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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팍스 시니카 시대로-중국의 비상] “美 주도 국제질서 위협” VS “핵 해결 전략적 파트너”

    [팍스 시니카 시대로-중국의 비상] “美 주도 국제질서 위협” VS “핵 해결 전략적 파트너”

    중국의 성장세는 크든 작든 주변국에 영향을 미친다. 가장 위협을 느끼는 나라가 미국과 일본이다.‘세계 유일 강대국’으로 지위를 누리고 있는 미국은 13억 인구를 바탕으로 한 ‘물량의 경제’로 추격하는 중국이 부담스럽다.‘아시아 제1의 경제대국’ 일본도 언젠가 그 자리를 중국에 물려주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에게 ‘올림픽 이후 중국’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 경제·군사적 대결구도로 갈등 우려 차기 美 행정부, 對中 포용정책 펴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중국의 급부상을 21세기 최대의 외교적 과제로 보고 있다. 경제적뿐 아니라 군사적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중국을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위협으로 보는 시각과 극복해야 하는 도전으로 보는 시각이 공존한다. 미국의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성공적’인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국제사회가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베이징올림픽 그 자체보다는 베이징올림픽이 갖는 상징성이 중국과 국제사회에 미칠 영향을 중시하는 분위기이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중국센터 소장이자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의 아시아정책 총괄 자문인 제프 베이더는 “중국은 베이징올림픽과 관련,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었다.”면서 “첫째는 국제사회에 지난 30년 동안 중국이 이룬 발전을 과시하고 공산당 일당 정치체제의 합법성을 인정받는 것이고, 둘째는 자국민들에게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목표는 달성했고, 첫번째 목표도 어느 정도 이뤘다는 평가다. 하지만 올림픽을 전후해 불거진 티베트 독립문제와 인터넷 통제, 인권 개선, 시위대에 대한 강경진압 등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것도 사실이다. 베이더는 “베이징올림픽으로 중국은 자신들이 원하는 모습만을 국제사회에 제시했고, 국제사회에서 자신의 경제력 등에 걸맞은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한다.”면서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의 기준이 아닌 국제적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쳉리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길 원한다.”면서 “하지만 이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그는 “중국 정부나 중국 국민들은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 제기된 환경과 인권, 소수민족과의 갈등, 경제적 불평등과 같은 문제들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베이징올림픽은 중국에 경보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급부상을 바라보는 미국 내 시각은 나뉜다. 경제뿐 아니라 군사적 관계에서 양국 관계가 갈등 내지는 대결국면으로 치달아 지정학적으로 불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하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부상한 중국의 위상을 인정하고, 중국을 책임있는 ‘글로벌 파워’로 포용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략적 파트너로서 기후변화와 핵확산 등 국제적인 현안들에 선택적으로나마 공동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리처드 하스 미 외교관계협의회 회장은 최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미·중관계에 대해 증언하면서 일부가 제기하는 중국의 경제적·군사적 위협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하스 회장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과 경쟁분야가 다르고 두 자릿수 고도성장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인구는 중국의 자산인 동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스 회장은 미·중관계가 동맹관계가 될 수는 없지만 북한 핵 문제 등에서 보듯 사안별로 협력할 수 있는 선택적 파트너 관계를 고려할 수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연구소(CSIS) 선임 자문도 “중국의 부상은 분명 지정학적·외교적으로 미국에는 큰 도전”이라면서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양국관계가 지금은 경제에 집중돼 있지만 앞으로는 다른 분야들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정치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 9·10월호 기고문에서 “중국의 성장과 글로벌 경제가 갖는 상호연관성은 국제 시스템에 중국을 끌어들이는 정책을 요구한다.”고 역설, 중국에 대한 포용정책을 강조했다. 미국은 무엇보다도 정치·경제적으로 안정되고 평화로운 중국을 원한다.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건설적이고 책임있는 일원으로 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 중국이 보다 투명하고 개방된 국가가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화로 부상한 핵물질 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기후변화, 테러, 보호무역주의, 전염병 창궐, 마약 문제 등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kmkim@seoul.co.kr ■ 소수민족·양극화 등 경고음 심각 ‘질적 경제대국’ 中 아직 갈길 멀어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에 대한 정치·경제 전망은 일단 ‘흐림’이다. 중국은 올림픽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한편 소수민족·인권·양극화·공해 등과 같은 심각한 정치·사회문제도 동시에 드러냈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 경제의 침체 탓에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에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 정치의 비민주화, 경제의 불확실성 탓에 중국에 대해 “아직은 아니다.”라며 냉정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양적 경제대국’은 가능할지 몰라도 ‘질적 경제대국’의 길은 멀다는 얘기다. 후지무라 다카요시 다쿠쇼쿠대(국제학) 교수는 최근 ‘일·중, 성숙한 대인(大人) 관계로’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중국 일부에서는 도쿄올림픽 이후 일본경제가 고도성장을 이룩한 것처럼 중국도 베이징올림픽 이후 고도성장을 계속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그는 “도쿄올림픽과 베이징올림픽은 놓여진 상황이 꽤 다르다.”고 중국의 희망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도쿄올림픽은 일본이 경제성장을 시작한 직후였기에 20년 남짓 동안 성장을 계속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무려 11.5%나 됐다. 근로자 급여는 79.2%나 늘어났고, 개인소비도 연평균 9.6%씩 증가했다. 반면 베이징올림픽은 1980년대의 개혁·개방에 따라 지금껏 연평균 9.8%의 성장률을 이룬 뒤 치러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은 이미 정점을 찍었다고 본다. 출발점이 다른 만큼 올림픽 이후의 잠재적 동력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나아가 중국의 최근 경제동향을 보면 주식시장의 거품 붕괴 조짐, 부동산 시장의 경색화, 제조업의 실적 부진, 생산비용의 상승 등의 내부요인과 함께 미국 경기의 후퇴에 따른 수출 감소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동아시아경제론) 교수는 “경제순환주기는 20∼30년이다. 반드시 조정기간을 거친다.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을 폈다. 또 “일본과 중국의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다. 경제발전 모델도 다르다. 간단히 말해 일본은 소수민족도, 민주화 문제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수출의존 구조인 데다 독자기업이 없기 때문에 생존력이 그다지 강하지 못하다. 자칫 실수하면 심각한 후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물론 중국의 넓은 국토와 인구를 토대로 한 거대한 힘에 대한 경계감도 적지 않다. 따라서 세계로 도약할 중국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만만찮다. 이마이 겐이치 아시아경제연구소 중국담당 주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경제성장의 속도가 둔화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이 세계의 경제대국으로 자리할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일본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이 첨단 기술력을 강화하는 것은 중국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존관계를 유지하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정치적인 개혁, 세계화의 수용 여부도 과제다. 거세진 내셔널리즘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정치학) 조교수는 “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통과의례’라는 의미를 갖는 만큼 중국은 한걸음 내디뎠다.”면서 “노출된 국내 문제를 해결하고 국제적인 신뢰를 쌓고자 외교에 힘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hkpark@seoul.co.kr
  • 保“법치”· 革“공안” 대충돌

