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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가·나·다…” 일본에 부는 한국어 바람

    |도쿄 황성기특파원|아지키(29·여)는 6년 전 시작한 한국말 공부를 지금도 틈틈이 계속한다.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신문기자이지만 시간을 쪼개 한국인을 만나거나,집에서 한국어 책,한국 신문을 읽고 인터넷을 검색하며 ‘한국’과 사귀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한국과 만난 것은 작가 시바 료타로의 ‘가도를 가다’라는 소설에서이다.그 소설의 제2권 ‘가라(韓)의 나라 기행’에 백제시대 일본으로 건너가 왕세자를 가르친 아직기(阿直岐)의 혼령이 안치된 아지키(阿自岐) 신사가 시가현에 있다는 에피소드를 읽고부터이다. “내 이름의 성과 한자는 틀리지만 조상이 백제에서 건너온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아지키) 그녀의 성인 아지키는 일본어로는 ‘안식(安食)’이라고 쓰고 백제시대 아직기의 일본식 발음이 아지키로 똑같다.그녀의 뿌리찾기는 그때부터 시작됐다.뿌리찾기의 첫걸음으로 한국어 배우기를 택했다.새벽 5시 전철을 타고 도쿄 시내의 한국어 학원에서 공부를 한 뒤 출근하는 나날이 처음 1년간 이어질 정도로 맹렬히 한국말을 공부했다. “언젠가는 한국에 가서 내 뿌리의 실마리를 찾고 싶었다.”는 그녀는 그래서 “백제 시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한국 역사를 공부하기 위해 몇년 안에 한국으로 건너가 유학할 생각”이다.결혼하면 남편의 성을 쓰는 일본이지만 그녀는 결혼 후에도 아지키라는 이름이 새겨진 명함을 고집하고 있다.그만큼 “이름에 애착이 가기 때문”이다. 한국말을 배우는 일본인들.그들이 한국을 만나고 한국말을 공부하게 된 동기나 계기는 각양각색이다. 주일 마다가스카르 대사관의 일본인 직원 우야마(48·여)의 한국과의 접점은 “사기꾼 같은 한국 여성과의 만남”이었다. 일본에 유학온 마다가스카르 청년이 방학 때 놀러간 프랑스에서 만나 첫 눈에 빠진 여성이 한국인이었다.이 여성이 2년 뒤 어느날 갑자기 일본에 나타나 그 청년에게 청혼을 했다.수상쩍게 생각한 우야마가 뒷조사를 해보니 이 여성은 이혼한 지 며칠도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청년에게는 결혼을 말리고 한편으로는 하도 어이가 없었다.곰곰이 “한국은 도대체 어떤 나라이고 한국인은 어떤 사람들인가.”하는 의문이 생긴 그녀는 ‘한국 조사’를 시작했다. “한·일 관계,재일 한국·조선인 문제 등을 공부하다 보니 한국말을 모르고는 안되겠다 싶어 2년 전 NHK 문화센터에 다녔다.”(우야마) 한국말을 배우기 전까지 “한국인은 일본 사람을 싫어한다.가급적 한국인과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는 정도의 한국관을 가졌던 그녀는 지금은 “아시아의 이탈리아처럼 성격이 뜨겁고 유머도 많고 쉽게 싸우는 한국인이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이미지를 바꾸었다.얼마 전 간신히 입문에서 초급 수준으로 한 단계 뛰어올랐다. 나카야마(32·가명·회사원)도 지극히 나쁜 인상에서 한국과 우연히 만나 한국말 공부에까지 이른 케이스.그는 친구 3명과 놀러간 서울의 한 포장마차에서 무려 40만원을 넘는 계산을 청구받는 ‘바가지’가 한국과의 접점이 됐다. 대학 강사이자 동화작가인 시라이(52·여)는 3년 전 학회일로 처음 가본 한국에서 “일본과 달리 힘에 넘치고 아름다우며 깊이 있는 한국 동화를 발견”한 것이 한국말 공부의 계기가 됐다.일본에서 출판된 한국 동화 번역본을 뒤졌으나 3권에 불과했다.뿐만 아니라 2권은 절판된 상태였다. 어렵게 입수한 ‘백두산 이야기’를 일본어로 읽었으나 “성에 차지 않아” 원문을 읽기로 작심하고 재일 YMCA의 한글강좌반에 등록을 했다.직업적인 호기심이 발동돼 시작된 한국말 공부를 “실제로 써먹고 싶어진” 그녀는 한국인 유학생을 집으로 초대해 함께 식사를 하고 일본말을 가르쳐 주는 자원봉사도 한다. 유학생이 결혼하면 부인에게 일본말을 가르쳐 주고 그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면 가족들과도 만나면서 그의 ‘한국 네트워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한국에 가면 잠자리에 구애받지 않을 정도로 여기저기 납치되다시피 초대받기도 한다.”(시라이) 지난해 8월에는 남편의 흔쾌한 동의를 얻어 한달간 연세어학당에 ‘현지 연수’를 가기도 했다. 시라이 같은 열성파로는 미노(32·여)도 결코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대학에서 한국 역사를 전공한 남편과의 공통점을 늘리기 위해 5년 전 한국말을 공부하기 시작한 그녀는 지난 3월 말 짐을 싸들고 도쿄의 나리타 공항을 떴다.“갈까말까 망설이던 중 남편이 등을 떠밀어 결심했다.”는 미노는 지금 서강대 어학원을 다니며 한국말을 맹렬히 익히고 있다.3개월 예정인 유학에 드는 비용을 지난 연말 출판사 아르바이트로 충당한 그녀는 불편한 하숙생활도 즐겁기 짝이 없다. 한·일 교류가 늘면서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한국인이라 한국말을 공부하는 일본인도 적지 않다. 요네쿠라(39·여·작가)는 10년 전 캐나다에서 영어 어학연수 중 만난 한국인 남성에 “한눈에 반해” 한국말을 배웠다.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유학지를 바꾼 그녀는 연세대 어학당에서 공부를 한 덕에 지금은 일본에서 한국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사이토(32·여·회사원)는 일본인 남자친구가 한국에서 음악활동을 하면서 ‘한국’을 만난 경우.“원거리 연애가 불가피해지면서 남자친구가 있는 한국의 말을 공부할 필요를 느껴” 독학을 하고 있다. 한국과의 접점이 이처럼 십인십색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전후로 ‘재미’나 취미로 한국말을 공부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점이 최근의 두드러진 변화이다. 도쿄의 신주쿠 구청 공무원인 니시오(29·여)는 “난해한 기호 같은 한글을 읽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 1년 전부터 주일 한국문화원 한글강좌 ‘초급반’에 다니고 있다.“특별히 한글이 일과 관계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그녀에게 주 1회의 한글강좌는 스포츠 클럽을 다니는 것과 비슷한 감각이다. “일본인들이 대개 그렇듯 미국이나 유럽 이외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는 잘 몰랐던” 오시마(33·회사원)에게 한글은 ‘취미’이다.“한국에 여행가 혼자서 쇼핑할 수 있는 정도만 배울 생각”인 그에게 한글공부는 생활의 긴장을 유지해 주는 즐거움이다. marry01@ ■도전 1년… 60대 스즈키부부 |도쿄 황성기특파원|스즈키 부부는 한글을 배운 지 꼭 1년이 넘었다.지난해 4월 도쿄 시내 한국문화원 한글강좌의 ‘입문반’으로 시작해 올 4월부터는 한 단계 뛰어올라 ‘초급반’이다. “20년 전 한국으로 출장을 갔던 차에 관광했던 경주의 절에서 본 한글과 영문 안내문을 보고 이웃나라의 글은 배워 두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한 게 계기라면 계기”라는 남편 스즈키 모리오(66)의 설명. 차일피일하다 결국 2년 전 퇴직하고 우연히 알게 된 한국인 유학생에게 ‘가나다라…’를 배우면서 내친 김에 본격적인 공부를 하게 됐다.화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되는 강좌 30분 전부터 나와 부부가 나란히 앉아 예습을 할 만큼 열성이다. “혼자서 배우는 게 아까워” 부인 요시코(66)도 나란히 다니게 됐다.영문학을 전공한 요시코는 “평소 어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남편이 하는 김에 따라 다니게 됐다.”고 말한다. 주 1회의 강좌 말고도 집에서 라디오 강좌도 듣는 이들은 예습·복습 같은 공부에는 일절 간섭을 하지 않는다.자칫하면 ‘부부싸움’으로 발전하기 쉬운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집트로 여행을 갔던 스즈키는 여행 중의 선상에서 한국인 단체관광객을 만나 배운 한국말을 써보고 싶은 욕심에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걸었다가 한꺼번에 한국인들이 반가움을 표시하면서 모여드는 바람에 곤혹스러웠던 경험이 있다고 전해준다.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떨어지는 게 가장 큰 문제”라는이 부부는 올 가을쯤 한국 여행에 도전한다.“한국어 실전을 치러보는 것이 꿈”인 스즈키 부부에게 한글은 노년의 부부애를 다지게 해주는 ‘묘약’과도 같다. ■도쿄 한국문화원 수강자 80%가 젊은여성 일본의 한국어 인구는 월드컵 대회를 전후로 부쩍 늘었다.2년 전 개설된 도쿄의 한국문화원 한글강좌 담당인 시미즈는 “과거에는 ‘학문이나,일을 위해서’가 한국어를 공부하는 계기였다면 지금은 ‘취미나 한국인과의 교류’라는 가벼운 것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8개 강좌에 94명이 등록하고 있는 문화원의 경우 대기자가 20명 가까이 있을 만큼 초만원.수강자의 80%가 20∼30대 직장 여성인 점도 특징이다.더러 재일교포나 남성 수강자가 있지만 1개 강좌에 1명이 있을까 말까이다. 한국의 수능시험에 해당되는 일본의 대입 ‘센터시험’에서 영어를 제외한 외국어 중에서도 한국어가 중국어에 이어 인기가 높다.2003년도의 경우 영어 55만명에 이어 중국어(405명),한국어(169명),프랑스어(138명),독일어(96명)의 순으로 외국어를 선택했다. 일본의 5500여개 고교 중 163개교,530여개 대학 중 200여개교에서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 [씨줄날줄] 크로퍼드 목장 외교

