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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지만 사회 위한 일 하고파”

    “작지만 사회 위한 일 하고파”

    “사회를 아름답게 가꾸는 일이 어디 개인 한 사람으로 이뤄지겠습니까. 이웃들이 뜻을 되새겨 잘 따라 주시니 가능한 일들입니다.” 동대문구 전농2동 ‘참사랑실천모임’ 박영희(70) 회장은 28일 이렇게 웃으며 말했다. 벌써 반 백 년 지난 1960년 4·19혁명에 동참했다가 부상을 입은 그는 동대문구 구민상 시상식에서 ‘자랑스러운 구민’ 부문 대상을 받게 됐다. 시상식은 새달 1일 중랑천 제1체육공원에서 열린다. 박 회장 외에도 장한 어머니상, 효행상, 봉사상, 모범 청소년상을 포함해 각각 대상과 금상 1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박 회장은 3급 지체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1994년 사비를 털어 봉사단체인 참사랑실천모임을 만들어 봉사한 점을 평가받았다. 16년간 자비를 들여 회원 123명과 준회원 70여명 등 200여명과 함께 다일공동체 천사병원, 복지회관, 승가원 등에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그는 “고교를 졸업한 뒤 사회단체에서 활동할 무렵인 4·19 때 광화문에서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집회를 갖다가 최루탄에 맞아 뜻밖의 부상을 입었다.”며 “이후로도 조그마한 일이기는 하지만 무언가 사회를 위해 일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모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처음엔 불우이웃 돕기부터 시작해 반경을 넓힐 계획을 세웠다. 최근엔 지진으로 재앙을 겪는 아이티를 구호하는데 150만원을 보탰다. 소시민에겐 적잖은 돈이다. 또 북한 어린이들이 너무나 어렵게 지낸다는 소식을 계속 들은 뒤 ‘한민족서로돕기’ 사업과 연계해 우리 식으로 말하면 유치원이나 고아원생들을 돕기로 했다. 장한 어머니상 대상 수상자인 이정자(52·장안1동)씨는 중풍으로 병마와 싸우던 시할머니와 시어머니, 남편을 극진히 간호하면서도 가계를 책임지기 위해 직장생활을 하면서 강한 생활력으로 슬하의 자식 2명을 바르게 키워내 모범을 보였다. 효행상 대상을 받는 송옥자(40·청량리동)씨는 노점에서 토스트 장사를 하는 버거운 살림살이 속에서도 13년간 척추장애와 치매증세로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극진히 병간호하며 매년 2회 이상 동네 어르신을 모시고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복날을 전후해 100여명의 어르신들을 초대해 노래자랑까지 개최하는 등 경로효친 사상을 드높이는 한편 건전한 사회 풍토에 앞장서고 있다. 봉사상 대상의 영광을 안은 나사렛교회 류두현(66·전농1동) 목사는 지역주민을 위한 바자회는 물론 경로잔치를 개최하고, 소외계층과 노인정에 쌀과 급식비 등을 제공하는 데 힘쓰며 더불어 사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자랑스러운 구민상 수상자 10명 가운데 모범 청소년상 대상에는 길종우(17·경희고 2년)군이 뽑혔다. 김군은 봉사활동 820시간을 기록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멍청한 골키퍼 은퇴 발언에 네티즌 ‘비난VS동정’

    멍청한 골키퍼 은퇴 발언에 네티즌 ‘비난VS동정’

    유투브 동영상을 통해 ‘멍청한 골키퍼’로 전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된 골키퍼 칼리드 아스크리(모로코 프로축구팀 파 라바트 소속)가 은퇴를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칼리드의 은퇴 발언은 지난 27일(한국시각) 유투브를 통해 올라온 동영상에 담긴 경기가 끝난 직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동영상엔 칼리드가 경기시작 후 39분 48초가 지난 시점에서 자신의 경솔한 판단으로 상대팀에 선제골을 내주는 모습이 담겨있다. 문제는 이어진 장면이다. 칼드리가 골이 들어가는 걸 본 후, 분노를 참지 못하고 유니폼 상의를 벗어던지는 모습. 동료 선수들이 만료하고 나섰지만 장갑까지 벗으며 기어이 경기장 밖으로 뛰쳐나가는 모습이 이어진다. 칼리드는 당시 경기장을 뛰쳐나간 이후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멍청한 골키퍼답다”, “팀을 위해 잘 나가는 거다” 등 칼드리 은퇴선언을 반기는 이들과 “실수할 수도 있는 법인데 은퇴 발언은 아닌 듯”, “조롱거리가 될만큼은 아닌데, 정말 은퇴한다면 안타깝다” 등의 동정론의 상반된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칼드리는 앞서 3주전 상대팀 페널티 킥을 막았다고 생각해,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골이 역회전해 들어가 가장 멍청한 골키퍼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을 얻었다. 사진=유투브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제시카 알바 ‘올 누드’ 장면 알고보니 뽀샵▶ 거식증 얼짱소녀, 몸짱되려다 결국 사망▶ 식빵 먹다보니 생쥐가 통째로…생쥐식빵 경악▶ ’얼굴에 미소년이…’ 구혜선, 헤어변신 전후비교▶ 中 아나운서, 섹스·누드채팅 동영상 유출…전 남친 복수
  • 이시영 체지방 감량 비결은 복싱…수치상 운동선수보다 낮다

    이시영 체지방 감량 비결은 복싱…수치상 운동선수보다 낮다

    이시영 체지방량이 29일, 소속사 블로그를 통해 4.7kg으로 공개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시영의 다이어트 비결이 화제다. 네티즌들이 궁금해 하는 이시영의 체지방량 감량 성공비결은 복싱다이어트로 알려졌다. 지난 8월 26일 가진 MBC수목극 ‘장난스런 키스’ 제작발표회 현장서 “복싱다이어트로 7kg을 감량했다”고 털어놓은 것.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시영은 지난 2월 체지방량을 처음 측정했을 때 9.9㎏을 기록했다. 이후 7개월간 꾸준한 복싱다이어트와 식이요법을 병행한 결과, 총 5.2㎏의 ‘순수 체지방’만을 감량에 성공했다. 이시영의 체지방량 4.7kg는 여자 운동선수도 갖기 힘든 수치로 알려져 네티즌들을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뉴스팀 ntn@seoulntn.com ▶ 제시카 알바 ‘올 누드’ 장면 알고보니 뽀샵▶ 거식증 얼짱소녀, 몸짱되려다 결국 사망▶ 식빵 먹다보니 생쥐가 통째로…생쥐식빵 경악▶ ’얼굴에 미소년이…’ 구혜선, 헤어변신 전후비교▶ 中 아나운서, 섹스·누드채팅 동영상 유출…전 남친 복수
  • ‘귀 물어뜯긴 여경’ 가해자, 구속영장 기각...왜?

    ‘귀 물어뜯긴 여경’ 가해자, 구속영장 기각...왜?

