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후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모자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단톡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환불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코딩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700
  • [단독] 1979년 군사정권 계엄 때도 계엄법 따라 국회에 알렸다

    [단독] 1979년 군사정권 계엄 때도 계엄법 따라 국회에 알렸다

    계엄 지역·일시 등 상세히 기록박정희 사망 다음날도 계엄 통고전문가 “절차 안 지켜 위법 요소” 1979년 군사정권 당시 비상계엄을 선포할 때 국회에 계엄 선포 지역과 일시, 사유 등을 자세히 적은 통고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 땐 이런 절차를 지키지 않았던 만큼 과거 사례에 비춰 위법·위헌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서울신문이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국회기록보존소에서 입수한 자료를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9년 10월 18일 0시를 기점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국회에 서면 통고문을 보냈다. 계엄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때는 지체 없이 국회에 통고해야 하고 국회가 폐회 중일 때도 바로 의원들이 모일 것을 요구해야 한다. 당시 통고문을 살펴보면 “부산시 일원에서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군병력을 투입한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지역과 일시, 계엄사령관 이름(육군 준장 박찬긍)이 기재돼 있다. 또 ‘대통령 공고 제65호 비상계엄 선포’라는 제목으로 수신인은 국회의장으로 돼 있고 박 전 대통령의 날인이 있다. 같은 해 10월 26일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한 다음날 최규하 권한대행 체제에서 선포된 비상계엄 당시에도 최 권한대행 명의로 국회에 통고문이 도착했다. 이 통고문에는 ‘대통령의 유고로 대한민국의 안전보장과 사회질서 그리고 국내 치안 유지를 도모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적혀 있다. 당시 선포된 비상계엄은 전국 모든 지역이 대상이었고 계엄사령관으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임명해 10월 27일 오전 4시에 발효됐다. 이처럼 군사정권 당시에도 계엄 이후 절차를 지켰다는 점에서 이번 12·3 비상계엄 선포 전후 국무회의, 국회 통고 등 절차적인 측면에서의 위법성이 수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대다수 전문가도 국회 통고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위법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노희범 변호사(전 헌법재판소 연구관)는 “정식으로 서면 통보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국회 폐쇄를 시도했던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서 통고 절차를 중요하게 인식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김승대 변호사(전 헌법재판소 연구관)는 “계엄법에서 규정하는 국회 통고 절차를 지키지 않은 건 위법성이 있다”며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회나 시민이 인지했다는 걸 가정하고 절차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국회 통고 절차는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민주주의 가치와 법적 절차를 무시한 것은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
  • 비상계엄 국무회의 5분 만에 끝났다… 발언 요지도 ‘미보유’

    비상계엄 국무회의 5분 만에 끝났다… 발언 요지도 ‘미보유’

    일부 위원 반대 의견도 확인 안 돼절차적 요건 안 갖춰 논란 거셀 듯 대통령실이 지난 3일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의 ‘발언 요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직전 국무회의는 불과 5분 만에 끝난 것으로 확인됐다. 말 그대로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았던 셈이다. 행안부는 11일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해 대통령비서실에 요청한 회의록 등 관련 자료에 대해 이렇게 회신받았다고 공개했다. 대통령실 회신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회의는 3일 오후 10시 17분에서 22분까지 5분간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열렸다. 안건명은 ‘비상계엄 선포안’, 안건 제안 이유는 ‘헌정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3일 오후 10시부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발언 요지에 대해 대통령실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국무회의 심의’란 절차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을 뒷받침하는 셈이다. 일부 국무위원들이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조차 확인할 수 없는 부실 회의록이다. 당시 회의에 참석 및 배석한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 최소 의결 정족수인 11명이었다. 해제 관련 국무회의는 대통령실 국무회의실에서 다음날인 4일 오전 4시 27분에서 29분까지 단 2분간 열렸다. 안건은 ‘비상계엄 해제안’이었다. 일각에서는 비상계엄 전후 과정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일부러 발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과 공공기록물관리법에 따라 반드시 기록을 남겨야 하며 비상계엄 관련 기록물을 폐기하거나 은닉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기록물을 임의 폐기하면 7년 이하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은닉·유출·손상 시에는 3년 이하의 징역,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 경찰·공수처·국방부 ‘공조’… 檢과 2파전 속 체포·구속 이어질 듯

    경찰·공수처·국방부 ‘공조’… 檢과 2파전 속 체포·구속 이어질 듯

    檢, 공조본 출범 뒤늦게 알고 ‘당혹’“엄정 수사… 중복 방지 협의는 지속”檢 ‘김용현 구속’으로 수사 주도권 경찰, 계엄 국무회의 11인 소환 통보공수처·檢, 홍장원 전 1차장 조사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군경찰)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합동 수사하기 위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를 출범시켰다고 11일 밝혔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구속한 검찰은 여기서 제외됐다. 공조본 출범으로 비상계엄 수사는 경찰·공수처·국방부 조사본부와 검찰·군검찰의 2파전으로 정리되는 모습이다. 공조본은 “국수본의 수사 경험과 역량, 공수처의 법리적 전문성과 영장 청구권, 국방부 조사본부의 군사적 전문성 등 각 기관의 강점을 살려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중복 수사로 인한 혼선과 비효율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찰 발표를 보고 공조본 출범 소식을 인지한 검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엄정히 수사해 나갈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중복 수사 방지를 위한 관련 협의는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기존 검찰·경찰·공수처 등 수사기관이 현재까지 신병을 확보한 인사는 세 사람이다. 구속된 김 전 장관, 긴급체포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다. 이들을 포함해 ▲피의자 소환 조사 ▲출국금지 ▲압수수색 ▲소환 통보 등이 이뤄진 관련자(참고인 제외)는 이날 기준 19명에 달한다. 검찰과 공조본의 수사 경쟁이 본격화하는 만큼 수사선상에 오르는 사람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법원은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검사가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범죄의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사태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김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 데다 내란죄 수사가 가능하다는 판단까지 얻어낸 것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을, 9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또 10일에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전격적으로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불발됐지만 향후 공조본 수사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의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지난 10일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비상계엄 선포 전후로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10명,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에게 각각 소환을 통보했다. 또 지난 8일 김 전 장관의 집무실, 공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 18점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공수처도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후 전화를 걸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조사했다. 홍 전 차장은 공수처 조사 이후 같은 날 검찰 조사도 받았다.
  • 정몽규 4선 도전 길 열렸다…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연임 심사 통과

