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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국형 저금리시대 진입/지준율 인하·신탁제도 개선 효과

    ◎은행의 대출금리 0.2%P선 인하 가능/자금 단기 유동화 억제… 통화 안정관리 금융당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및 신탁제도 개선은 금리인하를 가속화하고 은행의 수지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 두가지 효과는 개방화·자율화로 격변하고 있는 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통안증권의 이율(연 11%)을 감안하면 지급준비율 인하로 은행들은 전체적으로 연간 약 3천억원의 수익이 개선된다.물론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인하하는 등 대출금리를 예금 및 적금금리보다 빨리 내릴 방침이어서 수익개선폭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수지개선 효과를 모두 대출금리 인하에 반영한다면 대출금리가 0.22%포인트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은행 지준율 인하와 신탁제도 개선으로 금융권은 금리체계 및 자금이동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시장 금리의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준율이 인하되므로 은행들이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등을 모두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돼 전반적인 금리 하향안정화에 도움이 된다.종전의 금리인하가 가산금리변동의 「초보적」인 수준이었다면 앞으로의 금리체계는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인하까지 이어져 금리체계가 전면적으로 바뀌는 「질적」인 차이도 있다.이른바 우리의 금리체계가 개발도상국형에서 선진국형으로 바뀌는 전환점이 이번 지준율 인하 및 신탁제도 개선이다. 금리의 하향안정화는 우리은행들의 경쟁력 제고를 가져올 것이다.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의 실세금리는 연 4∼6% 수준이고 대만과 싱가포르의 우대금리도 6∼7%선이다. 지준율을 인하하게 된 것은 그만큼 통화관리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지난 해 하반기 이후 총통화(M₂)증가율은 15%선을 밑돈다.총선을 앞둔 지난 달의 M2 증가율도 13.6%,이달들어 지난 17일 현재 M2 증가율도 13.8%수준이다. 금융기관의 자금사정에 여유가 있어 시장 실세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는 점도 지준율 인하의 주 요인이다.이번주들어 3년만기 회사채 유통 수익률은 연 10.90%대로,91일짜리 CD(양도성예금증서)의 수익률은 10.20%대로 사상 최저치다. 신탁제도 손질로 이상 비대화된 은행 신탁규모가 대폭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지난 해의 총수탁고는 1백48조원으로 은행예금의 1백39조원을 이미 앞섰다.올들어 3개월동안에만 10조원이나 늘었다.그동안 은행신탁은 한은의 지준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통화를 교란하는 요인이었으며 은행들의 수신부풀리기 경쟁으로 인한 금리협상 성행으로 금리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기도 했다.이번 신탁제도 개선은 신탁자금의 단기유동화를 억제함으로써 이같은 부정적 요소를 없애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곽태헌 기자〉
  • 미­일 안보초점 극동으로 이동

    ◎양국정상회담 주의제 「새 방위체제」 전망/냉전해소 이후 새 위협 중국·북한 견제 전략/민간 공항 사용 등 주일미군 지원확대 논의 미·일 안보체제가 소련의 침략방어로부터 극동유사시 대비로 초점이 옮아가고 있다.오는 16일 클린턴 대통령의 일본방문때 이루어질 양국 정상회담의 최대 의제도 냉전후의 미·일안보체제를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미·일안보체제는 냉전시 옛소련을 최대의 위협세력으로 설정,이에 대한 방어를 최대의 과제로 삼아 왔다. 하지만 냉전종결과 함께 가장 큰 위협이었던 소련이 붕괴하면서 재정립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그러던 차에 한반도와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일안보체제가 극동유사시 대비에서 레종 데트르(존재이유)를 찾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움직임은 94년 북한의 핵개발을 둘러싼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국과 북한은 모두 정치적 목적을 위해 「위협전술」을 취하고 있다.중국은 아시아지역에서 미국과 일본이 모두 견제의 대상으로삼고 있다.북한은 언제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불투명하다.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로 「문명의 충돌론」을 발표하기도 했던 새뮤얼 헌팅톤 교수라든가 마이크 맨스필드 전주일미대사등은 「미국과 중국사이에 제2의 냉전시대가 올 것」,「러시아를 대신해 중국이 아시아의 파워로 등장할 것」이라는 주장등을 전개하고 있기도 하다. 클린턴 방일시 발표할 안보문서 작성작업을 벌이고 있는 외무성의 이케다 유키히코 외상은 7일 히로시마시의 한 강연에서 『냉전후의 미·일안보조약의 의의는 「일본에의 침략에 미·일이 공동으로 대처할 것을 규정하고 있는 제5조보다 미국이 극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일본이 기지제공등으로 돕는다고 하는 제6조의 역할이 대단히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일 양국은 클린턴 방일시 발표할 안보선언에서 「미·일방위협력지침」수정을 천명하고 가을부터는 미군과 자위대의 협력방안에 대해 집중 검토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일본정부의 관계자들은 「미·일안보의 대전환점」을 맞고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일 양국의 조정작업에서는 주일미군에 대한 지원 확대가 중점 논의됐다.미군과 자위대의 합동훈련시 탄약과 연료등 병참지원,유엔평화유지군 활동시 지원등에 합의하고 있다.또 자위대기지 공동사용과 민간 공항과 항만시설의 이용등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극동유사시를 계기로 한 일본의 방위력증강에 대해서는 우려의 소리도 있다.미국과 일본이 85년 합의한 차세대전투기 개발이 완료돼 신형기 F2가 올해부터 생산,배치되게 된다.대당 가격 80억엔의 F2는 오는 2000년까지 47기,최종적으로는 1백30기가 배치된다.지난해에는 이미 자위대의 개편과 신형장비 도입등 전력강화정비안이 발표된 바 있기도 하다.일본은 극동의 불안을 이유로 군사력 증강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군사전문가들은 예상한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안보 우선론」 급부상/여야 지도부,막판 부동표 흡수 총력

    15대총선 투표일을 사흘 앞둔 8일 북한군의 잇단 판문점 무력시위에 따른 경기북부와 강원도 지역의 안보심리로 신한국당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는 가운데 막판 판세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이와 함께 상대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한 막판폭로전이 기승을 부려 혼탁한 선거분위기를 더욱 흐리게 만들고 있다. 여야 각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이날도 수도권,부산,대전·충남북 지역에서 정당연설회와 개인연설회 등을 일제히 열고 부동층 흡수를 통해 판세를 굳히거나 뒤집기를 위한 막판 득표활동을 계속했다. 신한국당의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충주등 충북지역 6개정당연설회에 참석,『오늘의 냉혹한 국내외 정세는 철저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한 국론통일,정치안정,정부 여당의 기민한 대책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준다』면서 『집권 여당이 승리하는 것은 정국안정의 기초』라고 신한국당 지지를 호소했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서울 도봉갑등 수도권의 10개정당연설회에서 『정치인과 지도자들은 이해득실이나 당리당략을 따지는 계산적 태도를 버리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북한사태는 선거중이라도 국회를 열어야 할 심각한 상황』이라며 임시국회 소집을 주장했다.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서울 서대문갑등 수도권 9개 지역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나라가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민회의에 3분의1 이상의 견제의석을 확보하도록 밀어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남북간 대치상황과 국경없는 세계무역기구체제에서는 강력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홍성우 선대위공동위원장은 서울 강남갑 정당연설회에서 『4·11총선은 30년 넘게 부패정치의 산실이었던 3김정치가 청산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을 지지,우리정치를 확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충남 서천등 충남북 5개지역 정당연설회와 서대전광장에서 열린 연단유세에서 『이번 선거에서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여소야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별취재단〉
  • 미 대선 본선경쟁 본격화/예선 일단락

    ◎클린턴­돌 후보 “승리 장담”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캘리포니아주 예선을 끝으로 미국 대통령 후보지명을 위한 예비선거가 사실상 일닥락됨에 따라 오는 11월 대선승리를 겨냥한 민주·공화 두당간 본선레이스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공화당의 보브돌 상원원내총무는 27일 워싱턴에서 가진 「후보지명확정 축하모임」에서 『이제 공화당 예선전은 끝났다』고 공식 선언한뒤 본선 대결에서 클린턴 대통령을 물리치기위해 당력을 집중할 것을 호소했다. 민주당후보인 클린턴 대통령도 이날 오하이오주에서 가진 민주당원 모임에서 『이번 대선은 미역사의 전환점을 의미한다』고 역설하면서,변화를 기치로 내건 지난 92년 대통령 선거운동때와는 달리 이번 선거는 민주·공화당간 서로 다른 변화의 방법론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돌후보가 캘리포니아등 3개주 예선에서 승리한후 공화당 전국위원회의 할리 바버의장은 이제 후보지명절차는 끝났다고 밝혔으며 그동안 경선대결을 포기하지 않던 극우보수성향의 패트 뷰캐넌후보도패배를 자인,돌 총무에게 축하인사를 전달했다.
  • 신세대 정치인이 본 정치현실/4당 부대변인·출마자 토론회