    부시 미 대통령의 고향인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이 국제외교의 상징물로 떠오르고 있다.외국정상이 이곳으로 초대받으면 최상의 외교적 예우와 신뢰를 받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을 정도다.이는 보통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집으로 초대하지 않는 미국인들의 오랜 생활문화에서 기인한다.크로퍼드 목장은 부시 대통령에겐 ‘집’인 셈이다. 그동안 부시 대통령의 크로퍼드 목장으로 초대된 외국 정상의 면면을 보면 크로퍼드 목장이 지닌 외교적 위상을 실감나게 한다.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등이 이미 다녀갔다.이라크전을 전후해 국제정치적인 함의는 더욱 뚜렷해진다.이라크전을 지지한 스페인의 아스나르 총리가 지난 2월에,2000여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했던 호주 하워드 총리가 지난 2일 초대됐다.오는 23일 미국을 방문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도 목장 손님이다. 모두 국내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이라크전을 지지한 나라의 정상들로,이미 한차례 이상 부시대통령과 회담을 한 바 있다.그래서 크로퍼드 목장이 ‘서부의 백악관’으로 불린다. 크로퍼드 목장이 세계에 알려진 것은지난 2001년 미국의 대선때이다.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도 이곳에서 애완견 바니와 산책을 하는 등 한달 가까이 휴가를 보내 이내 국민들에게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섰다. 국가정상으로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생애 처음 미국을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크로퍼드 목장으로 초대받지 못했다.회담의 의전 등급도 실무방문(Working Visit)이다.예전 군사독재시절 같으면 생각할 수 없는 의전절차다. 노 대통령도 방미에 앞서 언론사 논설위원들과 오찬에서 “목장으로 초대받았으면 좋았겠지만,부시 대통령의 일정이 여의치 않았다.”고 털어놨다.약간은 서운한 속내를 감추려 들지 않았다.그러나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한·미간 북핵 조율은 겨우 출발선상에 서 있기 때문이다. 양승현 논설위원
  • 부위별 통증으로 본 질환/무릎통증은 근육·관절이상이 주원인

