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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해상풍력, 국민성장펀드 1호 사업 선정

    전남 해상풍력, 국민성장펀드 1호 사업 선정

    전남 신안군의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1호 사업으로 선정돼 재생에너지 중심의 미래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9일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국민성장펀드 7500억 원을 선·후순위 대출 방식으로 지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이재명 정부 대표 성장 정책으로, 정부와 금융권, 국민이 함께 150조 원을 조성해 핵심 산업에 투자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 남측 해상에 15MW급 발전기 26기를 설치해 390MW 규모의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총 3조 4천억 원이 투입된다. 올해 상반기 중 착공해 2029년 초까지 약 3년간 건설을 거쳐 2029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며, 완공되면 4인 가구 기준 29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전남지역은 앞으로 국가 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구축 등을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사업으로 안정적 전력 공급 기반 마련은 물론 첨단기업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전남도는 정부 해상풍력 확대 로드맵에 발맞춰 신안 해상풍력 8.2GW, 진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3.6GW, 여수·고흥 13GW 등 지역 전역에 2035년까지 30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차질 없이 구축할 계획이다. 또 국민성장펀드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추가 메가 프로젝트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 1호 사업 선정은 전남이 국가 첨단산업의 새로운 거점임을 입증한 쾌거”라며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RE100 산단조성과 글로벌 첨단기업 유치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남광주 통합 특별법, 민주당론 발의…분리 40년만 통합 ‘눈 앞’

    전남광주 통합 특별법, 민주당론 발의…분리 40년만 통합 ‘눈 앞’

    광주·전남, 전남·광주 대통합을 위한 특별법안이 30일 거대 여당 당론(黨論)으로 공식 발의됐다. 국토 남부권 거점 성장축 구축 그리고 수도권 일극 체제 타파를 겨냥한 이 특별법은 설 연휴 전 국회 상임위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치권 강화와 산업 생태계 재편 그리고 재정·규제 특례를 골자로 하고 있다. 당·정과 지역 정·관계를 중심으로 한 입법 속도전과 압축 공론화에 따른 부작용과 우려는 법안 심사와 범정부 태스크포스(TF) 협의 과정에서 수정·보완될 예정이다. 30일 더불어민주당과 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광주전남,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법적기반이 될 특별법 2건을 당론으로 제출했다. 당초 다음달 2일로 예상됐으나, 당내 입법지원단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날 발의가 이뤄졌다. 법안 명칭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으로, 충남대전 특별법과 제정목적과 주요 내용, 법안 얼개 등이 비슷하지만, 특례 등 고유조항들에서 일부 차이가 있다. 전남광주 통합 특별법은 수도권 일극 체제 타파를 통한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행정효율성 제고, 인공지능(AI)·반도체·에너지·모빌리티 등 첨단 미래먹거리와 스마트농어업 등 산업 생태계 전환에 초점을 맞췄다. 또, 초광역 자치권 보장과 재정·규제 특례, 지역 개발과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에도 방점을 찍었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 법안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권역별 성장축을 형성, 실질적 지방분권과 재정 자립을 도모하는 동시에 국가 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특별법은 총 8편, 30여 장, 380개 조문으로 구성됐고 핵심인 특례조항도 300개 안팎에 이른다. 우선 ‘광주시’와 ‘전남도’는 폐지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라는 법인격을 신설하고, 청사는 전남 동부, 무안, 광주청사를 균형감 있게 운영토록 했다. 기능에 따른 분산형 청사시스템인 셈이다. 총칙 제1조에 ‘광주 정신’을 명확히 했고, 정부가 밝힌 ‘매년 5조원, 4년간 20조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담보하고, 이후 지속적인 재정 안정을 위해 국세 세목(稅目) 이양과 우대, 총리실 산하에 별도기구인 ‘지원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또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해 부시장을 4명까지 둘 수 있고, 교부세 산정과 지방채 발행 그리고 지방세 감면을 특례로 묶어 고질적인 재정 가뭄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총액인건비 규제를 배제하고 독자적인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길도 법적으로 보장했고, 의회독립과 교육자치권에 대한 특례, 공공기관 우선 이전과 기업 유치를 도울 규정도 다수 포함됐다. 이날 발의된 특별법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와 공청회, 행안위 전체회의를 거쳐 법제사법위로 넘겨진 다음 법사위 심사를 거쳐 이르면 설 연휴 이전에 처리될 전망이다. 선행절차 중 하나인 시·도의회 동의는 2월 임시회에서 각각 처리될 예정이다. 속도전 과정에서 불거진 공론화 미흡과 대도시 쏠림 효과, 농어촌 시·군이나 전남 동부권 소외, ‘광주광역시’ 위상 약화, 주청사 문제, 공무원 인사 불이익과 행정 비효율, 난개발에 따른 환경 훼손, 노동권 제한, 교육 양극화 등 각종 논란과 우려는 후속 공청회와 법안 심사 과정에서 끊임없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법안은) 되도록 설 연휴 전에 가능한 빨리 처리할 계획”이라면서도 “심사 과정에서 정부 측과 구체적, 추가적으로 협의하면서 세부내용을 보완해서 완성할 것이다. 통합과 조정 여지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어서면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작업이 3월부터 본격화되고 6월에 초대 특별시장을 선출한 뒤 7월1일, 광주와 전남이 분리된 지 40년 만에 통합 지방정부인 ‘전남·광주특별시’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 12·3 계엄 때 ‘국회 봉쇄·체포 시도’ 준장 2명 파면

    12·3 계엄 때 ‘국회 봉쇄·체포 시도’ 준장 2명 파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사당을 봉쇄하고 정치인 체포를 시도한 이상현 전 특전사 제1공수특전여단장(준장)과 김대우 전 방첩사 수사단장(준장)이 파면 징계를 받았다. 국방부는 30일 “12·3 내란 사건과 관련해 불구속 기소된 장성 2명에 대해 법령준수의무 위반, 성실의무 위반으로 이들에 대해 중징계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 준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병력을 이끌고 국회 봉쇄 및 침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준장은 당시 부하에게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사당 본관 문을 걸어 잠그고 의결하려고 하고 있다고 한다. 문짝을 부셔서라도 다 끄집어내라”고 명령한 녹취가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바 있다. 김 준장은 당시 방첩사 수사단장으로 방첩사 인력을 중심으로 체포조를 구성해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주요 인사 14명에 대해 체포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군 간부 징계는 견책-근신-감봉-정직-강등-해임-파면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파면, 해임, 강등, 정직은 중징계에 해당한다. 파면이 결정되면 신분이 박탈되고 군인연금 수령액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계엄 당시 이들의 상관이었던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파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해임됐다.
  • ‘민주당 돈봉투’ 자금관리 총책 박용수, 2심도 징역 1년 2개월

