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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은 4000년 전부터 초콜릿 즐겼다”

    “인간은 4000년 전부터 초콜릿 즐겼다”

    사람이 초콜릿을 즐긴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이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멕시코만 베라크루스 지역 마나티산 성지의 고대유물 발굴현장에서 초콜릿이 남아 있는 용기가 최근 발견됐다. 고고학ㆍ역사 멕시코 국립연구원은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이 용기가 BC1750년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멕시코 국립연구원 관계자는 “발굴현장 주변을 보면 용기가 치차(옥수수로 만든 맥주), 아톨레(옥수수로 만든 음료), 초콜릿 등을 보관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초콜릿의 기원은 BC 1100년 전후로 추정돼 왔다. 멕시코 연구원 측 분석대로라면 초콜릿의 기원은 지금보다 최소한 800년 가량 더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연구원 측은 “인류가 유목민 생활을 접고 정착하기 시작한 것과 동시에 초콜릿을 즐기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초콜릿은 멕시코의 고대문명에서 ‘신들의 열매’라 불리며 황제에게 바쳐졌으며 유럽으로 초콜릿이 전해진 것은 멕시코를 점령한 스페인을 통해서였다. 사진설명=이번에 발견된 용기(엘 시글로 데 토레온)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손영식 nammi.noticias@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B ‘청해대 구상’ 독도가 좌우?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닷새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한 표를 행사하고 참모들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는 것으로 업무 복귀를 위한 몸풀기를 시작했다. 3년여만에 처음 갖는 닷새간의 휴가지만 이 대통령은 경남 진해 앞바다의 휴가지인 ‘청해대´에서 마음 놓고 쉬지 못했다. 휴가를 떠나기가 무섭게 미국 지명위원회와 관련해 독도 문제가 터졌고, 싱가포르 ARF회의에서는 한국 외교의 미숙함을 드러내는 등 악재들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하루 두 차례씩 정정길 대통령실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는 한편 관련 수석으로부터 전화 보고를 받으면서 현안을 직접 챙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에서 돌아온 이 대통령은 몸이 달아 있다. 지난 5개월 동안의 초기 부진을 딛고 하반기에는 새출발하겠다는 각오다. 공기업 개혁, 규제개혁, 공교육 강화 등 이명박 정부가 차근차근 밟아가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 대통령은 당장 업무복귀 첫날인 31일 쿠웨이트 총리와의 면담을 시작으로 8월 5∼6일에는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8∼9일에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단 이 대통령으로서는 ‘독도 문제’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독도 문제를 원만하게 풀어가지 못할 경우 휴가지에서 그린 국정 운영구상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달 5일을 전후로 부시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촛불시위가 예정되어 있는 데다가 독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8·15 광복절까지 옮겨갈 수 있어 이 시기가 이명박 정부 하반기 국정운영의 성패를 가늠할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촛불의 불길이 다시 번질 경우 공기업 선진화나 경제살리기 등에도 드라이브를 걸기가 어려워져 전반적인 국정 운영이 힘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 청와대가 외교안보라인의 인적 쇄신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이유도 잦은 인적 교체가 국정운영의 안정성을 잃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야권에서 요구하는 대로 개각 수준의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 경우 취임 첫해에 사람만 바꾸다가 끝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이 대통령이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 청와대 관계자가 “문책이 능사는 아니다. 불문곡직하고 책임지라는 것은 좀(어렵지 않나.)”이라고 말한 것은 이같은 이 대통령의 생각을 뒷받침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촛불 100일 (中) ] 진화하는 집회 문화

