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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라의 브랜드 앤 아트] 에르메스, 한국미술을 응원하다

    [이세라의 브랜드 앤 아트] 에르메스, 한국미술을 응원하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에르메스 메종 도산’은 에르메스의 한국 대표 플래그십 공간이다. 의류, 주얼리, 홈 컬렉션 등 에르메스의 전 카테고리를 경험할 수 있다. 이곳 지하에는 ‘아뜰리에 에르메스’라는, 에르메스 코리아가 설립하고 현재는 에르메스 재단에서 운영하는 현대미술 특화 전시 공간이 있다. 상업적 목적과 거리를 둔 비영리 플랫폼으로 매년 여러 차례 기획 전시가 열린다. 동시대 한국 작가들을 후원하기 위해 제정된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수상작 전시가 개최되는 곳이기도 하다.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은 한국 현대미술의 성장과 실험을 지원하기 위해 2000년에 시작된 상으로 오늘날 한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현대미술 지원 제도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서도호, 구정아, 박찬경 등 현재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한국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는 이들은 모두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수상 작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수상자는 단순히 상금만 받는 것이 아니라 아틀리에 에르메스에서 개인전을 열 기회를 얻게 된다. 작가는 작품 제작과 전시 실행 전반에서 다방면에 걸친 지원을 받는다. 아울러 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 등으로 글로벌 미술 시장에 대한 견해를 넓힘과 동시에 해외 시장에 이름을 알린다. 지난해 미술상 20회를 맞아 올리비에 푸르니에 에르메스 재단 이사장이 직접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에르메스 재단이 미술상을 제정해 작가를 지원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처음 상이 제정된 2000년 초만 해도 한국의 현대미술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고 바로 이것이 에르메스가 미술상을 제정한 이유이기도 했다. 출발부터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이라는 목적을 분명히 한 미술상은 자신이 진출한 사회의 문화적 토양과 책임을 함께 나눈다는 에르메스의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에르메스는 자사 제품을 제작하는 장인의 손길을 세대를 넘어 이어져 온 기술과 정신이라 여기고 존중해 왔다. 이제 그러한 태도는 동시대 미술가에게로 확장되고 있다. 이세라 아츠인유 대표·작가·방송인
  • 日자민당 총재 선거 2강 3약… 첫 여성 총리냐, 40대 총리냐[글로벌 인사이트]

    日자민당 총재 선거 2강 3약… 첫 여성 총리냐, 40대 총리냐[글로벌 인사이트]

    지난번 3위에 그쳤던 고이즈미 가토 선대본부장 기용 ‘우클릭’세대교체 강점… 경험 부족 약점작년 결선 이시바에 진 다카이치보수세력 결집력 강한 ‘여자 아베’ 신사 참배 고수 공명당 연정 부담다음달 4일 사실상 새로운 일본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는 일찌감치 ‘2강 3약’ 구도가 굳어졌다. 다카이치 사나에(64)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신지로(44) 농림수산상이 선두를 다투는 가운데 전후 첫 여성 총리냐 첫 40대 총리냐 하는 상징성, 소수 여당이라는 정치 현실, 연립 공명당과의 딜레마 등이 맞물리며 초반 판세는 팽팽하게 흐르는 모습이다. 여론조사에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만 나란히 20%를 넘기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지난 13∼14일, 유권자 1043명 대상)에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29%,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25%를 기록했다. 자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33%)이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28%)을 앞섰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의 관건은 누가 더 설득력 있게 ‘개혁’을 내세우면서 동시에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정치자금 추문과 계파 해체 여파로 구태 청산 요구가 커진 데다 소수 여당으로 전락한 자민당의 위기 상황은 새 얼굴에 대한 기대와 더 넓은 지지 기반 확보 필요성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 도전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선택적 부부별성 등 진보적 의제를 꺼내 보수층 반발을 사며 최종 3위에 그쳤다. 이번엔 그 약점을 보완하듯 보수색이 강한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을 선대본부장에 앉혔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지원을 등에 업고,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지사(유신회 대표)와의 연대에 기반한 ‘젊은 연정’ 구상도 거론된다. 세대교체 이미지·메시지 발신력·돌파력이 강점이지만, 토론 과정에서 드러난 경험 부족은 약점으로 남아 있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방송인 출신의 60대 비세습 정치인으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노선을 계승하는 보수파를 대표한다. ‘여자 아베’로도 불린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는 당원·당우 표를 바탕으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결선에서는 확장성 부족으로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역전패했다. 이번에도 보수 결집력은 강점이다. 동시에 총리에 오르면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꾸준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전력은 공명당과의 연정 유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평화주의를 내세우는 공명당은 주변국과의 양호한 관계 구축을 중시한다. 이에 총재가 돼도 참배를 이어 가겠다고 공언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당선되면 연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총재선에서 그를 추천한 20명 가운데 9명이 낙선·불출마 등으로 의원직을 잃은 것도 변수다. 다른 후보들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모테기 도시미쓰(69) 전 간사장은 정책 경험은 풍부하지만 대중 인지도가 낮다. 하야시 요시마사(64) 관방장관은 야당과 무난히 소통할 수 있는 온건함과 안정감을 내세우지만 개혁 경쟁에서는 힘이 떨어진다. 고바야시 다카유키(50)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경제 전문가로서의 전문성과 젊음을 강점으로 꼽히지만 판세를 흔들 동력은 부족하다. 세 사람 모두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각각 4위, 6위, 5위에 머물렀다. 한국에서는 누가 총재로 당선되든 이시바 내각보다 보수 색채가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한일 관계를 중시한다는 평가가 있지만 구체적 비전은 드러난 바 없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강경 보수파로, 한일 관계 경색이 불가피하다는 예측이 나온다. 두 후보 모두 지난달 15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 민주 “‘성비위 2차 가해’ 최강욱, 당원 자격정지 1년 징계…품위 손상”