    정몽규 4선 도전 길 열렸다…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연임 심사 통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연임 심사에서 통과하면서 4선 도전을 위한 길이 열렸다. 스포츠 공정위는 11일 정 회장에 대한 연임 심사에서 승인하고 이를 대한축구협회에 통보했다. 스포츠 공정위는 국제기구 임원 진출 여부, 재정기여, 포상 여부 등의 항목을 평가한 뒤 최종적으로 정 회장의 선거 출마를 승인했다. 이로서 정 회장은 4선 도전을 위한 중요한 관문을 통과하게 됐다. 정 회장이 공정위 심의를 통과하면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정 회장,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공정위 심의를 통과한 정 회장은 25∼27일 예정된 후보자등록 기간을 전후해 취재진에게 지난 임기 동안의 소회와 향후 4년간의 협회 운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치러지며 새 회장의 임기는 2025년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경선이 치러지게 된 건 정 회장이 처음 당선됐을 때인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치러진 선거에서 다른 3명의 후보를 제치고 당선돼 처음 축구협회장을 맡았고 이후 2, 3선을 할 땐 단독 출마로 경선 없이 당선됐다.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인 정 회장은 1994년 울산 현대(현 HD) 구단주를 시작으로 30년 동안 축구계에서 활동하며 축구협회의 발전에 힘을 쏟았다. 정 회장은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축구 팬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는 상황이다.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의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지도자로 2013∼2014년 축구협회 부회장과 2015∼2019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거쳐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을 지냈다. 신문선 교수는 현역 은퇴 뒤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 일하고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경험, 프로축구단 사장을 비롯해 다양한 행정에 참여해 온 경력 등을 통해 축구협회의 변혁을 이끄는 ‘전문 CEO’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출사표를 올렸다.
  • 비상계엄 국무회의 5분 만에 끝났다… 발언 요지도 ‘미보유’

    비상계엄 국무회의 5분 만에 끝났다… 발언 요지도 ‘미보유’

    일부 위원 반대 의견도 확인 안돼절차적 요건 안 갖춰 논란 거셀 듯한총리 “절차적·실질적 하자 있다”국가기록물 임의 폐기 시 7년 징역 대통령실이 지난 3일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의 ‘발언 요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직전 국무회의는 불과 5분 만에 끝난 것으로 확인됐다. 말 그대로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았던 셈이다. 행안부는 11일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해 대통령비서실에 요청한 회의록 등 관련 자료에 대해 이렇게 회신받았다고 공개했다. 대통령실 회신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회의는 3일 오후 10시 17분에서 22분까지 5분간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열렸다. 안건명은 ‘비상계엄 선포안’, 안건 제안 이유는 ‘헌정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3일 오후 10시부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발언 요지에 대해 대통령실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국무회의 심의’란 절차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을 뒷받침하는 셈이다. 일부 국무위원들이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조차 확인할 수 없는 부실 회의록이다. 당시 회의에 참석 및 배석한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안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최소 의결 정족수인 11명이었다. 해제 관련 국무회의는 대통령실 국무회의실에서 다음날인 4일 오전 4시 27분에서 29분까지 단 2분간 열렸다. 한 총리를 비롯해 계엄 선포 회의 때 참석했던 외교장관, 법무장관, 국방장관, 행안장관, 농식품장관, 중기장관 등 7명이 참석했다. 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완섭 환경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 총 16명이 계엄 해제 회의에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그 자리에 없었다. 안건은 ‘비상계엄 해제안’이었다. 제안 이유로는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가결에 따라 이날 오전 4시 30분부로 비상계엄을 해제하려는 것’이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국방부 장관의 제안 설명 외에 발언 요지는 없었다. 행안부는 “(대통령실로부터 받은) 비상계엄 선포 관련 회신자료에는 안건명만 있고 안건과 발언 요지가 포함돼 있지 않아 추가 자료 요청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안부는 회신 받은 대통령실 공문을 국회 등에 제출했다. 국방부는 전날 ‘자료를 작성하지 않음’으로 회신했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일각에서는 비상계엄 전후 과정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일부러 발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과 공공기록물관리법에 따라 반드시 기록을 남겨야 하며 비상계엄 관련 기록물을 폐기하거나 은닉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기록물을 임의 폐기하면 7년 이하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은닉·유출·손상 시에는 3년 이하의 징역,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회의록 없는 국무회의가 국무회의인가’라는 질문에 “정식으로 공식 회의를 하는 것처럼 진행된 것은 아니다. 실체적 흠결이 있었다”면서 “국무회의 자체가 갑자기 이뤄진 것이고, 그런 계엄을 논의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사전 준비가 매우 부족했다. 절차적·실질적 하자가 있었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께 허리를 90도로 굽혀 사과하라”는 요구에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네 차례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 조태열, 계엄 당일 美대사 전화 안 받은 이유 “잘못 이끌고 싶지 않았다”

