말해 온 구차한 변명이 내 민낯을 바로 보지 않으려 했던 마음의 부림이 아니었나 싶었다. 선배 러너들이 떠나고 새내기 러너의 기분으로 집에 들어온 나는 예의 그러하듯 유튜브로 접속해 들어갔다. 내가 잘 뛰기 위해서는 전설이 된 당신들을 보지 않을 수 없으니 올림픽으로부터 세계육상선수권대회까지 뛰기의 명수들을 일일이 찾기 시작했다. 우리네 저마다의 인생이 그러하듯 어떠한 경기도 똑같은 내용이 하나 없다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삶의 정의라 할 적에 체코의 육상 선수 에밀 자토펙의 말은 다시금 크나큰 위로로 다가왔다.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사람은 달린다.” ‘인간 기관차’라 불렸던 그는 1952년 헬싱키올림픽 때 5000m, 1만m, 마라톤에서 우승했다. 요즘 무릎이 아파 단 한 걸음도 걸을 수 없었다는 1952년생 엄마에게 그의 영상을 보냈다. 봐라, 얼마나 힘들면 저렇게 오만상을 다 쓰겠냐. 엄마 그가 말했대. 나는 달리기와 웃기를 동시에 할 정도로 재능을 타고나지는 않았다고. 김민정 시인·난다출판사 대표
  • [이순녀 칼럼] ‘교각살우’ 우려가 쌓여 간다

    [이순녀 칼럼] ‘교각살우’ 우려가 쌓여 간다

    내일 취임 100일을 맞는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밝힌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약속에 걸맞게 소통과 통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취임 직후부터 기업인들을 여러 차례 대통령실로 초청해 회동했고, 지난 4일에는 양대 노총 위원장과 만났다. 그제는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 이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단독 회동도 했다. 이런 행보가 집권 초기의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그칠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민생 안정과 경제 성장 목표를 위해 갈등 세력을 두루 아우르려는 최고 지도자의 노력은 평가할 만하다. 소통과 통합은 대통령의 당연한 책무이지만 이 지당한 상식을 팽개친 전임자도 있었으니 말이다. 이 대통령이 회동에서 한 발언들도 눈길을 끈다. 양대 노총 위원장에게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복귀를 요청하며 “정부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을 지키겠다”고 했다. 원론적인 발언이겠으나 친노동 성향의 더불어민주당 출신 대통령 입에서 나온 말이어서 의미가 다르게 들렸다. 여야 대표 회동에서도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 “여당이 더 많이 가졌으니 조금 더 많이 내어주면 좋겠다”며 중재자 역할을 했다. 장 대표에게는 “정부에 레드팀이 필요하다”는 말로 야당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국민의 입장에서 균형을 지키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지난 2일 국무회의 발언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경제계와 야당의 반발 속에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상법 개정안 심의에 앞서 “소뿔을 바로잡는다고 소를 잡는 ‘교각살우’의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두 법의 목적은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노사 상생을 촉진해 전체 국민 경제 발전을 뒷받침하는 데 있다”면서 “새는 양 날개로 난다. 기업과 노동 둘 다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법 개정의 취지를 존중하되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균형 있고 신중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당부였다. 문제는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 말고도 교각살우를 우려할 만한 사안들이 계속 쌓여 간다는 사실이다. 민주당이 추석 전 완수를 목표로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검찰·언론·사법 등 이른바 3대 개혁 법안들이다. 당정대는 지난 7일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하는 정부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사건 진실 규명과 피해자 보호 등을 위해 검찰이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꼽는 보완수사권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완전 박탈을 주장하고 있다. 수사권과 기소권 오남용, ‘정치 검찰’ 오명 등 검찰 조직이 되풀이해 온 과오가 검찰청 해체 주장의 핵심 근거이자 근본적 책임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그렇다 해도 검찰의 잘못을 바로잡겠다는 명분으로 국민의 피해가 우려되는 법안을 밀어붙이는 행위가 정당화될 순 없다. 고의나 과실로 인한 허위·조작 보도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도 논란의 여지가 크다. 허위 보도로 피해를 입은 시민을 신속히 구제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치인과 공직자 등 권력자에게까지 징벌적 손배를 허용한 것은 언론의 권력 비판 기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권력층이 비판을 봉쇄하기 위해 소송을 남발한다면 언론의 자유는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다. 현재 14명인 대법관을 26명으로 늘리는 사법 개혁안에도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법관 증원이 오래된 과제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를 본격적으로 제기한 시점이 이 대통령의 선거법 사건 유죄 취지 파기환송 직후였고, 이후에도 대법관 정원이 100명, 30명 등으로 오락가락하면서 정교한 논의 없이 법안이 추진되는 데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검찰·언론·사법은 국민의 삶에 직결되는 중요한 영역이다. 잘못을 바로잡는 개혁이라 해도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부작용이 없도록 정밀한 설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폭넓은 공론화 과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올바른 방향이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스니어’ 천국 서초

