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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독일경제 / 해고규정 완화 親勞정책 수정

    |프랑크푸르트 함혜리특파원|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거함’ 독일호가 위기탈출을 위해 항로변경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인 독일 경제는 2차 대전후 최악의 슬럼프에 빠진 상태다.독일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소득세율 인하를 추진하는 한편 그동안 성역처럼 여겨져 온 사회보장제도와 노동제도의 대수술에 착수했다. ●총생산 30% 복지부문 지출 독일은 지금까지 복지국가형 시장경제의 모범국가로 꼽혀왔다.그러나 인구 고령화와 함께 통일 후 급격하게 늘어난 사회보장비용 부담은 독일 경제를 옥죄는 주범이 되고 있다. 지난 30년간 노동인구가 3% 증가한 데 비해 연금과 실업수당을 받는 수혜자는 80%나 늘었다.독일의 복지부문 지출액은 국내 총생산의 30%로 스웨덴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독일의 재정적자는 GDP의 3.6%로 EU의 안정 및 성장협약이 규정한 3%를 이미 초과한 상태다. 이에 중도좌파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사민당 정부는 지난 6월1일 ▲실업자 복지혜택 축소 ▲건강보험에 사보험 도입 ▲근로자보호법 완화 ▲실업수당 삭감 ▲상점 영업시간 연장 등을 담은 ‘어젠다 2010’을 대의원 70%의 찬성 속에 통과시켰다.재분배 성격의 복지정책은 근본적으로 바뀌게 된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경기침체를 겪은 국민들도 이제는 개혁의 시급성에 공감하며 크게 반발하지 않고 있다.최근 3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70%가 “개혁이 시급하다.”고 응답할 정도로 사회적 인식은 변화를 맞고 있다. ●노사관계에도 대변혁 조짐 독일의 ‘강한 노조’시스템도 독일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독일 노조는 법적으로 강력한 권력을 보장받으며 그동안 실업수당,퇴직연금 등 정부의 사회보장 정책 수립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독일은 또 엄격한 해고금지법에 따라 기업주들은 경기가 나빠져도 근로자를 마음대로 해고할 수 없다. 높은 노동비용과 노동시장의 경직성 때문에 상당수 기업은 아예 해외로 이전을 모색하고 있다.독일 연방상공회의소가 기업주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4%(4명 중 1명꼴)가 3년내에 외국으로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이런 상황에서 정부도 결국 해고규정 완화 등 노동시장 개혁을 포함한 ‘어젠다 2010’을 채택하면서 사실상 친노조 입장을 포기했다.노조 내부에서도 개혁의 불가피성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최근 독일 최대의 산별노조인 금속노조(IG Metall)가 독일 경제상황을 인정,동독지역 근로자들의 파업을 철회한 것은 내부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독일 금속노조는 1954년 이후 노사협상에서 한번도 밀린 적이 없었다.동독지역 근로자들의 주당 근무시간을 38시간에서 서독과 같은 35시간으로 낮출 것을 요구하며 파업을 했으나 협상실패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철회한 후 IG Metall 내부에서는 회장단 사퇴설과 제2노조 결성설 등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위기의 독일경제 / ‘통일病’ 교훈

    “독일이 전후 최악의 경제위기에 처해 있다.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단기처방을 내릴 수 없지만 사회보장 관련 비용을 줄이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과감한 경제구조 개혁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독일 최대의 민간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거시경제팀장인 슈테판 슈나이더박사는 “여러 지표상으로 볼 때 독일은 아직 디플레이션 국면에 처한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오늘날의 독일 경기침체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고비용을 창출하는 연금제도와 노동시장 개혁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다음은 슈나이더 팀장과의 일문일답. 독일이 본격적인 디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나. -독일은 최근 몇년간 인플레이션율이 매우 낮고 경제 성장률도 아주 저조하다.낮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신규투자를 자제하고 소비가 위축되는 등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되는 리세션(경기후퇴) 상태에 있다.하지만 본격적인 디플레이션 국면을 맞은 것은 아니다.앞으로도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본다.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독일이 ‘제2의 일본’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독일 경제를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닌가. -중앙은행이나 연방정부도 어느 정도 디플레이션에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수치 상으로 볼 때 디플레이션 상황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인플레이션율과 경제성장률의 격차가 크지 않은 점도 디플레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금융시스템은 여러 측면에서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시장은 아직은 안정적인 편이다.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독일의 인구가 점점 줄면서 노령화가 가속화되는 것이 걱정이다. ●유럽중앙銀 고금리 정책에 경쟁력 잃어 경기침체를 가져 온 원인은. -원인은 복합적이다.우선 유럽중앙은행(ECB)의 고금리정책과 유로화의 강세로 독일이 대외경쟁력을 상실한 것이 큰 원인이다.독일은 유로화 전환에 따른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했다.오히려 독일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가 대외 경쟁력을 잃는 결과를 가져왔다.막대한 통일비용과 통일 후 갑자기 늘어난 연금·실업·의료 등 사회보장 비용은 재정을 압박했다.통일 후 일었던 건축경기 과열은 금융권 부실의 원인으로 작용했다.통일에 따른 개인과 기업의 부담 증가도 원인이다.노동비용이 크게 상승하면서 기업투자가 위축되고 이는 실업률 상승과 소비위축을 가져왔다.세계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복합적인 요인이 한꺼번에 불거진 것이다. 결과적으로 동·서독 통일이 경제에 악영향을 준 셈인가. -그렇다.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다.통일 후 1600만명의 새로운 연금 수혜자가 생겼다.주택 및 도로건설에도 많은 돈이 투입됐다.지금까지 정부가 들인 통일비용은 600억유로에 달한다.이로 인해 국채 비중이 국내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포인트 높아졌다.과중한 국채는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으며,결국 기업과 국민들에게도 큰 부담으로 돌아갔다.국민들은 통일 후 소득세(소득의 19.9∼48.5%)의 5.5%를 통일세로 낸다.통일 이후 의료보험과 연금보험,실직보험 부담도 50% 늘었다.기업들의 부담도 그만큼 늘었기 때문에 독일 기업의 노동비용을 급격히 상승시켰다.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신규투자와 인력채용을 꺼리고,민간소비가 위축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통독으로 연금수혜자 1600만명 늘어 동·서독 통일이 잘못된 것인가. -통일은 당연히 이뤄져야 했다.경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도 전체적인 볼륨이 커지고 수요도 증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그러나 정치적 요인이 개입되고,정책적 판단을 잘못하는 바람에 독일 경제를 파탄으로 몰아넣는 결과를 야기했다. 정책적인 판단착오란. -89년 당시 헬무트 콜 정부는 옛 소련이 해체되면서 소련 군대가 철수하자 기존의 점진적 통일방식을 포기하고 동독을 일시에 합병하는 방식의 통일정책을 택했다.그러면서 동독마르크를 서독마르크와 1대1로 교환해 주기로 했다.특히 서독의 노사관계 및 노동법,사회보장제도의 기본원칙을 동일하게 적용했다.임금이 서독보다 싼 동독으로 기업들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생산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임금을 서독과 같은 수준으로 맞췄다.생산성보다 임금이 높은 동독기업들은 경쟁력을 잃는 것은 당연하다.더욱이 노동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현대적인 설비투자가 갑자기 이뤄지면서 동독의 가장 큰 문제였던 실업자 해소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이론은 맞지만 너무 빠른 시일에 이루려는 욕심이 화를 자초했다. 경직된 노동시장이 경제위기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노사문제는 개인의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의견이 달라질 수 있다.개인적으로는 노사문제에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원칙에 찬성한다.임금과 근로조건 등 기본적인 문제들은 기업과 노동자 세력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독일 노동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산별(産別)협상 시스템이다.업종별로 동일한 임금협상안이 적용되는데 기업의 상황에 따라 변화시키도록 유연화시킬 필요가 있다. 유럽연합체제가 독일 재정정책의 유연성을 앗아갔다는 지적도 있다. -EU 통제하에서 독일이 독자적인 경기조절수단을 갖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유로체제는 유로화 안정을 위해 개별 국가의 국채가 올라가는 것을 막는 것이 목적이다.원칙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독일이 제대로 적용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해 진 것이다.지난 2000년 경기상황이 좋았음에도 정부는 국채를 줄이는 노력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재정지출을 확대했다. ●해고규정 완화등 노동시장 개혁 필요 독일이 언제쯤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나. -당분간은 힘들다고 본다.독일은 장기적으로 낮은 경제성장률을 지속할 것이다. 그 이유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경제위기 탈출을 위해서는 고비용을 창출하는 연금제도와 노동시장 등 경제구조개혁이 시급하다.하지만 이는 단기간내에 이뤄지기 어렵다.독일은 2차 대전후 어느 한 곳에 힘을 몰아주기보다 전체적인 조화를 중시했다.독재나 독주를 막기위해 지역간,그룹간 힘을 고루 분산했다.지난 수십년간 ‘균형’과 ‘분배’를 통해 안정을 이뤘지만 지금은 사회 곳곳에서 팽팽하게 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그러나 사회구조상 누군가 주도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상황이 위급한데 말만 앞서는 정치인들도 문제다. 독일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소득세율 인하안을 1년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이는재정적자를 가져 오는 역효과를 내지 않을까. -소득세율 인하안은 현재 48.5%인 최고세율을 42%로 낮추고,최저세율 역시 19.5%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이 포함됐다.이렇게 되면 2004년에만 150억유로의 세수가 줄어든다.감세로 인한 세수부족을 보조금 삭감과 민영화한 국영기업 주식 매각 등으로 보충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주식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며 지원금을 줄이는 것도 현 상황에서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국채만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내놓은 개혁안 ‘어젠다 2010’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우선 용어가 잘못됐다.노동자 해고규제의 완화,실업수당의 삭감,임금인상 억제,상점영업시간 연장 등 어젠다에 담긴 내용들은 2010년이 아니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당장에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들이다.‘어젠다 2003’이어야 한다.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느긋하게 대처하고 있다. 한국국민들도 통일을 열망하고 있다.독일과 같은 전철을밟지 않도록 조언을 한다면. -헬무트 콜 전 총리는 통일이 되면 못 사는 사람이 없어지고,모두 다 평등하게 잘 살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불평불만의 요인을 제공한 셈이다.결국 그런 약속을 지키느라 국가의 허리가 휘고 있다.통일이 됐는데 우리는 왜 안 해 주느냐,왜 차별을 하느냐는 말을 해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통일 후의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할 것이 아니라 북한의 사회·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치밀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통일은 많은 비용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주지시켜야 한다.그리고 거짓말 하지 말고 모든 것을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 인터뷰 프랑크푸르트 함혜리 특파원 lotus@
  • DMZ 총격사건 안팎/北 왜 4발만 쐈을까