    ‘법치’와 ‘공안’이 충돌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6개월을 넘어서는 문턱에서 이 대통령과 보수진영이 ‘법치’를 기치로 뽑아들자 야권과 진보진영은 ‘공안정국 조성 의도’라는 역공으로 맞불을 놓고 나섰다. 광복절을 전후로 태동한 이 ‘법치와 공안의 대립전선’은 하반기, 아니 내년 이후까지 정치권을 넘어 사회 전반의 대립 요소로 작용할 공산이 커 보인다.‘법과 원칙의 확립’이라는 주장과 ‘법을 악용한 정치탄압’이라는 주장이 맞부닥치면서 한동안 우리 사회가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지난 26일 경찰이 오세철 연세대 교수 등 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 관련자 7명을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구성 혐의로 체포하자 “정부 여당의 신공안정국 조성 의도”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북한정권에 반대하고 있는 오 교수 등을 이적단체로 규정하고, 실체적인 반정부 행위가 없는 이들을 체포한 것은 분명한 공안탄압”이라고 주장했다.“5공 공안정국 재방송을 보는 듯하다.”고도 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공안정국을 조성해 진보정당, 노동운동 진영, 시민사회단체를 옴짝달싹 못하게 하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진보진영 시민단체의 위기감과 반발은 더욱 거세다. 쇠고기 촛불시위대 체포와 참가자 구속, 조중동 광고중단 운동 네티즌 구속영장 청구, 방송PD 수사,KBS 사장 교체, 오 교수 체포, 여간첩 사건 등 일련의 흐름이 ‘진보 죽이기’를 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26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좌파법 청산’ 발언은 불 붙은 신공안정국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좌파 편향적 법안들을 이번 국회에서 정비하겠다.”는 그의 발언에 민주당은 “한국을 20년 전으로 돌리자는 얘기냐.”며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야권과 진보진영의 반발에 대해 여권은 “법과 원칙을 바로세우는 것이야말로 국가경쟁력 강화와 경제살리기의 첫 걸음”이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따로 언급할 것이 없다.”면서도 “법·질서 확립은 이미 정부 출범 때부터 강조돼 온 것”이라는 말로 야권의 주장을 반박했다.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이날 6차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노사문제도 앞으로는 법과 원칙대로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노동계의 불법 파업에 단호히 대응할 뜻임을 밝혔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당 워크숍에서 “지난 수 년간 우리 사회를 괴롭혀 온 ‘떼법’을 반드시 근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법치’를 둘러싼 보·혁 두 진영의 상반된 시각과 주장은 9월 문을 열 정기국회를 이미 이념 대결의 전장(戰場)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 정치적 목표가 무엇이든 양측의 대치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정면충돌의 치킨게임으로 치달을 전망이다.‘집토끼’, 즉 자기 진영의 지지층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사회 전체를 두 동강 내는, 뺄셈정치의 이전투구가 시작된 것이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송영선 “北, 10월3일쯤 2차 핵실험 할수도 있다”

    “북한은 올해 10월 3일쯤 다시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한 번 더 할 것이다.” 외교·안보 전문가인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은 지난 26일 북한이 영변 핵시설 불능화 조치를 중단하고 원상복구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단순한 엄포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27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불능화 조치 중단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며 “북한은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면 얻을 적성국 교역법 적용의 혜택이 전부 날아갔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분명히 2차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단언한 그는 “지난 2006년 10월 3일 북한은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한반도를 비롯한 북한에 위협을 주는 주변국까지 다 비핵화한다면 우리도 비핵화 하겠다.’고 말했다.이는 주한미군과 미국의 비핵화까지 포함하는 내용으로 아마 앞으로도 북한은 자신들이 궁할 때마다 그 논리를 끌고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송 의원은 북한이 다가올 10월 3일을 전후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에서 10월 3일이라는 날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지난 2002년 10월 3일에는 북한이 핵 보유국임을 증명하기 위해 핵 실험을 하겠다고 했고,2007년 같은 날에는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비핵화 2단계 조치를 발표했었다.이번에도 분명히 그 날짜에 맞춰서 행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북한이 가장 목말라하는 것은 국제금융기관의 지원”이라며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대테러 지원국 해제가 필수인데,이번 발표는 그것을 얻기 위한 전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국지적 도발 가능성에 대해 “오히려 국지적 도발의 가능성은 낮다.”고 부정한 뒤 “아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메케인 후보가 유리해지면 10월 3일쯤 큰 일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며 다시 한 번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제시하고 있는 검증이행 계획서가 너무 부담스럽다는 북한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비핵화 2단계 조치 내용을 보면 북한도 전문적이고 세계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의 검증인 특별 사찰에 동의했었다.”며 “북한의 트집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또 중국의 중재를 통해 검증이행 계획서를 수정·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 “미국과 중국이 정말로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면 지금 검증 내용을 수정해서는 안된다.”며 “북한이 제출한 신고서에도 이미 많은 것이 누락돼 있다.계획서대로 검증을 하더라도 북한이 고농축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은 100%”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자꾸 양보하기 시작하면 북한은 더 강한 벼랑끝 전술을 쓸 것”이라며 “북핵문제는 ‘치킨게임’이다.정면돌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이 자위적 차원에서라도 핵무기 개발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것은 답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2012년 전시작전권이 이양된 후에도 미국이 핵우산을 계속 해준다는 담보를 받아내는 것과 한국도 일본 수준의 핵보유 가능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미국이 묵인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여야 ‘보수개혁 입법’ 공방