    ‘스니어’ 천국 서초

    서울 서초구는 기존 경로당을 개방적이고 현대적인 세대통합형 커뮤니티 공간으로 바꾼 ‘우면동 시니어라운지’를 8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서초 시니어라운지는 전국 최초로 기존 경로당을 리모델링해 지역 내 어르신뿐 아니라 아이들과 부모 세대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 서초구의 대표적인 어르신 복지시설이다. 앞서 구는 반포1·2·3동 경로당, 서초1동 경로당, 서초스마트시니어교육센터, 서초구립느티나무쉼터, 반포느티나무쉼터 등 총 7곳에 시니어라운지를 조성한 바 있다. 이어 8번째로 개소하는 우면동 시니어라운지는 우면동 경로당 2층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라운지 내부에는 편안한 좌석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담소존’, 안마의자를 활용해 피로를 풀 수 있는 ‘힐링존’, 영화와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스마트존’, 누구나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는 ‘스터디 카페존’이 조성돼 있다. 특히 스터디 카페존은 노트북, 태블릿 등을 활용한 온라인 강의 수강, 재택근무, 자료 검색 등 폭넓은 디지털 학습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별 좌석마다 충분한 충전 설비를 갖춰 이용 편의를 높였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우면동 시니어라운지는 인근에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을 비롯해 초등학교,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등 다양한 생활시설이 인접해 있어 폭넓은 연령층의 주민들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서초구 대표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구는 기대했다. 구는 오는 12월까지 방배동에 시니어라운지를 추가로 개소해 총 9곳을 조성할 예정이며, 각 시니어라운지 내에 다양한 문화·여가·건강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우면동 시니어라운지는 전 세대가 함께 교류하며 소통할 수 있는 열린 복지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세대통합형 개방 커뮤니티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주민들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 국내 금 하루 거래량 사상 첫 1t 돌파… 금값도 최고치 뚫었다

    국내 금 하루 거래량 사상 첫 1t 돌파… 금값도 최고치 뚫었다

    금리 인하 전망에 거래량 3.5배로4000~5000달러까지 상승 전망도코스피도 3260 돌파 ‘연고점’ 경신대주주 기준 10억 철회 기대 반영 국내 금 시장에서 일일 거래량이 처음으로 1t을 돌파하며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10억원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철회 기대감으로 3260을 돌파해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짜리 ‘금 99.99’의 g당 가격은 이날 전장보다 3.74% 오른 16만 7740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KRX금시장의 일일 거래량은 1093㎏에 달한다. 일일 거래량이 1t을 넘어선 건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 일평균 거래량(313㎏)과 비교해도 3.5배에 달한다. 이날 거래대금 역시 사상 최고치인 1794억원에 달했다. 해외에서도 금값이 연일 오름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각) 런던금시장협회(LBMA)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646.29달러(한화 약 506만 3600원)까지 치솟아 또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국제 금값은 올해 들어 37%나 올랐다.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 인플레이션 및 국가부채 증대 우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달러화 약세 불안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최근 연일 가격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국내외에서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국제 금 시세가 4000∼5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6% 오른 3260.05에 거래를 마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지난 2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데다 상승폭도 확대됐다. 외국인은 6464억원, 기관은 264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 25억원 순매도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던 코스피는 지난 7월 30일(3254.47) 연고점을 찍은 뒤 정부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현재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급락했고 이후 계속 횡보하다가 다시 반등한 것이다. 결국 양도세 대주주 기준에 대한 정책 완화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훈풍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고위 당국자들의 대주주 기준 강화안 수정 가능성 시사 발언이 계속 나오고 있다. 전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어 이날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실장은 이날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어제 야당 대표와 오찬하실 때 ‘정부의 최종 입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씀하셨다”며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게 드러났고 그런 부분을 정부도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 13위 넘어 연승