    조태열, 계엄 당일 美대사 전화 안 받은 이유 “잘못 이끌고 싶지 않았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점을 확인했다. 조 장관은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이 ‘골드버그 대사가 장관께 전화했는데 왜 받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상황이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잘못된 정세 판단과 상황 판단으로 해서 미국을 미스리드(mislead) 하고 싶지 않았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골드버그 대사가 계엄 당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조 장관에게 전화했는데 과 연락이 닿지 않아 ‘윤석열 정부 사람들하고 상종을 못하겠다’는 취지로 본국에 보고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지난 3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후 열린 국무회의에 모두 참석했다. 이날 조 장관의 답변은 급박한 상황에서 신중하게 상황을 판단한 뒤에 소통하려 했다는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계엄 당시 상황에 대해 미국 측과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미국 측의 불만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계엄 이후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심한 오판’이라며 윤 대통령의 계엄 선언을 비판했고,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려다 한국 방문은 보류했다. 계엄 직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도상연습도 무기한 연기됐다. 조 장관은 지난 5일과 8일 잇따라 골드버그 대사를 만나 국내 상황을 공유하고 한미동맹의 중요성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조 장관은 골드버그 대사와의 접견에 대해 “여러 불투명한 상황에 대한 걱정도 했고 궁금한 것들에 대해 의견 교환을 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알리지 않았다. 조 장관은 이날 조 의원이 ‘미국에 특사를 보낼 권한은 누가 갖고 있는가’ 묻자 “군 통수권과 함께 외교 권한도 현재 대통령이 갖고 있다”고 했다.
  • [단독]군사정권 때도 ‘국회 통고’ 계엄법 절차 지켰다…12·3 비상계엄 “위법·위헌”

    [단독]군사정권 때도 ‘국회 통고’ 계엄법 절차 지켰다…12·3 비상계엄 “위법·위헌”

    1979년 군사정권 당시 비상계엄을 선포할 때 국회에 계엄선포 지역과 일시, 사유 등을 자세히 적은 통고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 땐 이런 절차를 지키지 않았던만큼 과거 사례에 비춰 위법·위헌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서울신문이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국회기록보존소에서 입수한 자료를 보면, 박정희 대통령은 1979년 10월 18일 자정을 기점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국회에 서면 통고문을 보냈다. 계엄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때는 지체 없이 국회에 통고해야 하고, 국회가 폐회 중일 때도 바로 의원들이 모일 것을 요구해야 한다. 당시 통고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산시 일원에서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군병력을 투입한다”면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지역과 일시, 계엄사령관 이름(육군 준장 박찬긍)이 기재돼 있다. 또 ‘대통령공고 제65호 비상계엄 선포’라는 제목으로 수신인은 국회의장으로 돼 있고, 박 전 대통령의 날인이 찍혀 있다. 같은 해 10월 26일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한 다음 날 최규하 권한대행 체제에서 선포된 비상계엄 당시에도 최 권한대행 명의로 국회에 통고문이 도착했다. 이 통고문에는 ‘대통령의 유고로 대한민국의 안전보장과 사회질서 그리고 국내 치안 유지를 도모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적혀있다. 당시 선포된 비상계엄은 전국 모든 지역이 대상이었고, 계엄사령관으로 정승화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임명해 10월 27일 새벽 4시를 기점으로 발효됐다. 이처럼 군사정권 당시에도 계엄 이후 절차를 지켰다는 점에서 이번 12·3 비상계엄 선포 전후 국무회의, 국회 통고 등 절차적인 측면에서의 위법성이 수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도 “통고문을 보내지 않았다”며 위법성을 지적한 바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도 국회 통고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위법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놨다. 노희범 변호사(전 헌법재판소 연구관)는 “정식으로 서면 통보 절차를 밟아야 한다”면서 “국회 폐쇄를 시도했던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서 통고 절차를 중요하게 인식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대 변호사(전 헌법재판소 연구관)는 “계엄법에서 규정하는 ‘국회 통고’ 절차를 지키지 않은 건 위법성이 있어 보인다”면서 “대국민 담화 등을 통해 국회나 시민이 인지하고 있었다는 걸 가정하고 절차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국회 통고 절차를 규정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면서 “민주주의 가치와 법적 절차를 무시했다는 점에서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
  • 대통령실 압수수색 4시간째 대치 중…“아직 협의 안 돼”

    대통령실 압수수색 4시간째 대치 중…“아직 협의 안 돼”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11일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대통령경호처가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며 맞서 4시간 넘게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11시45분쯤 용산 대통령실에 18명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대통령경호처 관계자에게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대통령실 안내실에서 출입 절차를 밟았다. 영장에는 피의자가 ‘윤석열 대통령’으로 적시됐으며 수색 대상은 국무회의 개최 장소와 대통령 집무실, 비서실, 경호처 등 4개 장소로 명시됐다. 그러나 대통령경호처가 “협의가 필요하다”며 막아섰고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까지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대통령경호처는 현재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을지 여부를 놓고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 집행 시한은 일몰(오후 5시 14분 전후)까지다. 경찰은 “대통령실 진입은 협의가 되지 않아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의결한 국무회의에 출입한 사람들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한편 경찰은 군 합동참모본부를 대상으로도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경찰은 계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합참 내 계엄상황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합참 측은 “이번 압수수색은 전 계엄사령부가 사용했던 시설 및 장비가 대상이며, 합참에 대한 압수수색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셋째 낳으면 500만원 지급”…대우건설, ‘1+1 출산 휴가’ 등 출산·육아 복지 개선