    ‘민주당 돈봉투’ 자금관리 총책 박용수, 2심도 징역 1년 2개월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의 자금 관리 총책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가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항소심 재판부도 1심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이정근 녹음 파일’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돈봉투 살포 혐의에 대해선 무죄 판단이 유지됐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재권·박주영·송미경)는 30일 오후 2시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박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총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하고 924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1심과 달리 ‘이정근 녹음 파일’이 임의제출이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전자 정보 전체를 확보한 것은 위법수집증거”라면서 “돈봉투 살포 혐의에 대해 무죄로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라고 판시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이 전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6750만원을 당내에 살포한 혐의(정당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선거 기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여론조사 비용 9240만원을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단체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측에 대납해 달라고 요청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적용됐다. 또 대납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 견적서를 작성하고(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김 모 먹사연 사무국장에게 컴퓨터 하드디스크 교체를 지시해 증거를 인멸하도록 교사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해 2월 1심은 여론조사 비용 대납 요청과 허위 견적서 작성,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나 ‘이정근 녹음 파일’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돈봉투 살포와 관련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알선수재 사건과 무관한 정보 또는 통화녹음 파일, 메시지 등은 임의제출의 범위를 초과했다”며 “이후 새로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 하는 등의 절차가 없어 증거능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 전 대표 역시 ‘이정근 녹음 파일’의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으면서 1심에서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다만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은 유죄로 인정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송 전 대표의 사건은 다음달 13일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 출판계도 故이해찬 추모 열기…“회고록 닷새 만에 1만부 주문”

    출판계도 故이해찬 추모 열기…“회고록 닷새 만에 1만부 주문”

    지난 25일 타계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한 추모 열기가 서점가로도 이어졌다. 출판사 돌베개는 “지난 25일 이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면서 고인의 마지막 책 ‘이해찬 회고록’이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며 “닷새 만에 주문량이 1만 부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30일 밝혔다. 30일 오전을 기준으로 인터넷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서점에는 ‘이해찬 회고록’이 2월 출고 예정인 예약판매로 표시돼 있다. ‘이해찬 회고록’은 2022년에 출간된 것으로 성장기부터 민주화 운동 시기, 국무총리와 7선 국회의원을 지내기까지 정치인 이해찬의 인생을 압축해 보여준다. 돌베개는 이번 회고록 판매 증가에 대해 “고인에 대한 아쉬움, 고인에 대해 좀 더 알고자 하는 많은 사람의 열망과 함께 부조마저 받지 않는, 끝까지 공인의 자세를 보여 주시는 것에 대해 고인의 책으로 부조를 대신하려는 마음까지 합해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돌베개는 ‘출판인’ 이해찬이 1979년 창립한 출판사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수감됐다 풀려난 고인은 동아일보 해직 기자들이 차린 ‘종각 번역실’에서 번역하며 출판 일을 배웠고, 1978년엔 신림사거리에 사회과학서점 광장서적을 열었다. 이듬해에는 장준하 선생의 수기 ‘돌베개’에서 따온 이름으로 ‘돌베게 출판사’를 세웠다. ‘민족경제론’, ‘학교는 죽었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사회학적 상상력’ 등 당대 민주화 운동권의 필독서들이 대부분 고인의 기획과 번역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철희 돌베개 대표는 추도문에서 “고인은 출판 민주화 운동의 선구자”라며 “출판을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며 출판에 관해 관심과 애정을 잃지 않았던 고인의 따뜻한 마음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 이해찬 빈소에서 정청래·장동혁 ‘악수’…“좋은 정치할 것”

    고 이해찬 빈소에서 정청래·장동혁 ‘악수’…“좋은 정치할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고 이해찬 전 총리 빈소에서 악수를 나눴다. 두 대표는 현안에 대한 별다른 언급 없이 ‘좋은 정치’를 다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조문에는 송언석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신동욱·양향자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동행했다. 이에 상주 자리를 지키던 정 대표는 조문을 마친 장 대표를 접객실로 안내하며 “몸은 좀 괜찮아졌느냐”고 물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장 대표와 악수를 하면서 “몸은 좀 좋아지셨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장 대표는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장 대표에게 식혜를 건네며 정 대표는 “살이 좀 빠졌다. 몇 킬로그램(㎏)이나 빠졌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제가 단식을 해보니 단식 기간만큼 밥을 안 먹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전당대회 마치고 9㎏, 이번에 4㎏ (빠졌는데) 회복이 안 된다”고 했다. 정 대표와 장 대표는 고인의 뜻을 받들며 “좋은 정치를 하자”고 했다. 정 대표가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고 (이해찬 전) 총리님 뜻을 받들어 좋은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하자 장 대표는 “(고인의) 뜻을 잘 받을어 저희가 좀 더 나은 좋은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정 대표가 “후배들이 (뜻을) 잘 받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빈소를 떠나는 장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를 문 앞까지 배웅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악수를 거부한 바 있다. 장 대표가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 수용을 촉구하며 8일간 단식을 했을 때도 정 대표는 단식장을 찾지 않았다.
  • ‘韓 제명 여파’ 친한계 “당 지도부 사퇴” 분출…국힘 지도부 “과하다”

    ‘韓 제명 여파’ 친한계 “당 지도부 사퇴” 분출…국힘 지도부 “과하다”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을 두고 30일 당 내홍은 확산하는 모습이다. 친한(친한동훈)계와 당내 소장파 일각에서 장동혁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와 더불어 ‘사퇴 요구’까지 나오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과한 요구”라고 선을 그었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당장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할 생각”이라며 “(전체) 의원들이 지금 이 사태를 어떻게 보는지 다시 한번 봐야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분들이 (장동혁) 체제로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얘기가 분출되면 수습이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훈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송언석 원내대표도 우리 의원들을 대표할 자격이 없기 때문에 장 대표와 함께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를 비롯한 당내 ‘제명 반대’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는 주장이다. 친한계 의원 16명은 전날 성명을 내고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원외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장 대표를 ‘윤어게인 허수아비’라고 표현했고, 박상수 전 대변인은 장동혁 체제를 ‘하나회’에 비유했다. 신지호 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윤어게인의 도움을 받아서 당 대표가 된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의 유훈을 실행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당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용태 의원은 장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거론했다. 김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이 정도의 정말 기상천외한 일을 하셨을 거라면 적어도 대표에 대한 당원 신임 여부 조사 같은 것을 했어야 정당성을 얻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방선거를 지금 체제로 치를 수 있느냐 없느냐를 당원들에게 여쭤보는 게 순리인 것 같다”고 했다. 이 같은 요구를 두고 당내에선 ‘장동혁 흔들기’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임이자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장 대표가 재심까지 열어놨는데 한 전 대표가 소명 절차를 밟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지 않았으니 장 대표가 어떻게 혼자서 다 뒤집겠느냐”라고 했다. 장 대표에 대한 사퇴를 요구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선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지도부는 해체될 수 없는 구조”라며 “최고위 결정을 인정하고 모두가 나서서 상황을 빠르게 수습하고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도 친한계 등의 요구가 ‘과하다’는 입장이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제명을 결정하기 전에 의원총회를 분명히 열었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고 제명으로 판결이 났다”고 선을 그었다. ‘사퇴 촉구는 과하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출직을 일부가 사퇴하라고 해서 사퇴하는 게 과연 맞는가”며 “사퇴를 원하지 않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은 지도부에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경찰, ‘김병기 최측근’ 이지희 동작구의원 재소환…차남 편입 의혹 관련

