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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근영 논란’ 이후 달라진 기부문화

    ‘문근영 논란’ 이후 달라진 기부문화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8억 5000만원을 기부해 개인 기부 최고액을 기록한 ‘국민여동생 ’ 문근영씨.그러나 기부 최고액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기부와 관계없는 가족사 때문에 엉뚱한 논쟁이 일어났다.SBS TV 송년특집 ‘뉴스추적’은 24일 오후 11시 5분 ‘천사들을 만나다-문근영 기부 논란 그 후’ 편을 방송한다. 제작진은 “문근영씨의 기부가 공개된 뒤 2008년 겨울 기부가 화두로 떠올랐다.”면서 “기부에 나서는 연예인들과 숨겨진 익명 기부자들의 사연,문근영씨 논란 이후 불거진 공개기부 논쟁에 대해 들여다 본다.”고 밝혔다. 배우 문근영씨의 기부 논란은 두 가지의 상반된 효과를 낳았다.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공개기부’에 적극 나서는 계기가 됐다는 것.대기업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SKC 최신원 회장이 공개기부에 나섰고,“문근영씨 때문에 기부하겠다.”는 사람들이 속속 돈을 보냈다. 공동모금회 측은 “문근영씨 얘기는 한국 기부 역사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와 반대로 일부 사회지도층이나 상당수 연예인들은 “착한 일하고 욕먹을까 두렵다.”며 잔뜩 움츠러들었다. 한편 최근 경제 위기 속에서도 속초,순천,화순 등지에서 한 밤에 몰래 쌀을 놓고 가는 등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한 ‘몰래 기부자’는 최근에야 제대로 하루 세 끼를 먹게 됐지만,“마음이 부자니까 기부한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제작진은 “‘사랑의 열매’와 구세군 자선냄비에 직접 기부를 한 뒤 돈이 어떻게 흘러 어떤 사람에게 가는지 계좌 흐름과 집행과정도 추적했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7세 청년 존 파브로 ‘역사적 연설’ 쓴다

    27세 청년 존 파브로 ‘역사적 연설’ 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연설문 작성자인 존 파브로(27)는 요즘 세계가 주목하는 취임식 연설문만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린다. 오바마 당선인이 이번 주말까지 초안을 넘겨달라고 했기 때문이다.그는 워싱턴 시내에 있는 스타벅스와 정권인수팀의 사무실,뒤폰서클 근처에 새로 산 아파트를 오가며 연설문 손질에 여념이 없다. 워싱턴포스트는 18일자 1면과 6면에 역대 최연소 수석 연설문 작성자로 백악관에 입성하는 파브로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다뤘다.4년전 오바마 당선인과 인연을 맺은 뒤 연설문 작성자로 호흡을 맞춰온 파브로는 오바마의 분신과도 같다.그만큼 오바마의 생각과 문체,어투 등을 꿰뚫고 있다.그는 모든 사람들과 모든 사안에 접근이 허용된 몇 안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이런 파브로는 요즘 마감을 앞둔 기자처럼 입이 바짝 마른다.오바마 당선인은 지난달 시카고 사무실에서 파브로와 만나 1시간가량 취임식 연설문에 대해 얘기했다.그에게 이번 주말까지 15~20분 분량의 연설문 초안을 작성해 넘겨달라고 했다. 파브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생각이 굳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해서 장소를 옮겨다니며 연설문 초안을 쓰고 있다.글이 막히면 워싱턴 시내 링컨기념관 앞까지 뛰어가 취임식 당일 오바마 당선인을 보기 위해 이곳을 가득 메울 300만명을 떠올리곤 한다.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가톨릭계 대학인 홀리크로스를 졸업한 파브로는 2003년 대권에 도전한 존 케리 상원의원 사무실에서 언론 담당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언론담당 보좌관이라고는 하나 매일 새벽에 나와 신문 스크랩을 작성하는 것이 고작이었다.그러다 발탁돼 연설문 작성일을 맡게 됐다. 파브로는 2004년 오바마 초선 상원의원과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당시 23살의 파브로는 상원 건물 식당에서 오바마와 30분간 인터뷰한 뒤 고용됐다.2년전 오바마 선거캠프에 합류,오바마 당선인의 수많은 명연설들을 만들어냈다. 파브로는 오바마 당선인이 1995년 쓴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을 항상 갖고 다닌다.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행한 오바마의 기조연설문은 아예 외울 정도다.오바마의 필체도 독파했다.오바마는 중요한 연설을 앞두고는 최측근인 데이비드 액설로드가 참석한 가운데 파브로와 1시간가량 토론을 한다.오바마는 1시간동안 어떤 내용으로 연설을 할 것인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파브로는 노트북 컴퓨터에 받아 친 뒤 이를 토대로 연설문 초안을 작성한다.초안을 제출하면 오바마가 직접 연설문을 고치거나 다시 쓴다. 지난 3월 인종 관련 연설 때도 오바마는 파브로에게 전화로 30분간 인종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불러줬다.파브로는 이를 다듬어 제출했고,오바마는 이틀동안 직접 초안을 수정했다.파브로는 “오바마의 연설문 작성을 끝으로 정치에서 발을 뺄 것”이라면서 “영화 시나리오나 이번 경험을 토대로 소설을 쓰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kmkim@seoul.co.kr
  • ‘새만금 후광’ 군산이 다시 뜬다

    ‘새만금 후광’ 군산이 다시 뜬다

    서해안의 항구도시 전북 군산시가 ‘국제관광기업도시’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새만금 방조제 완공으로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한 군산에 대기업들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예전의 영화를 다시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이 공식 지정돼 ‘새만금의 기적’을 일으킬 엔진에 시동을 걸었다.최근 군산시에는 입주를 문의하는 기업이 30~40곳에 이르고 있지만 공단이 이미 바닥나 새만금지구에 공단조성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기업유치 대박으로 활기 되찾아 17일 전북도와 군산시에 따르면 2006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 동안 군산지역의 기업유치 실적은 384곳에 이른다.이에 따른 투자액은 7조 1621억원,고용창출 효과는 3만 4837명이다. 군산시는 2006년 108개 기업을 유치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에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2007년은 군산시가 기업유치에 대박을 터뜨리며 새로운 전환점을 구축한 해였다.한해 동안 218개 기업을 유치하는 기염을 토했다.투자액만 4조 8770억원에 이르고 고용창출 2만 5338명,인구유입 6만 3346명에 이르는 효과를 거뒀다. 특히 관련 산업 파급효과가 큰 대기업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군산시의 지역경제가 빠른 속도로 되살아나고 있다. 조선업계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은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군장국가산업단지에 최신식 선박건조 시설을 하고 있다.세계에서 가장 큰 건조도크(700m×115m×118m)와 세계 최대 골리앗 크레인(1600t) 등 초대형 선박을 건조할 최신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이는 25만t급 초대형 선박 4척을 동시에 건조·계류시킬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시설이다.현대중공업 군산공장 하나만으로도 1만 1000명의 고용창출과 3만 5000명의 인구유입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이밖에 동양제철화학은 2조 2500억원을 들여 태양광발전의 핵심물질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중장비제조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도 입주를 확정했다. 군산시는 기업유치 성공에 이어 올 4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을 지정받아 동아시아의 미래형 신산업과 관광레저산업의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제자유구역 가세로 탄력 받아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총사업비 5조 3000억원을 투자해 군산시와 고군산군도 일원 6698만㎡에 산업단지와 관광시설,업무시설,주거시설 등을 조성하는 공사다.개발방향은 미래형 신산업의 핵심 생산기지 육성과 동아시아 최고의 국제 관광·레저의 신흥거점 육성이다.이 사업이 완공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의 생산유발액이 28조 5000억원,고용유발 인구는 19만 18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와함께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면 군산이 새만금의 최대 수혜지역이 될 전망이다.정부는 또 새만금 신항과 군산공항 확장사업도 병행해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기업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군산시의 산업구조가 고도화·다변화되고 있다.”면서 “1차 산업과 완성차 위주 산업구조에서 첨단 중공업과 국제해양관광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中 개혁 개방 30년 (中)] 경제특구 선전을 통해 본 성장과 위기