    [촛불 100일 (中) ] 진화하는 집회 문화

    촛불집회는 인터넷이 사회적 네트워크의 중요한 플랫폼으로서 우리 일상에서 역동적인 소통공간이 됐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인터넷을 통해 개인과 집단간의 소통이 빨라지고 다양해졌으며, 이는 시민 참여 방식 자체를 크게 바꿔 놓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새로운 집회 문화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IT(정보통신) 기술을 꼽았다. 집회 현장의 시민들은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 노트북, 와이브로(wibro)와 같은 무선 인터넷 기술로 중무장했다. 이로 인해 국내의 집회 상황이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해외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리는 계기가 됐다. ●‘e-민주주의’ 가능성 열어 촛불집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여론을 형성하고 확산시켰다. 촛불집회를 통해 새롭게 나타난 현상은 시민들이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보도하는 ‘스트리트 저널리즘’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공동기획취재팀이 조사한 결과, 촛불이 점차 거세진 5월25일∼6월10일 개인방송 인터넷 사이트인 ‘아프리카’에서 생중계된 촛불집회의 누적 방송 개수가 1만 7222개, 누적 시청자 수는 775만명이었다. 우리나라 인구를 5000만명이라고 보면 15.5%에 달하는 숫자다. ‘아프리카’에서 촛불을 주제로 생방송을 했던 BJ(인터넷방송 진행자)들도 425명이었다. 포털사이트 생중계나 블로그,UCC 등에 문자가 게시글로 중계되는 것까지 합치면 대략 수천명의 시민 기자들이 집회 현장을 뛰어다닌 셈이다. 이들은 동영상, 댓글을 통해 인터넷 여론을 형성하는 데 앞장섰다.6월1일 ‘여대생 군홧발 동영상’은 촛불을 재점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아프리카’ 시청자 수는 127만명을 기록했다.6월7일 72시간 연속집회,10일의 100만 대행진도 각각 56만명,70만명이 시청했다.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교수는 “스트리트 저널리즘은 IT기술의 발전을 발판삼아 기존 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감이 반영돼 나타난 것”이라면서 “그러나 전문화된 기자가 아닌 탓에 편향적 시각, 감성적 이슈 주력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트리트 저널리즘 편향적 시각등 부작용 낳아 사이버 커뮤니티는 스트리트 저널리즘이 생산한 정보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인 ‘마이클럽’과 ‘DVD 프라임’ 등 온라인을 통해 오프라인 집회 참석을 이끌어낸 사이버 커뮤니티는 총 20여곳에 달한다. 마이클럽의 ‘종알종알 연예계’ 게시판은 연예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지만 27일 현재 이곳에서 ‘촛불’이란 단어로 검색을 하면 1만 2740개의 글이,‘광우병’으로는 6949개의 글이 검색된다. 요리 커뮤니티인 ‘82cook.com’사이트의 자유게시판 방문자 수를 보면 4월에 평균 2만∼3만명에 불과했던 것이 5월과 6월을 거치며 최대 22만명으로 급증한다.5월부터 게재되는 글의 90% 이상은 광우병과 촛불집회와 관련돼 있다. 또 회원들은 6월22일 커뮤니티 단독으로 100여명이 거리행진을 하면서 언론사를 항의방문하기도 했다. ●인터넷 통해 전세계 교민·유학생으로 확산 촛불집회는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 교민과 유학생들로 퍼져나갔다.6월1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텍사스대학 교정에서 촛불집회가 열린 데 이어 6월7일 뉴욕,6월11∼12일 미시간주 미시간 대학에서 촛불이 등장했다. 또 프랑스 파리(6월1일), 독일 베를린(6월1일·7일)·프랑크푸르트(6월7일), 호주 시드니(6월7일), 영국 런던(6월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6월1일)에서 각각 촛불집회가 열렸다. 재미교포들은 성금을 모아 국내 일간지에 지지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조희정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상임연구원은 “이번에 나타난 촛불 네트워크의 연계성과 확산성은 기존 미디어와는 다른 속도의 차이를 확인해줬다.”면서 “이런 속도와 촘촘한 네트워크가 촛불 집회의 실질적인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원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촛불집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뛰어넘는 컨버전스(융합) 시대의 새로운 시민참여 사례”라고 말했다. 류석진 서강대 교수는 “약한 연대에 바탕을 둔 네트워크형 사이버 커뮤니티의 등장은 향후 새로운 직접 ‘e-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공동기획취재팀 ■ 네이버와 다음 어떻게 달랐나 21일 시청… 31일 3시 경복궁… ‘다음’ 시간관련 검색어 자주 등장 촛불집회 기간동안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이용자와 다음 이용자 는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촛불집회와 관련된 검색어 총량에 있어서는 네이버가 많았지만 특정 검색어에 대한 검색 기간은 다음이 길게 나타났다. 무엇보다 네이버 검색어가 단어 중심인데 반해 다음은 문장 중심이어서 네이버보다 검색어 길이가 길었다. 다음에서 ‘주저앉은 소’,‘공영방송 힘내세요.’,‘세종로 모래 부족’ ‘폭력 경찰 물러가라’ 등 문장 중심의 검색어들이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또 다음에는 시간 관련 검색어가 많이 등장했다.‘21일 시청’ ‘22일 촛불시위’ 뿐 아니라 ‘3시 경복궁’ ‘오늘 3시 경복궁’ 등 시간 관련 검색어가 매우 자주 나타났다. 이는 실시간 집회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의 정보를 이용하는 경향을 반영한다. 검색어의 총량과 분포를 보더라도 네이버는 주요 촛불집회를 전후로 매우 높게 집중적으로 검색어가 분포돼 있는 반면, 다음은 꾸준히 관련 검색어가 랭크돼 있고 기간도 네이버보다 15일 정도 길다. 검색어 순위 가운데 촛불집회 관련 검색어가 1위를 한 경우를 조사한 결과, 네이버는 ‘김밥할머니 폭행’ ‘여고생 실명’ ‘여중생 폭행’ ‘서강대녀’ ‘광우병 시위’ ‘김지하’ 등이 1위를 한 적이 있는 검색어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다음은 ‘어느 의경의 눈물’ ‘정선희 사퇴’ ‘서강대녀’ ‘82쿡 닷컴’ 등이 1위를 했다. 특히 ‘서강대녀’가 두 곳에서 모두 1위를 한 검색어라는 점이 특이하고 촛불집회에서 압도적으로 인기를 받은 ‘고려대녀’의 순위는 모두 낮게 나타났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공동기획취재팀 ■ 문자·인터넷 등 네트워크형 운동 업그레이드 시대마다 달라진 촛불 1980년대가 민주화운동의 시대라면 2000년대는 촛불운동의 시대다. 그러나 2008년 촛불집회는 2002년 효순·미선 촛불집회와 2004년 탄핵반대 촛불집회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과거 촛불집회가 진보단체와 대학생들에 의해 주도된 반면 광우병 촛불집회의 선도세력은 중·고생이었다는 점이다. 2002년 촛불집회에서는 ‘지도부’가 집회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숫자를 헤아릴 수 없는 깃발이 시위대 중앙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8년에 이르러 촛불은 과거 경험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았다. 촛불집회는 온라인 발전과 연동하면서 진화를 거듭했다.2002년 촛불집회는 당시로서는 과연 얼마나 모일지도 의문스러울 정도로 파격적인 실험이었지만 부시 미국 대통령의 사과까지 이끌어냈다. 2004년 촛불집회는 전형적인 정치운동에서 출발했다. 인터넷 게시판 토론과 퍼나르기 등 네트워크 확산형 운동이 등장했다. 인터넷 패러디가 인기를 끌면서 유희적인 정치참여문화도 나타났다. 2008년 촛불집회는 한층 복합적이다. 초기에 쇠고기 수입반대와 재협상이라는 정책반대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정권반대운동 성격도 갖게 됐다.2008년 촛불집회는 지도부의 역할이 제한적인 수평적인 네트워크 운동이다. 인터넷 토론으로 방향을 정하고 집회현장은 축제 분위기로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촛불집회는 1980년대 쇠파이프와 화염병,‘지랄탄’으로 뒤덮였던 ‘거리’를 대체했다는 것과 비장함이 지배하던 엄숙한 집회를 축제의 장으로 바꿨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교수는 “촛불 참가자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능동적인 존재”라면서 “집회를 축제와 소통의 공간, 민주주의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바로 이 대목이 촛불의 진화가 어떻게 계속될지, 그리고 그것이 한국 민주주의에 어떤 의미가 될 것인지 주목해야 할 이유”라고 덧붙였다. 공동기획취재팀 ■ 최다 클릭인물 1위 이명박 대통령 2위 진중권 교수·3위 정선희씨 4위 정운천·나경원·김밥 할머니 촛불집회는 각종 사건 사고와 무수한 말들로 넘쳐났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통해 촛불집회 기간 동안 주목을 받았던 인물들과 사건을 알아봤다. 공동기획취재팀이 5월1일∼6월22일 53일간 인터넷 포털사이트 종합검색어 순위 30개 가운데 촛불집회와 관련된 검색어만 추출해 조사한 결과, 인물 검색어 순위는 이명박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다.53일간 검색어 순위에 총 24차례 등장했다. 이는 4월6일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대통령 탄핵 청원,6월6일 ‘촛불집회 배후’ 발언 논란,6월19일 특별기자회견 등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여론의 추이를 움직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로 총 5차례 등장했다. 진 교수는 진보신당의 인터넷 생중계 ‘칼라TV’의 진행을 맡아 현장을 누비면서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집회 현장에서 보수단체 회원에게 뭇매를 맞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3위는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촛불집회 관련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라 자진 하차까지 했던 개그우먼 정선희씨가,4위는 정운천 전 농림수산부 장관과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집회현장에서 노점상 단속직원에게 폭행을 당한 ‘김밥할머니’가 동시에 올랐다. 5위는 ‘촛불집회는 천민민주주의’, 출국금지당한 누리꾼은 조폭이나 횡령배’등의 발언을 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차지했다. 이 외에도 아내와 함께 촛불집회에 참석한 사진이 인터넷에 퍼진 탤런트 김뢰하씨,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화제가 된 ‘서강대녀’,‘고대녀’ 등의 인물이 5위를 차지했다. 최다 검색어 순위를 보면 1위는 이명박 대통령으로 관련 검색어가 24건에 달해 가장 많았다. 이 대통령은 전체 검색어의 21%를 차지했다.2위는 촛불 관련 검색어(16건)로, 구체적으로는 ‘촛불집회’,‘촛불집회 생중계’,‘아프리카 TV’,‘여중생 폭행’ 등이었다. 또 3위는 ‘광우병 증상’ 등 광우병 관련 검색어(10건)였다.4위는 ‘100분 토론’(7건)이 차지했다.100분 토론은 촛불집회 기간 내내 지속적으로 검색된 것이 특이했다.5위는 ‘진중권’(5건)이었다. 조희정 상임연구원은 “온라인에서는 주로 대규모 오프라인 집회기간에 맞춰 누리꾼들의 관심도가 높아졌고, 일상적인 관심보다는 언론 보도가 있거나 주요 사건이 일어난 경우에만 관심도가 급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공동기획취재팀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극지 생태계 파괴 현장’ 북극 스발바르 제도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극지 생태계 파괴 현장’ 북극 스발바르 제도