    만취한 상태로 여경의 귀를 물어뜯은 20대 여성 A씨가 불구속 입건됐다. A 씨는 9월26일 저녁 만취상태로 귀가해 동생과 말다툼을 벌인 뒤 자해를 해 전주시 효자동의 한 병원으로 후송됐다. 병원에 옮겨진 후에도 치료를 거부하며 간호사들을 폭행한 A 씨는 연행을 위해 출동한 김모 경장의 귀를 물어뜯었다. A 씨는 순식간에 김모 경장의 머리채를 잡아챈 뒤 귀를 물었고 1.5cm 뜯어낸 살점을 길거리에 내뱉었다. 심각한 상처를 입은 김경장은 다른 신체 부위에서 살을 도려내는 이식수술을 받았다. 봉합이 성공하려면 4∼5차례 수술을 더 받아야 한다. 검찰은 A 씨를 공무집행 방해와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법원 측은 도주위험이 없었던 점, 증거인멸 가능성이 없는 점, 피해자를 위해 1천만원의 공탁금을 접수한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의 귀 물어뜯고도 천만원만 내면 다냐”, “사람이 사람을 물어뜯는 일이 벌어지다니 여기가 아마존이냐”, “억울하고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김경장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등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제시카 알바 ‘올 누드’ 장면 알고보니 뽀샵▶ 거식증 얼짱소녀, 몸짱되려다 결국 사망▶ 식빵 먹다보니 생쥐가 통째로…생쥐식빵 경악▶ ’얼굴에 미소년이…’ 구혜선, 헤어변신 전후비교▶ 中 아나운서, 섹스·누드채팅 동영상 유출…전 남친 복수
  • ‘물속 무덤’ 들어 봤나요…연못 중앙이 묏자리 된 사연

    ‘물속 무덤’ 들어 봤나요…연못 중앙이 묏자리 된 사연

    오는 30일 방송되는 SBS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선 물 속 무덤이라는 불리는 비밀스런 무덤에 대한 사연을 전할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방송에 등장한 물 속 무덤은 경상북도 경주시의 한 야산에 위치하고 있다. 봉분을 둘러싸고 연못이 있는 풍경. 주변엔 나무들로 빽빽하게 둘러싸여져 있다. 제작진은 무덤까지 갈 수 있는 돌다리와 제사를 지낼 수 있는 제단을 통해 버려진 묘는 아니라고 판단, 산소를 관리한다는 후손을 찾아 물속 무덤에 대한 비밀을 취재했다. 관련하여 신기한 물 속 무덤의 비밀은 9월 30일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SBS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제시카 알바 ‘올 누드’ 장면 알고보니 뽀샵 ▶ 거식증 얼짱소녀, 몸짱되려다 결국 사망 ▶ 식빵 먹다보니 생쥐가 통째로…생쥐식빵 경악 ▶ ’얼굴에 미소년이’ 구혜선, 헤어변신 전후비교 ▶ 中 아나운서, 섹스·누드채팅 동영상 유출…전 남친 복수
  • 일본여고 소녀시대 열풍’지(Gee)’ 재연 동영상 유투브에

    일본여고 소녀시대 열풍’지(Gee)’ 재연 동영상 유투브에

    일본에 진출한 걸그룹 소녀시대의 노래와 안무를 완벽하게 재연한 ‘일본여고 소녀시대’ 동영상이 유투브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는 일본 호세여고 축제에서 학생 11명이 소녀시대 ‘지’(Gee)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담고 있는 동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영상 속 호우녀시대(法女時代)란 이름을 가진 이 팀은 흰색 티에 청바지를 맞춰 입고 소녀시대의 안무를 거의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이들의 공연을 보는 관객들의 호응도 이채롭다. 공연 시작 전부터 소리를 지르며 열띤 함성을 보내는가 하면 노래 중간마다 나오는 후렴구를 따라하는 등 소녀시대의 노래를 이미 다 알고 있음을 드러냈다.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소녀시대가 일본에서 인기가 많구나, 신기하다”, “오리콘 차트가 거짓이 아니네”, “일본에서도 사랑받는 소녀시대 역시 최고다”등 일본에서 소녀시대의 인기가 자랑스럽다는 반응이다. 한편 소녀시대는 현재 싱글앨범 ‘지니(Genie)’로 일본에서 활동 중이다. 이들은 9월 26일자 오리콘 차트 5위에 오르며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두 번째 싱글 ‘지’(Gee)는 오는 10월 발매된다. 사진 = 유투브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제시카 알바 ‘올 누드’ 장면 알고보니 뽀샵▶ 거식증 얼짱소녀, 몸짱되려다 결국 사망▶ 식빵 먹다보니 생쥐가 통째로…생쥐식빵 경악▶ ’얼굴에 미소년이…’ 구혜선, 헤어변신 전후비교▶ 中 아나운서, 섹스·누드채팅 동영상 유출…전 남친 복수
  • 동방신기 3인 JYJ 첫 정규앨범서 자작곡 공개

    동방신기 3인 JYJ 첫 정규앨범서 자작곡 공개

    그룹 동방신기 멤버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이 그룹명을 JYJ로 확정, 활동재개를 발표한 가운데 10월 12일 공개되는 첫 정규앨범에 JYJ 3인의 자작곡이 포함돼 있어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JYJ는 오는 10월 12일 ‘세계무대로 향하는 여정의 첫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은 영어버전 첫 월드와이드 정규앨범 ‘더 비기닝’(The Begining)을 전 세계에 동시 발매할 예정이다. 팬들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은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의 자작곡이 이번 음반에 포함됐다는 사실. 믹키유천의 ‘아이 러브 유’(I Love You), 시아준수의 ‘아이 캔 소어’(I Can Soar), 영웅재중의 ‘스틸 인 러브’(Still in Love) 등 세 명이 십대 시절부터 작곡해온 노래들이 각각 1곡씩 수록해 이번 앨범의 의미를 더했다. 관련해 동방신기 3인 JYJ(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는 “이번 앨범을 통해 팬들 앞에 음악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는 매우 감격스러운 일”이라며 “JYJ의 모든 역량과 진심이 팬들에게 잘 전달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JYJ로서 발표하는 첫 정규 앨범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JYJ의 한국 에이전트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백창주 대표는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완성한 JYJ의 이번 첫 월드와이드 앨범은 팬들을 향한 세 멤버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며 “JYJ멤버들 역시 이 앨범에 담긴 자신들의 노력이 잘 전달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은 29일 오전(한국시각) 전 세계 2000여개의 매체에 동시에 공개되고 10월12일 CD와 디지털 음원으로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 또 99,999세트의 스페셜 한정판 럭셔리 패키지도 함께 판매될 예정이며, ‘에이 걸’, ‘엠프티’ 등은 내달 19일부터 아이튠즈를 통해 음원을 구매할 수 있다.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제시카 알바 ‘올 누드’ 장면 알고보니 뽀샵▶ 거식증 얼짱소녀, 몸짱되려다 결국 사망▶ 식빵 먹다보니 생쥐가 통째로…생쥐식빵 경악▶ ’얼굴에 미소년이…’ 구혜선, 헤어변신 전후비교▶ 中 아나운서, 섹스·누드채팅 동영상 유출…전 남친 복수
  • 독버섯 먹은 일가족사망, 가을철 독버섯 주의보 발령

