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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결국 무산…“대통령 대면조사는 예정대로”

    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결국 무산…“대통령 대면조사는 예정대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청와대 압수수색이 결국 무산됐다. 하지만 특검팀은 “청와대 압수수색과 상관없이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는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한 특검팀은 청와대의 경내 진입 불허 방침으로 결국 압수수색을 실시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2시 50분쯤 현장에서 철수했다. 특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압수수색을 최소한으로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압수수색을 불승인한 일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청와대의 불승인으로 무산된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법리 검토 결과 압수수색을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현행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은 형사소송법(형소법) 조항 중 압수수색을 비롯한 검사(檢事)에 관한 규정을 특별검사에게도 준용하도록 하고 있어 청와대의 압수수색 거부 방침의 빌미로 작용하고 있다. 형소법은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그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 또는 수색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특검보는 “청와대 압수수색 영장 기한은 오는 28일까지다”라면서 “압수수색 장소는 구체적으로 특정했다. 민정수석실 등 청와대 대부분 장소가 (압수수색 대상으로) 망라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머물러 있는) 청와대 관저는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형소법은 비록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그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 또는 수색할 수 없도록 하면서도,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승낙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특검팀은 직무가 정지된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청와대 압수수색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 특검보는 “이날 낮 2시에 청와대가 ‘압수수색 불승인 사유서’를 제출했다”면서 “청와대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이 제출한 불승인 사유서에 대해 상급기관이라고 판단되는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 불승인 사유의 부적절함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특검보는 “청와대 압수수색 여부와 관계없이 박 대통령 대면조사는 일정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오는 9일 전후로 대통령 대면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머리 좋아지는 기계? 기억력 높이는 연구 진행 중