    민주 “‘성비위 2차 가해’ 최강욱, 당원 자격정지 1년 징계…품위 손상”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16일 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에 대해 2차 가해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최강욱 전 교육연수원장에 대해 당원자격 정지 1년 징계 처분을 내렸다. 한동수 당 윤리심판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심판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직자로서 품위를 손상하고 당의 윤리 규범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며 “중징계에 해당하는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에 대한 징계는 17일 당 최고위원회 보고 후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지난달 31일 대전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에서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을 놓고 “조국혁신당에서 성비위가 어떻든 정확하게 사실 관계를 아는 분이 몇 분이나 될까”, “좋아하는 누가 하는 말이 맞는 것 같다는 것은 자기 생각이 아니라 개돼지의 생각”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당 윤리감찰단에 최 전 원장에 대한 진상 조사를 긴급 지시했다. 이후 최 전 원장은 “저로 인해 많은 부담과 상처를 느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당 교육연수원장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초치기’ 선박 인도, 시민안전 불안하다… 취항식 하루 앞두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한강버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한강버스’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수빈 대변인 논평 전문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 ‘한강버스’가 불안하다. 취항식을 하루 앞둔 16일(화) 오전, 인도된 선박은 단 4척에 불과하다. 남은 4척 중 3척은 오늘 중 도착할 예정이다. 나머지 1척은 취항식(17일) 전까지 도착할지 미지수라고 한다. 준비도 검증도 미흡한 한강버스가 오는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다. 그러나 ‘출·퇴근용 수상버스’라는 서울시의 공언과 달리 당장 출근시간 투입이 어렵다고 한다. 지난해 12척으로 운행될 예정었던 한강버스는 무실적 신생업체의 거듭된 공정지연으로 1년이 지난 뒤에야 8척만으로 운항을 시작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어제(15일) 오후 한강버스의 입고 현황을 미래한강본부에 유선으로 문의, 15일 기준 ‘기존 2척과 지난주 인도된 1척에 더해 지금 한강으로 올라오고 있는 2척을 포함한 5척’이 도착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나머지 3척은 다음날(16일) 차질없이 도착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16일 오전 11시까지 서울에 도착한 선박은 1척에 불과했다. 미래한강본부에 의하면 16일 오후 3시 기준 3척은 한강에 진입했고, 1척은 여전히 해상에 있다고 한다. ‘초치기’ 선박 입고로 충분한 시뮬레이션이나 꼼꼼한 안전점검은 불가능해졌다. 기 인도되었던 2척의 선박은 3달 가까이 시범운항을 하며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점검한 바 있다. 현재 외관 래핑만 가까스로 마친 선박은 급한대로 띄워 놓은 채 전체적인 점검은 추후로 미뤄야 하는 상황이다. 취항식을 앞두고 서울시는 마곡~잠실 급행 노선의 소요시간이 54분에서 28분이 늘어난 82분으로 말을 바꿨다. 7개 선착장을 모두 거치는 일반노선의 이동시간도 당초 시가 계획했던 75분보다 52분이 더 늘어난 127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게다가 당장 추석 전까지는 출근시간에 운항하지 않으며, 급행노선도 10월에나 가능하다고 한다. 배차간격은 1시간이 넘는다. 비슷한 거리를 9호선 지하철 급행으로 이동할 경우 소요시간이 약 40분 정도 된다. 이쯤되면 ‘출·퇴근용 대중교통’이라는 서울시의 주장이 무색해진다. 수많은 우려와 실효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강버스를 “출퇴근 교통수단”이라고 주장하며 사업을 강행해 왔던 서울시가 이제와서는 ‘테스트를 해본 결과 한강의 수심이 바다보다는 굉장히 낮다.’고 운항시간 증가의 핑계를 대고 있다. 한강 수심문제는 사업 초기부터 꾸준히 지적되어 왔던 문제이다. 호우 상황에 따른 한강 수량 변동과 그에 따른 잠수교 하부 통과 여부, 동절기 한강 결빙에 따른 운항 장애 등을 고려할 때 한강버스가 ‘출·퇴근용 대중교통’ 수단으로 각광 받을지 매우 심각한 의문이 든다. 오세훈 시장은 “한강의 역사를 새로 쓸 것”이라며 치적 홍보에만 몰두한 채, 준비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에는 “직원들이 가능하다고 했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 이대로라면 책임은 일선 공무원에게 전가될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남게 된다. 꼼꼼한 안전 검증, 충분한 한강 적응 운항, 불편 개선과 함께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투명한 조사와 감사가 선행되지 않는 한 어떠한 운항도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시장의 몽니 행정을 과시하는 정치 이벤트로 전락한 ‘한강버스 취항식’으로 시민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시민의 안전과 세금을 볼모로 한 졸속행정은 즉시 중단을 엄중 요구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박수빈
  • 한옥이 네덜란드 디자인과 만나면?…부킹닷컴, ‘드 한옥’ 공개 이벤트

    한옥이 네덜란드 디자인과 만나면?…부킹닷컴, ‘드 한옥’ 공개 이벤트

    네덜란드의 디자인과 한국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이 탄생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 기업 부킹닷컴은 16일 서울 종로구 북촌로 ‘북촌빈관 by 락고재’에서 ‘드 한옥(De Hanok)’ 공개 이벤트를 진행했다. 한국 전통 한옥과 네덜란드 디자인을 결합한 특별 숙박 이벤트로, 전통과 현대, 한국과 네덜란드의 문화가 한 공간에서 교차하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드 한옥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리하르트 휘텐의 가구와 오브제, 일러스트레이터 코엔 폴의 그래픽 아트워크, 실내장식 브랜드 아이핑거의 벽지와 패브릭, 네덜란드 공인 꽃디자이너의 꽃장식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북촌 한옥 특유의 고즈넉한 마루와 전통 목재 구조를 살리면서 네덜란드 감성을 더했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코엔 폴은 “드 한옥은 한국 전통 가옥과 건축에 대한 오마주”라며 “한옥의 목재 구조와 창호 패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제한된 밝은 색상을 사용했고, 이를 통해 전통의 디테일이 더욱 돋보이도록 했다”고 말했다. 부킹닷컴 측은 이날 드 한옥 객실을 전 세계 단 한 팀(2인)에게만 13유로(약 2만 2000원)에 제공했다. 자사의 한국 진출 13주년을 상징하는 액수다. 부킹닷컴 측은 드 한옥을 테스트 베드 삼아 지속적인 한옥 숙박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신지은 부킹닷컴 한국 지사장은 “드 한옥은 단순한 숙박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과 네덜란드 디자인이 만나 새로운 영감을 선사하는 특별한 프로젝트”라며 “한옥 숙박을 통해 한국 문화의 본질을 미래 여행의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日자민당 총재선거 ‘2강 3약’... 첫 여성 총리냐 첫 40대 총리냐

