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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업계 녹색기술에 명운 걸었다

    친환경이 산업 전반의 키워드로 자리잡으면서 자동차업계도 ‘그린카’ 개발에 운명을 걸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하이브리드차를 시작으로 전기차, 수소연료 전지차 등 차세대 그린카를 개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차는 중간 단계이며 궁극적으로는 전기차와 수소연료 전지차가 그린카의 대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반세기는 엔진이 자동차 시장을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배터리가 시장을 결정할 것이라는 얘기다. 도요타의 경우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차의 전 세계 누적판매량이 200만대를 넘길 정도로 시장화에 성공했고, GM과 닛산 등은 전기차 분야에서도 양산을 시작했다. 국내 자동차업계도 후발주자로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수소연료 전지차 개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연구개발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미국 겨냥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10년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전년대비 53.5% 늘려 고연비 차량과 친환경차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 ▲전기차 양산 ▲연료전지차 상용화 등을 통해 2012년 환경차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는 우선 다음달 중 쏘나타 가솔린 하이브리드차를 미국 시장에 내놓는다. 지난 4월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된 쏘나타 하이브리드차는 연비가 고속도로 16.5㎞/ℓ, 시내주행 15.7㎞/ℓ로 경쟁 차종에 견줘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기자동차는 8월에 처음 생산된 블루온이 시범운행 중이고, 2011년 말에는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에서도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GM대우도 9월 라세티 프리미어 전기차를 선보였다. GM글로벌 본사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해외에서 시보레 크루즈라는 이름으로 양산될 계획이다. 수소연료 전지차는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배터리와 모터 등 핵심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2013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고, 핵심기술인 배터리 분야는 협력업체 등과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2013년까지 4조 1000억원 투자 투자가 확대되면서 관련 분야로 고용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2013년까지 그린카 개발 분야에 2조 2000억원, 고효율·고연비 엔진·변속기와 경량화 소재 개발에 1조 4000억원, 공장 CO2 감축을 위한 시설투자에 5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4조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관련 연구개발 인력을 1000명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로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정보기술(IT), 전기·전자산업 등 전후방 관련 산업까지 고려하면 2013년 1만 2000명의 고용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장인, 명인, 명장, 달인…/김성곤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장인, 명인, 명장, 달인…/김성곤 정책뉴스부장

    영국은 17~19세기 세계를 이끈 강대국이었다. 이 영국은 19세기 후반부터 일류국가 대열에서 뒤처지기 시작한다. 원인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1차 대전 때 플랑드르 전장에서 우수한 젊은이들이 떼죽음을 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고, 전문인력과 기술의 해외 유출이 맞물리면서 일어났다는 진단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영국의 표준화 실패에서 찾기도 한다. 철도를 처음 도입한 영국은 우리보다 조금 넓은 나라지만 지역마다 궤도의 폭은 제각각이었다. MIT 교수를 역임한 미국의 저명한 경제사학자 찰스 P 킨들버거는 ‘경제강대국 흥망사’라는 책에서 19세기가 끝나갈 무렵까지도 영국에서는 200여 종류의 차축함과 40여 가지 수동 브레이크가 통용됐고, 주파수는 10가지쯤, 전압도 24가지에 달했다며 영국의 표준화 실패 사례를 적시했다. 이에 비해 독일과 프랑스는 맹렬히 영국의 기술을 수입, 표준화하고 개선한다. 여기에 독일은 장인(마이스터)이 가세하면서 1900년을 전후해 산업분야에서 영국을 추월한다. 실제로 18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철강산업에서 영국의 비중은 31%였고 독일은 15%였지만 30여년 뒤에는 영국 10%, 독일 24%로 역전됐다. 학자마다 이견이 있지만 독일이 영국을 추격한 데에는 길드체제에서 육성된 이들 장인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장인정신과 표준화, 규모의 경제 실현, 도약을 위한 독일의 열정 등이 빚어낸 합작품이다. 일본도 장인으로 유명한 나라다. 칼의 장인, 맛의 장인, 도자기의 장인, 화과의 장인 등 손으로 꼽을 수도 없을 만큼 장인이 많다. 이들은 몇 세대에 걸쳐 이를 완성하고 숙성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에게도 장인이 있었다. 고려시대 이름 없는 도공에서부터 조선시대 장영실은 대표적인 장인이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이름은 전해져 오지 않고 작품만 남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들과 달리 끊어진 비법이나 전통기법들이 즐비할까. 사농공상(士農工商)의 문화 때문 아닐까 생각한다. 1894년 갑오개혁 때까지 이 신분차별은 우리 사회를 옥죄어 왔다. 양반들은 뛰어난 기술 보유자나 예술가를 장인이라 부르며 낮춰보았다. 이런 현상은 영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귀족계급은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대학으로 가고, 산업 분야는 마치 남의 일인 양 다른 계층의 일로 여겼다. 요즘 달인이 화제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생활의 달인’이 국민에게 잔잔한 감동과 즐거움을 전해주고 있다. 어떤 분야에 달통한 사람에 대한 용어는 다양하다. 이 가운데 달인은 사전적 의미로 학문이나 기예에 통달해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을 지칭한다. 이에 비해 장인은 예술가의 창작활동이 심혈을 기울여 물건을 만드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예술가를 두루 이르는 말이다. 명인은 어떤 분야에서 기예가 뛰어나 유명한 사람을 뜻한다. 이 중에 가장 높은 경지의 전문가는 역시 달인이다. 그러면서도 달인은 보편적이고 대중적이다. 우엉 껍질을 가장 빨리 벗기는 젊은이, 포장을 가장 잘하는 아줌마, 커튼을 가장 빨리 접는 아저씨 등 생활의 달인은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른 사람을 찾는다. 여기에는 돈이나 지위가 필요없다. 그래서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이 올해 첫 지방행정의 달인을 공모 중이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331명이 응모해 최근 95명으로 압축됐다. 대상은 제한이 없지만 대부분 5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들이 지원했다. 모기 박멸 전문가, 꽃게 어업지도 전문가, 태극기 꽂기에서부터 청소에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환경미화원 등 눈이 번쩍 뜨이는 달인 후보들이 적지 않다. 다음달이면 이들 후보 가운데 30명을 최종 선발해 ‘지방행정의 달인’ 칭호를 부여한다. 국제경기대회의 메달리스트 못지않게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아 우리 사회의 소금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sunggone@seoul.co.kr
  • [기고] 저출산 문제의 해법/이삼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사회연구실장