    독버섯 먹은 일가족사망, 가을철 독버섯 주의보 발령

    영덕에서 숨진 일가족 3명의 사인이 독버섯으로 추정된 가운데, 가을철 등산객들을 유혹하는 독버섯 주의가 요구된다. 9월28일 오전 영덕군 영해면에선 이 모(60)씨와 아내 무속인 최 씨, 이 모씨의 처남 등이 가건물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최초 목격자인 이장 이 씨는 일가족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한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맡은 영덕 경찰측은 현장 조사를 거쳐 독버섯으로 인한 사망을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가을철 비가 온 뒤 최적의 환경에서 급속도로 번식하는 독버섯은 화려한 색감과 겉모습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식용버섯과 비슷한 모양과 향을 가지고있다. 특히 맹독을 지닌 광대버섯 등 식별인 어려운 독버섯들은 소량을 섭취하는 것으로도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대해 국립산림과학원은 한국에 서식하는 버섯은 모두 1600여종으로 식용가능한 버섯은 30% 정도인 430여종으로 일반인으로서 구분이 불가능해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사진 = 국립산림과학원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제시카 알바 ‘올 누드’ 장면 알고보니 뽀샵▶ 거식증 얼짱소녀, 몸짱되려다 결국 사망▶ 식빵 먹다보니 생쥐가 통째로…생쥐식빵 경악▶ ’얼굴에 미소년이…’ 구혜선, 헤어변신 전후비교▶ 中 아나운서, 섹스·누드채팅 동영상 유출…전 남친 복수
  • “불청객 모기 한겨울에도 기승”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가 한겨울에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건당국이 내다봤다. 봄철 이상 저온 현상으로 평년에 비해 전체 모기 개체 수는 줄었지만 늦여름 더위와 가을철 이상 고온이 겹치면서 ‘소멸시기’가 한 달 이상 늦춰졌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에서 해마다 8월 말 발령됐던 일본뇌염 경보도 이달 중순 발령돼 다음달 초에나 해제될 전망이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평년(2005~2009년)에는 여름이 끝나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모기 개체수가 70% 이상 급감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올해는 오히려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측은 “모기가 초겨울인 11월초까지 채집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 37곳의 포충기(유문등)에서 집계한 하루 모기 채집량은 봄철 저온 현상과 여름철 폭염으로 8월29일 15마리를 기록, 평년 대비 70% 감소했었다. 하지만 곧바로 다시 늘기 시작해 이달 5일 전후로 평년 수준인 19마리로 회복됐다. 부산에서는 지난 17일 일본뇌염을 옮기는 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50%를 넘어서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해마다 8월 말 발령되는 일본뇌염 경보가 이달 중순 들어 발령된 것도 이상 기온의 영향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평년에 비해 모기의 증식 기간이 한 달 이상 늦춰지면서 10월 초까지 일본뇌염 경보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조금 덥다고 느껴지면 난방 온도를 2~3도 낮춰야 모기 활동량이 줄어든다.”면서 “저층에 사는 주민은 하수구에 촘촘한 그물망을 설치해 모기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시라노’, 추석특수 잡았다…기대작 ‘그랑프리’는 고전

    ‘시라노’, 추석특수 잡았다…기대작 ‘그랑프리’는 고전

    추석과 주말의 전후 배치로 길었던 명절 연휴가 지나갔다. 추석 특수를 노리며 일제히 개봉을 시작했던 국내 극장가에서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이하 시라노)이 최종 승리를 거뒀다. 2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추석 연휴를 잇는 주말 3일 동안 ‘시라노’는 전국관객 42만8103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시라노’는 지난 16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 133만8321명을 기록했다. 이민정, 엄태웅, 최다니엘, 박신혜가 연기 앙상블을 맞춘 로맨틱 코미디 ‘시라노’와 동시에 개봉하며 각축을 벌인 작품은 액션 느와르 영화 ‘무적자’. 홍콩 느와르 ‘영웅본색’을 리메이크한 ‘무적자’는 같은 기간 30만4057명을 스크린 앞으로 모았다. 누적관객은 125만432명으로 ‘시라노’에 박스오피스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다소 뒤쳐졌다. 또한 주말 박스오피스 3위는 미국 3D 애니메이션 ‘슈퍼배드’가 차지했다. 소녀시대의 태연과 서현이 한국어 더빙에 도전하기도 한 ‘슈퍼배드’는 주말 3일 동안 28만5244명(누적관객 78만9184명)을 끌어 모았다. 한편 배우 김태희와 양동근의 호흡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포츠 멜로 영화 ‘그랑프리’는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경마를 소재로 한 ‘그랑프리’는 김태희의 3번째 스크린 도전작이자 양동근의 제대 후 복귀작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랑프리’는 주말 동안 2만8188명(누적관객 15만6039명)을 모으는 데 그치며 박스오피스 10위에 간신히 머물러 김태희의 ‘스크린 징크스’를 또 한 번 떠올리게 만들었다. 사진 = 각 영화 포스터,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남격’ 박칼린, 눈물 속 퇴장 "영화 이상의 감동 하모니"▶ 이승기 천사 인증샷 화제…네티즌, 이화동 관심집중▶ 니콜, 영어실력 화제…한국어보다 의사소통 편해?▶ 지연, 솔직 고백 "티아라 외모순위 1위는 나"▶ 산다라박, 태양 단독 콘서트 극찬 "소름끼치는 무대"
  • [천안함 6개월 취재기자의 비망록]정부 신중대응…춤췄던 기사…아련했던 진실