    [고든 정의 TECH+] 머리 좋아지는 기계? 기억력 높이는 연구 진행 중

    몇 년 전부터 과학자들은 뇌의 특정 부위를 자기장으로 자극해서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본래 다른 질병의 치료 목적으로 개발되었던 경두개 자기장 자극(TMS·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기술을 이용해서 기억력을 향상할 수 있음을 알아낸 것입니다. 과학자들이 이 기술을 사용한 이유는 두개골을 절개하거나 구멍을 뚫는 침습적인 시술 없이 피험자의 뇌 깊숙한 부분까지 전기적으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억력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해마(hippocampus)는 뇌의 안쪽에 있어 다른 방법으로 자극하는 것 자체가 위험합니다. 2014년 노스웨스턴대학의 연구팀은 해마와 연관되어 기억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대뇌 피질부위를 경두개 자기장 자극 기술로 자극했습니다. 16명의 건강한 사람이 이 연구에 자원했는데, 사실 이들이 모르는 비밀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피험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진짜 자기장 자극을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되었던 것입니다. 자기장은 느낄 수 없으므로 참가자는 자신이 진짜 자극을 받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물론 연구 결과는 실제 자극을 받은 사람의 기억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전후로 여러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다국적 연구팀이 TMS 기술을 이용해서 잊어버린 기억력을 다시 기억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최근에는 다시 노스웨스턴대학의 연구팀이 HPM(hippocampal posterior-medial) 네트워크를 TMS로 자극해서 기억력 가운데서 사물의 크기, 모양, 색상을 기억하는 능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이런 기억력 향상은 24시간 이내의 단기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수험생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아직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사용하기는 시기상조입니다. 물론 과학자들의 목적 역시 시험 성적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근본적인 것입니다. 과학자들의 첫 번째 목표는 우리 인간의 기억이 어떻게 저장되고 다시 호출되는지를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고 연구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과제는 알츠하이머 환자를 비롯한 기억력과 인지 능력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도울 방법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아마도 후자가 이런 연구를 진행하는 가장 시급한 목표일 것입니다. 물론 당장에는 어려운 목표지만, 다른 과학 기술 분야와 마찬가지로 뇌 과학의 발전 역시 우리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어쩌면 지금처럼 연구가 계속되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머리를 좋게 만드는 기계가 나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것이 인류에게 축복이 될지 아니면 재앙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이런 기술을 개발할 만큼 현명하고 또 이 기술을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지혜가 있다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쓰일 수 있을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금요 포커스] 2017 대선 1라운드/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금요 포커스] 2017 대선 1라운드/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7 대선 1라운드가 시작됐다. 물론 대통령 당선자가 최종 결정될 때까지 몇 번의 반전 드라마가 더 있을지 모른다. 한국 선거정치의 역동성 때문이다. 관찰자의 입장에서 보면 관심과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지만 그만큼 우리 정치의 불확실성은 높아졌다. “4월 말 또는 5월 초의 조기 대선”일 것이라는 예상은 가능하지만 선거를 언제 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2017 대선정국 1라운드는 반기문 사퇴와 함께했다. 그의 사퇴는 ‘신념윤리와 책임윤리의 부재’를 보여 준다. 그는 “정치 교체”를 내세웠지만 그 변화의 방향이 분명치 않았다. 정체성 위기였다. 정치 교체의 신념윤리를 현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변화 주도의 정치력도 갖추지 못했다. 책임윤리의 실패다. 정치는 뚜렷한 신념과 무거운 책임감 없이 나설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최근 여론의 흐름을 보면 예상보다 빨랐을지는 모르지만 반기문 사퇴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해하는 게 타당하다. 시간이 더 지체됐다면 개인적 상처가 더 깊었을 것이다. 반기문 사퇴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그의 사퇴 결정에 대해 “잘한 결정이다”라고 말한 사람이 10명 중 8명에 가깝다. “잘못한 결정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7%에 불과했다. 돌이켜 보면 반기문 사퇴의 여론 흐름은 지난해 12월 초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전후가 분기점이었다. 물론 그 시작은 주말마다 이어진 광화문 촛불집회였다.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심판과 교체”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높아졌다. 그때부터 2016년 9월부터 계속되어 온 ‘반기문 우세’가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심판과 정권 교체”를 내세운 ‘문재인 우세’로 바뀌게 된다.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중도 절반에 이르게 됐다. 호남은 물론 영남에서조차 이번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필요하고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는 여론에서도 확인돼 2017년 신년 조사 10개 중 9개에서 ‘문재인 우세’로 이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조사에서는 문재인-반기문의 격차가 더블스코어로 나오기도 했다. 호남에서의 문재인 지지율이 절반에 가까워지면서 ‘문재인 대세론’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높아졌다. ‘호남 대표 문재인’을 최종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것은 분명했다. 설 연휴 전후에 실시된 6개의 여론조사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문재인 우세의 여론조사가 지난 한 달간 16개 중 15개였다. 이렇게 보면 지금은 2007년 상황과 비슷하다. 2007년이 “진보 10년의 평가”였다면 2017년은 “보수 10년의 평가”다. 당시 열린우리당과 지금 새누리당의 여권 분열도 비슷하다. 10년 전 진보진영이 붕괴 직전이었다면 지금은 보수진영의 궤멸 직전 상황이다. 이번 대선에서 보수는 역전은 고사하고 존재감 확보가 최선의 목표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우세’는 ‘문재인 대세론’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보수의 희망’으로 여겨졌던 반기문의 사퇴가 결정적이다. 2017 대선정국 1라운드의 승자는 문재인이다. 관건은 반기문 사퇴 이후 문재인 지지율이 40%를 돌파하느냐 돌파한다면 어디까지 가느냐다. ‘문재인 비호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셈이다. 그에겐 강력한 지지층이 존재하지만 그만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문재인 우세와 문재인 대세의 분기점이 대선정국 1라운드의 핵심이다. 문재인의 반대쪽을 보면 중도보수보다 중도진보 진영의 합종연횡이 일단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소 4자 구도에서 출발하지만 2라운드에 들어서면서 3자 구도 또는 최종적으로 양자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2017 대선의 승부는 유권자들이 ‘시대정신의 담당자’를 누구로 보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주요 대선후보들의 구호를 보면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단어가 있다. ‘교체’다. “정권 교체, 정치 교체, 시대 교체, 기득권 교체, 세대 교체.” 2017 시대정신의 핵심은 한마디로 변화다. 변화와 함께 안정과 신뢰감도 유권자들은 필요로 한다. 균형도 주요 구호다. 누가 안정의 기조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변화를 선도할 수 있을까. 국민의 고민과 선택의 2017 대선. 오늘 시작이다.
  •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 연임 이후 “교회 연합 순탄” “법적 다툼 험난”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 연임 이후 “교회 연합 순탄” “법적 다툼 험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에 연임됨에 따라 한국 개신교계의 숙원인 교회 연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단독 출마한 이 목사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28회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기립박수로 추대돼 제22대 한기총 대표회장에 연임됐다. 제20·21대 대표회장에 이어 3선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이 목사는 추대 직후 “소수의 의견도 경청하겠다”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기총도 환골탈태하자”고 거듭 말했다. ●개신교계, 종교개혁 500주년 맞아 통합 로드맵에 낙관적 이 대표회장이 밝힌 교회 연합의 청사진은 한기총 정상화를 통한 한기총·한교연의 재통합과 이를 토대로 한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의 성공적인 출범이다. 우선 이 대표회장은 한기총의 정관 개정을 통한 한기총 탈퇴 교단들의 복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대표회장은 “이른 시일 안에 정기총회를 열어 한기총 분열 전의 7·7 개혁정관을 복원하고 대표회장 순번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교연과의 통합 과정은 일단 긍정적인 상황인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한기총의 이단문제 해결과 한교총 출범의 절차상 문제를 이유로 대화를 거부해 왔던 한교연이 입장을 바꾼 게 큰 요인이다. 실제로 지난 연말 한기총과 한교연, 한국교회통합추진위원회 대표는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연합 논의를 진행키로 합의했다. 이단 논란의 중심에 있던 세계복음화전도협회가 한기총을 탈퇴한 게 한교연의 통합 논의 참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대표회장 후보 탈락 측 반발… 한교총 참여 교단 문제도 시끌 한기총과 한교연이 통합한다면 한교총의 출범 과정은 훨씬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교총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과 예장 합동, 예장 대신,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등 7개 주요 교단을 비롯해 기독교한국루터회, 대한예수교복음교회 등 총 15개 교단이 함께하고 있다. 이 교단들은 교세 면에서 한국 교회의 95% 이상을 차지해 한국 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이 될 전망이다. 이런 로드맵을 놓고 개신교계에선 일단 낙관적인 관측이 우세하다. 통합 논의의 참여 교단이 대규모인데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 교회의 연합과 통합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낙관적 관측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교회 통합이나 연합에는 걸림돌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우선 이번 이 대표회장 추대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이다. 이날 총회에서 은퇴목사라는 이유로 대표회장 후보에서 탈락한 김노아씨 측은 “은퇴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기총은 “이 대표회장 추대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김씨 측은 이 목사를 결국 당선시킬 경우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이 대표회장 “소수의 목소리도 경청하겠다” 다짐 주목 여기에 한교총의 운항도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한교총에 참여하고 있는 교단들이 교단 총회의 사전 승인 작업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탓인지 한교총의 성격을 바라보는 교계의 시선도 흩어져 있다. 이 대표회장은 그런 의혹을 겨냥해 “한기총과는 달리 한교총은 법인이 아닌 네트워크로 운영될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다. 한기총이 법인의 성격을 띠는 반면 한교총은 한국 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매개체의 역할을 할 것이란 설명이다. 한교총의 대표회장도 공동 회장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소수의 목소리도 경청하겠다.” “한기총이 정상화되면 순복음교회 담임목사로 돌아가겠다.” 3선 연임 전후에 거듭 천명한 이 대표회장의 말이다. 그 선언과 다짐이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삶의 질 높이는 지자체] 가족 건강 돌봐주는 성동 센터