    [기고] 저출산 문제의 해법/이삼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사회연구실장

    우리나라 저출산의 원인은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비용’과 ‘시간’ 그리고 ‘의식’이다. 따라서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는 자녀양육에 소요되는 경제와 시간의 부담을 줄여주고, 출산 및 양육의 소중함을 공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우선 자녀양육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사회구조를 만드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예컨대 공교육만으로도 상급학교 진출이 가능하고 학력이나 학벌 등에 따라 결혼이나 노동시장, 특히 고용 및 임금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사회시스템을 개선해야 하다. 그러나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그때까지 저출산 문제를 방치할 수는 없다. 따라서 국가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며 그러한 지원에는 보육료 지원, 수당 제공, 보건의료비 지원, 세제 혜택 등이 포함된다. 자녀양육에 대한 시간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일과 가정 간의 양립을 용이하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게 하려면 양성이 평등한 사회문화를 기반으로 산전후 휴가, 육아휴직 등 제도를 개선하고 가족친화적 직장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주간에는 자녀를 보육시설 등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노동시장에서의 정책적 노력은 질 높은 다양한 보육인프라와 연계돼야 실질적인 일·가정 양립 사회를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녀양육의 경제적 및 시간적 부담이 해결된다고 해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소중함이 저절로 형성되지는 않는다.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으로 양성평등과 함께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부단한 노력이 중요하다. 얼마 전 정부는 내년부터 5년간 시행하게 될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2011~2015)을 내놓았다. 저출산을 유발하는 원인이 사회구조적인 문제부터 개인적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복잡 다양한 만큼 대책도 다양하게 제시됐다. 무엇보다도 보육료 지원, 세제 혜택 확대 등 자녀양육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는 노력을 지속하면서,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에서 미흡했던 자녀양육의 시간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일·가정 양립 부문을 강화한 것은 올바른 정책전환으로 평가할 수 있다. 휴직급여를 월 50만원의 정액제에서 50만~100만원의 정률제로 개선하여 임금 대체 수준을 높인 것과 인력 대체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은 육아휴직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보육료 전액 지원을 소득 하위 70%까지 확대함으로써 누구나 공평한 보육기회를 가질 수 있고, 전업주부를 포함한 모든 여성들이 노동시장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육료 지원의 획기적인 확대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정책적 노력 강화와 함께 ‘공정사회’를 구현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상의 정책만으로 출산율과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이 모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자녀양육 비용이 덜 들도록 사회시스템을 개선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이 당연한 권리로서 정착될 수 있도록, 가족에 대한 재정 지출을 미래에 대한 투자로서 계속 확대하고 가족친화적인 사회문화를 조속히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배가하여야 할 것이다.
  • 손흥민 2골,이청용 1골…박지성 리그 첫도움