    日자민당 총재선거 ‘2강 3약’... 첫 여성 총리냐 첫 40대 총리냐

    다음달 4일 사실상 새로운 일본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는 일찌감치 ‘2강 3약’ 구도가 굳어졌다. 다카이치 사나에(64)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신지로(44) 농림수산상이 선두를 다투는 가운데 전후 첫 여성 총리냐 첫 40대 총리냐 하는 상징성, 소수 여당이라는 정치 현실, 연립 공명당과의 딜레마 등이 맞물리며 초반 판세는 팽팽하게 흐르는 모습이다. 여론조사에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만 나란히 20%를 넘기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지난 13∼14일, 유권자 1043명 대상)에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29%,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25%를 기록했다. 자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33%)이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28%)을 앞섰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의 관건은 누가 더 설득력 있게 ‘개혁’을 내세우면서 동시에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정치자금 추문과 계파 해체 여파로 구태 청산 요구가 커진 데다 소수 여당으로 전락한 자민당의 위기 상황은 새 얼굴에 대한 기대와 더 넓은 지지 기반 확보 필요성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 도전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선택적 부부별성 등 진보적 의제를 꺼내 보수층 반발을 사며 최종 3위에 그쳤다. 이번엔 그 약점을 보완하듯 보수색이 강한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을 선대본부장에 앉혔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지원을 등에 업고,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지사(유신회 대표)와의 연대에 기반한 ‘젊은 연정’ 구상도 거론된다. 세대교체 이미지·메시지 발신력·돌파력이 강점이지만, 토론 과정에서 드러난 경험 부족은 약점으로 남아 있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방송인 출신의 60대 비세습 정치인으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노선을 계승하는 보수파를 대표한다. ‘여자 아베’로도 불린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는 당원·당우 표를 바탕으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결선에서는 확장성 부족으로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역전패했다. 이번에도 보수 결집력은 강점이다. 동시에 총리에 오르면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꾸준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전력은 공명당과의 연정 유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평화주의를 내세우는 공명당은 주변국과의 양호한 관계 구축을 중시한다. 이에 총재가 돼도 참배를 이어 가겠다고 공언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당선되면 연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총재선에서 그를 추천한 20명 가운데 9명이 낙선·불출마 등으로 의원직을 잃은 것도 변수다. 다른 후보들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모테기 도시미쓰(69) 전 간사장은 정책 경험은 풍부하지만 대중 인지도가 낮다. 하야시 요시마사(64) 관방장관은 야당과 무난히 소통할 수 있는 온건함과 안정감을 내세우지만 개혁 경쟁에서는 힘이 떨어진다. 고바야시 다카유키(50)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경제 전문가로서의 전문성과 젊음을 강점으로 꼽히지만 판세를 흔들 동력은 부족하다. 세 사람 모두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각각 4위, 6위, 5위에 머물렀다. 한국에서는 누가 총재로 당선되든 이시바 내각보다 보수 색채가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한일 관계를 중시한다는 평가가 있지만 구체적 비전은 드러난 바 없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강경 보수파로, 한일 관계 경색이 불가피하다는 예측이 나온다. 두 후보 모두 지난달 15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 국힘 곽규택, ‘부인 사별’ 박지원에 “사모님은 뭐하시나” (영상)

    국힘 곽규택, ‘부인 사별’ 박지원에 “사모님은 뭐하시나” (영상)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선임을 둘러싸고 여야가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7년 전 부인상을 당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사모님은 뭐하세요”라고 발언해 민주당 의원들의 강한 항의를 받았다. 문제가 된 발언은 16일 국회 법사위에서 박지원 의원이 나경원 의원의 야당 간사 선임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에게서 발언권을 얻은 박지원 의원은 “협치도 중요하지만 내란 청산 없이는 협치도 없다. 내란 청산은 시대의 요구”라면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졸졸 따라다녀서 국민의힘이 미래가 있겠느냐. 이러면 안 된다. 간사만 하더라도 거기에 관계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경원 의원의 간사 선임을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탄핵·구속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던 것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지원 의원은 “나경원 의원이 참 안 됐다고 생각한다. 중진 의원이 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다 충성했지만 장관 한번 못했다”면서 “무엇 때문에 졸졸 따라다녔는지 모르겠다. 대단히 미안하지만 간사직 하지 마시라”고 꼬집었다. 또 나경원 의원이 과거 친윤석열(친윤)계 견제로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못하고,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도 밀린 것을 언급하며 “그 망신당하고 이거 해서 뭐하나”라고 발언을 이어갔다. 박지원 의원은 ‘남편이 법원장인데 아내가 법사위 간사해서 되느냐’는 지적을 언급하며 “남편까지 욕 먹이고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의 남편은 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이다. 민주당에서는 나경원 의원이 대법원 등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법사위 야당 간사를 맡는 것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 이에 곽규택 의원은 별도 발언권 없이 “박 의원님, 사모님은 뭐하세요”라고 물었다. 박지원 의원이 “돌아가셨어요”라고 답하자 곽규택 의원은 “그렇죠? 그런 말씀 하시면 안 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의 부인은 뇌종양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018년 10월 사망했다. 곽규택 의원이 박지원 의원의 사별한 부인을 언급하자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민주당 측에서는 “예의 지켜요”, “너무 무례하다”, “곽규택 완전히 실수했다”, “정말 너무하다”, “곽규택 인간이 돼라. 사람이 돼라” 등 고성이 터져 나왔다. 박지원 의원도 곽규택 의원을 가리키며 “저러니까 자기 형님한테도 야단 듣는다”라고 말했다. 곽규택 의원은 영화 ‘친구’ 등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의 동생이다. 추미애 법사위원장도 “곽규택 의원님, 발언 기회도 아닌데 지나치다. 잘못됐다. 윤리위원회 제소감이다. 반면 국민의힘 측에서는 “남편 이야기가 왜 나오느냐”며 나경원 의원의 남편을 언급한 박지원 의원에게 책임이 있다고 맞받았다. 곽규택 의원은 “남편 얘기를 누가 먼저 했나. 법사위원의 가족에 대해 왜 물어보느냐”고 반박하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법사위가 잠시 정회되자 곽규택 의원은 민주당 의원 쪽 자리로 다가가 박지원 의원에게 고개를 숙이고 악수를 건넸다. 민주당은 이날 법사위가 끝난 뒤 김현정 원내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에서 “곽규택 의원의 망언에 대해 국회 윤리위 제소를 포함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며 “국회의원의 품격까지 바라지 않는다. 먼저 사람이 되시라”고 쏘아붙였다.
  • [현장] K-팝으로 하나된 서울광장…글로벌 한류 축제 ‘2025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

    [현장] K-팝으로 하나된 서울광장…글로벌 한류 축제 ‘2025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