    휴일인 17일 새벽 중부전선인 경기도 연천군의 육군 모사단 내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군의 아군초소 총격사건의 고의성 여부와 파장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의성 여부 분석중 이번 사건을 접하는 국방부와 합참은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의도적 도발과 우발사고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이홍기 합참 합동작전과장(육군 대령)은 브리핑에서 “군사정전위원회 현장조사단의 분석작업이 끝나봐야 의도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의 판단을 유보했다. 이번 사건을 의도적 도발로 보는 쪽에서는 북한군의 총탄이 떨어진 위치와 최근의 북한핵 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움직임을 배경으로 꼽는다. 이날 북한군이 발사한 기관총탄 4발 중 3발이 1100m나 떨어진 우리측 GP(경계초소) 옹벽을 정확하게 맞춘 데다 DMZ내 총기관리도 엄격하기 때문이다.또 최근 북한 핵문제를 둘러싸고 조여오는 국제사회의 압박에 저항하고,협상에 앞서 무력도발을 국면전환용 돌파구로 이용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반면,우발사고 가능성을제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우선 북한군이 기관총 4발만 발사하고 추가적인 특이 동향을 보이지 않은 데다 총격 시점이 근무 교대시간인 점에 비춰 새로운 근무조가 총기의 이상유무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생긴 사고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DMZ내 GP에서는 통상 남북한군 모두 상대편 초소쪽을 조준한 상태로 기관총을 거치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격의 정확성을 반드시 의도성으로 연결짓기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총기가 발사된 북한군 GP에는 통상 20∼30명의 경계 근무자들이 배치돼 주야간 교대로 근무하고 있으며,오전 6시를 전후해 근무교대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긴장조성을 통해 핵카드 전술에 이용하려는 의도를 가졌다면 기관총 4발을 발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추가적인 군사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우발적 총격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적잖은 파장 생길 수도 군 당국은 일단 이번 사건이 의도성 여부와 무관하게 일회성으로 끝난다면 금강산관광을 비롯한 향후 남북 교류협력사업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보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사례가 반복될 경우 상황은 엉뚱한 쪽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즉 외교적 채널을 통해 북한핵 문제를 풀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미국의 대북 강경책이 힘을 얻으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추가로 군사적 행동을 취한다면 고의성 여부에 관계없이 한반도 긴장이 극도로 악화될 수도 있으나 현재로선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98년이후 북한 주요 도발일지 ▲1998.2.2 JSA(공동경비구역) 북한군 1명 2회 MDL(군사분계선) 월경 ▲ 〃 3.12 북한군 12명 MDL 40∼50m 월경(우리측 경고방송 2회,경고사격 20여발) ▲ 〃 6.11 북한군 GP(경계초소)서 아군 GP 방향 자동소총 4발 발사 ▲ 〃 6.22 속초 동방 11.5마일 해상서 북한 유고급 잠수정 1척(사체 9구) 발견 ▲ 〃 7.12 동해시 해안서 무장간첩 사체 1구,침투용 수중 추진기 1대 발견 ▲ 〃 12.18 여수 앞바다 침투 북한 반잠수정 1척 격침 ▲1999.6.7∼6.15 서해 NLL 북 경비정 침범,연평해전 ▲2001.11.27 파주군 장파리 DMZ서 아군 초소에 기관총 2∼3발 발사 ▲2002.6.29 북 경비정 NLL 침범,서해교전 ▲2003.7.17 북한군,경기 연천 DMZ서 14.5㎜ 기관총 4발 발사(우리측 경고사격)
  • “청계천에 도롱뇽·버들치 돌아온다”