    손흥민 2골,이청용 1골…박지성 리그 첫도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청용(22.볼턴)과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나란히 골과 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이청용은 시즌 2호골을 터뜨렸고 박지성은 정규리그 첫 도움을 기록하며 각각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청용은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볼턴의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 정규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1-0으로 앞서던 전반 39분 왼발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17일 스토크시티와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시즌 1호골을 넣은 이청용은 이로써 올 시즌 공격포인트 숫자를 7개(2골 5도움)로 늘렸다. 이청용은 전반 18분 페널티 지역 우측에서 날카로운 돌파로 페널티킥을 유도해 선제골의 주춧돌을 놨다. 이청용의 침투에 놀라 달려나온 뉴캐슬의 주포 케빈 놀란은 급한 나머지 핸드볼 반칙을 저질러 볼턴에 페널티킥 골을 내줬다. 하지만 핸드볼 반칙으로 판정됐기 때문에 이청용의 도움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이청용은 전반 39분 골문에서 10m가량 떨어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쪽 구석을 파고드는 땅볼 슈팅으로 뉴캐슬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볼턴은 후반 추가시간 케빈 데이비스가 터뜨린 골까지 합쳐 모두 5골을 뽑아내며 뉴캐슬을 5-1로 제압했다. 볼턴은 최근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1무)으로 토트넘에 이어 6위를 달렸다. 전후반 내내 활약한 이청용은 85분을 뛰고 후반 40분 공격수 호드리노 모레스와 교체됐다. 박지성은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위건 애슬레틱과 홈경기에서 선발출전해 정규리그 첫 도움을 올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은 전반 45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골문 왼쪽을 향해 달려가던 파트리스 에브라에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해 헤딩 선제골을 도왔다. 이로써 박지성의 올 시즌 공격 포인트는 정규리그 2골, 칼링컵 2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도움을 포함해 4골 4도움으로 늘었다. 박지성은 후반 10분 부상에서 복귀한 웨인 루니와 교체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32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추가골로 2점차 승리를 거뒀다. 박지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뛴 지난달 30일 토트넘 홋스퍼와 홈 경기(2-0 승) 이후 최근 리그 5경기에서 연속으로 선발 출전하며 팀의 핵심요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에서 뛰는 기성용과 차두리도 이날 던디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활약했지만 둘 다 공격포인트를 쌓는 데에는 실패했다. 셀틱은 전반 23분에 넣은 선제골을 잘 지키고 1-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상대에 헤딩골을 내주고 1-1 무승부를 이뤄 1위 레인저스와 승점이 3점차로 더 벌어졌다. 연합뉴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손흥민(18.함부르크)이 혼자 두 골을 몰아넣는 대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21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하노버 AMD 아레나에서 열린 2010-2011 13라운드 하노버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전반 40분 동점골에 이어 후반 9분에는 헤딩으로 역전골을 꽂아 넣었다. 지난달 31일 쾰른과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정확히 3주 만에 시즌 2ㆍ3호골을 뽑아냈고 선발 출전한 두 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왼쪽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미드필더 조나단 피트로이파와 짝을 이뤄 두 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팀이 0-1로 뒤진 전반 40분 피트로이파가 왼쪽 골라인까지 몰고 들어와 찔러준 공을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받아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3분엔 왼쪽 빠른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올리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손흥민은 후반 9분 역전골마저 작렬했다. 손흥민은 피트로이파가 오른쪽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 다시 한번 하노버의 골문을 열었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도 좋은 위치선정에 이은 침착한 슈팅이 돋보인 골이었다. 지난달 왼발로 데뷔골 맛을 본 손흥민은 시즌 2호골은 오른발로, 3호골은 머리로 만들어 냈다. 후반 34분엔 해트트릭을 기록할 뻔도 했다. 중앙을 돌파한 피트로이파가 건네준 공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자 손흥민은 재빨리 왼쪽 측면을 치고 들어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지만 슈팅한 공은 골대를 맞고 나갔다. 함부르크는 후반 내내 2-2로 맞서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추가시간에 역전골을 내주고 2-3으로 졌다. 손흥민은 혼자 팀의 2득점을 올리며 90분 내내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연합뉴스
  • 신사실파 5인 그림 한자리에

    신사실파 5인 그림 한자리에

    한국 최초의 추상미술그룹 ‘신사실파’ 5인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유영국의 1950년대와 1세대 모더니스트들’전이 12월 5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새로운 사실(寫實)을 표방한다’는 기치 아래 1947년 김환기·유영국·이규상·장욱진이 결성하고, 1953년 백영수와 이중섭이 합류한 신사실파는 전쟁과 분단, 이념 대립의 혼란한 현실에서도 수차례 동인전을 열며 한국 추상미술의 토대를 일궈 나갔다.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추상화의 선구자 유영국(1916~2002)의 미발표 유작 5점. 최근 발굴된 이들 작품 가운데 3점은 ‘53 KUGG’라는 작가의 서명이 뚜렷해 1953년에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고, 나머지 2점도 같은 시기에 발표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영국은 한국전쟁 전후 시기 120여점의 전시출품 기록이 있으나 실제 남아 있는 작품은 거의 없어, 이번 발굴 작품들은 유영국의 작가적 공백기를 메울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 장욱진·김환기·이중섭·백영수 등 1세대 모더니스트들이 전쟁 체험을 어떻게 자신들의 작품세계에 투영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들도 소개된다. 가족을 향한 애틋한 감정을 표현한 이중섭, 동심의 세계를 화폭에 담은 장욱진, 한국적 정서를 묘사한 김환기의 그림에선 피폐한 현실을 예술적 감수성으로 승화시킨 거장들의 고뇌와 역량을 엿볼 수 있다. 신사실파 동인 중 유일한 생존작가인 백영수의 근작들도 일부 선보인다. (02)3217-022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무용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자유부인 2010’

    무용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자유부인 2010’