    여야 ‘보수개혁 입법’ 공방

    올림픽 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정치권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정기국회를 분기점으로 여야의 정국 주도권 쟁탈전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5일 “보수대개혁을 추진하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반면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지난 6개월은 기득권과 특권이 부활하는 기간이었다. 국정 기조가 바뀌어야 된다.”고 지적했다.‘잃어버린 10년’ 논란이 정책 공방으로 재연될 공산이 커보인다. 아울러 그동안 올림픽에 묻혔던 핫이슈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조짐이다.KBS·YTN 등 방송 장악 논란과 유한열·김옥희 로비의혹 사건,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가 대표적이다. 1 정체성 공방 다음달 정기국회를 전후로 여야의 정책적 대립각이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홍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10년 좌파정권의 좌편향적 정책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감세·규제개혁·공기업 민영화 관련 법안 등 이른바 ‘MB노믹스’를 관철시키겠다는 의중이다. 방송에 대한 정치권의 역할을 강화하는 국가기간방송법과 방송·신문 겸업 등을 뼈대로 하는 언론관계법 등도 포함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의 지난 6개월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거꾸로 돌린 역주행 6개월”이라고 혹평했다. 여권의 보수 정책입법을 차단하면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체성을 강조하는 법안 마련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2 언론장악 공방 KBS 정연주 전 사장 해임 및 신임 사장 선출 논란,YTN 사장 선임 논란,MBC 민영화 논란 등은 뜨거운 화약고다. 야권은 총체적인 언론장악 음모라며 정조준에 나설 태세다. 그러나 여권은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주요 기제로 삼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야권과 여론의 반발과 상관없이 대언론전에서 ‘정연주 사장 해임권 행사’ 등 강경 드라이브를 강행한 것은 향후 정국현안을 해소하기 위한 선택지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을 뜻한다. 대치국면의 장기전을 예측하게 한다. 3 로비 의혹 공방 유한열·김옥희 로비 의혹이 핵심이다.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의 공천청탁 로비사건의 경우 공직선거법 수사로 선회했고, 유한열 한나라당 상임고문의 국방부 남품비리 의혹사건도 검찰의 수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검찰 수사에서 새로운 사실관계가 밝혀질 경우 정권의 도덕성 문제와 직결된다.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 문국현 처리 공방 야권이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을 강조하면서 확전을 노리는 반면, 여권은 추가적인 연루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기 진화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문제가 여야의 첫 각축전이 될 것 같다. 야권은 “여권의 비리를 물타기하려는 정치보복의 신호탄”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의원 개개인의 양심에 맡겨 자율투표로 할 것”이라며 원칙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법치 강조’와 맥을 같이한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박경모·박성현 ‘신궁 커플’ 사랑 과녁 명중

    베이징올림픽 남녀 양궁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박경모(32·인천계양구청)와 박성현(25·전북도청)이 25일 귀국하면서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고 있음을 수줍게 털어놓았다. 두 선수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공항 비즈니스센터에서 진행된 선수단 기자회견장 옆좌석에 나란히 앉아 교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귀국에 때맞춰 12월에 결혼하기로 약속했다는 언론 보도가 터져나와 세간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는 점을 의식한 듯, 박경모는 “교제하는 건 사실이지만 결혼은 둘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집에 가서 부모님들과 상의를 해보겠다.”며 “경기 일정을 보고 결혼 날짜를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둘은 베이징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준비하면서 가까워졌고 올림픽을 전후해 남녀 대표팀 주장으로서 고충을 털어놓으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들이 결혼에 골인할 경우 올림픽금메달리스트 결혼으로는 김재엽(유도)과 김경순(핸드볼) 커플 이후 두 번째가 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日사찰 다이고지 화재

    |도쿄 박홍기특파원|24일 새벽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일본 교토의 사찰 다이고지(醍寺)에서 불이 났다. 관음당 등 두채가 전소되면서 에도시대(1603∼1867) 것으로 알려진 관음상도 타버렸다. 다이고지는 일본 진언종(眞言宗) 다이고파의 총본산으로 긴가쿠지(金閣寺) 등과 함께 ‘고도(古都) 교토의 문화재’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절이다. 불에 탄 관음당은 150㎡ 넓이의 단층 구조로 876년 창건된 뒤 소실됐다가 1968년 다시 세워진 탓에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지는 않다. 국보로 지정된 전각들은 관음당에서 50m 떨어진 곳에 있어 피해가 없었다. 소방서 측은 이날 0시30분쯤 화재신고를 받고 소방차 20대가 출동했으나 관음당이 워낙 깊은 산 속에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불길은 관음당과 휴게실을 태우고 나서 1시간 만에 잡혔다. 경찰은 화재 발생 시간을 전후해 천둥과 번개가 쳤다는 승려들의 말에 따라 일단 낙뢰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hkpark@seoul.co.kr
  • [깔깔깔]