    “셋째 낳으면 500만원 지급”…대우건설, ‘1+1 출산 휴가’ 등 출산·육아 복지 개선

    대우건설이 직원의 난임치료 휴가와 배우자 출산휴가를 조기 도입하며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나섰다. 출산축하금 혜택도 확대해 셋째 아이를 낳으면 500만원의 축하 경조금도 지급한다. 대우건설은 11일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에 따라 내년 2월 23일부터 시행 예정인 각종 제도를 조기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난임치료 휴가와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신청기간 확대 등의 정책을 곧바로 시행한다. 이에 따라 난임치료 휴가 기간은 기존 연간 3일에서 연간 6일로 늘어난다. 특히 유급휴가 일수를 개정된 법률 기준인 2일에 1일을 더해 총 3일간 지원한다. 법적 규정 외에 출산 축하 경조금 등의 혜택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셋째 자녀 이상부터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이상은 500만원(사우회 50만원 포함)을 지급한다. 출산용품도 기존에 제공하던 15만원 상당의 육아용품에 더해 복리후생몰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한다. 아울러 여직원 본인 분만 비용에 대해 비용 일부를 지원하던 것을 분만 비용 중 처치 및 수술료 항목에 대해 전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육아 과정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직장 내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없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만 73개월 이하 자녀에게 매월 지급하는 자녀보육비를 30% 인상하고, 시차출근제를 확대해 근무시간 기준으로 전후 1.5시간 범위에서 출퇴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만 12세 이하 자녀의 생일이 속한 달에는 자녀 1명당 1일의 유급 생일 휴가를 부여한다. 나아가 출산 이후 육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출산휴가 1+1 제도’를 신설했다. 법정 출산휴가 제도에 더해 연차휴가를 사용해 휴가를 연장할 경우 소진하는 연차일수와 동일한 기간을 유급휴가(출산여직원의 경우 최대 20일, 배우자 출산 경우 최대 5일)로 추가 지원하는 제도다. 예컨대 출산한 직원이 법정 출산 전후 휴가인 90일을 사용하면서 개인 연차휴가 21일을 연결해 사용할 경우, 회사가 20일의 유급 휴가를 추가로 제공한다. 마찬가지로 배우자 출산휴가에 개인 연차휴가 5일을 붙여 사용하면 회사가 유급휴가 5일을 추가 지원한다.
  • 김상욱 “탄핵 찬성 與 의원 10명 전후…尹 ‘질서 있는 퇴진’ 반대”

    김상욱 “탄핵 찬성 與 의원 10명 전후…尹 ‘질서 있는 퇴진’ 반대”

    오는 14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힌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11일 김 의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 출연해 4가지 이유를 들며 질서 있는 퇴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질서 있는 퇴진이라고 하는 것은 첫 번째로 과연 가능한 것인가”라며 “대통령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정지를 시키고 사실적으로 정지를 시키고 하는 것이 일단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우리 보수의 가치, 보수의 전통적인 가장 중요한 가치에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며 “역사에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판단을 남겨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제가 볼 때 불안정한 상황인 것 같다. 그 사이에 법적으로 국군 통수권을 비롯해 권한 자체를 박탈할 수가 없지 않겠냐”며 “국민께서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한 대표가 ‘질서 있는 퇴진’을 계속 주장하는 것에 대해 “범보수권에는 트라우마가 있다. 아무래도 보수정당의 대표로서 이런 당원들의 심리를 당연히 반영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 않겠나”라면서 “진영논리를 극복하고 상대방에 대한 악마화 보복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핵에 찬성하는 여당 의원들의 숫자에 대해서는 “계속 유동적이긴 하지만 제가 볼 때는 10명 전후에서 늘었다 줄었다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의원은 해당 의원들이 자율 투표 등 당에서 표결을 허락할 때 들어가서 찬성 표결을 던질 의사에 가깝다고 봤다. 김 의원은 오는 12일 선출될 여당의 새 원내대표가 표결 불참을 결정하면 탄핵안에 찬성할 의원들 숫자가 줄어들 수 있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며 “당장 국민께서 바른 정치를 우리가 다 희망하지 않냐. 14일도 중요하지만 저희 당이 당장 내일 접하게 되는 원내대표 선출도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본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이유에 관해 “우리 여당 국회의원들에게 우리 살 생각을 할 것이 아니라 국민께 진심으로 진정으로 반성을 하자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며 “행동으로 가는 첫 단계가 탄핵에 적극 찬성해서 반헌법적, 반민주적 행동을 한 윤 대통령을 국민의 바람에 따라 처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앞서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퇴장했다가 뒤늦게 돌아와 표결에 참여했다. 안철수, 김예지 의원과 함께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3명 중 1명이다. 다만 당시 김 의원은 당론에 따라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 “1980년 5월, 전 죽었다” 계엄군에 숨진 ‘소년 동호’, 되살아나 전한 말

    “1980년 5월, 전 죽었다” 계엄군에 숨진 ‘소년 동호’, 되살아나 전한 말

    “제 후회 없는 마지막 삶을, 읽는 이들의 기억 속에서 다시 살아날 수 있게 해준 한강 작가에게 감사합니다.” 11일 소설가 한강(54)이 ‘2024 노벨상 시상식’에서 노벨상 메달을 받을 때, 한강이 태어난 광주에서는 그의 소설 ‘소년의 온다’의 주인공 ‘동호’가 등장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광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서는 동호가 인공지능(AI)으로 복원돼 홀로그램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소년의 온다’ 주인공 동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상고 1학년이었던 실제 인물 문재학군을 모티브로 했다. 17세였던 문재학군은 1980년 5월 최후항쟁이 벌어진 옛 전남도청을 사수하기 위해 남아있다가 무력 진압에 나선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이날 등장한 동호는 문재학군의 이미지를 형상화했으며, 김형중 인문도시광주위원회 위원장이 동호가 돼 편지를 썼다. “안녕하세요. 문재학입니다”로 입을 뗀 소년 동호는 “저는 1980년 5월 27일 새벽에 죽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어머니와의 마지막 대화를 언급하며 “‘집에 가자’며 물에 빠진 사람처럼 무섭게 손을 끌어당기는 엄마의 손가락들을 하나씩 떼어 냈다”며 “6시에 가겠다는 저의 말, 결국 지키지 못할 약속이었지만 그 순간 잠깐 엄마의 얼굴이 펴지는 것을 봤다”고 회상했다. 동호는 “혼에게는 몸이 없어도, 눈을 뜨고 많은 것을 지켜볼 수 있다. 죽은 사람의 혼은 죽은 육신에 깃드는 것이 아니라 그를 기억해주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깃드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여러분의 기억이 제 혼”이라고 전했다. 또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펼치던 여러분의 손길 곁에 저는 항상 같이 있었다. 제 후회 없는 마지막 삶이, 읽는 이들의 기억 속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며 “그럴 기회를 준 한강 작가에게 무척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문재학군의 어머니 김길자씨는 AI로 복원된 아들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소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광주의 아픔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소설은 계엄군 총에 맞은 친구 정대를 찾다가 전남도청에서 희생자 시신 뒷수습을 도운 중학생 동호. 그와 함께한 여고생 은숙과 양장점 미싱사 선주, 그리고 대학생 진수가 겪은 5·18 전후 삶의 모습을 건조한 시선으로 그렸다. 한편 한강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diploma)를 받았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는 것은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며, 문학상을 받는 것은 1901년 이 상이 처음 수여된 이래 123년 만의 일이다. 한강은 이날 공개된 스웨덴의 공영 방송사 SVT 인터뷰에서 ‘소년이 온다’를 집필한 과정에 대해 “모든 조각을 모으고 싶었다”며 “살해당한 사람들의 일기를 읽었고, 이는 생존자로서의 죄책감이었다. 어떤 사람은 저나 제 가족 대신 죽었을 수도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 한강 “문학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의 반대편에 서 있어”

