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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통 너무나 크다”… 상처 깊은 메시

    “고통 너무나 크다”… 상처 깊은 메시

    월드컵 2연패 대업 달성을 눈앞에서 놓친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전 패배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0-1로 졌다. 직전 대회였던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팀인 아르헨티나는 이날 패배로 이탈리아(1934·1938년)와 브라질(1958·1962년)에 이은 역대 3번째 월드컵 2회 연속 우승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8골·4도움으로 맹활약하고도 결승전에서 패해 눈물을 흘렸다. 그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통이 너무나 크고, 이 상처가 아물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하지만 동시에 내가 얻은 모든 좋은 기억들도 가슴에 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시는 “우리는 매 경기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그 순간들은 영원히 기억 속에 남을 것”이라면서 “온 국민의 응원과 이 팀의 노력, 헌신 덕분에 우리는 다시 한번 세계 최고의 팀들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월드컵 결승에 두 번 연속 진출했고,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는 다시 한번 하나의 나라로 뭉쳤고, 아르헨티나인이라는 사실을 함께 자랑스러워했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대회에서 우승한 스페인에도 축하를 전한다”는 말도 남겼다. 다만 대표팀 은퇴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메시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올스타전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이날 “인터 마이애미가 MLS 측에 월드컵을 치른 메시와 로드리고 데 파울의 올스타전 불참을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월드컵 결승전이 끝나고 아르헨티나 일부 선수들이 폭력을 휘두른 것과 관련, FIFA가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아르헨티나 수비수 나우엘 몰리나와 레안드로 파레데스 등은 우승에 환호하는 스페인 선수들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양측의 집단 충돌로 번졌다. FIFA 징계 규정 13조 페어플레이 및 품위 유지 위반이 적용될 경우, 해당 선수 및 코칭스태프에게는 전 세계 모든 축구 활동 정지 등 중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 카우스, 한국 미술관에 처음 들어온 ‘21세기 앤디 워홀’

    카우스, 한국 미술관에 처음 들어온 ‘21세기 앤디 워홀’

    스페이스K 내일부터 개인전신작 회화·조각 등 20점 소개“나는 캐릭터를 뮤즈로 삼아표현하고픈 캐릭터 등장시켜” 2018년 여름, 28m 거대 조형물이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나타났다. 미키마우스를 생각나게 하는 반바지를 입고 큼직한 신발을 신은 채 호수에 누워 멍하니 하늘을 보던 캐릭터. 해골형 얼굴에 ‘X’자 모양의 눈으로 웃음과 위안을 건넸던 존재는 미국의 팝아티스트 카우스(KAWS·52)의 ‘컴패니언’(COMPANION)이었다. ‘21세기 앤디 워홀’이라 불리는 그의 전시가 한국에 상륙했다. 거리 문화와 만화에서 영감을 받은 그라피티와 아트토이로 주목받은 카우스는 회화, 조각, 공공미술 등으로 작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상품 디자인, 패션으로 작업 영역을 확장, 유니클로, 꼼데가르송, 디올 옴므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예술가다. 순수미술과 대중문화, 작품과 상품, 거리와 미술관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던 그가 드디어 한국 미술관의 문턱도 없애버렸다. 서울 강서구의 문화공간인 스페이스K 서울은 23일부터 카우스의 한국 첫 미술관 개인전 ‘친구, 그리고 이웃’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카우스의 대표 캐릭터가 등장하는 신작 회화와 조각 등 20여 점을 소개한다. 전시는 가까운 관계 안에 존재할 수 있는 위로와 친밀함뿐 아니라 갈등과 불편함을 함께 다룬다. 21일 전시 현장을 찾은 카우스는 “이번 전시 제목은 동네, 나아가 전 세계에 이르기까지 언제든 축소와 확장이 가능한 상호 관계를 다루고 있다”며 “갈등은 제 작업의 주요 모티브 가운데 하나인데 9살, 12살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갈등은 언제나 인식할 수밖에 없는 주제”라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그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첨’(CHUM)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첨은 미쉐린 맨을 연상시킨다. 올록볼록하게 겹친 튜브 형태의 포동포동한 몸에 카우스의 상징인 X자 눈을 하고 있다. 카우스는 “회화 작가가 모델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린다면 나는 캐릭터를 뮤즈로 삼고 표현하고 싶은 분위기가 있을 때 거기에 맞는 캐릭터를 등장시킨다”고 설명했다. 컴패니언이 주로 얼굴을 가리거나 고개를 숙이는 등 고독, 수줍음 등을 표현했다면 첨은 역동적인 에너지를 내뿜는다. 전시된 신작 조각 작품 ‘막상막하’는 서로의 목을 붙잡고 밀고 당기는 듯한 기묘한 대치 상황에 놓여 있는 첨의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 카우스의 작품에서 두 명 이상의 캐릭터가 함께 등장할 때, 이들은 주로 서로 안거나 기대는 모습으로 표현되며 연대와 위로의 감각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이 작품은 친구라는 이름을 가진 캐릭터들이 서로를 붙잡고 밀어내는 모습을 통해 가까운 관계가 언제나 평화롭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회화 작품인 ‘빨간 공’ 역시 마찬가지. 놀이터를 배경으로 두 캐릭터가 서로 밀고 당기는 듯한 장면을 그린다. 정작 갈등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이는 빨간 공은 멀찍이 떨어져 있다. 배경이 되는 놀이터는 우정의 공간인 동시에 규칙과 경쟁을 배우는 사회적 공간이라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토끼를 연상시키는 그의 또 다른 캐릭터 ‘어컴플리스’(ACCOMPLICE)는 ‘그림자 측정하기’라는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공범’을 뜻하는 이름처럼 귀여움과 불안함, 친숙함과 낯섦을 동시에 품고 있다. 작품은 짧아졌다 길어지고 짙어졌다 흐려지는 그림자처럼 쉽게 수치화할 수 없는 감정의 무게와 마음의 그늘을 떠올리게 한다. 전시는 12월 27일까지.
  • 정청래 차량 파손에 ‘신천지 개입설’까지… 선 넘는 與전대