    [中 개혁 개방 30년 (中)] 경제특구 선전을 통해 본 성장과 위기

    아버지 손에 이끌려 열다섯벌의 옷을 껴입고 찾았던 땅.돌아갈 때 입을 옷 한 벌을 빼고는 모두 현지의 친척들에게 남겨두고 왔다.중국 대륙의 문이 열리기도 전,선물 보따리를 들고갈 수 없었기 때문에 꼭 겨울에만 찾아야 했다.옷을 현지 친척들에게 ‘선물’하기 위해서였다.개혁·개방 30주년을 맞은 2008년,오랜만에 다시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을 찾은 40대 중반의 홍콩인 캐빈은 오늘날 대륙의 발전에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이곳은 부모님의 고향이며 그에게는 ‘원적지´이다. │선전·광저우·베이징 이지운특파원│그의 아버지는 1959년 홍콩으로 밀입국했다.전 대륙을 피폐하게 만든 ‘대약진운동’이 한창 진행되던 때이다.이듬해 어머니가 뒤따라왔고 그는 홍콩에서 태어났다.외가집은 대지주였다.“공산사회가 들어서면서 모든 재산을 몰수당하고 외조부는 말 못할 고초를 겪었다.”고 털어놨다.몰락한 대지주의 딸과 평민이 만나 이룬 가정이 그의 부모다.실로 중국의 현대사가 녹아들어 있는 가족이다.그뿐만 아니라 중국 개혁·개방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캐빈은 1979년 선전 특구의 문이 채 열리기도 전 아버지와 함께 내륙으로 들어왔다.황량한 땅 곳곳에서 건물이 올라가고 천지개벽이 막 시작될 무렵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건축 자재와 인테리어 용품,가구 등을 가져다 팔았다.“순이익만 50%가 넘었다.”고 한다.특구를 건설해야 하는 선전은 모든 것이 필요했고,초기여서 경쟁이랄 것도 없었던 시절이었다.사업은‘땅짚고 헤엄치기’였다.당시는 아무런 기반 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공장을 세워야 한다는 것은 상상을 할 수 없었다.공장이 없어 모든 게 수입됐고,식용유부터 돼지고기까지 모든 것을 가져와야 하던 시절이다. ●“순이익 50%” 초기 10년간 선전은 사업 천국 순항을 거듭하던 사업은 1980년대 후반부터 녹록지 않아졌다.개혁·개방 10년이 되어가면서 다른 홍콩 경쟁자들이 생겨나고 타이완 사람들이 대거 몰려든 시기이다.‘생산’을 하지 못하던 선전에 가공무역의 틀이 본격적으로 갖춰지던 때였다.90년 초에 접어들면서 이익은 날로 떨어져 처음의 25분의1 수준에까지 이르렀다.캐빈은 사업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판단,아버지를 말려 사업을 접었다.아버지는 홍콩으로 되돌아갔다.‘탈출-귀환-철수’의 역사다. 2008년 벽두부터 선전과 주장(珠江) 삼각주 일대에는 ‘철수’가 화두다.인근 둥관(東莞)에서 11년간 공장을 운영해온 타이완 기업인 롄(連) 사장도 ‘남느냐,철수냐’를 저울질하다 끝내 이곳을 떠났다.한국·타이완·홍콩계 공장에 전자기기 관련 1차 원부자재를 공급해온 지 6년째인 중국인 홍(洪)모 사장은 “우리도 지금 문을 닫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섰다.죽을 고생을 하고 있다.”며 볼멘 소리를 했다.선전은 탈출,귀환,철수에 이어 지금 ‘도산’이라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90년대 이후 수익 급락… “2년내 기업 줄도산 ” 반관영 통신사 중국신문사는 현지 관계자의 말을 인용,“내년 경제가 호전되지 않고 이대로 악화될 경우 선전 가전기업의 절반이 도산할 것이다.외부적으로 하청도 들어오지 않고,내부적으로도 해결방법이 없다.”라고 전했다.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둥관에 있는 3800여개의 완구업체 가운데 1800개 업체가 경영난으로 향후 2년 내에 도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지방 당국은 일자리를 잃은 수천명의 노동자들이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면서 거리시위를 벌이자 고용불안 문제가 사회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선전을 비롯한 주장 삼각주 일대는 농민공으로 일어선 대표적인 지역이다. 개혁·개방 30년을 맞아 선전을 비롯한 광둥성과 홍콩·마카오는 단일 경제권 통합 논의가 본격화됐었다.개혁·개방의 출발점으로서 새로운 번영의 모델을 찾아낸 결과로 해석됐다.그러나 정작 30주년을 앞두고 축제의 분위기는 크게 퇴색됐다.통합 논의는 속도의 제약을 받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개혁·개방의 ‘출발점’ 선전은 지금 새로운 ‘전환점’이자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jj@seoul.co.kr
  • [여성 & 남성]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

