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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종행렬’ 최초공개 아니다”국내 도록에 이미 수록

    프랑스에서 공개된 ‘고종의 행렬’(대한매일 9월25일자 1면)은 서양인이 한국을 소재로 그린 최초의 그림이 아니고,10여년 전에 이미 국내 도록 등을 통해 소개된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문제의 그림은 1986년 C일보가 발행한 ‘격동의 구한말 역사의 현장’이라는 화보집에 실려 있으며,화보집에 프랑스 신문 ‘르 주르날 일뤼스트레’라는 이름아래 ‘1894년 9월2일’이라고 기록돼 있어 그 날짜 신문의 삽화로 게재됐음을 보여준다.이 그림은 지난해 서울시가 발간한 ‘청계천의 역사와 문화’에도 실려 있다. 또 1892∼1894년 주한 프랑스공사를 지낸 이폴리트 프랑댕의 사진집 ‘먼나라 꼬레’(경인문화사 펴냄)에는 고종이 광통교를 지나는 모습을 담은 두 장의 사진이 있는데 ‘고종의 행렬’은 행렬,깃발 모양,구경하는 아이들,다리밑 모습까지 사진과 똑같아 두 장의 사진을 합성해 그림을 그렸을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갤러리 가나보부르는 23일(현지시간) “‘고종의 행렬’은 프랑스 화가인 펠릭스 르가메가 아시아 지역을 여행한 1876년 전후에 그린 것으로 한국을 소재로 한 서양 그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그림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었다. 김종면기자 jmkim@
  • 日 두차례 강진… 해일·정전 피해

    |도쿄 황성기특파원|26일 오전 일본 북부 홋카이도(北海道) 남부에서 리히터 규모 8.0 전후의 강력한 지진이 두 차례 발생했다.이날 잇단 강진으로 인한 주택 붕괴 등으로 적어도 479명이 부상하고 지진과 관련한 사고로 1명이 사망하는 한편,4만 1000여명이 해일을 피해 피난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첫 지진은 오전 4시50분께 구시로 동남동 80㎞ 해저 42㎞ 지점을 진원으로 발생했으며,이어 6시8분께 도카치 앞바다 밑 60㎞를 진원으로 하는 2차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에서 리히터 규모 8.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기는 1994년 홋카이도 동쪽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이래 9년만이며,제2차 세계대전 이래 6번째이다. 이날 지진으로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 동부와 중부,아오모리(靑森),이와테(岩手),미야기(宮城),후쿠시마(福島)현 등지에 해일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일부 지방에 최고 1.3m 높이의 해일이 엄습했다.해일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지자 홋카이도 주민 4만 1000명이 해일을 피해 고지대로 대피했다. 홋카이도 전력에 따르면 첫번째 지진 발생 1시간 후인 오전 5시48분께 아쓰마 화력발전소에 있는 4기의 발전기중 4호기(70만㎾)가 지진의 영향으로 가동이 중단돼 히로오 등지의 주택 2만 4300가구가 정전됐다.또 도마코마이시에 있는 정유업체 이테미쓰 홋카이도정유소 저유탱크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지진은 올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지진중 가장 강력한 것이었지만 다행이 심해에서 발생한 것은 물론,내진 설계가 잘된 지역을 강타해 비교적 인명피해가 적었다.부상자 420여명은 대부분 깨진 유리조각이나 떨어진 물체에 의한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marry01@
  • 평주사들 공무원 증원에 반발

    “평주사(平主事)의 슬픔을 아시나요?” 내년 공무원 채용을 4000명 늘린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9∼6급 하위직 공무원들의 반발이 거세다.‘평주사’란 계장(팀장)을 맡아야 할 6급이 인사 적체로 보직을 갖지 못하고 계급만 주사로 된 경우로,공무원 인력수급의 불균형을 대변하는 단어다. 후배가 많으면 좋아할 것 같은 하급직들이 그렇지 않은 까닭은 뭘까.행정자치부가 어느 규정에도 없는 평주사를 무더기로 탄생시킨 속사정과 관련이 깊다.갑자기 많이 뽑으면 ‘억지 계급’을 양산해 조직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짙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공채인원이 급격히 늘어난 86아시안게임,88올림픽 전후로 공직에 발 들인 이들은 현재 서울 자치구마다 70∼80명씩 있다.2∼3년 안으로 인사에 ‘병목 대란’이 빚어질 전망이다.이들은 8급에서 8년째면 승급하도록 한 승진연한제에 의해 현재 대부분 7급이다.보통 9급에서 8급으로 승진하는 데 3∼4년,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는 데 10∼12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2005∼2006년쯤이면 86·88년 채용된 이들이 무더기로 평주사를 달아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공무원 증원방침은 청년실업 해소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또 다른 ‘희생자’를 양산하는 사태를 불러온다는 지적이다.서울시 일반직 직급별 인원현황을 보면 피부에 와닿는다.7급은 1만명이 넘는데 비해 6급은 절반 정도인 5541명이고 8급 6928명,9급 1755명이다.이에 따라 평주사들은 길게는 2년씩이나 선임자의 퇴직 등으로 보직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처지다. 더구나 98년 IMF체제로 불리는 경제위기 이후 신규채용 없이 무조건 20%의 인원을 정리토록 하는 바람에 직급간 인력불균형까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부서마다 인원을 짜맞추다 보니 기능직이 행정직 업무를 보는 사례가 이젠 새롭지 않은 풍경이다. 서울 한 자치구의 인사과 직원 H(41)씨는 “수급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정치적 판단에 따라 공무원 숫자를 멋대로 늘리면 결국 피해자만 양산하는 꼴”이라면서 “미래 행정수요와 대민 서비스의 향상은 생각지도 않은 결과”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송한수기자 onekor@
  • 명예교수 부부 안방서 피살/둔기에 머리맞아… 원한관계 범행 추정

    70대 명예교수가 생일날 서울 강남의 자택 안방에서 아내와 함께 머리를 여러 차례 둔기로 맞아 잔인하게 살해된 뒤 20여시간 만에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찰은 방안을 뒤진 흔적은 있지만 없어진 금품이 없어 원한관계를 가진 면식범이 강도를 위장,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생 지난 24일 오후 10시 13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건평 98평,대지 80평 크기의 2층짜리 단독주택 1층 안방에서 집 주인인 S여대 약학과 명예교수 이모(73)씨와 아내 이모(68)씨가 머리에 피를 흘리고 엎드려 숨져있는 것을 둘째 아들(32·공중보건의)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아들 이씨는 “24일 생일을 맞은 아버지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아 집에 가보니 부모님이 안방에서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남편 이씨는 머리 왼쪽 관자놀이,부인 이씨는 머리 양쪽이 심하게 함몰되고 찢겨져 있었다.방안에는 이불이 깔려 있었으며,이씨는 속옷 상의와 골프용 바지를 입고 있었고 이씨 아내는 속옷 차림이었다. 경찰은 “지난 23일 오전 11시쯤 이씨의아내가 인근 백화점에서 오이와 우유를 구입한 것이 확인됐고,이날 오후 10시쯤 둘째딸(38)의 전화를 받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23일 오후 10시 전후부터 24일 새벽 1∼2시 사이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24일자 조간 신문도 대문 안쪽에 그대로 놓여 있었다. ●경찰 수사와 의문점 경찰은 단순 강도가 아닌 원한 관계에 의한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가족등 주변 사람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안방 장롱문과 화장대 서랍 일부가 열려 있었지만,투명한 보석함에 든 사파이어·다이아몬드 등 귀금속과 현금 280만원은 모두 그대로 남아 있었다.”면서 “면식범이 범행을 저지른 뒤 단순 강도로 위장하기 위해 서랍을 열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경찰은 이씨 부부가 크게 반항한 흔적이 없고,현관문과 베란다 창문이 모두 잠겨 있었으며,안방에 TV가 켜져 있었던 점이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내 이씨 손에 쥐어져 있던 피묻은 머리카락과 안방 장롱문에 찍힌 피묻은 손자국,지문 6개,거실의 남성용구두 발자국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이영표 박지연기자 tomcat@