    ‘청계천에 도롱뇽이 돌아온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15일 청계천 복원이 끝나면 1급수 중에서도 상급수에 서식하는 도롱뇽과 강도래류 등 1·2급수 지표인 동·식물이 상당수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복원 전후 수질환경과 생태 복원성을 비교·평가하기 위해 지난 3∼6월 청계천과 그 수계인 정릉천에 대해 수질 및 생물상을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청계천에는 어류·양서류,수서곤충,저서동물 등 모두 30종의 수서생물이 서식하고 있다.상류에는 21종,하류에는 9종이 각각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류인 옥인동천과 삼청동천에서는 버들치,물두꺼비,민강도래 등과 같은 1급 수질 지표종들의 서식이 확인됐다.또 하류인 한양대 옆에서도 유량이 부족해 출현 종수가 다소 줄었으나 붕어 치어와 도롱뇽 유생이 채집됐다. 그러나 복개수역인 마장2교에는 오염된 수질에 서식하는 실지렁이 등 8종이,남산 하수관로에는 나방파리 등 4종만이 발견됐을 뿐 어류나 양서류는 채집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정릉천에는 59종의 어류·양서류,수서곤충,저서동물 등 다양한 수서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자연하천 수역인 정릉공원에는 46종의 수서생물이 관찰됐고 지하수 유입수역인 하류(제2제기교∼하류 합류지점)에도 21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계천의 수질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으로 상류의 경우 3월에는 1급수질(1 이하),6월엔 3 이하의 2급수질이었다.그러나 복개수역인 광교·남산하수관로,마장2교에 이르러서는 100.8∼258.0으로 수질이 급격히 나빠졌다. 연구원의 배경석 수질부장은 “청계천 하류에 유량이 부족한데도 붕어 치어가 채집된 점으로 미뤄,복원돼 유량만 확보되면 중랑천을 따라 한강의 물고기가 대거 서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지하수가 유입되는 환경에서도 도시하천에서는 보기 드문 도롱뇽과,같은 1급 수질 지표종인 버들치가 군집하며 서식하고 있어 복원될 청계천처럼 지하수를 이용한 하천에도 다양한 생물상이 서식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베이징판 남대문시장’ 둥우위안 시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둥우위안(動物園) 의류시장은 ‘베이징의 남대문 시장’격이다.베이징 하이뎬취(海淀區)에 있는 유명 관광코스인 ‘동물원’ 맞은 편에 있어 베이징 사람들은 둥우위안 시장이라고 부른다.값싸고 질 좋은 옷과 신발,가방 등 의류들이 전국에서 집결하는 베이징의 대표적 재래시장이기도 하다.베이징 시민들이 즐겨 찾을 뿐만 아니라 톈진(天津) 등 주변 도시에서 소매상인들이 몰려들어 일년 내내 활기가 넘쳐흐른다.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젊은층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도 둥우위안의 장점이다.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사라지면서 그동안 대기했던 수요가 최근들어 한꺼번에 몰리면서 둥우위안 시장은 곳곳에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3일 새벽 6시,시장 근처 버스역에는 각지에서 모인 상인들이 커다란 상자나 짐보따리를 짊어진 모습이 곳곳에 눈에 띈다.대부분 새벽에 시장으로 나와 옷을 구입하고 서둘러 좌판을 벌이려는 소매상들이다. 시장 입구 공터에는 의류를 가득 실은 트럭들이 바쁘게 짐을 내리고 있다.멀리 상하이(上海)나 광저우(廣州),항저우(杭州),쑤저우(蘇州) 등 의류생산 기지에서 밤새 고속도로를 달려온 차들이다. 시장 안에 들어서면 손님을 부르는 상인들의 호객소리와 값을 흥정하는 소리들이 어우러져 귀가 멍멍할 정도다.1위안(150원)이라도 싸게 사려고 얼굴을 붉히고 있는 소매상들도 눈에 띄었다. 1층 매장 중간에 20대 초반의 한 아가씨는 의자에 올라서 옷을 흔들며 “우리 옷을 사세요.10위안이에요.10위안”이라고 소리친다. 2층 아동복 매장에는 한 청년이 손뼉으로 박자를 맞추며 “폐니라(便宜拉·값이 싸요),폐니라.”를 목이 터져라 외치며 손님들의 눈길을 끄느라 안간힘이다. 둥우위안 시장은 새벽 5시에 문을 열어 보통 오후 4시까지 영업을 한다.톈진이나 석가장,랴오닝성 선양 등 둥베이(東北)지방과 네이멍구,산둥성에서도 상인들이 기차를 타고 떼를 지어 몰려든다. 중국 전역은 기차 교통망이 거미줄처럼 발달돼 있어 전날 저녁에 침대 열차를 타면 다음날 새벽이나 아침에 베이징에 도착한다.한국의 동대문·남대문시장처럼 밤새도록불야성을 이룰 필요가 없는 것이다. 둥우위안 의류시장에서는 큰 규모의 도매 거래외에 일반 시민들에게 소매도 병행한다.가격은 정찰제가 아니라 ‘능력’에 따라 값을 흥정할 수 있다. 상인들은 소매의 경우 15∼20% 정도 값을 높여불러 처음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시작된다.어수룩한 외국인이다 싶으며 2∼3배나 비싼 가격을 부른다.다리품은 기본이고 중국인처럼 인내심을 갖고 흥정에 임하지 않으면 바가지는 각오해야 한다.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숙녀복을 판다는 류훙(劉紅·34·여) 은 “10년째 이곳에서 단골 도매상들과 거래를 해왔지만 한번 흥정에 거래가 이뤄진 적은 거의 없다.”며 “1시간 이상 단골 도매상들과 실랑이를 해서 물건값을 깎는다.”고 웃는다. 둥우위안으로 몰리는 의류는 광둥(廣東),홍콩,항저우 등 남부의 의류산업 중심지와 베이징 주변의 의류업체에서 온다. 주로 둥베이나 산둥(山東) 지방으로 퍼져가는 유통구조를 갖고 있다.의류 가격은 10∼30위안의 저가와 50∼80위안의 중가,100위안 이상의 고가로 나눠진다.이곳에서 결정된 옷값이 곧바로 중국 전역에 영향을 미칠 정도다. 둥우위안 의류시장은 개혁·개방이 한창이던 1986년에 문을 열었다.처음에는 도로 양쪽을 따라 20여개의 가게들로 시작했으나 규모가 커지면서 ‘간이 지붕시장’을 거쳐 지금은 2층,3층,6층짜리 빌딩 3동으로 이뤄진 대규모 시장으로 발전했다. 둥우위안 시장 중 가장 오래된 톈러(天樂) 빌딩은 베이징 건축공정학원에서 운영하는 국유업체다.하루 1만여명 이상이 1300여개의 점포를 찾는다.연 매출액은 15억위안(2250억원)이 넘을 정도다. 에어컨과 음식점,컴퓨터관리와 보안 등 각종 서비스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관리소측은 전한다.현재 전국 24개 성·시·자치구의 유명 의류회사들이 톈러에 직영점을 두고 있다. 내부에 들어서면 5∼6평짜리 수천개의 의류 가게들이 줄지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둥우위안 시장의 한 축인 둥딩다사(東鼎大廈)의 경우 가게 1개의 면적은 8∼12㎡이다.위치가 나쁜 가게라도 매달 임대료가 8000위안(120만원) 이상이다.목이 좋은 곳은 최고 2만위안(300만원)의 임대료를 낸다. 잘 팔리는 곳은 하루 매출액이 5만위안(750만원)에 달한다.지난해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100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다.둥우위안 관리소측은 “이곳 상인들은 외모는 초라해도 일을 끝내고 나갈 때는 중국산 훙치(紅旗)나 일제 혼다 등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고 귀띔했다. 아동복 코너의 한 판매원은 “사스로 한달여 동안 장사를 못했지만 요즘에는 다시 상인들이 몰려들고 있어 물건이 모자랄 지경”이라고 즐거워했다. 둥우위안 의류시장은 동서 방향의 대로를 끼고 있는 교통의 요지에 있다.시장을 한바퀴 도는 데도 반나절이 걸릴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곳은 남녀 아동복,속내의,신발,모자,가방 등 다양한 상품들과 특이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이곳에서 히트한 디자인은 곧바로 중국 전역으로 퍼져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미치먀오 아동모자(米奇妙童帽),싼리세타(三利毛衫),항저우지민세타(杭州濟民毛衫),헝위안샹(恒原祥) 등 중국의 유명 의류메이커들은 둥우위안에 지점을 두고있다. 모직옷으로 유명한 항저우지민세타의 지점장은 “이곳에서 새로 생산한 우리 상품의 시장 반응을 주시하면서 디자인을 수정하고 생산량을 결정하고 있다.”고 역할을 설명했다. oilman@ ■한국상품코너 점원 이연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베이징 시민들이 즐겨찾는 둥우위안 의류시장에도 ‘메이드 인 코리아’가 인기가 높다. 보통의 중국제보다 고급인데다 디자인도 외국의 명품 브랜드를 ‘뺨친다’는 것이 한국 의류를 찾는 중국 고객들의 반응이다. 둥우위안 의류시장 내 둥딩(東鼎)빌딩 3층에는 한국상품만 취급하는 ‘한궈청(韓國城) 코너’가 따로 있다. 실내 에어컨이 약해 끈적끈적한 땀이 흐르는 가운데서도 20대 안팎의 아가씨 서너명이 열심히 옷을 고르고 있었다.한눈에도 중국 의류보다 세련돼 보여 유행에 민감한 중국의 젊은 아가씨들 사이에서 ‘인기 짱’이라고 한다. 올 7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최근 새 직장에 다닌다는 리칭(李靑·18)은 “한국옷과 신발은 디자인과 품질이 백화점 수준과 비슷한데도 가격은 30∼40%나 싸요.”라며 한국상품 자랑을 늘어놓는다.옆에 있던 한 친구는 “한국 의류는 디자인이 귀엽고 특히 구두 디자인이 아주 맘에 든다.”고 거든다. 이곳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조선족 이연분(21)씨는 “20대 전후의 젊은이들이 숙녀복과 학생복을 많이 찾고 티셔츠와 청바지도 환영을 받고있다.”고 분위기를 전한다.지난해 6월에는 한·일 월드컵 붐을 타고 당시 유행했던 ‘붉은 악마’ 티셔츠도 제법 팔았다고 귀띔한다. 톈마(天馬) 상호의 다른 한국 코너에는 신발과 의류 이외에 가방과 액세서리,화장품 등을 팔고 있었다. 한국을 오가며 사업을 한다는 여사장 정씨는 “한국의 동대문,남대문에서 유행하고 있는 의류와 액세서리가 며칠 안돼 곧바로 수입되고 있다.”며 “중국 사람들도 몇년 전과 달리 가격보다 디자인과 품질 위주로 상품을 구입한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의류업체들이 고급제품 시장에서도 빠른 속도로 한국제품을 따라붙고 있는데다 한국 의류 모방업체까지 생겨나 갈수록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 2003피스컵코리아축구대회 /김대의 시원하게 끝냈다