    상담·교육·돌봄 전문기관 선정 올 1인 가구 지원 “‘가정 건강지킴이’를 아시나요?” 서울 성동구에는 이색적인 지킴이가 있다. 가족 구성원 간 갈등을 해소하고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가정 건강지킴이’다. 지역민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성동구는 가정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는 구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서울가정법원 외부 상담기관 5년 연속(2013~2017) 지정 및 이혼 전후 전문상담기관 4년 연속(2014~2017) 지정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지역 유관 기관과의 업무협약 체결로 전문화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담 자원봉사자를 확충하는 등 여러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다. 건강가정지원센터는 2006년 4월 문을 열었다. 그동안 상담, 교육, 문화,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족 지원 서비스를 해 왔다. 지난해 유아기 자녀와 아버지를 대상으로 시립서울천문대에서 진행한 ‘아빠 놀이터, 별자리 체험’은 아빠와 자녀의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돼 화제를 모았다. 올해에도 다양한 교육이 이뤄진다. 우선 ‘1인 가구 지원 사업’이 눈에 띈다. 최근 늘고 있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요리, 셀프 인테리어 같은 교육을 한다. 예비부부교실, 아동·청소년기 부모교육, 중·장년기 가족교실 등 가족의 생애주기를 반영한 ‘서울가족학교’ 사업도 추진한다. 지역 기업(기관)을 방문해 가족 갈등 예방 및 해소 방법, 자녀 이해 및 양육 방법 등을 알려 주는 ‘찾아가는 부모교육’도 한다. 성동구 관계자는 “생애주기별 교육을 통해 성동 가족 누구나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변화하는 가족 유형과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해 만족도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20세기 조선 밀항자들은 전후 일본 - 해방 한국 두 주권 사이 잉여자였다

    20세기 조선 밀항자들은 전후 일본 - 해방 한국 두 주권 사이 잉여자였다

    “너! 오무라에서 나간다니까 그렇게 좋아?” “예, 일본이 좋습니다. 일본에 살고 싶어요.” “오무라에서 있었던 일, (떠들지 않는 거) 알고 있지?”(1960년대 일본 나가사키현 오무라 입국관리소 직원과 체류가 허가된 조선인 밀항자 간 대화) “(김일성 사진을) 안 봤다고 해도 매 맞고, 봤다고 해도 매 맞고, 이거는 맞는 거야. 이거 말해도 되나? 괴정 수용소는 죽음의 장소야.”(1970년대 일본에서 추방된 강제 송환자들을 수용한 부산 괴정 수용소에 대한 증언)태평양전쟁 패전으로 식민지 제국이 붕괴된 ‘전후 일본’, 그리고 혼돈과 폭력이 횡행했던 ‘해방 한국’, 그 양 극단의 국경선에 균열을 낸 20세기 조선 밀항자들은 냉전과 국민 국가로 이행하던 두 주권 권력 모두로부터 폭력과 배제를 경험했다. 오무라 수용소는 1970년대까지 조선인 밀항자를 억류하며, ‘일본의 아우슈비츠’로 불린 악명 높은 곳이다. 이곳에서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 밀항자들은 괴정 수용소에 머물며 혹독한 취조를 당했다. 공식 기록 없이 단편적 문헌과 구술로만 존재했던 20세기 조선인들의 탈국경 역사를 복원한 책 ‘주권의 야만-밀항, 수용소, 재일조선인’(한울)이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기획으로 1일 출간됐다. 일본으로의 밀항은 해방 직후인 1946년 1만 7733명(검거자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 점령군의 대책 없는 귀환과 한반도의 정치·경제적 혼란은 조선인들의 일본 도항을 부추기는 요인이었다. 식민지 시대 한반도와 일본 간 일상화됐던 양국의 이동과 단일 생활권은 식민지 붕괴로 차단됐다.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밀항자가 다소 감소했지만 1946년부터 1979년까지 8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일본에서 검거됐으며 이 중 7만여명이 한국, 북한, 제3국으로 송환됐다. 책은 밀항과 수용소가 일부 조선인의 특수 경험이 아닌 20세기 한반도와 일본 간 인구 이동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조선 밀항자는 개별적으로 ‘절박한 선택’이었지만 역사적으로 독특한 성격을 점유한다. 양국 주권의 입장에서는 ‘주권을 위협하는 불법적 존재’들이자 그 어디에서도 주체성을 묻기 어려운 ‘잉여적 존재’들이었다. 반공 체제가 구축된 한국에서는 배신자 혹은 간첩 취급을 받았다. ‘밀항, 수용소, 재일조선인’ 세 축을 한데 묶은 이 책이 들춰내는 게 바로 20세기 미완의 탈식민화와 동아시아 냉전 질서를 배경으로 은폐된 모순과 억압이다. 양국의 오무라 수용소와 괴정 수용소 모두 주권 밖의 잉여적 존재들을 걸러내는 이데올로기적 기능을 수행하며 “냉전 체제 한·일 정부가 적대하면서 협조하는 모순이 중첩된 무대”였음을 이 책은 밝힌다. 책은 이 밖에 양국의 냉전 질서 밖에서 사상과 운동을 전개한 자들의 흔적을 좇고, 1970년 전후 재일조선인 문학에 나타난 ‘인류’(人流) 현상도 밀항, 민족, 젠더의 관점에서 다룬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단독] 당국 과욕·불통… 계란 대책 ‘엇박자’