    K-팝을 사랑하는 전 세계 젊은 댄서들이 서울광장에 모였다. 글로벌 한류축제인 ‘2025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이 지난 13일 오후 6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이날 축제에는 4000여명의 국내외 관람객들이 모여 K-팝을 즐기며 참가팀들을 응원했다. 이번 축제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돼 전세계 한류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K-팝 행사로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한류 팬들과 교류하는 대표 축제다.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서울관광재단·한국문화원·한국연예제작자협회·한국음악실연자협회·블랙클로버·올케이팝·펜타클이 후원했다. 올해 파이널에는 튀르키예, 캐나다, 필리핀, 멕시코, 불가리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 태국, 호주, 홍콩, 미국, 한국 등 13개국 102명의 대표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행사는 개그맨 김성원, AB6IX 멤버 이대휘, 원밀리언 안무가 하리무가 공동 MC를 맡아 현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특히 차세대 K-팝 아티스트 클로즈 유어 아이즈(CLOSE YOUR EYES), 이프아이(ifeye), 그리고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에이비식스(AB6IX) 등이 출연해 축하 공연을 펼쳤다. 심사위원으로는 K-팝 유명 안무가 저스크절크 제이호가 함께했다. 13개 팀이 열띤 경연을 펼친 끝에 3개 팀을 뽑는 ‘위너’ 타이틀에는 미국의 ‘케이엔디’(KND), 필리핀의 ‘패러다임’(PARADIGM), 일본의 ‘에임 하이’(Aim High) 등이 차지했다. 혼성 7인조의 케이엔디는 ITZY(있지)의 ‘마.피.아 in the morning’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남성 13인조의 패러다임은 세븐틴의 ‘독: Fear’와 ‘숨이 차’에 맞춰 파워풀한 칼군무를 선보였다. 특히 12~15세 소녀 10명이 모인 에임 하이는 최연소 참가팀으로 주목을 받았다. 에임 하이는 요정을 연상케 하는 오렌지색 치마를 입고 유아의 ‘숲의 아이’를 선보였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매년 수십 개국에서 본선을 치르며, 각국 우승팀은 매년 가을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 파이널 무대에 초청된다.
  • 아산시, 유럽평의회 상호문화도시 사무국 관계자 방문 교류

    아산시, 유럽평의회 상호문화도시 사무국 관계자 방문 교류

    충남 아산시는 유럽평의회(Council of Europe) 상호문화도시(Intercultural Cities, ICC) 프로그램 사무국 관계자 등이 15~17일까지 아산시를 방문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아산시가 지난해 8월 6일 유럽평의회 상호문화도시 프로그램 회원도시로 공식 가입 이후 첫 번째 공식 교류다. 방문단은 상호문화도시 사무국 책임자 및 전문가로 구성됐다. 이들은 시청 실무진 및 관계기관과 간담회를 갖고 △상호문화 접근방식·프로그램 소개 △상호문화도시 지수 분석 결과 △타 도시 우수사례 △유럽평의회 자문 공유 △현장 방문 등을 추진한다. 김범수 부시장은 “유럽평의회 첫 공식 방문은 아산시가 국제사회와 포용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모든 시민이 존중받고 어울리는 상호문화도시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호문화도시 프로그램은 유럽평의회가 2008년부터 운영해온 대표적인 도시정책 네트워크로, 다양성을 사회적 갈등 요인이 아닌 도시 발전의 자산으로 삼아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유럽과 미주 등 전 세계 150여 개 도시가 참여 중이다.
  • ‘백로·까마귀 서식지’ 삼호대숲… 울산시, 대나무 생육환경 개선 추진

    ‘백로·까마귀 서식지’ 삼호대숲… 울산시, 대나무 생육환경 개선 추진

    울산 태화강 삼호대숲의 생육환경 개선사업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지역 대표 생태문화자원인 삼호대숲의 건강한 숲 조성과 시민 친화적 생태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대나무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삼호대숲은 전국 최대 규모의 백로·떼까마귀 서식지이자 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계된 울산의 대표 녹지 자원이다. 그러나 백로 서식지 보호 등으로 대나무가 고사하고 죽순 생육이 저조함에 따라 대나무숲 전반에 걸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울산시는 대나무숲의 생육상태를 파악하고 소음, 환경 변화 등에 민감한 조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초자료를 구축하고, 기존 철새 모니터링 과 특성 연구자료 및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작업구역과 방법 등을 선정했다. 사업 추진은 백로 서식지 보호를 위해 번식지와 그 영향 구역은 작업구간에서 제외했으며, 떼까마귀가 도래하기 전인 오는 10월 말까지 공사를 진행한다. 또 숙영지 환경을 고려해 대나무를 많이 베어내지 않는 선에서 기준 임목밀도보다 높게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삼호대숲 내 고사된 대나무를 베어내고 쌓여 있는 전도 대나무 등을 제거해 죽순이 올라올 공간을 제공하고,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친환경 방식으로 토양으로 개량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삼호대숲은 울산의 자연과 역사를 상징하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는 생태적 보고”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건강한 대나무숲을 유지 보전하고 안정적인 조류 서식지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 손연재, ♥금융맨 남편과 가정불화 고백 “‘이것’ 때문에…”

    손연재, ♥금융맨 남편과 가정불화 고백 “‘이것’ 때문에…”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가 육아 아이템을 두고 남편과 다툰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5일 손연재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손연재가 다 써보고 알려주는 실용성 끝판왕 육아템’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손연재는 다양한 육아용품을 소개하며 ‘컴팩트 버스 미끄럼틀’을 강력히 추천했다. 손연재는 “이 친구를 살지 말지를 두고 남편이랑 싸웠다. 엄청나게 크고 거실 한복판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런 거 아기들 필요 없다. 왜 이렇게 많이 사냐, 장난감 그만 사자’ 했는데 오빠가 갑자기 주문했다”고 회상했다. 손연재는 “그게 추석 때 도착했는데, 그걸로 추석을 버텼다. 준연이가 버스 안에 타서 핸들도 구경하고 하루 30~40분씩 매일매일 놀았다. 지금까지도 진짜 잘 놀고 전혀 아깝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격도 10만원대다. 여러분 10만원이면 다가오는 추석을 버틸 수 있다. 추석 연휴가 길다”고 덧붙였다. 다만 손연재는 “엄청난 단점이 있다. 핸들이 있는데 누르면 노래가 나오는데 이게 안 꺼진다. 한번 누르는 순간 빨간 불빛과 함께 노래가 다섯 곡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 다섯 개가 다 끝날 때까지 소리가 꺼지지 않는다. 꺼지는 버튼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시즌 4승 노리는 방신실, 세계랭킹 3~4위인 리디아 고, 이민지와 샷 대결한다…하나금융챔피언십 18일 개막