    [천안함 6개월 취재기자의 비망록]정부 신중대응…춤췄던 기사…아련했던 진실

    천안함이 침몰한 지 26일로 꼭 6개월이 됐다.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이 사건은 16년 전 언론인의 밥을 먹으면서부터 숱한 대형사건을 다뤘던 기자도 감당하기 벅찼던 취재대상이었다. 아직도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믿지 않는다는 국민이 30%가 넘는다고 한다. 기자도 신(神)이 아닌 이상 100% 진실을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그동안 신문에 싣지 못했던 남은 비화들을 추려 보도함으로써 독자들의 판단에 얼마간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 기자는 천안함 사건을 취재하면서 개인의 이념이나 성향, 호불호, 선입견을 버리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도했다고 자부한다. 독자들도 이 글을 읽는 순간만큼은 개인의 이념이나 성향, 호불호, 선입견을 떠나 공정한 심판자의 자세로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헤아려 봤으면 한다. 3월 26일 이상하리만치 평온한 금요일 밤이었다. 자잘한 기사 하나 올라오지 않았다. 밤 10시 야간 회의에서 “특별한 것 없습니다.”라는 보고를 하고 회사를 나섰다. 그날 따라 버스에 타고 있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 이윽고 집 앞 정류소에 내려 신선한 밤 공기를 들이켜는 순간이었다. 주머니 안에 넣어둔 휴대전화가 울렸다. 회사였다. ‘이 시간에 무슨….’ 조금은 불길한 마음으로 통화 버튼을 누르기 무섭게 야근 중인 김정은 기자의 다급한 목소리가 달려들었다. “선배, 서해에서 군함이 침몰했대요.” 버스로 돌아 온 길을 택시를 잡아타고 한달음에 되밟았다. ‘혹시 북한이? 설마…단순 사고일 거야. 그런데 만약 북한이라면 보통 일이 아닌데….’ 회사로 향하는 그 길지 않은 시간에 머릿속에 온갖 상념이 난무했다. 11시30분쯤 회사로 돌아오니 편집국은 발칵 뒤집혀 있었다. 모든 부서의 야근자들이 TV 긴급뉴스를 체크하며 정치부의 야근을 거들고 있었다. 마감이 1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방부와 청와대 쪽에서 들어오는 제한된 정보를 취합해 1면 스트레이트와 3면 박스 등 최소 3~4개 기사를 출고해야 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기사의 방향, 즉 북한 소행이냐 아니냐를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처음엔 북한의 도발 같다는 정보가 청와대 쪽에서 들어왔다. 그래서 그 방향으로 해설 기사를 쓰고 있는데 청와대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북한 연관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기사를 다시 고쳐야 했다. 일단 이날은 내부폭발에서부터 외부공격, 암초충돌까지 모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안전한’ 톤으로 신문을 만들었다. 이제와 돌이켜보면, 처음에 청와대 쪽에서 여과 없이 나온 정보, 즉 북한 소행인 것 같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취재를 집중했다면 진실에 더 빨리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과적으로 사건 초기에 청와대가 북한 연관 가능성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을 두고 사려깊었다는 호평이 나중에 국내외에서 나왔다. 처음부터 북한을 범인으로 몰아가는 냉전시대식 접근법과는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일부 외신에서는 한국 정부가 어떤 동기로 이런 변화된 자세를 보였는지를 취재하러 입국했다는 얘기도 들렸다.) 천안함 침몰 다음날 미국 쪽에서 “북한군의 개입은 감지되지 않았다.”는 공식 반응이 나왔다. 세계 최고의 첨단 탐지장비를 운용하는 미군의 얘기였기에 무시하기 힘들었다. 3월 28일 하지만 일요일인 28일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을 뒤쫓다가 당한 것 같다는 정보가 국방부를 출입하는 오이석 기자의 취재망에 걸렸다. 이 역시 지금 돌이켜보면 진실에 좀 더 근접한 정보였지만, 당시는 기사로 채택하기 어려웠다. 책임있는 당국자의 발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날 외교통상부 고위 관계자도 기자가 ‘북한 잠수정이 침투했다면 미군 첨단 장비가 못 잡아낼 리 있겠느냐.’고 묻자 “아무리 미군이라도 물밑에서 움직이는 잠수정을 100% 잡아낼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 역시 되돌아보면 의미 있는 발언이었으나, 당시만 해도 북한 관련성 부분은 워낙 민감한 사안이었던 탓에 정색하고 보도하지 못했다. 언론의 취재가 본격화하면서 각종 의혹이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튀어나왔고, 침몰 원인에 대한 온갖 분석이 홍수를 이뤘다. 어뢰공격 가능성, 기뢰폭발 가능성, 내부폭발 가능성, 암초충돌 가능성에 더해 일각에서는 노후한 선체가 저절로 쪼개지는 ‘피로 파괴’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여러 가능성에 대해 기술적으로 파고들수록 더욱 진실이 아리송해지는 역설이 펼쳐졌다. 모든 가설에 모든 반론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4월 1일 이런 와중에 국방부는 북한 잠수정의 침투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정부의 공식 발표였기에 내용을 1면톱으로 크게 보도했다. 하지만 바로 며칠 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국회에서 북한 소행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고, 이때부터 침몰 원인에 대한 정부의 시각은 ‘북한’ 쪽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4월1일의 국방부 발표는 결과적으로 언론의 오보를 유발한 셈이다. 이 즈음 기자가 쓴 기사는 한마디로 춤을 췄다고 할 수 있다. 군함 침몰에 관한 전문적인 식견이 없고 정부 발표가 못미더운 상황에서 찔끔찔끔 드러나는 정황과 많지 않은 전문가들의 견해에 입각해 진실에 접근해야 했기 때문이다. 심하게 말하면 이때 기자가 쓴 기사는 어제는 내부폭발 가능성, 오늘은 어뢰공격 가능성 하는 식이었다. 당시 몇몇 지인들은 기자가 천안함 사건 취재 현장에 있다는 이유로 사석에서 진짜 침몰 원인이 무엇인지를 묻곤 했다. 그러면 기자는 뭔가 깊은 정보를 알려준다는 투로 이런저런 얘기를 늘어놓았는데 결과적으로 틀린 것이 많아 지금 생각해 보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4월 7일 사고 당시 정황과 관련한 국방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국방부는 환자복을 입은 천안함 생존 병사들을 TV 카메라 앞에 앉히는 ‘극약 처방’을 불사했다. 국군수도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생존장병들은 “쿵” “꽈앙~”하는 폭발음이 2차례 연속으로 들렸고 몸이 공중으로 붕 떴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암초충격설과 피로파괴설을 부인했다. 이 회견으로 외부충격설이 좀 더 설득력을 얻었으나 이 가능성을 상쇄시키는 발언도 있었다. 한 병사가 “당시 갑판 위 함교 옆에서 배가 진출하는 쪽을 관찰하기 위해 나와 있었는데 물기둥 같은 특이한 점은 볼 수 없었다.”고 증언한 것이다. 4월 15일 침몰 원인을 놓고 분분하던 분석들은 천안함 함미(艦尾)가 인양되면서 북한 어뢰 공격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물 밖으로 드러난 함미의 절단면이 단순 사고로 보기엔 너무 처참하게 찢겨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민간 해양·선박 전문가들은 TV 화면으로 나타난 절단면만 보고도 이구동성으로 어뢰 공격을 침몰 원인으로 꼽았다. 기자가 인터뷰한 전문가 중 피로파괴나 암초충돌, 내부폭발, 기뢰폭발 가능성을 거론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다만 어뢰에 의한 직접 타격이냐, 버블제트(비접촉 수중 어뢰폭발)에 의한 절단이냐에 대한 견해만 갈렸다. 피로파괴는 절단면이 깨끗해야 하는데 천안함은 너덜너덜하게 찢겨 있었다. 암초충돌이라면 배 밑바닥에 강하게 긁힌 자국이 있어야 하는데 천안함은 그렇지 않았다. 내부폭발이라면 배 안에 폭탄이 터진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민·군 합동조사단에 따르면 그런 것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 기뢰 폭발이라면 배가 산산조각 나야 하는데 천안함은 두 동강이 났고, 미군 오폭설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배를 요격하려면 여러 관측장비를 동원해 정조준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무심코 무슨 단추 하나를 잘못 눌러서 오발탄을 날리기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기자가 개인적으로 만난 일반시민들의 견해는 전문가들과 차이가 났다. 북한 소행이라고 보는 시민들은 많지 않았고, 정부가 뭔가를 숨기고 있을 것이라는 음모론 쪽에 더 치우쳤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를 대지는 못했다. 정황상 그렇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정부에 대한 일반인들의 불신이 뿌리깊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4월16일 민·군 합동조사단은 “내부폭발보다는 외부폭발 가능성이 높다.”고 처음으로 북한 소행일 가능성에 공개적으로 무게를 실었다. 5월 2일 기자는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다는 ‘결정적인’ 발언을 들었다. 합조단의 조사가 상당히 진척된 시점에서 나온 언급이라 의미가 컸다. 이 관계자는 기자가 ‘한국 정부가 너무 북한 어뢰 쪽으로 몰아가는 건 아니냐.’고 공격적으로 묻자 “북한이 아니라면 누가 했겠느냐.”고 정색하고 답변, 기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나온 증거와 정황으로 판단할 때 어뢰 공격일 가능성이 99% 이상 확실하다.”고 했다. 이후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 발표일인 5월20일까지 관심은, 합조단이 과연 북한을 꼼짝못하게 할 ‘스모킹 건’(smoking gun·결정적 증거)을 제시할 수 있느냐에 집중됐다. 5월10일을 전후해 엇갈린 정보들이 포착됐다. 외교부 쪽에서는 합조단이 결정적 증거를 찾아낸 것 같은 기류가 감지됐으나 국방부 쪽에서는 스모킹 건을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결국 20일 발표에서 합조단은 불과 5일 전인 5월15일에야 결정적 증거물인 어뢰 추진체를 해저에서 발견했다고 했다. 발표대로라면 드라마와 같은 기적이 막판에 일어난 셈이다.) 20일이 임박하면서 정부 관계자들의 얼굴에 자신감이 확연했다. 그동안 지나치게 신중한 답변으로 취재진의 원성을 샀던 한 외교부 당국자는 5월19일 기자들이 ‘국제사회가 합조단 조사결과를 믿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문에 “증거가 말해줄 것”이라고 한 줄로 자신있게 답해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 5월 20일 조사결과 발표에서 외국 전문가들까지 참여한 합조단은 예상을 뛰어넘는 스모킹 건을 제시했다. ‘1번’이라고 씌어진 어뢰 추진체를 증거로 공개한 것이다. 합조단 윤덕용 공동단장(민간측)은 “천안함은 북한제 CHT-02D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 폭발(버블제트)의 결과로 침몰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합조단에 참여했던 미군의 에클레스 준장은 “여러 가지 증언과 과학적 상상을 통해 분석했다.”면서 “현재 결과에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합조단 발표 이후 어뢰 추진체에 손으로 숫자를 쓴 점이 이해가 안 된다거나 바닷물 속에서 잉크가 지워지지 않은 점, 그리고 북한은 ‘1번’이 아니라 ‘1호’라고 표기한다는 식의 또 다른 의문들이 제기됐다. 한마디로 ‘1번’이라는 표기가 너무 ‘남한스럽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합조단은 과거의 예를 들어 북한도 ‘1번’이란 표기를 하며, 손으로 쓰는 경우도 있고, 바닷물에서 지워지지 않는 잉크로 씌어졌다고 설명했다. 5월 24일 합조단의 최종 조사결과 발표가 나온 지 나흘 뒤 정부는 외교·통일·국방부 합동으로 전방위 대북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이어 6월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천안함 사건을 회부했다. 6월10일 감사원은 천안함이 북한 어뢰 공격에 침몰한 직후 군 당국의 대응이 허점투성이였다고 발표했다. 감사원 조사 결과는 ‘전쟁을 치르지 않는 군대’가 얼마나 형편없는 조직으로 전락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늑장보고, 허위보고, 근무태만, 기강해이 등 온갖 부조리가 드러났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같은 지휘관만 군에 있었어도 천안함 사건과 같은 불행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7월 9일 이후 결국 유엔 안보리는 7월9일 만장일치로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중국의 반대로 북한을 공격 주체로 직접 명시하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인 문맥으로는 천안함이 북한의 공격으로 침몰했으며 이에 따라 안보리는 북한을 규탄한다는 해석이 가능했다. 정부는 “이번 의장성명은 강력하고 충분한 정치적 메시지”라고 자평했다. 반면 북한도 직접적 문구가 없다는 점을 들어 ‘외교적 승리’라고 큰소리쳤다. 그러면서 북한은 기다렸다는 듯이 북핵 6자회담을 운운하며 ‘대화공세’를 폈다. 이를 두고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당시 기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증거를 차치하고라도, 북한이 진정 결백하다면 저런 반응을 보이겠느냐. 볼펜 한 자루 훔쳤다는 누명을 써도 분통이 터지고 화병이 나는데 북한이 정말 누명을 썼다면 어떻게 저렇게 태연하게 이제 그만 대화하자고 할 수 있겠는가.” 다른 당국자는 “북한 소행임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아마도 북한 잠수정이 어뢰로 천안함을 쏘는 동영상이 있다 하더라도 조작됐다며 믿지 않을 것”이라면서 “합조단 조사결과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믿지 않는 게 아니라 믿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라도 했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 어느 언론보다 치우침 없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부하는 기자도 사견을 말하자면, 이런 의견에 동의하는 편이다.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합조단 조사결과를 믿지 않는다는 것을 뒤집어보면 이런 말이 될 수 있다. 즉, 천안함 생존장병 58명이 모두 진실을 숨기기로 입을 맞추고, 합조단 조사에 참여한 민간 전문가도 군 당국과 짝짜꿍이 돼 모두 거짓말을 하고, 역시 합조단에 참여한 스웨덴(북한과도 수교하고 있는 나라), 호주 등 제3국 전문가들도 뭔가 숨기는 게 있다는 얘기다. 인터넷이 날아다니는 개명한 시대에 이렇게 완벽한 다국적·다층적·대규모적 사기(詐欺)가 가능한가. 더욱이 북한을 비호한다는 중국, 러시아도 북한에 대한 징계에는 이견을 보일지언정 합조단 조사결과가 틀렸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에서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은 극소수 핵심라인만 관여했기 때문에 대다수 북한 당국자들은 실제 알지 못하는 일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은 우리로 치면 과거 실미도 부대원 같은 비밀 특수부대가 감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연인지는 모르겠으나 돌이켜보면 이런 일도 있었다. 천안함 수색작업에 참여하고 돌아가던 저인망 어선 금양 98호가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던 4월2일도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3월26일과 비슷한 야근 상황이었다. 당시에도 별다른 일이 없어 밤 10시가 넘어 회사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는데, 도중에 회사로부터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택시로 귀사해야 했다. 그날 “선배, 배가 또 침몰했대요.”라고 전화한 야근자는 3월26일 밤 전화로 천안함 침몰 사실을 알린 김정은 기자였다. 기자는 지금 밤 11시 넘어 휴대전화가 울리면 깜짝깜짝 놀라는 트라우마(trauma)를 안고 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베컴과 악수했어요” 태극소녀들 발그레~