  • [21세기 한국을 읽는다]못다 쓴 이야기

    열 분의 문학지성을 만나는 일은 어렵고도 신이 나는 일이었습니다.무엇보다 저의 경험 폭으로 전혀 얻을 수 없는 사상과 지식과 지혜를 얻어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돌이켜보니 가파른 두 달이었습니다.숨가쁘게 돌아다니다 보니 밝히지 못한 얘기들이 많이 떠오릅니다. 최인훈 선생과의 만남은 연재 첫 회가 되다 보니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있었습니다. 김윤식 선생 댁에 갔을 때 여름이라서 소나기가 내리는데 장대비가 밑도 끝도 없이 죽죽 쏟아지던 기억이 새롭습니다.이청준 선생을 어느 구민회관 앞에서 만나 뵙기로 하고 우리 일행이 오히려 늦어 선생을 기다리시게 한 일도 있었군요. 김우창 선생의 낡은 승용차를 보고 일순 감동했던 일도 있었고요.신경림과 현기영 선생께 염치 불구하고 갈비를 배불리 얻어먹고 즐거워했던 일이 떠오릅니다.주머니 생각 안 하시고 후배를 아껴주는 자상하신 분들입니다. 이어령 선생을 만나 누구보다 참신한 전후세대의 현주소를 목격한 일도 있었지요.조동일 선생을 만나 뵙고 인터뷰를 한 녹음테이프를 도둑 맞는 바람에 선생께 어렵게 다시 부탁을 드렸으니 밤손님도 이 연재에 참여하신 셈입니다. 김지하 선생과 박경리 선생께서는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많이 수척해 보이셨습니다.오래 좋은 작품 많이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을 맡아주신 김상영 선배,녹취하느라 여름 다 보낸 김신우씨,대한매일의 기자님들 고생하셨습니다.저도 이제 얻어들은 이야기를 새기는 시간을 마련해야겠습니다. 방민호(문학평론가·국민대교수)
  • 터키“이라크에 1만명 파병”/새달 의회서 최종결정… 평화유지군 조건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터키정부는 유엔이 평화유지군 파견을 허용할 경우 올해 연말까지 이라크에 1만명 정도의 병력을 파견할 것임을 미국측에 통보했다고 USA 투데이가 25일 보도했다. 앞서 터키는 미국으로부터 이라크 전후 재건을 위해 약 1만∼1만 5000명 규모의 병력을 파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검토 의사를 시사했으나 국내 여론의 반대와 터키의 탄압을 받아온 쿠르드족의 반발 때문에 결정을 미루어왔다.터키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26일 소집,연말까지 1만명 규모의 병력을 파견하도록 추천하고,이에 따라 다음달 1일 여름 휴회를 마치고 소집되는 의회가 이 문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터키 의회는 다음달 15일 이전 이 문제를 최종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파병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는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라크에는 영국과 폴란드가 지휘하는 2개 다국적 사단이 활동하고 있다.그러나 더 많은 국가가 병력을 파견할 경우 13만 1000명에 달하는 미군을 감축하고 내년 2월이면 이라크를 떠날제101 공중강습사단 같은 부대를 유지하려는 순환 계획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터키가 이라크에 병력을 파견할 경우 지난 3월 터키 의회가 미군의 터키 동부 기지 사용을 불허하면서 앙금이 쌓인 두나라 관계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지난 21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총회 참석차 방문한 두바이에서 터키의 병력 파병과는 무관하다면서,미국이 터키의 경제 개혁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85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mip@
  • 송교수, 불기소처분 가능성/공안당국 남북관계등 감안 정치적 판단 내릴듯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불기소 또는 공소보류가 가능할까.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24일 개인 의견이라지만 “송 교수가 김철수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남북 고위급 관계자들이 오가는 상황에서 처벌할 수 있겠느냐.”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송 교수가 만약에 김철수라는 이름으로 친북활동을 했다면 명백히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것이 된다.따라서 절차에 따라 국가정보원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돼 사법처리 수순을 밟게 된다. 여기에는 송 교수가 지난 92년 독일국적을 취득한 뒤 외국인 신분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과 노동당에 가입한 것을 놓고 국내 법규로 처벌할 수 있느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검찰은 97년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당시 대법원은 북한에 들어가 친북활동 등을 한 캐나다 국적의 동포에게 국보법상 잠입·탈출죄를 적용한 것은 정당하다고 봤다. 그러나 송 교수를 처벌할 경우 독일과의 외교 문제가 발생하고 법률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결국 ‘송두율=김철수’라고 하더라도 남북 관계에 따른 정치적 판단을 해야할 것으로 여겨진다.시대변화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국내 진보세력들의 반발 등을 고려해 대승적인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것이다.따라서 불기소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안당국은 송 교수가 지난 91년을 전후해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직을 맡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그러나 송 교수는 전날에 이어 24일에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송 교수는 지난 92년 남한 공안당국에 자수한 입북간첩 오길남씨 사건과 관련,재독 작곡가 고 윤이상 선생과 함께 오씨에게 입북을 권유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안기부가 오씨 사건을 완전히 날조했다는 종전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오길남 입북 관련은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어렵지만 사실관계 확인차원에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유엔총회 ‘美일방주의’ 맹비난

    유엔 총회 연설을 빌려 유엔의 승인없이 이라크를 공격한 미국의 입장을 정당화하고 전후 이라크 재건에 국제사회의 동참을 끌어내려던 미국의 계산이 차질을 빚게 됐다. 191개 회원국 대표들은 23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을 뿐 아니라 오히려 미국이 이라크 공격의 명분으로 내세운 선제공격론과 일방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각국 지도자들은 미국의 선제공격론은 유엔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국제사회의 공조를 훼손하려는 의도라고 맹비난했다. ●미국의 선제공격론·일방주의 성토장된 총회장 유엔 총회장은 미국의 일방주의와 선제공격론의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포문을 열었다.아난 총장은 개막연설에서 테러위협에 맞서기 위해 선제공격도 불사해야 한다는 미국의 논리는 “아무리 불완전할지라도 세계 평화와 안전이 58년간 의지해 왔던 원칙에 근본적으로 도전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아난 총장은 “이런 원칙이 채택된다면 명분이 있건 없건 일방적이고 법에 의거하지 않은 무력사용의 확산으로 이어지는 선례를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시 대통령 다음으로 연단에 오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일방주의를 강도높게 비판,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무색케 했다.