    성남이 종료 직전 터진 김대의의 극적인 역전골에 힘입어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성남은 15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터키 베시크타슈와의 2003피스컵코리아축구대회 A조 개막전에서 전후반 한골씩을 주고받은 뒤 추가 득점없이 무승부로 끝나가던 종료 직전 황연석의 헤딩패스를 이어받은 김대의가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성공시켜 2-1로 승리했다. 대전에서 벌어진 같은 조 경기에서는 프랑스의 올림피크 리옹이 브리앙 벨구뇨의 연속골로 남아공의 카이저 치프스에 2-0 완승을 거두고 골득실차에서 성남에 앞서 조 1위로 나섰다. 처음 마주치는 양팀이었지만 경기 초반부터 탐색전도 필요없다는 듯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먼저 기선을 제압한 것은 베시크타슈.전반 5분,수비 3명 사이를 비집고 성남 진영 아크 정면을 가르던 스트라이커 시난 칼롤루에게 월패스가 이어졌다.순식간에 틈새를 비집고 골키퍼와 1대 1로 마주선 칼롤루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낮은 탄도로 잔디를 가르며 골키퍼 김해운의 가랑이 사이를 뚫고 골 네트를 흔들었다. 채전열도 갖추기 전에 선제골을 허용한 성남의 반격도 매서웠다.골게터 듀오 샤샤와 김도훈을 앞세워 베시크타슈의 골문을 노리던 성남에 기회가 온 건 3분 뒤인 전반 8분.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것.키커는 샤샤.공중에 큰 원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골키퍼 오스칼 골도바의 손을 스치고 그대로 반대편 골문 상단에 꽂혔다. 4만여명의 관중이 들어찬 운동장엔 환호와 탄성이 메아리쳤다.팬들의 함성엔 화끈한 공방전에 대한 기대도 담겨 있었다. 하지만 골은 더 이상 터지지 않았고,중반 이후부터는 지루한 미드필드 싸움이 이어졌다.후반 들어서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후반 1분만에 베시크타슈의 칼롤루가 문전 왼쪽 외곽에서 날린 터닝 슛과 4분 샤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날린 대각선 슈팅이 관중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했지만 분위기는 전반 중반 이후와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중반부터는 폭우가 쏟아져 공 컨트롤과 키핑을 더욱 어렵게 했다.잔디를 흠뻑 적신 빗물은 선수들의 몸 동작을 둔하게 했다.공을 띄우기조차 힘든 악조건이 이어졌다.하지만 경기는 끝난 게 아니었다.전광판의 시계가 거의 멈춰갈 즈음,마지막 사력을 다해 총공세에 나선 성남의 황연석이 문전 중앙에서 몸을 솟구치며 미드필드에서 날아온 공을 오른쪽으로 틀어줬다. 그가 바라본 선수는 후반 중반 샤샤와 교체돼 들어온 김대의.순간 그의 머리가 허공을 가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공은 어느새 골문 하단을 파고들고 있었다. 곽영완 최병규기자 kwyoung@
  • 그린스펀 “금리 더 내릴수도”

    |워싱턴 AFP 외신|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저금리 정책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15일(현지시간) 현행 저금리를 필요한 만큼 오래 유지할 것이며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그린스펀 의장은 준비된 연설문을 통해 “상당기간 현행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며 “경기부양에 실패할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또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75%포인트 내린 2.5∼2.75%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그는 이라크 전후 미국 경제의 생산성은 증대됐으나 고용 및 투자가 확대되지 않아 경제성장이 주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그러나 경제지표로 살펴볼 때 미국 경제는 회복세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3.75∼4.75%까지 내다봤다.
  • “낮은 위험 높은 수익 주식 연계 상품 으뜸”은행 추천 하반기 돈불리기 전략

    쥐꼬리만한 이자에도 불구하고,일편단심 은행 문턱만 드나들었던 사람들에게 지금은 엄청난 번민의 시간이다.한국은행의 콜금리 추가인하 등으로 은행이자는 더 쪼그라들 조짐인 데 반해 주식시장은 활황세가 뚜렷해지고 있다.은행돈을 빼내 주식으로 옮겨볼까 생각도 해보지만 그것도 잠시,“원금을 확실하게 지킬 수 있는 곳은 그래도 은행뿐”이라고 마음을 고쳐먹게 되는 게 현실이다.시중은행 재테크 담당자들에게 올 하반기 은행을 통한 자산운용 전략을 들어봤다. ●원금보장 확실… 손해 볼것 없어 이들은 은행들이 내놓고 있는 주식 연계상품에 관심을 가져 보라고 한결같이 말했다.100만원 맡겨 1년에 이자 4만원을 건지는 정기예금에 들고 속 태우느니 차라리 ‘안전한 모험’을 해보라는 얘기다.안전성(은행)과 투기성(주식)의 중간쯤 되는,이를테면 ‘로 리스크(낮은 위험) 하이 리턴(높은 수익)’ 전략인 셈이다.전문가들이 선정한 올 상반기 ‘베스트3’도 대부분 주식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상품들이었다.하이브리드 채권,후순위 채권 등 금융채 특유의 안정성과 수익성이 겸비된 상품들도 베스트3에 끼었다. 향후 경제여건이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란 점에서 하반기 추천상품들도 상반기와 큰 차이가 없었다.그 중에서 모든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추천한 것은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원금 보장이 확실하면서도 경우(상승 또는 하락)에 따라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이 상품의 생명이다.운이 나빠 주가가 수익률 조건과 반대로 움직이더라도 연 3∼4%에 불과한 이자만 포기하면 돼 크게 손해날 게 없다. ●수익률 8% 안팎 상품 권할만 조흥은행 서춘수 팀장은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상품일수록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야 약정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면서 “이미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상태이므로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상품보다는 연 8% 전후를 제시하는 안정적인 상품에 가입하라.”고 조언했다. 정부의 강력한 시장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이 여전히 유효한 투자수단이라는 의견도 있었다.우리은행 김인응 팀장은 “시중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콜금리 인하조치가 나오면서 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도심권의 수익성 토지나 신도시 예정지역의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美 이라크비용 ‘눈덩이’/한달 40억달러 … 내년까지 1000억달러 소요

    이라크에 들어가는 미군의 인적·물적 자원의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사진)은 13일(현지시간) 이라크의 치안 유지를 위해 미군을 추가파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또 앞으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과 관련된 공휴일이 많이 끼어 있어 후세인 추종세력의 공격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미군은 선제공격 차원으로 제4보병사단이 참여한 ‘아이비 서펀트(Ivy Serpent)’작전을 이날 시작했다. 미 NBC방송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에 출연한 럼즈펠드 장관은 이라크내 미군에 대한 공격이 ‘적어도 지역적으로는’ 조직화된 형태를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또 이라크의 혼란 상태를 현 14만 8000명의 주둔 병력으로 통제할 수 없을 경우 병력을 추가 파병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럼즈펠드 장관은 이번주에 군 장성들로부터 이라크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는다. 미군에 대한 공격이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하에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출범 이후 첫 사업으로 후세인이나 바트당과 관련된 공휴일을 취소시켰다.1958년 왕정이 무너진 7월14일,79년 후세인이 정권을 잡은 7월16일,68년 바트당이 쿠데타에 성공한 7월17일 등이 취소되고 대신 바그다드가 함락된 4월9일이 국경일로 지정됐다. 주둔기간과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군이 이라크를 공격·점령하는데 드는 비용도 내년말까지 1000억달러(120조)에 달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우선 전후 이라크 치안유지에 드는 비용은 예상치의 두배 정도에 달하고 있다.이라크전 시작 전 미 국방부 도브 잭하임 수석재정관은 전투가 끝나면 매달 22억달러가 들 것이라 전망했다.그러나 럼즈펠드 장관은 지난 주 의회에 한달에 40억달러가 소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이라크전에만 쓰인 비용 500억달러까지 더해 내년까지 총 1000억달러가 쓰일 전망이라 가뜩이나 적자예산으로 허덕이는 미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이라크 과도정부 출범