    한강 “문학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의 반대편에 서 있어”

    “필연적으로 문학을 읽고 쓰는 일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의 반대편에 서 있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노벨문학상을 품에 안은 소설가 한강(54)은 시상식 이후 스톡홀름 시청에서 이어진 만찬에서 언어의 가능성과 문학의 역할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 지난 7일 강연 ‘빛과 실’을 통해 자신의 문학을 가능케 한 힘 ‘사랑’을 역설한 한강은 이번 만찬에서는 생명과 생명을 연결하는 언어와 그것을 다루는 문학의 의미를 다시 한번 곱씹었다. 노벨상 수상자는 시상식 전후로 스톡홀름에서 진행되는 ‘노벨 위크’ 기간 총 두 번의 발언 기회를 얻는데, 한 번은 시상식 전 강연이고 다른 하나는 시상식 이후 만찬에서 진행되는 ‘감사의 말’(Speech of Thanks)을 통해서다. 앞선 강연은 한국어였지만 이번 감사의 말은 영어로 진행됐다. 한강은 여덟 살이던 시절 수업을 마치고 나오면서 폭우를 맞이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연설을 시작했다. 쏟아지는 빗줄기를 피하면서 건너편 건물에 있는 아이를 보고는 깨닫는다. 우리 모두가 ‘나’임을, 그리고 연결되어 있음을. 한강은 이렇게 말했다. “제 팔과 종아리를 적시는 습기를 보며 문득 깨달았습니다. 저와 어깨를 맞대고 선 모든 사람, 건너편에 있는 모든 사람이 저마다 ‘나’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요. 저처럼 그들 모두 이 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제 얼굴에 촉촉이 젖은 비를 그들도 느끼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일인칭 시점을 경험하는 경이로운 순간이었습니다.” 한강은 소설가로 활동하면서 이 경험이 몇 번이고 되살아났다고 고백했다. 글을 읽고 쓰는 것은 결국 언어의 실을 따라 다른 이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또 다른 내면을 만나는 것이며, 그 실을 통해 나의 중요한 질문을 매달아 보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한강은 “어릴 적부터 우리가 태어난 이유와 고통과 사랑이 존재하는 이유를 알고 싶었다”면서 “이는 수천 년 동안 문학이 던져왔으며 오늘날에도 계속되는 질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가장 어두운 밤에도 우리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묻는, 이 지구에 사는 사람들과 생명체를 일인칭의 시점으로 상상하는, 우리를 서로 연결해 주는 언어가 있다”면서 “이런 언어를 다루는 문학은 필연적으로 일종의 체온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그렇기에 문학은 생명을 파괴하는 것과 반대되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6일 전 세계 미디어와 만나 한국의 계엄령 상황을 비판한 한강은 11일에도 스톡홀름에서 한국 기자들과 별도로 만나 작품세계에 관한 더욱 깊은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12일 현지에서 낭독회를 끝으로 노벨 위크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 “한국 원폭 피해자들 함께 싸워…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 당연”

    “한국 원폭 피해자들 함께 싸워…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 당연”

    “日정부에 각국 피해자 지원 요구핵무기금지조약 더 보편화해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니혼히단쿄)가 노벨평화상 시상식 연설에서 일본 정부의 원폭 피해 보상 책임과 한국인의 피해를 언급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대표단에 한국 원폭 피해자가 포함된 데 대해서는 “함께 오래 싸워 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니혼히단쿄는 68년간 핵무기 철폐 운동을 전개해 온 공로로 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시청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이날 대표로 수상 연설에 나선 다나카 데루미(92) 니혼히단쿄 대표위원은 열세 살 때 나가사키 원폭 투하로 숙모와 숙부를 비롯해 친척 5명을 잃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핵무기의 비인도성과 피폭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그는 일본의 ‘원자폭탄 피폭자에 대한 원호에 관한 법률’을 소개하면서 “이런 법률은 오랫동안 국적과 관계없이 해외 거주 원폭 피해자에겐 적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피폭돼 고국으로 돌아간 한국인 피폭자들과 전후 미국과 브라질, 멕시코, 캐나다 등지로 이주한 많은 피폭자는 피폭자 특유의 병, 원폭 피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고통받았다”며 각국의 원폭 피해자 단체들과 연대해 일본 정부에 행동을 요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시상식에는 피폭자와 지원자 등 30여명도 함께 참석했는데 여기에는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정원술 회장과 원폭 피해 2세 이태재 한국원폭피해자 후손회 회장을 비롯해 브라질 피폭자 모임의 와타나베 준코 등 해외 원폭 피해자가 포함됐다. 다나카 대표위원은 “상상해 보라. 즉각 발사될 준비가 된 핵탄두가 4000개다. 이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발생했던 것보다 수백, 수천 배 더 큰 피해가 당장도 가능하다는 얘기”라면서 “핵무기금지조약(TPNW)을 더 보편화하고 핵무기 폐지를 위한 국제협약을 결성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 “6시간 비상계엄 대통령의 직무수행”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발언 논란

