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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경제 내리막길… “2040년대 잠재성장률 마이너스”

    韓경제 내리막길… “2040년대 잠재성장률 마이너스”

    시장 진입장벽 낮추고 규제 개선공적연금 등 지출 구조 손질해야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중장기적으로 0%대로 추락하고 2040년대에는 ‘마이너스’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국책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잠재성장률이란 자본과 노동력, 자원 등 모든 생산 요소를 ‘영끌’했을 때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을 뜻한다. 급격한 고령화와 자본 투입 감소, 생산성 둔화가 맞물린 결과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잠재성장률 전망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올해 잠재성장률은 1%대 후반으로 추정되고, 2040년대 후반 0% 내외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구구조 변화가 잠재성장률 하락의 주된 원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19년 376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빠르게 줄고 있다.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은 올해 20.3%에서 2050년 40.1%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KDI는 노동 투입 기여도가 2030년 전후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고령층이 늘면서 생산성도 낮아질 것으로 봤다. 김지연 KDI 전망총괄은 “나이가 어릴수록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용성이 높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젊은 연령층 비중이 작아지면 경제의 혁신 역량이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KDI는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을 낙관(0.9%), 기준(0.6%), 비관(0.3%)의 세 가지 시나리오로 전망했다. 총요소생산성이란 노동생산성과 근로자의 업무 능력, 자본투자 금액, 기술도 등을 반영한 수치다. 기준 시나리오에서 잠재성장률은 2025~2030년 1.5%에서 2041~2050년 0.1%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비관 시나리오에선 2041~2050년 잠재성장률이 0.3%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너스 성장이 ‘뉴노멀’이 되는 시대가 올 수 있다는 의미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기준 시나리오에서 역성장이 시작되는 지점은 대략 2047년 전후이며,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2041년 전후”라고 설명했다. KDI는 경제구조 개혁을 통한 생산성 개선이 절실하다고 봤다. 시장 진입 장벽을 완화하고 경쟁 제한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성과 중심 보상 체계를 구축하고, 과도한 노동시간 규제를 완화하는 등 노동시장 유연화도 필요하다고 봤다. KDI는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세입 기반이 약화하고 국가채무는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을 초과할 것”이라며 “공적연금 등 고령화 관련 지출 구조를 재설계하고 반복적인 경기 부양을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 로션 바르고 선크림 ‘이렇게’ 발랐나요?…잡티 생기는 지름길입니다

    로션 바르고 선크림 ‘이렇게’ 발랐나요?…잡티 생기는 지름길입니다

    기미와 잡티를 막기 위해 매일 선크림을 바르고 있음에도 피부가 점점 칙칙해진다면, 자외선 차단제 자체보다 그 전 단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전 기초 화장품을 과하게 바르면, 차단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로션이나 에센스 등으로 피부가 번들거리는 상태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경우, 차단 성분이 피부에 고르게 흡수되지 않거나 쉽게 닦여나간다는 설명이다. 특히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유기자차)를 사용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유기자차는 피부에 흡수된 뒤 자외선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 이를 열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식인데, 이 과정에서 다른 기초 화장품과 섞이면 차단 성분이 희석되거나 화학 반응이 일어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로션 하나 정도만 가볍게 바르고, 완전히 흡수되길 기다렸다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바른 뒤에는 손이나 소매에 쉽게 닦여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품의 SPF와 PA 지수도 확인해야 한다. SPF는 자외선B(UV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며, SPF 30은 약 96.7%, SPF 50은 약 98%의 차단 효과를 가진다. PA는 자외선A(UVA)를 차단하는 지수로, ‘+’ 기호가 많을수록 효과가 크다. 실내 활동 위주일 경우 SPF 10~30, PA+++ 정도로도 충분하지만, 야외 활동이 많은 날에는 SPF 50, PA++++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자외선 차단제를 올바르게 발랐다 하더라도 땀이나 마찰로 인해 쉽게 지워질 수 있기 때문에 두 시간마다 한 번씩 덧바르는 것이 좋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 역시 유통기한이 있는 화장품이기 때문에, 사용 전 확인이 필요하다. 보통 개봉 후 1년이 지나면 성분이 산화되거나 변질돼 차단 효과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유기자차는 무기자차보다 산화에 취약해 유통기한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전문가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만큼 자외선 자체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외선이 가장 강한 정오 전후 두세 시간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챙 넓은 모자나 양산 등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좋다.
  • 빛으로 운동 중 고혈압 측정한다