    ●두통 두통은 90% 이상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대표적인 통증이다.수년간 지속된 두통이라면 편두통 같은 혈관성 두통이나 만성긴장성 두통일 가능성이 높다.갑자기 심한 통증과 함께 의식을 잃거나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되는 두통은 뇌출혈이나 뇌막염 등의 질환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편두통은 수개월 혹은 수년 간격으로 불규칙하게 발생하며 특별한 원인없이 주당 1회 이상 발생했다가 휴식을 취하면 없어지기도 한다. 병증으로서의 두통은 수시간에서 수일간 지속되나 대개 다음 두통이 나타날 때까지 통증이 없는 기간이 뒤따른다.군발성 두통은 주기성을 갖고 있다.이를테면 2주에서 3개월간 지속되다가 이어지는 3개월에서부터 몇년동안은 통증이 없을 수도 있다.군발기 동안 두통은 하루에 한두번 이상 발생하며,10여분에서 수시간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긴장성 두통은 발작성과 주기성이 없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바쁜 날 주로 발생하며 심한 경우 하루 종일 두통을 겪기도 한다.이런 경우 전문의를 통해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깨 통증 어깨는 다른 부위에 비해 근육과 인대의 작업량이 많다.그런 만큼 나이가 들면 조직 손상이 심해지면서 염증과 통증으로 운동 범위가 줄어든다.오십세 전후에 흔히 나타나므로 ‘오십견’이라고도 한다.치료는 조직 손상 부위와 손상 및 통증 정도,운동 제약 상태에 따라 달라지나 대개 초기에는 간단한 물리치료나 진통소염제,운동 등으로 낫는 경우가 많다.이런 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주사제를 이용한 소염치료를 비롯,근육·신경치료를 병행한다. 목디스크나 감염,악성종양(암),근육 및 인대파열 등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병증 완화에 결정적이므로 방치하거나 자가진단을 삼가야 한다. ●허리 통증 성인의 80% 가량이 한번 이상 겪을 만큼 흔한 통증이 요통이다.만성 요통은 허리근육통(요부염좌),추간판탈출증(허리 디스크),척추관협착증,추간관절증,척추뼈 압박골절,디스크 수술후유증 등이 주요 원인이다. 치료방법으로는 수술을 배제한 보존적 요법과 수술요법이 있다.최근에는 가능한 보존적 치료를 우선하고,여기에 휴식과물리치료,진통소염제와 근육이완제 등 약물요법을 보조적으로 활용해 자연치유를 꾀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신경·근육·인대치료를 통해 상태를 개선하기도 한다.신경압박으로 대·소변을 못보거나 하체가 마비되는 허리디스크의 경우에는 주로 수술을 통해 원인을 제거한다. 그러나 이 경우 보통 30% 정도는 수술후 통증이 재발하므로 수술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디스크 수술 후 통증이 생겼다면 썩 좋은 예후라고 볼 수 없다.이때는 신경유착 박리술로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무릎 통증 근육,인대,관절 이상에 의한 무릎 통증도 의외로 많다.보통 노인들의 신경통이나 무릎 관절염이라고 부르는 퇴행성 관절염 등이 여기에 속한다. 퇴행성 관절염의 통증은 무릎 염증이 원인이므로,물리치료나 진통소염제 등으로 효과가 없을 때는 관절강 내 주사요법을 이용한다.주사를 이용해 스테로이드 등 염증치료제나 관절면을 미끄럽게 해주는 연골성분을 주사한다.흔히 ‘뼈주사’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최근들어 부작용이 부각돼 선호도가 떨어지나 적절히사용하면 부작용을 줄이면서 병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심재억기자
  • 경제 플러스 / 이라크 미수금 회수 임원 파견

    현대건설은 노무현 대통령 방미 일정에 맞춰 김호영 부사장 등 임원 4명을 미국에 파견,미국의 정·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11억달러의 대 이라크 공사 미수금 회수를 위한 활동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임원진들은 또 방미 기간에 이라크 전후 복구공사에 참여하기 위해 미국 프로젝트 컨설팅 회사와도 접촉할 계획이다.
  • 달러 ‘휘청’ 유로 ‘쾌청’

    달러화가 수개월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단기 금리를 동결시키기로 결정하면서 금리차를 노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져 달러에 대한 유로화의 가치는 연일 상승하고 있다.달러에 대한 엔화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금리차로 유로화에 매수세 집중 8일 ECB는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 2.5%에서 동결하기로 했다.이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6일 동결키로 결정한 연방기금(FF) 금리 1.25%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약세인 달러를 내다팔고,대신 금리가 높은 유로화를 사들인 결과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전날의 유로당 1.1358달러보다 0.0148달러(1.25%) 오른 1.1506달러에 거래됐다.이는 지난 99년 1월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다.영국은행(BOE)도 이날 현행 금리수준을 3.75%로 동결하기로 함에 따라 유로화는 최고치인 유로당 71.87펜스에 거래됐다.엔화에 대해서도 134.59엔으로 전날의 132.20엔에 비해 2.39엔이나 올라 지난 99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과 미국 및 일본과의 금리 격차가 계속 벌어지면서 유로화에 대한 투자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바클레이스캐피털의 분석가 제인 폴리는 이익을 많이 낼 수 있는 곳으로 관심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유로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정부는 엔화강세 저지에 나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약세를 보여왔다.지난 해 2월부터 시작된 장기적 하락추세(엔화강세)는 바닥을 모르는 상황이다.다우존스 칼럼니스트 앤드루 토치아는 최근 분석보고서에서 FRB가 통화정책을 완화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 정부의 강한 달러정책에 대한 의구심 등이 증폭되면서 달러화는 조만간 ‘민감한 수준’인 115.50엔까지 내려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설이 강력 제기되면서 뉴욕에서 엔·달러 환율은 8일 달러당 117.17엔을 기록,전날의 116.44엔에 비해 0.73엔 올랐다.딜러들은 “재무성과 일본은행 등 일본 정책 당국들이 지속적으로 엔화의 지나친 평가절상을경고해 왔다.”며 일본 은행권의 달러화 매수와 외국계 딜러들의 추격매수가 이어지면서 달러화 약세에 제동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약세 지속 전망 분석가들은 달러화 가치가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전후 미 경기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데다 미국 국채의 주요 수요자인 아시아 국가들의 대미투자 가능성이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FRB의 FOMC(공개시장위원회)가 미국의 경기둔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시장 거래자들의 ‘달러매도’심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씨티뱅크의 한 분석가는 “시장의 외환거래자들은 FRB가 조만간 금리를 최소 0.25%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안전자산으로서 달러화의 위상도 예전같지 않다.통상 정세가 불안해지면 안전한 자산 중 하나인 달러화의 수요가 커지지만 미국의 이라크전을 계기로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는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고이즈미 “바쁘다 바빠”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얼굴) 일본 총리가 집권 3년째 들어 정상외교로 분주하다.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미국·유럽간 ‘대립’의 중재자로 지난 달 영국,프랑스,독일을 다녀 온 고이즈미는 이달 중순 4박5일 일정으로 미국,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를 방문한다.이달 말에는 러시아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상견례’를 갖는다. 6월 초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서방선진 7개국·러시아(G8)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일본으로 돌아오자마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두번째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잇단 정상외교 초점은 ▲북한 핵문제 ▲전후 이라크 재건 논의 ▲동맹의 확인 등에 맞춰져 있다. 오는 23일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만날 미일 정상은 캠프 데이비드 회담,도쿄 선술집 만찬 등으로 다져온 우의와 동맹을 과시하게 된다. 북핵이 주의제가 될 회담에서 양국은 북한의 핵 포기를 공동성명에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관심은 북한의 ‘핵 보유’ 발언의 진실을 어느 수준까지 양국 정상이 확인하고,대북제재에 발을 디딜지 하는 점이다.아사히 신문은 “미국 정부는 (북한의)마약밀수 저지 등 자금원을 끊는 방법으로 포위망 강화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이라크 재건에 어떤 방식으로 참가하느냐도 일본으로서 주요 의제이다. 미국 방문을 마친 고이즈미 총리는 중동으로 날아간다.석유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중동에 정성을 기울여 온 일본은 이라크 전쟁 지지로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고 판단,외상과 외무 부대신,여당 간사장이 줄줄이 중동지역을 찾았거나 찾을 계획.고이즈미 총리도 ‘중동평화의 조정역’으로서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방문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시 건설 30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해 중국의 후 주석과 처음으로 만난다.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껄끄러워진 중일관계가 제3국 정상회담에서 풀릴지가 회담의 초점이다. marry01@
  • 각계 전문가들 회담 조언 / “신뢰구축의 場돼야”