    전후 이라크를 통치할 과도정부가 13일(현지시간) 출범했다.이라크 각 정파 대표 25명으로 구성된 과도통치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바그다드의 대통령궁 인근 옛 군수산업부 건물에서 역사적인 첫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지난 4월9일 35년간 통치해온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축출이후 석달여만이다.폴 브레머 최고행정관은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통치위원회의 출범으로 이라크인들이 국가 경영에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면서 “이는 이라크의 자유롭고 공정한 민주적 총선거를 향한 출발”이라고 강조했다.통치위에는 전후 이라크를 통치할 ‘실질적 집행권’이 부여되나 주요 현안은 브레머 행정관과 사전 협의를 거치게 된다. ●시아파가 절반 이상 차지 과도통치위원회 위원 25명중 시아파가 13명으로 절반이 넘는다.시아파는 이라크 인구의 60%이상을 차지하지만 후세인 통치기간중 소수파인 수니파에 밀려 냉대를 받아왔다.이밖에 수니파 5명,쿠르드족 5명,기독교인 1명과 투르크족 1명으로 구성됐다.여성도 3명 포함돼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통치위에는 이라크의 7개 대표적 반체제단체 대표들이 모두 포함됐다. 출범과 함께 활동을 개시하는 과도통치위는 장관들에 대한 임명·해임권과 예산 편성·집행권을 갖는다.외국 정부와 국제기구들에 대리 대사를 임명할 수 있다.1년간 헌법 초안을 마련할 위원들을 임명하고 새 민주 헌법에 따라 실시될 선거를 감시하게 된다.총선거는 빠르면 2004년 하반기에서 2005년 초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재정부족 극복·치안 확보 최대 과제 당초 브레머의 ‘자문기구’에서 실질적인 이라크 통치기관으로 과도통치위원회가 출발은 했지만 난제들이 산적,앞날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먼저 전후 이라크를 복구하는 데 필요한 재원이 턱없이 부족하다.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예상치를 훨씬 밑돌아 복구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미·영국군에 대한 계속되는 기습공격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면서 미·영국내 이라크 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앞서 미군은 12일 바그다드 서쪽 50㎞ 지점에 위치한 인구 20만의 팔루자시에서 철수하고 치안권을 이라크 경찰에게 이양한다고 밝혔다. 수니파가 다수인 팔루자시에서는 후세인 추종세력들에 의한 미군 공격이 빈발했다.브레머 행정관이 위원회의 결정 사항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이라크 통치를 놓고 미국과 이라크 지도자들간의 갈등도 배제할 수 없다. 김균미기자 kmkim@
  • 남북장관급회담 성과 분석/ 北 다자회담 참여 길 열어

    북한 핵 문제로 한반도 주변의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12일 끝난 제1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이끌어냈다.남북은 ‘적절한 대화의 방법’이라는 공동보도문 문구를 통해 북한의 다자회담 참여 가능성을 처음으로 열었다.앞으로 북한이 실제로 다자회담에 나오기까지 11차 남북장관급회담의 공동보도문 1항은 지속적으로 인용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전반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도 이처럼 작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이 무엇인가 분석해 보자. ●대북정책 원칙 유지 정부는 ‘핵 문제 해결과 경제협력의 병행 추진’이라는 대북정책의 기본원칙을 꾸준히 유지해왔다.노무현 대통령이 새 정부 출범을 즈음해 북한을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미국 방문을 전후해서는 한·미관계를 훨씬 중시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정부는 그같은 돌출적 변화와 관계없이 북한과의 대화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또 정부는 북한에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다는 상호주의 정착에도 힘을 기울여왔다.이같은 정부의 원칙이 북한을 움직이는 지렛대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지난 10차 장관급회담에서 정부는 비판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쌀 40만t,비료 20만t을 각각 제공하기로 했다.말하자면 남측이 더 많이 준 회담이었다.반면 11차 회담은 북측이 더 많이 양보한 회담이었다고 당국자들은 평가한다. ●명확한 목표 회담을 앞두고 정부는 북한의 다자회담 참여를 시사하는 문구를 공동보도문에 포함시킨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회담전에 세 차례 이뤄진 시뮬레이션(모의회담)에서 “북한이 그걸 받아들이겠느냐.”는 회의론도 적지 않았다.그러나 ▲미국,일본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박 ▲중국의 다자회담 수용 분위기 ▲거의 드러난 북한의 카드 ▲남북간에 구축된 어느정도의 신뢰감 등을 통해 북한의 변화 가능성을 예측하고,회담의 목표를 확정했다.“북한이 다자회담에 나오도록 적극 설득하고 촉구하겠다.”고 언론에 발표,북측에 미리 메시지를 전하는 등 배수의 진을 치기도 했다.회담기간에는 목표에 집중,집요하고 과감하게 북측을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 ●전문가 집단 5명의 회담 대표 가운데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부장관과 통일부의 신언상 통일정책실장,서영교 국장 등 3명이 대북 전문가이다.김광림 재정경제부·오지철 문화관광부차관은 당연직 대표였다.또 회담을 뒷받침한 통일부와 정보당국 관계자들 대부분 대북 문제에 정통한 인사들이다.아마추어가 끼어들 틈은 없었다.이들은 다른 부처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인사 등의 외부요인에 휩쓸리지 않고 북한 문제에 몰두해왔다.또 정세현·김영성 수석대표는 7차 회담 때부터 협상을 해오며 이른바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관계를 만들었다. ‘위기 때는 전문관료를,안정기에는 외부인사를 기용하라.’는 공직사회 내부의 금언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홍보의 역할은? 새 정부가 홍보의 역할을 줄곧 강조해왔지만,홍보를 잘해서 이번 회담이 성과를 거뒀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오히려 회담기간 내내 취재기자들은 정부측의 브리핑이 미흡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결국 회담(말하자면 정부의 정책)의 성공여부는 홍보가 아니라 회담의 결과 그 자체에 달렸다는 사실을 이번 회담은 보여줬다. 이도운기자 dawn@
  • 정대철 파문 / 與대표들 訪中전후 ‘낙마’

    민주당과 전신인 국민회의 등 여당 대표들이 중국방문을 전후해 잇따라 낙마하거나 시련을 겪고 있어 방중(訪中)징크스가 화제로 부각되고 있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지난달 중국을 공식방문한 뒤 한달도 안 돼 굿모닝시티 윤창렬씨로부터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앞서 김중권 전 대표도 2001년 중국 방문후 대표직을 사퇴했으며,민주당 전신인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도 중국 방문 하루전 대표대행직을 그만둬야 했다. 김중권 전 대표는 2001년 3·26개각 과정에서 소외되면서 위상이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하다 5월 중국 방문에서 돌아온 뒤 쇄신파들로부터 당·정쇄신 대상으로 지목돼 본인의 의중과는 별개로 9월 사퇴했다. 조 대행은 1999년 4월 중국 공산당의 초청을 받았으나 출국 하루전 한나라당 서상목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방중 계획을 전격 취소하는 외교 결례를 빚기도 했다.민주당 주변에서는 13일 이같은 여당대표의 중국방문 악연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중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바로 다음날 대선자금 불똥이 튀는 것도 이상하다.”고 말했다.그러나 한 관계자는 “여당 대표의 방중징크스는 어디까지나 우연일 뿐”이라면서 “특정국과 외교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침소봉대하는 건 위험스럽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火葬도 예약시대/수요 크게늘어 전화로 신청접수