    “6시간 비상계엄 대통령의 직무수행”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발언 논란

    경남 창원시의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가 정당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남재욱 창원시의원은 10일 제13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민생 예산 삭감 반대 및 국회 정상화 촉구 건의안’ 찬성 토론을 하며 이러한 발언을 했다. 남 의원은 이날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 지난 6일 내놓은 성명을 읽으며 토론을 진행했다. 그는 “(해당 성명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과 야권의 탄핵 시도에 대해 ‘주권찬탈’, ‘헌법파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돼 있다)”며 “6시간의 비상계엄은 헌법의 최고 수호자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이었음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발동의 사유, 절차의 적법성 여부에 대해서는 제도권 정치인, 언론 및 지식인을 포함하여 대한민국의 유권자 국민은 예외 없이 적법성 여부를 다툴 수 있다”며 “그러나 누구에게도 ‘최종 재판관’의 권능이 허용되지 않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또 “이미 해제된 비상계엄의 실체적 이유가 2020년 4.15 총선 이후 투개표의 전자적 부정과 선거 조작에 대한 주권자 국민의 광범위한 불신, 선거관리당국의 ‘전자적 증거’의 의도적 은닉에 대한 증거의 압수인 것으로 나타났음을 확인한다”며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아 헌법을 수호할 최고의 책무를 지는 대통령은 적법하고 정당한 모든 수단을 통하여 음모·기만·선동카르텔의 반국가 정변(쿠데타)과 국민주권 찬탈의 망동을 제압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남 의원은 해당 글이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 발표한 내용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정쟁 중단과 정상화를 촉구하며 건의안 찬성 의사를 표했다. 남 의원 발언 전후 의원석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곧바로 건의안 반대 토론에 나선 민주당 문순규 의원은 “교수들이 했다는 그 내용에 남 의원은 동의한다는 말이냐”며 “동의를 하니까 그 토론을 했으리라 본다. 정말 최소한의 양식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그 계엄을 정당화하는 그런 발언을 이 신성한 의회에서 어떻게 한단 말이냐. 정말 극우적이고 일베스러운 유튜브 방송 아니냐”며 “윤 대통령이 했던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계엄, 전 국민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그것을 어떻게 동의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생 예산 삭감 반대 및 국회 정상화 촉구 건의안’을 남 의원이 한 그 토론에 입각해 동의한다면, 그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위헌적 계엄을 옹호, 찬성하는 것과 똑같다”고 강조했다. 건의안과 관련한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국민의힘 박선애 의원은 “주제의 본질을 떠난 발언들을 계속하고 있다”며 삭감된 예산을 거론하고 나서 “계엄령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데 권한을 사용함에 있어 일정한 방식이 좀 어긋난다면 그 방식에 대해 문책해야지, 왜 계엄령이 잘못됐다고만 하느냐”고 말해 민주당 의원들 반발을 샀다. 해당 건의안은 재석의원 41명 중 국민의힘 25명이 찬성하고 민주당 16명이 반대해 가결됐다.
  • [속보] 경찰, 한덕수 등 ‘계엄 국무회의’ 참석자 소환 통보 “거부시 강제수사”

    [속보] 경찰, 한덕수 등 ‘계엄 국무회의’ 참석자 소환 통보 “거부시 강제수사”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10일 비상계엄 선포 전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11명에게 출석요구를 했다고 이날 밝혔다. 특별수사단은 11명 중 1명에 대해서는 이미 조사를 마쳤다. 당시 국무회의에는 한 총리를 비롯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원장은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당시 국무회의에 배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단은 “피고발인들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강제 수사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민심 괴리 발언 역풍 맞는 與… 김재섭 집 앞엔 흉기까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수습 과정에서 집권여당으로서 면모를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의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으로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 이후 항의성 문자메시지와 전화가 쏟아지는 등 후폭풍도 거세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본인의 전날 발언이 ‘탄핵에 반대해도 유권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지해 준다’라는 취지로 해석되는 데 대해 “침소봉대되고 왜곡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진심 어린 정치 행보가 결국 국민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여당의 탄핵안 표결 불참 역풍을 우려하는 김재섭 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앞장서서 반대해서 욕 많이 먹었다. 그런데 1년 후에는 ‘윤상현 의리 있어’(하면서) 무소속 가도 다 찍어 주더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은 또 달라진다. 우리가 어떻게 하기 나름”이란 단서를 달았다. 야당은 윤 의원을 맹폭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내란의힘’ 윤 의원은 ‘유권자 망각’ 발언에 대해 유권자와 국민에 대한 모욕을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서범수 사무총장 명의 공문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언행 자제” 등 내용의 ‘시국 관련 행동 수칙’을 전파했다. 지난 7일 탄핵안 ‘표결 보이콧’ 이후 여당 의원들을 향한 항의가 폭주하고 있다.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에는 근조 화환이 배달됐고 김재섭 의원의 자택 현관 앞에선 탄핵 찬성 문구 손팻말과 함께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 의원 측에서 순찰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의 표명 후 복귀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날 다시 밝히면서 국민의힘은 새 원내대표를 12일에 뽑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비상의원총회 직후 “새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공고 절차를 오늘(9일) 의총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후보자 중에서 표결할지, 의총 추대할지는 미정”이라고 부연했다. 추 원내대표 측근에 따르면 여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비상계엄 전후 정국 상황에 대해 대표로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힌편 민주당은 추 원내대표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여당 소속 의원들의 국회 도착을 지연시켜 계엄 해제 본회의 의결을 방해한 데다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시 의원총회 등을 열어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 탄핵 투표 불참한 與, 민심 괴리 발언까지… ‘행동 수칙’ 언행 주의령