    정청래 차량 파손에 ‘신천지 개입설’까지… 선 넘는 與전대

    鄭 탑승 차 가격당해 문 찌그러져경찰 수사 의뢰… 김민석도 “유감”金 “반명·신천지 연합”… 鄭 “허위”與, 기탁금 2000만원씩 낮추기로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가 탑승한 차량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후보간 거친 설전이 오가는 가운데 일부 과격한 행동까지 빚어지면서 과열 양상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와중에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까지 터져 나와 후보들이 공방을 벌였다. 정 전 대표 측은 21일 “어제(20일) 오후 7시쯤 전당대회 예비경선 합동연설회 후 이동하는 후보 차량을 발, 도구 등을 이용해 가격해 차량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차량 내부에 탑승하고 있던 후보를 향한 위협, 폭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전날 사건으로 정 전 대표가 탑승했던 차량은 뒷쪽 문이 찌그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동 중에 뭔가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차가 약간 흔들려서 턱을 넘는 줄 알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김민석 전 총리는 “유감”이라며 “즉각 진상을 파악하고 재발 가능성을 없애야 한다“고 했다. 전날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입씨름을 벌인 후보들은 이날 서울시의회 당대표 후보 초청 간담회에서도 충돌했다. 김 전 총리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명(반이재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비밀 3자 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대의 본질”이라며 “신천지 특검이 진행 안 된 점 같은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초 추진됐으나 무산된 신천지 특검을 고리로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한 것이다. 송영길 의원도 뉴미디어 대토론회에서 “오늘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들었다”며 신천지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집단 입당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이준석 (당시) 당대표가 전화를 안받아서 크로스체크는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정 전 대표는 신천지 개입설과 관련해 “저와는 전혀 관련 없는 문제”라며 “가짜뉴스와 허위 조작 정보로 이미지를 덧씌운다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후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자꾸 신천지 이야기하면서 마치 저하고 관련 있는 것처럼 연기를 피운다”며 “신천지 특검을 안 한 건 특검을 여러 개 하다 보니 파견검사가 부족해 경찰에서 수사하는 걸로 당정청이 조율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 기탁금을 각각 2000만원씩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 기탁금을 당대표 후보 1억원, 최고위원 후보 5000만원으로 정하고 원외 청년 후보에게만 50%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 삼성 미래 승부수… 로봇사업 키운다

    삼성 미래 승부수… 로봇사업 키운다

    삼성전자가 대표이사 직속 로봇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미래 로봇 사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중장기 로봇 전략 수립부터 핵심 기술 개발, 사업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추진 체계를 구축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테슬라, 보스턴다이내믹스, 유니트리 등 글로벌 로봇 기업들을 상대로 미래 시장 주도권 경쟁에 본격 뛰어든 셈이다. 삼성전자는 노태문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속 ‘RX사업추진실’을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전사적으로 축적해 온 로봇 관련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다. RX사업추진실은 서울 우면동 서울R&D(연구·개발)캠퍼스를 거점으로 운영된다. 로봇의 핵심 경쟁력인 데이터 확보를 위해 경북 구미사업장에는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해 로봇을 제조 현장에 빠르게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또 미국·중국·일본에 글로벌 연구거점을 두고 현지 기술 생태계와 연계한 R&D 및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운영 전략을 총괄했던 이동건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로보틱스전략팀장으로 선임돼 중장기 로봇 사업 로드맵 수립을 맡는다. 지능형 자율 로봇 시스템 권위자인 김현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와 휴머노이드 손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김의겸 아주대 기계공학과 교수도 합류한다. 업계에서는 조직과 인프라, 인재라는 세 축이 동시에 갖춰지면서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RX사업추진실 신설이 실적 부진을 겪는 DX부문 체질 개선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는 2025년 15억 달러(약 2조원)에서 2035년 380억 달러(56조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기술개발 속도를 높이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함으로써 차별화된 로봇 경험과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우선 제조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기술을 검증하고 데이터를 축적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적용 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제조용 휴머노이드를 생산라인에 먼저 투입해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고지능 다목적 휴머노이드로 발전시킨 뒤 궁극적으로는 기업간거래(B2B)를 넘어 소비자(B2C)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노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로봇 인공지능(AI)과 핸드 기술 등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박순철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제조·서비스·가정용 로봇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개발하고 ‘메카 AI’ 등 핵심 기술을 축적해 미래 로봇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29일 로봇 수요가 산업 현장은 물론 가정, 식당, 병원, 요양시설 등 사회 곳곳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로봇 관련 투자는 경북 구미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래 준비의 핵심 축으로 AI 전환과 휴머노이드 등 로봇 활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2030년까지 국내외 모든 생산 공장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재 입고부터 생산·출하까지 전 공정에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도입하고 휴머노이드형 제조 로봇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계열사 역량을 결집해 사업화에 나선다. 로봇의 학습 무대가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중공업, 삼성E&A 등 계열사 생산 현장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경우 정밀 전자 조립부터 중량물 운반까지 다양한 작업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어 AI 학습 속도와 성능 고도화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강점을 확보할 수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향후 로봇 분야 인수합병(M&A)과 스타트업 투자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상용화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난제인 로봇 손 개발을 위해 기술을 가진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RX사업추진실의 로봇 매니퓰레이션(조작 기술) 개발팀에서도 지능 조작 기술 전반에 대한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 상승에 4조·하락도 3조 베팅… ‘2배 멸망전’ 치닫는 레버리지