    [단독] 당국 과욕·불통… 계란 대책 ‘엇박자’

    ‘물가’ 기재부·‘유통’ 농식품부 수입 가능량 예측 등 ‘제각각’ 업체들 수입의향 해석도 엇갈려 美 선박운송분 이르면 5일 도착설 연휴 이전에 1500t의 수입 계란이 국내에 들어올 것이라던 정부의 공언이 결국 빈말로 끝났다. 실제 수입된 계란은 당초 규모의 3분의1에도 못 미쳐 시중 계란값 안정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를 관리하는 기획재정부와 계란 유통을 총괄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정책 엇박자가 원인이다. 정부는 지난달 13일 ‘조류인플루엔자(AI) 관련 민생물가·수급대응 태스크포스(TF)’ 4차 회의를 열고 “수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계란 수요가 증가하는 설 전까지 1500t(약 2500만개)의 신선란이 수입돼 국내 계란 부족량을 상당 부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계란 수입이 시작된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누적 수입량은 471.4t(약 785만개)에 불과했다. 수입이 당초 목표보다 1700만개 정도 적게 이뤄지다 보니 국산 계란과 수입 계란을 합해 설 직전 주(20~26일)에 국내에 공급된 계란 총량은 3300만개로 당초 목표치(4800만개)의 68.8%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의 의향을 조사해 수입량을 예측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밀검사가 늦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수입 일정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재부가 시장에 물가안정 시그널(신호)을 강력히 주려고 애초에 무리한 목표치를 발표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TF에 참석했던 정부 관계자는 “농식품부는 설 전에 계란 1500t 수입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많아야 700t 정도가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었지만, 물가 안정이 최우선인 기재부가 무리하게 밀어붙인 면이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의 수입 의지에 대해서도 두 부처의 의견이 엇갈린다. 기재부는 미국 산지 가격이 크게 하락해 수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농식품부 관계자는 “산지 계란값이 오르고 있어 유통업체들이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수입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미국 농무부가 매주 조사해 발표하는 계란가격 동향에 따르면 계란 수요가 많은 지난해 성탄절 전후 미국 중서부 계란 도매가는 12개 기준 120센트까지 오르다 지난달 초 반값(60센트)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한국 도매상들이 미국 농장을 찾아다니며 수입을 타진하자 지난달 30일 기준 80센트까지 올랐다. 이런 가운데 유통업체들은 항공운송 대신 선박을 통한 계란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40여t의 계란을 싣고 미국 시애틀항을 출발한 배들이 이르면 5일부터 순차적으로 부산항에 도착한다. aT 관계자는 “항공기로 수입할 때 계란 한 판의 도매가는 9000원 정도이지만 배로 수입하면 5000원 이하로 들여올 수 있다”면서 “국내 마진을 붙인다 해도 7000원대에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애틀에서 부산까지 10~14일 정도면 운송이 가능하고 냉장시스템을 갖춘 컨테이너에 보관하므로 계란 신선도와 유통기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월 폭설 고마운 강원도