    |스피츠베르겐(노르웨이) 류지영특파원|“저 멀리 산 정상 부근에서 무너지고 있는 빙하가 보이죠? 20∼30년 전만 해도 이런 일은 한 해에 3∼4차례 있을까 말까 할 만큼 드물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여름철만 되면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나죠. 이곳의 눈과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민간 항공기가 다니는 세계 최북단 지역인 노르웨이령 북극 스발바르 제도(북위 78도13분). 주도 롱이어비엔에 위치한 국제 종자 저장소를 관리하는 노르웨이 유전자은행 소속 올라 베스텐켄 조사관은 기자에게 북극의 온난화 실태를 설명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무너져 내리는 북극의 빙산들 섬 중턱에서는 영구동토층이 녹으며 흘려내리기 시작한 시냇물과 눈이 녹아 시커먼 모습을 드러낸 산 등성이를 볼 수 있었다. 이 모두 아버지 세대에서는 볼 수 없던 광경이라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인류 최후의 보루’라는 북극조차 지구 온난화의 여파는 피해 가지 못했다. 20년 전만 해도 이곳의 한여름 온도가 섭씨 7도를 넘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8∼10도를 기록하는 일이 예사다. 기자가 느끼기에도 이곳 여름 날씨는 한국의 2월보다 따뜻했다. 겨울용 점퍼 하나면 장갑이나 목도리 없이도 생활에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 이곳의 빙하 면적은 현재 3만 6600㎢로 스발바르 제도 전체 넓이(6만 1022㎢)의 60% 정도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1950년대부터 10년마다 9%(9월 기준)정도씩 사라지고 있다. 최근 들어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자고 나면 새로운 섬들이 나타나 지도 제작에 애를 먹을 정도다. 앞으로 적절한 조치가 없다면 2100년을 전후해 이곳을 비롯한 북극의 모든 얼음이 녹아내릴 것으로 점쳐진다. ●극지식물 밀어내고 유럽 식물들이 점령 “원래 이곳은 멜로시라 아크티카, 디아펜시마 라포니카와 같은 플랑크톤이나 극지식물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갈매기와 선박을 타고 온 유라시아 대륙의 이끼류와 지의류(地衣類)들이 급속히 세를 넓히고 있어요. 자연스레 극지식물을 먹고살던 마이시드(갑각류), 감마루스 윌키스티(단각류) 등이 줄면서 이들의 포식자인 극지여우도 사라지고 있고요.” 롱이어비엔 공항 옆에 자리잡은 스발바르 대학(UNIS·1993년 개교). 북극만을 연구하기 위해 전세계 30여개국 과학자들이 모인 세계 유일의 연구기관이다. 이곳에서 극지 식물을 연구 중인 잉거 그리브 얼서스 교수는 북극의 생태계 파괴 현황을 설명하며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적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지에 극지식물 현황에 대한 논문을 게재해 명성을 얻은 그로서도 지구온난화로 사라지는 식물들을 구해낼 묘수를 찾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었다. ●북극곰·극지여우 등 앞으로 못 볼 수도 롱이어비엔이 위치한 스피츠베르겐 섬과 마주한 무인도 바렌츠쇠야 섬 정상 부근에서 크고 하얀 물체가 눈 위를 걷는 모습이 보였다. 이곳에서 처음 본 북극곰이었다. 스발바르 제도에는 사람(1800여명)보다 더 많은 숫자의 북극곰(3000마리 추정)이 살고 있다. 곰 대부분은 눈이 많은 산 정상이나 인적이 없는 북극해 등에 몰려 있어 사람과 마주치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최근 롱이어비엔에서는 곰들이 민가 부근까지 내려왔다가 돌아가는 모습이 목격되곤 한다. 지구 온난화로 극지 생태계가 급격히 변하면서 충분한 먹잇감을 구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지금처럼 지속될 경우 50년 내에 북극곰과 극지여우 등 이 사라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노르웨이 유전자은행 베스텐켄 조사관은 “북극이 지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북극 생태계의 파괴는 곧 인류 전체의 파괴를 상징한다.”면서 “북극 생태계 보존을 위한 온실가스 절감에 세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superryu@seoul.co.kr ■ “유전적 다양성 훼손은 재앙” 캐리 파울러 작물다양성 재단 대표 “현재 전세계에 몰아닥친 식량가격 폭등은 종(種) 다양성 파괴 때문입니다. 기후변화를 이겨낼 인류 생존의 원동력은 유전적 다양성의 복원에서 찾아야 합니다.” 최근 미래 관련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캐리 파울러 세계작물다양성재단 대표이사는 인류운명이 종 다양성 여부에 달려 있다며 이에 대한 지구차원의 각성을 당부했다. “우리가 주식으로 삼는 밀의 경우 애초 서로 다른 종자만 20만개나 됩니다. 쌀도 12만가지에 이르고요. 하지만 지금은 농업의 기업화·글로벌화로 종자의 다양성이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는 조그마한 재난에도 커다란 피해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건강한 식량 증산과 인류의 생존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죠.” 그가 대표로 있는 세계작물다양성재단은 급격한 기후변화, 운석 충돌, 핵전쟁 등 지구적 대재앙에 대비해 지난 2월 스발바르 제도 롱이어비엔에 ‘국제 종자 저장고’를 설립해 노르웨이 정부와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 저장고는 앞으로 전세계 450만종의 식물 종자를 보존하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역할을 맡게 된다. “2050년쯤 세계 인구는 지금보다 50% 정도 늘어나 90억명에 달할 것입니다. 이때 기후변화의 위협 속에서도 전세계 인구가 굶지 않고 식량을 조달하려면 곡물 유전자의 다양성을 지켜 더 적은 토지, 물, 에너지로 더 많은 작물을 길러낼 수 있는 유전자를 꼭 찾아내야 합니다.” 멕시코에 본부를 둔 국제 옥수수·밀 개량센터의 재단 이사이기도 한 파울러 대표는 끝으로 현 농산물 가격 폭등의 근본 원인으로 유전자 종 다양성의 훼손을 꼽으며 환기를 촉구했다. “지난 몇년 간 세계적으로 식량 소비가 생산을 능가하면서 식량 비축량이 많이 떨어진 게 사실입니다. 이같은 상황은 단기적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바이오 연료 재배도 식량위기를 부채질한 측면이 있지만 이것이 현 위기의 근본 원인은 절대 아니란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지금의 식량 위기를 극복할 대안은 종 다양성 복원뿐입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안동환·이재연기자
  • 서울 ‘디자인 가로판매대’ 첫 선