    ◎“지역주의 타파 앞장” 한목소리/정책경쟁 위주의 「새 장」 마련 시급/세대교체로 정치풍토 쇄신해야 4·11총선을 통해 정치에 입문하는 4당 신세대 부대변인 및 출마자들이 18일 하오 3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신세대 정치지망생이 본 한국의 정치현실」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한국사회문화연구원(회장 한완상)주최로 2시간 30분동안 진행된 토론회에 참석한 각당 대표 신세대들의 연설요지를 요약한다. ◇신한국당 김영선 부대변인(변호사)=현재 정치는 한번 쥐면 놓지 않는 정치가 되어 세대가 거듭 바뀌었음에도 적절히 교체되지 않는 사회적 장애물이 됐다.한 개인을 위한 생업수단이 되는 정치,세대교체마저 저해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국민의 투표권을 밥벌이를 위해 이용하는 사람은 진정한 정치인이 아니다. 훌륭한 정책으로 정권이 바뀐다면 좋지만 지역을 볼모로 해서 지역돌려먹기나 정당돌려먹기를 시도하는 정치인은 국민의 비난을 받아야 한다.지역주의는 새로운 정치와 이를 수행할 후보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저해한다.고향정서를 극복해 생활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해주어야 한다. 현재는 한 사람이 정당의 대표이며 표상인 정치로,하의상달식 민주정치가 아니라 상의하달식 권위주의 정치,계보정치,돈드는 정치다.유권자는 정부와 동반자적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국민회의 김민석 영등포을위원장(전 서울대 총학생회장)=투쟁과 대립의 장이던 국회는 안정을 이룰 균형장치로 변화해야 한다.이를 위해 정치적 신세대는 과거의 정치적 유산에 대한 배타적인 자세를 취하기 보다는 현실적인 사고를 가지고 끈질긴 설득과 인내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한국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세가지다.정치인이 고용주인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고 정치체제가 고용주의 뜻대로 움직이는 「고용주―고용인」의 관계를 명확히해야 한다.여야간 영수회담 정례화와 국회상설화를 통해 대화와 협상을 정착시켜야 한다.전문적이고 대중적인 정치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 ◇민주당 장신규 마포을위원장(젊은연대 공동대표)=3김정치로 상징되는 부패정치,패거리정치,지역할거정치,붕당정치가 한국사회 발전에 걸림돌이다.열린사회를 지향하는 양심적,합리적 정책과 대안이 뒤틀어진 지역감정의 벽 앞에 무릎을 꿇고 있다.15대 총선은 한국사회의 왜곡된 정치사와 부패한 기성정치권을 심판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다.「모래시계」세대가 정치신주류가 되어 미래사회를 여는 하나의 정치집단으로 힘을 모은다면 정치혁명이 가능하다. ◇자민련 권승욱 동대문을위원장(전 성균관대 행정대학원학생회장)=「나살기」위하여 「타인죽이기」경쟁을 통해 웃분에게 충성심 경쟁을 하는 경우는 신세대정치인이 아니다.한 지역 대통령만들기의 지역패권경쟁을 하는 어리석은 정치문화를 탈피하여 한 인간의 힘에 의존하지 않고 이념과 정책을 통한 역할분담의 정치가 필요하다.정치인은 나만이 할 수 있다는 아집을 버려야하며 생활에 관련된 정책적 비전을 가져야 한다.〈정리=전경하 기자〉
  • 오늘 미 공화 예선 8개주 동시 실시

    ◎대의원 208명 선출… 판세 가름 분수령/돌 1위땐 대선후보 티켓 확보 거의 확실/알렉산더 2위 못하면 중도하차 불가피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지명전이 5일(한국시간)의 8개주 동시 예비선거와 함께 중대 전기를 맞는다. 같은 날에 선거를 치르는 주의 숫자로 따지면 예비선거(프라이머리)기간중 최대인 이날 후보지명권을 보유하는 대의원이 한꺼번에 2백8명이나 선출된다.선출 대의원 규모는 바로 1주일 뒤의 6개 대형 주 동시선거인 「슈퍼화요일」에 비해 1백50명 가량 뒤지지만 지난 한달동안 루이지애나,아이오와,뉴햄프셔 등 8개주에서 차례차례로 뽑힌 대의원을 모두 합한 규모가 단 한날에 결정된다.그래서 「주니어 슈퍼」 화요일선거로 불리고 있으나 올 지명전의 전개양상과 후보별 성적추이와 연관시킬 땐 주니어란 경량급 인상을 뛰어 넘는 일대 전환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보브 돌 후보가 이날 선두를 차지하게 될 경우 공화당 대통령후보 티켓은 이변의 여지까지 떨궈낸 것은 아닐지라도 거의 대체적인 방향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이번 선거는 매사추세츠 등 동북부의 뉴잉글랜드 지방 5개주가 같이 참가해 「양키 프라이머리」라고도 불리며 대의원수 37명으로 제일 큰 매사추세츠주의 경우 지난달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돌 33%,포브스 15%,뷰캐넌 14% 순으로 나타났다.남부의 중심지로 자부하는 조지아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42명의 대의원을 뽑는데 강한 보수성향의 이곳에서도 돌후보는 패트 뷰캐넌을 4∼8%포인트 차로 앞지르고 있다.콜로라도와 메릴랜드도 마찬가지다. 뉴햄프셔 승리이후 내리막길을 걷고있는 뷰캐넌 후보는 독립적 성향이 강한 메인주와 조지아주를 집중 공략하고 있고 스티브 포브스 후보는 부유층이 많은 코네티컷에 3번째 승리를 기대한다.초기 한때 돌후보의 대타로 주목됐으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라마 알렉산더 후보는 출신지 테네시 이웃인 조지아를 훑고 있다.그러나 8개주 한곳에서도 2위를 차지하지 못할 땐 알렉산더후보는 당의 결속을 위해 도중 하차해야 된다는 조지아출신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의 주장을 모른 체하기 어려울 것이다.
  • 뉴델리 사흘째(김 대통령 아주순방 여로)

    ◎정상대좌 90분… 한·인 우호 돈독히/“양국 「태평양­인도양 시대」 새 동반자”­김 대통령/“김 대통령 방인 관계개선 초석 확신”­라오 총리 인도 방문 3일째인 김영삼 대통령은 26일 한·인도정상회담을 가졌고 인도경제단체 주관 오찬에 참석하는등 두 나라의 우호·협력관계를 다지는 막바지 일정을 보냈다. ▷한·인도 정상회담 주변◁ ○…김대통령과 나라시마 라오 인도총리의 정상회담은 하오 4시15분(한국시간 하오 7시45분)부터 1시간30분동안 인도 정부 영빈관인 하이드라바드 하우스에서 진행. 단독회담에 이어 확대회담으로 이어진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21세기를 향한 동반자 관계」라는 회담 주제에 걸맞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계속. 하오 4시10분 영빈관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현관에서 인도 의전장의 영접을 받으며 단독 회담장인 데칸실로 들어가 라오 총리와 반갑게 악수를 교환. 이어 양국정상은 잠시 날씨 및 건강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누고 회담장 앞 마당으로 나가 정원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한뒤 곧바로 단독회담에 들어갔다.회담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바람에 확대 회담은 하오 5시부터 컨퍼런스룸에서 양국의 배석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의 실질 협력관계 증진을 주 의제로 진행. 회담을 끝낸 양국 정상은 무갈룸으로 이동,공로명 외무장관과 무케르지 인도 외무장관이 서명하는 「한·인도 투자보장협정」과 「한·인도 공동위원회 설립 협정」의 조인식에 참석. 이어 하오 5시45분 김대통령은 라오 총리의 배웅을 받으며 현관 로비로 이동,『가까운 시일내에 다시 만나자』고 인사한뒤 숙소인 대통령궁으로 출발. ▷환송만찬◁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 저녁 3박4일간의 인도 국빈방문 마지막 공식일정으로 라오 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 두 정상은 이곳에서 양측 참석자들을 소개받고 잠시 자리에 앉아 환담.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도 정부와 국민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한다』며 자신의 인도방문이 양국의 관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언급. 라오 총리도 김대통령의 인도방문이 한·인도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 환담에이어 두 정상은 함께 만찬장으로 이동,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 이날 만찬은 공식만찬사와 건배제의없이 진행되었으나 두 정상은 통역을 통해 양국 관계와 김대통령의 방문등에 관해 계속 이야기를 나누어 개인적 우의를 과시. 이날 만찬에는 한국측에서 공식수행원 전원과 수행기업인 등 약 50명이 참석. ▷인도경제단체 초청 오찬◁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낮 인도 상공회의소 등 경제 3단체가 공동 주최한 오찬연설에서 『태평양과 인도 경제권을 서로 통합하고 두 나라가 양지역으로 진출하는데 상호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고 강조. 김대통령은 뉴델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날 오찬에서 「태평양·인도양 시대의 새로운 동반자관계」란 주제의 연설을 통해 『한국과 인도는 매우 친밀한 문화적 역사적 유대를 갖고 있으며 인도의 개방정책과 한국의 세계화,개혁·개방 정책이 맞물려 무역 투자 기술등에서 양국간 경협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제의. 김대통령은 또 인도측 경제인으로부터 『오는 2000년까지 양국 교역량을 50억달러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한국측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중국과는 지난 3,4년이란 짧은 기간동안 2백억달러에 이르는 교역을 이루게된 경험을 바탕으로 할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수치』라고 말하고 『양국은 폭넓은 개방과 함께 관세·금융면 등에서의 개방이 필요하다』고 언급. 김대통령은 또 『한국의 유수한기 기업들의 인도 투자 확대를 위해 한국정부가 취할 조치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인도정부가 최근 현대와 삼성그룹에 대해 투자승인을 해준 것이 좋은 시금석』이라고 강조. 한편 디팍 방카인도상공회의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9억인구의 이름으로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의 한국유치를 기원한다』고 말해 참석 인사들이 일제히 박수를 보내기도. 오찬에는 디팍 방커 상공회의소회장,치담바람 상공장관 등 인도의 정·재계,언론계 인사 2백여명과 우리측의 최종현 전경련회장,김상하 대한상의회장,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장 등 39명이 참석.
  • 문민정부 개혁 3년/한국의 미래상과 통일전망/좌담