    ‘한·미간 신뢰구축을 이번 회담의 최대 목표로 삼아야 한다.’ 외교·경제 분야 전문가들은 오는 15일(한국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은 향후 한반도의 정치·경제·안보 미래를 결정짓는 분기점이라 해도 좋을 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북핵 문제를 용납할 수 없다는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하며,이것이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는 길이라고 입을 모았다.특히 노무현 대통령에게 부시 행정부를 설득하려 하기보다는 미국의 입장을 존중해주는 접근법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김근식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간 이른바 ‘코드’가 맞지 않는 게 사실이다.이번 회담은 한·미간 코드를 맞추는 자리가 돼야 한다.북핵 문제의 해결과,한·미동맹 발전,경협 문제 등 많은 보따리를 한꺼번에 풀려고 하지 말고 미국의 이야기를 듣고,인간적으로 신뢰를 쌓는 자리로 마련했으면 한다. 북한은 베이징 3자회담에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카드를 내놓았고,미국은 강·온파 갈등으로 분명한 입장 정리를 하지 않은 상태다.합리적 온건파들이 힘을 얻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노 대통령이 ‘원칙’을 강하게 주장하기보다는,미 행정부가 갖고 있는 노 대통령의 ‘반미’성향에 대한 의구심을 풀고,한·미 동맹은 굳건하다는 생각을 하도록 해야 한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 이번 한·미 회담은 반세기에 걸친 양국의 선린우호 관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특히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토대와 공감대를 형성,우리 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SK글로벌 사태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으로 침체된 한국 경제에 한·미 정상회담은 ‘청량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미 경제협력 강화에 보다 세심한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한·미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미 투자협정과 관련,양국간의 기본적인 스탠스가 합의되고 방향이 정립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이라크 전후복구 사업에 우리나라의 주요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강력한 의지를 미국에 전달해주기를 바란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연구실장 미국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북한 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미국과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확고히 공조 전략을 마련하는 게 회담의 핵심이다.통역을 빼고 나면 아주 짧은 시간이다.노 대통령의 입장을 설명함으로써 부시 대통령을 설득하려 하지 말고,경청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 행정부 강경파들과도 덕담을 교환하며,북핵 문제 해결의 협조를 구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문제는 정상회담 이후다.회담 이후 신중한 외교적 언사를 계속 견지하도록 해야 한다. 정리 김수정 김경두 기자
  • 15일 정상회담 의제·전망 / 韓美 동맹복원 ‘틀 만들기’

    오는 15일(한국시간)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청와대,외교부 움직임이 부산하다.노 대통령 취임을 전후로 불거진 한·미간 이상기류를 치유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생각이다.북핵 문제의 해결과 주한미군 재배치 등 한·미동맹 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이 많다. ●북핵문제 해결 베이징 북·중·미 3자회담 이후 2주일만에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의 큰 방향을 잡을 것이란 기대다.한·미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를 촉구하는 것은 북한 핵문제에 대한 양국간 한목소리를 강조하기 위해서다.동시에 평화적·외교적 해결 원칙을 재천명한다.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통한 후속 협의에선 이견이 돌출될 가능성도 있지만,일단 큰 그림은 정상회담에서 그려놓는다는 목표다. ●주한미군 재배치와 한·미동맹 한국은 북핵문제 해결 뒤 재배치 논의를 하자는 입장을,미국은 서두르자는 입장을 보여왔다.이번 회담에선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추진한다는 선에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크다.미국이 일방적으로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만 일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이상기류 치유 전문가들은 “한·미관계의 복원 여부에 향후 50년 한국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입을 모은다.2001년 김대중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회담 전철을 되밟지 말아야 한다는 게 청와대 기류다.노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이 동갑에,거침없는 대화 스타일도 비슷해 지속된 갈등 관계가 조금은 풀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회담 진행은 단독 정상회담,확대 정상회담,공동성명 발표 순이다.양 정상은 단독회담 직전 5분여 내외신 회견을 갖는다.대통령 집무실인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단독회담을 30∼40분간 갖고 ‘올드 패밀리 다이닝 룸'에서 만찬을 겸한 확대정상회담을 갖는다.의례적 사교만찬이 아닌 정상만찬(working dinner)형식.이후 공동성명을 문서 형태로 발표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라크제재 해제案 파월 “안보리 제출”

    |뉴욕 연합|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라크에 대한 유엔 제재의 해제를 위해 이번주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관련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7일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라크 제재 해제 결의안 통과를 위해 다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의식한 듯 프랑스와 러시아,중국,독일 등 반전국가들을 “우리의 친구들”로 지칭하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파월 장관은 새로 제출할 결의안의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채 “결의안은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밝힌 바 있는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는 내용을 담게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언론은 유엔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새 결의안이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의 즉각 해제와 4개월에 걸친 ‘석유-식량 프로그램’의 단계적 철폐 방안을 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결의안은 또 앞으로 석유수출 대금은 이라크 재건사업에 활용하되 이를 감독하기 위해 아난 총장과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등의 대표들이 참가하는 국제자문기구를 구성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미 이 결의안의 통과를 위한 외교적 정지작업에 착수했다.파월 장관은 코피 아난 총장과 회담하기에 앞서 유엔 안보리 이사국인 멕시코의 루이스 에르네스토 데르베스 외무장관과 만나 협조를 당부했다. 미국 정부는 또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을 순번제 안보리 의장국인 파키스탄에,킴 홈스 국무부 차관보를 러시아와 중국에 각각 파견해 결의안 통과를 설득키로 했다. 그러나 프랑스와 러시아는 전후 이라크 문제를 미국이 독주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유엔 제재 해제에 선뜻 동의하기보다는 시간을 끌면서 미국의 양보를 유도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 교육부 “인권위결정 따르자”/윤교육·전교조 위원장 전격 회동 10일 담당교사들과 ‘NEIS’ 토론