시라크 대통령은 “개방사회에서 모든 사람의 이름을 내걸고 단독으로 행동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아무 원칙도 통하지 않는 사회의 무정부 상태를 어느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국이 이라크전을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을 비판했다.그는 국제사회의 현안들은 다자체제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도 “이라크의 비극은 유엔이 주축이 된 다자틀을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다.”며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후 재건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미국·프랑스 이견 해소 실패 시라크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 직후 부시 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라크 주권이양 문제를 둘러싼 견해차를 해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라크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 후 기자들에게 프랑스와 미국은 평화를 확보하고 이라크를 재건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가졌지만 차이점 역시 존재한다며 양국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미국은 이라크로의 주권이양 시기와 관련,‘서둘러서는 안된다.’는 입장인 데 반해 프랑스는 이라크로의 신속한 주권이양을 거듭 강조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그러나 이견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미국이 이라크에서 실패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미국이 추진하는 새 이라크 유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했다. ●유엔 개혁 요구 한목소리 세계 지도자들은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맞춰 유엔 개혁을 강력 촉구했다.아난 사무총장은 현재의 유엔 구조는 2차 세계대전 직후 냉전체제하의 역학구조를 반영한 것으로 시대에 뒤떨어진다며 “오늘날 지정학적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안보리의 확대개편을 주장했다.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실바 브라질 대통령도 한목소리로 안보리 확대 등 유엔 개혁을 촉구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韓國그린 最古서양화 ‘고종 행렬’ 발견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양인이 한국을 소재로 그린 그림으로는 가장 연대가 오래된 것으로 평가되는 작품 ‘고종의 행렬(사진)’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가로 41㎝,세로 21.5㎝ 크기의 종이에 펜으로 드로잉된 ‘고종의 행렬’은 1876년 전후 한국을 여행한 프랑스 화가 펠릭스 르가메가 그린 것으로,지금까지 한국을 소재로 한 최초의 서양화로 알려진 휴버트 보스의 고종 초상화(1896년경)보다 20년 정도 앞서 그려진 것이다. 파리의 가나보부르 화랑에서 열린 한국 미술인 프랑스 100년사 개관식 참석차 파리에 온 가나화랑 이호재 대표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인 고서화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는 ‘고종의 행렬’을 뉴욕에서 직접 보고 펠릭스 르가메가 아시아 지역을 여행한 1876년 전후 그린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1896년 한국을 방문했던 휴버트 보스가 그린 고종의 초상화가 서양인이 그린 최초의 한국에 대한 그림으로 알려져 있으나 ‘고종의 행렬’은 이보다 20년 앞서 그려진 것으로,한국을 소재로 한 서양그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그림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화가 겸 동양전문가로 알려진 펠릭스 르가메(1844∼1907년)는 파리의 아시아예술 전문 국립박물관인 기메미술관 설립자 에밀 기메와 함께 당시 세계 일주 여행을 했으며,중국 일본 한국을 거쳐 1876년 프랑스로 돌아왔다.고종이 가마를 타고 청계천 수표교를 지나는 장면을 생생하게 담은 이 그림은 당시 한국 여행 중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메미술관의 피에르 캉봉 수석학예연구원은 “동양의 아름다움을 프랑스에 소개한 최초의 화가 가운데 한 명인 펠릭스 르가메는 일본 여행 중 그린 작품들을 많이 남겼지만 한국에 대한 그림은 그동안 한 점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고종의 행렬’은 미술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lotus@
  • 은평구 축제 28일부터

    은평구민의 날(10월1일)을 전후해 먹을거리·볼거리·살거리가 총 출동한 다채로운 문화·체육행사가 열린다.행사장마다 수재의연금 모금함도 마련된다. 은평구(구청장 노재동)는 제8회 구민의 날을 전후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구민이 한마음이 되는 각종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구민의 날 행사는 전통 문화행사인 파발제와 문화·체육행사로 나눠 격년제로 시행되는데,올해는 문화·체육행사가 열린다.행사는 문화·전시·체육한마당 행사와 은평구민체육센터 개관식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동별로도 문화축제가 이어진다.불광1동에서는 먹을거리축제(26일),불광2동에서는 호국기원제(다음 달 9일)가 열린다. 연신내물빛공원에서는 클래식 전통가요공연이 열리는 등 뮤지컬 ‘꿈에본 내고향’공연,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경연대회,구립합창단 정기공연,은평백일장,무료영화 상영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전시 한마당 행사로는 서울시 공무원들의 그림전시회인 ‘청색회회원전’과 꽃꽂이·서각·실버·토박이 소장품 전시회 등이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개최된다.눈길을 끄는 것은 ‘토박이 소장품 전시회’.토박이들이 소장 중인 선조들의 다양한 유품·가보를 모아 선보인다. 체육행사로는 다음 달 3일 구민체육대회가 예일여고 운동장에서 동 대항으로 열리고,5일에는 불광천변에서 단축마라톤 대회가 펼쳐진다.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29일 오후 2시에는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이었던 ‘은평구민체육센터’ 개관식이 있다. 진관외동 242의 23호에 마련된 구민체육센터는 은평문화예술회관, 구립도서관과 함께 은평구의 복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장소가 될 전망이다. 다음 달 1일에는 온 가족이 참여하는 ‘우리집 맛자랑 경연대회’가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려 갈고 닦은 요리실력을 겨룬다. 1일 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서는 질좋은 농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우리 농수산물 직거래장터’ 와 ‘구민 알뜰장’이 계획됐다. 노재동 구청장은 “주민이 화합하고 힘찬 은평을 만드는데 힘을 모으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수해지역이 많은 만큼 행사기간동안 수해의연금도 모아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WMD차단 새 安保理결의안 요구/부시, 유엔총회 연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3일 대량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저지시키기 위한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채택을 요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무법 정권,테러 네트워크,WMD의 가공할 결합은 무시해선 안될 위협”이라고 지적,WMD 확산 차단을 위한 전세계적인 노력을 촉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7면 그는 미국과 일부 동맹국들이 불법 WMD의 수송차단을 위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시행해 오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가 WMD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새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이어 결의안이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WMD 확산을 불법화할 것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엄격한 WMD 관련 물질의 수출통제를 입법화할 것 ▲각국내 민감한 물질에 대한 보안을 확보할 것 등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라크 문제와 관련한 과거의 갈등을 씻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각국 정부에 전후복구 동참을 호소하는 한편 이라크 주권 반환문제와 관련,“서둘러서도,늦춰서도 안된다.”며 구체적인 주권반환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mip@