    경찰, ‘김병기 최측근’ 이지희 동작구의원 재소환…차남 편입 의혹 관련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지희 서울 동작구의회 부의장이 30일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 21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 조사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이 부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부의장은 김 의원 차남이 숭실대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대학을 직접 물색하고, 이후 김 의원과 숭실대 총장의 만남을 주선한 의혹을 받는다. 이후 차남을 중소기업 재직을 전제로 하는 계약학과에 편입시키기 위한 실무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김 의원의 차남은 실제로는 회사에 제대로 출근하지 않는 등 사실상 허위 취업을 해 결과적으로 편입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게 김 의원 전 보좌진들의 주장이다. 경찰은 숭실대로부터 해당 입학 관련 자료를 제출받고 당시 숭실대를 이끈 장범식 전 총장을 최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차남을 채용한 중소기업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회사 대표도 피의자로 전환했다. 이 부의장은 김 의원 부부가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공천헌금 명목의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도 직접 금품을 요구하거나 대신 받아 전달하는 등 중간책 역할을 한 혐의 역시 받는다. 경찰은 김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을 비롯해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및 내사 무마 의혹, 차남의 부정 편입 의혹, 쿠팡 재직 전직 보좌진 인사 불이익 요구 의혹 등도 함께 수사 중이다.
  • 민주당·혁신당 합당하면 ‘조국 공동대표’?…“근거 없는 밀약설로 모욕 말라”

    민주당·혁신당 합당하면 ‘조국 공동대표’?…“근거 없는 밀약설로 모욕 말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황운하 혁신당 의원의 ‘조국 공동대표’ 언급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 사안이 ‘밀약설’로 비화하자 혁신당에선 “동지를 향한 예의 없는 상상력은 단합이 아니라 분열의 씨앗이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에서는 여러 상황상 합당 문제는 논의조차 시작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조건과 공동대표가 거론되는 것, 민주당 당 명칭 사용 불가, 저는 내용과 시점 모두 분명히 잘못됐다고 본다”고 유감을 표했다. 강 최고위원은 “혁신당의 이번 행보들은 납득하기 어렵다. 적어도 (이해찬 전 총리의 발인식이 있는) 내일까지는 자제했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혁신당에서 먼저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각종 조건들이 회자되면서 많은 당원으로부터 항의와 우려의 목소리가 제가 전달되고 있다”며 “참으로 아쉽고 안타깝다”고 했다. 앞서 황 의원은 전날 BBS 라디오에서 합당할 경우 지도부 구성 등과 관련한 질문에 “조국 대표가 공동 대표를 하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후 혁신당 대변인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최고위는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며 “조국 대표 역시 이에 대해 강한 경고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민주당 의원이 누군가와 텔레그램으로 합당 관련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한 인사가 혁신당 대변인실 입장문을 공유하며 “밀약? 타격 소재. 밀약 여부 밝혀야. 당명 변경 불가, 나눠먹기 불가”라고 하자, 민주당 의원이 “네. 일단 지선(지방선거) 전에 급히 해야 하는 게 통(대통령)의 생각이라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라고 적고 있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담긴 것이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29일) 민주당 모 의원과 국무위원 간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이 보도됐다”며 “조국 대표를 비롯한 당의 구성원 그 누구도 민주당과 합당에 관한 실무 논의를 진행한 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권 인사들이 사적 대화에서조차 근거 없는 밀약설을 제기하며 타격 소재를 궁리하는 모습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중히 요청한다. 당 내부의 복잡한 셈법과 분란에 혁신당을 끌어들이지 말라. 근거 없는 밀약설로 우당(友黨)의 대표를 모욕하지 말라”고 했다.
  • 野, ‘1·29 대책’ “현금부자만 유리”…與 이중성 지적도

    野, ‘1·29 대책’ “현금부자만 유리”…與 이중성 지적도

    국민의힘이 30일 정부의 1·29 부동산 공급 대책에 대해 “재개발 규제 완화가 빠지며 정책의 실효성에 한계가 뚜렷하다”고 했다.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 대신 ‘현금 부자’들에게 유리한 정책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29일) 정부가 도심 유휴부지 등 공공부지를 활용해 약 6만호를 공급하겠다는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며 “숫자만 보면 매우 야심찬 계획이지만 실효성 한계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착공 시점이 대부분 2028년 이후인 데다 평균 30개월인 공사 기간까지 고려하면 실제 입주는 빨라야 5년 뒤일 것”이라며 “지금 당장의 국민 주거 문제를 해소하기엔 너무 먼 이야기”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청년·신혼부부 공급 목표와 현실적 문제에 대한 괴리도 언급했다. 그는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이 이미 15억원을 넘어섰고, 건설비 구조를 감안할 때 2030년 이후 공급될 주택은 소형이라 하더라도 10억원을 훌쩍 넘길 가능성이 크다”며 “대출 규제와 신혼부부의 소득 수준을 고려할 때 일부 현금 부자들만 접근 가능한 선별적 공급이 될 우려가 크다”고 했다. 또 “태릉CC는 문재인 정부 시절 이미 지역 주민 반대로 무산되었던 전례가 있고, 과천시 등 일부 지자체는 교통과 인프라 한계를 이유로 추가 주택 공급을 반대하고 있다”며 “과거 사례가 보여주듯 협의 없는 공급 계획은 지연으로 이어지고 피해는 결국 무주택 서민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주택 공급은 공공 공급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가장 빠르고 좋은 해법은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주도의 재건축·재개발 주택 공급 정상화”라며 “재개발을 가로막는 규제를 풀고 용적률 상향 등으로 사업성을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급 대책 실패를 핑계로 보유세 인상 등 수요 억제 정책을 추가로 도입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정책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가용 부지를 영혼까지 끌어 모은 ‘영끌 대책’”이라고 지적하며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는 턱도 없다”고 했다. 이어 “시장이 원하는 것은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민간 브랜드 아파트와 속도감 있는 추진이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번 대책을 두고 “2020년 문재인 정부의 8·4 부동산 대책과 매우 유사하다”며 “6년 전 8·4 대책은 실패했다. 가장 큰 이유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집단적인 반대였다. 그들의 이중성이 최대 걸림돌”이라고 했다.
  • 펫트워크가 분석한 25년 반려동물 행정, 공간을 넘고 일상으로 들어오다