    서울 ‘디자인 가로판매대’ 첫 선

    서울시내에 멋진 디자인을 적용한 가로판매대가 등장했다. 서울시는 시 청사가 있는 태평로 주변에 4종류의 표준형 가로판매대 ‘S-Shop’을 시범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가로판매대의 이름인 ‘S-Shop’은 Seoul(서울),Small(작다),Soft(부드럽다),Street Shop(가판점)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시범 설치한 표준형 가로판매대는 A∼D형 등 4가지 타입이다.A형은 전통적 외관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개폐식 상품진열이 가능하다.B형은 곡면 처리된 부드러운 모서리와 장식요소의 최소화로 간결한 외관이 특징이다.C형은 전후면을 강조해 상대적 부피감을 최소화하고 주변 환경에 따라 재질을 선택해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D형은 규격을 최소화하고 간결하게 외관을 구성한 것이 돋보인다. 시는 내년까지 모든 가로판매대를 교체하기로 했다. 먼저 올해 100억원을 들여 1000여개를 교체하고 내년 중 500여개를 추가로 바꿀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신경림 누항 나들이] 예의염치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신경림 누항 나들이] 예의염치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우노 데쓰진(宇野哲人) 역주의 ‘논어’는 일본서 역작으로 평판이 있는 책이다. 그 책이 1970년대 근 50년만에 수정판이 나오면서 다시 화제가 되었다. 저자는 같았지만 실제로는 새로운 역주자가 그 아들 우노 세이치(宇野精一)임을 그 서문이 밝혀 놓고 있어서였다. 대를 이어 ‘논어’를 공부한 아들이, 구투의 번역을 현대어로 고치는 데 그치지 않고 아버지 연구가 미비하거나 잘못된 부분을 채우고 고쳤던 것이다. 일본 사람들의 학문을 대하는 성실한 태도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이 점은 우리도 본받을 만하다. 다산 정약용도 일본 사람들의 이런 점을 높이 샀을 것이다. 그는 ‘일본론’에서 “일본에 대해서 현재로서는 걱정할 것이 없다.”라고 전제하고 “비록 그들의 의론이 오활한 점이 있기는 하나 그 문채가 무보다 나은 면은 대단한 바 있다.”면서, 침략이란 예의염치가 없는 데서 비롯되는 것인 만큼 일본은 문화가 있고 예의염치가 있는 민족이니 걱정할 것이 없다는 뜻의 말을 하였다. 임진왜란을 겪은 지 겨우 200년이 될까 말까 한 시점에서였다. 말할 것도 없이 다산의 판단은 틀려 그로부터 100년도 되지 않아 우리는 일본의 침략을 받았다. 그런데도 적어도 전후 민주화된 오늘의 일본은 다산의 견해가 맞는 나라와 국민이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들의 바람이었다. 하지만 요즈음 일본이 하는 꼴을 보면 역시 다산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 도대체 예의염치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50여년이나 착취 수탈해 놓고 근대화에 도움을 주었다느니 정신대는 자발적 참여였지 강제 동원이 아니었다는 따위 소리를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우중의 맹목적 애국심에 의존해서 영달을 얻으려는 정치인이나 소위 지도자들만의 소리라면 또 좋다. 지식인 중에서도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이 허다한 데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아파르트 헤이트로 유명한 옛날의 남아공화국의 반투스탄(흑인자치구)을 그 나라의 지식인이 흑인들의 요구에 응한 것이라고 변명했을 때 가장 목소리를 높여 비판한 것이 바로 일본 지식인들이었던 것을 나는 기억한다. 이제는 그들까지 나서서 독도가 자가네 땅이라고 우기는 데는 말이 막힌다. 그것이 한국 섬이라는 증거가 수없이 나오고 있는데도 말이다. 예컨대 야마베 겐타로의 ‘일한병합소사’에 실려 있는,1869년 한국에 파견된 외무성 관리 세 사람의 이름으로 된 ‘조선국 교제 시말 내탐서(朝鮮國交際 始末內探書)’ 같은, 독도가 울릉도의 부속섬이라고 명기하고 있는 문건이 어디 하나둘인가. 다 보고 알면서도 용기가 없어서 또는 작은 이익에 눈이 어두워, 그들이 한국을 어떻게 침략하고 수탈하여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는지를 전혀 모르는 순진한 아이들에게 독도는 자기네 땅인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가르치는 것을 묵인한다면 그것은 역사에 대한 배신이요 인류에 대한 범죄다. 문화가 있고 예의염치가 있다면 그들이 군국주의화하면서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마침내 잿더미로 몰락한 지난 과정을 돌이켜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행히 비록 소수이지만 양식있는 일본 사람들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불합리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더 많아져 큰 흐름이 된다면 다산의 말은 뒤늦게나마 사실로 드러나는 셈이지만, 잔꾀와 술수로 민중의 맹목적 애국심을 이용하여 자기들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자들을 못 이기는 체 방관하는 사람들이 다수를 점한다면 이는 오히려 그들을 위해 불행한 일이다. 당연히 우리한테는 임진왜란과 36년의 강제합병이라는 두 악몽에 따른 피해의식이 있다. 이 피해의식을 없애는 일의 상당한 책임은 일본에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시인 신경림
  • 오늘은 서울 교육감 뽑는 날