    ◎OECD 가입땐 세계경제 주도역/우리경제 2020년 세계 7윌 부상/북한체제 갑자기 붕괴안되게 연착륙 유도해야/주변4강과 선린외교속 통일국제공조 모색을/「월드컵 유치」 남북관계 개선·국가위상 제고에 큰 도움 □좌담 김상균 서울대 교수 최동진 주영대사 정창영 연세대 경영대학원장 21세기 우리의 지향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통일 복지국가의 건설」이라 할 수 있다.아시아·태평양시대의 중심역할을 해나가면서 통일의 꿈을 구체화해야 한다.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문제 처리의 주요 강국이었던 미·일·중·러 4강의 이해를 조율·조정하는 조정자의 역할도 이제 우리가 나서 맡아야 할 때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북한의 정세가 가파르고 유동적이지만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꾸준히 높여가며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유도하면 통일은 필연의 결과로 다가 올 것이라는 분석이다.김영삼정부가 3년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개혁의 흐름을 살려나갈 때 경제도 순항을 거듭,세계속의 한국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김영삼정부의후반기 과제와 미래상등을 정창영 연세대경영대학원장,김상균 서울대교수,최동진 주영대사의 대담으로 진단해본다. ▲최대사=김영삼 대통령의 후반기 2년의 외교안보분야의 전망부터 해보겠습니다.2∼3년 사이에 가장 중요한 외교적 성과로 자리매김될 것은 금년부터 시작되는 유엔안보리 활동입니다.우리와 직접 관계는 없지만 국제적인 안보와 평화문제에 참여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역할입니다.지금까지 외교가 다른 나라에 구걸이나 부탁 일변도였다면 이제부터는 분쟁당사국들로부터 자신들을 지지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 위치로 바뀌는 계기를 맞았습니다.국제경제면에서도 금년안에는 OECD가입이 실현될 것으로 보입니다.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의 지속적 발전은 물론 세계경제문제를 운용하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한마디로 세계의 정치·경제·안보 모든 면에서 우리가 책임있는 역할을 하는 위치로 발돋움하게 되는 것입니다. ○적자폭 줄어들듯 ▲정교수=경제분야도 단기적으로 볼 때 비교적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흔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경제성장률과 물가,그리고 국제수지라는 3가지 경제지표지요.성장률은 투자와 수출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7%대를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지난해는 상당한 경제성장률에도 물가는 이례적으로 안정세였어요.앞으로도 4%대에서 5%전반 수준으로 안정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지난해 90억달러를 기록한 경상수지 적자도 올해 투자와 수출이 다소 둔화되면서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교수=사회부문은 새정부 출범 초기 우선순위에서 정치·경제에 밀려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그런데 지난해부터 사회부문에 대한 정부의 숨겨져있었던 관심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그 핵심개념으로 「삶의 질의 세계화」나 「생활정치」라는 단어가 등장했지요.얼마전에는 복지기획단이 광범위한 복지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기대컨대 남은 2년은 구체적인 안이 만들어져 실천되는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복지계획 실천을 ▲최대사=남북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사정이 어려워질수록 긴장상태는 더 심해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남은 대통령임기안에 남북간의 모든 문제가 풀릴 것으로 낙관할 수는 없겠으나 인내력을 갖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합니다.동북아 정세와 관련해서도 앞으로 2∼3년이 중요한 시기입니다.우선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노리고,PKO 참여폭을 넓히는 등 역내 정치적 발언권을 높이려는 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견됩니다.중국도 멀잖아 경제대국으로 등장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러시아도 과거 양국 체제에서의 발언권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펼 것으로 보입니다.기본적으로 주변 4강과의 실질적인 선린관계를 착실히 쌓아나가는게 우리 외교의 과제입니다.어쨌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데 이어 김영삼 대통령이 참가하는 가운데 열리게 될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도 우리측의 큰 역할이 예상됩니다. ▲정교수=정부가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선택한 것은 장기적으로 올바른 경제제도를 수립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스러웠다고 봅니다.그런데 중소기업문제가 남습니다.보는 이에 따라서는 중소기업문제가 산업구조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어려움이라고 보기도 합니다.그러나 활력있는 중소기업의 육성은 필수적입니다.중소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잘하는 분야를 상호보완해야만 국제경쟁력이 생깁니다. ▲김교수=정치나 경제제도는 너무 단기적으로 신경을 쓰면 장기적으로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지적이 있지요.사회부문도 마찬가집니다.그런데 정치·경제는 사회부문의 선행조건이 될 수 밖에 없어요.정치·경제가 적정수준으로 안정되면 상당기간이 지나야 사회부문에 영향을 미칩니다.대통령임기 5년동안 그 효과를 피부로 느끼겠다는 자체가 무리입니다.사회부문에도 너무 성급한 기대를 말아야 합니다.지난 한세대의 성과는 지금 당장이 아닌 다가오는 한세대동안 나타난다는 여론형성이 필요합니다.생활개혁만해도 그렇습니다.정부 출범 초기 연속다발사건으로 국민들은 굉장히 불안했습니다.그러나 어떤 측면에서는 이 사건들이 국민 모두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지금 많은 사고가 예방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정부에서 제시한 복지청사진은 그 개념이 어려워서 그렇지 상당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정교수=장기적으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를 위한 것입니다.대도시 교통난과 정도를 넘어선 과도한 대도시 집중 등 한국경제에는 참으로 중대한 문제가 많습니다.장기적으로 국제경쟁력에 더 많은 신경을 썼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남는 돈 자리찾게 ▲김교수=그사이 경제성장으로 급속히 형성된 잉여소득·부의 상당부분이 부동산에서 증권으로,다시 퇴폐향락으로 갈곳을 잃고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지금까지 너무 돈을 버는 데만 신경을 썼어요.갈곳을 잃고 왔다갔다하는 잉여국부가 경제·사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이것을 어떻게 제자리를 찾게 해주느냐가 중요합니다.결국은 국민적 문화수준을 높여야 합니다.이런 측면에서 이번에 제시된 「문화복지」라는 개념은 시의적절한 처방이었습니다. ▲최대사=이제 「2천년대의 한국」에 대한 장기전망을 해볼까요.안보리 가입으로 전환점을 맞은 우리 외교는 앞으로 OECD가입이 성사되는 등 낙관적인장기전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2002년 월드컵 유치 여부도 1백일 후에 판가름나겠으나 정치·경제면에서 착실히 성장한 국가적 위상이 스포츠제전을 통해 구현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동북아나 남북관계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일본과의 유치경쟁에서 논리적 강점이 있다고 봅니다. ▲정교수=세계은행(IBRD)은 우리경제가 오는 2020년에는 GDP기준으로 세계 7위가 될 것으로 추계하고 있습니다.지금은 15위지요.지금 우리는 중화학공업국가 지만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정보관련산업의 비중이 높아질 것입니다.그래서 전반적으로 21세기에 들어서면 선진국이 되고 통일국가가 가까운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그러려면 지금처럼 사회동력의 중심이 정치에서 문화 등 다른 방향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김교수=21세기는 위기면서 동시에 「찬스」라고 합니다.저는 「찬스」라는 측면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1등국가가 될 수 있는 호기가 온다는 뜻입니다.21세기에는 국민 개개인이 한국인이면서 동시에 세계인이어야 합니다.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이어야 하고,질서를 지키면서 남보다 앞서가야 합니다.국민의 세계관이 이런 방향으로 바뀌어야 합니다.자본주의의 기본원리가 시장원리라고 하지만 시장원리만 가지고는 문명사회가 될 수 없습니다.대표적인 비시장원리인 조세개혁을 정부가 이룰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또 작은 정부를 추구한다고는 하지만 규제행정이 서비스행정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해당 부문에 대한 공무원 정원 동결은 풀어주어야 합니다.노동관계법도 세계무역기구(WTO)가 「블루라운드」를 들고나오면 견딜 수 없을 것입니다.정부와 사용자가 미리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정교수=존 스튜어트 밀은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그날 그날 먹고사는 데 열중하느냐,아니면 앞날을 보고 사느냐에 달려있다고 정의했습니다.우리 경제도 장기적 안목이 필요합니다.국내문제에 너무 열중하다보니 전체적인 시야가 없기 때문에 우리 경제정책은 문제입니다.우리의 자원은 인력밖에는 없습니다.어떻게 계발될지 관심거리입니다. ▲김교수=우리도 이제 질을 생각해야합니다.내실을 기한다는 뜻이지요.「복지국가위기론」이 나온뒤 전전긍긍하고 있는 선진국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한국입니다.서구는 개인과 가족의 이해가 충돌하면 개인을 택하는 개인주의가 바탕이 되고 있지만,우리는 상당한 풍요를 누리면서도 가족관계가 파괴되지 않았습니다.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것을 얼마든지 살리고 있는 것이죠.우리 국민은 긍지만 살아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정부도 정권차원은 멀찌감치 관조할 수 있는 대범한 정책기조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KEDO가 모델 ▲최대사=장기전망이라면 남북관계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통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전망을 하기란 어렵습니다.다만 고장난 엔진을 가진 비행기에 비유되는 북한체제를 연착륙시키는 것이 공중폭발이나 추락하게 내버려두는 것보다 남북관계의 장래에 바람직스럽습니다.그렇다면 계속 지지부진한 경색국면을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정면대응해야 할지,우회해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입니다.제 생각으로는 북한 스스로 자각해 변화할때까지 주변국과의 관계만 다져놓으면 상황은 우리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될 것으로 여겨집니다.참고할 만한 것은 북한핵문제 해결방식입니다.이 문제는 남북문제로 접근하지 않고 국제공조를 통해 접근해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북한이 남한으로부터 지원받는 게 아니라 미국을 통해 받는다는 식으로 퇴로를 터주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식 접근이 바로 그것입니다.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경수로 사업과정에서 남북간 접촉이 늘어나 궁극적으로는 남북간의 문제로 되돌아 갈 것입니다.요컨대 저쪽이 어떻게 나오든 우리의 길을 꾸준히 가면서 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 50일 앞둔 15대 총선/김성익(서울논단)