    [여성 & 남성]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

    가난한 젊은 부부에게 돌아온 크리스마스.남편은 아내의 긴 머리에 어울릴 머리핀을 사려고 가보(家寶)인 시계를 팔았다.아내는 시곗줄이 없는 남편을 위해 아끼던 머리카락을 기꺼이 잘랐다.오 헨리의 단편 ‘크리스마스 선물’의 감동은 우리 곁에도 존재한다.내용물보다도 마음 씀씀이가 빛나는 때가 바로 크리스마스 아닐까.팍팍한 경기로 더 움츠러든 연말을 포근히 녹여주거나 웃음짓게 할 크리스마스 선물의 기억들을 들춰본다. 직장인 이모(37)씨는 아직도 15년전 군대시절의 크리스마스를 잊지 못한다.전경이었던 이씨를 크리스마스 이브에 여자친구가 두 손을 호호 불며 찾아왔다.그녀가 코트 속에 품고 온 크리스마스 선물은 바로 초코파이.둘은 경찰서 마당 한 편에서 초코파이에 초 하나를 켜놓고 둘만의 크리스마스를 자축했다.이씨는 100m 바깥도 움직일 수 없는 ‘붙박이’ 신세여서 그녀를 바래다 주지도 못했다.하지만 15년이 흐른 지금 당시의 여자친구는 매일 아침 차로 이씨의 출근을 책임진다.크리스마스 소원이 이뤄져 결국 결혼에 골인한 것이다.이씨는 “올 크리스마스엔 7살난 딸에게 무슨 선물을 줄까 아내와 둘이서 고민 중”이라며 감회에 젖었다. 최모(29)씨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받은 선물을 평생 가슴에 묻어둘 것”이라고 했다.초등학교 4학년이던 1989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최씨 가족은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아버지가 최씨와 6살난 남동생에게 물었다.“얘들아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무슨 선물을 주실까?”이미 산타클로스가 없다는 걸 알고 있는 최씨는 큰 소리로 외쳤다.“에이~ 그거 다 지어낸 얘기잖아요.”그러나 아직 어렸던 남동생은 울음보를 터뜨리고 말았다.당황한 아버지는 최씨를 방 안으로 데리고 가 혼을 내며 벌을 세웠다.손들고 벌을 서던 그는 그날 밤 울며 잠들었다.다음날 아침 눈을 뜬 최씨의 머리맡에는 그토록 갖고 싶어 하던 모형 자동차 세트가 놓여 있었다.미안한 맘에 아버지를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그랬던 아버지는 최씨가 중학교를 졸업하던 해 사고로 세상을 떴다.“아버지는 제 선물을 받을 수 없는 곳에 계시지만 당신은 제게 그 누구보다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들만의 사랑 고백 커플들에게 크리스마스 때의 프러포즈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연례행사다.대학생인 하모(24)씨는 1만여명 앞에서 공개 프러포즈를 받았다.2005년 친구인 이모(26)씨와 함께 간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콘서트 현장에서다.피아노 선율에 젖은 1부 공연이 끝난 뒤 이씨는 잠깐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떴다.15분 뒤 2부가 시잘될 즈음 피아니스트가 하씨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하OO씨 어디 계세요?”어리둥절한 하씨는 손을 높게 들었다.“어떤 분이 읽어달라고 편지를 한 장 주셨어요.”다름 아닌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이었다.“편지를 주신 분은 바로 옆에 앉아 계신 분입니다.고백 받아주실 거죠? 두 분 예쁘게 사랑하세요.” 순간 1만여명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가슴이 벅차 오른 하씨는 그의 마음을 흔쾌히 받아들였다.“창피한 마음은 순간이고 하늘을 날아오를 것 같았어요.그는 이탈리아 유학 중이지만 그 감동 아직도 간직하며 잘 사귀고 있답니다.” 회사원 오모(29)씨는 몇해 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마지막회 장면을 장식한 ‘포스트잇 프러포즈’가 자신이 당시 여자친구에게 해줬던 크리스마스 선물과 똑같았던 것.대학 3학년 당시 캠퍼스 커플이었던 오씨 커플은 첫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주머니 사정이 얇은 대학생 용돈으로 사줄 수 있는 선물은 뻔했다.하지만 오씨는 여자친구에게 자신만의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고민 끝에 하숙방에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포스트잇을 가득 붙이기로 했다.분홍색 포스트잇을 사서 한장 한장 메시지를 적어 넣었다.‘사랑한다,고맙다.’는 문구부터 그들의 미래를 위한 말까지.모두 다른 메시지를 적기도 쉽지 않았지만 붙이는 일은 더 고됐다.벽면은 물론이고 천장까지 붙이는 데 꼬박 하루가 걸렸다.드디어 크리스마스 이브,오씨의 하숙방에 들어선 여자친구는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돈은 2만원이 채 들지 않았지만 감동의 값어치는 200만원 이상이었다.“지금 하라고 하면 누가 시켜도 못 하죠.학생 때만 공유할 수 있는 저와 그녀만의 추억이랄까요.” ●깜짝 고백,오히려 부담 회사원 이모(26)씨에게 생애 최고로 황당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이브에 받은 전화 한 통에서 시작됐다.5년 전 연락이 끊겼던 여자 동창 양모(26)씨였다.갑자기 만나자고 했다.특별한 약속도 없던 터라 반가운 마음에 약속 장소로 달려 나갔다.양씨는 이씨에게 일일 데이트를 제안했고 둘은 점심을 먹은 뒤 창경궁,경복궁,인사동까지 돌았다.저녁이 되자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겠다는 양씨가 이씨에게 던진 말은 “나 7급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어.”이씨는 어리둥절했다.곧이어 양씨는 “사귀자.”고 고백했다.그녀는 “너를 위해 5년간 공부했어.너만 생각하면서 힘든 거 참아가며 노력했다고.”라고 은근히 압박했다.뜬금없는 고백에 이씨는 승낙을 하기도 거절하기도 난감했다.결국 고민하던 그는 “미안하지만 넌 내 스타일이 아냐.”라며 거절했다. ●향수병 녹여준 깜짝파티 박모(26·호텔리어)씨에게 지난해 크리스마스는 인생의 전환점이었다.코스모스 졸업을 하고 아르바이트로 번 돈 500만원을 들고 무작정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박씨.남들처럼 뭔가 되고픈 꿈이 없었던 박씨는 막연히 큰 세상을 보고 싶어 외국행을 고집했다.하지만 장소가 바뀐다고 고민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말도 설고 사람도 설고 하루하루 울면서 보냈다.부모님과 친구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떠나온 터라 바로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도 없었다.3달째가 지나면서 박씨는 우울증세로 학교 수업도 빠졌다.크리스마스날 아침에도 전날 혼자 마신 술에 취해 침대에 쓰러져 있었다.그때 그녀의 기숙사 방문을 누군가 똑똑 두드렸다.게슴츠레한 눈으로 방문을 연 박씨,순간 “서프라이즈” 를 외치며 외국인 10여명이 방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너무 놀란 박씨는 말문이 막혀 한동안 멍했다.바로 같은 반에서 공부하던 친구들이었다.일본인 친구 사토가 “너랑 친해지고 싶었는데 말도 못 걸어봤어.갑자기 수업도 안 나오고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다같이 널 위한 파티를 마련했어.”라며 깜짝 파티를 소개했다.다른 친구들 역시 박씨가 평소 너무 내성적이어서 다가가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이날 그녀는 친구들과 속을 터놓고 대화를 나눴다. ●오히려 받는 기분, 자원봉사 대학원생인 정모(27)씨는 올해도 ‘몰래산타’를 할 생각에 벌써 가슴이 설렌다.대학생 때인 2006년 친구를 따라 청년봉사연합회란 단체에 지원해서 어려운 이웃에게 깜짝 선물을 전달한 게 계기였다.지난해엔 집 근처 서울 봉천동의 저소득 가정 아이들을 방문했다.즉석에서 풍선으로 푸들,꽃 등을 만들어 주고 카드마술을 보여주는 동안 아이들의 굳은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산타옷을 입은 정씨가 인형과 책을 선물하자 아이들은 품에 안겨 볼에 뽀뽀를 했다.정씨는 “오히려 제가 선물받는 기분이었다.”면서 “올해도 다시 몰래산타가 돼 그 아이들을 찾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 정선혜(24)씨는 매년 이맘때면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대학 입학 후 생애 처음으로 사귄 남자친구와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생각에 들떠 12월 초부터 부산을 떨었다.직접 만든 십자수 쿠션은 물론,아르바이트까지 해서 평소 남자친구가 갖고 싶다던 시계도 샀다.그런데 남자친구는 이브에만 시간이 난다고 했다.크리스마스 당일은 가족 모임이 있다고 했다.속상했지만 꾹 참고 “그래도 하루는 같이 보낼 수 있으니까 괜찮아.”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남자친구와 이브를 보낸 다음날,정씨는 심심하던 차에 친구 연락을 받고 명동에 나갔다.인파에 밀린 끝에 을지로의 한 카페에 들어섰을 때 그녀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다정히 앉아 있었던 것.순간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날아가 뺨이라도 갈기고 싶었지만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바로 다음날 제대로 따져보지도 못한 채 이별을 고했다.정씨는 “남자친구가 얼씨구나 하고 이별을 받아들이더라.”면서 “그때 되갚아주지 못한 게 아직까지 화가 난다.”고 말했다.“그날 받은 크리스마스 ‘최악의 선물’ 때문인지 이맘때만 되면 남자친구가 없는 신세”라는 정씨,올해는 남자친구 선물을 받고 싶다고 했다. 교사 이모(25)씨는 2004년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면 지금도 씁쓸하다.애인의 옹졸함을 확인했기 때문이다.성탄을 앞두고 애인 최모(27)씨와 함께 최씨 부모님 선물을 사러 등산용품 매장에 들렀다.등산화를 고르고 계산을 하려는 찰나 크리스마스 기념 선물 응모권이 나왔다.하지만 남자친구는 “어차피 당첨도 안될 거 무슨 소용있냐.”며 무시했고 이씨는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자신의 이름으로 응모권을 작성했다.그리고 크리스마스날 데이트를 하던 중 들어온 휴대전화 문자메시지.1등 당첨을 알리는 내용이었다.선물은 70만원 상당의 고급 등산 점퍼였다.뛸 듯이 기뻐하는 이씨에게 찬물을 끼얹은 건 남자친구였다.잔뜩 일그러진 표정으로 “그거 지난번에 우리 아버지 신발 살 때 받은 거 아냐?”라며 정색을 한 것이다.순간 두 사람 사이엔 냉기가 돌았다.결국 기분이 나빠진 이씨는 경품으로 받은 점퍼를 줘버렸다.아직도 그와 만나고 있지만 이씨는 “한 입으로 두 말하는 남자친구의 옹졸함에 실망했다.”고 입을 삐죽댔다. 이재연 김민희 장형우기자 oscal@seoul.co.kr    
  • [中 개혁 개방 30년 (中)]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이론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개혁·개방의 이론적 출발점은 덩샤오핑(鄧小平)의 흑묘백묘(黑猫白猫·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론이랄 수 있다.“사회주의의 잡초를 심을지언정 자본주의의 싹을 키워서는 안 된다.”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잡초론’이 한 세대를 풍미한 뒤의 일이다. 그는 ‘고양이론’을 통해 “왜 시장이라 하면 곧 자본주의이고,계획이라 하면 사회주의라고 말하는가.일본에도 기획청이 있고 미국도 계획을 한다.계획과 시장은 모두 필요하다.”며 사고의 전환을 요구했다.이데올로기와 계급 투쟁에 젖은 중국인에게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을 회복시킨 중요한 전환점이다.이어 “일부 사람이 열심히 일해서 먼저 부유해지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선부론(先富論)을 제시했다.사회주의 평등의 상징 ‘다궈판(大鍋飯·한솥밥)’을 깬 것이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등 정치 파동과 국제사회에서의 고립 등은 개혁·개방에 회의적 시각을 부추겼다.앞서 80년대 초반과 중반에는 경제특구 설치의 필요성과 가능성 모색 등에 대해 치열한 사회 논쟁도 불러일으켰다.1990년대 중반에도 향후 방향성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개혁·개방의 성(姓)이 사회주의의 ‘사씨’냐 자본주의의 ‘자씨’냐를 묻는 ‘사씨자씨’(社氏資氏) 논란도 이때 빚어진다.덩샤오핑은 “오늘날 세계는 하루에 천리를 간다.지금 문을 닫고 되돌아가서는 과학기술은 따르려 해도 따라갈 수가 없다.”며 개혁·개방의 당위성을 끊임없이 설파했다. 1992년 덩은 선전,주하이(珠海),상하이(上海) 등을 돌고“개혁·개방을 견지하지 않고 인민 생활을 개선하지 않으면 오직 죽음의 길밖에 없다.기본 노선은 백년이 가도 동요될 수 없다.”며 ‘남순강화(南巡講話)’를 내놓는다.이는 지금까지 ‘사회주의 시장주의’ 노선이 견지될 수 있었던 주요 원동력의 하나로 꼽힌다. jj@seoul.co.kr
  • 위기의 TV리얼리티쇼