    상승에 4조·하락도 3조 베팅… ‘2배 멸망전’ 치닫는 레버리지

    하루 평균 거래대금 13조원 규모 코스피 거래의 43% 차지하기도사이드카 발동 때에도 거래 증가박스권 등락장에서 손실 눈덩이‘ETF의 아버지’도 레버리지 경고 “2배 아니면 안 산다.”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2배 사랑’은 식지 않고 있다. 일반 ETF 대신에 상승장에서는 레버리지(상승에 2배), 하락장에서는 인버스2X(하락에 2배)를 고르는 ‘무조건 더블’ 투자 문화가 자리 잡는 모습이다. 상품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단기 수익만 노리고 과도하게 베팅하는 ‘도파민 투자’ 심리가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이 거래대금 상위 10개 ETF 가운데 6개가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2X 상품이었다. 주가가 오르면 상승에 두 배로, 떨어지면 하락에 두 배로 베팅하는 자금이 몰린 셈이다. 이날 하루 동안 총 10조 4616억원어치의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거래됐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가 3조 7678억원, 인버스2X가 2조 7827억원으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1.68 포인트(3.56%) 오른 6747.95에 마감했고, 장중 6836.86까지 치솟으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금융당국 대책 이후 첫 거래일인 전날에도 같은 양상이 이어졌다. 증시가 급락했던 전날에도 거래대금 상위 ETF 중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인버스2X 상품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금융당국의 잇단 경고에도 7월 들어 ‘2배 상품’ 쏠림은 오히려 심해지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13조원 안팎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 거래대금과 비교한 비율은 지난 1일 25.8%에서 16일 39.2%로 높아진 데 이어 전날 42.0%, 이날은 42.6%까지 치솟았다. 코스피에서 100원어치 거래되는 동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42원 이상 거래됐다는 말이다. 심지어 코스피 사이드카가 발동한 날 레버리지 ETF 거래는 오히려 늘었다. 증시가 요동칠수록 위험을 줄이기보다 더 강한 베팅에 나서는 현상이 뚜렷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단기 수익을 좇는 이른바 ‘도파민 투자’가 확산한 결과로 본다. 레버리지 ETF는 주가 방향만 맞히면 짧은 기간에도 큰 수익을 낼 수 있어 시장이 크게 출렁일수록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다. 문제는 레버리지 ETF가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선 주가가 하락한 뒤 더 큰 폭으로 올라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박스권 등락장에선 손실이 쌓일 수 있다는 점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제자리로 돌아와도 ETF 가격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ETF의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도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본주 수익률이 제자리로 돌아와도 레버리지 ETF 가격은 원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두 종목에 투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레버리지 ETF가 증시 변동성을 증폭시킨다는 지적에 금융당국은 발표한 제도 보완책을 조기시행하기 위해 업권과 협의 중이다.
  • 李 “부동산 불로소득, 공정 파괴 주범”

    李 “부동산 불로소득, 공정 파괴 주범”

    “영업익 배분, 노동쟁의 대상 아냐”레버리지 추가 보완책 마련 지시도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불법과 편법이 동원되는 부동산 불로소득은 우리 사회의 공정·상식을 파괴하고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가장 큰 주범이 됐다”며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를 강조했다. 또 노동쟁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게 확장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부동산 안정은 양극화 완화를 위한 가장 큰 전제 조건 중의 하나”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이를 위해서 속도감 있는 공급 대책과 더불어 현실에 부합하는 실수요자 지원 대책을 촘촘히 마련하겠다”며 “조세 제도 역시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기초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정비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부동산 국민대토론회를 주재하고 관련 대책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시행으로 확대된 노동쟁의 범위와 관련해선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배분하는 문제가 과연 쟁의 대상인가. 저 같은 경우에는 아닌 쪽이 더 높다고 생각된다. 개인적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법원으로 가기 전에 필요하다면 대통령령이나 시행 규칙에 해당하는 지침들을 (노동부가) 정리해 달라. 그래야 사회적 분쟁이 줄어든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광주 군공항 반도체 공장 설립에 대해 노사 협상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선 “이런 식으로 하면 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가 기업의 사회공헌을 촉진할 때 ‘제3자 뇌물죄’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있는 현행 법률 운용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검찰의 제3자 뇌물 운용은 직무상 관련이 있으면 기부를 제3자, 공익기관에 해도 다 유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정치적 목적으로 형벌 제도를 운용하다 보니 이런 지경까지 왔다. 이걸 어떻게든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기업 사회공헌 활동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북한배경청소년 대안학교가 현대차그룹의 지원을 받아 새 교육시설을 짓는다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보고를 듣는 과정에서 나왔다. 또 이 대통령은 최근 증시 변동성의 주범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개선책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의견이 다른데 이게 ‘주식 시장의 불안정을 심화시켰다’와 ‘외환 유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는 양론이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오히려 자본 시장 선진화라든지 이런 측면에서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효과는 어쨌든지 시장에서 이게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고 했다. 또 지난주 발표된 보완책에 대해서도 “그것 가지고 되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신속하게 필요한 대응 조치를 과감하게 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정부는 기본 예탁금 3000만원(3배) 상향과 20주 단위 거래 제한 등을 담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차 보완책을 발표했다. 한편 야권은 이 대통령의 부동산 관련 발언에 대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양지마을 아파트를 29억원에 매도하면서 매수자의 ‘대출 우회로’로 17억 700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을 두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대출 풀면 투기한다면서 다 틀어막더니”라며 “규제도 본인이 만들고 꼼수도 본인이 만든다”고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렇게 본인 집으로 서민을 농락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대통령은 처음 봤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근저당 설정은 10월 말에 처리될 미지급 잔금에 대한 근저당”이라며 “매매는 통상적 방식으로 부동산을 통해 이뤄졌으며 매수인과 사적 인연이나 특수 관계가 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 삼성 미래 승부수… 로봇사업 키운다

    삼성 미래 승부수… 로봇사업 키운다

    삼성전자가 대표이사 직속 로봇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미래 로봇 사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중장기 로봇 전략 수립부터 핵심 기술 개발, 사업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추진 체계를 구축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테슬라, 보스턴다이내믹스, 유니트리 등 글로벌 로봇 기업들을 상대로 미래 시장 주도권 경쟁에 본격 뛰어든 셈이다. 삼성전자는 노태문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속 ‘RX사업추진실’을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전사적으로 축적해 온 로봇 관련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다. RX사업추진실은 서울 우면동 서울R&D(연구·개발)캠퍼스를 거점으로 운영된다. 로봇의 핵심 경쟁력인 데이터 확보를 위해 경북 구미사업장에는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해 로봇을 제조 현장에 빠르게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또 미국·중국·일본에 글로벌 연구거점을 두고 현지 기술 생태계와 연계한 R&D 및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운영 전략을 총괄했던 이동건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로보틱스전략팀장으로 선임돼 중장기 로봇 사업 로드맵 수립을 맡는다. 지능형 자율 로봇 시스템 권위자인 김현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와 휴머노이드 손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김의겸 아주대 기계공학과 교수도 합류한다. 업계에서는 조직과 인프라, 인재라는 세 축이 동시에 갖춰지면서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RX사업추진실 신설이 실적 부진을 겪는 DX부문 체질 개선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는 2025년 15억 달러(약 2조원)에서 2035년 380억 달러(56조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기술개발 속도를 높이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함으로써 차별화된 로봇 경험과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우선 제조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기술을 검증하고 데이터를 축적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적용 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제조용 휴머노이드를 생산라인에 먼저 투입해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고지능 다목적 휴머노이드로 발전시킨 뒤 궁극적으로는 기업간거래(B2B)를 넘어 소비자(B2C)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노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로봇 인공지능(AI)과 핸드 기술 등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박순철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제조·서비스·가정용 로봇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개발하고 ‘메카 AI’ 등 핵심 기술을 축적해 미래 로봇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29일 로봇 수요가 산업 현장은 물론 가정, 식당, 병원, 요양시설 등 사회 곳곳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로봇 관련 투자는 경북 구미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래 준비의 핵심 축으로 AI 전환과 휴머노이드 등 로봇 활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2030년까지 국내외 모든 생산 공장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재 입고부터 생산·출하까지 전 공정에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도입하고 휴머노이드형 제조 로봇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계열사 역량을 결집해 사업화에 나선다. 로봇의 학습 무대가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중공업, 삼성E&A 등 계열사 생산 현장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경우 정밀 전자 조립부터 중량물 운반까지 다양한 작업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어 AI 학습 속도와 성능 고도화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강점을 확보할 수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향후 로봇 분야 인수합병(M&A)과 스타트업 투자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상용화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난제인 로봇 손 개발을 위해 기술을 가진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RX사업추진실의 로봇 매니퓰레이션(조작 기술) 개발팀에서도 지능 조작 기술 전반에 대한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 혐오가 빚은 외로운 늑대에… 방탄조끼 입는 ‘민주주의 고향’[글로벌 인사이트]