    펫트워크가 분석한 25년 반려동물 행정, 공간을 넘고 일상으로 들어오다

    2025년 반려동물 행정은 ‘공간 제공’을 넘어 삶의 빈틈을 메우는 단계로 진화했다. 대한민국 반려인 1500만 시대를 맞은 2025년, 반려동물 정책과 공공 행사는 전용 공간 확대를 넘어 반려인의 실제 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경찰서의 반려동물 동반 임시숙소 운영, 이삿날 구청의 무료 돌봄 지원, 반려동물 동반 명상 행사 등은 공공이 반려가족의 일상 깊숙한 지점을 행정과 기획으로 보완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2020년부터 반려견 실용 정보와 데이터를 분석해 온 펫트워크는 2025년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주요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 정책이 ‘허용 여부’ 중심에서 ‘책임·공존·경험 확장’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체중이나 견종이 아닌 교육 이수와 행동 평가를 기준으로 공공장소 출입 범위를 확대하는 ‘매너견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일률적인 제한이 아닌 책임과 관리 능력을 기준으로 한 제도로, 반려인들 사이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서대문구와 구리시는 관내로 이사하는 반려인을 대상으로 이삿날 무료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봄 공백을 공공이 직접 보완한 사례로, 생활 밀착형 행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군산경찰서와 부산경찰청은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범죄 피해자 임시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피해자가 반려동물을 이유로 대피를 포기하거나 가해자 곁에 남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치안 정책이 생명 존중과 복지 영역으로 확장된 사례로 꼽힌다. 경주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유기견 입양 전 1박 2일 동반 여행을 통해 교감을 형성하는 ‘교감 입양’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보호소 내 짧은 만남에서 벗어나 입양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지역 관광과 반려동물 인프라 홍보를 연계한 기획으로 해석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냥냥이 학술대회 with 댕댕’을 통해 개와 고양이를 주제로 한 다양한 과학 강연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반려동물을 감성적 대상이 아닌 과학적 탐구의 대상으로 조명하며 공공 과학 문화의 영역을 확장했다. 대전 계족산에서는 헤드셋과 소리지향성 마이크를 활용해 반려견의 청각으로 산책을 체험하는 ‘사운드 워킹’ 산책 행사가 열렸다. 반려견의 행동을 인간의 감각으로 해석해 보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서대문구 내품애센터는 관내 반려인을 대상으로 만남을 주선하는 ‘썸댕문’을 기획했다. 반려동물을 공통분모로 한 관계 형성을 공공이 매개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제주 함덕 해변과 마포 반려동물 캠핑장에서는 반려동물을 위한 크리스마스트리와 산타 이벤트가 열렸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전제한 시즌형 공공 행사다. 경북 의성에서는 논밭에서 뛰놀고 고구마 수확과 김장 체험을 함께하는 ‘뚜렁이 페스타’가 열렸다.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해 농촌의 일상과 반려동물 경험을 연결한 행사로, 지역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봉선사는 반려동물 동반 선(禪) 명상 축제를 열어 걷기, 요가, 명상을 함께하는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생명 존중이라는 불교의 철학을 반려동물까지 확장한 사례로, 2년 연속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들 사례는 단순한 반려동물 이벤트를 넘어, 공공이 기준과 책임을 어떻게 설계하고 구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반려동물 동반을 허용하는 수준을 넘어, 반려가족의 삶을 이해하고 실생활의 공백을 공공이 보완하기 시작했다는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펫트워크 김남림 대표는 “반려인의 실제 생활에서 작동하는 정책과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대응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2025년은 반려동물 행정이 질적으로 전환된 해로 평가할 수 있다”며 “이는 반려가구에 대한 포용이 복지와 문화, 치안과 과학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한편 펫트워크(PETWORK)는 반려견 보호자를 위한 실용 정보 플랫폼으로, 2020년부터 각종 행정 지원, 반려동물 관련 행사, 71개 분야에 걸친 업체 분석 정보를 제공해 왔다. 보호자의 시간 절약과 반려동물의 안전을 핵심 가치로 삼아, 여타 서비스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데이터 기반 분석과 요약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보호자 의견(보호자 보이스)과 업체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소상공인을 위한 컨설팅과 관련 교육·강의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 해남 보해매실농원, 태양광 시공사와 법적 충돌

    해남 보해매실농원, 태양광 시공사와 법적 충돌

    국내 최대 매실 생산지인 전남 해남 보해매실농원이 태양광 발전시설 공사를 둘러싸고 시공사와 법적 갈등을 빚고 있다. 농원 측은 정식 본공사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공사가 진행됐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반면, 시공사는 기존 합의서를 근거로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30일 보해매실농원에 따르면 농원 측은 태양광 시공사인 탑솔라 관계자들을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해남경찰서에 고소했다. 공사도급계약서를 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배전반 설치 등 주요 공정이 진행됐다는 이유다. 논란이 불거진 사업지는 해남군 산이면에 위치한 보해매실농원 부지로, 태양광 발전사업 인허가를 받은 면적은 약 4만 평(13만2000㎡)이다. 이 가운데 3만 평(9만8000㎡)은 탑솔라와 신재생에너지 공동 추진 협약을 맺는 과정에서 인허가권과 사업권이 탑솔라로 이전됐고, 해당 부지도 매각됐다. 문제는 농원 소유로 남아 있는 1만 평(3만3000㎡) 부지다. 이곳에는 2.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추진되고 있으나, 농원 측은 “본공사 계약 체결 이전 단계에서 일부 절차 서류만 주고받은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원 측은 특히 지난해 10월 작성된 합의서를 근거로 △공사도급 본계약 체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위한 전력구매계약(PPA) 확인 △주민 민원 해결 방안 확정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전시설이 가동될 경우, 공사대금이 완납되지 않아 발전 수익이 농원이 아닌 시공사로 귀속되는 구조가 된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농원 측은 본계약 서류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탑솔라가 공사대금 대출을 위한 금융자문 수수료 1% 지급, 태양광 유지·보수 5년 계약, 전력구매계약(PPA) 주선 및 수수료 지급, 준공 전 발전 수익 배분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탑솔라는 “양측이 합의서를 작성했고, 예비공사 도급계약과 함께 공사 계약금도 지급받아 절차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초 공사 예정 공정표를 농원 측에 전달한 뒤 공사에 착수했다는 설명이다. 농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정표를 받은 사실이 없고, 공사가 진행 중인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PF 대출이 여의치 않다면 정식 공사계약을 체결한 뒤 다른 방식으로 공사 잔금을 지급하면 될 일인데, 우리가 요청하지도 않은 대출 이자와 수수료를 전제로 본계약을 미루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문제 제기는 처벌이나 배상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유사한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는 다른 농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취지”라며 “정상적인 본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그에 따른 공사비를 지급해 사업을 마무리하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탑솔라 측은 “지난해 10~11월 합의서와 예비공사 도급계약서를 작성했고, 공사 계약금도 수령한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했다”며 “본공사 계약과 관련해서는 농원 대표가 선임한 금융사를 통해 PF 대출 자료를 제출하고 검토를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대금이 완납되기 전 발전 가동에 따른 수익은 협약서에 따라 탑솔라에 귀속되며, 대금이 완납되면 본계약을 체결할 의사는 분명하다”며 “시공사로서 3~5년 보증을 전제로 유지·보수를 맡으려 했고, 이는 협의를 통해 조정 가능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 中 ‘스키 여신’ 뜬다…금메달·스탠퍼드대·모델 섭렵한 그녀 누구? [핫이슈]