    빛으로 운동 중 고혈압 측정한다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인 심혈관 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부정맥, 심부전, 말초혈관질환 등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려면 평소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다. 그렇지만 이미 심혈관질환을 앓는 있는 사람이라면 무리한 운동이 자칫 더 큰 합병증을 부를 수도 있다. 그래서, 운동 전후와 운동 중에도 혈압 측정이 필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단순 휴식 상태뿐만 아니라 계단 오르기 같이 운동 중에도 연속으로 혈압을 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연구팀은 수십 개의 세분된 파장의 빛을 사용해 혈관 내 혈류 변화를 광학적으로 측정하는 혁신 방법인 초분광 PPG(광용적맥파) 기술을 활용해 운동 상태에서의 연속 혈압 모니터링에 활용될 수 있는 웨어러블 혈압 센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에 실렸다. 기존 커프 방식으로 혈압을 측정할 때는 팔을 압박하는 불편함이 있고, 측정 전 최소 10분의 안정이 필요했다. 최근 스마트워치에 적용된 혈압 측정 기술은 운동 중 측정 정확도가 떨어지고, 연속 측정이 어렵다. 최근 스마트워치에서 세 가지 파장을 갖는 PPG 센서를 이용해 혈압 측정 기술을 탑재했지만, 고혈압 상태 및 운동 상태에서의 낮은 정확도와 연속적인 측정을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빛의 파장을 분석하는 고해상도 초박형 마이크로분광기를 포함한 초분광 PPG 모듈로 다양한 파장의 PPG 신호를 동시에 측정하고, 연속적이고 정밀한 시차를 계산해 안정적으로 혈압을 잴 수 있는 방식을 고안했다. 이번에 개발한 웨어러블 초분광 PPG 센서는 연속적으로 혈압을 모니터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박수, 호흡률과 같은 다른 생리적 매개변수도 동시에 측정해 운동 전후의 혈압 변화를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이번 기술은 운동 중 혈압 변화를 연속적으로 추적해 운동으로 유발되는 고혈압을 감지할 수 있다. 운동 중 회복기의 혈압 추정 정확도가 0.75 정도였던 다른 감지 방식보다 높은 0.95의 연관성 지표를 나타내는 등 높은 신뢰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정기훈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웨어러블 초분광 PPG 센서가 운동 중의 혈압 측정과 회복기 혈압 추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초분광 PPG 기술은 향후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번엔 메리츠증권 ‘시스템 먹통’… 대형사 주 1회꼴 오류에 부글부글

    이번엔 메리츠증권 ‘시스템 먹통’… 대형사 주 1회꼴 오류에 부글부글

    메리츠證 한때 1시간여 매매 장애투자자 “500만원이나 날려” 분통전산운용비 年 수백억 쏟았지만 “거래량 증가세 감당 못 한다” 비판 “메리츠증권 오류로 500만원을 날렸습니다. 제 투자 실책 때문이라면 모르겠지만 증권사 오류로 인한 손실인데 화가 납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메리츠증권의 홈·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HTS·MTS)에서 미국 주식 주문 접수가 1시간여 동안 이뤄지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다. 해당 오류는 약 1시간가량 지속되다 밤 11시 32분을 전후해 정상화됐다. 올 들어 지난 3월 이후 대형 증권사에서만 이미 10건 이상의 전산 오류가 발생했는데 연휴 기간 등을 감안하면 거의 매주 한 차례씩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키움증권에선 지난 3월과 4월 주식 주문 지연 오류가 발생했고, 미래에셋증권에선 지난달 18일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 시간 주문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투자자의 불편을 야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 미국 주식 거래 오류가 발생했고, 토스증권도 해외 종목 정보 조회 오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 오류가 발생한 메리츠증권 역시 지난 2월 미국 주식 합병 비율 산정 과정에서 이미 한 차례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전산 오류와 관련한 보상 절차가 지연되며 투자자들의 불만도 가중되고 있다. 키움증권의 경우 지난달 3~4일 발생한 전산장애 피해 사례를 같은 달 11일까지 접수받았는데 아직 대기자 상당수에 대한 보상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거래량 증가세를 증권사들의 전산 시스템이 감당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거세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국내 상위 10개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메리츠·하나·신한·키움·대신증권)에서 발생한 전산 오류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식 시장 열기가 뜨거웠던 2021년 47건을 기록했다가 2022년 31건까지 줄었다. 하지만 미국 증시의 기록적 호황으로 거래량이 급증한 지난해 39건을 기록했고 올해도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거래량이 늘면서 전산 오류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연간 수백억원이 넘는 전산운용비를 투입하고도 전산 오류가 이어지면서 “관리 역량 자체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지난해 상위 증권사 10곳의 전산운용비는 6838억원에 달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전산운용비를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하에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공수처 ‘채상병 외압’ 대통령실 등 압수수색 불발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7일 대통령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 이대환)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7시간 30분여만인 오후 5시 30분쯤 집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집행과 관련해서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수처가 채상병 사건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압수수색영장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적시됐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른바 ‘VIP 격노설’이 제기된 2023년 7월 31일 전후 시점의 대통령실 회의 자료와 대통령실 출입 기록 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러나 대통령실 등에서 형사소송법 제110·111조에 근거해 군사상·공무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라는 점을 들어 과거 경찰의 압수수색 등을 거부해왔던 지라 이날 강제수사도 난관이 예상됐었다.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채수근 상병의 사망 사건을 둘러싼 수사 과정에서 상급 기관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의 간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겠다는 해병대 수사단 조사 결과를 결재했다가 이튿날 돌연 번복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하면서 이 전 장관을 질책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 유럽 배터리 시장 노크…대전 이차전지 기업 진출 지원

    유럽 배터리 시장 노크…대전 이차전지 기업 진출 지원

    2030년 이차전지 글로벌 선도 도시를 선언한 대전시가 유럽 배터리 시장 점검에 나섰다. 대전시는 7~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5’에 지역 기업 3곳과 함께 통합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인터배터리 유럽’은 국내 최대 이차전지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의 해외 확장 버전으로, 세계 배터리 산업의 중심 무대로 떠올랐다. 올해 전시회는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코엑스·코트라가 공동 주관하며 약 200개 기업에서 400개 부스를 설치했다. 행사 기간 11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더 스마터 이 유럽’(The Smarter E Europe)과 동시 개최돼 배터리 전후방 산업 전반을 조망할 기회로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통합관 운영을 통해 기업들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고, 현지 바이어와 상담을 지원해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시회는 기술력을 갖춘 유망 기업들이 참여한다. 민테크는 전기차 배터리 검사 및 진단 기업으로 기존 4시간 이상 소요되던 검사를 현장에서 10분 이내로 단축한 고속 진단 솔루션을 선보인다. 유뱃은 배터리 제조 및 기술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군수·항공·드론 등에 특화된 배터리를, 휴비스는 레이저 정밀 가공 기술로 유럽 시장을 노크한다. 손철웅 대전시 미래전략산업실장은 “이차전지 산업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역 기업의 도약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전략산업”이라며 “시가 해외 판로 개척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이호재 (사)전남뿌리기업협회 회장, 순천대학교 발전기금 1000만원 기탁