    ●입사 전후 비교 1. 술 -전:새우깡에 소주 마셨다. -후:가끔 단란한 데도 간다. 2. 정치인/ci0009 -전:모두 사기꾼이고 추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후:○○가 대통령 되면 우리 회사에 유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3. 취침·기상시간 -전:새벽 4∼5시에 잤다. -후:새벽 5시에 일어나 출근한다. 4. 짜증 날 때 -전:학점이 개판으로 나왔을 때 -후:보너스가 안 나왔을 때 5. 싫은 사람 -전:학점 짜게 주는 교수 -후:만날 갈구는 상사 6. 때려치우고 싶을 때 -전:이제까지 돈 낸게 아까워서라도 졸업은 하고 보자 -후:자식 새끼 생각해서라도 잘 다니자
  • [열린세상] 국회의원의 임기를 늘려주자/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국회의원의 임기를 늘려주자/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벌써 무슨 뚱딴지 소리냐는 소리가 들린다. 국회를 개원한 지 수개월이 지나도록 원구성으로 시간을 허비한 제18대 국회의 임기를 늘려 주자니! 그러나 필자에게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은 아니다. 주지하듯이 2012년은 20년 만에 한번씩 돌아오는,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해이다. 개헌하기에 절호의 기회이다.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 개헌하기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현실성 있고 합의 가능성이 높은 방안을 제안하는 것일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벌써부터 개헌논의를 틀어 막아버렸다. 개헌논의가 시작되면 자신이 뒤로 밀려나고 행여 2012년 12월까지인 자신의 임기가 줄어들까봐 제18대 국회의 역사적 과제인 개헌논의의 ‘ㄱ’자도 꺼내지 못하게 만든 것이다. 이러한 이 대통령으로 하여금 맘 놓고 제 임기동안 일할 수 있게 해주자. 솔직히 말해 임기를 줄이자면 대통령 할아버지건 국회의원 할아버지건 누가 개헌에 임하겠는가. 그리고 임기단축은 헌법에도 거스르는 행위다. 그 대신 국회의원의 임기를 2012년 5월에서 12월까지 연장시켜 주자. 몇 년이나 미뤄온 개헌작업을 슬기롭게 마치고 한국정치의 미래를 설계하는 노고에 대한 보상으로 제18대 국회의원에게 임기를 더 늘려 주자. 헌법에서는 국회의원의 4년 임기를 보장하기 때문에 임기를 단축시키는 것은 어렵지만 4년 이상으로 늘리는 것은 특별법으로 가능하다. 이러한 방안에 국민적으로 합의해 주고 어떻게 하나 지켜 보자. 이 길이 모두에게 윈윈이다. 대통령은 제 임기가 보장되어 말 못할 속병을 없애고, 국회의원은 임기가 늘어서 행복하며 국민은 개헌이 되어서 즐거운 것이다. 물론 개헌의 방향은 8·15를 전후하여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확인되었듯이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4년 정부통령 연임제이다. 따라서 2012년 12월은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4년 주기의 대통령 연임제의 기점이다. 이러한 선거주기가 정착되면 지방선거가 자연히 중간선거로 자리 잡는다. 지방선거는 2010년 5월로 예정되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의 정 중간쯤에서 엇갈려 간다. 이러한 방안은 상대적으로 손쉽게 선거주기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현실성있고 합의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임기를 줄이거나 선거일을 고칠 것이 많을수록 개헌이 어려운 것이다 기왕에 정치제도를 손볼 때 공직선거법까지 고쳐 국회의원선거 운동기간을 현실화시킬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공식선거운동이 2주 남짓이기 때문에 각 당이 후보를 선출하고 공약을 만들어 유권자에게 선전하는 기간이 너무 짧다. 비례대표 후보들마저 불과 2주 정도를 남겨 놓고 확정됨으로써 졸속적인 선거를 법으로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치러진 제18대 국회에서는 벌써 각종 선거법위반으로 많은 국회의원 당선자가 사법처리되었다. 공직선거법은 선거로부터 수개 월 전부터 국회의원 후보를 상향식으로 선출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허용하도록 개정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각 당은 당헌과 당규를 손질하여 시·도당 단위에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을 벌일 때 국회의원 후보경선을 함께 실시하도록 바꾸어야 한다. 이에 따라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를 동시화시키면서 대통령 후보 선출과정과 국회의원 후보 선출과정도 하나로 묶어 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명실상부한 상향식 공천제도는 대통령선거는 물론 국회의원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도 높이고 후보의 대표성과 정통성도 향상시킬 것이다. 이를 통해 유권자는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자질, 공약, 업적 등을 밑에서부터 검증한 뒤 선출한다. 그리고 시·도당 단위에서 유권자가 비례대표 후보자를 명부에서 고르게 한다면 금권선거도 없앨 수 있다. 이번에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의 제도를 크게 개선시켜 보자.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고삐 풀린 환율

    고삐 풀린 환율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없다. 외환당국의 개입도 소용 없었다.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6원 오른 106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2004년 12월10일 1067.7원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1054.3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곧바로 오름세를 보이며 1056원 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다만 정오를 전후해서 7억달러 정도의 외환당국의 개입 물량이 나오자 1048.0원 선으로 급락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달러 매수세가 쏟아지면서 결국 1060원대에 진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Beijing 2008] 광고에서 사라지는 ‘먹튀’ 류샹

    ‘먹튀’ 류샹이 거대기업들의 광고에서 퇴출되고 있다. 중국 육상 영웅 류샹이 18일 열린 남자 110m 허들에서 기권하자 그를 모델로 출연시켰던 기업들이 이미지 손실을 이유로 잇따라 새로운 광고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중국 언론인 징바오(競報)도 류상의 기권으로 그를 모델로 한 기업들이 다른 스타를 모델로 대체하기 시작했다며 기권 전후의 광고를 비교해 21일 보도했다. 징바오는 4일 전까지만 해도 류샹을 모델로 하는 광고가 TV의 상당부분을 차지했지만 그가 경기를 포기한 후 광고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변화는 류샹이 먹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기업이미지에 손상을 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올림픽 공식 후원기업인 컴퓨터 전문회사 레노버(Lenovo)는 당초 “과학 기술로 매번 한바탕 승리를 이끌어낸다.”는 문구와 함께 류샹의 아테네 대회 우승 장면을 담은 광고를 내보냈다. 하지만 류샹이 경기를 포기한 후 류샹이 아닌 보통의 광고 모델이 나오는 광고를 내보냈다. 비자카드는 일반 국민들이 ‘류샹 파이팅’을 외치자 류샹이 기뻐하는 모습을 담은 광고를 내보냈었지만 광고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아졌다. 또 최대 스포츠업체인 나이키는 올림픽 선수들을 대거 광고에 출연시켜 선수마다 다른 광고 문구를 선보였는데 ‘류샹’편에선 ‘나는 류샹이다. 나는 전념한다.’는 문구를 넣었다. 그러나 그가 경기를 포기한 뒤 문구는 ‘경기를 사랑한다. 다시 이겨 돌아오는 것을 사랑한다.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을 사랑한다. 영광을 사랑한다. 좌절을 사랑한다. 운동을 사랑한다. 설령 그것이 당신을 다치게 할지라도’라는 문구로 바뀌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공천헌금’ 이한정의원 4년6월 구형

    수원지검 공안부(윤웅걸 부장검사)는 22일 구속기소된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이한정(57) 의원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공천헌금’ 제공 혐의와 관련해 징역 3년6월을, 공·사문서 위조 및 행사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또 이 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창조한국당 이모 전 재정국장에 대해 징역 1년6월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용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두 사람의 혐의가 충분히 입증됐다.”며 이 같이 구형했다. 결심에 앞서 열린 피고인 신문에서 이 의원은 ‘공천헌금’ 혐의와 관련,“이 전 국장이 재정적으로 도와 달라고 해 빌려준 것”이라며 “(비례대표 후보자 선정을 전후해) 문국현 대표가 자금 문제를 언급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길섶에서] 세월/ 오승호 논설위원