    ‘산불, 가뭄 걱정 뚝….’ 설 연휴 동안 강원지역에 내린 30㎝ 안팎의 폭설에 강원도가 반색하고 있다. 종전까지 건조주의보 속에 대형 산불이라도 발생할까 가슴 졸였지만 설을 전후해 지난달 20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내린 눈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1일 산림청 산불위험예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강원지역 산불 위험 지수는 28.1로 낮음 단계를 유지했다. 산불 해소와 함께 가뭄 걱정도 덜었다. 지난해 1월 강릉지역 적설량은 14.8㎝, 강수량은 24.7㎜에 불과해 극심한 겨울 가뭄을 겪었다. 하지만 올 들어 1월 강릉의 적설은 51.7㎝, 강수량은 60.7㎜로 두 배 이상 늘어나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됐다. 비록 설 연휴 동안 쉬지 못하고 눈 치우기에 나섰던 공무원들과 군인들이 고생했지만 폭설 덕분에 산불 발생 우려와 가뭄 걱정은 사라졌다. 임상술 강릉시 공보관은 “설을 전후해 쏟아진 폭설로 공무원들과 시민들뿐 아니라 귀성, 귀경객들도 고생이 많았지만 산불과 가뭄 걱정을 덜게 해 줘 반가운 눈이 됐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반기문 대선 불출마] 외교 영웅 → 유력 대권후보 → 실패한 대선주자로

    유엔 사무총장 10년 ‘승승장구’ 文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 각인 가십성 논란 의연하게 대처 못해 ‘세계 대통령’이라는 호칭까지 들었던 ‘외교 영웅’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하루아침에 실패한 대선 주자로 전락했다. 1일 갑작스러운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온 국민을 놀라게 한 반 전 총장은 한국 정치에 발을 들이기 전까지 유엔 사무총장을 10년간 역임하는 등 한국 역사에서 가장 성공한 외교관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서울대 외교학과에 진학해 외무고시에 합격, 역대 정권의 외무부에서 승승장구하다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내고 정권 말기인 2006년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됐다. 외교부에서 반 전 총장은 최고 요직인 미주국장, 외교정책실장을 거쳤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 외무부 1차관보와 대통령 비서실 의전수석비서관, 외교안보수석을 역임한 뒤 김대중 정부에서는 외교통상부 차관에 올랐다. ‘충청 대망론’과 함께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대선 후보 지지율 수위를 다투던 반 전 총장은 지난해 5월 방한을 전후로 대선 가도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방한 기간 김종필 전 총리 예방과 보수의 본산인 대구·경북 방문 등 사실상 대권 행보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왔다. 반 전 총장은 퇴임이 다가올수록 지지율이 상승했다. 지난해 말까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앞서 있었다. 그가 귀국한 지난달 12일 인천공항엔 엄청난 환영 인파와 취재진이 몰렸다. 귀국 직후부터 반 전 총장의 일거수일투족은 뉴스가 됐고 ‘문 전 대표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각인됐다. 그러나 귀국 이후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국 순회 행보 내내 ‘턱받이’, ‘승차권 발매기’, ‘퇴주잔’ 등 가십성 논란에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나쁜 놈들’ 발언 논란도 빚어졌다. 순회 일정이 끝난 뒤에는 캠프 내부 불화설도 제기됐다. 반 전 총장과 ‘연대’, ‘통합’을 준비하던 정치인들도 그를 만나고 난 뒤 매우 어정쩡한 입장을 취했다. 이날까지 정치 세력화를 고심하던 반 전 총장은 결국 정치를 포기하고 명예로운 퇴장을 선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병국 “반기문과 당대당 통합은 없어”...입당 재차 권유