    “베컴과 악수했어요” 태극소녀들 발그레~

    한국축구 사상 처음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17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이 영락없는 ‘해맑은 소녀’ 티를 냈다. 태극 소녀들은 26일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여자월드컵 일본과의 결승전에 앞서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을 비롯한 귀빈들과 악수를 나눴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5·LA갤럭시)이 2018년 런던월드컵 유치 홍보대사 자격으로 이 자리에 있었다. 선수들은 베컴과 악수하며 양 볼이 붉게 물들었다. 베컴과 악수한 손의 냄새를 맡으며 함박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태극 소녀들의 우승에 힘을 보탠 건 역시 김치와 된장이었다. 결승을 앞두고 점심을 된장국과 김치, 감자볶음 등 ‘고향식’으로 했다. 이는 결전을 앞둔 태극 소녀들에게 고기로 배를 채운 것보다 몸을 가볍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최덕주 감독은 경기를 앞둔 선수들에게 직접 고기 대신 야채류를 많이 먹도록 하는 ‘깐깐한 식단 관리’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4강전을 전후해 동났던 김치가 결승전을 앞두고 태극 소녀들의 밥상에 다시 올라오면서 선수단의 젓가락을 춤추게 했다는 후문이다. 대회 기간 선수단의 식사를 책임졌던 현지 한인식당 주인은 “식재료가 워낙 부족해 잘해 주고 싶어도 그러지 못했다.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면서 “이곳에서 식당을 하는 동안 선수들에게 밥상을 차려준 일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김태희·이민정·소녀시대…추석영화흥행, 미녀들 울고 웃다

    김태희·이민정·소녀시대…추석영화흥행, 미녀들 울고 웃다

    추석과 주말의 전후 배치로 길었던 명절 연휴가 마무리됐다. 지난 16일 추석 특수를 노리고 일제히 개봉한 영화들의 흥행 결과에 김태희와 이민정, 소녀시대 등 미녀 스타들이 울고 웃었다. ◆ 김태희, 울다…스크린 징크스 또 다시 도졌나 배우 김태희와 양동근의 호흡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포츠 멜로 영화 ‘그랑프리’가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경마를 소재로 한 ‘그랑프리’는 김태희의 3번째 스크린 도전작이자 양동근의 제대 후 복귀작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16일 개봉한 ‘그랑프리’는 누적관객 15만6039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시라노; 연애조작단’, ‘무적자’ 등과 함께 추석 흥행 기대작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데 비하면 상당히 아쉬운 성적. 결국 박스오피스 10위에 간신히 오른 ‘그랑프리’는 김태희의 ‘스크린 징크스’를 또 한 번 떠올리게 만들었다. ◆ 이민정, 웃다…첫 상업영화 주연작부터 터졌다 배우 이민정의 첫 번째 상업영화 주연작 ‘시라노; 연애조작단’(이하 시라노)는 긴 추석 연휴의 특수를 가장 많이 누린 작품로 부상했다. 지난 16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 133만8321명을 기록한 ‘시라노’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민정 외에도 엄태웅과 최다니엘, 박신혜 등이 연기 앙상블을 맞춘 로맨틱 코미디 ‘시라노’는 동시에 개봉한 액션 느와르 영화 ‘무적자’와의 각축전에서도 밀리지 않는 기염을 토했다. ◆ 태연·서현도 웃다…추석+소녀시대 특수 누렸다 ‘시라노’와 ‘무적자’에 이어 긴 연휴 동안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한 작품은 뜻밖에도 미국 3D 애니메이션 ‘슈퍼배드’다. 소녀시대의 태연과 서현이 한국어 더빙에 도전한 ‘슈퍼배드’는 누적관객 78만9184명을 끌어 모았다. ‘슈퍼배드’는 명절 기간 동안 가족단위 관객층의 사랑을 받으며 특수를 누린데 이어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태연과 서현의 목소리 연기까지 만날 수 있어 관객들의 각광을 받았다. 태연과 서현의 목소리 연기를 접한 관객들은 “목소리는 물론 캐릭터의 모습과 꼭 닮아 싱크로율 100%”라고 호평했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 ’남격’ 박칼린, 눈물 속 퇴장 "영화 이상의 감동 하모니"▶ 이승기 천사 인증샷 화제…네티즌, 이화동 관심집중▶ 니콜, 영어실력 화제…한국어보다 의사소통 편해?▶ 지연, 솔직 고백 "티아라 외모순위 1위는 나"▶ 산다라박, 태양 단독 콘서트 극찬 "소름끼치는 무대"
  • 후반34분 동점골… 그리고 日은 없었다