    혐오가 빚은 외로운 늑대에… 방탄조끼 입는 ‘민주주의 고향’[글로벌 인사이트]

    브렉시트 후 심화한 ‘정치인 잔혹사’‘보수 원로’ 앤 위디컴 피살에 충격콕스·에이메스 이어 또 ‘표적 테러’의원들, 주민 만날 때 방탄복 착용민주주의 위협하는 정치 양극화진영 대립 넘어 젠더·이민 등 분화정치권·미디어·SNS서 혐오 증폭 “알고리즘 규제·정치 문화 개선을” 공존과 타협을 자랑하던 영국 의회 민주주의가 최근 잇따른 정치인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과거 정치 테러는 특정 이념 집단의 돌발 행동에 가까웠다면, 최근 테러는 일상화된 진영 갈등과 소셜미디어(SNS)로 번진 무차별적 증오 발언이 현실의 물리적 폭력으로 발현됐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상대를 협상의 대상이 아닌 ‘타도할 절대악’으로 규정하는 극단적 진영 논리가 ‘안정적인 양당제’로 상징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 의회 민주주의 시스템 자체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우려한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데번주 다트무어 국립공원 인근의 자택에서 보수 성향인 영국개혁당 원로 앤 위디컴이 숨진 채 발견돼 영국 사회가 큰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당초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 원한 관계나 일반 살인 사건으로 분류하고 조사를 시작했으나, 피의자의 범행 동기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목적의 ‘표적 공격’ 정황을 포착하고 사건을 대테러 수사팀으로 이관했다.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위디컴 전 의원은 이민자 수용 반대, 낙태 반대 등 강경한 우익 성향의 목소리를 내며 주목과 논란을 동시에 받았던 인물이다. 패라지 대표는 성명을 통해 “우리 당 의원들은 한 달에만 수백 건의 살해 협박에 시달린다”며 “정치인을 향한 혐오와 폭력이 이미 사회적 통제 능력을 상실한 임계점에 달했다”고 우려했다. 이같이 우려한 패라지 대표 역시 지난주 20대 남성으로부터 총격 살해 협박을 받았다. 영국에서 국회의원이 잔혹하게 살해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를 앞두고 노동당 조 콕스 의원이 극우 성향 괴한의 흉기 난동으로 숨졌다. 당시 영국은 EU 탈퇴 여부를 묻는 브렉시트 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국론이 극단으로 분열됐다. 인도주의 활동가 출신인 콕스 의원은 EU 잔류를 강력히 주장하며 난민 수용과 이민자 포용 정책을 옹호했다. 2021년에는 보수당의 데이비드 에이메스 하원의원이 지역구 행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피살됐다. 범인은 영국 의회의 시리아 공습안 가결에 원한을 품고 찬성표를 던진 여야 의원들 명단을 작성해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직 소말리아 외교관의 아들인 범인은 이슬람국가(IS)의 온라인 선전물에 집중 노출되며 급진화된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범)’로 밝혀졌다. 영국 의회 정치의 특징이자 미덕은 의원이 경호원 없이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 민원을 듣는 ‘지역구 상담’ 제도였다. 하지만 연이은 테러와 피살 사건으로 영국 의원들은 주민들을 만날 때 경찰을 대동하거나 방탄조끼를 입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폭력을 정당화하는 극단주의가 영국의 가장 오래된 민주적 소통 문화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 정치 전문가들과 외신들은 브렉시트 이후 심화한 영국 정치 지형의 분열과 반이민 정서 확산 등이 정치인 테러 잔혹사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일간 가디언은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 싱크탱크 보고서를 인용해 유튜브나 엑스 등 SNS 플랫폼의 추천 알고리즘이 자극적인 반대 진영의 혐오 발언을 지속적으로 노출해 이용자들을 극단적인 확증 편향의 늪에 빠뜨린다고 지적했다. 보수성향 일간 텔레그래프는 기존 정치적 갈등이 ‘우익 대 극좌’ 진영 대립을 넘어 젠더, 이민, 인종 등 복잡다단한 소수자 갈등 이슈와 결합해 전선이 분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주류 미디어가 보수·우파 정당을 ‘급진적 위협’으로 몰고 가는 서사를 반복적으로 유포했고, 이것이 극단주의 테러범들에게 일종의 선동과 범행 면죄부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위디컴 피살 사건 이후 영국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제도적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짜 뉴스와 극단적 혐오 발언을 방치하는 SNS 플랫폼의 알고리즘 투명성 의무화 법안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표적이다. 정치권의 자성론도 힘을 얻고 있다. 국제위기그룹(ICG) 알리 바에즈 소장은 “진영간 폭력과 증오의 언어로 방치하면 ‘폭력과 테러가 정치의 수단’이 되는 파멸적 악순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버트 버클랜드 전 법무장관 역시 “정치권 스스로 상대 진영을 적으로 돌리는 배제의 언사를 멈추고 공존의 문화를 복원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 코오롱티슈진 “TG-C 실패 아닌 절반의 성공…상업화는 지연”

    코오롱티슈진 “TG-C 실패 아닌 절반의 성공…상업화는 지연”