  • 부시, 이라크파병 적극동참 호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3일 오전(한국시간 23일 밤)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를 향해 이라크 전후복구를 위한 적극적 동참을 거듭 호소했다.특히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북한·이란의 핵개발 계획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대량살상무기 확산 차단을 위한 새로운 안보리 결의안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엔은 이라크가 헌법을 마련하는 것을 돕고,자유·공명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감독해야 한다.”며 세계 각국에 추가 파병과 재건비용 분담을 직·간접으로 요청했다. 한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유엔의 이라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다국적군 파견 및 자금 지원을 골자로 한 유엔 결의안은 채택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은 이번 주말쯤 결의안을 안보리에 상정,빠르면 다음 주중 표결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렇게 될 경우 한국을 비롯,그동안 이라크에 대한 군사·경제적 지원 입장을 유보해왔던 나라들에 대한 미국의 압력 수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이번 유엔 총회 각국 대표연설에서 일부 강대국 지도자들이 미국의 일방주의를 강도높게 비난할 것으로 보여 결의안이 최종 처리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다음 주 이라크 결의안 처리할 듯 그동안 결의안 채택에 강력히 반대해왔던 프랑스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떠라,미국은 큰 고비 하나를 넘긴 셈이다.시라크 대통령은 22일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미국 주도의 유엔 이라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시라크 대통령은 “이라크 결의안에 수개월내 이라크로의 주권이양 방침을 명시하지 않을 경우 새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할 것”이라고 밝혀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라크에 대한 주권이양 시기등을 놓고 미국과 프랑스의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시라크 대통령은 미국이 이라크에 즉시 상징적 차원에서 주권을 이양한 뒤 향후 6∼9개월간 단계적·실질적으로 주권을 이양하는 2단계 방안을 제시했지만 미국은 이같은 제안을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와 관련,유엔 총회연설에서 “이라크 주권을 이라크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을 서둘러서도,늦춰서도 안된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공영 PBSTV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주권 회복은 헌법제정→국민선거→권력이양 순으로 이뤄져야 하며 “적어도 1년”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의안 채택돼도 파병까지는 난제 많아 이라크에 대한 새 유엔 결의안이 통과돼도 이를 전제로 이라크 파병과 재정적 지원을 유보해왔던 나라들이 얼마나 적극 지원에 나설지는 별개의 문제다.국내의 파병반대 여론 때문이다. 프랑스와 독일은 결의안 채택을 곧바로 군대 파병으로 연결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대신 이라크 경찰과 군대에 대한 훈련은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재정지원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부시 대통령은 프랑스,독일,러시아,인도,파키스탄 정상들과의 연쇄회담을 통해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막바지 외교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한 비판론도 제기돼 코피 아난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총회에서 테러위협에 맞서기 위해 선제공격도 불사해야 한다는 미국의 논리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아난 총장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대표들의 기조연설에 앞선 개막연설에서 선제공격론에 대해 “아무리 불완전할지라도 세계 평화와 안전이 58년간 의지해왔던 원칙에 근본적으로 도전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아난 총장은 이와 함께 “우리 각자가 최근 수개월간의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건 그 결과가 민주적이고 안정된 이라크가 돼야 한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해 이라크 치안확보와 재건을 위해서 국제사회가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라크 파병반대 본격화/361개단체 ‘비상국민행동’ 전개 선언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돼 찬반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전국민중연대·녹색연합 등 361개 시민사회단체 대표 50여명은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는 ‘비상국민행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이들은 호소문에서 “전투병을 파병하는 것은 미 정부의 일방적인 군사행동에 굴복하는 일”이라면서 “주말인 27일 대학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매향리주민대책위,용산미군기지반환운동본부 등 4개 단체는 이날 오후 광화문 열린 시민마당에서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연대집회를 가졌다.이들은 “이라크에 전투병을 파병하면 베트남 전쟁과 같이 무고한 양민을 학살하는 헤어날 수 없는 전쟁의 늪에 빠지게 된다.”고 주장했다.경실련 국제연대도 서울 서대문 4·19혁명 기념관에서 가진 긴급토론회를 통해 전투병 파병에 반대했다. 발제에 나선 서경석 목사는 “파병에 동의해 ‘미국의 하수인’으로 찍히기보다는 오히려 그 돈으로 전후 복구와 시민사회 활성화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총련도 연세대에서 파병반대 학생준비위 발족식을 가졌다. 박지연기자 anne02@
  • [시론] 新4당체제 개혁으로 승부하라