    中 ‘스키 여신’ 뜬다…금메달·스탠퍼드대·모델 섭렵한 그녀 누구? [핫이슈]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중국 국적을 선택하고, 중국에 금메달을 2개나 안겨주며 ‘스키 여신’으로 불리는 구아이링(아일린 구)이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겨냥한다. 2003년생인 구아이링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 3살 때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했고 빠르게 천재성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프리스타일 스키 2관왕을 차지한 구아이링은 19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프리스타일 스키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그녀가 처음 출전한 올림픽이었다. 당시 구아이링에게 쏟아진 열광의 배경에는 그녀가 선택한 국적이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국적을 가졌음에도 베이징올림픽 출전 전 중국 국적을 선택하면서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구아이링은 “어머니의 나라에 있는 소녀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며 중국 국적을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구아이링이 ‘스키 여신’으로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화려한 외모만은 아니다. 그녀는 미국 대입 예비고사(SAT)에서 1600점 만점에 1580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를 받고 스탠퍼드대 양자물리학과를 선택했다. 영어와 중국어 모두에 능통한 그녀는 훈련 도중에도 전문적인 물리학 용어를 쏟아내면서 ‘운동도 잘하는데 머리까지 좋은’ 캐릭터의 아이콘이 됐다. 구아이링을 수식하는 또 다른 단어는 모델이다. 구아이링은 화려한 외모와 뛰어난 피지컬을 무기로 미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루이뷔통, 빅토리아 시크릿의 런웨이에 섰다. 대표 모델로 활동한 브랜드는 티파니, 포르쉐, 레드불부터 중국 굴지의 스포츠 브랜드인 안타 스포츠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수준급을 자랑하는 피아노 실력과 운동·모델 활동을 하면서도 소홀히 하지 않는 학업까지, 구아이링에 열광하는 팬과 그녀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2024년 포브스가 발표한 여자 선수 수입 순위에서 구아이링은 320억 원으로 세계 3위에 올랐다. 구아이링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여러 월드컵 시즌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두며 스키계 정상급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25-26 시즌 월드컵 하프파이프 우승도 그녀의 차지였다. 대표 국가 변경 논란구아이링의 특별한 이력에는 논란과 의혹도 뒤따랐다. 구아이링의 정확한 국적은 알려진 바가 없다. 중국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음으로 그녀가 미국 국적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본인이 직접 미국 국적을 버렸다고 밝힌 적은 없다. 평소 인터뷰에서도 국적에 관한 질문에는 말을 돌리고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미국 국적을 포기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미국에 있을 때는 미국인이고 중국에 있을 때는 중국인”이라며 즉답을 피하기 일쑤였다.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 웹사이트에는 구아이링의 국적이 ‘중국’으로 표기돼 있으나, 구아이링이 미국 국적을 포기했다는 공식 문서나 발표, 보도 등은 없다. 메달 시상식에서 중국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는 모습, 2030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발탁된 일, 중국에서 광고와 성적 보상비 등 총 1200억 원의 수익을 올린 후 미국으로 돌아간 일 등을 두고 중국 내에서는 그녀를 ‘배신자’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했는데, 당시 인터뷰에서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쌓았고, 어머니와 나는 한국 음식과 한국 문화를 좋아한다”라고 말해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절정의 기량을 이어가고 있는 구아이링은 2025-26 시즌 첫 하프파이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로이터 통신에 “나는 마치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것처럼 훈련하고, 한 번도 져본 적 없는 것처럼 경기에 임한다”고 말했다. 월드컵 통산 20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구아이링은 개막을 앞둔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도 그녀는 주 종목인 하프파이프를 포함해 빅에어, 슬로프스타일 세 종목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 “중금리 대출영업 막혀 못 살겠다”…이억원 만나는 저축은행 CEO들[경제 블로그]

    “중금리 대출영업 막혀 못 살겠다”…이억원 만나는 저축은행 CEO들[경제 블로그]

    대출 영업 위축으로 고전하고 있는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만나 “못 살겠다”고 건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다만, 당국이 건의사항을 들어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하네요. 저축은행 10여곳의 CEO들은 다음달 5일 이 위원장과 간담회에서 규제 완화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 취임 후 저축은행 대표들을 만나는 자리는 처음인데요. 대표들은 지난해 9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만 만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6·27 대책으로 신용대출 한도가 연 소득 이내로 제한됐는데, 이 규제에서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한 중금리 대출’이라도 제외해달란 건의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규제 이전에는 은행 기준으로 통상 연 소득의 1.5~1.8배 한도로 신용대출이 가능했습니다. 저축은행을 주로 찾는 고객은 1금융권에서 더 이상 대출이 나오지 않아 금리가 비싸도 한도를 조금이라도 늘려보려던 이들이었습니다. 어차피 한도가 줄어 신용대출이 나오지 않으니 저축은행을 찾을 이유가 더 없어지게 된 건데요. 이 탓에 지난해 4분기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사잇돌 대출 포함) 취급액은 2조 2375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2.7%나 급감했습니다. 영업구역 의무대출 규제 완화 역시 업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사안입니다. 전국에 퍼져있는 79개 저축은행은 자신의 구역에서 일정 비율 이상 대출을 의무적으로 취급해야 합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50%, 지방은 40% 이상을 취급해야 하죠. 이런 규제로 저축은행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지 않단 설명입니다. 하지만 당국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지방 중소기업들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위원장과의 만남으로 기류가 달라질 수 있을까요?
  • [사설] 결국 한동훈 제명, ‘깨진 사발’ 국민의힘

    [사설] 결국 한동훈 제명, ‘깨진 사발’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처분안을 의결했다. 한 전 대표와 가족이 2024년 11월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게시글을 다수 올렸다는 당무감사위와 윤리위의 조사·판단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반드시 돌아오겠다”며 반발했다. 친 한동훈계 의원들은 “정치 보복”이라며 장동혁 지도부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찌그럭대던 국민의힘이 결국 깨진 사발이 되고야 말았다. 이 지경에 이른 데는 한 전 대표의 책임도 없지 않다. 진작에 적극 수습했더라면 봉합될 수 있었던 당게 논란에 불씨를 키워 온 꼴이다. 지난 18일에야 떠밀리듯 SNS에 짤막한 사과 영상만 남겼다. 개인적 감정이 어떻든 당의 분열을 막겠다는 의지가 앞섰다면 장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아 위로하는 제스처를 못 할 것도 없었다. 그것이 정치다. 그럼에도 이 사태는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볼 수밖에 없다. 중도층이 볼 때 그나마 12·3 계엄에 반대하고 국회 탄핵소추에 찬성한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내란 정당이 아니라는 증거물 같은 존재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 대표가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며 대표직 사퇴를 요구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6·3 지방선거를 눈앞에 두고 당을 쇄신해 지지층을 확장해 가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벌일 수 없는 자폐적 행위이다. 장 대표는 ‘윤어게인’을 외치는 강성 지지층을 규합해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판단하는 모양이다. 큰 오산이 아닐 수 없다. 당명 개정과 함께 건국과 산업화 등을 부각하고 복지 강화 조항은 삭제하는 등 보수 정체성을 강화하는 당헌·당규 개정도 검토 중이다. 2020년 총선 참패 이후 김종인 비상대책위에서 중도 확장을 위해 마련했던 강령도, 당명도 되돌린다는 것이다. 인공지능(AI) 시대에 혁신과 미래 비전보다 이승만·박정희 시대의 서사에 매달리고 있다. 이런 정당이 국민 눈에 상식적으로 보이겠나.
  • 류진 한경협 회장 “리더십 핵심은 신뢰”

    류진 한경협 회장 “리더십 핵심은 신뢰”

    한국경제인협회는 29일 강원 강릉에서 2030세대 청년 150명과 함께하는 ‘2026 한경협 퓨처 리더스 캠프’를 개최했다. 올해로 3회차인 퓨처 리더스 캠프는 ‘경계를 너머 내일을 상상하다’를 주제로 이날부터 2박 3일 간 진행된다. 청년 150명을 선발하는 공개 모집에 450명이 지원해 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캠프 토크콘서트에서 “한때 주문만 외우면 집으로 물건이 도착하는 상상이 오늘날 아마존을 만들었다”며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 순방 때 고위 간부 대신 말단 직원에게 전적으로 브리핑을 맡겼던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의 사례를 들며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십의 핵심은 권위나 직위가 아니라 신뢰에 있다”고 말했다. 남은 이틀 간에는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와 이소영 마이크로소프트 이사가 각각 스타트업의 기업가 정신과 인공지능(AI) 시대에 각광받는 인재의 조건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 작은 섬나라, 거대한 세계…스리랑카에서 찾은 평온