    화장(火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예약제가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서울시에 이어 부산시 장묘시설이 오는 9월부터 예약제를 전면 도입키로 해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에 있는 서울시립 승화원은 지난 2000년부터 예약제를 도입했다.승화원에서 장례일정을 무리없이 진행하려면 2∼3일 전에 예약해야 할 정도로 화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에 이어 부산 영락공원이 예약제를 도입키로 한것은 상주들이 대부분 발인을 거쳐 오전 8시 전후 시간대에 화장을 요구하면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부산 영락공원의 오전 시간대 화장요구는 무려 82%에 이른다. 영락공원 화장장은 지난 95년 개원 당시 하루 평균 13건이던 화장이 2000년 22건,2001년 26건,2002년 31건,올해는 5월말까지 32건에 이르는 등 일일 적정처리 용량 39건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시립 승화원은 23기의 화장로를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운영하면서 24시간 예약을 받고 있다. 울산시 동구 화정동 울산 공설화장장도 4기의 화장로로 하루 10구에서 14구까지 처리하는 등 적정 처리능력 8구를 넘어서고 있어 예약제가 시급한 실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장기불황 日샐러리맨의 점심시간

    |도쿄 황성기특파원|“800엔을 넘으면 좀 비싸다고 생각하죠.” 공무원인 가토(35)는 정보수집이라는 업무 성격상 바깥에서 1000엔이 넘는 식사를 하는 일이 잦다.하지만 동료들과 어울릴 땐 식사비가 800엔을 넘지 않도록 한다.300∼500엔짜리 구내식당이 아닌 직장 주변의 음식점에 가면 가격에 눈길이 먼저 간다.“아무리 맛나게 보이더라도 1000엔 전후라면 포기해 버린다.” 점심을 고르는 기준은 그날그날 다르지만 가토는 대개 가격→양→좋아하는 음식 순으로 정한다. ●점심값의 심리적 저항선은 800엔 도쿄의 남성 샐러리맨들은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적당한 점심값”의 기준을 700∼800엔에 두고 있다.급여체계가 다른 직장여성들은 400∼600엔에 선을 그어두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마이코(27·여)도 가끔씩 친구들과 어울려 1000엔을 넘는 이탈리안 요리를 즐기지만 “여간 큰 마음을 먹지 않고서는 힘들다.”는 것이 속내다. 지방 출신들이 도쿄에서 느끼는 점심값 마지노선은 고향보다 턱없이 높다.구마모토현의 소도시에서 2년 예정으로 도쿄로파견나와 있는 히라오(30)는 “고향에서는 400∼600엔 정도였으나 도쿄는 두배 가깝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그래서 히라오는 도쿄 사무소가 입주해 있는 건물의 구내식당 단골이 됐다.“월급도 적은 젊은 사람이 점심값으로 월 2만엔씩 지출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덧붙인다. 거품경제가 한창이던 십수년 전만 해도 점심값 마지노선은 지금보다 다소 높아서 “그때가 좋았다.”는 40∼50대 샐러리맨들도 많다. 신문사 부장급인 다시마(52)는 “10여년 전에는 900∼1000엔 정도가 이른바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웃는다.연봉 1000만엔인 그이지만 대학생인 두 아들의 학비 때문에 부인으로부터 받는 한달 용돈은 5만엔 정도.독서가 취미인 그는 도서 구입에 적지않은 지출을 하고 있어 “점심식사에 들일 돈이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불황이 바꾼 점심 사정 GE 소비자크레디트 조사에 따르면 일본 샐러리맨의 용돈은 월 평균 4만 2000엔.800∼1000엔짜리 점심을 주 5회 사 먹으면 점심값만으로 월 1만 6000∼2만엔이 든다는 계산이다.빌딩가에서 240∼500엔짜리 쇠고기덮밥 가게 앞에 낮 12시 전부터 직장인들이 줄을 서는 광경을 보기란 어렵지 않다. 점심값이 용돈의 절반쯤 되면 애연가·애주가에게는 상당한 압박이 아닐 수 없다.점심값을 줄이는 대신 저녁에 친구나 직장 동료들과 어울리는 비용을 충당하는 샐러리맨들도 적지않다. 니시카와(39·회사원)는 1년반 전부터 부인이 만들어 주는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운다.3년 전 구입한 주택의 은행빚 상환에다 회사의 급여삭감으로 용돈을 줄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스스로 도시락을 싸 달라.”고 부인에게 부탁했던 그는 점심값을 쓰지 않아 여유가 생긴 용돈은 술친구와 어울리는 데 돌리고 있다. 도쿄 인근의 지바현에서 도쿄로 통근하는 무라카미(35)도 ‘사랑하는 부인의 도시락’을 지난 4월부터 지참하기 시작했다.“보육원에 들어간 아들(3)의 도시락을 싸는 김에”라는 이유가 붙었지만 실은 생활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의 하나였다.그는 매일 아침 부인에게서 도시락을 받으면 식탁에 놓인 저금통에 도시락값으로 200엔을 넣는다.이렇게 모인 돈으로 무라카미의 부인은 그가 좋아하는 반찬을 준비하기도 한다. 불황이 드리운 그림자는 일본 샐러리맨들의 점심 사정에도 역력히 나타난다.농림수산성의 2002년 조사를 보면 점심 때 외식하는 사람은 2001년 43.5%에서 2002년 37.4%로 줄어든 반면 도시락 지참자는 9.4%에서 12.5%로 늘었다. 도시락 지참률은 한창 일할 연령인 30대(13.0%),40대(13.8%)가 평균치보다 높다.교육비·주택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20,50대보다 점심값을 줄이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도심의 공원은 샐러리맨들의 점심 집결지 도쿄 중심가에서 가장 규모가 큰 히비야 공원.중앙관청과 오피스 빌딩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점심 때만 되면 ‘도시락 공원’으로 바뀐다. ‘나홀로’이거나 삼삼오오 모여 도시락을 먹는 넥타이 부대와 직장여성들로 낮 12시가 되기 전부터 벤치는 앉을 자리가 없어 바닥에 주저앉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 공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의 회사에 근무한다는 후쿠다(41)는 부인이 싸준 도시락을 먹으러 왔다.비가 오락가락 하는장마철이라 요즘은 절반은 사무실,나머지는 운동삼아 공원에 와서 점심을 먹고는 공원을 한 바퀴 돌고 회사로 들어간다. 다니가키(41)도 나홀로 도시락족이다.1주일에 1∼2차례 히비야 공원에서 점심을 먹는다는 그는 야채 사라다가 딸린 550엔짜리 돈가스 도시락을 편의점에서 샀다.150엔짜리 음료수까지 하면 700엔 정도가 그의 점심값이다. 같은 직장의 동료 2명과 함께 공원을 찾은 미사코(22·여)는 “구내식당의 맛없는 400엔짜리 정식보다 싸고 맛있고,공원의 정취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주 한차례는 편의점 도시락을 사서 공원에 온다.”고 말했다.미사코는 380엔짜리 볶음밥,선배인 도모코(28)는 400엔짜리 볶음라면,마리(29)는 600엔짜리 돈가스를 먹었다. ●부인이 싼 도시락은 자랑스러운 애정의 표현 부인이 정성껏 만든 ‘사랑의 도시락족’끼리 공원을 찾는 사람도 있다. 4년 전 결혼한 후지모리(39)는 6개월 전부터 ‘히비야 점심모임’을 결성해 직장 동료 3∼4명과 함께 공원을 찾는 도시락족이다.날씨가 춥거나 비가 내리는 날이면 회사 회의실에서 모이지만 가급적 공원을 찾는다.“비싸기만 하고 영양 밸런스나 몸에도 좋지 않은 외식보다는 마누라가 싸준 도시락이 훨씬 건강에도 좋다.”고 자랑한다. 불만이 없는 것도 아니다.‘히비야 점심모임’의 한 회원은 “전날 남은 반찬을 다시 도시락에 싸주거나 아침 마누라의 기분에 따라 내용물이 달라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귀띔한다. marry01@ ■500엔 서민 도시락 회사원에 ‘히트상품'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샐러리맨들의 무거운 어깨를 덜어주는 소중한 존재,도시락. 그러나 맞벌이로 부인이 도시락을 싸줄 수 없거나 수제(手製) 도시락 지참을 귀찮아하는 샐러리맨에게는 회사 근처에서 성업하는 도시락 판매점이 더할 나위없이 고맙기만 하다. 싸면서 따끈따근하고 맛있는 500엔 전후의 도시락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도시락 하나만으로 한해 53억엔(약 530억원)의 매상을 올리는 초우량 기업마저 나왔다. ●연매출 530억원 도시락업체도 거품경제 붕괴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1994년 “도시락이 일본 샐러리맨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을 예견해 도시락 제조업에 뛰어든 ‘비바스’의 가토 미노루(38) 사장.그는 규모는 작지만 올해 1억엔 매상을 목표로 착실히 전진하고 있다. “창업 초기에는 1000∼3500엔짜리 고급 도시락을 주로 만들다가 최근 들어 손님들 성화로 500엔짜리 도시락을 내기 시작했다.”는 그는 도시락 수요로 일본 경제의 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고 한다. 거품이 걷히고도 한동안은 웬만한 기업들이 사원에게 잔업을 시키면 800엔 정도 나오던 야식비가 최근에는 거의 사라졌다고 귀띔한다.“500엔짜리 도시락은 샐러리맨들의 홀쭉해진 주머니 사정을 반영하는 것 같다.”는 것이 가토의 분석. ●도심 사무실까지 배달 큰 호응 직원 20명을 두고 자신도 도시락 영업에 나서는 가토는 “이윤이 적은 500엔짜리보다는 고급 도시락을 많이 파는 편이 낫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인다.반경 2㎞ 이내의 긴자나 우에노를 영업지역으로 삼고 있는 그는 ‘따끈한 도시락을 사무실까지 배달한다.’는 장점으로 샐러리맨들에게 파고들었다. 주·월 단위 계약 손님 외에도매일 아침 전화로 예약을 받는 그는 500엔짜리는 200여개,고급 도시락은 100개 정도 팔고 있다. 50엔짜리 햄버거,240엔짜리 쇠고기 덮밥의 출현으로 타격도 받았지만 “도시락 재료로 첨가물이 들어간 식품이나 냉동품은 쓰지 않는다는 점이 손님들의 지속적인 신뢰를 얻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지난해 7000만엔 매출에 500만엔 적자를 낸 이 회사는 직원을 오히려 늘려 영업에 힘쓴 결과,올해는 불과 4개월 만에 3500만엔의 매출을 올리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 한나라 반응 / “의혹 철저 규명해야”