    오늘은 서울 교육감 뽑는 날

    서울시민이 처음으로 직접 뽑는 서울시 교육감선거가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투표를 하려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공무원증,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명서 가운데 하나를 챙겨야 한다. 신분증이 없으면 투표할 수 없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처럼 이번에도 기표소에는 인주가 필요없는 ‘만년기표봉’이 사용된다. 미리 찍어보지 말고 바로 후보자에 기표하면 된다. 현재 6명의 후보 가운데 공정택(74) 후보와 주경복(57)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이인규(48)·김성동(66)·박장옥(56)·이영만(62) 후보가 그 뒤를 쫓고 있다. ■교육환경 어떻게 변할까 보수진영이 후보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이번 교육감 선거의 당락은 절반에 달하는 부동층이 가를 것으로 보인다. 투표율도 또 다른 변수다. 서울시 선관위는 최근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30%대의 투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평일에, 휴가 최성수기인데다, 투표당일 아침 한때 비까지 올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투표율은 잘해야 20%대 초·중반선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11시를 전후해 당선자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서울 교육의 모습은 판이하게 달라진다. 현 교육감인 공정택 후보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교육정책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원하는 학교를 정해 지원하는 ‘고교 선택제’가 오는 2010년부터 시행돼 고교 진학 환경은 달라진다. 특목고 확대와 자율형사립고·기숙형 공립고 등 고교 다양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0교시와 우열반은 계속 금지하되, 수준별 이동수업, 방과후 학교 등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 후보는 교원평가제에 대해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반면 주경복 후보가 당선되면 교육정책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주 후보는 MB정권의 교육정책에 대한 ‘심판’을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자율화 기조의 퇴색은 불가피하고,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의 마찰도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 학교서열화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고교 선택제는 전면 폐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목고의 경우 ‘설립 목적’을 강조하고 있어, 수업 커리큘럼의 상당한 변화도 예상된다. 특목고를 준비하고 있는 중학생 학부모들의 혼란을 어떻게 무마할지가 관건이다. 자율형사립고 설립도 백지화되는 대신 ‘대안형 공립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강북·남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 낙후지역에 대한 지원방안도 예상된다. 이인규 후보가 당선되면 정부의 교육정책과 거리를 두면서 동시에 전교조의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동 후보는 선진교육의 프로젝트를 우리 교육에 접목시키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장옥 후보는 ‘부적격 교사 5% 퇴출’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교직사회의 ‘제살깎기’에 대한 반발에게 부딪힐 수도 있다. 이영만 후보는 교장들에 ‘CEO형 교장’을 요구하고 있어 일선 학교의 변화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이경원기자 sskim@seoul.co.kr
  • [Local] 경북, 호우 피해 주민 세제 혜택

    경북도는 지난 25일을 전후해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지방세 감면 및 납부 기한 연장 등 지원대책을 마련한다고 29일 밝혔다. 집중호우로 소실하거나 파손된 건축물 복구를 위해 2년 안에 신축 또는 개축하면 취득세와 등록세·면허세를, 자동차나 기계장비(건설기계)에 피해가 났으면 취득세와 등록세, 자동차세를 각각 비과세한다. 또 납세 의무자가 사망 또는 실종하거나 중상을 입은 경우는 최고 1년까지 지방세 납부 기한을 연장하거나 징수를 유예하는 등의 세제 지원을 하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피해 발생일로부터 1개월 내에 해당 읍ㆍ면ㆍ동장에게 관련 서류를 제출해 확인을 받은 뒤 시ㆍ군에 신청하면 세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휴가철 주당들의 필수품 미야리산균 정장제

    휴가철 주당들의 필수품 미야리산균 정장제

    ●음주 전후 복용하면 설사 억제효과 있어 ●미야이리균,각종 유익균 증식시켜 효과 휴가철이 찾아오면 주당들은 필히 정장제를 챙겨야 한다.휴가철에 마시는 음주량은 평소 주량의 1.5배에서 심한 경우에는 3배까지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그만큼 휴가지에서는 평소보다 과음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주당들 가운데는 술 마신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설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대장이 약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술을 마신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설사로 인해 고생한다고 호소한다. 술이 일단 목구멍을 거쳐 위장으로 들어가게 되면 알코올의 20%는 아무런 소화작용 없이 위장에 그대로 흡수되고 나머지는 소장에서 흡수된다. 술을 마시고 2∼3분이 지나면 전신이 알코올에 젖는 상태가 된다.이로인해 각종 영양분의 흡수를 방해하고,소장·대장의 점막세포에 염증반응을 유발하여 장염이나 설사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등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음주 전후에 유산균이 함유된 정장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상당히 완화된다.특히 미야이리균이 효과적이다.유산균이 장의 상부에 산다면 미야이리균은 장의 하부,즉 변의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부위에서 생존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미야이리균은 병원균ㆍ식중독균ㆍ부패균 등 장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고,비피더스균 등 각종 유익균의 증식을 촉진한다. 낙산균의 일종인 미야이리균을 주성분으로 한 정장제는 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자연캡슐을 형성,위산과 담즙산을 무사히 통과한 뒤 대장 깊숙이 내려가 증식하고 열과 알칼리 등에도 안전하기 때문에 유산균 제품보다 더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과음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만일 술자리가 불가피할 경우 미야이리균을 주성분으로 하는 정장제를 음주 전후에 복용하면 설사를 억제하는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하고 “가능하면 음주 전후뿐만 아니라 장의 건강을 위해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檢 “PD수첩 왜곡·과장했다”