    지난 주말 43명의 국회의원들이 ‘국민참여통합신당’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원내교섭단체를 결성하여 신(新)4당체제가 등장했다. 국민들은 선거 전후에 있어왔던 정치권의 이합집산에 익숙해 있다.지난 4번의 국회의원선거를 보더라도 선거 직전에 많은 수의 선거용 정당이 등장했지만 선거후에는 3∼4개의 정당체계가 의회내에 자리하곤 했었다. 하지만 15년여만에 다시 나타난 현재의 4당체제는 이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우선 과거의 민정,민주,평민 그리고 공화당의 ‘1987년형 4당체제’는 1노3김이라는 지역맹주와 그들의 강력한 지역분할구도속에서 영남지역의 분열에 기초한 것이었지만 이번의 경우는 반대로 민주당의 분당에 따른 호남지역의 분열과 관련되어 있다. 더불어 통합신당이 나름의 배타적 지역기반이 없는 상태이고 지역구도타파와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4당체제와는 성격을 달리한다.한마디로 지역주의적 정당체계가 내년 총선이라는 선거과정을 통해 재편되어 새로운 모습의 정당체계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통합신당의 등장과 함께 나타난 4당체제는 긍정적 가능성과 함께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우선 계속되는 북핵위기와 경제난이라는 산적한 국정현안을 다뤄야 하는 국정감사가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기호 2번’을 놓고 벌어지게 될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의원빼내기와 지키기 경쟁,그리고 국회 정무위의 증인채택과정에서 보듯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부에 대한 협공과 같이 선거를 겨냥한 4당간의 치고받는 정치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나아가 제5당으로의 추락가능성에 직면하여 생존전략차원에서 내각제개헌을 매개로 활로를 모색하게 될 자민련,여기에 현재의 지역분할구도를 유지하며 권력에의 참여를 원하는 한나라당 일부와 민주당 중진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정략적 차원에서 개헌논의가 진행될 개연성도 있다.이런 의미에서 내년 총선을 전후하여 내각제추진여부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세력재편이 벌어질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들 수 있는 부정적 측면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집권당 없는 정치’가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이다.청와대는 이미 대통령의 민주당적 이탈과 일정기간 무당적 가능성을 언급했고 민주당은 박상천 대표의 ‘야당선언’에 이어 노대통령을 ‘당의 분열을 가져온 해당행위자’로 간주하여 제명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에 이르렀다.김근태 통합신당원내대표가 “신당이 정치적 여당”임을 자임하고 있지만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의회내 세력이 제3당의 위치에 머무는 현상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대통령의 무당적은 경우에 따라서 새로운 정치실험으로서 한단계 발전된 정치를 보여줄 수 있지만 국회와 대통령의 대립과 이에 따른 국정혼란이 가중되어 국민적 정치불신이 심화될 위험이 있다. 제17대 국회의원선거는 이미 시작되었다.선거의 승부는 선거의 구도가 어떻게 짜여지느냐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예컨대 개혁 대(對) 반(反)개혁의 구도라면 통합신당이 유리할 것이고 과거와 같이 지역대결양상을 띠게되면 불리하게 될 것이다.선거의 구도를 결정하는 것은 크게 후보자와 이들의 집합체인 정당 그리고 유권자로 나누어 볼 수 있다.정치인과 정당이 자신에게 유리한 선거구도를 조성하려 하지만 궁극적으로 유권자의 판단이 중요하고 이에 따라 선거의 승부가 갈리게 된다. 그렇다면 내년 총선은 어떤 구도가 되어야 할 것인가? 내년 총선은 누가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가,즉 개혁경쟁의 선거가 되어야 한다.한나라당이든,민주당이든,통합신당이든 나름의 개혁을 통해 새로운 정치를 이끌어 낼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내년 총선의 승부처이다. 박 명 호 동국대교수 정치학
  • 이라크 석유外 경제 전면개방

    |카이로 연합|이라크 과도정부가 사담 후세인 치하 30년간 철저히 붕괴된 경제를 재건하기 위한 청사진을 21일 발표했다. 과도정부는 핵심 산업인 석유 부문은 국가 통제하에 두되 나머지 모든 부문에 외국인의 100% 투자를 허용하고 소득세를 도입하는 내용의 획기적 자유 시장경제 개혁을 약속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한 카멜 알 킬라니 이라크 재무장관은 후세인 정권 30년간 수차례의 전쟁과 학정,13년간의 유엔 제재로 피폐해진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외국인 직접투자 관련법과 금융,세제 정비를 골자로 하는 경제개혁안을 공개했다. 킬라니 장관은 또 전후 복구를 위해 700억달러의 국제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킬라니 장관이 공개한 개혁안에 따르면 외국 기업들은 이라크 기업을 완전 인수하거나,이라크 파트너와 합작투자사를 설립할 수 있으며 이라크에 지사를 개설할 수 있다. 특히 외국 은행의 이라크 진출이 허용되며 전체 6개 외국은행에 대해 향후 5년내에 이라크 은행의 지분을 100%까지 인수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칼라니 장관은 이번 개혁안이 “이라크 재건을 앞당기기 위한 중요 조치로 가까운 장래에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 鄭의 거취?/일단 “민주·신당 재결합 진력” 국감 끝나면 신당 합류할 듯

    민주당 정대철(얼굴) 대표가 21일 대표직을 공식 사퇴했다.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틀 전인 지난 2월23일 한화갑 전 대표의 사퇴에 따라 대표직을 승계한 뒤 7개월 만의 일이다. 그의 대표직 사퇴 후 거취는 어느 때보다 정치적인 의미가 커 보인다.향후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치열한 세싸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새 지도부측은 그동안 정 대표의 사퇴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통합신당측은 정 대표가 대표직을 하루라도 빨리 사퇴해 통합신당 참여선언을 해 주길 기대했다. ●민주당과 통합신당 재결합해야 하지만 정 대표는 일단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며 앞으로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재결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로 복잡한 심경을 대신했다. 그는 오후 민주당사에서 가진 사퇴기자회견을 통해 “끝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이 땅의 모든 개혁세력의 대단결을 위해 마지막까지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가 이처럼 마지막까지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재결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한것은 그의 거취선택이 쉽지 않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통합신당측에서 당의장 제의도 있지만,개혁성 때문에 이론도 있는 상태다.선친 정일형 박사의 체취가 밴 민주당과 결별해야 하는 것도 부담인 것 같다. ●신당행 등 거취 문제는 장고 정 대표가 향후 신당행을 택하느냐,민주당에 잔류하느냐에 따라 양당의 세대결은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통합신당측은 빠른 시일내에 정 대표가 민주당 중도파 일부와 함께 신당에 합류,세확산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민주당측은 정 대표를 잔류시키거나,신당으로 가더라도 동행세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일단 국회 통외통위 해외공관 국감을 위해 22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다.그리고 오는 29일 전후 잠시 귀국할 때 거취를 밝히거나,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달 중순쯤 통합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 대표는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만 말하고 일체의 질의응답에는 응하지 않았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라크파병 지상논쟁 / 전문가 6인 5대 핵심 쟁점 점검