    윤덕홍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7일 아침 파행을 빚고 있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관련,전국교직원노동조합 원영만 위원장과 전격 회동했다. 윤 부총리와 원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단독으로 만나 NEIS 문제 등 교육현안에 대해 1시간 정도 의견을 나눴다.이 자리는 원 위원장이 요구했다. 윤 부총리는 원 위원장에게 NEIS의 시행에 대한 당위성을 거듭 강조하는 한편 오는 12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결정하는 NEIS의 인권침해 여부에 대해 전적으로 수용할 방침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원 위원장에게도 인권위의 결정을 받아들이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부총리는 또 오는 10일 전교조측의 일선 학교 정보화담당교사 등을 직접 만나 NEIS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완전 시행을 앞두고 마찰을 빚어온 NEIS 문제는 인권위가 열리는 12일 전후로 해결의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교육부와 전교조는 10일 윤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양측에서 추천한 학교 정보화담당 교사들을 배석시켜 양측의 NEIS에 대한 입장을 설명토록 할 계획이다. 논의에서는 NEIS 중단때 6월3일부터 시작되는 대입 1학기 수시모집 차질 여부와 기존의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 병행시 필요한 추가비용 규모를 놓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교무·학사,보건·입학 등 NEIS의 핵심 업무를 중단하고 CS체제로 돌아가거나 두 시스템을 병행할 경우 1학기 수시모집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학사 대란이 우려되고 비용도 NEIS를 시행할 때보다 인건비가 크게 늘어나 2조 4000억원이나 더 든다고 주장한다. 반면 전교조는 당장 교무·학사 등의 NEIS 업무를 중단해도 기존 CS를 활용하고 수기로 서류를 처리하면 1학기 수시모집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고 추가비용도 958억원이면 된다는 주장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기고/ ‘중동자유무역권’ 참여에 힘써야

    미국·영국 연합국의 첨단 신무기에 의한 대 이라크 군사작전은 예상과 달리 단기간에 끝나 세계의 눈은 이제 북한의 핵개발에 쏠리고 있다.이 문제는 바로 한국과 직결되기 때문에 우리 관심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편 이라크 유전 확보와 아울러 전후 복구에 관한 경제적인 문제에 초점이 이루어지는 상황 아래 각국은 경제적인 고지를 선점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후세인 정권의 대량파괴 무기를 둘러싸고 유엔에서 격돌한 미·영과 프랑스·독일·러시아와의 사이에 이라크 전후복구를 둘러싼 기(氣)싸움이 재연되었으며,일본·중국도 기웃거린다. 특히 후세인 정권의 붕괴를 기회로 중동을 자유무역권으로 하려는 구상이 부상하고 있다.각국이 국제연합(UN)의 기능에 회의적인 데다 국제무역기구(WTO)의 신라운드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을 선호하는 양상을 띤 것과 그 맥을 같이한다. 이라크를 잠정통치하게 될 미국의 부흥인도지원기구(ORHA)는,유엔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3개월간 이라크의 무관세무역을 인정할 방침인 것으로알려져 있다.이라크인에 의한 잠정정권이 탄생한 뒤에는 그 방침을 이어 받아,자유무역을 지렛대로 전후 부흥을 추진할 구상이다. 이러한 구상은 미국의 라손 국무부 차관이 “중동 사람들이 자유무역 시스템의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미국의 큰 관심사이다.”라고 언명한 데서 알 수 있듯이,이라크 전후복구를 기회로 중동지역에서 자유무역 촉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라크는 수천년 전부터 무역의 중심지로서 영광을 누린 역사가 있다.특히 쿠웨이트·요르단과의 무역이 재개되면 걸프만과 지중해로부터 전후 부흥을 위한 막대한 물자의 흐름이 예상된다.ORHA는 그 제1탄으로 이라크 국경을 3개월간 개방하여 자유로운 무관세 무역을 인정하며,또 이를 주변국과의 무역활성화 계기로 삼으려는 계획을 입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후 이라크경제가 순조로이 발전하면 언젠가 이라크의 세계무역기구(WTO)가맹이라는 과제가 제기될 것이다. 최근 중동의 역내무역은 매우 저조하다.석유만이 아니라 농업 등의 분야에서도 국제무역 체제의일원이 되는 것과 아울러 농업수출국으로서 부상할 가능성이 짙다.이라크를 축으로 한 중동 자유무역경제권의 가능성도 모색하는 자세이다.미국이 자유무역권 구상을 거론하는 배경은 유엔의 경제제재 해제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조기에 이라크의 원유수출을 유엔 관리로부터 해제하여 대외채무나 부흥자금으로 충당하는 자유무역권은 그 대의명분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미국은 지난 수년동안 WTO에서의 자유무역화 협의와 병행하여 양국간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 목표로 하는 FTA 체결에 의욕을 보이고 있으며,이미 FTA를 체결한 이스라엘·요르단에 이어,이라크와 단독으로 체결을 도모하는 것도 목표로 삼았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미국이 ‘중동 자유무역권’구상을 실현하는 데에는 넘어야 할 장벽이 많다.먼저 크게 두 가지 걸림돌이 있다.국제적으로는 후세인 정권과 교류해 유전개발권을 갖고 있는 프랑스와 러시아가 이라크에서 대량파괴 무기가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신중한 자세를 보일 것이다.국내적으로는 미 의회가 시리아에 대한 제재법안을 가결할 움직임이다. 어떤 걸림돌이 있든 미국은 전쟁에 동참하지 않고 전후 이권만을 노리는 것은 불허할 것으로 보인다.전쟁을 수행한 미·영이 이라크 전후복구에 주도권을 갖고자 하는 그 주장은 당연할 것이다.따라서 우리나라도 이라크파병을 결의한 것을 명분으로 중동의 자유무역권 구상에 발빠르게 참여하여 전후복구에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균 홍익대 무역학과교수 명예논설위원
  • “이라크過政 집단지도체제로”