    후텁지근했던 여름도 이제 퇴장하는가 보다. 하늘은 청명하기만 하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분다. 새벽 운동을 하기 위해 현관을 나서는데 어두컴컴하다. 출발 시간을 30분가량 늦춰야 할 판이다. 퇴근길 지하철 창 밖에 땅거미가 지는 시간도 꽤 빨라졌음을 느낀다. 신문의 날씨 안내를 보니 해가 정말 짧아졌다. 23일은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處暑). 남부 지방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국 해수욕장도 처서를 전후해 폐장된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고 했던가. 한동안 귀찮게 했던 모기 극성도 사라지겠지. 앞으로는 풀도 더 자라지 않는다. 들판의 곡식과 과일들은 누렇게 익어 가리라.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빨라 제수용 과일 값이 비쌀 것이란 뉴스도 들린다. 만나는 이들마다 “세월 참 빠르다.”는 말을 한다. 너무 바삐 살아서일 수도 있고, 나이 먹는 것이 싫어서일 수도 있을 게다. 모든 이들이 연초 세웠던 계획대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빌어 본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대우조선해양 M&A] 3社 인수 TF팀장에게 듣는 출사표

    [대우조선해양 M&A] 3社 인수 TF팀장에게 듣는 출사표

    월척의 꿈이 무르익었다.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알짜배기 대어(大魚)가 드디어 22일 시장에 공식 매물로 나온다. 두산그룹의 중도 포기로 인수합병(M&A)전은 현재까지는 포스코·GS·한화 3파전이 유력하다. 저마다 “우리가 최적임자”라며 한 치의 양보가 없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악성루머가 급속히 번지는 등 과열 조짐도 감지된다. 회사의 운명과 명예를 걸고 M&A전을 이끌고 있는 태스크포스(TF) 팀장에게서 ‘빅3’의 출사표를 들어보았다. ■해양플랜트 최강자 대우조선해양 세계 조선업 시장이 활황기에 접어든 2∼3년 전부터 대우조선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뛰어난 선박 제조 및 설계 기술력과 고급 생산인력이 밑바탕이 됐다. 성장 기세도 무섭다. 지난해 매출 7조 1050억원, 영업이익 306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보폭이 훨씬 크다. 올해 계획한 매출 9조 9000억원, 영업이익 6000억∼7000억원도 거뜬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만 매출 4조 7500억원, 영업이익 3572억원을 일궈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지난 한해 영업이익을 이미 넘어섰다. 더욱 군침을 돌게 만드는 것은 성장 잠재력이다. 대우조선은 반잠수식시추선 등 해양플랜트의 최강자다. 고유가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쪽 성장은 불문가지다. 물량이 늘고 있는 LNG선과 30만t급 이상의 초대형유조선(VLCC)도 다른 조선사에 견줘 우위에 있다. ■포스코 “8조 인수자금 조달능력 충분” 대우조선해양을 잡겠다는 포스코의 의지는 확고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 입이 무겁기로 소문난 이구택 회장조차 적극적으로 말문을 열 정도다. 지금까지 국내건 해외건 인수·합병(M&A)에는 도통 관심을 보이지 않던 포스코다. 이처럼 ‘고상한’ 기업 이미지를 갖고 있는 포스코가 염치 불구하고 ‘먹겠다.’고 나서는 이유는 뭘까. 답은 간단명료하다. 이번 M&A의 총괄책임자인 이동희 부사장은 21일 “장기 성장발전을 위한 신성장동력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반드시 인수해야 한다는 포스코의 분위기를 대변한다. 포스코는 대우조선이 세계 최고의 조선해양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훌륭한 회사’라고 평가한다. 대우조선이 이러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날개를 달아 줄 수 있는 새 주인을 만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부사장은 “40년간 축적해온 경험과 역량을 조선해양업에 접목하면 한국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을 품에 넣기 위해서는 적어도 7조원, 많게는 8조원 이상의 인수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조건에 가장 근접한 후보가 포스코다. 포스코는 6조원 정도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부 자금조달도 별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이 부사장은 “부채비율이 24%밖에 되지 않아 (외부 자금 조달에도)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컨소시엄이 필요하다면 대우조선 경영에 도움이 되는 전략적 투자가를 찾을 것”이라고도 했다. 포스코는 GS와 한화 등 현재 거론되는 인수 후보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면서도 좀처럼 내색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낯빛을 가지런히 하려고 애쓴다. 특정 상대에 신경쓰기보다는 매각공고가 나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두산이 중도포기하지 않았을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포스코는 이번 M&A의 최강자로 꼽히면서 루머에도 시달렸다.‘정부 특혜설’ ‘대주주 반대 우려설’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이구택 회장은 “벌써부터 포스코가 가장 유력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우리를 잘 안 되게 하려는 쪽에서 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GS “3년전부터 전담팀 꾸려 인수준비” “3년을 기다렸다.” 서경석 GS그룹 대우조선 인수 TF팀장(GS홀딩스 사장)은 “대우조선은 2005년 GS그룹 출범 때부터 타깃이었다.”고 잘라말했다.3년 전에 이미 전담팀을 꾸려 국내외 컨설팅업체 등과 함께 치밀한 인수 준비를 해왔다는 주장이다. 서 팀장은 GS가 대우조선을 인수해야 하는 당위성으로 “최고의 시너지효과”를 들었다.“GS건설의 육상 플랜트와 GS칼텍스의 에너지 네트워크 등이 대우조선의 해상 플랜트와 결합하면 포스코와 한화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막대한 시너지가 창출된다.”는 설명이다. 서 팀장은 경쟁 인수후보 대비 GS의 강점으로 “우량한 재무구조와 경영진의 높은 도덕성”을 꼽았다. 포스코의 자금력과 한화의 의지를 다분히 견제하는 발언이다. 인수주체인 GS홀딩스는 부채비율이 26%에 불과하다. 자기자본 2조 9000억원에 빚이 7600억원이다. 게다가 지난 3월 주주총회 때 회사 정관을 고쳐 전환사채 발행 한도를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2배 늘려놓았다. 상환우선주 등의 발행 근거도 다양하게 터놓았다. 언제든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채비를 마쳤다는 얘기다. 서 팀장은 “대우조선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려면 노조뿐 아니라 전후방 연관사, 지역주민, 국가 등 전방위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그러자면 경영진의 도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GS는 오너(허창수 회장)의 독단적 판단이나 주주간 분쟁 등으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을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GS에 대한 대우조선 노조의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도 유리한 대목이다 그러나 GS에도 약점은 있다. 