    13위 넘어 연승

    미국을 상대로 완승하며 경쟁력을 보여준 한국 축구가 이번엔 멕시코까지 이겨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스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스리백 수비 조직력, 다양한 중원 조합의 궁합,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를 활용한 득점력 높이기 등 필승 공식을 북중미 최강자 멕시코를 상대로 시험할 예정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개최국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로, 지난 7월 막을 내린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A매치 117경기에서 42골을 터뜨린 라울 히메네스(풀럼)가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이번 평가전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크게 세 가지다. 지난 7일 FIFA 랭킹 15위 미국을 상대로 2-0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스리백 전술의 경쟁력을 보여준 홍명보호가 멕시코를 상대로도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다. 한국은 FIFA 랭킹 23위다. 중원에선 A매치 데뷔전에서 가능성을 과시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다른 선수들의 최적 조합을 찾는 게 급선무다. 공격에선 이강인이 부상으로 빠진 이재성(마인츠)을 대신해 손흥민과 얼마나 끈끈한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강인과 마요르카(스페인) 시절 사제 인연을 맺었던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의 재회 또한 흥미롭다. 손흥민은 멕시코전에 나서면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현 감독과 함께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136경기)에 오르게 된다. 한국 축구는 지금까지 멕시코와 14차례 A매치에서 4승 2무 8패로 열세다. 2006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이동국의 결승 골로 1-0으로 이긴 게 마지막 승리다. 가장 최근 대결은 2020년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평가전이었는데, 당시 2-3으로 역전패했다.
  • ‘진안 홍삼’처럼 깊고 진한 가을밤… 건강한 맛으로 온 가족 활력 충전

    ‘진안 홍삼’처럼 깊고 진한 가을밤… 건강한 맛으로 온 가족 활력 충전

    누구나 쉽게 즐기는 진안홍삼300여명 참여 ‘홍삼 깍두기’ 담그기홍삼 파스타·칵테일 등 이색 체험도27일엔 진안고원 트로트 페스티벌전국 가족 단위 관광객 맞춤 축제여의도 국회서 마이산 사진 전시회진안 자연과 함께 ‘홍삼’ 집중 홍보품평회 통해 먹거리 품질관리 총력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건강축제인 ‘2025 진안홍삼축제’가 올해에도 찾아온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마이산 북부 일원에서 펼쳐지는 올해 진안홍삼축제는 ‘새로운 설레임!’을 슬로건으로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기며 전북 진안군의 매력을 한껏 보여 줄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안홍삼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전국 25개 ‘2024~2025 문화관광축제’ 중 하나로 꼽혔다. 지역 축제의 위상을 한층 높여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진안군은 9일 올해에도 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홍삼을 중심으로 건강과 맛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명품 진안홍삼, 제대로 만난다 진안홍삼축제에서 결코 빼놓을 수는 없는 게 홍삼이다. 진안군은 해발고도 400m의 고원지대로 일교차가 크다. 이에 진안홍삼은 다른 지역의 인삼에 비해 생육 기간이 60여일 더 길어 조직이 치밀하고 맛과 향이 풍부하다. 인삼에만 들어 있는 사포닌(진세노사이드) 성분도 다량 함유돼 있다. 홍삼은 풍부한 맛과 향, 뛰어난 효능이라는 장점에도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진안군은 올해 남녀노소 누구나 진안홍삼을 쉽고 즐겁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군은 진안홍삼의 역사와 특수성, 제조 과정과 효능 등에 대해 자세히 알리고 진안고원에서 자란 최고 품질의 인삼으로 만들어진 명품 진안홍삼을 소개하기로 했다. 홍삼축제가 탄생한 이유다. 진안홍삼축제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300여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모여 진안고원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활용한 홍삼 깍두기를 직접 담그는 체험과 관광객의 참여도와 이색성을 높이기 위한 푸드 퍼포먼스형 나눔 프로그램 등이 있다. 여기에 맛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할 ‘홍삼 in 파스타’(홍삼 파스타 시연 및 시식), ‘진안홍삼칵테일 체험’, ‘홍삼바비큐’ 등이 마련돼 홍삼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또 품질 좋은 명품 진안홍삼 제품과 다양한 농특산물을 관광객들이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해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온 가족이 즐기는 프로그램 진안홍삼축제에는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유명 가수 공연과 볼거리가 있다. 축제에 다채로움과 풍성함을 더하며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군민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공연을 통해 대중문화를 누릴 기회를 마련하고자 남녀노소 모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무대들로 기획했다. 27일 오후 5시 마이산 북부에서 열리는 ‘2025 진안고원 트로트 페스티벌’은 아름다운 진안고원의 가을밤을 흥과 열정으로 가득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부터 매년 진안홍삼축제와 함께 개최돼 ‘트로트 붐’ 조성에 큰 역할을 해 온 진안홍삼축제의 백미 진안고원 트로트 페스티벌에는 트로트 대세 박지현, 애절한 목소리로 관중의 마음을 녹이는 가수 린, 손태진, 배아현, 김다나가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화제의 캐릭터 ‘티니핑’과 함께하는 ‘캐치! 티니핑 싱어롱쇼’도 펼쳐진다. 아이들이 익숙한 노래와 율동을 따라 하며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함께 호흡하는 무대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캐릭터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아이들의 순수한 웃음소리로 가득한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 개막 공연에서는 가수 케이윌과 노라조가 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고 진안청소년문화축제에서는 가수 하이키가 청소년들과 만난다. 축제장을 찾은 가족들이 홍삼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빙고판을 완성하면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진안홍삼빙고!’를 비롯해 홍삼 향이 나는 주머니를 만들고 홍삼의 향으로 힐링할 수 있는 ‘홍삼향주머니 만들기’, 나의 고령이 된 모습과 젊어진 모습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볼 수 있는 ‘인생사진관’, 홍삼의 효능과 힘을 주제로 한 크로스핏 체험 ‘홍삼파워존’ 등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또 소원을 작성해 체험객들이 만드는 축제 포토존 ‘소원등달기’, 농촌테마공원 계류천을 활용한 ‘홍삼낚시체험’, ‘蔘,蔘(삼,삼)한 주제관’, ‘진안역사박물관 특별기획전’(백제명품, 백제문양전), 가위박물관 특별전시(뽀로로와 친구들 팝업전시), ‘빠망이네 집으로 놀러와’ 팝업스토어 등 9가지 체험이 진행된다. 축제장 곳곳을 둘러보고 즐기며 5가지 미션을 모두 성공하면 선물을 증정한다. ●수도권 가족 방문객 마음 잡는다 진안군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콘텐츠 구성으로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관람객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군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아트갤러리에서 열린 ‘마이산의 사계’ 사진전과 연계해 진안홍삼축제를 집중 홍보했다. 이 자리에는 40여년간 마이산을 촬영해 온 정길웅 작가의 사계절 풍경 작품 15점이 전시됐다. 국회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관람객들에게 진안의 자연미를 선보여 진안홍삼에 대한 관심을 독려하겠다는 전략이다. 진안군 홍보단은 축제 티셔츠를 착용하고 전단과 기념품도 배부하며 현장 홍보에 나섰다. 마이산과 홍삼이라는 지역 대표 자원을 매개로 ‘자연과 건강이 어우러진 축제’라는 콘셉트를 강조하며 수도권 방문객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진안군 청소년들도 지역 홍삼 알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진안군청소년수련관 소속 청소년축제기획단은 지난달 전주를 찾아 축제를 알렸다. 이번 홍보 활동은 청소년들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주도했다. 총 20명의 청소년이 행사에 참여해 방문객 참여형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안 특산물과 홍삼축제 굿즈를 활용해 축제를 적극 알렸다. 길거리 크로스핏 체험을 통해 ‘홍삼의 힘’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젊은층의 주목을 받았다. 진안군 관계자는 “축제 현장에서 선보일 다양한 먹거리 부스를 사전에 점검하는 한편 관광객에게 특색 있고 품질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품평회를 열어 위생 관리와 맛, 가격의 적정성, 메뉴 다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며 “관광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먹거리야말로 축제의 중요한 성공 요소인 만큼 검증된 우수 먹거리만을 선별·운영해 홍삼축제를 찾는 모든 분이 즐겁고 안전한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특산물 활용’ 로코노미 상품, 지역 경제 살리는 효자됐다