    코오롱티슈진이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 ‘TG-C’(옛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1차 결과와 관련해 통계적 유의성 확보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약효 자체는 입증한 ‘절반의 성공’이라며 상업화 완주 의지를 다졌다.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는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위약군(대조군)과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못했지만, TG-C 투약군 자체만 보면 과거 데이터를 상회하는 충분히 유의미한 약효와 통증 개선 효과를 확인해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임상 3상 톱라인 1차 결과에서 TG-C 투여군의 통증 완화 효과 등이 확인됐으나, 위약군과 비교해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날 밝혔다. 위약군에서 예상을 웃도는 통증 완화 효과 등이 나타나면서 TG-C 투약군의 유효성이 두드러지지 않은 것이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에서 통상 6개월 후 소멸하는 위약 효과가 24개월간 유지된 점에 강한 의문을 표명했다. 전 대표는 진통제 투여 등 복합적 변수가 위약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원인을 상세히 조사하겠다고 했다. 이례적인 위약 효과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앤디 웨이먼 코오롱티슈진 최고의학책임자(CMO) 주도 하에 투약 물질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진상 조사를 연말 완료 목표로 착수한다. 특히 1차 통증 지표 차이 입증에는 고배를 마셨지만, 근본적 골관절염 치료제(DMOAD)로서의 가능성은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핵심 지표인 ‘인공관절 치환술(TKA)’ 발생률이 투약군(310명 중 2명)에서 위약군(121명 중 8명) 대비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회사는 오는 10월 독립적으로 진행된 두 번째 임상 3상의 톱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차 시험은 방법은 동일하지만 임상 센터, 의사, 환자가 다르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개 임상 중 1개라도 강력한 효능이 입증되면 승인 검토가 가능하다’는 규정을 발표한 만큼 반전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당초 계획했던 내년 품목허가(NDA) 신청 및 2028년 상업화 일정은 지연이 불가피하다. 일각에서 제기된 각종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1차 시험 결과를 외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 아닌 자체 분석해 신뢰성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는 “내부 통계팀의 역량이 충분해 진행한 것일 뿐이며, 일부 결과는 외부 벤더를 통해 교차 검증했다”고 해명했다. 결과 발표 전 발생한 주가 하락에 따른 사전 정보 유출 의혹도 일축했다. 전 대표는 주가 급락 등으로 우려하는 주주들을 향해 “시장의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와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며 여정은 계속된다. 향후에도 시장에 투명하게 설명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30% 가까이 급락했다. 인보사는 2017년 국내 최초 유전자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으나 2019년 주성분이 허가받은 연골세포가 아니라 종양 유발 위험이 있다고 알려진 신장유래세포 성분임이 드러나 품목 허가가 취소됐다.
  • 김보미 “송영길 후보가 고함·윽박…이러니 686 꼰대”

    김보미 “송영길 후보가 고함·윽박…이러니 686 꼰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보미 후보가 21일 서울시의회 초청 간담회 정견발표를 앞두고 송영길 후보로부터 공개 망신을 당했다며 “청년들이 말하는 ‘686 꼰대’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견발표에 앞서 서울시의회 의장실 접견 자리에서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며 “의장을 비롯해 의원들과 의회사무과 직원들까지 함께 있는 공개된 자리에서 송영길 후보가 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문제 삼아 고함을 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분들도 계시니 할 말씀이 있다면 별도로 전화하자고 정중히 부탁드렸으나 호통은 멈추지 않았다”며 “여러 사람 앞에서 고함을 치며 윽박지르는 것은 명백한 인격 무시 행위다. 바로 그 고함이 오늘 민주당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지적한 것은 사람이 아니라 ‘과정의 불공정’이었다”며 “공정을 물었더니 훈장을 꺼냈다. 논점은 사라지고 고함과 훈계만 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청년들이 말하는 686 꼰대의 현실”이라며 “왜 청년들이 민주당을 ‘불공정당’, ‘686 꼰대 정당’이라 부르는지 오늘 그 답을 많은 분이 두 눈으로 확인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저는 계란, 686 기득권은 바위다. 오늘 저는 그 바위 앞에서 고함을 들었지만 내일도 온몸을 던져 두드리겠다”며 “고함으로 청년의 입을 막을 수 있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송 후보가 피선거권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예외적으로 출마가 허용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당대표 후보인 송 후보와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후보 등록을 허용했다. 민주당 당규상 당직선거 피선거권은 ‘권리행사 시행일 기준 6개월 이전 입당 및 당비 6회 이상 납부’ 요건을 갖춘 권리당원에게 부여된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인정될 경우 최고위원회 의결 후 당무위원회를 거쳐 예외를 적용받을 수 있다. 그러나 송 후보는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탈당했다가 지난 2월 27일 복당해 입당 6개월 요건을 채우지 못한 상태였다. 김 전 부원장 역시 계좌 동결 등으로 당비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후보는 지난 17일 SNS에 “4년 전 청년 박지현은 입당한 지 6개월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후보 신청서류 접수조차 거부당했고, 예외 조항을 논의해 달라는 요구도 묵살당했다”며 “그런데 바로 어제 민주당 최고위는 박지현과 똑같은 이유로 탈락 위기에 놓인 686 송영길 후보를 구제하기 위해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었다”고 날을 세웠다.
  • ‘눈찢기 인종차별’ 당한 유튜버, 메시 유니폼 밟고 ‘걸레질’