보수적 기업문화 탓에 입찰가를 높게 써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다. 서 팀장은 “3년을 준비한 프로젝트인데 그럴 리가 있겠느냐.”며 “오너의 인수 의지도 확고하다.”고 일축했다. 대한통운, 하이마트 등 잇단 M&A 실패와 경험 부족 꼬리표에 대해서는 “M&A 경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수대상 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라고 반박했다. 서 팀장은 “이미 대우조선 육성 청사진을 상세히 세워놓았다.”며 “실패는 없다.”고 자신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한화 “축적된 M&A경험 최대 강점” 지난 20일 증권가에는 난데없는 쪽지가 돌았다. 한화가 이날 대우조선 인수 포기를 선언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유시왕 한화그룹 대우조선 인수 TF팀장(신규사업 담당 부사장)은 “강력한 인수후보이다 보니 그런 악성루머도 도는 것 아니겠느냐.”며 “한화가 M&A에 나서 실패한 적 있느냐.”고 반문했다. 첫 마디부터가 도전적이다. 유 팀장은 “일단 인수하면 (인수회사를)그룹의 중추, 나아가 업계 1등으로 키웠다.”고 자부했다. 실제 대한생명, 한화갤러리아, 한화리조트 등 오늘날의 한화를 떠받치는 주력 계열사는 모두 M&A로 키운 회사들이다. 유 팀장은 “여러 매물을 올려놓고 검토했으나 시너지 효과나 성장성 측면에서 대우조선만 한 회사가 없었다.”면서 “대우조선은 한화의 향후 20년 신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2011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40%로 끌어올려 ‘글로벌 한화’로 도약하겠다는 그룹 청사진을 위해서도 대우조선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역설이다.“제2창업”을 내걸고 덤비는 이유다. 유 팀장은 “축적된 M&A 경험과 20년 무분규 노사문화를 토대로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10년 안에 지금의 4배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 비중을 줄이고 자원개발 등 신규사업을 늘려 2017년 대우조선 매출을 35조원으로 불리겠다는 계획이다. 인수후보들 가운데 대우조선 투자계획을 가장 구체적으로 밝힌 곳은 한화다. 유 팀장은 그리스 등 세계 주요 선사(船社)들이 있는 나라들과 한화의 친분이 두터운 것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대우조선의 선박 수주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대한생명 때처럼 이번에도 김승연 회장이 인수 제안서를 직접 제출할지도 관심사다. 한화를 끊임없이 공격하는 자금조달 능력과 관련, 유 팀장은 “2002년 대한생명 인수 뒤 다른 M&A에 참가하지 않았고 해마다 1조원대(그룹 전체)의 이익을 내왔기 때문에 자금여력은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우량 계열사 상장과 보유 부동산 매각 등으로도 ‘실탄’을 조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현금화에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오너의 도덕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분식회계를 한 것도 아니고 부정(父情)이 빚은 우발적 잘못을 M&A에 끌어들이는 것은 지나치다.”고 강변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베이징올림픽 이후의 동북아 평화/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열린세상] 베이징올림픽 이후의 동북아 평화/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의 향배가 주목된다. 마침 이달 말에는 중국 주석 후진타오의 방한도 예정되어 있다. 조선이 일본에 합병된 것이 1910년 8월이니,100년이 됐다. 베이징올림픽의 의미를 여러 가지로 따져 볼 수 있겠지만, 적어도 중국의 위상이 예전과 달라지리라는 것은 불문가지다. 한·일합병 100년과 중국의 부상, 다음 100년, 아니 가까이 다음 10년 아시아의 질서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100년 전 대한제국 말기와 비교해 지금의 동아시아는 어떠하며, 환갑을 넘긴 대한민국은 안녕하고, 안녕할 것인가. 제국주의 열강의 아시아침탈이 가속화되던 1880년대, 당시 청의 개화파 지식인이었던 주일 외교관 황준헌이 수신사 김홍집에게 ‘조선책략’을 전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황은 서세동점(西勢東漸)의 국제정세에서 조선의 살길로 ‘친중(親中), 결일(結日), 연미(聯美)’를 제안한다. 전략적 주적은 러시아였다. 당시 제국주의 최강자인 영국은 논외로 하고, 중국과 친하고, 일본과 맺고, 미국과 이은 뒤 조·중·일 3국이 연대해서 주적 러시아를 견제하자는 말이다. 1900년을 전후한 동아시아권에서 아시아주의, 아시아연대론, 조·중·일 ‘삼국공영론’ 등은 상당히 인기있는 화두였다. 일본이 내세웠던 ‘동양평화론’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1905년 러일전쟁시 일본은 조선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내걸었고, 고종을 비롯해 조선의 민초들 역시 러시아에 맞서 일본에 각종 지원을 마다하지 않았다. 청이 ‘아시아의 환자’ 노릇을 하는 동안, 동아시아를 놓고 벌인 일본과 러시아간의 패권전쟁에서 승리한 것은 일본이었다. 상당수 조선의 지식인은 이 러일전쟁을 황백인종간의 인종전쟁으로 파악하였고, 일본은 그러기에 황인종의 현실적 대안이 되기에 충분한 것으로 받아 들였다. 하지만 이토 히로부미 등이 내세운 동양평화론이 결국은 조선의 독립이 아니라 조선의 합병으로 귀결되었을 때 그 동양평화, 아시아연대란 결국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 이데올로기 그 이상이 될 수 없었다. 안중근은 유명한 미완의 옥중유고 ‘동양평화론’을 통해 이토류 동양평화론의 허구를 맹렬히 성토하고, 결국 이것이 동양평화의 파괴를 불러 왔음을 웅변한다. 물론 지금의 눈높이에서 보자면 안중근의 논설이 다분히 ‘인종론적’이고, 이토와 일왕을 애써 구분하며, 동학운동을 폄훼하는 등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하지만 동양평화론의 행동플랜으로 당시 일본이 차지한 여순항을 조·중·일 3국이 공동관리하고, 공동의 군대를 창설, 공동의 화폐를 발행하는 일종의 ‘동아시아 공동체’를 주창했음은 그 자체로 놀랍게 ‘현대적’이다. 100년 전과 지금이 다름은 자명하다. 우선 대한민국은 대한제국이 아니다. 구한 말과는 달리 남북은 분단되어 있다. 러시아가 한·중·일 공동의 주적도 아니며, 미국은 동아시아의 ‘키다리아저씨’도 아니다. 티베트, 위그르 등 ‘아시아의 화약고’를 안고 있지만, 올림픽 이후 중국이 ‘아시아의 환자’는 아니다. 과거 러, 일이 동아시아의 패권을 다퉜다면, 지금은 중, 미가 그렇다. 여기에 남북한, 일, 러를 더하면 ‘동양평화’로 가는 방정식이 훨씬 복잡해진다. 이 상황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친미로만 될 일이 아니다. 게다가 남북이 서로 불통이라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진다. 자칫 황준헌이 ‘조선책략’에서 경고한 바, 연작처당(燕雀處堂) 곧 ‘집이 불타는 줄도 모르고 처마 밑 참새와 제비가 즐겁게 노는’ 형국일 수도 있다. 올림픽 이후 동아시아는 100년 전 ‘아시아주의’를 훨씬 뛰어넘는 대담한 역사적 상상력을 요구한다. 그래서 중국의 국가자본주의, 일본의 극우 군국주의, 한반도의 분단 너머에 동아시아 시민사회의 소통과 연대를 상상해 본다. 여기에 중국의 시민사회와 새로운 지식인의 출현마저 기대하면 과욕일까.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정책이슈 즐비… 경색정국 예고