    ‘특산물 활용’ 로코노미 상품, 지역 경제 살리는 효자됐다

    공급처 확보가 어렵고, 제값 받기도 힘들었던 지역 농산물이 MZ 입맛을 사로잡는 ‘로코노미’ 상품으로 탈바꿈해 지역을 살리고 있다. 로코노미는 지역(Local)과 경제(Economy) 합성어로 지역 고유의 문화나 특색이 담긴 상품, 공간 등을 소비하는 현상이다. 로코노미 제품은 대기업과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전북 익산시는 한국 맥도날드와 함께 만든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머핀’이 지난 7월 출시 한 달 만에 240만개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고 9일 밝혔다. 익산에서 자란 고구마 200t이 소비됐다. 이와 연계한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도 2억원을 넘겼다. 맥도날드는 창녕 갈릭 버거, 보성 녹돈 버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등 ‘한국의 맛’ 프로젝트로 지난 4년간 617억원에 달하는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익산시는 지난달부터 피자 프랜차이즈 등 3개 회사에 양파 1000t을 공급한다. 토질에 맞는 좋은 씨앗만을 엄선해 찬 기후를 견뎌 길러내 맛과 영양가가 높은 익산 양파를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 고구마와 양파로 만든 제품은 일시적으로만 판매됐다. 로코노미 상품 효과를 체감한 익산시는 해당 업체와 농산물 추가 공급을 논의 중이다. 전북 고창군은 최근 롯데웰푸드와 손잡고 ‘고창 꿀고구마제과’ 시리즈를 공개했다. 꿀고구마를 활용한 제품만 찰떡파이, 마가렛트, 커스터드 등 10가지가 넘는다. 군은 지난 5일 용산역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홍보했다. 강원 동해시는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농산물로 개발한 독특한 상품을 판매한다. 사과를 이용한 동해씨사과즙, 애플젤리톡톡, 수평선사과잼 등이 인기다. 특히 저장성이 없는 토마토를 말랑마토 워터젤리로 만들어 연중 판매할 수 있게 만들었다. 강정석 전북대 교수(소비자광고심리학)는 “지역 특산품이 가진 차별성과 대기업의 신뢰감, 탄탄한 유통망이 결합하면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서 “일회성 시도라도 숨겨진 지역 특산품을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너무 대기업에 의존하다 보면 저가로 특산품 납품을 강요받을 수 있어 적절한 활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봉관, 나토 귀금속 7종 중 3종만 자수… 형량 줄이려 입 닫았나