    시즌 4승 노리는 방신실, 세계랭킹 3~4위인 리디아 고, 이민지와 샷 대결한다…하나금융챔피언십 18일 개막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3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방신실이 세계랭킹 3위와 4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와 샷 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18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다. 모두 108명의 선수가 출사표를 던졌는데 방신실은 지난 14일 막을 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이예원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나섰다. 특히 방신실은 2주 연속 우승은 물론 개인 통산 첫 시즌 4승에도 도전한다. 세계랭킹을 49위까지 끌어올린 방신실은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정상급 기량을 선보인 리디아 고, 이민지와 맞대결을 펼쳐 기량을 겨뤄볼 수 있다. 방신실은 올 시즌을 마친 뒤 미국 무대 진출을 이뤄보고 싶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아 ‘월드랭킹 순위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받아 출전하는 리디아 고와 이민지는 세계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다. 201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 리디아 고는 2019년(공동 33위), 2021년(공동 5위), 2023년(컷 탈락), 2024년(단독 10위)에 이어 이번이 5번째 참가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로 입성했고 올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통산 23승(아마추어 우승 포함)을 달성했다. 2019년(공동 9위)부터 이 대회에 참석한 이민지도 화려하긴 마찬가지다. 2021년(단독 2위), 2022년(컷 탈락), 2023년(공동 2위), 2024년(공동 3위)를 기록했으며 미국 무대에서는 지난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통산 11승을 거뒀다. 특히 이민지로서는 2021년과 2023년 이 대회에서 각각 연장전 끝에 우승을 놓친 아쉬운 기억이 있어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민지는 KLPGA 투어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 방신실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어 설레고 감사하다”면서 “현재 컨디션과 페이스가 좋으니 내가 좋아하는 코스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전반기에만 일찌감치 3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다 후반기에 주춤한 이예원도 시즌 4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예원은 “샷감은 안정적이지만 집중력이 떨어져 이를 끌어올리는 데 신경 쓰고 있다”며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차근차근 풀어가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디펜딩 챔피언 마다솜도 올 시즌 첫 우승과 함께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들 외에도 올 시즌 처음으로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며 상금랭킹 1위에 오른 노승희와 최근 끝난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현조 등도 시즌 2승을 노린다. 대회 첫 2연패의 주인공이 탄생할지도 지켜볼 만하다. 디펜딩 챔피언 마다솜을 비롯해 2023년 우승자 이다연, 2022년 김수지, 2021년 송가은, 2019년 장하나가 최초로 대회 2회 우승을 거머쥐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 안명규 경기도의원, 경기북부 교통권 보장 등 철도·물류 정책 전방위 제언

    안명규 경기도의원, 경기북부 교통권 보장 등 철도·물류 정책 전방위 제언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안명규 의원(국민의힘, 파주5)이 9월 12일(금) 제386회 임시회 건설교통위원회 소관 철도항만물류국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경기북부 교통망 불균형과 국가철도망 계획의 한계를 강하게 지적하며,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통일로선(삼송~금촌) 등 북부 핵심 노선의 반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명규 의원은 “제3차·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추가검토 사업으로 분류된 노선들이 결국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지 못했다”면서, “이번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북부권 주요 노선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경기도의 역할이 전혀 없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남부권에 집중된 투자와 북부권 소외 현실을 구체적 수치로 제시했다. 철도항만물류국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신규사업에서 남·북부를 모두 포함한 사업(11%)을 제외하면 남부권 투자액은 23조 8,540억 원(67%), 북부권은 7조 7,000억 원(22%)으로 큰 격차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안명규 의원은 “경제성 논리만으로 북부권 사업을 배제한다면 김동연 지사가 강조하는 ‘30분 출퇴근 시대, 내 집 앞 우리 동네 철도시대’는 북부 도민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균형발전 논리가 제도에 반영되지 않으면 북부 교통망 확충은 영원히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재부 등 관계부처와의 제도 개선 협의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줄 것을 주문했다. 안명규 의원은 지난 제383회 임시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선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지난 7월 기획재정부가 건의안의 일부 내용을 반영한 예타 지침 개정안을 시행한 바 있다. 다음으로 안명규 의원은 화물자동차 전용 임시주차장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지난 8월 28일 남양주·고양·파주시의 민간주차장 조성 현장을 직접 점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이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임시 주차장은 주민 민원 발생이 적고, 예산 부담도 거의 없는 혁신적 대안”이라면서, “지난 대집행부질문에 대한 도지사의 답변처럼 민간 신사업 아이디어를 도입해 행정과 접목하고, 차년도 예산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안명규 의원은 “경기북부 주민의 교통권 보장은 단순한 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과제”라면서, “경기도의 철도정책과 예산이 선언적 검토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 추미애, 대법원장 또 때렸다…“尹과 조희대 한통속”

    추미애, 대법원장 또 때렸다…“尹과 조희대 한통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또다시 사퇴를 요구했다. 추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조 대법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소집했던 전국 검사장회의를 모방해 전국 법원장 회의를 소집했나”라며 “조 대법원장이 전국 법원장 회의를 소집해 사법 독립을 주장하며 내란 전담재판부를 거부하고 자신을 엄호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과 내란재판 태업 등 작금의 사법 불신을 초래한 상황에 대해선 아무런 집단 자성도 없다”라며 “조 대법원장 책임을 촉구하자 재판도 불응하는 윤석열이 즉각 엄호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윤 전 대통령)를 간신히 체포했더니 조희대가 인사한 지귀연 (판사가) 형사소송법을 위반해 다시 석방했고 재판에 9차례 불출석하고 있다”며 “내란범 윤석열과 그가 엄호하는 조희대는 내란재판을 교란하는 한통속”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로부터 법원은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고 있는 판에 조직의 수장이 팔뚝질해야 할 데가 신속한 재판을 바라는 국민과 국민을 대신한 국회가 아니다”라며 “조 대법원장은 물러나시라”고 촉구했다. 앞서 추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 대법원장이 헌법 수호를 핑계로 ‘사법 독립’을 외치지만 속으로는 내란범을 재판 지연으로 보호하고 있다. 사법 독립을 위해서 자신이 먼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도 전날 “원칙적으로 공감”이라고 했다가, 이후 “국회는 숙고와 논의를 통해서 헌법 정신과 국민의 뜻을 반영하며, 대통령실은 그러한 시대적 국민적 요구가 있다면 임명된 권한으로서 그 요구에 대한 개연성과 이유를 돌이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라는 입장문을 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헌법이 보장한 삼권분립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폭거이자 법원을 인민재판소로 전락시키려는 반민주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려는 더불어민주당의 사법부 장악 시도에 대한 시도에 대해 대통령마저 가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은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면서 단도직입적으로 사퇴를 요구했고,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뇌물 내란범을 감싸는 대법원장이라고까지 몰아세웠다”며 “집권 여당 대표와 법사위원장이 대법원장의 거취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탄핵 운운까지 하는 모습은 민주주의 헌정 안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 종로구의회 정재호 부의장, (주)바로웰과 종로시민 건강증진 정책 협력 양해각서 체결