    후반34분 동점골… 그리고 日은 없었다

    한국이 집중력과 투지, 동료애로 일본의 개인기를 누른 경기였다. 26일 결승전 초반에는 개인기와 부드러운 패스워크를 앞세운 일본에 다소 밀리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전반 6분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날의 골’로 선정한 이정은의 빨랫줄 같은 중거리포가 그물을 흔들면서 분위기는 넘어왔다. 최전방의 여민지(이상 함안 대산고)는 상대 수비수와의 공중볼 다툼에서 우위를 보였고, 스피드가 좋은 주수진(현대정과고)은 부지런히 측면을 파고드는 등 완벽한 골 기회를 만들기 위해 뛰었다. ●선제골… 거센 반격 한국의 파상적인 공세가 주춤해진 전반 11분 일본의 만회골이 나왔다. 나오모토 히카루의 중거리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전반 17분 다나카 요코의 중거리 슛이 바운드된 뒤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일본은 미드필드에서 짧고 정교한 패스로 슈팅 공간을 열었고, 거침없이 중거리포를 날렸다. 하지만 끌려가는 순간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한국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전반 종료 직전 프리킥 찬스에서 주장 김아름(포항여전자고)의 직접 슈팅이 골대 앞에서 마술처럼 뚝 떨어지며 일본의 골망을 갈랐다. 2-2. ●위기마다 빛난 집중력 최덕주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주수진을 빼고 부상에서 회복한 공격수 김다혜(현대정과고)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일본은 후반 12분 요코야마 구미의 땅볼 크로스에 이은 가토 지카의 슈팅으로 다시 앞서갔다. 2-3. 승기를 잡은 일본은 몸싸움과 위치선정이 좋은 여민지와 드리블이 좋은 김다혜에게 항상 2명 이상의 수비수를 붙였고, 밀집 수비로 한국의 페널티 박스 안 진입 자체를 차단했다. 해답은 중거리슛밖에 없었다. 최 감독은 후반 33분 김나리를 빼고 이소담(이상 현대정과고)을 투입했다. 그리고 이소담은 투입 1분 만에 미드필드 중간 지점에서 그림~ 같은 하프 발리슛으로 골대를 가르며 3-3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최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고, 유효슈팅 9개 가운데 3개를 골로 연결시킨 결정력이 돋보였다. 골키퍼 김민아(포항여전자고)는 일본의 유효슈팅 22개 가운데 19개를 몸을 날려 막아 냈다. ●한 걸음 더 뛴 동료애 체력이 바닥난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 한국은 일본의 공세를 근근이 막아 냈다. 공이 눈앞에 있지만 다리가 그라운드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교체로 들어온 백은미(광양여고), 김다혜, 이소담이 한 걸음씩 더 뛰며 지친 동료들을 도왔다. 슈팅 수 15대37, 공 점유율 46%대54%로 일본에 끌려갔지만 한국은 놀라운 투지로 승부를 승부차기까지 이어 갔다. 일본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 다나카의 슛이 성공하고 나서 1번 키커로 나선 이정은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한국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일본의 2번 키커 와다 나오코의 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간 뒤 여민지의 슛이 골망을 흔들며 균형을 맞췄다. ●모든 걸 태웠다 서든데스로 접어든 가운데 일본의 6번 키커 무라마쓰 도모코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한국의 막내이자 여섯 번째 키커 장슬기(충남인터넷고)의 골대 상단을 노린 대담한 슈팅이 성공하면서 2시간40분이 넘는 혈투는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뇌진탕 부상의 고통을 참아 가며 승부차기까지 골문을 지킨 김민아는 우승이 확정되자 어지러운 나머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이정은은 시상대에서 뒤로 쓰러졌다. 모든 힘과 정신을 쏟아부은 뒤 긴장이 풀리며 한순간 고통이 몰려와 그로기 상태가 된 것. 한계를 넘어선 투지와 헌신적인 동료애, 승부처마다 빛난 집중력이 일궈낸 값진 승리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연극리뷰]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

    [연극리뷰]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

    “그 후로 나는 더듬이가 긴 곤충들과 진짜 가족이 되었다. 꽃다운 청춘을 바쳐 벌레가 되었다. 불 꺼진 방에서 우우, 우, 우 거짓말을 타전하기 시작했다. 더듬더듬, 거짓말 같은 시를!” - 안현미 시 ‘거짓말을 타전하다’ 가운데. 벌레 같은 나는 어떻게 거짓말 같은 시를 타전할 수 있었을까. 다음달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 오르는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문삼화 연출, 공상집단 뚱딴지 제작)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는다. ‘피투성이’와 ‘벌레’를 감싸안는 ‘안녕’이란 단어는 따뜻한 손 내밀기다. 어찌 할 바 모를 절망감과 무력감에 떨고 있을 때 “사는 게 다 그렇게 아린 것이니라.”라며 궁둥이 툭툭 쳐주는 어미의 손길 같은 것 말이다. 극은 4개의 에피소드를 제시한다. 첫번째, 피칠갑을 하고 있는 남녀 고등학생. 우연히 살인을 저지른 이들은 안정이 될 만한 뭔가를 끊임없이 이리저리 둘러보지만 보이는 건 없다. 두번째, 의족을 한 도루왕의 아들과 뚱녀. 이들은 차들이 시속 160㎞로 내달리는 고속도로에서 횡단을 꿈꾼다. 세번째, 부모의 자살로 공황에 빠진 두 남녀는 무의미해진 세상에서 의미를 만들어 보려 무던 애쓴다. 생명을 두고 장난질을 쳐가면서까지. 마지막, 냉동닭을 운반하던 남녀 한 쌍이 갑자기 사랑에 빠진다. 내외하던 이들이 어느새 여보라 부른다. 그런데 별것 아닌 사고가 나고 결국 남자가 죽어 버린다. ●4개의 에피소드… 마지막 장면이 열쇠 에피소드마다 파격적 설정과 대사가 던져지는 데다 캐릭터가 폭발하는 정점만 따오기 때문에 관객이 척하니 알아먹기 쉽지 않다. 4가지 에피소드 이후 마지막 장면이 해석의 열쇠다. 각 에피소드에 등장했던 이들이 한데 모여 UFO와 외계인을 기다린다. 뭔가 희망을 전해줄 것이라던 외계인은 멀리서 풀썩 자빠진다. 애타게 찾았던 희망이란 게 저렇게 허약했던 것이던가. 더구나 심하게 몰아치는 모래바람에 UFO가 나타날 모래언덕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어디서 구원을 얻나. 그래, 길은 원래부터 없었던 것이다. ‘연쇄살인범의 열정’, ‘외계인의 열정’에 이은 열정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최원종 작가와 문삼화 연출이 5년 만에 함께했다. 공교롭게도 예수의 고난을 다룬 중세시대 연극 ‘수난극’(passion play)에 ‘열정’(passion)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 수난극이 예수의 죽음을 전후한 1주일간을 그려 낸다는 점에서 헛된 희망을 남발하는 것보다 극한의 고난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열정의 원천이라는 얘기일까. ‘체념과 포기를 내면 깊숙이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그 자리에서 다시 걷기 시작한다는 것, 그게 희망의 출발’이라는 작가의 말이 떠오른다. ●최원종 작가·문삼화 연출 5년 만에 함께 UFO와 외계인이란 설정이 황당하지만, 그게 UFO든 신이든 뭐든 애초부터 무슨 상관이었던가. 원래 아무런 의미가 없는 삶에서 의미를 길어올리기, ‘피투성이 벌레’인 우리가 끝내 ‘거짓말 같은 시’를 타전할 수 있었던 이유도 거기 있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책꽂이]