    이호재 (사)전남뿌리기업협회 회장, 순천대학교 발전기금 1000만원 기탁

    이호재 (사)전남뿌리기업협회 회장이 국립순천대학교 개교 90주년을 기념해 지역 인재 양성과 대학 발전을 위한 발전 기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7일 총장실에서 열린 기탁식에는 이병운 총장과 문승태 대외협력부총장, 양정열 (사)전남뿌리기업협회 부회장이 참석해 산학협력과 지역 상생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1000만원을 기탁한 이호재 회장은 이번 기부로 누적 기탁액이 2000만원에 이르는 등 국립순천대와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호재 회장은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국립순천대학교의 개교 9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기탁이 지역 발전을 이끌 청년 인재 양성과 기술기반 혁신 생태계 조성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이병운 총장은 “개교 90주년에 특별한 의미를 더해주신 이호재 회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립순천대학교는 지역사회와 기업의 신뢰에 부응해 강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과 기술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호재 회장은 지역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기업인이자 국립순천대학교 발전후원회 3기 위원으로 뛰고 있다. 뿌리산업 종사자들의 작업환경 개선과 기술 혁신, 청년 인재 유입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순천대가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30 사업과 ‘지산학 연계 강소기업 육성 전략’과도 밀접한 연계를 지속하는 등 향후 산학협력 거버넌스 강화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백종원 ‘방송 중단’도 안 통했다…더본코리아 끝없는 추락, 또 신저가

    백종원 ‘방송 중단’도 안 통했다…더본코리아 끝없는 추락, 또 신저가

    요식사업가 백종원 대표가 잇따른 논란에 ‘방송 중단’을 선언한 지 하루 만인 7일 더본코리아 주가가 재차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추락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을 전후해 2만 6100원에 거래되며 지난 4월 11일 기록한 역대 장중 최저가를 재차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상장 첫날 공모가(3만 4000원) 대비 51.2% 오른 5만 1400원에 마감하며 화려하게 데뷔하는 듯 했지만, 이후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데 이어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악재가 줄줄이 터져나오며 우하향했다. 현재 주가(2만 6100원)는 공모가 대비 23.2%, 종가 기준 최고가(5만 1700원) 대비 49.5% 감소한 수준이다. 더본코리아는 ‘빽햄 가격 부풀리기’ 논란을 시작으로 위생 논란, 농지법 등 각종 법률 위반 의혹, 허위 광고 의혹, 원산지 허위 표기 의혹, 임원의 ‘술자리 면접’ 등이 도미노처럼 터져나왔다. 특히 최근에는 전국 각지의 지역 축제를 운영하며 식재료를 적절하지 못한 방법으로 보관하는 등 위생 논란이 연이어 제기되는가 하면, 그간 출연했던 프로그램에서 ‘방송 갑질’을 했다는 의혹마저 나왔다. 이에 더본코리아가 사과문을 발표하고 백 대표가 주주총회에서 고개를 숙였지만 들끓는 여론은 진화되지 않았고, 급기야 백 대표는 전날 공식 사과문을 내고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백 대표는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면서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쇄신하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 2025년을 더본코리아가 완전히 새로워지는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현재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와 tvN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 ‘MBC ’남극의 셰프‘ 촬영을 마쳤거나 촬영 중이다. 백 대표는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 잇따른 논란에 이들 프로그램의 방영 시점 및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 ‘학생이 만드는 탄소중립’···경기도교육청, ‘학교 RE100 실천 프로젝트’ 운영