    위기의 TV리얼리티쇼

    좀처럼 인기가 식을 것 같지 않던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몇년째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의 유행을 주도했던 리얼리티쇼는 기획 초기의 참신함을 잃어버려 폐지되거나, 인기를 견인했던 출연자들의 하차로 위기를 맞고 있다. 전환점을 맞은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리얼리티 시장 과포화… 2개월 만에 막 내리기도 침체에 빠진 예능 프로그램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리얼리티쇼.‘무한도전’의 인기에서 시작된 리얼리티쇼는 이제 실생활과 결합된 다양한 소재로 가지치기를 했다. 하지만 비슷한 소재와 형식의 아류가 대거 생겨나면서 식상함을 주는 것도 사실. 방송 관계자들은 “예능프로그램의 거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것이 리얼리티쇼”라면서 “시장이 이미 과포화된 상태로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일요일 저녁시간대는 이같은 상황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 준다.KBS ‘해피선데이’,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SBS ‘일요일이 좋다’처럼 오락프로그램의 인기 코너는 리얼리티쇼로 채워지고 있다. 이가운데 ‘러브 리얼리티쇼’를 표방한 KBS ‘해피선데이’의 ‘꼬꼬관광 싱글싱글’은 저조한 시청률과 해외 촬영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방영 2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MBC ‘일밤’의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는 알렉스·신애, 앤디·솔비 등의 인기 출연진이 줄줄이 하차하며 시청률이 10% 초중반대까지 떨어졌다. ●캐릭터·관계의 끝없는 변주…‘리얼리티쇼는 진화한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위기를 맞은 이유는 무엇일까. ‘각본 없는 드라마’로 불리며 의외성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던 리얼리티쇼는 그 장점이 오히려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대본 없이 출연자의 캐릭터와 그들의 관계에만 의존하다 보니 시청자들이 식상함을 느끼게 될 확률도 그만큼 높아졌다. 때문에 방송사에서는 관계의 개방성, 캐릭터의 다변화, 소재의 다양성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 ‘쌍추커플’로 인기를 모았던 김현중-황보의 하차에 따라 ‘시즌2’를 기획 중인 ‘우결’의 임정아 PD는 “그동안 현미경으로 일상을 꿰뚫어보는 듯한 구성을 했다면, 앞으로는 타인과의 관계로 확장해볼 생각”이라면서 “부인이나 남편들끼리의 관계, 새로운 주변 인물과의 갈등구조로 기존의 미혼 시청자는 물론 기혼자들까지 시청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화요비와 함께 커플로 출연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그룹 ‘플라이 투더 스카이’의 환희는 “기존 출연자인 알렉스와 대비되는 ‘나쁜 남자’캐릭터가 필요해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실제 제 모습과 달라 걱정도 되고 실망하는 일부 팬도 있지만, 오히려 현실적인 모습에 공감이 간다며 좋아하는 남성팬이 늘었다.” 고 말했다. 이밖에 관계가 어색해진 연예인들의 화해의 과정을 따라가는 SBS ‘절친노트´나 아줌마들의 꽃미남 스타 습격기를 담은 MBC ‘오늘밤만 재워줘´처럼 소재의 다양성 속에서 미묘한 인간의 심리를 포착해내는 리얼리티쇼도 늘고 있다.SBS ‘일요일이 좋다’-‘골드미스가 간다’의 김재혁 PD는 “현재는 적자생존의 원칙에 따라 정리되는 과도기로서 갈수록 시청자의 호불호가 명확해질 것”이라면서 “생활을 기반으로 한 리얼리티가 대세를 이루지만,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하며 계속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추자현 “‘스캔들’의 이미숙은 내 인생의 모토”

    추자현 “‘스캔들’의 이미숙은 내 인생의 모토”

    영화 ‘미인도’에서 조선 시대 최고의 기녀로 변신한 추자현이 선배 배우 이미숙을 인생의 모토로 삼았다고 털어놨다. 추자현은 “배우에게 연기인생의 룰모델은 가장 좋은 선생님이다. ‘미인도’ 출연을 결정짓고 평소 존경해오던 이미숙 선생님의 영화 ‘스캔들’ 속 조씨부인 캐릭터를 유심히 관찰했다.”고 전했다. ’스캔들’ 속 이미숙의 연기에 대해 추자현은 “캐릭터의 단면적 모습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면서 내면의 깊이를 이끌어내는 감정연기에 감탄했다. 이미숙 선생님은 룰모델을 넘어 새로운 인생의 모토로 자리잡았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연기 스펙트럼과 배우로써 흐트러짐 없는 진정성을 배우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어 “영화 ‘사생결단’이 연기의 전환점이었다면 ‘미인도’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 ‘미인도’를 시작으로 다양한 색을 지닌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추자현은 ‘미인도’에서 도도하고 아름다운 조선시대 최고의 기녀 설화 역을 맡아 농익은연기와 관능적인 매력을 선보이게 된다. 한편 남자로 평생을 살아가야 했던 여성화가 신윤복(김민선 분)과 그의 스승 김홍도(김영호 분), 신윤복을 사랑한 남자 강무(김남길 분)와 김홍도를 사랑한 여자 설화(추자현 분) 등 네 남녀의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 ‘미인도’는 11월 13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웅적 인간들의 도전과 장·단점

    영웅적 인간들의 도전과 장·단점

    ‘번뜩이는 천재성, 타고난 카리스마, 굽힘 없는 의지’ 세계사에서 영웅으로 군림하는 전사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KBS 2TV가 3일부터 7일까지 오후 6시50분에 방영할 5부작 다큐 드라마 ‘워리어스’(원제 Warriors)는 권력이나 신념, 이상을 향해 돌진한 영웅적 인간들이 겪은 일생일대의 전환점을 집중조명한다. 그들은 왜 도전을 시작하게 됐을까. 그들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었을까. 영국 BBC가 제작한 이번 시리즈에서는 타고난 승부사, 나폴레옹과 노예 출신 검투사 스파르타쿠스, 스페인의 정복자 코르테스, 영국의 사자왕 리처드, 로마 제국과 유럽을 휩쓸었던 훈족 아틸라의 에피소드가 차례로 방영된다. 고대 로마 노예 반란의 주인공 스파르타쿠스. 그의 고향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한때 군인이었다가 아내와 함께 포로가 되어 로마의 노예시장으로 팔려왔다는 게 그에 대한 소문의 전부다. 아내와 헤어지고 노예에서 검투사로 거듭난 그는 동료 70여명과 함께 탈출에 성공, 베수비우스 산 속에 숨어든다. 이후 그는 로마군에 대항해 50대1의 열세를 대담한 기습작전으로 극복해낸다. 승리의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의 노예들이 그에게 몰려드는데…. 그러나 상당수가 전투가 불가능한 여자나 아이, 노약자라 스파르타쿠스는 난감한 상황에 놓인다. 로마군은 엄청난 병력을 동원해 포위를 좁혀오고 있다. 이제 그에겐 목숨을 건 결전만 남은 것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시장 무덤덤 속 산업계는 환영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경제단체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영향이 부동산 시장 등으로 미칠 수 있을지, 언제쯤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시각도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금리를 당초 예상보다 큰 폭인 0.75%포인트 인하한 것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환영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대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실세금리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동성 공급이 적절히 이뤄져야 한다.”고 논평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부가 외화 및 원화 유동성을 늘리기로 하고 내수경기를 활성화하기로 한 점 등은 시장에 안정적인 신호”라며 “문제의 근본 원인은 외국계 자본이 빠져나가는 것인 만큼 정부가 강력한 수출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고, 경제계는 보다 분발해서 해외시장에서 달러 확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건설업계도 환영했지만, 이번 금리인하 조치가 매수심리 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시중 은행들이 당장 대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실제로 부동산 거래 시장은 이날 별 다른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다. 비관적 전망 속에 관망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시기적절한 조치라고 판단되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조속한 안정을 통해 대도약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SK그룹 관계자는 “정부가 과도한 불안심리를 불식시키고 한국경제에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홍희경기자 sunggone@seoul.co.kr
  • ‘미녀들의 수다’ PD가 밝힌 우여곡절 100회