    이봉관, 나토 귀금속 7종 중 3종만 자수… 형량 줄이려 입 닫았나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인사청탁 명목으로 선물한 이른바 ‘나토 3종’ 귀금속이 실제로는 7종이었다는 정황을 김건희 특검이 포착한 가운데 왜 이 회장이 3종에 대해서만 자수서에 기재했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또 특검은 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각각 불러 조사하면서 김 여사의 ‘매관매직’ 의혹을 정조준했다. 앞서 이 회장은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그라프 귀걸이, 티파니 브로치 등 ‘나토 3종 세트’를 김 여사에게 선물하고 ‘맏사위 박성근 변호사가 공직에 임용되도록 청탁했다’는 취지로 최근 자수했다. 하지만 특검은 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이 회장 측이 반 클리프 제품 4점(총 5000만원 상당)을 추가로 건넨 정황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한 물음에 이 회장 측 변호인은 답하지 않았다. 법조계에서는 이 회장이 귀금속 3종에 대해서만 털어놓은 이유가 ‘형량 최소화’ 때문이라고 본다. 애초에 이 회장이 형량을 줄일 요량으로 자수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언론 보도로 드러난 3종만 적시했다는 것이다. ‘나토 3종 세트’는 김 여사가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하며 화제가 됐다. 형사소송 경험이 많은 한 변호사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특검이 나머지 귀금속 4종을 발견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함구했을 수 있다”고 했다. 또 현행법상 뇌물 가액이 1억원을 넘으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돼 형량이 크게 늘어나는데, 3종만 자수한 것이 뇌물 가액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자수서에서 밝힌 ‘나토 3종 세트’의 가격은 약 1억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새롭게 드러난 4종의 가격이 더해지면 이 회장은 특가법 적용을 받게 되고, 형량이 최대 무기징역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내란 특검 수사를 받았던 한 전 국무총리는 ‘서희건설 매관매직 의혹’의 참고인 신분으로 이날 특검에 출석했다. 이날 특검은 박 변호사의 당시 총리 비서실장 임명 과정에서 전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와 함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 캐물었다고 한다. 한편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세이브코리아’를 주도한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가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 야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정권에 불편한 메시지를 전했다는 이유로 목회자를 범죄자로 낙인찍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대한민국에서 이 정도 범죄 혐의로 구속 수사까지 받는 것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 장관급 대중문화교류위원장에 박진영 깜짝 발탁… “K팝이 맞이한 기회 살릴 것”

    장관급 대중문화교류위원장에 박진영 깜짝 발탁… “K팝이 맞이한 기회 살릴 것”