    이라크 과도정부의 핵심 틀이 이르면 이달 중순쯤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전후 재건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제이 가너 이라크 재건인도지원처장은 5일 “이달 중순쯤 이라크 지도자들로 구성된 과도정부의 핵심 틀이 갖춰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너 처장은 이날 바스라를 방문하기 앞서 바그다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대 9명의 각 정파 지도자들이 과도정부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과도정부는 다양한 민족과 종교를 대표하는 지역 지도자들과 이라크 망명인사로 구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측과 이미 회담을 가진 지도자는 쿠르드민주당(KDP) 당수인 마수드 바르자니와 잘라이 탈라바니,이라크 국민회의(INC) 의장인 아흐마드 찰라비,이라크민족화합(INA) 지도자인 이야드 알라위,시아파반체제 그룹 이라크 이슬람혁명최고회의 부사령관인 압둘 아지즈 알 하킴 등 5명으로 과도정부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또한 아드난 파차치 전 이라크 외무장관과 기독교 및 이슬람 수니파 지도자들도 언급되고 있다. 가너 처장은 그러나 어떤 형태의 집단 지도체제가 구축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이라크 대통령에 대해서도 “1명이 될지,5명이 될지,3명이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라크 반체제 지도자 500여명도 이달 말 과도정부 구성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미국의 후원 하에 이미 두 차례에 걸쳐 회동을 가진 이들은 이번 회담에서 정국을 이끌 행정 관료를 선발할 계획이다. 이라크 내 최고 민간행정관에 새로 임명된 폴 브레머는 다음주 바그다드에 도착,전후 정치재건 사업을 이끌어갈 예정이다.브레머 행정관은 이라크의 정치적인 재건에 주력하게 되며 나머지 부분은 가너 재건인도지원처장이 맡게 된다. 한편 이라크 제3의 도시인 모술에서는 5일 전후 첫 지방선거를 실시,시장과 24명의 시의원을 선출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연결재무제표 상장기업 거품 빠져 / 순익 2.8% 줄고 부채 98% 늘어

    상장 기업과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한 결과 순이익은 줄고 부채비율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연도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사 275개사의 연결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20조 9786억원으로 연결전의 21조5784억원에 비해 2.78%(5998억원) 감소했다. 또 부채는 연결전 224조 1996억원에서 종속회사의 부채가 더해지면서 연결후에는 444조 1664억원으로 98.11%나 증가했다. 코스닥시장도 등록사 121개사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은 149.4% 보다 26.9% 포인트 증가한 176.3%로 증가했으며,당기 순이익은 7.5% 감소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이와관련,“부채비율은 연결후 일반적으로 지배회사의 투자계정과 종속회사의 자본계정이 상쇄되므로 연결전보다 높아지고 당기순이익은 이론적으로는 지분법 평가손익 반영으로 연결전후가 같아야 하지만 지배회사와 종속회사의 회계시점 차이,가결산 자료 사용 등에 따라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공무원 증원 당분간 없다

    정부 부처들이 1만명 이상의 공무원 증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당분간 공무원 숫자는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하반기에 정부 부처 조직에 대한 종합적인 기능진단 결과에 따라 불가피할 경우에 최소한으로 증원해 준다는 방침이다.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6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참여정부 첫 ‘정부조직과 인력운영방향’을 보고했다.노무현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내부혁신과 기능조정 없이는 인력 증원도 없다는 원칙을 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버려야 할 일과 넘겨야 할 일,확대해야 할 일에 대해 과감하고 심도있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수요자 중심에서 조직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직 인플레 우려 5월 초 현재 행자부에 접수된 증원 요구는 12개 부처 5774명.철도청 3949명을 비롯해 국세청 752명,검찰청 503명,관세청 264명 등이다.이밖에 나머지 부처의 요청을 감안하면 공무원 증원규모는 모두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추세는 참여정부 출범을 전후해 교원을 비롯,모두 1만 3975명이 증가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공직사회의 비대화’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다. ●참여정부는 ‘작은 정부’ 포기 안해 국민의 정부에서 ‘작은 정부’ 기치를 내걸었던 정부조직정책 기본방향이 참여정부 들어 ‘효율적인 정부’로 바뀌면서 증원이 쉬워지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게 행자부의 판단이다. 김 장관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효율적인 정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이 제기되면서 일부 부처에서 이를 ‘작은 정부’의 포기로 확대 해석하고 있다.”면서 “부처들의 증원 요구를 다 들어준다면 국민들은 이를 정부의 개혁의지 후퇴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인력증원 억제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철도청이 4000명 가까이 늘려달라고 요구한 인력증원 규모도 공사화를 전제로 1500여명만 증원해 주기로 했다.행자부는 상반기 중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기능분석을 해 ‘버려야 할 기능’과 ‘추가할 기능’을 찾아내 분석결과에 따라 현재의 기구와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韓國戰 정전 50년 양민학살 재조명