    탄핵 투표 불참한 與, 민심 괴리 발언까지… ‘행동 수칙’ 언행 주의령

    ‘탄핵 반대해도 다 지지’ 발언 논란윤상현 “침소봉대·왜곡 해석” 반박與 새 원내대표 선출 돌입… 12일 예정野, 추경호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비상계엄 사태 이후 수습 과정에서 집권여당으로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의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으로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 이후 항의성 문자메시지와 전화가 쏟아지는 등 후폭풍도 거세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본인의 전날 발언이 ‘탄핵에 반대해도 유권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지해준다’라는 취지로 해석되는 데 대해 “침소봉대되고 왜곡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진심 어린 정치 행보가 결국 국민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여당의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으로 인한 역풍을 우려하는 김재섭 의원에게 “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앞장서서 반대해서 욕 많이 먹었다. 그런데 1년 후에는 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아’(하면서) 무소속 가도 다 찍어주더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은 또 달라진다. 우리가 어떻게 하기 나름”이란 단서를 달았다. 야당은 윤 의원을 맹폭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내란의힘’ 윤 의원은 ‘유권자 망각’ 발언에 대해 인천 미추홀 유권자와 국민에 대한 모욕을 사죄하라”라고 촉구했다. 이후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원협의회는 소관 지역 선출직 공직자, 당원들을 대상으로 ‘시국 관련 행동 수칙’을 담은 협조문을 내고 여당 일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강조했다. 수칙에는 ‘사회적으로 논란 여지가 있는 언행 자제, 과도한 음주 등 품위 손상 행위 자제’ 등 내용이 담겼다.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 보이콧’ 이후 여당 의원들을 향한 항의성 연락이 폭주하면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한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연락처가 저장되지 않은 사람의 전화나 문자를 차단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공유하기도 했다.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에는 근조 화환이 배달되거나 항의 방문 발길도 이어졌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의 표명 후 복귀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날 분명히 밝히면서 국민의힘은 새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절차에도 돌입했다. 새 원내대표는 12일 선출 예정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비상의원총회 직후 “새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공고 절차를 오늘(9일) 의총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후보자 중에서 표결을 할 지, 의총 추대 방식으로 갈지는 미정”이라고 부연했다. 추 원내대표 측근에 따르면 여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비상계엄 전후 정국 상황에 대해 대표로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힌편 민주당은 추 원내대표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국회 도착을 지연시켜 계엄 해제 요구안 본회의 의결을 방해한 데다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시 의원총회 등을 열어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 “방첩사 여인형 사령관의 오판…머리 맞댄 간부들, 명령 부당 결론”

    “방첩사 여인형 사령관의 오판…머리 맞댄 간부들, 명령 부당 결론”

    국군방첩사령부 지휘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 나오는 가운데 방첩사 출동 인원들이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부당 지시’를 적극 이행하지 않았다는 내부 증언이 전해졌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시 출동에 관여한 방첩사 관계자는 “여인형 사령관은 계엄 선포 후인 3일 밤 10시 30분~11시 20분 전후로 수십여통의 전화 통화로 방첩사 참모들에게 구두명령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여인형 사령관은 정성우 1처장(대리)에게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실의 출입을 통제하라고 명령하면서 상황 변화에 따라 서버를 복사할 수도 있다는 지침을 내렸다. 김대우 수사단장에게는 국회 이동 후 신병이 확보된 인사들을 인계받아 지시한 장소로 이동하라고 명령했다. 정성우 1처장(육군 준장 진급 예정자)과 김대우 수사단장(해군 준장)은 여인형 사령관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국방부는 전날 직무정지를 위해 두 사람을 분리파견 조처했다. 방첩사 관계자는 ‘여인형 사령관이 정치인 체포를 수사단장에게 지시한 것이냐’는 질문에 “체포인지 신병확보 인원 인계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방첩사 요원들이 선관위와 국회로 출동하긴 했지만, 여인형 사령관의 지시를 적극적으로 이행하진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주장했다. 정성우 1처장이 지휘한 선관위 출동팀은 선관위에 진입하지 않고 전산실 서버 확보와 관련해 법적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한다. 이 논의에는 4명의 팀장과 법무장교 8명이 참여했는데, 논의 끝에 여인형 사령관의 명령을 이행하면 안 된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정성우 1처장은 방첩사 요원들에게) 비무장 사복, 원거리 대기, 선관위 진입 강하게 통제 등의 지침을 내렸고, 결과적으로 선관위로 이동한 요원 110명 중 1명도 선관위에 들어가지 않고 명령 이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김대우 수사단장이 지휘한 40여명으로 구성된 국회 출동팀도 여인형 사령관의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복수의 방첩사 내부자 증언을 인용해 “(계엄 관련) 비상발령 후 수사관들이 부대로 복귀하고 국회로 이동한 시간은 4일 0시 30분쯤으로 추정되며, 수사관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명령에 고의로 시간을 끌며 소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동 중 커피를 사서 마시고, 라면을 먹는 등 고의로 시간을 끌었다”면서 “긴박한 비상계엄 상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동들도 있었고, 국회 출동 명령을 받은 수사관 40여명 중 1명도 국회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여인형 사령관은 명령하면 방첩사 요원들이 따를 것으로 오판했다”며 “그러나 세월호 및 계엄 문건으로 부대 해체의 트라우마를 겪은 방첩사 간부들은 법적 책임 문제에 매우 민감하다”며 사령관 지시가 이행되지 않은 배경을 분석했다. 방첩사의 전신인 기무사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조직적으로 유가족을 사찰한 사실이 드러나며 큰 위기를 맞았다. 특히 2017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기무사의 계엄령 실행계획 문건이 작성됐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기무사는 창설 이래 최대 고비를 맞았다. 문재인 정부는 기무사를 해체·재편해 안보지원사령부를 출범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안보지원사를 방첩사령부로 바꾸고, 보안사와 기무사를 역사적으로 계승한다고 공식화했다.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충암고 후배인 여 사령관은 작년 하반기 장성 인사 때 방첩사령관에 임명됐다.
  • 검찰 특수본, ‘계엄사령관’ 박안수 8시간 소환 조사…오전 2시 귀가