    15대 총선이 약 50일앞으로 다가왔다.4월 11일까지 남은 짧지않은 기간 정치인들과 유권자등 정치주체들이 총선의 역사적 의미를 새겨 최상의 선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4·11총선은 21세기의 국회의원들을 뽑는 선거이고 21세기의 정치를 선택하는 행사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2천년부터 21세기가 시작된다고 계산하면 오는 2천년 4월까지가 임기인 15대국회는 21세기국회라고도 할 수 있다.그런 숫자의 의미를 제쳐두고라도 15대총선이 2천년대의 국가진로와 국민생활을 선택하는 새로운 세기의 대비라는 성격을 갖는다는 것은 한번쯤 헤아려 볼 필요가 있다.15대총선이 21세기 한국을 이끌 첫 대통령을 뽑는 내년 대선의 전초전이고 보면 그 결과는 새 세기의 국정주역들을 새롭게 편성하는 계기도 된다.그내용은 물론 모든 과정이 구세기의 낡은 껍질을 깨고 성숙된 발전을 이룩하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총선을 보는 시각과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번 총선이 갖는 21세기적 성격에 비추어보면 50일을 남겨두기까지 선거전의 뚜렷한 쟁점조차 부각되지않고 후진적인 저질싸움에 머무르고 있음은 실망스런 일이다.지역분할의 4당체제아래서 전례없는 경쟁률이 예상되고 내년의 대권향방과 관련,사활을 건 경쟁이 불가피하게 되어 과열양상이 우려되고있다.거기다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이후의 첫 총선으로서 여야를 막론한 관권개입의 소지가 있어 공명성이 흐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등이 총선을 근시안적인 차원에 붙들어매는 원인이 되고있다.과거 색깔논쟁의 대상이었던 정파가 색깔시비에 선수를 치고나오는데서 보듯이 이념대결의 냉전시대와 민주대 반민주의 대결시대가 종식됨에 따라서 정당간의 이념이나 정책의 차이가 엷어진 것도 쟁점없는 이전투구를 낳는 요인이라고 할수있다.근본원인은 흡사 부족간의 대결같은 지역맹주중심의 맹목적인 지역주의다.과반수의석을 자신하는 정당이 거의 없고 여당을 제외하고는 기껏해야 3분의 1의석을 목표로하는 기이한 현상도 그때문이다.선진된 정치의 잣대는 정책이라할 수있다.아무리 지역주의가 정파의 생존을 보장한다해도 정치인들이나 정당들,그리고 선거가 이렇게 정책부재,정책문맹이어서는 정치발전이 어려울 것이다. 역사는 의지와 준비에따라 진행이 달라질 수있다.지금의 전환점에서 미래역사의 주춧돌을 어떻게 놓느냐에따라 우리의 미래는 바뀐다.국권상실의 금세기를 준비없이 맞이했던 것과는 달리 수출 1천억달러,국민소득1만달러,10대교역국의 위상에서 무한경쟁의 21세기세계에서 세계중심권에 진입할 청사진과 정책이 정치권의 쟁점이 되어야한다. 인기위주의 구호나 선심성공약이 아닌 국민역량을 모을 수 있는 비전과 전략을 놓고 활발한 경쟁을 벌여야한다.흑색선전이나 인신공격,비방으로 말꼬리나 잡아 선량한 국민들을 어지럽게하는 행태에 빠져있을 상황이 아닌 것이다. 지연이나 학연,혈연등 연고주의에 기대어 선동이나 일삼는 후진적 정치로 세계화시대의 정치를 감당할 수 없다.이제 정치가 실질적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도록해야한다.21세기의 의제와 국론이 활성화,구체화되어야겠다는 것이다.각정당들이 선거전략을 정책위주로 조정하여 조속히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않으면 무능한 정당,자격없는 정당으로 치부되어야할 것이다. 정책의 정치는 결국 국민들이 만들며 언론의 성실한 매개역할이 긴요하다. 40년동안 금품,향응,관권선거등을 걱정해야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지난 시대의 지역주의,금권,관권 타락선거를 청산하고 공명한 선거를 실현하는 것은 최소한의 책무다.그래야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치풍토가 조성될 것이다.출마예상자,단체장,유권자들의 불법행위는 공정하고 엄격하게 처리해야한다.지역감정을 탈피하고, 흥미는 덜하지만 정책에 반응하는 유권자들이라야 차분한 분위기속에 미래를 향한 새출발의 축제가 되는 15대 총선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
  • 문민정부 개혁 3년/해외언론이 본 「역사 바로세우기」