    정병국 “반기문과 당대당 통합은 없어”...입당 재차 권유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 방안에 대해 “당 대 당 통합이라는 것은 없다”며 반 전 총장의 입당을 재차 권유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반 전 총장이 독자적 정치결사체를 만든다면 당 대 당 통합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우리 당과 지향하는 방향과 같으면 들어오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바른정당 경선 스케줄은 바른정당 로드맵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의 입당 여부에 따라 룰이 바뀌거나 로드맵이 바뀌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패권정치와 패거리 정치를 지양하려고 나와서 만든 정당”이라며 “누구에 의해 좌지우지되거나 누구를 영입하기 위해 룰과 기본 원칙을 바꾸지 않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바른정당의 대선후보 선출 시기를 선거일 50일 전으로 제시했다. 다만 정 대표는 이날 인사차 바른정당 당사를 방문한 반 전 총장에게 직접 입당 권유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의 개헌협의체 제안도 의제에 오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신 그는 반 전 총장에게 “국회의원 선거를 치를 때도 후보는 가능하면 캠프를 가지 않는다. 만나는 사람마다 후보 얼굴만 쳐다보고 눈도장을 찍으려 하므로 그 사람들의 의견을 다 들으면 판단의 근거가 흐려진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 “처음에는 창당 전후로 40석 내외가 되지 않을까 판단했는데 아직 거기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지금 (새누리당 의원들이) 문의하고 얘기 듣는 것을 보면 그렇게 좀 늘어날 것이라는 말씀은 드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새누리당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정한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을 바로 세우는 길을 가겠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가짜보수와는 협상하거나 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 별세…“암투병 중에도 한국경제 걱정”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 별세…“암투병 중에도 한국경제 걱정”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31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강 전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한국 경제를 이끌었다. 김대중(DJ) 정부 시절 ‘정책 브레인’으로 통한 정통 경제관료로, IMF 외환위기 여파로 한국 경제가 몸살을 앓던 1999년 재경부 장관을 지낸 ‘경제사령탑’이었다. 강 전 장관은 퇴임 이후에도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지난해 11월 30일 ‘코리안 미러클 4 :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어’ 발간보고회에서도 그랬다. 강 전 장광는 “정치적 안정이 지금 가장 중요하다. 정치적 불확실성만 제거하면 예전의 잠재력을 다시 발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하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지난달 31일 강 전 장관이 세상을 떠나면서 이날 발간보고회 참석은 그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 됐다. 그의 고언 역시 그가 한국 사회에 던진 마지막 공식 메시지가 됐다. ‘코리안 미러클 4 :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어’는 1997년 외환위기 전후의 어려움과 극복과정을 당시 경제수장들의 증언을 통해 전한 육성 기록물이다. 그는 이 책에서 “금융기관은 타율적 준관치체제에서 자율적 경쟁체제로 하루빨리 전환돼야 한다. 노동개혁에서는 대기업 정규직 노조의 과보호 장벽을 낮춰야 한다” 등 조언을 내놨다. “김대중 정부 때는 야당 시절 정치적 측근들이 국정 참여를 스스로 포기하는 공개선언이 나오고 청와대 비서실부터 정치권 인사채용을 엄격히 제한, 정권에 대한 나름의 신뢰가 있었고 관련 고위직들의 비리부정이 없었다”며 마치 최근 국정 비선실세 파문의 원인을 지적하는듯한 발언도 책자에 담겼다. 강 전 장관은 이미 3년 전부터 암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음에도 선뜻 이 책의 편찬위원장을 맡았다. 외환위기를 극복한 사령탑으로서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작은 지혜라도 후배에게 전하기 위한 마음이 컸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강 전 장관의 한 지인은 “외환위기 당시 경제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책에 담아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셨다”라며 “투병 중에도 새벽에 일어나 집필하시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韓美 전화외교, 관건은 동맹강화 내용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 전화통화를 갖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언제나 100% 한국과 함께할 것이며, 한·미 관계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을 것”이라고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백악관도 어제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억제 확대와 모든 군사 능력을 사용해 한국 방위에 대한 철통같은 수호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신행정부가 한·미 동맹 강화 기조 속에서 대북 제재 등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최우선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동맹의 가치를 존중하고 이를 토대로 양국의 우호 관계를 강화할 것이란 의지를 밝힌 것은 최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노골화하는 시점에서 시의적절하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후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 행정부의 대(對)한국 외교안보 정책이 보다 구체성을 띠었다는 측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음달 2일 방한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의 협의 과정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은 보다 확실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미 간 동맹강화 원칙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천명한 미국 우선주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통상과 안보에서 자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동맹 관계의 재편 등을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70여년간 지속된 안보 동맹과 자유무역 등의 세계 질서가 격변할 것이란 경고나 다름없다. 발등의 불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사드 배치 등의 현안에서 오바마 정부와 사뭇 다른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 협상의 대가답게 화려한 수사적 발언 뒤에 전략적 측면이 숨어 있다. 우방인 미국과의 관계를 토대로 굳건하게 우리의 외교안보 현안을 풀어 나가야 하지만 한·미 동맹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키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동맹은 어느 일방의 희생을 전제로 성립되지 않는다. 한·미 동맹 역시 호혜적 국익을 바탕으로 이뤄진 만큼 미국의 시혜적 성격으로 이해해서는 곤란하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시대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이고 사드 배치에 따른 비용 문제도 포괄적 수준에서 우리 정부가 분담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다. 동맹 강화라는 총론 아래 각론이 더없이 중요한 이유다. 우리 정치권은 트럼프 시대에 펼쳐질 미국 우선주의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온통 대선에 쏠려 있다. 국내외적으로 격변기인 만큼 정부는 안보와 경제의 흥망을 좌우할 현안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정교한 대책을 마련해 적극 대처하는 자세를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 軍 “北 ICBM 발사 전 무수단미사일 먼저 쏠 듯”

    軍 “北 ICBM 발사 전 무수단미사일 먼저 쏠 듯”

    연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을 계속하는 북한이 ICBM에 앞서 중거리 무수단미사일을 먼저 발사할 수 있다고 우리 군 당국이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CBM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심을 끌려는 전략이며 대신 무수단미사일의 신뢰성 확보가 더 긴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군 관계자는 30일 “현재 북한의 ICBM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언제라도 발사할 수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전후해 ICBM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았다. 특히 북한이 신형 ICBM 시제품 2기를 제작한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북한이 당장 ICBM을 발사하기에는 정치적·기술적 부담 역시 클 것이란 분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북한이 보유한 ICBM 미사일인 KN08과 KN14는 무수단미사일 엔진 2개를 묶어 1단 추진체로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난해 북한은 8발의 무수단미사일을 발사해 단 1발만 성공시켰다. 섣불리 ICBM을 발사했다가 실패할 경우 핵무기 고도화를 통한 대미(對美) 협상력 강화라는 전략도 힘을 잃게 된다. 또한 북한은 아직 ICBM이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재진입하는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일각에선 무수단미사일을 고각으로 발사해 재진입체 기술을 시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무수단미사일 고각 발사는 재진입 속도가 ICBM에 훨씬 못 미친다”면서 “관련 기술 확보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특검, 다음달 2∼3일쯤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 방침…수사 변곡점