    ‘눈찢기 인종차별’ 당한 유튜버, 메시 유니폼 밟고 ‘걸레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 체코 경기에서 멕시코 관중으로부터 ‘눈찢기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해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을 끈 유튜버 ‘이노냥’(본명 윤수진)이 대회 준우승을 거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비하하는 영상을 올려 축구팬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노냥은 전날 구독자가 665만 명에 달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메시의 유니폼을 사용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브라질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채 ‘MESSI’와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유니폼을 들어 올렸다. 그는 메시의 유니폼을 집 현관 앞 바닥에 펼쳐둔 뒤 신발을 벗고 메시의 유니폼을 밟았다. 그는 “(메시의 유니폼을) 현관 매트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시의 유니폼을 손으로 잡고 창문을 닦는가 하면, 바닥에 내려놓은 뒤 걸레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가 아르헨티나와 ‘앙숙’인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영상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2연패 좌절을 반기는 중남미 각국의 축구팬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메시 유니폼 사용법’ 영상 공개현관 매트·걸레로 사용영상에는 1만 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렸고, 네티즌들은 그를 향해 “무례하다”며 날을 세웠다. 한 네티즌은 “내가 당한 건 모욕이고 내가 하는 건 유머라는 대단한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외국 네티즌이 손흥민 유니폼을 발로 밟고 걸레로 사용하는 영상을 올렸다고 생각해 봐라”라고 일침했다. 한 네티즌은 “아르헨티나인들에게 메시는 신이고 메시의 유니폼은 국기와 마찬가지”라며 이노냥의 이러한 콘텐츠가 “아르헨티나 국민들을 모욕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노냥을 대신해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에게 사과한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전 세계 축구팬들 사이에서 특정 클럽이나 국가대표팀을 조롱하는 콘텐츠는 일종의 밈(meme)처럼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에서 쉽게 만들어지고 소비된다. 다만 해당 팀의 팬들도 웃어넘길 수 있는 유머의 수준에 머무는 게 대다수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온갖 ‘비매너’ 행각으로 비판받았지만, 메시는 자국을 꺾고 우승컵을 거머쥔 스페인에 존중을 표하며 아름다운 ‘라스트 댄스’를 췄다는 점에서 메시를 향한 조롱은 전 세계 축구팬들의 반감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네티즌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그가 월드컵 현장에서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하며 전 세계 축구팬들은 물론 FIFA의 지지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그런 그가 특정 국가와 선수를 자극적으로 조롱하는 콘텐츠를 만든 것은 ‘내로남불’이 아니냐는 게 네티즌들의 지적이다. 아르헨티나 축구팬·호날두 팬까지 비판“그래도 우린 결승 갔다” 韓축구 역조롱까지해당 영상이 전 세계 축구팬들 사이에서 확산하며 아르헨티나 축구팬들도 이노냥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한 아르헨티나인은 “우리도 당신처럼 한국 축구를 조롱할 수 있지만 그러지 않는다”고 일침했고, 또 다른 아르헨티나인은 “그래도 우리는 결승전 무대를 밟지 않았느냐”고 비꼬았다. 메시의 ‘유일한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팬들마저 가세해 “이런 식으로 메시를 조롱하지 말라”라고 비판했다. 이노냥은 앞서 한국 대 체코 경기를 관람하며 영상을 촬영하던 도중 자신의 뒤에 앉은 멕시코 관중이 ‘눈찢기 인종차별’을 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멕시코 관중은 한국은 물론 자국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고 공개 사과했다. 이어 자신이 맡고 있던 멕시코 할리스코주 측량·지리공학 기술자협회(CITGEJ)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FIFA는 이노냥을 ‘인종차별 피해자’로 주목했고, 그를 한국 대 멕시코 경기 당일 VVIP석에 초대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했다.
  • 월드컵 의문점 규명할 수 있을까…축구협회 청문회 30일 개최

    월드컵 의문점 규명할 수 있을까…축구협회 청문회 30일 개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와 관련해 30일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문체위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22일 예정됐던 청문회를 30일로 변경했다.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다행히 원구성 협상에 진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여야 위원님들 모두가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는 여러 의문점들을 규명하고 축구협회가 정상화돼 우리나라 축구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논의의 장에 힘을 모아 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이임생 전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 15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박주호 K-축구 혁신위원회 위원(전 협회 전력강화위원), 이영표 K-축구 혁신위원 등 8명은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앞서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1승 2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FIFA 랭킹도 월드컵 직전 25위에서 7계단 내려간 32위로 추락했다.
  • 거리와 미술관 경계 넘나드는 ‘21세기 앤디 워홀’ 카우스(KAWS) 상륙…한국 최초 미술관 전시

    거리와 미술관 경계 넘나드는 ‘21세기 앤디 워홀’ 카우스(KAWS) 상륙…한국 최초 미술관 전시

    2018년 여름, 28m 거대 조형물이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나타났다. 미키마우스를 생각나게 하는 반바지를 입고 큼직한 신발을 신은 채 호수에 누워 멍하니 하늘을 보던 캐릭터. 해골형 얼굴에 ‘X’자 모양의 눈으로 웃음과 위안을 건넸던 존재는 미국의 팝아티스트 카우스(KAWS·52)의 ‘컴패니언’(COMPANION)이었다. ‘21세기 앤디 워홀’이라 불리는 그의 전시가 한국에 상륙했다. 거리 문화와 만화에서 영감을 받은 그라피티와 아트토이로 주목받은 카우스는 회화, 조각, 공공미술 등으로 작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상품 디자인, 패션으로 작업 영역을 확장, 유니클로, 꼼데가르송, 디올 옴므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예술가다. 순수미술과 대중문화, 작품과 상품, 거리와 미술관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던 그가 드디어 한국 미술관의 문턱도 없애버렸다. 서울 강서구의 문화공간인 스페이스K 서울은 23일부터 카우스의 한국 첫 미술관 개인전 ‘친구, 그리고 이웃’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카우스의 대표 캐릭터가 등장하는 신작 회화와 조각 등 20여 점을 소개한다. 전시는 가까운 관계 안에 존재할 수 있는 위로와 친밀함뿐 아니라 갈등과 불편함을 함께 다룬다. 21일 전시 현장을 찾은 카우스는 “이번 전시 제목은 동네, 나아가 전 세계에 이르기까지 언제든 축소와 확장이 가능한 상호 관계를 다루고 있다”며 “갈등은 제 작업의 주요 모티브 가운데 하나인데 9살, 12살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갈등은 언제나 인식할 수밖에 없는 주제”라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그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첨’(CHUM)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첨은 미쉐린 맨을 연상시킨다. 올록볼록하게 겹친 튜브 형태의 포동포동한 몸에 카우스의 상징인 X자 눈을 하고 있다. 카우스는 “회화 작가가 모델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린다면 나는 캐릭터를 뮤즈로 삼고 표현하고 싶은 분위기가 있을 때 거기에 맞는 캐릭터를 등장시킨다”고 설명했다. 컴패니언이 주로 얼굴을 가리거나 고개를 숙이는 등 고독, 수줍음 등을 표현했다면 첨은 역동적인 에너지를 내뿜는다. 전시된 신작 조각 작품 ‘막상막하’는 서로의 목을 붙잡고 밀고 당기는 듯한 기묘한 대치 상황에 놓여 있는 첨의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 카우스의 작품에서 두 명 이상의 캐릭터가 함께 등장할 때, 이들은 주로 서로 안거나 기대는 모습으로 표현되며 연대와 위로의 감각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이 작품은 친구라는 이름을 가진 캐릭터들이 서로를 붙잡고 밀어내는 모습을 통해 가까운 관계가 언제나 평화롭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회화 작품인 ‘빨간 공’ 역시 마찬가지. 놀이터를 배경으로 두 캐릭터가 서로 밀고 당기는 듯한 장면을 그린다. 정작 갈등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이는 빨간 공은 멀찍이 떨어져 있다. 배경이 되는 놀이터는 우정의 공간인 동시에 규칙과 경쟁을 배우는 사회적 공간이라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토끼를 연상시키는 그의 또 다른 캐릭터 ‘어컴플리스’(ACCOMPLICE)는 ‘그림자 측정하기’라는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공범’을 뜻하는 이름처럼 귀여움과 불안함, 친숙함과 낯섦을 동시에 품고 있다. 작품은 짧아졌다 길어지고 짙어졌다 흐려지는 그림자처럼 쉽게 수치화할 수 없는 감정의 무게와 마음의 그늘을 떠올리게 한다. 전시는 12월 27일까지.
  • 로봇뿐 아니라 27년간 차량 8900대 지원…현대차그룹, FIFA와 27년 동행