    ◎“부정축재 폭로 영웅은 한국 민주주의”/돈을 섬긴 개발독재형 정치체제 막 내려­아사히 AWSJ/법치국가 된 한국… 체질개선 전환점 섰다­비즈니스위크 타임/한국상황은 중 지도자에도 경고메시지­독 안차이거 「청산과 창조의 명예혁명」 역사바로세우기 작업이 추진되면서 한국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5·6공 잔재 및 12·12 등 과거청산,5·18특별법 제정,5·17쿠데타 수괴세력 단죄 등 수소폭탄급 조치가 취해질 때마다 세계는 「깜짝」 놀라는 표정이었다.한국의 역사바로세우기가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부정축재에 대해 대국민사죄 성명을 발표한 95년10월27일.노씨의 대국민사죄는 로이터·AFP 등 주요 통신사와 전세계 주요 매체들에 의해 즉각 긴급뉴스로 보도됐다. 로이터는 눈물을 흘리는 노씨의 스케치기사와 함께 해설기사를 싣고 『한국 정치권의 부패실체가 백일하에 드러나게 됐다』면서 『김영삼대통령의 장래는 노씨와 노씨로 대표되는 「더러운 정치」와 어떻게 성공적으로 단절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LA타임스는 같은 달 31일 서방경제학자의 말을 인용,『김대통령이 이번 난국을 수습할지는 한국의 개혁과 시장개방을 원하는 미국의 국익에도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김대통령은 한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개혁적 지도자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해외언론들은 11월1일 노씨가 마침내 검찰에 소환되자 해설을 곁들인 주요 면 톱기사로 다루는 등 기사밸류를 한층 높였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퇴임대통령의 계좌」라는 사설을 통해 노씨가 돈과 국민중 돈을 주인으로 섬겼으며 이는 권위주의 정치체제에 수반되는 위험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한국인들의 수긍을 얻었다. 독일의 권위 있는 시사주간지 디 차이트는 다음날인 2일 한국 정치사의 어두운 이면이 밖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은 민주주의가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한국은 이 사건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혀 민주주의 성숙도를 세계에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국의 시선은 이 때까지만해도 비자금사건을 일과성 정치파문으로 보는 측면이 있었으나 같은 달 16일 노씨가 구속되자 한국인들의 단호한 「부패와의 단절 의지」를 확실히 인정했다.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국 언론들은 노씨 구속수감을 1면 머리기사·긴급뉴스·해설·사설 등을 통해 대서특필했다.르몽드지는 『김대통령 집권후 착수한 부패척결운동의 결과』라고 긍정적으로 풀이했으며 아사히신문은 이 사건은 조금 먼 눈으로 보면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개발독재형 정치체제가 막을 내리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달 24일 김대통령이 5·18특별법 제정을 민자당에 지시했다는 뉴스 역시 주요 통신사에 의해 전세계에 긴급뉴스로 타전됐다.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25일 김대통령이 80년 광주민주화운동 학살사건의 군책임자들을 처벌할 특별법제정을 천명함으로써 15년간 한국을 괴롭혀온 이 사건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면서 10년전만해도 군책임자 처벌이 거론되면 군사쿠데타가 발생할 여지가 있었으나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됐다고 덧붙였다.또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노씨 부정축재사건이 폭로되는 과정에서 영웅이 있었다면 바로 이 나라의 민주주의라고 극찬했다. 해외의 관심은 12월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목길 성명을 통해 검찰의 군사반란 수괴혐의에 정면 반발하고 3일 검찰에 의해 수감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외국언론들은 전직대통령이 2명이나 수감된 것이 전례가 없기 때문인지 나름대로 향후 정국전망을 내놓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이와 관련,미 뉴욕타임스는 전씨 구속은 자유선거와 언론자유가 보장되는 시대가 오면 역사도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논평했다. 비즈니스위크는 한국이 경제체질개선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했으며 타임지는 「한국은 이제 법치국가가 됐다」는 제하의 12월11일자 특집을 통해 한국인들은 자신의 나라가 하루 아침에 깨끗히 정화될 수는 없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독일 안차이거지는 한국상황은 중국지도자에게도 경고의 의미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고 LA타임스는 한국이 혼돈을 겪고나면 더욱 안정된 정치체제와 강력한 민주주의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지난해 11월 이후 숨가쁘게 진행된 한국의 역사바로세우기는 전씨 구속까지 내내 전세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이들은 놀라운 경제성장으로 다른 국가들로부터 경제성장의 모델로 간주되고 있는 한국이 역사바로세우기를 통해 민주주의 모델로도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지 한국인들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 ◎문민정부 개혁 3년 일지 ▲2월25일­제14대 대통령취임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 개방 ▲2월27일­대통령 재산공개 ▲3일3일­「신경제 1백일계획」및 「신경제 5개년계획」수립지시 ▲3월4일­일체의 정치자금 안받을 것을 선언 ­안가 12개동 철거 및 개방 ▲3월13일­부산·전남·전북·경북·제주등 지방청와대 폐쇄 ▲3월18일­김포공항등의 대통령 전용귀빈실개방 ­국무위원 첫 재산공개 ▲4월19일­현직 대통령으로 처음 4·19묘지 참배 ▲5월13일­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특별담화 ▲7월10일­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청와대) ▲8월9일­옛 조선총독부건물 철거지시 ▲8월12일­금융실명제 전격단행 ▲9월7일­고위공직자 재산공개 ▲11월17∼29일­시애틀 APEC회의 참석 및 미국방문 ▲3월15일­공직선거 부정방지법등 3개 정치개혁입법안 서명 ▲3월24∼30일­일본과 중국 공식방문 ▲4월14일­정부,2015년까지 45조원 투입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계획확정 ▲5월19일­국방부,경기·강원 북부지역 군사보호구역 5억3천5백만평 해제 ▲6월1∼7일­러시아 및 우즈베키스탄방문 ▲6월28일­판문점서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 7월25∼27일 평양남북정상회담 합의 ▲7월5일­농어촌에 2004년까지 15조원 투자계획발표 ▲7월8일­김일성 사망으로 남북정상회담 무산 ▲8월15일­「한민족 공동체 건설을 위한 3단계 통일방안」천명 ▲11월10∼19일­인도네시아 보고르 APEC 지도자회의 참석 및 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방문 ▲11월17일­시드시방문중 「세계화 구상」천명 ▲12월3일­재정경제원 신설등 대대적 정부조직개편 단행 ▲1월9일­7월1일부터 부동산실명제실시 발표 ▲1월21일­세계화추진위 발족 ▲1월26일­「마틴 루터 킹 평화상」수상 ▲3월2∼15일­덴마크 유엔사회개발 정상회의참석 및 프랑스·체코·독일·영국·벨기에 방문 ▲3월23일­「삶의 질 세계화」를 위한 복지구상 발표 ▲5월31일­사립대 학생선발방식 자율화등 교육개혁단행 ▲6월21일­북경 남북쌀회담서 북한에 쌀 15만t지원 합의 ▲6월27일­4대 지방선거실시,지방자치 34년만에 전면부활 ▲7월22∼29일­미국 국빈방문 ▲8월11일­광복50주년을 앞두고 3천1백69명에 대한 특별사면·복권단행 ▲10월16∼28일­유엔창설 50주년 특별정상회의 참석 및 캐나다방문 ▲11월9일­한국,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11월14일­중국 국가원수로는 첫 방한한 강택민 주석과 정상회담 ▲11월16일­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11월17∼20일­오사카 APEC 지도자회의 참석 ▲11월24일­「5·18특별법」제정지시 ▲12월2일­건국이래 최대인 7백50만명에 대한 일반사면령 공포안 서명 ▲12월3일­전두환 전 대통령 구속 ▲1월5일­중소기업청 신설지시 ▲1월9일­새해 국정연설,지속적 개혁 등 6대 국정과제 제시 ▲1월15일­무궁화위성2호 발사성공 ▲2월6일­신한국당 제1차 전당대회
  • “총선목표는 신한국 과반수 압승”/이회창선대위의장의 포부

    ◎“야 개헌 저지론 값어치 없다” 하/“역사의 전환점… 반드시 승리” 강조 「이회창호」가 닻을 올렸다.행선지는 4·11총선,목표는 과반수 압승이다. 신한국당의 이회창중앙선거대책위 의장은 14일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뒤 여의도 당사 사무실에서 기자들에게 포부를 밝혔다.그는 역사의 전환점에서 개혁과 안정을 이루고 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집권여당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투는 예전같지 않았다.선대위의 정식출범에 따른 각오와 의지가 엿보였다.그동안 언급을 자제해온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에게도 일격을 가했다.법조인 출신답게 감정보다는 논리를 앞세워 제1야당 총재의 경제안정론과 개헌저지론을 날카롭게 반박했다. 이의장은 『깊은 경륜과 탁월한 견식에 따른 논리를 나름대로 갖고 있을 것』이라며 예의를 갖춘뒤 곧바로 『그러나…』라고 포문을 열었다.『김총재의 주장은 국민이 느끼는 원칙적이고 중요한 문제와는 거리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안정론을 도마위에올린 그는 『여당 독주가 불안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여당의 과반수 확보는 정국 안정의 기초이며 전제』라면서 『여소야대가 되면 정부의 정책 추진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사실에는 다른 설명이 필요없다』고 잘라말했다. 이어 그는 개헌저지론을 겨냥,『선거이슈로 내세울만한 값어치 있는 쟁점인지 의문』이라며 평가절하했다.『개헌저지에 목적이 있다면 차라리 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해야 한다는게 온당한 논리』라며 『차라리 여당에게 과반수를 차지해 달라고 하는 것이 올바른 설득』이라고 지적했다.『한번의 선거로 헌정체제가 뒤바뀌거나 바꿔야 한다는 생각은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에 비춰볼때 선뜻 수긍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이의장은 『이번 총선은 4년마다 한번씩 치르는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정치 선진화를 위한 도약의 계기』라면서 『멱살잡고 싸우는게 선거가 아니다』고 야당측의 정치공세를 은근히 비꼬기도 했다.그의 선제공격은 『사자가 토끼를 잡는데도 최선을 다하듯』 공세위주의 적극적인 총선전략을 펼친다는 여권핵심의 의도와잘 맞아 떨어진다. 선이 굵은 정면돌파형 논객으로 알려진 김철전청와대정무비서관을 주공격수인 선대위대변인으로 내세운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인사차 기자실에 들른 그는 『유권자들이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나라의 앞날을 기준으로 정당한 평가를 내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공식 출항한 선대위 지도부의 첫날은 앞으로 신한국당이 57일간의 항로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를 암시하는 하루였던 것 같다.
  • 김대통령 신한국당 전당대회 치사

    우리 민족은 지금 중대한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지난 반세기동안 우리는 나라세우기에 피와 땀과 눈물을 바쳤습니다.가난을 물리치고 번영을 이루었고 모진 군사독재를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쟁취했습니다.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과감한 「변화와 개혁」으로 나라의 큰 틀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탈법과 불의를 안고 있는 한 우리는 일류국가를 만들 수 없습니다.「역사 바로세우기」는 탈법과 불의를 뿌리부터 다스려 건강한 미래를 창조하려는 노력입니다. 역사 바로세우기는 나라 바로세우기이며 「제2의 건국」입니다.역사를 바로 세워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개척해야 합니다. 법과 정의가 지배하도록 해야 합니다. 정치는 「역사 바로세우기」의 중심입니다.정치가 바로서야 경제도 바로섭니다.정치가 바로서야 사회도 바로섭니다.정치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섭니다. 국회의원을 돈으로 사고 파는 정치는 반드시 사라져야 합니다.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정치가 나와야 합니다.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는 청산되어야 합니다. 개혁없는 안정은 정체요,안정없는 개혁은 혼란입니다.우리 당만이 개혁과 안정을 동시에 이끌 수 있습니다.우리 신한국당은 이 나라의 건전한 안정세력과 합리적 개혁세력의 대동단결 속에서 태어난 것입니다. 15대 국회의원 선거가 두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선거후에 구성될 새 국회는 우리 민족의 21세기를 준비하는 막중한 책무를 짊어지고 있습니다.이번 총선거는 단순히 정당간의 표대결이 아닙니다. 이 나라 이 민족의 장래에 대한 중대한 선택이며 결단입니다.우리는 국민들이 바른 선택과 결단을 내리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우리 당은 국민의 열렬한 성원과 지지를 모아 확고한 정치적 안정을 확보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줄기차게 개혁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국회에서 안정의석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원내 안정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변화도 개혁도 더이상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야당에서는 여당의 독주를 견제한다는 구실로 표를 달라고 합니다.그러나 안정이 없는 견제는 혼란을 의미할 뿐입니다.견제라는 명분 때문에 안정을 잃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어느 야당에서는 제1당이 되어 정치안정을 이루겠다고 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지난 80년대 후반 여소야대의 정국이 가져왔던 사회적 혼란과 국정마비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온 국민의 여망을 모아 추진하고 있는 2002년 월드컵대회 유치에도 우리의 정치적 안정이 필수적입니다.월드컵대회의 한국개최는 우리가 21세기 세계 중심국가를 건설하는데 결정적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저는 저의 임기 중에 대통령 중임제 도입이나,정경유착의 온상이 될 내각제 채택을 위한 개헌,또는 어떤 형태의 개헌도 단호히 반대할 것입니다. 이번 선거는 안정과 혼란 사이의 선택입니다.
  • “21세기 대비 공직자 의식 변해야”/조해녕신임총무처 간담회