    보내야 하나,보내지 말아야 하나.최선의 국익은 무엇인가.이라크 전투병 파병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찬반 논쟁이 격화일로다.오는 24일 이라크 현지 조사단 출국 등 파병에 대한 결단의 시간은 가까워지고 있지만 득실을 판단할 정보를 쥔 정부나 정치권은 아직까지 국민들에게 방향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파병 찬성론에 선 이서항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류길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목진휴 국민대 교수와 반대론에 선 김재홍 경기대 교수,백학순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로부터 핵심 논란사항에 대한 의견을 들어 서면대담 형식으로 정리했다. 1.美 이라크戰 정당성 논란 ●김재홍 이라크전은 미국의 입맛에 맞는 정권 수립을 위한 일방적인 침략 전쟁이다.석유자원을 확보하려는 미국의 전략도 배경이 됐다.미국이 내세운 전쟁 명분은 거의 거짓으로 드러났다.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WMD)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전쟁을 위한 각종 정보 왜곡 등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이서항 후세인 정권의 교체가 가장 큰 목적이고,석유자원 문제도한몫 했다고 본다.그렇다고 일각의 주장처럼 미국의 일방적인 침략전쟁으로 규정하기는 곤란하다.9·11테러 이후 새로운 국제 관습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도 이해해야 한다. ●목진휴 테러에 대한 응징이다.물론 9·11 테러가 없었다면 이라크전쟁은 없었을 것이다. ●정욱식 기본적으로 제2의 산유국인 이라크를 손안에 넣어 석유시장을 통제하고 친미 정권을 수립하려는 것이다.후세인 독재라는 ‘악’이 미국의 식민통치라는 더 큰 악으로 대치된 것에 다름아니다. 2.전투병 파병 국익 득실 ●정욱식 전투병을 파병하면 미국의 이라크 점령 계획에 우리가 일조하는 것이 되고,이는 세계 평화의 위협적 존재인 미 신보수주의자들의 재기에 기여하는 어이없는 결과로 이어진다.안보의 가장 큰 목적은 국민의 생명 보호다.한국의 젊은이들을 사지로 보내는 것은 안보의 가장 큰 원칙을 무시한 것이다.국가와 기성세대 스스로가 ‘정의’를 저버림으로써 미래 세대의 가치관 혼란을 가중시키고 이는 유무형의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게 된다. ●백학순 장기적으로 실(失)이 많을 수밖에 없다.사상자가 늘면서 수렁에서 발을 뺄 수도 없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다.극단적으로 말해 미국의 대리인 또는 용병으로 가는 우리 군대의 활동과 실체가 아랍권에 두드러지게 되고 이렇게 되면 아랍권 전체와 우리 한국이 종교·문화적으로 대치하는 양상이 된다.명분없는 전쟁 뒤치다꺼리에 무슨 득이 있겠는가. ●김재홍 파병의 명분으로 한·미동맹을 들고 있는데 한미상호방위조약은 직접적인 외세의 공격을 받았을 때로 규정하고 있으며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경우가 다르다.파병을 하지 않는 것이 상호방위조약의 취지를 살리는 것이다. ●이서항 현 시점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 관계이다.동맹이라하면 필요할 때 도움을 줘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류길재 굳건한 동맹관계없이는 한국이 국제사회에 존재할 수 없다.싫든 좋든 파병은 불가피한 상황이다.파병 반대론자들은 한·미동맹 관계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또 파병시 중동국가들과의 향후 관계를 우려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는 국제정치를 모르는사람들의 생각이다.시간이 지나면 관계는 복원된다. ●목진휴 한·미동맹관계와 함께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보내야 한다.전후 복구 과정에서 적극 관여할 수 있을 것이다.이런 부분들은 국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일각에선 ‘침략전쟁’ 운운하는데 어차피 전쟁 이후 치안 문제를 논하면서 국가간의 도덕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3.파병하지 않을 경우 전망 ●이서항 한반도 안보의 가장 중요한 축인 한·미동맹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하루 아침에 동맹관계가 없어지거나 무효화되지는 않겠지만 관계는 점차 느슨해질 수밖에 없다. ●김재홍 일각에서는 미국의 파병 요청을 우리가 거부할 경우 양국 관계가 매우 껄끄러워질 것이라고 한다.하지만 양국간의 관계가 이 문제 하나로 모든 것이 헝클어질 만큼 단순한 관계는 아니다. 미국도 파병문제와 주한미군 재배치 등 다른 한반도 관련 현안들과 연계하지 않는다고 밝히지 않았는가. ●목진휴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당장 부시가 재집권할 경우 우리 정부에 대한 엄청난 압박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경제적인 분야가 하나고,또하나는 북한핵 문제가 될 것이다. ●류길재 미국 행정부가 한반도 정책을 변화시키고 싶어하는 만큼 파병을 거부할 경우 이를 계기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미국과의 군사적인 관계가 변질될 수밖에 없다.미국은 한반도 정책을 미국의 국가 이익에 맞게 자의적으로 집행할 것이다. ●정욱식 중요한 것은 주권국가로서 국제평화와 이라크 사태 종결,국익의 관점에서 정책적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가장 중대한 문제는 미국에 대한 심리적 종속과 근거없는 불안감이다.한국은 50년 전과 정치 경제 군사 분야에서 판이하게 달라져 있다.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4.베트남전과 상황 비교 ●이서항 베트남전과 맞비교는 곤란하다.베트남의 경우 게릴라전이 계속 진행되고 있었던 반면,현재의 이라크는 공식적으로 전쟁이 끝난 상황이다.얼핏 보기에 파견의 형식이 미국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는 유사성을 띠고 있지만,상황은 그때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류길재 여건으로 관찰하자면 지금은 베트남전 당시보다도 파병여건이 더 나쁘다고도 볼수 있다.당시는 돈을 받고 파병했다.경제적 이득을 꾀하고자 하는 배경도 있었던 것이다.지금은 거의 유일한 이유가 미국과의 동맹관계 때문이다. ●목진휴 일단 파병이 이뤄졌을 경우 현지에서 빨리 철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점은 비슷하다.또 이라크 국민들이 과거 월맹처럼 대응한다면 상황은 정말 유사해질 수도 있다.하지만 후세인 독재정치가 끝나고 후세인이 제거된다면 상황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본다. ●백학순 베트남전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다.베트남은 민족주의와 이념이 뒤섞인 전쟁이다.이번 이라크전의 경우 이라크인들의 입장에선 종교 전쟁이다.선과 악의 전쟁인 것이다.미국을 악으로 보는데,미국의 대리자로 나선 우리 군을 어떻게 보겠느냐.베트남전 못지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고 본다.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미 국민들도 이같은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다.부시 대통령이 지난 7일 의회에 이라크 비용 870억달러를 요구하는 연설을 한 그 다음날 이라크 전쟁에 대한 냉소적인 반응들이쏟아져 나왔다. ●김재홍 베트남전때는 양국이 처음부터 파병을 놓고 협상이 있었다.파병 조건과 비용 부담 등 모든 조건을 따졌다.하지만 지금은 동맹만 내세우면서 파병을 요구하고 있다.이는 절차적으로도 앞뒤가 안 맞는다. 5.파병여부 결정시 고려사항 ●김재홍 국내에서 거세지고 있는 파병 반대 여론을 미국과의 협상과정에서 적극 활용해야 한다.국회와 언론 등이 바로 그런 기능을 할 수 있다.따라서 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파병 지지 시사 발언은 정부간 협상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본다.파병을 하더라도 유엔의 모자를 반드시 써야 하고,비용 역시 유엔이 모두 부담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우는 것도 전략적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백학순 파병은 반대한다.하지만 파병을 쉽게 거부할 수 없는 게 우리 입장이란 것도 인정한다.문제는 협상이다.정부는 북한 핵문제와 연계시키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 안된다.한·미동맹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다.미국은 우리의 파병 여부와 상관없이 협상을 통한 대화 해결로 북핵정책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정부는 대신,파병 규모,재정 분담 문제,그리고 향후 주한 미군의 주둔 비용 등을 협상테이블에 올려야 할 것이다. ●정욱식 ‘편협한 국익론’에 앞서 ‘이라크 비극의 해소’ 관점에서 봐야 한다.이라크인들의 고통을 덜면서도 한·미간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 모색될 수 있다는 것이다.미국이 강조하는 ‘치안유지’나 ‘테러세력 척결’과는 다른,전후 복구 역할에 중점을 둬 ‘이라크 전후 복구 지원단’을 구성해 식수와 의약품을 지원하고 상하수도,병원,학교,전기시설,도로 등을 재건하는데 주력하자.이라크인에게 환영을 받으면서도 한·미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서항 파병시 고려해야 할 요소가 꽤 많다.현재 한·미 당국간에 협상중인 미2사단 이전 등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도 협상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또 파병부대 주둔지 선정문제,배속부대와의 지휘권 문제 등 미세한 문제까지 우리측에 최대한 유리하도록 적극 협상을 해야 한다.이런 협상을 위해서는 가급적 신속한 결정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리 김수정 조승진기자 crystal@