    검찰이 MBC PD수첩 제작진이 광우병 관련 보도를 하면서 취재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했거나 과장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임수빈 형사2부장)은 29일 오후 자체 구성한 광우병 관련 방송분의 취재 내용 원본을 근거로 PD수첩 쪽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같은 내용을 담은 140쪽 분량의 공개질의서를 PD수첩 쪽에 보냈다. 검찰은 2주 동안 자료제출 준비 기간을 준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수사팀은 이날 “PD수첩은 59가지에 이르는 다우너 소의 다른 발생원인은 도외시한 채 광우병 가능성만 부각시켰고,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 인터뷰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결과가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이라는 것도 인간 광우병(vCJD)으로 잘못된 자막을 내보냈다.”면서 “빈슨의 사인이 vCJD가 아닌 것으로 나온 이상 MRI결과가 vCJD였거나 의사가 그렇게 이야기했을 가능성이 없는데도 vCJD로 사인을 기정사실화해 시청자들을 오도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다우너소 동영상과 아레사 빈슨 어머니 인터뷰를 중심으로 보도내용 전반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아레사 빈슨의 사인, 쇠고기 리콜이나 CNN의 여론조사 내용 등을 보도하면서 의도적으로 다른 가능성을 배제하고 vCJD에 대한 공포만 부각시켰다고 판단했다. 오역이나 다우너소를 직접적으로 광우병 걸린 소로 언급한 진행자 멘트 등도 전후 맥락 등을 근거로 봤을 때 단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봤다. 수사팀 관계자는 “방송 번역본을 감수한 사람의 진술에 따르면 제작진이 취재를 마치고 귀국한 것이 방영일 불과 나흘 전이고 방송 당일 낮 12시까지 감수가 이뤄졌다고 한다.”면서 “MBC 자체 문건에도 빈슨의 사인과 관련해 vCJD만 언급한 것에 대해 전문가 검토를 받았는지 스스로 묻는 부분이 있어 제대로 내용을 감수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것인지도 의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PD수첩 쪽은 “검찰이 수사를 통해 새롭게 밝혀낸 것이 없으며 오히려 수사를 의뢰한 농림수산식품부의 대변인이 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검찰은 PD수첩에 대한 표적수사 의혹으로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자초하지 말고 실패한 쇠고기협상 관련 위증죄부터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반면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PD수첩이 검찰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성실히 수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홍성규 유지혜 나길회기자 wisepen@seoul.co.kr
  • “비무장지대를 한민족 평화지대로”

    강원도가 비무장지대(DMZ)를 ‘한민족 평화지대’로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강원지역 DMZ 관광의 실무를 담당할 ‘강원도 DMZ관광청’도 8월 중 설립할 계획이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DMZ에 한민족 평화지대를 구축하고 ▲DMZ 자원을 남북 공동으로 이용하며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세계 명소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도는 우선 한민족 평화지대 구축을 위해 금강-설악권을 국제관광자유지대로 조성하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설악권과 양양공항 일대를 ‘관광 자유 투자지역’으로 조성한 뒤, 원산과 강릉 등을 배후지역으로 하는 ‘국제관광 자유지역’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 철원 접경지역 내에 남측의 자본·기술과 북측의 노동력이 결합된 ‘평화산업단지’를, 철원에는 통일 전후 4단계로 나눠 ‘평화시’를 각각 조성할 방침이다. DMZ 자원의 남북공동 이용 및 관리 계획도 수립했다. 평화의 댐과 금강산댐 간의 수자원 공동 이용을 통해 북한강 수계의 물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수로를 복원해 금강산 관광루트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또 동해 연안의 남북 일정 수역을 ‘평화의 바다공원’과 ‘남북공동 조업구역’으로 설정해 수산자원을 공동으로 조성·이용하는 한편,DMZ 일대에 태양광·열 에너지단지도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DMZ의 세계유산 등재,DMZ 내 ‘유엔대학연구소’ 설립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중앙 정부와의 의견 조율이나 예산 배정 등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어서 실제 성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남북간에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 장기적으로 시간을 두고 논의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이 계획에 대해 정부와 사전에 논의를 하지는 않았지만, 각종 제안들을 정부 해당 부처에 제출해 국가 계획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베이징 2008 D-10] 박주영만 살아나면 박성화호 화룡점정

    이제 박주영(서울)만 살아나면 된다. 많은 축구팬들이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트디부아르 올림픽대표팀의 평가전을 관전하면서 시나브로 끌어올려진 짜임새와 공격적인 경기 내용에 흐뭇한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물론 후반 급격한 체력 저하와 집중력 부족으로 어이없는 실점을 허용한 것은 옥에 티였지만 말이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행운이 깃든 골키퍼 정성룡(성남)의 선제골 이후 팽팽하던 경기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끌고온, 감각적인 발뒤꿈치 슛의 주인공 이근호(대구)였다. 한 축구전문지 기자들의 평점 채점 결과, 이근호는 5.0을 얻어 이날 출전한 15명의 선수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정성룡이 행운의 득점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선방한 공으로 4.0, 왼쪽 윙백으로 수비라인의 안정감을 주도한 김동진(제니트)과 상대 수비진을 헤집은 이청용(서울)이 나란히 3.75로 뒤를 따랐다. 그리고 논란의 인물, 박주영이 3.63을 받았다. 이 평점은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허공에 날린 값으로는 후하다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카메라 렌즈를 벗어나 그라운드 전체를 조망한다면 그의 활약은 평점을 웃돌았다. 이근호와 함께 전후반 내내 득점 기회를 만들기 위해 쉴새없이 움직였고 예리한 침투패스로 상대 뒷공간을 열었다. 감각적인 패싱 능력 또한 돋보였다. 전반 19분 제대로 맞은 프리킥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것과 후반 28분 오른발 슛이 골키퍼의 기막힌 선방에 막혔던 것은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손색이 없었다. 박성화 감독도 경기 뒤 “이제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고 반색했다. 문제는 화룡점정. 전반 38분 골키퍼와 맞설 수 있는 상황에서 잠시 멈칫하다 슛을 날린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제 골침묵은 기술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데서 찾을 수 있다. 사실 그의 득점 현주소는 ‘천재’란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초라하다.K-리그에선 4월8일 이후 골이 없고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에선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얻었고, 올림픽 최종예선에선 부끄럽게도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슛타이밍이 한발짝 늦다는 점을 지적한다. 박주영이 31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호주 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속시원한 부활포를 쏘아올릴지 그 답을 낼 수 있는 건 역시 그 자신뿐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강추! 초등 영어특강