    종로구의회 정재호 부의장, (주)바로웰과 종로시민 건강증진 정책 협력 양해각서 체결

    종로구의회 정재호 부의장은 9월 15일 헬스케어 벤처기업 (주)바로웰(대표:김수열 브랜드: 메딜런스)과 ‘종로시민 체형 불균형 예방 및 건강증진을 위한 정책·ESG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정 부의장은 정책적·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바로웰은 AI 체형 측정 기술과 앱을 활용해 개인별 전자 리포트를 6개월 동안 제공하는 맞춤 운동 관리 서비스를 운영한다. 성과 지표를 객관적으로 뒷받침하는 협력 체계가 핵심이며, 사업 집행과 예산 편성은 향후 종로구청 및 관계기관과의 협의·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이번 협약은 종로구의회 정재호 부의장이 정책 리더십을, 구청이 집행 역량을, 민간이 기술을 맡는 민·관·정 협력의 출발점으로, ESG 가치와 시민 건강증진을 함께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재호 부의장은 “100세 시대 시민 건강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정책적 기반을 마련해 지속 가능한 시민 건강증진 모델을 확산시키고, 구청과 협력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예방·관리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로웰 김수열 대표는 “종로시민대상 체형불균형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ISO 품질·환경·보건 인증과 벤처기업 인증을 기반으로 전자 리포트를 도입해 종이 사용을 줄여 환경(E) 보호에 기여하며, 청소년·어르신 등 전 세대를 포용하는 사회(S) 가치를 실천하고, 투명한 데이터 관리로 거버넌스(G)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100억 규모 부산전력반도체 공장 착공..내년 2월 준공

    100억 규모 부산전력반도체 공장 착공..내년 2월 준공

    부산시는 16일 기장군 네이처플라워세미컨덕터(NFS)의 전력반도체 공장 건립현장에서 착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전력반도체 파워 위크(9월14~19일) 주요 행사 중 하나로, 차세대 전력반도체 기업인 NFS의 첫 공장 건립을 알리는 자리다. NFS는 2022년 창업한 기술 혁신형 기업으로, SiC(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분야를 선도할 대표 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이번 투자는 2023년 7월 전력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약 100억원을 투입, 부지 4239㎡에 연면적 1400㎡ 규모의 생산 공장을 짓는다. 내년 2월 준공 예정이다. 시는 특화단지 지정 이후 맞춤형 지원방안 발표 ,기회발전특구 추가 지정 ,전력반도체센터 제2팹 건립 등 기업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신훈규 NFS 대표는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동시에 지역경제의 전환점이 되는 첨단기업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NFS와 같은 혁신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동남권 산단 내 수출용신형연구로, 중입자가속기치료센터 등 대규모 국책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과로·스트레스 달고 사는 부장님… 예고 없는 ‘심장의 침묵’

    과로·스트레스 달고 사는 부장님… 예고 없는 ‘심장의 침묵’