    고(故) 정비석 선생의 소설 ‘자유부인’은 대중문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었다. 1954년 서울신문에 연재된 뒤 단행본으로 발간되자 7만부가 넘게 팔렸다. 베스트셀러의 시초였다. 이후 1990년까지 네 차례나 영화로 만들어지며 이목을 끌었다. 물론 탈도 많았다. 대학교수 부인이 자유를 꿈꾸며 일탈한다는 내용 탓에 ‘여성을 모욕한다.’는 이유로 여성단체들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 그 자유부인이 현대무용 ‘자유부인 2010’으로 다시 태어난다. 정의숙 성균관대 무용학과 교수가 이끄는 아지드(Arzid) 무용단에 의해서다.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펼쳐진다. 원작의 의미를 무용과 영상을 결합해 보여주는 복합장르 공연이다. ‘자유부인 2010’은 원작의 주제 의식과는 선을 긋는다. 1950년대 획기적이라 여겨졌던 ‘자유부인’은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무척 가부장적이다. 작품이 염원했던 전후 민주 가정의 실체는 부부 간의 수평적 관계가 아닌 수직적 관계였다. 이 질서를 무너뜨리지 않아야 안정될 수 있다는 점을 소설은 암암리에 강조한다. 소설 구조도 여주인공이 과감한 일탈을 감행하지만 결국 후회와 반성, 그리고 남편의 용서로 갈등이 봉합되는 형태다. ‘자유부인 2010’은 세월의 궤적이 50년 넘게 흐른 지금, 과연 여성은 정말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자유를 원하는지 몸짓과 영상으로 되묻는다. 현대의 시각으로 본 자유부인인 셈이다. 영상은 영화 ‘주홍글씨’(2004)로 유명한 변혁 감독이 맡았다. 정 교수와 함께 원작을 토대로 각본 단계부터 협업했다. 변 감독은 아파트를 배경으로 무용수들이 직접 연기를 펼치는 영상을 두달간 따로 촬영했다. 여성주의와 인간의 죄의식에 깊은 통찰력을 발휘했던 변 감독의 감수성을 보는 것도 ‘자유부인 2010’의 별미다. 3만~5만원. (02)760-0604.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물가高’ 中 19일 금리인상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9일 추가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중국증권보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애널리스트를 인용, “물가상승 압력이 줄지 않는 상황에서 은행들의 이자결산일인 20일을 전후해 금융 당국이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20일 전후나 금요일 전격적으로 단행한 전례에 비춰볼 때 19일에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 인민은행은 지난달 19일 밤 전격적으로 1차 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추가 금리인상을 고민하는 것은 물가상승 추세가 식지 않는 데다 통화팽창 압력도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0월보다 0.3%포인트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이달 초 전국 36개 대도시 가격 조사 결과 배추, 무, 마늘, 생강 등 18개 농산물의 평균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2.4%나 폭등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통화팽창 압력도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내년도 신규 대출 규모를 올해보다 1~2조 위안(약 170조~340조원) 정도 줄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부 지방정부가 치솟는 물가 대책의 일환으로 주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가운데 범정부적인 차원의 물가 억제 종합대책이 곧 발표된다. 이와 관련, 원자바오 총리가 지난 11일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광저우(廣州)를 방문했을 때 수퍼마켓 등을 둘러보면서 “국무원이 물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정부 사이트인 중국정부망이 16일 보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김덕룡, 中서 ‘남북정상회담’ 접촉?

    김덕룡, 中서 ‘남북정상회담’ 접촉?

    북한의 대남 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관계자들이 최근 중국 선양(瀋陽)에서 우리 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관계자들과 비밀 접촉을 갖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대통령 국민통합특보인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고 고위 대북 소식통이 17일 밝혔다. ●김덕룡, 3박4일 일정 상하이 출국 대북 5·24조치 이후 남북 민화협 관계자들이 만나 남북관계에 대해 협의한 것은 처음이다. 대북 소식통은 “북 민화협 관계자들의 요청으로 지난주 말 선양에서 우리 측 민화협 이운식 사무처장 등이 북측과 비밀리에 회동, 남북 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며 “이 자리에서 북측은 ‘남북관계를 잘 풀어 나가고 싶다. 대통령 특보인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큰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접촉에서는 또 대북 지원 및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견이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특히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남측의 입장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지원·정상회담 등 의견 오가 북측이 민화협 관계자들을 선양으로 급파, 우리 측과 전격 회동한 것은 최근 북측이 남북 적십자회담을 통해 쌀 50만t, 비료 30만t 지원을 요청하고,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 개최를 요구하는 등 대화 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특히 북측이 김 의장의 ‘큰 역할’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김 의장이 최근 민화협 창립 12주년 기념식을 전후로 대북 지원 및 남북 정상회담 추진 등을 제안한 만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중국 내 민화협 지회 결성 행사 및 포럼 참석을 이유로 상하이로 출국했다. 베이징을 거쳐 20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김 의장이 방중기간 동안 북 민화협 측과의 접촉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북 민화협 측은 당초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지난 12~14일 광저우를 방문한 송영길 인천시장과도 만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 및 2005년 아시안게임 유치 과정에서 안상수 전 시장이 북측과 합의했던 대북 지원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접촉을 취소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세종문화회관 뺨치는 노원예술회관

    세종문화회관 뺨치는 노원예술회관

    연말연시 ‘호두까기 인형’이나 ‘베토벤’ 등의 클래식 공연을 종로구의 세종문화회관이나 서초구의 예술의 전당에서 봐야 한다는 생각은 이제 접으시라.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는 같은 공연을 최고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강북에 살고 있다면 가까운 노원문화예술회관의 공연을 눈여겨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노원구는 연말을 앞두고 5개의 공연을 준비해놓았다. 우선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호두까기 인형’은 12월 23~26일까지 7차례 공연된다. 이원국발레단이 준비한 호두까기 인형은 그 수준이 국립발레단과 거의 맞먹는다는 평가다. 이원국은 2004년 12월까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했지만, 그 후 발레의 대중화를 위해 독립했다. 최태지 국립발레단장은 “이원국은 한국 최고의 남성무용수”라고 극찬했다. R석이 2만원, A석이 1만 5000원이다. 이원국발레단은 앞선 같은 달 16일에는 ‘해설이 있는 발레’를 공연한다. 전석이 1만원이고, 다양한 발레를 소개한다. 해설이 있는 베토벤의 러브콘서트는 12월 10일 오후 7시30분에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김남윤의 지휘로 코리아 W 필하모니가 연주한다. 코리아 W 필하모니는 미국 뉴저지 필하모닉 음악감독과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마에스트로 김남윤이 창단한 오케스트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한 ‘2009년 신년음악회’를 연주한 수준 높은 교향악단이다. 베토벤 작품뿐만 아니라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더 이상 날지 못하리’,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중 ‘여자의 마음’ 등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클래식 음악을 선보인다. R석이 3만원, A석이 2만원이다. 12월 9일의 파리나무 십자가 소년합창단의 내한공연도 빼놓을 수가 없다. R석이 6만원, A석이 5만원이다. 예술의 전당에서도 같은 공연을 하는데 VIP석이 10만원이다. 티켓이 40% 할인된 셈이다. 파리나무 십자가 소년합창단은 무반주 아카펠라 합창단으로, 목소리의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경험할 수 있다. 이달 30일 노원구의 상주 예술단인 팀프앙상블이 연주하는 ‘실내악 명곡 시리즈’ 공연도 챙기면 좋다. CD의 완벽하고 깨끗한 소리보다 현장에서 여러 잡음이 섞인 공연을 보는 것이 훨씬 감동이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전석 1만원. 제일 중요한 것은 A석으로 R석의 효과를 누리며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면 예매를 남보다 빨리 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원예술문화회관 951-3355.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현대건설은 어떤 회사