    특검, 다음달 2∼3일쯤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 방침…수사 변곡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설 연휴 직후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중 한곳인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선다. 헌정 사상 처음인 청와대 압수수색은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와 함께 특검 수사의 최대 하이라이트이자 중대 기로가 될 전망이다. 특검은 연휴가 끝난 이번 주 중 압수수색을 시도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시기는 2월 3일 전후가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청와대 측과 시기 조율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압수수색을 앞두고 설 연휴에도 강행군했다.박영수 특검도 설 명절인 28일 출근해 수사 진행 상황을 챙겼다. 특검은 의혹의 중심인 청와대를 대상으로 단 한 번의 압수수색으로 필요한 물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연휴 직후 압수수색 착수는 수사 일정상 다음 달 초에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특검은 지난해 12월 21일 공식 수사 착수 이후 약 40일 동안 달려왔다. 청와대 압수수색은 박 대통령의 대기업 뇌물수수 의혹은 물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비선 진료 등 특검이 수사해 온 여러 의혹을 규명하는 데 필요한 핵심 물증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법리 검토를 마무리한 특검은 구체적인 압수수색 대상을 선정하는 등 막바지 준비 중이다. 청와대는 그동안 군사시설 보안과 기밀 보안을 이유로 압수수색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특검은 ‘외과수술식’ 압수수색으로 필요한 자료만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의혹의 중심부인 대통령 관저, 의무실, 경호처, 민정수석실, 비서실장실, 정무수석실, 청와대 문서가 저장된 전산 서버 등이 대상으로 꼽힌다. 특검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공개리에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적 관심을 등에 업고 최대한 협조를 끌어낸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해 “법리 검토는 끝난 상태”라며 ‘최종 선택’만 남았다는 점을 강조해 청와대와 특검의 조율이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 카메룬, 승부차기 끝에 세네갈 격파…네이션스컵 4강행

    카메룬이 승부차기 끝에 세네갈을 꺾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 4강에 올랐다. 카메룬은 29일(한국시간) 가봉의 프랑스빌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세네갈과 전후반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120분간 득점 없이 0-0으로 맞섰다. 양 팀은 승부차기에서도 4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하며 4-4로 팽팽히 긴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카메룬 골키퍼 파브리스 온도아가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세네갈의 5번째 키커 사디오 마네의 오른발 슈팅을 막아내며 5-4로 승리했다. 온도아는 “세네갈팀을 오랫동안 연구했다. 마네가 훌륭한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먼저 몸을 날리는 대신, 마네가 움직이면 공의 궤적을 따라가려고 했다”고 말했다고 ESPN이 전했다. 카메룬은 콩고민주공화국과 가나의 8강전 승자와 결승행을 놓고 맞붙는다. 2013년 이 대회 준우승국인 부르키나파소는 튀니지를 2-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부르키나 파소는 4강에서 이집트-모로코전 승자와 만난다. 연합뉴스
  • 강원 FC 다음달 11일 U-12 강릉 팀 공개 테스트 앞두고 신청자 모집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구단 가운데 가장 공격?인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는 강원FC가 12세 이하(U-12) 강릉 팀 공개 테스트를 갖는다. 강원FC은 오는 2월 11일 오후 2시 강릉제일고 인조구장에서 U-12 강릉팀에서 뛸 강릉 지역 초등학생들을 모집한다. 강원FC U-18 심성석 감독, 강원FC U-18 임다한 수석코치, 강원FC 유소년 김태수 골키퍼 코치가 심사위원으로 참석한다. 2월 9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한다. 홈페이지 공지사항(http://www.gangwon-fc.com/notice/269235)에서 ‘강원FC U-12 공개테스트 지원서’를 다운받아 E-mail 접수(강원FC U-12 아이스포츠 단장 김태형 kth7366@hanmail.net)하면 된다. 공개 테스트 당일 축구화, 개인장비(트레이닝복 상하의, 스타킹, 무릎보호대)를 준비해 집결하면 된다. 강원FC는 유소년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자세히 지켜보기 위해 공개 테스트를 마련했다. 평가는 기본기(스텝, 드리블, 패스, 킥) 10분, 11대11 연습경기(전후반 10분, 하프타임 5분) 등을 통해 이뤄진다.합격해 강원FC U-12 강릉에 합류하는 어린이들에겐 2017 초등 주말리그 출전, 교육비 50% 감면, 키즈에스코트, 선수 축구클리닉, 의류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강원FC는 2017시즌부터 U-12 팀의 폭넓은 관리로 적극적인 유소년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10세 전후는 유소년 선수의 급격한 성장이 이뤄지는 시기다. 체계적인 관리와 육성으로 강원FC의 미래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U-12 팀은 3개 지역(강릉, 춘천, 원주)에서 운영 중이다. 강릉은 기존에 스포츠클럽 주말리그에 참가했으나 올해부터는 권역 초등리그(주말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태형 단장, 최삼일 감독, 코치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청용, 맨시티전 풀타임 출전…공격 포인트 실패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활약하는 이청용이 2016-2017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전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 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청용은 29일(한국시간)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FA컵 32강전 맨시티전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는 일방적으로 진행됐다. 전반 43분 맨시티 라힘 스털링에게 선취 결승 골을 허용한 뒤 후반전에 르루아 사네와 야야 투레에게 득점을 내주며 0-3으로 패했다. 이청용은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1위 첼시는 브렌트퍼드 FC에 4-0 대승을 거뒀다. 반면 리버풀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FC에 1-2로 패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한편 구자철(28)과 지동원(26)이 나란히 선발로 출전한 독일 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가 볼프스부르크에 역전승을 거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8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8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5승 6무 7패로 승점 21을 기록한 아우스크부르크는 12위였던 볼프스부르크(5승 4무 9패)를 밀어내고 1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구자철과 지동원은 선발로 나와 경기가 끝날 때까지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제 득점은 볼프스부르크의 몫이었다. 볼프스부르크는 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마리오 고메스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 나갔다. 유누스 말리의 프리킥이 골문 앞에서 한 차례 튀어 오르는 과정에서 고메스가 공을 슬쩍 밀어 넣어 아우크스부르크 골문을 열었다. 연합뉴스
  • 손학규 “탄핵 확정되면 정계개편 전광석화 처럼 이뤄질 것”