    한국전쟁이 끝난지 50년이 지났는데도 몸서리쳐지는 아픔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당시의 양민학살 현장에서 최근 유골이 잇따라 발굴되면서 유가족들을 중심으로 학살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보상,명예회복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경남 산청 외공리사건 경남 산청군 시천면 외공리 소정골에서는 3년 전부터 매년 4월5일 위령제가 열린다. 소정골에서 양민들이 학살됐다는 소문은 2000년 5월 14일 사실로 확인됐다.진주와 산청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앞장서 현장에서 250여구의 유골과 유품을 발굴했다. ●통비(通匪)로 몰린 마을주민 떼죽음 당시 발굴작업을 지켜본 참석자들은 설마하다 쏟아져 나오는 유골을 보며 치를 떨었다.굴삭기가 땅을 1m쯤 파내려가자 희생자들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어린이와 부녀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도 다수 있었다.발굴단은 당초 6기의 무덤을 모두 발굴키로 했으나 1기에서 엄청난 유골이 나오자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발굴된 유골만 수습해 합장하고 작업을 중단했다. 발굴작업을 주도했던 ‘지리산 외공리 민간인학살 진상규명대책위원회’ 김영이 사무국장은 “뒤엉켜 있는 유골을 보면서 할 말을 잃었다.”면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유골이 나와 작업을 중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전 당시 거창·함양에서 양민들이 빨치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학살당한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낮에는 태극기를 게양하고,밤에는 인공기를 꽂는 상황이었지만 국군들은 양민들을 통비(通匪)로 몰아 무차별 처형했다.당시 열한살이었던 강복석(63·진주시 상봉서동)씨도 “학살현장에서 2시간 정도 총소리가 들렸고,골짜기에서 나온 군인들이 삽과 곡괭이를 강물에 씻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다.이곳에서의 학살은 사건발생 10년만에 신문보도로 드러났지만 이듬해 일어난 5·16쿠데타로 다시 어둠속에 묻혔다. ●유골 쏟아져 작업중단 외공리 대책위는 누가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난 3월 개혁당 김원웅 의원을 통해 국회에 청원도 했다.외공리 대책위 서봉석 실행위원장은 “민간인에 대한 집단학살은 반인륜적인범죄”라며 “한국전이 끝난지 5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진상규명이 안됐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산청 이정규 기자 jeong@ ■경북 경산 코발트광산사건 경북 경산시 평산동 폐(廢)코발트광산 인근 대원골에서 최근 한국전쟁 직후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의 두개골·치아 등 25점의 유골과 신발밑창 등 다량의 유류품이 발견됐다.2000년 3월 폐쇄된 코발트광산 입구 및 갱도 속에서 한국전쟁 당시 처형된 희생자들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된 데 이은 것이다. ●70년대 초 정부가 갱도 입구 폐쇄 경산 폐 코발트광산 학살사건의 희생자는 3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들 대부분은 대구형무소 수감자와 국민보도연맹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건이 터진 것은 50년 8월 중순쯤.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재소자와 보도연맹원들이 북측에 가담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전국적으로 대량 학살이 저질러질 때였다. 학살은 군경이 이들을 폐광산 위 수직갱도 주변으로 끌고가 총살하거나 산 채로 수직갱에 밀어 넣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알려졌다. 이 동네에서 평생을 살아온 김모(73)씨는 “사건 후 폐광산 주변 계곡에서 흘러 나온 물이 온통 핏빛으로 물들고 악취도 심해 농사를 짓지 못할 지경이었다.”며 “그러다 70년대 초에 와서 정부가 갱입구를 시멘트나 흙,철망으로 막아 버렸다.”고 증언했다. 이 사건은 95년 평산동청년회 등이 중장비를 동원,광산 입구를 파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그러나 이후 5년여간 방치돼오다 ‘경산시민모임 민간인학살대책위(위원장 장명수·47)’가 구성되면서 본격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2000년 첫 확인… 본격 진상조사 경산시의회도 지난해 말 ‘경산 민간인학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학살현장 확인 등 조사활동을 벌인 뒤 관련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유족과 시민모임대책위는 2000년부터 매년 7월에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경산유족회 이태준(66·민간인 희생자 전국유족회 상임대표) 공동대표는 “군경에 의해 억울하게 죽어간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보상문제를 제쳐 두고라도 50여년간 구천을 헤메고 있을 원혼을 달래려면 정부 차원의인도적인 진상규명과 유골 수습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대전 산내사건 대전 ‘산내학살사건’의 희생자는 7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제주 4·3사건 관련자 300명,여순반란 및 보도연맹사건 관련자 3000여명에다 민간인들도 상당수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건이 터진 것은 1950년 7월 초에서 중순 사이.북한 인민군이 내려오고 있다는 말에 군경이 대전 동구 산내동(당시 충남 대덕군 산내면 골령골) 계곡에 이들을 모아놓고 2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학살을 저질렀다. 첫번째 학살은 7월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이뤄졌다.대전형무소 수감자 3000여명을 트럭으로 이곳에 실어온 뒤 총살했다.2차 학살은 17일 같은 곳에서 있었다.이 때 여성 등 민간인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美국립문서보관소 관련자료 나와 지난해 4월 발굴된 영국 데일리 워커지 앨런 위닝턴 기자의 증언록 ‘나는 한국에서 진실을 보았다.’는 “학살 직후 현장엔 6개 구덩이에 7000여명이 묻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그는 “인민군이 금강을 돌파하자 이날 새벽 남아 있던 대전형무소와 인근 교도소 정치범 등을 트럭 1대에 100명씩 모두 37대에 태워 옮긴 뒤 학살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의 관심으로 바깥에 알려졌다.충북 영동 노근리 학살사건으로 군경에 의한 학살사건이 공론화되자 이 단체는 99년 10월 ‘산내학살사건 민간조사단’을 구성하고 진상조사에 나섰다.같은 해 12월에는 이 사건과 관련된 증거가 나왔다.미국 국립문서보관소의 비밀문서가 해제된 뒤 탐라대 이도영 교수가 아버지를 잃은 4·3사건 관련자료를 뒤지다 이를 발견한 것이다. ●“최고 상층부서 지시” 기록 비밀문서에는 “사흘간 대전형무소 수감자 1800명이 산내에서 학살됐다.”며 “이는 최고 상층부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적혀 있다.그러나 위닝턴 기자는 증언록에서 “미군의 지시로 일어난 학살사건 중 하나다.”고 밝혀 누구의 지시로 학살사건이 이뤄졌는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유가족과 대전참여연대는 2000년부터 매년 7월8일 희생자들의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특별법청원 박재욱의원 제주 4·3사건의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이 추진되면서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한국전쟁 전후의 양민학살 사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관심도 탄력을 받고 있다.개혁당 김원웅 의원 등이 발의한 법률안 2건이 계류돼 있고,경북 경산 등 전국적으로 15곳에 이르는 사건의 특별법 제정 청원이 24건이나 된다. 지난 해와 올해 두 차례 입법청원을 낸 한나라당 박재욱(사진·경북 경산·청도) 의원과의 일문일답. 청원서를 내게 된 배경은. -경산에 코발트 광산이 있었는데 6·25 직후에 3500명 가량이 갱도에서 처형됐다.규모로는 전국에서 제일 클 것이다.3∼4년 전부터 유족과 지역주민들의 제기로 진상조사가 이뤄지기 시작해 경산시의회 등에서 청원이 올라왔다. 요구사항은 무엇인가.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이다.피해보상까지 해주면 좋지만 현재로선 기념식과 위령탑 건립을 바라고 있다. 사실 이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당시에는 법도 없었고 재판절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양민이 상당수 무고하게 희생됐을 것으로 본다. 최근 예결위에서도 정부의 지원을 요구했는데. -행정자치부는 당시 사정을 알 수 있는 서류나 증거물이 미비하다며 국회나 기타 신뢰성 있는 조사기관이 진상조사를 실시하면 정부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예산 문제다.조사가 시작되면 아마 전국적으로 피해 신고가 봇물처럼 올라올 것이다.일개 부처에서 손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 국회 차원의 조사 활동은. -곧 시작할 것이다.공청회도 해야 한다. 박정경기자 olive@
  • 日, 3軍체제 개헌 추진 / 자민당 초안마련… 총리에 비상사태 발동권