    朴, SNS에 ‘원더걸스’ 사진 올려“후배들 더 좋은 기회 얻도록 노력”‘신설’ 대통령실 인사수석 조성주중앙선관위원에 위철환 변호사국민통합위원장에 이석연 지명 이재명 대통령이 9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되는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에 JYP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를 내정했다. 연예기획사 대표를 장관급 위원장에 내정한 파격적인 인사다. 또 대통령실 인사수석 자리를 신설하면서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을 내정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국민통합위원장 등 장관급 인선을 발표했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박 대표 프로듀서가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는다. 강 실장은 “박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 중 한 명으로 K팝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전 세계인이 우리 대중문화를 더 많이 즐기고 우리 역시 외국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문화가 꽃피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를 모시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 강 실장은 “(한국 문화를 알린) 많은 분들이 있지만 박 대표는 가장 먼저 K팝의 미국 진출을 시도한 사람이기도 하고 현재 K팝의 세계화와 관련해서 대한민국의 상징처럼 돼 있는 분”이라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넷플릭스 영화)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고, 도대체 대한민국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 이런 세계적인 궁금증에 대한 화답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인선 발표 후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만든 걸그룹 ‘원더걸스’가 한국 가수로는 처음 2009년 ‘노바디’라는 노래로 빌보드 핫 100 76위에 진입했던 사진을 게재하며 “정부 일을 맡는다는 게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로서는 여러 면에서 너무나 부담스럽고 걱정스러운 일이라 많은 고민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 K팝이 너무나도 특별한 기회를 맞이했고 이 기회를 꼭 잘 살려야만 한다는 생각에 결심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현장에서 일하면서 제도적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됐던 부분들을 잘 정리해서 실효적인 지원이 갈 수 있도록 하고, 또 후배 아티스트들이 더 좋은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이 대통령실 인사수석으로 내정한 조 원장은 인사혁신처 차장과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한 인사 전문가다. 인사수석 신설은 윤석열 정부 시절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인사 개입에 따른 후속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실장은 “(인사수석 신설은) 별개의 고민이 있었다”며 “특검을 통해서 김 여사의 각종 인사 개입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 전 정권이 남긴 인사 제도를 어떻게 고치느냐는 저희로서는 매우 중요한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 더해서 전 정권 임기 말에 권한대행이라는 분들이 알박기한 예도 있고, 균형 인사를 바탕으로 인재를 발탁해야 하는 문제도 저희한테 고민인 지점이 있었다”며 “지난 100일 동안 인사 제도의 변화, 또 인사 발굴을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역할이 필요했으며 그 역할을 인사수석이 담당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에는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지낸 위철환 변호사를 내정했다. 사법연수원 18기인 위 변호사는 이 대통령과 사법시험·사법연수원 동기다. 어려운 환경에서 사법시험에 합격한 위 변호사와 이 대통령의 살아온 과정이 비슷해 두 사람은 사법연수원 시절 ‘밥 친구’로 자주 어울리는 등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실장은 “선거를 부정하는 무차별적인 음모론으로부터 민주적 절차를 보호하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선관위를 만들어 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국민통합위원장에는 보수 인사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지명됐다. 이 전 처장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강 실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법제처장을 역임한 법조인으로, 모든 국민을 아우르겠다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사회 갈등을 치유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국가건축정책위원장에는 김진애 전 의원이 지명됐다. 김 전 의원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MIT에서 건축학 석사와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를 딴 건축 전문가다. 이 대통령은 이 밖에 정구창 여성가족부 차관,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임채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등 차관급 인선도 단행했다.
  • 조국 내일 혁신당 비대위원장 추대… 조기 등판에 리더십 시험대

    조국 내일 혁신당 비대위원장 추대… 조기 등판에 리더십 시험대

    조국혁신당이 9일 성 비위 사태로 위기에 처한 당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에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 당초 11월 전당대회를 통한 당대표 복귀가 유력했던 조 원장이 예정보다 빠른 등판을 하게 됨에 따라 ‘범여권 잠룡’으로 불리는 그의 리더십도 본격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조 원장이 지금 시기에 나서면 여러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점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원장이 당의 리더로서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라는 게 다수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조 원장이 피해자 지원을 외면했다는 강미정 전 대변인의 비판과 아울러 부정적 여론이 일었던 점을 의식해 언론 공지에서 “반대 의견 중에 피해자 신뢰 문제로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피해자 측도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에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날 의총에서 단수 추천이 확정된 조 원장은 11일 오후 당무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당은 “비대위는 당 내외의 역량을 모아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을 실현할 것”이라며 “창당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혁신당 의원들은 지도부 총사퇴 당일인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3차례 진행된 의총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을 두고 결론을 내지 못했다가 이날 오후 의총에서야 의견이 모아졌다.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조 원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감 중이었으며 당원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그러나 당내 절대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당의 존립 여부마저 흔들리는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결국 등판하게 된 조 원장은 당장 피해자를 만나 후속 조치를 약속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등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서 원내대표는 “조 원장이 아직 비대위원장 자격은 아니지만, 곧 피해자를 만나 위로하고 당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과 후속 조치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강 전 대변인의 탈당 이후 당내 인사들이 동요하고 있고, 측근인 황현선 전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도 자진 사퇴한 상황이라 당 수습·재건 작업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조 원장이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는 11월까지 두 달간 외연 확대보다는 ‘당내 추스르기’ 작업에 보다 치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 “K팝이 맞이한 특별한 기회 잘 살리고 싶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 “K팝이 맞이한 특별한 기회 잘 살리고 싶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소감을 밝혔다. 박진영은 9일 자신의 SNS에 “정부 일을 맡는다는 것이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로서는 여러 면에서 너무나 부담스럽고 걱정스러운 일이라 많은 고민을 했지만, 지금 K팝이 너무나도 특별한 기회를 맞이했고, 이 기회를 꼭 잘 살려야만 한다는 생각에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2003년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음반사들에 우리 가수들의 홍보자료를 돌릴 때, 2009년 원더걸스가 한국 가수 처음으로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 했을 때,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제 꿈은 똑같다. K팝이 전 세계에서 사랑 받는 것”이라면서 K팝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그동안 현장에서 일하면서 제도적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됐던 부분들을 잘 정리해서 실효적인 지원이 갈 수 있도록 하고, 후배 아티스트들이 더 좋은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면서 “K팝이 한 단계 더 도약해 우리 문화를 알리는 것을 넘어 세계인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박진영은 “많은 고민 끝에 시작하는 일인 만큼 여러분들의 조언과 응원 부탁드린다”면서 “이 일을 함께 맡아 해주시기로 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를 신설하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고창의력책임자(CCO) 겸 대표 프로듀서를 공동위원장에 내정했다.
  • 지드래곤, ‘한정판 장난감’ 출시한다…‘뜻밖의 회사’와 협업 예고