    ‘미녀들의 수다’ PD가 밝힌 우여곡절 100회

    더이상 ‘한민족’ 코리아가 아니다. 국제 결혼 및 외국인 근로자 유입 등으로 2008년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100만을 넘어섰다. 이는 1990년대에 비해 20배 이상 증가한 이 수치며 전체 인구 ‘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춘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연출 이기원·이하 미수다)의 등장은 ‘발상의 전환’이란 측면에서 충분히 주목할 만 했다.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의 시선으로 한국을 냉철히 조명한다는 ‘미수다’의 취지는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다양한 출신국의 미녀들은 ‘우물 안을 벗어난’ 제3의 잣대로 한국의 현주소를 되짚어냈다. 게스트가 ‘외국 미녀’들인 탓에 ‘한국 남자’가 화제에 오르는 경우가 적잖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논제는 ‘한국 문화’를 넘어 ‘시사 이슈’에 이르기까지 무궁무진했다. 하지만 ‘문화 상대성’의 벽은 높았다. ‘수다’라는 콘셉트 아래에 연출된 ‘솔직, 자유스런 토론’이 때로는 의도치 않은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문화·언어적 오해가 있음을 간과한 일부 시청자들의 격한 질타는 미녀들의 말문을 무겁게 만드는 딜레마로 작용됐다. 그렇기에 ‘미수다’의 100회 속 성장은 더욱 뜻깊다. 2006년 10월 추석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선을 보였던 ‘미수다’가 100회, 즉 ‘6000시간 장수 프로그램’의 쾌거를 이뤄낸 것이다. 지난 26일 미수다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2주간(11월 3일, 10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될 미수다 100회 특집 녹화를 마쳤다. 2년여 동안 미수다를 지휘해 온 이기원 PD와의 집중 인터뷰를 통해 ‘미수다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소했다. ▶ ‘말많고 탈많던’ 화제 프로그램 ‘미수다’가 100회를 맞았다. 제작자로서 소감은? - 우여곡절 속 100회를 맞았다. 2년 가까이 ‘미수다’를 연출해오면서 만난 외국인 출연진만 100여명이 넘는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면서 국내 체류 외국인이 상당 비율에 이르렀다. 이들도 한국 사회의 일원임을 고려할 때에 서로간 ‘공감대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의미있는 시도였다고 본다. ▶ 스스로 평가하건대, 미수다 100회 ‘가장 큰 소득’은? - 외국인을 보는 시각이 보다 관대해졌다는 점이다. ‘외국인 거주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외국인을 바라보는 우리 내 시각은 여전히 ‘색안경’을 벗지 못하고 있다. 서로를 이해하는데 있어 어느정도의 ‘충돌’이 불가피 하다면 ‘공개된 토론’으로 물꼬를 틀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를 들려주고 싶어 일부러 큰 ‘여과 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 덕분에 토크는 보다 솔직해졌고 일부러 자극적인 장치를 마련하지 않아도 숱한 웃음 포인트가 쏟아져 나왔다. 물론 이 과정에서 논란의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에서 볼 때에 외국인을 보다 친근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다른 점을 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 프로그램을 꾸려나가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 아무래도 출연진들이 입었던 마음의 상처를 지켜보고 보듬는 일이 어려웠다. 특히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언급을 한 멤버들은 질타를 받기 일쑤였다. 이를테면 독도 문제나 동북공정, 또한 전 노무현 대통령을 일컫을 때 노무현씨라고 했던 일화 등은 게시판 가득 비난 글이 메워졌다. 문화적 차이와 서툰 한국어 표현을 감안해주셨으면 한다. 가령 외국의 경우, 부시 대통령이란 문구를 ‘Mr. 부시’ 정도로만 부른다. 존칭어가 존재하지 않는 문화 차이다. 또한 중국인이라고 해서 동북공정에 대해 반드시 외교사안까지 꿰뚫고 있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친구들은 각 출신국의 사람들이지 ‘대표인’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금 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 미수다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 출연진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일이 과제다. 직업 및 연령대, 경험 면에서 보다 다양한 글로벌 출연진들을 섭외해 모다 풍성한 토크를 이끌어 내겠다. 현 출연자의 경우 70-80%가 학생이 직업이며 20-30대 연령층이 치중돼 있는 감이 있다. 기혼자를 기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미국 출신의 레슬리는 30대 후반의 나이로 10년 넘게 한국에 거주한 경험이 바탕이 돼 걸죽한 토크로 호평받았다. 매주 인터뷰를 통해 출연진을 선발하고 있는데 지원자들이 특정층이 많다 보니 비롯된 문제다. ‘다양성’ 측면에서 좀더 개선해 나가고 싶다. ▶ 100회를 맞은 미수다의 ‘향후 발전 방향’은? - ‘미수다’가 단순한 웃음을 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교양 프로그램의 정보성도 겸비하고 있는 ‘교양 예능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길 바랬다. 한국어 구사력에 있어서도 초, 중, 고급의 외국 멤버들을 고루 배치해 서툰 한국어로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한국문화를 공부한 외국인들의 시각을 제시해 한국 사회를 두루 고찰해보려 했다. ’미수다’라는 틀 안에 다룰 수 있는 수많은 문화적 안건들이 존재한다. ‘축 100회’ 세러모니를 맞았지만 큰 전환점이 될것이라 보지 않는다. 멀리 봤을 때 200회 특집으로 가는 과정이다. ‘시대 문화를 반영한 글로벌 토크쇼’라는 당초 취지를 점진적으로 이뤄나가는 ‘미수다’가 되겠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떴다! 젠쿱·쏘울 뜬다! 톱메이커로