    |도쿄 황성기특파원|군사적 색채를 짙게 띤 복고적 개헌안을 일본 집권 자민당이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입수,3일 보도한 자민당 헌법조사회의 헌법 개정안 초안에 따르면 육·해·공 3군과 그밖의 전력 보유 및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명기한다. 또한 총리에게 ‘국가비상사태명령’의 발동 권한을 부여하고 국민에게는 ‘국가를 방위하는 의무’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이밖에 일왕을 원수로 하고 ‘히노마루’(일장기)를 국기로,‘기미가요’를 국가로 규정한다. 이 가운데 ‘3군 전력 보유’는 헌법 9조의 개정을 의미한다.이런 내용이 자민당의 개정안으로 확정된다면 여야간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일본 헌법 9조 1항은 “국권의 발동인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영구히 포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어 2항은 “1항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육·해·공군,그밖의 전력을 갖지 않는다.교전권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함으로써 군대 보유 및 교전권을 부인하고 있다. 국가비상사태 명령이나 국민의 국가 방위 의무는 옛 헌법의 계엄령이나 징병제를 연상시킨다.뿐만 아니라 일왕의 원수화와 함께 국가주의로의 회귀라는 점에서 비판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안의 군대 보유,국민의 방위 의무,일왕의 원수화 등은 자민당 내의 전통적 개헌론으로 그 과격성으로 인해 그동안 대세를 이루지 못했다.그러나 지난 연말부터 이라크,북한 문제가 불거져 안전보장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자민당 개헌론자들은 헌법 9조 개정의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보고 있다.이같은 구시대적 초안이 그대로 자민당의 개헌안으로 확정될 지는 미지수이다.자민당 헌법조사회의 정식 개정안 확정→자민당 개정안 확정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마이니치는 “자민당에는 복고적 개헌론과는 선을 긋는 전후세대가 다수파를 차지하고 있으며 노나카 히로무 전 간사장 등 안보론에서는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실력자가 있다.”며 초안이 당내의 견제를 받을 것으로 점쳤다. 중·참 양원에 설치된 국회 헌법조사회는 내년말 최종보고를 받게 됨으로써 2005년부터는 일본 내 개헌·호헌 논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marry01@
  • ‘이라크 전후 국제질서’ 포럼

    이장희(李長熙)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장은 7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이라크 전후 국제질서의 쟁점과 대책’을 주제로 포럼을 연다.
  • 메디컬 라운지 / 비뇨기과 개원의協 ‘호두알 캠페인’

    대한 비뇨기과 개원의협의회(회장 김정찬)는 최근 전국 120개 비뇨기과병원에서 전립선비대증의 원인과 치료방법 등을 알리는 ‘호두알 캠페인’을 벌였다.정상적인 전립선의 크기가 호두알 크기와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한 운동.전립선은 일반적으로 40대를 전후해 커지기 시작해 지나치게 비대해질 경우 소변을 보기 힘들게 되며 잔뇨감 등으로 불편을 겪는다.협의회는 캠페인을 통해 전립선비대증의 예방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알렸다.(02)725-2115.
  • 주간증시전망 / 7일 전후 주가변동성 클듯

    이번주 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추가 상승 가능성을 모색하는 가운데 거래소시장은 옵션만기일(7일) 전후로 주가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사스’ 및 북핵 문제가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1조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고의 원활한 해소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이에따라 추가 상승이 이뤄진다 해도 620선을 크게 웃돌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지수상승때 보유주식을 분할 매도해 저점 매수를 준비하는 투자전략을 권했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5.44% 올라 600선에 바짝 다가섰다.‘사스’가 둔화 기미를 보이고 북핵 문제를 둘러싼 국가 리스크 완화 등에 힘입었다.이번주도 다소 호전된 주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고점(625) 돌파가 시도될 전망이다.하지만 옵션만기일과 주중 휴일(어린이날·석가탄신일)을 맞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차익거래 청산물량의 소화 여부가 관건”이라면서 “미국증시의 회복에 따른 외국인 매매변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620∼630선을 고점으로 하는 박스권 흐름을 염두해 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투증권 신동성 투자정보팀장은 “옵션만기일을 전후로 과도한 차익거래 잔고 수준이 어느정도 해소될 경우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면서 “만기일 이후 금리인하 가능성 등 변수를 고려할 때,주가하락 시점을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42∼44선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나스닥시장의 랠리 가능성과 옵션만기일 부담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의 매기형성 가능성이 커져 거래소보다 강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노대통령 차관급 워크숍 강연 / “공무원·언론 타협하면 부패·특권 카르텔 형성”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3일 경기도 과천의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차관급 공직자 워크숍 강의를 통해 언론과 공직자의 관계를 거론했다. MBC토론에 이어 언론 문제를 거듭 언급하는 배경이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공직사회도 합리적이지 않은 강자의 힘에 적당히 타협해선 안된다.”면서 “강자끼리 타협하면 부정부패,반칙,특권의 카르텔이 형성되고 거기에서 부정과 반칙이 생기고 약자는 짓밟힌다.”고 말했다. 언론과 적절히 타협하지 말라는 뜻이다.이어 “강자에게 당당하고 약자에게 부드러운 사회를 원하며,그게 가장 좋고 따뜻하고 당당한 사회”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밖에서 언론(인)이나 많은 사람 만나서 우리 대통령을 적당히 여러분끼리 흉보는 것은 괜찮다.”면서 “씹는 것은 괜찮은데 돌이키기 어려운 제 잘못이 있으면 (남 앞에서 씹기 전에) 제게 먼저 말해 달라.”고 부탁했다. 노 대통령은 “공무원에게 적대적이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 (공무원들은) 골치 아프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정말 소개하고 싶은 것은공무원에게 반감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945년 전후 식민지에서 해방된 국가 가운데 한국만큼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도 거의 없다.”면서 “대통령 가족이 소추당하는 자체가 불행한 일이지만 그만큼 사회적 역량이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행정 및 재정개혁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노 대통령은 “소신껏 밀어붙이는 대통령 있을 때 개혁을 하자.”면서 “앞으로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바뀌겠지만 저 같은 소신과 배짱이 있는 대통령을 다시 만나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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