    작은 섬나라, 거대한 세계…스리랑카에서 찾은 평온

    인도 남쪽 끝에서 바다 하나 건너면 나오는 작은 섬. 보물을 찾아 모험을 떠난 신밧드의 목적지이자 마르코 폴로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고 표현했던 곳. 인도양이 억겁의 세월을 애지중지 다듬어온 해변을 따라 걷다가, 어느새 창밖으로 물결처럼 퍼진 차밭을 마주하고, 1000년을 넘게 버텨온 낡은 사원에서 미풍처럼 고요해지는 마음의 평온을 찾게 되는 나라. 짧은 이동만으로도 전혀 다른 장면을 차례차례 만나게 되는 스리랑카는 한 가지 얼굴로는 설명되지 않는 신비로운 여행지다. ●8개 세계유산 있는 작지만 큰 섬 스리랑카는 한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관광지는 아니다. 인도 옆에 붙은 탓에 인도의 일부로 잘못 아는 이도 있고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동남아 국가인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장벽처럼 작용해 상대적으로 인기도 떨어진다. 그 유명한 ‘실론티’의 실론이 스리랑카의 옛 이름인 것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스리랑카는 대한민국의 약 65% 크기인 섬나라다. 그런데 이 작은 나라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8개나 있다. 때문에 스리랑카에 발을 딛는 여행자는 이곳이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오히려 한꺼번에 밀려드는 거대한 세계를 어떻게 품어야 할지 고민을 안겨주는 여행지라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된다. 8개의 세계유산 중 스리랑카의 상징과도 같은 장소는 시기리야 바위 요새다. 시기리야는 5세기 아버지의 왕좌를 뺏은 카샤파 왕이 혹시 모를 반란이 두려워 이곳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조성됐다. 평지 위에 홀로 솟아있는 180m 높이 바위 위에 ‘천상의 궁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영원한 도피처란 없는 법. 카샤파 왕은 결국 동생의 공격을 받아 요새가 무너지자 자결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시기리야는 낭떠러지에 설치한 아찔한 계단을 통해 간신히 올라갈 수 있다. 바위 중턱에는 5세기경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프레스코 벽화가 있다. 상반신을 드러낸 여성들이 꽃을 들고 있는 모습인데, 천상의 존재를 상징한다는 해석이 있다. 오래전에는 500점 이상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20여점이 확인된다. 여행객들은 정상을 오가며 고대인들의 창의적인 도시계획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인간의 욕망과 광기, 권력의 허망함이 서린 곳이지만 동시에 이 거대한 자연을 어떻게 품고 아름답게 장식할지 고민했던 고대인들의 미적 감각을 깨닫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밀림도 장엄하지만 황홀한 풍경 아래 깃든, 여행자의 상상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이 이곳을 더 특별하게 만든다. ●부처 치아 지키며 꽃피운 불교문화 스리랑카를 특징짓는 또 다른 요소는 불교다. 부처는 생전에 3번 스리랑카를 방문했다고 전해진다. 인도가 같은 문화권이면서도 불교가 쇠퇴한 것과 달리 스리랑카는 지금도 전체 인구의 70%가 불교 신자다. 불교문화권 국가 특유의 안전한 치안과 친절함, 오래된 불교 유산은 스리랑카를 끌리는 여행지로 만드는 요소다. 불교 문명의 뿌리가 남은 아누라다푸라, 폴론나루와, 캔디 등의 유적지들은 관광용이 아닌 여전히 순례를 이어가는 신앙의 장소로 기능한다. 이른 아침 고요한 사원을 거닐다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는 이들을 마주하게 되면 보는 이의 마음도 함께 순해지는 느낌이 든다. 불교 유적 중에 대표적인 곳이 담불라 황금사원과 불치사다. 담불라 황금사원은 기원전 1세기 아누라다푸라 왕국의 국왕이 왕위에서 쫓겨나 이곳에 머물던 것을 계기로 조성됐다. 누대에 걸쳐 사람들의 손길이 겹겹이 포개지면서 현재는 150개가 넘는 불상과 벽화가 내밀하게 배치돼 있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거대한 와불상은 스리랑카 불교 조각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누워서도 극락에 갈 수 있는 삶을 동경하게 만든다. 캔디의 불치사는 말 그대로 부처(佛)의 치아(齒)가 있는 절(寺)이다.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는 굴곡진 역사 속에서도 스리랑카인들은 목숨 걸고 부처의 치아사리를 지켜왔다. 대를 이어 소중한 마음으로 간직해온 공간이기에 불치사는 스리랑카 불교에서도 가장 중요한 성지로 꼽힌다. 부처의 치아사리는 상자에 담겨 있어 실제로 볼 수는 없다. 그래도 사람들은 향이 진한 꽃들을 앞에 놓아두고 한참을 머문다. 이곳에 모여든 수많은 이의 무람한 발걸음과 경건한 기도는 불교도가 아니더라도 숭고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기도의 힘으로 더 좋은 일들을 인생의 앞 순서에 채워 넣고 싶은 마음은 종교를 불문하고 얼마나 간절하고도 사무치는 일인가. ●세계 최고의 홍차 ‘실론티’의 생산지 스리랑카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차 한 잔을 두고 오래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일부러 마주 앉곤 한다. 어디에서든 기꺼이 내어주는 차를 한 모금, 두 모금 마시며 뻐근해진 감정을 차분히 풀어주다 보면 새삼 ‘홍차의 나라’에 와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중부 고원의 선선한 기온과 습도, 강수량 등 기후 조건은 고품질의 차를 생산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전 세계에 수요가 상당한 만큼 스리랑카의 차 산업은 의류 제조, 관광 등과 더불어 스리랑카 경제의 핵심을 차지한다. 단순히 마시는 것 이상의 경험을 하려면 고생이 따른다. 가장 느리고 가장 아름답게 스리랑카의 시간을 주행하는 완행열차를 타야 하기 때문이다. 표현 그대로 ‘칙칙폭폭’ 소리를 내는 열차를 타고 대자연을 가로질러 마주하는 차밭은 열차에 탄 이의 심장마저 덜컹거리게 한다. 객차 밖으로 몸을 내밀어 건지는 인생샷은 스리랑카 여행이 주는 낭만 중의 낭만으로 꼽힌다. 긴 여정을 마치고 마시는 홍차 한 잔이 그렇게 애틋할 수가 없다. 스리랑카의 차 산업은 식민지 유산이 현재의 지역 공동체를 지탱하게 하는 독특한 산업이지만 현지인들에게는 고된 일로 인식된다. 최고 품질의 차를 만들기 위해 기계가 아닌 수작업으로 찻잎을 따는 그야말로 ‘노동집약’ 업종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름을 잭슨이라고 소개한 스리랑카 청년은 “부모님이 차 공장에서 일해서 힘들어하신다”면서 “빨리 돈을 많이 벌어서 부모님을 쉬게 해드리고 싶다”는 효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파리 투어하고 인도양 일몰까지 어쩔 수 없는 최소한의 침범은 있지만 스리랑카는 인간이 자연에 거스르지 않고 공존하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지닌 나라다. 덕분에 곳곳에서 새벽바람처럼 깨끗하고 때 묻지 않은 대자연의 순수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다. 얄라 국립공원 등에서 가능한 사파리 투어나 발라피티야에서 가능한 보트 사파리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사파리 투어를 통해 다양한 야생동물들을 마주할 수 있고, 스리랑카 사람들이 대자연을 어떻게 향유하는지도 체감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스리랑카 국기에는 사자가 있지만 정작 스리랑카에는 야생 사자가 없다. 수만 년 전에 멸종한 것으로 보아 스리랑카가 사자가 살기에는 생태 환경이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섬나라인 만큼 인도양 석양을 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여행객들은 내륙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수도인 콜롬보나 세계유산 도시인 갈 등에서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평화로운 나라에서 마주하는 평화로운 일몰은 분주하게 사느라 소중한 것을 놓치고 지낸 일상을 반추하게 한다. 매력을 한껏 과시하고 관광객들을 보채는 나라들과 달리 스리랑카는 서두르는 법 없이 요란하지 않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여행객들에 다가오는 나라다. 잘 몰라서 은근하지만 그래서 더 환상적인 이 짙은 초록의 섬은 오늘을 어떻게 숨 쉬고 살아가고 있는지, 또 얼마나 깊이 세상을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는지와 같은 질문을 건넨다. 이 귀한 물음에 어떤 답을 채울지는 각자의 몫이란 현답과 함께. 여행수첩 ■스리랑카 항공 직항이 있다. 일정상 직항을 탈 수 없다면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 현지에서 환승하면 된다. 가장 시간 낭비 안 하고 가는 방법은 방콕행 저녁 비행기를 타고 가서 방콕에서 스리랑카에 일출 때쯤 도착하는 노선을 타는 방법이 있으나 굳이 권하진 않는다. 시차는 한국보다 3시간 30분 느리다. ■성수기는 건기인 12월에서 4월이다. 하지만 현지 가이드가 추천하는 가장 좋은 여행 시기는 5월이다. 성수기가 끝나 가격이 저렴해지는 데다 사람도 많이 없고 날씨는 여전히 좋기 때문이다. 제대로 둘러보려면 2주일 이상, 알짜배기만 보려면 1주일 정도가 필요하다. ■현지 교통을 이용하면 불편하긴 하지만 정말 저렴해 배낭여행의 낭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다만 원하는 목적지에 바로 가기는 어려워 시간을 넉넉하게 배분해야 한다. 열차의 경우 스리랑카 철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하는 것보다 현지에서 직접 사는 게 훨씬 저렴하다. 홈페이지에는 매진으로 나와도 역에서 구입 가능하니 열차 시간을 확인하고 역에 미리 가서 구하기를 추천한다. 가이드는 현지 여행사에서 구할 수도 있지만 다녀온 사람들을 통해 직접 소개받으면 더 저렴하게 해준다. ■한국에서 일했거나 일하고 싶은 스리랑카인들이 많아 한국에 대해 우호적이다. 관광국가이다 보니 외국인에 대해 열려 있고, 가까운 사이가 되면 조금이라도 더 잘해주려고 하니 현지인들과 적극적으로 친해지기를 권한다.
  • 빈 건물에 미래가 싹튼다… ‘대전팜’ 도시재생·수익성 실험