    현대건설은 시공능력 1위의 국내 대표 건설사다. 올해 매출은 10조원에 달한다. 경부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 소양강댐,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1호기 등을 건설, 60년간 국내 건설업계를 이끌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1946~1947년 서울 초동에 설립한 현대자동차공업과 현대토건이 모태다. 1950년 현대토건과 현대자동차공업은 현대건설로 합병했다. 현대건설은 초창기 전후 복구사업을 기반으로 도로 및 교량 공사 등에 뛰어들면서 성장했다. 1970년대부터는 원전사업에 참여했다. 고리 원전 1호기를 비롯해 40년간 국내에 12기의 원전을 건설했다. 하지만 2000년대 초 옛 현대그룹에 경영권 분쟁이 일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2000년 10월 1차 부도를 냈고, 워크아웃을 거쳐 2001년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아일랜드 구제금융 시기만 남았다”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신청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유로존의 금융불안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1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정부가 유럽연합(EU) 관리들과 유로안정기금(EFSF) 지원을 받기 위한 사전 협의에 들어갔다고 보도하고 이제 문제는 구제금융 여부가 아니라 시기와 규모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이어 다음 달 6~7일 유로존 회의에 이어 16~17일 EU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점을 들어 두 회의를 전후로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 절차가 표면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제금융 규모는 600억~800억 유로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도 익명을 요구한 EU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날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콘퍼런스콜에서 아일랜드가 수일 내 외부 지원을 추구해야 한다는 재촉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일랜드 정부와 EU 측은 관련 보도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아일랜드 재무장관 대변인은 내년 중반까지 채무를 갚을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구제금융 요청 보도를 일축했다. 브라이언 카우언 아일랜드 총리도 “아일랜드가 현금을 추구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고,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도 아일랜드가 EFSF 지원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아일랜드는 금융업을 중심으로 경제성장을 이뤄 한때 ‘셀틱 호랑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가격이 절반 이상 폭락하는 등 심각한 거품붕괴 후유증을 겪고 있다. 지난해 초 국내총생산(GDP) 대비 5%에 이르는 재정지출을 축소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 올해 1분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듯했지만 2분기 GDP가 1.2%로 위축됐다. BBC에 따르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32%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1일에는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 기존 채무에 대한 조정이 이뤄져 채권 가격이 절하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면서 국채 수익률이 유로존 출범 이후 가장 높은 8.929%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13시간 마라톤회의… 밤샘 끝장토론