    ‘학생이 만드는 탄소중립’···경기도교육청, ‘학교 RE100 실천 프로젝트’ 운영

    경기도교육청이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실천 학교문화 확산을 위한 ‘제2회 경기 학교 RE100 실천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경기 학교 RE100 실천 프로젝트’는 기후변화의 주범인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기반 전기 사용을 확산하는 국제 캠페인의 하나로 운영하는 학교 맞춤 탄소중립 실천 활동이다. 지난해 실시한 ‘제1회 RE100 프로젝트’에서는 전기사용량과 잔반 배출량 감축을 실천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올해 프로젝트는 학교가 실천 집중 주제를 정한 뒤 여건에 맞게 에너지, 폐기물, 1회용품을 주제로 정량적 감축 실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활동 전후의 환경 실천 역량 변화를 지수로 측정할 예정이다. 주제별 실천 가능 활동은 ‘에너지’의 경우 ▲우리 학교 실시간 전기사용량 분석 ▲빗물 저금통 설치를 통한 텃밭 수도세 감축 등이다. ‘폐기물’은 ▲채식 데이 및 수다 날을 통한 잔반량 감축 ▲우유팩 자원순환 실천 등이다. ‘1회용품’은 ▲1회용품 제한, 대체 아이디어 공모전 ▲오래 사용한 추억의 물건 스토리텔링 페스티벌 등이다. 또한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과 협력해 도전신청서 심사 통과 60개교를 선정하고 캠페인 활성화 예산을 교당 200만 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지자체와 유관부서의 협업을 강화하고, 우수 사례 발굴·확산을 통해 학교의 환경 실천 관련 다양한 아이디어와 도전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 SBI는 교보생명 품에, OK는 상상인 눈독… 잇단 상위사 M&A… 저축銀 시장 대격변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이 교보생명이라는 새주인을 맞고, 2위인 OK저축은행은 다른 저축은행 인수를 통한 덩치 불리기를 타진하면서 대격변이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건전성이 악화한 저축은행들도 잠재 매물로 거론된다. 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놓고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실사를 마치고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상상인그룹 측은 2000억원 수준을, OK금융 측은 1000억원 전후를 제시하며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OK금융은 경기·인천 영업권을 가진 상상인저축은행을 품으며 영업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상인그룹은 최대주주의 대주주 적격성 유지 요건 문제로 상상인저축은행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재무 건전성 악화 등으로 적기시정조치도 받았다. OK금융은 페퍼저축은행 실사도 병행하면서 ‘투트랙 인수’ 전략을 펴왔으나, 페퍼저축은행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KKR이 매각보단 저축은행 체질개선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매각이 흐지부지됐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SBI홀딩스로부터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2026년 10월까지 9000억원에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SBI저축은행은 보험사에서 거절된 고객을 흡수하면서 여신 규모를 1조 6000억원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4조 289억원, OK저축은행은 13조 5890억원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의 총자산은 2조 3763억원으로 OK금융이 상상인저축은행을 품게 되면 총자산이 16조원에 육박하면서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이외의 저축은행 인수합병(M&A) 논의도 활발하다. 지난해 12월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라온저축은행은 코스닥 상장사인 베셀에 지분 32만주(지분율 40%) 매각을 추진 중이다. HB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OSB저축은행 등도 잠재 매물로 꾸준히 거론된다. 2011~2014년 저축은행 사태를 계기로 무분별한 대형화를 막기 위해 엄격한 M&A 기준을 유지해오던 금융당국도 신속한 구조조정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2년간 한시적으로 기준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저축은행 사태 당시 31곳이 파산하는 등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쳐 현재의 79개 저축은행 체제가 만들어졌다.
  • 강남권 아파트값 크게 뛰자 전세가율은 역대 최저

    강남권 아파트값 크게 뛰자 전세가율은 역대 최저

    지난달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매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서울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슈로 이들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셋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영향이다. 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은 53.5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53.43%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을 끌어내린 것은 강남권이다.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40.7%로 KB국민은행이 구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4월(50.1%) 이후 역대 최저다. 또 송파구는 43.1%, 강동구는 50.0%로 역시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45.4%로 2023년 9월(45.2%)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다. 이는 노원구(54.6%)나 도봉구(57.8%), 은평구(60.9%), 금천구(62.2%) 등의 강북 일부 지역의 4월 전세가율이 전월보다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 강남권 전세가율이 역대 최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서울시의 강남 ‘잠삼대청’(잠실·삼성·대청·청담동)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전후해 강남 지역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때문이다. 국민은행 통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해 2월 한 달간 0.06% 올랐으나 이후 2월 중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으로 3월은 0.65%로 상승폭이 뛰었고, 4월은 0.98%로 오름폭이 더 커졌다. 이에 비해 전셋값은 2월 0.03%에서 3월 0.16%, 4월 0.27%로 상승폭이 커졌지만 매매가에 비해서는 낮은 상승폭이다. 직접적인 해제 수혜지역인 강남구와 송파구는 지난 4월 매매가격이 각각 3.18%,1.80% 오른 반면 전셋값 상승률은 각각 0.39%, 0.49%로 매매가에 크게 못 미쳤다. 전세가율 하락으로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갭투자 수요자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 ‘맨유 유력’ 유로파 결승 어쩌나…토트넘 손흥민 단짝 매디슨,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맨유 유력’ 유로파 결승 어쩌나…토트넘 손흥민 단짝 매디슨,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유럽 축구대항전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도전하는 토트넘(잉글랜드)에 비상등이 켜졌다. 발을 다친 주장 손흥민에 이어 핵심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까지 무릎 부상으로 남은 경기에 뛰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6일(한국시간) “매디슨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 마지막 3주를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릎 인대를 다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48시간 이내 파악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디슨은 지난 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UEL 4강 1차전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34분 페드로 포로의 긴 패스를 받아 추가 골을 터트렸다. 팀 공격을 지휘하던 매디슨은 후반 18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결국 데얀 쿨루셉스키와 교체됐다. 이에 토트넘은 3-1로 이기며 결승행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도 아쉬움을 삼켰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매디슨은 지난 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결장했는데 결국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매디슨에 대해 “상태가 좋지 않다. 추가적인 의료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매디슨이 중요한 이유는 팀 내 유일한 플레이메이커이기 때문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매디슨은 전후방을 오가며 공을 배급하고 측면으로 빠져 상대 수비를 휘젓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왼쪽에서 손흥민과의 부분 전술로 측면을 붕괴시키는 데 힘을 보탰다. 이에 매디슨은 이번 시즌 EPL에서 31경기에 나와 손흥민과 함께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16개)를 기록했다. 득점은 브레넌 존슨(11골 3도움)에 이어 2위(9골)이고, 도움도 7개로 손흥민(7골 9도움) 다음 두 번째로 많다. 매디슨의 결장은 2점 우위를 점한 채 치르는 9일 UEL 2차전 노르웨이 원정에선 큰 변수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문제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결승전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강 1차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3-0으로 완파했기 때문에 결승 진출이 유력하다. 토트넘은 창의성을 갖춘 매디슨 없이 맨유를 상대해야 하는 처지다. 손흥민의 복귀 시점이 중요해졌다.
  • “어린이날 폭주 멈춰”…대구경찰, 교통법규 위반 49명 적발