    한나라당은 11일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200억원 대선자금 모금사실을 밝히자 “사실이라면 불법 대선자금 문제로 확대될 사안으로,철저한 해명과 조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면서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홍준표 의원은 국회 의원총회에서 “노무현 정권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풀기 위한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임태희 대표비서실장은 “대통령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어떤 식으로든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압박했고 장광근 의원은 “정권의 존립근거가 흔들리는 중대 사안”이라고 말했다. 특검법 관계로 본회의장에 모인 의원들은 오후에 소식이 전해지자 “여차하면 다 터뜨리겠다는 협박 아닌가.”,“신당은 물 건너갔네.” 등 저마다 한마디씩 던졌다.일부 의원은“돼지저금통으로 혼자만 아주 도덕적으로 선거를 치른 것처럼 이회창 후보를 흠집내더니….” 하면서 분개해 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굿모닝 게이트’의 로비대상에 야당 의원도 일부 있었다는 설에 적잖이 신경 쓰는 눈치다.한 민주당 관계자가 한나라당 연루자로 S·P·L·S 전·현 의원의 실명을 지목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진위 파악에 부심했다. 한편 박진 대변인은 박지원씨의 150억원 수수 의혹과 관련,“검찰이 양도성예금증서(CD)와 세탁된 돈의 맞교환 가능성을 밝힌 데다 ‘돈을 줄 때 총선 전후라는 시점을 고려했다.’는 정몽헌 회장의 증언은 이 돈이 16대 총선 자금의 후불일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박정경기자
  • 정대철 파문 / 말뒤집기 입 맞췄나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11일 오후 의원총회에 참석키 위해 국회에 들어오던중 기자들이 따라붙자 “지난해 대선때 기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이 200억원 가량 되며,그것은 돼지저금통으로 모금한 액수를 뺀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이 주장한 내용과 크게 다른 것이다.정 대표의 발언 당시 외부에 있던 이 총장은 기자들이 확인을 요청하자 국회 원내총무실로 와 “정 대표가 뭔가 착각을 한 것 같다.”며 “대선당시 기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돈은 60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총장에 따르면,민주당은 대선기간을 전후해 모두 390억원을 모았다.이중 250억원은 선관위에서 받은 국고보조금이고,나머지 140억원 가운데 80억원은 돼지저금통 모금액,60억원이 기업체 등으로 받은 후원금이다.민주당은 대선이 끝난 뒤 270억원 정도를 썼다고 신고했다.남은돈 120억원(390억원-270억원) 가운데 100억원은 선거운동 기간 전에 사용한 것이며,대선이 끝난 뒤 실제로 남은 돈은 20억원에 불과하다는 게 이 총장의 설명이다.이것도 올 1월 당 경상비로 사용했다고 한다.이 총장은 “대선때 후보 등록자금이 급히 필요해 이정일 의원으로부터 50억원을 잠시 빌린 적이 있는데,그 돈을 140억원에 더해 약 200억원으로 착각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후 의원들이 모두 본회의장으로 들어갔다.본회의가 끝난 뒤 나온 정 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번복했다.기자들이 ‘이 총장의 주장과 다르다.’고 지적하자,정 대표는 “이 총장의 말이 맞는 것 같다.150억원을 모금했는데 처음에 돈이 없어 이정일 의원한테 빌린 50억원과 돼지저금통 70억원을 포함해 200억원이 된 것 같다.50억원을 빌려온 것을 오해해 200억원이라고 말했다.”고 정정했다. 한편 지난 10일 “대선 때 정 대표로부터 4억∼5억원을 건네받았다.”고 했던 이 총장은 이날 낮 정 대표가 ‘10억 전달설’을 얘기한 이후 기자들 앞에서 “6억∼7억원”“7억∼8억원” 등으로 액수에 대해 번복을 거듭하다,결국 “10억원을 받았다.”고 정리했다.그는 “정 대표가 직접 갖다준 돈이 4억∼5억원이라는 얘기였고,정 대표 소개로 내가가서 받아온 후원금 5억원까지 합치면 10억원이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인제 대행, JP에 선전포고 / “보스정당 개혁 필요” 반격