    강추! 초등 영어특강

    초등학생이 여름방학 중 들을 만한 영어특강은 어떤 게 있을까. 전문가들은 아이의 실력과 취약한 분야에 따라 영어 학습도 ‘맞춤학습’이 이뤄져야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쓰기 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영어소설’과 관련된 강의를 듣고, 문법이 약하다면 ‘문법과 표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식이다. 대부분 강의는 초등학생의 방학이 끝나는 다음달 20일 전후까지 주 2∼3회씩 이뤄진다. 학부모들이 참조할 만한 방학특강 일정과 내용을 소개한다. 자료제공 CDI홀딩스
  • 독도 관광객 43% 급증

    피서철 관광객들의 독도 방문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에 따른 국민들의 관심 때문이다.28일 독도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독도 방문객(입도 및 선회)은 모두 987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903명에 비해 43%(2975명) 증가했다.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하루 평균 240여명에 불과하던 독도 관광객은 18일 이후 580명으로 부쩍 증가했다. 27일엔 800여명이 독도를 찾아 하루 내 선착장이 북적댔다. 특히 피서철이 본격 시작된 지난 주말을 전후해 울릉도∼독도간 여객선을 운항하는 ㈜대아고속해운과 독도해운측에는 예약(문의)이 쇄도하고 있다. 선사측 관계자들은 “휴가철을 이용해 독도에 가려는 관광객으로 북새통”이라고 전했다. 안전사고의 발생도 우려된다. 한번에 최대 470명이 입도 가능한 독도 선착장이지만 400여명이 한꺼번에 몰리면 안전 요원의 통제가 미치지 않아 실족 등의 사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이문열 회갑기념 소설집 발간

    이문열 회갑기념 소설집 발간

    ‘사람의 아들’ 등 문제작들을 쏟아낸 소설가 이문열씨가 올해 회갑을 맞았다. 내년에는 등단 30주년을 맞는다. 이런 그를 위해 후배와 제자들이 각자 가장 아끼는 작품들을 모아 회갑 기념소설집으로 봉헌했다.28일 출간된 ‘영원히 목마르고 영원히 젊은’(민음사 펴냄). 참여 작가는 이순원, 구효서, 최용운, 박상우, 박병로, 심상대, 엄창석, 강홍구, 박석근, 해이수, 도태우, 황광수, 권성기 등 이씨가 설립한 부악문원에서 주로 작업한 후배와 제자 13명. 중견작가부터 2000년을 전후해 등단한 신진작가까지 두루 포함됐다. 작가들마다 자기 색깔이 가장 강한 단편을 내세웠다. 작품들은 고대 중국에서 미래의 사이버 세계까지 폭넓게 다룬다. ‘경마장 가는 길’의 작가 하일지씨는 작품 대신 발문을 썼다.‘작가, 스승, 그리고 인간 이문열’이라는 글에서 하씨는 등단 무렵인 1990년 이씨의 제의로 처음 만나 20년 가까이 지켜봤던 이씨의 인간적인 모습과 문학적 업적을 소개했다. 하씨는 “이문열 선생은 지난 30년 동안 이 나라에서 명실공히 일세를 풍미하는 작가가 되었다.”면서 “문학적 업적에 있어서나 품성에 있어서나 그는 큰 나무와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굿모닝 닥터] 질병의 역사를 살펴라

    [굿모닝 닥터] 질병의 역사를 살펴라

    의학적인 대책을 세워 나가려면 질병의 변화 양상부터 살펴야 한다. 이 자료를 토대로 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쟁 전후에 창궐했던 감염질환은 1960년대에 들어 서서히 진정되기 시작했다. 대신 1970년대 중반부터는 주로 순환기 질환, 면역 질환, 악성암 등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런 추세는 최근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1988년부터 10년간 기생충질환, 결핵 등으로 인한 사망률은 47% 감소한 반면 암 사망률은 약 16% 증가했다. 당뇨병과 정신·행동장애 발병률은 같은 기간 각각 2.5배,8.3배 증가했다. 아토피성 피부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우울증 등의 질병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병의 성격도 외부 환경의 변화로 생기는 ‘외감성 질환’에서 원인이 몸 안에 있는 ‘내인성 질환’ 위주로 바뀌고 있다. 급성 질환은 서서히 만성, 악성, 퇴행성 질환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한때 인간을 괴롭혔던 갖가지 ‘역병’(疫病)을 효과적으로 퇴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학은 새로운 병에 무력하다. 감염질환으로 인한 대량살상은 거의 막아냈지만 ‘돌연변이’에 대해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내과 질환도 대부분 악성의 형태를 띠고 있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석유산업의 발달과 토양, 물, 식탁의 심각한 오염이다. 우리 몸은 수천가지 유해독소와 화학물질을 끊임없이 제거하고 있지만 산업 발달로 새로 축적되는 유해물질은 이보다 훨씬 많다. 각종 화학독소는 암을 일으키거나 선천성 결함, 면역기능 감소 및 변이, 호르몬 역작용, 정신 장애 등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각종 난치성, 만성, 악성 질환의 원흉이 된 것이다. 이제는 새로운 의학적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 몸으로 유입되는 독소들은 어떤 기전으로 축적되고,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탐색해야 한다. 또 여기에 맞는 의학적인 정보와 치료 대책, 예방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최서형 하나한방병원 원장
  • 경남도민 대표단 방북 한시적 연기

    김태호 경남지사를 포함한 경남도민대표단의 방북 계획이 연기됐다. 경남도 김종진 행정안전국장은 25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와 경남통일농업협력회(경통협)는 최근의 남북 상황을 고려해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계획했던 대표단 방북을 한시적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다음달 3일로 예정했던 평양시 강남군 장교리 소학교 준공식도 방북 연기에 따라 자연적으로 연기될 것”이라면서 “북측 일정상 9월에는 아리랑공연 등이 있어 9월 말을 전후해 새로 일정을 잡아 통일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와 함께 남북 농업협력사업을 추진해온 경통협은 지난 23일 오후 통일부에 도민대표단 140명이 평양시 강남군 장교리 협동농장 등을 방문하겠다는 신청서를 접수했다. 도민대표단은 장교리 협동농장에서 벌여온 벼농사 규모 확대와 기계화 지원,‘통일딸기’ 사업 등을 점검하고, 도민 성금 10억원으로 건축자재를 보내는 등 지원을 했던 장교리 소학교 건물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바람에 김 지사를 포함한 도민대표단의 방북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박씨 5시15분께 사망”… 의도적 총격 심증