    ◎사명감 갖추면 「복지불동」 사라져 조해녕총무처장관은 31일 『지난 30년동안 경제발전과정에서 공무원의 역할은 지대했으나 21세기를 대비해야 하는 이제 공직자의 역할과 자세는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뒤 종합청사 기자실에 들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그동안 공무원의 부정은 충분한 생계비가 지급되지 않는 상황에서 「부수적인 후생」 쯤으로 눈감아주는 측면도 없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피력했다. 조장관은 『과거 공무원사회는 사명감과 각오가 부족해 이것이 복지부동으로 지칭되는 근본원인이 됐다』고 지적하고 『21세기로 넘어가는 역사적 전환점에 선 지금은 봉급이 얼마냐는 양보다는 정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이냐는 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공직자의 의식구조도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통 내무관료출신으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하기도 했다. 조장관은 『지방선거 과정과 그 이후 외부에서 공직을 바라보니 공직내부에서 생각해 오던 것과 다른 것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면서 『앞으로 다시 한번 공무원 사회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장관은 「대구시장 시절 퇴근 시간 이후에는 결재를 받지 않았다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나도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증명용 결재」를 받지않았다는 것이지 무조건 결재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답하고 『할 일이 있으면 밤을 새워서라도 해야 하지않느냐』고 반문했다.
  • 힐러리 「화이트워터」 4시간 증언/연방대배심 출두

    ◎“수임료 서류 발견 나도 모르는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가 26일 대통령부인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연방대배심에 출석,화이트워터 사건에 관해 4시간여 동안 증언했다. 힐러리 여사는 이날 하오 2시(한국시간 27일 상오4시) 연방법원 3층 법정에서 비공개로 열린 심리에서 아칸소주 매디슨 신용금고 법률자문료 청구기록 서류에 대해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와 23명의 배심원들로부터 집중적인 신문을 받았다. 힐러리 여사는 하오 6시가 조금 지난 시각 증언을 끝내고 나와 미소를 띤채 밝은 모습으로 『긴 하루였다』고 소감을 피력했으며 곧이어 모습을 보인 스타 검사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법률자문료 서류는 2년전 제출명령을 받은 것으로 당초 클린턴 부부는 이를 분실했다고 주장하다가 최근 백악관에서 서류정리중 이를 발견했다고 밝혔었다.힐러리 여사는 이 서류가 백악관에서 다시 발견된 경위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는 이날 출석예정시간 15분전인 하오1시45분 백악관 관용차를타고 검은색 롱코트 차림으로 법원에 도착,3층 법정으로 올라가기 전 기자들에게 『대배심 신문에 답변하게 돼 기쁘다』면서 『수사를 돕기 위해 내가 아는 모든 것을 얘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법원 도착 장면은 미국전역에 TV로 생중계됐고 많은 신문·방송 취재기자들이 몰려들었으며 법원주변 도로에서는 힐러리 지지자들과 비판자들이 뒤섞여 상반된 내용의 플래카드들을 들고 서 있는 등 이번 사건에 대한 미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 법원은 워터게이트 사건과 이란 콘트라 사건 때도 대배심이 열렸던 곳이다. ○힐러리 대배심 증언 이후/퍼스트레이디 사상 첫 출두에 의미/기소 등 사건의 극적전환은 없을듯 힐러리여사의 대배심 증언은 극적인 사건이었지만 화이트워터조사 전체맥락에서 보면 극적인 전환점이 되리라고 보기는 어렵다.특별검사의 조사진행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으나 그녀의 신상에 금방 무슨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별로 많지 않다. 대배심은 철저한 비공개 및 비밀유지를 원칙으로 삼고 있어서 소환당한 증인만이 무슨 질문과 답변이 오갔는가를 대외에 공개할수 있다.그래서 증인이 사후에 어떤 증언을 했다고 전한 사후보고가 사실인지 꾸며낸 말인지는 알기 어렵다.배심원이 내용을 흘리기라도 하면 이는 법범행위에 해당되고 검사는 증인의 사후보고에 대해 노코멘트하는게 관행이기 때문이다. 클린턴여사는 『질문 대부분이 법률자문료 청구서에 관한 것이었다』,『행방묘연하던 청구서가 왜 갑자기 백악관 숙소에 출현했는지 나도 모른다고 대답했다』는 요지의 간단한 사후보고를 했다.따라서 이밖에 어떤 질문과 답변이 오갔는지는 힐러리가 직접 밝히기 전에는 당장 알기가 어렵다. 사상 첫 퍼스트레이디의 대배심증언이 내용과 결과에서도 극적이며 결정적인 사건이기 위해서는 다음 두가지 사실이 증언과정을 통해 명확히 드러나야 한다.2년간(정확히는 94년 1월부터 95년 8월까지) 찾지 못했던 법률자문료 청구서가 돌연 백악관숙소에 나타난게 힐러리여사 「때문」이었다,서류상의 법률자문 시간등으로 보아 매디슨 저축대부조합의 부정한 운영에 힐러리여사가 개입한 것이 「틀림없다」는 것이다.4시간동안 이 미스터리와 심증이 극적으로 밝혀지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 “유망중기 육성” 획기적 전환점/산은 「중기 지분참여」 의미

    ◎출자기업 신용도 높아져 해외시장 개척 큰 힘/대출과 달리 비용부담 없어 타은행 뒤따를듯 산업은행이 유망 중소기업에 대해 지분 참여하기로 한 것은 지금까지의 간접지원과는 달리 은행이 직접 지원에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특히 국책기관이면서 대기업에대한 설비자금에 치중했던 산업은행의 지분참여는 지금까지 나온 중소기업 육성책중에서 가장 파격적이고,고단위 효과를 가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은행의 지분참여를 통한 중기지원은 두가지 면에서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은 일반대출과 달리 지분참여이므로 금융비용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산업은행이 국내외에서 갖는 높은 신뢰도를 해당기업이 이어 받게 된다는 점이다.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신뢰도등으로 인해 해외시장 진출이 어려운게 사실이다.그러나 앞으로 산업은행이 출자를 하게되면 출자기업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해외 거래선에 상당한 신뢰를 주게 마련이고 해외시장개척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산업은행이 자발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는 것은 사실상 산업은행이 이 회사의 장래를 보장한다는 의미를 갖게돼 국내외에서의 일반적인 거래에서도 대기업 계열사와 같은 상대적 이익을 갖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산업은행의 자본참여 총규모는 3백억원 선이고 혜택대상 기업도 많아야 한 해 50개를 넘기 어렵다.그러나 산업은행의 자본참여를 통한 지원이 좋은 성과를 얻게 되면 다른 국책은행이나 일반 시중은행,재벌그룹들에도 파급효과가 번질 것으로 보여 중소기업 지원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설령 다른은행들이 뒤를 따르지 않더라도 매년 50개정도의 기업을 증시에 상장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육성한다는 것만으로도 경기양극화와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소기업계에 단비가 될 수 있다. 지분참여를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은행권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창업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탈이 있기는 하지만,이는 창업단계에서의 지분참여이므로 차이가 있다.이에 앞서 삼성그룹은 작년 4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8백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자본참여를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산업은행이 자본참여를 결정하게 된 것은 정부의 중기지원 정책에 적극 호응하기 위해서다.또 주식투자 업무를 활성화해 투자은행으로서의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뜻도 있다. 투자금융부의 지영대차장은 『그동안 중소기업들로부터 지분참여를 통해 지원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정부의 정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뜻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 “체첸사태 무력으론 해결못한다”/파벨 펠겐하우어 주장(해외논단)