    심장 질환 사망 40대 4위·50대 3위급성 심근경색 환자 절반 증상 없어혈압 높을수록 사망률 두 배씩 증가스트레스 심뇌혈관 질환 촉발 요인오후·저녁 스트레칭·유산소운동을 아침저녁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는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진다. 특히 고혈압·고지혈증이 있는 40~50대가 과로와 스트레스까지 겪으면 돌연사 위험은 더 높아진다. 찬 공기에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더 오르는 환절기에는 평소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15일 통계청의 ‘2023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40대 사망 원인 4위는 심장 질환, 5위는 뇌혈관 질환이다. 50대 역시 심장 질환이 3위, 뇌혈관 질환이 5위였다. 젊다고 예외일 수는 없다는 의미다. 심뇌혈관 질환은 심장이나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생기는 병을 통틀어 이른다.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터지면 뇌출혈,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근경색으로 이어진다. 이 중 심근경색은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오규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이 5~10분 이상 이어지고, 팔·등으로 통증이 퍼지거나 호흡곤란, 식은땀이 동반되면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며 “당뇨병 환자나 고령자는 전형적인 증상이 없을 수도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혈관 질환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안정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절반은 이전에 특별한 증상이 없던 사람들”이라며 “수일 전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는데도 돌연 응급실에 실려 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비극을 막으려면 평소 위험인자를 관리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대표적인 요인이며 스트레스와 과로가 증상을 악화시킨다. 특히 혈압이 높을수록 위험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김우현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수축기 혈압이 20㎜Hg, 이완기 혈압이 10㎜Hg씩 오를 때마다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두 배씩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젊은층은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이 현저히 낮아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콜레스테롤 관리도 중요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 결과 심근경색 환자들이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콜레스테롤(LDL-C)을 기존 수치보다 절반 이상 낮추자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24% 줄었다. 그러나 국내 환자 10명 중 6명은 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어 정기적인 검사와 적극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스트레스는 심뇌혈관 질환의 주된 촉발 요인이다. 심한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활성화해 혈압을 높이고 심장을 빨리 뛰게 한다. 이에 따라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질 뿐 아니라 당뇨, 과민대장증후군, 위궤양, 심지어 일부 암 등 다양한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최준호 한양대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들의 심장질환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두 배 정도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거나 부정적 사고가 많은 사람은 스트레스를 더 받아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방의 핵심은 생활 습관 관리다. 꾸준히 유산소운동을 하면 관상동맥 질환 사망률이 최대 65% 낮아진다. 안 교수는  “오후나 저녁에 가벼운 스트레칭과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심장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독서와 신앙의 힘으로 자수성가… 그룹 내 영향력 여전한 박성수[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독서와 신앙의 힘으로 자수성가… 그룹 내 영향력 여전한 박성수[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지주사 지분 40.68% 쥔 최대주주서울대 졸업 앞두고 희귀병 앓아완치 이후 옷가게 열고 사업 확장유명한 독서광, 사내 문화로 전파사내 목사 등 종교색 짙어 마찰도‘창업 공신’ 동생과는 달리 은둔형 박성수(72) 이랜드그룹 회장이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이랜드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당시 그는 회장 직함을 유지하면서도 “계열사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고, 현재는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랜드그룹에서 박 회장의 영향력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지주사 이랜드월드 지분을 40.68% 보유한 최대주주인 데다 이랜드의 ‘가성비’ 전략, 기독교적인 기업 문화, 젊은 최고경영자(CEO)의 전진 배치까지 박 회장의 철학을 반영하고 있어서다. ●패션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승승장구 박 회장은 1953년 3월 1일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그는 공무원이었던 아버지와 중소기업을 경영하던 어머니를 뒀다. 박 회장의 설교 내용이 담긴 책인 ‘나는 정직한 자의 형통을 믿는다’에서 그는 “어머니는 나에게 훌륭한 스승이셨다”고 회고한다. 그의 어머니는 다른 회사보다 질 좋은 상품을 팔면서 가격은 3분의1 내지 절반 정도밖에 받지 않았다. 이를 의아하게 생각한 박 회장에게 어머니는 “돈을 많이 벌기보다 내 물건을 사서 이익을 보거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 즐겁다”고 했다. 박 회장은 소비자로부터 받는 가격보다 주는 가치가 더 커야만 비즈니스에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어머니로부터 배웠다. 이 가르침은 ‘타인 중심적 사고’를 밑바탕에 둔 이랜드의 비즈니스 전략인 ‘가격은 2분의1, 가치는 2배’로 이어지게 된다. 박 회장은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식품공학과에 입학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재수 끝에 서울대 건축공학과에 들어갔다. 졸업할 즈음 박 회장은 온몸에 힘이 빠져 연필조차 들고 있기 어려운 희귀병인 ‘근육무력증’에 걸렸다. 한의사인 교회 장로를 만나 수년간 투병 끝에 완치했지만 취업할 시기를 놓쳤다. 1980년 그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 골목에 2평(6.6㎡) 남짓한 보세 옷가게 ‘잉글런드’를 열었다. 패션의 중심이 ‘신사의 나라’ 영국(잉글랜드)이란 생각에 지은 이름이었다. 대학을 나와 옷 장사한다는 걸 부끄럽게 생각한 그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다. 보세 매장이 주류를 이루던 당시 시장에 디자인과 매뉴얼이 통일된 프랜차이즈 매장을 도입한 건 처음이었다. 1986년 잉글런드를 ‘이랜드’라는 이름으로 법인화했다. 지명은 법인명으로 쓸 수 없었기에 바꾼 것이다. ●“문화 소비 늘 것” 희귀품 수집에 진심 작은 보세 옷가게를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원동력 중 하나는 독서다.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에 가지 못했던 박 회장의 어머니는 항상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고 박 회장 또한 어머니를 따라 늘 책을 곁에 두고 즐겨 읽었다. 근육무력증으로 누워 지낼 때 읽은 책만 3000권에 이르고, 이사 갈 때 옮긴 책 분량만 트럭 5대분이었다고 전해진다. 이랜드에선 승진이나 인사이동 때 관련 책을 선물하는 문화가 있다. 박 회장은 독서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지식을 갖추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지식 경영’을 강조했다. 지난해 이랜드가 뛰어든 전시 사업은 박 회장의 오랜 수집 취향에서 비롯됐다. 박 회장은 1990년대부터 국제 경매시장에서 틈틈이 희귀품을 사 모았다. 현재 이랜드뮤지엄엔 오드리 헵번의 드레스, 마이클 잭슨의 재킷 등 50만점의 소장품이 있다. 박 회장은 “선진국이 되면 문화 소비가 늘어난다”고 생각했다. 유통업체들이 대여료를 내고 이랜드의 소장품을 빌려 가기 시작했다. 박 회장이 재계에서 가장 독실한 기독교 신자란 사실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대학 시절 여동생인 박성경(68) 전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책상에 둔 ‘성령 충만한 비결을 아십니까’라는 책을 읽고 신앙을 갖게 된다. 1970년대 성도교회 대학부에서 고 옥한흠 목사의 제자 훈련을 받았다. 박 회장은 경영자로서 대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사랑의교회 시무장로와 연세대 채플 강사 등은 했을 정도로 종교 활동엔 활발했다. 그는 희귀병이 완치된 일, 이랜드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일 모두 종교의 힘이 컸다고 언급한다. 그런 까닭에 이랜드그룹은 종교색이 강하다는 세간의 인식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이랜드에는 다른 회사엔 없는 사내 목사인 ‘사목’(社牧)이 있었다. 매년 연말 승진자를 발표하기에 앞서 사목의 설교 시간이 있었다고 한다. 다만 2017년 공식적으로 사목실을 폐지했다. 사목 중 일부는 외부 컨설팅 회사를 차린 뒤 이랜드그룹 주요 계열사와의 제휴를 통해 사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회사 내 종교색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교회의 영향으로 2001아울렛 분당점의 경우 다른 유통업체와 달리 매주 일요일에 쉰다. 2023년엔 이랜드리테일 직원 수련회에서 종교 관련 일정을 강요해 논란을 빚었고, 그해 송년 행사 공연을 위해 직원들에게 춤 연습을 시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받기도 했다. 이랜드는 술을 마시는 회식이나 접대가 없고, 대신 직원들끼리 뭉쳐 사내 행사를 빈번하게 열어 왔는데 이를 두고 내부 구성원의 평가는 엇갈린다. 논란이 일자 지난해 최운식 당시 이랜드월드 대표는 “공동체 구성원 여러분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 더 열린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것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부친상·모친상도 직원 모르게 치러 박 회장의 가족 관계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십수 년 전 부친상과 모친상을 당했을 때도 주변에 알리지 않아 뒤늦게 직원들이 당황했을 정도다. 부인 곽숙재(67)씨는 지주사 이랜드월드의 지분 8.06%를 가지고 있고 그 외 다른 가족의 지분은 없다. 곽씨는 이랜드 초창기 시절 입사한 직원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박 회장 내외 슬하에는 1남 1녀가 있다. 두 사람 모두 30대지만 회사 경영엔 일절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자리잡았기에 향후 경영 승계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1986년 이랜드에 입사한 최종양(63) 부회장은 현재 지주사 이랜드월드 지주부문 대표를 맡아 중장기 전략의 중심을 잡고 있다. 패션 사업은 조동주(45) 이랜드월드 대표가, 유통과 외식은 황성윤(43) 이랜드 유통부문 및 이랜드이츠 대표가 이끈다. 그룹 핵심 사업을 실무에서 성과를 내 본 40대 젊은 리더에게 맡긴 것도 박 회장의 뜻을 반영한 인사다. 박 회장과 친한 재계 인사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박 회장은 친분이 있던 인사들을 초창기부터 기용했다. 이랜드 사목으로 35년간 일한 방선기(73) 목사는 성도교회에서 박 회장과 동고동락했던 사이였고, 1984년 이랜드에 입사했던 이응복(73) 전 부회장은 박 회장과 연세대 식품공학과 71학번 동기였다. 박 회장은 오정현(69) 담임목사가 이끄는 사랑의교회에서 장로를 지냈으며, 김성주(69) 성주그룹 회장과는 기독교 행사에서 나란히 강의한 적이 있다. 박 회장의 여동생인 박 전 부회장은 이랜드의 창업 공신으로 꼽힌다. 이화여대 섬유예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디자이너로 이랜드에 합류해 패션 사업 확장에 큰 공을 세웠다. 박 전 부회장은 2019년 경영에서 손을 떼고 이랜드재단 이사장을 맡았으나 2022년 물러났다. ●노동자 탄압 등으로 노조와 악연 자수성가의 상징으로 불리는 박 회장이지만 노동 탄압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외환위기 이후 1999년 이랜드는 수익을 냈는데 대대적인 정리해고, 상여금 반납, 비정규직 전환에 따른 결과로 평가받는다. 불법 대체근로와 교섭 회피에 따른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박 회장은 고소당했다. 여기에 법원 소환에도 불응하면서 체포영장까지 발부됐다. 이 때문에 박 회장은 3년간 비자가 없는 상태로 미국에서 생활했다. 2007년엔 기간제근로자법이 시행되자 법의 허점을 이용해 대형마트 홈에버의 비정규직 계산원을 대거 해고하고 외주화를 추진해 논란을 빚었다. 국회가 박 회장에게 증인출석 요구서를 보냈지만 이보다 앞서 출국했다. 이후 이랜드 노조가 사랑의교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자 박 회장은 교회 장로직을 사임한다. 2014년 개봉한 영화 ‘카트’는 이 사태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 [열린세상]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할 일