    정책이슈 즐비… 경색정국 예고

    여야가 가축법 개정안에 19일 극적 타결하면서 80여일 만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고리를 풀었다. 늦었지만 원 구성을 매개로 한 실질적 개원에 합의한 것이다. 그러나 국회 정상화가 곧바로 정국 정상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원 구성 협상과정에서 드러난 여야의 입장차가 확연했고, 하반기 정치 현안과 정책 이슈 또한 대립각이 예상되는 사안들로 즐비하기 때문이다. 8·15를 전후한 이명박 대통령의 각종 정책 드라이브는 정국 대립의 핵심 변수다. 여야 지도부는 내부 강경파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향후 여야의 강경노선이 예측되는 대목이다. ●원구성 협상과 여야의 동상이몽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원구성 협상에서 장기 교착전을 벌인 이유는 극명해보인다. 정상화에 대한 이해관계가 확연히 달라서다. 국회 정상화 과정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기조 지원을 위한 사전정지 기간이자,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였다. 반면 민주당은 정책 이슈와 정치 쟁점에 대한 돌파구를 찾는 방편으로 삼은 것 같다. 그동안 존재감 없는 제1야당으로 전락하면서 강경투쟁만을 고집하기엔 여론의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 탓도 있다. ●여권 ‘부패 스캔들´이 첫 도화선? 어렵사리 정상화 수순을 밟긴 했지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정치 현안은 여야의 칼날 대치를 가늠케 한다. 유한열·김옥희 사건 등 여권의 부정부패 스캔들이 일차적인 도화선이 될 조짐이다. 야권은 쟁점화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가운데,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공고히 할 태세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과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의 비리의혹 사건 등 야권에 겨눠진 사정 태풍도 정국 대립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수사결과에 따라 여야의 역학구도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현안보다 정책 이슈서 판가름 여야의 승부는 정치현안보다 정책이슈에서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당장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정기국회다. 청와대는 각종 규제개혁법안과 공기업 민영화 관련법안, 감세정책, 부동산관련 정책을 줄줄이 내놓을 예정이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기조를 뒷받침할 테지만, 민주당은 ‘보수 입법’을 저지하는 데 총력전을 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여야의 정치적 리더십이 관건이다. 한나라당은 정책입법 과정에서 당·정·청 소통에 전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취임 1년 안에 ‘MB노믹스’를 중심으로 독주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청와대에 맞서 한나라당이 독립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야당의 정치공세를 차단해야 하는 과제도 주어졌다. 민주당은 여권의 부패 스캔들에 집중하면서 정기국회 동안 ‘MB노믹스’를 저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연주 전 KBS사장 해임 문제만 해도 여당보다 청와대와 직접 각을 세우는 양상이 지속될 조짐이다. 여야의 국회 정상화 합의와 무관하게 현 정국 대립국면을 청와대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정국 정상화의 길은 요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Local] 김장배추 파종 23일 전후에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남부지방 김장배추 종자 뿌리는 시기(파종적기)는 23일(처서) 안팎이라고 19일 밝혔다. 배추밭 1000㎡에 필요한 모판은 26∼33㎡가 적당하며 바이러스병 등 병해충과 재해 예방을 위해 망사로 터널을 설치해 준다. 옮겨심기에 알맞은 모는 15∼17일 정도 길러 본잎이 3∼4장 정도이면 좋고 아주심기 전후에는 양질의 퇴비 등 유기질비료를 충분히 줘야 한다. 밑거름은 1000㎡당 질소 20∼26㎏, 인산 12∼20㎏, 칼리 20∼30㎏, 석회 80∼120㎏, 붕사 1∼1.5㎏을 주면 된다. 배추는 90∼5%가 수분으로, 다량의 물을 요구하는 작물이며 하루에 1000㎡당 200ℓ 이상의 물을 흡수함에 따라 배추밭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정몽구 회장 “그린카 빅 4 조기 진입”

    정몽구 회장 “그린카 빅 4 조기 진입”