    ◎체첸인 결사적… 국제 테러 확산을 초래/옐친 평화안 못찾으면 국가위기 봉착 체첸사태는 무력만으로는 종식시킬수 없으며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평화적으로 해결하여야한다고 러시아 시보드냐지의 국방안보담당편집장 파벨 펠겐하우어씨가 최근 그의 칼럼에서 주장했다.그 칼럼을 요약한다. 체첸사태와 관련하여 95년 6월 정전협정이후 상대적으로 평온했던 시기는 끝이 났다.평화적인 과정은 끝장났고 러시아와 체첸간에 극도의 갈등의 골만 남았다. 체첸사람들은 이제 러시아군이 체첸에서 떠나는 것뿐만아니라 코카서스 전지역에서의 철군을 요구하고 있다.분리주의자 지도자중의 한 사람인 조하르 두다예프는 회견에서 러시아군의 철수없이 전쟁은 결코 끝날 수 없다고 선언해놓고 있다.옐친대통령도 그들이 무조건 무기를 버리고 백기를 들지않으면 「초토화」작전을 계속 수행할수밖에 없다고 선언했다.아마 당분간은 조용할지 모른다.체첸사태를 해결하는 것은 어렵기는 하다.하지만 무력만으로 체첸사태를 종식시킬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지난해 6월 부됴노프스크에 대한 체첸반군의 공격이 「평화과정」을 낳긴 했지만 이번 키즐랴르 인질사건은 유례없는 무차별 진압,엄청난 인명손실만을 남겼다.전자는 샤밀 바사예프가 이끄는 전사들이 참가,체첸에 별다른 피해없이 「승리」를 안겨주었다.후자의 사건에는 체첸의 엘리트 테러리스트들이 참가,목숨까지 잃으며 무차별 진압됐다. 부됴노프스크와 키즐랴르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은(잘하기만 했으면)「피의 전쟁」에 전환점을 가져다 줄 수 있었다.하지만 양측 모두 이러한 기회를 잃었고 모두 물거품이 됐다.95년 3월과 4월 러시아군이 체첸반군의 진지들을 하나씩 접수하며 성공적으로 공격을 이끌었을때 사회일각에서는 평화협정을 빨리 맺어야 한다는 욕구가 팽배해졌다.언론인과 인권운동가들 뿐만아니라 정부 관리들도,심지어 잘 알려진 군장성들도 평화적인 해결을 요구하고 있었다.95년 5월 아나톨리 쿨리코프 내무장관(당시 내무보안군사령관)은 『진지마다 그들을 찾아다니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그는 『규모있는 체첸의 경제개발계획과 함께 체첸인들과의 협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많은 러시아관리들도 95년 중반 체첸인들이 군사적 패배를 감수하고 적당한 선에서 독립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믿었다.당시 「매파」들은 크렘린내에서 소수였다.그래서 부됴노프스크대치는 평화협상을 준비할 수 있는 전례로 판단됐다.반군측도 상처만 깊어가는 오랜 적대관계의 청산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하지만 지금은 양측 모두 결코 적대관계를 영원히 청산하려는 의도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러시아군의 무차별진압이 있긴 했지만 반군 역시 그동안의 휴전상태를 비인간적인 테러를 감행하는 준비기간으로 이용했다.지난해 12월 체첸인들은 체첸공화국 제2의 도시인 구데르메스를 포위공격하다 러시아군에게 패퇴했다.엄청난 인명손실을 입었다. 체첸반군들은 지난해처럼 강력한 군사적 행동을 이끌 처지는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그래서 그들은 필사적으로 테러리즘으로 전환했고 터기에서의 유람선인질사건처럼 국제테러리즘의 경향을 추구하고 있다.러시아 당국은 오랫동안 체첸에서 외국의용병들이 두다예프 특수군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해왔다.현재 연방보안국(KGB후신)측은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 전투하는 동안 외국군인들이 포로로 잡혔다고 주장하고 있다.혹시 사실일지라도 외국군이 체첸테러리즘을 지원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지난 15일 반군측은 트라브존에서 러시아인들이 탄 유람선을 납치했다.이 사건은 터키가 체첸 테러리스트들의 거점이 되고 있는 것을 확인시켜준 사건이다.터키는 세계적인 경찰력과 엄격한 반테러법이 확립돼 있는 나라다.몇명의 무장테러리스트들이 수백명이 탄 유람선을 납치하도록 했다고 믿기는 어렵다.적어도 지방관리들이 흘려주는 정보없이는 말이다. 체첸군은 주변 회교국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무모한 사건을 벌일 가능성도 높다.러시아의 존립기반을 흔드는 국가적인 위기가 아닐수 없다.옐친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을 계속할수 있는 기회가 있다.단 테러리즘의 확산에 대처하고 체첸사태를 어디까지나 인내심을 갖고 평화적으로 해결해야한다.이에 앞서 선행될 것이 있다.얼마나 많은 인질들이 체첸반군에 잡혀있었나.러시아군은 정확히 몇명의 인질을 석방시켰나.이번 내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다쳤는가.러시아군의 손실은? 얼마나 많은 민간인 희생자들이 있었고 그들은 누구였나.러시아와 체첸반군은 각각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나.많은 러시아 국민들은 이러한 질문에 정부당국의 성실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 통산정책 박재윤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주요정책 심층보도… 국민과 정부를 잇는 기획/“우리경제 연착륙 자신있다”/한중·가스공사 현정부 임기내 민영화 착수/규제완화 다시 박차… 관계부처와 합동 추진 □대담=김영만경제부장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은 총선이 다가온다고 해서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추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경제는 경제논리로 풀어야지 정치논리에 좌우돼서는 안된다는 뜻.박장관은 서울신문 김영만경제부장과의 「올해 국정」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연착륙과정에 있다』고 자신했다. ­경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들 합니다.기업의욕을 북돋워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경제는 경제논리로 ▲기업인들의 의욕을 돋구기 위해서 경제팀들이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청와대도 움직이고 있고요.경기의 안정적인 하강유도에 별문제가 없으리라 봅니다.94·95년에 기업의 설비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져 올해 생산설비 증가는 확실히 둔화될 겁니다.올해는 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주력하도록 여러가지 노력을 할 겁니다. ­올해 규제완화는 어디에 초점을 둘 것입니까.또 여전히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93·94년 활발히 추진되던 규제완화가 지난해 주춤했습니다.올해 다시 고삐를 잡아 재정경제원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추진하겠습니다.올해는 어떤 분야를 정하기 보다 경제단체등에서 제기하는 사례들에 대해 필요성을 검토,개선해가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방법을 쓰려고 합니다.합리적이라고 판단되면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타 부처와 관련된 것은 싸워서라도 시행되도록 하겠습니다. ­시행령·규칙 등이 너무 포괄적이어서 규제완화가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행령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도록 하는 것도 나름대로 문제가 있습니다.따라서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을 경주하되 집행자의 의식을 개혁시켜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비자금사건이후 대기업들이 2세 경영체제로의 전환,사외 이사제 도입 등 변신의 몸짓을 보이고 있습니다.정부의 대기업정책 방향은 어떤 것입니까. ▲우리경제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대기업의 체질개선과 경쟁력강화는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그런점에서 재계가 경영혁신방안을 강구하는 것은 앞으로 우리 대기업의 경쟁력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겁니다.대기업 정책의 기본방향이란게 그렇습니다.정부가 인위적으로 기업의 소유나 경영에 개입하기는 어렵습니다.자율에 맡기되 부당내부거래의 철저한 규제,공정한 상속·증여세제의 확립,공정거래법상의 출자총액제한과 채무보증제한 등 관련제도를 선진화하고 공정거래규칙이 잘지켜지는 지 여부를 엄중히 감시하는 역할에 주력하겠습니다.장기적인 관점에서 개방이 될수록 경제력 집중완화의 효과가 있습니다 만 그러나 완전히 개방에만 맡겨둘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통산부 산하 한국중공업과 가스공사의 민영화는 할 생각이 있습니까.현 정부 임기중에는 안된다는 전망도 있습니다만. ○체질개선 중요과제 ▲정부 임기내에 1백% 민영화가 될지는 자신 할 수 없습니다.그러나 그안에 민영화 작업이 시작은 될 겁니다.다만 이들이 규모나 관련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경제력 집중,독과점 등 부작용이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그래서 공청회등을 통해서 시기나,절차를 연구하자는 뜻입니다. ­수출에 문화를 접목시키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어떤 뜻입니까. ▲과거에는 저임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양적인 수출이었지만 이제는 노동력이 비싸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고부가가치 상품은 뛰어난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한 원가절감상품이거나 문화적인 요소가 가미된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매력적인 상품에는 색상·디자인·포장이 중요합니다.이런 분야는 문화에 해당합니다.문화적 요소를 강조하자는 뜻입니다.여기에 맞춰서 국제산업디자인 대학을 설립하는 등 디자인 산업을 획기적으로 지원하고 이미 수립된 산업디자인 5개년계획도 상반기중에 현재 여건에 맞게 수정할 생각입니다. ­중소기업청 신설은 구체적으로 중소기업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까. ▲중소기업청 신설은 중소기업정책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지금까지는 금융지원·세제지원 등 제도적인 차원에서 거시적으로 접근했지만 이제는 분야별로 미시적인 접근을 하게 됩니다.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 전문적이고 현실성 있게 지원시책을 집행하는 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경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는 비제조업 부문,이를 테면 중소유통업·건설업·운수업·서비스업 등에 대한 정책 대응기능도 신설되는 중소기업청의 중요한 기능으로서 검토할 계획입니다.중기청은 또 중소기업과 대기업과의 거래관행을 정기적으로 조사,공표하는 일도 맡게 됩니다. ○거래관행 정기조사 ­선거를 맞아 미국의 통상압력이 심상치 않습니다.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지난해 우리의 교역규모는 2천6백억달러로 세계 12위였습니다.국제적 지위로 볼 때 통상마찰은 불가피한 것이고,또 일상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또 서로가 국익을 위해 싸우는 것은 당연한 일로 과민반응보다는 여유있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진국과의 통상마찰은 개방화가 선진국수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협상에서 밀렸다는 관점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소화할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가 중요합니다.즉 우리가 감내할 수 있을 만큼 수위를 조절하면 우리가 이기는 것입니다.이런 관점에서 지난해의 대미 자동차협상도 잘 이루어졌다고 자평합니다.또 올해도 별탈이 없을 겁니다.통상문제 해결을 위해 평소 주요국과의 산업협력·기술협력·자본협력을 강화해 사전에 마찰의 소지를 줄여나갈 생각입니다.이와 함께 주미상무관·KOTRA 무역관·주한 미국업계 및 대사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정부 및 기업의 동향을 파악,적절한 대응조치를 취해 가겠습니다. ­올해도 우리나라는 수출에 주력할 수 밖에 없습니다.수출전선에 대한 전망과 무역수지적자 개선책은. ▲올해 수출여건을 볼 때 선진국 경제성장률이 다소 낮아짐에 따라 세계 교역증가율이 8%에서 6%로 둔화되고 엔화약세의 지속 등으로 수출여건이 어려워지는 측면도 있습니다.그러나 WTO체제 출범 2년을 맞아 주요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더욱 낮아지는 것은 물론 우리 수출공급능력의 확충,금리·임금 등 생산요소가격의 안정 등 수출환경이 개선되는 긍정적인 요인도 있습니다.종합해보면 올해 우리 수출은 반도체 등 전자부품·선박 등을 중심으로 한 중화학 제품이 수출증가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지난해에 비해 13·4% 증가한 1천4백20억달러로 예상됩니다.수출증가에 따라 원자재·자본재 등 수출용 수입도 늘어나 무역수지는 지난해 보다 30억달러쯤 개선된 70억달러 안팎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무역수지적자의 주 요인인 기계류·부품·소재에 대한 수입수요 대체를 위해 자본재산업육성시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자본재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중·장기 연불수출자금 및 대외경제협력기금을 각각 3조4천억원에서 4조2천억원으로,6천8백30억원에서 8천9백60억원으로 확대해 나가고 대일부품수출 확대를 위해 올해도 도쿄에서 한국부품전시회를 개최하겠습니다. ­전력요금이 굉장히 싼데 현실화할 의향은 없습니까. ▲지난해 가격구조를 조정했기 때문에 올해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전력요금 인상보다는 민간자본을 활용하기 위한 민자발전의 도입·확대 등의 방법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통산부 10대 역점사업 ▲중소기업청 신설. ▲지속적인 규제완화 추진. ▲산업기술개발 및 기술하부구조 확충 5개년 계획 실시. ▲국가 에너지 기술개발 기본계획 수립. ▲공장용지 공급확대책 마련. ▲산업디자인·포장 진흥책 추진. ▲천연가스 제3인수기지 입지확보 및 건설. ▲권역별 통상 거점국가 선정·육성. ▲영세상인의 생업기반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기술담보제 및 기술보험제 도입.
  • 가장 위대한 발명(외언내언)