    지드래곤, ‘한정판 장난감’ 출시한다…‘뜻밖의 회사’와 협업 예고

    가수 지드래곤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이 국내 블록 제조사인 옥스포드와 협업 제품을 출시한다. 옥스포드는 9일 피스마이너스원과 손잡고 한정판 블록 꽃 ‘818 BLOOM’을 만든다고 밝혔다. 818 BLOOM은 세계 평화의 날인 오는 21일 주요 국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 판매된다. 디자인 개발 과정에 지드래곤이 직접 참여했다. 특히 모조품 방지를 위해 지드래곤의 서명이 날인된 특수 홀로그램 정품 인증서가 함께 제공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 제품은 특별 한정판으로 출시됐으며, 아티스트의 페르소나를 DIY(Do It Youelf·완제품이 아닌 재료를 소비자가 직접 조립·가공하는 것) 제품으로 창작해 전 세계 팬들과 수집가들의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옥스포드 측은 전했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김종열 엠트리아이앤씨 대표이사는 “본 제품은 지드래곤이 추구하는 ‘평화로운 유토피아적 세계와 결핍의 세계를 잇는 이상과 현실의 교차점’을 구현하기 위한 창작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옥스포드는 1961년 설립된 국내 블록 제조 기업으로, 매년 2억개 이상의 블록을 제조해 30여개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앞서 옥스포드는 숭례문, 거북선, 피사의 탑, 콜로세움 등 ‘문화유적 시리즈’, 이순신, 광개토대왕 등 ‘영웅 시리즈’, 세계 역사 배경의 ‘전쟁 시리즈’ 등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삼성, SK, LG, KT, CJ, 신세계, 기아자동차, 대한항공, MBC, 경찰청, 방위산업청, 평창동계올림픽 등 여러 기업 및 단체와 협업을 진행해 인기를 끈 바 있다.
  • 임시현·안산 ‘신궁’ 조합에도…‘어벤져스’ 한국 양궁 여자팀, 대만에 잡혀 동메달전으로

    임시현·안산 ‘신궁’ 조합에도…‘어벤져스’ 한국 양궁 여자팀, 대만에 잡혀 동메달전으로

    ‘어벤져스’ 한국 양궁 국가대표 리커브 여자 단체팀이 대만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강채영(현대모비스), 안산(광주은행), 임시현(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9일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단체 대만과의 4강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세트 점수 4-5(56-57 56-54 56-53 52-53<27-28>)로 졌다. 이날 오전 예선에서 안산이 전체 1위(692점), 임시현과 강채영이 각각 3위와 4위(이상 689점)에 오르면서 세계신기록(2070점)을 세웠지만 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여자 단체팀은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강채영과 안산, 2024 파리올림픽 3관왕 임시현으로 팀을 이뤄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하지만 세계 랭킹 1위의 위용을 지키지 못하고 4위 대만에 졌다. 이에 9위 일본에 패한 12위 인도와 10일에 동메달을 두고 맞붙는다. 또 세 선수는 12일 개인전을 통해 설욕을 노린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일본을 5-4(57-56 55-58 54-58 57-54<30-28>)로 꺾었다. 역시 슛오프까지 향하는 명승부였다. 예선에서도 김우진이 전체 1위(701점)를 차지하며 기세를 높였다. 10일 진행되는 결승 상대는 브라질을 6-0으로 꺾은 미국이다. 한국은 리커브 남자 단체 세계 1위, 미국은 6위다. 다만 미국엔 리커브 개인 세계 1위 브래디 엘리슨이 버티고 있다. 김우진이 2024 파리올림픽 개인전 결승에서 슛오프로 엘리슨을 꺾고 3관왕에 등극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5개 전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 ‘최악 가뭄’ 강릉 현장 방문한 장동혁 “여야정 협의체서 해결해야”