    “어린이날 폭주 멈춰”…대구경찰, 교통법규 위반 49명 적발

    대구경찰청이 어린이날 전후로 기승을 부리는 폭주족 등을 집중 단속해 49명의 교통위반자를 적발했다. 5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폭주족 출현에 대비해 시내 주요 집결지 15곳에 싸이카와 암행순찰팀, 교통범죄수사팀, 기동순찰대, 기동대 등 총 188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이와 함께 순찰차와 비노출차량 등 73대도 현장에 배치하고 장소를 수시로 바꿔가며 집결하는 폭주족을 해산했다. 이같은 선제 대응 결과 이날 단속에서는 일부 오토바이들이 소규모 무리를 지어 도로에 나타나기는 했지만, 도로를 점거하는 행위는 없었다. 그런데도 소규모 폭주행위를 하던 운전자 38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이 밖에도 난폭운전 혐의로 1명을 현행범 체포하고 자동차관리법 위반 2명, 소음진동관리법 위반 1명, 자동차 손해 배상 보장법 위반 1명, 무면허 운전 2명, 공무집행방해1명, 음주운전 3명 등 총 49명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폭주족 대비 이륜차 사전 집중 단속을 통해 도로교통법 위반 사례 640건을 적발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채증된 영상을 바탕으로 폭주 행위에 가담한 피의자를 특정해 엄정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민주, 사법부와 전면전 선포… ‘대법원장 탄핵’ 지도부 위임

    민주, 사법부와 전면전 선포… ‘대법원장 탄핵’ 지도부 위임

    민주 “고법에 李 공판기일 변경 요구” 국힘 “독재적 발상 저지” 더불어민주당은 4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 관련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의결을 보류하고 15일로 잡힌 서울고법의 첫 기일을 전후로 추진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대법원과 서울고법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거대 정당의 비이성적 독재 발상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조 대법원장 탄핵 등 모든 대응을 당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탄핵을 추진하자는 의견은 보류됐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의원들이 15일부터 시작되는 고법 절차를 최대한 지연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며 “15일로 잡힌 고법 파기환송심 공판 기일을 변경하려는 요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3시간 가까이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38명의 의원들이 의견을 쏟아낼 정도로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통화에서 “조 대법원장 탄핵을 찬성하는 의원들은 많았지만 당장 추진하기보다는 15일 고법 절차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데 의원들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지난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던 것처럼 7일부터 서울고법 앞에서 의원들이 조를 편성해 아침저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재판부를 압박하기로 했다.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비상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가진 모든 권한과 능력, 가용한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이 싸움에 임해야 한다. 국회의 합법적 권한으로 사법 내란을 진압해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 가능성을 시사하며 서울고법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 제천에서 1차 ‘골목골목 경청 투어’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조 대법원장 탄핵을 일단 보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제가 관련된 문제라 가급적 생각 안 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에서 국민의 뜻에 맞게 적절히 잘 처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대신 ‘국민의 뜻’이라는 표현을 쓰며 즉답을 피했지만 결국 탄핵이라는 국민의 요구가 커지면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앞서 이날 오전 김민석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겸 수석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에 대해 “지도부는 아직 그 문제에 대해 공식적 의견은 없다”고 했다. 의원총회에 앞서 지도부가 조 대법원장 탄핵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은 건 잇따른 탄핵 추진으로 중도층 민심 역풍을 우려한 숨 고르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 위원장은 “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이 필요하다”며 “국민 앞에 공직자의 설명 의무에 따른 즉각 답변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몫인 대법관 10명은 (이 후보 사건 관련) 전자문서를 다 읽었냐는 질문에 반드시 즉각 공개 답변하고 그렇지 못하면 국민에게 공개 사죄하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6·3 대선 일정이 확정된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은 만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 후보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 위원장은 “내란특별재판소 설치와 졸속 재판 방지를 위한 대법관 증원도 국민적 논의에 부쳐야 한다”며 “김구, 조봉암, 장준하, 노무현을 잃었듯이 이재명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은 내란·외환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고 규정한 헌법 84조 논란에 관해 민주당은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헌법 84조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정상적이고 합법적 절차로는 이 후보의 선거법 재판을 6·3 대선 이전에 끝낼 수 없고 대통령 당선 후에 재판을 계속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세계 어느 나라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의회를 다 장악해서 대통령도 계속 탄핵을 하고 줄탄핵을 31번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대법원장까지 탄핵한다는 것이 도대체 뭐 하자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선거를 출마한 정치인의 거짓말에 대해 죄를 물은 것이 쿠데타라면, 거짓말을 권장하는 것은 헌정 수호라도 된다는 뜻인가”라고 질타했다.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이날 채널A에 출연해 “민주당이 대법원장 탄핵을 추진한다면 반헌법적 폭거”라고 비판했다.
  • “차가 내 발 밟았네, 보험금 주쇼”…암행순찰차에 사기 치다 딱 걸린 60대