    “박씨 5시15분께 사망”… 의도적 총격 심증

    25일 정부합동조사단의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사건 중간조사결과 발표는 사건의 진상을 결정적으로 규명해주지 못했다. 그러나 새로 드러난 몇가지 민감한 정황들은 총격이 우발적이라기보다는 의도적이었다는 쪽으로 심증을 더욱 기울게 하고 있다. 우선 통제선 펜스와 박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과의 거리다. 북한은 사건 직후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을 통해 이 거리가 300m라고 했었다. 그러나 사건 당일 관광객들이 촬영한 사진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정밀 분석한 결과 이 거리는 200m로 추정된다고 합조단은 밝혔다. 합조단의 분석이 사실이라면 박씨가 통제구역 안으로 깊숙이 들어온 것처럼 꾸미기 위해 북측이 거짓말을 했다는 추론이 가능하고, 이는 다시 박씨가 통제선을 넘은 지 얼마 안돼 조준 사격당했다는 적극적 추측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시 총격 대상을 구별할 수 있을 만큼 날이 밝았다는 정황도 차츰 짙어지고 있다. 합조단은 관광객들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박씨 사망시간은 ‘5시16분 이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5시16분에 찍힌 사진에 북한군인 두어명이 시신을 들여다 보고 있는 장면이 잡혔다는 것이다. 총성 직후 북한군인들이 숲속에서 뛰쳐나왔다는 목격자들의 종전 진술을 감안하면 이미 동이 훤하게 튼 새벽 5시15분을 전후해 총격이 가해졌을 공산이 커지는 대목이다. 이는 북한군인이 박씨를 불순분자로 보고 당황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쏜 게 아니라 관광객인 줄 뻔히 알면서도 조준사격했다는 추론으로 연결될 수 있기에 중요하다. 합조단은 한술 더 떠 북측 주장대로 총격 시간이 4시55분∼5시 사이라 하더라도 행인의 식별이 가능할 만큼 날이 밝았다는 입장을 이날 밝혔다. 종전 신중했던 태도와 비교해 보면, 이 부분 만큼은 상당히 심증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것은 우발성 여부를 가려줄 결정적 단서 중 하나인 총성의 횟수가 확인이 안된 것이다. 총성이 2발이 확실하다면,2발을 쏴서 2발 모두 명중시킨 것이기 때문에 의도적 조준사격일 가능성이 높은데,3발 또는 4발, 심지어는 5발 이상 들었다는 목격자들이 새로 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숙소의 폐쇄회로(CC)TV 판독 결과 박씨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12분가량 빨리 호텔을 나간 것으로 확인된 사실은, 별 의미는 없어 보인다. 시간이 약간 늘어났다고 해서 50대 중년여성인 박씨가 북측 주장대로 통제구역 깊숙이 들어와 그 긴 거리(3.3㎞)를 이동했다고 보기는 여전히 무리인 데다 박씨가 호텔 앞 해변에 머물다가 통제선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08 美 대선 D-100] 6%P앞선 오바마 vs 추격자 매케인… TV토론 ‘승부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첫 흑백 대결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초의 흑인 미국 대통령을 노리는 버락 오바마(46) 민주당 상원의원이 변화를 기치로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경륜을 앞세운 존 매케인(71) 공화당 상원의원이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다. 당초 오바마 의원이 일방적으로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본선 경쟁이 진행되면서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금력에서 월등하게 앞선 오바마는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TV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외교·안보분야를 만회하기 위해 중동과 유럽 순방길에 오르면서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다.●지지율 격차 다시 벌어져 7월초 오차 범위내로 좁혀졌던 오바마와 매케인의 지지율도 다시 벌어지고 있다. 23일 공개된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 공동여론조사 결과 오바마를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47%로 41%인 매케인을 6%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랠프 네이더 등 제3의 후보들을 포함할 경우 두 후보간 격차는 오바마 48% 대 매케인 35%로 13%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갤럽이 지난 22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오바마 47%, 매케인 41%로 결과는 같았다. CNN이 갤럽과 CBS-뉴욕타임스 등 5개 조사를 종합해 지난주 발표한 결과도 오바마가 평균 47%의 지지율로 41%인 매케인을 6%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라스무센 리포트가 22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43%, 매케인 42%로 혼전 양상이다.●최대 선거 이슈는 경제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최대 쟁점은 역시 경제다. 고유가와 고물가, 고실업률, 여기에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신용경색까지 심화하면서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은 단연 경제다. 23일 NBC·월스트리트저널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가장 중요한 이슈로 경제를 꼽았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5월말 대선 현안 조사 결과(복수응답)에서도 응답자의 88%가 경제를 들었다. 이어 고용(78%), 교육(78%), 이라크전(72%) 등 순이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경제 이슈대결에서 아직까지는 오바마가 매케인에 우세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4차례 TV토론회에 `쏠린 눈´ 민주·공화당은 각각 8월 말과 9월 초 전당대회를 갖고 오바마와 매케인을 공식 대선 후보로 확정하는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양당의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간 4차례의 TV토론회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와 매케인은 9월26과 10월7일,10월15일 등 세차례에 걸쳐 국내 현안과 대외정책 등을 놓고 한치 양보없는 토론 공방을 펼친다.10월2일 부통령 후보간 토론회가 예정돼 있으며 4차례의 토론회는 모두 TV로 생중계된다. 총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다.kmkim@seoul.co.kr
  • [한국전쟁 희귀 컬러사진 공개-화보] 휴전 55주년… 이땅의 평화는 아직

    [한국전쟁 희귀 컬러사진 공개-화보] 휴전 55주년… 이땅의 평화는 아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국전 당시 미국 NBC방송의 종군기자로 활동했던 존 리치(91)가 휴전 55주년을 맞아 자신이 직접 찍은 한국전쟁 당시 한국의 모습이 담긴 컬러사진들을 처음 공개했다. 리치는 한국 전쟁 발발 직후 한반도에 종군기자로 파견돼 거의 3년간 한국전의 실상을 보도했다. 리치는 도쿄와 베를린·모스크바·파리 등에서 특파원 생활을 했으며,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NBC 아시아 담당 선임기자로 활동하다 당시 NBC뉴스의 모회사인 RCA 부회장을 끝으로 현직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메인주에서 부인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리치는 24일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 내 코러스하우스에서 한국전쟁과 전후 한국에 대한 특별강연을 했다. 그가 소장해온 컬러사진 300여점 가운데 40점은 오는 8월12일까지 코러스하우스에서 ‘한국에서의 전쟁’과 ‘한국의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전시된다. 리치는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들을 포함해 소장해온 한국전 관련 컬러사진들을 책으로 출판할 계획이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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