    ‘최악 가뭄’ 강릉 현장 방문한 장동혁 “여야정 협의체서 해결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최악 가뭄’으로 재난 사태가 선포된 강원 강릉시를 찾아 간담회를 열고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취임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강릉을 방문한 장 대표는 당 차원에서 모금한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장 대표는 이날 강릉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유례없는 가뭄으로 지금 큰 고통을 받고 있어서 마음이 무겁다”며 “모든 분들이 강릉의 생명줄이 마르지 않게 온 힘을 쏟아붓는다”고 말했다. 이어 “강릉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작황에 미칠 영향도 우려했다. 장 대표는 “국민들께서 농사를 포기 선언할 정도다. 농작물 재해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작물이 없는지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군·경 합동상황실에서 급수작전 보고를 받은 장 대표는 “강릉 시민들에게 유일한 생명의 물줄기라 생각한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하루 필요량의 최소 50%를 확보, 충분하지는 않지만 최대한 쥐어짜서 장기화 사태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릉을 지역구로 둔 권성동 의원은 “강릉 가뭄사태는 108년 만에 처음 발생한 지독하고 혹독한 가뭄이다. 그야말로 시민들이 타는 목마름을 느낀다”며 “이제는 100년주기 가뭄, 홍수에 대비해야 한다. 장 대표께서도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자연 재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예산지원, 다른 행정 재정적 지원을 부탁한다”고 언급했다. 장 대표는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관정을 뚫는 것이 현실적 방법이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장기적으로 대처할 방안들에 대해 당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고 행정·예산·재정적 지원까지 함께해나가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먹는 물’에 대한 정부 차원의 종합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국가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항상 재해가 발생하고 나면 그에 맞춰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대책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논의된 가뭄 해결방안을 차후 구성될 여야정 협의체에 올리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장 대표는 “지역간 이해관계가 갈려서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하지 않으면 지방자치단체는 힘든 점이 있다”며 “관리가 필요하고 지역간 이해관계가 갈리는 문제야말로 여야가 머리 맞대고 여야정에서 해결해야할 좋은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장 대표는 홍제정수장을 방문해 급수 현황을 보고받았다. 현장 방문에는 장 대표를 비롯해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이철규 강원도당위원장, 강릉을 지역구로 둔 권 의원을 비롯한 강원 지역 의원들이 모두 동행했다. 김 지사와 김홍규 강릉시장도 참석했다. 피해 지역에 전달할 성금 마련을 위해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의원들을 대상으로 ‘직책당비 한 번 더 내기 운동’을 실시한다.
  • 전쟁터서 돌아오는 150만 명…푸틴의 진짜 두려움은 지금부터

    전쟁터서 돌아오는 150만 명…푸틴의 진짜 두려움은 지금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귀환병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사면된 흉악범 출신 병사부터 최정예 부대 장교까지 뒤섞인 150만 명 규모의 참전군이 언젠가 귀환할 경우, 사회 범죄와 혼란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러시아군과 사면수감자가 대규모로 귀환할 경우 사회 불안과 정치적 충격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대표적 사례로 언급된 인물은 아자마트 이스칼리예프(37)다. 그는 2021년 아내를 살해해 9년 형을 선고받았으나 전쟁 참전 대가로 형이 감면돼 석방됐다. 그러나 귀환 후 전 여자친구를 60차례 이상 찔러 살해했고 지난 7월 징역 19년을 선고받았다. 로이터는 이 사건이 전후 러시아 사회가 마주할 현실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150만 명 귀환병의 그늘 영국의 러시아 전문가 마크 갈레오티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초 기준 러시아군 참전자는 150만 명 이상”이라고 추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밝힌 현역만 약 70만 명이며 이들이 귀환할 경우 전후 사회 불안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러시아 병사들은 현재 모스크바 기준 첫해에만 520만 루블(약 8500만 원)을 벌 수 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면 대부분은 이런 고수입을 유지하지 못해 불만과 좌절이 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푸틴의 대응책, 정치·관료로 흡수 로이터는 “푸틴 대통령이 귀환병을 ‘진정한 엘리트’로 치켜세우며 정치·관료직으로 흡수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렘린은 ‘영웅의 시간’이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참전 장교들을 행정·정치권에 배치하고 일부는 청년조직이나 지방정부 요직에 앉혔다. 전사한 부대장의 아버지 아르탬 조가를 우랄 지역 대통령 특별대표로 임명하는 등 정치적 출구 전략을 마련했다. 푸틴 대통령은 6월 크렘린 회의에서 “조국을 위해 싸운 사람들은 점차 사회의 특정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는 ‘깊은 신념’을 밝히며 이 같은 정책 방향을 직접 천명했다. 체제를 흔드는 후폭풍크렘린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대규모 귀환군이 정치 체제를 흔드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2023년 와그너 용병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군 수뇌부에 반란을 일으킨 경험이 이미 그 위험성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서방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희생 규모가 아프간 전쟁을 훨씬 웃돌고 갈등의 잔혹성 또한 깊어, 귀환병의 심리적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갈레오티는 “1990년대 같은 무정부적 혼란까지는 아니겠지만 귀환병 규모가 워낙 커 사회가 큰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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