    13시간 마라톤회의… 밤샘 끝장토론

    “회의가 난항을 겪을 때 영국 셰르파가 오더니 ‘잠깐 올라가 소그룹 협의를 하자’고 속삭이더라. 경험 많은 프랑스 셰르파가 눈치를 채고 중재역을 해 줬고, 러시아 셰르파 등 몇 명을 데리고 올라왔다. ‘시간이 길어질 것 같은데 아래층(원래 셰르파 회의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해산시킬까’라고 물었더니 ‘(이)창용, 그렇게 하면 여기 사람들이 압력을 안 받아서 타결이 안 돼. 기다리게 해’라고 하더라. 이런 노하우들은 의장국이 아니면 알지 못했다. 우리가 언제 그 방(의장국과 주요국 등 이너써클이 들어가는 방)에 들어가 본 일이 있었나.”(이창용 G20 준비위 기획조정단장) G20 서울 정상회의에 대한 평가는 백인백색일 터. 하지만 정상 선언문이 나오기까지 손에 땀을 쥐는 순간들이 여러 번 있었다. 우리나라가 변방에서 중심으로 들어선 것을 실감하는 대목도 있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30년간 얻지 못했던 고급정보들이 한 번에 들어온 셈”이라면서 “의장국이 아니었다면 주요 20개국이 국제경제 현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렇게 상세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금융안전망은 코리아 이니셔티브의 하나로 추진해 온 것이어서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 사실 선진국의 생각은 많이 달랐다. 이들은 (신흥국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염려가 컸다. 이런 과정에서 공동의장 역할을 했던 영국 대리인이 도움을 줬다. 협상 일시중지를 선언하고 올라가면 자기가 따라와 돕겠다고 하더라.”(최희남 G20 준비위 의제총괄국장) 셰르파(sherpa·사전교섭대표)란 히말라야 정상으로 안전하게 등반가를 이끄는 사람을 말한다.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며 어젠다에 대한 ‘맨데이트(위임)’를 받는다. 정상회의는 물론 재무장관·차관회의를 전후로 끊임없이 입장 차이를 조율하는 게 주요 임무다. 선언문을 작성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다. 셰르파는 재무차관과 ‘투트랙’으로 움직인다. 재무차관들은 환율이나 경상수지 목표제 같은 현안 위주로 논의하는 반면, 셰르파들은 개발이슈나 금융안전망 등 G20만의 ‘킬러 콘텐츠’를 만든다. 물론 정상회의로 접어들면 현안까지 셰르파에게 공이 넘어간다. G20의 셰르파는 9일 첫 만남을 가졌다. 오전 10시에 모여 13시간 동안 마라톤회의를 내달렸다. 이날 개발이슈와 에너지 가격변동 완화문제, 녹생성장, 기후변화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 도출은 쉽지 않았다. 셰르파들은 10일 오후 3시부터는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협력체계)’ 셰션 중 환율과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놓고 재무차관들과 함께 모였다. 이해관계가 엇갈려 날선 공방과 토론, 고성이 오갔다. 논의가 막혔을 때 주요국을 중심으로 ‘그들만의 리그’에서 활로를 뚫기도 했다. 그 안에 우리나라가 포함됐다. 11일 오후 7시 정상 업무만찬이 끝난 뒤 오후 10시 30분에 다시 모였고 12일 오전 4시까지 끝장 토론을 했다. 결국 이 자리에서 서울선언에 들어갈 환율과 경상수지목표제, 거시건전성 규제 도입 등 선언문의 핵심 문구들이 조율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공군정찰기 추락… 조종사2명 순직

    공군정찰기 추락… 조종사2명 순직

    공군 RF-4C 정찰기 1대가 저고도 정찰훈련 중 추락해 조종사 2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에 따르면 12일 낮 12시 30분쯤 전북 임실군 운암면 청운리 인근 야산에 공군 RF-4C 정찰기 1대가 추락했다. RF-4C 정찰기는 주로 낮은 고도로 적진 상공을 움직이며 적의 군사 정보를 촬영하거나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수원 모 비행대대 정찰비행전대 소속인 정찰기는 오전 11시 50분 수원기지를 이륙해 저고도 정찰훈련을 위해 전주 남쪽 상공의 훈련 공역으로 이동했다. 정찰기는 이륙 후 약 40분이 지난 뒤 전북 임실군 운암면 상공에서 갑자기 공군의 관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공군은 정찰기가 실종되자 즉시 조사단과 탐색팀을 급파해 사고 발생 지역 인근 야산에서 완파된 기체를 발견했다. 기체 인근에서 조종사로 보이는 시신 2구를 수습했다. 공군은 시신이 모두 완파된 기체 인근에서 발견된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조종사들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기체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조종사들이 어떤 이유에서든 추락 전 탈출하지 못해 순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고 원인은 기체 잔해 등을 통해 정밀 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사고 즉시 김용홍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기체 결함과 조종사 과실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또 현장에서 사고 당시 상황이 기록된 비행기록장치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RF-4C는 F-4팬텀기를 개조한 것으로 조종석은 전후방 2개로 돼 있다. 1966년 11월 미국에서 생산된 노후 기종으로 1990년 9월에 도입됐다. 2008년 4월에도 동일 기종이 강원도 평창에서 추락했으나 조종사는 탈출에 성공했다. 사고 정찰기에는 공군 학군 29기의 김모(31) 대위와 공사 54기 김모(27) 대위가 탑승하고 있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RF-4C 정찰기는 RF-4C정찰기는 1966년 11월에 미국 맥도널드 더글러스사에서 생산된 기종으로, 한국 공군에서는 1990년 9월 미 공군의 잉여 장비를 약 15억 4000만원에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44년간 장기 취역 중인 노후 기종으로 1개 대대 10여대를 운용 중이다. 하늘의 도깨비 F-4팬텀기를 개조한 이 정찰기는 최대 항속거리가 3184km, 최대속도는 마하 2.27이다. 저고도 작전에 이용되지만 1만 6580m 높이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지난 2008년 4월에도 동일 기종이 강원도 평창에서 추락했으나 조종사는 탈출에 성공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中여성, 모델 선발대회 중 ‘전신 탈의’ 충격

    中여성, 모델 선발대회 중 ‘전신 탈의’ 충격

    중국에서 열린 모델 선발대회에서 무명의 여성모델이 무대에서 돌연 옷을 벗어 파문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 유명세를 얻으려고 벌인 쇼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지역신문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모 카메라 제조업체가 주최한 모델 선발 본선대회가 열렸고 예심을 통과한 여성 수십 명이 참가했다. 문제는 검은색 미니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등장하면서 벌어졌다. 앞에 긴 지퍼가 달린 원피스를 입은 이 여성은 런웨이를 걷다가 돌연 치마를 벗어던져 신체를 드러낸 것. 이유를 알 수 없는 이 여성모델의 갑작스러운 전신탈의에 놀란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했고, 일부는 휴대 전화기나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대회 관계자가 무대에 재빨리 올라가 자신의 옷을 벗어 이 여성을 가렸으나 이미 나체가 2초 정도 노출된 뒤였다. 이미 취재진은 물론 방청객들의 카메라에 이 해프닝이 고스란히 담겼다. 충격적인 전신탈의 사건은 인터넷을 통해서 일파만파 퍼졌다. 현지 네티즌들은 “광저우 아시안 게임을 전후해서 세계인의 이목이 중국을 향해 있는데, 난데없는 누드파문이 터졌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청두 석간신문 등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이 여성은 누드모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여성은 “누드모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어서 이런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주장했으나, 대부분 네티즌들은 “하루아침에 인기를 얻기 위해서 벌인 충격적인 쇼”라고 이 여성의 행동을 비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김문수지사 “쭉쭉빵빵” 발언 논란