    “차가 내 발 밟았네, 보험금 주쇼”…암행순찰차에 사기 치다 딱 걸린 60대

    차 바퀴에 발이 밟혔다며 거짓으로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사기 대상으로 삼은 차량은 경찰이 운행하는 암행순찰차였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환 부장판사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67)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소송비용도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10월 암행순찰차를 운전 중인 경찰관이 ‘주차를 하려고 하니 길을 조금 비켜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비켜주지 않았다. 이에 경찰관이 다른 곳에 주차하려고 A씨 옆으로 후진하자 순찰차에 발이 밟혀 상처를 입었다며 교통사고 신고를 했다. 이후 그는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보험회사를 상대로 120여만원을 타냈다. 이 일로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이 나오자 A씨는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보험사기가 아니라는 것이 A씨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A씨가 순찰차에 밟히는 순간을 본 적이 없다는 목격자들의 진술, 그리고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송 부장판사는 A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송 부장판사는 ”약식명령 벌금액은 범행 경위, 전후 정황, 유사 사건과의 양형상 균형 등을 종합하여 결정된 것으로서 적정하다고 판단되고, 약식명령 이후 양형에 반영할 만한 특별한 사정변경도 없다“고 300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그러면서 A씨에게 소송비용도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형사소송법상 법원은 피고인에게 소송비용 부담을 명령할 수 있다. 특히 유죄가 명백한데도 불필요하게 정식재판을 청구하는 등 소송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게 하는 경우 피고인에게 소송비용 부담을 명령하고 있다.
  • 김문수 선대위 첫 인선…“한동훈·안철수·나경원 위원장 내정”

    김문수 선대위 첫 인선…“한동훈·안철수·나경원 위원장 내정”

    6·3 대선 국민의힘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선출된 가운데, 선거대책위원장에 자신과 경쟁했던 한동훈 전 대표와 나경원·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을 내정했다. 3일 김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선출된 직후 국회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이런 선대위 첫 인선안을 발표했다. 상임 선대위원장은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국회부의장이자 당내 최다선(6선)인 주호영 의원을 비롯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황우여 전 선거관리위원장도 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대선 실무 전반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는 김 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장동혁 의원이 내정됐다. 후보 비서실장은 캠프의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맡을 계획이다. 한편 한 전 대표 측은 선대위원장 인선 관련 김 후보 측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김 후보 측은 전례에 따라 마련한 인사안이며, 오는 4일 비대위 회의에서 인선안을 의결하기 전후로 한 전 대표 등에 직접 양해를 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 측은 애초 선대위 인사 발표안을 공지했다가, 이를 내정안으로 정정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총득표율 56.53%로 승리했다. 지난 1~2일 실시된 당원선거인단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50%씩 합산한 결과 한동훈 후보(43.47%)에 승리했다. 당원선거인단 최종 투표율은 52.62%로 집계돼 지난 2021년 윤석열 후보 선출 당시 최종 투표율(63.89%)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 후보는 당원투표(당심)과 여론조사(민심)에서 모두 한 후보에게 앞섰다. 당원선거인단 투표에서 김 후보가 61.25%(24만 6519표), 한 후보가 38.75%(15만 5961표)를 얻어 김 후보가 압승했다. 국민여론조사는 김 후보 51.81%, 한 후보 48.19%를 기록했다.
  • 아르헨 ‘나치 전범’ 기밀문서 공개…‘히틀러 사망’ 역사 바뀔까

    아르헨 ‘나치 전범’ 기밀문서 공개…‘히틀러 사망’ 역사 바뀔까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는 패색이 짙어진 1945년 4월 30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게 공식 기록이다. 당시 시신을 수습한 소련군이 현장에서 나온 치아를 대조해 히틀러라는 걸 확인했고, 사망 수단에 대한 의견은 둘로 나뉘었지만 2010년 러시아 정보기관이 권총이 아닌 청산가리 캡슐이 직접적인 사인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2017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교외에 있는 한 주택에서 히틀러의 흉상 부조를 포함해 나치 유품이 여러 개 발견되면서 정설에 균열을 일으켰다. 히틀러가 죽음을 가장하고 아르헨티나로 도피해 천수를 누렸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이 이번에는 미국에서도 제기돼 관심을 끈다. 아울러 당시 아르헨티나의 대통령이었던 후안 도밍고 페론이 히틀러를 도왔다는 의견과 함께 아르헨티나 정부 기밀문서로 나치 전범들이 남미에서 여생을 살았다는 증거도 나왔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29일(현지시간)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밥 베어의 언론 인터뷰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일부 문서에 대해 기밀을 해제해 문서 내용이 공개되면 히틀러와 아르헨티나 정부 간 (협력) 관계의 실체가 확인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21년간 CIA에 근무한 베어는 히틀러가 남미에 제4제국을 세우려는 꿈을 갖고 아르헨티나로 도피했고 이를 당시 페론 정부가 망명을 적극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페론 정부 관계자들은 나치 자금을 빼돌리기 위해 돈세탁도 도왔다는 취지로 말했다. 페론 정부가 히틀러를 체계적으로 보호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히틀러가 아무도 모르게 아르헨티나로 건너와 은둔생활을 했다는 주장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면서 “미국에서도 비슷한 발언이 나온 이상 의혹을 파헤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2015년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의 예수회 유적 인근 밀림에선 나치 전범들이 은신처로 사용했던 시설이 발견됐다. 시설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화폐, 고급 찻잔, 나치 장교들이 사용하던 벨트 등이 널려 있었다. 베어는 히틀러가 아르헨티나로 숨어들었다는 설의 근거가 되는 가장 강력한 증거로 미시오네스에서 발견된 시설을 꼽았다. 베어는 “완벽하게 고립된 곳에 엄청난 돈을 투자해 상하수도 시설을 만들고 전기까지 끌어가 설치했다”면서 이 시설을 만든 주체가 히틀러를 돕던 아르헨티나 정부였을 수 있다고 했다. 아르헨티나 역사학자 아벨 바스티는 현지에 남아 있는 히틀러의 흔적을 추적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히틀러가 아르헨티나로 건너온 후 대저택에 숨어 살았다면서 저택에서 일했다는 사람들을 찾아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바스티는 “당시 언론이 발전하지 않아 아르헨티나 지방에선 세계대전이 터졌다는 것도, 독일이 패망했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대저택에 가사도우미나 요리사, 정원관리인 등으로 일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히틀러는 의심을 사지 않고 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미국 상원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나치 전범과 관련된 정부 기밀문서를 공개하기로 결단하면서 그간 의혹만 무성했던 히틀러의 도피설이 사실로 확인될지 관심이 모인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 연장선으로 이날 아르헨티나 국가기록보관소는 1850개 문서에 대해 접근 가능 조처를 했다. 이 문서는 1950년대와 1980년대 사이에 정부와 정보기관이 조사한 나치 관련 서류로, 홀로코스트(유대인학살) 설계자 아돌프 아이히만과 인체실험을 주도한 의사 요제프 멩겔레 등 나치 전범들이 전후 남미 국가로 도망친 이후 활동을 담고 있다. 히틀러의 개인비서 격이었던 마르틴 보어만에 대한 언론 보도도 있다. 이중 일부에는 멩겔레가 1949년 그레고르 헬무트라는 가명으로 아르헨티나에 입국했고 7년 후에는 본명으로 출생증명서도 작성한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씨줄날줄] 정당 택갈이