    빈 건물에 미래가 싹튼다… ‘대전팜’ 도시재생·수익성 실험

    테마형 대전팜 ‘둥구나무’생산된 채소로 음식 조리 체험 인기취약계층 교육·주민 사랑방 활용도기술연구형 대전팜 ‘쉘파’환경별 생육 분석… 최적 기술 개발대마 등 고부가 천연물 연구 속도4개 유형 7개 스마트팜 추가지하보도에 실증형 농장 새달 개장카페·샐러드 매장엔 사업장 연계형 지역 인구가 줄고 상권이 분산·이동하면서 원도심의 ‘공동화’가 심화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농업 생산에 변화가 현실화하고, 안전한 농산물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고령화로 영농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도시에는 농사를 지을 땅이 부족하고 가격이 비싸 쉽게 접근이 안 된다. 농지 수요는 도시에서 발생하는 데 해결 ‘난망’이다. 대전시가 2023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활용하지 못해 방치된 빈 건물을 활용한 도심 농업 육성 프로젝트(대전팜)를 진행 중이다. 농업과 과학의 접목이라는 혁신의 이면에는 12%에 달하는 공실률을 완화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고민이 담겨 있다. 대전팜은 공실에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적용한 첨단농장(수직농장)을 조성해 지속 가능한 먹거리 생산과 도시 재생 기능을 점검하는 공간이다. 다양한 형태의 도심 농장이 대전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공실에서 딸기·버섯 생산… 미래형 농장 대전에는 2023년 선정된 2개의 대전팜이 가동되고 있다. 동구 삼성동에 자리한 둥구나무는 2024년 5월 국내에서 처음 ‘테마형’으로 문을 열었다. 한약재와 인쇄 거리가 번성하던 1991년 당시 창고로 사용되다 수년간 비어있던 3층 건물에 스마트팜을 조성했다. 농업을 전공한 임현구 대표는 ‘누구나 즐기는 공간’을 내세워 농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스마트농업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햇빛과 땅이 없어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미래형 농장이다. 1층은 상추·고추냉이 등 체험용 쌈 채소와 딸기 등을 재배하고, 2층은 저온성 버섯 재배시스템과 화분에서 포도·무화과 등을 키우는 첨단 농업을 실험 중이다. 3층은 식문화 체험과 교육 공간으로 조성했다. 1~2층에서 생산된 채소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3층에서 김밥과 샌드위치 등으로 직접 만들어 먹는다. 어린이집과 학교, 농업 관련 단체와 기관 등에서 찾아온 유료 프로그램 참가자가 지난해 8200여명을 기록했다. 3~7월은 조기 예약될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첨단 농업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노숙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직업 훈련과 자격증 취득 등 자활을 지원하고 있다. 둥구나무는 2~3층을 주민에게 개방했다. 동네 모임뿐 아니라 차를 마시고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사랑방으로 활용된다. 도심 공실을 활용한 첫 대전팜은 2024년 2월 중구 대흥동에 ‘기술연구형’으로 조성된 쉘파 스페이스다. 대전의 중심지가 쇠락하면서 20년 넘게 공실로 남아있던 8층 건물의 8층(라운지)과 지하 2층(팜)을 활용하고 있다. 팜은 재배실과 육묘실, 실험실과 성분 분석실 등으로 구성됐다. 쉘파는 농산물 생산이 아닌 햇빛과 온도, 급수 등 환경을 달리해 작물의 생육 상태와 성분 등을 분석, 최적의 재배가 가능한 기술 개발이 목적이다. 데이터 확보가 어려운 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농업경영체 등록·부가세 환급 등 성과 대전팜 운영은 제도 개선 등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165㎡ 이상 수직농장의 농업경영체 등록이 가능해져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 농지가 아니면 농업경영정보를 등록할 수 없었다. 스마트팜용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구매비의 부가가치세 환급도 이뤄져 영농 비용 부담을 줄이게 됐다. 특히 고령자·청년·경력 단절 여성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도심형 농업 일자리 생태계 구축으로 지역 사회와의 상생 기반을 만드는 역할이 기대된다. 기업에서도 기회를 제공했다. 쉘파는 의료용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대마(카나비스) 등 고부가가치의 천연물 관련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험실에서 미국의 환경에 맞춰 재배 중인 대마는 미국 현지 생산물과 비교해 생산량(25%), 품질(20%), 유효성분(10%)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쉘파는 재배 장치의 수출에 자신감을 보인다. 아울러 무균 상태에서 튼튼한 딸기 묘 생산 시스템 개발에도 나섰다. 둥구나무는 송화 버섯 배지를 냉장고에서 키우는 기술을 특허 등록하고 상품화했다. 지난해 4월에는 거리 노숙인 자활 사업과 사회복지기관 교육생 위탁 및 자격 취득 과정 등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사회적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스마트팜은 ICT·사물인터넷(IoT) 등을 적용해 생육 환경을 자동 제어하는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노동력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다만 초기 투자비가 막대하고 기술 의존·유지보수 부담이 크기에 단순 생산만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현장에서는 상추 1㎏의 가치와 관련해 ‘시장에 팔면 8000원, 체험 행사 8만원, 교육에 활용하면 23만원’이라고 평가한다. 약 29배의 차이가 있다. 전문가들은 유통망 확보를 전제로 스마트팜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300평 이상의 수직농장을 갖춰야 일반 농가와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임현구 둥구나무 대표는 “팜 개관 후 16개월 만에 첫 월급을 받을 정도로 안착 과정이 험난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팜은 생산 시설이 아닌 6차 산업으로 접근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원예·복지 프로그램으로 취약계층에 일거리를 제공하거나 읍·면만 가능한 치유농장 규제를 풀어 경로당 등 복지시설에 설치 운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대전의 도전… ‘실증형’ 새달 첫 가동 대전팜에서 희망의 불씨를 확인한 대전시는 테마형·기술연구형에 이어 실증형과 사업장 연계형·나눔문화 확산형·자유제안 공모형 등 4개 유형 7개 스마트팜을 새롭게 선보인다. 대전팜은 공모를 거쳐 선정하는데 지자체가 시설 설치비의 70%를 지원하고 5년간 운영하는 방식이다. 다음달 20일 개장하는 실증형 스마트팜에 관심이 쏠린다. 2010년부터 폐쇄된 서구 둔산동의 둥지 지하보도(966.9㎡)에 생산시설을 갖춰 고부가 작물의 생산·유통에 나선다. 실내 농장 재배 작물의 판매는 처음으로, 다양한 소비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장 연계형(2곳)은 카페·레스토랑·샐러드 판매점에 팜을 조성해 원재료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나눔문화 확산형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해 재배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자유제안 공모형(3곳)은 수요처와 계약 재배하거나 원료 납품 등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시행 대전시 미래농업TF팀장은 “도시재생과 스마트농업 확산이라는,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있다”면서 “수직농장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참여와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동훈 끝내 제명…내전 치닫는 국힘