    로봇뿐 아니라 27년간 차량 8900대 지원…현대차그룹, FIFA와 27년 동행

    전 세계를 달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막을 내렸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이 국제축구연맹(FIFA)과 27년간 이어온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공식 차량 지원을 넘어 로보틱스 기술과 팬 참여 캠페인까지 결합하며 월드컵 후원의 범위를 넓혀서다. 현대차그룹은 1999년 현대차와 FIFA의 첫 공식 파트너십 체결 이후 27년간 FIFA 주관 대회와 함께해 왔다. FIFA 공식 후원 체계 최상위 등급인 FIFA 파트너 가운데 아디다스, 코카콜라에 이어 세 번째로 긴 후원 기록이며, 자동차 부문에서는 최장기간 후원이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로봇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하프타임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아틀라스는 지난 5일(현지 시간)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노르웨이 16강전 하프타임에 등장해 선수 세리머니를 재현하고 주심에게 축구공을 전달했다. 미국 포춘지는 “월드컵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일이 벌어졌다”고 평가했고, 마케팅전문지 애드위크는 “현대차가 전 세계 팬들이 주목하는 무대에서 로보틱스 기술과 브랜드 비전을 결합한 새로운 글로벌 마케팅 사례를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4족 보행 로봇 ‘스팟’도 월드컵 국제방송센터와 주요 경기장 거점에서 자율 순찰과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월드컵을 미래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기술을 알리는 글로벌 무대로 활용한 셈이다. 공식 모빌리티 파트너 역할도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 공식 차량 2160대를 지원했다. FIFA 월드컵 단일 대회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올해 대회까지 7개 월드컵에 제공한 공식 차량은 누적 8900여 대에 달한다. 팬 참여형 프로그램도 파트너십의 주요 축이다. 현대차는 각국 대표팀 공식 버스에 팬 응원 메시지를 적용하는 ‘Be There With Hyundai’ 캠페인을 운영해 왔다.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어린이 팬이 직접 국가대표팀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공모전으로 프로그램을 확장했다. 기아는 2007년 FIFA 공식 파트너에 합류한 뒤 ‘오피셜 매치볼 캐리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올해는 선발 어린이들이 직접 참가하는 글로벌 유소년 축구 대회 ‘OMBC컵’을 열고, 미래 세대와 월드컵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FIFA 주관 대회 공식 후원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 추미애, “초격차 유지하며 모두가 기회 누릴 수 있는 선순환 환경 조성하겠다”

    추미애, “초격차 유지하며 모두가 기회 누릴 수 있는 선순환 환경 조성하겠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ASM 찾아 기업 애로 청취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1일 화성시에 위치한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ASM의 혁신제조센터를 방문해 국내 투자 여건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추 지사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생태계 완성 전주기 구축이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한다”며 “초격차를 유지하면서 기업과 도민이, 전 국민이 함께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행정목표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정의 가치를 공정, 혁신, 포용으로 정했다.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돌아가고 행정 혁신뿐만 아니라 산업계의 혁신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며 “경기도의 포용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같이 기회를 누리는 방향을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명근 화성시장과 이영석 ASM코리아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도내 소부장 기업들과의 간담회도 진행됐다. 기업 대표들은 인력 확보의 어려움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 인프라,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 전력 확충 문제 해결 등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제기했다. 이에 추 지사는 “지사 취임하자마자 반도체 초격차 경쟁력 유지를 위한 위원회를 도지사 직속으로 하는 1호 결재를 한 바 있다”며 “전력과 용수, 교통 문제도 계속 챙기면서 소부장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지사는 취임 첫날인 지난 1일 첫 결재로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K-반도체 혁신 대책’에 서명한 데 이어 이날 ASM 혁신제조센터를 찾아 반도체 장비업체의 투자·기술개발·공급망 현안 등도 챙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ASM은 네덜란드 알메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반도체 장비 10위권 내의 기업이다. 전 세계 15개국에 4600명 이상의 종업원과 반도체 장비 분야 유효 특허 400여 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 ‘경쟁력 있는 투자유치는?’··· 광양경자청, 투자유치 역량 강화 교육 호응