    김문수 경기지사가 최근 대학특강 과정에서 소녀시대를 “쭉쭉빵빵하다.”라고 표현하는 등 잇따른 돌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경기도의회 민주당 김달수 도의원(고양8)은 제255회 2차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을 통해 “최근 대학생 특강에서 한국 젊은이의 우수성을 강조하던 중 일본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녀시대에 대해 ‘내가 봐도 잘생겼다. 쭉쭉빵빵이다’라고 했다는데 믿기지 않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 도의원은 또 “이날 민주주의가 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는데 맞느냐.”며 “도민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인물로 정제된 어휘가 필요하다. 도민에게 상처를 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나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고 비난했다. 이는 최근 김 지사가 서울대 법대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발언한 것으로 경기지사로서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그러나 “전후 맥락을 잘 보아야 한다. 민주주의가 직접적인 일자리를 만드는 것과 다른 내용이라는 지적이었다.”고 해명했으며, 소녀시대 발언과 관련해서는 “그런 것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렇게 말들을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사과나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는 김 도의원의 거듭된 요구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며 수용을 거부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장하준 “한국, 워싱턴 컨센서스보다 효과적”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장하준 “한국, 워싱턴 컨센서스보다 효과적”

    장하준(47)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가 지난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 기고를 통해 G20 서울 정상회의가 공정하고 효과적인 개발의제를 논의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워싱턴 컨센서스를 거부할 때’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장 교수는 “나의 고향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는 상징적인 중요함이 있다.”라고 전제하고 “그것은 G20이 G7을 대체한 뒤 G7 국가 밖에서 세계를 주도하는 지도자들이 만나는 첫 회의이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G20 회의의 당면과제와 관련해서는 “G20은 개발 의제, 특히 세계 최빈국에 대한 개발문제를 새로운 논점으로 찾고 있다.”면서 “그러나 개발 의제를 환영하기에 앞서 G20이 추진해야 할 개발이 어떤 것인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후 한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일례로 들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개발 기적의 하나를 일궜다.”면서 50년 전만 해도 1인당 국민소득이 당시 가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0파운드에 불과했던 것이 오늘날에는 1만 2000파운드로 포르투갈, 슬로베니아와 같은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한국의 눈부신 발전은 경제개발을 목표로 한 인프라, 보건, 교육 등에 대한 투자가 배경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경제개발에 해악이 되는 정책들도 많이 실행했다.”면서 수출 보조금과 보호주의, 외국인 직접 투자에 대한 강력한 규제, 필요 이상의 공기업 활동, 특허권 및 지적재산권 보호가 부족했던 점, 국제 및 국내 금융부문에서의 강한 규제 등이 그것들이라고 꼽았다. 장 교수는 한국을 비롯한 G7 국가들은 개발 의제에 대해 논의하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날의 ‘비정통적’ 정책들은 심각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서울회의는 개발문제에 있어 역사에 기록될 만한 접근이 가능하다며 “한국 역사에 기반한 ‘서울 컨센서스’는 이미 신뢰를 잃은 (1990년대 미국식 시장경제의 기준을 전 세계에 확산시키는) ‘워싱턴 컨센서스’보다 더 공정하고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G20 개발의제에서 산업정책이 간과된 점, 토지개혁과 자산 재분배를 위한 조치들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 등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G20 D-3] 尹장관, 가이트너·노다 연쇄접촉 총력전