    떴다! 젠쿱·쏘울 뜬다! 톱메이커로

    이목을 끄는 자동차들이 나왔다. 그것도 한 대가 아니라 두 대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쿠페와 기아자동차의 쏘울이다. 내·외장 디자인과 성능, 시승 느낌 등에 대한 글이 끝없이 유통되고 여기에서 파생한 비판과 반박, 옹호가 이어지고 있다. 두 차종에 대한 관심은 신차라면 으레 경험하는 스포트라이트의 수준을 넘어섰다. 출시 전부터 ‘젠쿱’이라는 애칭을 얻은 제네시스 쿠페는 수많은 동호회를 거느리고 있다. 쏘울은 기아차의 기대대로 도로 위에서 시선을 붙잡았다. 쏘울을 타고 나섰더니 정지 신호에 걸린 옆 차 운전자가 염치불구하고 창문을 내린 채 쏘울의 성능과 가격을 물어봤다는 경험담이 회자될 정도다. ●품질경영의 첫 번째 완성 두 차종에 대한 호기심에 현대차와 기아차, 회사에 대한 기대감이 합쳐지면서 제네시스 쿠페와 쏘울을 향한 관심이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두 차량이 앞으로 현대·기아차그룹의 갈 길을 포괄적으로 암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제네시스 쿠페는 현대차의 ‘무난한 이미지´를 씻어 1세대 차량으로 기대를 모았다. 올해 1월 제네시스 세단을 출시하며 기술 경쟁력이 세계 톱클래스 수준의 완성차 업체들과 겨룰 수준이라고 선언한데 이어, 이번에 쿠페형을 선보이며 차량마다 개성을 덧씌워 경쟁하는 톱클래스 완성차 업체 시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 역시 제네시스 쿠페의 마케팅 포인트를 ‘동력 성능’과 ‘디자인’에 두며 이같은 노림수를 숨기지 않았다. 후륜 구동 방식 쿠페의 중량 밸런스는 앞뒤 54대 46으로 맞춰졌다.380GT 모델이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6.5초, 브렘보사의 브레이크를 사용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제네시스 쿠페의 성능을 수치로 제시했다. 타이어 앞쪽 후드 부분(오버행)의 길이를 835㎜로 짧게 하고, 앞 바퀴에서 뒷 바퀴까지의 거리(휠 베이스)를 2820㎜로 늘리거나 19인치 하이퍼실버 휠을 활용, 역동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기아차 개성 살린 쏘울 쏘울은 기아차가 현대차의 그늘에서 벗어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음을 상징하는 차다. 우연하게도 쏘울이 출시된 9월 기아차는 7년 9개월만에 월별 내수 판매 점유율 30%를 돌파했다. 공기 역학보다는 탁 트인 실내효과를 노린 쏘울의 디자인 위로 1980년대 후반 기아차의 부흥을 이끌었던 ‘봉고의 추억’이 겹쳐지는 이유다.“봉고 덕분에 (온 가족이) 다 모였네.”라고 광고하던 봉고는 탑승 인원 또는 적재 화물을 늘리기 위해 일부 좌석 배치를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등 다목적 용도에 어울리게 디자인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기아차는 ‘한국 자동차 역사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신개념’이나 ‘기아차의 새로운 아이콘’ 등의 문구를 사용하면서 쏘울을 설명한다. ●마케팅도 색다르게 그 자체로의 매력과 상징적인 임무를 동시에 떠맡은 두개의 차를 출시한 뒤 현대·기아차그룹은 마케팅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제네시스 쿠페는 출시되자마자 레이싱용 튜닝카로 다시 태어났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쿠페 380GT의 레이싱용 튜닝 버전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전시한 데 이어 2009 시즌부터 CJ슈퍼레이스에서 튜닝 버전끼리 겨루는 원메이크 레이스 ‘슈퍼 3800 클래스’를 연다. 쏘울은 출시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지난 2일 파리 모터쇼에 나가 기아차의 변화를 알렸다. 개성과 다목적성을 강조한 차답게 기아는 쏘울의 내·외장을 변경하거나 개조시키는 ‘튜온’을 론칭했다. 기아차가 나서서 튜닝을 권유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명박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김형오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 세계를 쓰나미처럼 휩쓸고 있는  전대미문의 금융위기로 인해 국민들께서 얼마나  불안해하고 고통을 받고 계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  금리 부담이 늘어나 가계 부담에 한 숨 짓는  서민의 어려움을 이해합니다.  불경기에 힘들어 하는 상인들,가지고 있는 주식 값이 폭락해 실의에 빠진  개인 투자자들, 자금 부족 때문에 여기저기를  전전하는 중소기업인의 심정을 압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이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직장인의 걱정과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의 좌절감도 안쓰럽습니다.    국민들의 고통은 저에게도 뼈저린 아픔입니다.  그럴수록 저는 이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소명을 한 시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위기를 10년 전 외환위기와 비교합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지금 한국에 외환위기는 없습니다.  구제 금융을 받아야 했던 10년 전과는 상황이 판이합니다.  10년 전에는 한국을 위시한 아시아의 금융위기였습니다만  지금은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파급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 전 세계 주식시장이 동시에 폭락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가 더 걱정하는 것은  세계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의 침체로 파급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선진국에서 촉발된 지금의 금융 위기가  더욱 심각하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도 10년 전과는 달라야 합니다.  국제 공조에 적극 나서면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내수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이 위기를 올바로 극복하면, 한국 경제는 크게 살아날 것입니다.  이번 위기가 끝나면 각국의 경제력 순위가 바뀔 것이고  대한민국의 위상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신념을 가지고 냉철하고 단호하게 이 상황에 대처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과연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에 대해 저는 분명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외화 유동성 문제는  지금 보유한 외환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금년 1월에서 9월까지 유가 폭등과 외국인의 주식 매도로  경상 수지 자본 수지가 모두 적자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외환보유고는 2600억 달러에서 2400억 달러로  약 8%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4/4분기부터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  외환 상황은 훨씬 호전될 것입니다.  작년에 600억 달러에서 금년에 1,000억 달러로  원유 수입에만 약 400억 달러가 더 쓰였습니다.  이것이 경상수지 적자의 주요한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지금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내리고 있고,  만일 내년에 이런 수준이 유지된다면  상당한 국제수지 개선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원화 유동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융통화당국이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습니다.  금융회사든 일반 기업이든 흑자 도산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시장이 불안에서 벗어날 때까지  선제적이고(preemptive) 충분하며(sufficient)  확실하게(decisive) 유동성을 공급할 것입니다.    문제는 오히려 심리적인 것입니다.  실제 이상으로 상황에 과잉 반응하고 공포심에 휩싸이는  것이야말로 경계해야 할 가장 무서운 적입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세계 대공황 이후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고 말했습니다.  10년 전 외환위기 당시  주식이 가장 낮은 가격이었을 때 두려움 없이 산 사람들,  특히 외국인들이 엄청난 수익을 올렸던 기억을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저력을 믿어야 합니다.  이 저력을 믿고 고통 분담과 협력하는 자세로  침착하게 행동 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희망의 출구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세계적 실물 경제 침체에 대비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예산 지출을 과감하게 확대하고,  수출 증가 둔화에 대응해 내수를 활성화하는  선제적 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도 실물 경제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모든 나라에게 감세 및 재정 지출 확대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리고,  고용 효과가 큰 중소기업과 서비스 산업 지원도 늘릴 것입니다.    감세는 경기 진작의 일환으로 필요합니다.  세계는 지금 ‘낮은 세율이 국가 경쟁력’이라는 인식으로  세율 인하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영국,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들도  세금을 내렸습니다.  감세에 소극적이던 일본까지 합류했습니다.  내년에 13조 원 수준의 감세를 통해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투자를 촉진할 것입니다.    정부의 이런 재정 기능 강화에  국회도 적극 호응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번 예산안은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에 마련됐습니다.  그로 인해 작은 정부 기조에서  다소 긴축적인 방향으로 예산이 편성되었습니다.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재정정책 기조에 따라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세출을 늘려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불을 끌 때도 초기에 충분한 물을 부어야  단시간에 진화가 가능합니다.  이번에 국회에 제출한  금융기관간 외화차입금 보증 한도 1000억 달러는  사실상 다 쓰일 가능성이 매우 희박합니다.  하지만 이런 선제적 조치를 취하면  우리 은행들이 돈 구하기도 쉽고 금리부담도 줄어듭니다.  반면 금융기관들은 중소기업들이 돈 구하기 쉽고  금리부담을 줄이는데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안에서의 이러한 노력과 함께 우리는  바깥으로 글로벌 공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지난 주말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에서 저는  신국제금융질서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였습니다.    기존의 금융체제로는  더 이상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유사시에 대응할 능력도 미흡합니다.  사전 사후 감시 및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신금융질서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11월 15일 워싱턴에서 긴급히 개최될  20개국 세계금융정상회의에서도 저는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의 개편을 포함해  전향적인 방향으로 국제공조가 이루어지도록 앞장 설 것입니다.  아울러 한중일을 비롯해 동북아의 공조체제 구축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세계 각국이 유례없는 금융 위기와 실물경제 위축에 대해  긴밀한 공조체제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 했습니다.  이제 합의가 이루어져 실천에 옮겨지면  어쩌면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세계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경제외교를 통해 새롭게 형성될  국제금융질서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은  국익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이번 위기를 계기로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해선 결코 안 됩니다.  1929년 세계 대공황 이후 각국이 관세장벽을 높여서  세계 경제가 더 악화되고  회복이 늦어졌던 잘못을 반복해선 안 됩니다.  자국 방어에만 치중해  축소 균형 쪽으로 세계 경제가 옮겨가는 사태는 막아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국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온 세계가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시련과 도전을  도약과 웅비의 자양분으로 삼아 발전해 왔습니다.  우리 국민은 시련 앞에 강하고, 도전 앞에 용감합니다.    대한민국만큼 어려움 앞에서 모두가 힘을 합친  아름다운 전통을 가진 나라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외환위기 때 장롱 속의 금붙이를 꺼내 나왔던 그 손,  방방곡곡에서 몰려들어 검은 태안반도를 씻어낸 그 손이  바로 대한민국을 구해냈습니다.    품앗이와 십시일반(十匙一飯),  나아가 위기를 만나면 굳게 뭉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유전인자입니다.  지금이야말로 다시 한 번 우리의 힘과 지혜를 모을 때입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현재에 매몰되면 미래가 없습니다.  위기를 핑계로 내일을 위한 숙제를 미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오히려  내일을 대비하는 지혜와 의지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선진일류국가의 꿈을 이루어야만 합니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소명입니다.  후손들을 위한 역사적 숙명입니다.    이럴 때 나라 체질을 개선하고  사회시스템의 효율을 높여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규제개혁과 저탄소 녹색성장,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공기업 선진화 등은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과감한 규제개혁은 경제 난국을 극복하는 지름길입니다.  규제가 줄어야 투자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생겨납니다.  세계표준과 동떨어진 낡은 규제와 결별해야 합니다.  이른바 ‘국민 정서’를 빌미로 아직도 성역으로 남아있는  ‘덩어리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국제금융위기를 맞아  금융규제를 강화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건전한 감독 기능의 강화를  무조건 규제 강화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배는  결코 출항할 수 없습니다.  몸 부풀리기에 급급한 일부 금융권의 행태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위험 회피만을 위한  전당포식 금융관행에 안주해서도 안 됩니다.    경제규모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진 금융산업을 방치할 순 없습니다.  진입장벽을 낮추고 경계를 허물어야 합니다.  그 대신 옥석을 제대로 가리는 신용평가기능과  자산의 건전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합니다.  위험이 두려워 규제를 풀지 말자는 것은  선수 다칠까봐 경기에 내보내지 말자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습니다.    정부는 좋은 규제와 나쁜 규제를 엄밀히 구분할 것입니다.  경쟁을 촉진하고 민간의 창의를 북돋우는 규제개혁은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반면에 국민의 안전과 건강,  금융위험관리와 사후감독에 관한 규제는 보강해 나가겠습니다.    건국 60주년을 맞아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도  착실히 추진하겠습니다.  녹색성장은 자원빈국이자 에너지 다소비국인 우리가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환경위기와 자원위기에 대응하면서,  이를 경제발전의 계기로 삼는 일석이조의 슬기를 발휘해야 합니다.    녹색성장은 환경을 개선하고,  나아가 환경을 새로운 경제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선순환의 성장을 지향합니다.  녹색성장은 단순히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환경정책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신기술과 신산업을 육성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경제정책입니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브랜드를 높이는 외교정책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국토와 도시, 건축과 교통,  국민의 일상생활과 의식주를 바꾸는 생활혁명입니다.    녹색성장은 선진국들이 이미 들어선 길이기도 합니다.  지난 주 ASEM 정상회의에서도  국제금융위기 대책과 함께 녹색성장이 의제로 다루어졌습니다.  비록 산업혁명의 탄소시대에는 뒤졌지만,  환경혁명의 수소시대만큼은 원천기술개발로  우리가 앞서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지금의 지방행정체제는 구한말 농경문화시대에  그 골격이 짜였습니다.  그 결과 행정구역과 생활권의 불일치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들은  행정계층을 줄이고 자치단체를 통합해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리도 인구규모와 구조 변화, 교통․통신발달 등을 반영해  지방행정체제를 다시 짤 때가 됐습니다.    그동안 지방행정체제의 개편에 관해서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봅니다.  다만 정치적 이해관계와 지역 정서의 차이로 인해  말만 무성했을 뿐 실천은 뒤따르지 않았습니다.    이번만큼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기를 기대합니다.  정파 이익을 초월해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밑그림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지난 8개월 동안 100대 국정과제를 확정짓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600여 건의 개혁법안을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그 중 150여 건의 법안은 이미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나머지 450여 건은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것입니다.    이러한 개혁법안들은 ‘경제살리기, 생활공감, 미래준비,  그리고 선진화’ 등 4대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정기국회는 새 정부가 정성껏 준비한 법안들을  심사하는 사실상의 첫 국회입니다.  국정과제를 실천하려면 법제의 정비가 불가피한 만큼,  4대 개혁법안들이 하루빨리 처리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정과제의 추진에는 예산의 뒷받침도 필수적입니다.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의 규모는  209조 2천억원으로 올해보다 7.2% 증가한 수준입니다.  내년도 기금 규모는 78조 8천억원으로  올해보다 5.8% 늘어나게 됩니다.    내년도 예산안은 ‘일자리 창출과 성장능력 확충’,  ‘서민생활 안정과 삶의 질 선진화’, ‘녹색성장과 안전한 사회 구현 등 미래대비 투자’에 중점을 두고 짰습니다.    예산안의 각 분야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보다 22.7% 늘어난 4조 2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벤처기업의 창업에 대한 지원을 늘렸습니다.  2013년까지 글로벌 청년리더와 미래산업 청년리더 각 10만명 양성을 위한 직업훈련 지원도 강화하였습니다.    둘째,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R&D 투자에 올해보다 10.8% 늘어난 12조 3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R&D 투자는 2012년까지 GDP의 5% 수준으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셋째, 지역발전과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하여 올해보다 7.9% 늘어난 21조 1천억원을 배정하였습니다.  특히, 광역경제권 활성화를 위한 30대 선도 프로젝트에는  내년부터 모두 50조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넷째, 교육예산은 올해보다 8.8% 늘어난 38조 7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고등학생 이하는 학자금을 낼 수 없는 경우 전액 지원하는 등, 돈이 없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다섯째, 맞춤형 복지예산은 올해보다 9.0% 늘어난 73조 7천억원을 배정하였습니다.  무상보육과 기초노령연금, 장기요양보험을 각각 확대했습니다. 어려울수록 정부는 서민 생활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데 힘을 쏟을 것입니다.    여섯째, 지속가능한 발전과 녹색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올 해보다 23.7% 늘어난 3조 8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그린․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보급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공무원 보수와 정원을 모두 동결하였습니다.  이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하자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이처럼 정부는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도록 나라살림을 알뜰하게 꾸려 나가겠습니다.    예산이 확정되어야 재정집행계획도 세울 수 있습니다.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조속히 예산을 확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대통령으로서 이 엄중한 상황을 헤쳐 나갈  역사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난국을 슬기롭게 돌파하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도 한 축을 담당해주셔야 합니다.  정파의 차이를 넘어 국익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국민들도 기꺼이 동참할 것입니다.    지금 세계 각국은 금융위기에 초당적으로 기민하게 대응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도 10년 전 외환위기 때  여와 야가 흔쾌히 힘을 합친 전례가 있습니다.    이번 정기국회도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국회가 처리해야 할 일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밀려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이번 정기국회의 남은 회기를  ‘비상국회’의 자세로 임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18대 국회가 훗날,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이끈  위대한 국회로 길이 기억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저와 정부도 비상한 각오로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나라의 어려움 앞에서 늘 그러셨듯이  다시 한 번 힘과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지금이야말로 국익을 먼저 생각할 때입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노와 사의 화합만큼 더 소중한 것도 없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은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시민사회와 종교계도 갈등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언론의 역할 역시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지금은 모두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결코 희망의 끈을 놓으면 안 됩니다.  억수같이 장대비가 퍼부어도 구름 위에는  언제나 찬란한 태양이 빛나기 마련입니다.    이 고비를 대도약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위기를 딛고 발전해 온  우리 역사의 원동력이었습니다.  대한민국 6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무거운 짐을 지고 앞장서겠습니다.  서로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다함께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08. 10. 27.    대통령 이 명 박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원자재 소비 감소 ‘또다른 뇌관’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원자재 소비 감소 ‘또다른 뇌관’