    한동훈 끝내 제명…내전 치닫는 국힘

    국민의힘이 29일 ‘당원 게시판’(당게) 사건의 책임을 물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했다. 한 전 대표는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했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장동혁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했다. 6·3 지방선거를 약 4개월 앞두고 제1야당이 내전 상황에 돌입한 모습이다. 단식 회복 후 전날 당무에 복귀한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의 징계안을 최종 의결했다. 비공개 회의에서 지도부 9명 가운데 친한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1명만 반대 의사를 표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찬성에 손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향자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택 아닌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당헌·당규에 따라 한 전 대표는 5년간 재입당이 불가하다. 추후 최고위가 이를 뒤집을 수는 있다. 친한계도 장동혁 지도부가 무너지고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한 전 대표가 복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곧바로 국회 소통관을 찾아 “저를 제명할 수는 있어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의 열망을 꺾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또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며 “기다려 주십시오. 저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징계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나 추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친한계 내부에서도 가처분 기각 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친한계 의원 16명은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긴급 성명을 내고 “제명 결정은 심각한 해당 행위로 우리 의원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명 징계를 강행한 건 장동혁 지도부가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당의 미래를 희생시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이익을 위해 당을 반헌법적이고 비민주적으로 몰아간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성명에는 김성원·박정하·서범수·배현진·김형동·김예지·우재준·박정훈·정성국·정연욱·안상훈·고동진·한지아·진종오·유용원·김건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양측에 자제를 요청해 온 오 시장도 장 대표의 사퇴를 처음으로 요구했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장 대표가 기어이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며 “국민의힘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썼다. 오 시장은 “오늘의 이 결정은 결국 당 대표 개인과 홍위병 세력을 위한 사당화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제1야당의 대표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했다. 반면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친한계 송석준 의원 외에 제명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자기 정치’라는 비판에도 한 전 대표를 축출하면서 장 대표는 사후 수습 및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지게 된 상황이다. 장 대표가 후폭풍 수습에 실패하면 곧바로 중립지대 의원들 사이에서도 지도부 교체 요구가 본격화될 수 있다. 한 전 대표는 당분간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무소속 출마 등이 거론되지만 일단은 시기상조라는 분위기다. 또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한 만큼 신당 창당 등의 가능성도 현재로선 희박해 보인다. 친한계는 일단 장동혁 지도부 붕괴에 화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정치적 해결을 촉구해 온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는 제명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며 장 대표에게 ‘윤어게인’ 세력과의 단절 등을 요구했다. 한 전 대표를 향해선 “한 전 대표가 말하는 ‘진짜 보수’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이번 제명을 계기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고민과 함께 성찰이 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中 ‘대충격’! EPL→국대 감독→뇌물…징역 20년 이어 ‘영구퇴출’

    中 ‘대충격’! EPL→국대 감독→뇌물…징역 20년 이어 ‘영구퇴출’

    뇌물수수와 승부조작 등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리톄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중국 축구계에서 영구 퇴출됐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CFA)는 29일 최근 진행 중인 반부패 캠페인의 일환으로 73명을 축구계에서 영구 퇴출하기로 했다. 리톄 전 감독, CFA 회장을 지낸 천쉬위안 등이 포함됐다. CFA는 또한 중국 프로축구 최상위리그인 슈퍼리그 소속 9개 구단의 승점을 삭감했다. CFA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징계가 체계적인 검토를 거쳐 이뤄졌다면서 “축구계 규율을 강화하고 축구 환경을 정화하며 공정한 경쟁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CFA는 승부조작이 언제 발생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리톄 전 감독은 선수 시절 잉글랜드 프로축구팀인 에버턴 FC, 셰필드 유나이티드 FC 등에서 뛰었다. 2020년 1월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지만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부진을 거듭하다가 예선 도중인 2021년 12월 물러났다. 사령탑에서 내려선 지 1년도 안 된 2022년 11월 심각한 위법 혐의로 체포돼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4년 12월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현재 징역 20년 형을 살고 있다. 천쉬위안 전 협회장은 약 1100만 달러(약 157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역시 복역 중이다. 중국 슈퍼리그 소속 9개 구단에는 승점 삭감과 벌금 처분이 내려졌다. 지난 시즌 리그 준우승팀인 상하이 선화가 톈진 진먼후와 함께 각각 승점 10 삭감과 제재금 100만 위안(약 2억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한 상하이 하이강은 2026시즌을 승점 5가 삭감된 채로 시작하게 됐다. 40만 위안(약 8000만원)의 제재금도 내야 한다. CFA는 “구단에 부과한 승점 삭감과 재정적 제재는 각 구단이 연루된 부정 거래의 규모, 성격, 심각성 및 사회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다”며 부패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협회는 앞서 2024년 9월에도 축구 선수와 관계자 43명을 축구계에서 영구 퇴출하고 17명에게는 5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산둥 타이산에서 뛰었던 손준호(충남 아산 FC)도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 축구계에서 영구 제명됐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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