    ●iWAR(손영동 지음, 황금부엉이 펴냄) 지난해 겪은 디도스 대란은 사이버 테러의 심각성과 철저한 보안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새삼 확인시켜 줬다. 책은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사이버전이 될 것이라고 단언하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물론 기업과 개인이 준비해야 할 미래 사업의 방법, 인재 육성 방법 등을 제시한다. 가상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어 광범위한 사이버 보안 이슈들을 풀어냈다. 1만 8000원. ●김구 전태일 박종철이 들려주는 현대사 이야기(함규진 지음, 철수와영희 펴냄) ‘역돌이’가 백범 할아버지, 태일이형, 종철이형과 가상 채팅과 이메일을 나누며 일제강점기부터 시작해 해방 전후, 분단과 전쟁 등 현대사까지 짚어 본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지내온 오욕의 세월, 아빠와 엄마가 지내온 격동의 과정들을 한국전쟁, 4·19, 5·18, 6월항쟁 등 주요 쟁점 중심으로 쉽고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1만원. ●중국사유(마르셀 그라네 지음, 유병태 옮김, 한길사 펴냄) 1934년에 씌어진 책이다. 인간과 우주의 연계를 도모함으로써 인간과 사회, 사회와 자연을 분리하지 않는 ‘중국사유’는 이성적 추론에 입각한 서구의 인식론적 비평체계와 다르다고 얘기한다. 서구에서 중국 연구의 대가로 꼽히는 그라네가 내놓았던 저서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문화에 드러난 문자와 언어, 숫자, 사상의 주개념들을 포괄적이며 유기적으로 정리했다. 3만 2000원. ●청소년을 위한 사랑과 성의 역사(루츠 판 다이크 지음, 전은경 옮김, 비룡소 펴냄) 사랑과 성. 쉬쉬하던 옛 시절과 달라져 온갖 정보와 자료들이 돌아다니고 있는 세상이 됐건만 여전히 대를 이어 가는 호기심, 시인·소설가의 깊이 있는 성찰과 탐구는 계속되고 있다. 폭력과 범죄의 수단으로 쓰이고 있음 또한 물론이다. 저자는 사랑과 성의 역사는 인간성의 역사라고 얘기하며 동서고금에 드러나 있는 사랑과 성의 역사를 인문학적으로 성찰하고 있다. 책의 결론은? 솔직한 드러냄 이상은 없다. 1만 6000원.
  • [女談餘談] ‘산 사람’들이 행복한 제사/구혜영 산업부 기자

    [女談餘談] ‘산 사람’들이 행복한 제사/구혜영 산업부 기자

    추석 연휴가 지났다. 여느 해와 같이 시댁에서 차례를 지내고 ‘1년치 설거지’를 해치웠다. 명절증후군을 앓는 친구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제사 노동’이 고되지는 않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명절만 되면 스산해진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보다 도시에 남아 있는 사람이 더 늘어나는 사회를 보면서 그렇고,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는 친정 부모님을 보면서도 그렇다. 제사를 생각해 본다. 사전적 뜻은 살아 있는 후손들이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것이다. 딸 아들 구별 없이 기쁜 마음으로 조상을 공경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여성들에게 현실은 어디 그런가. 명절이면 일제히 장남(아들) 집에 가서 허리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한다.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들은 차례 준비로 직장에서 조퇴라도 할라치면 직업의식 운운하는 일부 남성들의 시선에도 시달린다(이런 남성들일수록 제사 잘 모시는 여성들에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번 추석에도 차례상 때문에 죽음을 택한 아내가 있고, 이혼율도 명절을 전후로 가장 높다고 하니…. 세상이 변해 남자들도 거든다고 하지만 제사에 관한 한 남녀의 역할은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제사 문화를 깊이 들여다 보면 재산을 상속 받는 맏아들을 통해 호주를 승계하고 가문의 대를 잇겠다는 숨은 뜻도 부정할 수 없다. 호주제가 없어지고 다문화사회라 하는데도 이처럼 공고한 ‘핏줄 문화’가 있을까 싶다. 뜻있는 사람들이 ‘내 제사 거부운동’을 펴고 있다. 자식에게 짐이 되지 말자는 운동이다. 내 제사로 내 아들을 이혼의 위기에 내몰리지 않게 하려는, 내 제사로 내 딸이 시댁 눈치를 보지 않게 하려는 운동이다. 몇년 전 한 기업의 최고경영자는 “나 죽은 뒤 제사 지내지 말고 각자의 집에서 기도나 해달라.”는 유서를 남겼다. 제사 문화도 세상이 좋아지는 만큼 나아지길 바란다. 남성은 누리고 여성은 고통 받는 제사가 아니라 조상 덕택에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을 감사하는 제사로 말이다. 살아 있는 후손들이 행복해야 조상들도 흐뭇하지 않겠는가. koohy@seoul.co.kr
  • 中 “선장 석방안하면 日보복”

    中 “선장 석방안하면 日보복”