    검찰 특수본, ‘계엄사령관’ 박안수 8시간 소환 조사…오전 2시 귀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본부장(박세현 서울고검장)은 8일 오후 6시쯤부터 9일 오전 2시쯤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박 총장을 8시간가량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총장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때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인물이다. 모든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포고령 제1호도 박 총장 명의로 포고됐다. 다만 박 총장은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를 보고 계엄이 선포된 사실을 알았고, 포고령도 직접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계엄군의 국회 투입, 방첩사 ‘체포조’의 국회 투입 여부와 관련해서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뉴스공장’에 투입됐다는 의원 물음에도 “들어간 줄도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공포탄·테이저건 사용을 건의한 것은 자기 선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검찰은 박 총장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를 전후해 누구로부터 어떤 지시·명령을 받았는지, 포고령 배포와 계엄군 투입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8일 새벽 비상계엄 선포를 윤 대통령에게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조사한 뒤 긴급 체포했다. 같은 날 계엄부사령관을 맡았던 정진팔 합동참모차장(중장)과 국회로 출동했던 이상현 1공수여단장(준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9일 오전 김 전 장관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르면 9일 밤 김 전 장관에 대해 형법상 내란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동독 ‘2국가 2민족론’ 파탄의 전말

    [김천식의 통일직설] 동독 ‘2국가 2민족론’ 파탄의 전말

    동독은 1949년 사회주의 승리에 대한 확신으로 장차 전 독일을 사회주의로 통일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출범했다. 그러나 수백만명의 동독 주민이 서독으로 탈출하고 동서독 간의 국력 격차가 커지면서 사회주의 통일이 실현될 수 없다는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 동독은 1961년 베를린장벽 구축 이후 2국가관계, 나아가 2민족론을 주장하면서 서독에 국제법적인 국가승인을 요구했다. 동독은 1968년 헌법을 개정해 ‘동독(DDR)은 독일 민족의 사회주의 국가’라고 규정하며 서독과 완전히 다른 국가정체성을 선언했다. 그럼에도 아직 동서독이 하나의 독일 민족이라는 정체성까지는 버리지 않았다. 1972년 12월 동서독이 상호 실체를 인정하는 기본조약을 체결했으나 서독은 여전히 동독에 대한 국제법적 승인을 거부하고 있다. 동서독 관계는 외국이 아니며 하나의 민족으로서 특수관계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동독 공산당은 민족의 단일성과 같은 ‘선동’이 동독과 서독의 국가를 분리하고 있는 현실을 바꿀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때 동독은 동서독 주민이 동족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동독이 추구하는 분리독립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했던 듯하다. 동독 정권은 1970년부터 동서독이 같은 민족이 아니라는 점을 선전하기 시작했다. 1974년에는 헌법을 개정해 기존 헌법에 있던 ‘독일 민족’이나 ‘통일’, ‘동서독 관계’에 관한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 이때부터 동독의 이론가들은 새로운 민족 개념을 정립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동서독이 인종적 특징을 공유하더라도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특징은 공유하지 않으므로 같은 민족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동독 정권은 사회주의 민족, 사회주의 조국, 사회주의 애국주의를 지속적으로 세뇌해 서독과 다른 동독 민족의 독자적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심지어는 1974년부터 ‘독일은 하나의 조국’이라는 가사가 들어간 애국가를 부르는 것을 금지했다. 동독의 2민족 2국가론 세뇌 공작은 상당히 성공하는 듯 보였다. 동독 사회과학원의 여론조사 결과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까지 동독 주민 3분의2 정도가 동서독은 동족이 아니며 통일이 가능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서독에서도 동서독 2국가체제의 현실을 인정하자는 유화적 움직임이 일어났다. 그러나 동독의 민족 분리 정책은 베를린장벽이 붕괴된 이후 한 달 만에 동독 주민들이 “우리는 하나의 민족”이라고 주장함으로써 맥없이 무너졌다. 그 이후 독일은 10개월 만에 통일됐다. 독일 민족 개념이 형성된 것은 나폴레옹전쟁 전후부터 200여년 정도밖에 안 됐지만 동서독이 하나의 민족이라는 정신은 정권의 선전·선동으로 제거할 수 없었던 것이다. 서독의 동독 정책 또한 독일 민족의 분리와 2국가체제를 저지하는 방파제가 됐다. 서독은 정권 수립 때부터 일관되게 독일 민족의 단일성 유지와 자결권 행사에 의한 통일을 강조했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서독은 동독에 대한 국제법적 승인을 거부했고 민족 내부의 특수관계론을 견지했으며 동독 주민에게 독일 국적을 부여했다. 동서독 기본조약 체결 이후 동독은 서독에 기본법의 통일조항 삭제, 외교관계 수립과 대사관 개설, 동독 주민에 대한 국적 부여 중단을 요구했으나 서독은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 서독은 동독을 국제법상 국가로 승인하라는 소련의 압박, 동서독 유엔 동시 가입, 헬싱키 프로세스에 의한 유럽 현상 유지 레짐 성립 등에도 불구하고 동독에 대한 국가승인을 끝까지 거부해 통일의 근거를 보존했다. 지금 남북한 간에 동서독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 북한 정권이 2민족 2국가를 주장하고 우리 내부에서도 극소수가 이에 동조한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 주민을 동포로 생각하며 민족자결권에 의한 자유 평화통일을 추구한다. 한민족은 5000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개념 규정조차도 필요 없는 하나의 민족이다. 200년의 독일 민족사에 비할 바가 아니다. 정권의 강요나 선전·선동으로 분리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가 역사의 순리이며 정의이다.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전 통일부 차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