    [G20 D-3] 尹장관, 가이트너·노다 연쇄접촉 총력전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의 성공을 좌우할 ‘서울선언’ 합의문 도출을 위해 정부가 총력전에 돌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양적 완화(60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 조치로 다시 가열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환율 전쟁’을 어떻게 중재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G20 재무장관에서 수완을 발휘했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 윤 장관은 지난 5~6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17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 등과 만나 환율과 경상수지 문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 서울선언에 담길 의제 등을 집중 논의했다. 윤 장관은 서울 정상회의에서 ‘코리아 이니셔티브’로 발표될 글로벌 금융 안전망과 개발 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의 최종 조율을 위해 이번 APEC 재무장관회의를 최대한 활용했다.”고 밝혔다. 물밑에선 신제윤 재정부 차관보 등이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에 서울 선언문 초안을 회원국들에 보냈고 8일부터 재무차관들이 모여 최종 문구를 놓고 막판 기싸움에 돌입한다. 서울선언 초안에는 지난달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했던 시장 결정적 환율 지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제시했던 ‘스탠드 스틸’(standstill·추가 보호무역조치 동결) 등을 재천명하는 내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G20 재무차관들이 11일 저녁까지 서울선언 초안을 마무리하면 그 바통을 재무장관들이 이어받게 된다. 당일 저녁부터 G20 재무장관들이 모임을 갖고 최종 초안 중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부분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게 된다. 정상들은 12일 오전 재무장관들이 건넨 미해결 쟁점에 대해 결단을 내리게 된다. 서울선언은 이날 오후 4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서울 G20 정상회의 준비에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다. 8일부터 G20 정상회의와 관련되지 않은 일정을 사실상 모두 배제하고 오직 회의 준비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G20 정상회의 전후로 잡혀 있는 정상급과의 양자 회담만 10개에 달할 정도다. 11일에는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브라질 등 5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최대 쟁점인 환율 갈등의 해결 방안을 미리 조율하고 ‘신흥국 개발 20개 행동계획’ 채택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마무리해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아침부터 밤까지 회의 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참모들은 물론 대통령까지도 제대로 식사할 시간이 없어 샌드위치를 먹으며 회의를 계속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전했다. 오일만·김성수기자 oilman@seoul.co.kr
  • [G20 정상회의 D-5] MB, 11일 5개국 연쇄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2일 열리는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전후로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오는 10일에는 먼저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데, 여기서는 오는 2012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러시아의 협력방안,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문제 등 현안과 함께 북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러일전쟁 때 인천 앞바다에서 자폭한 러시아 군함 바라크호의 함대기를 인천시가 러시아에 2년간 대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줄리아 길라드 호주총리와도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11일에는 무려 5건의 정상회담이 몰려 있다. 한·영, 한·독, 한·미, 한·중, 한·브라질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린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한·미 정상회담으로 북핵문제를 비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등이 폭넓게 논의된다. 후진타오(胡錦濤 )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지난 7월 유엔안보리에서 천안함 관련 결의안이 채택된 이후 처음 갖는 자리라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천안함 사태 이후 양자관계의 논란을 뒤로하고 전략적인 협력동반자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방안,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양국 관계 등이 거론될 전망이다. G20 회의 개막일인 12일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데,관심을 끌고 있는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는 실무적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정상회담에서 최종타결될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13일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요코하마로 건너가 간 나오토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일본과는 도서(조선왕실의 궤) 반환 문제가 잘 진행되고 있어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이 문제가 합의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한·일 정상회담을 서울 G20회의에서는 따로 갖지 않는다. 이어 이 대통령은 14일 귀국,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코엑스주변 집회 200건 초비상

    코엑스주변 집회 200건 초비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전후인 8~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근에 신고된 시위·집회가 200여건(2일 기준)에 이르러 경찰에 초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G20 경호특별법’에 따라 이들 경호안전구역에서의 시위·집회에 대해 전면금지 조치를 내렸다. 특히 G20의 주 관할서인 강남서는 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집회 현황을 통보하고, 불법 기습시위 대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은 G20 규탄집회 등을 준비하는 ‘G20 대응 민중행동’을 ‘경계 1순위’로 보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민중행동은 8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다. 당초 ‘민영개발’ 불허시 폭력시위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구룡마을 주민들은 시와 강남구의 협조를 약속받고 시위를 자진철회했다. 3일 경찰청의 ‘경찰서별 집회 신고현황’에 따르면 8~13일 서울지역에 신고된 집회는 총 1620건(10월 29일 기준)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남권역 경찰서에 신고된 집회건수는 강남 131건, 송파 102건, 수서 188건 등이지만 이중 경호안전구역 내 해당하는 집회는 200여곳”이라고 말했다. 강남서 관계자는 “생산직 정리해고와 관련, 시위를 벌였던 ‘위니아만도’와 단체협상 체결 요구에 나선 ‘한전 발전노조’가 기습시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판 명동성당’으로 불렸던 봉은사에 대해서는 일단 한숨 돌린 분위기다. 서울청 관계자는 “명진 스님의 협조 답변이 나와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냥 방심할 수는 없는 상태다. 노동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 지난달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민주노총 간부의 분신 자살 시도와 민노총 창립기념일(11월 11일) 등이 G20 정상회의 시기와 겹치는 데다 민노총이 11일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익환씨, 사망한 국군포로 형님 아들 만나

    서익환씨, 사망한 국군포로 형님 아들 만나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행사가 3일 금강산에서 진행됐다. 남측 이산가족 94명과 동반가족 43명은 육로로 금강산에 도착, 북측 가족 203명과 감격적으로 상봉했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금강산면회소 내 대연회장에서 북측 가족 203명을 만나 혈육의 정을 확인한 뒤 오후 7시부터 북한 조선적십자회의 최성익 부위원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 식사를 함께 하며 재회의 기쁨을 이어갔다. 5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2차 상봉에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4차례의 개별 및 단체 상봉과 2차례의 공동 식사가 잡혀 있다. 남측의 서익환(72)씨는 북측이 사망했다고 통보해 온 국군포로 출신의 형 서필환씨의 장남 백룡(55)씨 등 아들 3형제를 만나 눈길을 끌었다. 앞서 대한적십자사는 북측에 국군포로 10명, 전후 납북자 11명, 전시 납북자 5명의 생사 확인을 의뢰했으나 서필환씨 외에 나머지 25명에 대해서는 ‘확인불가’ 통보를 받았다. 한적은 2000년 11월 상봉행사 때부터 이산가족의 생사 확인을 의뢰할 때 국군포로와 납북자를 10% 정도 포함시켜 지금까지 총 68명(국군포로 27명·전후 납북자 39명·전시 납북자 2명)의 생사를 확인했다. 그 가운데 국군포로 12명과 납북자 16명이 남측 가족과 상봉했고 사망자 13명의 북측 유가족과 남측 가족의 만남도 이뤄졌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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