    ‘경쟁력 있는 투자유치는?’··· 광양경자청, 투자유치 역량 강화 교육 호응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21일 여수 유탑 마리나 호텔에서 직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제2차 투자유치 역량 강화 교육’을 가졌다. 이번 교육은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패러다임 속에서 투자유치 담당자의 거시적 안목을 넓히고, 핵심 전략 산업 유치 및 기업 소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강연에서는 기미현 PMA 컨설팅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고객 소통 예절’을 주제로 강연했다. 기 대표는 잠재적 투자 기업 및 외투 기업과의 접점에서 필수적인 비즈니스 매너와 신뢰감을 주는 소통 기술을 실습 중심으로 전달해 실무자들의 현장 대응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이어진 두 번째 강연에서는 이규성 전 농촌진흥청 차장이 ‘공적개발원조(ODA)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전 차장은 글로벌 협력 모델을 활용한 투자유치 외연 확장 가능성을 짚어보고, 국제 외교 및 정책과 연계한 광양만권의 장기적 발전 방향을 제시해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강연은 강혜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교수가 ‘호남권 반도체 발전 전략’을 설명했다. 강 교수는 최근 기술 안보의 핵심으로 떠오른 반도체 산업의 흐름을 분석하고, 광양만권이 호남권 반도체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도약하기 위한 차별화된 발전 전략과 실무적 대응 방안을 제안했다. 교육에 참여한 직원들은 “현업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과 글로벌 트렌드를 다지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특히 이번 강연이 기업 유치나 투자 활동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ODA 전략과 고객 소통 예절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소양을 함양해 다각적인 투자유치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구충곤 광양경자청장은 “투자유치는 단순히 산업단지를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세계적 흐름을 읽는 안목과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품격 있는 소통 능력이 결합돼야 한다”며 “ODA 전략부터 비즈니스 예절, 첨단 반도체 전략까지 아우른 이번 교육이 광양만권을 세계적 경제 거점으로 도약시킬 핵심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광양경자청장은 지난해 15개 기업으로부터 총 4조 8905억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했고, 54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 출입 막은 ‘올다르크’ 구속 기로…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출입 막은 ‘올다르크’ 구속 기로…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의 출입을 막아 ‘올다르크’로 불린 30대 여성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동부지법 서범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오후 2시 30분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A씨는 검은색 상의를 입고 태극기와 성조기 모양의 배지를 착용한 채 법원에 출석했다. 법원 앞에서 자신을 응원하는 유튜버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 보이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취재진이 ‘영장심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할 예정인지’, ‘업무방해 혐의를 인정하는지’, ‘자기 행동이 정당했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물었지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들의 경기장 출입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중재로 시위 참가자들과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출입이 합의됐음에도, 출입문을 붙잡고 약 2시간 동안 진입을 막았다.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씨를 ‘올림픽공원 잔다르크’의 줄임말인 ‘올다르크’라고 부르며 지지해 왔다. 법원은 이날 특수강요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B씨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도 함께 진행했다. B씨는 지난달 8일 여자 핸드볼 대표팀을 불법 수색한 혐의를 받는다. 20대 남성 3명은 지난달 6일 올림픽공원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들을 둘러싸고 “중국 공안이냐” 등의 발언을 하며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 “3대가 함께 즐기는 축제”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 포스터 공개

    “3대가 함께 즐기는 축제”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 포스터 공개

    경남 의령군이 21일 제5회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의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축제 홍보에 나섰다. 이번 포스터는 군이 진행한 대국민 AI(인공지능) 디자인 공모전 대상작이다. 전국에서 접수된 196점의 응모작 가운데 최종 선정됐다. 참가자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직접 포스터를 제작·출품했다. 선정된 포스터에는 ‘아이의 웃음부터 어르신의 지혜까지, 3대가 함께 경험하는 부자의 감각’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의령이 추구하는 새로운 부(富)의 가치를 바탕으로 세대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의령의 대표 상징인 솥바위를 배경으로 조부모와 부모, 아이가 함께하는 모습은 3D 캐릭터로 구현해 가족 중심 축제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흩날리는 동전과 꽃잎은 풍요와 즐거움을 상징하며 가족 간 사랑과 세대 간 지혜, 공동체의 가치를 담아냈다. 공식 포스터는 앞으로 각종 홍보물과 관광박람회, 온라인 홍보 콘텐츠 등 다양한 채널에서 제5회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을 알리는 대표 이미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의령군 관계자는 “이번 공식 포스터는 군민과 국민이 함께 만들어낸 참여형 축제의 상징”이라며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이 세대가 함께 즐기고 새로운 부의 가치를 나누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유일의 ‘부자(富者) 테마 축제’인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은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창업주들이 의령 솥바위 인근에서 태어난 점에 착안해 2022년 처음 시작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축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의령군민공원과 솥바위 일원에서 열린다.
  • 뱅크시 특별전 22일 개막… 대표작·공식 인증작 공개

    뱅크시 특별전 22일 개막… 대표작·공식 인증작 공개

    세계적인 스트리트 아티스트 뱅크시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 ‘BANKSY: Still Here’가 오는 22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ALT.1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예매 시작 보름 만에 티켓 판매 3만장을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뱅크시의 정체보다 작품이 던지는 전쟁, 빈곤, 권력, 차별, 소비사회 등 사회적 메시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전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시장에서는 소더비 경매 직후 파쇄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Girl with Balloon’을 비롯해 ‘Love is in the Air’, ‘Laugh Now’, ‘Flying Copper’, ‘Love Rat’ 등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 뱅크시 공식 인증기관인 페스트 컨트롤 오피스(PCO) 인증 작품과 초기 판화·에디션 컬렉션도 함께 공개된다. 사진작가 김우일이 기록한 뱅크시 벽화 사진과 공식 프로젝트 오브제, 초기 실크스크린 제작 방식을 재현한 판화 아카이브도 전시돼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전시장은 도시의 거친 벽면을 재현해 실제 거리에서 작품을 마주하는 듯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Intro: Mask’를 시작으로 ‘Wall’, ‘Laugh Now’, ‘Icon’, ‘Peace’, ‘Outro: After the Mask’ 순으로 이어지며 뱅크시가 던져온 저항과 풍자, 평화의 메시지를 조명한다. 윤재갑 디렉터는 “뱅크시의 예술은 예술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고 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묻는 작업”이라며 “그의 정체보다 작품이 던지는 질문에 주목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도심 속 기온을 낮춘다…전북도, 도시바람길숲 조성 추진

    도심 속 기온을 낮춘다…전북도, 도시바람길숲 조성 추진

    전북도가 미세먼지 저감과 도심 열섬 완화를 위해 도심 속 녹지공간을 확충한다. 전북도는 21일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도민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시바람길숲은 도시 외곽의 산림과 하천 등에서 생성되는 맑은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시켜 대기오염 및 열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도심 속 녹지 공간이자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녹색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도는 올해 군산 철길숲을 확대 조성하고 남원시 도시바람길숲 신규 조성을 위해 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군산 철길숲 조성사업과 연계한 도시바람길숲은 2025년 완공된 기존 철길숲과 연결되는 선형 녹지축을 확장하는 사업이다. 이곳은 100억원을 투입해 올해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8년까지 5ha 규모로 조성된다. 도와 시는 치유정원과 역사치유길, 순환산책로, 이영춘 박사 기념광장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휴식과 건강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치유형 녹색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다. 남원 요천로 일원 등에는 총사업비 180억원을 투입해 55ha 도시바람길숲을 신규 조성한다. 사업은 만인공원과 천년역사축 조성사업 등 기존 녹지사업과 연계해 도시 전역의 녹지축을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올해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2027년부터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도 관계자는 “도시바람길숲은 기후위기 대응과 도민 건강 증진을 동시에 실현하는 대표적인 생활권 녹색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도시바람길숲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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