    [씨줄날줄] 정당 택갈이

    ‘3김’까지는 인물이 곧 정치였다. YS, DJ, JP의 부침이 화두였고 당의 변천은 부록처럼 따라왔다. 그러던 것이 참여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출범 이후 한국 정치 지형도는 정당 간판의 교체와 함께 그려졌다. 당 이름을 바꾸는 까닭은 뜻대로 일이 안 풀려서다. 출입기자들조차 헷갈릴 정도로 당명이 자주 바뀔 때면 언론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지리멸렬한’이란 수식어를 붙이면서 이름만 바뀌었지 새 당이 옛 당이라는 쓴소리들을 날렸다. 2007년 대선 전후 민주당 계열이 ‘대통합민주신당-통합민주당-민주당-민주통합당-새정치민주연합’으로 툭하면 이름을 바꿨을 때도 그랬다. 지금 와서 ‘지리멸렬한 통합민주당’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박근혜 탄핵 이후 공수가 바뀌어서다. 1997년부터 20년간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란 이름 2개로 버텨 온 보수 정치는 이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으로 간판을 바꿨다. 제3지대로 나간 분파에서는 ‘바른정당-바른미래당-국민의당’의 간판 변천이 있었다. 간판갈이를 자주 하다 보니 당명 변경에도 규칙이 생겼다. 민주당 계열은 ‘민주’란 단어를 철통같이 고수했고, 그 결과 민주화의 상징 정당임을 각인시켰다. 실무적으로도 80년대 민주화 세대가 당명을 바꿀 때마다 주도권을 쥐면서 대학 학맥에 따라 당내 세력이 뭉치기도 했다. 정당 출입기자 시절 “민주당 내 대학 계파 중 서울대는 왜 빠졌느냐” 물었더니 “서울대는 정의당에 가 있다”는 답을 들은 적도 있다. 그러고 보니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인 유시민 등과 이합집산하며 ‘민주노동당-진보신당-통합진보당-정의당’으로 그 계보의 정당 이름도 꽤 자주 바뀌었다. 보수 쪽은 ‘국민’, ‘미래’ 등 중립적 용어를 선호해 왔다. 대선 한 달을 앞두고 국민의힘 당명 변경 논란이 또 일고 있다. 알맹이는 그대로, 껍데기만 바꾸는 작업이라면 감동이 있을지 의아스러워진다. 홍희경 논설위원
  • 유산으로 깨닫는 불법…시공을 초월하는 울림[마음의 쉼자리]

    유산으로 깨닫는 불법…시공을 초월하는 울림[마음의 쉼자리]