    미국발 신용경색의 불똥이 유럽으로 튀고, 실물경제 전이 확산으로 동구 신흥국들의 연쇄 부도 사태가 촉발되는 가운데 현 위기를 부추길 또 다른 ‘뇌관’에 대한 관측과 논의가 분분하다. 세계경제의 급브레이크에 따른 곡물·원자재, 원유의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이 아시아 및 중동 등 일부 국가를 벼랑끝으로 내몰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월가 쇼크’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에 타격을 입힌 데 이어 경제체력이 취약한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옥죄고 있다. 우크라이나, 헝가리, 아이슬란드, 벨로루시 등 동유럽 국가들이 줄줄이 부도 위기에 직면했고, 중앙아시아의 파키스탄도 국제통화기금(IMF)에 손을 내밀었다. 문제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입장에서는 경제 상황의 악순환으로 반전되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벌써부터 경기둔화 현상은 뚜렷해지고 있다. 그 중심엔 곡물 및 원자재값 하락이란 새로운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 올들어 몇몇 국가에서 폭동을 불러올 정도로 고공행진을 계속했던 국제 곡물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천연가스와 구리, 알루미늄 등의 선물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세계경제의 둔화가 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곡물과 원자재 수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의 경제구조가 악화일로를 걸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이순철 연구위원은 “미국발 금융위기의 파편이 동유럽을 거쳐 동남아시아로 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경제가 수출 주력 상품인 곡물 값 등의 급락으로 휘청거리면서 특히 싱가포르의 경제 악화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투자액 대부분이 동남아에 쏠리고 있어 추가적인 희생양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도 논란은 있지만 물가 급등이나 무역수지 적자가 장기화될 경우 외자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외환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원유, 금속, 곡물 등을 주로 수출하는 중남미 국가들도 휘청거리고 있다. 금융위기 고조와 원자재값 급락으로 아르헨티나는 ‘디폴트(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했고,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연일 폭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은 중동 경제에 큰 부담이다.KIEP 오용협 연구위원은 “국제 유가가 지속 하락할 경우 중동 등 산유국 경제가 침체되고, 전세계 경제를 위축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오 연구위원은 “유가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전세계 에너지 관계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돼 수익구조가 나빠지면 그 여파로 전반적인 소비가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경기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씨줄날줄] 미국식 자본주의/함혜리 논설위원

    1938년 8월30일. 시장과 민간의 자유로운 활동을 중시하는 일련의 경제학자들이 파리에 모였다. 당시 많은 국가들에서는 계획 경제로 방향을 선회하는 상황이었다. 발터 오이켄,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레이몽 아롱, 월터 리프먼 등은 쇠퇴하던 자유주의 이념을 구하기 위해 ‘월터 리프먼 콜로키움’을 결성했다.19세기 자유방임주의와 대별되는 ‘신자유주의(neoliberalisme)’는 이렇게 태동했다. 제 2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신자유주의 모임을 재건한 사람은 하이에크였다. 그는 1947년 스위스의 몽펠르렝에서 지식인 39명을 초청해 학회를 열고 자유주의적 세계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했다. 이 모임에 참석했던 시카고대학의 밀턴 프리드먼은 후에 신자유주의의 이념적 산실 역할을 한 ‘시카고 학파’를 만들었다. ‘작은 정부, 큰 시장’을 핵심이념으로 하는 신자유주의는 정부의 시장개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1930년대 이후 미국 경제정책을 주도해 온 케인스 이론이 1970년대 서구 선진국의 스태그플레이션을 계기로 후퇴하면서 경제학의 신주류로 등장했다.1980년대 영국의 대처 정부와 미국의 레이건 정부가 신자유주의를 적극 채택하면서 유례없는 장기호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후 신자유주의는 미국식 자본주의 모델로 불리며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다. 미국은 전세계에 미국식 자본주의를 설파하며 금융시장 개방과 무한경쟁을 독려했다. 지난 30년간 세계를 지배했던 신자유주의가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식 자본주의의 종말, 신자유주의의 종언이라는 분석과 함께 자본주의 역사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는다. 각국의 정상들은 미국식 탈규제 정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 새로운 시장질서의 구축을 적극 촉구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국책은행 민영화와 금산분리 완화, 글로벌 투자은행 육성 등 금융규제 완화라는 기존의 시장만능주의적 정책 틀을 고수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거미줄처럼 촘촘히 엮여 있는 상황에서 우리만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女談餘談] 아버지의 무한도전/홍혜정 편집부 기자

    [女談餘談] 아버지의 무한도전/홍혜정 편집부 기자

    61세, 대구∼서울 왕복 650㎞,2박3일 사이클 완주. 고향인 대구에서 딸이 있는 서울까지 아버지의 사이클 도전기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지만 말이 쉽지 대구에서 서울까지는 분명 호락호락한 거리는 아니다.9월23일 오전 5시30분 대구 출발→24일 오전 11시 서울 입성→25일 오후 6시30분 대구 도착. 아버지의 완주에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 은퇴 3년만에 복귀를 선언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이 최근 현역시절 우승을 합작한 요한 브루닐 감독과 재결합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1월 ‘투어 다운 언더’ 대회를 시작으로 ‘투르 드 프랑스’ 8연패에 도전한다. 암스트롱은 암세포가 폐와 뇌까지 전이된 3기 고환암 판정을 받았지만 수차례 수술 끝에 암을 극복하고 기적적으로 재기했다.1999년부터 2005년까지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투르 드 프랑스’ 대회를 7차례 석권했다. 그는 “고통은 순간적이다. 하지만 중도에 포기하면 고통은 영원히 지속된다.”는 정신력으로 암은 물론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겼다. 서울 입성 24일 아버지를 응원 나갔다. 기다리는 동안 ‘혹시라도….’하는 걱정은 환한 얼굴을 맞는 순간 사라졌다. 포옹과 짧은 대화와 알 수 없는 벅참. 25일 대구 도착일이 환갑날이었던 아버지는 몸과 마음에 변화를 주고, 살아온 시간들을 돌아보며 전환점을 삼고 싶었다고 하셨다. 일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하루 3∼4시간씩 두달간 맹연습을 하셨단다. 고통스러운 항암치료 대신 페달을 밟았던 암스트롱처럼 아버지 또한 ‘자기와의 싸움’을 하신 것이다. 동료들과의 저녁 자리에서는 아버지의 도전기가 화제였다. 팔팔한 30대도 650㎞ 사이클 완주는 쉽지 않다고 했다. 비까지 내리는 길 위에서 아버지가 쏟았을 땀과 중도에 포기하지 않은 열정을 마음에 새기고 싶다. 언젠가 백두대간을 종주하겠다던 말도 빈말이 아님을 안다. 서울에서 본 환한 얼굴과 질주하던 뒷모습을 떠올리면 딸로서 허투루 살 수가 없다. 아버지, 당신의 무한도전에 파이팅을 띄웁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홍혜정 편집부 기자 jukebox@seoul.co.kr
  • “비디오 게임, 청소년 사회성에 도움 된다”