    인쇄술의 발명은 인류문화사에 큰 획을 긋는 전환점이 된다.지식의 축적인 책과 문서를 대량으로 찍어 전파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종이가 아직 없었던 시절에 서양에서는 양피지에,동양에서는 대나무나 나무판에 글을 써서 남겼다.2세기 말 중국에서 종이가 발명되었지만 필사의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중국의 종이가 아라비아를 통해 유럽에 전해지면서 14세기엔 나무에 그림과 글씨를 조각해 인쇄하는 목판인쇄술이 비로소 시작된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목판 인쇄술은 8세기 중반 이전으로 올라간다.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706∼751년 사이에 만들어진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물이다.작년에 유네스코의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고려 8만대장경판도 목판이다.글자의 정교함이나 필체의 유려함이 목판인쇄의 높은 수준을 말해준다. 목판에 이어 등장한 것이 금속활자.목활자·진흙활자등이 만들어졌으나 실용성이 없어 폐기되고 만다.인쇄술의 모체인 금속활자를 처음 발명한 것은 12세기 고려.1126년 조금 지나 금속활자를 만들었으며 1234년에는 고금상정예문이란 책을 찍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 인쇄본은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한 직지심체요절로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다.구한말 프랑스 대리공사가 가져간 것이다. 유럽에서의 금속활자 발명은 1450년 구텐베르크에 의해서다.고려의 활자에 비해 3백여년이 뒤진다.목판인쇄나 금속활자에서 우리나라는 단연 세계의 종주국이다.임진왜란때 일본은 조선의 활자를 빼앗아가 처음으로 활자를 주조한다.문화 약탈을 통해 문운을 일으킨 것이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는 최근 서기1천년에서 현재까지 각분야의 최고와 최악을 선정·발표했는데 그 가운데 「가장 위대한 발명」으로 인쇄술을 꼽았다.인류문화 1천년동안의 최대 발명은 바로 우리 선조의 손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 ’96새정치의 과제(사설)

    새해는 정치의 해다.4·11국회의원총선거는 정치의 내용과 국가적 진운을 가름하는 시금석이다.또한 두 전직대통령 재판등 쿠데타와 부패의 과거청산작업은 근본적인 정치정화의 계기가 된다.광복 50주년을 보내고 21세기를 준비하는 전환점에서 총선과 청산을 통해 깨끗하고 유능한 새 정치로 탈바꿈하는 것은 금년 정치권과 국민이 고뇌하고 힘써야 할 시대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김영삼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대로 올해는 세계의 중심에 서는 일류국가를 세우는 「제2건국」의 원년이다.때마침 맞이한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부패와 비리의 구태정치로 이끌어갈 수는 없다.지금의 낡은 정치로는 21세기의 무한경쟁시대를 개척해나가기가 어려울 것이다.역사 바로세우기의 청산과 개혁이야말로 법과 정의가 지배하는 공동체건설의 토대를 구축하고 미래발전의 원동력인 국민통합과 국력결집의 바탕을 넓히는 작업이다. 4·11총선은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와 신·구시대의 향방을 결정짓는 전기가 된다.3김대결의 구시대유물인 지역분할구도를 청산하고 부패정치와 연루된 구시대인물 역시 참신한 새 인물로 바꾸는 일대 개혁이 있어야 참다운 정치의 새 장이 열릴 것이다. 국리민복을 증진하는 정치는 안정과 개혁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진취성과 신축성의 조화 있는 실천이 긴요함을 강조한다.역사의 청산이나 변혁에는 저항과 반동이 따르게 마련이다.따라서 정치권은 갈등과 혼란이 아닌 안정과 질서를 통해 시대적 과업을 완수해야 한다.또한 대선전초전 성격을 갖는 4·11총선이 정쟁의 극대화로 국민분열을 심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정치권은 책임감을 가지고 자제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개혁과 청산의 바탕은 안정이며 개혁이든 청산이든 민생을 희생시키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여야 각당이 신년사에서 나름대로 안정을 다짐하고 있음은 다행이나 말이 아닌 실천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선진국다운 정치는 성숙된 국민만이 만들 수 있다.새 정치는 표를 갖고 있는 국민의 각성과 책임완수에서 비로소 이룩된다는 것을 깨달을 때다.
  • 새 내각 역사소명에 충실하라(사설)

    김영삼 대통령의 전면개각으로 이수성내각의 진용이 확정되었다.청와대비서진도 포함한 정부쪽의 대폭개편이다.이총리에 이어 권오기 통일부총리의 전격기용이 주는 참신성과 나웅배 경제부총리의 임명에서 나타나는 안정성의 조화가 신뢰감과 기대를 불러일으킨다.전문성과 능력,그리고 교양면에서 그 어느때보다 훌륭한 진용으로 평가될 새 내각의 출발을 환영하면서 혼연일체가 되어 역사바로세우기와 개혁의 시대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가기를 기대한다. 넉달 후의 총선과 그 이듬해의 대선을 앞둔 이 시점은 이총리의 말대로 국가운명을 결정짓는 역사적 전환점이다.선진국진입과 민주화,통일이라는 시대적 과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대통령임기 후반기의 정치집중현상과 소득 1만달러시대의 노사문제등 어려움은 클 것이다. 새 내각은 국가적인 안보와 안정을 지키면서 역사바로세우기와 개혁의 국정목표를 추진하고 국민화합과 국제경쟁력강화로 선진국의 시대를 열어야 하는 역사적 소명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물가와 경제의 안정 그리고 질서와 치안등 민생안정이 가장 기본적인 과제임을 명심하여 새 내각이 개혁기나 선거철의 불안요소를 제거하여 국민이 안정과 개혁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당부한다. 개혁이 강조될수록 그것이 공허한 구호보다는 확실한 실체로 국민 누구나가 느끼게 되어야 한다.장관이 바뀔 때마다 부처의 정책이 달라진다는 불안감이나 혼선이 없도록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국정목표에 대한 국민협력의 확대를 위해 개혁과 세계화,그리고 역사바로세우기의 명예혁명등 국정지표의 체계화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새 내각이 맡은 바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장관들이 부처이기주의의 포로에서 벗어나 정부차원의 힘과 의지를 모으는 기강과 단합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통일과 경제등 관련부서가 팀으로 일하지 못하고 혼선이 재연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선거때일수록 당이 행정을 정치논리로부터 보호하고 행정이 정치에 부담을 주지 않는 협조관계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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