    시계추를 18세기로 돌린다. 조선의 21대 임금 영조가 통치하던 때다. 임진왜란 등으로 바닥을 친 조선이 비로소 흥하던 시기다. ‘벨 에포크’라 해야 할까. 문화의 힘을 재는 척도가 있다면 아마 ‘문화력’도 이때 최고조에 달하지 않았을까 싶다. 재력이 뒷받침되니 대형 불화(佛畵) 제작도 봇물 터지듯 터졌다. 불화는 절에 갈 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었다. 왕, 고관대작 등이나 즐길 수 있었던 산수화와 같은 큰 폭의 그림과는 달랐다. 당시 성가가 높았던 화승(畵僧)이 의겸 스님(1713~1757)이다. 사찰서 보관 어려운 문화재 관리전시 통해 불교문화 알리기 앞장앞머리에 의겸 스님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은 건 그의 불화가 전시 중인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의 불교중앙박물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다. 이름에서 보듯 불교중앙박물관은 국내 불교계를 대표하는 박물관이다. 2007년 한국 불교의 장자 종단인 조계종에서 세웠다. 불교중앙박물관은 문화유산을 통해 불법의 세계를 깨달을 수 있는 공간이다. 각 지역의 사찰에서 보관하기 어려운 성보문화재를 보존·관리·전시해 좀더 많은 이들이 불교의 역사와 문화에 쉽게 접근하도록 이끈다. 접근성도 좋다. 한국 불교의 중심 사찰인 조계사, 경복궁과 창덕궁, 청계천, 한국 미술 문화의 중심지인 인사동 등과 바짝 붙어 있다. 한 언론사의 전시 기사 제목처럼 “내로라하는 성보문화재, 불교중앙박물관에 ‘총출동’”하는 경우도 잦다. 언제 찾아도 ‘실패’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데 아는 이들이 적다. 두어 걸음 앞인 조계사에는 사람이 붐벼도 박물관까지 발걸음하는 이는 드물다. 사실 누구라도 현대식 건물 지하 1층에 불교박물관이 있을 거라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조계종을 이끄는 행정기관인 총무원이 들어선 건물이라는 무게감도 사람들의 발길을 막는다. 무엇보다 전형적인 박스형 오피스 건물이라는 점이 아쉽다. 한국 불교 유산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공간답게 빼어난 건축물로 지을 수는 없었을까. 다시 의겸 스님 이야기로 돌아가자. 의겸 스님은 그 자신이 국보 같은 이다. 당대에 ‘진경산수화는 겸재, 불화는 의겸’이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탁월한 작품을 다수 남겼다. 조계종에 따르면 그가 남긴 불화 가운데 현재 4점이 국보, 13점이 보물이다. 일반에 미친 영향도 강력했다. 18세기를 살던 우리 할머니·할아버지 가운데 겸재나 단원 김홍도의 그림을 본 이들보다 의겸의 그림을 본 이가 훨씬 많았을 것이다. 설령 조선의 장삼이사들이 의겸을 알지는 못했다 해도 그들의 시각 이미지를 지배했던 것만큼은 분명하다. 18세기 불화 부흥 이끈 의겸 소개‘영산회상도’ 등 작품 47점 선보여현재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의 이름은 ‘호선(毫仙) 의겸(義謙): 붓끝에 나투신 부처님’이다. ‘호선’은 ‘붓의 신선’, ‘나투다’는 ‘깨달음을 주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뜻한다. 의겸 스님의 유산 가운데 총 20건 47점(국보 3건, 보물 7건, 유형 1건 등 문화재 포함)이 전시 중이다. 전시작은 주기적으로 교체된다. 특히 전남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의 경우 국보 지정 이후 첫 서울 전시다. 5월 20일~6월 29일 공개된다. 전시장 들머리에서 만나는 조선시대 관음보살도의 정수인 전남 여수 흥국사 ‘관음보살도’(보물)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관음보살도’(보물) 역시 최초 전시다. 전시는 6월 29일까지이며 관람은 무료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문을 연다. 5월 5일 오후 2시에는 전시 기획자가 직접 안내자로 나서는 이벤트도 벌인다. 절집이 가장 화사할 때는 대체로 부처님오신날 전후다. 곳곳에 매달린 연등 덕에 벚꽃 구경이 안 부럽다. 박물관에서 부처님 그림을 본 것에 더해 조계사 앞 뜨락에 매달린 연등의 그림 같은 풍경까지 마주한다면 이보다 더한 봄날의 호사는 없겠다.
  • [마감 후] 법사폰과 목걸이

    [마감 후] 법사폰과 목걸이

    2016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황금폰’으로 불렸던 가수 정준영의 휴대전화는 2019년 불법 촬영 및 음란물 유포 사건에서 그를 옭아맸다. 피해자들을 짓밟은 정황이 그의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고, 2020년 9월 대법원은 그에 대해 징역 5년의 원심을 확정했다. 휴대전화에는 범죄의 흔적이 남는다. 굵직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피의자나 주요 참고인들의 휴대전화는 각종 의혹을 양산하기도 하고,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65)씨의 휴대전화인 이른바 ‘법사폰’에서도 게이트 수준의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의 네트워크본부 고문으로 활동했고,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 고문으로도 있었다고 한다. 대선을 전후로 전씨가 각종 이권에 개입한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검찰이 전씨를 체포한 지난해 12월 17일 이전까지 2년 넘게 검찰과 경찰에서 이렇다 할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수사기관의 캐비닛에서 사라진 줄만 알았던 전씨 관련 의혹은 비상계엄 이후 다시 등장했다. 검찰은 전씨를 체포한 이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돕겠다는 명목으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영천시장 예비후보자에게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다. 전씨는 ‘기도비 명목으로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전씨를 공천과 인사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한 ‘정치 브로커’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이 압수한 법사폰 3대에서는 전씨가 2022년 지방선거 공천, 대통령실 행정관 인사 등에 관여한 정황이 화수분처럼 나왔다고 한다. 전씨가 친윤(친윤석열) 핵심 의원들에게 인사와 공천 청탁을 한 정황, 공공기관 임원·검찰·경찰 인사 청탁 문자, 이력서 등이다. 가수 정준영의 휴대전화가 그랬던 것처럼 법사폰이 법사를 옭아매는 형국이다. 전씨의 집에서는 일반인은 구하기 어려운 5만원권 돈뭉치(5000만원 상당)가 발견됐고, 특별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전씨 부인 명의 계좌로는 2018년 지방선거 전후로 약 6억 4000만원이 입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전 통일교 간부로부터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백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관련해 통일교 측이 전씨를 통해 청탁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검찰은 전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했다. 전씨 일가는 점괘나 기도 등 무속을 빌미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쌓고, 정책 결정이나 인사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을까. 법사폰의 역할을 밝혀내야 하는 건 이제 검찰 몫이다. 홍인기 사회부 기자(차장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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