    현대·기아차그룹이 ‘세계 4대 그린카(친환경차) 강국’ 조기 진입을 선언했다. 정부의 ‘녹색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올해 채용도 당초 계획보다 200명 더 늘리고 부품협력업체에도 2011년까지 15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그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몽구 그룹 회장이 직접 작성을 지시, 감수했다. 정 회장은 프로젝트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차를 조기에 양산해 (이명박 대통령이 밝힌)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7월 아반떼 하이브리드차를 시작으로 내후년에는 중형급 하이브리드차를,2012년에는 수소차(연료전지차)를 차례로 조기 실용화할 방침이다.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그린카 글로벌 ‘빅4’에 진입하겠다는 의지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 모친(변중석) 1주기 행사 때도 비슷한 뜻을 밝혔다. 여기에는 책임감이 엿보인다. 삼성이 ‘재판 중’이어서 현대·기아차는 사실상 재계의 대표기업이다. 정부가 의욕적으로 내놓은 녹색성장 청사진에 적극적인 밑그림을 그려넣음으로써 다른 기업들의 공조도 끌어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다음달 30일 기아차 ‘쏘울’ 신차 발표회에도 이례적으로 직접 참석한다. 발표회를 전후로 미국·브라질 출장도 다녀올 예정이다. 분주한 현장 행보다. 정부의 사면조치에 화답하겠다는 계산이다. 올해 그룹 채용을 200명 늘려 4500명으로 책정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 가운데 600여명은 신설 증권사인 HMC투자증권에서 채용한다.2012년까지 이 회사에서만 2000여명을 신규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투자는 당초 계획대로 11조원을 집행한다. 부품업체의 지원을 크게 늘린 것도 눈에 띈다. 물론 15조원을 전액 현금 지원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기술력 지원, 공동구매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 등을 현금으로 환산한 부분도 있지만 “소프트웨어 동반육성”이라는 정 회장의 공언이 실천된 대목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김옥희, 공천헌금 ‘돌려막기’

    지난 14일 공직선거법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가 김종원(구속)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에게 받은 공천 헌금을 갚기 위해 닥치는 대로 ‘취업 장사’를 벌인 구체적인 정황이 18일 공소장을 통해 확인됐다. 김씨는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시점을 전후해 채무 변제의 압박이 심해지자 사기행각을 거듭해 뜯어낸 돈으로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김씨와 공범인 브로커 김모(61)씨가 김 이사장에게 30억 3000만원을 받은 혐의 말고도 공기업 감사 자리를 두고 취업 알선 대가로 금품을 뜯어낸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김씨가 전 교통안전관리공단 기획본부장인 한모씨에게 한국도로공사나 한국철도공사의 감사를 시켜주겠다는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것은 지난달 10일이었다. 김씨는 호텔 커피숍에서 한씨를 만나 “힘이 되면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를 로비자금으로 쓰기는커녕 다음날인 11일 곧바로 이 가운데 9000만원을 김 이사장에게 보냈다. 그러면서도 12일 한씨가 호텔 커피숍에 맡겨둔 이력서를 찾아가 취업 로비를 할 것처럼 속였다. 이틀 뒤인 14일에는 전 한국석유공사 고문 윤모씨에게 “석유공사나 한국수자원공사 등의 감사로 임명될 수 있게 도와주겠다.”며 5000만원과 이력서를 받았다. 이날은 바로 청와대가 검찰에 김씨 사건을 이첩한 날이었다. 김씨는 이틀 뒤인 16일 이 5000만원을 그대로 김 이사장에게 건넸다. 앞서 청와대가 김씨의 공천 사기 행각을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한 6월 초순쯤에는 취업 사기도 시도했다.김씨는 지인 성모씨에게 접근해 “아들을 좋은 데 취직시켜줄 수 있는데 5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에 속은 성씨는 김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Seoul In] 태평양전쟁 강제동원 위로금 지급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다음달 1일부터 태평양전쟁 전후 강제동원희생자에 대한 위로금 지급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1938년 4월1일부터 1945년 8월15일 사이에 일본에 의해 군인·군무원 또는 노무자 등으로 강제 동원돼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사람, 장애를 입은 사람 등이다. 같은 기간 중 일본과 일본 기업 등에 노무를 제공하고 급료, 수당, 조위금 또는 부조료 등을 지급받지 못한 경우에는 미수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자치행정과 2600-6043.
  • [Beijing 2008] 한국 ‘10+α’ 보인다

    [Beijing 2008] 한국 ‘10+α’ 보인다

    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의 목표인 ‘10-10(금 10개-종합 10위)’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개최국 중국이 19일 0시 현재 금39, 은14, 동14개로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순위는 7위(금8, 은9, 동6)다. 그러나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메달레이스는 이후 급격하게 요동칠 전망. 폐막까지 아직 6일이나 남아 있는데다 아직 주 메달 종목을 마치지 않은 나라가 제법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의 순위도 다소 하향조정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비롯한 올림픽 관계자들은 “이제 금메달 10개 수확을 통한 세계 10위의 가능성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떼고 있다. 대한체육회와 KOC가 당초 전망한 금메달 예상치는 최소 10개였다. 그리고 지난 17일까지 따낸 금메달 수를 종목별로 헤아려 보면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금밭’을 일궈냈다는 평가다. 최대 3개로 잡았던 양궁에서 2개에 그쳤지만 역도 남자 사재혁(23·강원도청)의 금메달로 부족분을 상쇄시켰다. 태권도가 21일 본격 메달 사냥에 나서는데다 제 2의 메달 후보군인 복싱과 남녀 핸드볼에 이어 하키, 야구가 진행 중인 걸 감안하면 ‘10’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커진다. 예상을 넘어선 중국의 ‘메달 싹쓸이’는 되레 한국의 순위 전선에도 파란불을 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 현지에 와 있는 대한체육회 훈련지원팀의 문성대 차장은 “중국은 17일까지 당초 목표로 한 금메달 40개에서 이미 39개를 따냈다.”면서 “이 탓에 다른 나라들, 특히 한국의 경쟁국인 5∼10위 사이의 국가들이 6개 전후의 메달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아 있는 금메달 수는 전체 302개 가운데 117개. 중국과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잠룡’들이 남아 있는 ‘파이’를 얼마만큼 베어먹을지가 관건이다.18일 이후 남아 있는 육상과 복싱, 카누, 요트를 비롯한 8개의 ‘다메달 종목’에서 그 판도가 결정될 게 분명하다. 요트와 카누 등 수상종목에서 큰 격차를 보이는 호주와 영국, 독일이 상위권을 지키는 가운데 일단 러시아는 후반 크게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8개로 6위에 머물고 있긴 하지만 복싱과 레슬링(자유형), 체조는 물론, 리듬체조와 사이클,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등에서 금메달 추가를 벼르고 있다. 메달 종목이 다변화돼 있는 이탈리아 역시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사이클과 복싱 등을 보태 무난하게 금메달 10개는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국은 일본과 프랑스, 우크라이나 등과 ‘4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과 프랑스는 10개를 넘어설지 미지수다. 대한체육회 측은 “물론, 중국의 대약진과 주변 정세 등이 지금처럼 흘러간다면 한국의 한 자릿수 성적도 가능하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이라면서 “2∼3일 더 두고보면 더 정확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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