  • 치매 증상과 예방법/금연·절주·운동·소식 치매 막을 ‘보디가드’

    노인성 치매,21세기 인류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질환의 하나다.우리 나라도 예외가 아니다.2020년에는 우리나라의 노인성 치매 환자가 무려 6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의학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되면서 개인이 치매에 노출될 확률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우리 나라의 현재 연령별 치매환자 비율은 70대 전후에 3%인 것이 85∼89세 23%,95세 이상 58%로 나이에 따라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40대로까지 낮아지는 양상을 보여 모두에게 현실적인 위협이 되는 치매의 실태와 예방법을 살펴 본다. ●종류와 원인 서구의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치매의 50%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해 생기고,30∼40%는 뇌졸중과 같은 혈관성,나머지는 일산화탄소 중독의 후유증,두부 외상,알코올과 파킨슨병이 원인이다. 원인은 다양하지만,가장 대표적인 것은 뇌의 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 뇌졸중의 일종인 다발성 뇌경색이다.이 두 가지가 치매 원인질환의 80∼90%를 차지하는데,서구에서는 알츠하이머병,우리나라에서는 다발성 뇌경색이 가장 흔한치매의 원인이다.이 밖에 뇌염,뇌매독,갑상선질환,간기능장애 및 요독증을 포함한 대사성질환과 수두증,외상,알코올성 질환,뇌종양 및 경련성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 크게 ▲기억력 및 언어장애 ▲시·공간 판단장애 ▲실행증 ▲행동 및 인격장애를 들 수 있다. 기억력 및 언어장애는 대표적인 초기 치매증상.구입한 물건값을 틀리게 계산하거나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모르며, 친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같은 질문이나 이야기를 반복하며 여기에서 더 진행되면 말에 조리가 없어져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게 된다.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말이 중단되는 현상이 잦고,자발적 언어표현이 감소하며,상대방의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진행되면 시간 및 공간에 대한 판단능력이 없어져 계절과 날짜 개념이 없어지고 외출했다가 집을 못찾는 경우도 생긴다.집안에서 화장실과 방을 구분하지 못해 아무 곳에서나 대·소변을 보기도 한다. 일단 치매에 걸리면 감각 및 운동기관이 정상인데도 목적있는 행동을못하는 실행증이 나타난다.초기에는 운동화 끈을 매거나 담뱃불을 붙이는 동작처럼 몇 단계를 거치는 행동에 장애를 보이다가,나중에는 수저질이나 옷입는 행동을 못하게 된다. 치매는 성격 및 인격에도 영향을 끼쳐 대인관계 및 가족생활에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킨다.주위에 대한 관심이 없어져 친척이나 친구를 반가워하지 않고 외부 출입도 기피하며,심하면 가족과도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반대로 망상이나 환각이 나타나는 경우 갑자기 난폭해지거나 남을 의심하는 행동장애를 보이기도 한다.남의 물건을 훔치는가 하면 필요없는 물건을 주워 모으기도 한다. ●조기 발견의 중요성과 예방법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치매를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으로 여겨 적극적으로 감시하는데 소홀하다는 점이다.이 때문에 발병기가 명확하지 않고 서서히 진행되는 특성을 가진 치매의 조기발견율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다.특히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경우 원인과 발병시기,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가족들이 치매를 의심할 정도면 이미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가많다.그러나 치매 중에서도 우울증(가성치매),약물중독,갑상선 기능저하증,정상압뇌수종 등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경우 치료가 가능한 가역성 치매가 많다.조기 발견이 새삼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치매 예방에는 적절한 운동과 소식 위주의 균형잡힌 식사는 물론 절주와 금연이 필수적이다.가능한 한 기분좋은 마음가짐으로 생활하되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비만 등 성인병을 잘 치료해야 한다.좋아하던 취미생활이나 소일거리를 지속적으로 하며 심리적 충격은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신체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가능한 한 젊은이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모방성도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노인대학 등을 통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여러 사람과 어울리면 좋다.난청이나 시력 때문에 가정이나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치료하도록 한다. ■ 도움말 김승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이창욱 강남성모병원 정신과 교수,한신대학교 특수체육학과 정훈교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치매 예방지침 1.정기적으로 건강을 체크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2.고지혈 등 뇌경색 위험인자를 미리 제거한다. 3.소식 위주의 균형있는 식사를 한다. 4.노후 계획을 미리 세우고,젊게 살도록 노력한다. 5.책과 신문읽기,글쓰기,컴퓨터 등 정신활동을 지속적으로 한다. 6.항상 즐겁고 긍정적 태도를 갖는다. 7.술은 절제하되 불가피하다면 한 두 잔에 그친다. 8.난청이나 시력에 문제가 생기면 즉시 교정한다. 9.노인대학·단체에 가입해 활동한다. 10.하루,일주일,한달 등의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습관을 기른다. 손체조로 치매 줄이세요 한신대학교 특수체육학과 정훈교 교수는 최근 치매 예방체조를 개발했다.정 교수는 “노인들이 이 체조를 일상화하면 치매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1.손가락스트레칭:양손을 펴 같은 손가락끼리 밀착시킨 다음 서서히 민다.손가락을 부채꼴로 펴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 끝이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1회당 10초씩 3회 반복한다. 2.손가락 눌러주기:각 손가락의 전·후면을 동시에 지압한다.왼손 손가락을 오른손의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아래 위에서 잡는 듯이 하고,손가락 뿌리쪽부터 위로 옮겨가며 3초씩 누른다.각 손가락 끝의 압점은 지압을 한 뒤 손가락을 잡아당긴다.손가락의 위·아래에 이어 좌우 옆 부분을 마찬가지로 3초씩 눌러 나간 뒤 손가락 끝에서는 앞으로 당겨준다.이것을 각 1회씩 한다. 3.손가락 잡아당기기운동:각 손가락을 엇갈리게 잡아 고리를 만든 뒤 잡아당긴다.5초씩 되풀이한다. 4.손가락끝 두드리기운동:손톱 끝부분을 직각으로 세워 소리가 나도록 세게 20회 정도 맞부딪친다.또는 손톱 끝부분을 직각으로 세워 빠르게 탁자를 두드린다.소리가 나도록 해야 효과가 있다. 5.손가락 깍지끼워 누르기:양손을 위로 향하게 손가락을 끼운 상태에서 지그시 힘을 줘 눌러준다.