    [열린세상]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할 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이 우여곡절 끝에 결정됐다. 산업·통상과 관계있는 원전 수출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전통적 영역인 일부 자원 부문 등을 남겨 두고 기후변화 대응과 결부된 에너지·환경 정책과 신산업 진흥, 육성 관련 주요 기능 등을 이관해 오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산업부 일부와 환경부의 ‘하이브리드’ 부처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 특별위원회에서 필자가 제안한 ‘탄소중립에너지부’와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기후에너지부’ 제안에서 처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탄소중립위원회 출범과 함께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직전의 윤석열 정부에서는 전혀 협의되지 않다가 결국 이재명 정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재정리돼 출범하게 됐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행정부와 부처명을 둘러싼 미묘한 조율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출범 때 기후환경에너지비서관실에서 미세 조정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단순한 명칭 변조로 보일 수 있지만 결국 본래 방향을 찾아가게 됐다고 할 수 있다. 환경 신산업 육성의 비중도 큰 만큼 환경부에 기반한 신산업부의 위상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출범 전 일각에서 제기된 ‘규제 부처와 육성 부처를 한 바구니에 담으면 이도 저도 아닌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 산업부야말로 한 부처 내에서 육성과 규제를 함께 담당해 온 대표적 부처이기 때문이다. 이미 20여년 전부터 산업부가 산업기술보호법을 주도하며 지정학적 상황에서 기술안보로 격상된 안보 규제까지 담당하고 있다. 기존에도 있었던 보호·안보 규제와 육성 기능의 혼재가 이제야 합리적으로 재편되는 것이다. 조정된 부처명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복잡한 환경 산업을 기후테크라는 이름으로 육성해야 할 뿐만 아니라 환경부의 주력 분야인 물의 산업적 기여와 탄소배출권 거래 등을 통해 에너지·환경 산업을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목표하에 육성해야 한다. 원래의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은 석탄 화력을 점진적으로 폐쇄하고 액화천연가스(LNG) 화력을 한시적으로 유지하다가 ‘수소 혼소와 전소’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이는 원전을 배제하려는 무분별한 정책이 아니었다. 재생에너지 발전과 원전을 포괄해 기후변화 대비를 위한 무탄소 전원믹스를 구축해야 한다. 기후변화라는 제약 조건하에서 에너지·환경 산업을 육성하는 길이 ‘원전을 배제하는 일차원적인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인해 저해돼서는 안 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을 계기로 산업부에 몇 가지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하다. 첫째, 지정학적 상황으로 기술안보가 중요해진 만큼 산업기술보호법과 기술안보 업무는 산업부에서 국가정보원으로, 대통령실에서도 안보실로 완전히 이관할 필요가 있다. 사실 기술보호 및 안보야말로 산업이 받는 가장 강력한 규제이기 때문이다. 둘째,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에 맞춰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인프라 구축이라는 정부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산업부 제1차관실에 남아 있는 배터리과를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추가 이관해야 한다. 배터리 산업과 재생에너지 발전 산업이 정합성 있게 가는 데 더해 배터리 전기차 보급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환경 산업을 일관성 있게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와 환경의 융합 산업은 배터리 전기차, 충전기, 발전소나 데이터센터 냉각시설에서의 수자원 활용, 폐전지 재자원화, 사용 후 전지를 재사용하는 전기에너지 저장장치 등 신산업 영역이 광범위하다. 할 일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새 부처의 출범과 함께 일부에서 전개해 온 일차원적인 환경사회운동도 이해관계가 아닌 공익에 기반을 둔 방향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 [길섶에서] K팝 긍정의 힘

    [길섶에서] K팝 긍정의 힘

    팝송 ‘호텔 캘리포니아’는 미국 록 밴드 이글스가 그래미상을 수상한 대표곡이다. 중고교 시절 카세트테이프로 수백번 돌려서 듣곤 했다. 특히 곡 후반부의 기타 듀엣 솔로는 전 세계 기타리스트들이 교과서처럼 학습하는 명연주다. 그런데 이 곡이 10여년 전 가사 논란에 휩싸였다. “절대 이곳을 벗어나지 못한다”라는 대목 등이 마약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묘사했다는 것이다. 다른 팝송 가사들도 우리말로 꼼꼼히 해석해 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욕설은 물론이고 강도, 살인, 마약 관련 용어가 흔하다. 전 세계를 강타한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은 어떤가. 가사의 메시지가 너무 긍정적이다. “누구나 숨기고 싶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지만 숨지 말고 너답게 빛나라” 등은 누구나 듣고 싶은 위로와 용기의 말이다. 몇 년 전 K팝 위기설이 불거진 적이 있다. 홍콩 느와르 영화처럼 반짝 뜨고 말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K팝은 아직도 건재하며,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세파에 찌든 사람들에게 긍정의 힘을 발산하고 있는 것이 장수의 비결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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