    손학규 “탄핵 확정되면 정계개편 전광석화 처럼 이뤄질 것”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26일 설 연휴 직후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결정 날짜가 확정되면 그 전후로 빠른 시일 내에 전광석화같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고시촌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2~3월 ‘빅뱅’ 얘기를 했었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뜸이 들고 정치적 변화과정을 본 다음 확 터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손 의장은 국민의당에서 지속적인 합류 제안을 보내고 있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설이 나오는 현 상황에 대해 “아직은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며 “모색하고 탐색하는 기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반 전 총장과의 설 전 회동 여부에 대해 “난 모르는 얘기”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갑지만 달갑지 않은… 27년 만의 남북 대결

    김일성경기장 10만 관중도 부담 꽃피는 4월 7일 대동강변에서 열리는 여자축구 맞대결을 계기로 끊긴 남북한 교류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사인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팀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2018 여자아시안컵 B조 예선에서 본선 출전권을 사실상 가름할 북한과의 경기가 1990년 이후 27년 만에 평양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평양에서의 역사적인 만남도 뜻깊지만 조 1위만 본선에 직행할 수 있어서 북한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그러나 상대전적에서 절대 열세인 데다 장소도 10만 관중이 가득 들어찰 김일성경기장라 부담 백배다. B조에는 북한, 우즈베키스탄, 인도가 포함돼 있다. 예선 경기는 모두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다. 타이틀 대회로는 남녀, 연령별 대표팀을 통틀어 평양에서 처음 열리는 남북 축구대결이다. 1990년 남북 친선축구가 그나마 평양에서 치른 유일한 경기이지만 당시 무대는 능라도 5·1경기장이었다. 북한 여자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로 한국(18위)보다 몇 수 위다. 우리의 상대전적 역시 1승2무14패다. 2005년 8월 전북 전주에서 열린 여자 동아시아연맹컵 본선에서 1-0으로 승리한 것을 빼면 2무14패에 불과하다. 20세 이하(U-20) 여자대표팀은 1승4패, U-17 대표팀은 1승1무2패, U-14 대표팀은 2패를 기록 중이다.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여자축구가 북한을 이겨본 게 세 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윤덕여 감독으로선 어쨌든 승리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윤 감독은 대표팀 선발 기준으로 평양 원정과 10만 관중이 주는 압박감을 견뎌낼 ‘간담’을 갖춘 선수들을 적극 고려할 생각이다. 최근 대표팀에서는 빠져 있던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와 수비수 심서연, 황보람, 김도연이 우선 체크 대상이다. 여기에 한때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박은선도 선발 구상에 포함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이날 축구회관에서 열린 정기 대의원총회를 마친 뒤 평양 방문경기와 관련, “북한에서 그 전에 각서를 썼다. 애국가를 부르고 태극기를 게양해야 하는 건 분명하다. 그리할 거라 예상한다”며 “그러면 (승인)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방북하려면 통일부 승인이 필요하다. 통일부는 축구협회에서 신청서를 접수하는 대로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다음달 20일을 전후해 소집 명단 23명을 발표한다. 오는 3월 키프로스컵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 와중에… 中 지린성 옌지서 한국인 30여명 강제 추방

    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옌볜조선족자치주에 거주하던 한국인 30여명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강제 추방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5일 북중 접경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을 전후해 옌볜자치주 주도 옌지(延吉)에 근거지를 두고 생활하던 한국인 30여명이 현지 기관으로부터 “1주일 내에 무조건 중국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통지를 받았다. 이들 한국인은 모두 특정 종교단체 소속으로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0여년에 걸쳐 중국으로 파견돼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워낙 갑작스럽게 추방을 통보해 이들 한국인 자녀들의 학교 문제나 재산 처리 등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귀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20년 가까이 생활해 온 현지 교민도 ‘(한국인에 대한)이런 처사는 처음 보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평소 이들의 활동상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벌였고 그동안 별다른 문제를 삼지 않았다”며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정치·외교적 배경에서 단행된 사안이 아닐까 추측한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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