  • [열린세상] 일본문화개방, 새로운 기회

    일본은 언제부턴가 경제왕국으로 떠오르더니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산업에서도 국제적인 점유율과 인지도를 확보한 지 오래다.미국 영화에서 보면 일본의 사시미가 고급스러운 음식으로 취급되고 홈웨어 대신 유카타와 하오리가 심심찮게 등장하기도 한다.그만큼 일본에 대한 선호가 곳곳에 파고 들어 있다는 의미다.그렇다면 우리에게 일본은 경계해야 할 만한 대상인가. 이번 일본대중문화 완전개방을 두고 네티즌들은 “우리는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일제시대를 겪은 사람들은 일본에 대한 유감이 남아 있지만 청소년들은 일본을 특별한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우리 주변에 있는 여러나라중의 한 나라로서 일본문화가 아닌,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자는 식이다. 주체적인 문화수용력이 성숙되지 못한 시점에서 일본 대중문화를 무제한적으로 개방하는 것은 역시 시기상조가 아닌가.또는 사회전반에 끼칠 충격과 문화산업적 측면에서도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은 만만치 않다.그러나 일본영화 체험은 저질로 지칭되는 원조교제·폭주족·이지매 등이 우리나라에 침투하여 이미 회오리바람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98년 이후 단계적 개방을 거치는 동안 일본적인 과묵하고 차가운 폭력과 무자비하고 가혹한 폭력 등을 우리 청소년들은 역설적 비디오 게임이나 서바이벌 게임 정도로 받아 들인다는 보고가 있었다.우리나라엔 수많은 일본영화 동아리가 있고 최근에는 ‘메가박스와 함께 하는 일본영화 여행’이 진행중이다. 이처럼 일본대중문화 개방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추세다.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문제는 수없이 되풀이된 논의선상에서도 뾰족한 대안이 제시되지 않았다.그 시기를 언제로 잡느냐만 남았을 뿐 서서히 개방한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다만 가장 주목되는 것은 돈이 되는 것이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수입업자들의 역할이다.국민은 모든 것을 다 향수할 권리가 있으므로 마구잡이로 불량품을 들여온다면 그로 인해 야기될 사회적 혼돈양상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거기에 걸맞은 냉엄한 여과장치가 필요할 수밖에없다.따라서 영화등급 역시 청소년 보호와 국민정서 순화 차원에서 적절하고 현명한 잣대를 가져야 한다.그러자면 수입업자가 제시한 관람 신청등급이 제한상영이 되는 예가 속출할 수도 있다. 또 일본문화 베끼기에 급급했던 가요나 방송 등 저작권 문제도 가차없이 도마에 오를 것이다.전면개방 전까지는 눈감고 있었으나 이제는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시퍼런 칼날을 들이댈 것은 뻔하다.그러나 이 역시 언젠가는 부닥쳐야 할 현실로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찾고 무장할 줄 알아야 한다. 일본대중문화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문화상품이 된 것은 저급문화의 범람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의 핵심에서 고급문화가 도도하게 군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전후 두 차례나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영화에서도 70여개가 넘는 국제영화제상을 거머쥐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이에 비해 우리는 남의 잘난 꼴을 보지 못한다.고급문화나 저급문화를 한꺼번에 뒤섞어 놓고 모든 것은 똑같다는 식으로 몰아붙이려 든다. 일본은 고급문화를 극진하게 대접하면서 대중문화는 고급문화가 자생시킨 또다른 문화의 형태임을 엄연히 차별시키고 있다.그들은 남의 잘난 것을 인정하고 승복할 줄 아는 힘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인생이란 머무는 일이 없는 변화의 연속이다.우리는 지금 정치구도 전체의 변화뿐 아니라 문화구도의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변화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피폐의 파장이 조장될 수도 있다.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본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대등한 문화교류의 파트너로 받아 들이는 것이 자연스럽다.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면서 오늘의 개방과 변혁을 발전의 기회로 삼아 나가야 한다. 이세기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前 대한매일 논설위원
  • 日정국 “11월 총선 앞으로”

    |도쿄 황성기특파원|20일 치러진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예상대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가뿐히 승리함으로써 일본 정국은 사실상 총선 체제로 돌입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당선 후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이)임박했다는 마음으로 임시국회에 임하겠다.”고 밝혀 중의원 10월 해산,11월 총선이라는 정치일정을 간접 표명했다. ●자민·민주 양당제에 가까운 대결 여야는 일찍이 총선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이번 총선은 여야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엿보이는 선거로 주목된다.오자와 이치로가 이끄는 자유당을 흡수,몸을 부풀리게 될 제1 야당 민주당이 간 나오토 대표를 간판으로 내세워 자민당의 아성에 도전한다. 전후 일본 정치사에서 드물게 여야 총수인 고이즈미 총리,그 인기를 바짝 뒤쫓고 있는 간 대표의 인물대결로 전개될 전망이다.내각제 하의 총선이지만 대통령제 선거와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사 여론조사는 그 가능성을 뒷받침한다.지난 8월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서는 “두 사람 중 누가 차기 총리감으로 어울리는가.”라는 항목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46%,간 대표 30%를 차지했다.같은 달 12일의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는 ‘자민당 정권의 계속’과 ‘민주당의 정권교체’를 바라는 유권자가 34%로 같았다. 자민당으로선 경계되는 대목이지만 민주당은 잔뜩 고무돼 있다.민주당은 고이즈미 정권이 내건 구조개혁의 혜택을 보지 못한 청장년 남성 샐러리맨,도시 유권자를 지지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민주당과의 합병에 의해 백의종군하게 된 오자와 이치로의 보수표를 자민당 지지자,부동층으로부터 끌어오는 데 성공한다면 단독 과반수가 “꿈만은 아니다.”는 것이 민주당의 계산이다. ●당 3역 인사에 이어 22일 개각 고이즈미 총리는 21일 당 3역 인사를 단행,아베 신조 관방부장관을 간사장으로,정조회장에 누카가 후쿠시로 간사장 대리를 임명했다.인사에서 호리우치 미쓰오 총무회장은 유임되고 ‘오랜 벗’인 야마사키 다쿠 간사장은 당 부총재로 승격됐다. 아베 부장관의 간사장 발탁이 파격적일 뿐 기존의 파벌 안배 인사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이즈미 총리는 22일에는 개각을 단행한다. 앞서 고이즈미 총리는 20일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657표 중 399표(60.7%)를 얻어 1차 투표에서 거뜬히 당선됐다. ●장기집권 체제에 한걸음 다가서 고이즈미 자민당 총재의 임기는 3년.11월 총선에서 자민당이 참패,정권이 교체되거나 경제 실정(失政)에 의한 내각 불신임 등의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그는 그동안의 2년5개월을 합친 총 1973일을 재직할 수 있게 된다.사토 에이사쿠(2798일),요시다 시게루(2616일) 전 총리에 이어 패전 후 역대 3위의 장수 총리가 될 발판을 마련했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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