    ‘더 이상 개혁과 변화를 미룰 수 없습니다.’ 지지자들이 펴낸 책 때문에 전날 당직을 박탈당한 자민련 이인제(IJ) 총재권한대행이 10일 김종필(JP) 총재와의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그는 자신의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자민련의 개혁과 변화,더 이상 미룰 수 없다.’라는 글에서 “늦어도 9월 중순 이전에 전당대회를 열어 당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IJ는 당 개혁전략으로 ▲1인 보스중심의 정당탈피와 ▲젊은 세대론을 꼽았다.대중정당 이미지 없이는 그 어떤 정당도 승리할 수 없는 만큼 총재체제 대신 집단성 지도체제를 채택하고 지도부도 당원이 참여하는 대중적 방식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JP를 압박했다.공교롭게도 이날 정우택 정책위 의장과 김학원 총무도 같은 주장을 펴 JP와 자민련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는 JP를 화나게 했다는 문제의 책과 관련,“나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글을 모아 책으로 내겠다고 해 그런 줄 알았을 뿐,책은 보지도 못했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JP가 이 책을 접한 것은 이봉학 사무총장이 IJ측에게 책 복사본을 들이밀며 따진 지난 3일 전후.이에 이 대행측은 다음날부터 해명과 사과를 하기 위해 JP와 접촉을 시도,지난 7일 IJ가 김 총재를 만나 사과했다고 한다.IJ는 “당시 총재가 화가 많이 나 있더라.”고 말했다. 이 대행측은 출판사 명의의 사과문을 JP측이 요구해 이를 전달했으나 언론에 공개하라며 일축한 다음 바로 IJ 당직 박탈이 의결됐다며 의아해했다.IJ의 유승규 비서실장은 “구조조정 등 악역은 대행에게 맡기고 인사명령은 총재가 직접 하는 등 대행을 병신 만들었다.”면서 “말이 대행이지 권한 한번 준 적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이라크 수렁’ 에 빠져드는 美國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바그다드를 함락(4월9일)한 지 석달이 지났다.지난 3월20일 이라크전쟁 개전 이후 7월10일까지 214명이 사망하는 등 1200여명의 미군 사상자가 발생했다.최근 후세인 추종세력에 의한 미군 기습 공격이 하루 10건 이상씩 발생하며 미군 피해가 늘고 있다.이런 가운데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0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안전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하면서도 “미군은 이라크 문제에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혀 미군의 장기 주둔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한 달에 39억달러라는 엄청난 이라크 주둔비용에다 늘어나는 미군 피해로 미국에서는 베트남전 때처럼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과도통치기구 이달 중순 출범 전후 이라크 재건을 총지휘하고 있는 폴 브레머 최고행정관은 최근 과도통치위원회 출범,이라크군 창설,새 화폐 발행 계획 등을 잇따라 발표했다.미군에 대한 잇단 공격으로 외부에서 일고 있는 재건계획 차질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전후 이라크에 대한실질적 집행권을 갖는 ‘과도통치위원회’가 이달 중순 설치된다고 범아랍 일간지 알 하야트가 브레머 행정관의 부관 가산 살라메를 인용,최근 보도했다.20∼25명으로 구성되는 위원회가 설치돼도 브레머 행정관은 거부권을 유지하게 된다. 3만 5000명으로 구성된 이라크 경찰이 활동 중이며 이라크 군대도 오는 10월 창설된다.연합군은 1000명 규모의 이라크군 경기계화 보병대대를 창설하기 위해 오는 19일 모병을 시작한다.연합군은 앞으로 1년 내 핵심 이라크군 1만 2000명을 양성하고 2년 내에 이를 4만명 규모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화폐도 바뀐다.후세인의 초상이 들어있는 기존 화폐인 ‘디나르’는 내년 1월15일부터 유통이 중단되며,오는 10월15일부터 3개월간 신·구 화폐의 1대 1 등가교환이 실시된다. ●‘종전’이후 미군 76명 사망 전쟁은 끝났지만 미군 피해는 늘고 있다.미 국방부는 개전 이후 7월8일까지 미군 211명이 사망하고 1044명이 부상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이날도 3명이 죽고 1명이 다쳤다.부상자 중 791명이 전투 중 다쳤으며,253명은 비전투 상황에서 다쳤다.부시 대통령이 종전을 선언한 5월1일 이후 사망자는 76명으로 집계됐다.32명이 기습공격 등 교전으로 44명이 비전투 상황에서 각각 사망했다. 문제는 최근들어 기습공격이 일상화되면서 미군 피해가 늘고 있는 것이다.특히 지난 4일 성전을 촉구한 후세인 추정 녹음 테이프가 방송된 뒤 연합군에 협조하는 이라크인들에 대한 공격도 가시화되고 있다. ●재건에 38개국 참여 현재 이라크에는 미군 14만 8000명과 한국과 영국·호주 등 19개국의 병력 1만 9000명 등 16만 7000명이 주둔 중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9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현재 19개국에서 추가로 1만 1000명의 병력을 파병키로 약속했다고 밝혔다.이밖에 인도와 파키스탄 등 11개국과 파병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럼즈펠드 장관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협조를 요청했으며,이라크전에 반대했던 프랑스와 독일의 질서 유지 활동 참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재건비용을 뺀 순수 이라크 주둔비용만 한 달에 39억달러로 예상보다 두 배나 많다고 말했다.당장은 추가 파병 및 철수계획이 없다고 말해 진퇴양난에 처한 미군의 답답한 상황을 내비친 셈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여름탈출-해외여행 / 퓨전도시 칭다오

    |칭다오 글·사진 김규환 특파원|중국 산둥(山東)성 남동단의 항구 도시 칭다오(靑島).일년내내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는 칭다오는 아름다운 해변에다 20세기 전후 독일 조차지였던 만큼 뛰어난 맥주 맛과 이국(異國)적인 서유럽 문화를 간직하고 있어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국제적인 리조트(휴양지)이다. 대표적인 즐길 거리는 해수욕과 골프.넘실대는 파도를 껴안고 끝없이 펼쳐지는 해변을 산책하거나,여름내내 한류의 영향을 받아 제법 차가운 기운이 남은 바닷물에 뛰어들어 놀다보면 더위에 지친 피로를 씻어내는 데는 안성맞춤이다. 국제적인 수준의 골프장도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화산국제향촌클럽은 36홀 코스를 갖추고 있으며,실내 수영장·사우나·안마센터 등의 편의시설이 완비돼 편안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해양골프클럽은 해변을 따라 코스가 설계돼 바다를 보며 시원한 샷을 날릴 수 있다.한국인이 경영하는 제너시스골프클럽은 한국 명문클럽에 뒤지지 않는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강조한다.골프는 물론 승마 등 다양한 레포츠도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국제골프클럽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빌리 캐스퍼가 현지 특성에 맞게 코스를 설계,다른 골프장에 비해 업다운이 심하고 그린 주위에 워터 해저드가 많아 조금 까다롭다. 볼거리로는 라오산이 압권이다.천인단애(千斷崖)를 배경으로 굽이 치며 흐르는 라오산의 주수이(九水)는 기암괴석과 수정처럼 맑은 소(沼),천둥소리와 같은 폭포수의 물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나도 모르게 우화등선(羽化登仙)하는 착각에 빠져든다. 칭다오의 상징물인 잔교(棧橋)도 빼놓을 수 없다.1891년 청나라의 리훙장(李鴻章) 대신과 관료들이 타고다니던 큰 배를 정박시키기 위해 임시로 건설됐지만,그 웅장한 모습에 찬탄을 금할 수가 없다.봄에는 벗꽃 축제,여름에는 등불 축제,가을에는 국화 축제 등 계절에 맞는 독특한 꽃 축제가 열리는 중산(中山)공원,칭다오 해변의 아름다운 경치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샤오위산(小魚山)공원 등도 한 번쯤 돌아봄 직하다. 이국적인 유럽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매력.중국 전통 악기인 친(琴)과 닮아 친다오(琴島)라고도 불리는 샤오칭다오(小靑島)는 서유럽의 도시 풍경을 만끽하게 해 준다.1934년 독일인 신부에 의해 건축된 성미애얼 성당은 고딕양식,1910년 독일인에 의해 지어진 기독교 교회는 비잔틴양식 건축물로 눈길을 끈다.1932년 러시아인이 건축한 해변 별장인 화스로(花石樓)는 그리스와 로마양식에다 고딕양식까지 가미한 ‘퓨전식’ 건축물이다. 칭다오 여행에서 간과할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가 칭다오 맥주를 맛보는 일.약간 쌉싸래한 맛이 혀 끝을 자극하는 칭다오 맥주는 중국에서 가장 물이 맑고 좋은 라오산의 물로 만들어진다.칭다오 요리는 해안도시답게 각종 해산물 요리가 유명하다.삶은 왕새우 요리,튀긴 소라 요리 등 고급 해물 요리를 비교적 싼 값에 맛볼 수 있다. khkim@ 칭다오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다.화폐는 런민피(人民幣)이고,단위는 위안(元)을 사용한다.1위안은 148∼149원이지만,현지에서 1위안을 바꾸려면 160원은 줘야 한다. 항공편은 인천에서 매일 대한항공과 중국민항(CA)을 이용한 직항이 있다.1시간30분 소요.선박편은위동해운(032-777-0495)이 페리호를 주 4회 운항하고 있으며,18시간 걸린다.편도 요금 11만∼12만원. 숙박시설은 호텔을 포함해 여관급 이상이 70개가 넘는다. 5성급은 하루에 500위안(약 7만 5000원), 4성급은 450위안, 3성급은 400위안 안팎.성수기에는 조금 더 비싸다. 칭다오 단독 상품은 아직 없다.산둥성내 타이산(泰山),취푸(曲阜),지난(濟南) 등을 함께 연계한 3박4일이나 4박5일 상품이 대부분이다.국제연합여행사(02-777-6722)와 나라투어(02-777-8711) 등이 판매한다. 골프투어는 1박2일 상품(4성급 호텔 기준,68만 9000원)부터 3박4일까지 3가지가 있다.NIC(02-732-8583)와 바로투어(02-723-0828) 등이 판매한다.현지에서는 하이톈(海天)국제여행사 한국부(001-86-532-387-1509) 등에 문의하면 된다.
  • 국제 플러스 / 이라크 과도통치위 수일내 출범

    |카이로 연합|전후 이라크의 실질적 집행권을 갖는 ‘과도통치위원회’가 수일내 구성될 것이라고 범아랍 일간지 알 하야트가 8일 보도했다.신문은 폴 브레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의 부관인 가산 살라메를 인용,20∼25명으로 구성되는 과도통치위원회가 이달 중순 설치된다고 전했다. 살라메는 과도통치위원회가 성실한 전문 관료들 가운데서 20명의 각료들을 선출할 것이라고 밝히고 2004년 이후에는 기구가 해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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