    “비디오 게임, 청소년 사회성에 도움 된다”

    비디오 게임이 청소년들의 사회성에 도움이 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인터넷 설문조사업체 ‘퓨 인터넷 앤 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Pew Internet and American Life Project)는 지난 16일 자체 조사결과를 인용해 “인터넷 게임은 청소년들을 사회로부터 고립시키지 않으며 오히려 때때로 사회성을 기르는데 도움을 준다.”고 발표했다. 업체가 미국 전역 1102명의 10대들과 그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비디오 게임과 사회성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대부분 혼자가 아닌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친구나 가족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대 청소년 중 44%는 자신의 친구나 형제간의 문제 해결에 게임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76%는 게임을 통해 다른 문제들을 해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를 이끈 선임연구원 아만다 른하트(Amanda Lenhart)는 “이 결과는 게이머들이 사회적인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청소년들은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하기도 하고 메일과 문자를 통해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오히려 더 많은 교류를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업체 측은 이번 조사와 연구가 게임의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에 대한 논쟁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업체측이 이번 조사 결과를 확대해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의 미미 이토 교수는 “그들은 모여서 게임을 하기는 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얘기는 하지 않는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게임을 ‘함께’ 즐기는지를 구체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네기 멜론 대학교의 제스 쉘 교수는 “이 결과를 보고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들이 즐기는 게임을 함께 하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csmonitor.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해외언론 “이영표 이적, 선수생활 전환점 될 것”

    해외언론 “이영표 이적, 선수생활 전환점 될 것”

    “이영표 도르트문트 이적, 전환점 될 것” 해외 축구전문매체 ‘골닷컴’(goal.com)은 이영표의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이적이 선수생활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골닷컴의 아시아 담당 에디터 존 듀어든은 28일 기사에서 “적절한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해 국가대표에서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전환점을 마련할 기회라는 것. 듀어덴 기자는 “김치우와 같은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이영표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2010년 월드컵 본선은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며 이영표의 활약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 축구스타들의 잉글랜드 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그의 분데스리가행은 새롭고 반가운 소식”이라며 ‘분데스리가 이적’이라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면서 세계 최고의 리그, 최고의 구장 중 하나에 들어섰다.”면서 “아마도 국가대표로도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도 이영표의 이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네티즌 ‘Greanseal’은 “그는 ‘토트넘의 필립 람’ 같았다. 토트넘 팬으로서는 아쉽지만 독일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적었고 역시 토트넘 팬이라고 밝힌 ‘DaveDave’는 “멋진 활약으로 국가대표에 합류해 월드컵 본선에서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한편 이영표는 다음달 13일 분데스리가의 대표적인 더비매치인 샬케와의 경기에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첫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도르트문트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형 볼트’ 키워라

    ‘한국형 볼트’ 키워라

    ‘메달 편식과 기초 부실은….’ 24일 밤 베이징의 성화는 꺼졌지만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튿날인 25일 역대 최다 금메달을 안고 금의환향했다. 그러나 금메달보다 더 중요한 건 최근 침체에 빠질 뻔한 한국 스포츠에 거대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이후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3개 대회 연속 두 자릿수의 금메달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시드니에서는 금 8개에 그치며 종합 순위도 12위까지 떨어져 “한국 체육의 위기”라는 비관적인 평가까지 나왔던 터. 아테네에서 종합 10위를 회복한 데 이어 이번엔 역대 최다 금메달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분명히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메달 편식 여전… 태권도·유도·양궁 빼면 나머지 종목 金 5개뿐 그러나 아무리 잘해도 아쉬운 점은 남기 마련이다.‘메달 편식’과 ‘기초 종목 부실’이라는 두 가지 약점은 여전히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한국은 태권도(4개)와 양궁, 역도(이상 각 2개), 수영, 배드민턴, 사격, 유도, 야구(각 1개)에서 금을 캐냈다. 이 가운데 올해 처음 금메달을 발굴한 종목은 수영과 야구뿐이다. 나머지 종목은 대회 때마다 늘 한국이 강세를 보였던 종목들이다. 특히 태권도와 유도, 양궁을 제외하면 나머지 종목의 금은 5개뿐이다. 기초 종목의 성과도 여전히 ‘자포자기’ 수준이다. 박태환(19·단국대)이라는 스타의 등장으로 수영에서 첫 금메달과 은메달의 기적을 일궈낸 걸 제외하면 금의 숫자 합계가 무려 93개에 이르는 수영과 육상에선 전멸이었다. 육상에선 결선에 오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더욱이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곳은 대구다. 대회 유치를 위해 수 년 동안 공들인 한국은 사상 최초로 대회 개최권을 손에 쥐는 데 성공했지만 성공 여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개최국의 올림픽 성적은 내놓을 만한 것이 못되기 때문이다. 결국 베이징에서의 한국 육상 결과는 세계선수권을 불과 3년 앞둔 지금 우리가 어디에 발을 딛고 있는지 재확인한 중간 성적표에 지나지 않는다. ●20년 이상 다이빙 육성한 中처럼 장기전략 세워야 기초 종목에 대한 투자 성과는 1∼2년 사이에 나타나지 않는다.8개 금메달 가운데 7개를 쓸어 담은 중국 다이빙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20년 이상 다듬어 온 전략 종목 가운데 하나다. 한국 체육이 20년 뒤를 내다보고 공을 들이기 위해선 어디에서 출발해야 할까.“기초종목에 대한 인식 자체는 어릴 때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분석은 곱씹어 생각할 대목. 국민대 체육학부 이명천(59) 박사는 “해당 스포츠의 저변을 넓히지 않고는 기초 종목에 대한 발전은 없다.”면서 “또 그 저변은 기초종목의 핵심인 평형성과 유연성의 토대를 갖출 수 있는 학교체육에서 그 실마리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4월 한 스포츠외교포럼에서 “문만 열면 마당에서 운동할 수 있는 체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런던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은 1400여일. 그보다 몇 곱절의 시간이 더 들더라도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게 체육계의 바람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中네티즌, 홍콩인 탕웨이에 “인재 놓쳤다”

    中네티즌, 홍콩인 탕웨이에 “인재 놓쳤다”

    “아까운 인재 놓쳤다.” 영화 ‘색,계’(色, 戒)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탕웨이(湯唯·29)가 홍콩 영주권을 취득한가운데 이에 대한 대륙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탕웨이는 영화 ‘색, 계’에서 미인계를 이용해 친일파 고위 간부인 ‘리’를 유혹하는 ‘왕치아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리안(李安·이안)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유명영화제에서도 주목을 받았고 이로서 탕웨이는 신인 배우 꼬리표를 떼고 월드스타로 거듭나는 전환점을 밟았다. 그러나 탕웨이는 중국국가광전총국(國家廣電總局)이 지난 3월 대륙 내에서의 ‘색, 계’ 상영을 모두 중단시키고 CF와 시상식 및 탕웨이의 방송활동 일체를 금지시키면서 위기를 맞았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영화 속에서 중국 역사를 심하게 왜곡했을 뿐 아니라 친일파를 미화 시켰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탕웨이는 CF 위약금을 물어내는 등 고초를 겪었으나 최근 홍콩 정부의 ‘우수인재 영입 프로젝트’에 따라 이주를 신청, 자격심사를 통과하고 합법적으로 영화·광고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륙 네티즌들은 “아까운 인재를 놓쳤다.”, “중국 정부는 후회할 짓을 저질렀다.”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털사이트 163.com의 한 네티즌(58.252.*.*)은 “21세기 최고의 여배우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홍콩에 대단한 인재를 빼앗겼다.”고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119.39.*.*)은 “다른 어떤 대륙 여배우보다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그녀는 예술을 위한 희생양이었다. 그녀가 더 자유로운 곳에서 멋진 연기를 펼쳤으면 좋겠다.”(218.20.*.*), “차라리 잘됐다. 탕웨이는 이제 좀 더 자유롭게 자신만의 연기세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222.248.*.*), “중국 정부는 큰 인재를 잃고 곧 후회할 것”(219.143.*.*)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에 반해 “홍콩사람도 중국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탕웨이의 활동이)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 “홍콩이 또 한 명의 친일파를 받아들였다.” 등 부정적인 댓글도 일부 눈에 띄었다. 한편 홍콩의 ‘우수인재 영입프로젝트’는 사회 각계에서 업적을 낸 중국인들이 홍콩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과 배우 장쯔이 등이 이를 통해 홍콩 영주권을 취득한 바 있다. 사진=ent.qikoo.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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