    ■ ‘최악’ 中·日 동중국해 영토분쟁 원자바오 총리 日에 최후통첩 희토류 등 대일수출 전면금지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토 분쟁으로 중국과 일본 양국 관계가 수교 38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고위급 회담은 물론 민간교류까지 모두 중단된 가운데 중국은 마침내 원자바오 총리까지 나서서 일본에 대한 보복조치를 ‘최후통첩’했다. 일본 정부도 센카쿠열도에 관한 한 물러설 여지가 적어 양국이 외교적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중국은 연일 강력한 외교용어를 사용해 가며 일본 측이 억류 중인 자국 어선 선장 잔지슝(詹其雄·41)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원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일본이 자기 고집대로만 한다면 중국은 더욱 진전된 조치를 내놓을 수밖에 없다.”며 “이로 인해 야기되는 모든 심각한 결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 측에 있다.”고 몰아붙였다.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도 22일 “일본이 잘못을 바로잡아 무조건 중국 선장을 석방해야 양국 관계의 추가적 훼손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센고쿠 요시토 일본 관방장관의 고위급 회담 제의를 거부했다. 실질적인 보복조치도 시작됐다. 베이징시 관광당국은 여행사들을 상대로 당분간 일본여행상품 판매 자제를 요청했고, 상하이엑스포에 초청키로 약속했던 일본 대학생 1000명의 중국 방문도 연기시켰다. 더욱이 지난 21일부터 친환경차와 첨단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희토류의 일본 수출을 사실상 전면 금지했다. 또 스자좡(石家莊) 공안국은 23일 허베이(河北)성의 군사지역에 들어가 허가없이 군사시설을 촬영한 일본인 4명을 체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일본 정부는 중국 선장의 구속 기간을 열흘 연장하는 등 외견상 단호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중국 선장을 서둘러 풀어주면 자칫 굴욕외교라는 반발에 부딪혀 궁지에 몰릴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관광과 수출 등에서 득보다는 실이 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중국 선장의 송환 시점을 신중히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중국 선장 구속시한 만료일인 29일 전후가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美 “위안화절상 않을땐 제재” ■ 정점 치닫는 美·中 환율전쟁 “中産 제품 상계관세 물릴것” 美하원 24일 법안 표결키로 미국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둘러싼 갈등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미 의회와 행정부가 한 목소리로 중국의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미 의회는 제재법안을 마련, 표결 일정까지 잡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의 회담을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미 하원이 저평가된 위안화에 대해 상계관세를 물릴 수 있는 법안을 곧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미 하원 세입위원회는 오는 24일 중국 위안화의 절상을 압박하기 위해 발의된 ‘공정무역을 위한 환율개혁법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은 하원의원 435명 가운데 민주·공화 양당 의원 133명이 공동발의한 것으로 중국의 위안화 저평가 정책을 수출보조금으로 간주, 중국산 제품에 상계관세를 물릴 근거를 담고 있다. 하원 세입위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다음 주 중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성명을 통해 중국의 저평가된 위안화에 대응해 미국 기업과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이날 하원 금융위에 출석, 위안화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중국에 압박을 가했다. 한편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재계 인사들과의 회동에서 “미국 무역적자의 주된 원인은 중국의 환율이 아니라 미국의 투자 및 저축 구조”라고 반박한 뒤 “미국의 요구대로 위안화 가치를 20~40% 올리면 얼마나 많은 중국 수출기업들이 도산할지 알 수 없다.”면서 위안화를 급격히 절상할 근거가 없다고 못박았다. 원 총리는 그러면서도 양국이 경제관계를 증진시켜야 한다며 미·중 간 관계 개선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양국의 산업적 이해관계는 불가분하게 연결돼 있다며 미국이 강력하고 안정된 중국을 원하듯 중국도 같은 상태의 미국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원 총리는 그러면서 “최근 양국 간 무역 갈등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시론] 사할린 동포의 눈에서 눈물 멈추게 하라/박종효 모스크바대 한국학센터 명예교수·역사학 박사

    [시론] 사할린 동포의 눈에서 눈물 멈추게 하라/박종효 모스크바대 한국학센터 명예교수·역사학 박사

    연합군이 일본으로부터 항복문서를 받은 날을 기념하는 제1회 ‘승리의 날’ 행사가 지난 2일 러시아 사할린 주 남사할린 시에서 열렸다. ‘제2차 세계대전의 교훈’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도 개최했다. 중국, 몽골, 그리고 한국의 학자와 러시아, 북한의 외교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필자는 사할린센터 대회의장에서 ‘2차 대전 이후 사할린 주와 사할린 한인문제’를 발표했다. 사할린에는 한인계 2만 5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러시아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구분포다. 대부분 일제 말기에 일본의 총동원령으로 강제로 끌려가 탄광과 비행장 및 도로 개설에 동원된 젊은이들이었다. 이들은 강제동원 당시 일본 국적자였다. 송환의무는 물론 법률적, 도덕적 책임이 일본 측에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은 소련과의 귀환협정에서 자국민 39만 명만 철수시켰다. 사할린 한인은 도쿄 연합군사령부와 일본정부에 귀환을 진정하는 호소문을 보냈다. 이 호소에 따라 연합군사령부는 일본인과 같은 방법으로 한인도 철수시킬 계획을 세우고 남한의 미국 점령군 사령관 하지에게 사할린 한인의 수용 여부를 문의하였다. 하지는 남한에 중국 등지로부터 귀환자가 넘쳐 수용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난색을 보였다. 그 후 1948년에 한국정부가 수립되었으나 소련정부에서 출국을 금지했고, 한국전쟁과 미·소 냉전이 격화되면서 발이 묶였다. 1972년부터 공산권에 대한 방송이 시작되자 사할린 한인은 10여년간 홍콩 KBS 사서함을 통해 편지를 보냈다. 공산권에서 온 1만 6000통의 편지 대부분이 사할린 한인들의 편지였다고 한다. 이들은 모진 고생 끝에 생활기반은 닦았으나 정치적 입지가 좁고 사회적 지위가 낮은 실정이다. 사회단체는 분열돼 있었고, 한인 출신 시의원 한 명 없었다. 그래도 한글신문을 주 1회 발행하고 한인 TV도 주 2회 방영하면서, 지난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에는 2000여명의 한인계가 일본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일본은 한인을 귀환시켜야 했던 도의적·법률적 책임을 회피하고 교활하게 인도적인 지원이란 말로 2000년을 전후해 한·일 적십자사 합의로 일본이 자금을 지원하고 한국이 대지와 아파트를 제공하면서, 1945년 8월15일 이전 출생한 사할린 1세대와 함께 강제 징용 당한 분들을 한국으로 귀환시켰다. 3000여명이 귀국했다. 그러나 이들의 귀국으로 사할린 한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가족과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사할린에 자녀와 함께 남아 있는 강제 징용 당한 분들과 사할린 1세대에 대해 일본정부는 한국에 귀국한 분과 같은 동등한 보상을 해야 한다. 1945년 일본의 항복 이후 일본 군경이 남부 사할린의 소련국경과 인접한 두 마을에서 한인 어린 아이와 여인을 포함에 45명의 무고한 한인들을 무참히 몰살시킨 사건은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 일본은 억울하게 학살 당한 분들은 물론 강제 노동에 시달리다가 사망한 분들에게도 적절한 보상을 해야 한다. 특히 강제로 시행한 우편예금을 비롯한 광산 노동자의 체불노임도 바로 지급해야 할 것이다. 그 돈은 지금 일본 우정성과 노동을 시킨 해당 회사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이 문제로 사할린 한인들은 일본에서 재판 중이다. 이달 말에 판결이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일본 변호사 말로는 비관적이라고 한다. 서울에서 G20회의가 열린다. 정부는 동족의 눈에서 더는 눈물을 흘리게 해서는 안 된다. 식민지시대에 노예처럼 끌려갔다가 버려진 것도 한스러운데 65년간 받지 못하는 예금과 탄광 노동자들의 체불노임이 지급되도록 정부차원에서 일본과 협의해야 한다. 얼마 전 미국은 한 명의 국민을 구출하려고 카터 전 대통령을 북한에 보냈다. 사할린 한인이 외롭게 일본법정에 서서 투쟁하는 일을 조국이 방관해선 안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사할린 한인은 러시아인이므로 러시아와의 외교적인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일본정부를 압박해야 할 것이다.
  • “칠레광부 11월께 구조”

    지난달 5일 발생한 칠레 북부 산 호세 광산의 붕괴로 700m 아래 갱도에 갇힌 광부 33명을 구조하기 위한 굴착작업이 광부들이 있는 곳까지 구멍을 뚫는데 성공했다고 17일(현지시간) 칠레 정부가 밝혔다. 라우렌세 골보르네 칠레 광업부 장관은 “다음 단계에서는 직경 30㎝인 구멍의 크기를 광부 구조에 필요한 직경 65~70㎝로 넓히는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진들은 구멍을 넓히는 작업에 6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구조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굴착 작업이 현재와 같은 상태로 진행되면 11월 중에 광부들을 구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구조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칠레 정부의 예상보다 한 달 정도 빠른 셈이다.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지휘하는 엔지니어 레네 아길라는 “굴착 작업에 새로운 난관이 생기지 않는다면 매몰된 광부들이 11월 중 지상으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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